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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옥 청라 이전, 임금 교섭 지연…부글부글 하나생명[경제 블로그]

    하나생명 노사 대치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3분기 인천 청라 지역 이전이 다가오며 젊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임금 교섭까지 난항을 겪으면서인데요. 노동조합은 힘 못 쓰는 사측 대신 실권이 있는 지주사더러 교섭 테이블에 나오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젊은 직원 이탈 가속화하자 반발 하나생명 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각종 노사 간 협상을 하나생명 사측이 아닌 하나금융그룹에 요구한다”며 “임금 교섭에서 본사 이전까지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금융에서 올해 임금교섭이 아직까지 안 된 곳은 하나생명이 유일하단 겁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임금에 대한 협상을 한 해가 다 가도록 못했습니다. 특히나 내년 3분기부터 인천 서구 청라 하나금융타운 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란 점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현재 하나생명은 옛 외환은행 본점인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내년 9월쯤부터 영업본부, 상품부, 모기지사업부 등의 일부 인력을 제외한 직원 150여 명이 청라 하나금융타운에서 근무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228명으로 전체의 66%가량이 옮겨가는 셈이죠. 사측은 권역별 통근버스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 1인당 하루에 1만 1000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합니다. 청라 이전 계획이 내부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한 올 5월 이후 현재까지 노조원 기준 퇴사율은 사원·주임급 9.3%, 대리급 10%, 과장급 9.1%로 집계됐습니다. 꼭 이전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 10명 중 1명이 나갔습니다. 경영진과 부서장급 등을 제외한 하나생명의 노조 가입률은 95%입니다. ●사측 “재무적 검토 불가피”… 협상 교착 노조는 임금이라도 올리면 그나마 직원들이 덜 떠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궁원 하나생명 사장 취임 이후 회사는 약 3억 5000만원을 들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2023년 말 기준 타사 평균 대비 74% 수준이던 임금을 지난해 말까지 90%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올 5월 이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올해분 임금 교섭에 대해 사측이 “재무적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노조가 지주사를 만나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계엄 저지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었다. 이날 진보 단체들은 비상계엄을 규탄하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고, 보수 단체들은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모였다. 몸이 떨릴 정도의 강추위에 롱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응원 도구를 들고 거리를 채웠다. 은박지로 몸을 감싼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에 거센 바람을 견디며 자리를 지켰다. 어머니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함유빈(28)씨는 “국민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영상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영상이 상영될 때는 야유와 환호성이 번갈아 터지기도 했다.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김예지(50)씨는 “1년이 지났지만 내란에 가담한 이들이 아직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집회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위해 우려 등 경호상 사유로 불참했다. 집회 이후 시민들은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맞불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계엄 옹호 집회를 열고 “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자유대학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계엄 사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관리와 인파 통제를 위해 여의도에 기동대 83개 부대(약 5400명)를 배치했다.
  • 저궤도 인공위성 ‘빛 공해’…우주망원경 관측에 방해

    저궤도 인공위성 ‘빛 공해’…우주망원경 관측에 방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 베이 에이리어 환경 연구소(BAERI) 공동 연구팀은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저궤도에서 운용되는 우주 망원경이 보내는 이미지 가운데 90%가 위성이 만드는 빛 공해 때문에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4일 자에 실렸다. 민간 우주 기업들의 등장으로 위성 발사 비용이 낮아졌다. 이 때문에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은 2019년만 해도 2000개 가량이었지만 지금은 1만 5000개로 늘었다. 문제는 위성의 태양전지판 등이 반사하는 빛이 우주 망원경의 관측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위성 숫자의 증가가 고도 400~800㎞ 궤도에서 운용되는 NASA 허블 망원경과 스피어X, 유럽우주국(ESA)이 준비하고 있는 아라키스(ARRAKIHS), 중국 국가항천국이 예정하고 있는 쑨텐 망원경 시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현재 계획된 위성 발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조만간 최대 56만 개의 크고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돌게 된다. 이 위성들 때문에 허블 망원경이 촬영하는 이미지의 39.6%, 나머지 3개의 우주 망원경이 보내는 이미지의 96%가 오염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1회 촬영할 때마다 시야를 방해하는 위성의 평균 개수도 계산했다. 허블은 2.14개, 스피어X는 5.64개, 아라키스는 69개, 쑨텐은 92개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주 망원경이 보내오는 이미지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알레한드로 보를라프 NASA 에임스 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연구를 위해서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들의 빛 공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인공위성을 우주 망원경 운용 궤도보다 낮은 고도에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이런 저궤도 위성은 지구 오존층에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비상계엄 1년’ 국회 앞 1만 응원봉…“계몽절” 맞불집회도

