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석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 빚더미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 내 동네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사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 피치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42
  • “중랑구민 여러분”… 어? 유튜브에 뜬 경기씨

    “중랑구민 여러분”… 어? 유튜브에 뜬 경기씨

    “21세기 최대 감염병인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꾼 지도 벌써 10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41만명이 사는 대도시에서 이만큼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구민 여러분의 헌신적인 희생과 협력 덕분입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유튜버로 깜짝 변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와중에도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하는 구민들에게 영상 메시지로 감사 인사에 나선 것이다. 중랑구는 지난 5일 ‘코로나19 10개월, 중랑구민의 안전과 민생을 더 챙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했다고 8일 밝혔다. 류 구청장은 영상에 직접 출연해 학교, 병원, 요양시설 등 모두 6235건의 집단 전수검사를 포함한 2만여건의 선별 진료에 적극 협조해 준 구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새희망자금, 고용유지지원금,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비, 토닥토닥 마음건강상담소, 돌봄SOS센터, 치매안심센터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중랑구민의 안전과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2월, 8월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역 수칙에 대한 안내도 담았다. 주민들도 “구청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느슨해진 마음들을 다잡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잘 극복하리란 믿음으로 함께 이겨 냅시다”는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류 구청장은 지난 9월 14일 추석을 앞둔 영상에도 직접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지침 안내 및 당부 내용을 안내하는 등 꾸준히 유튜브를 활용해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류 구청장은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강좌, 공공정보를 비대면 영상으로 제공한 것처럼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방식을 유연하게 활용해 구민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말극장가] ‘도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

    [주말극장가] ‘도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

    이제훈 주연의 영화 ‘도굴’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굴’은 지난 4일 개봉 첫날 7만 3000여명, 둘째 날 6만 2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와 함께 고미술계 큐레이터 윤 실장(신혜선)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아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도굴’ 개봉 전 2주간 정상을 지켜온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2위로 밀려났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주연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107만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이후 관객 100만을 돌파한 영화가 드물다는 점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약진은 작은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담보’는 누적 관객 수 165만여명을 기록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날 기준 하루 관객 수는 3000명대에 머물러 ‘도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노트북’, ‘위플래쉬’ 등의 재개봉작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유아인, 유재명 주연의 ‘소리도 없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봉현이 ‘언론 관심 돌리라’고 해서 이상호 사진 언론에 제보”

    “김봉현이 ‘언론 관심 돌리라’고 해서 이상호 사진 언론에 제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횡령 범죄 사건 공범이 해외 도피 중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언론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상호(55·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증언했다. 이 위원장은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역 대표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정치인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6일 오전에 열린 김 전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42·구속 기소) 전 수원여객운수 재무이사는 “올해 3월 말 제가 캄보디아에 있을 때 김 전 회장이 ‘언론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그럴 만한) 자료를 갖고 있는 것이 있냐‘고 해서 과거 유흥주점에서 같이 술자리를 했던 이 위원장 사진을 김 전 회장에게 보여줬다”면서 “재향군인회상조회 부사장을 지낸 박모씨를 통해서 이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은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이 새 국면을 맞았던 시기다. 당시 장모(42·구속 기소)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김 전 회장을 가리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한다”고 표현하고 김 전 회장의 친구인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가리켜 “사실 라임 거, 이 분이 다 막았었어요”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김 전 회장의 존재와 라임 사건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주목을 받았다. 김 전 재무이사는 김 전 회장의 소개로 2018년 4월 말 이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 이후 유흥주점에 같이 가서 술을 마셨고, 그 자리에서 이 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김 전 재무이사는 “블로그를 통해 이 위원장을 알고 있었고 당시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어서 실제로 정치인이랑 같이 술자리를 하는 게 신기했다. 동료들한테도 자랑할 생각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증언했다.검찰은 신문 과정에서 김 전 재무이사에게 ‘김 전 회장이 이 위원장에게 로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 전 재무이사는 “로비라기보다는 (김 전 회장이 나에게) 이 위원장과 돈을 주고 받은 것도 있고, 같이 술을 먹기도 했고, 양말 얘기도 하면서 기삿거리가 될 것 같으니 (언론사에 제보)해보라고 말했다. 제보를 해서 언론의 관심을 바꾸자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8년 9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재직할 당시 김 전 회장과 김 전 재무이사로부터 투자 요청을 받고 이들에게 양말을 사달라고 요구해 1800만원 상당의 양말을 판매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추석 명절 선물로 양말을 사달라고 얘기했을 뿐 부정한 청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 등과 공모하여 2018년 10월~지난해 1월 경기 수원 버스회사 수원여객운수의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241억원을 본인이 관리하는 4개 법인 계좌로 송금한 뒤 이를 회사 인수대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김 전 재무이사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저에게 ‘내가 문제를 해결할테니 그때까지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면서 김 전 회장이 현금 2000만원을 지급해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검찰이) 이 위원장, 김 전 회장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하라고 증인(김 재무이사)을 회유 또는 협박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묵시적 환경을 조성해서 특정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 전 재무이사는 “없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CJ대한통운 분류 인력 충원 약속해놓고 대리점·노동자에게 비용 50% 떠넘겼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인력 4000명 투입을 약속하고도, 비용은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 노동자는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라고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비용 부담을 전가해 국민을 속이고 택배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짜노동’인 분류작업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2일 “분류작업 인력 4000명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며 “매년 5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주 지역별 대리점에 “본사가 추가비용 50%를 지원할 테니 나머지 50%는 대리점에서 협의해 진행하라”고 통보했다. 인력 채용과 운영도 대리점에 일임했다. 노조 가입률이 낮은 대리점들은 나머지 50%를 모두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분위기다. 택배사는 일반적으로 본사→대리점→택배 기사로 이어지는 하도급 구조다. 대리점이 기사 개개인과 배송위탁계약을 맺는다. 유성욱 전국택배연대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전남과 경남 등 일부 군 단위 대리점에서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며 “본사는 분류인력 1명당 한 달 인건비를 100만원으로 계산하고 그중 50만원만 지급한다는데, 4대 보험비까지 포함하면 대리점과 택배 노동자에게 약 80만원을 전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회사들의 약속 이행이 늦어지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부담은 여전하다. 대책위는 “택배회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일부만 배치됐다”면서 “본사는 분류인력 투입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의 규모와 수익에 따라 분담 비율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대리점이 택배기사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과로사 사과한다던 CJ대한통운…“분류작업비 50%만 준다 통보”

