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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산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

    HDC현산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 회장 등 현산 경영진은 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로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와 유가족의 보상 외에는 체감할 만한 사고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계속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면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것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 입주할 예정이었다. 회사 측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화정아이파크 입주는 상당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철거 후 재시공에 드는 공사비용이 총 3700억원가량 들 것으로 추산했다.
  • 부산 아파트 화재… 1명 뇌사·2명 중태

    부산 아파트 화재… 1명 뇌사·2명 중태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70대 가장이 뇌사 상태고, 부인과 딸은 중상이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가재도구 등 건물 내부 82㎡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2000만원의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거주자 A(70)씨는 세탁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다. 또 안방 화장실로 대피한 것으로 보이는 A씨 부인 B(63)씨와 딸(40)도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수십여명이 밖으로 빠져나와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사설] 110대 국정 과제, 취지 좋으나 재원조달 명확해야

    [사설] 110대 국정 과제, 취지 좋으나 재원조달 명확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윤석열 정부의 5년 청사진을 집약한 국정 비전, 운영 원칙, 목표, 과제를 발표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국정 운영 원칙은 무엇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가를 따지는 국익과 실용, 이념이 아닌 국민 상식에 따른다는 공정과 상식 네 가지다.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등 6대 국정 목표별 국정 과제로 총 110개가 선정됐다. 경제 주도권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기겠다는 의지, 원자력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 등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한 대목이다. 인수위는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한 예산을 한 해 약 40조원, 5년간 209조원으로 추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예산을 10% 구조조정해 20조원, 경제 발전에 따른 세수 증가로 20조원이 조달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출 구조조정은 복지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라 매번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무산돼 온 경험이 있다. 기업들은 고(高)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중국 봉쇄 등 ‘퍼펙트스톰’(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세수 증가를 장담할 수도 없다. 국정 과제는 윤석열 정부가 5년간 추진할 주요 정책 및 현안을 뜻한다. 이명박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 박근혜 정부는 140대 국정 과제,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를 내놨다. 하지만 말뿐인 국정 과제가 상당히 많았다. 인수위는 110대 국정 과제를 새 정부 출범 후 각 부처에서 더 논의한 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말 대잔치’에 그칠 과제는 걸러내고 실행 가능한 과제만을 골라내기를 바란다. 더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 방안과 실행 시간표다.
  •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모듈 16가지 색상, 유리처럼 보여미관 거부감 없고 디자인 친화적타원형에 밤엔 조명 효과 내기도빛 반사 적고 주위 온도 상승 없어 작년 매출 7억, 올해는 50억 예상수소전지로 해외 시장 공략 모색 국내 BIPV 시장 해마다 59% 성장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듯“국내 최대의 프리미엄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전문 업체로서 독보적 초격차를 유지하고자 한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수소를 생산하고, 또 이 수소를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해외에도 나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알파에너웍스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남쪽 용인시 고매동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찾아간 알파에너웍스 1층 한쪽 벽면에는 검은색뿐만 아니라 흰색, 회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패널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기자를 보자 선경호 사장이 컬러 태양광 모듈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끊고 ‘BIPV가 뭐냐’고 묻자 “건물 외장재로서 화재 안전과 방수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알파에너웍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검은색 일색이던 BIPV 모듈에 빛깔을 넣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16종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는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고, 전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BIPV 해외 시장도 年 41%씩 급성장 특히 최근 지구촌 경영 키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BIPV 시장 규모는 2020년 1300억원에서 해마다 59%씩 성장해 2023년 5200억원, 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해외시장도 2020년 약 2조원에서 연간 41%가량 성장해 2025년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BIPV가 장착될 수밖에 없어 2025년 이후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는데 마다할 이가 없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기자는 4층 사장실에 앉자마자 ‘도심 빌딩에 설치하는 태양광 모듈이 환경과 미관을 해치지 않느냐’고 다소 따지듯 물었다. 