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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2,800만 대이동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건설교통부는 올 귀성인파가 2,88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공항 등은 아침 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새천년의 첫 한가위를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맞으려는 사람들은 선물꾸러미를 안고 밝은표정으로 귀성 차에 올랐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오후 들어 귀성차량이 꾸준히 늘었으나 귀성차량이 분산된 탓에 경부고속도로 기흥~안산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예년에 비해 소통이 원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8~9일 이틀동안 고속도로를 통해 53만여대의 차량이 빠져나갔다”면서 “전국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5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추석 당일인 12일 오후부터고속도로는 귀경차량으로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까지 운행되는 모든 열차의 표가 매진된 서울역은 밤늦게까지 귀성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울 강남·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모든 구간의 표가 매진된 가운데 오후들면서 임시 버스편을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이 몰렸다. 강남터미널은 연휴동안 429대의 임시 차량을 포함해 매일 1,790대의 귀성버스를 운행, 12일까지 13만 5,000여명의 귀성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전영우 홍원상 이동미기자 ywchun@
  • [발언대] 사전선거운동 없는 깨끗한 명절돼야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추석은 타지에 나가있는 가족이고향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반면 어떤 정치인은 이날을 다음 선거를 위한 사전선거운동의 날로생각하는 것 같다.고향방문을 환영한다며 현수막을 거리에 걸고,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 찾아다니며 금품을 주고,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지역 유지를 만나는 등 위법사항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한두 해가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에 의해 뽑힌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임기가 반이 넘어다음 선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지역 주민이 뽑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추석명절을 전후해 거리에서 다수의 지역 유권자에게 명함을 주며 인사를 한다거나 또는 거액의 금품을 동창회 등 모임에 낸다면 이것은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사람이 없을 것이다. 배 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공정한선거는 단거리 마라톤경기와 같다.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조건으로 후보자의 정견과 정책으로 선거운동을 한 다음 주민의 뜻에 의해 표로심판을 받는 것이다.이제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인의 금품 제공 등 사전선거운동은 추석명절 등에 없어야 한다.또한 유권자는 금품 등을 받지 않겠다는 정치의식과 불법행위를 보면 즉시 신고하는시민의식이 있어야 정치문화가 발전한다. 문화(culture)는 국민이 어떤 사물에 대해 보는 신념체계나 가치체계의 총칭을 뜻한다.이에 반해 정치문화는 문화 속에서 정치적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문화의 하위체계가 정치문화이지만 문화의 발전에 비해 정치문화의 발전은 훨씬 느리다. 이제 우리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지 5년이 되고 1인당국민소득이 9,000달러의 시대에 살고 있다.이번 추석명절부터 금품등을 주거나 받는 등 사전선거운동이 없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자. 박이석 울산시 북구 선관위 사무국장
  • 대치 정국 어디까지

    여야관계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회법 변칙처리,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건,한빛은행 부정 대출 의혹사건 등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야당의 장외집회를 규탄하면서 즉각 등원(登院)을 촉구하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남북관계의 성과와 주요 시책을 담은 홍보자료집을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추석명절,새천년민주당이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의 46쪽짜리 책자는 ▲남북 화해시대 개막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경제정책 ▲새농촌·새 농업으로의 도약 ▲지식정보 강국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등의 항목으로 나눠 정부와 여당의 각종 정책을 문답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자는 야당을 직접 비방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여당의 성과와 시책을 적극 부각해 야당을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제대로 알려 야당의공세에 따른국민들의 오해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당초 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나서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하는 당보를 배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자칫 여당마저 장외 공세에나선다는 비난을 의식,이를 철회했다.대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등 주요 당직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매일 당사로 출근,각 지구당으로부터 민심 동향을 보고받고 정국 수습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김 총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 야당도 장외 공세가 국민들의 비난을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연휴 이후 다양한채널을 가동해 야당측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대변인단이 동원돼 정부·여당에 대한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 발표는 골목길 고양이도 웃을 정치 코미디”라며 “시민단체와 국민들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과 여당은이제 더 이상 갈곳 없이 궁지에 몰린 외톨이 신세”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귀국 즉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임명해 폭발 직전의 민심을 진정시켜야 한다”고압박했다. 