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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바람 막고 불황 뚫기… 황금알 낳는 지붕쳤어요

    비바람 막고 불황 뚫기… 황금알 낳는 지붕쳤어요

    “이제 비나 눈이 내려도 손님 발길이 끊길 걱정 안 해요.”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선 석관황금시장은 생긴 지 40년이 넘었다. 지금도 70여개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성북 지역 전통시장 15곳 가운데 중간 크기다. 급변하는 도시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골목길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8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간간이 배추여장군 등 재기발랄한 벽화와 마주치는 재미도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크게 늘며 상권이 약해진 것은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 그런데 이곳 상인들에게 대형마트만큼이나 비가 얄미웠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었던 것.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철 햇살에도 진열 상품이 상할까 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지난 11일에도 가을을 알리는 비가 종일 내렸다. 그런데도 상인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240여m 시장통을 따라 대형 지붕이 들어선 덕분이다. 비나 눈이 오거나 햇볕이 강할 땐 펴고, 날이 좋을 땐 접는 차양식 지붕이다. 5억원을 들여 3개월가량 공사했다. “아이고~이젠 장사 잘되시겠네요.” 준공식을 위해 시장을 찾은 김영배 구청장이 점포마다 얼굴을 내비쳤다. 그가 내민 손에 상인들 손이 착착 감겼다. 주민 300여명도 찾아와 시장 상인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정상규 상인회 총무는 “벌써부터 오가는 손님이 20%나 늘었다”며 “추석 대목과 겨울철이 기대된다”고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성북구의 노력은 이뿐만 아니다. 지붕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은 기본. 공동배송서비스센터를 운영하거나 마케팅을 돕기 위해 상인대학을 꾸린 곳도 있다. 화장실과 작은 도서관이 있는 고객 편의시설을 갖춘 시장도 생겼다. 전통시장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아우른다. 황금시장의 경우 마을축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계해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주민을 위한 놀이터, 문화 소통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S-오일 ‘사랑의 송편 나누기’

    S-오일 ‘사랑의 송편 나누기’

    나세르 알 마하셔(왼쪽에서 두 번째) S-오일 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은 12일 추석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송편 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마하셔 대표와 임직원들은 송편을 빚고 식료품과 생필품 등 선물세트를 포장해 인근 지역 저소득 가정 800가구에 전달했다. S-오일 제공
  • MBC ‘스플래시’ 결국 폐지

