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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노화방지 전도사’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노화방지 전도사’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이번같이 긴 명절 연휴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지요.그대로 놔두면 노화를 더욱 재촉하게 됩니다.지금 당장 적어도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해 줘야 합니다.” 노화방지를 전문적으로 연구·치료하는 권용욱(43) AG클리닉 원장이 권하는 추석 연휴 후 몸관리를 위한 ‘원 포인트 레슨’이다.추석 때는 평소보다 고열량의 음식과 술을 많이 먹고 마시므로 뱃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젊고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노화’라는 두 글자 앞에 점점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간의 수명은 원래 120살이지만 대체적으로 80살을 전후해 생을 마감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바로 이 ‘잃어버린 40년(원래 수명에서 평균수명을 뺀 기간)을 되찾아주자.’는 취지를 내걸고 2년 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노화방지 전문클리닉을 열었다.노화방지에 관한 국내 연구수준은 독일과 일본에 비해 일천하며 최근 2∼3년 사이에 전문클리닉이 생겨났을 정도라는 것.또 이같은 전문클리닉은 아직도 3∼4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서 재활의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 처음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즉 ▲혈액검사 ▲체력 및 근력측정 ▲생활습관 ▲신체발달 및 퇴화의 정도 등 노화와 관련된 수십가지를 판단·교정하고 처방을 해주는 것. 그는 이같은 노하우를 살려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종 모임·단체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등 ‘노화방지 전도사’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35∼40살부터 노화가 시작됩니다.40대인 경우 최소 6개월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거치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생명연장이 가능합니다.60대에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탄력 있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가 있지요.” 그는 노화에 관한 이론만 무성할 뿐 확실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호르몬이 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20세기 후반 노화를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노화 방지’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요.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10년 정도는 되돌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노화방지를 위한 운동의 3요소.▲걷거나 뛰거나 40분 ▲팔굽혀펴기 10분 ▲스트레칭 5분.1주일에 3회 이상 반복. 김문기자 km@seoul.co.kr
  • [열린세상] 피해의식 넘치는 시대의 리더십/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지난 추석은 참으로 우울했다.우선 경제가 얼어붙어 조상을 모시고 친지를 대하는 마음에서 풍성함이 확 줄어든 것 같았다.경제부총리가 귀성객들에게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국민의 질책을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배포했을 지경이었으니 말이다.정치도 어지러웠다.국가보안법 개폐와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여야간의 접전을 넘어 차기구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그래서 지난 중추절을 수놓은 정치 지형은 여야,보혁이 뒤엉킨 갈등과 불신의 집합체나 다를 바 없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포장도 뜯지 않고 되돌려 보냈단다.러셀이 브란트의 석방을 위해 독일이 주는 평화메달을 돌려준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외교적으로는 서구 열강들이 핵과 관련해 우리를 북한과 동일시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오랜 우방국들로부터 고립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그래서 국민은 불안하다.국내외 정치의 경계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합의(consensus)보다 불일치(dissensus)를 정치의 본질로 삼아야 한다.’고 설파한 이안 사피로의 견해를 믿고 위안삼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어쩐지 미심쩍기만 하다. 명절이 끝나면 고향의 여유와 연휴가 주는 재생력에 힘입어 사람들은 어딘지 너그러워지고 융화적으로 보이건만 이번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어려움을 호소한다.기업하는 분들은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고 투자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아서 힘들다고 한다.정부여당에서는 기업하는 분들이 잘 따라와 주지 않고 일부 언론이 비판적이어서 참여정부의 치적이 가려진다고 주장한다.야당은 정부여당이 의도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데올로기 논쟁을 부추기는 등 총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한다.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아 어렵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망쳐놨다고 불평한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이 되는 임금소득자는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 파악이 안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볼멘소리다.대학은 정부가 학생선발권도 주지 않고 과밀 강의실과 과다한 수업시간을 방치하면서 무조건 국제수준에 이르라고 윽박지른다고 하소연한다.누구를 만나도 모두가 피해자다.보이지 않는 거대한 가해자들을 향해 금방 복수라도 할 듯이 결의에 찬 피해자들뿐이다.어느 누구도 자신의 불행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가해자는 어디에 있는가?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지도 모른다.지쳐 넘어지면서 남의 발목에 걸린 것만 탓하고 있는 꼴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이성적 리더십이다.지지자를 감성으로 붙들어 매려는 정치가 아니라 열강들의 경제·외교적 재편 의도가 치열한 현실을 직시하는 이성에 의한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때론 감성적인 정치가 더 다정다감하고 따듯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은 감성이 상통하는 범위에 한정된다.감성이 커지면 욕망에 더 가까워져 자기욕구에 대한 충실도가 높아지는 대신 타인에 대한 신뢰의 폭은 좁아지게 된다.그러나 현실적 이성은 감성적인 적들을 국가를 위한 대열에 합류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이데올로기도 정치적인 성향도 국가의 앞날을 위해 뭉칠 수 있는 것이다. 유럽 열강의 실용주의적이고 실천적인 이데올로기 융합현상은 우리의 갈등을 치유하는 참고서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계파를 대변하는 보스가 아니라 나라를 경영하는 지도자를 가졌다고 확신하는 순간,국민들은 ‘이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각자가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하게 되는 것이다.여야 지도자들은 이 나라가 짧은 가을 뒤에 다가올 추위를 견디며 훈훈하게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영국,독일 그리고 프랑스의 경험이 말해주듯이,여당이든 야당이든 도그마를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더 큰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 [이경형칼럼] 秋夕민심 살폈다면…

    [이경형칼럼] 秋夕민심 살폈다면…

