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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4대강의 반격’ 시청자 충격…정작 대구·경북은 석연찮은 결방

    SBS ‘4대강의 반격’ 시청자 충격…정작 대구·경북은 석연찮은 결방

    SBS 스페셜 ‘4대강의 반격’이 방송된 뒤 MB정권 최대 사업이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피해가 나타난 낙동강 주민들이 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아 석연찮은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 2부작 ‘물은 누구의 것인가’ 첫 번째 편 ‘4대강의 반격’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4대강의 상태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특히 낙동강의 녹조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컵에 담았을 때 ‘녹차라떼’를 연상케 할 만큼 진한 녹조류가 강을 뒤덮고 있었다. 이러한 녹조 현상은 강정 고령보, 창녕 함안보 등 다른 보 근처에서도 비슷했다. 녹조 알갱이가 본포 취수장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창녕 함안보 하류에서는 강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뿜고 있는 황당한 광경도 카메라에 잡혔다. 상주 근처의 보트도 용도가 비슷했다. 보트가 돌면서 강을 억지로 흐르게 하고 있었던 것. 4대강 녹조의 주범은 남조류로 남조류의 독소는 다른 독소와 다르게 섭씨 100도에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해독제가 없어 인체에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과거 브라질에서 급성간부전증상이 발생해 5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수돗물 원수로 쓰는 물에 남조류가 서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심각한 녹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러한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수질 문제를 일으킬 거라는 사실은 전문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밖으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난 정권 때 연출됐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을 찾아 수질 문제에 대해 묻자 정종환 전 장관은 “썩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기밀문서에 의하면 4대강은 보 설치 이후 썩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문서를 만든 관련 부서는 대답을 회피하며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낙동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한 어부는 “이젠 낙동강이 강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저수지에 가서도 조업을 하는데 강이 저수지처럼 됐다. 예전에도 녹조류는 있었지만 그땐 일주일만 지나면 소멸됐었다. 지금은 소멸이 안되는 녹조류다. 물고기 수확량도 10분의 1로 줄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들어간 22조 2000억원이라는 돈은 4개의 해군기동단을 만들 수 있고 나로호를 44개 발사할 수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 번 치를 수 있는 금액이다. 또 비정규직 전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고 4년간 모든 3~5세 유아의 무상교육 또는 반값등록금이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돈이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한마디로 “총체적 사기”라고 정의했다.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명예교수는 “국토 환경에 대한 반역”이라면서 “내란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방송되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SBS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TBC 대구방송은 이날 SBS 스페셜을 방송하지 않고 ‘다큐멘터리 물론’을 편성해 방송했다. 지역 방송국에서 자체 편성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날 TBC의 편성이 석연찮다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TBC는 평소 일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SBS 스페셜을 그대로 방송해왔기 때문이다. 추석 특집기획 ‘송포유’를 방송했던 지난 9월 22일을 제외하고 이 시간대에는 TBC 역시 항상 SBS 스페셜을 방송해왔다. 송포유 역시 SBS 정규 편성이었으며 TBC 자체 편성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이러한 TBC의 이례적인 편성에 대해 시청자들의 원성은 높다. 트위터 이용자 ‘minitank****’는 “그 동안 SBS 스페셜을 꼬박꼬박 방송했었는데 이번 편은 대구 사람들이 볼까 겁이 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고 ‘alice****’는 “정작 봐야할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남엔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다니…이건 뭔지 대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방송가 예능 프로그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편성 전 1~3회 정도 방영한 뒤 반응을 살펴보는 시험판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더니 몇몇 프로그램들이 최근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반면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 수순을 밟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당당히 편성표에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들을 보면 관찰과 리얼리티, 남성과 같은 포맷은 더 고착화된 한편 새로운 소재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경향이 엿보인다. SBS는 ‘심장이 뛴다’와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를 각각 화요일 오후와 월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실제 소방업무에 투입돼 사투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우리가 간다’는 연예인들이 세계 각국의 이색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이다. 각각 지난 추석과 8월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 호응을 이끌어냈다. KBS는 60~70대 여배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마마도’를 목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한 데 이어 남성 연예인들이 부인 없이 육아에 도전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반면 SBS의 토크쇼 ‘화신’은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불거졌던 ‘베끼기’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된 상황이다. ‘심장이 뛴다’는 애초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대만 소방관으로 바꿨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가 군대에서 남성들의 추억과 젊음의 에너지를 끌어낸 데 반해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들의 치열한 사투를 진지하게 담아내 차이점을 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는 달리 육아의 고충에 집중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마도’는 tvN ‘꽃보다 할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산 파일럿 방송 때와는 달리 정규 편성 첫 방송에서는 여배우들의 수다를 앞세웠다. 하지만 기존에 검증된 형식과 코드들을 한데 섞어놓는 추세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남성 집단 출연진, 극한의 체험, 여행, 서바이벌, 관찰과 리얼리티 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유행 공식들이 이들 프로그램에 두세 개씩 녹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남성의 육아 체험을 관찰하고 ‘우리가 간다’는 남성들이 외국으로 나가 극한의 경기에 도전하며, ‘심장이 뛴다’는 극한의 체험을 관찰하는 식이다. KBS가 조만간 선보이는 ‘슈퍼독’은 반려견 모델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인기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면 요즘은 남성들의 모험과 도전, 여행의 새로움 등 시청자들과의 교감에 성공한 정서를 공략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베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정서를 처음 전달한 프로그램을 뒤이은 프로그램들이 참고한 흔적이 방송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형식의 시도를 꺼리는 상황은 ‘화신’과 MBC ‘스토리쇼 화수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화신’은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취지로 생방송을 시도했지만 곧 폐지 수순을 밟았다. ‘화수분’은 시청자들의 재미있는 사연을 출연자들이 콩트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2%대의 시청률에 그친 탓에 한 달 만에 폐지 논의 대상이 됐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사실감과 진정성이 예능프로그램의 생명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연예인 집단 토크쇼나 콩트가 힘을 발휘하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참여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는데 너무 빨리 포기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제 형식보다는 소재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요즘 부쩍 ‘외국인’이 뜨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샘 해밍턴 등 외국인 4명이 섬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내용의 tvN 파일럿 프로그램 ‘섬마을 쌤’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MBC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내세운 ‘어서 오세요’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간다’, ‘슈퍼독’ 등도 각각 여행과 오디션이라는 식상한 형식 위에 새로운 소재를 얹었다. CJ E&M 관계자는 “‘섬마을 쌤’은 섬마을 생활이라는 기존 형식에 외국인으로만 출연진을 꾸려 리얼리티와 순수성을 더한 것”이라면서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큰 줄기는 유지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를 더해 소소한 변화를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길 한복판서 젊은이 바지 ‘훌렁’ 벗긴 황당 노인

