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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리인 이동흡 변호사를 통해 대신 낭독하는 형태로 최후진술을 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가 대독한 박 대통령의 최후진술 전문. 대통령 의견서1. 들어가며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먼저, 국내외의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지난 4년의 대통령 재임기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고, 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그 날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바른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설치하였고, 총선 이후에는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대로 당사를 매각하고, 천안 중앙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드렸습니다. 저는 ‘정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아래 시장, 공장, 노숙자 쉼터, 결식아동 공부방 등 소외되고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지하 3,300미터의 갱도까지 내려가서 광부들의 어려움을 살폈으며, 중소기업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더욱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런 현장방문이 ‘얼굴비치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질’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법안과 예산으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민생현장에서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직접 점검했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들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대국민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제가 이러한 약속실천 백서를 발간했던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는 ‘협상’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국민들께 드렸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통일기반조성’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믿음에 배신을 할 수 없다는 저의 약속과 신념 때문에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직접 챙기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려운 국제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엄청난 투자를 해 왔으며, 북한의 위협과 주변국들의 갈등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펼쳐왔던 많은 정책들이 저나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모두 부정한 것처럼 인식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여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주변의 비리에도 엄정했습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잘못된 일 역시, 제가 사전에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 누구보다 앞장서서 엄하게 단죄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은 저의 대리인단에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또한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릴 것으로 알고 있기에,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맞아, 소추사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림으로써 최후의 변을 하고자 합니다. 2. 공무상비밀누설, 인사권 남용에 대하여 먼저 이번 사태의 발단인 최순실과 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공무상비밀누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어렵고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었었습니다. 최순실은 이런 제게 과거 오랫동안 가족들이 있으면 챙겨 줄 옷가지, 생필품 등 소소한 것들을 도와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 등을 치루면서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에게 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각종 연설의 중요한 포인트는 보좌진과 의논하여 작성을 하였지만, 때로는 전문적인 용어나 표현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국민들이 들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해 최순실의 의견을 때로 물어본 적이 있었고, 쉬운 표현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은 제 주변에 있었지만, 그 어떤 사심을 내비치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이로 인해 제가 최순실에 대하여 믿음을 가졌던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의 그러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했는데 하는 늦은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제가 최순실에게 국가의 정책사항이나, 인사, 외교와 관련된 수많은 문건들을 전달해 주고,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의 각료나 공공기관장 등의 인선의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을 받아,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2, 3배수의 후보자로 압축이 되면, 위 후보자들 중에서 적임자를 최종적으로 낙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대통령이고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입니다. 떠도는 의혹처럼 어느 한 개인이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부 공직자 중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이 임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최순실로부터 공직자를 추천받아 임명한 사실이 없으며, 그 어떤 누구로부터도 개인적인 청탁을 받아 공직에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자로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거나 공직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위 등이 있는 경우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여 당해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실은 있으나, 최순실을 포함한 어느 특정인의 사익에 협조하지 않는다 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공무원들을 면직한 사실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순실은 오랫동안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국가 정책이나 외교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인 제가 그와 같은 최순실에게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외교 문제를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저는 재임 중에 기업 활동을 옭아매는 규제를 풀어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모든 정부 시책을 추진하기는 어렵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도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해왔고, 문화융성을 통하여 한류를 확산하고 체육인재양성을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여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도 창출되어, 경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가 제조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현 시점에서, 문화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해 줄 중요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라 여겼으며, 한 나라의 정신이자, 소프트웨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문화와 체육 분야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늘 강조해 왔습니다. 기업인들도 ‘한류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저는 전경련 주도로 문화재단과 체육 재단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관련 수석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기업들이 저와 뜻에 공감을 한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고, 정부가 도와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뜻을 모아 설립한 위 재단들의 선의가, 제가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이에 적극 참여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관계자들이 검찰과 특검에 소환되어 장시간 조사를 받고, 급기야는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해오던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경제를 위해 세계를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난과 질시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하고,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적 목적의 재단법인에 기부한 것을,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오해받게 만든 점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간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에 있는 동안은 저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어떠한 구설도 받지 않으려 노력해 왔으며, 삼성그룹의 이재용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인들로부터도 국민연금이든 뭐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가 없고, 또한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습니다. 4. 중소기업 특혜, 사기업 인사 관여 의혹에 대하여 대통령이 특정 중소기업의 납품이나 수주를 도왔다거나,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온 민원을 점검하고 담당부서들이 잘 처리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였으며, 영세한 기업이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경제일정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소에도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소중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었고, 그럴 때마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관련 부서에 요청하였습니다. 대통령이 귀찮아하지 않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올바른 국정 수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들의 민원이나 지원 건의가 있으면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관련 부서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를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결코 누군가의 부정한 청탁을 위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권이나 이익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이 제게 소개했던 ‘KD코프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자료도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했던 연장선에서 판로를 알아봐 주라고 관련수석에게 전달을 하였던 것이며, 위 회사가 최순실의 지인이 경영하는 회사이고 최순실이 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알지도 못했으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하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추천을 했다는 사람 중 일부는 전혀 알지도 못하며, 제가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부 인사들은 능력이 뛰어난 데 이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 능력을 펼칠 기회를 알아봐주라고 이야기했던 것일 뿐, 특정 기업의 특정 부서에 취업을 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5. 언론자유 침해 2014. 11.경 세계일보에서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이후 그 근거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감찰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 저는 같은 해 12. 초순경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문건을 유출하게 된 것은 국기문란’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당시 청와대의 비밀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어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취지였을 뿐, 세계일보에 보도 자제를 요구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후 검찰수사를 통해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문건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후 저의 비서진들에게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도록 지시를 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사실이 없습니다. 6.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저는 관저의 집무실에서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사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보실장과 해경청장에게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수 회에 걸쳐 지시를 하였습니다. 다만, 재난, 구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구조 작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체계적인 구조 계획의 실행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을 하여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습니다. ‘전원구조’라는 연이은 언론의 보도 및 관련부서로부터 받은 통계에 오류가 있는 보고로 인해 당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가,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오보이고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정정 보고를 받은 후에는 즉시, 중대본 방문을 지시하였고, 관계공무원들에게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여,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일각에서, 당일 제가 관저에서 미용시술을 받았다거나 의료처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7. 마치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 날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저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고, 모든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우리 후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해야 할 사명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나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보낸 지난 시간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고 배려하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있으며, 결과에 대한 정당성 못지않게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헌법재판관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깊은 혜량을 부탁드립니다. 2월 27일 대통령 박근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사랑, 엄마 야노시호 닮아 벌써부터 남다른 ‘모델 비율’

