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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정 수원고검장 ‘채널A사건’ 수사일지 공개…당시 윤석열 총장 ‘격노’

    김관정 수원고검장 ‘채널A사건’ 수사일지 공개…당시 윤석열 총장 ‘격노’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9일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수사일지를 공개했다. ‘채널A 사건’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했던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에 올린 글에서 “서울중앙지검은 처음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이 관련돼 있으니 수사 경과를 보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고검장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일일보고를 요구하는 등 수사지휘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수사일지에는 2020년 4월 17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청으로 지정된 뒤 윤 당선인과 형사1부 수사팀 사이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윤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대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에 화를 내며 압수수색 필요 사유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당시 대검 차장검사와 기조부장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자 윤 당선인에게 전문수사자문단 회부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역정을 내며 강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대검 부장들이 검찰수사심의위와의 중복 여부 등을 이유로 전문수사자문단 추진을 다시 연기 요청하자 윤 당선인은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 자꾸 말을 하면 나보고 나가라는 말이다”고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김 고검장은 또 당시 특임검사 제안도 윤 당선인이 거부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결국 수사자문단은 열리지 않았다.김 고검장은 이후 진행된 검찰수사심의위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총장의 참모부서인 형사부장은 총장의 지휘권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됐다”면서 “그런데 형사부 소속 과장급 3명과 평상시처럼 아침 회의를 하는데 형사1과장이 뜬금없이 수사심의위에서 형사부 의견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김 고검장의 일지에 담긴 일방적인 주장이라 사실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고검장은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채널A 사건이 재론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대검 수사정보관실 부활 예고… 오늘 민주와 청문회 격돌

    한동훈, 대검 수사정보관실 부활 예고… 오늘 민주와 청문회 격돌

    “수정관실 없애면 부패 수사 약화형사사건 공개금지, 알권리 침해”취임 땐 검수완박 위헌성 다툴 듯  文정책 뒤집기… 민주와 정면충돌딸 논문엔 “첨삭받은 리포트 수준”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됐던 주요 검찰개혁 정책에 대해 사실상 이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한 후보자가 정식으로 법무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검찰개혁 리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개편하며 사실상 폐지 수순에 나섰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을 부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의 서면 질의에 “대검의 수사 정보수집 부서를 폐지하면 부패·경제범죄 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이 형해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던 수정관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판사 사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원지로 지적받았다. 다만 한 후보자는 직접 수정관실 부활을 언급하기보다 “바람직한 조직개편·제도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을 피해 나갔다. 1100쪽 분량의 서면답변서에서 한 후보자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대해서도 “운영 과정에서 공개 범위 축소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규정은 피의자 혐의사실 공개를 막고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검찰 안팎에서는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없어진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관련해서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 이후 금융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문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갔던 ‘탈검찰화’에 대해서는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조차 없이 소위 ‘검수완박’하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맡고 있던 직접 수사를 넘겨받게 될 별도 수사청 신설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전제로 한 수사청 설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취임하면 법무부에 곧바로 ‘헌법재판소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툴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한동훈, 청문회 서면 답변보니…‘文 정부’ 검찰개혁 리턴 가능성

    한동훈, 청문회 서면 답변보니…‘文 정부’ 검찰개혁 리턴 가능성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됐던 주요 검찰개혁 정책에 대해 사실상 이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한 후보자가 정식으로 법무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검찰개혁 리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개편하며 사실상 폐지 수순에 나섰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을 다시 부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의 서면 질의에 “대검의 수사 정보수집 부서를 폐지하면 부패·경제 범죄 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이 형해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던 수정관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판사 사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원지로 지적받았다. 다만 한 후보자는 직접 수정관실 부활을 언급하기보다 “바람직한 조직개편·제도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을 피해 나갔다.1100쪽 분량의 서면답변서에서 한 후보자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대해서도 “운영 과정에서 공개 범위 축소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규정은 피의자 혐의사실 공개를 막고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검찰 안팎에서는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없어진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관련해서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 이후 금융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문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갔던 ‘탈검찰화’에 대해서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조차 없이 소위 ‘검수완박’하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맡고 있던 직접 수사를 넘겨받게 될 별도 수사청 신설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전제로 한 수사청 설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취임하면 법무부에 곧바로 ‘헌법재판소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툴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조국 “한동훈 딸 ‘성역’인가”…입시비리 의혹에 거듭 비판