    길 한복판서 젊은이 바지 ‘훌렁’ 벗긴 황당 노인

    대낮에 한 노인이 젊은 남성의 바지를 ‘훌렁’ 벗기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추절(중국의 추석)연휴 당일, 30대의 석(石)씨는 차로 꽉 찬 도로에서 서행하다 어린이용 자전거를 든 한 노인이 자신의 차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차를 세워야 했다. 그는 경적을 울렸지만 노인은 꿈쩍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경적을 울리자 노인이 갑자기 어린이 자전거로 차를 내리쳤다. 놀란 석씨는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노인은 도리어 역정을 내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 노인은 다짜고짜 고함을 치며 옷을 잡아당겼고, 이 과정에서 석씨의 바지가 모두 벗겨졌을 뿐 아니라 속옷까지 벗겨질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길거리 한복판에서 맨몸이 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지만, 몸 곳곳에는 이미 상처가 심하게 남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노인은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석씨는 “힘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뻘의 어른이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어른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도 없어서 그저 바지가 다 벗겨지지 않도록 힘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에 취한 어르신의 행동이라 특별한 처벌을 원치는 않는다. 다만 몸 곳곳에 상처가 났는데 곧 있을 내 결혼식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깔깔깔]

    ●낙원에서 어린이 예배 때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린이 여러분,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언제까지 살았을까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3학년 멀구가 말했다. “목사님, 9월 말까지입니다.” 목사는 소년에게 다시 물었다. “멀구야,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러자 멀구가 대답했다 “사과는 9월이나 돼야 익거든요.” ●술주정뱅이와 추석 “여러분, 이번 추석에 복 많이 받으세요.” 잔뜩 술 취한 주정뱅이가 술집에 들어와 외쳤다. 그 말에 옆 사람이 물었다. “당신 돌았소? 벌써 10월인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요?” 이 말에 주정뱅이는 놀라며 소리쳤다. “아이쿠, 큰일 났군. 이번엔 마누라가 정말 죽인다고 덤비겠는걸?”
  • [지금&여기] 어느 장관의 자필보고서/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어느 장관의 자필보고서/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이 글은 현행 의료급여 제도의 상황과 문제점, 혁신방안에 관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보고서입니다.” 2006년 10월 초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A4용지 15장 분량의 ‘의료급여 제도 혁신에 대한 국민보고서’라는 자료를 냈다. 유 장관은 저소득층의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의료급여 제도의 취지와 문제점, 개혁 방향 등을 철학적 배경과 각종 사례, 통계, 그래픽으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 해 4조원의 소요예산을 얘기할 때는 숫자 ‘4’ 뒤에 12개의 ‘0’을 나열하며 정부로서는 예산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부가 잘못 설계한 제도를 고치기 위해 저소득층의 부담금을 이제라도 올릴 테니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유 장관은 추석 연휴 동안 집에서 직접 보고서를 썼다. 보고서는 일반에 공개된 뒤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 다른 정부도 아닌 노무현 정부가 저소득층의 혜택을 뺏는 정책을 한다고 하니 진보진영의 반발도 거셌다. 이를 의식해 장관이 직접 총대, 아니 펜대를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7년 전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기초노령연금 등 최근 공약을 둘러싼 거센 논란 때문이다. 공약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대통령은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하고 장관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한다. “약속을 못 지켰다”고 비판만 할 일은 아니다. 어떤 정부가 와도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씩 주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왜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다. 내용이 언론에 다 나와 있다고 해봤자 정파와 진영에 따른 갑론을박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뿐이다. 이렇다면 앞으로도 국민은 수정될 공약에 대한 일방적인 발표와 여야의 정쟁만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장관이 사임하고 대통령이 사과한 게 그들에게는 진심이겠지만, 이대로라면 정책 대상자인 국민은 앞으로 계속될 공약 수정을 구경꾼처럼 바라만 봐야 한다. 장관이 직접 보고서를 쓰는 정성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가 무엇을 고민하는지에 대한 진솔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재정이 문제라는 뻔한 얘기 이상의 정책적 고민과 배경을 설명한다면, 공약 수정에 동의하는 이들도 지금보다 늘어나지 않을까. ccto@seoul.co.kr
