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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정규직법 환노위 기습 상정

    비정규직법의 시행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1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에 기습 상정됐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것이다. 기습 상정 당시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불참한 상태였다. 추 위원장과 민주당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추 위원장 사퇴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심화될 전망이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위원장석에 앉아 “추 위원장에게 1시간30분 남짓 법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회하도록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임위를 열지 않는 것은 사회권 기피 및 거부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법에 따라 법안을 상정한다.”고 선언했다. 전체회의에는 환노위원 1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8명만이 참석했다. 여당 단독의 환노위는 비정규직법을 비롯해 모두 147건의 법률안 등을 일괄 상정하고, 바로 산회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박희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비정규직 근로자의 해고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당정은 비정규직법 개정 전이라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해고 피해를 막기 위해 취업 알선과 실업급여 제공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후속 대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근로자 100인 이하의 영세 사업장에서 해고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병행하고,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협상을 재개하자고 야당에 공식 제안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를 거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상임위원장이 뭐기에…

    1일 이슈의 중심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의 한가운데 선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 1당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추 위원장을 찾아가 법안 상정을 촉구한 장면은, 이 사안을 둘러싼 ‘힘의 우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갖는 힘과 상임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에서 갖는 힘은 거의 같다.”고 말한다. 국회의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외부 치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호권’이 없다는 점 정도다. 상임위원장은 회의소집, 회의진행, 의안 작성 등에서 사실상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질서유지권’ 발동에 ‘직권상정’의 권한도 갖고 있다.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과 국회법 및 기타 국회규칙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의 대부분을 추 위원장에게 떠넘긴 근거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18일 국회가 ‘무법(無法)의 전당’이 된 것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엿볼 수 있다. 이날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 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이 발동됐다. 한나라당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 데 맞서 민주당은 망치와 전기톱까지 들고 나왔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지난 2월27일 오후 8시40분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개회했다.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45분쯤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자정을 넘기면서 뜻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 법안을 상정할 수도 있고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정작 국회법은, ‘교섭단체간 협의’에 가장 많은 권능(權能)을 부여하고 있다. “모든 의사일정과 회의 운영이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면 상임위원장이 회의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게 의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여야가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할수록 위원장들의 역할은 축소된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인다면 상임위원장의 파워는 역설적으로 더 세지게 된다. 이 원칙은 국회의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 與 환노위 단독상정 안팎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이 1일 여당의 상임위 기습 상정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현행 법 시행 후 보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 관련법 처리와 연동될 조짐도 있어 여야간 극심한 대치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임위 전체회의실을 지켰다. 개회를 거부해온 추미애 위원장에 대한 침묵시위처럼 보였다. 오후 3시33분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갑자기 위원장석으로 옮겨 마이크를 잡고 개회를 선포했다. 국회법 50조 5항에는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해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조 의원은 5분도 되지 않아 한나라당이 발의한 ‘비정규직법 시행 3년 유예 개정안’ 등 147개 안건을 상정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곧바로 추 위원장 사퇴 결의안을 국회에 냈다. 하지만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권고적 성격에 그쳐 추 위원장 본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민주당은 기습상정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 8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의 효력도 부정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15분쯤 상임위를 열어 “조 의원의 불법행위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회의록에 기록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는 “저는 사회권을 위임한 적도, 회의 진행을 거부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선진과창조의 모임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에 따른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무력 시위에도 비난 여론을 비켜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쪽에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사실상 ‘5인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쪽에 힘을 실어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6인 회담 제안은 노동계를 빼고 정치권끼리 야합하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예기간’을 협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당론대로 현행 법이 시행된 만큼 후속 보완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비정규직법에 쏠렸던 관심을 미디어 관련법으로 옮기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소수 야당의 한계를 선택과 집중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야의 이런 시각차는 중재 시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며 여야의 정치력 발휘를 호소했지만, 여야는 아예 귀를 닫았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이 비정규직이어도 이럴 텐가

