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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무비 선덕여왕’, 추석특집 시청률 1위

    ‘TV무비 선덕여왕’, 추석특집 시청률 1위

    MBC ‘TV무비 선덕여왕’이 추석 연휴 첫 날 특집으로 편성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MBC ‘TV무비 선덕여왕’은 1부가 14.4%, 2부가 9.7%의 전국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록은 2일 추석 특집으로 편성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이다. ‘TV무비 선덕여왕’ 1부와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VJ특공대’는 11.5%, SBS ‘절친노트 2’는 10.0%, KBS 1TV ‘추적 60분’은 4.7%의 전국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TV무비 선덕여왕’은 현재까지 40여회 가까이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각각 90분 분량의 2회로 압축했다. ‘TV무비 선덕여왕’은 드라마 ‘석덕여왕’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빠른 편집으로 펼쳐놓아 드라마를 모두 챙겨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스토리 이해를 돕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 전혀 없어 단순한 재방송 같았다는 비판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TV’ 뉴스·예능·영화까지 “불가능 없다”

    ‘무한도전TV’ 뉴스·예능·영화까지 “불가능 없다”

    추석 특집 MBC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자체 편성 TV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3일 ‘무한도전’ 멤버들은 추석을 맞아 ‘무한도전 TV’를 방송했다. 방송사의 일반적인 추석 편성표에 맞춰 새벽부터 밤까지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 기획의도다. ‘무한도전 TV’는 정형돈을 제외한 여섯 멤버들이 각기 무지갯빛 의상을 입고 화면 조정 시간을 코믹하게 연출한 것부터 시작됐다. 이후 뉴스와 예능 프로그램, 특선 영화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무한도전’만의 방식으로 자체 제작했다. 오전의 보도 프로그램으로는 유재석과 노홍철이 앵커로 나선 ‘뉴스투데이’와 박명수가 진행을 맡은 ‘지구촌 뉴스’ 등이 방송됐다. 이에 정준하는 폭우 속에 리포터로 나서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간 정형돈은 특파원으로 설정돼 전화 연결을 하는 등 재미를 살렸다. ‘무한도전 TV’는 예능 프로그램도 재구성했다. 특히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길이 강호동 역을 맡고, 노홍철과 전진은 각각 유세윤과 우승민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게스트로는 박명수가 출연해 온갖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무한도전 TV’의 추석 특선 영화로는 ‘취권’ 패러디가 방영됐다. 6명의 멤버가 총출연한 ‘취권’ 패러디에서는 한국말을 중국어처럼 처리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이 ‘쇼!음악중심’ 등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무한도전 TV’는 오는 10일에 이어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걸그룹 숙소 습격…카라 쌩얼 大공개

    걸그룹 숙소 습격…카라 쌩얼 大공개

    걸그룹 카라 멤버들이 숙소 문을 활짝 열고 시청자들을 초대했다. 카라는 3일 오후 방송되는 SBS ‘추석특집 아이돌 빅쇼’를 통해 일상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카라의 솔직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실제 이른 아침에 숙소를 찾았다고. 카라는 잠잘 때 코를 골까? 일어나자마자 깜찍한 표정을 짓는 건 아이돌의 본능? 멤버들은 잠에서 깨자마자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카라는 잠에 푹 빠진 모습, 아침 기상할 때 모습 등을 낱낱이 공개한다. 화장기 없는 쌩얼로 카라 멤버들은 인터넷을 즐기며 수다 떠는 모습 등도 가감없이 노출할 예정이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부에게 행복한 추석 선물을

    주부 이지은(57·서울 상수동)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홀로 제주도 올레길 탐방에 나선다. 한달 전 남편,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딸은 올해 취업했고 남편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올 연휴만큼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씨는 “20년 넘게 명절 때마다 시댁, 친척들 챙기느라 바빴다.”면서 “차례와 성묘는 아이들과 남편이 챙기고 다른 며느리들도 명절 때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N여행사 국내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명절 관광상품 예약자 중 30~40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2~5명씩 여성으로 구성된 예약자가 많다.”고 전했다. 주부들에게 ‘한가위는 한(恨)가위’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뜻있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양한 명절 관련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1일 온라인 주부 포털사이트인 아줌마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을 맞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특별히 좋을 게 없다.”고 답한 주부가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가장 가벼워졌으면 하는 항목은 스트레스(35%), 차례상 비용(22%), 쓰레기(8%) 순이었다. 아줌마닷컴이 온라인상에서 펼치고 있는 ‘명절보감’ 캠페인 중 하나인 명절 행복쿠폰은 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 오기, 가족과 함께 장 보기, 다리 주물러 주기 등을 가족이나 친척끼리 권하고 있다. 고생하는 아내, 어머니, 며느리에게 덕담을 곁들이거나 명절 휴가를 보내주자는 제안도 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 앞에서 ‘행복하고 평등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평등명절 십계명’에 대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명절준비 역할 분담하기, 고생한 어머니·며느리에게 휴가주기, 딸·아들이 번갈아 가며 명절 주관하기, 시댁·처가 똑같이 인사하러 가기 등이다. 10년째 대안명절문화만들기 운동을 벌여온 여성민우회는 “음식 비용을 1% 줄여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자는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oscal@seoul.co.kr
  • “전화 연결할 수 있어요?” “통일되면 그때 손잡고…”