선 사장은 “건물은 외관, 즉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셀(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장치)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듈이 건물 유리처럼 보여 미관상 거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건축가나 건축설계사무소는 셀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발전 효율이 높은 최고급 셀은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 모듈은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이 심하지 않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실제로 일부 건물은 빛 반사로 행인들과 이웃 건물뿐만 아니라 새들의 비행에도 방해가 된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태양광 모듈은 더 많은 빛을 흡수해야 발전 효율이 높아지므로 대다수 BIPV는 햇빛 반사량이 적은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건물 유리보다 반사량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구심에 쐐기를 박듯 선 사장은 “제작과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모듈 설치로 말미암아 주위 온도 상승은 없다”고 단언했다.●일반 유리보다 반사 적어 친환경 제품 그러면서 가장 큰 특징인 컬러 모듈 자랑이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판에 색깔을 넣으면 사실은 빛 투과율이 더 떨어져 발전 효율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전 세계 모든 BIPV 업체들이 컬러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디자인적 요소 때문이다. BIPV는 외장재처럼 건물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다. 즉 발전 효율 향상이라는 기능만큼이나 건물 자체가 지니는 디자인도 중요한 것이다.” 그는 최근엔 천편일률적인 바둑판 무늬에도 변화를 주는 타원형 등의 모양과 밤에는 조명 효과를 내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슬쩍 자랑했다. 알파에너웍스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묻자 선 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 KT 복합타워와 롯데월드타워,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신증권 사옥, KCC 공장, 대구 엑스코, 고양체육관, 군산보건소 등을 열거했다. “서울 여의도에 짓는 사학연금 서울회관에도 올 블랙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힌 그는 “송파 KT 타워에 설치된 BIPV가 1년간 생산하는 전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선 사장의 설명은 계속된다. “우리는 시공 건설사에 BIPV를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계절별 일조량과 발전용량을 계산해 BIPV가 부착될 위치를 정한다. 사실 동남향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만, 건물주와 입주민은 동남향에 창문을 내고 싶어하는 데 고민이 있다.”●100㎾ 태양광 年 3600만원 전기 생산 ‘태양광 패널이 모은 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사용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BIPV는 설치된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모듈이 모은 에너지를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사용 가능한 전기로 전환해 건물 배전반에 연결까지 해야 한다. 건물 설계 시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하기에 전기 배선까지 설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PV의 효율과 관련해선 선 사장은 “전력 생산 효율이 다르다. 그래서 모듈 설치 면적당 경제적 비용을 계산하기가 까다롭다”며 “전력기준의 와트(W)당 가격으로 유통된다”고 전했다. 대개 100㎾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18만 250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를 전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600만원에 이른다. 이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설치된 모듈의 보증 기간은 25년이다. 25년간 절감 가능한 전기료는 단순 계산으론 9억원이다. 반면 100㎾급 검은색 모듈 설치 비용은 대략 6억 5000만원이다. 그래도 BIPV 설치비가 만만찮아 건물주에겐 지구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참여하자는 호소만으로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에 정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면 취득세 감면과 같은 세제 헤택, 신재생 에너지 설치 보조금, 기부채납 부담 경감 등의 유인책도 있다는 게 선 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유인책을 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은 2020년부터 에너지 저감이 의무화됐다. 2030년이면 500㎡ 이상 모든 건물에 적용된다. 건물에 BIVP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적 대의에 맞추면서 경제성까지 잡는 방안이다.” ●고성장 힘입어 2~3년 내 IPO 검토 시대적 흐름을 탄 알파에너웍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지난해 불과 7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향후 2~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단다. 그러나 선 사장은 BIPV 이후를 보고 있다. “회사를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우고자 태양광 이외의 에너지원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인 선 사장은 1988년 서울대를 다니다 독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일하다 건축자재에 관심이 높아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자재 등의 컨설팅을 했다. 디스플레이와 건자재에 능숙한 그는 2019년 알파에너웍스에 영입됐다.
  • 병사 200만원 월급·GTX 공약은 후퇴… 209조 재원 해법 안 보인다