    ‘비상계엄 1년’ 국회 앞 1만 응원봉…“계몽절” 맞불집회도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내란·외환 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진보단체 1741개가 소속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1000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애초 예상됐던 3000명을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참석을 예고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경호 사정으로 불참했다. ‘내란청산’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참석자들은 1년 전 이날 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막은 시민의 힘을 기억하고 ‘내란’의 잔해를 넘어 사회 개혁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발언자로 나선 시민 유하영씨는 “혁명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다는 것을 광장에서 배웠다”며 “‘다시 만난 세계’를 향한 기대를 기억하고, ‘윤석열 너머’로 함께 나아가자”고 외쳤다. 집회 측은 “앞으로 완전한 내란외환 종식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행동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문도 채택해 함께 낭독했다. 비상계엄 해제에 표결한 국회의원 일부도 연단에 올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꼭 1년 전 이날 국회의원들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표결할 수 있도록 국회에 달려와 계엄군을 막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사법 쿠데타를 진압하고 다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은 “계엄군이 국회의 난입한 절체절명의 순간, 국민께서 막아주시지 않았다면 계엄은 결코 막을 수 없었다”면서도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는 백배, 천배의 해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후 8시 50분쯤 집회를 마친 뒤 약 1.5㎞ 떨어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각양각색의 ‘응원봉’도 들었다. 촛불 모양의 발광 머리띠를 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을 쓴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비상행동 집회의 길 건너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의 ‘12·3 계몽절 집회’가 열렸다. 자유대학과 신자유연대 회원 등 오후 8시 기준으로 약 200명이 자리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청라 이전에 임금교섭까지 난항…부글부글 하나생명[경제 블로그]

    청라 이전에 임금교섭까지 난항…부글부글 하나생명[경제 블로그]

    하나생명 노사 대치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3분기 인천 청라 지역 이전이 다가오며 젊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임금 교섭까지 난항을 겪으면서인데요. 노동조합은 힘 못 쓰는 사측 대신 실권이 있는 지주사더러 교섭 테이블에 나오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하나생명 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각종 노사 간 협상을 하나생명 사측이 아닌 하나금융그룹에 요구한다”며 “임금 교섭에서 본사 이전까지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금융에서 올해 임금교섭이 아직까지 안 된 곳은 하나생명이 유일하단 겁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임금에 대한 협상을 한 해가 다 가도록 못했습니다. 특히나 내년 3분기부터 인천 서구 청라 하나금융타운 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란 점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현재 하나생명은 옛 외환은행 본점인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내년 9월쯤부터 영업본부, 상품부, 모기지사업부 등의 일부 인력을 제외한 직원 150여 명이 청라 하나금융타운에서 근무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228명으로 전체의 66%가량이 옮겨가는 셈이죠. 사측은 권역별 통근버스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 1인당 하루에 1만 1000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합니다. 청라 이전 계획이 내부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한 올 5월 이후 현재까지 노조원 기준 퇴사율은 사원·주임급 9.3%, 대리급 10%, 과장급 9.1%로 집계됐습니다. 꼭 이전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 10명 중 1명이 나갔습니다. 경영진과 부서장급 등을 제외한 하나생명의 노조 가입률은 95%입니다. 노조는 임금이라도 올리면 그나마 직원들이 덜 떠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궁원 하나생명 사장 취임 이후 회사는 약 3억 5000만원을 들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2023년 말 기준 타사 평균 대비 74% 수준이던 임금을 지난해 말까지 90%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올 5월 이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올해분 임금 교섭에 대해 사측이 “재무적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노조가 지주사를 만나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대전 공유재산 임대료 최대 60% 감면…연간 약 50억 규모