    약 60년 만에 금강산에서 재회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1일 다시 기약 없이 이별하는 현실로 돌아왔다. 지난달 29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 추석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는 이날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후의 이산 상봉행사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2차 상봉행사에 참석한 520여명의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앞마당 작별상봉에서 생이별을 안타까워하며 울먹였다. ●노준현·장정교씨 부부 또 생이별 유일한 부부 상봉자인 북쪽 남편 노준현(81)씨와 남쪽 아내 장정교(82)씨는 서로의 주름진 손을 놓지 않고 “꼭 다시 만나자.”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950년 헤어진 뒤 평생 수절한 아내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남편의 손에 얼굴을 묻기도 했다. 장씨가 “전화 연결할 수 있어요?”라고 묻자 남편은 안타까운 말투로 “안돼, 안돼. 언젠가 통일이 되면 그때 손을 잡고, 그게 진짜래”라고 답했다. 남쪽 시동생 서동국(66)씨는 북쪽 형수 송태임(78)씨에게 “제가 전립선 암으로 3년밖에 살 수 없어요. 언제 또 만날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열했다. 작별상봉 중 슬픔을 견디지 못해 졸도한 경우도 있었다. 남쪽 동생 최충원(61)씨는 북쪽 형 종원(75)씨와 형수 최복남씨에게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날 수 있느냐.”면서 “부모님과 누나가 형을 그리워하면서 돌아가셨다.”고 두 손을 잡고 오열하다 의자에서 떨어져 졸도했다. 이후 충원씨는 현장에서 응급 조치 뒤 금강산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정신을 차려 상봉 종료 15분 전 행사장으로 돌아와 형과 형수의 손을 잡고 통곡했다. ●100세 어머니에 큰절… 주위 숙연 참석자 중 최고령자인 김유중(100) 할머니와 북측 딸인 리혜경(75)씨는 모녀 간의 이별을 앞두고 울먹였다. 작별상봉을 마무리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혜경씨는 힘들게 몸을 일으키더니 휠체어에 탄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려 주위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개천절 경축식 세종문화회관서

    제4341주년 개천절 중앙경축식이 3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등 전국에서 다채로운 경축 행사가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3부 요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단군 관련 단체 관계자 등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 중앙경축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의 개국기원 소개, 경축공연, 국무총리 경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경축공연에선 극단 ‘POPCORN(팝콘)’이 출연해 한민족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고 세계에 펼치는 내용의 춤극과 뮤지컬을 선보인다. 또 사단법인 현정회 주관으로 서울 사직동 단군성전에서는 ‘개천절 대제전’이 거행되고, 인천시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개천대제’를 재연하고 축하공연을 벌인다. 추석이기도 한 이날 국립과학관은 무료 개방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우선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20(홈런)-20(도루)’ 달성이 관심이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2~4일 강호 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긴 추신수는 1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보태지 못해 보스턴전에서 기대를 모은다. 프로축구 K-리그는 FC서울과 전북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 흥미를 더한다. 서울에 승점 1점차로 2위를 달리는 전북은 2일 전남과의 ‘호남선 더비’를 통해 선두 탈환에 재도전한다. 잠시 뜸했던 이동국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면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유럽파들의 주전 경쟁은 연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결장, 경쟁에 먹구름을 드리운 박지성(28·맨유)의 출장 여부가 관심사다. 맨유는 4일 홈에서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진출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은 3일 밤 홈에서 ‘붙박이 주전’을 향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미국 뉴욕에서는 미프로골프(PGA) 터닝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이 열린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즌 시드권 확보를 위한 랭킹포인트를 쌓는 기회다. 주춤한 최경주(39)가 출전해 정상을 노크한다. 앨라배마에서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이 열린다. CVS/파머시 LPGA 챌린지 2라운드 도중 편도선염으로 귀국한 신지애(21)는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경쟁을 하는 크리스티 커(미국)는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따낸 최나연(22)은 2승에 도전한다. 역시 씨름은 명절에 열려야 제맛이다. 4일까지 진주체육관에서 추석장사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상표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백두·한라·금강·태백이라는 명칭이 각 체급별 경기에 다시 사용된다. 올해 초 복귀한 뒤 세 번째 무대에 나서는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이 관전 포인트다. 복귀전인 설날대회와 4월 용인체급별대회에서 나란히 8강 탈락했다. 체육부
  • [막걸리 화려한 부활] 변천사