    병사 200만원 월급·GTX 공약은 후퇴… 209조 재원 해법 안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보수정부가 표방한 ‘더 큰 대한민국’과 진보정부의 어젠다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했다. 민간이 앞장서 성장을 이끌게 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한편 뒤처진 이들을 보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같은 확실한 아이콘을 설정하지 못한 채 당위론 설파하듯 국정과제를 나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즉시 병사 월급 200만원 보장 공약을 단계적 인상으로 선회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약속도 검토 수준으로 돌아서는 등 후퇴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5년간 209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추산했음에도 막연히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등 구체적인 조달 방식을 강구하지 못했다. 인수위는 이날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6개의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정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부동산 정책 개편, 탈원전 정책 폐기, 민간주도 성장,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담았다. 인수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대출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현행 60~70%에서 80%로 높여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겠다고 했다. 현재 대출이 불가능한 다주택자(LTV 0%)에 대해서도 30~40%까지 풀어 주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도 개편에 나서는데 당장 올해분부터 부담 완화에 착수한다. 종부세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할 때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2020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올해부터 100%로 높아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수준인 95%로 동결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성장) 방향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민다’라고 함축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규제 철폐에 나선다. 기업 투자와 고용 촉진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경제안보에 중점을 둔다.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미래전략사업에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수위는 사회안전망 강화 계획도 함께 밝히며 ‘따뜻한 정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기준을 완화하고 갑작스러운 위기 시엔 긴급소득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0~11개월 아동을 둔 부모에게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육아휴직 급여 적용 대상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에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위해 연금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인수위는 ‘단계적으로 병사 봉급을 인상하고 2025년 병장 기준으로 봉급과 자산형성프로그램을 합쳐 월 200만원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공약 발표 당시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결국 후퇴한 것이다. GTX에 대해서도 ‘신규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만 밝혀 ‘3개 노선(D·E·F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이 사실상 뒷걸음질쳤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선 5년간 209조원, 연간으로 40조원가량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며 “매년 20조원가량은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20조원은 경제발전에 따른 세수 증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가재정이 해마다 50조~70조원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원 조달이 원활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인수위가 운영기간의 한계와 인력 문제 탓인지 눈에 띄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새 정부 출범 뒤라도 이를 발굴하는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잠 못 이루는 둔촌주공/신진호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잠 못 이루는 둔촌주공/신진호 산업부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쟁점 안건은 시공사 가운데 하나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약 해지 건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질문에 나선 조합원들은 광주에서 연이어 사고를 내고 등록 말소 위기에 직면한 현대산업개발을 어떻게 믿고 공사를 맡기느냐며 성토를 이어 갔다. 상황은 간단치가 않다. 이곳 공사는 현대산업개발 혼자 맡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을 교체하려면 컨소시엄을 이룬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함께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새로 시공사를 찾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계약 해지로 공사가 지연되면 1년마다 400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한 조합원은 다른 이들과 달리 “현대산업개발을 너무 몰아붙이면 공사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과 후속 조치를 다짐받고 믿어 주자”고 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그만해”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현장 분위기는 계약 해지로 결론이 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달랐다. 전체 조합원 1549명 중 1169명이 계약 해지에 반대했다. 압도적 다수는 계약 해지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상황은 더욱 험난하다.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지 보름이 넘었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의 이견도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도 시공사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정작 던지지는 못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이미 절반 이상 올라간 공사를 이어받겠다고 나설 건설사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켠에선 현 조합 집행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들이 모여 ‘둔촌주공정상화위원회’가 꾸려졌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와 재건축 전문 변호사 등이 포함된 이들은 최악의 경우 현 집행부 불신임까지 고려하고 있다. 내년에 새집에 들어갈 꿈을 품었던 조합원들은 속이 타 들어갈 뿐이다. 전세로 옮겨 간 수많은 조합원들 사이에선 온갖 한탄이 나온다. 몇 년 새 폭등한 전셋값에 허덕이고 중개수수료에 이사비를 써야 했다며 “이사하느라 길바닥에 돈 다 버렸다”는 조합원이 있는가 하면, 자고 일어나면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는 조합원도 있다.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이어질 경우 계약 해지를 총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던 조합 집행부는 서울시의 중재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시공단은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믿음을 거뒀고 협상은 교착 상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둔촌주공 사태에 대해 “분쟁에 대해 사전예방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공공이 개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제 남은 길은 당사자 간의 결자해지밖에 없다. 길 잃은 둔촌주공에 서울의 주택 공급마저 흔들리고 있다. 둔촌주공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조속히 끝나기를 바란다.
  • 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50년 전 민둥산에 심기 시작한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성장하며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세운 SK임업의 성과를 토대로 2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산림총회(WFC)에 한국 기업 대표로 참여했다. 한국 대기업 중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 SK그룹은 1972년 최 선대회장이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세우면서 산림 조성에 나섰다. 당시 한국전쟁 후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최 선대회장은 천안 광덕산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 전국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숲을 조성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은 임야가 투기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해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임야를 조림지로 택해 해당 임야에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 활엽수 중심의 고급 수목을 심었다. 사업 시작 당시만 해도 황무지에 가까웠던 산들은 현재 총 400만여 그루의 나무를 품은 숲으로 재탄생했다. 숲의 총면적은 서울 남산의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SK는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SK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 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조림 사업에 대한 의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 MZ세대 팬덤 잡고 에어컨 렌털까지… ‘혁신 끝판왕’