    추사랑, 엄마 야노시호 닮아 벌써부터 남다른 ‘모델 비율’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일본 모델 야노시호 사이의 딸 추사랑의 근황이 공개됐다. 야노 시호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추사랑과 조카 유메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추사랑과 유메는 래시가드 차림으로 나란히 서있다. 훌쩍 키가 큰 추사랑은 길고 가느다란 각선미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애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어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한편 추사랑은 2013년부터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하차했다. 사진=야노 시호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탄핵심판 최후 변론] 대통령 측 “증거 없어” VS 국회 측 “국민 승리 선언해야”

    [탄핵심판 최후 변론] 대통령 측 “증거 없어” VS 국회 측 “국민 승리 선언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방어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소추사유를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 탄핵심판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측은 “(박 대통령)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27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최종 변론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명백히 헌법 또는 법률을 위반했다는 점이 증명돼야 하고, 그 위반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해야 한다”며 “탄핵소추사유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인정의 문제’”라며 “소추사유가 13개이고 수사기록 5만 페이지가 넘는 복잡한 사건임에도 재판부 구성 문제로 충분한 심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영태씨가 탄핵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탄핵 사건의 사실인정은 엄격한 증명에 의해야 한다. 의심만으로 인정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재단 출연은 뇌물이 아님이 분명하다. 따라서 소추사유에 나타난 일부 사실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고의적, 악의적으로 최순실을 지원한 것이 아니고 통상 민원으로 알아서 의견 제시, 추천, 권유 등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변호사는 헌재의 심리가 증인신문 미실시 등으로 충실히 이뤄지지 않았고 ‘8인 체제’도 구성에 문제가 있으며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탄핵소추는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에 맞서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주시기 바란다”고 최후 진술했다. 그는 탄핵 사유가 “대통령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일련의 행위”라고 규정하고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행위 위반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리를 거친 증거들에 의해 규명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탄핵 사유에 대한 박 대통령 대리인의 반론이 “본질적인 부분과 동떨어진 것이거나 현저히 부족한 것”이고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헌법과 법률 적정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회 측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세월호 사고 당시 했어야 하는 일을 안했다. 당시 朴대통령은 전화받을 수 없는 상태로 봐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시 자신의 직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朴대통령 없이 탄핵심판…27일 오후 2시 최종변론 대격돌