    MBC ‘스플래시’ 결국 폐지

    잇단 안전 사고로 구설에 오른 MBC 예능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가 결국 방송 4회 만에 폐지된다. MBC는 12일 “오늘 오전 ‘스플래시’ 폐지가 최종 확정됐다. 출연자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분이 있는 4회까지는 예정대로 방송한다. 추석 연휴 특집 방송이 끝난 뒤 어떤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에 방송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준비 중인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전파를 탄 후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사랑받은 ‘셀러브리티 스플래시’의 한국 버전이다.
  • [시론] 2013년 하반기 남북관계 기상도/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시론] 2013년 하반기 남북관계 기상도/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근혜 대통령 취임 6개월에 대한 언론의 다양한 평가가 있었다. 그 내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북 정책을 포함한 대외 관계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신뢰라는 다분히 가치 지향적인 정책수단을 대외관계에 적용하여, 한반도 수준에서는 신뢰프로세스 그리고 지역 수준에서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실천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에 승리한 지도자는 대체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각종 정책에 투영시키고자 할 것이고, 또한 단임인 한국의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은 다른 어떤 정책 영역보다도 지도자의 의지와 정체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분야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이 합쳐진 결과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인 것이다. 새로 임명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며칠 전 취임 인사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몇 가지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전반적으로는 듣는 이로 하여금 크게 혼돈을 주는 사안들은 없었는데, 다만 6자회담 개최 가능성 여부와 관련하여 상당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 그 결과로 빚어지는 남북관계 현상들을 존중하고 또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정책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근본적으로 워싱턴 정가에 팽배해 있는 북한 정책결정자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핵 문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엄격한 스탠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 문제에는 여러 가지 성격의 이중성이 존재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의 핵심 당사자인 우리의 문제이지만, 동시에 핵의 성격상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주요국의 개입을 일정 부분 정당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우리 사회 내부에는 북한의 핵개발을 핵보유국 지위를 위한 일관된 노력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동시에 외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외교수단으로 이해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이 점과 관련하여 전자의 경우라면 비핵화는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고, 후자의 경우라면 비핵화는 우리와 미국이 하기에 달려 있다는 대처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이중성을 더 추가하자면, 북핵 문제는 핵 문제만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보다 거시적인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비핵화 전략과 북한 정상화 전략이 조화를 이루며 추진되어야 한다는 시각과, 핵 문제의 개선과 진척 없이 남북 관계가 발전하는 것은 결국 북한에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성공적인 첫발을 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직면할 다음 과제는 바로 이러한 다양한 이중성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느냐의 문제이다. 개성공단에서 다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추석을 바로 지나 고령의 이산가족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우리 국민과 국제 사회가 신뢰프로세스의 다음 챕터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때, 또 북한의 입장에서 강온전략 카드 두 장을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면서 우리 정부의 다음 수(手)를 바라보고 있을 때, 바로 이러한 순간이 곧 다가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은 침착함과 차분함이다. 신뢰프로세스의 다음 단계 역시 진지함과 성실한 노력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본다. 동북아시아는 일일이 손에 꼽기조차 힘든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뒤섞여 있고, 그 한가운데에 한반도 문제가 놓여 있다. 큰 명절인 추석을 앞둔 지금 올 하반기 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기상도는 쾌청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름은 조금씩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 역대 공군총장 15명, FX 유력 후보 F15SE 반대 건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의 최종 기종 선정을 앞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에는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이 FX 사업의 유력 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F15SE를 사실상 반대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직후 열릴 예정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의 기종 선정 심의를 앞두고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한호 예비역 대장 등 역대 공군총장 15명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국가 안보를 위한 진언’이라는 제목의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국방위원,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방위사업청이 총사업비를 8조 3000억원으로 묶어 놓고 10원도 넘어서는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입찰 이전 단계로 되돌려 종합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F15SE는 1970년대에 제작된 구형 전투기를 기본 모델로 삼아 개발할 계획으로, 아직 생산된 적이 없는 설계상의 항공기”라면서 “무엇보다도 스텔스로 무장한 주변국의 위협에 대비하려면 스텔스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밀한 방공망을 뚫고 핵 위협을 제거하고 주변국 위협에 대비하려면 스텔스기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록히드마틴의 F35A 도입을 요구한 셈이다. FX 사업에는 F35A와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세 기종이 입찰했지만 F15SE를 제외한 두 기종은 총사업비를 초과하는 금액을 입찰에서 적어내 사실상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진행된 FX 기종 평가 결과를 이르면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파 와이즈 더샵, 추석맞이 ‘고객 참여 퀴즈 이벤트’ 실시

    송파 와이즈 더샵, 추석맞이 ‘고객 참여 퀴즈 이벤트’ 실시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이 오는 10월 공급을 앞두고 추석 맞이 고객 참여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9월 12일~ 27일까지 약 2주간이며, ‘송파 와이즈 더샵’ 홈페이지(www.yzthesharp.com)에 접속하여 관심고객등록 후 참여가 가능하다. 퀴즈는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역 ‘트랜짓몰’과 인간친화적인 ‘휴먼링’의 골든존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에서 누릴 수 없는 혜택은 다음 중 무엇일까요?”에 대한 객관식 문제로 ①트랜짓몰, ②휴먼링, ③아쿠아리움 중 선택하면 된다. 당첨자는 10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생활에 필요한 샴푸, 린스, 치약, 주방 및 세탁세제 등 다양한 애경선물세트가 증정된다. 송파 와이즈 더샵 분양 관계자는 “송파 와이즈 더샵의 입지적 장점인 트랜짓몰과 휴먼링에 대해 어필 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전달과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 와이즈 더샵은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C1-4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96~99㎡ 총 39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C1-4블록은 위례신도시에서도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우선 자동차 출입이 제한되는 보행자 중심의 상업지구로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핵심권역인 ‘트랜짓몰’ 내 위치해 있어 쇼핑, 문화, 여가생활 등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의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4.4km 길이의 인간 중심 친환경 네트워크인 ‘휴먼링(human Ring)’ 내에 속해 있어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는 송파권역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에 의해 성남ㆍ하남권과 비슷한 금액에 책정될 방침이다. 견본주택은 오는 10월, 지하철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될 예정.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朴의 파격’… “국회서 3자회담 열자”