    MZ세대 팬덤 잡고 에어컨 렌털까지… ‘혁신 끝판왕’

    “코로나19발 특수는 끝났다.”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겹겹의 악재에 올해 가전, TV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사업 모두 지난해 연말 성수기 판매 호조로 기록적인 매출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1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7조 9702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기업들도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LG전자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보복 수요) 효과로 선진국 중심으로 가전 시장 수요가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증가했던 각국 정부의 지출이 줄어들며 가전 수요의 성장 수준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가전 시장은 현재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TV 비수기 진입, 가전 수요의 감소 전망 가운데 프리미엄 중심 판매를 늘리고 신성장 제품군,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특히 TV 시장의 수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줄어든 4726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TV 판매량도 각각 1090만대와 653만대로 이전 분기보다 3.1%, 11.8%씩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판매 부진, 원자재값·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실적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확판 노력을 펴 나가고 있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세트 사업 전반에 대한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회복 강도도 점진적”이라고 짚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은 19.1%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는 판매 둔화,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를 저점으로 주요 원가 상승 요인을 신제품 가격에 이전하고 비용 효율화를 꾀하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혁신 제품, 프리미엄 제품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채널을 다변화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플랫폼을 확대하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취향과 감성에 맞춤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슈드레서 한정판 100대를 처음 선보일 때 신발 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림’과 손잡고 79초 만에 완판시키거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 집’과 손잡고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등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쓰던 가전에 새 기능을 심어 늘 새것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업 가전’과 같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구독 경제 트렌드에 맞춰 렌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정체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다. 정수기, 스타일러 등 기존에 12종의 가전제품을 렌털 서비스로 선보여 온 LG전자는 최근 에이컨도 렌털 가전 목록에 추가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의 렌털 누적 계정 수는 최근 4년간 연평균 34%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렌털 누적 계정 수는 현재 270만개에서 올 연말 280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우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 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1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1 이상이 전투력 상실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 공격을 받아 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네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주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 1 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BTG)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 1 이상이 전투력이 상실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공격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느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 이주 합의… 30년 숙원 해결

    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 이주 합의… 30년 숙원 해결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오는 2025년까지 모두 이주한다. 1994년 생곡쓰레기매립장 조성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진 갈등이 해소되면서 일대를 자원순환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2일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와 생곡마을 주민이주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생곡마을(5만 9000㎡)에 거주하는 주민 162가구 386명은 오는 2025년까지 모두 이주를 완료한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생곡마을 토지를 783억원에 보상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산 강서구에 조성 중인 명지주거단지에 가구당 택지 264㎡를 조성원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또 환경개선 지원금 45억원을 제공하고, 연간 15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 운영권을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생곡마을 인근에는 74만 8000㎡ 규모인 쓰레기매립장과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슬러지 육상 처리시설, 연료화 발전시설(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이 집중돼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 피해를 겪어왔다. 부산시는 하루 636t을 처리하는 생곡쓰레기매립장 매립률이 63%를 기록해 앞으로 50년 이상 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또 생곡마을 쪽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100년 이상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생곡쓰레기매립장 사용계약이 2031년까지로 돼 있지만, 정부의 2030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정책에 따라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일대를 자원순환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전체의 편익을 위해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오신 생곡 주민들께 감사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생곡을 자원순환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폐기 대상 식물성 원료 재활용…당밀 ‘사료’로 첫 전환 승인

