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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농어민 시름 덜어주세요”

    “수재민을 돕는 심정으로 올 추석직거래장터를 이용해 주세요.” 태풍 ‘루사'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때문에 유난히 우울한 추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각 자치구가 마련한 ‘추석직거래장터’가 올해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띨 전망이다. 경남 농협이 ‘농산물 판촉 세일즈단’을 구성,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수해지역 농산물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고 전국적으로 ‘낙과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지는 등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위로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농·어촌 자치단체의 특산품을 싸게 파는 직거래장터가 추석을 앞두고 일제히 열기로 했다. 강북구는 오는 17∼18일 구청광장에서 태풍피해가 극심한 강원 고성군 및전남 보성군 등에서 생산한 양곡,과일,축산물 등을 판매한다. 구로구는 70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된 전북 남원시에서 생산된 한과,배,사과 등 80여종의 추석용품을 16∼17일 구청광장에서 팔계획이다. 관악구도 전북 고창군,전남 영광군 등 태풍을 피하지 못한 농·어촌지역의 특산물을 16∼18일 직거래장터에서 판매한다. 이밖에 강서구는 전북 임실군,노원구는 충북 음성군,서대문구는 전북 완주군 농·축산물을 시중가격보다 10∼20% 싼 가격에 공급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민주 親·非盧 신경전 치열/ 신당 갈등 터질듯 말듯

    민주당의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친소관계로 구분되는 친노(親盧)·반노(反盧)·비노(非盧)간 갈등이 폭발할 듯 말 듯 하면서 여론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의 영입을 놓고도 친노·비노는 물론 이 전 총리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진영은 만약의 경우 갈라설 것에도 대비한 듯 세(勢)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내 중도파는 물론 상당수 친노나 반노 인사들도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어 당내 무력감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오는 11일 당무회의가 당 내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친노측- 당의 표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이다.구체적으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통합신당 기대감을 접고 노 후보중심의 대선 체제를 추석연휴 이전에 구축하겠다는 태세다.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장영달(張永達) 박인상(朴仁相) 의원 등 중진들은 5일 오전 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조기구축을 기정사실화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오후 개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리나 지난봄 대선후보 당내경선 패배자들의 재경선 참여를 강력히 반대했다.이상수(李相洙) 의원은 “명분있는 개혁신당만이 대선승리의 유일한 길”이라며 자민련과 연대에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이들도 시급히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노·중도측- 반노측은 60∼70명선의 ‘후보 즉각사퇴’ 서명작업을 엄포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이날 오전 반노파 10여명이 모여 서명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김명섭(金明燮) 의원 등 3명만 참석했다.따라서 6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서명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이들의 주장은 유동적이다. 반노파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외유 등 이유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흐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송석찬 의원 등 극소수 강경파만 목청을 높일 뿐집단행동을 자제하며 암중모색중이다. 박종우(朴宗雨) 최명헌(崔明憲) 박양수(朴洋洙) 박상희(朴相熙) 이윤수(李允洙) 설송웅(설松雄)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중도파는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위를 해체하고 추석 이전까지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하며,수임기구가 구성되면 후보와 대표는 자동사퇴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노 후보 사퇴 서명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김영배(金令培)신당추진위원장에게 추진위를 해체할 것을 정식 건의하고,10일 오전엔 현역의원 40명을 규합,통합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미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 鄭 출마선언 연기 속사정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16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5일 밝혔다. 정 의원은 당초 오는 10일 출마선언을 계획했다가 12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17일로 연기했다. 그는 “수해복구에 대한 국민적 지원과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정치권도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독자신당 창당 작업이 늦어진 데 따른 ‘시간벌기 작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영입접촉 결과가 실망스러워 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 의원과 뜻을 함께한 의원들이라도 소속 정당이라는 ‘안전한 둥지’를 박차고 나오기가 불안해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에 관심을 보이던 의원들도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며 묶었던 신발끈을 다시 풀면서 지켜보는 분위기다. 여론 검증절차를 늦추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추석을 며칠 앞두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언론의 검증단계를 최소화하고 연휴 때 화제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만 받겠다는 속셈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97년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추석 연휴 직전 출마의사를 밝힘으로써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했다는 비난여론을 다소라도 피해가려 했다. 이런 과정을 알고 있는 정의원 캠프에서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17일을 ‘D-데이’로 잡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뉴스라인 / 인삼공사, 홍삼 선물세트 판매

