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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장관의 ‘언어 품격’ 저격? 번지수 틀렸다”

    추미애 “장관의 ‘언어 품격’ 저격? 번지수 틀렸다”

    “물타기로 검언유착 본질 덮어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문제는 검언유착”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 검언이 처음에는 합세해 유시민 개인을 저격하다가 그들의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검찰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을 저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의 심기가 그만큼 불편하다는 것이냐”면서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 장관은 언론과 검찰에 대해 “그동안 언론은 특정 검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 해왔다. 그런 여과 없는 보도 경쟁이 예단과 편견을 생산하고 진실을 외면함으로써 인권이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추 장관이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한 데 대해 며칠째 논란이 이어지자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 글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차기 대권을 노리는 추미애 장관의 돌발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중권 “추미애는 ‘아스트랄’...文, 자제시키든지 해임해야”

    진중권 “추미애는 ‘아스트랄’...文, 자제시키든지 해임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마 자기들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나보다”라며 “언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검사라며 칭찬하더니, 이제 와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리에는 손대지 못하고 손·발을 다 잘라놓고, 뭐가 부족해 집단으로 조를 짜서 인민재판까지 벌이느냐”며 “그러니 서울지검장이 벌써부터 총장 행세를 한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만난 자리에서 두 기관의 협력을 주문했다”며 “그런데 추 장관은 대통령의 말을 무시하고 친문 강성파를 겨냥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황운하에게 맡긴다는데, 초선 의원이 검찰개혁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다는건가. 현직 대통령이 버젓이 있는데 차기 검찰총장의 임명권을 자기가 행사하겠다는 건가”라며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실제 대통령의 뜻에 따른 행동일 가능성,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아닌 차기 대권을 노린 추 장관의 돌발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 장관을 놓고 “아스트랄(astral·4차원적이고 난해한 구석이 있음)한 데가 있다”며 “당 대표가 돼 전두환을 예방하려고 한 것을 보라. 이 경우면 대통령은 사실상 내부에서 레임덕에 빠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선거개입 사건에 연루된 이에게 검찰개혁을 맡긴다고 한다”며 “최강욱은 자기가 국사범이나 되는양 으스대지만 실은 가짜 증명서나 내주는 잡범이고, 선거개입을 한 이들이야말로 헌정질서를 허문 국사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이에게 검찰을 맡기려면 이춘재를 데려다 경찰총장을 시키고 N번방 애들을 데려다 여가부 장관을 시키고 박상학을 데려다 통일부 장관을 시키고 유재수는 감사원장, 이철은 금감원장을 시켜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가가 대학 총학생회인지, 그때 1980~1990년대 운동권 애들이 총학에서 하던 짓을 다시 보는 느낌”이라며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을 자제시키든지 해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용 수사 중단·불기소’ 수사심의위 의견에 부담 커진 검찰

    ‘이재용 수사 중단·불기소’ 수사심의위 의견에 부담 커진 검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검찰의 향후 행보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1년 7개월간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검찰이 기소를 강행해도 수사심의위 결과가 재판에서 검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26일 수사심의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시간의 논의 끝에 “과반수 찬성으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사심의위의 심의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는 수사 정당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받고자 검찰 스스로 도입한 제도로, 운영지침에 ‘주임검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8년 수사심의위 도입 이후 8차례의 의견 제시에 대해 모두 검찰이 수용해왔다. 이번 권고에 반해 검찰이 이 부회장의 기소를 강행하려면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달 초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이르자 삼성 측은 수사심의위 카드를 돌파구로 내세웠다.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검찰시민위원회가 수사심의위 개최를 결정하면서 승기를 잡은 삼성 측은 이날 불기소 권고까지 이끌어냈다. 삼성 측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스스로 만든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면 향후 재판에서 판사를 설득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의 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증과 20만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온 검찰은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검찰은 이날 수사심의위 권고가 나오자 “지금까지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던만큼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고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있다. 법원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할 당시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려면 심의 의견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설득력 있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수사에 힘을 실어온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이번 수사심의위 권고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며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두고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 지휘권을 발동해 기존의 사건 처리 방식을 바꾼 데 이어 한 검사장에 대한 직접 감찰 착수를 전날 예고했다.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검찰 강압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면서 공식 석상에서 비판한 바 있다.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거론이 나오며 ‘윤석열 밀어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인데다 1년 7개월에 걸친 수사가 진행된 이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윤 총장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현직 부장검사 “법무부의 한동훈 검사장 직접 감찰은 위법”

