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옥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삼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52
  • DMZ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첫 ‘양성’

    DMZ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첫 ‘양성’

    농식품부 “국내 발생 직접 원인 확증 못해” 감염경로 혼란… “2차 감염 차단 우선돼야”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경기 김포에서 13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원인을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2일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단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추정되고 있다.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폐사체가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이 없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확산 가능성도 낮다고 봤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올해 5월 북한에서 ASF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확진 지역이 접경지역에 집중돼 북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야생 멧돼지 1094마리(폐사체 포함)를 검사했지만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남측 야생 멧돼지 감염 시 ASF의 전국 발생마저 우려된다. 남한에서만 33만 마리로 추산되는 야생 멧돼지는 번식력이 높고 하루 최대 15㎞까지 이동하는 등 활동성도 강하다. 문제는 포획이 쉽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국내 발생의 직접 원인이라고 확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원인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국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포·파주 돼지 전부 없애기로… 돼지열병 특단 조치

    김포·파주 돼지 전부 없애기로… 돼지열병 특단 조치

    정부가 경기 김포·파주에 있는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특단 조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파주·김포 내 있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농가 3㎞안 돼지는 살처분하고 수매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식품부는 ASF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일부 ASF 발생 지역 안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출하하기로 했다. 도축장에서 임상·해체 검사를 한 뒤 안전한 돼지고기를 시장에 유통한다는 것이다. 즉 돼지고기용으로 도축하든가, 아니면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해당 지역 내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특단 조치다. 단, 발생지 3㎞ 바깥 농가라 하더라도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는 등에는 예외 없이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에서 처음 발생한 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4189두를 예방적 살처분한 바 있다. 김포에는 돼지농가 20곳에서 총 4만 1000여 마리 돼지를 사육 중이었으나 이번 예방적 살처분으로 남은 돼지는 1만 40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앞서 ASF가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후 추가 발생이 없는 연천은 당시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경기·인천·강원 지역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일 오전 3시 30분부터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중국 한 고위공직자의 비밀 저택에서 우리 돈으로 46조원에 달하는 은닉 재산이 발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을 중심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둥썬리바오(東森新聞)와 신탕런(新唐人)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 하이난성 상무위원 겸 하이커우시당위원회 서기인 장치(張琦·58)가 위와 같은 부패 혐의가 드러나 ‘낙마’했다. 조사관들이 압수 수색 과정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 영상이 트위터 등에 공개되자 현지 대다수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빈곤이 항상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委, 이하 중기위)는 지난달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치 상무위원 겸 당서기가 중대한 위법 혐의로 현재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치는 조사 전날인 5일까지도 한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 매체는 그가 하이난 인민홀에서 개최된 인재 컨퍼런스에 참석했으며 그 후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래 가장 먼저 낙마한 장관급 고위 공직자로 기록됐다.장치의 자택에서는 우리 돈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금괴 13.5t과 2680억 위안(약 45조원)에 달하는 현금 그리고 호화 주택 문서 등이 압수됐고 그 모습은 영상을 통해 드러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는 중국 공산당의 부패가 횡행해 고위 공직자의 부패 규모가 기록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정문제 전문가인 후안강(胡鞍鋼) 칭화대 교수는 장쩌민(江澤民) 집권 당시 조세, 재정, 국유 경제 단위 및 공공 투자 시스템에서만 발생한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 복지의 손실은 연간 9900억~1조2600억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일부 학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부패한 고위 공직자의 주머니에 1조 위안의 자산이 축적됐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웨이보/인민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경기 김포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한 양돈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발생이후 파주 문산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12번째 발생한 데 이어 13번째 사례가 된다. 이틀 새 잇따라 3건이 확진 판정돼 잠시 주춤했던 ASF가 번지는 양상이다. 김포에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해당 농장주는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하자 김포시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A농가 돼지 2800마리를 포함, 3km 이내 돼지농가에서 사육 중인 2만 252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3일 12시 현재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1300여 공직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또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인 초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생한 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4189두를 예방적 살처분한 바 있다. 김포에는 돼지농가 20곳에서 총 4만 1000여 마리 돼지를 사육중이었으나 이번 예방적 살처분으로 남은 돼지는 1만 40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이후 김포시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관내 돼지농가 앞에 통제초소 16개소, 강화대교 등 주요도로 이동통제초소 7개소 등 총 23개 초소를 운영하며 ASF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김포시·강화군 내 양돈농가와 주요 검역소에서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대는 제독차 8대를 동원해 김포시·강화군 내 주요 거점을 방역하고 강화·초지대교 검역소의 차량 방역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런 황당한 일이~” 시장도 모르게 과장이 김포도시철도 이면합의서 전결처리