    추석 연휴가 끝났다.닷새의 비교적 긴 연휴 동안엔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부모형제,친척들이 서로 만나 얘기 꽃을 피웠다.나라 전체로는 정보의 유통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네티즌을 상대로 추석 연휴 중 가족들이 나눴던 주된 화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65.7%가 경제 문제였다고 응답했다.‘경기 회복’(45.1%)과 ‘가정 경제 문제’(20.6%)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그 다음이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로 14.0%였고,행정수도 이전 11.3%,친일청산 등 과거사 규명 5.3% 순이었다.연휴 내내 이런 추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정치·사회·문화 등 국정의 한 분야인 경제 문제를 과거사 규명 등 이와는 성격이 다른 현안을 뒤섞어 놓고 고르라고 하는 것은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왜 경제문제가 이처럼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는가. 연휴 직전 집권여당의 고위 간부가 민심을 살핀다고 서울 남대문 시장을 들렀을 때,한 상인이 “소금이라도 뿌리고 싶다.”고 말한 대목을 곱씹어 봐야 한다.추석날 큰댁에서 가내 수공업 수준으로 작은 스프링을 제조하는 사촌 형제를 만났다.추석 대목에 일감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실토했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두말할 것 없이 어려운 것이다.거기에 대고 지표 경제 운운해봤자 곧이 들릴 리가 없다. 이헌재 경제 부총리가 지난주 추석 귀성객들에게 민심을 달랜다고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경제 정책이라는 게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는 내용의 서한 85만통을 돌렸다.이런 유인물 읽는다고 체감 경제의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 침체,물가 불안,실업 증가 등 모든 경제난의 원성은 노무현 정부,구체적으로는 노 대통령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과거 왕조 시대,가뭄이 들어도, 역병이 창궐해도 모든 게 임금이 부덕한 소치라고 여기는 백성의 마음은 지금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요즘 같이 인터넷으로 쌍방향 의사전달이 잘 되는 시대에 국민들이 두드리는 저 ‘신문고 소리’는 분명 노 대통령의 심기를 편하지 않게 할 것이다.그래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내주부터 인도,베트남을 방문하고 하노이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오는 12월까지 노 대통령의 정상 외교는 남미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간헐적으로 계속 이어진다. 상당 기간 행정·경제 등 일반 국정은 이해찬 총리와 이 부총리에게 맡겨야 할 판이다.또 정치문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정기국회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국정의 최종적인 평가와 책임은 어디까지나 노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비록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당직은 맡지 않았다고 해도 여당의 실책도 결국 대통령에게 돌아간다.“지난날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사태(외환위기)를 불러왔고,김대중 전 대통령은 ‘카드 망국’을 초래했으며,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를 IMF 때보다 더 못하게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 않은가. 노 대통령은 지난번 카자흐스탄·러시아 순방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바깥에 나와보니 기업이 곧 나라더라.”는 말이다.이 한 마디는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대통령이 나라 안에 있든,바깥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정말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의 인식이다.이러한 인식은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쓴소리를 들을 때 더욱 풍성해진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추석민심 “국보법? 자식 일자리나 만들어”

    추석민심 “국보법? 자식 일자리나 만들어”

    “경기가 너무 안 좋다.제발 먹고사는 문제에 힘써 달라.” 17대 국회의원 299명 거의 전원은 이번 추석 연휴때 국민들로부터 이런 하소연성 질책을 들었다. 29일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때 유권자들로부터 들은 민심을 전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한 명도 예외없이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하더라.”라는 말부터 꺼냈다.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들의 주문은 정치권을 종으로 횡으로 가로막아 온 이런저런 경계선을 무의미하게 할 정도였다.여당 의원도 야당 의원도,동쪽 지역 의원도 서쪽 지역 의원도,진보 이념의 의원도 보수 이념의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하지만 구체적인 원인이나 해법에 있어서는 정파별로,지역별로 예의 편향된 시각을 노출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지역마다 “경제 어렵다” 아우성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민심의 현주소를 외면하기 힘들었다.전북 전주 덕진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은 “지난 4월 총선때 유권자들의 요구사항이 정치권이 서로 싸우지 말 것과 경제를 살려 달라는 두 가지였다면,지금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경제 살리기에 집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여당 의원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추석 대목이 실감이 안날 정도로 경기가 안 좋다고 하더라.시민들이 다른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먹고사는 데 좀 신경을 써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이번 추석 민심의 키워드는 ‘민생’이었음을 반영한다. 전남 장흥·영암이 지역구인 유선호 의원은 이런 얘기도 전했다.“지역에선 손님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한 가게도 있더라.그 주인은 ‘내 생에 이런 추석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연휴때 우면산을 찾았다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만나는 사람마다 안보·경제·사회불안 심리가 대단해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이라면서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무관심한 여야 모두를 성토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부산 연제구 출신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민심이 정말 심각하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에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는 원성이 자자했다.”고 강조했다. ●해법은 민심 따로(?)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등 정치권에서 입장이 첨예한 현안에 대한 여론을 전하는 목소리는 평소 의원들의 입장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한나라당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장사도 안 되는데 왜 여권은 행정수도 이전이나 과거사 문제에 매달리는지 알 수 없다는 원성이 높았다.”고 전했다.같은 당 박세환(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도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까 국보법 폐지나 수도 이전 같은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제발 정치권이 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이 많더라.”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보법 폐지에 앞장서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은 “국보법에 부정적인 분들도 진상을 자세히 설명하면 이해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 김춘진(전북 고창·부안)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분들 중에 국보법에 대해 얘기하는 분들이 없다.의외다.