    과로사 사과한다던 CJ대한통운…“분류작업비 50%만 준다 통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인력 4000명 투입을 약속하고도, 비용은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 노동자는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라고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비용 부담을 전가해 국민을 속이고 택배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짜노동’인 분류작업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2일 “분류작업 인력 4000명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며 “매년 5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주 지역별 대리점에 “본사가 추가비용 50%를 지원할 테니 나머지 50%는 대리점에서 협의해 진행하라”고 통보했다. 인력 채용과 운영도 대리점에 일임했다. 노조 가입률이 낮은 대리점들은 나머지 50%를 모두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분위기다. 택배사는 일반적으로 본사→대리점→택배 기사로 이어지는 하도급 구조다. 대리점이 기사 개개인과 배송위탁계약을 맺는다. 유성욱 전국택배연대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전남과 경남 등 일부 군 단위 대리점에서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며 “본사는 분류인력 1명당 한 달 인건비를 100만원으로 계산하고 그중 50만원만 지급한다는데, 4대 보험비까지 포함하면 대리점과 택배 노동자에게 약 80만원을 전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회사들의 약속 이행이 늦어지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부담은 여전하다. 대책위는 “택배회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일부만 배치됐다”면서 “본사는 분류인력 투입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은 “분류지원 인력 비용은 대리점과 절반 부담을 전제로, 대리점의 규모와 수익에 따라 분담 비율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대리점이 택배기사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내가 경고했죠?” 민경욱, 미국 대선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

    “트럼프, 내가 경고했죠?” 민경욱, 미국 대선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

    민경욱, 미국 대선에도 부정선거 의혹“다음 희생자 될 것이라고 경고했건만”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트럼프는 이제서야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민 전 의원은 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는 이제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 또는 주장이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자료는 많이 제공했으니까 잘 판단을 할 것”며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전 의원은 “트럼프는 외친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경합 지역에서 모두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어떻게 우편투표가 공개될 때마다 마법처럼 민주당이 앞서느냐고”라며 “대비하지 않으면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그렇게 경고를 했건만”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4·15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민 전 의원은 총선 이후 “여러 지역구에서 관외 사전투표 득표수 대비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비율이 일치한다”, “선관위가 사전투표 인원을 부풀렸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민 전 의원은 추석 연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찾아 백악관과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은 부정선거”라며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그는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이 있다”며 “미국이여.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월 온라인쇼핑액 14조 7000억 역대 최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장 확대와 추석 연휴에 힘입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조 7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7%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음식료품(76.8%), 음식서비스(91.1%), 생활용품(58.0%)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액을 견인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우려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관련 상품 소비가 많아졌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는 사례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 616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9%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6.5%나 급증했다. 이처럼 ‘역직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관세청이 ‘3자 국외 반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이 지난 4월 중국 도매법인으로 등록한 보따리상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아도 면세품을 현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는 9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중국(28.3%)과 유럽연합(25.2%)뿐 아니라 일본(23.1%)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직구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은경 “코로나 해외 유입 효과적으로 관리”

    정은경 “코로나 해외 유입 효과적으로 관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병청 승격 이후 처음으로 3일 검역소와 질병대응센터 등 코로나19 방역 일선 현장을 방문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일에 몰두한다고 알려졌던 정 청장의 코로나19 관련 첫 외부 일정이라 관심이 쏠렸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코로나19 등 업무가 많다 보니) 질병청 소속기관들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고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가 처음 생겼기 때문에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난 9월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이와 함께 수도권·충남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에 5개 질병대응센터가 새로 생겼다. 정 청장이 총괄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지난 9월 초 수도권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계속 유지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감 백신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 사태까지 터졌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시간이 흘러 안정세를 찾았고 정 청장도 외부 활동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에 힘쓴 검역관 등과 만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입국검역 강화와 특별입국절차 등을 통해 해외 유입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고 격려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른자가 3개…연속된 쌍란에 영상찍다 ‘2500만분의 1’ 확률 증명