    끝내 국회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말았다. 여야가 그제 비정규직 법안 개정을 하지 못한 탓에 고용 2년을 넘기게 되는 근로자들이 해고 불안에 떨고 있다. 현행 비정규직법은 고용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돼 있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보다 해고통보를 할 게 뻔하다. 매월 6만여명씩 한해에 71만여명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해고의 수렁으로 몰고가면서 민생을 나 몰라라 한 국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 예고된 대량해고 우려에도 여야는 그동안 안이하고 방만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타령만 늘어놓는다. 우리는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공동 책임이라고 본다. 노동계와 합의 없이는 여야 절충안을 상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의 발언은 노동계가 국회 위에 존재한다는 말로 들린다.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과 자유선진당 간사인 권선택 의원은 오는 5일까지 비정규직법 해결을 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으로 대량해고 도미노 사태가 빚어지면 국회와 여야의 지도부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들은 세비 인상에는 만장일치로 찬성하지 않았던가. 국회의원 자신들이 비정규직 신분이었어도 비정규직법안을 이렇게 방치했을지 묻고 싶다. 정부가 기업 측에 해고자제를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먹혀들지 미지수다. 10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는 사회안전망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않는다. 여야는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를 막는 최후의 협상을 벌여야 한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원직을 거는 비장한 심정으로 협상에 나서기 바란다.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수수방관 추미애

    “3당 간사들의 협의 과정에서 가장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바로 추미애 위원장이다.”30일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을 두고 쏟아진 여당 위원들의 비판이다.비정규직법과 관련해 환노위 3당 간사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의 화살이 추 위원장에게 돌아가고 있다. 추 위원장이 개인의 강경한 입장만 고수하면서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지난 4월1일 정부의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 환노위는 한나라당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에게서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5월에는 추 위원장이 “노동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노동현장을 방문했지만 모두 개인 차원의 정치 행보로 여겨졌다.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5자 연석회의가 절충안을 찾는 과정에서도 추 위원장은 “5자가 아닌 합의안은 상정할 수 없다.”, “유예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만 내 분위기를 냉랭하게 했다. ‘ 현행 법 7월 시행’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6개월 준비기간을 둘 수 있다.’는 쪽으로 유연성을 보이던 민주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워했다.일부에서는 추 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역할보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상임위원장으로서 간사와의 역할조정보다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강조하며 ‘정치인 추미애’의 목소리만 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비정규직법 처리 과정에서 추 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제대로 끌고 나갔다면 정치인으로서도 더 입지를 굳힐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면서 “추 위원장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양보 없는 정치 흥정이 수십만명의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야는 30일 하루 동안 상호 비방-협상-항의 방문-고성-대국민 호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모두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끝내 협상은 무산됐다.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침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인 1일 0시를 넘겨 버렸다. 여야는 “앞으로 벌어질 사태가 누구 탓이 될지 두고보자.”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맥빠진 막판 심야 협상 30일 오후 9시30분 여의도 주변 한 음식점. 이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민주당 김재윤·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의원 등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회동은 막판 타결보다는 ‘뒤풀이’를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미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타결은 물건너 갔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다. 협상 결렬은 사실상 이른 오전부터 예상됐다. 여야는 협상 전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차례 열린 5인 연석회의에도 일찌감치 ‘요식 행위’라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협상 무산 직후 “모두들 중요하다고들 말로만 했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장도, 노동계도 절실함이나 진지함을 보이지 않았던 하루”라고 촌평했다. 한나라당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즉시 시행, 300인 미만은 2년 유예’를, 민주당은 ‘6개월 유예’를 고집했다. 그나마 자유선진당이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결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얻진 못했다.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300인 이상 즉시 시행’, ‘200인(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1년 유예’, ‘5인 이상 200인 미만(또는 100인) 최장 1년6개월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내대표까지 나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당론을 뛰어넘는 결단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안상수-추미애 날 선 언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추미애 위원장의 충돌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는 상임위 개회는 무의미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추 위원장에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기본도 모르고 위원장 하고 앉았냐.”, “상임위가 추미애 것이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으면 지금까지 쇼한 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거냐.”며 막말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겠다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개회 선언 즉시 정회를 선언해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밤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5인 연석회의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국회는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법 여야 협상 끝내 무산