    현직 부장검사 “법무부의 한동훈 검사장 직접 감찰은 위법”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이 위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48·27기) 부산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이번 감찰개시는 관련 규정의 취지를 무시한 위법, 부적정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전날 한 검사장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 사건”이라면서 법무부 감찰 규정을 감찰 근거로 들었다. 이에 박 검사는 “한 검사장에 대해 검찰이 감찰을 개시한 적이 없으므로 법무부가 위 조항을 제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추미애 장관의 언행에 비춰볼 때, 이번 감찰 개시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혐의 사건이라는 구체적인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추측이 맞다면 이번 감찰 개시는 상위법을 위반한 위법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근거로는 ‘법무부가 비위 사항을 조사 및 처리하더라도,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건의 수사 등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은 제외한다’는 ‘법무부와 그 소소긱관 직제’ 등의 규정을 들었다. 이어 “이번 감찰이 검사에 대한 징계를 검찰총장의 청구로 시작하도록 규정한 검사징계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검사는 지난 23일에도 이 사건의 수사 상황이 검찰 내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인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동료에게 칼을 꽂는 행위는 검사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25일에는 “(한 검사장이) 소위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일부 정치세력에 밉보인 결과로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는 일각의 의심에 주목한다”고 적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법무·검찰 수장 기싸움만 하다 개혁 언제할텐가

    그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거친 표현을 사용해가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것은 그만큼 법무·검찰 수장들간의 이견 충돌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올해 초 추 장관 취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 같은 힘겨루기는 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로 이어지고 있으며 여야간 정쟁으로까지 확산일로에 있다. 인사나 개별사건 처리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과연 당면한 검찰개혁을 위해 의견을 나눠는 봤는지 궁금할 정도다. 국민들은 이렇게 법무·검찰 수장이 기싸움만 벌이다 검찰개혁이 물건너 가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추 장관은 그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최근 ‘한명숙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이 상급자이자 장관인 자신의 지시를 묵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면서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까지 했다. 또 “말 안듣는 검찰총장과 일해본 법무부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간 위계질서를 강조하기도 했다. 추 장관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때부터 윤 총장과 그 측근 검찰간부들을 ‘눈엣가시’나 검찰개혁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인사를 통해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냈고, 한 전 총리 사건 재조사 등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윤 총장 또한 그동안의 관행을 이유로 인사협의를 위한 장관의 호출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주요 사안마다 반발하면서 추 장관과의 충돌이 계속돼왔다. 다음달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수사·기소 분리, 자치경찰 도입 등 검찰 및 경찰개혁의 과제는 차고 넘친다. 말싸움과 기싸움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여유가 없다. 추 장관은 호통으로 권위를 세우기 보다는 권한과 책임이 담긴 행동으로 개혁을 추진하길 바란다. 윤 총장도 검찰이 왜 개혁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냉철하게 판단하면서 선제적으로 개혁조치를 단행해야만 한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자중하면서 슬기롭게 검찰개혁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 민주, 일제히 윤석열 비판 “추미애 지시 아예 무시한 것”

    민주, 일제히 윤석열 비판 “추미애 지시 아예 무시한 것”