    朴대통령 없이 탄핵심판…27일 오후 2시 최종변론 대격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이 27일 오후 2시 열린다. 이날 변론으 ㄹ끝으로 탄핵심판은 선고만을 앞두게 된다. 박 대통령이 전날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변론에는 앞선 변론과 같이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만 참석한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불출석 사유를 알지 못하고 추측할 뿐”이라며 “대리인단 내부에서도 (출석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상태로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측은 최종변론에 대한 종합준비서면을 이미 헌재에 제출한 상태다. 297쪽의 분량에 걸쳐 개개의 소추 사유에 대해 설명하고, 그간의 변론기일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측은 애초 의결한 13가지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 사실 및 그 중대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 측은 재판부와 국회를 상대로 마지막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회 소추사유의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고,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중대한 법 위반이 없었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대통령 측은 특히, 충분한 변론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변론을 이날 종결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주장할 개연성이 높다. 지난 22일 16차 변론에서는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절차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까지 했다. 9인으로 구성돼야 할 헌재가 8인으로 탄핵심판 결론을 내는 것은 위헌이라며 재심사유가 된다고도 했다. 헌재가 통상 최종변론 이후 2주 가량의 평의 시간을 가졌던 만큼 3월 13일을 전후해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선고일은 선고 3, 4일 전에 확정·발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측, 탄핵심판 최후변론 확정…“대통령측 주장, 합리성 전혀 없어”

    국회측, 탄핵심판 최후변론 확정…“대통령측 주장, 합리성 전혀 없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을 위해 국회 측이 26일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소추위원단-대리인단 연석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 확정을 위한 총정리에 들어갔다. 소추위원단은 연석회의에서 최종변론 중 누가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로 역할 분담할지를 결정하고 대통령 측의 주장이나 반응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종변론 기일 막바지에 권성동 소추위원이 낭독할 ‘최후변론문’을 회의에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가능성을 상정해 대통령에게 던질 질문 내용과 수위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길고 길었던 증거조사를 마치고 최종변론이 예정돼 있다”며 “어떤 내용으로 국회 주장을 담고 국민 여망을 전개할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 대리인단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합리성이 전혀 없는, 법리적으로 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헌법재판소가 9인이 아닌 8인 재판관이 결정하는 탄핵심판은 위헌으로 재심사유에 해당한다는 대리인단의 주장에 대해 권 위원장은 “지금까지 8인 재판관으로 이뤄진 결정이 무수히 많고 또 위헌이 아니라는 헌재의 결정이 있다”며 “헌재는 단심 재판이기 때문에 한 번 결정되면 재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국회가 소추사유를 일괄해 의결한 것이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탄핵소추 사유를 별개로 해서 의결을 하라는 명문 규정이 없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 사건 때에도 일괄해 의결했다”고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그에 관해서 헌재도 탄핵소추 사유별로 하지 않아도 위헌이 아니라는 결정을 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김평우 변호사가 합류하기 전에는 법무부가 국회 탄핵소추 절차가 적법하다는 의견을 냈고 헌재에서도 그 절차가 위헌이라는 대통령 측 주장이 잘못됐다고 해서 대리인단이 이를 철회한 바가 있다”며 뒤늦게 합류한 김 변호사 등이 갑자기 이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기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측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할 이유 없었는데 왜 했나”