    폐기 대상 식물성 원료 재활용…당밀 ‘사료’로 첫 전환 승인

    국제 곡물가격 상승 및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식품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된 ‘식물성 원료’ 등에 대한 재활용이 확대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폐기 대상인 수입 ‘당밀’(사탕무나 사탕수수에서 사탕을 뽑아내고 남은 즙액) 400t을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첫 용도 전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수입식품 통관검사에서 당도함량 미달로 통관이 거절됐다. 부적합 수입식품은 수출국 반송 또는 제3국 반출, 소각 등 폐기 원칙이다. 다만 곡류와 두류에 한해 부적합 판정시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동안 수입업계에서 사료용 용도 전환이 가능한 수입식품 품목을 늘려달라는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3월 21일 적극행정 제도를 활용해 모든 식물성 원료와 이를 가공한 식품까지 용도를 전환할 수 있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변경했다. 당밀의 재활용 허가는 제도 개선 후 적용된 첫 사례다. 정부는 식물성 원료 및 가공 식품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 폐기에 따른 환경 부담 및 수입식품 업체의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요 국제곡물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상황에서 사료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수입식품업계는 연평균 약 31억원의 손실을 줄이고, 사료제조업계는 연평균 약 3477t의 사료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사료용으로 용도가 전환된 수입식품이 식용으로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수입사료 사후관리기준 및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 등 제도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 러 “핵무기로 유럽 200초 내 타격”에 英 발끈…“90초면 모스크바 전멸”

    러 “핵무기로 유럽 200초 내 타격”에 英 발끈…“90초면 모스크바 전멸”

