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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6개월째 최저금리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6개월째 최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6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동결됐다.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이달까지 열린 13차례의 금통위에서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준금리는 16개월째 동결되며 2010년 사상 최장 동결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2009년 2월에 금리를 내린 뒤 2010년 7월에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즉 6월 금통위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세 차례 금통위에서 연거푸 동결 결정을 내렸다. 반도체 수출 주도로 경제 성장세는 확대됐지만, 북한 리스크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발목이 잡혔다. 한은은 지난번(8월) 금통위에서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이후 지금껏 북한의 도발은 없었지만 북한 리스크가 진정됐다고 하기엔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아직 높은 수준이다. 경제주체들이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도 주요 고려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반에 무차별하게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가 깜짝 인상되면 파장이 크다. 특히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에 큰 타격을 줘서 자칫 경기 회복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달 말께 발표될 정부 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지켜본 뒤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한은이 밝혀온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뚜렷한 성장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회복세가 기조적이고 수요 압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경제는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수출과 내수 온도 차가 크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말 열리는 금통위로 옮겨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국 돈줄 죄기 본격화가 부담이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현재 같은 수준인 한미 간 정책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된다. 이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6월에 기준금리를 내렸던 점이나 올 6월 미국 금리 인상 전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처럼 선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금으로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일로 보이지만 행여나 자본유출로 이어지면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과 삶 균형 위한 유연근무제, ‘PC오프제’ 관심 증가…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 인기

    일과 삶 균형 위한 유연근무제, ‘PC오프제’ 관심 증가…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 인기

    10월 초 개천절, 한글날과 추석연휴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최장 10일의 장기 연휴가 끝났다. 직장인들은 장기 연휴를 보내며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 가족과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업무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충전한 까닭이다. 추석 연휴 이후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휴가를 쓰거나 정시 퇴근(칼퇴근)을 할 때 상사나 다른 직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해 여러 기업에서 제도적 기계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PC오프제를 도입하거나 PC오프(PC-OFF) 프로그램을 기업 시스템에 설치하는 것. 제도적으로 업무시간을 제어하고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하여 개선된 기업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일과 생활 균형 홈페이지를 열고 국민참여 캠페인 ‘대한민국 다함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중소, 중견기업이나 근로자에 필요에 의해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시킨 사업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시간을 제어하는 PC오프제의 인기도 높다. 대표적인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MOffice)는 현재 50여개 기업에 도입되어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확산을 돕고 있다. 엠오피스는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가 종료되도록 하여 칼퇴근을 용이하게 하고, 초과 근무나 업무시간을 통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사내 근무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엠오피스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이니스의 이재준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근로자에게 휴식할 권리를 보장해 주고자 하는 기업들이 엠오피스를 찾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PC오프 프로그램은 사내 근로시간을 제도적으로 관리하여 일과 삶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 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이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속초 유감/진경호 논설위원

    가고 싶은 곳들의 공통점 하나는 ‘갈 수 없진 않지만 쉽게 가기엔 적당히 먼 곳’이 아닐까 싶다. 필자 눈으로 보면 서울 인생들에겐 속초가 딱 그런 곳이다. ‘속초 가고 싶다’는 말은 ‘떠나고 싶다’의 이웃말쯤 된다. 한데 이 ‘가고 싶은 속초’가 달라졌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뻥 뚫리면서 그만 ‘가기 쉬운 속초’가 됐다. 다시 말해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속초’가 됐다는 얘기다. 추석 연휴에 찾은 속초는 틀리는 법 없는 불길한 예감의 초정확성을 여실히 보여 줬다. 어느 한구석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바닷가 도시에 웬 닭강정인지 곡절은 모르겠으나 아무튼 무슨 닭강정집을 비롯해 맛집이라는 맛집 앞엔 죄다 수십m씩 줄이 늘어섰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차와 사람들이 뒤엉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은 없고 ‘수산’은 서울 물가를 조롱하듯 턱없이 비쌌다. 밀려드는 손님을 주체 못하는 상인들의 달뜬 눈빛은 돈벼락이라도 맞은 양 마구 흔들렸다. 고속도로를 피해 화천, 양구, 인제를 넘은 ‘속초 가는 길’은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정작 속초는 그러하지 못했다. 가기 쉬운 속초가 가고 싶은 속초를 밀어내고 있다. jade@seoul.co.kr
  • [서동철 칼럼] 남한산성에도 있었던 ‘낭만의 정치’

    [서동철 칼럼] 남한산성에도 있었던 ‘낭만의 정치’