    노른자가 3개…연속된 쌍란에 영상찍다 ‘2500만분의 1’ 확률 증명

    지난달 30일 호주 남호주주에서는 한 소년이 요리를 하기 위해 깬 계란에서 노른자가 3개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 가금연구재단에 따르면 계란 노른자가 3개일 확률은 2500만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로 해당 소식이 호주 공영 ABC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연합뉴스는 이와 같은 사례를 제보한 독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제보자 김모씨는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30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처가에서 간을 보내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내가 차례 음식을 만들기 위해 깨뜨린 계란 1알에서 노른자가 3개가 나왔고, 해당 영상은 김씨의 카메라에 담겼다. 이 계란은 김씨의 장모가 장좌리의 한 계란 도매상에서 사 온 30개들이 한 판에 있던 것으로, 여기에는 노른자가 2개 있는 ‘쌍란’ 3개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집는 계란마다 쌍란이 나와 신기한 마음에 다른 계란들도 하나씩 깨보며 영상을 촬영하던 중 노른자가 3개인 계란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태어나서 이런 계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계란 전문가인 강보석 농촌진흥청 가금연구소 연구관은 3일 “닭이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산란 초기, 하루 한 개씩 돼야 하는 배란이 여러 개 이뤄져 노른자가 3개 있는 계란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계란 한 판에서 쌍란들도 함께 발견됐다면 해당 계란들을 낳은 닭이 배란과 관련된 문제를 앓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른자가 여러 개인 계란은 엄밀히 보면 기형란에 해당하지만, 정상란과 성분이 동일하다”고 안심시켰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명절·가을 전세수요’ 10월 가계대출 8조원대 급증

    ‘명절·가을 전세수요’ 10월 가계대출 8조원대 급증

    지난달 주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다시 8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대출 월별 증가폭은 지난달에 이어 2조원대로 집계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7조 5520억원으로 9월말 649조 8909억원 대비 7조 6611억원 늘었다. 이는 9월 증가폭 6조5757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늘어난 데는 추석 명절 이후 지출이 늘어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매년 가을이 되면 전세 수요가 많아지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년 명절 직후면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외에도 가을이 대규모 이사철이라는 것과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월 말 기준 128조 8431억원으로 9월 말 126조 3868억원 대비 2조 4563억원 늘었다. 이는 8월 증가폭인 4조 70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9월 2조 1121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향후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거론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규제를 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상황이다. 대출을 급격하게 틀어막으면 그 피해가 서민들이나 저신용자들한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내년 하반기까지 유행” 거리두기 5단계 확대…‘방역X경제’

    “내년 하반기까지 유행” 거리두기 5단계 확대…‘방역X경제’

    방역당국이 오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 개편한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의 주된 초점은 방역과 경제, 달리 말하면 생활과 방역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7일부터 현행 3단계로 구성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일주일 단위로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 현황을 집계한 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유행 단계로 볼 수 있는 2.5단계 이전까지는 가급적 지자체 중심의 방역이 이뤄진다. 그 이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전국적인 대응이 이뤄지게 된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기준으로 권역별 중증환자 병상 여력 및 주간 유행 양상을 핵심 지표로 삼았다. 주요 지표는 △주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역학조사 역량 △감염재생산 지수 △집단감염 발생 양상 △감염경로 조사중 사례 비율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2021년 연말까지 지금 같은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 추석연휴 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두 차례나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2021년 상황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능후 1차장은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최소한 2021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위기가 계속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대응을 평가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생활 속 방역이 가장 중요하며, 현재 사회경제적 활동을 재개하면서 국내발생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실내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는 항상 착용해야 한다. 5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와 모임도 금지한다.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그 기준은 더욱 엄격해지고, 3단계 때는 전국적 셧다운(shutdown) 상황에 돌입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환경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거리두기를 세분화했지만 언제 어디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출, 웃다 말았다

    수출, 웃다 말았다

    지난 9월 반등했던 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개선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은 449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지난 9월 수출은 7.6% 늘면서 2월(3.6%) 이후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이틀 부족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전년보다 5.6% 증가한 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며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5대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플러스로 반등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는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지난 9월 감소했던 디스플레이 분야도 최근 TV와 노트북 등의 수요 증가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동시에 3개월째 월 8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도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평균 기준으론 2014년 12월 이후 70개월 만에 최대 수출 규모였다. 다만 저유가와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22개월,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선박, 무선통신기기 품목도 마이너스였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6%를 책임지는 4대 시장 중에서 미국(3.3%)과 유럽연합(9.5%)에선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5.7%)과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추석과 국경절을 포함해 ‘8일 연휴’가 있어서 조업일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만 일평균으로 따지면 미국(13.1%), 유럽연합(19.9%), 중국(3.2%), 아세안(3.2%)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평균 수출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반도체나 바이오헬스 등은 코로나19 특수 영향도 있어서 앞으로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국경 봉쇄가 다시 시작돼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동대문구 소상공인 눈물 닦는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 운영