    대전 공유재산 임대료 최대 60% 감면…연간 약 50억 규모

    대전시가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60% 감면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일 시정 브리핑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이나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며 “특·광역시 중 80%인 울산에 이어 감면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대전의 공유재산은 1150개 업체와 개인이 임대해 사용 중으로 연간 임대료 수입은 105억원 수준이다. 이중 소상공인 등 영세업체가 점포 수의 97.7%, 임대료의 87.4%를 차지하고 있다. 임대료 경감은 ‘공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으로 임대료 경감 대상에 경기 침체가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낸 임대료를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 영세 소상공인 임대료를 지원받은 사업자는 지원금을 제외한 금액만 감면한다. 임대료 감면은 최대 60%,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49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치로 만인산휴게소 매장 1억 5000만원, 엑스포시민광장 매점 1억 4700만원, 중앙로 지하상가(B가) 9200여만원 등의 임대료 절감이 가능해졌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심사를 거쳐 경감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임대료 감면 조치가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올해 소상공인 지원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474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밤사이 강원 강릉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등 수백명이 대피하고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강릉시 유천동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기숙사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약 10분 만에 꺼졌으나, 여학생 A(19)씨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201개 방에서 학생 등 약 400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기숙사 내부 1㎡와 가재도구 등 소방당국 추산 6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응원봉·K팝이 바꾼 집회… 정치 역할 못 하면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12·3 계엄 1년]

    “응원봉·K팝이 바꾼 집회… 정치 역할 못 하면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12·3 계엄 1년]

    총 67회 집회… 최대 200만명 모여“꺼지지 않는 마음·개성의 응원봉선결제 등 자발적 참여도 원동력” “시민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2016년 촛불집회와는 또 다른 새로운 문화의 등장이었습니다.” 12·3 계엄 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5월 10일까지 거리에서 시민집회를 이끈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심규협(36) 사무국장은 2일 서울신문과 만나 1년 전 집회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응원봉은 꺼지지 않는 시민들의 마음과 각자의 개성을 동시에 보여 줬다”며 “당시에 시민단체가 촛불을 많이 준비했는데 거의 못 쓰고 남았다”고 돌이켰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비상행동은 계엄 직후 약 5개월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를 총 67회 열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광장에 결집한 셈이다. 주최측 추산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날은 지난 3월 22일 200만명이었다. 그동안 심 사무국장을 비롯한 활동가 100여명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집회를 준비했다. 집회 당일엔 새벽 5시부터 현장에 나왔다. 20·30대부터 40대 이상 기성세대까지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야구장 응원 문화에서 영감을 얻고, 1997년생 젊은 사회자가 단상에 올라 노래와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심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휴대전화에 자신만의 구호나 메시지를 띄우고, 주최측과 양방향 소통도 적극적으로 했다”며 “선결제나 쓰레기 청소 같은 자발적인 참여도 집회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K팝 노래를 떼창하고 각양각색의 ‘응원봉’이 등장하는 한국의 새로운 시위 문화를 조명했다. 심 사무국장은 “계엄에 대한 분노까지 노래와 흥으로 풀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당시 참가자들의 발언과 사진·영상 자료 등 기록물을 모으는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땀이 서린 생생한 기록이자 의미 있는 사료이기 때문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 자원봉사자로 시민운동에 첫발을 들인 심 사무국장은 ‘광장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제도권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결국 밖으로 나온 시민들이 권력을 견제하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광장의 역할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내란 청산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계엄 1년이 되는 3일 다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모인다.
  • “직원 응대 왜 이래” 불만 품고 차량 불 질렀는데, 다른 사람 차였다

    “직원 응대 왜 이래” 불만 품고 차량 불 질렀는데, 다른 사람 차였다

    모델하우스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주차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일반 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0시 12분쯤 울산의 한 모델하우스 지상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차량 1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약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튿날 오후 10시 33분쯤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모델하우스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불이 난 차량은 A씨를 응대한 직원이 아닌 같은 모델하우스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의 소유로 확인됐다.
  • 창동 개발로 다시 뛰는 도봉… 문화·경제 미래 도시로 도약