    비정규직법 여야 협상 끝내 무산

    비정규직 보호법 처리를 위한 여야간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정치권은 비정규직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시한인 30일에도 비정규직법 처리 문제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사업장별로 2년 이상 기간제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해고 당하는 근로자들이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여당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협상 무산 이후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노동부는 1일자로 사용기간 2년이 되는 기간제 근로자 숫자를 71만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실직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을 연간 2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비정규직을 아웃소싱으로 돌리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준비를 해왔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야는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을 하루 앞두고도 핵심 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2년 유예’와 ‘6개월 유예’ 방안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해, 또 불쌍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이 비정규직법을 직권상정해 줄 것으로 본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협상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으라.”며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치적 파장과 피해는 6개월 유예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나라당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비정규직법을 현행대로 실시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비정규직 실업자가 100만명 이상 쏟아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선전전을 치밀하게 펴왔지만 그런 사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상이 부진해지면서 한나라당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게 법안 상정을 요구했으나 추 위원장은 사회적 미합의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합의 실패에도 여야와 노동계는 일단 ‘5인 연석회의’의 틀을 유지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벼랑끝 비정규직법 접점찾기

    벼랑끝 비정규직법 접점찾기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하도록 한 비정규직 보호법을 놓고 정치권과 노동계가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논의 주체들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해법이 제대로 마련될지 불투명해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3당 간사와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등을 논의하는 ‘5자 연석회의’를 가졌다. ‘사용기간 2년’의 적용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긋다가 적용 시점을 불과 열흘 앞두고 협상 테이블이 꾸려진 것이다. 촉박한 시일을 감안한 듯 연석회의는 오는 22일과 24일, 26일 ‘몰아치기’ 회의를 갖는다. 당초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할 수 없다.”며 상임위 상정을 거부해 몇 달째 논의가 미뤄져 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파견·외주·용역·도급·하청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대책 등을 의제로 정했다. 비정규직의 사용 기간 및 사유, 사용횟수 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의무 비율제도 도입 문제 등이 논의된다. 연석회의는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하자고 주장해 왔다. 현행대로 시행되면 기업이 비정규직 고용을 종료해 대규모 해고사태와 실업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하되 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법이 시행되고 난 뒤에 문제점이 나오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가 더 쉽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을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정규직법에서는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법 조항을 그대로 실시할 것이냐, 아니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후자를, 민주당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부터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난 때문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해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2~4년 정도 유예하는 쪽으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생각이 다르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사용기간 적용 시기를 유예하면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거나 재계나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관련법은 여야를 정면 충돌로 몰고갈 뇌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3월 방송법을 비롯해 4개 미디어관련법을 여론수렴 등을 거쳐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합의에 따라 구성한 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임시국회를 미디어관련법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일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출발이 잘못된 악법이므로, 중단하는 게 답”이라고 쐐기를 박고 있다. 문제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권 핵심의 강력한 의지다.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정면 충돌을 피할 여지가 적어 보인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5대 선결 조건을 거듭 언급했고, 한나라당은 ‘선(先) 등원’을 촉구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1년 남았지만 성급한 이들은 벌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재단하고 있다.  주간 ‘시사IN’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투표를 딱 1년 앞둔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과의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다고 13일자 최근호(91호)에서 전했다.서울의 19세 이상 남녀를 성 연령 구별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이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범위를 갖고 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선명 유시민 안티없는 한명숙 오 시장 압도 유 전 장관과 한 전 총리 뿐만아니라 그 뒤를 이어 범야권 3순위 후보로 꼽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모두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7~10%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과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 전 장관(29.2%),한 전 총리(20.6%),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9%),추미애 민주당 의원(6.6%),정운찬 서울대 교수(5.1%),박원순 변호사(3.9%)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유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48.9%의 지지를 받은 반면,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지지자들에게도 각각 19.4%와 35.1%의 후한 지지를 얻어 지지층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 넓음을 보여줬다. 