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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秋 ‘내 명 거역했다’ 표현 지나쳐…윤석열 버텨야”

    박지원 “秋 ‘내 명 거역했다’ 표현 지나쳐…윤석열 버텨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내 명을 거역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꼭 왕조시대같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지휘할 수는 있지만 명령하고 복종하는 관계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거의 모두 충격적일 것”이라며 “수사라인을 좌천성 승진이나 좌천시킨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라고 평가했다. 윤 총장이 사표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버텨야 되고, 버티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과의 제3지대 구축 방안에 대해서는 “1~2월에 많은 이야기를 해 3월 초까지 통합될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선거를 2달 앞둔) 2월에 창당된 것을 생각하면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아직도 (제3지대를) 이끌 인물이 없다”며 “진보진영의 통합 또는 연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진보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4+1’체제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총선 때도 호남에서는 경쟁을, 비호남권에서는 협력을 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대선 후에는 통합하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도 ‘안철수 현상’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어 상당한 영향력은 있지만 ‘찻잔 속 태풍’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검찰 ‘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수사 가속화

    윤석열 검찰 ‘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수사 가속화

    윤석열 검찰총장이 본인의 손발을 잘라내는 대검 참모진에 대한 ‘물갈이 인사’ 이후에도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오히려 수사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은 이번 인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수사 의지를 흔들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 정부 들어 3번째다. 검찰은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건립 사업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들인 균형발전위원들이 송 시장의 공약 설계를 함께 논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은 청와대를 비롯한 친문 세력의 비호 속에 경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에 힘입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당선됐다는 의혹을 사고 잇다. 송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랜 세월 변호사로 일한 친한 친구 사이다. 이처럼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검찰 행보는 정치권에서 윤 총장의 ‘항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인사안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추미애 장관과의 면담에 불응하고 인사 관련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데 대해 추 장관은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윤 총장은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발표된 8일에도 대검 참모진을 소집해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모두 할 일을 했다”며 수사 정당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검 간부는 “수사 지휘부가 교체됐다고 수사 방향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수사를 대충 덮을 경우 시간이 지난 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검사들이 다 학습한 만큼 이미 나온 것을 덮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청와대 압수수색은 오는 13일자 고위 간부 인사의 시행에 따른 수사 지휘부 교체를 앞두고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 지휘부가 업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정 등을 감안하면 수사 강도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하게 되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졸업한 경희대 법대를 나온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이 이날 오후 예정된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추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내 명을 거역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꼭 왕조시대같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지휘할 수는 있지만 명령하고 복종하는 관계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거의 모두 충격적일 것”이라며 “수사라인을 좌천성 승진이나 좌천시킨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라고 평가했다. 윤 총장이 사표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버텨야 되고, 버티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전두환 독재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주장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전두환 독재를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정권은 검찰 중간간부에 대한 2차 대학살을 계획하고 있다 한다”며 “정권 범죄 수사를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겠다는 음모이다. 문 대통령 퇴임 후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과 가족, 측근의 범죄를 암장하기 위해 권력에 아부하는 검사들로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며 “문 대통령이 한국당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민은 총선에서 야만의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과 인사청문회 때 내지 않은 자료의 제출을 더불어민주당과 정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그는 “어이없는 것은 정 후보자와 민주당의 배 째라는 식 태도이다. 시간은 가고 있으니 버티면 된다는 뻔뻔한 태도”라며 “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폭거를 일으킨다면 총선에서 좌파독재정권을 심판하자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울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연말연시에 지역구 행사에 함께 다녔다며 “지역구 물려주고 물려받기”, “구로을 커넥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상한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며 “박 장관과 윤 전 실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심재철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주광덕 “장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자유한국당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단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청와대 앞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며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심은 권력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미애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진 않을 것”이라며 “똥개 끌려가듯 청와대 가는 게 아니라 왜 대통령이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실무자를 통해 내용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청와대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주광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가 균형 잡힌 인사라고, 법조인으로서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짓밟은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장관직을 사퇴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반쪽 법사위’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은 검찰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법사위 개의를 강행했으나 추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청와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대여투쟁 차원에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 제출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 요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검찰 학살 국정조사 요구 ▲당내 검찰 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황교안 공안검사 리더십이 극단적 갈등으로 내몰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이콧 중독당, 상습가출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 단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민생 본회의를 보이콧 했나.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이콧을 주도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룬 합의가 황 대표의 경직성으로 인해 번복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체제 이후 국회는 한국당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공안검사 리더십이 국회를 극단적 갈등으로 내몬 원인으로 진단한다”며 “황 대표가 ‘합의 브레이커’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본 어게인’(born again·다시 태어남) 하길 바란다”며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두시길 바란다. 대결과 갈등의 정치인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으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해찬 “검찰 항명 그냥 넘길 수 있는 일 아니야”