    국회 측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할 이유 없었는데 왜 했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그날 오후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상황실을 방문하고 나서야 학생들이 세월호 선체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소추위원단이 주장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준비서면을 공개했다. 국회 측은 준비서면에서 “(참사 발생 당시) 대통령이 중대본에서 안전행정부(지금의 행정자치부) 제2차관의 설명을 듣고서야 학생들이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의 이번 준비서면은 지난달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하 대리인단)이 스스로 밝힌 ‘7시간 행적’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 30분 박 대통령은 당시 김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뒤로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청와대와 5분 거리에 있는 중대본을 가기 전까지 약 7시간 동안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어서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측에 따르면 당시 노란색 민방위 복을 입고 중대본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라고 안행부 2차관에게 물었다. 안행부 2차관은 “갇혀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의미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갇혀 있어…그래서 지금도 동원을 하고 있는 걸로 알지만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인력·장비를 다 동원해 최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당시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대통령 탄핵심판 피청구인 입장에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이 “뱃속에 갇힌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떠 있을 것이니 구조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측은 그 후에 박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갇혀있어…”라고 한 점을 근거로 들어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배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명조끼 질문을 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측은 또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근무했다는 박 대통령, 굳이 할 필요가 없던 머리 손질을 다시 했다면서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3시 35분 사이에 머리가 흐트러질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스스로 주장에 의하더라도 세월호 참사의 심각성을 인식했음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10년 단골 미용사를 불렀으며, 미용사는 낮 3시 22분~4시 47분까지 1시간 15분 간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측은 “당시 외교 행사 등 외모가 중요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도 아니었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당일 오전 8시 30분께 대통령의 머리가 단정하고 기본 메이크업이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머리 손질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헌재는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 소명이 부족하다며 보완을 요구했으나 대리인단은 지난 7일 공개한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에서 “이미 제출한 서면으로 갈음하겠다”며 상세한 추가 설명을 거부했다. 다만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 보고를 받고 사고 사실을 인지한 뒤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소송지휘권 행사… 3월초 선고 의지

    “불출석 증인 재소환 없다” 피력 탄핵 기각설 의식…효율적 운영 신문 중 14번 주의 신속성 요구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측에 오는 23일까지 재판부가 요청한 석명(釋明·설명하여 밝힘) 사항을 총정리해 제출하라고 한 것은 이달 안에 변론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은 뒤 3월 초에 선고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22일까지 예정된 증인신문이 지연 없이 마무리되고 석명사항까지 23일에 모두 제출되면 최종 선고까지의 절차는 최후변론과 재판부 평의만 남게 된다. 이 경우 이르면 24일이나 늦어도 28일쯤에는 변론이 종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헌재는 증인 불출석으로 인한 심리 지연도 원천적으로 봉쇄해 걸림돌도 최소화했다. 앞으론 증인이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이 심판정에 나오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자신들이 신청한 증인들의 불출석을 종용해 심리 지연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런 카드를 쓸 수 없게 됐다. 23일 제출될 석명사항은 기일마다 재판부가 소추사유와 관련해 요청한 석명사항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증인신문과 준비서면을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관계들이 명확해지면서 헌재는 본격적으로 평의에 돌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된 것이다. 9일 열린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박 대통령 측에게 속사포 질문을 쏟아내며 빈틈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강 재판관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대통령이 이를 ‘국기 문란’이라 했음에도 그 후에 많은 자료가 (최씨에게) 나갔다. 이 부분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에 대해서도 강 재판관은 “대통령 측은 일관되게 국정과제의 일환이자 좋은 취지로 재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안 전 수석은 왜 관련된 사람에게 ‘증거를 다 없애라’, ‘국회에서 위증하라’고 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같은 질문에 하나도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 23일 제출한 준비서면에는 해당 내용 또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종합적 준비서면을 23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그 준비서면이 마지막 준비서면이라고 하면 변론종결이 그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를 변론 종결일과 연관 짓는 것은 국회 측의 생각일 뿐 각자 생각이 다르다”고 맞섰다. 재판부가 ‘소송지휘권’을 강력하게 발동한 것으로 놓고서 법조계에서는 더이상 박 대통령 측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17명의 증인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채택돼 2월 선고가 물 건너가자 ‘탄핵기각설’이 흘러나오며 헌재가 구설에 올랐는데 재판부가 이를 의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헌재는 이날 증인신문서 여느 때와 달리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양측 대리인단이 증인에게 이미 물어봤거나 지엽적인 내용을 질문할 때마다 신문을 중단시키며 강력하게 주의를 준 것이다. 오전에 진행된 조성민(58) 전 더블루K 대표의 증인신문에서는 2시간여 동안 14번 이상 대리인들의 말을 끊기도 했다. 2월 변론종결의 최대 걸림돌은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다. 갑작스레 박 대통령이 최후변론에 출석하겠다고 나설 경우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이 또다시 밀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국회 소추위원 측의 황 변호사는 이를 의식해 “박 대통령이 변론에 출석할 계획이 있다면 소추위원단의 신문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14일까지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서면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이 변호사는 헌재 출석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공정성 훼손하는 언행 삼가라” 공개 경고