    조국 “한동훈 딸 ‘성역’인가”…입시비리 의혹에 거듭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관련 글을 게재하며 기사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딸의 체험·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카드·현금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되던 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후보자 자녀의 논문 대필·표절 의혹을 다룬 기사를 캡처한 화면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이하의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의 준하는 문서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은 왜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라며 “일부 언론에게 한동훈 후보자의 자녀는 성역인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내 딸에게는 불법으로 유출된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관련 경력기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그 불법유출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누가 유출했을까”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의 타임라인에 한 후보자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다룬 기사들을 공유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내 딸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물어뜯은 후 저자거리에 내걸었던 일부 언론이 한 후보자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데 급급하다”고 적었다.
  • [포토] ‘법무부 떠나는’ 박범계

    [포토] ‘법무부 떠나는’ 박범계

    6일 퇴임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흐름이 새 정부 들어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당시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를 자임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검찰 개혁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검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여러 노력을 했고, 실제로 분명히 여러 측면에서 좋아지고 있었다”며 “인사와 직제개편, 형사 사건공개금지 규정의 정비 등이 이뤄졌고 이에 따른 검찰의 변화도 체감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 정부 들어 개선되고 있던 검찰 조직 문화가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과거로 돌아가려는 기류를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수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그 예로 서울동부지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꼽으며 “참 빠르고, 폭넓고, 일방적인 수사”라고 비판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검찰이 현 정부를 겨냥해 칼을 빼 들었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검찰 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을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에 비유하며 조만간 충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성과가 무위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없애고, 인사 검증 기능을 법무부에 맡긴다는 공약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개 부처 중 하나인 법무부가 나머지 부처의 국무위원을 검증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헌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취재진에 “천신만고인 것으로도 다행”이라며 “후한 점수를 스스로에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로 돌아가 못다 이룬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검찰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변화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도 검찰개혁을 ‘강’에 비유하며 향후 계속 이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배고 국민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며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한다면 검찰개혁의 강은 잔잔할 것이나, 반대라면 강은 사납게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뒷걸음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새 정부가 지향하는 새로운 변화와 조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정부의 4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박 장관은 임기 내내 ‘현장 행보’에 주력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165회에 걸쳐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검찰국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법무부 내 실·국·본부의 기능 활성화에도 힘을 썼다. 박 장관 자신도 “현장을 방문해 직접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국·본부 간부들과 토론을 거쳐 제도적 변화를 끌어낸 일들이 참 보람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임사에서도 인권국과 교정 본부, 출입국·외국인 본부 등 각 부서의 향후 중점 과제들을 하나씩 열거하며 “미래 시민사회를 위한 준비와 법무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선제적으로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임 추미애 장관 시절부터 이어진 검찰과의 갈등은 박 장관 임기 내에도 지속됐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총장 패싱’ 인사 논란이 일면서 검찰 내부의 반발을 샀다. 이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과 합동 감찰 지시로 또 한 번 검찰과 충돌했다. 검수완박 국면에서는 검사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비판하며 법안 처리에 동조해 법무부 내 검찰 간부들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박 장관 자신도 “‘법무부 장관이 유폐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감을 표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 같은 ‘고립’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검찰 사무를 총괄하는 장관이면서도 행정부로서의 법무부보다는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익을 우선했으니 검사들이 등을 돌리는 건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다. 검찰 내에선 추미애·박범계 두 정치인 장관이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더 침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인사 원칙을 무너뜨리고 민주당에 유리하게 검찰 기능을 해체했으며, ‘공정성’을 빌미로 검찰 수사에 정치적 관여를 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와 함께 2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 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수사권 조정에 관여했으나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검찰개혁’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검수완박’ 저지를 이끄는 처지였다. 그러나 70여년 역사의 검찰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을 막지 못해 명예롭지 못한 중도 퇴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 총장이 지난달 22일 표명한 사의를 수용했다. 첫 사직서는 만류했으나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가 완료되자 사퇴를 허가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검찰 인사로 평가받았다.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영전했고, 2018년 법무부 차관이 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2020년에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법무부 차관 시절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권 편에 섰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에는 대검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도전 끝에 검찰 수장이 된 뒤로도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김 총장 본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 조사를 받게 돼 수사 지휘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윤 당선인 부인·측근 관련 사건 등은 추미애 전 장관 시기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 배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손을 대지 못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10월에는 총장 취임 전 5개월여에 걸쳐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 감찰부가 전·현직 대검 대변인의 언론 소통용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해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시점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 압수수색 명목으로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그대로 제출받으면서 ‘하청 감찰’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달에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총장은 스스로가 법무부 차관으로서 관여한 2019년의 검찰개혁과 ‘검수완박’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두 차례 사직서를 냈으나 결국 입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과 검찰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가 지난달 19일 출근길에 취재진에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하자 대검이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즉시 부인 입장문을 발표한 일이 그 예다. 이틀 뒤에는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는 말을 해 검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로 국회로 동분서주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뒤에는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의심도 샀다.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대검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여는 방안이 논의됐다가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속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검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 윤석열 측 “징계소송 끝까지 간다”…한동훈 장관되면 이해충돌 소지

