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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주소, 강원 옮기면… “年세수 714억” vs “거주 자유 침해”

    군인 주소, 강원 옮기면… “年세수 714억” vs “거주 자유 침해”

    與 “접경 인구 15만 늘어 교부세 기대”野 “세액 감소… 1년 반만 살다가 떠나”“민의 왜곡” “경기 도움”… 반응 엇갈려‘접경지 인구 증가로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에 도움된다.’(더불어민주당), ‘실제 세수 감소와 거주 이전 자유 침해로 위헌소지 있다.’(국민의힘)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부대에 거주하는 군인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자는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놓고 접경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맞서고 있다. 현행 주민등록법은 군인의 영내 주소이전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강원도에 복무하는 군인은 1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발단은 민주당 김병주·도종환 의원이 ‘군인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도록 한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해 발의하고, 최근 민주당 의원 35명이 국회의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강원도는 인구 수를 기본지수로 하는 교부세 산정 때마다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접경지역 인구 15만여명 증가로 해마다 714억원의 교부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실제로 교부세는 감액될 수 있고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장병의 거주 이전 자유 침해 및 위헌 소지까지 있다”고 반대한다. 또 “1년 6개월 거주하다 떠나는 장병이 지역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게 지역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접경지역 지자체들 반응도 엇갈린다. 화천군은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연간 219억원의 교부세가 지원되는 현실정에서 군인 주민등록 이전으로 받을 수 없게 되고, 인구 증가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교부세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원군은 “주민 4만 4300여명 가운데 유권자는 3만명 남짓인데 주둔 장병 2만 7000여명이 주민등록을 하면 기존 유권자 수와 맞먹게 된다”며 “2년도 채 복무하지 않는 장병들의 투표로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고성군은 교부세 증가와 인구 감소 해소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찬성한다. 양구군과 인제군은 “지역과 주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를 의식해 장병의 주민등록법 개정이 추진되거나 반대하는 갈등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군인의 강원도민화 운동을 벌여왔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해왔으나 군사보안 사항 노출 등의 이유로 수차례 통과되지 못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양키스 팬’ 르브론, 투자는 보스턴으로?

    ‘양키스 팬’ 르브론, 투자는 보스턴으로?

    미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7·LA레이커스)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다. MLB닷컴과 ESPN 등은 17일(한국시간) 제임스가 거대 스포츠 기업 펜웨이스포츠그룹(FSG) 투자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계약에 대한 최종 사인은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한다. FSG 지분을 일정 부분 소유하면 FSG 자회사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 소속 라우시 펜웨이 레이싱팀, 지역 방송사 NESN 등의 공동 구단주 또는 공동 주주가 된다. 제임스는 원래 보스턴 레드삭스의 숙적인 뉴욕 양키스 팬이라 이번 FSG 지분 투자가 무척 흥미롭다는 평가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제임스는 NBA에서는 보스턴 셀틱스의 라이벌인 LA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다. 앞서 제임스는 지난 2011년 리버풀 지분 2%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 FSG와의 계약으로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며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와 함께 FSG에서 두 명 밖에 없는 흑인 주주가 됐다. FSG 주요 멤버로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 존 헨리(1대 주주), 보스턴과 리버풀 의장을 맡고 있는 톰 워너(2대 주주) 등이 있다. ESPN은 제임스가 NBA나 미여자프로농구(WNBA) 팀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현역 선수의 구단 지분 소유를 금지한 NBA 규정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현역 은퇴 후 NBA 또는 WNBA 팀의 구단주가 되기 위해 MLB 보스턴 레드삭스 공동 구단주로 예행 연습을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제임스가 NBA 선수로 뛰며 지금까지 10억 달러(1조 1310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추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7살인데 강제 결혼… 코로나가 파괴한 소녀들의 삶

    17살인데 강제 결혼… 코로나가 파괴한 소녀들의 삶

    네팔의 농촌 지역에 사는 17살 소녀 사미타에게 학교란 원래부터 낯선 곳이었다. 학교보단 집안일이 우선이었고 자주 수업을 빠져야 했다. 그나마 국제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 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미타의 어머니는 그를 더이상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다. 16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 플랜 인터내셔널 호주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피지 등 동남아·태평양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동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한 세대의 여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미타 같은 소녀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으로 내몰리는 건 가부장제가 여전한 국가에서 여성이 ‘경제적 부담’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선 타지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의 경제력으로 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봉쇄 조치로 각국 교류가 차단되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린 소녀에게 결혼해서 집을 떠나라는 압박으로 이어진다. 플랜 호주 대표 수전 레제나는 “여자아이가 결혼하면 어른으로 간주되고, 교육이 중단된다. 그다음 이들은 그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성년자 혼인 신청이 2012년 전체의 2.5배 이상 늘어 지난해 19세 미만의 소녀 3만 3000여명이 결혼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7월 조기 결혼에 대한 구조 신고 전화가 전년 대비 17% 늘었고, 케냐는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10대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정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해지고 학교가 문을 닫으며 향후 10년 동안 아동의 조혼이 13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흐름으로 최근 몇 년간 진전된 성평등 의식이 수십년은 더 뒷걸음질 칠 거란 우려도 커진다. 보고서는 “조혼한 소녀들은 교육 손실을 넘어 학대, 건강 악화, 조기 임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했다. 국제인권단체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의 페이트 므완기 파웰 대표는 “소녀들이 소년보다 가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학교는 안전망이었다”며 “취약계층의 소녀들이 강제로 노동을 하거나 남편·파트너에게 학대당하는 등 성별에 따른 폭력이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공부는 무슨, 결혼해라!”…코로나는 소녀들의 삶을 파괴했다