    홍익표 “장관 지시 불이행…행정 체계 거스르는 것”박주민 “검찰 자체 수사 공정성 보장 어려워”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동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홍익표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행정 체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지만, 윤 총장은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휘해 항명 논란이 일었다. 추 장관은 전날 이를 두고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감찰을 받게 한 것을 두고도 “윤 총장은 상부의 개입에 매우 저항했던 분인데도 이 수사에 스스로 개입하는 모양새가 비춰지고 있다”며 “특히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과 관련된 사건이기에 법무부의 감찰은 타당하다”고 지적했다.박주민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의 직접 감찰은 검찰개혁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진행된 것이며, 검찰 자체의 수사만으로는 공정성이 보장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독립성 침해 비판을 반박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며 “대검 감찰부가 열심히 감찰하고 있는 것을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자체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기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비판하는 칼럼을 링크하며 내용 중 ‘너절해진 총장’이라는 구절을 강조해 올렸다. 같은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윤석열 총장 배우자와 장모의 비리 총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발언에… 김남국 “뼈 있는 말” 원희룡 “文정권 수준”

    추미애 발언에… 김남국 “뼈 있는 말” 원희룡 “文정권 수준”

    추미애 “지휘랍시고…” 발언에 여의도 시끌원희룡 “文대통령 최악의 인사… 해임해야”권은희 “경박함이 목불인견… 완장질까지”김남국 “윤석열이 무시한 것” 추미애 옹호“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꼬이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작심 비판한 이 발언에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야권에서는 추 장관을 향한 성토가 쏟아지는 반면, 여권은 추 장관을 옹호하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격과 정권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악의 인사”라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문 대통령은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에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며 “추 장관에게 품격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의 수준이 문재인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다. 추 장관의 이성 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를 보면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르고 사태를 종용하는 듯한 초유의 일은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발언이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말 잘 들으면 좋게 지나갈 텐데 지시를 잘라먹었다’는 추 장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인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분명히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특정 정당 의원들의 모임에 가서 검찰총장 품평을 한 가벼움과 그 언어의 경박함이 정말 목불인견이다. 완장질도 빼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이라는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며 “법무부 장관이 감찰 권한을 남용해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사를 지휘하는 일이 일상화돼 간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 비판에 대해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이) 사실상 법무부 장관의 말을 반을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돼버렸다”며 “뼈가 있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추 장관이 대검 감찰과로 한명숙 사건을 배당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지만, 윤 총장이 그것을 무시하고 대검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 같이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추 장관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최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오류로 장관이 재지시를 내린 게 검찰사에 남으면,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합당 “추미애 발언은 대통령 뜻?… 결자해지해야”

    통합당 “추미애 발언은 대통령 뜻?… 결자해지해야”

    김은혜 대변인 “추 장관, 민주주의 근간 훼손”“장관 발언이 대통령 뜻인지 분명히 정리해야” 추미애, 전날 윤석열 겨냥 “지시 절반 잘라먹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고, 틀린 지휘를 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미래통합당이 청와대를 향해 “추 장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인지 분명히 정리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날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 다수 의석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부연하면서 “대한민국은 법치의 나라다. 이것은 다수결의 원칙이 폭력이 되지 않도록 자유주의적 원리로 고안된 민주주의를 우리가 구현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를 보면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르고 사태를 종용하는 듯한 초유의 일은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 밝혀달라”면서 “1년 전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발언이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말 잘 들으면 좋게 지나갈 텐데 지시를 잘라먹었다’는 추 장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인지 분명히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런 결자해지가 없다면 국민들은 추 장관의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대신 받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하게 될 것이다. 장관을 신임하면 총장을 해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격의 檢… “또 다른 검란 부를 수도”

    충격의 檢… “또 다른 검란 부를 수도”