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이 21.1%로 한나라당의 36.1%에 견줘 현저히 낮아 민주당의 인물난이 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이 박 대표와 오 시장,노 대표의 대결구도 때 10.1%를 기록하고 모두 그 이하여서 눈길을 끈다.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모름/무응답 비율은 선거운동 기간이 돼야 10% 아래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모름/무응답 비율이 한 자릿수로 나온다는 건 유권자가 지금 사실상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오 시장,노회찬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45.9%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38.2%)과 노 대표(10.8%)를 따돌리고 승리했다.유 전 장관은 범야권 후보들의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도 43.8%의 지지율로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3.8%에 그친 오 시장을 가장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다시 말해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 중 오 시장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와 맞붙을 때 가장 낮게 나왔다.이는 오 시장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지지 성향이 한 전 총리와 맞붙었을 때 크게 잠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 교수 역시 오 시장을 42.3%- 35.3%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친노 아니면 오 시장과 대결에서 모두 패배 그러나 오 시장은 박 변호사와 맞붙었을 때 39.3%를 얻어 박 변호사(26.8%)를 제치고 승리한 것을 비롯,추 의원과 대결 때 39%를 득표해 추 의원(27%)을 꺾고,정 교수와 대결 때 36.6%를 득표해 정 교수(31.4%)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친노 계열이 아닌 인물이 오 시장 등과 맞붙으면 필패한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관련,시사IN은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와 서울시장 선거 투표일(6월2일)이 불과 열흘 차이라는 점을 들어 ‘친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나 이 잡지는 “유 전 장관의 민주당 복귀가 쉽지 않고,한 전 총리가 있는 이상 민주당이 (유 전 장관의 영입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 전 장관이 ‘친노의 적자’로 대중의 승인과 지지를 받을수록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민주당에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는 게 옳다.앞으로 2~3개월간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일시적 현상일지 고착화될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김해 봉하마을에 24일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의 ‘구원(舊怨) ’을 풀려는 듯 최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정치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근태 전 의원, 민주당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비노’(非) 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있어서는 안 될 아픔으로 명복을 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노사모 회원 등이 “뭐하러 왔느냐.”, “배신자”라고 제지하자 발길을 돌렸다. 손 전 대표는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뜻이 많았을 텐데, 못다 이룬 뜻을 저희가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슬픔과 분노,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한다. ”며 눈물을 보였다. 추 의원은 2003년 민주당 분당(分黨)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했는지 국민도 알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유력인사들의 발걸음도 당연히 이어졌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우리사회가 대립과 갈등 때문에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사전에 충분히 갈등과 대립을 조율할 수도 있는데 이런 비참한 사태까지 벌어졌어야 됐는지 안타깝다.”고 침통해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노사모 회원과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을 입구에서 노사모 회원 등 지지자들의 저지로 경비 숙소로 피신하기도 했다. 오후 1시45분쯤 김 의장 일행이 빈소가 차려진 마을회관에 들어서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우리끼리 장례를 치르겠다.”면서 생수통과 물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오후 4시40분쯤 서병수· 유정복· 이성헌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봉하마을 입구 근처까지 왔다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현지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저녁 7시40분쯤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지만 노사모 회원 등이 “여기는 아무나 오는 데가 아니다.”라며 조문을 반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전날에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버스로 봉하마을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당직자 일행과 미니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오려 했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노사모 회원 등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하자 조문을 못한 채 돌아갔다. .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민주당 ‘뉴플랜’ 정체성 싸움 비화

    민주당 ‘뉴플랜’ 정체성 싸움 비화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당을 공리공담(空理空談)에 빠뜨렸다.”, “정체성 확립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19일 또다시 맞붙었다. 새로운 정체성과 노선 설정을 위해 마련된 ‘뉴 민주당 플랜’이 불씨가 됐다. 이날 오후 ‘뉴 민주당 플랜’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마련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전체회의에서다. 앞서 뉴 민주당 비전위원회(위원장 김효석)는 지난 17일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현대화의 길’을 새 노선으로 삼고, 사람 중심의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평등을 확대하는 ‘기회의 복지’를 2대 발전전략으로 설정한 ‘뉴 민주당 플랜’ 초안을 발표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군더더기를 떼고 살을 붙여 ‘새로운 민주당’을 선언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논쟁이 ‘대안 야당’과 ‘선명 야당’ 사이에서 겉돌고 있는 데다 치열한 당 주도권 싸움과도 맞물려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이날 토론회도 시작부터 ‘색깔 논쟁’으로 시끄러웠다.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가 포문을 열었다.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뉴 민주당 플랜’ 초안을 “실패한 신자유주의를 확대한 것에 불과하다. 한나라당과 다를 게 없다.”며 비난했다. 