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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발 SRT 운행사고… 2만7000명 도미노 피해

    51개 열차 연착 보상금 9억 육박 지난 3일 발생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사고에 부실한 초동 대응이 겹치면서 해당 열차 탑승객의 30배가 넘는 승객들이 ‘도미노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3주 전에 발표한 정부의 철도 안전 대책을 무색케 하는 것이다. 코레일은 4일 경부고속철도 황학터널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부산발 수서행 SRT 362열차의 운행 중단 사고에 대해 “동물이 열차 바퀴 주변 ‘스커드’라는 부품 사이에 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속 300㎞로 달리는 열차와 부딪치면서 동물의 형체는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RT의 승차권 발매와 운영 등은 SR이 담당하지만, 정비나 운행 관리 등은 코레일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맡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초기 스커드에 낀 동물의 사체를 빼낼 장비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 수습 시간이 길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행선이 각각 1개 선로밖에 없는 구간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810명이 타고 있던 해당 SRT는 3시간 넘게 지연됐고, 연쇄적으로 SRT 18개 열차와 KTX 32개 열차의 승객 2만 7000여명이 추가 피해를 입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코레일 정비팀이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못해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서 “사고 대응 매뉴얼의 손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발표한 철도 안전 대책에는 1년에 최소한 한두 차례씩 발생하는 열차와 야생동물의 충돌 사고에 대해서는 별다른 예방책이 없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상금 총액은 8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보상 규정에 따라 1시간 이상 지연 도착한 승객은 승차권 요금의 50%를 환불받거나, 승차권 요금에 해당하는 할인승차권을 받을 수 있다. SR은 또 열차 지연으로 인해 도착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승객에게는 택시요금 1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SRT만 정차하는 역이 아니라 KTX와 함께 이용하는 오송역과 같은 공용역에서는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日 “북핵 상당히 진전… 새 단계 위협”

    방위상 “폭발 규모 70kt… 역대 최대급” 일본 정부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긴장감 속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진전된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핵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도 내보이면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북한의 이전 핵실험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능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진 규모로 추산한 결과 폭발규모는 70kt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수소탄이었는지 어떤지는 앞으로 분석한 결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에선 역대 최대급이다. NHK는 “방위성이 이번 핵 실험의 떨림 규모가 상당히 커진 점 등을 근거로 핵 개발 능력이 상당히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폭 실험 여부를 포함한 분석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임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중국 베이징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수소탄 실험이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능력이 미사일과 함께 빠르게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 각국과 연대해 모니터링 태세를 강화하라고 이날 지시했다. 일본 방위성은 먼지 채취 장치가 장착된 자위대 훈련기를 일본 주변 상공에 급파해 방사성 물질이 떠다니는지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9분쯤 “북한이 오늘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일본 정부는 긴박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오후에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빙산의 일각’ 드러낸 중국 그림자 금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빙산의 일각’ 드러낸 중국 그림자 금융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 있던 중국 그림자 금융이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2조 3000억 달러(약 2577조 1500억원)에 이르며,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아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UBS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전역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중국은행들의 상당수가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항목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대출이 아닌 만큼 금융 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고 부실 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금융기간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를 주도한 제이슨 베드퍼드 UBS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하면 그 타격은 다른 은행들로 순식간에 번지게 된다”며 “중국 당국은 금융규제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 부채 감축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러스트 벨트’ 지역의 은행 부실이 심각하다고 보고서가 지적했다. 러스트 벨트(Rust Belt)는 원래 제조업의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미 북부와 중서부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철강과 조선, 석탄 산업 등의 퇴조로 침체를 겪는 중국 동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허베이(河北)성의 탕산(唐山)은행은 지난해 그림자 금융 대출이 86%나 급증해 재무제표상 대출의 308%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은행이 보고한 부실 대출은 0.05%에 불과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은행의 그림자 대출은 223.6%,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성징(盛京)은행은 96.3%,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은행 71.5%에 이른다.중국내 은행은 단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를 넘지 못하며, 소속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단일 그룹에 대한 대출도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역 경제로 인해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지역의 금융기관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오상(包商)은행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순자산의 126%,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저상(浙商)은행은 113.2%,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은행은 106.9%에 이르는 돈을 단일 기업에 대출했다.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러스트 벨트의 지역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 집중도가 놀랄 만하다”며 “그림자 금융 자금이 기존 대출을 롤오버(만기 연장)하거나 분명한 위험 전염을 모른채 은행간 스왑(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일반 은행에서 정상적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이다. 다른 형태는 일반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의 신용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중 후자가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의 대표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의 발행을 통해 자산을 그림자 금융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통도(通道) 업무’(channel business)라고 부른다. 통도 업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 하나는 은행들이 자산을 WMP로 이전한 뒤 이를 은행들이 예금자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경우다. 이를 통해 당국의 자산 건전성 평가에서 부실을 숨길 수 있다. 다른 방식은 은행들이 비은행권 기관에 대출을 매각하고 해당 대출을 다시 패키지화한 뒤 WMP와 비슷한 자산관리계획(AMP)로 만들고 이를 은행들에 되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대출을 은행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부채를 과도하게 쌓고 있으며 이러한 부채의 상당 부문이 WMP나 AMP로 재포장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WMP와 중국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는 너무 복잡해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한 요인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P는 자산을 숨겨진 통로로 이전해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왜곡한다며 “특히 WMP는 만기가 짧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ticking time bomb)일 수 있다”고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경고했다.  이에 중국 금융 당국은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29일 시장 질서를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모든 투자상품 판매 때 이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투자상품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일부는 판매를 오도하고 일부에서는 무허가 금융상품을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25일 올해부터 은행 거시 건전성평가를 할 때 건전성 판단지표인 넓은 의미의 신용대출에 WMP를 추가하고 WMP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일정비율 쌓도록 의무화했다. 또 수익률 보장 관행을 금지하고 의무적으로 제3의 신뢰할 수 있는 수탁기관을 설정토록 했으며, 레버리지도 순자산 가치의 140%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WMP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WMP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고시 의무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포식자를 등장한 하이항(海航·HNA)그룹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막대한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0여 개 투자 문서와 기업 서류를 조사한 결과 HNA 그룹의 12개 비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어도 60억 달러의 주식을 신탁회사와 비은행 금융기관에 저당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들 계열사의 담보로 맡긴 주식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HNA 계열사는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고금리를 지급하고 그림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 이후 출시된 HNA 연계 신탁상품은 투자자들에게 7%의 평균 수익률을 약속해 중국 비금융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 5.7%보다 크게 높았다.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 2007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폴 맥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했다. 사모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뒤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사 간 거래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정원 퇴직자들 SNS 과외까지 받으며 댓글공작