민생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치 현안에 대해선 무관심하다.”고 다른 얘기를 했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원중희(재정경제부 서기관)철희(스포츠서울 종합취재부 차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2)3410-6911 ●최희주(굿모닝서울 취재부 차장)씨 모친상 29일 서울대병원,발인 10월 2일 오전 6시 (02)760-2016 ●金南浩(전 고려종합운송 회장)明浩(전 한국은행 총재)光浩(전 삼성전자 부회장)文浩(IBT 회장)哲浩(용선실업 사장)씨 모친상 韓倫煥(전 주식회사청송 사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0월 2일 오전 6시 (02)3410-3153 ●金鐘聲(전 종로학원 부장)鐘悅(연세대 교수)鐘哲(지엠대우 전무)鐘夏(외도해상농원 이사)鐘燁(고려대 교수)銀愛(연세대 〃)씨 부친상 崔在昌(전 리더스다이제스트 주필)琴同和(KIST 책임연구원)洪景姬(충남대 교수)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010-2293 ●金東鎬(현대건설 기전사업부 부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010-2264 ●陳永日(전 인천지방해운항만청장)永元(사업)永恩(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柳武永(대한통운 상임이사)魯武燮(한샘 부사장)趙定濟(목사)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월 2일 오전 7시 (02)3010-2294 ●宋斗燮(사업)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 ●李洙壹(전 안동로타리클럽 회장)洙業(대평화학 대표)洙泰(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실장)洙正(창원대 교수)씨 모친상 28일 부천가톨릭성가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7시30분 (032)340-7301 ●南幸雄(한양대 체육학과 교수)씨 모친상 27일 한양대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2290-9453 ●張基夏(전 진로 회장)씨 별세 丁世榮(경희대 교수)梁成源(양성원소아과 원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0월 2일 오전 8시 (02)3410-6914 ●趙敬姬(전 정무 제2장관)씨 상부 27일 고대안암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921-8299 ●吳文植(우림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모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921-6899 ●成晶圭(선린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李鴻奇(중앙대학교 교수)穆常均(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3010-2252 ■ 추석 연휴 못알린 부고 ●孔昭烈(전 한국전력 처장)敬烈(근형기업 부사장)昇烈(사업)宗烈(전 정보통신부 국장)씨 모친상 羅千均(웅지자동차 공업사)鄭光鉉(고려학원)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白承權(대한상운)씨 상배 地銀(삼성전자 서비스)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李承鎬(성동보건소 실장)雲鎬(삼성전자 DVS사 책임)明鎬(까르푸 방학점 주임)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呂革鍾(S-Oil 사장)영종(사업)원종(한국 알로더 사장)씨 부친상 25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7일
  • [사설] 국감증인 정치적 채택 안된다

    새달 4일부터 시작되는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벌이는 증인채택 신경전을 보면 한심하다.서로를 배려하기는커녕 정쟁을 부추기는 행동을 이전보다 더 한다는 우려마저 들게 한다.상대 정파를 헐뜯기 위한 증인채택 요구를 남발하고 있으며,기업인들을 무더기로 국감장에 세우려는 구태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어떤 상임위에서는 하루동안 십수명의 증인을 부르려 하고 있는데,이래서야 내실있는 신문이 이뤄질 수가 없다. 여야 모두 입으로는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친다.하지만 상대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은 여전하다.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등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대표,이명박 서울시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명박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무위 증인채택을 추진하는 등 정치공세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도 카드대란 문제를 따지겠다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했다.진상 파악보다는 정부·여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자는 목적이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정치권은 민심을 알았을 것이다.“경제를 살리라.”는 절박한 요구를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이번 국감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위해 무분별한 증인채택 요구를 거둬들이고,정부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집행되는지를 살피고 대안을 제시할 준비를 해야 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이명박 시장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해당기관 국감에서 풀면 된다.기업인에 대한 증인채택도 최소한으로 자제해 이들이 경제회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잠만 들면 아리랑을 시작으로 옛 노래들을 줄줄.10분마다 한번씩,그것도 매번 다른 노래를 부른다. 노래에 한이라도 맺힌 것일까. 밤마다 아빠의 노래가 끊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던 할머니가 갑자기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 이유는.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열린우리당의 과거사정리 기본법안에 맞선 한나라당이 현대사 정리 기본법안,수도이전 찬반 등 세대간,지역간,이념간 깊어지는 대립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알아본다.또 추석 연휴 민심을 탐방해 보고,각 정당이 민의를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 그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도 들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예술에서 감상하는 아름다움의 대상은 의학 분야에서는 건강함을 지닌 대상으로 이해된다.‘명화와 의학의 만남’은 명화 속 미학을 이해하며 의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명화를 통해 비단 육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까지 만나본다. ●특별기획 (물의 노래)(iTV 오전 8시) 태국 북부의 핑강 유역에 거주하는 부족들은 수자원을 둘러싸고 강의 상·하류로 나뉘어 분쟁 중이다.수자원의 확보를 둘러싼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데….핑강 바신 위원회는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평지의 개척과 분배,그리고 강을 둘러싼 분쟁을 와해시키고자 노력한다. ●열정(MBC 오전 9시) 영임은 준태에게 강지와 자기 둘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하고,준태는 어이없어 한다.강지는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며 나가버리고 영임은 준태에게 매달린다.준태는 강지를 따라나가서 강지에게 미안하다고 하고,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한다.강지는 정여사에게 준태와 헤어졌다고 말한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미영은 민석의 마음이 이미 떠났음을 알고 놓아줄 테니 몸만 나가라고 한다.결국 협의이혼을 하러 법원에 가는 부부.집과 위자료를 받은 미영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 짓는 쇼핑몰에 비전이 있다는 경희 남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전 재산을 털어 분양권을 산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은 덕배에게 회사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팔자고 제의한다.진수를 돌보던 영실은 집안 일을 척척 해내는 희수의 안주인다운 모습에 묘한 질투를 느낀다.방대가 더 이상 집에 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성애의 약속에 재민은 처가로 가 지혜와 화해한다.