    남한산성을 종종 찾는다. 산성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문에서 성곽을 따라 수어장대에 오른다. 이곳에서 반대편 성곽을 따라 남문으로 내려오면 다시 산성리다. 발걸음은 수어장대에서 한참 동안 머문다. 날씨가 좋으면 잠실 일대까지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일품이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송파들을 가득 채우다시피 몰려드는 청군(淸軍)의 깃발을 바라보는 것은 공포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어장대에 올라 송파들을 바라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호란(胡亂)에 얽힌 역사가 소설로, 드라마로, 영화로 끊임없이 새롭게 재생산되면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도 소설가 김훈의 원작이 발표되었을 때와는 또 다른 화제를 지금껏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도 주인공은 청음 김상헌(1570~1652)과 지천 최명길(1586~1647)이다. 척화파와 주화파를 각각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명분과 원칙을 지키고자 목숨을 내걸었던 청음과 오명(汚名)을 뒤집어쓸 것을 모르지 않음에도 현실을 좇은 지천이다.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인물이 하나의 역사적 장면에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극적이다.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인조의 이마에 흙이 묻어 있는 영화 속 장면은 인상적이다. ‘치욕의 극치’를 상징하는 연출적 기법일 것이다. 그런데 원작자의 설명은 좀더 마음에 다가온다. 원작자는 “소설에서도 인조는 땅바닥에 엎드리는 순간 멀리서 올라오는 초봄의 흙냄새를 맡는다. 아마 태어나 처음으로 흙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절망 속에서 다가오는 작은 희망의 싹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병자호란을 ‘정치적 파벌로 갈라진 척화파와 주화파가 대립해 나라를 말아먹은 전쟁’으로 보지 않는다. 외적(外敵)에 무릎 꿇는 치욕은 겪었을지언정 주화파는 국체(國體)를 보전(保全)하는 역할을 했고, 척화파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결과적으로 당시 척화파와 주화파의 양립은 상보적(相補的)으로 작용했다. 정치적 견해를 완전히 달리했던 두 사람이지만 청나라 심양에서 두 해 동안 감옥살이를 함께하면서 서로를 이해했다. 청음은 호란이 끝나고 4년이 지난 1641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고자 조선에 출병을 요구한다는 소식을 듣자 반대하는 상소를 했다가 심양으로 끌려갔다. 조선은 결국 청나라의 압박에 출병을 결정하는데, 최명길은 명나라에 밀사를 보내 사정을 설명한다. 하지만 청나라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최명길은 혼자 책임을 감당하겠다며 목숨을 걸고 심양으로 떠났다. 두 사람은 호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했다. 두 사람에 대한 백강 이경여(1585~1657)의 평가는 그런대로 맥을 짚고 있다. 백강은 ‘두 어른의 학문과 정치는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인데 / 하늘을 떠받드는 큰 절개요 한때를 건져낸 큰 공적’이라고 읊었다. 말할 것도 없이 ‘큰 절개’란 청음을, ‘큰 공적’이란 지천을 가리킨다. 사실 조선의 가장 큰 불행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이 아니다. 이후의 사생결단식 붕당정치가 정치 왜곡을 낳고, 결국 말기 증상인 세도정치가 장기화하면서 망국으로 귀결된 것이 더 큰 불행이었다. 이 과정에서 농암 김창협(1651~1708)이 1698년 명곡 최석정(1646~1715)에게 보낸 한 장의 편지는 상징적이다. 농암은 청음의 증손자, 명곡은 지천의 손자다. 두 집안은 청음과 지천의 ‘연경 화해’ 이후 세교(世交)를 이어 갔다. 그런데 농암과 명곡의 시대에 이르러 두 집안이 속한 당파는 함께 가기 어려울 만큼 멀어졌다. 편지의 제목은 ‘절교를 선언하다’이다. 이유는 장황한 설명이 필요하니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정치적 견해의 대립이 상보적으로 작용하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그 참담한 남한산성에도 낭만의 정치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낭만의 정치가 사라지면 망국이 가깝다는 것을 조선의 역사는 분명하게 보여 준다. dcsuh@seoul.co.kr
  • 신규 취업자 30만명대…9월 ‘불안한 회복세’

    신규 취업자 30만명대…9월 ‘불안한 회복세’