    창동 개발로 다시 뛰는 도봉… 문화·경제 미래 도시로 도약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도봉구가 문화·경제·산업이 교차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전환기를 열었습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창동민자역사 공사 현장에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12년간 중단됐던 민자역사공사를 다시 개시했다”며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며,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예상되는 총생산유발효과는 77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1일 도봉구에 따르면 창동민자역사의 부활은 지역경제·상권·생활환경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2007년 개발이 추진됐지만 시행사 문제 등으로 2010년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되다가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을 기점으로 되살아났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93.2%다. 역사 안에 식음·베이커리, 잡화·리테일, 의류·스포츠 매장, 식당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1월 기준 분양률은 약 93%다. 도보로 10분 거리(약 700m)인 서울아레나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는 완공 이후 전 세계 팬과 관광객이 모이는 한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방문객들이 공연 관람 뿐 아니라 창동민자역사에서 쇼핑·식음·여가를 소비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서울아레나의 연간 방문 예상 인원은 270만명, 경제효과는 수천억원, 연계 고용 창출 효과는 약 9000명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창동 일대는 교통 인프라 확장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개통,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동북권의 광역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강남, 삼성, 청량리, 의정부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크는 도봉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전망이다. 구는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향후 30년을 대비한 도시계획 작업에도 착수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라며 “동북권 균형발전과 한류 문화도시 부상 속에서 도봉구는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충북 청주 청원구청 지하실서 불…CCTV 절반 3시간 30분 먹통

    충북 청주 청원구청 지하실서 불…CCTV 절반 3시간 30분 먹통

    1일 오전 2시 9분쯤 충북 청주시 우암동 청원구청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무정전 전원장치(UPS) 1대를 태워 소방 추산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불로 CCTV통합관제실 시스템 먹통으로 시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 9천대 중 절반 가량이 약 3시간 30분 동안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박명숙 경기도의원, 도교육청예산 아이들 밥상부터 지켜야

    박명숙 경기도의원, 도교육청예산 아이들 밥상부터 지켜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명숙 의원(국민의힘, 양평1)은 1일(월) 열린 경기도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심의에서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교급식 식품비 등 아이들의 먹거리 예산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숙 의원은 학교급식운영 식품비 편성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얼마 전 도내 학교급식을 일반 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려다 철회하면서 ‘아이들 먹는 문제만큼은 후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그런데 2026년도 본예산상 학교급식 식품비가 2025년보다 약 1,1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은 그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2026년도 학교급식 식품·운영비 총 소요는 약 6,600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예산협의 과정에서 이 중 75%만 반영해 약 2,200억 원을 담지 못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예산을 75%만 반영하면 면류·부식의 축소, 식재료 질 저하, 친환경 우수 식재료 사용 비율 감소로 결국 학생들이 받는 급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 아이들의 건강과 먹거리 안전인데, 이 부분에서부터 허리를 졸라매겠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향후 대책을 묻는 질의에서 “당초 교육청이 밝힌 것처럼 ‘아이들 밥상은 후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2,200억 원 부족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추경에서 필수경비를 채우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넘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식단 축소와 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유보통합 예산 증가와 관련해 “예산이 늘어난 것은 유보통합과 관련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확대된 결과”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여전히 영아 급식비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교육청이 직접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유아·영아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수준의 급식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청 보육정책과와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출생률 위기 속에서 영·유아를 막론하고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는 것은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가 함께 재정을 재배분하고 제도를 정비해 학교와 어린이집을 가리지 않는 먹거리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포토] 트럭만 덩그러니… 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

    [포토] 트럭만 덩그러니… 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

    최근 1주일 사이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등지에서 사망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442명이 숨지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0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이 추가됐다.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646명으로 집계됐다.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개 주에서 29만7000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고, 이들 중 일부는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서는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아감에 있는 살라레 아이아 마을에서는 매몰된 주택에서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 통신은 군인과 경찰관들이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삽이나 곡괭이로 잔해를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수마트라섬 일부 주민은 음식과 물을 훔치기 위해 상점에 침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서 군함을 파견했다.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많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에도 홍수가 발생해 8개 주에서 170명이 숨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31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파손된 차량을 수거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계속 찾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110만명가량이, 태국에서 300만명가량이 피해를 당했다고 추산했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 오후 6시 기준 334명이 숨지고 최소 370명이 실종됐다고 신화 통신이 스리랑카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재해로 총 30만9000가구, 110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웃국인 인도가 가장 먼저 헬기 2대를 비롯해 구조대원 22명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부산의 대학 실험실에서 폭발추정 화재...1명 부상