    동대문구 소상공인 눈물 닦는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 운영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원금 현장신청을 받는다.동대문구는 오는 6일까지 관내 14개동 주민센터 및 구청 지하2층 소상공인지원반에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사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추석 명절 전에 새희망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소상공인 중에서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이 있거나 기타 증빙자료의 제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해 현장접수센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새희망자금은 2020년 5월 31일 이전 창업자 중에서 신청일 기준으로 사업자 등록이 돼있고 실제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지원은 일반업종과 특별피해업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업종은 지난해 연매출액이 4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중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경우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특별피해업종은 지난 8월 16일 중앙대책본부의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업종별 소상공인 매출 기준보다 매출액이 낮은 경우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 없이 150만~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신청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각종 동의서 및 추가 서류 등을 구비해 방문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이 빠짐없이 신청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지난달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만에 ‘트리플’ 동반 상승했다. 수출이 되살아나고 추석 명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출하는 7.5% 증가했고, 반도체(18.6%)와 자동차(11.4%) 등이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6.4%), 도소매(4.0%), 운수·창고(2.7%),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은 부진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8월(3.0%)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건설수주도 1년 전보다 2.0%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날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 가운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다. 통계청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기재부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알베르 카뮈의 소설 ‘최초의 인간’을 읽은 건 윤희숙 의원 덕분이다. 국회 ‘5분 연설’로 알려진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주인공은 앞선 사람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배울 통로가 없어 최초의 인간처럼 성장했다”며 소설을 인용했다. 이전 경험들을 무시하고 최초의 정부처럼 스스로 고립시키는 지금 정부에 빗댔다. 경제학자인 초선 의원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는 데 카뮈의 자전 소설을 은유하다니. 교양의 밑천이 이쯤 되는 정치인이 있긴 있구나. 솔직히 좀 감동했다. 나훈아 신드롬이 한 달을 넘고 있다. 수신료 내기 아깝던 바로 그 공영방송에서 칠순 넘은 가수가 어눌하지만 웃는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맺힌 데 없이 풀어낼 때. 방송사고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변명’을 정독한 것은 순전히 그날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 덕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은 부지불식간 지성을 자극받았던 결과다. 함량미달 억지 궤변 속에서 문학을 인용하는 현역 정치인은 거의 희귀종이다. 진영 논리의 신경전 없이 온전히 지성을 자극받는 일이 실종되다시피 한 현실. 나훈아를 연호하는 이유가 다르지 않다. 국민 반쪽의 지지만 챙기는 계산법이 아니라 들려 주고 싶은 말을 들려 주는 ‘어른’. 진짜 어른의 목소리를 너무 오랜만에 우리는 들었다. 노가수가 책을 읽어야 좋은 가사도 나온다면서 ‘(소크라)테스형’을 절창하는데. ‘변명’을 안 읽어 보고 배기겠나.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등을 두드려 주는데. 사심 없이 따뜻했을밖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왜소해졌다.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린다”는 발언은 과장어법일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섬겨 읽었던 이들은 그래도 혼란스럽다. ‘토착왜구’라 지목한 150만명의 친일파는 어디에 살며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쪽 날 때 괴력을 뿜었던 단어가 ‘토착왜구’ 아니었나. 국민 트라우마인 언어가 희수(喜壽)의 문단 큰어른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가. 소설 장면이 왜곡됐다는 오래전의 비판에 작가는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라 전제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자료”가 근거라고 했다. ‘진보적’이면 객관적이라고 단정해도 되는 건가. 불특정 국민 다수를 토착왜구이니 단죄하자면서 ‘진보=진실’의 등식은 강권해도 되는가. 진보주의는 언제나 우월하며 틀리지 않는다는 이념 콤플렉스에 우리는 언제까지 갇혀 쪼개져야 하는가. 오래된 독자들이 아주 오래 존경했던 작가에게 묻고 있다. 100년도 훨씬 전의 작가 에밀 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다원주의가 되레 퇴행하고 있는 진보 정권에서의 아이러니다. 프랑스 국민을 12년간 좌우 대결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었던 드레퓌스 사건에서 그의 다른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사건의 진실은 더 깊이 묻히고 좌우 대결의 국민병은 더 곪았을 것이다. 겨우 원고지 80쪽의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의 이전 40년간 작품들과 맞먹는 위력으로 그를 위대한 지성의 반열에 올렸다. 지금 우리한테 졸라는 없다. 졸라 비슷한 지성도 보이지 않는다. 주류 권력의 비상식에 경고자를 자처했던 이들이 진영 프레임에 몸을 묶어 스스로 성장을 멈췄다. 어떤 소설가는 페이스북의 궤변론자로 맹위를 떨치다 제풀에 지쳤다. 맥락도 없이 ‘조국 지지’ 선언부터 덜컥 하고 말았던 원로 작가와 시인은 예전의 빛을 잃었다. 내 눈에만 그들의 빛이 보이지 않는 걸까. 지성이 몰락한 시대에는 부박한 풍경들이 아무렇지 않게 빚어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앞에서 취재하는 기자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마구 조롱해도 된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망각한 그 장관에게 여당 의원은 “범이 내려와서 검찰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그래도 된다, 지성이 타락한 시간에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반지성(인)의 기준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개인적 지적 능력은 높지만 그 사람이 있으면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의욕이 저하할 때”, “그 사람의 지력(知力) 탓에 그가 소속한 집단 전체의 지적 능력이 내려갈 때”.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될 때마다 뒤따라 붙는 비판 댓글들은 험악해진다. ‘클라쓰’ 동반 추락 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다시보기도 안 되는데, 나훈아가 자꾸 그리워진다. sjh@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내년 예산안 설명 위한 국회 시정연설“시간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임대차3법 조기 안착…전세 안정시킬 것공수처 지연 끝내야…위기 속 협치 절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고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꿔가는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 바다, 하늘에서의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다. 사람과 가축 전염병,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기를 소망한다”며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주거안정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임대주택 공급 등 전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기 바란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며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1년 전 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올해 2020년은 세계적인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며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서도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100년 만의 보건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미 4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10만명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수십만 명의 확진자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의 상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과 사람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비대면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며 세계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입니다. 실물경제와 금융,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동시 타격을 받는,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세계에서 어느 곳도 예외가 없습니다. 근대 이후 감염병 때문에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한 것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냈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입니다.