최근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 김경재(金景梓)의원의 발언 등과관련,민주당 안에서 야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신랄히비판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모럴 해저드’ 상태에빠진 민주당이야말로 정치권 워크 아웃 대상 1순위”라고 꼬집었다. 여권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같은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이 총재도 추석 연휴기간 중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재 주변에서는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이 총재의 단식과 의원직 총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넌지시 흘리고 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이산방문단’ 포함키로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10월중에 열리는 2차 이산가족 방문단에 포함되게 됐다. 홍양호(洪良浩)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9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후속 방문단 후보자로 동등한 조건에서 선발대상에 포함시킬방침”이라며 “선발될 경우 북측에 이들의 가족 명단을 통보하고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신청자는 지난 7일 기준 11만여명이지만 중복 신청자및 사망자를 제외하면 실제 신청인원은 9만2,0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납북자 가족 50여명,국군포로가족 10여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풀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한 납북자 가족은 납북자가족모임의 대표 최우영씨를 비롯,95년 7월 중국 옌지에서 납치된 안승운목사의 부인 이연순씨 등 50여명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추석직후 인선위원회를 열어 2차 방문단의 인선기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安정통 IMT-2000 기술표준 문제 “내가 총대 멘다”

    “국장들은 손떼라”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엄명’을 내렸다.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의 기술표준에 관해서다. 이후 정통부 국장급 인사들의 언행이 조심스러워졌다.기술표준을 동기(미국식)로 몰아가려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을 중단한 듯한 분위기다.비동기(유럽식)를 원하는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 등 임원들을 부르는 일도 많이 없어졌다.만나더라도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업체에게 뻗치던 ‘보이지 않는 손들’은 하나만 남게됐다. 그렇다고 정통부가 동기식을 포기한 것 같지는 않다.전방위 압박으로 잡음이 나오자 차단하는 정도다.정통부 고위 관계자들이 ‘업계자율’‘업체자율’을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면서 여론이안좋아지자 불끄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옳다.한 업체 관계자는 “정통부 국장들이 적극 나서지 않을 뿐 생각은 변함없더라”고 말했다. 어쨌든 안 장관이 혼자 ‘총대’를 메고 IMT-2000 기술표준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묘수를 찾은 게 아니냐 하는관측도 나온다.요즘 제기되는 두 절충안에 눈길이 간다. 먼저 비동기 서비스를 1년 늦춰 2003년에 개시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다.국내 기술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더 기다린다는 것이다.원래 SK텔레콤이 제안했다고 한다.정통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는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우선 동기로 가되 2년 후 상황을 봐가며 비동기로 갈수도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고위층에서 펄쩍 뛴다”고 부인했다.2년간 동기를 준비하다가 비동기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그래서 SK측은 이런 소문을 정통부측의 ‘고의’로 해석한다. 안 장관은 추석연휴 뒤 기자들을 만나겠다고 했다.김인식(金仁植)공보관은 “결론을 내겠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박대출기자
  • 독자의 소리/ 알뜰한 추석선물 아쉬워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 등에서는 ‘혼마’ 골프채 등 고가 수입상품과 양주,중국산 오룡차와 동정오룡차 세트,‘벨루가’ 캐비어(철갑상어알),홀 구스리버 푸와그라(거위간) 세트 등 이름조차도 생소한고가의 선물용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추석은 늦더위 속에 맞아 정육·갈비·과일 선물세트 등을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부유층 대상으로 고가 수입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추석선물 50년사를 살펴보면 50년대는 계란 한줄,60년대는 라면 한상자,70년대는 화장품세트,80년대는 조미료세트,90년대는 수입양주등의 추세로 그래도 검소하고 정이 담긴 선물들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판이하게 소모성 고급선물이 판을 치고 있어 위화감 조성과 물가오름세 및 과소비를 부추기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보다 검소하고 훈훈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쉽다. 김동균[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 현대·현대차 체질강화 ‘시동’