    9월 신규 취업자가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실업률도 떨어지고 고용률은 올랐다. 하지만 불안한 회복세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통계청은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84만여명으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31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강하다고 보긴 어렵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8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추석 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숙박음식업은 감소했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놓고 봐도 15∼64세 고용률은 66.9%로 0.5%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2% 포인트 떨어졌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9.2%로 0.2% 포인트 떨어졌지만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0.2% 포인트 올랐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준비생이 늘어난 여파 등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상 현안과 건설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추경 집행률을 높이고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역사의 망각’에서 깨어난 백제의 첫 왕도를 거닐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역사의 망각’에서 깨어난 백제의 첫 왕도를 거닐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차 ‘서울의 가을 은행 노랑-호수와 공원으로 가을여행’ 편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석촌호수와 몽촌토성의 단풍은 도착 전이었지만 2000년 전 한성백제 시대를 사색하기에 딱 좋았다. 추석 연휴로 2주를 쉰 때문인지 정규 예약인원 30명에, 대기자 10명까지 40명이 만원사례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잠실역 11번 출구에서 집결,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거쳐 몽촌호 음악분수와 몽촌토성 길을 따라 걸었다. 한성백제박물관과 야외조형전시장을 지나 장미정원에서 2시간여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월 가리봉동 편에 이어 두 번째 기가폰을 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傳奇叟)처럼 노련한 솜씨로 2000년의 세월을 요리했다.서울에 사는 상당수가 한성백제를 모른다. 부여와 공주에 가야 백제 문화가 있다고 여긴다.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의 관계를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위례성이 뭔지, 위례가 어딘지는 모른다. 몽촌토성은 도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지 가물가물하다. 석촌호수에 간혹 가지만 그곳에 호수가 있는 이유는 생각해 본 적 없다. 위의 나열은 대다수 사람이 앓고 있는 증상이다. 왜 그럴까. 혹시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글로벌 도시 서울에 살고 있을 뿐 서울이라는 오래된 도시가 가진 본연의 역사와 고유의 문화를 등한시하고 도외시한 때문은 아닐까. 송파는 한성백제의 옛 땅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기원전 18년 백제의 시조 온조가 위례성에 세운 건국 수도다. 위례성이 곧 풍납토성이고, 백제의 첫 왕도이자 서울 최초의 수도다. 서울이 1394년 강북 사대문에서 조선 건국과 함께 기원한 것이 아니라 2000여년 전 백제를 기점으로 한강 남쪽에 터를 잡은 점이 흥미롭다. 백제는 공주로 옮겨가 부여에서 망하기 전까지 무려 493년을 서울에서 보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서울 강남시대는 일종의 백제 부흥이다. 1997년 풍납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처음 발견된 유물과 그 후 14년간 진행된 발굴을 통해 한성백제는 역사의 망각에서 벗어났다. 토성 안 ‘세 줄의 둥근 해자’ 삼중환호(三重環濠)는 토성 축조 이전에 이곳에 강성한 세력이 거주했음을 알려 주는 증거다. 해자 주변은 높이 13m, 너비 43m, 둘레 3500m의 거대한 토성이 둘러싸고 있었다. 연인원 138만명이 동원돼 흙을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아 올린 풍납토성은 당대 동아시아 최대의 방어 및 경계시설로 평가된다.몽촌토성은 또 어떤가. 한강변 풍납토성과 내륙 석촌동 고분 사이에 위치한 언덕 위 몽촌토성은 한성백제사에 비친 한 줄기 빛이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1983년 잠실벌에 경기장과 선수촌, 올림픽공원을 만들기로 하면서 문을 연 것이다. 당시 곰말(꿈마을), 일리내, 잣나무골, 큰말이라는 4개의 자연부락이 토성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발굴을 통해 3~5세기 목책과 해자, 건물터가 확인됐고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다행히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 아래 숨은 덕분에 개발의 광풍을 비껴갔다. 그러나 백제왕국의 유적지가 아니라 올림픽공원이라는 문화체육시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72년까지 허허벌판이었던 풍납토성에는 공장이 들어섰다가 지금은 인구 4만명이 사는 아파트와 빌라의 숲으로 변했다. 일제강점기 290여기가 남아 있던 석촌동 적석총 고분군은 다 파괴되고 달랑 6기만 남았다. 돌무덤은 마을 담벼락으로 쓰이다가 석재로 반출됐고, 한때 폭 40m의 도로가 지나가면서 쑥대밭이 됐다. 우리의 부끄러운 문화재 수난사 현장이다. ‘근초고왕이 도읍을 한산으로 옮겼다’는 371년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서울의 옛 지명 한산이 곧 한성이다. 북한산은 한산의 북쪽이요, 남한산은 한산의 남쪽을 일컫는 지역명이다. 북한산이나 남한산은 산 이름이 아니다. 우리가 북한산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산의 참이름은 삼각산이다. 4세기 들어 백제의 위상에 걸맞게 ‘울타리’를 의미하는 위례라는 도시명을 중국식으로 바꾼 것이 한성이다. ‘큰 강’ 한강과 마찬가지로 ‘큰 성’이라는 뜻이다. 이 지명이 조선시대 서울의 정식 명칭 한성부로 이어졌다. 한성백제 시대 한성의 도시구조는 왕성이자 북쪽 성 풍납토성과 남쪽 성 몽촌토성 그리고 왕릉인 석촌동 고분 등 3개 구조물로 뼈대를 이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학자에 따라 풍납토성을 대성, 몽촌토성을 왕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두 성의 거리는 불과 700m이고, 성내천이라는 하천이 예나 지금이나 흐르며, 위풍당당한 돌마리 왕릉이 자리했다. 몽촌토성은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성백제를 점령한 이후 아차산 보루와 함께 고구려군의 주둔지였다. 그러나 551년 한강 일대가 신라 수중에 들어가고,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역사의 뒤꼍으로 사라졌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땅이 뒤집히면서 기적적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민 한성백제의 고토는 1970~1980년 강남과 한강 개발의 물결을 타고 1400년 만에 역사의 전면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서울의 가을 단풍 빨강 - 강남 세계가 즐기다 ■일시 : 21일 오전 10시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청암대 교수협의회, 부총장 임명 철회 등 학교 정상화 촉구

    순천 청암대학 총장이 교비를 빼돌린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일부 보직 교수들조차 형사기소되는 등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어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교수 2명을 강제 추행하고 교비 1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명운(70) 청암대 총장은 지난달 5일 배임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조모 전 기획처장겸 비서실장은 명예훼손과 국고횡령 혐의로 벌금 200만원과 같은 대학 교수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금 3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국모 사무처장은 1심에서 명예훼손 무죄판결난 사건이 지난달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김모 교학처장과 사무처 최모 씨는 지난달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기소송치됐다. 이런 와중에 대학측이 교수들도 모르게 부총장을 비밀리에 임명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학측은 지난달 교직원 회의를 통해 “강 총장의 법정구속 등 학내 문제는 직원들과 소통부재로 인한 사태다”며 “앞으로 해결책을 알려 서로가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던 방침을 뒤집고 서둘러 지난 1일자로 부총장을 선임했다.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총장부재를 또다른 기회로 생각하는 일부 교직원들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하지 않을수없다”며 “이사회에서 비밀리에 임명한 부총장을 즉시 보류시켜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이 진주국제대학 교수 출신의 이모(60) 씨를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부총장으로 강행했다”면서 “교직원간의 불신과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밀실행정은 대학과 수감돼있는 강 총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신임 총장과 부총장은 반드시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을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해임된 교수들을 복직시킨 후 하루만에 직위해제해 대학 인증평가가 취소되면서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는 상황이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며 “총장을 위한 허수아비 이사회에 관선이사 파견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70대 장애 노인, 지하철 요금 100만원 보낸 사연