    “공부는 무슨, 결혼해라!”…코로나는 소녀들의 삶을 파괴했다

    네팔의 농촌 지역에 사는 17살 소녀 사미타에게 학교란 원래부터 낯선 곳이었다. 학교보단 집안일이 우선이었고 자주 수업을 빠져야 했다. 그나마 국제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 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미타의 어머니는 그를 더이상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다. 16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 플랜 인터내셔널 호주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피지 등 동남아·태평양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동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한 세대의 여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미타 같은 소녀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으로 내몰리는 건 가부장제가 여전한 국가에서 여성이 ‘경제적 부담’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선 타지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의 경제력으로 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봉쇄 조치로 각국 교류가 차단되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린 소녀에게 결혼해서 집을 떠나라는 압박으로 이어진다. 플랜 호주 대표 수전 레제나는 “여자아이가 결혼하면 어른으로 간주되고, 교육이 중단된다. 그다음 이들은 그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성년자 혼인 신청이 2012년 전체의 2.5배 이상 늘어 지난해 19세 미만의 소녀 3만 3000여명이 결혼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7월 조기 결혼에 대한 구조 신고 전화가 전년 대비 17% 늘었고, 케냐는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10대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정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해지고 학교가 문을 닫으며 향후 10년 동안 아동의 조혼이 13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흐름으로 최근 몇 년간 진전된 성평등 의식이 수십년은 더 뒷걸음질 칠 거란 우려도 커진다. 보고서는 “조혼한 소녀들은 교육 손실을 넘어 학대, 건강 악화, 조기 임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했다. 국제인권단체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의 페이트 므완기 파웰 대표는 “소녀들이 소년보다 가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학교는 안전망이었다”며 “취약계층의 소녀들이 강제로 노동을 하거나 남편·파트너에게 학대당하는 등 성별에 따른 폭력이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더현대서울 확진 2명 나와…폐쇄 않고 밀집도 완화 조치”

    “더현대서울 확진 2명 나와…폐쇄 않고 밀집도 완화 조치”

    서울시 “주말 방역준수 여부 집중 점검” 서울시는 최근 개장한 ‘더현대서울’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폐쇄조치 등은 하지 않고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이 최근 오픈하면서 인파가 많이 몰리고 확진자도 2명 나왔다”며 영등포구와 함께 방문객 밀집도 완화 조치 시행과 방역수칙 준수 현장점검 강화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통제관은 방문 차량 주말 2부제, 회원 대상 무료주차 혜택 중지, 실내 환기 횟수 늘리기, 승강기 탑승 인원 제한 등을 밀집도 완화 대응책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현대서울에 폐쇄조치를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나 확진자 발생 시 밀접 접촉 직원의 발생 규모 등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폐쇄조치할 정도로 확산 위험이 크지는 않다고 판단했다”며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역준수 여부 현장점검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더현대서울 백화점 2층 패션 매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직원이 근무하던 매장은 사흘간 문을 닫았다. 개점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도 백화점 3층 의류매장에서 창고 관리를 담당하던 한 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이 폐쇄됐다. 더현대서울은 주중 하루 평균 4만~5만명, 주말은 하루 평균 8만~9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용녀, 보호소 화재 후 신문지 깔고 견사 생활…“사죄하는 마음”

    이용녀, 보호소 화재 후 신문지 깔고 견사 생활…“사죄하는 마음”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 화재 후 견사 생활 중인 배우 이용녀(65)의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오는 22일 월요일 방송분 예고편을 통해 신스틸러 배우이자 유기견의 대모로 불리는 이용녀의 견사 생활 근황을 공개했다. 이용녀는 지난달 그가 운영하며 지내고 있는 포천 유기견 보호소 화재로 지낼 곳을 잃었다. 이용녀는 “까만 찐득한 연기가 뭉클하게 확 올라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용녀가 견사에서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오현경이 “오늘도 여기서 주무신다고요?”라며 놀라서 묻자 이용녀는 “신문지 깔고 하면 습한 게 덜 올라온다”고 답했다. 이용녀는 “사죄하는 기분으로… 얘네들 명 다할 때까지 만이라도 지켜주고 싶다”고 유기견들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쯤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용녀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당시 이용녀는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다 타버린 생활 공간과 가전제품 등으로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녀가 개들과 함께 견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으로 모금 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용녀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 신설...5년간 1466억원 조성