    핵무기 공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더드’의 국방 담당 편집자인 로버트 폭스는 영국 LBC 라디오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 지도부가 실제로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은 90초 내에 (핵공격을 받고)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는 “핵으로 위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임”이라면서 “러시아 군 수뇌부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 휘하의 러시아군 내에서도 현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라면서 “핵 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스는 “만일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신이 우리를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폭스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국영 TV 채널 페르비 카날(Channel 1)의 ‘60분(60 Minutes)’에서 유럽 주요 국가 수도에 핵 공격을 감행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는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200초 이내에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도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폴란드, 리투아니아 그리고 발트해 사이의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도를 보여줬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마트가 발사될 경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타격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언급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미사일이 발사된다면 영국 제도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또 다른 진행자는 “영국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5977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5428개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맛’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핵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사르맛의 최대 사거리는 1만8000㎞로, 메가톤급 탄두를 10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대러 발언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핵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설에서 “만일 외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개입하려 해서 러시아에 전략적 위협을 조성할 경우 대응 타격은 전격적이고 신속할 것이며 번개 같은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지옥’…마리우폴 새로운 집단 매장지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지옥’…마리우폴 새로운 집단 매장지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민간인의 대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미 지옥으로 변해버린 제철소와 새로운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지역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차지하고자 지난 3월 초부터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결국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은 냉전 시대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으며, 약 90개의 지하 벙커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약 1000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고화질 사진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에 촬영된 것이다. 몇 주 동안 러시아의 포격을 받은 제철소와 주변 부지는 완전히 파괴됐고, 녹이 슬어 있는 듯한 건물들과 희뿌연 포격의 잔해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지옥의 모습을 한 이곳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민간인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100여 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민간인 대피) 그룹이 이미 통제 구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일) 자포리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은 유엔과 함께 다른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과 함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대피 행렬의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대피 작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에 직접 진입하는 대신 아조우스탈을 봉쇄하고 이곳의 우크라이나군을 고사시키는 작전을 진행 중이다. 제철소 인근에서는 새로운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역시 지난달 29일 촬영된 해당 위성사진은 비노라드네 공동묘지 근처에 막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집단 매장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수 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은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1일과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특히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000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고령자고용법 제19조는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권고가 2013년 4월 의무로 바뀌어 2016년부터 시행됐다. 임금피크제도 함께 도입됐다. 둘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60세 정년이 도입된 지 10년도 안 됐는데, 또 정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19년 6월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청년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부담 등의 반론이 제기되면서 ‘정년 연장’은 사라졌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 연장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2020년 2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의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2022년 2월) 등으로 포장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어제 ‘청년 세대 공존을 고려한 정년 연장’이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년이 60세라고 해서 61세부터 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은 2019년 육체노동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우리 국민의 노동시장 실질 은퇴 연령은 2018년 기준 평균 72.3세다(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사회인 일본(70.8세)보다 은퇴 나이가 많다.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으니 계속 일자리 주변을 맴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19년 민간 사업체에서 정년 연장의 수혜자가 1명 증가할 때 청년 고용은 0.2명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에서 국민연금 수령 전인 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합의에서 빠졌다. 출생아는 1981년 88만명에서 2001년 56만명, 2021년 26만명으로 격감하고 있다. 반면 희망·명예퇴직 등으로 50대에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사람도 많다. 인구 감소 걱정이 없던 때에 만들어진 정책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경로우대 등의 기준이 되는 법정 노인 연령(65세), 호봉제 중심의 임금 체계,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모든 것을 같이 풀어야 한다.
  •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시아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박물관에 전시됐던 스키타이의 황금장신구와 은화, 고대도끼 등 최소 198개 유물들이 약탈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러시아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귀중한 유물 중 하나인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멜리토폴 박물관은 기원전 4세기 전후 크림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스키타이 유목민 유물 등 5만점을 소장해 왔다.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유물로, 2011년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박물관에 따르면 직원들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직후 곧바로 황금 유물들을 비밀 창고로 옮겼으나 러시아 군인들이 찾아와 총부리를 겨누며 협박한 후 유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레일라 이브라이모바 박물관장은 “침공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수도 키이우의 금고로 황금 유물들을 옮길 시간이 부족했다”고 낙담했다. NYT는 멜리토폴뿐 아니라 마리우폴의 박물관 3곳에서도 19세기 회화 작품부터 정교회 유물 등 2000점 이상이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가 유물을 약탈하거나 파괴하는 ‘반달리즘’(문화유산과 예술, 공공시설 등의 파괴·훼손 행위)을 의도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법상 역사적 기념물과 문화 유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1954년 체결된 헤이그협약을 통해 전쟁범죄로 간주된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의해 전역에서 파괴되거나 훼손된 역사 유적과 종교·문화 시설들이 최소 2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초 철수한 키이우 외곽 보로디안카 광장의 흉상 머리 부분에는 군인들이 총으로 쏜 탄흔이 고스란히 남았다. 흉상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상징이자 유명 시인인 타라스 셰브첸코를 기린 작품이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1만 5000여명이 학살된 드로비츠키 야르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대파됐고, 2만 5000여점의 예술작품이 보관된 북동부 하르키우의 미술관도 크게 훼손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기 위해 문화유적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렉산드르 시모넨코 우크라이나 고고학연구소 박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의 삶뿐 아니라 문화와 자연, 역사까지 모든 걸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라고 말했다.
  • 세종대로 가득 메운 민주노총… 경찰과 충돌 없었다

    세종대로 가득 메운 민주노총… 경찰과 충돌 없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이후 첫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렸다. 서울에서만 1만 4000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노동자가 모여 차별 없는 노동기본권과 고용불안 없는 질 좋은 일자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2022 세계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찾아 친구를 자처한 윤석열 당선자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노동 중심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한 집회 제한을 ‘정치 방역’이라 규탄하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측은 “지난해까지 경찰은 민주노총이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했다며 계속해서 집회를 방해했다”며 “경찰이 지키는 시민의 교통권도 중요하지만 법원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집회 제한 인원인 299명을 넘겨 6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던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경력 8500여명을 동원하고 3차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일터, 공공기관·돌봄·사회서비스 등 부문 공공성 강화, 공적 연금 강화 등을 요구했다. 본대회 전 민주노총 가맹·부문별 사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노조는 각각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행진해 본대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일상 회복과 함께 항공산업 노동자의 일터 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4000여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의 집회에 따라 서울에선 교통통제를 위해 세종대로 숭례문~더플라자 구간 5차선 도로에 경찰 측의 펜스가 세워졌다. 총 300m가 넘는 구간으로 차도를 넘어 인도에도 조합원이 빼곡히 들어서 지나가던 보행자와 섞여 혼잡했다. 당초 경찰은 5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쳐 공간을 구분했다. 집회는 5개 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경찰은 민주노총 요청에 따라 1개 차로를 확대했다.
  • 실외 노마스크 하루 전… 민주노총 1만여명 서울 도심서 노동절 집회