    ‘朴의 파격’… “국회서 3자회담 열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5자회담을 고수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3자회담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민주당이 수용 여부를 일단 유보해 정국 대치 상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해소될지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며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을 통해 국정 전반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장단이 포함된 자리에서 순방 성과를 설명한 뒤 곧바로 3자회담을 갖자는 것이다. 이 수석은 의제와 관련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국민들이 가지고 계신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3자회담이 성사되면 야당이 요구하는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와 새 정부가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한 ‘경제 살리기’, ‘민생안정’ 방안 등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 수석은 3자회담 제안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국사이기 때문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대통령이 찾아가는 것”이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이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회담 날짜와 관련, “일단 (추석 전인) 월요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제안이 발표된 후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책회의를 연 뒤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 등을 추가로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노원구 원산지단속반과 수산물 방사능 측정 현장 가보니…

    “참돔 원산지가 어디인가요. 방사능 수치 측정을 시작합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구 원산지단속반 공무원 4명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수산물 원산지 표기가 적정한지도 꼼꼼히 살폈다. 일본발 방사능 공포 탓인지 매장 육류 코너와 채소 코너 등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수산물 코너는 썰렁하기만 했다. 단속반이 헤어드라이어 모양과 흡사한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다니면서 생선별로 1㎝ 정도 간격을 두고 버튼을 눌러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금세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에 몰려들었다. 측정 결과 원양 참돔은 0.8C/S였고 국내산의 경우 민어 0.8C/S, 눈볼대 1.4C/S, 문어 0.4C/S로 나타났다. 정부가 정한 식품 방사능 기준치는 2.0C/S다. 이 수치를 웃도는 식품은 유통이 금지된다.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이마트에 들른 주부 오순자(64·공릉동)씨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뒤부터 가족들 건강이 걱정돼 단 한번도 식탁에 생선을 올린 적이 없다”며 “업체 측도 아니고 행정기관인 구청에서 직접 나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측정 결과 안전하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월계동 이마트에 이어 구 직원들이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찾았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 수산물 가게에서는 동태포 등을 사러 온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이 원산지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고등어, 도미, 전어 등을 검사했다. 측정 결과 방사능 수치는 모두 기준치 이하인 각각 0.6C/S, 0.5C/S, 0.6C/S로 나타났다. 주부 김희정(44·공릉동)씨도 “방사능에 대해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찝찝해서 한동안 생선은 잘 안 샀던 게 사실”이라며 “구청에서 자주 이렇게 나와 측정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대치정국 지속땐 국정 부담 ‘급선회’… 추석 전 해법마련 고육책

    대치정국 지속땐 국정 부담 ‘급선회’… 추석 전 해법마련 고육책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을 전격 제안한 것은 정국 교착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정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 민주당에 민생 관련 5자 회담을 제안한 뒤 한달 가까이 같은 방침을 고수해 왔다. 결국 이날 전격 제안은 추석 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파행이 장기화되고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고육지책으로 양보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루빨리 국회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 자신은 국정 책임자로서 경제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다뤄야 할 민생 법안도 많고 내년도 예산심의도 신중히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회동 배경을 언급했다. 회담 형식은 먼저 국회의장, 부의장 2명, 여야 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이 만나 이야기를 한 뒤 나머지 인사들은 빠지고 여야 대표와 박 대통령 3인이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의제도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어떤 현안들에 특정하지 않고 국정 운영, 국회 운영, 정부 운영 등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 해결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야당과 ‘정국 관련 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직접 ‘민의의 전당’을 찾아 야당을 설득함으로써 정국 타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이 수석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뒷거래 없는 투명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수석은 “취임 후 현재까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자 신념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밝히고 뒷거래나 부정부패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도 타협하지 않고 청렴과 소신을 갖고 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3자 회동이 이뤄질 경우 대화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3자 회담 수용 자체를 일단 유보한 데다 국정원 사태를 주요 의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회담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정국이 완전히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결국 민주당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 및 사과,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해 3자 회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는지가 향후 정국 흐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국회 파행에도… 의원회관에 쌓이는 추석 선물들

    국회 파행에도… 의원회관에 쌓이는 추석 선물들

    추석을 1주일 앞둔 12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각종 선물 택배들이 잔뜩 쌓여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한 힘겨루기로 국회가 헛돌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금융 추석맞이 나눔행사

    우리금융지주는 12일 추석을 맞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한새 농구단 체육관에서 ‘우리사랑 나눔행사’를 열고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쌀(10㎏) 3000포대를 전달했다.
  • 추석연휴 주차는 여기로… 서초구 학교 등 무료개방