    현대와 현대자동차가 ‘거듭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왕자의 난’과 현대차 계열분리 등으로 기진맥진해진 양쪽은 더이상의 소모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기울이고 있다.느슨해진 조직과 분위기를 다잡고 ‘신경영비전’수립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 최대 관심은 이미지 제고(CI)작업.구조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타스크포스팀을 가동,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IR),재무구조 개선,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무게를 두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계열사별 조직개편작업도 같은 맥락이다.구조위는 이미 전체 직원 45명을 25명으로 줄였다.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일부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9일 단행했다.현대건설 등상당수 계열사들도 추석 전에 임직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익치(李益治) 전 회장의 사퇴로 한때 공백이 생겼던 현대증권도최근 임원진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AIG사와의 실사작업이 지난 5일 마무리된 만큼 빠르면 오는 25일 본계약을 체결,다음달에 외자유치를 끝낼 계획이다. ◆현대차 해외수출시장에 최대의 승부를 걸고 있다.현대·기아차는합자파트너인 중국 지앙수-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합자회사인 ‘지앙수 현대·기아/위에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확대 및 이 회사의 경영권 인수(지분 총 50% 획득)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연말까지 4,000만달러를 투입하며,생산규모를 2만5,000대로 늘린다. 계열분리로 현대차 소그룹내의 CI구축사업도 활발하다.현대정공이회사이름을 ‘현대모비스(MO BIS)’로 정하는 등 계열사마다 새 출발을 위한 ‘신경영비전’을 마련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의료계 “암환자 비상진료 추진”

    의료계가 파업철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추석연휴 이후부터 암환자만이라도 완전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밤 회의를 갖고현재 가동중인 참의료진료단과는 별도로 암환자 전용치료단을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훈민 전공의비상대책위 대변인은 9일 “암환자는 일반환자와 달리 의료인의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데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일치된 상태”이라면서 “파업철회 여부와는 관계없이 암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수,전임의들과 세부적 방안을 검토,구체적인진료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쯤부터 암환자 치료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의료파업사태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받지 못하던 암환자 치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 의대교수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의대에서 모임을 갖고이날로 예정된 의료계 재폐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추석명절 과소비’기승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나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망국병인 과소비풍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조상에게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거나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계층간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국내 관광지의 콘도는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등 휴가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골프장은 만원사례이며,백화점에서는 45만원짜리 코냑이 불티나게팔리면서 품귀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설악·홍천·양평 3곳에 콘도시설을 보유한 D콘도는 지난 7월 말부터 회원들의 추석 연휴 예약신청이 쏟아져 고심 끝에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다.비회원용 방도 얼마남지 않아 지난해 70∼80%였던예약률이 9일 현재 세곳 모두 90%를 웃돌고 있다.설악 D콘도는 객실683개 가운데 9일 681개,10일 653개가 예약된 상태다. 해외 여행객도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일본,동남아 등 추석용 패키지 상품과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서울 인사동 K관광은 항공좌석을 지난해보다 200석 많은 1,000석을 확보했으나 보름전에 모두 팔렸다.T항공여행사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거의 매진되는 등 추석을 외국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100% 예약됐다.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김포세관이 이번주 접수한 골프채 반출신고는 하루평균 160여건으로 해외 골프 투어철인 12월에 버금갈 정도다. 서울 소공동 L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추석행사기간 562억원의 상품권이 팔렸으나 올해는 80% 이상 늘어난 1,020억원어치나 팔렸다.또 45만원짜리 ‘헤네시’코냑이 뜻밖에 잘 팔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귀성객 김영록(金永錄·33·회사원)씨는 “유가와 금리가 폭등하는등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해 안타깝기짝이 없다”고 탄식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46) 사무총장은 “일부계층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못보고 외화를 낭비하면서 계층간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黃善玉·49)씨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분별한 여행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가경제를 돕는 길”이라며 조용한 추석보내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경운 이동미 홍원상기자 kkwoon@
  • “어머니! 형이 北에 살아있어요”

    “어머니,다음 추석에는 형님과 함께 찾아 올게요” 지난 8·15때 북에서 내려온 형 동진(東振·75)씨와 감격의 상봉을한 김동만(金東萬·69·서울 은평구 갈현동)씨가 8일 경기도 파주에있는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어머니가 그토록 기다리시던 형이 살아 있어요. 형의 모습이라도 실컷 보세요”.동만씨는 어머니의 묘 앞에 형의 사진을 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의 묘 옆에는 형의 가묘가 있었다.동만씨는 “92년 돌아가시면서 ‘이제는 형과 함께 있고 싶으니 북쪽과 가까운 곳에 나를 묻고옆에 형의 무덤도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에 온 형 동진씨는 호텔방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붙잡고목놓아 울며 “부모님이 생존해 있길 바라며 제사를 지내지 않았는데이번 추석부터는 내가 북에서 어머니의 제사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만씨는 묘를 빙 둘러본 뒤 “어머니,이제 형이 북에서 정성껏 차려주는 제사상을 받으세요.기쁘시죠”라고 되뇌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동진씨는 지난 44년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에 입학하면서부터 좌익에 빠졌다.그때부터 동만씨 가족의 수난이 시작됐다. 일본 순사들은 해방이 될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만씨 집으로찾아왔고, 해방 후에 동진씨는 좌익운동을 한 혐의로 2년 동안 형무소 생활을 했다. 동만씨는 “어머니는 2년 동안 매일 형무소를 찾아 다닐 만큼 형을끔찍이 사랑하셨다”고 회고했다.50년 9월 동진씨의 월북으로 온 가족이 옥고를 치렀으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옥사해 시신조차 찾지못했다. 동만씨는 “어머니는 북에 간 형이 생각날 때면 ‘몹쓸 놈,어미를버리다니’를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만 항상 형을 그리워했다”면서“조금만 더 살아계셨어도 만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파주 이창구 홍원상기자 window2@