    검찰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강도 높은 검찰 공격에 일단 공식 대응은 내놓지 않고 내부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지금은 어떤 대응을 내놓더라도 논란을 키우고, ‘검찰개혁’이라는 여당과 법무부의 명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검찰 주변에서는 ‘검란’(檢亂)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법무부는 2005년 9월 법무부 훈령으로 ‘법무부 감찰규정’을 제정하면서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2차적 감찰권을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예외적으로 ‘검찰이 자체 감찰을 수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 등 3가지 사유에 해당되면 법무부가 직접감찰을 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그간 검찰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법무부의 직접감찰권 행사는 자제돼 왔다. 2013년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때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려고 했지만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017년 당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돈봉투 만찬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적이 있다. 현직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단독 감찰은 알려진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이 ‘셀프 감찰’이란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를 권고했다. 같은 달 법무부는 훈령을 개정해 직접감찰 사유를 기존 3개에서 7개로 늘렸다. 다만 한 검사장에 대한 직접감찰 사유는 기존에 있었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워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경우’에 해당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대검 감찰부 대신 인권부에 조사를 맡긴 것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시킨 결정 등이 법무부 직접감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사문화된 법무부 직접감찰권을 부활시키면서 검찰과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검 수뇌부를 비롯한 검찰은 일단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秋 “내 지시 잘라먹어” 윤석열에 말폭탄… 文도 檢개혁 ‘경고장’

    秋 “내 지시 잘라먹어” 윤석열에 말폭탄… 文도 檢개혁 ‘경고장’

    추미애 “檢이 정치… ‘파사현정’ 반성하라” 검찰청법 8조 들어 “尹, 틀린 지시했다” 여권發 尹총장 사퇴 압박과 맥을 같이해 ‘韓 좌천’ 文대통령 재가… 秋에 힘실어줘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기자 해임 결정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게 ‘말’과 ‘행동’으로 ‘폭탄’을 던졌다. 한동훈(47·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직무 배제 및 직접 감찰 결정은 한 차장검사가 윤 총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압박에 해당한다. 더구나 추 장관은 조치 발표 이후 윤 총장에게 “내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는다, 말을 못 알아먹는다”는 등 폭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나온 ‘검찰총장 교체’ 압박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총장의 독립성을 보장한 검찰청법의 본래 취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선 법무부의 이번 조치가 그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제2의 검찰개혁 시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 당시 검찰의 강압과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검언유착’ 의혹 등으로 대립해 왔다. 법무부는 한 전 총리 수사 과정의 검찰 강압 등이 담긴 진정 사건을 판사 출신인 한동수(54·24기) 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로 넘겼다. 하지만 윤 총장은 감찰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배당했고, 이는 곧 총장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추 장관이 직접 나서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 논란은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와 중앙지검 인권감독관 동시 조사’라는 절반의 수용안을 지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하지만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수사에서도 처리 과정을 놓고 잡음이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의혹 당사자인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검 측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신경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인사안을 제청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윤 총장에게는 개혁을 촉구하는 ‘경고장’이, 추 장관에게는 더 과감한 개혁을 이끌어 달라는 청신호가 된 셈이다. 추 장관은 ‘법 기술자’라고 칭한 전날에 이어 윤 총장을 겨냥한 ‘독설’도 이어 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초선의원 혁신포럼’에서 한 전 총리 진정 사건과 관련해 “저는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 보라고 했다”면서 “공판부장이 바쁜데 직무대리 빈자리를 지휘하라면 되겠나. 틀린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또 “장관이 이런 총장과 일해 본 적도 없고 재지시해 본 적도 없다”며 “(총장이) 말을 안 들어 장관이 재지시를 내려 검찰사에 남으면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열린 ‘공수처 설립 방향’ 대국민 공청회에서도 검찰을 공격했다. 추 장관은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한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며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 바른 것을 드러낸다)의 정신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검찰이) 고위공직자일수록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하는 걸 많이 봤다”고도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비난의 ‘무기’로 검찰청법 8조를 들었지만 본래 법 취지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조항은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협회장은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은 구체적 사건의 구속 및 기소 여부를 뜻하지, 이번처럼 사건을 어디에 배당하느냐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사건 배당까지 장관이 지시하면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나쁜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채널A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기자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이번 의혹과 연관된 배모 법조팀장은 정직 6개월, 홍모 사회부장은 정직 3개월, 백모 기자에 대해서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秋 “말 못 알아먹어” 윤석열에 말폭탄… 文도 검찰개혁 ‘경고장’