    [막걸리 화려한 부활] 변천사

    막걸리 열풍만큼이나 막걸리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 막걸리의 틀을 벗어난 ‘별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매실을 첨가한 과실 막걸리부터 캔 막걸리 등 막걸리의 진화와 변천이 점입가경이다. 서울 강남과 대학교 주변의 주점들은 막걸리에 커피를 첨가한 ‘에스프레소 막걸리’, 망고 주스를 첨가한 ‘망고 막걸리’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를 개발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막걸리는 ‘막 거른 술’이라는 뜻으로 맑은 술을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짠 술을 의미한다. 또 술의 빛깔이 희고 탁해 탁주(濁酒), 농부들이 애용하던 술이라는 뜻으로 농주(農酒) 등으로 불렸다. 막걸리는 주로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뒤 그대로 거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전통 막걸리로는 부산 동래산성 막걸리가 대표적이다. 동래산성 막걸리는 조선 초 특별한 소득이 없던 산성마을 주민들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지금도 산성막걸리는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금정산의 맑은 물에 통밀을 굵게 갈아 둥근 형태의 누룩을 빚어 섭씨 48~50도 정도의 실온에서 보름간 숙성시킨 뒤 물과 섞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충북 단양의 오곡 막걸리도 전통 막걸리의 맥을 이어 오고 있다. 지하 암반 탄산수에 다섯 가지 곡물로 빚은 막걸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양을 방문해 맛을 본 후 청와대 만찬주로도 쓰였다. 신세대 입맛에 맞는 ‘퓨전 막걸리’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막소사’는 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섞은 일종의 ‘폭탄주’다. 소주의 독한 맛을 없애고 대신 막걸리와 사이다의 단맛이 풍부해 2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혼합주 가운데 하나다. 에스프레소 막걸리는 막걸리와 에스프레소 커피, 사이다를 4대1대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막걸리와 요구르트를 섞은 막구르트 등 수십 가지의 변종 막걸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양주 한 잔을 곁들인 ‘막걸리 폭탄주’까지 등장할 정도로 막걸리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막걸리 애호가라고 밝힌 직장인 신승민(28)씨는 “막걸리는 값싸고 맛도 좋다.”면서 “추석에 막걸리로 친목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고작 사흘, 추석이 짧다. 연휴가 막 시작됐건만 설렘보다 이런저런 골칫거리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명절은 끊어질 듯 팽팽한 일상의 줄을 잠시 풀어놓으라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가족과 친구,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반 박자 쉼표로서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서울에 있건, 고향을 찾건, 심지어 이국땅 어느 곳을 떠돌고 있건 이 가르침 만큼은 똑같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이다.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늘 고향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정(旅程)이 된다. 전국 여러 곳에 있는 고궁, 박물관, 미술관, 놀이공원 등이 그 여정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추석을 핑계삼아 전통의 향기를 느끼려면 고궁,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문화재청은 추석 당일인 3일 경복궁 등 서울에 있는 궁궐 3개와 종묘, 정릉, 선릉 등 12개 왕릉, 현충사 등 3개 유적 관리소를 모두 무료 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3일 연휴 동안 ‘추억의 타임머신-엄마·아빠 추석은 이랬어요’ 행사를 갖는다. 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만들어진 복덕방, 양장점 등 70년대 추억의 거리에 추석의 풍경을 오롯이 담았다. ‘70년대 브루마블’ 격인 뱀주사위 놀이판을 초대형으로 만들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우주소년 아톰, 태권브이 등 추억의 만화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을 운영한다. (02)3704-3102.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대형윷놀이, 풍물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전통떡을 만들어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는다.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니 아이들에게 또다른 추억의 증거물을 남겨놓는 것도 좋겠다. 겸사겸사 박물관에서 상설전시 중인 겸재 정선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02)2077-9233. 전통문화 체험은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3일 관람객들에게 ‘가훈, 좌우명 써주기’를 진행한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4일까지 각종 전통놀이뿐 아니라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잊혀져버린 ‘근대의 놀이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의 가족영화감상회는 더욱 돋보인다. 2~4일 낮 12시 다큐멘터리영화 ‘누들로드’를 1~3편으로 나눠 모두 상영한다. 이 밖에도 ‘굿윌헌팅’, ‘폭풍우 치는 밤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명절의 뜻을 더욱 깊게 하는 작품들을 준비해 놓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4일까지 청계천 광통교 근처의 사옥 지하 1층 관광안내 전시관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상모돌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등 체험행사를 갖는다. 특히 외국어 통역 도우미가 있어 외국인들도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절, 짧은 명절이라면 더더욱, 놀이공원은 북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적거림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외로운 도시의 아이들이다. 에버랜드는 2~4일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8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여러 색깔의 국화 9만여 송이와 함께 지름 1m 대형 호박 등 호박 2000개, 길이 2m의 대형 오이 등 채소 2000여개가 먹을 거리가 아닌 볼거리로 변신한 점도 이채롭다. 오랑우탄과 턱걸이 시합 등 ‘동물운동회’도 재미있겠다. 문의 (031)320-5000. 서울랜드에서는 전통놀이문화는 물론 신나게 뛰어다니고, 낯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려인 4, 5세들의 전통춤 공연 ‘한 빨리나의 아리랑’이 펼쳐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슈팅게임의 최강자 ‘서든어택’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가족단위로 치를 수 있다. 4~6명 가족 단위로 참가신청(02-509-6333)을 받는다. 특히 이주노동자 등 외국인들은 1만원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는 국제전화 부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한결 수월한 접근성을 보유한 롯데월드는 1~4일 타악 퍼포먼스 그룹 ‘두드락’이 펼치는 쇼와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오후 7시 이후에는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하고 있어 성묘를 다녀온 뒤에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비상근무… 우리에겐 한가위도 일상!

