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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임단협도 ‘전운’ 감도는 자동차업계

    한국지엠, 교섭장소 선정부터 극한 갈등 자동차 업체의 노사 갈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될 조짐이다. 회사 측의 강경 대응과 노조 측의 전면 파업이 마치 ‘연례행사’처럼 돼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4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10차 교섭에서 늘 그래 왔듯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5.8%(12만 3526만원) 인상’과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이유로 ‘임금 동결’, ‘성과급 0원’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1974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즉 회사 측은 “영업적자가 커서 성과급을 못 주겠다”고, 노조 측은 “4149억원 흑자가 난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하는 상황인 것이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매주 3회 집중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가 제시한 핵심 과제인 통상임금 해결과 관련해 사측이 ‘단협 위반’을 택하기로 해 현대차는 ‘8년 연속 파업 사태’라는 불명예를 비켜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기본급 5.4%(12만 3526만원)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이 반대 논리로 맞서고 있어 앞으로 노사의 입단협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교섭 장소 선정을 놓고 대립하면서 아직 교섭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결국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해 7월 기존 교섭장에서 임원진이 감금된 전례를 들어 출구가 여러 개인 곳으로 교섭 장소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본사의 한 회의실에 출입문을 추가하는 공사가 끝나는 대로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1년 만인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무기한 ‘평화 기간’을 갖는다고 합의한 까닭에 아직은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20억원 8월 확대 발행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20억원 8월 확대 발행

    경기도 의왕시는 8월에 20억원 규모의 의왕사랑 상품권을 확대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상품권이 발행한 지 6개월 만에 발행액 30억원의 80%인 24억원이 판매되는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상품권 확대 발행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협의회를 개최했다. 정의돌 위원장(부시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의왕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액과 특별할인가, 특별할인율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협의 결과 확대발행을 결의하고, 추석 명절을 맞아 8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달간 10%의 특별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구성된 의왕사랑 상품권 운영협의회는 정 부시장, 이랑이 시의원, 부곡도깨비시장 상인회, 소상공인 및 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의왕사랑 상품권 발행 및 유통 활성화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돌 부시장은 “이번 의왕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으로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흥 옥구공원·갯골생태공원 도심 속 취사존 개장

    시흥 옥구공원·갯골생태공원 도심 속 취사존 개장

    경기 시흥시는 시민들의 공원 이용 규제완화와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왕동 옥구공원 21개면과 장곡동 갯골생태공원 21개면에 취사존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6일 개장해 해마다 3~10월까지 매일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3시간으로 두차례다. 1차는 오후1~4시, 2차는 오후 5~8시로 나뉘어 운영된다. 단, 설·추석 연휴는 휴무다. 지난 1일부터 시소 (https://share.siheung.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이용 이틀전까지 사전예약하면 된다. 잔여석 발생 시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취사존 이용을 위한 취사도구와 재료는 지참해야 하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한 취사가 가능하다. 전기나 숯·장작 사용은 안된다. 시는 화재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테이블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취사존 이용자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불편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원관리과(옥구공원031-310-3862, 갯골생태공원 031-310-3870)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취임 1년 경험 담은 ‘시장실 25시’ 출간