    국정원 퇴직자들 SNS 과외까지 받으며 댓글공작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최대 30개에 달하는 민간인 여론조작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SNS 등 인터넷 사용법을 집단으로 교육받으면서 ‘댓글공작’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양지회를 상대로 한 수사 결과, 이 단체 내부의 소모임인 ‘사이버동호회’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댓글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지회는 퇴직 회원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서초구 보유 건물 6층에 교육장을 두고 서예, 컴퓨터 등 각종 취미 교실을 운영했다.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지목된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등 관계자들로부터 인터넷 댓글 달기, 토론글 찬반 클릭, 트위터 계정 개설 및 운영 등 ‘인터넷 여론 공작’에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을 동호회원들에게 교육하고 이들 중 상당수를 팀원으로 활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년·노령층인 회원 중 상당수는 트위터 등 SNS 사용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국정원의 지침과 논지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들이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내부 교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이 양지회 사무실과 회원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최근 자신들이 올린 인터넷 활동 기록을 대거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30일 회원 10여명의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금까지 국정원TF 자체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대표, 뉴라이트계열 보수 단체 간부, 전직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 퇴직자, 보수 논객,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 등이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주도로 국정원이 최소 수십억원,많게는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자금을 정권 옹호 차원의 불법 정치 활동에 들인 것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소득 2분기 - 0.6%…기업배당금 해외로 술술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이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GNI는 401조 6268억원으로 1분기 403조 9315억원보다 0.6% 줄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0.4%)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은 2010년 4분기(-1.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1조 1000억여원을 배당한 요인이 컸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2분기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은 91억 8160만 달러(약 10조 3000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기업들이 연간 한 차례 하던 배당을 중간배당으로 바꾸는 추세로 인한 것이어서 불규칙하고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6조 582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1.1%)의 절반 수준이지만 워낙 1분기가 ‘깜짝 성장’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뛰었다. 2015년 4분기(1.5%) 이후 1년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정부 소비(0.5→1.1%)와 설비 투자(4.4→5.2%)도 개선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6.8%에서 0.3%로 급락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물러나고 있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추산된 각종 피해도 더 불어나고 있다.사망자 수는 40명을 돌파했고, 수십만 명이 물에 잠긴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침수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공장 폭발 등으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과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텍사스주 당국자가 허리케인 하비로 이미 숨졌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이 최소 4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명은 실종 상태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은 4만 8700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이 중 1만 7000가구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1000가구는 완전히 망가졌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이 100만 명을 넘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는 면적의 70%가 최소 45㎝ 높이의 물로 덮였다.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은 3만 2000여명에 달한다. 단수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몬트에서 이날부터 주민 11만 8000여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보몬트를 둘러싸고 있는 강이 불어나고 도로는 끊겨 섬처럼 고립된 상태이다. 물이 끊기면서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190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차량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차량 가격 분석업체인 블랙북은 텍사스주 걸프연안을 따라 늘어서 있던 차량 100만대가 하비로 인해 망가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 ISI는 휴스턴 지역 차량 7분의 1가량이 못쓰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하수, 쓰레기 문제도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휴스턴을 포함한 걸프연안 일대에 집중돼있는 정유공장에서 유출된 석유, 화학제품이 납, 비소 등 발암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새벽 휴스턴 북동쪽 크로즈비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 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 당장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었으나 최악의 경우 1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회사 측 자체 분석 보고서를 인용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여기에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콜레라, 장티푸스 등 감염성 질병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늦게나마 주민들에게 물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휴스턴시 위생국 대변인 포르피리오 비야레알은 “도시를 둘러싼 물이 오염됐다는 건 분명하다/ 몇 주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물을 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이들은 물에서 놀지 않도록 하고, 물에 닿은 후에는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비 왜 안줘” 누나 일하는 회사에 불 지른 40대男