  • “종주길 청소년 위한 숙박지 없어요”

    “종주길 청소년 위한 숙박지 없어요”

    인천의 고교생 2명이 추석 연휴기간 중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790㎞를 자전거로 종주해 화제다. 27일 인천 남동고에 따르면 1학년 배해원(왼쪽·16), 조명훈(오른쪽·16)군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오전 8시 경인아라뱃길자전거길에서 출발해 한강종주자전거길∼남한강자전거길∼문경새재자전거길∼낙동강자전거길을 거쳐 총 790㎞를 달려 22일 오후 4시 목표 지점인 부산 낙동강 하구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매일 이온음료 7∼8병씩을 마시며 생각보다 더운 초가을 날씨에 하루 평균 150㎞ 이상을 달린 것이다. 이들의 국토 종주는 1년 전 계획된 것으로 자전거동호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전거를 비롯한 모든 장비를 자신의 용돈으로 마련했다. 조군은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달리 일부 구간은 조악한 수준이었고 구간별로 자전거길 체계가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부모 동의서를 들고 찜질방을 찾았으나 거절당했고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마찬가지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독거’ 연예인들에게 따뜻한 ‘집 밥’을 먹이기 프로젝트로 전현무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았다. 그의 집에 들어선 ‘맨친’ 멤버들은 마치 모델하우스를 방불케 하는 썰렁함에 깜짝 놀라고, 왠지 짠해지기까지 한다. 이에 모두가 힘을 합쳐 전현무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집 밥을 차려주기에 나선다. ■다큐극장(KBS1 토요일 밤 8시) 1975년 그해 추석은 감동의 물결이었다. 분단 25년 만에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한 조총련계 재일교포들. 그해 추석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고향과 혈육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조총련 동포들은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광복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재민(이상엽)과 미주(홍수현)는 곧 사귄 지 1000일이 되는 연인이다. 하지만 재민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못해 심부름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고, 미주는 그런 재민이 아무래도 미덥지가 않다. 미주 역시도 은행의 계약직 직원으로 미래가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지적장애 3급과 심한 언어 장애에도 판소리를 배운 지 3개월 만에 전국 아마추어 대회 입상을 거머쥔 판소리 신동이 출연한다.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로 여성 패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성빈군은 ‘사랑가’를 부르면서 순식간에 녹화장을 신명나게 바꾸어 놓는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9시 15분) 가을 특집 ‘영화가 사랑한 영국작가’를 주제로 스크린에 옮겨진 문학작품 중에서도 영국 작가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들을 골라서 다시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 순서는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주요작들을 주제음악과 함께 만나보는 것이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중국 서북부에 있는 간쑤성은 산과 사막으로 뒤덮여 중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간쑤성의 남동쪽 간난티베트자치구에는 해발 3970m의 ‘짜가나 산’이 있다. 이곳은 기기묘묘한 형세의 기암들과 웅장한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바위 궁전을 연상케 한다. ■주말 특별기획 스캔들(MBC 일요일 밤 10시) 은중은 태하그룹 주식자료를 보며 제2주주인 구재인이 누군지 궁금해 한다. 은중은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아미와 함께 배드민턴을 하며 그동안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다. 화영과 명근은 태하와 태하그룹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태하는 은중에게 두 사람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 연아가 아프다… 팬心도 아프다