    부산의 대학 실험실에서 폭발추정 화재...1명 부상

    30일 오후 2시 2분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대학교 건물 4층 실험실에서 알코올 기름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실험실에 혼자 있던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실험실에 있던 드라이 오븐 등 집기와 실험실 내부 20여㎡를 태워 소방서 추산 31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알코올 기름증기 폭발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광주서 성소수자 축제, 1200명 집결…기독교·보수 단체 맞불집회

    광주서 성소수자 축제, 1200명 집결…기독교·보수 단체 맞불집회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3년 만에 열린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별다른 마찰이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린 오후 2시부터 현장에는 무지개 깃발을 두른 참가자들이 몰려들며 금세 1000여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인권·노동·청년 단체 등이 마련한 부스는 형형색색의 깃발, 스티커, 배지 등 굿즈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거나 몸에 페이스페인팅을 그려주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동시에 광주퀴어문화축제 현장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는 기독교·보수 성향 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연합’이 맞불 성격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포괄적 차별 금제법 제정 반대한다’, ‘동성 파트너 배우자 등록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반대 집회 측은 금남로4가역을 출발해 동부소방서 방면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가정수호 퀴어반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앞세우며 거리 행진을 이어간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 참가 인원을 약 1200명으로 추산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도 반대 집회 측 행진과 20∼30여분 시차를 두고 시작됐다. 전일빌딩245 앞을 출발한 퀴어축제 참가자 대열은 웨딩의 거리∼중앙대교∼금남로4가역 방면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이동했다. 애초 양측 퍼레이드의 종착지가 모두 금남로4가역으로 계획돼 충돌 우려가 제기됐으나 서로 시차를 두고 출발했고 경찰이 동선을 통제·관리하면서 뚜렷한 마찰이나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금남로에서 퀴어축제가 열렸으며 2022년에는 영화제로 대체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 한은 “석화재편으로 산업생산 최대 7조원↓…골든타임 중요”

    한은 “석화재편으로 산업생산 최대 7조원↓…골든타임 중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이 이뤄질 경우 내년 산업 생산이 최대 7조원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단기 성장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8일 한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의 경제적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성장 손실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재편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정부 구조재편에 따라 내년 산업생산은 3조 3000억~6조 7000억원, 부가가치는 5000억~1조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0.024~0.048%가 줄어들 수 있는 규모다. 고용 역시 2500~5200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같은 단기 성장손실에도 구조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석유화학산업의 추후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시설 운영 비용 부담이 줄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생산설비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정석 한은 조사국 재정산업팀 과장은 “이번 설비 감축 등으로 시설 운영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생산 설비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3년 동안 약 3.5%씩 투자를 늘릴 경우 구조재편으로 인한 단기 성장 감소분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방시대] 정당성 없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지방시대] 정당성 없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10월 2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전격 선언하고 첫 해 소요액 200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담았다. 국고 분담금 100억원도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매번 선거를 앞두고 반복되던 무료화 논의가 이번에도 비슷한 시점에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통행료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정책 취지에 반대하지 않지만 추진 과정과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먼저 절차의 부재다. 경기도는 무료화에 필요한 총비용이 향후 13년간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이 막대한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 고양·김포·파주시와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 정책 발표가 먼저였고, 지자체 의견 청취나 부담 조정 논의는 그 뒤였다. 수천억원이 드는 재정 정책을 몇몇 정치인의 판단으로 선제 발표하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비민주적이다. 지방자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정책적 판단보다 표심을 노린 정치적 고려로 보인다는 점도 문제다. 무료화 논의는 여러 차례 선거를 앞두고 제기돼 왔다. 공약 정신을 존중할 필요는 있으나, 공약 자체가 정책 결정의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정책은 법적 정당성, 비용 대비 효과, 장기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 공약 이행을 이유로 행정적 검토 과정이 후순위로 밀린다면, 행정은 정치의 보조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비용 산정의 투명성도 부족하다. 무료화에 필요한 비용이 5000억원을 넘는다는 추정은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그 세부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무료화 이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구조물 보강 비용 등 중장기 지출 또한 더욱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 천문학적인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비용 구조가 더욱 명확히 공개되고 설명돼야 한다. 형평성 논란 역시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파주시는 일산대교와 직접 접하지 않음에도 분담금 요구를 받고 있는 데다 고양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용률만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산정하는 방식이 타당한지, 민자 도로 중 특정 교량만을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게 정책 체계상 일관성을 갖는지도 여전히 논쟁거리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선례의 문제다. 일산대교 무료화가 공공재정에 의해 보전된다면, 다른 민자 도로에서도 동일한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정 지역에서 형성된 요구가 전국적 정책 부담으로 확대될 경우 국가 재정은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책 결정은 개별 지역의 요구 수렴을 넘어 국가 재정의 건전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정치권은 이번 무료화 추진 필요성을 주민 편의 증대와 교통권 보장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정책 명분만으로 모든 절차의 생략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무료화가 필요하다면 그 타당성을 뒷받침할 비용 대비 편익 분석, 지역 간 공정한 분담 기준, 장기 유지 계획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 지금처럼 발표가 우선되고 세부 논의가 뒤따르는 방식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정책은 선거의 수단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제 돈이라면 쉽게 지출하지 않을 비용을, 선거를 불과 반년 앞둔 시점에 마치 제 주머닛돈 쓰듯 결정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배임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단순한 교통정책이나 복지정책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이번 일산대교 무료화 논쟁은 우리 정치가 어떤 방식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재정을 배분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업비트 해킹에 445억 피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동