    秋 “말 못 알아먹어” 윤석열에 말폭탄… 文도 검찰개혁 ‘경고장’

    추미애, 연이틀 폭언 가까운 비난 쏟아내 여권發 尹총장 사퇴 압박과 맥 같이해 法·檢, 한명숙 사건·검언유착 의혹 대립 ‘韓 좌천’ 文대통령 재가… 秋에 힘실어줘25일 법무부의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전보 및 직접 감찰은 단순한 검사장급 인사 의혹 규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 전보 및 감찰과 관련해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하고,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 대상이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조치 발표 직후 윤 총장에게 “내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는다, 말을 못 알아먹는다”는 등 폭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면서 일련의 조치들이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나온 ‘검찰총장 교체’ 압박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우선 법무부의 이번 조치가 그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제2의 검찰개혁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 당시 검찰의 강압과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검언유착’ 의혹 등으로 대립해 왔다. 법무부는 한 전 총리 수사 과정의 검찰 강압 등이 담긴 진정 사건을 판사 출신인 한동수(54·24기) 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로 넘겼다. 하지만 윤 총장은 감찰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배당했고, 이는 곧 총장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추 장관이 직접 나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신속한 진행 및 처리를 위해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 논란은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와 중앙지검 인권감독관 동시 조사’라는 절반의 수용안을 지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수사에서도 처리 과정을 놓고 잡음이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의혹 당사자인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검 측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신경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장관이 인사안을 제청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윤 총장에게는 개혁을 촉구하는 ‘경고장’이, 추 장관에게는 더 과감한 개혁을 이끌어 달라는 청신호가 된 셈이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이번 조치에 이어 윤 총장을 겨냥한 ‘독설’도 이어 갔다. 추 장관은 ‘초선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저는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보라고 했다”면서 “공판부장이 바쁜데 직무대리 빈자리를 지휘하라면 되겠나. 틀린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또 “검찰청법에 재지시가 없다. 장관이 이런 총장과 일해 본 적도 없고 재지시해 본 적도 없다”며 “검찰의 치명적 오류로 장관이 재지시를 내려 검찰사에 남으면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협회장은 “추 장관이 언급한 검찰청법 8조에서의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은 구체적 사건의 구속 및 기소 여부를 뜻하지, 이번처럼 사건을 어디에 배당하느냐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사건 배당까지 장관이 지시하면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나쁜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직 검사장 단독 감찰은 사실상 처음… 충격의 檢

    법무부가 25일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결정이지만 법무부가 현직 검사에 대해 1차적 감찰권을 행사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검찰 내 충격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005년 9월 법무부 훈령으로 ‘법무부 감찰규정’을 제정하면서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2차적 감찰권을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그간 검찰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법무부의 직접감찰권 행사는 자제돼 왔다. 2013년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때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려고 했지만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017년 당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돈봉투 만찬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적이 있다. 현직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단독 감찰은 알려진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이 ‘셀프 감찰’이란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를 권고했다. 같은 달 법무부는 훈령을 개정해 직접감찰 사유를 기존 3개에서 7개로 늘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대검 감찰부 대신 인권부에 조사를 맡긴 것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시킨 결정 등이 법무부 직접감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사문화된 법무부 직접감찰권을 부활시키면서 검찰과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추미애 ‘한명숙 진정’ 관련 고강도 檢비판 “장관 지휘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 조국 사태 이어 秋·尹 전면전 비화 조짐‘검언유착’ 의혹 피의자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5일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부의 직접 감찰 대상이 됐다. 현직 검사가 법무부 단독 감찰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은 지난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총괄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한명숙 전 총리 진정 사건과 관련, 윤 총장에 대해 “내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는다.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불거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잠해졌던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이 다시 전면화될 조짐이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내고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 배경과 관련해 “최근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검사에 대해 일선의 수사 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면서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관급인 한 검사장 전보 인사는 추 장관의 인사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면서 확정됐다. 그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결탁해 부정한 수사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달 초 한 검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이 기자 측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윤 총장이 수용하면서 ‘최측근 감싸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이날 ‘초선 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내 말 못 알아들었으면 재지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검찰이 정치… ‘파사현정’ 반성하라” 추미애, 예정에 없던 檢 작심 비판