    경기도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 신설...5년간 1466억원 조성

    경기도가 산하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의 공공개발 이익금 일부를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을 신설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1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재원확보 방안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공공개발 이익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466억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는 개발 이익이 특정 집단에 과도하게 사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이익을 임대주택이나 공공시설 등에 재투자해 주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손 도시정책관은 “다산신도시와 3기 신도시, 경기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등 개발사업 이익을 지역에 환원할 방침이지만 개발이익 재투자가 특정지역에만 한정돼 도민 모두를 위한 혜택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은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공공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을 매년 기금으로 적립해 도민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도는 기금적립으로 3기 신도시 등 경기주택도시공사의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올해는 배당 가능한 금액의 20%만 배당받을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매년 적립할 경우 2025년까지 5년간 총 1466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익 배당 외에도 확보가 가능한 개발이익은 기금의 재원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 정부와 국회에 건의 중인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개정될 경우 개발부담금의 광역자치단체 귀속분도 기금적립 재원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가와 관할 기초자치단체에만 50%씩 배분되고 있는 개발부담금을 광역자치단체에도 20%를 배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경기도의 건의로 지난해 11월 24일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경기도가 역점 추진 중인 기본주택 등의 임대주택 공급, 낙후지역 개발지원 등에 우선 사용된다. 도는 향후 기금의 적립 규모에 따라 사용 용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은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경기도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을 통해 정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SK·카카오 상장…업계 판 뒤흔든다

    SK·카카오 상장…업계 판 뒤흔든다

    카카오뱅크·페이 등 5곳 시총 45조 전망그룹 90조원 육박… 네이버 62조 넘어서 SK, 바이오 이어 원스토어·ADT 등 시동SKT, 하이닉스 지분 매수 자금 마련 속도SK와 카카오가 올해 공모주 시장을 뒤흔들 조짐이다. 국내 대기업중 계열사 수 1·2위를 차지하고 두 기업의 주력 자회사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상장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야나두 5곳이다. 그 중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이미 상장 절차를 주관하는 증권사까지 선정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상반기 중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다는 전망이 많다. 야나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상장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둔 카카오 계열사 5곳의 시총이 약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카카오페이는 10조원, 카카오뱅크 20조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7조원, 야나두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업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 예상대로 상장이 된다면 이미 주식시장에 안착한 카카오 본사(42조원)와 카카오게임즈(3조 7000억원)까지 합쳐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약 9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카카오가 네이버 시총을 뛰어 넘을지도 관심이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인터넷기업 ‘양대 강자’ 중 하나인 네이버는 현재 국내주식 시가총액이 62조원이다. ‘업계 대장주’라 불리는 네이버지만 앞으로는 90조원에 달할 전망인 카카오 공동체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48개의 계열사중 본사만 상장했지만 카카오는 계열사(105개) 숫자가 두 배 이상이고 IPO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계열사 144개를 보유한 SK그룹에서는 역대 청약 증거금 중 최고액인 63조 6198억원을 모았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1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산하의 원스토어가 하반기쯤 상장에 돌입한 뒤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SK브로드밴드 등도 시동을 걸 전망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SK텔레콤은 산하 회사들의 상장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비율이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보유한 SK텔레콤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9조~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야 30%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연내 중간지주사로 전환을 마무리하면 법이 소급되지 않아 SK하이닉스 지분율을 20.1%로 유지해도 된다”면서 “다만 SK텔레콤이 ‘탈 통신’을 부르짖는 입장인 만큼 상장을 통해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이촌동 한가람 420만원→600만원 될 듯‘더펜트하우스청담’ 공시가 163억원 최고보유세 4억 넘어 ‘비수도권 한 채’ 맞먹어공시가 톱10 아파트 보유세 1억원 넘어6억 이하 아파트는 세금 부담 감소할 듯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이 늘게 됐다. 특히 서울의 고가 아파트에선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의 경우 한 해 보유세가 비수도권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비슷한 4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시작될 예정인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을 앞두고 15일 전국 주요 지역 평균 상승률을 미리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서울 주요 지역 주택 보유세를 모의 계산한 결과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59㎡)의 경우 아직 공시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지역 평균 상승률(20.86%)을 감안하면 53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0만원보다 19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집주인이 만 59세,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없다고 가정한 경우다.같은 방식으로 추산하면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84.89㎡) 보유세도 42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날 전국 상위 10개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미리 공개했는데, 이들은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58%까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준공돼 올해부터 보유세가 부과되는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은 163억 2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2억 9100만원과 농어촌특별세 5800만원, 재산세 3800만원 등을 합쳐 총 4억 100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의 경우 공시가격이 72억 980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에 따른 보유세는 1억 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600만원보다 2800만원(29%) 증가한 것이다. 공시가격이 70억 6400만원인 강남구 효성빌라청담(247.03㎡)도 보유세가 지난해 7400만원에서 올해 1억 1000만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난다. 다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에도 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인하해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 지역은 96.9%, 서울은 70.6%가 재산세율 인하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카카오 그룹’ 추가 상장으로 네이버 시총 넘을까…SK 계열사도 준비중

