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명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70
  • [이슈&이슈] 영종도 제3연륙교, 이번에도 보전금 싸움에 발목 잡히나

    [이슈&이슈] 영종도 제3연륙교, 이번에도 보전금 싸움에 발목 잡히나

    인천시의 가장 해묵은 현안인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일단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제3연륙교 건설의 발목을 잡아 왔던 영종대교·인천대교 손실보전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여전히 없어 과연 실제 착공까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해상으로 잇는 길이 4.85㎞, 폭 27m, 왕복 6차선 다리인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2011년 착공해 들어간 뒤 2017년 개통할 예정이었던 교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 당시 아파트 분양가에 제3연륙교 사업비 5000억원을 포함시켜 확보해 놓은 상태다. LH는 기본설계 용역비 80억원을 인천시에 지급하고, 시는 다음달 인천시의회에서 심의될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용역비 8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시는 기본설계를 진행하면서 제3연륙교 개통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기존 민자교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분석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수입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의 주요 내용은 사업 지연 최대 원인인 제3연륙교가 민자교량 운영사에 미치는 영향을 재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 제3연륙교 착공이 늦어지는 것은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인천대교 운영사 2곳이 입게 될 손실을 누가, 얼마나 보전해 줄 것인지를 둘러싼 해법이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풀어 달라며 2013년 10월 국무조정실에 조정신청을 했으나 지금까지 답보상태다. 우선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보전해야 할 손실액이 얼마인지부터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인천대교에서 제3연륙교로 전환되는 통행량만큼 손실을 보전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국토연구원은 전환 통행량을 전제로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보전해야 하는 금액이 1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 착공해 2022년 제3연륙교를 개통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나온 금액이다. 반면 영종·인천대교 운영사는 국토교통부와 맺은 협약을 근거로 예측 통행량의 100%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손실보전금 총규모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종·인천대교 실제 통행량은 예측 통행량의 50∼70%에 불과해 매년 1000억원대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협약 당시 실제 통행료 수입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전해 주도록 했기 때문에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건설 승인을 내 주지 않고 있다. 손실보전을 누가 할지도 미정이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인천시 도시계획에 포함된 사업인 만큼 제3연륙교 개통에 따른 손실보전금은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영종·청라지구 개발 사업자이자 제3연륙교 입안자인 LH를 비롯해 국토부, 시가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시가 손실을 100% 보전하겠다는 확약을 하면 손실 규모를 정하겠다는 것인데, 시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행료를 낮추면 전환 통행량을 전제로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금 규모가 추정치 1조 4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통행료 인하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적정 폭이 얼마인지는 미지수다. 영종대교를 포함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7600원, 인천대교 통행료는 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인하 폭은 1000∼2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통행료를 낮춰 통행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줄인 뒤 인천시 소유의 수익성 토지를 영종·인천대교 운영사에 각각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수익성 토지 제공 방안에 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 결과를 토대로 민자교량 운영사들과 협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개발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력적인 제안이 될지는 의문이다. 인천시는 ‘선착공, 후협상’ 카드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착공은 안 된다”며 거부하고 있다. 제3연륙교가 이처럼 오리무중을 거듭하자 민자교량의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는 주민들은 들끓고 있다. 영종·청라·용유 주민들로 구성된 ‘제3연륙교 즉시 착공을 위한 범시민연대’는 계속해서 제3연륙교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연대 측은 “제3연륙교 건설비는 주민들이 낸 돈이지 정부나 인천시 돈이 아니다”며 “정부와 인천시의 이견으로 교량을 건설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3연륙교 손실보전금 협상은 신임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자교량 운영사에 대한 손실보전 주체를 누구로 정할지, 손실금액은 얼마로 산정할지가 관건인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제3연륙교가 영종·인천대교 통행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정밀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끝청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8일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신설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양양군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1차 신청을 한 지 3년 남짓 만이다. 국립공원위는 이날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멸종위기종 보호대책과 시설안전대책 수립 등 7가지 부분 보완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조건부 승인된 설악산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길이는 3.492㎞에 이른다.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 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총사업비 46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착공해 2018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135만명이 이용 가능하다. 양양군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최대 1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된 설악산 케이블카 관련 심의는 7시간 가까이 이어져 오후 7시 5분에야 마무리됐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건부 승인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 위원 19명 중 찬성 12표, 기권 1표, 유보 4표로 가결됐다. 위원 1명은 표결에 반대해 퇴장했고 또 다른 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승인 결정에 대해 한국환경회의·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산악관광 활성화정책과 연계해 국립공원 고속개발을 부채질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정치공약으로 악용돼 관광·위락시설 확대가 보호지역까지 침투하는 등 사회·환경적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가는 곳...NASA, 세계 ‘해상 쓰레기섬’ 지도 제작