    이해찬 “검찰 항명 그냥 넘길 수 있는 일 아니야”

    이인영 원내대표 “항명 아닌 순명 해라”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지난 검찰 인사과정에서 발생한 검찰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다”며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하신 말씀을 보면 절차를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명단을 가져오라고 요청했다는데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가 있느냐”며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이다”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의견이 있으면 법무부 장관실에 가서 본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업무를 침해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인사는 외부로 노출되면 안 돼서 청사 밖에서 논의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1시간 이상 통화했고, 인사위 끝나고 나서도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마치 그런 절차를 건너뛰었다고 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금까지 이런 행태를 해 와서 검찰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것”이라면서 “검찰청은 이번 계기로 자기혁신하고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반성하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총장에게 당부한다”며 “검찰 총수로서 인사권자의 인사명령을 수용하고 안정적으로 집행하는 한편 검찰조직을 신속정비해서 검찰 본연 역할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 항명이 아니라 순명해야 한다. 그게 공무원 사명이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

    ‘추미애 직권남용’ 혐의로 9일 檢에 고발“秋 뒤에 숨어 ‘학살’ 인사 설계자 밝혀내야”법사위 개최 여부는 與 반대로 개최 불투명황교안, 부·울·경 민생행보…표밭 다지기자유한국당이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들에게 “모든 의원은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규탄 기자회견은 지난 8일 법무부가 청와대 관련 수사 지휘부를 대거 교체하는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한국당은 추 장관이 검사의 임명과 보직 절차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 34조 1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그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상태다.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추 장관은 직권을 남용해 현 정권의 주요 관계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를 수사 중인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키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단행해 직권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추 장관의 인사 의도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고 현 정부에 우호적 인사들을 검찰 요직에 앉혀 청와대 인사들이 관여한 각종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러한 폭거가 추 장관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행됐을 리 만무하다”면서 “검찰은 법무부와 청와대 간 공모 내지 의사연락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해 추 장관 뒤에 숨어 ‘학살’에 가까운 인사를 설계하고 지휘한 자들이 누구인지도 명명백백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추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개의를 위한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회의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를 찾아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민생 행보에 나선다. 황 대표는 이날 창원과 부산에서 각각 열리는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와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잇달아 참석해 4·15 총선에서의 보수 결집을 호소한다. 또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영남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9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등 전국을 돌며 총선을 겨냥한 사전 표밭 관리를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1호 공약에 공수처 폐지·檢 인사권 독립”

    자유한국당이 9일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괴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을 내놨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자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되돌리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호 공약을 제안한 이유는 현재 추 장관이 자행한 ‘검사 대학살극’, 또 문재인 정권의 여러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은폐 조작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통상적으로 공약은 적극적으로 어떤 제도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문재인 정권이 워낙 많은 일을 저질러서 국민을 못살게 하니 야당이 먼저 이런 일탈 행위를 막는 것도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한국당은 부동산과 교육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민생 실정을 겨냥한 정책을 1호 공약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인사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최우선 공약을 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권 독립으로 급히 변경했다. 한국당은 총선 후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즉시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인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 인사 실무 부서를 법무부에서 대검찰청으로 이관하고, 검사 인사 추천권을 검찰총장에게 부여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게 한국당의 계획이다. 또 현재 11명인 검찰인사위원회에 국회 추천 몫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한국당의 격렬한 반대 가운데 공수처법이 처리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 공수처가 설치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추적추, 조적조?

    추적추, 조적조?