    ‘카카오 그룹’ 추가 상장으로 네이버 시총 넘을까…SK 계열사도 준비중

    SK와 카카오가 올해 공모주 시장을 뒤흔들 조짐이다. 국내 대기업중 계열사 수 1·2위를 차지하고 두 기업의 주력 자회사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상장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야나두 5곳이다. 그 중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이미 상장 절차를 주관하는 증권사까지 선정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상반기 중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다는 전망이 많다. 야나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상장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둔 카카오 계열사 5곳의 시총이 약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카카오페이는 10조원, 카카오뱅크 20조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7조원, 야나두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업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 예상대로 상장이 된다면 이미 주식시장에 안착한 카카오 본사(42조원)와 카카오게임즈(3조 7000억원)까지 합쳐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약 9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카카오가 네이버 시총을 뛰어 넘을지도 관심이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인터넷기업 ‘양대 강자’ 중 하나인 네이버는 현재 국내주식 시가총액이 62조원이다. ‘업계 대장주’라 불리는 네이버지만 앞으로는 90조원에 달할 전망인 카카오 공동체에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해 만든 회사인 ‘Z홀딩스’의 일본 사장 주식 시가총액(48조원)에서 지분법상 실질적인 네이버의 지분(32.6%)을 더해봐도 네이버의 국내외 시총은 80조원에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네이버는 48개의 계열사중 본사만 상장했지만 카카오는 계열사(105개) 숫자가 두 배 이상이고 IPO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계열사 144개를 보유한 SK그룹에서는 역대 청약 증거금 중 최고액인 63조 6198억원을 모았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1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산하의 원스토어가 하반기쯤 상장에 돌입한 뒤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SK브로드밴드 등도 시동을 걸 전망이다.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SK텔레콤은 산하 회사들의 상장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비율이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보유한 SK텔레콤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9조~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야 30%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연내 중간지주사로 전환을 마무리하면 법이 소급되지 않아 SK하이닉스 지분율을 20.1%로 유지해도 된다”면서 “다만 SK텔레콤이 ‘탈 통신’을 부르짖는 입장인 만큼 상장을 통해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에그 머니’… 달걀값 50% 뛰어 한 판에 7600원

    ‘에그 머니’… 달걀값 50% 뛰어 한 판에 7600원

    3∼5월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달걀 산지가격도 지난해보다 최대 68%가량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공급이 줄면서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76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 갔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3∼5월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6611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8.7%, 평년보다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달걀 생산에 중요한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4.1%, 평년보다 13.3% 적은 4585만 마리로 추산됐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3∼5월 하루 평균 달걀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17.1%, 평년보다 11.7% 감소한 3760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특란 10개의 예상 산지 가격은 1600∼1800원이다. 지난해 대비 3월(2020년 3월 1158원)은 38.2∼55.4%, 4월(1136원)은 40.9∼58.5%, 5월(1069원)은 49.7∼68.4%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 3월(946원)은 69.1∼90.3%, 4월(1053원)은 52.0∼71.0%, 5월(973원)은 64.5∼85.0% 높다.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763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7821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44.7%, 평년보다 49.8% 비싸다. 대형마트 4곳에서는 6950~7980원에 달걀 한 판을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15곳의 평균 가격은 7669원이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찍고, 끝!… 코로나에 日 포토 웨딩 붐

    찍고, 끝!… 코로나에 日 포토 웨딩 붐

    코로나19의 여파로 결혼식을 포기하는 커플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진 촬영으로 예식을 갈음하는 ‘포토 웨딩’이 일본에 새로운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약 24만쌍(일본결혼문화진흥협회 추산)의 커플이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하객 등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차원의 이유와 직장을 잃거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경제적 이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결혼업계 전체 매출이 전년의 약 40%인 8500억엔(8조 8600억원)가량 줄었다”며 “대형 웨딩업체 와타베웨딩의 경우 결혼식 일감이 예년의 30%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결혼을 아예 포기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를 기다려 예식을 연기해 왔지만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에 올 들어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는 등 심각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의 꿈을 접는 대신 화려하고 성대한 웨딩 촬영으로 그 자리를 메우려는 커플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 웨딩업계 관계자는 “결혼식을 연기하며 속을 끓이느니 그냥 지금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겨 놓고 싶다는 여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촬영에 가족 정도만 조촐하게 불러 사실상의 작은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도 있다.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 경제적 부담이 커진 사람들도 포토 웨딩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도쿄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사쿠라다 리에(26)는 코로나19 때문에 당초 꿈꿨던 하와이 등 해외에서의 결혼식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치르려 했지만, 그것마저 여의치 않아지자 포토 웨딩을 선택했다. 그는 “예식은 치르지 못하더라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의 증표만큼은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쿠라다의 포토 웨딩을 담당한 스튜디오 루미나스는 “코로나19 이후 포토 웨딩 붐으로 지난해 고객 상담이 전년의 3.3배에 달했다”며 “이달 중 도쿄에 신규 3호점을 내고 다음달에는 오사카에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웨딩 촬영업체인 라비 팩토리도 코로나19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고객이 전년의 2배로 늘었다. 전국 92곳의 성당, 교회 등과 제휴한 웨딩 촬영 서비스가 특히 주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3~4월은 벚꽃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려는 커플이 많아 연초부터 문의가 쇄도했다”며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포토 웨딩 붐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조사 대상을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서 가족과 친인척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특수본은 주말인 14일에도 국토부·LH 직원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 등 18개 시도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지휘를 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내사·수사 중인 사건은 16건으로 대상자는 100여명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친인척 차명거래까지 파헤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범법 행위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국토부(4천500여명)·LH(9천800여명)·지방자치단체(6천여명)·지방공기업(3천여명) 등 직원 2만 3000여명과 그 배우자·직계 존비속 조사 임무를 특수본에 넘겼다. 조사 대상자 범위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특수본이 이들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정부·시민단체 등의 제보나 첩보를 통해 투기 의혹을 포착한 혐의자 위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수본에는 전수조사 권한이 없다”면서도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거래 여부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부동산원 인력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강제수사에 나서려면 검찰을 통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 경찰과 달리 국세청은 제한 없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도 한두 달 안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특수본은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LH 임직원 2명의 사인도 분석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성 차별 제발 그만” 국적은 달라도 외침은 같았다 [김정화의 WWW]