    “이런 황당한 일이~” 시장도 모르게 과장이 김포도시철도 이면합의서 전결처리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관련해 박헌규 전 김포시 철도과장이 시장에게 보고절차도 없이 골드라인 운영사와 이면합의서를 전결 처리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인력 및 제반비용은 모두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김포시가 부담한다는 김포도시철도는 두 차례 연기됐다가 지난 9월 28일 개통됐다. 2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김포시의회 도시철도개통지연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오강현·김인수 위원 등이 이면합의서 실체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권형택 골드라인 대표로부터 이면합의서 실체를 확인했다. 더군다나 이면합의서가 김포시장 결재 없이 박헌규 전 철도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적효력이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지난 6월 30일 작성된 ‘차량떨림 현상 해소를 위한 합의서’에는 추가삭정을 비롯해 점검주기 단축과 대수선 주기단축, 인력 및 제반비용을 김포시가 부담한다는 5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오강현 위원은 특위 질의에서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해 추가 비용 지급에 대해 김포시와 운영사 간 합의서가 있느냐”고 묻자 권 대표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오 위원은 합의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오후에 속개한 행정사무조사에서 오 위원은 합의서를 들어보이며 “합의서 제출을 왜 안하려 했나. 시장도 모르는 내용을, 대표성이 없는 과장이 합의서에 서명을 했는데, 예산은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합의서 내용이 과장 전결이냐. 합의서 작성이 투명하지 않고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박 전 과장은 “운영사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이후 지난 6월 3일 노사정 합의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다. 운영사에서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해서 6월 30일 저와 대표가 회의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서명을 했다”고 답했다. 또 권 대표는 “김포시와 합의서를 공개할지 여부를 협의할 필요가 있어 제출을 미룬 것”이라고 답했다. 위원들은 정하영 시장과 전종익 국장에게 사전에 이면합의서 작성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에 정 시장은 내용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전 국장은 한 달쯤 뒤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도시철도 개통지연 이 후 석달 가까운 활동을 마치고 7일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김종혁 특위위원장은 “그동안 특위 위원들이 소문으로 떠돌던 이면합의서 작성 및 처리 책임소재를 규명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의서는 박 전 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뒤 전 교통국장에게는 한 달이 지난 보고했고 정 시장에게는 아예 보고조차 안 한 것으로 드러나 책임 소재와 함께 법적 효력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날 특위의 김인수·배강민·홍원길·박우식·김계순 위원 등은 잇따라 소문으로 떠돌던 이면합의서 실체에 대해 강도높게 따져 물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재인 하야’ 전광훈·이재오, 3일 광화문서 ‘文 하야’ 투쟁대회

    ‘문재인 하야’ 전광훈·이재오, 3일 광화문서 ‘文 하야’ 투쟁대회

    李 “3일 오후 1시 정각, 1분간 경적 울리자”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겸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오는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투쟁대회를 연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원내대표 출신 5선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 단체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장관은 “집회에는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투쟁본부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 단체의 총괄대표다. 이 전 특임장관은 “투쟁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는 3일 오후 1시까지 개별 집회를 마치고 1시 이후 모든 집회는 투쟁본부와 함께하며 문재인 하야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은 “그날 운행하는 차량은 오후 1시 정각에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경적을 1분간 울려달라”면서 “각 교회와 사찰, 성당도 문재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타종을 오후 1시 정각에 1분간 쳐 달라”고 말했다.이 전 장관은 “현재 참가 의사를 밝힌 종교계와 일반 시민들, 정당의 예상 참여 인원을 종합하면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집회 후 청와대까지 행진해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인원을 1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하는 것은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 중심의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주최측 추산 최대 200만명이 참가자들이 운집했다는 데 대한 상응적 숫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와 다른 일본의 목소리

    아베와 다른 일본의 목소리

    도쿄 ‘한일 축제한마당’에 7만여명 몰려 日국토교통상 “韓, 문화 전해준 은인 나라” ‘우익 압박에 중단’ 소녀상 전시 재개될 듯 한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황 호전의 실마리로 보일 수도 있는 징후들이 일부에서 나타나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29일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행사에 약 7만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30일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만명 정도 줄었지만 200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행사장에서 판매된 식품 등 한국 관련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었고, 주일한국문화원 체험부스는 한때 대기시간이 80분에 달할 만큼 장사진을 이뤘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에는 10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예년보다 크게 준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양국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많은 일본 시민이 관심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첫날인 28일 축사에서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과 같은 나라다. 정부 간 문제가 생기더라도 민간교류가 활발하다면 양국 우호 관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한국에 찬사를 보냈다. 그가 자민당이 아닌 연립여당인 공명당 소속에다 관광진흥을 담당하는 자리에 있다고 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일본 측 장관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다. 앞서 27일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한 방송에서 “원만한 외교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한국도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우선 일본이 손을 내밀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전향적인 언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사례들을 통해 변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건 아직 무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아베 1강’으로 상징되는 강력한 위세를 이어 가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태도 변화가 가장 중요한데, 일제침략 등 과거사에 대한 수정주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가 현재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일방적으로 통보돼 유감”이라며 한국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8월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 등의 압박으로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였다가 중단됐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전시코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하기로 관계자들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촛불’ 폄하 한국당… “친문세력의 檢 겁박, 홍위병 정치 나선 것”