    청와대와 법무부가 지난 8일 현 정권의 심장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모조리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전임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 장관과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을 좌천시키자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 냈다. 추 장관은 2013년 11월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내쳤다”며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조 전 장관은 같은 해 10월 18일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는 트윗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도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재차 보복성 인사를 규탄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 주세요.(중략)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며 윤 총장을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사를 좌천시켜선 안 된다는 추 장관과 조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은 역설적으로 현 정부의 ‘1·8 검찰 인사’를 꼬집는 데 쓰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라는 뜻의 ‘추적추’, ‘조국의 적은 조국’이란 뜻의 ‘조적조’라는 비아냥이 흘러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더니 靑 수사 진행 중인데 수사팀 지휘부 교체 총장 의견 청취 안 해 검찰개혁 명분 약화 법조계, ‘靑의 검찰 길들이기’ 우려 커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엿새 만인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 시기나 방식,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전격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수사팀 지휘라인을 전면 교체한 결정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주문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 버린 것이 공교롭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9일 법조계는 세 가지 근거로 인사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① 검찰개혁 명분과 ‘정치 중립 훼손´ 논란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7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을 고검장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면서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파격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부터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자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법조계에선 특히 현 정권 수사를 흔든 인사라는 차원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노무현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보임된 것도 ‘검찰 장악’의 상징으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전날 인사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지만 교체된 간부들이 보임된 지난해 7월 말의 ‘기존 인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였다. ② ‘절차적 하자´ 가능성 청와대와 추 장관 모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사’라고 자찬하지만 절차적 논란이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추 장관은 결국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라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지만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제청해야 한다. 전날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추 장관과 청와대는 윤 총장이 의견 교류를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령 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어서 절차상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제청이 있었다면서 당시에도 검찰 인사는 대통령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과 삼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유혁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갑자기 검사장으로 임용해 보직을 주려다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무산된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③ “정권 수사 말라” 경고? 청와대 수사를 이끈 지휘부가 직접적인 ‘타깃’이 된 이번 인사가 일선 검사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진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 죽는다’는 나쁜 선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고 전직 검찰 고위 간부도 “적폐 수사의 공신들을 6개월 만에 전부 교체한 것은 ‘현 정권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의혹은 ‘수사 방해’ 논란으로도 연결된다. 두 사람이 조 전 장관 사건 등 청와대 수사의 대상이기도 해서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들이 지난 8일 고위직 인사로 전부 교체된 가운데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을 수사 중인 수사팀에까지 손을 댈지가 관건이다. 추 장관이 인사에 그치지 않고 직제 개편 등으로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사 발령일부터 10일 전에 인사 내용을 공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오는 24일 시작되는 설 연휴 직전에 인사 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차장·부장검사(중간 간부) 인사는 평검사 인사 직전 또는 같은 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평검사 인사 때는 중간 간부 인사도 함께 실시됐다. 당시 중간 간부에 대해서는 직제 신설 등에 따른 보충 인사(30명)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중폭 이상의 인사가 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우선 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차장검사 5명(사법연수원 26·27기)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승진 인사는 불가피하다. 더구나 현 정권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를 책임지는 대검찰청 지휘부가 전원 교체됐다는 것은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수사팀 실무자들도 ‘인사 태풍’에 휩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체적으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신봉수 2차장,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홍승욱 차장과 이정섭 형사6부장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수사팀 실무 책임자가 바뀔 경우 수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수사팀이 인사가 나기 전 최대한 속도를 내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인사 이튿날인 이날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차·부장검사의 필수보직기간을 1년으로 규정한 ‘검사인사규정’(대통령령)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청 기구 개편, 직제 변경 등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필수보직기간과 관계없이 전보 인사를 내려면 예외 규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4개)와 공공수사부(3개) 숫자를 줄이는 방식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靑·이낙연 총리는 秋 발언에 지원 사격 한국당 “폭거·망나니 정권” 원색적 비판 尹 총장 여론 추이 따라 반격 나설수도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내 명을 거역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검찰의 웬만한 반발에는 꺾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을 ‘항명’으로 규정하는 등 추 장관을 측면 지원하면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내에서 당정청 어디에도 우군이 없는 ‘고립무원’ 상태임이 분명해졌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추 장관의 발언들은 어느 정도 ‘계산된 공격’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동료 의원들을 앞에 두고 회의 말미에 작심한 듯 윤 총장을 비판했다. ‘명’(命), ‘거역’ 같은 단어를 쓰며 윤 총장의 행동이 ‘도가 넘었다’는 점을 여야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검찰의 ‘감독자’로서 장관이 총장에 대해 예우하고 배려를 하려 했지만 윤 총장은 오히려 장관의 요청을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였다는 게 추 장관 불만의 핵심이다. “법무부가 법령에 따라서 (인사에 대한) 총장의 의견 개진권을 준수한다면 그건 당연히 업무에 관한 것이고 집무실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추 장관의 지적도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비춰 근거 없는 행동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 가능성과는 선을 그었지만 의견 개진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강한 어조로 공격하자 청와대는 추 장관 발언에 힘을 싣는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한 셈이다. 이 총리가 윤 총장이 의견 제출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유감은 순화된 표현으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면서 “검찰이 법무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이 합심해 윤 총장을 압박하면서 윤 총장의 행동반경은 지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또는 ‘윤석열 사단’ 멤버들이 향후에라도 이번 인사에 반발해 행동에 나설 경우 당정청의 압박 수준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향후 여론의 추이 등에 따라 윤 총장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가족 수사에서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지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윤 총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 갈 경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공정 사회’ 등을 공약했던 정권에 감당하기 힘든 비난 여론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이날 검찰 수사를 빌미로 본회의 참석 및 민생법안 처리를 거부했다. 야권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과 검찰 인사 문제 등을 총선 이슈로까지 가져갈 경우 더불어민주당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한국당 의총에서는 ‘사화’(士禍), ‘폭거’, ‘망나니 정권’ 같은 원색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이 반복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추미애 “총장이 내 명 거역”… 윤석열, 오늘 檢전출식서 입 여나