    업비트 해킹에 445억 피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동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이 해킹으로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자산은 세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동됐다는 정황이 보고 됐다. 사고 인지부터 공지까지 약 8시간이 소요되면서 ‘늑장 대응’ 논란도 제기됐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는 27일 오후 12시 33분 공지를 통해 “오전 4시 42분쯤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회원 자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에 착수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도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를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445억원 상당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피해액은 54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오전 4시 42분 기준 시세를 적용해 445억원으로 조정됐다. 가상자산추적분석 전문기업 클로인트는 조사 결과 유출된 자산이 다수의 중개 지갑으로 분산된 뒤 대부분이 바이낸스로 빠져나간 흐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자금 세탁 수법이다. 업비트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확히 6년 전인 2019년 11월 27일에도 업비트에서 58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이 탈취됐다. 당시에도 핫월렛에 있던 자산을 모두 콜드월렛으로 옮기고 회사 자산으로 피해액을 메웠다. 수사 결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소행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번 해킹 여파로 관련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 해외와 가격 괴리가 크게 나타나는 ‘가두리 펌핑’ 현상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이날 오후 5시 17분 현재 업비트에서 오르카(ORCA)는 전일 대비 두배 가까이 급등한 3196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테오레와 레이디움도 각각 84.23%, 41.95%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1·2위인 비트코인(0.76%), 이더리움(-0.13%) 상승 폭을 압도한다.
  • “곰팡이 아녜요?” 김장 배추 ‘검은 점’ 다닥다닥…먹어도 될까