    비상근무… 우리에겐 한가위도 일상!

    ■ 명절에 더 바쁜 사람들 추석이 되면 평소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이번 추석연휴도 예외는 아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에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소방대원, 경찰관, 보건소 직원 등이 그런 사람들에 속한다. 실험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연구원도 있다. 바쁜 그들이 있기에 추석은 더 풍요롭다. 중앙119구조대 김오년(50) 항공팀장은 하늘에서 추석을 난다. 벌써 27년째다. 시민들의 안전한 귀성과 귀경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를 헬기로 순찰한다. 교통사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성묘객의 안전과 산불을 예방하는 게 김 팀장의 임무다. 올해는 1~5일까지 8개 항공구조대에서 193명의 대원이 추석연휴 특별 경계근무에 투입된다. 김 팀장은 “고향에 계신 형님과 가족들, 조상님에게는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이 지난 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인 경북 안동에 늦은 성묘를 다녀올 생각이다. 연휴를 맞아 신종플루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보건당국은 연휴 내내 보건소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3~4일 연휴 중 보통 하루만 근무했던 보건소 직원 대부분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관악보건소 김광철(57) 방역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시민은 연휴에도 보건소를 찾아 상담, 진료는 물론 치료제 투약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전날 항상 경기 안산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갔지만 올해는 갈 수 없게 됐다며 김 팀장은 구슬땀을 흘렸다. 일선 경찰들도 추석이면 더 바빠진다. 서울 역삼지구대 4팀은 추석 당일인 3일 주간 근무조로 편성됐다. 귀성을 포기한 서명봉(50) 팀장은 “관내에 설치된 370여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로 감시하고 팀원들이 24시간 순찰하지만 주민들도 스스로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귀성 전 고가의 물품은 인근 지구대 등에 맡길 것을 권했다. 1년 365일 실험이 진행되는 정부 출연기관과 대학연구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김종현 연구원은 추석에 가족 대신 1만마리의 쥐들과 함께한다. 고작 생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전자 변형을 거친 쥐 한 마리의 값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김 연구원은 “항상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쥐와 함께하는 명절이 당연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의 김성진씨 역시 추석 연휴 동안 연구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김씨는 “마지막 논문 실험을 진행 중인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이공계 학과를 중심으로 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실험실을 지킨다.”면서 “생명공학이나 수의대는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오 위원장 자전거타고 민생속으로

    신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업무 첫 날부터 이른 시간에 자전거로 출근하는가 하면 시장 등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이 위원장은 1일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서대문구 미근동 권익위 청사까지 8㎞ 거리를 자전거로 출근했다. 푸른색 상의에 짙은 선글라스를 낀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24분 자택을 출발해 은평구청·무악재역·서대문역을 거쳐 30분 만에 사무실에 도착, 집무를 시작했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전거 출·퇴근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이 일찍 출근함에 따라 주요 간부와 직원들도 평소보다 일찍 나올 수밖에 없어졌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간부회의를 종전보다 한 시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갖기로 했다. 한 간부 직원은 “위원장이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은 6시도 되기 전에 사무실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직원들의 출근시간도 덩달아 빨라졌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이 솔선수범함으로써 자연히 조직 기강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마친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어 서울 구로구에 있는 자율시장과 국가산업단지공단 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서민·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추석 연휴에도 민생 현장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의 행보는 취임사에서 밝혔듯 격식보다는 일을 중시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으로 풀이된다. 또 중도실용이라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앞장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권익위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03년, 비상대책회의를 한 시간 앞당긴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을 아끼느라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보인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NOW포토] 장나라 “중국서 추석인사 드려요”

    [NOW포토] 장나라 “중국서 추석인사 드려요”