    “여성 차별 제발 그만” 국적은 달라도 외침은 같았다 [김정화의 WWW]

    지난 8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날(International Women‘s Day)였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된 이 날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위해 싸워왔는지 되짚자는 취지입니다. 전세계에서는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고 각종 시위와 행진,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이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여성에 대한 살해, 폭력, 그리고 모든 종류의 차별을 멈추라고요.노동자 시위에서 유래…세계 각국 기념 행사세계 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이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시작했습니다. 여성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을 멈추라는 취지였죠. 1911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 회의 결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날’을 명명하고 기념했습니다.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고, 여성의 노동권과 투표권, 정치참여 및 차별 종식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여성의 사회, 경제, 정치적, 문화적 업적을 축하하자는 의미의 이 날은 UN 지정 이후 서구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기념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평등을 가속화하자는 목적에서 여성들이 모여 행진하고 각종 퍼포먼스를 펼칩니다.세계 여성의날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보라색, 초록색, 흰색을 상징색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 녹색은 희망이라는 뜻이죠. 흰색은 순결을 의미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여성의 날을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대표적이죠.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꽃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독일 역시 2019년부터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전세계 여성 7억명 폭력 노출…“코로나로 상황 더 나빠졌을 것” 첫 시위로부터 100년 넘게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여성의 날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 세계의 여성 차별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1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에 걸쳐 성적·신체적 폭력 위협에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2010~2018년 161개국에서 벌어진 여성 폭력 사례를 조사한 결과죠. 숫자로 따지면 무려 7억 36000만명입니다.특히 이 같은 위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커졌습니다. WHO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이 때문에 가정폭력이 더 늘었을 거라 추산합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이런 폭력은 더 커졌다”며 “정부와 개인,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양산업·공동경영에 흔들… 中 최고 부촌 ‘부채제일촌’ 되다