    윤석열 측 “징계소송 끝까지 간다”…한동훈 장관되면 이해충돌 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로터 받은 중징계 처분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 재판에서 “징계의 절차적 하자가 중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1심 패소 후 항소심이 시작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소송 상대방이 되는 상황이라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20분간 비공개로 진행했다. 윤 당선인의 대리인은 재판을 마친 뒤 “오늘은 절차적 하자 부분에 대한 쟁점을 정리했다”면서 “6월 7일에 다음 준비기일을 열고 실체적 부분에 대한 쟁점을 준비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윤 당선인의 정직 2개월 처분을 결정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소집 절차와 위원 구성의 적절성이 절차적 하자 관련 쟁점으로 꼽힌다. 대리인은 1심 판단에 대해 “집행정지 사건 재판부는 의사정족수에 문제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단했는데 본안 사건 재판부는 의결정족수만 갖춰지면 된다는 정반대의 해석을 했다”면서 “명백한 법리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소송 취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원고가 대통령이 됐다는 특별한 사정 때문에 이 사건을 하고 말고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게 대리인단의 의견”이라며 “윤 당선인은 ‘변호인들이 합의해서 하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법무부 측은 “1심에서 이겼으니 또 주장할 게 없다”면서 “법원에서 입증 계획을 정리해달라고 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고 변론이 본격 진행되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징계 사유 중 하나가 ‘채널A 사건 수사·감찰 방해’이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는 채널A 사건의 피의자로 2년간의 수사 끝에 지난 6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관이 되면 한 후보자가 피고로서 윤 당선인의 징계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징계 사유에 깊이 연루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므로 그렇게 되면 징계 소송 관련 업무를 회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법무부 검찰총장징계위원회는 2020년 12월 추미애 전 장관이 청구한 징계 혐의를 인정해 윤 당선인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했다. 윤 당선인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심에서 패소했다.
  • 한동훈 “文정부 법무부 부인한 적 없다”