    연아가 아프다… 팬心도 아프다

    ‘피겨 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부상으로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불참한다. 올림픽 2연패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빙상연맹은 26일 “김연아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새 시즌 초청받았던 그랑프리 2차(10월 25~27일·캐나다 세인트존), 5차 대회(11월 15~17일·프랑스 파리)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추석 연휴 기간 진단 결과를 받았다. 무리하게 훈련을 지속할 경우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뛰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약 6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부상이 완치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훈련 강도를 완전히 낮추고 치료와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는 전문의 소견도 덧붙였다. 이미 ISU에 그랑프리시리즈 불참을 통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니다. 인대나 관절은 잘 낫지 않고 재활 기간이 긴 반면 ‘피로로 인한 뼈 미세손상’은 휴식을 취하고 치료하면 금방 낫는다. 빙상계 관계자는 “넉넉히 잡아서 6주를 잡은 것이다. 흔히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하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단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에 치러지는 두 번의 그랑프리시리즈에 모두 불참하면서 실전 공백에 대한 걱정은 짊어지게 됐다. 경쟁대회에서 프로그램을 리허설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경쟁자들의 실력을 가늠할 기회가 없어 2연패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택하고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 왔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김연아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라고 극찬한 작품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새 프로그램을 공개할 기회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다만 2011모스크바세계선수권 2위, 2013런던세계선수권 우승 등 실전 공백에도 늘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노하우가 있어 위안을 삼을 만하다. ‘부상과의 싸움’은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7살 때부터 시작됐다. 김연아는 2006~07 시즌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허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 투혼을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초기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2008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고관절 통증을 딛고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대회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진통제 주사를 맞고 통증을 이겨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한 달 전에는 스케이트 부츠가 맞지 않아 발목 통증이 있었지만 세계신기록(228.56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집념을 보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KBS1 밤 7시 30분) 운동화는 활동성뿐만 아니라 이제 패션 소품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운동화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져서인지 10만원은 기본에 5만원 이하의 저렴한 운동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고가의 운동화가 세탁 한 번에 제값을 못하게 된다. 제품의 특성상 오염이 쉬운 운동화가 세탁이 불가하다는 게 황당하기만 한데…. ■VJ특공대(KBS2 밤 10시) 맛은 기본, 푸짐한 인심까지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다. 경남 양산의 한 식당에서는 오리고기를 시키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제공된다. 싱싱한 자양오리에 채소와 함께 양념한 주물럭은 한 번 초벌해서 나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견과류가 듬뿍 올라간 고르곤졸라 피자와 이색궁합을 자랑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0분) 비밀 만남을 갖는 무지개 멤버 노홍철과 데프콘. 그리고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이 찾아온다. 소탈한 매력이 있는 그녀의 일상,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 한편 추석을 보내고 난 뒤 서먹해진 형제들의 ‘친해지길 바라’코너와 ‘방송사 MBC 추석 챙기기’,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를 위한 선물 주기 등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금요일엔 수다다(SBS 밤 12시 30분) 영화배우 송강호는 박찬욱, 봉준호 등 스타 감독들의 영화를 도맡아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이다. 최근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관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며 국민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언제나 영화인들 사이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 1순위로 꼽히며 동료에게 극찬을 받는 진짜 배우 송강호를 집중 분석한다. ■지난 여름 갑자기(EBS 밤 11시 40분) 1937년, 뉴올리언스의 한 주립병원에서 신경외과의사로 근무하는 존 쿠크로비치는 특별한 시술로 정신병자들의 난폭한 성향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 젊은 의사다. 하지만 연구비 원조는커녕 재정난으로 그는 고향 시카고로 돌아갈 생각을 품고 있다. 그즈음 이 지역의 부유한 미망인 베너블 부인이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해온다. ■OBS 금요시네마-밀양(OBS 밤 11시 5분) 서른세 살에 남편을 잃은 신애(전도연)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잃은 그녀는 이곳에서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열고 새로운 시작을 기약한다. 한편 밀양 외곽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남자(송강호)는 신애 곁을 계속 맴돌면서 서서히 그녀의 삶에 스며든다.
  • 백화점 새달 2일부터 가을 정기세일