    “23일까지 주장 정리 답변서 내라” 새달 9일 또는 16일 선고 가능성 대통령 출석·대리인단 사퇴 변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 9일 강한 어조로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탄핵심판 청구인과 피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그동안 각자 주장한 내용을 서면 답변서로 2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헌재가 늦어도 2월 말에는 변론을 종결하고 3월 초 또는 중순에는 탄핵심판 선고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증인신문을 마친 뒤 “이 사건의 심판 절차는 국정이 중단된 매우 위중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재판 진행과 선고 시기에 관해 심판정 밖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나오는 것에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대리인단은 심판정 안팎에서 재판 관련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고, 진행에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심판정에 계신 분들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탄핵 인용설과 기각설 등이 오가는 데 대해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 권한대행은 이와 별도로 “주심 재판관 등 재판부가 답변을 요청한 부분을 포함해 주장한 내용을 23일까지 준비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헌재는 매번 기일마다 소추사유와 관련해 양측 대리인에게 추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내달라고 했는데 이를 총정리하라는 뜻이다. 이 권한대행의 발언을 감안할 때 오는 22일 16차 변론을 끝으로 증인신문이 모두 종료되고 23일 석명사항에 대한 최종 답변서가 제출되면 최종 변론기일의 윤곽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최종 변론기일은 24일이 유력하다. 이후 1~2주 정도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면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8인 재판관 체제’에서의 탄핵심판 선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헌재가 그간 주요 사건 결정에 목요일을 주로 택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선고일은 3월 9일과 3월 16일이 유력시된다. 다만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나 대리인단 전원 사퇴와 같은 돌발 변수가 등장할 경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측 “‘세월호 7시간, 법률적 책임 주장은 말도 안돼”

    朴대통령측 “‘세월호 7시간, 법률적 책임 주장은 말도 안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법률적 책임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7일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정치적 책임은 모르겠지만 법률적 책임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일 행적’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3일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세월호 참사일 행적에 대해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달라”는 취지로 기술했다. 이 변호사가 이날 공개한 의견서에는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국가안보실의 보고를 받아 사고 사실을 알고 관련 보고와 조치 등은 이미 제출한 서면으로 갈음한다”고 돼 있다. 참사 당일 ‘20∼30분마다 상황 보고를 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이 변호인의 이날 발언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이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7시간 행적’에 관한 일관된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변호사는 헌재에 ‘탄핵 답변서’를 제출하며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은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 후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도 “(세월호 관련 탄핵사유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최순실,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생각”…‘직접 가담’ 꼬리자르기

    박 대통령 “최순실,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생각”…‘직접 가담’ 꼬리자르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 입장(준비서면)’을 제출, 국회의 탄핵 사유와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혼자 사는 여성인 피청구인(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의상 등 세세한 일들을 도와주고 시중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풍문을 귀띔해주었다”면서 “최씨가 과거 유치원을 경영한 경력이 있지만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고 여러 기업을 경영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의 비리를 미처 파악하거나 단속하지 못한 책임은 있을지라도 직접 가담하거나 지시한 바는 없다는 것이다. 박사모 등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측에서 “최순실이 잘못한 것이지 박 대통령은 속았을 뿐이다”, “최순실의 잘못을 박 대통령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측이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삼성전자 후원금 액수를 정해주거나, 최씨 측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할 때 안종범 전 수석에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에 최씨가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비서진들이 본인의 언어습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면서 “비서진들이 업무에 능숙해지면서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하는 경우도 점차 줄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은 그런 과정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2015년 7월 24일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미르·K스포츠 재단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면서 다만 “기업들이 문화·체육 관련 공익사업이나 투자에 적극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노시호 변정수, 국경 넘은 우정 ‘정말 좋아하는 언니’

    야노시호 변정수, 국경 넘은 우정 ‘정말 좋아하는 언니’

    야노시호와 변정수가 특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6일 야노시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eonni)♥ 정말 좋아하는 언니. 항상 밝음과 부드러움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야노시호와 변정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야노시호와 변정수는 SNS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한편 야노시호는 일본 출신의 톱모델로 남편 추성훈, 딸 추사랑과 함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朴측 “기존 제출 자료 참고”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朴측 “기존 제출 자료 참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박 대통령 측이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 달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당일 행적과 관련해 더는 설명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와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은 직접 연결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6일 헌재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일 헌재에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헌재가 ‘세월호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직접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보완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추가 제출 자료에는 구체적 사실 대신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달라”는 취지만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일 ‘20∼30분마다 상황 보고를 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헌재가 박 대통령 측 답변과 관련해 다시 보충 해명을 요청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측 ‘뇌물죄’ 혐의 법리 대응 집중할 듯