    자유한국당이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및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자가 부풀려졌다며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검찰 겁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오히려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국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타기와 감성팔이에 이어 이제는 홍위병 정치로 나섰다. 문 대통령이 분노에 가득 찬 검찰 증오를 드러내자마자 극렬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군중 정치로 가고 있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촛불집회에) 여당 대표가 200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대전인구 150만명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라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성폭행범이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하거나 압수수색하면 성폭행범이 검찰권 행사로 인해 피해자가 되는 건가. 피의자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하는 것과 성폭행범 석방하라고 하는 것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앞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뜻도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광화문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지금 대체로 추산해 보면 한 150만명 되지 않을까 한다”며 “태풍 예보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쇠락의 길’ 걷는 日파친코 산업…2만개 육박하던 점포수 9800개 급감

    ‘쇠락의 길’ 걷는 日파친코 산업…2만개 육박하던 점포수 9800개 급감

    일본을 대표하는 사행산업인 ‘파친코’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찰 등 정부당국의 강력한 규제와 다양한 오락산업의 등장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며 한때 2만개를 넘봤던 전국 파친코 점포 수는 어느덧 1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감소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전체 파친코 점포 수는 9794개로 5년 전에 비해 1700여곳이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1만 8000여곳에 달했던 1990년대 전반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친코 산업의 침체가 최근 들어 본격화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당국이 강력한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풍속영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구슬 형태로 나오는 당첨 확률을 대폭 낮출 것을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파친코를 찾는 사람들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도박중독 등 문제를 완화한다는 목적이었다. 규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당첨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당수 업소들이 파친코 기계를 교체해야 하지만, 소규모 점포들을 중심으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했다. 가뜩이나 자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파친코 업계의 위축을 더욱 가속화하는 이유가 됐다. 해마다 감소해 온 일본의 파친고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8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행성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풍속영업법 규제가 2021년 2월부터 모든 업소에 의무화되면 업계는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파친코 게임을 1시간 할 경우 평균 당첨확률을 ‘3배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제한해 왔지만 앞으로는 ‘2.2배 이하’로 규제가 강화된다. 가장 큰 당첨인 ‘오아타리’(잭팟)의 한도도 기존의 구슬 2400개에서 1500개로 줄어든다. 경찰은 “이익을 크게 보는 사람과 손해를 크게 보는 사람의 차이를 줄임으로써 파친코의 사행성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친코 업계는 일련의 정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당첨 확률 등에 대한 규제 조치는 정작 도박중독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친구들과 가볍게 오락으로 즐기려는 사람들만 파친고에서 몰아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파친코 억제를 통해 몇년 앞으로 다가온 카지노 활성화의 사전 정지작업을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통합형 리조트’(IR) 관련법이 제정돼 2025년까지 전국 3개 지방자치단체에 카지노가 세워질 예정이다. 강한 도박성과 중독성을 이유로 철저히 금지해 온 카지노가 일본에서 최초로 허용되는 것으로, 이에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파친코 업계에는 “카지노 개설을 앞두고 전체 사행산업 규모를 축소시키는 한편 정부가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를 고사시키려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 촛불 민심, 검찰의 깊은 성찰 필요하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지난 토요일 열렸다. 남녀노소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웠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참가자가 150만~2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자는 의미의 ‘조국 수호’ 구호도 나왔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지난 8월 9일 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우리 사회는 극한의 혼란과 분열을 목도하고 있다. 조 장관의 자녀 대학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논란이 정치권과 언론의 인사검증 차원에서 검찰의 역대급 수사로 국면 전환된 탓이다. 여론은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으로 두 동강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으니, 검찰은 조 장관 의혹 수사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겠으나 수사를 시작한 시기는 대단히 부적절했고, 방법에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시점에 갑자기 압수수색을 하고, 인사청문회 당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하는 등 정치 개입으로 볼 만한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무엇보다 수사가 지지부진 진행되면서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조 장관의 집을 11시간 압수수색하는 등 과잉수사 논란과 피의사실을 외부에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악습이 재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검찰에 ‘엄정하되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경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검찰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주말에 휴식을 마다한 채 검찰청사 앞에서 촛불을 든 의미를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들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25일)에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9.1%로 ‘적절하다’는 응답(42.7%)보다 높았다.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도 검찰 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를 검찰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검찰청은 어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
  • “DLF 위험성 은행 직원도 잘 몰라… 금융기관에선 못 팔게 해야”

    “DLF 위험성 은행 직원도 잘 몰라… 금융기관에선 못 팔게 해야”