    백화점 새달 2일부터 가을 정기세일

    주요 백화점이 다음 달 2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세일 물량과 사은행사를 강화해 추석연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여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추석 장사’ 결과는 예상 밖으로 좋았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성장했고, 신세계백화점 등도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올해 1~8월 5% 안팎의 저조한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꽁꽁 얼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풀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20일 ‘가을 챌린지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는 가을이 짧고 강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겨울상품 행사가 대폭 늘었다. 본점, 잠실점, 강남점 등 10개 점포에서는 ‘모피 페어’가 열린다. 진도, 근화, 국제 등 유명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물량을 20% 늘려 100억원 규모로 선보인다. 4000만~9000만원대 최고급 모피와 함께 300만~500만원대 특가모피도 준비됐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20일 ‘엄마와 딸이 행복한 파워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가을상품 재고물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경인지역 4개 점포에서 300억원 규모의 ‘아웃도어 패션위크’를 열어 코오롱스포츠, K2 등의 가을·겨울 상품을 30~5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 달 2일부터 19일 동안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세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늘리고, 브랜드별 기획 상품을 28% 늘려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20여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대전은 300억원어치 물량을 확보해 최대 70%를 깎아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21일 세일에 들어간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갤러리아 마스터피스 컬렉션’을 열고 파텍필립, 브레게, 까르띠에 등 4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선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온누리 상품권 판매 급감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2009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올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은 올해 온누리상품권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258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57억원보다 1670억원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의 연간 목표 달성률이 지난해 212.9%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지난 17일까지 51.7%에 불과했다. 추석 대목 이후에는 상품권 구매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기간의 경우 지난해 180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해 전체 판매액의 42%를 차지했던 국내 20대 대기업이 올해는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인 664억원을 구매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1420억원보다 81.3% 감소한 26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LG, KT 등 다른 대기업들도 구매 규모를 대폭 줄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스웨덴 복지 맨얼굴과 산소 주변 등나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스웨덴 복지 맨얼굴과 산소 주변 등나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노후소득보장 분야에서 중요한 국제교류가 있었다.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국과 스웨덴 정부의 인구고령화 포럼’과 스웨덴 대사관저에서의 만찬을 통해서다. 양국 복지부 장관의 주제 연설,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와의 진지한 토론과 여러 스웨덴 전문가들을 통해 스웨덴 복지의 맨얼굴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평균수명 증가와 경제성장률 감소가 연금재정에 부담을 주는 만큼 연금액을 자동 삭감토록 한 1998년 스웨덴 연금개혁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가 다니엘손 대사에게 연금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물었다. 연금 운영에서 정치논리 배제와 오랜 역사의 기초연금 폐지가 1998년 연금 개혁을 통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손 대사는 오래된 스웨덴 복지 역사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오랜 역사의 복지 학습효과를 통해 복지제도 필요성이 국민들 뼛속 깊이 녹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금운영을 책임지는 정부가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하니, 받아들이기 싫어도 개혁 필요성이 있겠지 하면서 국민들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빈번해진 정권교체가 정치권의 책임의식을 높였다는 설명도 중요하게 들렸다. 언젠가 정권을 잡을 터인데 대책 없는 반대 또는 지나친 포퓰리즘이 야기할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 정치권이 복지 관련 논쟁에서 일정한 선은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변화에 끊임없는 적응하는 것이 스웨덴 복지의 참모습이라는 답변도 가슴에 와 닿았다. 과거에 도입한 제도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것이 스웨덴 복지의 핵심이라는 대목에서 특히 그러했다. 이미 15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연금 개혁을 단행했음에도 인구고령화 대응 차원에서 추가적인 연금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스웨덴 포럼 참석자들의 견해가 이를 입증하는 것 같았다. 반면에 논란이 되는 우리나라의 기초연금 도입방향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의 역사·문화·전통을 고려하여 한국적 상황 및 정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제도 도입이 최선일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였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과 급속한 인구고령화를 반영한 객관적인 평가는 할 수 있을 것이나, 구체적인 제도 도입방향은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는 지극히 절제된 답변이었다. 우리 사정은 우리가 가장 잘 알 터인데도, 외국 사람들에게 구태여 해법까지 물어봤던 이유는 바람직한 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만남의 여운을 간직하며 맞이한 추석 성묘 길, 산소 주변의 등나무 숲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등나무가 야생의 산 속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자라는 도심의 등나무가 훌륭한 쉼터와 아름다운 꽃을 선물할 수 있는 반면, 적절한 통제가 없는 야생상태의 등나무는 그 특유의 강한 번식력으로 10m가 넘는 소나무까지 고사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심과 야생상태 등나무의 기능차이는 복지문제를 둘러싼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현실과 환경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물처럼 보였다. 복지에 대한 학습효과,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부담정도, 소득 파악 관련 인프라 등에서 존재하는 양국의 현격한 차이를 인정한다면 해법은 간단해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심각한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우리가 추구할 복지의 제1원칙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노인 집단 내에서의 큰 소득격차를 고려할 때 논란이 되는 기초연금은 선별지급과 저소득 노인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차등지급이 바람직해 보인다. 기초연금만으로는 노인빈곤 해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저소득 노인을 위한 추가 복지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제도 운영원리가 상이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운영은 자칫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의 국민연금을 고사시키는 야생의 등나무 기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연계 운영방식 대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초연금은 노후빈곤에 노출된 취약노인 중심 제도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배경이다.
  • [나의 아토피 멘토] 아토피 환자의 명절후유증