    한동훈 “文정부 법무부 부인한 적 없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이 다시 검찰 중심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대규모 ‘물갈이’를 겪었던 검찰에 내홍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14일 “추 전 장관 시절 인사 피해를 입었던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자기가 잘 알고 능력이 있다는 사람 위주로 등용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5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멤버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도 대거 포함됐다. 총괄팀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선임됐고, 준비단장은 관례대로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았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공보팀장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신상팀장은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맡는다. 이 밖에 행정지원팀장은 김상권 법무부 혁신행정담당관이 맡았다. 또 차순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이수창 검사 등도 청문준비단에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대규모 ‘인적 청산’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후보자를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수사를 지휘한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한 후보자는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전면 부인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서울 양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서울남부지검 초임검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김 총장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이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만을 시정하는 특별법을 만들어도 좋다”면서 “제도 개선을 한다면 검찰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에서는 김수현 통영지청장이 사의를 표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대검찰청에서 전국 평검사회의가 열려 150여명의 대표가 참석해 검수완박 대응책을 논의한다.
  •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이 다시 검찰 중심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겪었던 검찰에 다시 한번 내홍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특수통 검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추 전 장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2020년 1월 인사에서 대거 좌천됐던 ‘특수통’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가 결정적 요인이 돼 해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윤석열 사단’은 주로 비수사 부서나 지방으로 발령 난 바 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14일 “추 전 장관 시절 인사 피해를 입었던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자기가 잘 알고 능력이 있다는 사람 위주로 등용하려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두봉 인천지검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박찬호 광주지검장 등이 앞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 ‘조국 일가 수사’ 책임자였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 등도 중요 수사 라인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대규모 ‘인적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지난 6일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서 수사 개시 2년여 만에 강요미수 공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받자 관여자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예외없는 전원 포상 승진 과정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어떤 권력이든 다른 국민을 상대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후보자를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해당 사건에 대한 한 후보자의 혐의가 없다는 결재를 미룬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이 ‘살생부’에 포함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우려와 관련, 김수현 통영지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사의를 표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검사로 불릴 수 있는 특정 세력에 편중된 인사로 격렬한 내부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와 관련해 검찰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편향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尹 최측근 특수통… 조국 수사 이후 좌천

    尹 최측근 특수통… 조국 수사 이후 좌천

    한동훈(49·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두말할 것 없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대표주자로 분류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인터뷰에서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 온 사람”이라며 그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앞서 밝혔으며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도 직접 챙겼다. 한 후보자는 검사 내 엘리트 특수통으로 꼽힌다. 서울 출신으로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다. 22세에 사시에 합격해 공군 법무관을 거쳐 200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특별수사의 중심인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으로 일하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로 연수를 떠나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윤 당선인과의 인연도 중수부에서 SK 분식회계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함께 수사하며 쌓았다. 당시 한 후보자는 부패·비리 범죄 수사에서 치밀한 법리 검토를 바탕으로 피의자의 진술을 잘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계 거물은 물론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등의 정계 인사도 구속했다. 한 후보자는 2009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부 검찰과, 대검 정책기획과 등 핵심 부서를 거치며 법무행정과 기획 능력을 키웠다. 2016년에는 윤 당선인과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자 한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자타공인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며 윤 당선인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눈 밖에 나게 됐다.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됐다.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채널A 사건’에 연루돼 2년여간 수사를 받다가 지난 6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피의자 족쇄를 벗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술자리를 즐기는 윤 당선인과는 반대로 체질상 술은 한 모금도 못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현대고·서울대 법대 ▲사시37회·사법연수원 27기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급) 
  • “검수완박 통과되면 국민 고통… 반드시 저지”