    “최순실 인사개입 전혀 알지 못해” ‘세월호’ 해명 없이 기존 입장 반복대리인도 4명서 14명까지 늘려 헌법재판소가 2월 말이나 3월 초에 탄핵심판에 대해 결론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측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해 탄핵사유를 통째로 부인했고, 초반 4명으로 시작한 대리인단도 14명으로 늘려 덩치를 불렸다. 이번 주 후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뇌물죄 등 의혹에 대한 반박 논리 쌓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5일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소추사유 중 대통령이 인정하는 사실관계 부분에 대해 정리해 헌재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탄핵사유에 대해 박 대통령이 헌재에도 직접 의견을 밝히면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직접 관여한 바 없으며, 최씨의 인사개입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추가 해명 없이, 지난해 10월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언급한 연설문 유출 부분 정도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대리인단 숫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중환 변호사 등 4명에서 14명까지 불어났다.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탄핵심판 초기에 대리인단을 확정한 뒤 큰 변동이 없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변호인단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심판도 신속하게 진행되다 보니 인력을 보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사비에서 나가는 이들의 수임료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대면조사에서 특검의 추궁에 단순 해명하는 차원을 넘어 조목조목 법리를 따져 가며 반박할 태세다. 특검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역설했던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의 기조 위에 사실관계 오류와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나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 등 물증을 제시하며 압박할 경우에도 ‘국정 수행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목되는 대목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나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인사 파문 등에 대한 답변이다. 소추위원단 측이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한 이상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답변은 탄핵심판 향배와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추가

    대통령 측 “檢 보관 녹취록 달라” ‘고영태가 崔 이용’ 입증 노린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은 최근 작성한 새 소추사유서에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거부한 공무원들을 솎아 낸 정황을 포함시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회 소추위 측은 새 소추사유서를 공개하고 “문화계 지원 배제 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을 사직시키는 것은 헌법상 공무원 제도에 위반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재판부가 새로운 사유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기초로 해 탄핵 사유가 타당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가 있으면 재수정 요구가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 반정부적인 예술활동가가 늘어났다고 판단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이를 시행하길 거부했고, 결국 후임자도 없이 전격 면직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고, 이 중 3명을 실제 사직 처리했다. 기존 소추의결서에는 공무원들이 찍혀 나간 배경으로 블랙리스트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추사유서에서는 이를 분명히 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기존 5가지 유형의 탄핵 사유를 4가지 유형으로 다시 정리했다. ‘형사법 위반’ 부분을 ‘비선조직의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포함시켰다. 새로운 탄핵사유서는 준비서면 형식으로 지난 1일 헌재에 제출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더블루K 전 부장인 류상영씨가 보관하던 녹음파일 2000개의 녹취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서송부촉탁신청’을 했다. 헌재도 박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는 2015년부터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이사와 류 전 부장 등과의 통화를 녹음해 컴퓨터에 저장했다”면서 “검찰이 위 녹음파일 중 일부만을 제시하며 수사를 했으나 우리는 모든 녹취록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녹취록을 확보하려는 것은 ‘고씨와 류씨 등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다 실패하자 사건을 왜곡해 폭로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 변호사는 10차 변론에서 신청한 15명의 증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관련해 “뇌물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다시금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15명 중 8명의 증인은 이미 한 차례 신청했다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23일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추가 신청했다. 검찰 조서의 증거 채택과 국회 쪽의 증인 철회에 맞서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롯한 39명을 증인으로 법정에 추가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은 소추사유 전반에 관련돼있고, 우 전 수석은 롯데 수사 관련 부분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변호사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주당 의원)도 정윤회 문건 수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박 대통령 삼성 뇌물 관련 부분을 위한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이들을 직접 부르는 대신 진술서를 받자고 했으나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서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거 같다”며 거부했다. 박 소장은 증인신청 취지를 보고 이들 증인을 채택할지 다음 기일인 25일 판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 측 발언은 헌재 탄핵심판 심리를 지연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탄핵심판 결과에 ‘결정적 증거’ 되나

