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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빈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 운영…회원 1만5천명 이하” 주장

    조주빈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 운영…회원 1만5천명 이하” 주장

    조주빈(25)이 검찰 조사에서 박사방 운영진들의 닉네임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사방 회원 숫자가 경찰이 추산한 1만 5000명보다 적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일 오후 2시 10분쯤부터 조주빈을 불러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과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의 5차 조사는 변호인 입회 하에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했다.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박사방의 유료 회원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적다는 것이 조주빈의 입장”이라면서 “경찰에서 추산한 1만 5000명이라는 숫자도 중복 회원이 포함된 것이기에 실제로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말 정도로 보인다”며 “공범들 사이에 수익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주빈 외에 닉네임 ‘붓다’, ‘사마귀’, ‘이기야’라는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있다면서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말했다. 또 “기소된 ‘태평양원정대’라는 닉네임의 이모(16)군도 관리자급의 역할을 하면서 조주빈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불법으로 취득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조주빈 수사 과정에서 강씨가 적극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 A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구속기소 됐다. 강씨 측은 n번방 관련 성범죄에는 관여하지는 않았으며, 암호화폐 수익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와 조씨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서 A씨가 언급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강씨의 추가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조주빈과 강씨를 대질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씨를 포함해 조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n번방’ 사건은 2019년 2월부터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하여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말한다.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여러 범죄자가 개별적으로 저지른 유사한 범죄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일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번방 회원 전부의 신원을 공개해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관련자에 대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황 대표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논평 등을 통해 엔번방 사태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대대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황 대표의 말처럼 호기심에 n번방에 입장하기에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텔레그램 어플 설치 및 가입→ ·엔번방 검색 → ·비트코인 계좌 개설 → ·신분증 본인인증 → ·70~300만원 암호화폐 송금을 통한 가입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료방이라 할 지라도 초대 링크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이 됐다. 무엇보다 이 대화방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이 제작 및 유포됐고, 2차 유포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신상공개 면죄부로 호기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구속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경우 유료회원에 한정했을 때 가장 많은 접속자가 1만 명, 영상 배포 및 소지자는 총 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가담자 혹은 공범의 범위는 박사방 조력자, 영상 제작자, 유포자, 단순 소지자를 모두 포함한다. 무료방과 유사 n번방·박사방 인원까지 합산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현재 유료회원들의 신원을 알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n번방 가입자 전체 신상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역시 지난 25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를 시작했다. 전방위적 수사에 압박을 느낀 일부 박사방 유료회원들은 자수를 시작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책임이 중한 가담자에 대해서는 신상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가담자들에 대해 “아주 강한 가장 센 형으로 구형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빨리 자수해서 이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고 근절시키는 데에 협조해주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199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계절관리제’ 미세먼지 저감 효과, 코로나19 변수

    정부가 지난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3월까지 첫 시행한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51㎍/㎥ 이상) 발생일수는 단 2일에 불과했다. 정부는 1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4개월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4㎍/㎥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3㎍)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기질이 가장 나쁜 3월 농도가 21㎍으로 전년동월(39㎍) 및 최근 3년 평균(36㎍)대비 크게 개선됐다. 국민 체감과 밀접한 ‘좋음’(15㎍ 이하) 일수는 13일에서 28일로 늘어난 반면 ‘나쁨’(36㎍ 이상) 일수는 35일에서 22일로 줄었다. 고농도 발생일은 지난해 18일에서 2일에 불과했다. 광주와 전북의 평균 농도가 각각 33% 감소한 가운데 서울도 20%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비롯해 사업장 감축 등 각 분야별 저감 조치에 따른 정책효과가 확인됐다”면서도 “기상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활동 위축 등 국내외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게절관리제 기간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감소했다. 중국 생태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9㎍으로 전년동기(55㎍)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니)와 주변 지역의 평균 농도는 77㎍으로 12%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에서는 석탄발전 분야 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9%(2503t), 111개 대형사업장은 30%(2714t), 항만·선박은 저속운항과 연료유 기준 강화로 2016년 선박배출량 대비 40%(4565t)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대기질 수치 모델링 등 다각적인 분석을 거쳐 4월 말 종합적인 검토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법적 근거 마련에 따라 매년 계절관리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계절관리제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며 “종합적인 원인 등 시행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개선된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日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심… “현실화 땐 GDP 57조원 감소”