    “검찰이 정치… ‘파사현정’ 반성하라” 추미애, 예정에 없던 檢 작심 비판

    이르면 다음달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국민 공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한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며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 바른 것을 드러낸다)의 정신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25일 오후 공수처설립준비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대국민 공청회에서 “(검찰이) 고위공직자일수록 법률의 잣대를 올바로 겨누지 못하고 이른바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하는 걸 많이 봤다”면서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봐주지 않고, 골라내지 않고 일벌백계하는 수사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전에 배포된 축사에는 공청회 개최에 대한 축하와 성공적인 공수처 설립에 대한 기원이 주가 됐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발언을 통해 공수처가 도입되게 된 계기가 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언젠가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게 좋다’고 하니 난리가 났다. 마치 정의로운 검찰의 역할을 무력화하거나 정권을 옹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프레임 씌우기 시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1954년 형사소송법이 처음 생길 당시 법전편찬위원회 위원들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옳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되지만 여야 대립으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아 기한 내 공수처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은 개회사 말미에 “공수처장이 임명돼야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국회법 개정과 국회규칙의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여야의 양보와 협치를 강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공수처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의 의사결정구조가 어떤 모습이 될지 논의가 부족하다”면서 “공수처 내부를 수사부와 공소부로 나누는 권한분립이 필요하고, 개정된 형사소송법 취지에 따라 수사부 수사관은 검사와 대등한 경찰수사관 또는 전문수사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조기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검경에 비해 소규모인 공수처를 이분하는 것은 조직과 인력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총장, 장관 말을 안듣고 일 꼰다”

    추미애 “윤석열 총장, 장관 말을 안듣고 일 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장관의 지시를 사실상 묵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내리고 공수처 공청회와 국회 강연 등을 통해 하루 종일 윤 총장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이어나갔다. 이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며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법에는 재지시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하면서 ‘재지시를 해야겠구나’고 결심했다”며 “이후 회의를 소집해 ‘재지시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지시를 하니까 ‘장관이 엄청 화가 나서 재지시를 내리겠다고 한다’고 (직원이 검찰에) 전했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자치 경찰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진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당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을 이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의 잇단 윤 총장 비판에 대해 “껌 씹는 일진이냐”며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재수사에 대해 청와대의 신원(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림)이라고 분석했던 진 전 교수는 “법무부가 VIP의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소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작심 비판’ 추미애 “검찰의 선택적 정의 많이 목격”

    ‘작심 비판’ 추미애 “검찰의 선택적 정의 많이 목격”

    “검찰 스스로 정치하는 듯 왜곡된 수사 목격”전날 윤석열 비판 이어 이틀 연속 작심 발언“공수처, 사법구조의 획기적인 대전환” 평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스스로가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면서 과연 파사현정 정신에 부합하는 올바른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 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검찰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전날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부린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이른바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칼이 무뎌지거나, 칼집에서 빼내지 않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면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불교용어 ‘파사현정’을 언급했다.추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직후 추진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두고 “정의로운 검찰의 역할을 무력화하기 위해, 또는 정권을 봐주기 위해 엄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도 있었다”며 검찰 안팎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권한에 걸맞게 운영 과정에서도 국민의 민주적 통제 시스템이 구현돼야 하고 인권친화적 수사 방식이 고민돼야 할 것”이라면서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절차적 정의를 준수하는 전범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 제정은 도입 논의 20여년 만에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을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부터 이어져 온 사법구조의 획기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수처 준비 공청회