  • [추석장사씨름대회] 백승일, 백두봉 탈환

    ‘천재 씨름꾼’ 백승일(28·LG투자증권)이 4개월 만에 다시 백두봉 정상에 올랐다. 무려 25개월 동안의 부진을 씻고 지난 5월 고흥대회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건설)을 꺾고 백두장사에 복귀했던 백승일은 29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 결승(5판 다선승제)에서 김영현과 다시 만나 3-0 완승을 거두며 황소트로피를 안았다.역대 전적 6승12패. 이로써 정규·번외 대회를 포함,통산 14번째 장사 타이틀을 움켜쥔 백승일은 연말 개최되는 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 1994년 이후 10년 만의 천하통일 전망을 밝혔다. 백승일의 스피드와 물 흐르는 듯한 기술 연결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백승일은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 걸기에 이은 왼덮걸이를 성공시키며 먼저 첫 판을 따냈다.둘째 판에서는 김영현이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승부수를 던지자 이를 배지기로 되받아치며 2-0으로 앞서 나갔고,셋째 판에서도 안다리-배지기-밀어치기를 잇따라 구사,골리앗을 뉘고 포효했다. 기대를 모은 최홍만(24·LG)은 8강전에서 김영현에 진 데 이어 4·5품 진출전과 6·7품전에서도 최병두(20·현대중공업) 김동욱(27·신창)에게 내리 패배, 7품으로 추락했다. 한편 27일,28일 열린 금강장사(90㎏ 이하)와 한라장사(90.1∼105㎏) 결정전에서는 ‘리틀 이만기’ 장정일(27·현대)과 ‘탱크’ 김용대(28·현대)가 각각 꽃가마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양 ‘희망의 마을’에 성금 전달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24일 추석을 앞두고 장현수 일양토건(주) 회장과 이석범(주) 한익스프레스 회장 등 우리은행 우량 중소기업 CEO 모임인 우리비즈니스클럽의회장단 및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고양의 무의탁 노인시설인 ‘희망의 마을’을 방문해 성금과 상품을 전달했다.
  • 케이블·위성을 켜면 더 즐겁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화전문채널 Home CGV는 25∼28일 오후 1시 ‘한국영화의 힘’편을 편성했다.‘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피아노 치는 대통령’,‘튜브’ 등을 방영한다.또 오후3시30분에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정복자 칼’,‘스파르타쿠스’,‘십계’등을 방송한다. MBC MOVIES는 ‘플루크’,‘사라진 벤지’,‘스튜어트 리틀’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 어드벤처 3편을 27~29일 오후 6시에 편성했다. 디즈니채널은 25∼26일 ‘디즈니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시리즈’를 편성,프랭크 토머스의 ‘피노키오’와 볼프강 래이터맨의 ‘아리스토캣’을 방영한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개국 1주년 특집으로 ‘XTM 블록버스터 퍼레이드’를 27∼29일까지 매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캐치 미 이프 유 캔’,‘턱시도’,‘배트맨 포에버’를 방송한다. 음악 채널들의 특집 프로그램들도 볼만하다.음악채널 m.net은 27∼29일 오후 1시 인기 가수들이 평소 듣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보는 추석특집 ‘스타 리퀘스트’를 방송한다.KMTV는 27∼29일 오후 4시 신화,동방신기,버즈,SG워너비,보아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인다.오후 5시부터는 김범수,신승훈,린의 콘서트 녹화분을 방송한다.MBC게임은 추석특집으로 인기그룹 여행스케치가 출연하는 ‘스타커플대항전’을 방송한다.여행스케치는 그들의 근황과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푸드채널은 2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테이스트 유어 라이프(Taste Your Lile)’에서 손님 초대시 좋은 특별요리를 소개하고,‘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는 색다른 명절 음식을 살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정치권, 추석 민심 제대로 살펴라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다른 때보다 긴 연휴지만 즐거운 표정을 짓는 시민들은 드물다.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불우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손길도 줄어들었다고 한다.이처럼 추석 민심을 얼어붙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장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이런 우울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전부 정치권에 돌릴 수는 없지만 말로는 민생정치를 외치면서도 정작 민생은 뒷전인 정치권에 상당부분 그 책임이 있다. 추석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재래시장과 철도역 등을 방문하면서 민심을 살피고 있다.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정치인들의 민생현장 방문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여당의 원내대표는 24일 남대문 시장을 찾아 얼굴알리기에 나섰으나 과거와 달리 상인들은 냉담했다고 한다.“장사도 안 되는데 뭐 하러 왔느냐.” “힘들어 죽겠으니 국회에서 제발 싸우지 말고 우리를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말은 바로 민심의 현주소다.정치인들이 그저 듣고 넘겨버릴 말들이 아니다. 제17대 국회가 출범한지 넉달 가까이 됐지만 민생정치라고 내세울 것은 거의 없다.일부 시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육성법 제정을 홍보할 작정이었다고 하는데,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도 못된다.지금까지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현안은 내버려두고 과거사니,수도이전이니,국가보안법이니 하면서 사생결단식 논쟁만 벌였다. 최근에는 국회 의정활동비를 인상하고,정치자금법을 고쳐 돈줄을 늘리자는 움직임도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국회의원들이 지금처럼 한다면 돈이 더 필요할 이유도 없다.국회에 출근해 일만 한다면 세비로도 충분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고,쓴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국민들이 얼마나 민생을 발목잡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지 몸소 느끼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 ‘포이동 266’ 주민들의 명절 “추석은 사치”