    [나의 아토피 멘토] 아토피 환자의 명절후유증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하지만 아토피 환자들은 추석이 지나고 나면 한시름 놓는다. 추석 때 경험했던 스트레스와 음식은 아토피 때문. 명절 때 “친척 누구는 대기업에 들어갔다던데…” “아직도 취업 못 해서 놀고 있니?” “애인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니?” “연봉은 얼마 받니?” 등이 제일 듣기 싫었던 말 설문조사에서 1순위를 차지한 내용이다. 명절을 보내고 나면 이러한 말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온다.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 증상만으로도 항상 긴장되어 있고 예민한 상태라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더 취약하다. 스트레스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염증 반응이 더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아토피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이런 상황을 피하려고 명절을 지내러 가기보다 그냥 집에서 지냈던 사람들도 있다.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충분히 쉬어주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명절 증후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통해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게 되면 기분 또한 상쾌해진다.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스트레스 못지않게 추석을 괴롭게 했던 것이 바로 음식이다. 추석 음식은 대부분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부침개의 형태로 만들거나 소고기, 닭고기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은 소화기 내에서 많은 열과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을 아주 쉽게 악화시킨다. 평소에는 잘 지켜지던 식습관이 무너진다. 무너진 식습관은 대부분 과식으로 인해 식체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식체는 감기, 장염과 함께 아토피 증상을 갑자기 심하게 악화시키는 3대 병증 중에 하나다. 프리허그 노트(식단) 작성하기, 50번씩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습관 만들기, 8시 이후에는 야식 금지하기 등이 아토피 환자들에게 수없이 말하는 아토피 치료의 원칙이다. 아토피의 근본 원인인 열과 독소는 음식에서 가장 많이 생겨난다. 추석 때 무너진 이러한 식습관들을 등한시하게 되면 아토피 증상도 악화되고, 다시 식습관을 원래대로 돌이켜 놓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루빨리 명절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 생활관리의 균형을 찾도록 하자. 또한 아토피 치료 원칙을 잘 실천한다면 분명히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프리허그한의원 대전점 조재곤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독일 작가들의 작품이 화단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 여름 동안 거친 숨고르기를 마친 미술계가 현대미술의 강국인 독일 회화를 다루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덕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독일 화가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2013’에선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 독일의 대표 화랑 14곳이 몰려온다. 한국을 제외한 14개국 화랑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행사에선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81)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리히터는 전후 독일에서 ‘자본주의적 사실주의’ 개념을 만든 예술가로,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재벌가들이 애호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선 370억원에 작품이 거래되면서 생존 작가로는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KIAF에선 독일과 일본의 화랑들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스트립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한하는 독일 화랑 가운데 주목할 곳은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이다. 디엔에이 베를린은 KIAF에 첫 참가하며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데 갤러리는 중국 등 동아시아 미술시장과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베르너 크나우프(77), 크리스토퍼 렘퍼(41)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현대미술은 1990년대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전 세계 미술 전시회의 25%가량을 점유한 상태다. 리히터 외에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젤름 키퍼 등이 대표 작가로 옛 동독지역에 기반을 둔 라이프치히화파가 유명하다. KIAF에선 독일의 주요 미술행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남 화랑가에서도 독일 회화는 강세다. 서울 신사동의 ‘313아트프로젝트’는 오는 11월 10일까지 ‘회화의 마스터’로 불리는 랄프 플렉(62) 뉘른베르크대 교수의 개인전을 연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와 들판, 해변의 풍경 등을 그리는 화가로 “예술가는 유행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미술 사조에도 속하지 않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전시에는 신작 ‘책장’ 시리즈 외에 도시와 들판 등의 풍경을 다룬 23점이 공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박현갑의 시시콜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어떻게 해야 하나