    [와우! 과학]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가는 곳...NASA, 세계 ‘해상 쓰레기섬’ 지도 제작

    -35년 간 부표 경로 추적 연구 매년 전 세계 해양에 방류되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모두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전 세계 해상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모여 만든 거대 ‘쓰레기 섬’들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NASA는 35년 전부터 바다에 연구용 부표를 흘려보냈다. 이번 지도는 이 부표에서 수집된 자료를 종합해 만든 것으로, 지난 35년간의 시간 경과에 따른 쓰레기들의 해상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상에서 각 부표는 하얀색 점으로 표시되는데, 지도를 직접 확인해 보면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흘러 가다가 해류 흐름이 가장 약한 환류(해류가 원형을 그리며 도는 큰 흐름)의 중심부로 모여 쓰레기 섬을 형성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환류 지대는 북태평양, 남태평양,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에 각각 하나씩 총 다섯 군데 존재한다. NASA 과학자들은 가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동일 위치에 쓰레기들이 모여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A 산하 ‘과학 시각화 스튜디오’(Scientific Visualisation Studio) 소속 그렉 시라는 “ECCO-2라고 불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전 세계 해안에 가상의 입자를 방류해본 결과, 연구용 부표가 모여들었던 지점에 해당 입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한다. -15년간 배출 플라스틱, 전세계 해안에 ‘30m벽’ 쌓을 정도 이렇게 만들어진 쓰레기 섬의 규모는 과연 어떠할까? NASA는 지난 2010년 전 세계 해안 인접 국가들의 쓰레기 생산량과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조사해 전 인류의 한 해 플라스틱 쓰레기 해안 방류량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만 플라스틱 쓰레기 약 470만~1,270만 톤이 바다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쓰레기량이 점점 늘어나 2010년에서 2025년 사이 해양 쓰레기 총량은 1억55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라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대처 방안은 없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업 생태학 조교수 롤랜드 가이어는 “이미 바다에 방류된 쓰레기를 대규모로 수거하는 것은 비용대비 효율이 좋지 못한 방법”이라며 “따라서 애초에 쓰레기 재활용 및 분리수거 등 쓰레기 처리법을 개선해 바다로 투기되는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7년 만에 셋방살이 설움 씻은 서초구

    남의 땅에 건물을 짓고 살았던 서초구가 27년 만에 땅 없는 ‘설움’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서초구청사 부지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었다. 서초구는 현재 양재동 구청사 부지의 소유권이 최근 서울시에서 서초구로 이전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초구는 1988년 강남구에서 분구될 당시 현재의 구청사를 마련했다. 이후 1997년 마련된 분구 청사에 대한 지원기준에 따라 서울시는 신설 자치구에 4000평 한도 내에서 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양도했다. 하지만 서초구는 전체 대지면적이 이 기준을 초과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청사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했다. 서초구는 구청사 부지 1만 6618.4㎡(5027평) 중 1만 3223.1㎡(4000평)는 무상 양도 받았고, 나머지 3395.3㎡(1027평)는 구 소유 공원 부지와 교환했다. 그리고 착오로 이관받았던 양재시민의 숲 14만 6396.5㎡(4만 4284평)는 서울시에 돌려줬다. 서초구청사는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이며,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우면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2015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1884억원이며, 시가는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 재산적 가치도 매우 높다. 구는 지난 17일 서울시와 재산 양도 및 교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27년간 서울시가 가지고 있던 구청사 소유권을 서초구민의 품으로 가져오게 돼 기쁘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상생의 정신을 보여준 서울시와 함께 노력한 서초구의회, 성원해 주신 45만 주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부 중 한사람 60세 되면 주택연금 자격… 예비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가능