    ‘포이동 266’ 주민들의 명절 “추석은 사치”

    “일곱평짜리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고 5000만원을 내라는데 추석이 다 뭡니까.” 초고층아파트가 올려다보이는 서울 강남의 한쪽에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배경을 연상시키는 판자촌이 외로운 섬처럼 자리잡고 있다.23년 동안 이 곳에 정을 붙이고 살아온 주민들은 이제 불법점유자로 몰려 수십억원에 이르는 변상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 판자촌 주민들은 추석연휴를 앞둔 24일 저녁 하나둘씩 마을회관에 모여 들었다.송편을 빚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청 앞 집회에 갖고 나갈 피켓을 만들기 위해서였다.이들은 “올 추석에는 보름달을 쳐다볼 여유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구청앞 집회준비로 바빠 주민들은 지난해 한 주민이 화물차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가압류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그동안 변상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밀린 변상금은 한 가구당 평균 5000여만원,모두 합해 28억여원이다.매년 15∼25%씩 계산된 연체이자만 30억여원으로 이미 원금을 넘어섰다. 주민들은 이 동네가 1981년 정부가 부랑자,전쟁고아,폐지수집상 등을 모아 이주시키면서 생겨났다고 말한다.서울시 소유 체비지인 하천가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정착한 주민 150여명은 23년이 지나는 동안 104가구 350여명으로 불어났다. ●가구당 불법점유 벌금 평균 5000만원 하지만 ‘포이동 266’으로 주민등록이 등재된 주민은 한 사람도 없다.1989년 구획정리로 지금처럼 번지수가 바뀌면서 서울시가 이곳 주민들을 불법점유로 취급해 명부에서 지워버렸기 때문이다.같은 해 강남구청은 학교용지 대체부지 선정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변경을 요청했고,서울시는 주민들에게 1990년부터 매년 변상금을 청구했다. 주민들은 단 한차례 가구당 수십만원씩 낸 뒤에는 변상금을 납부하지 않았다.주민들은 “정부가 이주하라고 해서 살아왔는데,이제와서 불법점유라니 납득할 수 없다.”면서 “1990년에는 토지이용료인 줄 알고 냈을 뿐 동사무소에서도 불법점유니,변상금이니 하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포이동 266 사수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매일같이 항의집회를 열었지만 시청과 구청은 “정부에 의해 강제이주를 당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공공시설 용지인 포이동 266은 도서관 부지로 책정돼 있다.”면서 “서울시나 교육청에서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민 “강제이주됐다” 구청 “증거없다” 변상금은 고물수집과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지난 6월에는 김모(58)씨가 처지를 비관,목을 맸고 한달 뒤 김씨의 부인도 뒤따랐다.김씨에게 부과된 변상금 4667만원은 두 아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부녀회장 조철순(46)씨는 “우리를 주민으로 인정해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박동식(44)씨는 “집도 없이 떠돌던 우리에게는 20년 넘게 일궈온 이곳이 고향이나 다름없다.”면서 “없이 살아도 명절 때는 조촐하게 마을 잔치를 벌였는데,이번 추석 연휴는 집회 준비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코미디·액션

    [추석연휴 안방극장] 코미디·액션

    이번 추석은 25일 토요일까지 치면 무려 5일이나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연휴’.각 방송사들이 나름대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렸다는 이번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서 그래도 눈길을 끄는 건 영화가 아닐까.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블록버스터에서부터 지난해 극장가를 강타한 따끈따끈한 한국 영화 신작까지 안방극장을 찾는다.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놓치면 후회할 영화들을 골라봤다. ●미션 임파서블2(MBC 28일 오후 11시5분) 오우삼 감독이 만든 ‘미션 임파서블’의 속편.전작에 비해 액션은 화려하지만 스토리는 빈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작품.개봉 전 톰 크루즈가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아찔한 예고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치명적인 독일산 바이러스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임무를 맡은 비밀 요원 이든 헌트의 활약이 펼쳐진다.탠디 뉴튼,앤서니 홉킨스 등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123분. ●패스트&퓨리어스(MBC 29일 밤 11시50분) 국내 개봉 당시 제목은 ‘분노의 질주’로,‘트리플 엑스’의 액션스타 빈 디젤 주연.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수프라,폴크스바겐 제타,닛산 스카이라인 등 세계 명차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고급 전자제품을 운송하는 컨테이너 트럭이 자동차 폭주족들에 의해 연속적으로 털린다.수사를 위해 폭주족 속으로 위장 잠입한 경찰 브라이언은 두목인 도미닉에게 접근한다.106분.●첫사랑 사수궐기대회(MBC 25일 오후 9시40분) PD 출신 오종록 감독 연출로 차태연,손예진,유동근 주연.부산을 배경으로 첫사랑 여자 친구와 결혼하기 위한 한 남자의 해프닝을 그렸다.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태일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일매와 결혼하는 것.