    한국인삼공사는 추석을 맞아 4만∼20만원대의 다양한 홍삼 선물세트를 내놨다.구입문의는 홈페이지(kgc.or.kr)나 전화 1599-2304.
  • 손발 안맞는 철도 복구계획

    정부가 5일 추석연휴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이 제한된 철도 3개노선을 응급 복구해 오는 15일까지 임시 개통한다는 발표와 달리 영동선과 정선선은 이날까지 가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총리실의 국무조정실과 철도복구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철도청 등 3개 부처의 철도복구 일정이 달라 정부의 국정조정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 보도자료에서 “태풍피해로 통제중인 철도·도로 50곳을 오는 15일까지 응급복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전날 경부선은 15일,영동선은 18일 복구가 가능하고,정선선은 기간(15일)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철도청에 따르면 현재 태풍 ‘루사’로 피해를 본 철도교량은 경부선 하행선 경호철교(서울기점 256.013㎞·연장 277m)를 비롯해 정선선 장열천교량(연장 277m) 등 3곳,영동선 미로∼도경리를 연결하는 오십천 제2교량(연장 146m) 등 5곳 등 모두 9곳이다. 철도청은 경호철교의 경우 무너진 3∼4교각 안팎과 중간에 가교각 3개를 세우고 빔(거더)을 연결하면 오는 15일부터 서행이지만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영동선은 철암∼강릉간 정확한 피해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어 빨라야 18일쯤 응급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선선은 철도이용객에 비해 교량 3개가 붕괴되는 등 피해 규모가 커 가복구 대신 본 복구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가복구 일정조차 잡고 있지 않다. 가복구를 하더라도 15일까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철도청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광숙 박승기기자 bori@
  • 정몽준 출마선언 연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대선 출마선언 시기를 연기했다. 정 의원은 4일 강원도 강릉시 수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초 10일쯤 대선출마 선언을 고려했지만 이번에 큰 자연재해를 입어 모든 국민의 관심이 수해복구에 쏠려있는 만큼 정치일정을 다소 조정할 생각”이라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당초 오는 10일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지만 장소 문제로 12일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다시 늦췄다.이에 따라 출마 선언은 오는 16∼19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정 의원측의 한 관계자도 “추석 이후로 출마를 미룰 경우 정치적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추석 이전에는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주택시장 안정대책 ‘마지막 카드’ 금리인상여부 관심집중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금리인상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거시정책의 마지막 카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목소리는 한결같다.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번 대책에서 금리 부문을 제외한 것도 이런 기류가 반영됐다. 재경부는 금리조정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면 선제공격을 하곤 한다.금리결정권을 쥐고 있는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에 간접적으로 압박을 주는 전략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2일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마친 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세계경제 상황이 아직 좋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 역시 “세계경제가 불투명하고 국내경기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경제에 충격을 주는 정책은 가급적 동원하지 말아야 한다.”면서“가령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해서 대출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섣불리 많이 올리겠느냐.”며 금리인상 효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은의 기류는 재경부와 차이가 있다.물론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오는 12일 열릴 금통위를 앞두고 금통위원들에게 영향을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저금리와 과잉유동성(풍부한 자금)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우회적 방법으로 금리인상론을 펴는 이들이 적지 않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4일 “과거의 예를 보면 금리인상 기반이 다져졌을 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8월29일자 파이낸셜타임스 사설도 금리인상의 ‘원군’으로 인용했다.“각국 중앙은행은 자산가격 급등을 무시해선 안되며,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민주당도 금리인상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많다.한은은 금리인상은 ▲부동산가격 안정 ▲경상수지 개선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반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난가중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등 일부 실물부문에 끼칠 부작용을 염려한다. 결국 금리인상의 최대 변수는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의 약효에 달려있다.자금출처조사 등의 세정,양도소득세·재산세 등의 세제,2∼3개 신도시 추가개발 등의 주택정책,특목고 추가 설립 등의 교육정책까지 망라한 대책이 아파트 가격급등을 잠재우는 데 기여하면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승호기자 osh@
  • 추석 귀경길 지하철 새벽 2시까지 운행