    서울 서초구가 추석 연휴에 37개 초·중학교, 17개 동주민센터 및 복지시설 주차장 8곳, 공영주차장 6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구 관계자는 12일 “최근에는 부모, 형제, 친지를 찾는 역귀성객이 증가하고 있어 명절 때마다 주택가 주차난을 부추기고, 특히 낯선 곳에서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워 많은 불편을 겪는다”고 주차장 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개방 시간은 오는 18일 오전 7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다. 단, 법원 입구 노상공영주차장을 제외한 공영주차장 5곳(서초초등학교 앞, 반포복개천, 방배복개도로 1·2지역, 방배중앙로, 반포서래)은 토요일엔 유료다. 구 관계자는 “주차장 이용 때 주차구획선을 준수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차량에 연락처를 남겨 두면 된다”고 당부했다. 문의는 서초구 주차관리과(02-2155-7287), 연휴 기간에는 구 상황실(2155-6100~3)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송편, 표정으로 빚어요

    송편, 표정으로 빚어요

    12일 서초구 반포동 은행나무공원에서 구 주최로 열린 한·불 어린이와 함께하는 추석 전통 한마당에 한복을 입고 참가한 양국 어린이들이 송편을 빚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성지고, 추석 자선 바자회

    청소년들의 마지막 배움터인 서울 성지고가 11일 강서구 방화동 캠퍼스에서 한가위 맞이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서는 조리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부침개와 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갓 구워 낸 각종 빵·케이크를 학부모 등에게 판매했다. 또 성인반 학생들이 가정에서 가지고 나온 각종 의류와 전국 산지에서 실어 나른 신선한 농산물, 건어물도 저렴한 가격에 추석 선물로 판매됐다. 학교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재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한태 교장은 “미래의 희망인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를 부모님과 마을 주민들께 선보일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학생 인성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자문위원장인 송인준 전 헌법재판관과 총동창회장인 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후원회장인 김병희 강서문화원장, 송병일 강서경찰서장, 졸업생인 가수 배일호씨 등이 참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슴성형 부작용 조심, 꼼꼼히 따지는 게 최선

    가슴성형 부작용 조심, 꼼꼼히 따지는 게 최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주말이나 추석연휴를 이용해 성형외과나 피부미용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형외과술이나 피부미용 기술 및 의학장비들이 최첨단화 고도화되면서 가능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수술을 받더라도 부작용의 경중과 개인차 및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 수술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 간단한 극소 부위의 성형수술은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마취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이 적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가슴성형이나 양악수술 등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실력이 검증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가슴성형수술은 미국에서 지방흡입 수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여성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승성형수술을 받는 빈도가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언론에서 가슴성형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가슴성형 부작용 논란으로 신뢰가 낮아진 부분도 있지만, 어떤 성형수술이든 부작용은 모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단지 얼마나 가슴수술에 최적화된 병원에서 가슴성형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여 수술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가슴은 여성에게 ‘육아모유의 도구’이며 ‘여성성의 상징’ 등 가장 중요한 신체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가슴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수다. 하지만 병원과 의사를 잘 선택한다면 이러한 걱정들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가슴성형을 결심했지만 안전성과 여러 부작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최적화된 병원과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가 개별 상담과 정밀검사 후 가슴성형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강남역 두드림성형외과 가슴성형클리닉 송재용 원장은 “가슴수술 환자들은 안전성, 흉터, 통증, 부작용과 합병증에 관한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적절한 마취 등 철저한 사후관리로 통증과 흉터는 최소화하고 볼륨은 업시키는 수술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취과 전문의사가 항시 상주 만약의 의료사고의 안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첨단 내시경을 사용하여 수술 전 과정을 확인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기로 사랑 나누는 마장동 천사들