    부부 중 한사람 60세 되면 주택연금 자격… 예비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가능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주택)인 은퇴 세대들의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입 조건이 크게 완화된다. 주택연금은 자기 집에 살면서 집을 담보로 맡겨 평생 혹은 일정 기간 연금을 받는 제도다. 주택금융공사법을 개정해 이르면 연내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예비 신혼부부도 임차료가 싸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지어지는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정부가 26일 내놓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됐던 주택연금 가입 조건이 없어진다. 그동안 9억원이 넘는 집에 살면서도 고정소득이 없어 노후가 불안했던 은퇴 세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정부는 9억원 초과 주택의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주택 담보를 최고 9억원까지만 인정하는 것으로 제한을 뒀다. 예컨대 10억원짜리 집을 가진 사람이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연금지급액을 계산할 때 9억원까지만 인정한다는 얘기다. 연금은 집값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비싼 집일수록 연금이 많이 나온다.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준주택)도 ‘주택’으로 인정된다. 오피스텔에 사는 은퇴 세대(1만 7000가구 추산)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도 당초 주택소유자 60세 이상에서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가 넘으면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뀐다.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위해 60세 이상인 배우자에게 주택 소유권을 이전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주택소유권 이전에 따른 비용 325만원을 아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추가로 32만 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일몰되는 주택연금 가입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도 2018년까지 3년 더 연장된다.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들이 행복주택을 첫 신혼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집 공고일(보통 입주 1년 전) 기준으로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도 청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혼인 신고를 마친 신혼부부만 청약이 가능해 최소 결혼 1년차 이상이 돼야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또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에게는 원룸이 좁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투룸형(전용 36㎡·방1, 거실1) 이상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여자샤워실 몰카 범인은 20대女 “내 딸이 촬영자” 아버지 제보로 검거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여자샤워실 몰카 범인은 20대女 “내 딸이 촬영자” 아버지 제보로 검거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여자샤워실 몰카 범인은 28살女… 범행 동기는? ‘채팅에서 제안받아’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일명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워터파크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26일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모(27·여)를 전남 곡성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여름께 수도권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워터파크 등의 샤워실과 탈의실 안팎을 오가며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5분씩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영상이 촬영된 시점에 4곳의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촬영 사실을 시인했지만, 어떻게 유포됐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남성 A씨로부터 “몰카를 찍어오면 건당 100만원씩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A씨로부터 건당 10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30만∼6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아직 공범의 존재 여부도 정확히 확인된 것이 아니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넷에 떠돌던 9분 41초짜리 동영상에서 잠시 거울에 비친 여성을 유력 용의자로 파악하고 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이 촬영 시점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수도권 모 워터파크에서 영상에 찍힌 한 여성이 올 1월 일산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지난해 7월 27일에 워터파크에 다녀왔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25일 최씨 신원을 특정, 전남 곡성 최씨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오후 6시부터 잠복했다. 최씨는 서울 모처에 거주하다가 몰카 사건이 터진 후 고향에 내려와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우연찮게 이날 오후 9시쯤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신고를 하면서 피해자 신분으로 인근 파출소에 가서 피해 진술을 하고 나오다가, 오후 9시 25분쯤 파출소 앞에서 용인동부서 수사팀에 긴급체포됐다. 친척들의 얘기를 듣고 영상에 찍힌 여성이 자신의 딸인 사실을 알게된 최씨 아버지는 파출소에서 가정폭력 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몰카를 촬영하면 어떤 처벌을 받느냐. 내 딸이 워터파크 몰카 촬영자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를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최씨에게 동영상 촬영을 제안한 남성과 유포자를 쫓고 있다. 한편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은 185분 분량에 피해자만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에는 워터파크 여성샤워실에서 몸을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여성과 아동이 무작위로 찍혔다. 특히 용의자 최씨는 몸매가 좋은 여성을 뒤쫓아가 촬영하는 등 특정인을 집중적으로 찍는가 하면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 여러명을 집중해서 찍기도 해 충격을 더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원본 동영상은 확장자가 avi형식으로 개수만 100여개, 파일용량은 10GB(기가바이트)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는 부분적으로만 등장하는 등 피해정도가 천차만별이지만 동영상에 찍힌 사람은 100~2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여자샤워실 몰카 범인은 20대女 “내 딸이 촬영자” 아버지 제보로 검거

    워터파크 용의자 검거, 여자샤워실 몰카 범인은 20대女 “내 딸이 촬영자” 아버지 제보로 검거

    일명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워터파크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26일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모(27·여)를 전남 곡성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여름께 수도권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워터파크 등의 샤워실과 탈의실 안팎을 오가며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5분씩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영상이 촬영된 시점에 4곳의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촬영 사실을 시인했지만, 어떻게 유포됐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남성 A씨로부터 “몰카를 찍어오면 건당 100만원씩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A씨로부터 건당 10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30만∼6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아직 공범의 존재 여부도 정확히 확인된 것이 아니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복합리조트 시장, 지방경제 살려야/장달영 변호사