    “생활비 왜 안줘” 누나 일하는 회사에 불 지른 40대男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며 누나가 근무하는 회사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일 자신의 누나가 근무하던 회사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0시 55분쯤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한 물류센터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선박 엔진 및 배 부속품, 센터 내부 2000여㎡가 타 4억 9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범행 당시 누나에게 전화해 “생활비를 주지 않으면 회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가 경찰에 신고하고 물류센터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반 넘게 탄 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직후 인근으로 달아난 A씨를 2시간 만에 붙잡았는데,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종종 누나에게 생활비를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주교 순교자 현양·시복시성 내실 다진다

    천주교 순교자 현양·시복시성 내실 다진다

    한국 천주교사는 박해의 점철이다. 순교자만도 적게는 1만명, 많게는 3만명까지 천주교계는 추산한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의 땅’이라 불렀고, 국내 최대의 순교터라는 절두산 성지로 직행했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 등 복자 124위의 시복식을 이례적으로 직접 주례해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9월은 신앙 밑거름이 된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기념하고 본받기 위해 한국 천주교가 제정한 ‘순교자 성월’(聖月).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9월 20일)을 그 중심으로 하며 오래전부터 9월을 ‘한국 순교복자 성월’로 기념하다가 1984년 103위의 복자가 성인 반열에 오르면서 명칭을 ‘순교자 성월’로 바꿨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전국에서 순교자현양대회와 기념미사, 도보 순례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진행 중인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운동을 더 알차게 이어 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황청 시성성이 시복시성에서 교회 공동체의 기도 열기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대교구는 5일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19일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이와 관련, 절두산순교성지는 9월 한 달간 ‘순교자 성월 사랑 실천의 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30일 오전 10시 절두산성지 미사에서 순례자들이 모아 온 이웃사랑기금을 봉헌한다. 대구대교구는 23일 오후 1시 경북 칠곡 한티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 앞서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도보 성지 순례를 개최한다. 광주대교구 사목국과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23일 오전 10시 소록도 일원 12.2㎞ 구간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신자들이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 순례’를 진행한다. 수원교구는 교구 내 곳곳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이어 간다. 수원성지는 16일 오전 11시, 어농성지는 17일 오전 11시 현양대회를 연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미리내성지와 수리산성지에서도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린다. 원주교구는 14일 오전 10시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성체현양대회 미사를 봉헌한다. 인천교구는 19일 오전 10시 인천 송림동 인천교구청 마당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구청사 이전 축복식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안동교구도 17일 오전 11시 경북 문경시 마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20일 오전 11시 여우목성지에서는 ‘여우목 교우촌’ 축복식을 거행한다. 의정부교구는 17일 오후 3시 경기 남양주시 다산생태공원에서 신앙선조들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마재성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한국 순교자 대축일 장엄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였던 원주교구에서는 14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를 공연한다. 한편 한국 천주교계는 2014년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 등 복자 124위의 시성을 비롯해 다양한 시복시성 운동을 벌이고 있다. ‘땀의 순교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이벽 요한 세례자 등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시복,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시복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덕원의 순교자 38위 시복, 마리아수녀회는 수녀회 설립자인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 시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법개정 땐 재벌기업 법인세 실효세율 2%P 상승