    대통령 측 “허위보도” 법적대응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특검과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스모킹 건’(사건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2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 위반 사유 8개를 5개 헌법 위반 사유에 녹여 담고,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를 새로 헌법위반 사유의 하나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회 소추위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형법이 적용돼 개별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따져야 하는 법률 위반사항보다 헌법 위반사항이 탄핵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 측은 특히 문제의 블랙리스트를 탄핵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부분에 ‘참고사항’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탄핵사유를 정식으로 추가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택한 셈이다. 헌재가 이 ‘참고사항’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만일 주요 판단자료로 받아들인다면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국회 탄핵소추위의 탄핵사유 변경에 대해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강공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을 ‘참고사항’ 운운하며 수정하는 것은 헌법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질적인 탄핵심판 사유로 포함시키려는 국회 측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측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헌법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만큼 탄핵 향배와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로)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더블루K의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새 주소가 파악돼 25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국회 “朴대통령 8개법률 위반 → 헌법 위반”… 헌재 신속심리 지원

    블랙리스트 추가해 탄핵 논리 ‘쐐기’ 권성동 “헌법원칙 위반 중심 재작성” 법률 위반은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朴측 형사재판 몰아가기 차단 계획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소추의결서 수정을 통해 탄핵 사유의 ‘논리 보강’과 ‘속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분을 소추의결서에 추가하고,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형사재판을 하듯 사실관계를 일일이 따져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의결서 수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향후 심판 일정은 물론 심판 결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탄핵 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부분에 첨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기록과 헌재에서의 증언만으로도 탄핵 사유를 입증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탄핵 논리에 쐐기를 박는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하는 방법은 준비서면으로 낼지, 소추사유 변경서로 낼지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수정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헌재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의결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고사항 정도로만 넣을 예정이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측의 ‘소추사유 변경서’ 등이 제출된 뒤 헌재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소추위원 측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8개의 법률 위반 사항을 모두 헌법 위반 사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헌법 위반 사항을 주로 주장하고, 헌법 위반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예비적으로 법률 위반을 주장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는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며 박 대통령의 8개 법률 위반, 5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최근 헌재로부터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다시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소추위원 측은 이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소추위원을 맡고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지난 19일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대통령의 법률 위반 행위가 어떤 죄가 된다는 (죄명) 부분은 전부 제외하고, 헌법상 어떤 원칙을 위반했는지를 중심으로 재작성해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은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림으로써 탄핵심판이 마치 형사재판처럼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법률 위반 사항을 재정리하겠다는 취지이지 사실관계에는 변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추위원 측은 또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의 상당수가 증거로 인정되자 증인을 대거 철회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증인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펴는 형국이다. 소추위원 측이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취소하자 박 대통령 측이 곧바로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증인 신청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이에 두 사람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새로운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양측의 추가 신청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와 신문 일정을 이르면 23일 8차 변론에서 결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박근혜 대통령 측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국정농단 사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의 감정 결과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태블릿PC를 쟁점화함으로써 증거 신뢰 능력을 이유로 탄핵소추 부당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10일 오전 10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대통령 측의) 태블릿PC 감정 관련 촉탁 신청과 관련해 관련 증거조사가 전혀 안 됐고, 실제 감정 결과서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므로 신청을 채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은 앞선 3차례 준비절차와 2차례 변론에서 태블릿PC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탄핵소추가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제3차 변론에서는 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을 추가로 증인 신청했다. 류씨는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만희 의원에게 “태블릿PC의 소유자가 고영태이고, 이를 JTBC가 절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전달한 것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중요 물증 역할을 한 태블릿PC에 대해 고 이사와 함께 류 부장을 대질신문해 실제 소유자와 JTBC가 이를 입수한 과정 등을 밝혀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헌재는 17일 오후 4시 고씨와 류씨의 증인신문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대통령 측이 계속 태블릿PC 문제를 제기하지만 탄핵소추사유 입증에 태블릿PC는 증거자료가 아니다”며 “취득 경위나 실소유자 등의 내용은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제대로 기억 못해”… 모르쇠 전략 펴나