    추석 등 명절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유료도로법 개정안이 얼마 전 국회에 제출됐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이 법안을 포함해 통합채산제 적용 제외, 통행료 감면 및 면제 등을 골자로 한 유료도로법 개정안 13건이 계류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통행료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료도로법을 살펴봤다. 법리 구성이 엉성한 부실 법안이다. 이 법 16조 3항은 통행료 총액이 도로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같은 법 시행령 10조는 한국도로공사가 30년의 범위 안에서 통행료 수납기간을 정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법 18조는 전국을 하나의 노선으로 간주, 모든 고속도로 이용자에 대해 동일한 요금체계에 따라 수납기간에 관계없이 통행료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통합채산제다. 이에 따라 통행료를 징수한 지 30년이 지난 경인선·경부선·울산선 등 8개 노선 이용자는 지금도 통행료를 내고 있다. 제대로 된 법이라면 16조 3항과 18조 중 하나는 없어야 한다. 상충적 법 조항으로 인해 13건의 개정안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행료 인하 여부에 관계없이 이 법을 손질해야 할 이유다. 사용료·수수료는 이용자 부담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통행료는 통합채산제라는 공익추구 논리에 이 원칙이 무시되는 경우다. 국토부는 통합채산제를 통해 기존 노선의 유지 관리 및 신규노선 신설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통행료 징수기간 30년이 지난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는 언제 이용할지 알 수 없는 다른 도로 건설비를 여전히 내야 하는 식이다. 도로의 공공성을 감안해 통합채산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정부 입장과 도로법 16조의 입법정신을 감안하면 30년 넘은 도로 이용자에 대해서는 다른 요금부과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기본요금과 주행요금으로 구성된 통행요금 중 기본요금은 부과하지 않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통행료 감면법안은 차종(화물차, 장애인차, 경차)과 운행시간대(명절, 심야, 교통정체)에 따라 여러 안이 나온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난해 6월부터 폐지된 하이패스 할인제는 고속도로 이용편리성 향상과 교통개선효과 증진이 그 시행 취지로, 도로공사 운영에 도움을 준 만큼 부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차 할인제는 경차 보급 확대에 있었으나 할인제로 경차 보급이 늘었다기보다는 고유가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 출·퇴근 할인제의 경우, 교통수요 관리정책과 배치되는 만큼 대중교통수단 확충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남산 1, 3호 터널에 대한 터널이용료 징수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라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KTX처럼 지연운행 시 요금을 부분적으로 반환하는 시스템을 고속도로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새누리 의원 전원에 ‘박근혜 시계’ 선물