    ‘연간 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은행 직원의 말을 믿고 독일 국채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펀드(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최근 원금 100% 손실을 입으면서 해당 상품들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감독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뿐 아니라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에게도 DLF와 DLS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5일에는 DLF·DLS 사태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법에 은행들을 상대로 불완전 판매 등으로 인한 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9일 소송을 주도한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으로부터 DLF·DLS 사태의 본질과 왜 이러한 금융소비자 피해가 계속 반복되는지 등을 들어 봤다.-이름부터 생소하다. DLF와 DLS가 뭔가. “한마디로 도박에 가까운 금융상품이다. DLF와 DLS는 독일 국채금리의 변동성과 미국·영국의 ‘이자율 스와프’(CMS)라는 수학금리의 변동성을 갖고 확률 게임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독일의 국채금리 0%를 기준으로, 이 금리가 일정 기간 0.3% 미만으로 떨어지면 4%의 금리를 주고, 0.3% 이상 떨어지면 그 떨어지는 금리의 200배 혹은 333배의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최대 수익 4%를 받기 위해 원금 손실 100%를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외국의 금융상품 설계자나 투자자들은 4% 손실에 운 좋으면 100%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곳에 베팅한 것이다. 결국 금리의 변동성을 갖고 동전 던지기 내기를 하는 것과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8700억원가량 투자가 됐는데, 지난 27일 기준으로 6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피해자는 총 3700명인데,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억원 수준이다. 심지어 고용보험기금도 600억원을 투자해 477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를 하다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소송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집단소송을 제기한 건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다. 분쟁 조정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고 다양하지만, 이번에 소송을 진행하는 이들은 계약이 원천 무효라고 보기 때문이다. 얼마나 위험한 상품인지 은행에서 제대로 설명을 안 한 것은 물론 상품의 성격도 정확하게 알려 주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의 주장이다. 실제 DLF와 DLS의 상품 구조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판매한 은행 직원들도 이 상품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팔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제나 금융전문가라고 해도 한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 독일 국채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겠나. 또 이를 근거로 수익 4%를 올릴 수 있다며 원금 손실 100%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노인이나 은퇴자들에게 안전한 상품이라고 권했다면 도덕적, 법적으로도 책임이 있다. 특히 소송을 건 사람들은 투자 상품 설명서를 비롯해 관련 서류조차 받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입자들의 욕심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에 소송을 준비하다가 70세가 넘은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노인이 DLF와 DLS에 가입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연 이분이 과도하게 욕심을 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이번에 문제가 된 DLF와 DLS는 수익이 4% 수준이다. 저축은행에 맡겼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1~2%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도 아닌 ‘하이리스크-로리턴’(고위험 저수익)이라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욕심이 이런 사태를 만든다는 논리는 책임을 방기한 금융기관과 감독당국이 자신들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다. -이전에도 키코나 저축은행 후순위채 판매 사건 등 금융소비자 피해 사고가 계속 있었다. 한마디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인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은행에 고위험 금융상품을 팔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키코 사태의 경우 기업들이 피해를 봤고, 저축은행 후순위채 사건은 서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으며, 이번엔 중산층이 피해를 많이 봤다. 여기에 사고 이후 대책이 부실한 것도 한 원인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상품이 불완전 판매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하면, 이 상품에 대한 근본적인 규제가 필요한데 서류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책이 나온다. 심지어 그 서류도 소비자가 받지 않겠다고 하면 안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 놓는다. ‘사후약방문’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막아야 하나. “이렇게 위험한 상품을 은행이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에서는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저도) 금융권에 수십년 동안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DLF나 DLS 같은 상품의 경우 구조를 이해하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은행의 현장 직원들이 제대로 상품을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을까. 어렵다고 본다. 소비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보여 준 것은 수익뿐이고, 위험에 대해선 제대로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대부분의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이라는 금융기관이 증권사나 저축은행 같은 곳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은행에서 권하는 상품의 경우 안전성이 보장됐다고 믿고 가입한 사례도 많다. 결국 은행 스스로 ‘우리도 위험한 금융상품을 판매합니다’라고 광고를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고위험 금융상품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 게 맞다. -이렇게 위험한 상품을 은행이 판 이유는 뭐라고 보나. “수익 때문이다. 키코를 예로 들면 1억원짜리 키코 상품을 팔 때 얻는 수익이 1억원짜리 정기예금 400개를 팔았을 때 얻는 것과 같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가입 금액의 1%를 보수로 은행들이 챙겼는데, 이걸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기를 1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쪼개서 팔았다. 1개월 단위로 판매한 상품은 1년 보수로 얻는 수익이 12%가 된다. 여기에 은행이 지는 위험은 없다. 이러니 은행 경영진이 이런 위험 상품을 팔라고 지시를 내렸고, 인사 고과 등이 걸려 있는 영업점은 앞뒤 안 가리고 판매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위험이 무엇인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스템 차원에서 무엇을 고쳐야 하나. “소비자의 금융 지식 정도에 따라 팔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차별을 두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강하게 해야 한다. 특히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벌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 우리는 이런 사고가 나면 금융기관들이 1억원 정도 벌금으로 끝난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처벌이 더 엄격하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룩셈부르크 회사의 실적 등에 연계한 금융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키데이먼트 투자사의 경영진에게 7600만 파운드(약 1121억원)의 벌금을 매겼는데, 이는 그 회사가 거둔 수익 7330만 파운드(약 1082억원)보다 많았다. 미국은 이런 피해가 발생하면 벌금 외에 부당수익과 그에 대한 이자까지 다 돌려주게 하고 있다. 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처벌을 강화해 금융기관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방안 가운데 한 가지는 이뤄져야 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1987년 중앙대 대학원 국제경제 졸업 ▲1989년 신한은행 입사 ▲2012년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원 출범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심의위원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 사회공헌위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소비자자문단 자문위원
  • 둘로 찢긴 조국… 다시 광장정치