    70대 장애 노인, 지하철 요금 100만원 보낸 사연

    손가락 장애를 가진 70대 익명의 노인지하철 이용료 100만원도 편지와 동봉 손가락 장애를 지닌 70대 노인이 지하철을 평생 무료로 탄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손편지와 함께 100만원을 보내 온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서울 지하철을 관리,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으로부터 ‘서울 지하철 사장님께’라는 제목의 손편지 한 장과 5만원권 20장 총 100만원이 배달돼 왔다고 18일 밝혔다. 73세의 노인이라고 밝힌 이 익명의 시민은 “5살 이전에 입은 화상으로 왼쪽 손가락 전체가 장애가 돼 살고 있다”며 “장애 진단을 받으려고 의사를 만났더니 나를 동정해서 장애진단을 해줬다. 그 때부터 지하철 무임승차를 했다”고 편지에 적었다. 그는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며 “오랜 생각 후에 사죄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드리게 됐다. 제가 무임승차한 것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실제 나이 73세를 생각해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애를 이유로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는 것인데 교통공사에 따르면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을 합법적으로 무임승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노인이 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익명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화상으로 인한 장애 판정을 정당하게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죄의 마음으로 보낸 이 한 통의 편지가 각박한 시대에 작고 따뜻한 위안이 됐으면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지난 추석 연휴 때 영화 ‘남한산성’을 보았다. 늘 그랬듯이 적전 분열과 삼전도의 굴욕 장면을 보며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교훈을 찾아야 했다. 그 굴욕은 당대의 백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였고, 우리 세대에겐 어떤 교훈이 될까. 우리는 환난과 치욕의 역사를 일상생활처럼 무심하게 되새겨 왔다. 필자가 학생 시절 배웠던 고조선의 역사는 한나라에 멸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실상은 고조선이 1년 이상을 분전했고 한나라는 육군과 해군 장수를 모두 처벌할 정도로 고전했다. 단지 지배층 내부의 분열로 패망했을 뿐이다. 우리가 고조선이나 고구려의 역사를 우리 민족사의 원류로 소중히 하는 것은 그 대륙적 야성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야성을 언제부터 상실했을까. 현대의 우리 민족에게 그 야성적 민족 유전자는 남아 있는지, 아니면 그저 외세에 굴종하는 변이 유전자만 물려받았는지, 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원형이 있기는 한지 알 수가 없다. 한 명의 대통령이 오래 집권하던 시절에는 그러려니 했겠지만, 우리 정치가 민주화된 오늘날 어떤 유전자와 전통이 대외 관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정치지도자들은 어떤 원칙에 따라 외교 전략을 설계하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핵 위기와 외교안보의 딜레마 속에서 더욱 궁금해진다. 필자는 40년 전 외교사가 재미있어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근대 아시아 외교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일전쟁과 미·일 관계에 관한 것이었는데 한국은 강대국 간의 전쟁과 흥정의 대상으로만 등장했다. 모두가 남들의 외교사였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정리한 외교사가 아직 없다. 중국은 10여년 전에 이미 ‘신중국외교사’라는 책이 몇 종류나 있었다. 평화공존 5개 원칙을 축으로 하는 1949년 이후 중국 외교의 특징을 ‘대국주의와 (아편전쟁 이후) 100년의 콤플렉스’라고 했다. 일본은 2013년 이와나미(岩波)서점이 6권 분량의 ‘일본의 외교’를 간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 외교사 프로젝트를 시작해 3년째인 내년에 8권으로 구성되는 ‘한국 외교사’를 편찬할 예정이다. 좀 과도한 욕심을 내서 고대 중국과 고조선 간의 전쟁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쳐 항일투쟁과 대한민국의 1980년대까지를 관통하는 대외 관계사를 펼쳐 내기로 했다. 필자는 40년을 기다려 온 수요자로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두 가지 소망을 담았다. 우선 우리 민족 외교의 실패와 성공의 사례 속에서 그 유전자와 변이 과정을 찾는 것이다. 그러자면 치욕으로 얼룩진 근대 외교사만이 아니라 더 멀고 긴 역사 속에서 우리 조상은 내외 정세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세심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국절 논쟁도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유전자를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국가의 품격이나 국민의 안위와 관련되는 안보 문제를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진영 논리만으로 함부로 논하지는 않겠지 라는 소망이다. 우리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 국가 누란의 위기 때마다 지배계층 내부의 분열은 민족의 치욕을 초래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가을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명의 심유경(沈惟敬)이 휴전 조건으로 조선의 분할을 논의한 것이 외세에 의한 최초의 민족 분단 획책이었다. 300년 후인 19세기 말 청?일, 러?일 간의 한반도 분단에 관한 흥정은 결국 미국과 소련에 의한 남북 분단으로 이어졌다. 고조선이나 고구려, 백제의 멸망도 지배층 내부의 분열에 의한 요인이 컸다. 병자호란 때 주화론과 주전론이나, 조선 말기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도 그렇다.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는 교훈뿐 아니라 저항과 단합을 통한 재건과 부흥의 성공 사례도 새롭게 부각될 것이다. 한국 외교사 편찬 사업에는 시대별로 유수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좋은 결과물이 기대된다. 물론 첫술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외교의 역사적 유전자를 찾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의의는 크다. 계속해서 보완해 가면 훌륭한 한국 외교사가 완성될 것이다. 정치지도자들은 앞으로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통찰력을 여기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고치 랠리 코스피, 연말 2600선 장밋빛