    허석 순천시장, 취임 1년 경험 담은 ‘시장실 25시’ 출간

    “열정이 높은 초임 단체장들이 취임 후 1년 동안 느낀 점은 무엇일까?”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년간의 시정 활동 소감을 책으로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허 시장은 취임 1년을 맞아 민선 7기 1년을 돌아보다는 주제로 ‘시장실 25시’를 출간했다. 그는 우선 “크고 작은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1년이 10년은 된 것 처럼 강행군이었다”며 단체장으로서 의욕적인 생활을 묘사했다. 허 시장은 “자칫 자화자찬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난 1년의 일들을 정리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가 타산지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글을 쓴 동기를 밝혔다. 책에는 일반 시민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막중함이 군데 군데 보인다. 그는 “때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때도 있었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눈이 많이 와도,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다”고 했다. “도로에 물만 많이 고여도 걱정이고 바람이 불어도 걱정입니다. 산불이 난 뒤에는 조금만 건조해져도 혹 산불이 날까 걱정이고, 독거노인이 숨져도 걱정입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오죽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고 책임감과 애환을 보였다.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허 시장은 “그런데도 작은 민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면 커다란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제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걱정할 때도 있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고 자심감도 내비쳤다. 책에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륜이 오히려 고정관념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 의전활동의 간소화, 산불 담당자들의 노고, 시간을 아끼려고 두바이와 중국을 빡빡한 일정으로 소화하다 귀국후 녹초가 된 이야기 등을 사실 그대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을 좌지우지하는 김석순 회장과 만남, 김 회장과는 동갑에 생년월일도 같은 인연, 그를 통해 중관촌과 업무협약을 한 과정도 재밌게 써져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과로로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예약 순서를 기다렸으면서도 복도에 없었다는 이유로 “왜 순서를 안지키냐. 시장님 실망입니다”는 항의를 받은 에피소드도 있다. 대기번호를 받고 행정부장실에서 얘기를 하면서 기다렸던 상황이었지만 앞으로 언행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그는 “돌아보면 돌 즈음해 걸음마를 떼는 아이를 보는 것 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겠지만, 하나하나 뒤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저 길을 걸어왔지?’ 하는 생각이 들어 대견하기도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허 시장은 “지난 1년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순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하였던 다짐을,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낮은 곳으로 임할 생각이다”고 마무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북, 찬란한 세계문화유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경북, 찬란한 세계문화유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경북, 광역단체 중 세계유산 최다 보유 소수서원, 임금이 현판 하사한 사액서원 병산서원은 교육기관 넘어 사림 공론장 하회마을 年 100만명 이상 관광객 찾아 울릉도와 가야고분군도 세계유산 추진경북이 보유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잇따라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되고 있다. 경북은 25일 현재 세계유산이 4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다. 여기에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해 모두 5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경북도의 문화유산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자 도는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고”라며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경북의 문화재들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관광산업을 육성시키는 도약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서원 9곳 가운데 경북에는 조선시대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4곳이 모여 있어 경북이 ‘선비의 고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나머지 5곳은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이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달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고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에서 개막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는 이변이 없는 한 바뀌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경북의 세계유산은 모두 5건이 된다. 전남이 4건으로 늘어나 뒤를 이으며 충남은 서울과 같은 3건이 된다. 경북은 현재 ▲경주 석굴암·불국사(세계문화유산 지정 연도 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한국의 역사마을(안동 하회마을 및 경주 양동마을·2010년)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2018년) 등 4건을 보유했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1495~1554)이 세운 서원으로, ‘사액서원’으로 유명하다. 사액서원은 조선 시대 임금이 현판과 토지 등을 하사한 서원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서원 교육, 제향과 관련한 운영 규정을 처음으로 만들어 이후 세워진 서원 교육 규정에 영향을 미쳤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을 기리기 위해 1574년 지어졌으며 자연 친화적 경관 입지를 보여 주는 한국 서원의 전형으로 학문과 학파, 학술, 정치,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서원으로, 만대루에서 보는 낙동강의 풍광은 수려하기로 이름이 높다. 교육기관을 넘어 만인소 등 사림 공론장으로 확대됐으며 만대루는 한국 서원 누마루 건축의 탁월성을 보여 준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을 배향한 옥산서원은 누마루 건축물을 처음으로 서원에 도입하고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서원으로도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통도사(경남 양산),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경북의 부석사와 봉정사는 이코모스로부터 1000년 한국 불교 전통을 계승해 온 종합 승원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석 사는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625~702)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화엄종찰이다.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과 보물 4점 등이 있다. 조사당 벽화는 목조건물에 그려진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유산이다. 의상대사의 제자 능인 스님이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봉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피해를 보지 않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건축물, 불상, 불화가 잘 보존됐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찾아 더 유명해졌다.특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간 이듬해인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안동 하회마을은 지난해까지 5년째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세계적인 명사들도 즐겨 찾을 정도가 됐다. 각국 주한 대사는 물론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가 2005년과 2009년 연이어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겼다. 2017년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에 하회마을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가야고분군과 울릉도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돼 앞으로 경북도의 세계문화유산 보유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군은 2021년까지 가야고분군인 지산동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경북도는 최근 울릉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산동고분군은 이미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울릉도는 지형지질학적 가치, 다양한 생물종 및 희귀·멸종식물에 대한 보존가치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13건 가운데 자연유산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2년 힘껏 살았다… 내가 버텨야 한열이 이름 온전히 살아 남아”

    “32년 힘껏 살았다… 내가 버텨야 한열이 이름 온전히 살아 남아”