    [기고] 복합리조트 시장, 지방경제 살려야/장달영 변호사

    최근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다. ‘삼시 세끼’, ‘집밥 백선생’, ‘수요 미식회’, ‘냉장고를 부탁해’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이 스스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요리시장’이 열렸다. 국민들이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니 가족 구성원 간 소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필요 이상의 고가로 음식을 판매하던 식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역습이기도 하다. 수출 의존형 ‘절름발이 경제’ 상태를 넘어 미래 먹거리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던 우리 경제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바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반의 ‘복합리조트’(IR) 시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IR 사업자 선정을 위한 콘셉트제안요청(RFC)에 34개 업체가 신청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걱정하던 정부로서는 본격적인 새로운 먹거리 IR 산업시장을 여는 데 동력을 얻은 셈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논어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IR 시장에서 다양한 재료(34개 신청 업체)들이 나온 건 좋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돼 필요 이상의 재료들이 공급되면 국내 IR 시장의 미래는 장밋빛만은 아닐 것이다. 시장은 항상 수용 능력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수도권 IR 시장은 인천 영종도에서 공사 중인 파라다이스시티와 곧 사업에 착수할 LOCZ코리아를 포함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 더이상의 복합리조트 허가는 자칫 업계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두 곳의 투자금은 4조원. 2017년 이후 이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려면 연간 87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인천 카지노 1곳 매출액(1086억원)의 8배, 기존 수도권 4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액의 무려 88%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상 영업이 힘들다는 얘기다. 게다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은 외부 환경 요인에 매우 취약하다.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중국 정부의 규제로 GKL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막연한 장밋빛 전망이 IR 시장의 ‘숨통’을 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IR 시장 규제는 지방경제 활성화와 IR 산업의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명분과 실리에서 더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균형’이다. 수도권발 공급 과잉에 따른 IR 산업 공멸을 막고, IR과 연계된 시장·지방경제·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지방의 IR이다. 현재 부산, 여수, 진해, 춘천 등에서도 IR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지역관광 활성화 거점으로서의 관광 매력도도 상당히 높은 곳들이다.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곳도 있다. 다양한 외래 관광객들을 곳곳에 분산시켜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IR 시장도 살리고, 국가 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는 ‘카드’다. 정부가 시장의 현실을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경제도 살리고 지역 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는 ‘카드’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간이 망치는 바다...NASA, 세계 ‘해상 쓰레기섬’ 지도 제작