    재벌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 최고세율이 3% 포인트 오르면 이들 기업의 실제 법인세 부담(실효세율)이 2% 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슈퍼리치에 대한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으로 이들의 실효세율도 2% 포인트 가까이 오른다. 강성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31일 내놓은 ‘2017년 세법개정안 평가’에 따르면 정부가 예고한 대로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2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법인세 최고세율 25%를 적용하면 이들 기업의 실효세율은 19.4%가 된다. 종전(17.4%)보다 2% 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실효세율은 각종 공제나 감면 등을 빼고 난 뒤의 실제 세 부담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과표 500억∼1000억원 구간 기업의 실효세율(19.4%)과 같아진다. 과표 10억원을 넘는 고소득층의 실질적인 소득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종합소득세의 경우 10억원 초과 구간은 실효세율이 1.73% 포인트(33.25%→34.99%) 올라간다. 근로소득세도 1.64% 포인트(36.97%→38.60%) 오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 부연구위원은 “세법 개정으로 소득 재분배가 다소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새 정부의) 복지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보편적 증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법인세 인하 본격 시동… ‘셀프 감세’ 논란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와 샬러츠빌 인종차별 사태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이슈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한 세제 개편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유지·창출하고 근로자 권리를 위해 경쟁하도록 세율을 낮춰야 한다”며 “이상적으로는 법인세율을 15%까지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세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의회가 여름 휴회에서 복귀하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감세법안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법인세·소득세 감면 및 상속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연방 법인세율은 15%로 낮추고, 개인소득세의 경우 최고세율을 39.6%에서 35%로 내리는 한편 과세 구간은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세제개편안은 미 역사상 최대 수준의 감세로 미국 경제의 ‘붐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제 개편이 ‘중하층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부자와 대기업이 혜택을 독점할 것’이라면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감세법안이 통과되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수혜자가 될 전망이어서 ‘셀프 감세’ 논란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연도 납세자료(2005년)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감세정책이 도입되면 그가 최소 6000만 달러(약 676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린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70세 이상 ‘1인 가구’ 30대 누르고 첫 1위

    70세 이상 ‘1인 가구’ 30대 누르고 첫 1위

    가구주 평균나이 50.8세→51.3세 ‘전국에서 가장 늙은 지역’은 전남고령화가 빨라지면서 ‘1인 노인 가구’도 부쩍 늘었다. 70세 이상 나홀로 가구주 비중이 30대를 누르고 1위로 처음 올라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올해 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16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너무 빨리 늙고 홀로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 준다. 1인 가구주 가운데 70세 이상 비중이 1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17.6%), 20대(17.2%) 순서였다. 전년에는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구조뿐 아니라 1인 가구주에서도 노년층 역전 현상이 처음 일어난 것이다. 전체 가구주 평균 나이도 2015년 50.8세에서 2016년 51.3세로 0.5살 올라갔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3.6%로 ‘고령 사회’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령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로 분류된다.통계청은 지난해 미래 인구 추계 때 우리나라가 2018년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 측은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고령 사회 진입 시점도 당초 전망보다 1년 앞당겨진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계했다. 전국에서 가장 늙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1.3%로 이미 초고령 사회(기준 20%)에 진입했다. 고령 사회에 들어간 곳도 전북(18.4%), 경북(18.2%), 강원(17.2%), 충남(16.5%), 부산(15.4%) 등 8곳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07만 2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26.2%다.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저출산 영향으로 인해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557만 3000가구,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205만 6000가구로 1년 전보다 각각 2.2%, 1.0% 줄었다. 100세 이상 인구는 3486명으로 전년보다 327명(10.4%) 늘어났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가장 흔한 가구 형태로 자리잡았다. 전체 가구의 27.9%인 539만 8000가구가 1인 가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7% 포인트 증가했다. 주된 가구 유형은 2005년 조사 때까지 4인 가구였지만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부터는 1인 가구로 바뀌었다. 1995년 12.7%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이제 30%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 가구원 수도 2.5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2.1%)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경기(23.8%)였다. 1년 사이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충북(1.5% 포인트)이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30.0%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1만 6000가구를 기록,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섰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분석] “석탄발전 취소땐 수천억 손해” “LNG로 바꾸면 1조원 덜 들어”

    [뉴스 분석] “석탄발전 취소땐 수천억 손해” “LNG로 바꾸면 1조원 덜 들어”