    “곰팡이 아녜요?” 김장 배추 ‘검은 점’ 다닥다닥…먹어도 될까

    본격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다닥다닥 ‘검은 점’이 붙은 배추를 먹어도 되는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검은 점 부분만 도려내고 먹자니 버릴 잎이 많아지고, 그대로 먹자니 배춧잎과 줄기에 깨처럼 박혀 있는 검은 점이 얼핏 곰팡이나 벌레 먹은 것처럼 보여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식품 안전성 정보 사이트 ‘농식품정보누리’에 따르면 배추의 검은 점은 ‘깨씨무늬 증상’으로 불리는 일종의 ‘생리적 장해’다. 배추 재배 과정에서 질소 비료 공급량이 너무 많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반응 증상으로,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배추는 성장 과정에서 많은 질소가 있어야 하는데, 초기에 질소가 과잉 공급되면 어린잎이 이를 다 흡수하지 못해 작은 검은 반점이 생긴다. 반대로 성장 후반부에 질소가 부족하면 겉잎의 영양분이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배추 줄기(백심 부위)에 까만 점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깨씨무늬가 있는 배추라고 해서 독성이 있거나 영양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장 배추, 어떤 것이 ‘좋은 배추’일까그렇다면 어떤 배추가 좋은 김장 배추일까. 흔히 속이 꽉 찬 배추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김장용 배추는 ‘결구’(속이 찬 정도)가 80% 내외인 배추가 가장 적합하다. 속이 너무 꽉 차 있으면 절일 때 소금이 고르게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게 3~3.5kg, 성장률 90% 미만, 절단 시 양념을 감싸기 좋은 겉잎이 충분한 배추가 김장용으로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배추를 3~4등분 해 양념을 바른 뒤 겉잎으로 포장하듯 감싸 반으로 접으면 공기 접촉이 줄어들어 김치 맛이 오래 유지된다. 올해 김장 비용은?…“작년과 비슷한 수준”지난 14일 전통시장에서 김장 비용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33만 8500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됐다. 가을장마와 병해로 김장요 배추의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무·대파·천일염 등 일부 품목 가격은 하락한 영향이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배추(20포기) 가격은 지난해 10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20.0% 올랐다. 반면 작황이 좋은 무(10개) 가격이 지난해 3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33.3%, 대파(2단)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6.7%, 천일염(5㎏)은 1만원에서 6000원으로, 새우젓(1㎏)은 2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각각 40.0%와 25.0% 저렴해졌다. 시간이 지나면 속이 차오른 김장용 배추 출하량이 늘고, 정부 지원도 더해져 전체 김장 비용은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지역별 김장 적기, 언제?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서울·경기·충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 남부지방(전라·경상)은 12월 초에서 중순, 해안과 남해안 지역은 12월 중순 이후가 각각 김장 적기다.
  • 감사원 “의대 ‘2000명 증원’ 근거 미흡”…대학별 배정 과정도 ‘부실’

    감사원 “의대 ‘2000명 증원’ 근거 미흡”…대학별 배정 과정도 ‘부실’

    ‘의료 대란’을 부른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추진과 관련해 증원 규모 결정부터 대학별 정원 배정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대 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를 거쳐 ‘2000명 일괄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사 인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복지부는 의대 증원 규모 결정의 근거로 ‘2035년에는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들었다. 1만 5000명은 현재 의사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가정 아래 진행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기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1만명에, 복지부가 의뢰한 연구자 A씨가 추산한 현재 시점에 부족한 의사 수 4786명을 더한 것이었다. ‘2000명 증원’ 근거 논리적 정합성 부족…충분한 협의·논의 없는 절차적 문제도감사원은 복지부가 논리적 정합성이 부족한 추계에 근거해 증원 규모안을 마련했다고 봤다. A씨의 연구는 지역 간 의사 수급 불균형을 나타낸 것으로, 전국 총량 측면에서 부족한 의사 숫자를 계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자 A씨도 감사원에 이러한 의견을 제출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현재 부족한 의사 수를 5000으로 보더라도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 효과를 반영해 보정하지 않고 1만명과 단순 합산함으로써 총 부족 의사 수가 부정확하게 산출됐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합의와 달리 증원 규모에 대해 의사단체와 협의하지 않고, 발표 직전 보정심 심의에서 위원들에 충분한 정보와 검토·논의 시간도 부여하지 않는 등 결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노력도 미흡했다고 감사원은 짚었다. 증원 규모 배정 기준 일관성 없어…배정 위원 선정 과정도 문제감사원은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배정하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먼저 배정 인원을 결정하기 위한 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대학의 교육 여건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균형 있게 포함됐는지 검토 없이 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배정 위원으로 위촉된 7명 대부분이 보건의료정책 연구자나 관련 공직자로 의대 졸업 등 경험·전문성은 있으나 의대 교육 현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경력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 점검을 하지 않고 배정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는 등 정원 배정의 타당성·형평성도 저해됐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교육부는 당시 대학 유형별 배정 기준을 적용한 뒤 ‘수도권 병원 임상 실습 시간 비율 과다’ 등을 이유로 6개 대학의 배정 규모를 조정했다. 특정 대학에만 감소 조정 사유를 적용하고, 같은 사유가 있는 다른 일부 대학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다만 감사원은 일부 공무원의 배정 위원 위촉과 배정위 회의록 미작성 등의 사안은 부적정하거나 현행 법령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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