    사양산업·공동경영에 흔들… 中 최고 부촌 ‘부채제일촌’ 되다

    2011년 10월 8일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에 있는 중국 최고 부자 마을인 화시(華西)촌이 건립 50주년을 맞아 5성급 룽시궈지(龍希國際)호텔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인사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세계 50여개국에서 몰려든 500여명의 기자들이 화시촌의 성공 비결을 취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기념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특히 이날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72층짜리(높이 328m) 룽시궈지호텔 건립에는 마을 주민 5만여명이 30억 위안(약 5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건설한 것이다. 당시 세계 15번째로 높은 이 호텔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330m)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했다. 호텔 60층에는 3억 위안을 들여 순금으로 만든 무게 1t짜리 황금소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고, 61층에는 흐벅지게 핀 꽃들이 어우러지고 새들이 노니는 화려한 공원이 꾸며졌다. 2층에는 2000㎡(약 605평) 규모의 고급 쇼핑센터가 들어섰고 호화 스위트룸도 갖춘 까닭에 연간 2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외화벌이에 목을 매던 북한은 이 호텔에 여성 종업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 ●주민들 투자금 잃을까봐 서둘러 주식 팔아 ‘천하제일촌’(天下第一村)이라고 불리며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부러움을 샀던 화시촌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화시촌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화시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방직·해운업 등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신성장 동력 개발에는 등한시한 채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웃 마을을 편입시켜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다 보니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 등에 따르면 화시촌은 2019년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화시그룹의 부채는 2016년에 300억 위안을 넘은 뒤 현재 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화시촌에는 새벽부터 마을 주민 수백 명이 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장사진를 치고 있었다. 화시촌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쏟아지는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배당금 30%를 약속받고 화시촌에 3년간 넣어 둔 주식을 팔러 왔다는 한 주민은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원금 정도만 돌려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주민은 배당금이 약속된 30%가 아니라 0.5%밖에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전하며 ‘천하제일촌’이 ‘부채제일촌’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꼬집었다. 화시촌 공산당위원회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취재를 거부했다고 차이징은 전했다. 화시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중국식 공동체 마을’의 최고 성공 사례로 선정됐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큰 수익을 창출했다. 개혁·개방 전부터 각종 영리사업에 나서 마을 경제의 기반을 닦았고,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8년 화시그룹을 세워 마을 전체를 기업집단으로 전환하면서 돈벌이에 앞장섰다. 2004년 중국 농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936위안일 때 화시촌 주민들의 1인당 소득은 무려 13만 위안이나 됐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공동 경영하는 화시그룹의 배당금을 나눠 가진 덕에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것이다. 주민 대부분은 유럽식 별장 같은 주택에 살면서 통장 잔고가 600만 위안을 넘었고 화시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덕분에 화시촌은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다. 화시촌을 평범한 농촌에서 최고 부자 마을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우런바오(吳仁寶) 화시촌 전 당서기다. ‘화시촌의 덩샤오핑(鄧小平)’, ‘화시촌의 리콴유(李光耀)’로 불린 그가 2013년 사망했을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추모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우런바오는 1957년 화시촌 당서기로 부임해 낙후한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1961년부터 양어장 건설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화시그룹을 창업해 주민이 주주이자 직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화시촌은 철강과 방직·해운업 등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농업부가 1996년 화시그룹을 제1호 ‘향진(鄕鎭·농촌)기업’으로 선정했고, 화시그룹은 주변 마을들을 합병하면서 행정 규모를 키웠다. 우 전 서기는 2005년에는 시사주간 타임에 커버 인물로 소개됐다. 그는 “혼자서 잘사는 것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니다. 전체가 잘살아야 비로소 부유한 것”이란 지론을 폈다. 2015년에는 20개 마을이 ‘화시촌 대가정(大家庭)’에 편입됐고 2016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6개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화시그룹은 20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총자산이 541억 위안(2016년 기준)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그러나 화시그룹의 공동경영 방식이 결국 저(低)부가가치 상품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력 산업을 과감하게 전환시킨 탓에 차입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화시그룹은 주로 철강과 방직, 에너지, 화공 분야의 회사들을 운영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2010년을 전후해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금융과 신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반면 화시그룹의 주력 산업인 철강부문 총이익률은 2012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래 해마다 손실이 확대됐다. 해운업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손해가 커졌고 방직업 역시 전형적인 낙후 산업으로 체질 전환에 실패했다. 여행업은 화시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이었으나 이 역시 그룹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중국식 농촌 성공 모델을 답사한다는 기존 여행 취지는 빛이 바랜 지 오래고,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전환했으나 여행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0억 위안을 들여 쏟아부은 랜드마크 룽시궈지호텔도 몇 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금융·자원 분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코로나19 충격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 유가 폭락까지 겹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집단주의식 공동 경영에 부채 늘어 화시촌의 또 다른 실패 원인은 집단주의식 공동 경영이 꼽힌다. 더욱이 화시그룹은 우런바오 전 당서기의 가족족벌기업으로 전락했다. 아버지를 승계해 화시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 넷째 아들 셰언(協恩)은 화시그룹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그의 부인 쑨후펀(孫惠芬)은 200개가 넘는 그룹 계열사의 모든 물품구매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맏아들로 화시촌 상무 부서기인 셰둥(協東)은 그룹 부회장과 함께 계열사 8개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망한 둘째 아들 셰더(協德)는 화시촌 부서기 겸 그룹 부회장을 지냈고, 셋째 아들 셰핑(協平)은 화시촌 부서기, 장인시 화시여행사 사장 등 8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딸 펑잉(鳳英)은 화시촌 부서기로 재직 중이고 그녀의 남편 머우훙다(繆洪達) 역시 화시촌 부서기 겸 그룹 부회장, 화시모방 사장을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조카, 손녀 등 친인척들도 모두 그룹 계열사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판국에 모든 주민들이 화시그룹 주식을 공동 소유하다 보니 개인의 부채도 집체의 부채로 이전돼 경영이 방만해졌다. 실제로 화시촌 일부 자녀들은 해외 유학까지도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다녀오기도 했다. 수익의 20%는 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 부동산, 차량 등은 공동 소유하면서 제대로 된 재정·인사 관리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온실가스 방치 땐 2100년 국내 생물종 6% 멸종