    탈원전에 이어 탈석탄 정책을 놓고도 정부와 발전업계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정작 업계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예상되는 매몰비용 등을 이유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모두 9기다. ‘신서천 1호기’의 공정률은 30.3%이다. 또 ‘고성 하이 1·2호기’와 ‘강릉 안인 1·2호기’의 공정률은 각각 25.2%, 15.0%를 나타내고 있다. ‘당진 에코파워 1·2호기’와 ‘삼척 포스파워 1·2호기’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봄 관계사를 상대로 LNG 전환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5개 발전사 건설처장들을 불러 LNG 전환 문제를 거듭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발전사와 업계는 LNG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미 부지 매입과 시공 등에 8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LNG로 전환하려면 설계와 인허가 등 모든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해 건설 기간이 5년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성 하이 관계자는 “위약금 등 매몰비용이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석탄 발전을 위한 기반 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발전 구조 자체가 전혀 다른 LNG로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기존 발전소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5분의1 수준에 불과한데 이러한 내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인허가 단계인 업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부지 매입과 발전기 제작, 건설장비 계약 등으로 이미 수천억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진 에코파워에 투자한 SK는 4000억원을 썼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 발전을 선택한 것은 경제성과 원료 수급 등을 따져서 결정한 것인데 LNG로 전환하라는 것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라면서 “연료 수급 등을 감안해 바닷가에 위치한 석탄 발전소와 대도시 주변에 지어져야 하는 LNG 발전소는 입지 자체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주 권익 훼손 문제를 포함해 매몰비용에 대한 회수 방안을 정부에서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LNG 발전소는 석탄 발전소보다 건설비용이 1조원가량 저렴하고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도 2년 정도 짧아 업계가 입는 손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상 1000㎿급 LNG 발전소 건설에는 1조~1조 5000억원, 석탄 발전소 건설에는 2조~2조 5000억원이 든다. 산업부 관계자는 “터닦기 등 기초 공사 단계에서 LNG 발전소로의 전환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LNG 전환 의향서에 모두가 반대했다고 해서 아예 안 되는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노조 통상임금 별건 소송도 제기 현대차도 지분 만큼 적자 떠안아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한 기아자동차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3분기부터 회계장부상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기아차는 “지금은 자금 여유가 없어서 판결 금액에 맞춰 임금을 지불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항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 3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통상임금 소송으로 기아차가 떠안아야 할 추가 임금 부담은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번 재판의 결정금액은 4223억원이지만, 이 돈은 전체의 일부인 3년치(2008년 말∼2011년)일 뿐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미 2011년 말부터 2014년 말까지의 통상임금에 대해 별건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노조는 2015년 이후분에 대해서도 오는 10월에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 1심 결과를 준용하면 기아차가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얼추 1조원 안팎이 된다. 당장은 1심 판결이기 때문에 당장 기아차가 1조원을 모두 마련해 지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판결 시점(3분기)부터 예상 비용을 회계장부에 ‘충당금’ 형태로 반영해야 한다. 분기당 평균 약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최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3분기는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또 기아차 지분의 33.88%를 가진 현대차도 지분법에 따라 지분 비율만큼 적자를 떠안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가 청구한 돈에 비해 부담액이 일부 감경되긴 했지만 현재의 경영 상황은 판결 금액 자체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재계도 전반적으로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마다 통상임금 소송이 이어져 노동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13년 내놓은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 시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 국내 기업이 부담할 추가 비용 규모는 최대 38조 5509억원에 이른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최근 통상임금의 적용을 둘러싸고 115개사 이상 기업이 소송에 휘말려 있는 시점에 이번 판결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심각하다”면서 “특히 국내 수출의 13.4%, 고용의 11.8%를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국가 경제 전체에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터진 이번 판결로 기업들이 예측지 못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법원 판단에 ‘3가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법원은 기아차의 재정 및 경영 상태가 양호하고 노조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온 만큼 근로자들도 회사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고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의칙을 부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기아차의 현 경영 상태와 그간 노조 행태 등을 전해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단체들은 통상임금의 명확한 범위와 규정 등은 물론, ‘신의칙’의 세부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제시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상급심에서는 좀 더 심도 있게 고려해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노사 간 소모적 분쟁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통상임금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는 입법조치를 조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천 돼지 사육장서 불…돼지 1000마리 타죽어

    31일 오전 2시 40분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돼지 축산농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10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축사 2개 동 990㎡의 절반이 불에 탔고 돼지 1000여마리가 타죽어 소방서 추산 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목격자는 “축사 직원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경보음이 울려 나가보니 축사에서 불이 나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판결에 재계 충격…“노동비 38조원 늘어날 듯”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판결에 재계 충격…“노동비 38조원 늘어날 듯”