    인간이 망치는 바다...NASA, 세계 ‘해상 쓰레기섬’ 지도 제작

    -15년간 버린 플라스틱, 전세계 해안 ‘30m벽’ 쌓을 정도 매년 전 세계 해양에 방류되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모두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전 세계 해상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모여 만든 거대 ‘쓰레기 섬’들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NASA는 35년 전부터 바다에 연구용 부표를 흘려보냈다. 이번 지도는 이 부표에서 수집된 자료를 종합해 만든 것으로, 지난 35년간의 시간 경과에 따른 쓰레기들의 해상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상에서 각 부표는 하얀색 점으로 표시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은 부표들 중 일부가 시간 경과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기 때문이다. 지도를 직접 확인해 보면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흘러 가다가 해류 흐름이 가장 약한 환류(해류가 원형을 그리며 도는 큰 흐름)의 중심부로 모여 쓰레기 섬을 형성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환류 지대는 북태평양, 남태평양,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에 각각 하나씩 총 다섯 군데 존재한다. NASA 과학자들은 가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동일 위치에 쓰레기들이 모여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A 산하 ‘과학 시각화 스튜디오’(Scientific Visualisation Studio) 소속 그렉 시라는 “ECCO-2라고 불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전 세계 해안에 가상의 입자를 방류해본 결과, 연구용 부표가 모여들었던 지점에 해당 입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쓰레기 섬의 규모는 과연 어떠할까? NASA는 지난 2010년 전 세계 해안 인접 국가들의 쓰레기 생산량과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조사해 전 인류의 한 해 플라스틱 쓰레기 해안 방류량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만 플라스틱 쓰레기 약 470만~1,270만 톤이 바다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쓰레기량이 점점 늘어나 2010년에서 2025년 사이 해양 쓰레기 총량은 1억55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라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대처 방안은 없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업 생태학 조교수 롤랜드 가이어는 “이미 바다에 방류된 쓰레기를 대규모로 수거하는 것은 비용대비 효율이 좋지 못한 방법”이라며 “따라서 애초에 쓰레기 재활용 및 분리수거 등 쓰레기 처리법을 개선해 바다로 투기되는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리 바게트’ 어디 없나요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주식인 바게트를 못 구해 아우성이다. 반세기 만에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가 풀린 바게트 장인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버리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최근 경기부양과 노동부문 규제완화 차원에서 바게트 장인들이 운영하는 빵집인 ‘불랑제리’의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다. 이에 따라 파리시 불랑제리는 7~8월 중 아무 때나 기간에 관계없이 문을 닫을 수 있게 됐는데, 바게트 장인들이 8월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파리 시내에 바게트 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그동안 장인들이 만들어 파는 바게트를 ‘공공재’로 여겨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이들이 쉬는 날을 미리 공표해 왔다. 더군다나 1986년까지는 바게트의 규격은 물론 가격까지도 법으로 정했다. 이번 불랑제리 여름휴가 규제 완화 조치는 성장 촉진을 위한 노동개혁의 하나로 취해졌다. 파리 빵집 전문 블로그인 ‘팽리지엔’ 설립자인 레미 엘루엥은 “파리 시민들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많은 불랑제리가 동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불랑제리 가운데 3분의2가 이달에 문을 닫았다고 추산했다. 파리시민 오드 디부는 “(바게트 사기가) 더 어렵다”며 “슈퍼마켓에서 빵을 많이 사는데 이건 진짜 빵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랑제리 측은 휴가철 손님이 많지 않은 탓에 반기는 입장이다. 스티븐 캐플런 미국 코넬대 교수는 “정치적 합법성은 시민들의 먹는 문제에서 비롯되는데 프랑스에서는 빵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일종의 상징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게트 공급난이 자칫 정치적 불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리 바게트’ 어디 없나요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주식인 바게트를 못 구해 아우성이다. 반세기 만에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가 풀린 바게트 장인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버리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최근 경기부양과 노동부문 규제완화 차원에서 바게트 장인들이 운영하는 빵집인 ‘불랑제리’의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다. 이에 따라 파리시 불랑제리는 7~8월 중 아무 때나 기간에 관계없이 문을 닫을 수 있게 됐는데, 바게트 장인들이 8월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파리 시내에 바게트 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그동안 장인들이 만들어 파는 바게트를 ‘공공재’로 여겨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이들이 쉬는 날을 미리 공표해 왔다. 더군다나 1986년까지는 바게트의 규격은 물론 가격까지도 법으로 정했다. 이번 불랑제리 여름휴가 규제 완화 조치는 성장 촉진을 위한 노동개혁의 하나로 취해졌다. 파리 빵집 전문 블로그인 ‘팽리지엔’ 설립자인 레미 엘루엥은 “파리 시민들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많은 불랑제리가 동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불랑제리 가운데 3분의2가 이달에 문을 닫았다고 추산했다. 파리시민 오드 디부는 “(바게트 사기가) 더 어렵다”며 “슈퍼마켓에서 빵을 많이 사는데 이건 진짜 빵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랑제리 측은 휴가철 손님이 많지 않은 탓에 반기는 입장이다. 스티븐 캐플런 미국 코넬대 교수는 “정치적 합법성은 시민들의 먹는 문제에서 비롯되는데 프랑스에서는 빵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일종의 상징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게트 공급난이 자칫 정치적 불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선인 억류자 1만명선… 관련 자료 없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베리아에 강제로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의 귀환 자료가 빠르면 오는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조선 출신 일본군 포로와 관련된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군에 복무한 조선인 총수는 20만 9279명으로 이 중 육군 징병이 16만 6257명, 육군특별지원병 1만 6830명, 학도지원병 3893명, 해군 2만 2299명이다. 패전 당시 70만명 규모였던 관동군 중 60만명가량이 소련에 포로로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동군에 배치된 조선인은 대략 1만 8500명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정부가 옛 소련 내무성 포로억류자문제총국(GUPVI)을 통해 파악한 1945년 당시 억류자 중 조선인은 1만 206명으로 정부는 이 중 3000여명의 조선인 명부를 확보한 상황이다. 당시 포로 중 10%가량이 사망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조선인 포로는 1000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경우 러시아가 제공한 사망자 명부에 4만 6000명이 등재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현재도 유골 봉환을 위한 외교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과 보상을 해 왔다. 실제로 일본은 1988년 ‘평화기념사업특별기금 등에 관한 법’을 제정해 시베리아 포로 출신 일본군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 또 2010년 6월에는 ‘전후강제억류자특별조치법’을 만들어 25만~150만엔까지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위로금 지급을 거절했다. 외교부도 이 때문에 관련 법에 있는 국적조항 철폐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정부가 조선인 출신 일본군 포로 문제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록물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정부는 억류 포로의 규모 및 사망 실태 등에 대해 이렇다 할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자료 분석이 이뤄져야만 포로 억류 당시 발생한 노임 잔액 문제나 사망자 유해 봉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2013년 6월 이들 포로 유족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지원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강제 노역에 따른 노임 잔액 평균 4400루블에 대해서는 제네바협약 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지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남북한이 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인 강제징용자 중 한반도 북부 출신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조선인 출신 일본군 포로 가운데 북한 출신은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정부가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북한과 공유해 이 문제를 함께 조사하고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생각나눔] 독도 최초 주민이 쓴 어구, 역사적 보존가치 있나