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주었습니다.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신속한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빠른 격리와 치료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 K-방역의 우수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결코 우연이 아니고, 운이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재확산의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8월의 재확산 위기와 추석 연휴의 고비도 잘 넘기며 코로나를 질서 있게 통제해냈습니다.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비상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대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제에서도 기적 같은 선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더해지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전망되고 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결같이 안정적으로 전망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평가기관이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한 나라가 109개국이나 됩니다. 이와 비교하면 매우 다행스러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에 협력해주신 국회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네 차례, 67조원에 이르는 추경을 신속하게 결정해준 것이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치가 위기 극복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기필코 잡아낼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선진적이며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코로나 속의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된다면 방역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경제도 확실한 반등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 2분기 역성장의 늪을 헤쳐 나와 드디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하였습니다.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그 타격을 견뎌내면서 일궈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3분기에 만들어낸 희망을 더욱 살려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방역 조치 완화로 소비와 내수를 살릴 여건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은 안전한 투자처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산업 분야와 중소혁신 벤처 분야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든든한 정부가 되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방역과 경제의 주체로 애쓰고 계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국난극복과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아 555조 80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본 예산 기준으로는 8.5% 늘린 확장 예산이지만 추경까지 포함한 기준으로는 0.2% 늘어난 것으로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하여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정부가 제출하는 2021년 예산안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민생을 살리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또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투자를 늘려 혁신과 포용의 기조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했습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정부로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2021년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고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지입니다. 일자리가 출발점입니다. 지난해 일자리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다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긴급 재정지원과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며 사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고용지표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8월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맞으며 다시 일자리 감소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개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의 투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입니다. 기업들도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1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투자 활력을 높이는데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대폭 확대하여 72조 9000억원을 공급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 펀드와 금융이 민간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의 유턴과 해외 첨단산업의 유치 지원도 작년보다 두 배로 확대하겠습니다.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생활 SOC 투자도 1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하여 투입하겠습니다. 수출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 반등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앞장선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 문화콘텐츠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해외 플랜트 수주와 중소기업 수출자금 지원 등을 위한 무역정책자금 5조 8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정부와 민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하나가 되어 경제 반등에 힘을 모아나가길 기대합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봐야 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대전환 사업으로, 총 160조원 규모로 투입되는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내년에는 국비 21조 3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32조 5000억원을 투자하여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우선 디지털 뉴딜에 7조 9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최근 OECD의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IMD가 발표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도 2017년 세계 19위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는 8위까지 상승했습니다. 괄목할만한 발전입니다. 디지털 분야에 큰 강점이 있는 우리에게 코로나 이후 시대는 오히려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가공,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교육, 의료 등의 비대면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지능형 교통체계를 전국 국도 50%에 확대 구축하고, 하천과 댐의 수위 자동 측정과 수문 원격제어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중요 기반시설 디지털화에도 1조 9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재난 재해 예방과 관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린 뉴딜에는 8조원을 투자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노후 건축물과 공공임대주택을 친환경 시설로 교체하고 도시 공간·생활 기반시설의 녹색 전환에 2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전기·수소차 보급도 11만 6000대로 확대하며 충전소 건설과 급속 충전기 증설 등에 4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스마트 산단을 저탄소·그린 산단으로 조성하고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발전전략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토대인 안전망 강화와 인재 양성에 5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특수형태 노동자 등에 대한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4조 7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사람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디지털·그린·안전망에 더하여 한국판 뉴딜의 기본 정신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여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 밀착형 생활SOC,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힘있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에 두어 모든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 그린 스마트 스쿨,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산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들이 코로나 이후 시대, 삶의 공간과 일터를 크게 혁신할 것입니다. 지역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은 여와 야가 따로 없습니다. 