    추미애 “총장이 내 명 거역”… 윤석열, 오늘 檢전출식서 입 여나

    “대면 상의하러 오라고 수차례 촉구 인사위 이후에도 6시간 기다렸다” 강조 ”제3의 장소로 인사안 가지고 오라며 검찰총장, 법령에도 없는 요구” 불쾌감 “일선 검사들 인사 받아들이는 분위기”‘윤석열 사단’을 전원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일방적 인사였다는 야당의 지적에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소 권위적으로 보이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총장이 장관의 지휘·감독권 아래 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현안 보고를 위해 출석한 추 장관은 검사장 출신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총장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인사를 강행했다.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와서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검찰인사위원회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했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며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 측 대응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인사가 법령과 정해진 절차에 근거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여러 번 밝혔다. 검찰의 반발을 포함한 비난 여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개혁 작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한 것이다. 추 장관은 일선 검사들의 항명 파동 등 이른바 ‘검란’(檢亂)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로는 인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추 장관은 ‘검찰 빅4’로 분류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비(非)검사 출신을 앉히려다 불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책임과 감독권이 장관에게 있으니 법적 절차에 따라 잘하라는 의미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윤석열 ‘항명’ 규정…당정청, 협공 나섰다

    윤석열 ‘항명’ 규정…당정청, 협공 나섰다

    추미애 법무 “尹총장이 내 명을 거역” 이낙연 총리 “법무부, 대응 검토하라” 靑 “유감”… 尹은 ‘갈 길 가겠다’ 의지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을 전원 교체해 검찰과 야당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 총장과 검찰의 행태를 ‘항명’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검찰청법을) 제가 위반한 게 아니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추 장관이 “(법무부로)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윤 총장이 응하지 않았고, 검찰 인사위원회 이후에도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전까지 6시간 동안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윤 총장 측에 의견 개진을 재촉했다”며 전날 인사 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명’과 ‘거역’이라는 표현을 쓰며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최종 감독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 장관의 강경한 입장에 곧바로 힘을 실어 줬다. 이 총리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반응은 이 총리와 추 장관보다는 약했지만, 결은 같았다. 인사 당일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이날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윤 총장을 겨냥했다. 당정청의 협공을 받은 윤 총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 예상한 항의성 사퇴도 없었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당 반발 관건…민주 “유치원 3법 13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까지 검토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법(형소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개혁 법안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오는 13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형소법 등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력을 발휘했던 4+1 협의체의 ‘쪼개기 임시국회’로 형소법을 통과시키는 13일 검찰청법을 상정하고, 그다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을 통과시키면 된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철회를 결정하면 민주당은 13일에 형소법 개정안과 검찰청법을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검경수사권 법안을) 협상하자고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2대 악법’으로 규정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반대는 그만큼 크지 않다. 민주당은 또 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절차에 따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민생법안만 상정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보여 줬던 격한 갈등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성토하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한국당은 본회의 불참을 이어 가는 한편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한 항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와 법사위를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도 당 내부에서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규탄대회를 10일 청와대 앞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에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공조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반쪽자리 총리’라는 지적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후보자로 나서면서 국정 공백도 생기지 않으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돼야 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추적추? 조적조?