    “검수완박 통과되면 국민 고통… 반드시 저지”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깜짝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드레스코드는 ‘블랙’이었다. 그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에 검은색 안경테, 마스크까지 검은색으로 쓰고 등장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때는 메모를 하는 등 꼼꼼한 모습을 보였고, 답변은 직설적이고 단호했다. -장관이 된 후에도 수사지휘권 폐지 기조에 변함이 없나. “(윤석열)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남용의 해악을 실감했다.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관 파격 발탁으로 검찰 수뇌부 기수와 나이가 너무 낮아지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은 여야 20대, 30대 대표를 배출한 진취적인 나라다. 내 나이도 거의 50(49세)이 됐고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수문화는 국민 입장에선 지엽적인 것이다.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을 추진하는데 대응 방안은.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가 전례 없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최근 공론의 장에서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들어보지 못했다. 심지어 민변과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는다.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 -법무부 장관 직권으로 상설특검이 가능한데, 대장동 특검 가능성도 있나.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리 말하는 건 경솔한 것 같다.” -검찰개혁 과제는. “검찰은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 -윤 당선인과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비롯된 ‘내 식구 챙기기’ 아닌가. “그분과 같이 일할 때 연에 기대거나 서로 맹종하고 끌어 주고 밀어주는 관계가 아니었다. 내가 해 온 대형 수사에서 인연, 진영론에 기대거나 사회적 강자를 외압으로 봐준 사건이 있으면 가져와도 좋다.” 
  • 기수·관행 깬 ‘한동훈 법무’… 검수완박에 맞선 ‘검찰사수 카드’

    기수·관행 깬 ‘한동훈 법무’… 검수완박에 맞선 ‘검찰사수 카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49·사법연수원 27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발탁한 것은 파격을 넘어 충격이라 할 만하다. 실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베일에 꽁꽁 가려져 있었고, 한 부원장의 이름은 ‘ㅎ’자도 나오지 않을 만큼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 부원장은 당초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서울지검장 정도로 거론됐으며, 크게 파격을 감행한다면 검찰총장으로 지명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민정수석은 윤 당선인이 폐지한다고 이미 공언했고, 서울지검장도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앉히는 건 윤 당선인에게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그런 상상들을 모두 뛰어넘어 일약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다. 일각에선 한 부원장의 이름이 일절 언론에 새 나가지 않은 것은 내부 검증팀에도 윤 당선인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윤 당선인이 마음을 단단히 굳혔고 인사청문회 등 검증에 자신이 있을 만큼 한 부원장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한 부원장에 대해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 온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신임을 표했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인선을 벼르고 있었다”며 “그래서 윤 당선인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그 어느 자리보다 더 법무부 장관 인선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 부원장을 검찰 요직에 임명하면 검찰 중립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만큼 차라리 정무직인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한 부원장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내 식구 챙기기’와 ‘검찰 장악’ 시도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권을 지닌 만큼 ‘윤석열 사단’ 편향 인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 인사를 주무른 것을 비판해 온 윤 당선인이 그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현직 검사가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검찰 중립성 훼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등 드라이브에 맞서 검찰권을 보호하기 위해 한 부원장을 지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 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검장이나 검찰총장을 지내지 않은 인물이 법무부 장관으로 바로 직행하는 것은 전례가 없을 만큼 파격적이다. 한 부원장은 현재 검찰총장이나 고검장보다 훨씬 낮은 기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사법연수원 23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기,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은 16기였다. 특히 현재 직을 유지하는 검찰 고위 간부 중 한 부원장보다 선배는 23명에 이른다.
  • 깜짝 놀란 법조계… 박범계 “文정부 법무부 전면 부정 안 했으면”