  • 휴대폰 잘쓰면 귀성길 즐겁게

    ‘휴대폰 서비스로 고향길을 더욱 즐겁게…’ 추석 귀성·귀경길에 휴대폰은 빼놓을 수 없는 정보 길라잡이다.이동통신 5사는 추석에 맞춰 교통 날씨 문화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011)은 무선인터넷 ‘엔탑’을 통해 수도권 교통과 운전편의,대중교통 등 정보를 제공한다.고속도로 다리 터널 등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며 빠른 길과 무인카메라 주유소 LPG충전소 정비센터 등의위치도 안내해준다.국번없이 1333번을 누르면 교통·날씨 정보와 철도 등 대중교통 예매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기통신(017)의 경우 1539번이나 700-2030번을 누르면 고속도로소통상황,소요시간,기상상황,노면상황,휴게소 등을 알려준다.무선인터넷 아이터치017의 ‘시티 인포’에서는 전국 도시의 먹거리,오락,레저,교통,숙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무선인터넷 퍼스넷을 통해 교통·날씨정보를서비스한다. 문자서비스인 핸디넷에서도 ‘*+016’을 눌러 접속하면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016-700-2030,02-133번으로도 고속도로교통정보서비스에 연결된다. 한국통신엠닷컴(018)은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교통·기상정보를 제공한다.같은 내용을 018-200-1000 자동응답서비스에서도 들을 수 있다.나의 위치를 남에게 알려주는 위치정보 기능도 있다.한통프리텔과한통엠닷컴은 공동으로 9∼13일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쓰레기봉투,보온냉컵,고속도로 안내지도,졸음방지용 스티커 등귀성길 필수품을 제공한다. LG텔레콤(019)은 ‘이지채널방송’을 통해 9∼13일 하루 4차례(09:00,13:30,18:00,21:00)에 걸쳐 귀향길 교통정보 상황을 알려준다.상·하행 교통정보를 한국도로공사,교통방송 등 기존 매체 정보를 통해바로 수집,안내해준다. 이밖에 업체별로 제공하는 착신전환,자동연결,폰-메일,e-메일 음성통보 등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속도로 위에서도 집이나 사무실에서처럼 전화를 돌려받거나 e-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醫·政대화 추석후로 늦춰질듯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재개가 추석연휴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물밑 접촉을 갖고공식 대화 재개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구속자 석방·수배자 해제,정부 사과’ 등 대화의 전제조건을 포함한 의료사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대화가 잘되면 구속자 석방 등 의료계의 전제조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의료계가 수용하지 않았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구속자 석방과 정부의 사과 등 전제조건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제조건 이행을 지켜보며 좀더 시간을 두고 대화에 나서자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직후인 15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재폐업이 강행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 YS 사실상 정치재개 선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수호 국민총궐기 대회’를개최키로 한 것은 본격적인 정치 재개 의사를 밝힌 신호탄으로 해석된다.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여야 정치구도나 한나라당 내부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정치재개 시동 김 전 대통령이 8일 기자회견 일문일답 과정에서 “이미 대단한 지도층과 의논해 궐기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공공연히밝힌 대목은 이번 궐기대회가 일회성 ‘세 과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김정일(金正日)을 규탄·고발하는 서명운동에 민주산악회가 1차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의지를 읽을 수 있다.다음달 민산회원 1,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구 팔공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예사롭지 않다. 물론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세력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애국 구국운동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가 현실화된다면,강도(强度)야 어떻든 한나라당 내부 동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나라당의 투쟁방식과 관련,“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김대중(金大中)정권이 야당의원 36명을 빼앗아갔을 때 등원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과소평가’한 것은 한나라당내 민주계 출신을 겨냥한 메시지 성격이 짙다.그러나 ‘경제환란 장본인’으로 거론되는 김 전 대통령이 남북문제를 거론하며 정치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명분도 없는데다 거센 비난여론에 맞닥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야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의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남북문제를 물고 늘어진점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가슴에 IMF의 멍에를 씌운 사람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덕담은 못할 망정 추태를 부린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대통령의 대여 공세에는 “옳은 얘기”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러나 그의 정치복귀 움직임이 야당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곤혹스런 표정 속에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국민을 피곤케 말라