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의 고등학교 선생님인 영달은 문제아 태일의 앞날을 위해 일매와 계략을 짠다.110분. ●깝스(SBS 26일 오전 1시25분) 국산 영화 ‘마지막 늑대’를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했던 스웨덴 코미디 영화.스웨덴 박스오피스 6주간 1위에 올라 흥행돌풍을 일으켰으며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10년째 콩알만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마을의 경찰관 베니,야곱,라세 부부.갑작스러운 경찰서 폐쇄 통보를 받고 난 뒤 이들은 경찰서 사수를 위해 기상천외한 범죄 만들기에 돌입한다.90분. ●선생 김봉두(SBS 27일 오후 9시45분) ‘무늬만 선생님’인 문제 선생 김봉두의 개과천선기를 그린 영화.봉두라는 이름은 ‘봉투’즉,촌지를 의미한다.차승원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의 관심은 오로지 촌지 수수.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돈을 받다 들킨 봉두는 학생이라곤 5명 뿐인 강원도 오지의 분교로 쫓겨난다.봉두는 절치부심 서울 재입성 계획을 세우는데….117분. ●오!브라더스(MBC 26일 오후 9시40분)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겉늙은 동생과 3류 인생을 사는 철없는 형의 우애를 다룬 휴먼 코미디.이범수가 12살이지만 30대의 외모를 지닌 동생 봉구로 나와 연기 변신을 꾀했다.연락도 없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빚을 떠안게 된 상우.빚을 떠넘기기 위해 동생 봉구를 수소문 끝에 찾아낸다.영락없는 30대 아저씨인 봉구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데….110분. ●오!해피데이(SBS 27일 오후 1시50분)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갈 쏘냐!’.‘쭉쭉빵빵’한 미녀를 애인으로 둔 ‘킹카’를 향한 평범녀의 구애 작전이 기둥 줄거리.장나라가 귀여운 스토킹을 일삼는 주인공 공희지로 나온다.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희지는 친구를 대신해 클럽메드에 따지러 갔다가 그 곳 팀장인 현준에게 한 눈에 반한다.그의 스케줄,취미 등 모든 정보를 알아낸 희지는 그를 진드기처럼 따라다닌다.106분. ●빅 대디(MBC 27일 오전 2시10분)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 작가 출신으로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담 샌들러의 흥행작.법대를 졸업했지만 실업자나 다름없는 신세인 소니.여자 친구 바네사는 그의 모습에 실망하고 떠난다.어느날 룸메이트 케빈 앞으로 5살난 꼬마 줄리안이 배달(?)돼 오고,케빈은 5년 전 자신의 실수임을 소니에게 고백한다.소니는 바네사에게 책임있는 남자임을 입중하기 위해 줄리안을 입양한다.100분. ●영웅(MBC 29일 오후 9시55분)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가 처음으로 연출한 무협물.이연걸과 장만옥,양조위,장쯔이 등 출연진만으로도 눈길을 붙잡는다.전국시대,‘전국 7웅’이라 불렸던 7개 나라는 천하통일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치른다.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의 왕 ‘정’은 통일 중국의 첫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세상을 피로 물들인다.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장공과 잔검,비설은 진왕의 목을 노린다.99분. ●반지의 제왕2(SBS 28일 오후 8시35분) ‘해리포터’와 함께 팬터지 무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영화.1편에서 절대반지를 지켜냈지만 뿔뿔이 흩어지게 된 9명의 반지원정대는 2편에서 프로도와 샘,골룸 일행.아라곤과 레골라스,김리 일행,메리와 피핀 세 팀으로 갈라져 모험을 계속한다.호빗족으로 절대반지에 유일한 내성을 보이는 프로도는 일행과 떨어져 샘과 함께 불의 산으로 떠나지만 골룸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이한다.177분. ●터미네이터3(SBS 29일 오후 9시45분)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채 용광로 속으로 사라졌던 터미네이터가 12년만에 돌아왔다.이번 상대는 역대 최강 로봇인 T-X.미모의 기계인간 T-X는 미래의 인류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시간 이동 캡슐을 타고 베벌리힐스에 나타난다.존 코너의 아내가 될 운명인 케이트 브루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터미네이터는 T-X와 사투를 벌인다.아널드 슈워제네거,크리스타나 로켄 주연.110분. ●와호장룡(MBC 28일 오후 2시15분) ‘영웅과 전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라는 뜻의 제목처럼 19세기 중국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뛰어난 무공을 가진 검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결혼피로연’‘헐크’의 이안 감독이 연출한 첫 무협영화이다.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촬영,미술,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대나무숲 결투신이 압권이다.120분. ●갱스 오브 뉴욕(MBC 27일 오후 11시5분) 19세기 무법천지였던 뉴욕의 모습을 통해 미국 근대사를 살펴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니엘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즈가 주연했다.1840년대 초반,뉴욕의 대표적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인들이 매일 몰려든다.이들은 ‘밥그릇’을 뺏길까 자신들을 내쫓으려던 미국 토박이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164분. ●조폭마누라2(SBS 25일 오후 9시45분) 2001년 전국 530만 관객을 동원했던 히트작 ‘조폭 마누라’의 속편.‘가문의 영광’ 정흥순 감독이 연출했다.중국 여배우 장쯔이 등 화려한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가위 하나로 남성 조폭계를 평정한 차은진.결투 도중 부상으로 기억을 상실한 그녀는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하며 지낸다.은행강도를 잡아 세상에 알려진 은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백상어파가 찾아온다.105분.