    깜짝 놀란 법조계… 박범계 “文정부 법무부 전면 부정 안 했으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깜짝 발탁되자 검찰과 법무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에 기용될 것이란 전망은 있었지만 장관 하마평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능력만 봐서는 적임자라는 반응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첨예한 국면에서 한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더불어민주당을 더 자극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도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분”이라며 “그래도 장관까지는 갈 줄 몰랐다. 한 후보자가 수사직을 맡으면 민주당이 끊임없이 시비를 걸 수 있으니 정책 업무로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난처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20기로 한 후보자보다 일곱 기수 선배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계가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도 장관과 총장 기수 역전 사례가 없던 것도 아니니 요즘 세상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도 이날 “업무 수행에 기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한 부원장은 능력 있는 분으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고 검찰의 최고 지휘·감독권자가 장관이니 충분히 예우하고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정치인 출신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을 축소하고 수사 독립성을 침해한 것을 ‘정상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40대 장관을 발탁한 만큼 벌써부터 윗기수 간부에 대한 ‘사퇴 압박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험한 말을 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여러 갈래의 해석이 필요 없는 지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정권이 바뀌어도 법무부 공직자들은 장관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공직자”라며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검수완박 국면에 대형 악재라는 시선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민주당이 애초 검수완박을 들고 나온 이유가 ‘보복 수사’ 우려 때문 아니었냐”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더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장관직 지명 직후 검수완박에 대해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에 檢 ‘화들짝’…“능력있지만 검수완박에 악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에 檢 ‘화들짝’…“능력있지만 검수완박에 악재”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검찰과 법무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수원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의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법무부 장관 하마평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능력만 봐서는 적임자라는 반응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첨예한 국면에서 한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더불어민주당을 더욱 자극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한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도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분”이라며 “그래도 장관까지는 갈 줄 몰랐다. 한 후보자가 수사직을 맡으면 민주당이 끊임없이 시비를 걸 수 있으니 아예 정책업무로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검찰 간부는 “한 후보자가 과거에 두 차례 법무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관련한 식견이 있는 편”이라며 “당선인의 신뢰를 두텁게 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후보자의 지시를 받게 된 김오수 검찰총장 난처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20기로 한 후보자보다 7기수 선배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수 차이가 많이 벌어지기는 해서 관계가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기수역전 사례가 없던 것도 아니니 요즘 세상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기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한 부원장은 능력 있는 분으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고 검찰의 최고 지휘·감독권자가 장관이니 충분히 예우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 후보자 지명을 통해 정치인 출신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수사 독립성을 침해한 것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무너진 인사관행과 기준을 다시 세운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윗기수 간부에 대한 ‘사퇴 압박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수완박 국면에 대형 악재로 해석하기도 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민주당이 애초에 검수완박을 들고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정치보복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검수완박에 더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2차 조각 발표가 나온 직후 검수완박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법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투쟁을 예고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에 “법안 반드시 저지…통과되면 국민 큰 고통”

    한동훈, 검수완박에 “법안 반드시 저지…통과되면 국민 큰 고통”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 당선인 약속”“나이 50 됐고 공직생활 20년 넘게 근무”“이정도 경력자 장관직 수행하지 못할 나라 아냐”“상식적인 학계, 시민단체 한목소리로 반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4월 중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최근 공론의 장에서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심지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고, 나도 지난 박범계·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남용의 해약을 실감했다”며 “내가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1973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7기 출신인 한 후보자는 가뜩이나 검찰이 연소화(年少化) 되고 있는데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더 연소화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민국은 이미 20∼30대 여야 대표를 배출한 진취적인 나라”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내가 거의 50이 됐고 공직 생활에서 이 분야에만 20년 넘게 근무했다”며 “이런 정도 경력 가진 사람이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만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기수 문화는 국민 입장에서 철저히 아주 지엽적인 것이고 제가 그동안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임 당시 받았던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이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 측이 소 취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법무부도 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8일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배준현·이은혜·배정현)에 소 취하 동의서를 냈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5일 “소송을 계속할 법적 이익이 없다는 원심판단을 다툴 이유가 없다”며 소 취하서를 제출했는데 법무부도 이에 동의한 것이다. 소 취하는 소송을 없던 일로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1심에서 윤 당선인 측이 받아든 각하 판결도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된다. 윤 당선인이 같은 내용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금지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재직 시절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 당선인의 비위가 확인됐다며 직무 배제 후 징계를 청구했고 징계위는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 징계위에서 인정된 징계사유는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으로 불린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를 비롯해 채널A 사건 수사 및 감찰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이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다르다며 각각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심에서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송은 각하됐고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은 패소했다. 윤 당선인은 두 소송 모두 항소했고 이중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만 취하했다. 남은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은 오는 19일 서울고법에서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 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기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20세기와 함께 정치 박물관으로 간 개념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그럴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헛된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필승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전략공천의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점은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이낙연, 경기지사 이재명’ 카드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강원지사 이광재, 대구시장 추미애’ 등 대선주자급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반발을 뚫고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경화, 강병원, 김현종, 박용만 ‘서울시장 신4인방’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요청할 경우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새 인물론’에 힘을 실었다. 현재까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후보 면접이 14일에 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추가 공모를 통해 새 인물이 참전할 여지가 있다.
  • 김오수 배수진에 말 아꼈지만… 심기 불편한 靑