    日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심… “현실화 땐 GDP 57조원 감소”

    韓·美·中·유럽 등 입국거부 대폭 확대‘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오늘 저녁 8시 기자회견 예정.’ 지난 30일 오후 이런 뉴스가 인터넷 속보로 전해지자 도쿄도는 물론이고 일본 전체에 극도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쿄 봉쇄’(록다운) 관련 미확인 정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마구 떠돌며 사람들의 불안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던 터. 발언 내용에 따라서는 당장 주민들의 사재기부터 폭발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회견은 심야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선에 그쳤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이후 도쿄 봉쇄는 일본 국민들의 공포를 대변하는 상징어가 됐다. 단어가 주는 의미가 강렬하다 보니 국가 차원의 ‘긴급사태’ 선언 여부보다도 도쿄봉쇄 여부에 국민들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 봉쇄가 ‘세계의 경제수도’인 미국 뉴욕이 봉쇄되는 것보다 경제에 주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코노기 기요시 조치대 교수는 31일 아사히신문 기고에서 “도쿄는 일본 총인구의 10% 이상이 거주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만들어내는 곳일 뿐 아니라 경제와 정치의 중추가 밀집해 있어 만일 봉쇄되면 두 가지 기능이 모두 마비된다”며 “특히 기업의 본사의 집중도가 뉴욕보다 높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유력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도쿄 봉쇄가 이뤄질 경우 초기 1개월 동안에만 실질GDP가 5조 1000억엔(약 57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봉쇄 지역이 도쿄도를 포함해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까지 수도권 중심부 1도 3현으로 확대될 경우 GDP 손실은 8조 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과 중국, 미국 및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 외국인 입국 거부 지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간 걸리는 금융자산 대신 건보료·부동산 기준 가능성

    시간 걸리는 금융자산 대신 건보료·부동산 기준 가능성

    기재부 차관, 100% 가입률 건보 기준 시사 직장인·자영업자 형평성 문제 논란 우려 파악 쉬운 부동산·車 소득으로 반영할 듯 ‘소득인정액’ 방식은 행정비용 소모 단점 늦어도 다음주 구체적 기준 결정할 듯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소득 하위 70% 이하를 선별할 때 현금 등 금융자산은 반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파악이 쉬운 부동산과 자동차 등은 환산 작업을 통해 소득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지급 기준을 마련하더라도 사회적 논란과 계층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주에는 구체적인 기준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3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시간이 많고 넉넉하면 재산, 금융소득, 자동차세를 넣을 수 있지만 이것(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긴급성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자동차 등의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차관은 이어 “건강보험 자료라든지 각종 자료가 많이 있다”고 덧붙여 건보 데이터를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가입률이 100%에 육박하는 건보는 개인의 소득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소득 제한이 있는 공공분양이나 신혼희망타운, 국민임대 입주 자격을 확인할 때도 직장인의 경우 건보의 보수월액을 주요 소득 확인 수단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직장인(직장가입자)과 자영업자(지역가입자) 간 산정 기준이 다르다는 게 단점이다. 직장인은 월급과 종합소득을 바탕으로 건보료를 부과하지만, 자영업자는 주택과 토지 등 재산도 합산해 매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보료를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면 직장인과 자영업자 간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코로나19 피해가 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들에게 불리한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건 당초 취지에 맞지 않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선정하거나 과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선별(소득 하위 90% 이하)할 때처럼 ‘소득인정액’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각종 재산을 정해진 요율로 환산해 소득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가구별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긴급재난지원금 대상 제외자를 합리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소득인정액 방식은 국민의 재산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간과 행정 비용이 소모되는 게 단점이다. 2018년 아동수당을 선별 지급할 때 대상 가구 200만 가구 중 상위 10%를 걸러내는 데 1000억원 내외의 행정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 비용이면 모든 가구에 지급할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결국 1년 만인 지난해 보편 지급 방식으로 변경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전체 2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파악해야 하는 만큼 아동수당보다 더 큰 행정비용 소모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나마 빨리 확인이 가능한 부동산과 자동차 정도만 소득에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 지자체가 부과하는 재산세와 자동차세 정보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당사자 동의 없이는 확인이 어려운 현금과 금융자산은 소득 산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도 집값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보유자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여지가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누구 돈으로?…정부-지자체 떠넘기기