    최고치 랠리 코스피, 연말 2600선 장밋빛

    상장사 실적 190조… 30%↑ PER 낮고 5% 더 상승 가능성 대형주 견인… 소형주는 하락 추석 연휴 이후 랠리를 탄 코스피가 장밋빛 전망에 휩싸여 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장중 최고치(2487.88)와 종가 최고치(2484.27)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2600선은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핵 리스크 악화 등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연초 2026.13에서 출발해 약 22% 상승한 코스피가 올해 안에 5% 정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상승장을 예측하는 주된 근거는 시중의 높은 유동성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통화량(M2)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어난 2472조 1104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향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시장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례회의에서 실제로 기준 금리를 올릴지 관망하는 모습이다. 높은 실적에 따른 랠리도 기대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세 상승장에 기업 실적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고 올해 전체 상장사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19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경기가 회복세를 탄 것도 향후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기업실적 개선 요소다. 현재 약 9.4배인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증시나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수치가 낮을수록 향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국내PER은 꾸준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PER이 11배 정도일 때 정점을 찍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대형주는 연초 대비 26.23% 올랐지만 중형주는 3.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형주는 되레 4.25% 하락했다. 274만원까지 오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도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자들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면 연 10%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만원 넘던 ‘금 달걀’ 10년 전 가격 땡처리

    1만원 넘던 ‘금 달걀’ 10년 전 가격 땡처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했던 올 초 30개들이 한 판에 1만원을 넘나들어 ‘금란’(卵)으로 불렸던 달걀 가격이 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살충제 파동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10년 전 가격’이라며 땡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2일부터 30개들이 달걀 한 판(대란 기준)을 398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할인 행사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올해 초순 최대 1만원을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10개월 남짓한 기간 만에 약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말 AI가 발생하기 직전 달걀 한 판 가격은 5000원대 후반에 형성됐다. AI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달걀 한 판의 가격은 6000원대 후반~7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달걀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 8월 살충제 달걀 파동이 확산되면서다. 달걀 산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형마트 3사는 지난달 초순 달걀 한 판의 판매가를 6980원에서 5980원으로 일제히 인하했다. 뒤이어 지난달 중순 4580∼4980원까지 다시 내렸다. 당시 대형마트 측은 “추석 연휴가 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폭을 최소화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추가 할인을 감행하게 됐다. 달걀 공급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으나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달걀 산지 도매가는 지난 12일 개당 105원(대란 기준)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면서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 심리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달걀 성수기인 추석 연휴에도 수요가 오히려 감소했다”며 “협력업체의 재고 부담을 덜고 달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0년 전 가격으로 할인 중이지만 수요가 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뚜렷한 대안 없어”… 울산시 심의위 재상정 의지

    “뚜렷한 대안 없어”… 울산시 심의위 재상정 의지

    문화재위원회가 세 번이나 부결한 ‘생태제방 설치안’이 또다시 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을까? 문화재청은 생태제방 설치안에 부정적이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향후 재논의·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울산시의 심의위원회 재상정 의지도 강하다.●암각화 앞 둑 쌓아 물 차단하려 추진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지난해 7월 국무조정실 주관 회의 때 ‘생태제방에 대한 보완·개선책을 마련하면 암각화 보전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는 협의안을 마련, 전문업체에 기본계획 용역을 맡겼다. 당시 문화재청은 제방 높이를 낮추는 것을 비롯해 문화재 진동 기준에 맞는 무진동공법, 전망대 쪽 임야 절토 최소화 등 8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용역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암각화 앞 30m 지점에 ‘길이 357m, 높이 15m’(해발 65m)의 제방을 쌓는 안을 만들었다. 이는 2009년 제시된 ‘길이 440m, 높이 15m’보다 보완·개선된 안이다. 두 기관은 용역 결과를 지난 7월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주변경관 훼손과 공사 공법 등이 부결 이유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변 경관 훼손과 공법 등의 문제가 확인돼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재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지만, 단정 지을 수 없는 만큼 추석 연휴 이후 관련 자료 검토·논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관·공법 문제 취소… 시민 고통 요구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개선안을 마련하려고 용역까지 해 놓고 추가 요구 등도 없이 부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라는 것은 시민들의 고통만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학계 등 일부 전문가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의 가장 큰 목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있다”며 “문화재청과는 얘기가 안 되는 만큼 유네스코 관계자를 초청해 생태제방 등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직접 조언을 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컬투쇼 이제훈, ‘아이캔스피크’ 300만 공약 이행 “한복에 립스틱 자국?”

    컬투쇼 이제훈, ‘아이캔스피크’ 300만 공약 이행 “한복에 립스틱 자국?”