    서울시는 4일 추석 연휴(20∼22일)기간동안 시민들의 원활한 귀경을 돕기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지하철을 연장운행키로 했다. 이날 서울시내 지하철은 서울역을 비롯해 청량리·강변·고속터미널·남부터미널·상봉터미널 등 주요 역 출발시간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1∼4호선의 경우 20∼30분 간격으로 모두 87회 연장 운행되며 5∼8호선은 15∼20분 간격으로 모두 97회 연장 운행된다. 이와 관련,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9∼20일,22일 등 3일간 모두 78명의 역무인력을 늘려 투입하는 한편 전동차 안전운행을 위해 추석 연휴이전에 지하구조물과 선로,전기시설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조덕현기자
  • CEO 동정/ 주문상품 고객에 직접 배달

    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의 행보가 요즘 부쩍 분주해졌다.최근 서울목동점을 개점한 뒤에도 쉴 틈이 없다. 다른 점포 개점기념일과 추석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하루종일 20여개의 각종 신문뭉치를 옆구리에 끼고 다닌다.아침 7시부터 업무를 시작하지만 계속되는 일정으로 자리에 앉아 신문을 볼 시간이 없다.이동하거나 잠시라도 짬이 날 때면 신문을 펼쳐든다.직원들은 격주로 토요일에 쉬지만 이사장은 정상 출근해 업무를 챙긴다. 오는 14일에는 백화점 고객에게 주문상품을 직접 배달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 본점이 있는 서울 강남지역 주민은 ‘현대백화점 사장’이라며 초인종을 누르는 ‘소포배달부’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최여경기자 kid@
  • [오늘의 눈] 뒷북치는 수해대책회의

    폭우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이 탈진해 가고 있다.늦어지는 복구와 행정의 주먹구구식 지원에 아예 기대를 포기한 사례도 늘고 있다. 강원도에만 수만명에 이르는,도로와 철길이 끊기고 외부와 단절된 고립 지역 수재민들로부터 “지원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는 애타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고립지역에 헬기를 동원한 생활필수품 공수가 벌써 사흘째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계곡물을 받아 연명하는 수재민들이 부지기수다.구호물품을 고립마을 곳곳에 투하하기보다 분배를 염두에 두고 행정관청 위주로 공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길이 끊겨 오도가도 못하며 생필품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고립 주민들보다 도심지역 주민들을 우선 지원하는 웃지 못할 행정도 계속되고 있다.부족하나마 지원된 굴삭기 등 중장비들도 끊긴 다리와 도로복구에 나서 고립마을 개통을 서두르기보다 도심지 흙더미를 거두는 데 주력하는 등 우선순위가 바뀐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상당수 수해 현장에 공급된 구호물품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만을 사고있다.구호품과 복구장비는 자치단체별로 읍·면·동을 통해 통장과 반장들이 나서 전달해 주지만 여전히 혜택을 못받는 수재민들이 많다.일선 공무원들이 수해지역을 일일이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수해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자 강릉시에 마련된 강원도재해대책본부에서는 지원이 시작된 지 사흘 만인 4일에야 부랴부랴 ‘고립지역과 수해민들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다.애타는 수재민들의 처절한 소리가 이제야 전달된 탓일 게다.한심한 얘기다. 피해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이런저런 집계가 늦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삶의 의욕을 잃고 시름에 빠진 수재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당장 챙겨야 할 일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날씨마저 추워지고 있다.다행히 정부에서 특별재해지역 선정을 서두르고 있어 지원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늦었지만 수재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발빠른 절차를 거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강릉에서/조한종 전국팀 기자 bell21@
  • 5차 이산상봉단 이태석씨/ 이젠 큰소리로 맘껏 불러 볼겁니다 “”아버지””