  • [정치플러스] 박근혜대표 TK지역 민심 점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경북 경산의 진량공단을 찾아 중소기업사장 10여명과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뒤 안경 제조업체를 방문,근로자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산중앙시장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대구 동성로 상가와 교동시장을 찾아 명절 민심을 점검했다. 박 대표는 달성군 지역구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5일 지역구 민심을 점검할 예정이다.
  • 광진구 재래시장 가장 싸다

    “추석 제수용품은 광진구에 위치한 재래시장에서 장만하라.” 서울시는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시내 150개 유통업체에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재래시장-할인점-쇼핑센터-백화점 순으로 비싸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지역적으로는 광진구가 가장 저렴했고 강남구가 가장 비쌌다. 광진구에는 중곡제일시장,자양시장,광장시장,구의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사과·배(이상 5개),밤(1㎏),쇠고기·돼지고기(이상 600g),달걀(10개),조기·명태(이상 1마리)를 한 곳에서 살 경우 재래시장은 평균 7만 3259원이었다.품질이 비슷한 경우 할인점은 8만 1275원,쇼핑센터 8만 5045원,백화점 11만 906원이었다.재래시장에 비해 백화점은 무려 3만 7647원이나 더 들었다. 경기일반미 20㎏의 경우 시장에선 5만 430원,할인점 5만 1285원,쇼핑센터가 5만 2505원,백화점 5만 5953원으로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10%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과는 홍로 상품 300g기준으로 재래시장 1498원,할인점 1597원,쇼핑센터 1776원,백화점 3051원으로 재래시장이 백화점보다 절반값이었다. 지역별로도 가격차이가 컸다.필수품목을 포함해 쌀,배추,양파,참깨,고등어,물오징어 등 14개 품목을 1가지씩 모두 샀을 경우 광진구에서 8만 6876원으로 가장 적게 들었다.강서구(9만 6271원),강동구(9만 8342원),동대문구(9만 8682원) 순으로 쌌다.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12만 3726원)로 광진구보다 3만 6850원(42%)이나 더 들었다.노원구(11만 5029원),송파구(11만 1972원)도 비쌌다.이·미용료,목욕료 등 6개 개인 서비스요금을 포함한 명절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1주일 전에 비해 0.66% 올라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김병환 소비자보호과장은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추석이 보름 늦어져 물량이 많아진 데다 작황이 좋아졌고,수산물도 수급이 원할해 싼 반면 축산물은 제수용,선물용 수요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 직업속으로’ 코너에서는 건축물 구조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 ‘철근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만나본다.두 번째 코너에서는 금녀의 구역으로 인식돼 온 건축기계설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맹렬여성 허성운 차장을 만나본다. ●추석 특집‘풀 하우스 스페셜’(KBS2 오후 8시20분) 최고의 입담꾼 김제동과 비,송혜교,김성수 등이 출연하여 ‘풀 하우스’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원작의 풀하우스를 거의 그대로 재연한 풀하우스 세트장의 모습은 물론,각 캐릭터들의 차이와 매력을 예쁜 화면으로 비교해 보여준다. ●웃찾사 스페셜(SBS 오후 4시) 최고 인기코너 ‘명대사 따라하기’.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동건의 ‘요거 안먹히네’,주진모의 재무이사 김늘메 흉내내기와 일반인들의 명대사 따라하기 등을 보여준다.기상천외한 명대사 퍼레이드를 펼친다.웃찾사 베스트 명장면을 특집으로 다시 보여준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황우석 박사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초청해 우리나라 과학계의 비전과 방향을 알아본다.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 세포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박사.앞으로 계속될 줄기세포 연구의 실용화는 난치병 치료의 희망은 물론 상당한 의료시장 규모에 대한 기대효과가 있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개집 앞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눈뜬 호경.그녀의 못 말리는 술버릇을 들여다 본다.하루에도 열두 번씩,자신의 행로를 되밟아야 하는 효선.그녀의 유일한 흠은 건망증.둘째를 낳고 건망증이 더 심해져 사고를 치고야 만다.어떤 사고인지 들여다본다. ●황금식탁(MBC 오전 9시30분) 박수홍과 남희석이 최고의 황금식탁을 선사한다.한 가지 요리에 들어가는 갖가지 재료들의 최고 산지를 직접 찾아가 재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푸근한 연기자 최불암,엄앵란 그리고 재치만점 연예인들이 펼치는 신나는 요리 대결과 유쾌한 음식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20분) 두심이 암에 걸렸다는 얘기를 들은 가족들은 슬퍼하면서,평소에 두심의 건강을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태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심의 병을 고치고 말겠다고 말한다.두심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패물과 통장 등을 가족들에게 내어놓으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달님의 알/고모리 가오리 글