    실외 노마스크 하루 전… 민주노총 1만여명 서울 도심서 노동절 집회

    노동절인 1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 기본권 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에 이어 야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첫 대규모 도심 집회여서 관심이 쏠렸다.  
  • 코로나 집회 제한 폐지 이후 첫 노동절…서울 도심 1만4000명 대형 집회

    코로나 집회 제한 폐지 이후 첫 노동절…서울 도심 1만4000명 대형 집회

    민주노총, 2022 노동절 맞아서울에만 1만4000여명 대규모 운집큰 마찰 없이 인수위까지 행진“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하라”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이후 첫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렸다. 서울에서만 1만 4000명(주최 추산)이 넘는 노동자가 모여 차별없는 노동기본권과 고용불안 없는 질 좋은 일자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종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국 세종대로에서 ‘‘2022 세계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찾아 친구를 자처한 윤석열 당선자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노동 중심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한 집회 제한을 ‘정치 방역’이라 규탄하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측은 “지난해까지 경찰은 민주노총에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했다며 계속해서 집회를 방해했다”며 “경찰이 지키는 시민의 교통권도 중요하지만 법원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집회 제한 인원인 299명을 넘겨 6000명(주최 추산)이 모였던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경력 8500여명을 동원하고 3차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일터, 공공기관·돌봄·사회서비스 등 부문 공공성 강화,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했다. 본 대회 전 민주노총 가맹·부문별 사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노조는 각각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해 본대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일상 회복과 함께 항공산업 노동자의 일터 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4000여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의 집회에 따라 서울에선 교통통제를 위해 세종대로 숭례문~더플라자 구간 5차선 도로에 경찰 측의 펜스가 세워졌다. 총 300m가 넘는 구간으로 차도를 넘어 인도에도 조합원이 빼곡히 들어서 지나가던 보행자와 섞여 혼잡했다. 당초 경찰은 5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쳐 공간을 구분했다. 집회는 5개 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경찰은 민주노총 요청에 따라 1개 차로를 확대했다. 한화생명 빌딩 앞 차도에서는 차량 통행이 약 15분간 막히기도 했다. 시청·광화문·종로 일대를 지나는 버스도 집회를 피해 우회 노선으로 운행했다.
  • 러, 방송서 핵 시뮬레이션…“유럽 200초 내 타격”

    러, 방송서 핵 시뮬레이션…“유럽 200초 내 타격”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국영 방송에서 핵무기 위력을 과시하며, 유럽 주요 도시를 타격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1일(한국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TV 채널 페르비 카날(Channel 1)의 ‘60분(60 Minutes)’은 지난달 28일 유럽 주요 국가 수도에 핵 공격을 감행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진행자는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발사되면 200초 이내에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도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시청자에게 폴란드, 리투아니아 그리고 발트해 사이의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도를 보여줬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마트가 발사될 경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타격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로디나당의 알렉세이 주라블료프(Aleksey Zhuravlyov) 의장은 “사르마트 미사일 하나에 영국 제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진행자는 “영국에도 핵무기가 있으며 이 전쟁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마트가 발사될 경우 베를린을 106초, 파리를 200초, 런던을 202초 만에 타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일 러시아의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지막 공격을 위한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러, 핵전쟁 염두 연습도 벌여히로시마 2000배 사르맛 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지난 2월 24일 “누구든 우리를 방해하거나 우리 나라와 국민을 위협하면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며 그 결과는 역사상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뒤엔 핵 운용 부대에 특수경계태세 돌입을 지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군의 핵 사용 조건을 △러시아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러시아의 핵 억제 전력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러시아와 동맹국의 존립이 위태로울 경우 등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서방에 대한 위협 수위를 올렸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5977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5428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약 1500개의 현역 핵무기와 4500개의 비축 무기가 있으며 지상과 잠수함, 폭격기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맛’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서방에 대한 핵시위를 벌였다. 사르맛은 최대사거리 1만 8000km로 메가톤급 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푸틴은 “차세대 ICBM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고, 광기와 공격적인 언사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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