국회에서 지역균형 뉴딜에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미래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 세계 1등 국가의 기반 위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로 나아가며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차 역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9월까지 미래차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하여 전기차는 78% 이상, 수소차는 46%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고 있고 바이오 헬스 분야가 우리의 새로운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헬스 등 3대 신산업에 4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도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또한, 제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데 5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핵심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여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겠습니다. 대일 100대 품목에서 글로벌 338개 품목으로 확대 지원하여 소재·부품·장비 강국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지역의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산단의 스마트화와 노후 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올해보다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29조 6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문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습니다. 신산업과 벤처창업 등에 혁신모험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를 위한 공공구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창업과 벤처 활성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겠습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치매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근로장려금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해 왔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안정과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을 확대하는 등 전례 없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지난 2분기에는 소득 분위 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위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아져 분배지수가 개선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소중한 성과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하여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15만 7000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어르신들의 노후소득을 위해 기초연금 30만원을 기초연금 대상 모든 어르신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건강보험·요양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국고지원 규모를 11조원으로 늘리고, 서민들의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적 임대주택 19만호도 추가로 공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고교 무상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취약계층 보호와 사람투자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대출·보증 등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 등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고령 농민들에 대한 연금지급 확대와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보훈 보상금 인상, 장애인 연금 확대 등을 통해 농어민과 보훈 가족, 장애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특별히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습니다. 내년 1월 처음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총 40만명에게 취업 지원서비스와 월 5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하게 됩니다.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주거안정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하여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평화를 향한 한결같은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교통사고, 산재사망,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는 내년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K-방역 예산을 1조 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세 곳 신설을 비롯해 호흡기 전담 치료시설 500곳을 추가 설치하겠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임상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발되어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개발 경험 축적과 백신 주권,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 끝까지 자체개발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의료진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상담인 100명을 신규 배치하는 예산도 담았습니다.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된 K-방역의 성공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 9000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집중투자할 것입니다. 전투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기반한 과학화 훈련, 개인 첨단장비 보급 등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으로는 병사 급여 인상 등 장병 처우 개선에도 3조 8000억원을 반영했습니다.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꾸어가는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다시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입니다.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결된 국토, 바다, 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입니다. 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합니다.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협력의 전통으로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습니다.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합니다.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생과 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때 협치의 성과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 협력해주시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소상공인보호법, 고용보험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들도 조속히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여 진정한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특별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더욱 가혹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려운 약자들에 대한 안전망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국회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훈아와 너훈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훈아와 너훈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할 때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서글픈 2020년 추석을 확실히 훈훈하게 만들었다. 콘서트에 처음 등장한 ‘테스형’이라는 노래는 다소 생경했지만 재미있는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 세월은 또 왜 저래 / 먼저 가 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 가 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나훈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많은 말을 하는 통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나훈아의 모창 가수 한 사람이 생각났다. 나훈아의 모창 가수로 ‘너훈아’와 ‘나운하’가 있었는데 둘은 공생할 수 없는 숙명적 라이벌이었다. 너훈아와 나운하는 남들이 보기에도 서로 거리를 둔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너훈아가 죽자 나운하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구슬피 울었다. 기자들이 왜 그토록 슬피 우느냐고 묻자 나운하는 생전 너훈아와의 관계에 대해 “남들은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스케줄이 잡혔는데 급한 일이 생기면 대신 나가 주는 등 알게 모르게 서로 도운 참 돈독한 사이였어요. 돌아보니 우린 같은 배를 탄 형제였어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알고 있던 것은 둘의 겉모습이었지 속모습이 아니었다. 일찍이 나훈아의 형 ‘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안다”라는 말을 남겼다. 간암 선고를 받고도 너훈아는 병색을 드러내지 않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2월 10일 서울 강북구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부른 노래를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났다. 나훈아의 형이니까 너훈아의 형이기도 한 (소크라)테스형은 이런 말도 남겼다. “죽음을 면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비굴함을 면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그것은 죽음보다 더 빨리 달리기 때문이다.” 나훈아의 모창 가수 너훈아는 비록 남의 노래를 흉내 내는 사람이었지만 비굴하게 살지는 않았다. 