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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정치자금법상 퇴직위로금 문제 없지만정치후원금 사용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재단·기념사업회 기부 통해 처리하기도지난 20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난 의원 상당수가 보좌진에게 많게는 1000만원대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땡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의원이 후원회 기부금 잔액을 남기면 국고에 귀속되지만 대다수가 다른 길을 찾은 셈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2020년 국회의원 임기만료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은 임기 만료 전 후원금 전액을 사용했다. 미래통합당 김명연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입금된 선거보전비용 1억 1500만원 대부분을 보좌진 퇴직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1100만원씩 2명, 1000만원씩 2명, 800만원 1명 등 모두 10명에게 지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명에게 퇴직위로금 1400만원과 1032만원을 지급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장관으로 임명된 민주당 소속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좌진 업무지원 격려금 및 퇴직위로금’으로 8명에게 총 1000만원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보좌진 8명에게 총 1400만원을 줬다. 퇴직위로금 지급은 정치자금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퇴직금 지급이 정치후원금 사용의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단이나 기념사업회 기부를 통해 남은 정치후원금을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은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에 2000만원,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에 1500만원, 민주화추진협의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남은 정치후원금 705만 154원을 노무현재단에 기부해 잔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김 전 의원은 보좌진 10명에게도 총 52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른 정치인 후원도 눈에 띄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김영주·김진표·박용진·박정·설훈·윤관석·윤호중·정성호·조정식 등 21대에 당선된 민주당 의원 9명에게 100만원씩 후원했다. 통합당 여상규 전 의원은 김기현·김도읍·정점식 의원에게 후원금을 300만원씩 보냈다. 불출마한 민주당 백재현 전 의원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강병원·김영진·김종민·박수현·안규백·양기대·임오경·조승래·진선미·홍영표 후보에게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당에 인계하는 것으로 후원금을 정리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96만원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94만원을 민주당에 넘겼다. 조원진 전 의원은 3838만원을 우리공화당에 냈다. 통합당 김진태 전 의원은 막판에 환급받은 문자메시지 발신비용 등 70여만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내면서 잔액을 0원에 맞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무부 고위간부 패싱’ 보도…추미애 “멋대로 상상하지 말라”

    ‘법무부 고위간부 패싱’ 보도…추미애 “멋대로 상상하지 말라”

    ‘보좌관 입장문 유출’ 의혹엔 “비서실 전파” ‘검·언 유착 의혹’ 수사지휘를 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무부 고위간부를 ‘패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추 장관이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언론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며 “마치 제가 과장들 대면 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법무부 간부들의 대면보고를 거의 받지 않고 있으며, 과거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 보고가 이뤄진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추 장관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물밑 협의를 부인한 데 이어 장관 입장문 가안이 보좌진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에게 새어나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무부 내부 보고와 의사결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은 독립 수사본부 설치 방안을 법무부가 제안해 받아들였고 건의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검에서는 추 장관이 합의안을 거부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법무행정 경험이 없는 이 보좌관이 내부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관여하면서 이른바 ‘조국 수호 세력’을 비롯한 문재인 강성 지지자들의 압박이 법무부의 정책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 주변에서는 입장문 가안이 이 보좌관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는 자체 진상조사 등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보좌관은 2009년 추미애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했고 의왕도시공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지난 2월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의 핵심은, 법무부가 법무행정을 정의롭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과 그 언저리 강경파들의 입김에 밀려 당파적 행동을 한다는 데에 있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바로 그렇게 밖에서 법무행정을 쥐고 흔드는 세력이 실수로 제 그림자를 드러냈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秋 “언론·대검 소설쓰기” “편가르기식 논쟁 그만” 박원순 사망 충격에도 정쟁 골몰 ‘빈축’