    온실가스 감축 없이 2100년까지 배출될 경우 국내 생물종의 6%, 내륙습지의 26%가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11일 발표한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생태계 피해) 결과다. 온실가스 방치와 적극 감축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종), 내륙습지(2500여개), 담수지역(800개), 갯벌(162개), 산림(6만㎢) 피해를 조사했다. 온실가스 방치 시 2100년에는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할 수 있는 생물종이 약 6%인 336종에 달했다. 적극 감축보다 5배 높은 수치로, 서식지 이동이 어려운 구슬다슬기·참재첩 등 담수생태계 서식 저서무척추동물종 피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교란 문제도 심각할 전망이다.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큰입배스 등 외래종 서식지가 확산되면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가 120개로 추산됐다. 더욱이 생태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가뭄 발생 및 빈도가 강화되면서 내륙습지가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피해(22개)와 비교해 방치 시 피해 습지가 30배 많은 657개로 급증하게 된다. 특히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 고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습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높아 소멸 시 탄수 배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 홍승범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은 “토양 건조와 해수면 상승 등까지 반영하면 생태계 피해는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이 미국을 제쳤다. 세계 최대의 선박제조 능력을 갖춘 중국의 조선 산업에 힘입어 자연스레 해군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지난 2015년 255척에서 2020년 말에 360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5년 만에 100척 이상 늘어나며 미국 해군이 보유한 전함보다 60척 정도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군 전함 보유량은 4년 뒤 2025년에는 400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355척까지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3배 이상 커졌다며 중국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CNN방송이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보고서를 비교·분석해 지난 6일 전했다. 중국은 2018년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위인 한국(25%)을 크게 앞섰다. 이 덕분에 중국은 평시 1년간 선박 건조량이 제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미국의 선박 건조량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의 2019년 연간 선박 건조량은 2300만t에 이르며, 상선은 모두 3억t 이상을 건조했다. 반면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연간 선박 건조량 1850만t으로 정점을 찍었고, 종전 시 상선 보유량은 3900만t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토머스 슈가트 선임연구원은 “해군 함정 건조 능력과 보유 능력에서 볼 때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성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의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자연스럽게 해군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해군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일부 해군 전력은 미국이나 다른 해군 강국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대학 교수는 “중국군은 자국 조선업에서 공급받는 물량에 더해 점점 더 정교하고 성능 좋은 전함들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도 실속이 있다. 2005년 중국 해군의 전투함은 216척에 불과했다. 그 사이 한 척도 없었던 항공모함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 척밖에 없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전략잠수함은 4척이 됐다. 중국산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한 052D형 구축함은 25척에 이른다. 3~4년 뒤 4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중국이 10년 내 전함 65척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면서 전함을 급속히 늘리는 속도전에 우려했다. 중국은 해군뿐만 아니라 해경 경비함도 2017년 185척에서 지난해 255척으로 70척이나 증가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과 잠수함,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전략 핵잠수함, 연안초계함, 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 병력 수천 명을 한꺼번에 상륙시킬 수 있는 공격용 강습상륙함과 최신형 구축함 등은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형 구축함 055형은 미국의 ‘티콘데로가급’ 순양함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수천 명의 병사들을 외국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공격선도 미국의 동급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상륙작전 능력을 가파르게 증강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습상륙함을 2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불리는 이 함정은 만재 배수량이 4만t에 이른다. 미국의 와스프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이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20여 대를 탑재하고 수륙양용 전차와 장갑차, 수백 명의 병력 등을 태울 수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춰 근거리 방공미사일인 훙치(紅旗)-10과 근거리 방공포를 1분에 1만 발 사격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모두 상하이의 후둥(?東)중화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중국이 강습상륙함 운용에 집중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분쟁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강습상륙함은 대규모 병력의 상륙작전에 반드시 필요하고 적의 지상군과 함정을 헬리콥터를 이륙시켜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해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강습상륙함이 중국군의 상륙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때로는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창싱조선소에서는 2척의 ‘002형’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중 지난 1월 군사전문매체 ‘병공과기(兵工科技)’에서 모습을 드러낸 3번 항모는 현재 블록 조립작업 중으로 전반적인 골격은 잡혀 마무리 건조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올해 말에 진수해 2024년 말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002형 항모는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이나 ‘산둥(山東)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옛소련의 항모 제조기술을 적용해 제조했다. 함재기를 증기식으로 사출해 스키점프를 하듯 이륙시킨다.그러나 002형 항모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된다. 중국이 옛소련의 항모 제조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마무리 건조 중인 3번 항모는 길이가 320m 안팎으로 미국 CV-63 키티호크함과 비슷하다. 항모의 만재 배수량은 8만~8만 5000만t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3번 항모는 향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를 모항으로 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싼야에 3번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도크를 건설 중이다. 이 도크 부근에는 별도의 잠수함 기지가 있어 잠수함으로 항모 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중인 또다른 002형 항모까지 2030년에 전력화되면 중국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대양 해군’이라는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에 양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 해군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단 해군 장병의 숫자에서 중국 해군(25만명)은 미 해군(33만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배수량이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위력적인 전투함의 보유량도 미 해군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 해군의 공격 잠수함 50척은 전부 핵 추진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매우 넓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가운데 7척만 핵 추진 방식이다. 미국이 해상 미사일 발사대가 9000기에 이르는데 중국은 1000기에 불과하다. 대양 해군의 상징과도 같은 항모전단의 규모와 작전 능력도 미국에 족탈불급(足奪不及)이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항모는 2척으로 모두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에 오래된 소련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조된 탓에 작전 반경이 좁고 함재기 운용 능력도 미 해군 항모전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 항모는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작전 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돼 원양에선 작전이 불가능하고 남중국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는데 항모 한 척의 전투력이 대개 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은 향후 원자로를 갖춘 핵 추진 방식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신형 항모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의 위력적인 이미지는 중국군이 항상 바라던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난 집에 갇힌 모녀 발견하자…맨손으로 방범창 뜯은 군인