    긴급재난지원금 누구 돈으로?…정부-지자체 떠넘기기

    부산시 “전액 국비로 지원해 달라” 요구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20% 분담 원칙을 밝히자, 분담 주체를 두고 부산시는 물론 부산지역 기초단체가 재정 상황이 어려운 점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20% 분담을 두고 부산시는 정부에게, 기초단체는 부산시에 부담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전체 149만 9000여 가구 중 117만여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인 소득 하위 70%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계획대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할 경우 부산에서만 725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20% 지자체 분담 원칙을 적용하면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4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는 동의하면서도 20% 분담에는 난색을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8만 5585명에게 현금으로 100만원씩 모두 1856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살림살이가 빠듯한 형편”이라면서 “상당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은 중앙 정부에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한 만큼 전액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20% 분담 두고 부산시와 기초단체도 이견 기초단체는 기초단체대로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가 20% 분담액 중 일부를 기초단체에서 분담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부산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데 드는 예산 중 20%를 기초단체에서 내기로 했는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분담액 20%까지 나눠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부산시에서 전액 부담해줬으면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았고, 이를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협의회 반발과 별개로 영도구청은 “앞서 부산시 주관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 100만원에 지원에 우리 구에서 15억원을 분담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하위 70% 지급에 우리 구에서 또 4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이례적으로 안전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 구민에게 알렸다. 영도구청은 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부산시와 정부지원금 분담액 문제를 해결한 뒤 자체 긴급지원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천시, 전체 가구에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

    인천시가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닌 상위 소득 30% 가구에도 가구당 2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31일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40만∼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안과 연계해 상위 소득 30% 이상 37만 가구에도 가구당 2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과 시 지원금을 동시에 중복 수령할 수는 없다. 재난지원금은 인천e음·온누리상품권 등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5월 예정인 정부 추경에 맞춰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26일 중위소득 100% 이하 30만가구에 20만∼50만원의 ‘긴급재난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부안 발표를 계기로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지원금 지급계획을 재조정했다. 소요 재원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작성한 우리 시의 방안보다 정부 방안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에 이제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득 상위 30% 가구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 대책 시행에 따라 현재 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약 16%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후에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쿄 봉쇄? 한 달 실시하면 총생산 60조원 감소”

    “도쿄 봉쇄? 한 달 실시하면 총생산 60조원 감소”

    “일본 경제 괴멸적 타격 받을 수도”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도쿄도를 한 달 동안 봉쇄할 경우 5조억엔대(약 60조원)의 총생산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는 도쿄 봉쇄 조치가 단행돼 사람의 이동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 달 동안의 실질 총생산 감소분을 추산했다. 그 결과 도쿄에서만 실질 총생산 감소분이 5조 1000엔에 달하고, 봉쇄 조치가 가나가와현 등 인접 광역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한 달간 손실 규모가 8조 9000억엔(약 10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가 봉쇄돼 사람 이동이 엄격히 금지되면 일본경제는 머리를 도는 혈액이 멈추는 것과 같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점을 고려해 연구소 측은 이번 추산에서 최저한의 경제활동을 허용해 평일 출근율이 평소와 비교해 58%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총생산 감소 추정치를 산출했다. 구마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낙관적으로 산출한 수치가 이 정도”라면서 수도 도쿄와 주변 지역의 경제활동이 60%가량 줄 경우 일본 전역과 연결된 공급망에도 혼란을 초래해 한층 엄청난 피해를 예상할 수 있지만 이번 추산에서는 그런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봉쇄 수위에 따라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봉쇄를 하더라도 최저한의 경제활동이 가능한 ‘이동자제’ 수준을 넘게 되면 일본경제가 “괴멸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정비를 끝내 놓은 상태다. 다만 아베 총리는 전날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내가 긴급사태와 계엄령까지 선포한다는 헛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같다. 유언비어와 가짜뉴스에 주의하길 바란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긴급사태 선포나 도시봉쇄 같은 조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20% 분담에 부산시 “반대”

    [속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20% 분담에 부산시 “반대”