무대에서 노래 부르다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던 너훈아는 노래로 살다가 노래로 죽었다. (모창 가수로 조형필, 설훈도, 밤실이, 방쉬리, 임희자, 현숙이, 현찰, 태쥐나, 주연미, 송대광, 패튀김 등이 있는 모양이다. 무단히 가엽지만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나훈아에 대해 열 사람이 열 말을 한다. 온통 나라를 점령한 듯한 뽕짝의 천한 역사를 모르지 않는다. 나름대로 지식인은 나훈아와 노래를 비웃고, 먹은 맘 없이 순한 사람들은 나훈아와 그의 노래를 그저 좋아하며, 젊은이들은 뭐 저런 게 있나, 한다. 열 말 하는 열 사람들에게 나훈아의 테스형, 소크라테스는 “어려서는 겸손하며, 젊어서는 온화해지고, 장년에 공정해져라. 그리고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말한다. 사실 제대로 된 노래는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의 떨림에서 나오고 그 몸의 떨림은 우주의 시원(폭발)에 기어코 닿아 있다. 우주가 생기던 대폭발의 순간에 발생한 떨림으로 지금도 우주는 확장되고 있다. 그 확장과 떨림(와류, 복사에너지, 암흑물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떨림은 지식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니 느낌을 당하는 것이다. 느낌을 당하는 사람의 떨리는 여린 몸에서 노래는 나오는 것이니 아무나 잘할 수 없는 것이 노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저 속되나 구슬픈, 유치하나 구성지고 서러운 인민의 노래를 느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서울신문은 27일 제13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8, 9월 서면으로 대체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장 회의가 재개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지면 비평을 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달에는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낙선 6개월 라이더가 된 청년 후보’,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필수노동자 현주소’,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등 굵직한 기획이 쏟아지며 호평을 받았다. 다만 1면 제목과 사설 등에서 서울신문만의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숙현 국제면이 그동안 아쉽다고 생각했던 지역의 안배 문제나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이번 달의 전반적인 뉴스는 그와 관련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간간이 프랑스 참수 사건, 태국 왕실을 둘러싼 논란, 중동 소식 등도 전달해 조화로웠다. 5일자 ‘뉴스를 부탁해’ 코너에서 ‘국민 알권리냐 감시자산 보호냐…軍 첩보공개 득과실’ 기사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문성이 녹아 있었다. 20일자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기사는 스가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순방하는 사진을 게재해 본문 내용과 맞지 않아 아쉬웠다. 21일자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기사는 타 언론사에서는 보지 못한 방향으로 접근한 독창성이 돋보였다. 22일자 ‘14% 늘어난 아동착취… 씁쓸한 초콜릿’이라는 기사도 미 대선 관련 기사들 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발언에 대해 26일자 ‘씨줄날줄’에서 짧게 언급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정성은 발달장애인, 낙태 등을 주제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시리즈 기획기사가 많았다. 21일자 ‘“그날 이후 나를 미워했지만… 아이 낳고, 안 낳고는 내 선택”’이라는 기사에서는 라일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2일자 ‘매일 괴성 지르는 아들에게 ‘아빌리파이’밖에 줄 수 없었다’는 기사도 김남연씨 모자의 자가격리 일지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기사를 발굴한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편집이나 가독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8일자 ‘이보희의 TMI-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한다고?’라는 기사도 기자가 실제로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결혼식 관행을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인상 깊었다. 또 6일자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기사는 우리가 잘 모르던 정율성이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해 줘서 좋았다. 칼럼 중에서는 ‘이종수의 헌법 너머’가 쉽게 쓰면서도 주장이 분명하고 예시를 적절히 활용한 수준 높은 글이라 매번 유익하게 읽고 있다. 또 22일자에 한국 농업사의 권위자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이 굉장히 작게 처리됐는데 관련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지 않아 아쉬웠다. 박준영 기존 언론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주로 몇 명이 죽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잔혹한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으로 소비됐는데, 26일자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 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는 기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향후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랑인 수용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장애인·노인요양시설에서 이뤄지는 인권 침해 등 시설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16일자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라는 기사도 의미 있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그가 다음달 2일 과연 법정에 나오는지, 촬영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만 보도가 쏟아졌다. 그보다는 흉악범이 교화가 가능한지,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탄생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관점을 살펴봤으면 한다. 김준일 서울신문은 균형을 맞추려고 고심하는 게 기사와 논조에서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개별 사안에 대해 전부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도 든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여론시장의 흐름은 주목 경제로 옮겨 가고 있는데 시장성을 외면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제목도 너무 무난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언론사 전반의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신문에서 칼럼은 읽어도 사설은 읽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혁신이 없는 게 사설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의 변화를 줄 때가 오지 않았나 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사태’에 대한 서울신문의 단독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후에도 후속 기사들이 보도돼 여론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또 대형 사건의 경우 중간에 상황을 정리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꾸준히 기사를 읽지 않은 이상 한 번 놓치면 어떤 사건인지 따라가기 힘든데 여전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당일 발생 기사에 치중하다 보니 읽는 사람만 계속 읽고 아닌 사람은 쭉 안 읽게 된다. 유승혁 시사상식을 잘 모르는 젊은 독자층에게는 5일자 미국 대선 관련 기사나 23일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 관련 기사처럼 번호를 매겨 사안을 소분류해 설명하는 기사가 유용하다. 23일자 독감 백신 관련 Q&A 기사도 일문일답 형식으로 궁금증을 적절히 짚었다. 또 서울신문 코너 중 ‘포토다큐’는 사진 위주로 주제를 전달해 신선하다. 단순한 접근이지만 이미지가 갖는 힘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5일자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풍경’ 관련 기사에서는 젊은층의 나 홀로 캠핑과 노년층의 우울한 추석을 대비하는 등 독자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짚은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이번 달에는 기획기사가 넘쳤다. 기자들이 발품을 판 흔적이 보였다. 다만 다양한 기획이 번갈아 게재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뒤쪽 지면에 배치된 기획은 집중도가 떨어졌다. 또 청년 정치인 기획은 낙선한 청년 정치인들의 근황만 나열되고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문제는 없는지 등 구조적인 분석이 부족해 아쉬웠다. 김만흠 다양한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낙선한 청년 정치인 기획도 좋았다. 그동안 정치 기사는 이미 온라인에서 전날 저녁 읽은 것 이상의 내용이 없어 아쉬웠는데 시도 자체가 신선했다. 10월은 정치 이슈가 많다 보니 역으로 다른 언론사와의 차별화 지점이 적었다. 1면 톱기사 제목도 문제의식을 담은 제목보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한 제목이 늘었다.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윤석열 공방, 월성 1호기 문제 등을 제외한 다른 사안들은 전부 묻혀 버렸다. 박스 기사로라도 현장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중요 위원회별 혹은 국감 대상별로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는 향후 국감에서 지적한 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재점검할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사망자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사례와 대비해 좀더 깊이 있게 다루면 좋겠다. ‘조기영의 세상터치’ 만평은 칼럼이나 기사 못지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해줘 눈에 들어왔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동훈 육탄전’ 정진웅 기소한 檢… 尹에 징계 공 넘겨