    한나라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대규모로열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집회에서 “국민을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정권은 이번에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날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짜증스럽게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여야 입씨름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더없이 착잡하다.현 정국이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는 데 여야 수뇌부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현 파행정국에 대한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는것도 똑같다.그렇다면 국민들이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길바닥 정치’가 너무나 정도(正道)를 벗어나 있다고 본다.지난 8월 국회법 변칙처리를 빌미로 국회를 뛰쳐나간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과 ‘한빛은행 대출 의혹’등을 정쟁거리로 삼아 ‘가투(街鬪)정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이두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그같은 주장을해야 옳다.국회는 그런 일을 위해 존재하는 ‘의사당(議事堂)’이다. 한나라당의 국회 거부로 정기국회마저 파행을 거듭하는 바람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이 미뤄져 금융구조 조정에 제동이 걸린 것은 접어두기로 하자.추경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산불피해,구제역피해,태풍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지원과 실업대책 등 민생현안이 허공에 떠 있다. 모든 것을 대권에만 초점을 맞춰 강경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의 노선이 결과적으로 이총재 자신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따지고 싶지 않다.다만 한나라당은 일부 강경파들에 의해 좌우됨으로써 구시대적 ‘과격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영남권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이 나라를 동서로 가르겠다는 말인가.한나라당은 더 이상 ‘길바닥 정치’를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야한다. 집권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추궁은 따로있다.도대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뒷받침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가.김대통령정부는 71년부터 97년까지 국민들이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표를 찍어만들어낸 ‘국민의 정부’다.집권당 실세 몇 사람을 위해 표를 찍은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거듭 주장하거니와 정치권은 국민들을 더 이상 피곤하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자세로 정국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 박찬호 내일 16승 도전

    박찬호(LA 다저스)가 자신의 시즌 최다승으로 고국 팬들에게 한가위인사를 대신한다. 박찬호는 추석을 이틀 앞둔 오는 10일 새벽 4시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시즌 16승에 도전한다. 최근 4연승으로 2년만에 15승 고지를 다시 밟은 박찬호가 콜로라도전에서 승리하면 풀타임 메이저리거 5년만에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또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다저스 시절인 96년 수립한 아시아투수 시즌 최다승과 타이도이루게 된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로키산맥 1,600m 고지에 위치,타구가 공기저항을 덜 받아 홈런이 양산되는 ‘투수들의 무덤’.박찬호는 쿠어스필드에서 5차례 나서 1승1패,방어율은 무려 11.57이나 된다. 여기에 꿈의 4할타에 도전하는 토드 헬튼이 버티고 있어 부담을 더하고 있다.선발 맞상대는 공교롭게도 일본인 투수 요시이 마사토(5승14패,방어율 5.81)로 박찬호의 노모의 기록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민수기자 kimms@
  • 추석연휴 응급환자 국번없이 ‘1339’

    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13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중 긴급환자 발생에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 및 종합병원을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토록 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전국의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는 병·의원의 당직 진료 실태 및 응급의료기관을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39’ 전화번호를 통해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약국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시·도약사회를 통해 관내 약국의4분의 1 이상을 당번 약국으로 지정,운영토록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추석 귀성전쟁 시작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8일 오후 4시까지 14만2,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빠져나가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하행선은 오후부터 체증 현상을 보였다.한국도로공사는 9일까지 40여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귀성길에 오르고,9일 오전부터 10일 오후까지 귀성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에도 귀성인파들이 줄을 이었다.버스회사들은 임시 버스를 투입,귀성객들을 실어날랐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귀성인파가 2,880만여명에 이르며 수도권에서만128만여대의 귀성차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오후부터 시작될 귀경 행렬은 13일 32만여대에 이르러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우 이동미기자 ywchun@
  • [외언내언] 명절 증후군