    둘로 찢긴 조국… 다시 광장정치

    ‘文·조국 열성 지지자 결집’ ‘檢 개혁 요구’ 촛불 성격 놓고 전문가 분석도 엇갈려 태극기 부대는 ‘조국 아웃’ 광화문 집회 개천절·이번 주말 대규모 맞불 시위 예고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각종 의혹을 두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타올랐다. 주최 측이 주장한 참여 인원수(200만명)의 진위를 떠나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검찰개혁’과 ‘조국 수호’를 촉구하는 측은 서초동에서, ‘조국 아웃’을 외치는 측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 가기로 하면서 다시 ‘광장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이 지난 28일 검찰청사 앞으로 모여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조국 국면으로 흔들린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언론에 대한 불신도 드러내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직장인 진모(26)씨는 “문재인 정부를 지키면 조 장관을 지킬 수 있고 그러면 검찰개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신모(38)씨도 “지난 두 달 동안 일방적인 언론 보도와 검찰, 야당의 공격 탓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면서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고립감마저 들었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집회 인파의 구성을 놓고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렸다. 정치적 색채를 떠나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공감한 시민들이 모였다는 분석과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이라는 견해가 함께 나왔다. 집회 연단에 섰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은 검찰이 스폰서 검사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등 권력형 비리를 (부실하게)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왔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 문제를 검찰력을 집중해 수사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검찰 입맛에 따라 사회가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국민이 집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지난 20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40%)이 대선 득표율(41.1%)보다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부 열성 지지층이 조사해 보면 30~35%로 나온다. 이들을 중심으로 집회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촛불집회와 과거 촛불집회를 비교하는 분석도 나왔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는 예열 과정과 언론에서 주목하는 과정을 거치며 커지지만, 이번 집회는 그런 요소 없이 급격히 참여 인원이 늘었다는 점에서 폭발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촛불의 분위기가 ‘환멸’이었다면 이번 집회는 ‘분노’가 키워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조국 이슈의 본질이 계급 문제인데도 집회에서는 이 문제가 전혀 제기되지 않았다”며 “집회가 ‘조국 수호’와 ‘정권 수호’로 귀결되면서 지난 촛불보다 다양성이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보수야당, 언론을 기득권으로 몰면서 자신의 기득권은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는 더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0월 5일 중앙지검 앞에서 다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반면 10월 3일에는 반(反)조국 측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광장의 목소리가 자제돼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개혁을 위해 더 커져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함께 분출되기도 한다. 윤 교수는 “맞불집회 식으로 사안이 흘러가는 것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외적인 난제가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촉구 교수서명 공동발의자인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갈 길이 멀지만 거대한 반전이 시작되고 있다”며 “다음주 집회는 검찰의 대응에 따라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는 “심지어 조 장관에게 유죄가 나와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집권 정당과 정부는 특권집단인 검찰의 개혁을 위해 의지를 보여야 하며, 타협하면 검찰개혁은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스웨덴의 16세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울린 경종이 패션계로 옮겨가고 있다. 세계 패션계 일부 유명인사들이 툰베리를 향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자 다른 한편에서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F통신은 28일(현지시간) 유명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스 크론탈러가 최근 툰베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세계 2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를 소유한 아르노 회장은 최근 파리 기자회견에서 툰베리가 극단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비판하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진영 등에서 툰베리 신드롬에 대해 조롱과 의도적 무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온데 이어 아르노 회장 같은 패션계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그는 툰베리의 활동을 ‘재앙’에 비유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성장을 멈추면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크론탈러는 AFP에 “(아르노 회장의) 그러한 사업방식은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크론탈러는 “우리는 지금 화산 위에 앉아 있는 것이고, 잠시 시간을 빌려서 살고 있을 뿐”이라며 “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툰베리 덕분에) 서구사회에 지금 깨어나고 있다. 이 어린 소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크론탈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으로, 패션계 최고 유명인사인 이들 부부는 비윤리적인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퍼 프리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툰베리는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인 ‘환경 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에는 지역 당국 추산 31만 5000명이 운집해 캐나다에서 일어난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툰베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소리는 이제 너무 커져서 그들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칭찬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검찰개혁 집회 ‘탄핵촛불’ 이후 최대 인파…“규모 더 커질 것”