    배우 이제훈이 ‘컬투쇼’와의 약속을 지켰다. 17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이제훈이 한복을 입고 출연했다. 이제훈은 “ ‘아이 캔 스피크’ 300만 돌파 공약을 지키러 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제훈은 ‘컬투쇼’에 출연해 ‘아이 캔 스피크’ 관객 300만 돌파 시 한복을 입고 재출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컬투는 “공약을 지킨 분도 있지만 이렇게 의상까지 갖춰 입고 나온 분은 처음이다. 멋지다”라고 감동했다. 이제훈은 “이 한복은 추석 때 ‘아이 캔 스피크’ 홍보할 때 입었던 한복이다”라고 소개했고, 컬투는 “그래서 그런지 어깨 부분에 립스틱과 파우더가 묻어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제훈은 “ ‘컬투쇼’ 출연 전에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허그한 흔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제훈은 “곧 좋은 작품 들어가서 빨리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 아마 영화 쪽일 것 같다”고 차기작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제훈은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는 누적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쿠팡, 추석 연휴기간 일일주문량 최대 기록 달성…일 거래액 400억

    쿠팡, 추석 연휴기간 일일주문량 최대 기록 달성…일 거래액 400억

    쿠팡이 이번 추석연휴 동안 직매입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에서만 1일 최대 100만건이 넘는 주문량을 기록하면서 또 한 번 신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루디 다르마완(Rudy Darmawan) 쿠팡 SVP는 사내 메일을 통해 "직원 모두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추석 기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추석연휴 기간 동안 또 한번의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은 상품을 주문하면 쿠팡맨이 제 시간에 배달해 주리라 확신했다"며 "이를 증명하듯 작년 추석과 비교해 주문량이 훨씬 늘어났으며 명절이 다가올수록 더욱 증가했다. 리테일부문에서만 100만 건이 넘는 일일 주문 기록이 이번 추석 시즌에 새롭게 세워졌다"고 자축했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 에서는 '쿠팡맨 최고', ‘추석에도 배송한다 너무 좋다', '쿠팡 배송하나는 인정', '문 다 닫아 급했는데 쿠팡 덕분에 다행이다' 등 추석 기간에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내용의 로켓배송에 대한 고객반응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연휴기간에도 배송에 구슬땀을 흘리는 쿠팡맨을 위해 캔커피를 건냈다거나 감사인사를 나누었다는 등의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기본 1만9800원부터 주문이 가능한 점과 여기에 오픈마켓 상품 주문량까지 고려하면 약 300~400억원 수준의 일일거래액 최대치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지난 4일과 5일을 제외하고 로켓배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쿠팡 '로켓배송'의 피크타임 1분 동안의 주문량은 1000여건이 넘었고, 고객의 시간당 검색량도 43만 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은 지난 8월에도 7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돌파, 월간 거래액 최고치를 달성하며 리차드 송 쿠팡 최고재무책임자가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흑보석’이라는 포도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일본산 거봉을 대체하려고 야심 차게 개발한 품종이다. 껍질이 새까맣고 반짝거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무더운 여름이면 검은색이 잘 들지 않는 일반 포도와 달리 착색이 잘되고 과즙과 단맛이 풍부하다. 또 저장·유통 과정에 포도알이 터지거나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흑보석은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 농가 보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배 면적이 50㏊를 넘지 못한다.1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주요 농산물 품목별 자급률’에 따르면 과일, 채소, 화훼 종자의 자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보리 등 식량작물의 자급률이 최근 5년 연속 100%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포도 자급률은 지난해 2.5%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인 사과와 배의 자급률은 각각 18.0%에 그쳤고 참다래(23.8%)와 복숭아(33.5%)도 낮아 사실상 외국산 과일이 우리 식탁을 점령했다. 채소 중에는 양파와 토마토의 자급률이 각각 22.9%와 38.0%에 그쳤다. 화훼 중에는 자급률이 100%인 접목선인장을 빼면 난(16.4%), 장미(29.5%) 등 대부분 품목이 30%를 밑돌았다. 자급률이 낮은 것은 토종 종자 보급률이 떨어져서다. 100년 전 유럽 선교사가 들여와 널리 퍼진 포도는 미국산 품종인 ‘캠벨 얼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일본산 ‘거봉’이 15%로 두 번째로 많다. 이런 구도는 70~80년간 굳어졌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장은 “새로 개발된 품종이 시장에 정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보통 25~30년”이라면서 “특히 과수는 묘목을 4~5년 키워야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없어 농민들의 위험부담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좋은 토종 품종을 개발해도 보급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같은 이유로 일본산 ‘후지’가 70%가량을 차지하는 사과도 국산 종자 보급이 더디다. 1988년 농진청이 개발한 ‘홍로’가 일본에서 들어온 ‘쓰가루’(아오리)를 밀어내고 ‘추석 사과’로 자리잡기까지 20년 넘게 걸린 점만 봐도 그렇다. 육종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짧은 것도 종자 자급률이 낮은 원인이다. 일본, 미국 등은 100년 이상 육종을 연구해 왔지만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지식재산권협정을 체결한 1994년부터 정부 주도의 육종사업에 나섰다. 2002년부터는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외국 품종을 재배할 때 로열티(사용료)를 내기 시작했다. 김대현 농진청 채소과장은 “양파는 특성상 2년에 한 번 씨를 받아 육종할 수 있기 때문에 100년 이상 양파 종자를 연구한 일본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면서 “토마토 역시 식재료로 많이 활용하는 유럽, 미국 등에 양질의 형질 자원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화훼 분야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하고 수요가 분산된 만큼 자국 품종으로 30% 이상 보급하기 어렵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다만 재배 주기가 짧은 채소류는 종자 변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자급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딸기는 ‘한·일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과 치열한 종자다툼을 펼쳤다. 2005년까지만 해도 재배 품종의 85.9%를 ‘육보’(레드펄), ‘장희’(아키히메) 등 일본산이 주도했으나 같은 해 국산 ‘설향’이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2012년 74.5%이던 딸기 자급률은 지난해 92.9%까지 높아졌다. 양배추도 2012년 자급률이 70.6%에 그쳤으나 지난해 97.0%까지 올라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농업·식품산업 발전…5개년 계획 연내 마련” 김영록 장관 취임 100일