    “한열아, 광주로 가자. 엄마가 갚을란다.” 1987년 7월 9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79) 여사는 서울 연세대 교정에서 열린 이 열사 영결식에서 “네 몫은 내가 할게”라고 외쳤다. 독재 타도를 부르짖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목숨을 잃은 아들의 인생을 대신 살기로 한 것이다. 아들을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아니 자신의 가슴에 묻은 배 여사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안을 제정해달라며 국회에서 1년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투사’가 됐다. 하루에 많게는 3~4곳의 집회 현장을 다닌 탓에 무릎이 온전할 리 없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진 무릎에서 ‘뽀그닥 뽀그닥’ 뼈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다리가 아프면 아들 추모제도 못 간다는 생각에 올해 2월 10년간 미뤄왔던 ‘숙제’(수술)를 했다. 배 여사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나 “못 움직이면 나는 끝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배 여사와의 일문일답.-6월 들어 일정이 빡빡하다. 무릎은 괜찮으신지. “훨씬 편해졌다. 수술 두 번은 (무서워서) 못하겠으니 조심해서 살아야지(웃음).” -이희호 여사 장례식장에도 다녀오셨다. “명사들이 오면 우리는 끼지도 못하니 일찍 다녀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 시절부터 우리를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셨다. 김 전 대통령만큼 죽은 사람(의 유족)에 대해 신경쓴 분도 없을 것이다. 그때는 급하면 동교동에 찾아갔다. ‘총재님, 힘들고 못살겠어요.’ 그럴 때마다 이희호 여사가 따뜻하게 밥 해주셨다.” -올해부터 학교 공식 행사로 이한열 열사 추모식이 열렸는데.(연세대가 동문 추모식을 공식 행사로 정한 것은 윤동주 시인에 이어 두 번째다.) “추모제를 할 때마다 바늘방석이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총학생회) 학생들한테 학교 동산에서 조용히 하자고 건의를 한 적도 있었다. 이제는 학교가 주최를 하니까 그런 고민을 안 해도 된다. 그래서 ‘학교 눈치 안 봐도 되겠다’고 얘기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말해버렸나 싶다. 나중에 후회했다. 학교에 감사하다는 표시였다.” -32년이 지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힘껏 살았다. 그렇다고 내가 다 했다는 건 아니다. 대신 ‘난 혼자가 아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집회 갈 때나 밤늦게 광주 집에 갈 때나 늘 혼잣말로 ‘나는 한열이랑 같이 다니니까’라고 했다. 한열이가 눈 감은 7월이면 망월동 묘지에 안개가 얼마나 많이 끼는지 모른다. 비까지 오는 밤에는 ‘자식이 비 맞고 있는데 어미가 우산 쓰면 되겠나’라는 생각에 치마에서 빗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안갯속을 걸어가면서 ‘한열아, 나는 안 무서워’라고 외치고 다녔다.”-사람들은 이한열 열사 죽음이 민주화 불씨가 됐다고 한다. “그건 남들이 하는 얘기다. 나는 그때 모든 게 끝났다. 허용이 안 된다. 참 막연하다. 정치판만 보인다. 그래서 투쟁 현장에 나간다. 정치 하는 사람을 보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투쟁했던 게 아닌가.” -용서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걸(용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게 얘기 안 한다. 지금 같으면 아들한테 최루탄 쏜 전경 찾아내라고 할 거다. 세상이 뒤집어지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나. 그런데 그때는 군부독재 시절이었다. 겁이 났다. 한열이 아버지는 연세대에 한열이를 묻고 가자고 했다.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하셨다.” -영결식 때 단상에 올라가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회자된다. “한열이가 (독재정권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는 결단을 내리고 투쟁 현장에 들어갔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머지는 엄마가 할게’라고 선포해 버렸다.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한 거다. 거기서 헛소리하면 안 된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 -어머니를 ‘투사’라고 표현한다. “과분하다. 뭔 투사냐. 미쳐서 살았다고 하면 딱 맞는다. 최루탄 쏘는 데도 가장 앞에 서서 방패막이가 됐다. 안 미치면 할 수가 없다. 경찰들한테 모진 소리 해놓고 뒤돌아서면 미안한 감도 있다. 전경들도 이 나라의 아들들인데, 정작 미운 건 어린 전경을 착취한 정치 하는 사람들 아닌가.” -예전의 어머니와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나. “100% 달라졌다. 옛날에는 요조숙녀였다. 그런데 지금은 반찬도 못 만든다. 밖으로만 돌아다니니까.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중성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슬프다.” -개인 인생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인생이 뭔지, 세월에 밀려 갔는지 밀려 왔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7월 5일이 한열이가 운명한 날인데 나의 1년은 거기에서 시작한다. 1월 1일이 아니다. 한 번도 추모제 날짜 바꾼 적 없다. 내 생활은 없는 거다. 밤이나 낮이나 그저 자나깨나 그 생각뿐이다.” -그토록 투쟁해 오셨는데 지난 정권에서는 민주화가 역행했다는 얘기도 있다. “사람들이 망각 속에서 사는 것 같지만 느닷없이 촛불이 나왔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최루탄 쏘면 어떡하나. 그러면 사람들 밀려나다가 죽을 수도 있는데’라고 걱정했다. 그런데 서서히 문화제로 흘러갔다. 촛불을 보면서 옛날과 비교하게 되더라. 1987년에도 최루탄이 없었으면 한열이가 안 죽었을텐데···.” -촛불집회 때 유모차 끌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부러웠다. 최루탄이 없었으면 그때도 그랬을 것이다. 최루탄이 ‘웬수’다. 최루탄은 그냥 탄이 아니라 살상 무기다. 최근에도 외국에서 시위대에 최루탄 쏜다는 얘기를 들으면 지금도 괴로워 죽겠다.” -영화 ‘1987’은 아직 못 보셨나.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관람하러 오셨을 때 같이 못 들어갔다. 아니 안 갔다. 어떻게 객석에 앉아 있을 수 있겠나. 형이 그렇게 됐을 때 고3이었던 막내 아들은 영화 보고 와서는 충격을 받아서 일주일 동안 몸져 누웠다. 근데 나는 어떻게 보겠나. 지난 추석엔가 TV에서도 하던데, 그 시간에 TV를 껐다가 끝난 줄 알고 켰는데 계속 하더라. 놀라서 또 껐다. 내가 죄인도 아닌데 그것도 못 보나 싶었다.” -다른 유족 만나면 어떤 말씀 하시나. “위로는 안 한다. 위로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만나면 ‘먹고 힘내라’라고 말한다. 힘을 내야 싸울 수 있고 버틸 수 있다. 유족들 눈만 봐도 교감이 된다.” -내색은 안 하셔도 마음이 아프겠다. “며칠 전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용균이 사진을 가리키면서 ‘저 어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가슴이 미어졌다.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잊어야 할 것인가, 업고 다녀야 할 것인가. 그래서 많이 먹고 힘내라고 했다. 그래야 용균이 지킬 거 아니냐고. 세월호 아버지,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들도 한 30년 살다 보면 나처럼 늙을텐데, 그게 쉬운 세월이 아니다. 항상 사람들 시선도 신경써야 한다. 깔깔 대고 웃을 수도 없다.” -잊혀지는 게 무서운 것 같다. “몇 년 후엔 다 남의 일이라 잊게 돼 있다. 이름이라도 세상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게 하려면 부모가 무한정 대중들하고 협심해서 살아 나가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그 이름이 살아 남을 수 있다. 아무리 죽었다고 해서 이름을 기억 못 하면 안 되는 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고차의 계절이 온다… 성수기는 ‘3·7·8월’