    [생각나눔] 독도 최초 주민이 쓴 어구, 역사적 보존가치 있나

    독도에 최초 주민 최종덕(1925~1987)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어구(그물망 등)의 보존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 관련 단체들은 정부와 독도를 담당하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 실효적 지배의 역사적 산물인 이 어구를 현장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독도 경관보호를 위한 환경정비 차원에서 폐기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독도 최종덕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독도 서도 주민숙소 인근 옛 문어건조장에 최씨가 독도에 거주하면서 고기잡이 때 사용했던 어구(1t 정도 추산)가 그대로 수십년째 방치돼 있다. 대부분은 흙 속에 파묻혀 있고 노출된 일부는 심하게 녹슬거나 훼손된 상태다. 이 어구는 최씨가 1970년대부터 10여년간 독도 해역에서 주로 오징어·문어·방어 등을 잡을 때 사용했던 것이라고 기념사업회 측은 설명했다. 어구는 최씨가 1987년 사망한 후 태풍 등에 문어건조장이 유실되면서 그 속에 파묻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념사업회 측은 독도에 우리 주민이 살면서 경제활동을 했다는 독도 실효적 지배의 명백한 증거인 어구를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해 현장 보존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어린 시절 독도에서 살았던 최씨의 둘째딸 경숙(53)씨는 “방치된 어구는 아버지가 독도에서 사용했던 것이 틀림없다”면서 “독도를 가꾸고 사랑하신 아버지의 흔적이 버림받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어구를 현장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역사적 자료를 전시하거나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어구의 훼손 정도가 심해 보존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만큼 독도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평안남도 순안 출생으로 1930년 최씨의 전 가족이 울릉도로 이주한 뒤 1965년 서도 물골에서 움막집을 짓고 어업활동을 해 오다 1981년 10월 14일 최초로 독도로 주민등록지를 옮겼다. 최씨는 1987년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복구하려고 대구에 자재를 사러 갔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치이슈 Q&A] 與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의 정치학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 동시 실시를 주장하며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에 이어 비박(비박근혜)계 일각에서도 회의론이 일면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친박계, 비박계, 청와대 등 각 진영의 속내는 무엇인지,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입장 차가 공천 규칙 전쟁으로 비화될지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 본다. Q. 김 대표가 구상하는 방안이 오롯이 내년 총선 공천 규칙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A.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비공개하에 오픈프라이머리 대안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Q.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는. A. 출구 마련. 김 의원은 18일 “현재 정치 구조로는 여야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하는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추진 의지는 강한데 야당의 반대 등을 이유로 도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Q.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는. A. 돈+역선택.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적용한 경선을 한 번 시행하는 데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내 경선이므로 비용은 후보가 부담해야 한다. 선거구 전체로 따지면 공천에만 수백억원의 비용이 지출돼 ‘돈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다. 경선 컷오프 기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또 새누리당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의 약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으로 인해 민심이 왜곡될 우려도 적지 않다. Q.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A. 부정적. 청와대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들이 있다. 특히 친박계 핵심이며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을 감안할 때 청와대의 의중도 실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Q. 친박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A. ‘박근혜 키즈’의 원내 진입. 현 정부 들어 청와대와 각 정부 부처 등에서 일하며 내년 총선 출마를 꿈꿔 온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현역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Q. 당론으로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안을 친박계가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데. A. ‘김무성 체제’ 흔들기. 김 대표가 주도해 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되면 김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날 수 있다. 이는 곧 여당 내에서 비주류로 밀린 친박계의 정치적 공간과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Q.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을 주도했는데. A. 김 대표와의 경쟁을 고려한 것.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천권을 쥐게 되면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열세가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그나마 김 대표와 비슷한 출발점에서 대선 후보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Q.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 총선 6개월 전(오는 10월 13일) 당협위원장 사퇴 방안을 혁신안으로 내놓은 김 위원장이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A. 보험용+기득권 획득.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한 당사자가 그 취지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애초부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기득권 확보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꿰찬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Q. 최종 경선 규칙은 어떻게 될까. A. 변형된 상향식 공천제. 지난해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에 적용했던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칙과 지난 4·29재·보선에 적용했던 ‘여론조사 100%’(국민 70%, 당원 30%) 방식에서 민심의 비중을 더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롯데 해법 ‘중간금융지주법’ 전경련 입장 바꿀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관련, 주목받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 부문 규모가 클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의 도입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배를 차단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하는 금융지주회사로,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정이 해당 법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법 개정에 부정적이었던 전경련이 뒤늦게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2012년 9월 발의한 ‘중간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전경련은 “일정 요건 충족 시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강제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배치된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전경련은 금산 융합 발전에 방해가 되고 급격한 기업지배구조 변경으로 과도한 자금이 소모된다며 반대했다. 또한 기업들이 금융사와 산업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데 33조 218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는 “실제 소요 금액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되면서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도입되면 기존 금융계열사를 그대로 거느릴 수 있어 숨통이 트이게 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말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네 차례 논의됐지만, 의결권 제한 조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절충안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궁극적 대안은 되기 어렵다”면서 “법안에 담긴 의결권 제한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남 해역 올 첫 적조피해… 동해안 확산 우려