    “‘아버지’라고 큰소리로 한번 불러 볼랍니다.” 추석 전에 있을 예정인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 순차 상봉자로 확정된 이태석(52·경북 성주군 초전면 동포리)씨는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아버지 이기탁(77·평남 숙천군 숙천읍)씨를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제3차 이산가족 생사확인 절차에서 아버지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종 상봉자 명단에는 번번이 탈락해 이번 상봉이 더욱 기다려진다고 한다. 아버지 이씨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 곧바로 입대한 것이 가족과는 마지막이었다.대구에서 훈련을 받고 전선에 투입된 뒤 소식이 끊겼고 전쟁이 끝날 무렵 전사한 것으로 가족에게 통보됐다. 50년 동안 아버지 제사를 지내왔던 이씨는 “처음 아버지가 북에 생존,가정까지 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혼자 고생한 어머니 생각에 원망스럽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그런 마음은 모두 없어지고 하루빨리 만나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한번 불러보는 것이 소원이었지요.학창시절 아버지는 리더십 있고 공부도 잘했다고들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15세 때 결혼해 4년만에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고 유복자인 이씨를 혼자 키운 어머니 조금래(73)씨도 “북한에서 결혼해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는데 …”라고 말하면서도 “이번에는 정말 만날 수 있느냐.”고 되물어 남편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씨는 “52년 동안 혼자 살면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한없이 쌓여 있지만 만나서 이야기하면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씨는 “생존 사실을 안 뒤부터 이산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이 아팠다.”면서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한마디는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 가족은 이씨와 어머니 조씨,작은아버지와 고모 등 5명이 상봉단에 포함된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kdaily.co
  • [충무로 산책]추석 극장가 배급사 힘겨루기