초안에 담긴 ‘성장을 위한 시장 자율 확대’도 성토 대상이 됐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인 양극화 심화는 신자유주의 확대와 시장·기업의 무분별한 자유에 따른 것임이 드러났고, 미국도 그 정책노선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막연하고 애매한 개념과 미사여구를 나열해 불필요한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서종표 의원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게 있다고 해서 ‘한나라당의 2중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한나라당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정책·인물별로 새로운 흐름을 담은 새 상품을 내놓고 국민이 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옛 민주계인 박상천 의원은 “‘현대화’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개념이 다의적인 만큼 ‘중도개혁주의’라고 표현하자.”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산층 하부를 끌어올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앞서 추미애 의원도 비판에 뛰어들었다. 추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민주당 플랜’은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을 ‘유권자의 보수화’에서 찾는 잘못된 인식에 따른 것”이라면서 “지도부가 개혁 실패로 중산층·서민의 이탈을 초래한 책임과 반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 쇄신을 주문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토론회에서 “초안은 답안지가 아니라 문제지”라면서 “함께 참여해 비판하고 의견을 제시해 답안지를 만들자.”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다음달 9일까지 7대 권역별로 전국 순회 당원 토론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 6월 중순에 ‘뉴 민주당’을 선언할 계획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법 개정안 논의 물꼬, 고용기간 4년연장 놓고 이견

    지난달 국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 했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두고 정치권과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의 물꼬를 텄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안정 및 지원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반쪽짜리’가 됐다. 추미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말까지 노동유연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노동유연성은 양극화와 빈곤의 확대로 이어져 경제 잠재력을 침식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론회에는 허원용 노동부 고용정책평등관, 박지순 고려대 법대 교수,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부와 경영·노동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의 실효성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량 상임위’ 논란 가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와 환경노동위를 ‘불량 상임위’라고 꼬집자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교과위원장과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발끈했다.김 위원장은 22일 ‘홍준표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잘못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상임위를 두고 ‘불량 위원회’니 ‘우수 위원회’니 하면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자세”라면서 “인용하기에도 낯 뜨거운 표현으로, 실추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품위이고 훼손되는 것은 발언 당사자의 인간적 품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MB악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묻어나 있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추 위원장은 “기자 여러분들이 우리 상임위의 스토커가 돼 보면 정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환노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서도 “위원장 마음대로 상정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사회적 논의도 거치지 않은 개정안을 국회에 얹어 놓고 황급히 부채질하고 압박하고 있는 정부 여당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이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는 두 상임위의 여야간 대립이 유난히 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노위는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이후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소위내 여야 의원 비율 문제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야당 의원들이 교육부 간부의 사립대 총장 선거 개입을 문제삼아 교육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일부 회의를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상임위를 거론하며 “법안 상정이 안 되는 건 위원장 리더십 문제”라면서 “배지 떼야지.”라고 말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농업 마이스터 대학 운영 ●제주대 최신 고급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 농업경영인(마이스터) 육성을 위해 농업 마이스터대학을 운영한다. 감귤, 친환경 과수, 아열대 과수, 양돈, 한우 등 5개 학과가 개설되며 11일까지 학과당 30명씩 모두 1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064)754-3306. 이회창 총재 등 명사 초청 특강 ●청주대 3월부터 5월까지 릴레이 명사초청 특강을 실시한다. 지난 3일 정화원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회장을 시작으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방송인 김세원씨, 최순달 전 정보통신부 장관, 추미애 의원, 신헌철 SK 부회장, 민일영 청주지법 법원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구본홍 YTN 사장, 정우택 충북지사가 차례로 강단에 선다. 청주대 명사초청 특강은 2007년부터 시작됐으며 일반인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청년·여성 취업지원 대학으로 ●순천대 4일 여성부가 주관한 올 지역사회 맞춤형 청년·여성 취업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됐다. 물류학과 연계사업인 ‘해운항만 물류비즈니스 인력 양성과정’, 회계학과 연계사업인 ‘외국계 기업 전산사무 여성인력 양성과정’ 등 2개 부문이다. 문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강희순(061-750-3163)씨. ‘전주 한지’ 우수컨설팅 사례로 ●전주대 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대 활용 지역문화컨설팅 사업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됐다. 전주대의 ‘전주한지의 세계화 전략에 관한 컨설팅 사업’이 우수 컨설팅 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 ‘소방수 급구’ 한나라 ‘공격수 숙고’ 민주당