    기아자동차가 31일 열린 통상임금 소송 1심 재판에서 노조에 패하자 재계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기아차에 4223억원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기아차가 이번 통상임금으로 부담할 비용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각 사업장에서 노조나 근로자들의 비슷한 통상임금 소송이 잇따를 수 있고, 그에 따른 전체 노동비용 증가 규모는 적게는 20조원, 많게는 3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13년 3월 내놓은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 시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 기업이 부담할 추가 비용 규모는 최대 38조 550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과거 3년간 임금 소급분 24조 8000억원, 통상임금과 연동해 늘어나는 각종 수당(초과근로 수당 등)과 간접노동비용(퇴직금 등) 증가분 1년치 8조 8000억여원, 퇴직급여 충당금 증가분 4조 8800억여원을 합한 것이다. 소급분(24조 8000억원)과 퇴직급여 충당금 증가분(4조 8846억원)을 빼고도, 정기상여금과 각종 수당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한해 8조 8000억원의 비용이 더 든다는 뜻이다. 이 1년치 증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초과근로 수당(5조 8849억원)이다. 이밖에 연차유급휴가수당(9982억원), 변동상여금(7585억원), 퇴직금(5997억원), 사회보험료(6190억원) 등도 통상임금 확대와 연동해 뛰게 된다. 비슷한 시점인 2013년 5월 한국노동연구원도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액(과거 3년+향후 1년)을 최소 14조 6000억원에서 최대 21조 9000억원으로 계산했다. 통상임금에 고정상여금뿐 아니라 기타수당이 모두 포함되면 약 22조원, 고정상여금만 인정되면 약 15조원을 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7월 ‘통상임금 갈등의 사회적 비용’ 토론회에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예상되는 과거 3년간 노동비용 증가분을 10조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기상여뿐 아니라 기타수당까지 추가되면 증가분은 15조 8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와 별개로 향후 1년간 추가될 노동비용은 6조 1000억원으로, 과거 3년 소급분(15조 8000억원)과 당해년도 1년치 증가분(6조 1000억원)까지 4년치 노동비용 증가 규모를 22조원 정도로 본 것이다. 다만 박 교수는 ‘신의칙’에 따라 과거 3년 소급분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제로 청구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노동소득분배율이 1.3%p 높아지면, 반대로 연 경제성장률은 0.13%p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2016년 이후 5년간 경제성장률 예상 값을 근거로 추산된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 규모는 32조 6000억원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오늘 1심 선고…기아차 3조원 부담할 수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오늘 1심 선고…기아차 3조원 부담할 수도

    기아자동차 근로자들이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가 31일 내려진다.근로자들은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1조 926억원을 청구했다. 만약 모든 근로자에게 소급해서 판결 효력이 미칠 경우 기아차는 3조 1000억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래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계 현안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선고 결과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권혁중)는 이날 오전 10시 기아차 노조 소속 2만 74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의 결과를 선고한다.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들은 2011년 연 700%에 이르는 정기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서 수당, 퇴직금 등을 정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이후 2014년 10월에는 13명의 근로자가 통상임금 대표 소송을 냈다. 대표 소송 결과는 13명뿐 아니라 다른 근로자에게도 영향을 준다. 소송을 내지 않은 근로자에게도 임금 차익을 지급해야 해 회사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통상임금이란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임금이다. 이를 기준으로 연장·야간·휴일근무 수당 등을 산출하기 때문에 여러 기업에서 노사협상의 주요 쟁점이 돼 왔다. 기아차 추산에 따르면 노조원들이 2011년 10월 제기한 소송과 2014년 13명의 근로자가 낸 대표 소송이 모두 인정되면 소급분 총 1조 8000억원의 임금을 사측이 부담해야 한다. 퇴직금 등 간접 노동비용 증가분까지 더하면 부담 액수는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소송을 낸 노조 측이 회사에 청구한 임금 차액 등은 총 6588억원이고, 이자 4338억원을 더하면 총액은 1조 926억원에 달한다. 소송 제기 시점을 기준으로 임금채권 청구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최근 3년 치 임금이다. 노조는 청구액을 지급해도 회사 경영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판례로 제시된 기준에 따라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주장대로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넓히면 부담해야 할 금액이 3조원대에 달하고,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한 것은 노사 합의에 따른 조치인데 이를 깨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어긋난다고 맞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12월 인천 시영운수 운전기사들의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도 과거 노사 사이에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 신의칙에 따라 이를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통상임금을 인정했을 때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는 사정이 인정될 때에만 신의칙에 따라 추가 임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핵심 쟁점은 이번 사안에서 통상임금이 인정되는지, 만약 인정된다면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정도에 이르는지, 노사 간에 ‘통상임금 제외’ 합의가 있었는지 등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 비상 ‘카트리나 악몽’ 겪은 뉴올리언스 최대 254㎜ 폭우 예고에 초긴장 “최근 나흘간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리 린드너가 말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카운티 전체 토지의 약 3분의1인 14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것과 같다. 지난 25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비의 양은 51.88인치(1.31m)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78년 태풍 아멜리아 때 텍사스에 내린 역대 최대치(48인치·1.22m)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치안도 ‘아슬’… 야간 통행금지령 이 같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인구 650만명의 터전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물에 잠긴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하비로 인해 총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피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은 동이 났고, 거리는 버려진 차들로 넘쳐났다. 시 당국은 구조활동에 집중하느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도 못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다수의)약탈 사건이 보고됐다”며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주민 구조를 위해 군 병력 투입을 늘렸으며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해 구호를 돕고 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크로스비 지역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의 유기과산화물 공장에서 2.4㎞ 반경에 있는 주민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은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하비의 영향으로 냉동보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 정제시설이 모여 있는 걸프 연안에서도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200만 파운드(약 900t) 이상의 화학물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감시단체들은 이 중에 발암성 벤젠과 질소화합물 등 장기적으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금 지급액 22조원 넘을 수도 JP모건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하비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4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만 위에 머물던 하비가 30일 0시 이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다시 한번 상륙,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면서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추가로 15~30㎝(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8월 29일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 곳이어서 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강수량이 50㎜를 기록하는 등 뉴올리언스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뉴올리언스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최대 254㎜에 이르는 비 예보가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달 초 폭우가 왔을 때 배수펌프 고장으로 도시 배수 체계에 문제가 드러나 이번 폭우 예고에 초긴장 상태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위협적인 폭풍에 직면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을 나서지 말고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달아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멜라니아의 복장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이 쇄도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을 입고 얇고 높은 굽이 특징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재난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비행기 안에서 수수한 흰색 셔츠 차림에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영부인(FLOTUS)’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놀림감이 됐다. SNS에는 ‘누가 영부인인 걸 모르냐’는 조롱 섞인 글이 회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선고, 신의칙 인정 여부에 달렸다