    ‘배급 지존을 가려보자.’ 추석 연휴를 한주일 앞둔 오는 13일,극장가는 국내 배급사들의 힘겨루기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코리아픽쳐스 등 이른바 ‘3대 메이저’들이 각각 한편씩의 한국영화를 개봉작으로 내세우고 목하 스크린 확보전에 한창이다. 이날 첫선을 보일 한국영화는 김정은·정준호 주연의 코미디 ‘가문의 영광’(시네마서비스),임은경 주연의 SF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CJ엔터테인먼트),이은주·차태현 주연의 ‘연애소설’(코리아픽쳐스)등 3편이다. 시사회 전부터 시네마서비스는 ‘가문의 영광’의 개봉관 스크린을 전국에 150여개나 잠정 확보해뒀다.9일 첫 시사를 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CJ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최고 야심작.당초 예고편 프린트 200벌을 만들기로 했다가 급히 350벌로 늘리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배급력이 열세인 코리아픽쳐스는 ‘연애소설’의 승부처를 단순히 스크린 늘리기에 걸지 않을 전략이다.“안정적 수준의 좌석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는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막강 배급사들의 움직임에 영화가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극장가에서 연중 최고의 황금시장으로 꼽히는 추석연휴를 노려 한국영화가 3편이나 한꺼번에 정면대결한 사례는 없었다. ‘가문의 영광’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어지연 실장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연휴시즌에 한국영화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피하기에 급급했던데다 국산끼리는 개봉일을 겹치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었다.”면서“그러나 이젠 한국영화들이 당당히 전면에 나서 진검승부를 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추석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할리우드 직배영화는 폭스코리아의‘로드 투 퍼디션’뿐.와중에 기선제압을 노리고 이번 주말 개봉하는 국산코미디 ‘보스상륙작전’(배급 A라인)은 국내 영화사상 최다 스크린(전국 220개)을 잡았다고 자랑이다. 배급사들의 전면전이 한국영화의 자신감을 상징한다면 흐뭇한 일일 수도 있다.문제는 관객이다. 영화계 일각에서 “힘있는 배급사들의 몇몇 영화들이 개봉관을 장악하면 다양한 볼권리는 어디서 찾겠느냐?”는 자성이 터져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황수정기자 sjh@
  • ‘공무원 노조’ 내홍 심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이 지난 3월 출범 이후 처음 개최한 ‘전국대의원대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 단체교섭 요구 등 특별단체협약 쟁취안을 비롯,하반기 총파업계획,예산결산 등의 주요 안건을 제대로 심의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지난 1일부터 공무원노조 인터넷 게시판에는 집행부 사퇴와 집행부의 해명을 요구하는 수백건의 비난 글과 함께 각종 음모론 등이 쏟아지는 등 심각한 내홍(內訌)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전국 13개 지역 200여개 지부의 중앙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대회가 무산됐다. 당초 43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루사’의 영향과안건에 대한 일부 지역 대의원들의 반발로 참석 인원이 200여명에 그쳐 의결정족수인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집행부는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참가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86표,찬성 68표로 대의원들간의 갈등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회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인터넷 게시판에 “태풍 루사 때문에 많은 대의원이 참석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예산 결산과 편성내역에 대한 대의원들의 불만과 하반기 총력투쟁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역별 정서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일부 대의원들의 집단이탈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위원장과 본조 임원들의 반성과 함께 솔직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하려고 한 집행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집행부는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 대의원은 “31일 대회 전야제 때에는 명부상 등록인원이 과반수를 넘는217명이었는데 당일 대의원수가 갑자기 170명으로 줄었다.”면서 “이는 일부 지부 대의원들이 대회를 무산시키려고 몰래 대회장을 빠져나가는등 전날부터 치밀한 사전 조율 아래 이뤄진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의원들의 대회 불참을 비난하는 글에 대해 ‘불참대의원’이라고 밝힌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로 대회가 무산된 것은 가슴이 아프다.”면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열정은 뜨겁지만 수마로 넋을 잃은 주민들을 뒤로하고 차마 대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우미’라고 밝힌 대의원은 “회의가 무산된 것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면서 “서로의 비방을 멈추고 수해지역을 도우며 다시 하나 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수해지역 대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면서 “오는 추석(21일) 이전에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농산물 가격관리 초비상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결실기에 접어든 사과·배·단감의 낙과 피해가 큰 데다,일부 지역의 경우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아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배의 경우 전남 나주·영암을 중심으로 1만 3000㏊에서 낙과가 발생했다.경북 청송·영천 등의 사과 낙과 피해도 4000㏊에 이른다.때문에 추석 제수용품이나 선물용 등 특상품(特上品)을 중심으로 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초순부터 중순 사이의 호우피해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류도 배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년 수준을 되찾았으나 이번에 다시 피해를 보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무의 도매가(서울 가락시장 도매경락가 기준)는 지난달 하순 5t당 388만원에 거래됐으나 태풍 루사 이후인 지난 2일에는 404만원,3일에는 48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추는 2일 5t당 595만원에서 3일에는 615만원으로 급등했다.오이의 도매가는 8월 하순 15㎏당 2만 4000원이었으나 태풍 후에는 3만 5000원으로,사과(아오리)는 2만 9000원에서 3만 1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림부 최희종(崔喜淙) 유통정책과장은 “조생종 사과(홍올·홍로·쓰가루)와 햇배(황금배)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 과일들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주쯤이면 가격에 반영돼 40%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도매물량보다 수급에 덜 민감한 채소·과일류의 소비자가격도 오는 10일 이후부터는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농림부는 태풍피해에 따른 수급불안이 추석 성수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추석대비 ‘농산물수급안정특별대책’을 예년보다 앞당겨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육철수기자 ycs@
  • 서상록씨 노권당후보로 대선출마

    ‘서비스 대통령'을 표방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한 서상록(徐相祿)씨가 노년권익보호당(노권당·대표 이달형)의 후보로 대선전에 나설 전망이다.전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씨는 지난 2일 노권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으며,추석전 노권당 후보로의 대선 출마를 밝힐 예정이다. 경북 경산 출신인 서씨는 30대 때인 67년 경산·청도에서 제7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5차례의 정치도전 경력이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제갈길 찾는 제3세력