    경남 해역 올 첫 적조피해… 동해안 확산 우려

    적조 경보가 발령된 경남 해역에서 올해 처음 피해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17일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연안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돔 28만 마리, 돌돔 2000마리, 우럭 5만 마리 등 모두 33만 2000여 마리(4억 2200만원 추산)가 적조로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적조 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뒤 12일 만에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피해지역 어촌계와 도 수산기술사업소 등으로 구성된 합동피해조사반을 보내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피해가 난 가두리 양식장은 2㏊ 규모로 3개 어가에서 120만 8000여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다. 거제 해역을 비롯해 남해군 서면·남면, 통영시 산양면·한산면, 전남 고흥군·여수시 해역 등에는 적조띠가 고밀도로 퍼져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자치단체들은 적조 확산을 막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통영시, 고성·남해·하동군 등은 공무원·어민 등 900여명과 선박 380여척, 황토살포기와 굴착기 등을 동원해 황토 1584t을 살포하고 있다.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는 스크루로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분쇄하는 수류방제도 함께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460명과 선박 305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남해군은 적조 생물 밀도가 높아 피해가 우려되는 서면 장항 앞바다 해상가두리양식장 1곳에서 2개 어가가 양식하던 감성돔 치어 31만 마리를 바다로 방류했다. 방류한 치어는 1마리당 160원씩 보상해 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거제~부산~울산 해역에 지난 14일 적조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경북 경주∼포항 호미곶 해역에 대해서도 지난 15일 오후 8시를 기해 적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적조 주의보는 적조 생물 개체 수가 ㎖당 100개체 이상일 때 적조 경보는 1000개체 이상일 때 발령한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남해·동해 해역 수온과 일조량 등이 적조 발생에 좋은 환경이어서 고밀도 적조가 지속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경남 해역에서는 적조로 477만 마리 어류가 폐사해 63억 2000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동해안에서는 64만 마리의 어류가 죽어 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해역에는 해상가두리 382㏊와 해안가 육상 수조 41㏊에 우럭 1억 2189만 2000마리를 비롯해 모두 2억 5424만 5000마리 어류를 양식하고 있다. 동해안 경북 해역에도 116개 양식장에서 넙치·우럭 등 어류 2594만 9000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누군 뛰어들고 누군 발 빼고… 인터넷銀 누가 웃을까

    [경제 블로그] 누군 뛰어들고 누군 발 빼고… 인터넷銀 누가 웃을까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의사를 밝혔던 미래에셋이 두 달여 만에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잘하는 것을 잘하겠다”는 게 미래에셋의 변(辯)입니다. 하지만 “돈 냄새를 가장 잘 맡는다”는 미래에셋이 인터넷은행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돈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서 아니겠느냐”라는 얘기가 금융권에서 분분합니다. 인터넷은행의 초기 투자 비용은 수천억원대로 추산되지만, 수익성은 그 누구도 예측을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금융 당국의 기류상 아무래도 인터넷은행 주도권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넘어갈 게 분명해 보입니다. 미래에셋으로서는 모험에 비해 얻을 게 별로 없다고 판단할 법도 합니다. 미래에셋이 인터넷은행을 포기한 날 국민은행은 다음카카오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습니다. 전날 다음카카오에게서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하루 만에 전격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입니다. 구체적인 제휴 조건은 차차 조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국민은행은 지분 10% 이상을 갖겠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가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카카오에게 국민은행은 그저 사업 신청 요건을 갖추기 위한 하나의 구성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이 너무 성급하게 다음카카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말들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똑같은 제안을 우리은행이 거절한 것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 앞서 다음카카오 인사로부터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KT-교보생명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참여 조건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인터넷은행 설립 뒤)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이 책임져야 하는데 10% 정도의 지분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게 우리은행의 생각입니다. 우리은행은 어느 은행보다 인터넷은행 시범 인가에 목말라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1호 사업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민영화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득과 실을 신중하게 따지는 분위기입니다. 신한, 농협은행 등은 이번 시범 인가에 참여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하나은행은 인터파크-SK텔레콤 컨소시엄의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고,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관심이 많았던 기업은행은 다른 짝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말처럼 인터넷은행은 ‘반드시 뛰어들어야 할 새로운 시장’일까요. 아니면 대다수 행장들 생각처럼 ‘인터넷뱅킹과의 차별성이 별로 없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일까요. 누구의 판단이 옳을지 사뭇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폐자전거에 점령당한 자전거 주차장