    “농업·식품산업 발전…5개년 계획 연내 마련” 김영록 장관 취임 100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올해 안에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쌀값 회복,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동물복지형 축사, 농산물 가격 안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많은 과제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걱정 없이 농사 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농정 지표로 제시한 뒤 “2018년 예산은 쌀값 회복, 가축 질병 예방, 식품 안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쌀값과 관련해 “(13만원대였던) 쌀값이 한 가마니에 추석 이후 15만원대로 올라 일단 한 고비를 넘었다”며 “농민들이 안도하는 분위기여서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 보조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2019년까지 벼 재배면적 10만㏊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가액을 ‘5·10·5’(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비 5만원)로 내년 2월 설 이전에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 장관은 “다음달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민 의견이 수렴되는 만큼 농어민들의 바람과 요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삶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주거공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삶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주거공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는 아파트, 주택 등 기존 ‘집’이 지니는 개념과는 확연히 다르다. 단순히 머물고 거주하는 무미건조한 주거공간이 아닌 최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입주민간의 프라이빗한 사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어메니티 시설 등 다채로운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남다른 주거문화를 선사한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가치를 높이며 소유하는 것만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는 상류층들이 선호하는 주거시설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나, 파크하야트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원57 레지던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알마니 레지던스’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도 자산가, 유명 연예인 등의 관심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의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의 대표주자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홍콩의 고액자산가 및 글로벌투자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추석연휴동안 4~5팀이 직접 방문하는 등 화제를 몰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조성돼 있다. 전용면적 133~829㎡, 총 223실로 구성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중된 만큼 최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재가 적용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첨단 설비와 시스템도 적용된다. 중앙공조 방식의 세대환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냉방용과 난방용 배관을 따로 둬서 냉난방 전환이 쉽고 거실 냉방과 침실 난방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며, 세대 내 조명 냉난방 환기 방범 시스템 등을 실내외에서 통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 엘리베이터 호출, 스마트 주차, 비상 호출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42층에는 약 4030㎡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클럽, 요가스튜디오, 골프레인지, 스크린골프&티칭룸, 프라이빗 샤워&라커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존’과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와인셀러, 파티룸 등으로 이뤄진 ‘릴렉스존’, 컬처홀, 레슨룸, 게스트룸, 미팅룸 등으로 이뤄진 ‘컬처존’, 컨시어지, 메일룸, 런더리 서비스룸 등의 펑션존 등이 있다. 프레스티지 호텔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방문 셰프 서비스, 케이터링 룸서비스, 도어맨 서비스 등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그니엘 서울, 롯데 뉴욕펠리스, 롯데호텔 모스크바, 롯데하노이의 이용특전 및 프리빌리지 Platium Level, 트레비클럽 등 멤버십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비뉴엘, 롯데면세점, 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스카이힐CC 등 글로벌 브랜드인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자는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와 맞닿아 있는 롯데월드몰 내 콘서트홀, 에비뉴엘,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다양한 쇼핑, 문화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샘플세대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식홈페이지에는 장기간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일부 세대의 완공 모습을 공개 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아들아, 잘 가