    검찰개혁 집회 ‘탄핵촛불’ 이후 최대 인파…“규모 더 커질 것”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곳에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모여들었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경비병력 운용을 목적으로 집회 참가 인원을 집계해 온 경찰은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2017년부터 집회 참가자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등 서울중앙지검 주변 1.6㎞ 구간을 가득 메웠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서초역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당초 10만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택 압수수색 등을 계기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고 여기는 시민들이 가세해 참가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봤다. 실제 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이들도 있었다.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처음 열렸다. 21일 6차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만명까지 규모가 늘었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로 규정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개혁 집회는 당분간 주말마다 이어질 전망이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검찰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라며 “지난 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합세하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는 그저 몸집이 거대하게 진화한 동물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탄소를 바다에 가둬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래가 인류에 기여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는 마리당 20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문가들이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의 책임저자로 IMF 산하 능력개발연구소의 부소장인 랠프 채미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고래 보호가 단지 자연을 지키고 싶은 개개인이나 정부가 하는 자선 사업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의식에 변화를 주고자 고래가 주는 혜택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보고서는 아직 동료평가 학술지에 실리지 않았고 고래가 가두는 탄소 양을 두고도 아직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연구를 통해 고래 보호가 지구에 큰 혜택을 준다는 점을 이들 학자의 시선으로도 확실한 모양이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에 관심이 없는 정책 결정자들이 다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고래는 국제적인 공익 자산임을 세계가 인식해야 한다고 채미 박사는 지적했다.대형 고래가 대기 중 탄소를 회수해 가두는 과정은 단 하나만이 아니다. 우선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체내에 몇 t의 탄소를 저장한다. 그야말로 물속에 커다란 나무가 떠다니는 셈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래의 사체는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 년 이상 탄소를 격리한다. 2010년 연구에서 수염고래류 중 대왕고래와 밍크고래 그리고 혹등고래 등 8종의 고래가 죽은 뒤 해저로 가라앉았을 때 매해 3만t에 달하는 탄소를 심해에 저장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만일 상업적 고래잡이의 이전 수준까지 고래 개체 수를 회복하면 이런 탄소 흡수량은 연간 16만t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래가 배출하는 배설물도 이산화탄소 흡수에 기여한다. 심해에서 먹이를 찾는 고래는 해수면 근처에서 배설물을 내보내는 데 이때 질소와 인 그리고 철을 포함한 다량의 영양분이 함께 배출된다.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자극하며 나아가 이들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플랑크톤이 죽으면 흡수됐던 탄소 대부분은 다시 해수면에서 활용되지만, 일부는 사체와 함께 해저로 가라앉는다. 같은해 시행된 다른 연구에서는 남극해의 향유고래 1만2000마리가 철분이 풍부한 배변 활동을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을 자극해 매년 대기 중에서 20만t의 탄소를 바닷속으로 격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래 배설물로 전 세계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오랜 기간 이 현상을 연구해온 미국의 보존생물학자 조 로먼 버몬트대 연구원은 말했다. 이에 따라 채미 박사와 그의 동료 학자들은 현재 세계에 살아있는 고래들이 바다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1% 더 증식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가정 아래 탄소 양을 계산했다. 또한 고래가 죽었을 때 탄소 배출량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환산해 한 마리에 평균 33t에 달하는 것을 추정했다. 그러고나서 이들 경제학자는 이산화탄소의 현재 시장 가격을 이용해 이들 고래가 포획한 탄소의 금전적 가치의 합계를 내고 생태 관광 등을 통해 고래가 가져오는 기타 경제적 효과를 더했다.그 결과, 고래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는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전 세계 고래 개체 수로 다시 계산하면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약 130만마리의 고래가 산다. 이를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 수준인 400만~500만마리까지 회복하게 하면 고래들이 연간 17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는 것으로, 브라질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류가 매년 공기 중에 내뿜는 400억t의 이산화탄소 중 몇 %에 지나지 않으며, 세계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엄격한 보호 활동에 나서더라도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의 개체수까지 회복하게 하려면 앞으로 몇십 년이 걸릴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바다가 심하게 오염돼 버린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노르웨이 재단 ‘그리드-아렌달’에서 푸른탄소(해양과 연안생태계에 포획된 탄소)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스테번 루츠 박사는 “그다지 과장할 생각은 없다. 고래만 보호한다고 해서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츠 박사가 이번 분석 결과가 제시한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점은 야생 생물 보호로 초래되는 경제적 가치다. 이런 접근법은 다른 해양 생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루츠 박사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는 육지의 동물에게도 확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근호(7월1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의 코끼리들은 서식지인 열대우림에 몇십억t의 탄소를 가두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 논문의 주저자인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의 파비오 베르자기 연구원은 이번 IMF의 분석에 대해 대형 동물에 관한 매우 중대한 점을 부각한다고 말했다. 즉 대형 동물이 가져오는 생태계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보고서는 IMF가 분기마다 발행하는 계간지 ‘금융과 발전’(Finance &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Finance & Development/IM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준석 “서초동 집회 200만명 말 안돼…10만~20만 추산”