    “살림 빠듯하다” 전액 국비 지원 요구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20% 분담 원칙을 밝히자, 부산시가 난색을 표명하며 전액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전체 149만 9000여 가구 중 117만여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인 소득 하위 70%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계획대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할 경우 부산에서만 725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20% 지자체 분담 원칙을 적용하면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4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는 동의하면서도 20% 분담에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8만 5585명에게 현금으로 100만원씩 모두 1856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살림살이가 빠듯한 형편”이라면서 “상당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은 중앙 정부에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한 만큼 전액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n번방 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유료회원 3명 자수

    “n번방 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유료회원 3명 자수

    “유료회원, 현재까지 3명 자수”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천여명 닉네임 확보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방인 ‘박사방’에 가입된 유료회원들이 경찰에 자수하기 시작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1일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현재까지 3명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공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경찰이 박사방 회원들에 대한 정보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확보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수할 경우 추후 재판 시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형법상으로 자수(형법 제52조1항·90조1항)는 형을 경감 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근거가 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000여 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이) 없어졌다가 수차례 재개설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 정도로 추산됐다”며 “유료회원 일부가 특정돼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적 분노가 가시지 않고 경찰 수사망까지 좁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자수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의 동의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여론의 압박 속에서 지난 27일 한 40대 남성은 자신이 박사방 가입자임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A(16)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정부, 대출 지원·정류료 면제 등 내놨지만 美·獨 등 대규모 지원액과 달리 대책 미미 업계선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놔주나”장기화 땐 구조조정 넘어 줄도산 우려도 일각선 “이번 기회 비즈니스 모델 바꿔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쇼크에… 세계 항공업 308조원 피해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자구책 역부족… “천재지변급 위기 지원 절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확진자 폭증에 다급해진 日 “인공호흡기 증산하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불안이 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도쿄봉쇄 임박’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급속히 확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증산을 업계에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호흡기 증산을 위한 기업 설비투자 비용을 보조하는 한편 국내에 4000~5000대로 추산되는 재고를 모두 사들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국, 영국 등과 같이 일본도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할 의료체계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오버슈트’(폭발적인 감염 급증)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며칠 새 급격히 불어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에서는 ‘4월 1일부터 도쿄가 록다운(도시봉쇄)에 들어간다’, ‘4월 2일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앞으로 3주간 바깥에 못 나가게 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넘쳐나며 국민들의 공포심리를 한층 더 자극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긴급사태에 도달하기 직전 수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긴급사태 선언은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사방’ 닉네임 1만 5000개 확인… 이번주내 유료회원 신병 확보

    ‘박사방’ 닉네임 1만 5000개 확인… 이번주내 유료회원 신병 확보

    계정 숨길 수 있어 신원 확인 시간 걸려 조주빈 휴대전화 2대서 증거 나올 듯 경찰, 가상화폐 거래내역도 분석 착수 檢, 가상화폐 수익 몰수·추징 여부 검토경찰이 최근 6개월 동안 텔레그램 ‘박사방’ 대화방에서 활동한 닉네임 1만 5000개를 확보했다. 수사당국이 박사방 회원 규모를 공식 추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일부 유료회원들의 신병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총 9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등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박사방 참여자를 확인한 결과, 중복을 제외하고 1만 5000개의 닉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만 5000개는 유료 회원과 무료 회원을 모두 합친 숫자다. 다만 이 수치가 전체 박사방 회원 수를 의미하진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에서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닉네임, 사용자명(ID에 해당), 계정(전화번호) 등이 있는데 대화방에서는 닉네임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명과 계정은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n번방 등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집단 성착취물 유포 사건의 가해자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는 여러 개의 대화방 참여자를 단순 취합한 수치였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해 일부 유료 회원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에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9대를 비롯해 노트북, 이동식저장장치(USB) 등 디지털 증거물 20여건의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휴대전화 7대에서는 의미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기가 초기화되거나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여서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뜻이다. 조씨의 PC와 USB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조씨가 최근까지 사용한 애플 아이폰과 그가 주거지 소파 옆에 숨겨 둔 삼성 갤럭시폰에서 의미 있는 증거물이 나올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2대의 암호를 해제하고 있다”며 “조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했지만 스마트폰 잠금장치를 열어 주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조씨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 등 유명인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조씨는 이 3명을 속여 금전적 이득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불러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했다. 3차 조사가 이어진 이날도 조씨는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씨에게 박사방 운영과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과정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었다. 검찰은 박사방에서 적극 활동했던 이른바 ‘직원’들을 통해 조씨의 역할과 박사방의 범행 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유료회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일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 일부 회원의 공범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히 조씨와 회원 간의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씨가 유료회원들에게 받은 가상화폐 등을 몰수 또는 추징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조씨 일당이 범행을 통해 얻은 범죄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사방’ 닉네임 1만 5000개 확보… 文대통령 “TF 구성해 성범죄 근절”