    [탄핵·특검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제대로 기억 못해”… 모르쇠 전략 펴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당시를 세밀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의 입에서 나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은 탄핵사유 5가지 유형 중 하나인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만 청와대 측에서 ‘모르쇠’로 나올 가능성도 엿보여 향후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30일 탄핵심판 3차 준비절차기일을 마친 뒤 “대통령이 여러 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을 지금 잘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최대한 기억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해명한 내용보다 진전됐나’는 질문에는 “말하지 못한다.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을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1차 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확실히 밝히라고 요청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 본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일원 재판관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석명을 안 하고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 등 다른)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적극 고려해 달라”며 조속한 제출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 본인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히지 않으면 향후 심리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증인신문 전에는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변호사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자 “박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하는 부분은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소추사실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 등 ‘국정농단’ 의혹의 주역들이 다음달 10일 변론기일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성 재판관은 “구속 피고인 3명은 1월 10일 재판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날 최씨 등 3명의 증인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이재만·안봉근·윤전추·이영선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을 증인으로 추가했다. 이들에 대한 신문은 5일 2차 변론기일에서 이뤄진다. 다만 헌재는 국회 측이 요청한 박 대통령의 변론기일 출석과 신문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 측은 심리 진행 속도와 관련해서도 재판부와 각을 세웠다. 이 변호사는 “3만 2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자료 내용을 분석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다”며 “(이렇게 하면) 기록도 못 보고 법정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청구인의 절차적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형사소송법에 맞춘 철저한 심리를 요청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술 거장들의 외출, 그 설레는 기다림

    미술 거장들의 외출, 그 설레는 기다림

    2017년, 국내 주요 미술관과 주요 갤러리들이 국내외 거장들을 중심으로 풍성한 전시 일정을 마련하고 애호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행사인 독일의 카셀도쿠멘타와 뮌스터조각프로젝트가 10년 만에 동시에 열리고, 베니스비엔날레까지 열리는 해여서 미술 관계자들과 예술 애호가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국내 주요 미술관과 메이저 화랑들은 단색화 원로 및 포스트단색화 계열의 중진 화가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해외 유명 작가들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4~8월 한국 현대미술 대표화가로 국제적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 김환기(1913~1974)의 대규모 회고전을 갖는다. 우리 자연과 전통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추상화 화풍을 접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창조한 김환기는 올해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9~12월에는 미술관 개관 후 첫 서예전을 열어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서예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筆과 意: 한국 전통서예의 美’(가제)전은 한국 미술문화 속 서예의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고미술의 전통,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 미술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여 나타나는 서예의 미를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해외 거장들의 전시로 라인업을 채웠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월부터 5개월간 ‘앤디 워홀: 그림자들’ 전시를 연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이 1978년 제작한 ‘그림자들’ 연작 102점을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4~7월 덕수궁관에서는 1930년대 이후 이집트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의 궤적을 보여주는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시가 열린다. 이어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 팝아트 작가인 리처드 해밀턴(1922~2011) 회고전이 11월부터 3개월간 열린다. 인간의 기대, 소비, 욕망의 생성 과정에서 이미지의 재생산과 작동 방식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 갤러리 현대는 1970년대 말부터 비디오 작업을 하며 한국적 비디오 아트의 지평을 연 박현기(1942~2000)의 회고전으로 내년 전시를 시작한다. 현대사회의 기형적 풍경을 그려 온 한국화가 유근택 개인전이 6~7월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회고전을 개최한 ‘네온아트’의 선구자 프랑수아 모를레(1926~2016) 1주기전과 아일랜드 출신의 설치 미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을 기획 중이다. 학고재 갤러리는 2월부터 두 달 동안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리며 재조명되는 원로 화가 오세열(71)의 회고전을 열어 지난 30여년의 작품 활동을 총정리한다. 11월에는 오세열의 인물화 전시도 열린다. 학고재는 단색화 일변도의 국내 미술시장 다각화를 위해 민중미술전을 기획하고 있다. 5월 손장섭 개인전, 8~9월 송창 개인전이 열린다. 손장섭은 현실 비판적인 시각으로 광주의 비극과 시위 현장, 철책선 등을 주제로 화폭을 장식한 작가다. 송창은 1980년대 초 민중미술 그룹인 ‘임술년’에서 활동하며 답보 상태인 남북문제를 소재로 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국제갤러리는 2017년 첫 전시로 삶과 예술에 대해 사유적이고 성찰적인 작업을 다뤄 온 안규철의 개인전을 연다. 단색화 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소개해 온 국제갤러리는 고 권영우(1926~2013) 화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듯하다. 3월 권영우의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며, 아트바젤 홍콩의 특별 프로그램 아트 캐비닛 섹션에서도 권영우 아카이브전을 선보인다. 중국 상하이 유즈미술관에서 열리는 단색화전에도 권영우,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 디자인 관련 전시도 증가 추세다.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UIA(국제건축연맹)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와 연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1990년대 이후 한국건축운동’전을 열어 한국 현대 건축의 추동력을 짚어본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UIA 건축전’을 통해 현대 건축의 현주소와 건축과 미술의 역학관계를 조명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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