    폐자전거에 점령당한 자전거 주차장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독산역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100대를 댈 수 있게 돼 있지만 비어 있는 곳은 고작 세 자리뿐이었다. 대부분 거치대는 주인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고물’ 자전거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안장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 것도 있었고 뒷바퀴에 바람이 빠진 것도 눈에 띄었다. 금천구는 지난 6월 21일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처분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아직은 말뿐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는 지방자치단체가 거둬들여 폐기처분할 수 있다. 자전거 458대를 세워 둘 수 있는 구로구 천왕역의 자전거 주차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은 독산역 주차장보다는 한산했지만 오토바이가 버젓이 서 있는 등 관리는 더욱 부실해 보였다. 안장이 떨어져 나간 자전거를 비롯해 상당수가 녹이 슬어 폐기처분 직전의 상태에 있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63)씨는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내 자전거가 도둑맞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자전거를 댈 때마다 든다”고 말했다. 국내 자전거 인구가 1200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빠르게 늘고 있으나 주차시설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자전거 생활화가 정착되려면 안전한 보관 장소가 필수적이지만 상당수 주차 시설들이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시내 독산역, 천왕역, 신림역, 신대방역, 영등포구청역 등 자전거 주차장 5곳을 직접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시내 공용 자전거 주차장은 총 16곳으로 4239대를 보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사물함 형태의 보관함 19곳(426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치대 4860곳(1만 391대)이 운영되고 있다. 모든 곳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등포구청역 주차장(80대 보관 가능)은 기계식으로 무인 관리되고 있다. 영등포구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1회 주차기간이 10일을 넘으면 벌칙으로 하루 동안 이용이 금지된다. 주차장이 구청 안에 있다 보니 관리 인력이 항상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런 회원제 방식은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기계식·회원제로 운영되는 신대방역 주차장(112대 보관 가능)의 경우 만차가 아닌데도 주차장 앞에 자전거 수십대가 무단으로 주차돼 있었다. 회원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주차장 이용을 꺼리는 것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제모(54·여)씨는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줄 몰라 주차장 앞에 자전거를 묶어 놨다”고 말했다. 자전거 주차장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도 고민이 많다. 공용시설인데도 멋대로 자기 자전거를 방치해 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법에 따라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를 거둬 처분하면 자기 허락 없이 자전거를 처분했다며 거꾸로 호통을 치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금천구의 경우 자전거 관련 시설을 공무원 혼자서 관리하고 있어 수거 등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은 경찰이 방치 자전거를 관리하지만 우리나라는 구청 공무원이 하고 있어 강제력도 약하고 민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유료제도 시행해 봤지만 이용률이 90%에서 10%로 떨어져 자전거 주차장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싱글족 500만 시대, 여성+미혼·이혼 큰 특징…고령과 청년층 어려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싱글족 500만 시대, 여성+미혼·이혼 큰 특징…고령과 청년층 어려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싱글족 500만 시대, 여성+미혼·이혼 큰 특징…고령과 청년층 어려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싱글족 500만 시대 올해 1인 가구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령층 1인 가구는 ‘소득 불안’에 시달리고 젊은층 1인 가구는 ‘집세 부담’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싱글족(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 중 15.6%)에서 올해 전체 인구의 26.5%에 달하는 506만 가구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2035년쯤 1인 가구가 전체인구의 34.3%인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인 가구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16.9%, 30대 17.3%, 40대 14.5%, 50대 16.1%로 집계됐다. 특히 미혼 및 이혼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1인 가구는 2000~2010년 동안 연평균 6.8% 증가했고 이혼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 증가했다. 또한 여성의 1인 가구도 증가 추세다.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중이 2010년 66.1%에서 2014년 69.0%로 상승했고, 남성의 비중은 33.9%에서 31.0%로 하락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증가세가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싱글족의 경제적 특성을 보면 60대 이상 1인 가구는 미래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성향이 축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엥겔계수(식료품 지출 비중)와 슈바베계수(주거비 지출 비중)가 가장 높고,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반면 20~30대 1인 가구는 주거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1 인가구는 주택소유비중은 23.8%로 가장 낮다. 특히 20·30대 1인 가구의 전월세 보증금 부담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가중되고 있고, 월세임차료 지출 규모도 다른 연령대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글족 500만 시대 “전체인구의 4분의1”

    싱글족 500만 시대 “전체인구의 4분의1”

    16일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산업연구실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싱글족(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 중 15.6%)에서 올해 전체 인구의 26.5%에 달하는 506만 가구로 급증했다. 싱글족 500만 시대 보고서는 2035년쯤 1인 가구가 전체인구의 34.3%인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싱글족 500만 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현재 34%로 가장 높고 20대 16.9%, 30대 17.3%, 40대 14.5%, 50대 16.1% 등으로 조사됐다. 평균 결혼연령이 상승하면서 미혼 1인 가구 싱글족은 2000~2010년 동안 연평균 6.8% 증가했고, 이혼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중은 2010년 66.1%에서 지난해 69%로 상승했고, 남성의 비중은 33.9%에서 31%로 오히려 하락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상승하면서 20·30대에서 여성 1인 가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