    ‘박사방’ 닉네임 1만 5000개 확보… 文대통령 “TF 구성해 성범죄 근절”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한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로 국민적 공분으로 불러일으킨 ‘n번방 사건’과 관련,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물론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다시는 유사한 사건으로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주례회동은 지난달 10일 이후 4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하고도 반인륜적 범죄’임을 강조하며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해 달라는 국민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철저한 수사 및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6개월 동안 텔레그램 ‘박사방’ 대화방에서 활동한 닉네임 1만 500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이 박사방 회원 규모를 공식 추산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n번방 등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집단 성착취물 유포 사건의 관련자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여러 대화방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한 수치였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 도움 없이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국적항공사 8곳 6.3조 매출 타격정부, 대출 지원 등 지원책 내놔업계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수준”美·獨 등 항공산업 수호 파격적 지원전문가들 “비즈니스 모델 혁신해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기는 호주] “불평 좀 그만해”…호주 입국 자국민들 모두 호텔에 강제 격리

    [여기는 호주] “불평 좀 그만해”…호주 입국 자국민들 모두 호텔에 강제 격리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증가하자 호주 정부가 호주로 입국하는 모든 자국민을 호텔에 14일 동안 강제 격리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29일 공항에 도착한 시민들은 경찰과 군인의 호송을 받으며 5성급 호텔에 체크인 했다.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도 음식이나 서비스에 불평을 제기하는 내용들이 SNS에 올라오자 이들에게 “불평 좀 그만 하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호주로 입국하는 모든 자국민들을 강제 격리 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 20일 국경 봉쇄로 외국인 입국은 완전 금지 되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많은 호주 국민들이 호주로 귀국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호주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외국에서 감염되었거나 이들과 접촉한 시민들이라는 것. 이에 호주 정부는 29일 0시를 기해 호주 공항에 입국하는 모든 자국민들을 강제 격리 시키기로 결정했다. 26일에만 7000여 명이 호주로 돌아와 호텔 강제 격리 인원은 향후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경찰과 군인의 호송 하에 각 도시의 호텔로 이동했다. 시드니의 경우는 힐튼 호텔, 인터 컨티넨탈 호텔, 달링 하버 노보텔, 멜버른의 경우 크라운 프로메나드 호텔, 브리즈번은 노보텔등 등 5성급에서 4성급 호텔에 하루 숙박비만 200호주달러(약 15만원)에서 233달러(약 19만원)에 하루 95호주달러(약 7만원)하는 삼시세끼가 제공된다. 이들 모든 비용은 호주 정부와 각 주가 분담한다. 첫날 호텔에 투숙한 시민들은 SNS에 TV가 있는 샤워실이나 전망 사진을 올리며 나름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좁은 공간, 건강식이 아닌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 시민은 “수감자나 난민보다도 못한 처우”라고 불평했고, 한 시민은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벽을 치기고 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또한 배달 음식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도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믹 풀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국장은 “강제 격리된 시민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지난 산불로 집과 터전을 잃고 아직도 텐트나 차량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을 생각해 봐라”며 “강제 격리는 당신의 건강과 당신 가족 그리고 당신이 전염시킬 수도 있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도 “본국에 돌아오자 마자 가족도 보지 못하고 14일 동안 호텔에 강제 격리 되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지 알지만 주내의 800만, 아니 호주의 2500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호주는 30일 오후 현재 416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18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전북 익산시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전북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돕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한다고 28일 밝혔다. 적용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7월 말까지 4개월 동안이다. 익산시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보유한 466대 대상이다. 익산시는 1500여 농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민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소상공인 등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지원책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전하던 아이폰 갑자기 ‘펑’…빌라서 화재