    중고차의 계절이 온다… 성수기는 ‘3·7·8월’

    3월에는 “이사하며 차 장만”7월에는 “여름휴가 앞두고”8월에는 “추석연휴 앞두고” 새 차를 사기에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흔히 중고차 구매를 고려한다. 또 한 종의 차에 쉽게 질려 차를 자주 바꾸는 사람도 중고차 시장을 자주 찾는다. 그렇다면 1년 중에 중고차 거래가 가장 많은 ‘중고차의 계절’은 언제일까. 연중 중고차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달은 3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7월과 8월이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월평균 중고차 거래 대수를 분석한 결과 5133대가 거래된 3월이 중고차 거래 최대 성수기였다. 이어 7월이 5026대, 8월이 4986대로 ‘중고차의 계절’이라 불릴 만했다. 기온이 풀리거나 점점 더워지는 4월(4794대), 5월(4668대), 6월(4583대)도 나쁘지 않은 거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2월(4172대), 12월(4380대), 1월(4463대)은 상대적으로 거래 실적이 저조했다. 1년 중 3월에 중고차 거래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엠파크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봄에 접어들면서 이사하는 가구가 많아지는데, 이때 차를 함께 장만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면서 “입학과 개학 시즌이라는 점도 중고차 거래가 많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다음 7월도 중고차 거래 성수기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승용차로 장거리·장시간 운행을 하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차를 장만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8월 말 9월 초 역시 중고차가 많이 거래되는 이유로는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시장이 추운 겨울에 비수기인 이유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날씨가 추울 때 중고차의 상태를 확인하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년 공휴일 수 67일…올해보다 하루 늘어

    내년 공휴일 수 67일…올해보다 하루 늘어

    내년에 실제 공휴일이 올해보다 하루 많은 총 67일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발표한 ‘2020년도(단기 4353년)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에는 52일의 일요일과 15일의 관공서 공휴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4월 15일), 설날 대체공휴일(1월 27일) 등 총 69일의 공휴일이 있다. 다만 설 연휴 마지막 날(1월 26일)과 3·1절이 일요일이어서 실제 공휴일은 67일이다. 주 5일제를 실시하는 기관은 52일의 토요일을 더해 휴일이 총 119일이 된다. 공휴일 중 설날(1월 25일)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토요일이어서 실제 휴일 수는 115일이다. 내년에 가장 긴 연휴는 추석이다. 9월 30일~10월 2일 연휴에 개천절(10월 3일)과 10월 4일 일요일까지 총 5일을 쉴 수 있다. 설 연휴는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해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이다. 한글날(10월 9일)과 크리스마스(12월 25일)가 금요일이어서 주 5일제 기관 근로자는 그 주에 각각 3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내년은 2월이 29일로 1년이 366일인 윤년이다. 음력도 윤달(윤4월)이 추가된다. 월력요항은 음력 날짜와 24절기, 관공서 공휴일 등 달력 제작에 필요한 요소가 요약된 자료로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휴게소 여성화장실 긴 줄 사라질까…박완주 “여성 칸 남성 2배 이상 설치 법안 발의”