    2일 오후 심천의 백화점 ‘중국성’에서 열린 중추절 기념 장나라 팬미팅은 백화점을 가득 메운 팬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됐다. 한국의 먹거리 문화를 알리는 취지로 광양불고기가 이번 행사를 후원하였으며, 팬미팅 외에도 미니 공연 형식으로 준비된 깜짝 이벤트는 중국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심천(중국) 문창호 기자 pr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공연이 있어서 흥겹다

    한가위 공연이 있어서 흥겹다

    단 3일간의 빨간 날, 한가위 명절 치고는 참 야박한 연휴다. 하지만 시간은 쓰기 나름이니 짧은 연휴를 탓하기보단 알뜰살뜰 쪼개서 보람있게 보내는 게 현명할 터. 차례도 지내고, 송편도 먹었다면 가까운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네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다양한 작품들이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관객을 맞는다. 이순녀 최여경기자 coral@seoul.co.kr 가족관람극… 가족愛 재발견 ●모녀·부부극 물결 흩어졌던 가족이 모이는 명절은 평소 잊고 지내기 쉬운 혈육의 소중함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말로 표현하기 쑥스러운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공연을 통해 대신 전하는 건 어떨까. 굳이 입밖에 드러내지 않아도 공연을 함께 보는 동안 서로에 대한 애정을 이심전심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뮤지컬 ‘엄마의 약속’과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모녀가 같이 보면 좋을 공연이다. ‘엄마의 약속’은 갓 태어난 딸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말기 암환자 엄마의 이야기다.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소개된 고(故) 안소봉씨의 사연을 무대로 옮겼다. 대학로 스타시티2관. 전석 3만원.연휴기간 3인 가족 이상이면 각 1만원. (02)547-6858.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2일과 4일에 강부자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암에 걸린 딸이 시골 친정집에 내려가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4만 4000원. (02)6005-6010.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한 공연도 있다. 만화가 강풀 원작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70대 황혼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연휴 중 가족 관람객에겐 티켓을 50% 할인해 준다. 대학로 더굿씨어터. 3만 5000원. (02)541-1057. 연극 ‘여보, 고마워’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갈등과 화해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작은 일로 오해하고, 끊임없이 다투면서도 가장 힘든 순간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부의 모습이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충무아트홀. 3만 5000~4만 5000원. (02)3473-2500. ●새 어린이연극 ‘무적삼총사’ 볼만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어린이 공연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이번 연휴엔 공연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신작 가운데는 1일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개막하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무적 삼총사’가 눈에 띈다. 초등학교의 학원 폭력을 다뤘다. ‘지하철 1호선’의 작가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원작 ‘벨라, 보스, 불리’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우리의 현실에 맞춰 번안·연출했다. 1만 8000~2만원. (02)763-8233.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비눗방울 퍼포먼스쇼 ‘팬 양의 버블월드’는 관객의 참여가 많은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공연장 로비에는 비눗방울 장난감이 마련돼 있어 공연 전후를 이용해 시간을 보내기에도 지루하지 않다. 3만 8000원. (02)2263-9741~2. 코믹뮤직쇼 ‘판타스틱’은 국악을 바탕으로 타악기와 현악기, 팝에서 힙합을 넘나드는 코믹 퍼포먼스쇼다. 여의도 대한생명 63아트홀 전용관에서 공연되며, 3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공연과 63시티 관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만~5만원. (02)789-5663. 코미디로 명절 스트레스 타파 ●가족관람시 30~50% 할인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에겐 유쾌한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과 코믹극이 제격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엮은 뮤지컬 ‘올슉업’은 손호영, 윤공주, 김성기 등이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추석 전날인 2일엔 티켓값을 30% 깎아준다.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9만원. 1588-5212. 이지훈, 김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만화 ‘영심이’에 가요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버무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대에게’, ‘핑계’ 등 80·90년대 유행가가 귀를 즐겁게 한다. 가족 관람시 50% 할인. 코엑스 아티움. 3만 5000~7만원. (02)738-8289. ‘스페셜레터’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낸 명랑 뮤지컬이다. 군대 얘기라면 질색하는 여자들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추석 연휴를 비롯해 10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 공연은 50% 할인한다. 대학로 SM아트홀. 2만 5000~4만원. (02)501-7888. 송영창, 안석환, 봉태규가 출연하는 연극 ‘웃음의 대학’은 2~4일 공연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준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대학로 문화공간이다. 2만 5000~4만원. (02)766-6007. 대학로 상명아트홀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에 공연 중인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형무소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의 이야기에 사회적 이슈를 녹인 시사 코미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휴기간 중 회당 50명에 한해 2만원짜리 추석 티켓을 판매한다. 2만~3만 5000원. (02)766-6007 넉넉한 추석 우리가락 풍성 ●3대 함께 관람시 조부모 무료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맛볼 수 있는 시간은 단연 전통공연이 아닐까. 서울 정동극장은 2~4일 상설공연 ‘미소’를 찾는 관객들을 위해 한가위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공연을 보고 한과를 맛보며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윷놀이를 하면 정동극장 DVD와 티셔츠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공연을 제외한 이벤트는 모두 무료. 한복을 입은 고객과 3인 이상 가족에게는 관람료를 50% 할인해 주고, 3대가 함께 관람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다. 2만~4만원. (02)751-1500. 국립국악원은 3일 서울 국악원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서 ‘아시아의 한가위축제 추석, 중추절(中秋節), 쭝투(Trung Thu)’를 연다. 국악원 민속악단이 연주하는 흥겨운 관악기의 선율로 둥근 달을 맞이하는 ‘대풍류’, 추석 명절을 지내는 중국과 베트남의 음악인이 들려주는 각국의 민요, 동아인제대 마술학과 김청 교수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선사하는 ‘아리랑변검’, ’불마술’ 등으로 구성했다. 신명나는 판굿을 따라 야외광장으로 이동해 국악원 무용단원들과 ‘강강술래‘를 즐기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한국인의 사랑을 받은 만담꾼 장소팔의 아들 장광팔과 개그우먼 안춘자가 재기 넘치는 만담으로 사회를 보며 재미를 더한다. (02)580-3300. 국립극장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국악 뮤지컬 ‘맹진사댁 경사’를 3일 오후 5시에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선사한다. 국립극장 예술단 ‘미르’가 준비한 이 공연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국악과 민요 등을 섞어 재구성했다. (02)2280-4115~6.
  • [우리말 여행] 한가위