    불난 집에 갇힌 모녀 발견하자…맨손으로 방범창 뜯은 군인

    화염 보자 맨손으로 방범창 뜯어…불길 속 주민 대피한 군인과 대학생 불난 집에 갇힌 모녀를 발견하고 맨손으로 방범창 뜯어 탈출시킨 육군 상병이 11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10여 가구가 사는 충북 청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났다. 대부분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새벽 시간대에 지붕 위까지 거센 불길이 치솟았던 큰 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세대주택이 불길에 휩싸이자 김도현 상병이 맨손으로 방범창을 뜯고 주민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려주세요!” 시민 구출하러 용감하게 뛰어든 두 청년 12가구가 사는 주택에 불이 나자 방 안에 있던 주민들은 급히 외투만 걸친 채 밖으로 뛰쳐나왔다. “불이야”라고 외치며, 탈출하는 주민들 사이로 어디에선가 나타난 두 명의 20대 청년. 불이 난 주택 옆 건물에서 “폭발음 3~4회 정도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던 청년들은 휴가 나온 경기도 고양시의 육군 30기갑여단 김도현 상병과 그의 친구인 청주대학교 한 학생이었다. 주택 지하 방에서 불길에 갇힌 40대 어머니와 10대 자녀는 불이 지하 방문까지 번지자 방범창을 두드리면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고, 김 상병은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굳게 못으로 박힌 높이 1m, 길이 3m가량의 방범창을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며 무작정 맨손으로 뜯기 시작했다. 이에 두 모녀는 김 상병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상병 일행의 구조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미 불길이 번져 2층에서 내려오지 못했던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담벼락을 타자 이를 목격하고, 자신의 몸을 받쳐가며 구조했다. 또 가스 폭발을 우려해 주민 10여 명을 큰 도로로 급히 대피시키기도 했다. 김 상병의 친구는 자신의 집에서 소화기를 들고나와 불이 난 지점까지 달려가 불을 끄기도 했다.경찰, ‘방화 의심’ 조사 착수 두 청년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돕고 있는 새, 출동한 소방대원은 20여 분만에 불을 끌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12가구 가운데 3가구가 타 소방서 추산 1,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을 마신 주민이 불을 지른 것 같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등을 토대로 방화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합동 감식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전역 6개월 앞두고 휴가를 나왔던 김 상병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화재 속에서 위험에 빠진 주민분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상병은 지난 1월, 소속 부대에서 ‘모범 용사’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년 전 그날 악몽의 후쿠시마… 30년 뒤에도 ‘죽음의 땅’

    10년 전 그날 악몽의 후쿠시마… 30년 뒤에도 ‘죽음의 땅’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 반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해저 29㎞에서 거대한 재앙의 서막이 열렸다. 1900년 이후 전 세계 네 번째로 강한 지진인 규모 9.0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최대 높이 40.5m의 초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은 해안 도시와 바닷가와 인접한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쓰나미가 밀어닥치자 원전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과 수소폭발로 엄청난 방사능이 누출됐고,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1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되돌아봤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앞으로 30년간 추가 작업을 통해 손상되지 않은 핵연료를 회수하는 한편 녹아내린 핵연료의 파편을 제거하고 원자로를 분해해 오염된 냉각수를 폐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파괴된 4기의 원자로 폐로 비용을 8조엔(약 8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0년 뒤에도 후쿠시마는 ‘죽음의 땅’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손상된 4개의 원자로는 노심용융과 수소폭발로 모두 다른 형태로 손상된 상태다. 이 때문에 처리 방식과 기간도 모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상되지 않은 연료 회수 및 제거는 203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녹아내린 핵연료 파편을 제거하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핵연료가 어떻게 손상됐고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내년에 로봇을 이용해 2호기 바닥에 녹아내린 핵연료 일부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가장 큰 문제는 오염된 냉각수라고 사이언스는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124만t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이트를 거의 채우고 있어 보관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이외에 류테늄, 코발트,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각종 방사성 동위원소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방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편 네이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전 세계에서 원전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전했다. 사고 전에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원전 도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많았지만 사고 이후 원전 도입 신중론이나 반대론이 주를 이루게 됐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18년 지구온난화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원전의 필요성과 역할을 인정했지만 그 전제로 철저한 안전성 확보와 대중 수용성을 제시했다. 네이처는 현재 16개국에서 50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탈원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만 한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하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네이처는 “원전 확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기술적·경제적 측면에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이용자라고 할 수 있는 대중들을 논의에서 소외시키고 있다”며 “원전이 탄소제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설계, 개발, 정책 결정 등 전 과정에 실질적인 대중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바이오사이언스 63.6조 ‘신기록’… 청약자 32만명은 1주도 못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63.6조 ‘신기록’… 청약자 32만명은 1주도 못 받는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6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흥행한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58조 5543억원)을 넘어섰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최대 32만명은 1주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은 6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청약 통합 경쟁률은 335.36대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239만 8167건, 청약 수량은 19억 5753만 1110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2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경쟁률은 334.32대1이었다. 한국투자증권 16조 2000억원, 미래에셋대우 13조 6000억원, 삼성증권 4조 2000억원, SK증권 3조 4000억원, 하나금융투자 2조 7000억원 순이었다.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 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 주식의 최대 5%인 76만 5000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청약자 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해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청약 건수는 각각 39만 5290건, 20만 9594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 14만 3438주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25만 2000명, 하나금융투자 6만 6000명 등 최대 32만명은 1주도 받을 수 없다. 이들 증권사는 균등 배정 물량인 50%를 모든 청약자에게 무작위 추첨 배정한 후 남은 50% 수량을 비례 배정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도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은 총 459만주다. 상장일에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인 16만 9000원까지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은 총 4773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 600여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7484주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따상이 실현되면 1주당 10만 4000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어 1인당 평균 평가이익은 7억 78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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