    김오수 배수진에 말 아꼈지만… 심기 불편한 靑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11일에는 김오수 검찰총장까지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지만 청와대는 공개 언급을 일절 삼갔다.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과 임기 말 감사원 감사위원 등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둘러싼 신구 권력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참전’한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소모적 정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발 비켜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이 뒤따르지 않겠는가”라면서 “(검찰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좀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확전’을 우려해 사실상 함구하고 있지만, 정부 조직체계에 속한 검찰이 국회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듯한 상황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추·윤(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으로 상징되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극심한 갈등과 논란을 경험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으로 선택한 김 총장이 현 상황에서 총대를 메고 나선 상황이 청와대로선 반가울 리 없다. 가뜩이나 국민의힘에서 “검수완박은 문재인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정치 공세를 펴는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정계개편 일축한 윤호중…서울시장 전략공천 시사

    민주 “인위적 정계개편은 헛된 꿈”이낙연 등 대선주자급 동원 구상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기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20세기와 함께 정치 박물관으로 간 개념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그럴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헛된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필승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전략공천의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점은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이낙연, 경기지사 이재명’ 카드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강원지사 이광재, 대구시장 추미애’ 등 대선주자급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반발을 뚫고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경화, 강병원, 김현종, 박용만 ‘서울시장 신4인방’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요청할 경우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새 인물론’에 힘을 실었다. 현재까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후보 면접이 14일에 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추가 공모를 통해 새 인물이 참전할 여지가 있다.
  • 한동훈 ‘채널A 사건’ 2년 만에 무혐의… 중앙지검장 영전 가능성

    한동훈 ‘채널A 사건’ 2년 만에 무혐의… 중앙지검장 영전 가능성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이른바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서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부원장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족쇄’를 벗음에 따라 향후 요직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6일 채널A 사건의 강요미수 공모 혐의를 받아 온 한 부원장에 대해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를 결정했다. 의혹 제기 후 729일 만이다. 또 관련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다가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MBC 관계자 7명도 혐의 없음 또는 각하 처분했다.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7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 부원장에 대한 수사중단·불기소 처분을 권고했으며 수사팀도 10여 차례 무혐의 취지로 윗선에 보고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원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이 필요하단 이유였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수사팀과 차장검사 3명, 부장검사 8명 등이 참석한 부장검사회의를 열어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반대 논리를 펼치는 ‘레드팀’까지 지정해 논의한 결과 수사팀 의견에 동의한 쪽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 동의 없이 한 부원장의 휴대전화 내용 파악이 힘들다는 의견도 전날 대검 디지털포렌식 부서에서 받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검장은 정진우 1차장검사와 만나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2020년 7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이 사건 수사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피의자 신분을 벗은 한 부원장은 5~8월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혹은 수원지검장으로 영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원장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시절 3차장검사 등으로 보좌하며 신뢰를 받았다. 한 부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려 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과 공권력 남용이 오늘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채널A 사건은 2020년 4월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MBC의 ‘검언유착’ 보도를 근거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 부원장의 공모 정황이 있다며 이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1심서 무죄 선고를 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날 민언련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며 불기소 처분 이유서를 살펴본 후 항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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