    정기상여는 통상임금 충족 관측… 신의칙 인정 시 3년 소급분 면제사측 “패소 땐 3조원 부담 추산” 노조 “잘못된 법 해석 바로잡길” 기아차 노조가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시켰을 때 체불된 3년치 임금을 돌려 달라며 기아차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가 31일 나온다. 이자까지 합치면 잠재적인 청구액이 1조원 이상인 대형 소송으로, 판결 결과가 다른 기업들의 관련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저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사측 관계자는 “판결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판결 이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 문제를 고임금으로 규정하는 것은 법을 지키고 장시간 노동을 해소하려는 통상임금 본연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의 친자본 정책으로 인한 잘못된 법 해석이 이번에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연말 상여금과 수당 등을 연봉에 포함시킨 새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과거 3년치(임금 채권 시효) 수당을 정산해 지급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이 바뀌면 따라서 바뀌는 야근수당, 휴일근무수당, 퇴직금 등을 새로 계산해 달라는 얘기다. 반면 사측은 지금까지 해마다 임금협상에서 노사합의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만큼 ‘신의성실 원칙’(신의칙)에 따라 과거분을 소급해 줄 필요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소송 결과 성립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에 따르면 명절이나 연말처럼 때가 되면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지급되는 ‘정기성’, 모든 직원에게 지급되는 ‘일률성’, 업적·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급되는 ‘고정성’이 충족되면 통상임금으로 인정된다. 기아차 소송 청구항목 중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 조건인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이 충족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2013년 판례는 통상임금 재계산 결과 3년치 임금을 소급지급할 때엔 신의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했거나, 회사가 임금을 소급해 지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있다면 3년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통상임금 산정 시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당한 한국GM, 아시아나항공, 한진중공업 등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신의칙을 인정받아 하급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기아차는 사측이 전부 패소할 경우 3년치 수당 소급분 1조 8000억원, 통상임금과 연동되는 퇴직금과 지연이자 등을 포함하면 약 3조원의 부담이 생긴다고 추산했다. 이에 노조는 “3조원 비용 발생 주장은 노동계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과도한 억측이며 본질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기 수출에 총력전 펼치는 중국