    데즈먼드 모리스라는 동물학자는 사교모임이 유발하는 긴장 때문에사람들이 취하는 의미없는 ‘대체적 행동’에 주목했다.즉,주인이 괜히 손을 비비고,손님은 옷을 매만진다.별로 목이 마르거나 배고프지않아도 마시고 먹는다.그는 사교모임의 음식 소비가 대부분 대체적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긴장하면 아프거나 무의식적인 행동을하는 등 증후군(症候群:syndrome)을 나타내는 게 사람의 몸이다. 물론 이런 스트레스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한 신경과 의사는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타입의 사람은 “평생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 한번 갖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추석 연휴 전후로 많은 주부들이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한다.‘남편의 휴가는 부인의 과로 시간’이라거나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의 개학’이라는 말처럼 명절 연휴동안 주부들이 친척 수발에치여 심신을 앓는다는 것이다.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두근거리고 골치가 지끈거린다는 것. 소화도 안되고 목에 가시라도걸려 있는 것처럼 막히고 가슴이 답답할 때도 있다.불안 초조와 우울증까지 겹쳐 잠도 잘 오지 않을 정도라면 중증이다.남편에게 화를 내고 자녀에게 신경질도 부린다.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골반통도 두드러진 증상의 하나이다. 명절증후군은 ▲시댁식구와의 마찰 우려 ▲귀성 과정의 교통혼잡 등의 개인적인 불편과 긴장감에다 ▲핵가족 생활에 젖은 주부가 명절대가족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조화 ▲여자에게 몰리는 상차림 등 과중한 노동 등 사회·제도적 요인도 있다.제일제당이 주부사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명절때 주부들은 가장 시달리는 것으로 ‘산더미같은 일’을 꼽았으며 그 다음은 선물 등 과다지출과 집안식구들과의관계를 들었다. 한 여성단체는 명절때 장보기부터 뒷설거지까지 온통 여성들의 몫이라고 지적,‘웃는 명절,명절과의 평등한 만남’이란 구호을 내걸었다.그래서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쉬자”고 제안한다.차례상과 안주상을 차리느라 여자들 허리가 휘고 명절증후군을 앓는 상황이 딱하다.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가족제도와 남성의 태도가 바뀌어야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부가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의식적으로 웃으면 즐거운 기분이 든다’는 심리요법이 있다.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다잡기도 좋다.또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으며 30%는 과거에 대한 것으로 96%의 걱정은 쓸데 없다”는 말도 마음에 새겨둘 만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주가 5일째 하락 안팎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채 추락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8일 주가지수는 연5일째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또경신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경기하강론 등의 나쁜 경제여건과 연휴를앞둔 금요일이라는 시점, 14일 선물-옵션만기일 등의 악재가 겹쳤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주가상승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히고있다. ■지난해 4월수준 추락 8일 종합주가지수 653.68은 지난해 4월2일(646.78)이후 최저치다.이날은 특히 한전주가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권고로 10.7%나 떨어져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로 밀렸고 한때 65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은 장중 한때 1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붕괴직전의 상황까지 갔다가 막판 저가매수세로 보합권을 유지했다.그러나 여전히약세를 면치 못했다. ■왜 계속 떨어지나 증시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경제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든다.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있고 물가불안도 하반기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기업들의 자금경색이완전히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과 금융구조조정 문제도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른바 더블위칭데이인 14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크게줄어들었고 반도체 가격 논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하락폭이 컸던 게 원인이 됐다. ■바닥은 어딘가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공세를 계속펴고 있어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주가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LG황팀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에는 쉽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더라도 박스장을 보이다 하순쯤에야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초점 인물/ 단독국회 사회 李萬燮의장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8일 고심 끝에 단독국회 사회봉을 잡았다. 지난 7월 국회법 강행처리 때 본회의 사회를 거부했던 이 의장이기에 그가 이날 본회의 사회를 볼 것인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 의장은 본회의장 의장석에 앉는 것을 선택했다.그는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의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기에 앞서 ‘소신’에따른 결정이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이 의장은 “신임 헌재소장과 재판관의 임기가 당장 15일부터 개시되기 때문에 14일이 바로 추석 연휴 뒤끝이라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경우 헌법기관의 공백상태라는 국가적 중대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안건은 여야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실시했고,8일 처리키로 여야간에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덧붙였다. 헌법기관의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점과 여야 합의사항이란것이 소신의 골자인 것이다. 이 의장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안건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리다가,불가피한 경우에는 국민의 양해를 얻어 처리하겠다”고 밝혀 야당의 ‘생떼쓰기’에 대한 단호한 방침을 내비쳤다.그러면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단독국회의 안타까움을 거듭 표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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