    이준석 “서초동 집회 200만명 말 안돼…10만~20만 추산”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여 인원이 150만~200만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집회 장소 일대 교통 수용 능력을 따져보면 실제 참여 인원은 10만~20만명 정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에 “집회인원 가지고 말이 많은데 200만명은 서초동 일대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말이 안 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 서초대로 서초역에서 교대역 구간 등 총 1.6km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검찰이 개혁을 거부하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상대로 부당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5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예상 참가인원 10만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일부에선 집회 도중 들고 난 인원까지 고려하면 총 참가자가 2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서초동 일대 지하철 수용 인원을 따져봤을 때 주최 측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지하철은 전동차 한칸에 160명이 타는 것으로 혼잡도를 계산한다”며 “2배 수용인 200% 정도의 혼잡도(한칸에 300명)가 9호선에서 경험하는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장소 근처에 있는 교대역(2·3호선)과 서초역(2호선)으로 200만명을 이동시키려면 350회 운행이 필요하고, 역당 2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면 총 700분이 필요하다는 게 이 최고위원의 계산이다. 그는 “잠실 야구장 수용 인원이 2만 5000명인데 경기 끝나고 지하철 혼잡도를 경험한 사람이면 200만명을 지하철로 빼는 난이도가 상상이 안 될 것”이라며 “교통수용 능력만 놓고 봤을 때 10만~20만명 정도는 처리 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서초동 길은 우리가 익숙해진 광화문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 너비의 절반 정도여서 좀 길어보이는 효과도 있다”며 “나중에 지하철 승하차 데이터를 보면 어차피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의 의견을 반박한 페이스북 유저들은 집회 장소 근처에 3호선과 7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이 있는데 이 최고위원이 교통 수용능력을 과소 계산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인 평균 금융자산 3900만원…53개국 중 20위

    한국인 평균 금융자산 3900만원…53개국 중 20위

    지난해 한국인이 보유한 순 금융자산은 평균 3900만원으로 주요국 가운데 20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1인당 순 금융자산은 2만 9719유로(약 3900만원)로 조사대상 53개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2017년 21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순 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보험·연금 수령액,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조사대상국 중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국민 1인당 평균 18만 4411유로(2억4천162만원)를 보유한 미국이 차지했다. 2017년 1위였던 스위스는 17만 3838유로(2억 2777만원)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싱가포르가 10만 370유로(1억 3151만원)로 3위였으며 대만, 네덜란드,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1만 395유로(1362만원)로 34위였다. 전 세계 1인당 순 금융자산은 2만 3330유로(3056만원)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은 여전히 상위 부유층에 극심하게 쏠려 있었다. 전 세계 인구 중 자산규모 상위 10%가 전 세계 순 금융자산의 약 82%를 보유했다. 특히 최상위 1% 부유층은 평균 100만 유로(13억 1000만원) 이상의 순 금융자산을 보유했고, 전 세계 순 금융자산의 약 43%를 가진 것으로 추산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중앙지검-대검찰청 사이 8차선 도로 인파로 채워집회 측 “200만명 모여”…“조 장관이 개혁 완수해야”참가자들 “검찰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드러내” 비판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참여 시민들은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면서 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왕복 8차선 도로는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 뒤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해 발표했다. 이후 집회가 끝날 쯤에는 참여 인원이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자체적으로 추산한 참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최근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개혁 대상임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의 한 대학 공과대 교수라고 밝힌 50대 참가자는 “두 달 동안 검찰이 보여준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은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 인적사항과 가족 문제를 두고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현직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는 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식의 수사를 통해 검찰 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 스스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부 유모(46)씨는 “조국 장관과 가족이 검찰의 칼 앞에 휘둘리는 모습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왔다. 이 사태 탓에 두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집회 참여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조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는 울지 말자, 이번에는 지켜내자.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의 첫 번째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노정렬씨는 “2004년에는 노무현 탄핵을 국민이 온몸으로 막아냈고, 2016년에는 박근혜 탄핵을 (촉구해) 온몸으로 몰아냈다. 2019년에는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5000만 촛불로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연단에 오른 ‘21세기 조선의열단’ 김태우 단장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 때 사업인) 4대강 사업이나 자원 외교 비리, 방위산업 비리 등을 제대로 수사했느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참가자는 “검찰은 정의롭지 않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검찰이 ‘짜장 검찰’, 조폭 검찰’이라는 소리를 국민에게 듣는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또 광주, 청주 등 수도권 외 지역과 독일 등 해외에서 온 시민들도 여럿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다음은 언론이 개혁 대상”이라며 함께 비판했다. 전·현직 여권 국회의원들도 개인 자격으로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조국의 동지는 (항일운동을 했던) 백범 김구와 독립투사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이다”라면서 “조국은 무죄다. 조국의 아버지는 웅둥학원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고, 조국의 딸은 아빠 ‘빽’으로 뒷문으로 (대학·대학원 등을) 들어간 게 아니라 공부를 잘해서 들어간 우등생이며 사모펀드는 사모님(조 장관의 부인) 펀드가 아니라 익성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한민국 평화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검찰은) 조국의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정치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힘내라 정의 검찰’ 등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적폐청산연대 집회에 맞불을 놓았다.그러나 참여 인원은 1000명(집회 측 추산) 정도로 적폐청산연대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다. 자유연대는 ‘조국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면서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그가 법무부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45개 중대, 25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앞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윤석열 쿠데타 일으켜”