     지난 16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에서 열린 ‘2017 무기 박람회’ 현장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최대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北方工業·NORINCO)이 신형 경전차와 장갑차를 공개하고 실탄사격 연습을 하자 이를 지켜보던 50개여국 230여명의 군사 관계자들이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무기 박람회에는 중국 최신형 첨단무기의 성능과 제원, 실전 연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는 중국 독자 기술로 개발돼 처음 공개된 최신형 수출용 경전차인 VT-5와 장갑차 VN-17의 날렵한 등장이었다.  VT-5는 승무원 3명이 탑승하며, 최대 중량이 36t에 이르지만 시속 70㎞(비포장도로 시속 35∼40㎞)로 내달리며 빠른 기동력을 과시했다. 102㎜ 강선포를 주포로 하는 VT-5는 대전차 미사일과 고성능 폭약 탄두, 12.7㎜ 원격 조종 기관총이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갖췄다. 함께 공개된 VN-17 장갑차는 30㎜ 기관포와 함께 무인 포탑을 장착해 화력을 높였다. 차량 양측에는 대전차포인 ‘홍젠(紅箭)-12’가 장착됐으며 차체는 VT-5와 같은 제원을 적용했다. 주정 병기공업그룹 선임 연구원은 “올해 처음 공개한 VT-5와 VN-17은 엔진과 차체 등 많은 부분이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면서 “화력과 기동력 면에서 고가의 미국과 독일의 전차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첨단 무기 구매할 재정이 빈약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무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선보여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한 중국이 무기 박람회를 통해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에 따르면 2012∼2016년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2007∼2011년)보다 74%나 급증했다. 중국 무기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3.8%에서 6.2%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덕분에 중국은 프랑스(6.0%)와 독일(5.6%)를 제치고 미국(33%), 러시아(23%)에 이어 무기 수출 3위에 올랐다. 5년 간 무기 수입은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과 무기관련 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하지만 무기 수입의 30%를 차지하는 항공기 엔진 등 핵심 부품은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에 의존하고 수송용 항공기와 헬리콥터, 군용 선박의 수입 비중도 높았다.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무기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미국(99억 달러)에는 크게 뒤진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레이더 감시 장비와 신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MRLS) ‘AR-3’ 등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맞닿은 남부 조호르 주에 지역 방첩센터를 건립하면 레이더 시스템과 AR-3를 지원하겠다고 중국이 제안한 것이다. 레이더와 최다 12대의 AR-3 등을 판매하는 대신 비용 대부분을 50년 만기의 장기 차관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후한 조건이다.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13%나 삭감되는 등 주머니가 얄팍해진 말레이사아로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와 군비경쟁해야 하는 만큼 이 제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태국에 VT-4 전차 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최신 디젤 잠수함(유안급 잠수함)인 S26T 3척을 135억 바트(약 4400억 원)에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태국군은 중국산 VT-4 전차 11대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에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는 순항미사일 수출 계약도 맺었고 미얀마에는 99형 주력전차(MBT)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각각 무장 드론을 수출하기로 했다. 리처드 비칭거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20년 간 군사력 현대화에 주력한 덕에 무기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중국이 J-10 전투기과 유안급 잠수함, MBT 등을 생산해왔으며 드론과 순항미사일, 견착식 대공미사일 등에서는 미·러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무기수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공격용 드론 수출이 큰 몫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독점적으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 등에 공격용 드론을 판매했다. 미국 등 다른 드론생산 국가들은 국제 합의에 따라 판매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3년까지 4만 2000대(판매금액 약 100억 달러) 이상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드론은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 제너럴어타믹스의 ‘프레데터’ ‘리퍼’를 닮은 드론 제품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프레데터의 대당 가격은 500만 달러지만, 프레데터의 복제품으로 불리는 ‘이룽(翼龍)’은 100만 달러 안팎이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3대 무기대국으로 부상했지만 기술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100개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데 비해 중국은 44개국에 무기를 수출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돼 편중 현상도 심하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 이들 3개 국에 60% 이상 집중됐고 나머지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수단,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전 5년보다 무려 122% 늘어난 덕에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지만 중동 국가에는 1.7%에 그쳤다. 재정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선진국들은 중국 무기를 거의 외면한다는 얘기다.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다. 수출품 대부분이 개발된 지 50년이 넘은 옛소련 디자인을 토대로 한 장갑차, 소화기와 탄약, 전투기 등으로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무기수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가 훈련기 겸 경전투기로 사용되는 K-8 모델인데, 이 모델은 재정이 빈약해 고등훈련기를 도입할 수 없는 개도국이 즐겨 찾는 기종이다.  중국이 3대 수출국이라고 해도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미국, 러시아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고려할 때 무기수출대국으로서 중국의 지위는 불안하다고 비칭거 연구원은 진단한다. 중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초음속 전투기와 정밀 유도무기, 공중조기경보기, 장거리 대공 무기체계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야심작’으로 개발한 J-10 경전투기와 파키스탄과 합작해 생산한 JF-17 전투기의 수출실적은 미미하다. JF-17 모델의 도입국은 파키스탄이 유일하고 중국 공군조차 JF-17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제 무기수출의 한계를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산 무기 기술을 의심케 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카메룬에 수출된 하얼빈 Z-9 공습헬기 4대 중 1대가 추락했고,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군사훈련에서 중국산 C-705 대함 미사일이 목표 타격에 실패했다. 중국산 무기는 기술력은 물론 안정된 정비와 훈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CMP는 “무기 구매국이 중국을 정치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점도 중국산 무기가 우선 구매 순위에서 밀리는 요인”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중국 4개 공장 다시 가동…“협력사가 일단 부품 공급”

    현대차, 중국 4개 공장 다시 가동…“협력사가 일단 부품 공급”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30일부터 다시 가동됐다.현대차 중국 현지 공장은 지난주부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었다.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이날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현지 합작사) 4개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협력사가 일단 부품을 공급해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며 “하지만 밀린 대금 지급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드 사태로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납품 대금이 원활히 지급되고 있지 않지만 모든 문제를 빠른 시일 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이후 29일까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은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됐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 1100만 위안(약 189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완공된 베이징현대의 충칭(重慶) 5공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 부진 여파로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춰 선 셈이다. 이번 1~4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중국 현지 생산량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7월 판매량(약 5만대)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최소 하루 2000대(한 달 25일 가동 가정)의 생산 차질을 본 것으로 짐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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