    휴게소 여성화장실 긴 줄 사라질까…박완주 “여성 칸 남성 2배 이상 설치 법안 발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공중화장실의 여성 화장실 확대를 골자로 한 공중화장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를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보다 2배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특수한 사정이 인정되면 그 설치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에 위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현행법에서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보다 많이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공연장·야외극장·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가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보다 1.5배 이상 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시설물의 용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 적용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시설의 용도 및 성별 이용자 수를 고려한 설치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각 지역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그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추석이나 설 명절 휴게소 여성화장실의 긴 줄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 여성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표 발의한 박 의원 외에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 특집] 효성, 엄마가 행복한 일터… 육아 돕는 회사

    [기업 특집] 효성, 엄마가 행복한 일터… 육아 돕는 회사

    효성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효성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지정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영해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정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 있는 근무일을 회사의 휴무일로 지정해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는 설과 추석 기간 및 공휴일을 포함해 총 5일을 공식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하기 휴가와 연차 휴가를 붙여서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정휴무제와 연계해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가도록 장기 휴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직원이 별도로 희망하는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에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마포 본사를 비롯해 창원공장, 울산공장 등 세 곳에 ‘효성어린이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 유해 요소 검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최적의 보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저녁까지 운영해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IT) 전문계열사 효성ITX는 개인의 근무 가능 시간 및 여건에 따라 346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 주중 근무 요일을 지정하여 일하는 ‘선택적 근로제’ 등 다양한 유연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500명 이상의 여직원이 출산 및 육아휴직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휴가 후 복직도 보장해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지원한다. 또 2013년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효성두드리미를 열고,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과 헬스키퍼, 네일아트 등 사내복지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이렇게 쉬운 다이어트가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이렇게 쉬운 다이어트가 있다고?

    5월 중순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하거나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긴 옷에 꼭꼭 감춰뒀던 살들이 노출되는 계절이 왔기 때문이다. 사실 방송이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법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잘 알다시피 성공률은 매우 낮다. 휴가나 연휴기간, 설, 추석 같은 명절기간에도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나름 음식을 줄였다곤 하지만 체중계에 올라가서는 수치가 오히려 올라간 것을 보고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최근 심리학자와 영양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이 체중 감소를 위한 쉬운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과연 그럴까’ ‘설마 이렇게 간단하다고’라고 의심할 정도이다. 미국 조지아대 식품영양학과, 실험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연휴 기간 동안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비만’ 23일자에 실렸다. 미국 내에서도 연휴나 휴가기간 동안에는 0.4~1.5㎏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7년 추수감사절이 시작되기 직전인 11월 중순부터 2018년 신년 연휴가 끝난 직후인 1월 중순까지 18~65세 사이의 성인남녀 111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체중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11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체중계를 이용해 하루에 두 번씩 자신의 체중을 기록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체중계를 이용하지 않고 단순한 느낌만으로 체중의 증감을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모두에게 특정 식단을 제시하거나 음식 섭취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체중을 기록하도록 권고만 했다. 그 결과 체중계를 이용해 매일 자신의 체중을 기록하고 관찰한 그룹이 느낌으로 자신의 체중의 변화를 파악한 그룹에 비해 식단조절은 물론 다이어트에 성공률이 높았다. 개인적 편차는 있지만 체중계를 이용해 체중을 기록한 그룹은 연휴 전후와 비교했을 때 100~400g 가량 증가하거나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심지어는 1㎏ 정도 살이 빠진 경우도 있다. 반면 자신의 느낌으로만 체중 관리한 그룹은 연휴 전후로 체중 변화를 비교했을 때 1.5~2㎏ 정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미 쿠퍼 조지아대 교수는 “많은 경우 연휴 기간에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연구는 단순히 매일 체중변화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의 동기와 자극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 “빠른 시일내 손학규에 충언” 압박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 가속화 패스트트랙 공수처 처리 낙관 못 해 장기적으로 한국당과 연대 가능성도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거제 개편안 등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강제로 사보임된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15일 당선됐다.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기존 지도부와 바른정당계와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반대파가 표 대결을 벌여 반대파가 승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지도부의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사실상 손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고 총의를 모아서 손 대표를 바로 찾아 충언을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오늘 결정에 대해서 손 대표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이후 하태경 등 바른정당계 의원이 제기한 책임론에 시달렸다. 하 의원은 이날 “후배 정치인을 위해 손 대표가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손 대표 퇴진을 바라는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철수계로 불리는 이태규, 이동섭 의원은 이날 아침 김삼화, 김수민 의원을 만나 투표 전략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체제의 복원”이라며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추석 전까지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본회의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대립하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 원내대표 등을 대신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진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사임계를 제출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는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공수처안 등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올린 뒤 의원정수 확대나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불안정한 상태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가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추진한 것에 대한 심판”이라며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사실상 무효를 선언한 것”이라고 반색했다. 바른정당계 원내지도부가 탄생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당과의 통합·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와 함께 ‘다른 당과의 통합·연대는 없다’는 자강선언을 했지만 이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모색했던 호남 지역구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우향우하는 것 같다”며 “이제 개혁 세력이 다시 뭉쳐서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의 이색 경력을 가진 오 원내대표는 2015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재석 의원 24명 중 과반수 표를 얻었다. 개표 과정에서 오 의원이 과반을 넘겨 13표를 얻자 개표를 중단해 정확한 득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팬이 있어야 프로도 있다