    “디딤돌에서 나왔습니다. 고기 부탁 드립니다.” 인사가 화사한데도 힐끗 돌아보곤 한마디 툭 던진다. “오늘이에요?” “네, 이번엔 추석 명절 전에 하려고요.” 아무 말 없이 지금 막 팔려고 손질하던 고기를 쓱쓱 봉지에 담는다. 표정과 말은 무뚝뚝한데 손에는 인심이 넘친다. 소감 한마디 청해도 “에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요”라면서 가게로 쑥 들어가버린다. 고기를 받아든 정소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는 “저래 봬도 언제나 흔쾌하게 많이 주시는 분이라 늘 감사하다”며 웃는다. 11일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은 ‘고기 나눔의 날’로 붐볐다. 디딤돌 행사를 맞아 구청, 지역복지사회협의체 직원들이 일일이 고기를 받아 아이스박스에 담느라 바쁘다. 디딤돌 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성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골목 안으로 T자형 길이 길게 뻗어 있는데 촘촘하게 가게들이 박혀 있다. 국산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1500여개, 수입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700개를 웃돈다. 축산물시장 때문에 인근 가게들까지 합치면 3000여개를 넘어가고, 일하는 사람만도 1만 2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 최대 축산물 시장이라는 게 빈말이 아니다. 디딤돌 행사에 참여하는 가게는 230여개. 그 가게들을 찾아 직원 15명이 2~3개 팀으로 나눠 시장 구석구석을 누벼야 하니 보통 일은 아니다.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받은 고기마다 어떤 고기인지 일일이 표시를 해둔다. 이민형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조합 이사장은 “시장 환경이 깨끗해지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마을기업 형식으로 들어서면서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된다”면서 “지역에서 발전한 만큼 지역에다 기부도 하자는 뜻에서 디딤돌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딤돌 사업 참여 여부는 완전 자유다. 참여하는 가게 숫자도 무의미하게 보일 정도다. 구에서야 정해진 가게에다 한 번에 한 근 정도 달라고 하지만, 시장 인심이 어디 그런가. 무게를 달아볼 생각도 없이 손에 잡히는 비닐봉지 하나 벌리고선 꽉 차도록 담아주는 게 예사다. 아예 아침부터 따로 포장해두고서는 기다리는 사장님, 왜 우리 집 고기는 빠뜨리고 안 가져가냐는 사장님, 옆집에서 기부하는 걸 보고 즉석에서 고기 한 근 내놓는 사장님, 가지각색이다. 이 고기들은 구청, 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나눠져 식사에 쓰인다. 임명희 성동구 복지자원팀장은 “한번에 모이는 고기의 양이 200~300㎏인데 오늘 모은 것은 추석 명절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디딤돌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금남시장 등 주변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4시쯤 금남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당정, 어린이날도 대체휴일제 지정 합의

    당정, 어린이날도 대체휴일제 지정 합의

    새누리당과 정부는 12일 설과 추석 뿐 아니라 어린이날도 대체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행위 황영철 간사가 밝혔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이어지는 평일을 하루 더 쉬는 제도로, 정부는 앞서 설과 추석 연휴에 대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안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5월 안행위가 대체휴일제 전면 도입을 추진한 데 이어 어린이날도 대체휴일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이날 회의를 통해 설·추석 등 명절 연휴가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공휴일로 겹칠 경우 그 다음 첫번째 비공휴일을 대체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올해 안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 경우 연 평균 1.1일의 휴일이 증가하게 된다고 황 의원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쪽방촌에 추석 선물 전달

    쪽방촌에 추석 선물 전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임직원과 봉사자들이 11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추석 선물로 송편과 쌀을 전달하기 위해 비탈진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어린이날도 대체휴일제 포함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체휴일제 적용 대상 휴일에 어린이날도 포함된다. 안전행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체휴일제 방안을 확정한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제도로, 당·정·청은 지난달 설과 추석 연휴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되 어린이날 포함 여부는 추후 정하기로 한 바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5월 대체휴일제 전면 도입을 위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지만 재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신 당·정·청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공공기관부터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대체휴일이 모든 공휴일에 적용되면 연평균 1.9일이 늘지만 설·추석 연휴만 적용하면 0.9일이 늘고 어린이날을 포함하면 1.1일 늘어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가을맞이 대청소 단상/문소영 논설위원

    추석을 앞두고 가을맞이 대청소를 준비하고 있다. 앞베란다와 뒷베란다의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커튼과 여름용 침대보, 이불 등 대형 빨래도 세탁해야 한다. 고민은 청소를 잘 못한다는 것. ‘쓸고 닦고 빠는 일을 왜 못해’라고 지적한다면, 그 정도 일은 잘할 수 있다고 답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본격적인 청소에 돌입하기 전에 하는 정리정돈을 못한다는 거다. 안 한다기보다는 불능(不能)에 가깝다. 정리정돈을 다짐해 놓고 30분도 못돼 지저분한 방안에서 코를 박고 책을 읽는 스스로를 발견하기 일쑤다. 일종의 문자중독증과 호기심이 발동한 탓인데 어릴 때부터의 고질이었다. 초등학교 때 차례 음식을 넣어둘 다락을 청소하라는 엄마의 지시를 받고 올라가 사위(四圍)가 깜깜해질 때까지 언니·오빠가 사용했던 낡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읽다가 내려와 엄마의 복장을 터지게 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엄마의 복장 터지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혼자 쓰는 방 하나를 쓰레기통에 가깝게 사용하는 청소년기 딸의 태평한 태도에서 깨닫고 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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