    공수처 준비 공청회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공수처설립준비 공청회에서 남기명 공수처준비단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이찬희 대한볍호사 협회장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2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진중권 “임종석 통일부 장관? 청문회 무서워 못 나올 것”

    진중권 “임종석 통일부 장관? 청문회 무서워 못 나올 것”

    “임종석 통일부 장관 나쁘진 않지만… 청문회 무서워 못 나올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통일부 장관감은 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임종석씨가 통일부장관 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분은 종로에 출마하려다 결국 못 나왔다. 선출직 선거에도 못 나오는 판에 임명직으로 나오기는 아마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인사청문회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선거 개입 건 말고도 해명해야 할 게 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수족들은 모두 기소됐고 그 머리 격인 이분만 남겨놓은 상태다”며 “그 동안 추미애가 검찰총장 손발을 다 잘라놓아서 그런지, 선거 끝난 지 한 달도 넘도록 이분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후속 보도가 없어 궁금하다”고 진전이 없는 임 전 실장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집권 직후 의기양양하게 ‘공직 임명 5대 기준’을 만들었던 (문재인 정권이)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진영에 하나도 없자 이리저리 완화해 새기준(7대 기준)을 만들었지만 기준을 아무리 느슨하게 해도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아예 ‘기준’ 자체를 포기했다. 그 첫 사례가 조국, 둘째 사례가 윤미향”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표방하던 (문재인) 정권이 결국 공직임명에서 도덕적 허무주의에 빠져버린 것”으로 해석한 뒤 “그 도덕적 허무주의를 아예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바로 홍영표 의원이 발의한 ‘인사청문회 비공개’ 법안이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할 경우 “그나마 언론에 의한 검증도 못 하게 된다. 이왕 도덕적 허무주의의 길로 들어섰으니, 그냥 인사청문회 폐지법을 내라. 주제 파악은 했으면 한다. 그냥 ‘예, 우리도 실은 잡놈’이라고 정직하게 고백을 하고 얼굴에 철판을 까는 것이 그나마 조금 덜 역겨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곽병찬 칼럼] 이렇게 망가진 검찰총장이 있었나