    ‘한동훈 육탄전’ 정진웅 기소한 檢… 尹에 징계 공 넘겨

    ‘검언유착’ 수사 당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정진웅(52·29기)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 판단과 별개로 징계에 처해질 수도 있다. 서울고검은 2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로 정 차장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이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 등을 낸 지 약 3개월 만의 결정이다. 검찰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국정감사가 끝나자 곧바로 정 차장검사를 기소했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던 중 한 검사장을 향해 몸을 던지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직폭행은 검사나 경찰 등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해 피의자 등을 폭행한 경우 등을 말한다. 단순폭행보다 죄질이 무거워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고검은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 소환조사에 불응하던 정 차장검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검사에 대한 징계 청구권이 검찰총장에게 있어 향후 대검과 협의해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검 감찰부를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윤 총장은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외부 법조인이 참여하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법원 판단에 앞서 해임까지도 가능하다. 정 차장검사 측은 “향후 재판에서 당시 직무집행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적극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쿠팡 “숨진 노동자 택배 분류하다 숨졌다? 사실 왜곡”

    쿠팡 “숨진 노동자 택배 분류하다 숨졌다? 사실 왜곡”

    지난 12일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물류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 장덕준씨가 숨진 것과 관련 쿠팡은 27일 “단기직 사원이 자택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일과 관련 사실을 왜곡해 비윤리적인 회사로 매도하고 있다”며 잘못된 주장에 반박했다. 쿠팡에 따르면 정규직이 되겠다는 희망으로 힘들기로 악명높은 택배 분류노동을 하다 숨졌다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실제로 고인은 전담인력 4400여 명이 맡고 있는 포장지원업무를 담당했고, 상시직 전환도 스스로 거절했다. 고인은 2명~6명과 함께 7층의 지원 업무를 맡았고, 단기직 직원이어서 지속적인 출근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휴일과 교대근무로 과로사했다는 주장 역시 본인이 원하는 날, 원하는 근무시간대에 일했기에 강압적인 환경이 아니었다고 쿠팡은 밝혔다. 추석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했다는 주장 역시 쿠팡은 “고인이 추석근무를 원했으며 추석연휴 직전 4일간 쉬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주당 55.8시간 근무했고, 1/3은 60시간 이상 근무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른 고인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4시간이었고, 가장 많이 근무했을 때는 주 52.5시간 근무한 것으로 나왔다. 회사에서 조문을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며, 대구물류센터장이 직접 동료들과 조문하며 유족을 위로했다고 쿠팡은 밝혔다.좌측 무릎 바깥쪽 통증 한의원 진료 소견서 장덕준씨의 유가족은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현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고인의 근무 시간표를 공개하며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애원했다. 최근 3개월 장씨의 근무시간을 보면, 입사 후 16개월간 근로일에 적게는 하루 9.5시간에서 많게는 11.5시간 근무했고, 지난 8월과 9월에는 7일 연속 근무했다. 유가족은 ‘(장씨가) 무리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좌측 무릎 바깥쪽 통증으로 1주일 동안 치료했다’는 내용의 한의원 진료 소견서를 공개했다. 쿠팡 물류담당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엄성환 전무는 장씨의 사인이 과로사라는 지적에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국내 최초로 배송직원 모두를 직접 고용하며 주5일,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쿠팡은 “국내 택배업계가 참조할 수 있는 모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장씨의 업무가 과중됐음을 보여 주고자 쿠팡 입사 전후 장씨가 입었던 옷의 사이즈를 제시하기도 했다. 입사 당시 86㎝였던 고인의 바지 허리 사이즈는 사망 직전에 80㎝로 줄었고, 몸무게는 약 15㎏이 빠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