    서울중앙지검 앞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윤석열 쿠데타 일으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8차로 가득 메워“검찰적폐척결이 2차 촛불혁명” 주장주최 측 “집회 참가자 200만명” 추산 도로 건너편에선 ‘조국 사퇴’ 맞불집회‘힘내라 정의 검찰, 조국이 범인’ 손팻말“조국 범법자에 개혁 맡길 수 없다” 주장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 장관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도로 바로 건너편에서는 이에 맞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지근거리에서 조 장관 표적수사 의혹과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수사를 각각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검찰과 언론이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 피해자”라면서 “진짜 공동정범은 70년간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검찰과 그들이 흘린 정보를 받아쓰는 언론”이라고 주장했다.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대에 선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국내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검찰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이 1차 촛불혁명이었다면, 검찰 적폐를 척결하는 이번 촛불은 2차 촛불혁명”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작 1∼2시간 전에는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참가자들이 근처 도로에 내려 집회에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그맨 노정렬씨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지난 16∼21일에 이어 7번째이자 두 번째 토요일 집회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2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주말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명가량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지만 더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 주최 측이 전망했던 10만명을 넘어섰다. 오후 7시쯤 80만명이라고 추산했던 주최 측은 집회가 끝날 무렵 200만명이 운집했다고 정정했다. 경찰은 이날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5개 차로를 통제해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참가자들이 인도와 서초경찰서 앞마당을 넘어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앞까지 가득 채우면서 오후 4시 50분쯤 9차로 전체를 열었다.집회 참여 인원은 무대 반대편인 서초역과 법원 삼거리, 교대역까지 가득 찼다. 8차로 이상 대로 1.5㎞가량 구간을 사람들이 가득 채운 셈이다.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휴대전화와 문자, 인터넷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과 스마트폰 플레시 등을 들고 ‘자한당(자유한국당)을 수사하라’, ‘문 대통령 정도(正道) 가라,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 파도’를 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으며 집회 막바지에 주최 측이 대검찰청 벽에 빔 프로젝터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정치검찰 OUT’ 등의 문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 조 장관 등의 얼굴을 띄우자 일제히 큰 소리로 환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조국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피켓을 들고 서울중앙지검 쪽을 향해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이 명령한다 조국 사퇴 문재인 퇴진’, ‘힘내라 정의 검찰’, ‘조국은 범인이다’ 등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이 단체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입시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 장관이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주최 측은 “좌파(적폐청산연대)는 전국에서 인력을 동원했으나 우리는 자발적으로 모였으며, 우리는 절대 범법자(조 장관)에게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조 장관의 출퇴근 시간대에 퇴진 요구 집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이날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초동으로 모이자 맞불을 놓자는 뜻에서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지지 집회와 조국 규탄 집회 사이에는 경찰이 2중으로 벽을 만들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45개 중대, 2500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더욱 늘어나자 61개 중대, 3200여명로 경찰력을 늘리고 서울중앙지검과 대법원 정문에 폴리스라인을 친 채 양 시위대 간 충돌을 막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서울중앙지검 앞서 대규모 집회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서울중앙지검 앞서 대규모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 장관 지지자들의 ‘검찰 개혁’ 집회와 조 장관 반대자들의 ‘조국 사퇴’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28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지근거리에서 조 장관 표적수사 의혹과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수사를 각각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단체의 집회는 지난 16∼21일에 이어 7번째이자 두 번째 토요일 집회다. 이번 집회는 지난 주말(주최 측 추산 3만명)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명가량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부산, 대구, 청주 등 지방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려는 참가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정치적 성격을 띤 과잉수사이자 적폐라고 주장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막강한 검찰 권력을 견제·조정하는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서초역 7번 출구 근처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가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보다 한 시간 앞서 ‘맞불’ 집회를 연다. 16일부터 평일 경기 과천의 법무부 청사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 조 장관 사퇴 집회를 열고 있는 이 단체는 서초동에서 열리는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주말을 맞아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연대는 지난주 조 장관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집회에 주최 측은 약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와 자유연대가 당분간 매주 토요일 서초동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주말마다 서초동 일대에는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