    秋 “언론·대검 소설쓰기” “편가르기식 논쟁 그만” 박원순 사망 충격에도 정쟁 골몰 ‘빈축’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사지휘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하면서 “언론과 대검의 소설쓰기는 지양돼야 한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같은 날 검찰공무원들에겐 “편가르기식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공정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러한 추 장관의 행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따른 사회적 충격이 큰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높이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언론과 정치권은 장관과 총장의 갈등으로 구도를 잡고 승부에 내기를 걸었으나 그것은 저의 관심 밖이었다”면서 “저는 누구를 상대로 이기고 지는 것에 저를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의 힘겨루기가 윤 총장의 사실상 수사지휘 수용으로 일단락되자 ‘정쟁은 관심 밖이었다’는 소회를 밝힌 것이다.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바르게 돌려놓아야 하는 문제로 결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처음부터 언론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흔들리지 말 것을 강조했던 만큼 법무부가 장관 몰래 독립수사기구를 제안할 리 없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 직후 대검과 법무부는 독립적 수사기구를 누가 제안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법무부는 ‘독립적 수사기구’에 대해 “대검의 제안으로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공개 건의해달라는 요청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대검은 “법무부의 요청을 전폭 수용했고, 법무부로부터 공개건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대검의 주장을 ‘소설’로 치부하며 “정과 부정의 본질을 놓고 장관과 총장의 갈등이라 명명하거나 갈등의 봉합이라 하는 것도 합당한 표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또 “공정과 정의에는 천의무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기서 천의무봉이란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말로 성격이나 언동 등에 매우 자연스러워 꾸민 데가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앞서 대검이 검언 유착 의혹 수사에 대해 ‘윤 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히자 ‘만시지탄’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추 장관은 전국 검찰과 검찰 공무원들에게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한 당부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전국의 검찰공무원 여러분! 법무부 장관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메일에서 추 장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채널A 기사 사건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면서 “검찰 내부에서조차 동료 검사들을 믿지 못하고 수사 중인 사건에 관해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지휘권 행사가 적정한지 여부에 대해 일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성원 상호 간 잘잘못을 논하거나 편가르기식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더 이상 공정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추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꽃다발과 간식 등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보낸 선물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법무부가 공개하지 않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오해할 만한 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특정 의원과의 연관성 등 오보를 지속하며 신용을 훼손한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린다”면서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가안문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와 관련해 시간대별로 설명을 내놨다.추 장관의 이러한 언행은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 동안에도 지속돼 빈축을 사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17분쯤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지금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한 뒤 6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10일 오전 0시 1분 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오해할 만한 점 없다…오보 지속하면 상응 조치”

    추미애 “오해할 만한 점 없다…오보 지속하면 상응 조치”