    둥근 보름달 속에 떡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전설은 우리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일본 동화작가 고모리 가오리가 쓴 ‘달님의 알’은 어쩌다가 토끼가 달나라에까지 가서 떡방아를 찧게 됐는지를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낸 책이다. 생일선물로 고무새총을 받은 너구리 ‘유리’는 장난삼아 총알을 날렸다가 그만 달님을 깨뜨린다.깜짝 놀란 유리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할머니는 만물상자에서 달님의 알을 꺼내준다.차가우면 작아지고,더워지면 부풀어오르는 신기한 알을 둘러싸고 유리와 친구들이 벌이는 갖가지 소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괴상한 차림새의 토끼 아저씨.찹쌀떡을 너무나 좋아해서 커다란 배낭 안에 절구와 절굿공이,찹쌀가루를 넣어다닌다는 토끼는 알을 달님으로 만들 수 있는 펭귄네 별장으로 유리를 데려간다.얼음처럼 차가운 곳에서 알은 마침내 금빛 달님으로 탈바꿈한다. 문제는 두둥실 떠오르는 달님에 몸이 붙은 토끼와 유리도 덩달아 하늘로 올라가게 된 것.라라미의 도움으로 유리는 땅에 내려오지만 토끼는 달에서 편히 살겠다며 작별인사를 한다.추석날 밤,환한 보름달 아래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기에 안성맞춤이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8일 TV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6시) 만남을 가졌던 ‘다시 보고 싶은 가족들’을 찾아가 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인생의 등불이 되어준 고마운 선생님을 만난 채정난씨.48년 만에 동창들과 함께 선생님을 모시고 모교인 명덕초등학교를 찾았다.48년 만에 준비하는 가을 운동회가 설레기만 하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살아있는 역사 체험행사를 하는 영국으로 찾아간다.교과서에서 나오는 역사 이야기를 재현해 당시 역사를 그대로 체험한다.행사에 출연하는 재현자들의 선발 원칙은 역사를 재현하겠다는 사명감이다.참가자들은 의상뿐만 아니라 무기,교통수단,음식까지 정확하게 재현해야 한다. ●특집 청소년 해외봉사(EBS 오후 11시10분) 항일 투쟁의 열기와 유적지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지역에서 청소년 해외봉사단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 역사를 되새겨 본다.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청소년들과의 만남,고려인이 경작하는 감자 농장에서의 일손 돕기,고려인들과의 만남 등의 시간을 갖는다. ●리얼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부천역에 위치한 호프집 여주인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한 형사들은 드디어 용의자를 찾아낸다.검거된 용의자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항변한다.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부천중부경찰서 형사들은 추적을 서두른다. ●황제의 만찬(SBS 오전 10시40분)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황제들은 노화방지를 막고 장수를 위해 어떤 음식을 즐겼을까? 황제들이 즐겼던 기상천외한 요리를 소개한다.더불어 요리를 소개하며 패널들이 시식을 하면서 겨자 넣은 송편 알아맞히기 게임도 곁들여 요리에 얽힌 이야기도 나눈다. ●못 말리는 여걸 파이브-웃음 대소동(KBS2 오후 4시30분) 이경실,조혜련,정선희,강수정,옥주현 등 최고의 여성 MC 5인방이 펼치는 폭소 대소동.여걸 파이브가 MC 대격돌을 펼친다.추석을 맞이하여 다시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명장면 만을 모아 보여준다.‘여걸,최종분석’에서는 그녀들의 숨겨진 매력이 전격 공개된다. ●추석특집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50분) 배,대추,감,전어 등 추석을 맞아 한껏 물 오른 가을 특산물의 유명산지 두 곳의 라이벌 열전.지역별 특산물 관련 음식들의 맛 비결과 특장점을 겨뤄 본다.또한 전통 음식 전문가와 민속주 전문가가 출연하여 지역별 전통 추석 음식과 함께 전국 민속주를 소개한다.
  • “안시장에 금품제공 의사 밝혀”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2억원의 굴비상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24일 안 시장측에게 돈을 전달한 B건설 대표 이모(54·구속)씨로부터 “안 시장을 직접 만난 뒤 여동생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진위 여부를 캐고 있다.경찰은 “이씨가 ‘안 시장을 만나 금품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한 뒤 ‘아니다.’고 번복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 한다.”고 밝혔다.이씨는 돈을 안 시장 여동생에게 전달한 시점도 지난달 24일과 28일 사이를 왔다왔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씨가 지난 3월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H사를 인수하고 5월 인천으로 본사를 옮긴 뒤 안 시장과 3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세번째 만난 날(지난달 24일) 안 시장과 대화를 나눈 뒤 이날 밤 늦게 안 시장 여동생 집에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가 돈전달 시점을 지난달 28일로 번복했다.28일은 안 시장이 중국 출장으로 집을 비운 날이다.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안 시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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