    2월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간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용산 참사와 뉴타운 정책, 비정규직법 개정, 현 정권 2년차의 개각 및 국정운영 기조 등 첨예하고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화력이 뛰어난 ‘대표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여야의 고민도 깊다.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에 나서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가운데 용산 참사의 ‘소방수’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넘치는 지원자 중 전투력을 인정받은 확실한 ‘공격수’를 가려뽑기 위해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난처한 표정이다. 악재는 쌓여 있지만 정작 신청자는 많지 않다. 과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송곳 질문’을 퍼부으며 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초선의원 사이에 신청자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투력’을 검증받은 장광근·전여옥 의원 등을 전진 배치한다는 기본 계획만 짜놓은 상태다. 원내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18대 첫 정기국회에 비해 신청자가 저조하다.”면서 “특히 용산참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정치분야의 신청자가 적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대정부 질문자를 의석 분포에 비례해 배분하는 관행에 따라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많은 의원을 내세워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용산참사에 대한 여권의 방어논리를 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의원들이 꺼리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자칫 잘못하면 비난의 화살을 뒤집어써야 하는데 쉽게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나라당은 고육지책으로 원내 부대표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대정부질문 신청자를 마감한 결과 정원 20여명을 거뜬히 넘겼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정부에 용산참사의 책임소재와 진상규명을 촉구할 정치부문 질문에 의원들이 대거 지원했다.”면서 “대정부질문을 해 보지 않은 의원 가운데 상임위 활동과 전투력을 감안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월 국회를 ‘용산국회’로 규정한 만큼 용산 참사를 정치부문 외에도 뉴타운 문제(경제), 철거민 문제(사회) 등으로 나눠 다각도로 접근한다는 복안이다. 정치분야에선 미네르바 사건 당시 두드러지게 활약한 이석현 의원, 경제에선 경제부총리 출신의 강봉균 의원, 사회·문화에선 당 여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이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용산참사 당 진상조사위원장인 김종률 의원과 행정안전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 등도 정치분야 질문에 나설 예정이다. ‘여걸’로 꼽히는 박영선·김유정 의원은 각각 대변인직과 지난 회기 대정부질문 참여를 이유로 신청하지 않았다. 송영길·박주선·박지원·추미애 의원 등 간판스타들도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빠진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

    이번 설 명절 동안 전국 각 지역의 화두는 단연 용산 화재 참사와 경기 침체였다고 여야 의원들은 전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 살리기가 중요한 만큼 용산 참사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기 수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병 출신의 조원진 의원은 27일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지만 용산 참사와 관련한 여론도 많았다.”면서 “공권력이 할 일을 한 것이란 의견도 있었으나 정부가 더 신중히 대처했어야 했고,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의 성윤환 의원은 “김 청장이 철거민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이나 진압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을 빠뜨렸거나 업무가 미숙했던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경남 김해갑의 김정권 의원도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서는 김 청장이 잘잘못을 떠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민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 참사가 현 정부의 속도전이 가져온 결과라며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민심을 전했다. 안양 동안갑 출신 이석현 의원은 “용산참사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너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 결과가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더라.”고 전했다. 김 청장의 경질 여부와 관련, 당 정책위의장인 대전 서갑 박병석 의원은 “희생자가 6명이나 발생한 용산 참사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경제 살리기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시각은 여야가 엇갈렸다. 한나라당 경남 밀양·창녕 출신의 조해진 의원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172석의 의석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주문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경남 양산의 허범도 의원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줬는데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과단성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광주 동구의 박주선 의원은 “여느 설 명절보다 경제 이야기가 단연 많았다.”면서 “국회에서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안을 충실하게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의원은 “정부가 생색내기용 고용 대책을 철회하고 매년 1조 5000억원씩 모두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질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며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역 민심을 대변했다. 주현진 오상도기자 jhj@seoul.co.kr
  • 장외 입법전 가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장외 입법전이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은 15일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정책설명회를 가졌고, 민주당은 대전·충남에서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첫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야당이 별별 악선전으로 국민을 기만해 오는 동안 정부·여당은 품질에만 신경쓰느라 포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 했다.”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민생·경제 개혁 법안은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이날 전북도당을 방문한 것을 비롯, 부산과 인천·충북·충남 등에서 중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에는 서울·광주·울산·전남, 20일에는 강원·경북, 22일에는 제주에서 정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1차 입법전의 패인이 홍보 부족에 있다고 판단하고 최고위원이 총출동한 설명회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MB악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8일 광주·전남, 21일 충북 등 전국 11개 권역을 돌면서 여론전을 벌인다.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사회와 결의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지난 1년간 국민에게 준 고통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다.”면서 “‘MB악법’ 저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충청권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직격탄을 맞는 지역이란 점을 감안해 “정부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통과시킨 것은 국회 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와 의원 등 20여명은 현지 거리홍보에도 나섰다. 결의대회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데 무게를 둔 분위기다.특히 민주당은 16일 ‘난공불락’으로 꼽혀온 서울 강남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강남구 삼성2동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추미애·최규식·박영선 의원 등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와 시국 강연회를 잇따라 열었다. 민노당은 오는 20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시국대회를 갖는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민생탐방에 나설 예정이다.