    [스포츠 돋보기] 팬이 있어야 프로도 있다

    프로 스포츠는 ‘팬’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이제는 명언이 된 “너희들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데도 대접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한 최희암 전 농구감독이나 “사인하는데 5초 걸리지만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이 된다”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의 배려가 일깨우는 건 팬의 가치다. KBO리그에서 ‘팬 서비스’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종 입방아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선빈이 야구장 지하주차장에서 어린이 팬의 사인 요청에 눈길도 주지 않고 떠나는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국민적 인기와 응원을 받고도 유독 팬 서비스에 인색했던 프로야구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악명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닐 정도다. 선수들이 사인을 해줄 의무는 없지만 사인을 거절하는 태도는 문제가 된다. 인상을 찌푸리거나 욕설을 하는 거친 거부 행위는 팬들에게 오랫동안 상처로 남는다. 반대로 팬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는 구단 차원의 모범 사례도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해부터 팬 서비스가 탁월한 소속 선수를 ‘고객만족(CS) 챔피언’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CS 챔피언들은 첫 수상자인 외야수 노수광부터 투수 이승진, 투수 김태훈, 외야수 한동민 등 4명이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아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14일 “소속 선수뿐 아니라 프런트, 청소원과 경비원 등 구단의 모든 파트너들에게 시상하고 있다”며 “선수의 경우 팬 이벤트 참여 횟수와 구단이 제작하는 온라인·영상 콘텐츠 참여도, 기타 제보 등을 종합해 구단 이미지를 높인 선수가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SK 와이번스의 팬 중시 문화는 2017~2018년 사령탑을 맡은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당시 단장이었던 염경엽 현 감독 시절 본격화됐다. 힐만 전 감독은 지난해 7월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소아암 팬의 완치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고, 그해 추석 연휴 때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채 팬들에게 칠면조 구이를 선물했다. 염 감독도 선수들에게 “2군 시절 누구에게라도 사인을 해주고 싶었던 그 초심을 결코 잃지 말라”고 당부하는 대표적인 지도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청와대에서 선물한 남해 창선고사리 축제 18·19일

    전국 고사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고사리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서 오는 18~19일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남해군은 11일 창선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오는 18일 부터 이틀간 제4회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해 창선 고사리는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 고사리로 꼽힌다. 남해군 지역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청와대에서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는 ‘수라상 창선고사리 삼합, 세상과 맛(만)나다’를 주제로 정해 창선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 별미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산물 축제답게 풍성한 먹거리 장터를 준비해 창선의 명품 고사리와 바지락, 홍합, 피조개, 낙지 등 청정 남해에서 자란 신선한 해산물을 곁들인 이색 삼합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8일 오후 5시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왕의 진상품이었던 고사리 삼합 진상식을 비롯한 개막 퍼포먼스가 열린다. 관광객들이 참여·체험프로그램으로 바지락 알까기 대회, 바지락 껍데기 높이쌓기 대회, 사랑은 구르마를 타고 등이 마련된다. 건고사리·홍합·새조개 등의 특산물 경매도 진행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진동리 고사리 밭에서 ‘고사리 수확 체험’ 행사가 열린다. 1인당 참가비로 1만원을 내면 최고 품질의 창선 고사리를 수확하고, 건고사리 100g을 선물로 받는다. 이밖에 연 만들기 체험·시연, 도둑게와 장수풍뎅이 체험·판매, 서각 체험, 닥종이 공예, 승마 체험, 남해 매 놓기 풍속체험 등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취임 2주년 문대통령, 참모들과 삼청동서 청국장 오찬, SNS 공개