    [곽병찬 칼럼] 이렇게 망가진 검찰총장이 있었나

    2015년 10월 15일 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직속 상관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을 찾아갔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할 때다. 그는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조 지검장은 “야당 도와줄 일이 있느냐”며 반대했다. 윤 팀장은 이튿날 ‘팀장 전결’로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17일 오전 3명을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그날 오후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윤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쫓아낸 것이다. 4년 뒤 ‘윤 팀장’은 검찰총장이 됐다. 7월이면 취임 1년이다. 지난 1년간 윤 총장은 대통령 이상으로 주목받았다. 3가지 이유에서였다. 첫 번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파렴치범으로 단죄하는 일이었다. 역대급 수사였지만 재판에서 공소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번째는 윤 총장 가족의 사기 의혹에 대한 처리였다. 표창장 위조 의혹에도 화력을 총동원했던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회피하다가 4년 만에 겨우, 사기를 뺀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세 번째는 자신의 측근 검사들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한명숙 사건에 대한 모해위증 강요 의혹’ 사건 처리다. 돌아보면 1년간 난리만 부렸지 한 일은 없다. 결정적인 것은 세 번째다. 그에게 ‘국민 검사’의 명성과 적잖은 의혹에도 검찰총장직을 안겨 준 것은 ‘부당한 압력에 맞선 강직함’이었다. 그는 지금 ‘부당했던 상사의 길’을 걷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이 3월 31일 MBC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자 4월 초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묵살하고 대검 인권부에 맡겼다. 4월 7일 민언협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윤 총장 뜻과 달리 수사에 착수했다. 4월 28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윤 총장은 터무니없는 비례의 원칙과 형평성을 거론하며 딴지를 걸었다. 6월 초 수사팀이 기자와 검사장의 대면녹음 파일을 확보하자 윤 총장은 대검 부장회의 뒤에 숨었다. 수사팀은 11일 이동재 기자를 소환하고 16일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하는 등 활기를 띠는 듯했다. 그러나 휴대폰, 노트북에서 증거를 없앤 이동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한동훈 소환조사 계획을 대검 형사부는 결재하지 않았다. 19일 대검 부장회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문제를 논의했다. 그날 오후 윤 총장은 ‘부장회의 결과에 따라’ 자문단을 소집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장회의는 결론 없이 격론만 벌였었다. 자문단은 위원을 총장이 선임하니, 그의 뜻이 관철되는 구조다. 수사팀 내부는 5년 전 특별수사팀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최모씨의 진정으로 불거졌다. 4월 7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 공판 때 검찰 수사팀에 의한 위증교사가 있었고, 자신은 검찰의 지시대로 법정에서 위증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법무부에 냈다. 법무부는 진정서를 대검 감찰부에 넘겼다. 감찰이 한 달쯤 진행된 뒤 윤 총장은 갑자기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이첩을 지시했다. 5월 27일 한동수 감찰부장은 계속 감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부장은 진정서 원본을 내주지 않았다. 대검(윤 총장)은 사본을 만들어 이첩했다. 한 부장은 6월 13일 페이스북에 ‘(모해위증 교사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가리는 게 사안의 본질이므로 감찰 대상’이라고 개진했다. 5월 말 이번엔 한모씨가 자신도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지만 거부했다며, 수사검사와 지휘라인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6월 18일 한씨는 김진애 의원을 통해 ‘위증교사를 한 자나 그를 조사한다는 인권감독관은 모두 윤 총장의 측근이므로 법무부나 대검 감찰부에서 맡아야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고, 윤 총장은 21일에야 감찰부와 인권감독관실이 각각 조사하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렸다. 두 사건 모두 5년 전 ‘윤 팀장’이 주장했던 것처럼 수사팀에 맡기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어떻게든 수사를 뒤틀려고 했는지 한편에선 법무부와 맞서고, 다른 한편에선 수사팀이나 감찰부와 갈등했다. 외압이나 방해로 비칠 것 같으면 임의기구인 대검 부장회의 뒤에 숨었다. 이번엔 자문단 뒤에 숨으려 한다. 도대체 1년 만에 이렇게까지 너절해진 총장이 또 있었을까.
  • [사설] 법사위원장 여야가 1년씩 맡는 방안 고려해 보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단독으로 3차례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제 법원행정처와 대법원 양형위, 법제처 업무보고에서는 법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자금수수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한 전 총리가 1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것을 문제 삼고, 판사들의 ‘인권 감수성’을 거론했다. 현재 이 사안은 검찰 내부갈등이 복잡하지만, 감찰 중인 사안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출석시켜 검찰을 공격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 회의에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드루킹 사건’의 특검 수사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모든 행태는 검찰수사나 재판불복, 재판개입 등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현재 국회 원 구성에서 여야 갈등의 핵심은 법사위원장직이다. 민주당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되면 법안 처리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윤호중 법사위원장을 선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의 법사위 운영방식을 보면 ‘과거 사건 판결을 뒤집으려고 법사위원장을 고집했나’란 의심을 살 수 있다. 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포함해 7개 위원장직을 야당에 배정한 것은 많이 양보한 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가 그제 전격 회동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며 맡는 안도 고려해볼만하다. 이렇게 되면 야당 법사위원장이 주요법안을 잡아놓고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더불어 정의당이 법사위의 법제기능과 사법기능을 분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한다. 이 법제·사법 분리안은 통합당의 안이기도 하다. 법제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하고 사법위는 법무부와 검찰 등 피감기관을 관할하는 변화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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