    추석의 다른 말로 ‘한가위’가 쓰이기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가위’의 구조다. ‘한’은 옛말 ‘하다’에서 비롯됐다. 이때 ‘하다’는 ‘많다, 크다’는 의미로 쓰인 형용사였다. ‘한숨, 한길, 한물(홍수)’ 등에 보이는 접두사 ‘한’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이전 형태는 ‘가외’였다.
  • 2500만명, 막혀도 고향으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이틀 앞둔 1일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낮시간 여유롭던 상황은 날이 어두어지면서 고속도로 전구간은 주차장으로 변했다. 국토해양부는 일부 기업들의 추가 연휴기간을 포함, 이달 5일까지 지역간 이동 인원이 하루 평균 513만명, 모두 256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0.8%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날 정오부터 본격화된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9시쯤 절정을 이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의 기흥 IC→천안IC 47.16㎞구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의 용인IC→양지IC 7.96㎞ 구간 등에서는 늦은 밤까지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8시까지 280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2일 귀성길 정체는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길은 3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귀경객의 22.9%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낮시간 신종플루 감염 우려 탓인지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 반포동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날 오전 1만 3000여명의 귀성객이 찾았지만 크게 혼잡하지는 않았다. 98.1%의 예매율을 기록한 부산행 고속버스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은 높은 예매율을 보였지만 추석에 맞춰 차편이 증차돼 시민들이 표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승객수가 7% 정도 줄었다.”면서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밤시간에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역에도 신종플루를 의식한 듯 마스크 차림의 귀성객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서울역 측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역사 곳곳에 손소독기와 세정제를 배치했다. 서울역 역무과 박문길 과장은 “신종플루 등 악재가 있지만 2일을 비롯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상·하행선이 모두 매진됐고 일부 구간만 입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여객기도 모두 매진됐다.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 역시 추석 당일인 3일 오전부터 4일까지 매진됐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나영이 사건’ 파문] ‘재심통한 중형’ 사실상 불가능