    취임 2주년 문대통령, 참모들과 삼청동서 청국장 오찬, SNS 공개

    10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근처 삼청동의 한 식당을 찾아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주영훈 경호처장 등과 함께 정오 쯤 청와대를 나서 직접 걸어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찬에는 노 실장을 비롯해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 참모 10여명이 함께했다.식당에서 문 대통령은 청국장과 제육볶음 등을 주문해 40여분 간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아이스 커피를 들고 참모들과 함께 걸어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식당을 오가는 길에 마주친 시민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일부 시민들과는 ‘셀카’를 함께 찍었다. 이날 메뉴는 문 대통령이 직접 골랐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일정이 없던 와중에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취임 2주년을 기념한다기보다는 시민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에 외부 식당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찾아 시민과 막걸리를 함께 마신 적이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사회서비스관계망(SNS)에 점심 시간에 이동하는 ‘문대통령짤(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함께 올린 메시지에서는 ‘국민 여러분,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문 대통령은 점심시간에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의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청국장과 제육볶음! 문재인 대통령은 음식점까지 걸어가는 동안 만난 국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삼겹살을 먹으러 왔다가 우연히 문재인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한 중학생은 “저 문재인하고 사진찍었어요!!”라고 외쳐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3년차도 언제나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복합쇼핑몰 규제 논란/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복합쇼핑몰 규제 논란/박현갑 논설위원