    민주당 내 신당 논의가 ‘노무현 신당’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 등 이른바 ‘제3세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2일쯤 독자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데다 민주당에서마저 통합신당 논의가 힘을 잃어가면서 각각 제갈길을 찾는 분위기다. 이인제 의원은 정 의원의 독자 행보에 이어 이 전 총리와 박 대표 등과의 연대마저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아예 2년 뒤에 치를 17대 총선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인상이다.지난달 30일부터 몽고와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출국 직전까지 17대 총선에 대비,독자 신당의 전국 조직망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신념과 이념 등이 같고,진정으로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후보가 나온다면 그 분이 당선되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전혀 볼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정 의원과 이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연대를 논의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치적으로 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들더라도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를 전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민주당 내 신당논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백지신당’이라야 한다는 당초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주연은 고사하고 조연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요즘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신당추진위의 중간보고를 지켜본 뒤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올 추석엔 임진각서 장보세요”

    “추석 선물·제수 임진각에서 마련하세요.” 파주 임진각에 DMZ(비무장지대)내에서 생산된 청정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개설됐다.파주시는 3일 월드컵 기간중 임진각 주차장에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추석을 앞두고 재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상설 운영될 이 장터에선 DMZ내에서 생산된 청정쌀·장단콩·인삼·버섯·산머루·양봉·마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한다.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www.pajuro.net)에서도 상품 확인이 가능하며 이메일(hs2224@pajuro.net)이나 파주농업기술센터 전화(031-940-4917)로도 주문할 수 있고 2일이내 전국에 택배가 가능하다. 파주 한만교기자
  • 기업체감경기 회복세

    국내 기업들은 추석특수에 따른 내수 호조와 수출경기의 전반적인 안정세에 힘입어 9월 체감경기가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8.5를 기록,지난 6월 이후 처음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월별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올들어 BSI는 지난 5월 143.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114.6, 8월 100.4로 곤두박질쳤다. 기업체감경기가 9월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추석특수로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국·동남아 등 제3시장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경기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진단했다.또 미국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국내증시가 위축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호전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공업의 경우 섬유(95.5)를 제외하고 의복(146.4),고무·플라스틱(125.0),나무·고무(125.0) 등이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화학공업은 특소세 인하 특수가 사라지는 자동차(94.4)를 제외하고 정보통신(118.6),영상·음향·통신장비(145.5),반도체·컴퓨터·전자부품(117.2) 등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경련 유재준(柳在準)경제조사팀장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려면 환율·주가·부동산 가격의 변동폭을 줄이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원유가 급등할 것을 대비해 원유공급선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2002 길섶에서] 가을연가