    여덟살 여자 아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장애를 남긴 50대의 범죄행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범인이 더 무거운 형을 받을 수 있게 다시 재판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체계 상 범인을 두 번 단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네티즌 “재심해서 중형선고를” 1일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나영이 사건’과 관련해 140여개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12년형은 납득할 수 없으며, 보다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정최고형 선고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39만여명이나 서명을 했다. 범인이 나영이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심한 부상을 입은 나영이를 방치한 채 도주한 것은 강간치상죄가 아니라 살인미수죄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한 네티즌은 “나영이 사건은 성폭행이 아니라 살인미수”라면서 “그에 맞게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범인이 저지른 짓은 단순한 성폭행 상해의 범위를 뛰어넘는다.”면서 “나영이 사건을 살인미수와 고문죄로 새로 재판을 청구해달라.”고 청원을 올렸다. 추석 연휴 동안 촛불집회를 하자는 청원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촛불집회에서 나영이 사건의 재심, 아동성폭행 및 유괴 등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서 중대 사건에 필수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자고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사건 두 번 단죄 못해 하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상 범인을 다시 법정에 세울 수는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해 일단 판결이 확정되면 같은 사건을 다시 소송으로 심리·재판하지 않는다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공판 과정에서 공소장을 변경했다면 모르겠지만 확정판결이 나온 뒤 검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법률적 평가를 달리해서 다시 기소하는 것 역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살인미수죄로 다시 재판을 구할 수 없다. 예외적으로 특별소송절차로 마련된 ‘재심’ 절차가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재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상 원판결의 증거물이나 증언 등이 허위라는 사실이 확정 판결로 드러난 경우, 원판결에 관여한 법관이나 검사가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것이 증명된 경우 등에만 재심이 가능하다. 김영진 대전대 법경찰학부장은 “검찰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할 사건을 잘못 기소한 것이라면 그 위법성을 따져 재심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절차 등을 생각해봤을 때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만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해 보다 엄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취지에서 가능성을 제기할 필요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올해 추석 극장가. 연휴가 짧다고 대목을 놓칠 순 없다. 예년에 비해 조촐한 상차림이지만 잘 공략하면 의외의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진한 감성으로 무장한 한국 멜로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스펙터클한 헐리우드 영화들로 액션의 쾌감을 만끽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밖에도 뮤지컬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일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 산책을 즐겁게 한다. ●한국 멜로의 감성에 푹~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애틋하게 펼쳐보인다. 화려한 의상과 미술, 장쾌한 액션을 가미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인공역을 맡은 수애·조승우의 열연, 고종역 김영민의 호연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5세 관람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은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국민영화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세대를 불문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엄마의 조기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들, 채식과 흡연으로 겪는 사내 따돌림,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기러기 아빠, 가부장적 태도로 황혼이혼에 직면한 할아버지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전체 관람가. 김명민이 20㎏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는 시한부 인생의 가슴 시큰한 사랑을 담은 최루성 멜로 영화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여자의 순애보가 쿨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졌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와 그에 뒤질세라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하지원의 눈물 연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12세 관람가. 야구에 관심이 많다면, 스포츠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를 눈여겨보면 된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열정과 부산팬들의 변치않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체 관람가.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은 SF영화로서 아이디어와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외계인, 불륜 등을 소재로 소통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건드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스릴 넘치는 헐리우드 영화 SF 스릴러 ‘게이머’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세계인들은 ‘슬레이어즈’란 온라인 FPS 게임에 열광한다. 소년 ‘사이먼’이 플레이하는 ‘케이블’은 죽음의 게임을 벌여나가는데,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30게임을 이겨야 한다. ‘아드레날린24’의 콤비 감독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타일러가 다시 공동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만의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300’에서 스파르타 왕을 연기했던 제라드 버틀러는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18세 관람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는 미래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유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인간은 완벽한 모습의 대리 로봇 써로게이트를 통해 편안한 삶을 즐긴다. 그런 지구에 15년 만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FBI 요원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둘러싼 음모를 알아채고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화두로 한 이 작품은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의미있는 경종을 울린다. 15세 관람가. 공포 액션 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는 2000년 첫 등장한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4번째 편이다. 그동안 비행기 폭파, 고속도로 연쇄추돌, 롤러코스터 탈선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싱 경기장 붕괴 사고를 들고 나왔다. 레이싱 대회를 관람하던 주인공은 불길한 전조를 보는데, 환상은 곧 현실로 나타난다. 친구들이 하나씩 끔찍한 죽음을 맞고 주인공도 위협을 받는다. 박진감과 공포감이 보는 내내 맥박을 빠르게 한다. 18세 관람가. ●음악영화·애니메이션 풍성 뮤지컬 영화 ‘페임’은 1980년 앨런 파커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뉴욕 예술학교 학생들이 엮어가는 젊음의 이야기가 구미를 당긴다.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예술가의 꿈을 향해 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등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재즈, 록, 소울, 힙합 등 팝 장르를 총망라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귀를 즐겁게 한다. 12세 관람가. 캐나다 영화 ‘원위크’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다. 갑작스런 시련 앞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로키 산맥 등 광활한 자연 풍광, 영상과 깊은 조화를 이루는 11곡의 음악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12세 관람가.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시리즈 탄생 15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TV 시리즈에서 늘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였던 짱구가 엉덩이 폭탄을 매단 흰둥이를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짱구의 따뜻한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영화는 최근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혹시 벽에 XX하면서” 165세까지 살 수 있다