    충전하던 아이폰 갑자기 ‘펑’…빌라서 화재

    소방당국,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중 충전 중인 아이폰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1시 4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3층 집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가 폭발하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충전 중이던 아이폰 6s가 타고 방 일부가 그을려 25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은 꺼진 상태였다. 앞서 아이폰 6 시리즈는 배터리 결함과 발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이폰 6 시리즈를 쓰다가 불이 붙었다는 소비자 신고가 2016년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애플은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였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바이러스는 생명의 필수 동반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바이러스는 생명의 필수 동반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만 증식하는 미세한 감염체다. 유전물질(DNA나 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유전물질을 숙주 세포에 삽입한 뒤 자신을 복제하게끔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증식한다. 동식물에서 박테리아, 고세균에 이르는 모든 생물과 공존한다. 생명체가 서식하는 모든 장소에서 발견된다. 강산성의 온천에서 남극의 빙하, 알칼리성의 염수를 가리지 않는다. 지구 표면 1㎡에는 날마다 8억개의 바이러스가 먼지 입자에 붙어서 떨어진다. 지구상의 총숫자는 10의31제곱개로 추정된다. 우주의 모든 별을 합친 것보다 100만배 이상 많다는 말이다. 바다 퇴적물 1㎏에는 100만종의 각기 다른 유전형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2018년 4월 현재까지 확인된 바이러스는 19만 5000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바이러스는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우선 대양의 영양 성분이 재순환되도록 한다. 자신이 감염시킨 미생물을 죽이고 터뜨린다(바이러스의 절대 다수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파지 종류다). 이를 통해 물속의 유기물 농도를 높인다. 죽은 미생물에서 방출된 영양 성분은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되며, 물고기와 사람을 포함하는 먹이사슬 전체를 유지시켜 준다. 바이러스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진화한다. 인간보다 100만배 빠르다. 주로 돌연변이율이 높은 탓이지만 숙주의 유전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 덕분이기도 하다. 일부 바이러스는 자신이 감염시키는 생물에 새 유전자를 주입하는 능력을 갖는다. 이런 종류를 레트로(역전사)바이러스라고 한다. 처음에는 병을 일으켜 숙주를 죽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숙주는 저항성을 갖게 되고 자신에게 삽입된 DNA가 정자나 난자세포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을 허용한다. 이렇게 자리잡은 것을 내생적 레트로바이러스(ERV)라고 한다. 인간이 지닌 DNA 전체의 8~9%가 이런 유래를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것은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수천, 수만년 전에 기능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포유동물에서 태반이 발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이 그런 예다. 모든 태반 포유류의 선조가 한 차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결과로 출현한 것이다.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태반을 통한 출산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인간의 배아를 보호하는 유전자도 바이러스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배아란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시작해 ‘태아’가 되기 전까지를 말한다. 2015년 4월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를 보자. 불과 3일 된 배아에서 특정 바이러스(HERVK)의 유전자가 다수 발견됐다. 이것은 인플루엔자 등의 유해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세포의 단백질 생산 공장에 유전적 지시를 내리는 것을 돕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의 분화에까지 관여한다는 말이다. 그보다 근본적인 기능도 있다. 동물이 조직과 장기를 형성하고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에서 빌려 온 유전자 덕분이다. 이 모든 일에는 개별 세포를 서로 융합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기능을 하는 단백질은 신사이틴과 FF의 2종류가 지금껏 확인됐다. 신사이틴은 앞서 말한 인간의 태반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단백질이기도 하다. 이것이 특정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2000년 2월 네이처에 발표됐다. FF의 유래는 2014년 셀에 발표됐다. 이 단백질들이 없으면 동물은 단순한 세포 덩어리 이상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생명체의 진화는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몇십억년 전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이 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2013년 미국 미생물학아카데미 콜로키엄에서 바이러스 학자 24명이 논의한 주제다. 결론은? 생명체라고는 전혀 없다는 의견부터 지표면을 몇 ㎞ 두께로 덮고 있는 진흙 같은 더께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했다. 공통점은 우리가 아는 그런 형태의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러스의 기원은 생명 자체만큼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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