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2010년 5월 지방선거가 한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올 한해는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권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기가 되겠지만,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게도 제2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더욱 관심을 끈다.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예비 주자들의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향후 정국 추이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는 유동적이지만,새해를 맞는 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주자간 가상 대결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예비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여권에선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예비주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박진(종로)·장광근(동대문갑) 의원,재선의 나경원(중구)·정두언(서대문을)·진영(용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차차기 대선 출마를 목표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기세다.세운상가 재개발,한강 르네상스,디자인 서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한 점을 강조한다.다른 예비주자 사이에 “오 시장도 당내 후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그는 ‘당의 서울시장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곧장 대선으로 간다.’는 복안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여의도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먼저 보폭을 넓히고 있다.원 의원은 31일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최근 당내에서 대안 없는 비판그룹으로 지목되는 등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으나 개혁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17대 국회 이후 꾸준히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권 의원은 “아직 확실히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예비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을 맡으면서 서울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이지만,친이·친박 등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정권교체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최고위원 경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도 있다.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위기 등 현재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하고 싶어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그는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으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뒤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대변인 출신인 나 의원은 ‘서울 시장 후보를 욕심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생각해 보지 않았고,정책 공부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서울시당 위원장인 장 의원은 “서울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정작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외연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는 측면에서 친박 쪽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이 같은 맥락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야권에선 야당 입장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여느 때보다 무거운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는 기준이자,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 무대라서다.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은 어느 곳보다 정치성이 부각됐다.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차기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전이 차지하는 위상은 예년과 차원이 달라진다. 게다가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격변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지방선거가 각개약진과 이합집산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들려온다. 현재로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다.여당에 비해 물적·인적 기반이 허약한 야당으로선 그만큼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 보이지도 않지만 영입을 한다 하더라도 떡밥을 던져야 입질이라도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후보 기준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한 관계자는 “새로운 진보주의라는 당 노선에 부합하고 경륜과 자질,능력 등을 검증해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중에선 사무총장인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4선이라는 중량감과 개혁성,인지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탄탄한 지역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세도 돋보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특별히 각인된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3선인 추미애(광진을)의원과 재선의 박영선(구로을) 의원도 앞순위에 거론된다.추 의원과 박 의원은 인지도와 개혁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다.추 의원은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대구·경북(TK) 출신이다.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정책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연륜이 낮고 정치력·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서울 송파구청장 출신의 김성순(송파병) 의원도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도전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 중에선 구로을 출신의 김한길 전 의원이 꼽힌다.인지도와 신뢰도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라는 평을 듣는다.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희생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갖게 됐다.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경합을 벌였던,동작을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된다.전문성에서 지지를 받는다.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겹쳐지는 이미지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지난해 말 신정치문화원을 출범시킨,성북을 출신의 신계륜 전 의원은 ‘서울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행정경험이 자산이다..외부 영입인사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 전 장관,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는 2일자에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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