    [나태주의 풀꽃 편지] 아들아, 잘 가

    올해도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 집에 다녀왔다. 다른 때와 달리 혼자서 잠시 다녀왔다. 부모님의 연세는 92세. 이제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고 거동조차 불편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명절에 모시는 제사를 장자인 내가 모셔오고 두 분은 그저 편안히 명절을 보내시도록 했다.하지만 사정이 아무리 그렇다 해도 부모님께 추석 인사는 드려야 했기에 추석 이틀 전에 고향 집을 방문한 것이다. 공주에서 서천까지 오가는 길. 열여섯 살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시작한 일이니 몇 번이나 이 길을 이렇게 오고 갔던가. 이래저래 고향 집을 찾아갈 때는 마음이 많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대문간에 들어섰을 때 아버지는 미리 알고 마중 나오셨지만 어머니는 마당으로도 나오지 못하시고 부엌방 문을 열고 밖을 보고만 계셨다. 더욱 하얗게 늙으신 어머니. 하지만 그 얼굴이 환하시다. 좀처럼 오지 않던 큰아들이 집에 온 것이 잠시 좋으셨던가 보다. 늙으셨지만 여전히 고우신 어머니. 연신 그 얼굴이 벙글벙글 그냥 그대로 꽃송이다. 집에 낯선 여인이 한 분 보였다. 언뜻 막내 여동생인가 싶었는데 그동안 바뀐 요양보호사라 했다. 몸집이 퉁퉁하고 얼굴이 유순한 것이 사람이 좋아 보인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이 건강해 보이고 성격이 명랑하고 활짝 웃는 얼굴이 신뢰가 가는 분이다. 그분은 우리 부모님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호칭했다.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노릇인가! 먼데 사는 자식들이 아무리 많으면 무엇 하나? 더구나 세상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고향 집에도 자주 들르지 못하는 나 같은 아들이 무슨 도움이 되나? 바로 이분이 우리 부모님의 친자식보다 더 좋은 자식이지 않는가. 먼데 단 나무보다 가까운 쓴 나무가 낫다는 말이 바로 이를 두고 이르는 말. 겨우 한 시간 반 정도 머물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주로 돌아가는 직행버스 시간에 맞춰 미리 와 달라고 부탁했던 택시가 다시 바깥마당에 와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 저 갈게요. 그냥 방안에 계세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권했지만 어머니는 바깥마당까지 나오시겠다고 고집하셨다. 요양보호사가 휠체어를 가지고 왔다. 이 또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물건이다. 바깥마당으로 나왔을 때 나는 재빨리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휠체어에 탄 어머니를 사진으로 담았다. 택시에 오르면서 다시 인사를 드렸다. “어머니, 저 갈게요. 그저 마음 편히 계셔요.” 늘 그렇게 하던 이별의 의식이다. 그때 어머니의 입에서 난생처음 들어보는 말이 나왔다. “아들아, 잘 가.” 매우 힘이 없는 목소리. 나는 그 소리에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어려서부터 집을 떠날 때는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너라”, 그렇게 하던 인사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저 마음 편히 계셔요”와 “잘 가”로 바뀌었다. 과거의 인사가 재회를 약속하는 인사였다면 오늘의 인사는 이별을 전제로 하는 인사다. 어려서 외할머니 손에 길러진 나는 어머니가 늘 낯설고 서먹했다. 그것을 알기에 어머니는 큰아들인 나한테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그런데 그런 어머니가 이제는 많이 쇠약해지고 조그마해져서 내 앞에 계신다. 거꾸로 이분이 어린아이 같고 내가 어른 같다. 사뭇 매달리는 눈빛으로 나를 보신다. 그러면서 “아들아, 잘 가.” 손을 내저으며 인사하신다. 조금은 냉정하기조차 한 나지만 그 한마디 말씀에는 무방비 상태로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것이 영이별이 되는 것은 아닌지! 참았음에도 불구하고 눈가에 눈물이 번졌다. 막동리 고향 집에서 서천읍까지는 8㎞. 걸어서 서천중학교를 통학하던 길이다. 모든 풍광이 낯익고 느슨한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도무지 그렇지 않다. 울먹울먹 바라보는 모든 사물들이 어머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들이 어머니고 억새꽃 갈대꽃이 어머니고 가을볕 받아 혼곤한 들판이 어머니고 마을로 들어가는 꼬불길 하나조차 어머니다. 아, 나는 얼마나 부족한 아들이고 못난 아들인가!
  • [월요 정책마당] 코리아 세일 페스타, 내수 살리는 계기 되길/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코리아 세일 페스타, 내수 살리는 계기 되길/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에게 사상적 토대를 제공한 당대 최고의 철학자 영국의 버나드 맨더빌은 1714년 출간한 저서 ‘꿀벌의 우화’에서 일찍이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착한 꿀벌 왕국이 망한 가장 큰 이유가 소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오로지 저축만 미덕으로 간주하는 세상은 소비 부족으로 유지되기 어렵고, 아무리 좋은 상품이 있어도 이를 사줄 수 있는 유효 수요가 없으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가 미덕’이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새 정부 경제 성장 전략의 두 가지 핵심 축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이다. 소득주도 성장은 소득 재분배 정책을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혁신 성장은 공급 측면에서의 투자·생산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전략이다.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한 연결고리가 바로 ‘소비 확대’다. 가계 소득 증대가 소비 확대로 이어져야만 혁신적인 기업들의 투자·생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가계 소득을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돈은 안 쓰는 것이다’에 공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나 ‘돈이 있어야 쓰지’라고 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둘 다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대대적인 상품·서비스의 가격 인하를 통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높여주고, 외국 관광객의 방문을 통한 국내 소비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국민들의 건전한 소비활동을 지원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첫해인 만큼 여러 가지 비판도 있었지만 4분기 민간소비를 0.27% 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을 0.13% 포인트 견인하는 등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다소 부족했던 부분들을 올해 적극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장의 추석 연휴와 맞물린 점을 감안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살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대폭 구비했다. 우선 참여업체 규모 측면에서는 지난해 341개사를 훌쩍 뛰어넘는 43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다. 가전, 자동차, 휴대전화, 의류·패션, 화장품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55개 지역별 축제, 500여개 전통시장 축제, ‘전 국민 방방곡곡 이벤트’와 같이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도 많아졌다. 또 올해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들과 함께하는 ‘상생과 나눔’의 행사를 만들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집객효과가 높은 전국 16개 백화점 매장 내에서 중소기업·사회적기업·청년몰 제품 특별 판매전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가상현실(VR) 쇼핑몰을 체험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비해 동남아, 일본, 러시아, 중동 등 신흥국에 대한 홍보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관광객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우리나라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역량을 한데 모아 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올해도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아직 2회째에 불과하기 때문에 행사 수준이나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도 주변 지인들이 연휴 기간에 기다렸던 상품을 싸게 샀다거나 지역 축제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해줘 보람을 느낀다. 세월이 흐른 뒤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한국 하면 떠오르는 국가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 추석 이후에도 매매·전셋값 안정

    추석 이후에도 매매·전셋값 안정

    3주 전과 비교해 집값은 0.08% 상승했다. 추석을 전후해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오름세가 컸던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도 0.14% 상승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직전 조사(0.55%) 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서초구에서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8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끝나고 0.03% 상승 전환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0.08% 올랐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0.16%, 안양 동안구 아파트값도 0.21%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산은 0.01% 떨어졌고, 대구 수성구는 0.26% 올라 투기지역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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