    계절은 참 정직하다.태풍 루사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가 수재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지만,아침 저녁으로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처서가 지난 지 벌써 열흘,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올 여름은 유난히 비오는 날이 많았다. 고온다습했던 날씨 탓인지 태풍이 물러난 자리에 고추잠자리가 많다.심지어 아파트 주차장의 승용차 보닛 위에서도 날아다닌다.태풍 피해로 어물,과일류 등 추석 성수품 값이 뛰고 있어 서민들의 마음은 이래저래 무겁다. 해마다 마당에 고추잠자리가 맴돌 쯤이면 고향의 여자아이들은 밤새 손톱에 봉숭아 물 들이는 일로 부산했다. 첫눈 내릴 때까지 봉숭아 붉은 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고도 하고,또 첫사랑과 맺어질 거라고도 했다. 언제부턴가 가을은 추억으로 젖게 한다.사색과 상념의 시간들로 채워진다.그래서 시인들은 가을의 기도와 사색을,그리고 사랑을 노래했는지 모르겠다.연가의 계절 가을이 또 오고 있다. 양승현 논설위원
  • 선물·제수용품 장보기 요령/ 물가 오른 추석장 기획행사 노려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2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집중 호우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제삿상을 마련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추석 장보기 요령을 알아본다. ◆추석 기획상품을 잡아라- 롯데백화점은 청정지역의 참조기,옥돔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포장해 주는 ‘맞춤후레쉬 선어종합세트’(20만∼30만원선)를 준비했다.키토산 멸치세트(1㎏·30만원)와 참숯 굴비세트(30만원),포숑와인세트(18만1000원)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놨다. 신세계 백화점이 선보인 ‘남해안 얼음죽방 세트’(40만원)도 눈길을 끈다.원통형 대나무발(죽방)을 이용,잡은 멸치를 얼음물에 급랭시킨 뒤 말려 빛깔이 선명하고 고소하다.또 한우특갈비세트의 경우 냉장육은 15만∼40만원,냉동육은 30만원에 판다.참가자미세트는 12만원,갈치세트는 12만∼16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종합세트를 강화했다.옥돔과 대하,갈치 등을 묶은 ‘현대특선 혼합생선세트’ 500세트를 14만원에 한정 판매한다.또 6∼7가지의 건강상품을 혼합한 ‘명품건강세트’(20만원),국내외 유명차(茶)와 건강식품,미용비누를 한 데 묶은 ‘명품종합세트’(25만원)를 내놨다. 이마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속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참숯굴비·참솔굴비·녹차굴비 세트는 12만∼17만원대,민물장어 양념구이세트는 6만원대,신고 배는 한상자에 2만∼6만원대다.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은 1만원 이하에서부터 2만∼3만원대의 저렴한 상품들로 배치했다. 롯데마트는 명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한우찜갈비,찜갈비 양념,국산 한우로 구성된 ‘명가 한우 1+등급 갈비세트’는 18만원에,국산 한우를 고객에 원하는 부위와 가격에 맞추는 ‘명가 최고급 냉장 한우세트’는 15만∼30만원에 판매한다. ◆제수(祭需)용품 초특가 기간을 노리자- e현대백화점(ehyundai.com)은 오는 15일까지 ‘한가위 제기용품 사은품전’을 갖고 직교자상,목제기함,제기세트 등을 판매한다. 직교자상은 7만 8000원,옻칠 이조목제기는 48만원,청아 남기춘 산수화 8폭 병풍은 17만 8000원이다.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사은품으로 향로상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20일까지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0개점에서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갖는다.행사기간에 국거리 한우상등급(100g) 3500원짜리를 2700원에 판매한다.배,사과,단감,대추,참조기,황태포 등은 최고 40%까지 싸게 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수원·천안점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동백·타임월드·서울역점에서 9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차례 준비용 신선식품 모음전’과 ‘싱싱 나물류 산지 직송전’‘알뜰한 추석상 차리기 상품 제안전’등 제수용품전을 연다. ◆제수용품 고르는 요령- 태풍으로 대다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차례상에 올라야 할 제수용품을 고르는 일도 만만찮게 됐다.제수용품은 평소 집에서 먹는 음식과 달리 보기에 좋고 먹기도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수입산을 올리는 것은 조상에 대한 도리가 아닌 듯하다. 국산 도라지는 보통 2∼3년 근(根)으로 짧고 가늘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다.수입산은 찢으면 동그랗게 말리면서 약간 노란빛이 난다.또 국산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연한 갈색에 털이적다.시금치는 뿌리가 짙은 빨간색을 띠는 게 좋다. 햇대추는 알이 굵고 적갈색을 고르게 띠는 것을 골라야 한다.국산 건대추는 과육이 단단하며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깊게 들어간 것이 많다.국산 밤은 알이 굵고 껍질이 깨끗해 윤택이 나는데 반해 중국산은 대개 둥근 모양에 알이 잘고 윤택이 없다.배는 맑고 선명한 황갈색에 윤기가 나고 고유의 점무늬가 큰 것이 좋다. 한우는 선홍색,수입육은 암적색이 대부분이다.살 속에 좁쌀 모양의 기름이 박혀 있는 게 좋다.굴비는 눈이 살아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선명하고 비늘이 촘촘한 것,머리가 둥글고 두툼한 게 좋다.옥돔은 350∼600g짜리 중간사이즈가 맛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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