    청와대와 법무부가 지난 8일 현 정권의 심장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모조리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전임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 장관과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을 좌천시키자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 냈다. 추 장관은 2013년 11월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내쳤다”며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조 전 장관은 같은 해 10월 18일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는 트윗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도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재차 보복성 인사를 규탄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 주세요.(중략)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며 윤 총장을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사를 좌천시켜선 안 된다는 추 장관과 조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은 역설적으로 현 정부의 ‘1·8 검찰 인사’를 꼬집는 데 쓰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라는 뜻의 ‘추적추’, ‘조국의 적은 조국’이란 뜻의 ‘조적조’라는 비아냥이 흘러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데이터 3법 등 198건 민생법안 ‘지각 처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민생법안 198건을 처리했다. 한국당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 전원 교체 인사에 반발, 본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표 민생법안으로 거론된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이들 데이터 3법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정부와 재계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던 법안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연금 관련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165만명은 법 시행 이후부터 월 5만원씩 인상된 연금을 받게 된다. 또 청년의 범위를 19∼34세로 정의하고 청년 관련 정책을 국무총리가 통합·조정하도록 한 청년기본법도 처리됐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한국당의 본회의 불참으로까지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본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 협의체 공조를 가동해 한국당을 뺀 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인사’ 후폭풍에 본회의 개최 진통

    ‘檢 인사’ 후폭풍에 본회의 개최 진통

    한국 “檢 학살 秋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민주 “임시국회 안에 수사권 조정안 상정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13일 처리” 압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단행한 검찰 간부급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국회까지 몰아치면서 9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가 진통을 겪었다. 본회의 불참을 시사한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것을 ‘학살’이라고 거친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하는 한편 추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 학살 인사에 대해 (의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많았다”며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당연히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연히 제출할 것”이라며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당 내부에서도 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 190여건만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본회의는 오후 2시 열리기로 됐지만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개의 시점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민주당은 한국당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으면 10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안에 한국당을 배제한 채 다른 야당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도 11일 0시면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임시국회를 또 열어 이날 본회의까지 개최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靑 “윤석열 총장, 불신임 생각은 안 해”… 여론 예의 주시

    靑 “윤석열 총장, 불신임 생각은 안 해”… 여론 예의 주시

    청와대는 9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가 이번 인사 과정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청와대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불신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좌천된 것을 두고 윤 총장 불신임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는 여론 추이 등 인사 후폭풍을 주시하면서 반응 수위를 조절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전면에 나선 만큼 한발 비켜 선 모양새다.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는지, 앞으로 (청와대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균형인사와 인권수사 방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자유한국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실상 철회했다. 한국당은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실제 무제한 토론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본회의에 상정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실제 무제한 토론에 돌입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토론 신청자가 없다며 토론 종결을 선포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오늘 일단 상정하고 표결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래서 다음주 중 표결하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필리버스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표결 전까지 협상을 해보기로 대략적인 이야기는 돼 있는 상태”라며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소집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려면 이날 상정 직후 개시해야 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를 문제 삼으면서 본회의 연기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채 본회의를 열자 단체로 불참했다. 한국당은 10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 “내일 중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대학살 인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청와대로 수사망을 좁히던 검찰을 껍데기로 만드는 수사방해다.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에게 테러를 가한 보복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열어 각종 안건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이런 민주당에 상식과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 텅 빈 야당 의석을 놔둔 채로 나 홀로 춤추듯 안건들을 마구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4월 총선에서 독재정권 심판, 독재세력 타도가 핵심의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도 한국당과 같은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이 저런다고 저들이 저지른 불법과 부패를 영원히 덮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또 “살아있는 권력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고 달이 기울면 불법과 비리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어제의 검찰 대학살은 문 대통령과 공범들에게 몇 배 무서운 칼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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