    추석 연휴에 집안 어르신들 보고 만수무강하라고 덕담을 건네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이 165세까지 늘어나고 지금 영국이나 선진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의 절반 이상은 100세 이상 살 수 있다고 영국 BBC가 과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명이 는다고 흔히 어르신들이 자조하며 내뱉는 ‘벽에 XX하는 시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견줘 훨씬 덜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고도 했다. 과학잡지 ‘랜셋’에 게재된 30개 이상 선진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80세를 지나서도 남성이든 여성이든 생존할 확률은 1950년에 견줘 곱절로 높아졌다.당시에 80세와 90세 사이의 생존 확률은 여성 평균이 15~16%,남성 평균이 12%였는데 2002년에는 각각 37%와 25%로 뛰어올랐다. 1920년대까지는 유아나 어린이 생존률이 개선된 것이 수명의 연장을 불러왔지만 1970년대부터 노인들의 생존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흔히 인간의 성장을 네 단계로 분류하는데 어린이,성년,젊은 노년과 늙은 노년이었다. 그런데 젊은 노년보다 늙은 노년이 더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덴마크에서 이뤄진 연구들에 따르면 30~40%의 사람들은 92~100세 나이에도 별 문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10~119세 노인 연구에 따르면 40% 정도의 노인은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성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질병의 진단과 치유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기 때문에 좋지 못한 건강으로 수명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늘어나는 노년 인구는 (영국의) 건강보험 체계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이전보다 훨씬 장애나 기능장애에 시달리는 일이 적어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보건연구소의 앨런 마욘-데이비스 소장은 “우리는 그런 예측에 대해 토론할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 깔린 것은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생에 세월을 덧대는 것뿐만아니라 세월들에 삶을 덧대고 있다.”며 “우리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을 돕는 일도 중요하니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추석연휴 산업 현장] 양주 오성디스플레이 공장

    [추석연휴 산업 현장] 양주 오성디스플레이 공장

    “올 추석에도 마음으로만 고향을 찾게 됐네요. 아쉽긴 하지만 연휴에도 일해야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니 힘을 내야죠.” 1일 오전 경기 양주에 있는 오성디스플레이 공장.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뼈대인 내부 섀시를 만드는 부품업체인 이 회사는 올 추석연휴 때도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한다.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LG디스플레이는 이 부품을 토대로 LCD패널을 만들어 대부분 LG전자에 공급한다. 최근 들어 북미지역 등으로 LG전자의 LCD TV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오성디스플레이의 생산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때문에 납품일정도 더 빠듯해졌고, 추석 당일에도 평소 아침 7시30분이던 출근시간만 2시간 늦출 뿐 연휴 사흘 내내 정상근무를 한다. 4년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예순(46)주임은 “추석 당일 아침에나 시댁에 잠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집안일이 서툴러서 공장에 나오는게 더 편하고, 열심히 번 돈을 부모님께 ‘상납’하면 오히려 좋은 일 아니냐.”며 밝게 웃었다. 전원 정상근무지만 아줌마 직원들이 많다 보니 남편이 꼭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고 해 어쩔 수 없는 결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사무직 직원들이 대신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조립공정에서 작업하던 권영대(37) 개발영업팀장은 “바쁘면 사무직이라도 조립·운반도 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추석에는 직원 절반만 근무를 했는데, 올해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보다 물량이 크게 늘어 전 직원이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권 팀장은 추석 당일 새벽쯤 고향으로 출발한다. 장남이라 차례에 빠질 수 없어서다. 그는 “구미에 있던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올라오면서 부품업체들도 함께 올라와 부품업체 사무직 중에는 경북·경남이 고향인 사람이 많다.”면서 “다른 업체 직원들도 추석 당일에나 고향에 갈 수 있는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장일성(53) 공장장은 결국 올 추석 때는 고향에 못 내려가게 됐다. 장남으로 차례를 모셔야 하지만 차례 지방만 써서 내려보냈다. 그는 “추석이 끝난 뒤에나 부모님 산소에 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공장장은 “요즘은 과잉 재고와 과잉 설비를 줄이는 ‘적시 생산방식(JIT·Just In Time)’을 사용하고 있어 연휴라도 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남들 쉴 때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게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일감이 없어 연휴에 하루씩 더 붙여서 노는 것보다야 주문이 몰려들어 바쁘게 움직이는 게 더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글ㆍ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길섶에서]한가위 소감/김성호 논설위원

    지난여름 일이다. 친척 잔칫집에 다녀온 노친의 말이 가슴에 박혔다. 앞치마를 두른 채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까지 척척 해대는 아들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단다. 평소 아들들의 부엌이며 주방 걸음을 탐탁지 않게 여긴 노친인데. 맞장구 친 아내의 웃음 섞인 곁눈질이 왜 그렇게 불편했는지. 아내의 시선 못지않게 노친의 심경변화가 더 궁금했었다. 한가위 연휴에 앞선 동료들끼리의 식사자리에서 추석 얘기가 만발했다. 추석증후군이 단연 화제다. 제수 챙기랴, 상 차리랴, 손님 맞으랴…. 여성 편 목소리가 컸지만 남성을 대변하는 말들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못지않게 남성들도 피곤하다는 이런저런 말들. 그래도 아무려면 추석 증후군이라면 남성보다는 여성에 어울리지 않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다. 정겨운 만남과 소박한 나눔의 명절이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함께하는 명절. 어떨까, 남성들도 여성들의 고통까지 함께 나눠보는 게. 이번 추석엔 앞치마며 설거지 장갑을 한번 써보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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