    새누리 의원 전원에 ‘박근혜 시계’ 선물

    추석 연휴 직후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박근혜 시계’가 전달됐다고 당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성용, 여성용 시계 한 세트가 추석 연휴 직후 첫 의원총회가 열린 23일 의원들에게 전달됐으며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들을 격려하려는 뜻이 담긴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새누리당에서는 추석 연휴를 즈음해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인사 등에게 ‘박근혜 시계’를 선물하려고 수소문하는 일이 잦았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에게는 시계를 보내지 않았다. 당의 관계자는 “시계를 선물해도 야당 의원들이 좋아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대통령 시계는 수요가 있을 때 거기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으로 수량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민생행보 인천 재래시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일주일 만에 다시 재래시장을 찾았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시장을 찾은 데 이은 민생 행보로 볼 수 있다. 기초연금 수정을 둘러싼 복지후퇴 논란과 여야 대치, 그리고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정정보도 소송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민생을 챙기는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 측도 논란에 발을 담그기보다는 국민의 삶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 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곧 바로 부평구 부평4동 부평종합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대통령은 맨 먼저 야채가게에 들러 대형마트와 비교할 때 전통시장의 장점 등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로 인한 방사능 우려 때문에 국산 수산물도 타격을 받고 있음을 고려한 듯 생선가게에서는 “안전한 것까지 오해를 받으니까…”라며 먹갈치를 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30여분간 시장을 둘러보면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상추와 꼴뚜기, 갈치 등을 구매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제6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도서와 대륙붕, 그리고 배타적경제수역(EEZ) 주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도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추석연휴 전후의 이런저런 모임에서 짐짓 놀라게 된 일이 있다. 거의 빠짐없을 정도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화제에 오르는 것이다. 주로 반 총장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분석이 오간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일찍 반 총장에게 관심들을 보이는 것일까. 지난 5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론조사 전문가 가운데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제목은 ‘2018년 반기문 대권 대망론’. 필자가 정치부장이던 2010년 9월 29일에 ‘반기문 대통령론의 이론과 현실’이란 칼럼을 썼는데, 그에 대한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 보낸 것이다. 그는 반 총장이 차기대선의 유력주자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째, 사무총장 퇴임(2016년 12월 31일)과 다음 대선(2017년 12월 20일) 시간표가 맞는다. 둘째, 외교안보에 전문성이 있고 국제무대에 잘 알려져 있다. 북한체제 관리와 통일이 핵심이슈가 될 때 유리하다. 셋째, 개인적인 약점도 없어 보인다. 넷째, 20대가 교과서에서 배운 인물이다(인지도와 호감도가 높고 ‘안티’가 거의 없다는 뜻). 다섯째, 충청도 출신이다. 한국의 대선은 충청도를 잡기 위한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여섯째, 근래에 보기 드물게 운이 좋은 인물이다….” 정리를 해놓고 보면 반 총장은 꽤 그럴듯한 후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도 이미 여야 없이 반 총장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뜻밖에도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행사 참석이라기보다는 반 총장을 만나러 간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노무현 정부)가 반기문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었다”고 믿는다. 반 총장이 민주당에 정치적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하루 전날, 반 총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현관까지 나와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고 한다. 현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반 총장은 ‘바람직한’ 차기 후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2017년 초까지는 국내정치에 관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고 해서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만난 새누리당 고위당직자는 반 총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친박만 하더라도 장수(국회의원) 30~40명은 있었고, 그것이 집권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면서 “반 총장은 장수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만약 반 총장이 실제로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선택하는 정당과의 권력 분점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반기문 대통령’ 가능성에 주목하는 세력 내에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법률적 제약’ 가능성이다. 공직선거법 16조는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으로 대통령 피선거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반 총장 내외는 2007년 1월부터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체류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은 국내거주 기간으로 본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따라서 유엔 사무총장직 수행이 공무 파견인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반 총장 지지세력은 당연히 공무 파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세력의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70%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차기 후보 얘기가 일상의 화제가 되는 것은 언뜻 납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5년마다 치열한 대선이 치러지고, 지지율 몇 % 차이로 승리한 세력이 인사를 포함한 모든 권력을 독점한다. 권력에서 소외된 다른 세력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다음을 기약하려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내세우고 미리미리 그 아래에 줄을 서야 한다. 그것이 조기에 점화된 반 총장 대망론의 실체가 아닐까. dawn@seoul.co.kr
  • 北, 사흘째 南탓

    북한이 23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 무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하며 사흘째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남북관계 경색을 ‘남(南) 탓’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시키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파국을 조장하는 반통일적 원칙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리며 동족 대결의 길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리 측을 비난했다. 신문은 또 “‘대화 있는 대결’ 속에서 어떻게 대화와 접촉, 내왕과 협력이 동족으로서의 정과 뜻을 나누는 화해와 단합의 장으로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외세 의존과 동족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파탄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이 자신들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으면 관계 파탄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냉온탕’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완강하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는 물론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위한 어떤 제안도 먼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당분간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간에 합의된 10월 화상 상봉과 11월 추가 상봉도 이번에 무기 연기된 상봉 행사가 재개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북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돌입했지만 개성공단은 일단 된서리를 피했다. 정부는 24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개소를 위한 남북 간 실무협의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관상’ 700만 관중 눈앞에… 2주째 정상

    영화 ‘관상’이 추석 연휴 기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 7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지난 18~22일 닷새간 전국 1239개 상영관에서 364만 2475명을 끌어모으며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은 687만 3583명이다. ‘관상’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을 넘어선 뒤 열흘 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며 ‘설국열차’ ‘도둑들’ ‘괴물’에 이어 네 번째로 최단 기간 5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스파이’는 580개 관에서 105만 8854명을 동원해 지난주와 같은 2위다. 지난 5일 개봉한 이래 누적 관객은 284만 3180명이다. 전국 553개 관에서 총 71만 5433명의 관객을 모은 공포영화 ‘컨저링’이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80만 2347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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