    기술 변화나 소비자층의 변화로 제조업 못지않게 변화무쌍한 시장이 유통시장이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로 상징되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온라인 서비스를 병행한다. 구찌나 페라가모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도 백화점 등 독립적인 오프라인 매장만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로 뛰어든 지 오래다. KB국민카드에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카드 결제, 가맹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또 다른 소비패턴의 변화를 보여 준다. 주거 지역에 위치한 야채·과일가게와 정육점의 월평균 매출 규모는 3년 새 21%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2.6% 올랐다. 소비 목적과 필요에 따라 물품을 사는 ‘가치소비’ 확산 현상으로 분석했다. 최근 CJ푸드빌 사례도 있다. 자사의 커피전문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를 해외에 매각했다. 투썸은 스타벅스를 따라잡을 유력한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였으나, 빕스 등 자사의 외식 분야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이었다. 1인 가구 증가로 혼밥 전문점은 성황이나 빕스 같은 가족형 레스토랑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유통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코스트코 하남점 개점을 계기로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방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남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개점 일시 연기 요청이 있었으나 코스트코는 개점을 예정대로 했다. 자율 합의로 취급 품목 변경 등의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정부는 과태료 부과 등의 규제 조치에 나선다. 국회에는 월 2회의 의무휴업을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에 이어 이케아나 다이소, 스타필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복합쇼핑몰 등이 인근 소상공인의 상권을 흡수하는 ‘빨대효과’나 기존 일자리를 빼앗는 ‘내몰림 효과’ 등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 편익도 고려해야 한다.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의무휴업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이마트 휴업이 인근 재래시장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매출감소 현상을 보였다는 빅데이터 분석도 있다. 온라인 쇼핑에 24시간 배달서비스도 일상이 됐다. 복합쇼핑몰 등의 입점업체 대부분은 정부가 보호하려는 중소납품업체들이다. 의도는 선하지만, 규제가 또 다른 소상공인의 생존을 침해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석 무렵이면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농산어촌 특산물 장터가 들어선다. 그런 탓에 해당 지자체 내 전통시장의 손님은 줄기 마련이다. 기술 변화와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유통정책을 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 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죠. 그 위로 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해요.”올해 1월 경기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제1호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원선희(60·여)씨는 7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신규 봉사왕’을 신설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엔 시민 4분의1인 8만 5000명이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월 최장시간 봉사자 10명 중 지역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시인이기도 한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 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올해 재건축으로 이주를 시작한 철산주공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를 크게 줄였다. 또 지원금이 전무했던 작은도서관에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돈을 끌어 왔다. 복지센터에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어주고 어르신들에게 김치 등 반찬을 제공해주곤 했다. 그는 “남 모르게 해야 하는데 부끄럽다”며 “앞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신규봉사왕’ 김미숙(50)씨는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한 주인공이다. 24, 26세 아들을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예보 땐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고를 예방한다. 또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중국어학원 강사를 지낸 동네 노인에게는 학생을 연결해 교육 일자리를 주선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월 2주일 봉사활동을 펼쳐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김씨는 “봉사 자체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상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몸은 좀 고되지만 봉사하는거 자체가 매우 보람있어요. 이번 상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할게요.”(김미숙씨) “소리소문없이 모르게 했어야 하는데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원선희씨) 경기도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김미숙(50)·원선희(60)씨는 7일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신설해 선정하고 있다. 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1개소씩 운영 중이다.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재 광명시민 4분의 1가량인 8만 5000명이 이 포털사이트에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직영으로 나눔누리터와 실버봉사단, 와이지티 등 봉사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활동 중인 시민은 1만 1000여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선정기준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명 중에서 지역활동과 지속성·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지난 3월 ‘이달의 신규봉사왕’으로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김미숙씨가 받았다. 지난 1월 첫 수상자는 원선희씨다. 2월에는 대학생 김유민씨가 수상했다. 김미숙 봉사자는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일기가 예보되면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전에 축대붕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시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전 중국어학원 강사였던 동네 노인분에게는 학생을 연결해줘 교육일자리를 알선해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활동 중으로 한 달에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해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봉사상을 탈지 생각도 못했다는 김씨는 “남들한테 뭐하러 봉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은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걸 봤다. 너무 자기 이익만 생각할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카드를 제공하는데 업체 가맹점수가 너무 적어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더욱더 많이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시에 당부했다. 올해 첫 수상자인 원선희씨는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한 봉사가 저에게 큰 행복이 돼 돌아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 꾸준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철산주공 7단지 일대가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됐는데 이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씨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례로 들며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발생률을 크게 줄였다. 원씨가 도서관장으로 와보니 지원금이 전무했다. 매일 도서관에 출근해서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도서관에 옷걸이도 설치하고 복지센터에서는 추석때 송편을 만들어줬다. 어르신들에게는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복지관에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시인이며 문인협회회원인 원씨는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다. 그 위로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시인답게 봉사의미를 표현했다. 현재 원씨는 무료로 지원받는 ‘작은도서관 활성화육성사업’ 공모에 신청 중이다. 신간도서 구입과 전래놀이를 실시하고 종이접기와 리본공예 행사를 기획해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이달 말 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문인협회 이사이며 시인인 원씨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마중물’이라는 시를 선보였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않아도 좋다! 나보다 키를 낮추어도 높아도 알토란같은 뿌리로 모여드는 작은 사랑! 먹지 않아도 배부를 수가 있구나! 착해지지 않으려 해도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곤 하였지! 어여쁜 꽃살 마음껏 톡톡 벙그는 봄날처럼 봉사! 아름다운 통화속에서 편백나무 향기로 피워 올리는 설레임! 채송화 개망초를 하나씩 물고, 따스해진 체온으로 마파람을 당겨와, 황혼녁으로 굽어진 그님의 작은 그림자에 메아리로 함께하는 숨고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여행을 잡으려고 했는데 ‘대체 공휴일’이 아니더군요. 어린이날은 포함됐는데 왜 다른 거죠?”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는 회사원 지모(30)씨는 ‘부처님오신날’(일요일) 다음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될 것을 기대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지씨는 얼마 후 티켓을 취소했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올해 어린이날(일요일)의 경우 다음날인 6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됐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지씨처럼 일요일인 부처님오신날도 대체 공휴일이 될 것으로 어림짐작했다. 그러나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는 법정 공휴일은 어린이날이 유일하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에서 빠진 이유는 2013년 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설날과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만을 대체 공휴일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명절이나 가정을 중시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날, 추석, 어린이날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정을 중시한 국민 정서’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할 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 등 국민 요구가 있을 때마다 ‘임시 공휴일’ 지정을 놓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1일과 어버이날(5월 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두 날 모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대체 공휴일 제도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체 공휴일의 경우 민간 기업에선 자율적으로 휴무를 정할 수 있고, 만약 부모가 출근하고 보육기관이 쉬면 아이돌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11일 ‘임정 기념일’의 임시 공휴일 논란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4월 11일을 모두가 쉴 수 있는 휴일로 지정해 주시기를’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취지는 좋지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모두 쉴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인사혁신처는 현재 대체공휴일 확대와 관련해 검토되고 있는건 없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른미래, 심리적 분당… 깊어진 내홍

    바른미래, 심리적 분당… 깊어진 내홍

    김관영 “패스트트랙 최종합의 최선” 유승민 “책임 묻겠다” 강경 대응 예고 “당 자산 50억… 탈당 안 한다” 시각도선거제 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내홍을 분출한 바른미래당이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임에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바른정당계의 공격을 받은 김관영 원내대표는 30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에 태운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협상과 타협을 통해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음 고생 때문인지 입술까지 부르튼 김 원내대표는 김동철 의원이 개혁입법의 정당성을 강조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손학규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당내 갈등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제는 당의 상처를 의원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치유하자”고 했다. 단 사보임 사태로 인해 안철수계 일부가 지도부에 등을 돌린 데 대해서는 “구체적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웠고 그런 점에서 서운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한국 정치의 새 길을 열고 새판을 짜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불법과 거짓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양 계파가 정작 탈당 등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50억원에 달하는 당 자산과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6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시작으로 손 대표가 제시한 추석 전 당 지지율 10% 달성이 무산될 시 사퇴 등으로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측이 당권을 장악해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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