    “특정 의원 연관성 등 오보 지속하며 신용 훼손시 조치”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개하지 않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야당 등의 주장에 대해 “오해할 만한 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지난 9일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특정 의원과의 연관성 등 오보를 지속하며 신용을 훼손한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작성한 글에 이상한 의문을 자꾸 제기하는데 명확하게 해드리겠다”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입장 가안문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와 관련해 설명했다. 추 장관은 “대검에서 온 건의문이라고 제게 보고된 시각은 (8일) 오후 6시 22분”이라며 “6시 40분에 저의 지시와 다르다는 취지의 문안을 작성해 카톡(카카오톡 메신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을 포함한다는 대검의 대안 내용을 확인한 후 좀 더 저의 뜻을 명확히 하고자 (오후) 7시 22분에 다시 검사장 포함 수사팀의 교체 불허의 추가수정 문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저의 지시는 바로 법무부 텔방(텔레그램 방)을 통해 공유됐다”며 “제가 보낸 지시 문안 외에 법무부 간부들이 만든 별도의 메시지가 (오후) 7시 39분에 들어와 제가 둘 다 좋다고 하고 공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설명은 보통 장관 비서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장문을 전파하고 대변인실이 언론인에게 공지하는데, 자신이 두 건을 승인했고 대변인실에서 한 건만 언론에 공개한 것이어서 유출이 아니라는 취지다. 추 장관은 자신의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법무부 간부들과 나눈 SNS 대화 내용 일부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등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2개의 가안문 중 하나인 이 글은 당시 기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유출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귀가하는 과정에 SNS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며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이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의원에게 전해졌다”며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내용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미리 흘러간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며 관련자 징계와 처벌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는 가안을 실수로 보냈다고 하지만, 실수로 보낼 수가 없다”면서 “최소한 징계를 받거나 필요하다면 공무상 비밀누설로 처벌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권한 없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일일이 조율하고 상의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고 국정파탄”이라며 “특히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부정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돼 있는 최강욱 의원이 법무부 장관 측과 은밀하게 연락하면서 법무행정의 중요사항을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검이 건의한 특별수사본부 설치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안이 보이지 않는 바깥 손에 의해 깨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결국 청와대가 깬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9월 정기 국회 이전에 중요 현안을 모두 짚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상임위 별로 매주 1차례 이상 민생현장을 방문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봉합된 秋·尹 갈등, 추가 분란 있어선 안 된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수용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양측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국가의 주요 조직인 법무부와 검찰을 이끄는 고위 인사들이 수사 지휘 권한을 놓고 거칠게 다투는 모습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볼썽사나웠다. 대검은 추 장관이 ‘최종 답변 시한’으로 정한 어제 오전 10시 직전에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지휘하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게 된다는 취지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이미 발효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수용이나 마찬가지로 해석됐다. 앞서 윤 총장은 그제 오후 늦게 ‘서울고검장이 현 수사팀을 포함해 독립적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추 장관이 즉각 거부해 양측의 갈등이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번 파동은 지난 2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 등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그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시작됐다. 그보다 앞서 윤 총장은 자신의 측근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 수사에 대해 직권으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했다. 추 장관은 이런 윤 총장의 소집에 검언유착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수사 지휘를 내린 것이다. 물론 윤 총장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이 특정 언론만 압수수색하는 등 편향적으로 수사한다는 세간의 의혹도 존재한다. 그래도 측근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한 윤 총장이 수사 지휘 파동을 야기한 측면이 없지 않다. 올해 초 추 장관 취임 이후 윤 총장은 검찰 인사 등 주요 사안마다 충돌해 왔다. 이번에 수사 지휘 파동이 일단 봉합됐지만 언제 또다시 유사한 충돌이 재발할지 모른다. 대검은 사실상 수사 지휘를 받아들이면서도 그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토로해 불씨를 남겼다. 향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나 권력형 비리 수사 등에서 양측이 또다시 충돌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자중하길 바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협력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은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최종 ‘결단’을 알린 건 추 장관이 제시한 답변 마감 기한을 78분 앞둔 9일 오전 8시 42분이었다.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지시사항 수용 여부를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려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건의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마저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했던 터라 윤 총장으로서는 ‘장관 지시사항 이행’ 외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발에도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에 넘기려 하자 지난 2일 ‘수사자문단 소집 중단·수사팀 독립성 보장·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담은 수사지휘서를 윤 총장에게 보냈다.당장 윤 총장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깊은 고민에 빠졌고, 추 장관은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이어 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중단과 특임검사 임명,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재고’ 등의 내용이 담긴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제출하자 “좌고우면하지 말고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7일 만에 한 차례 수정을 거쳐 나온 윤 총장의 대답은 그간 추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문언대로 이행’이었다. 대검은 이날 총장 재가를 통한 공지를 통해 “수사지휘권 박탈은 쟁송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지휘권을 행사했으므로 이미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는 윤 총장이 보고를 받거나 수사에 개입하는 등의 권한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 대검은 또 이러한 사실을 이날 오전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도 알렸다. 검사장 출신의 A변호사는 “총장이 직접 자신에게 사건 지휘권이 없고, 모든 권한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다고 알리는 행위 자체가 이번 수사에 관한 총장의 마지막 지휘권 행사인 동시에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이행”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라 장관은 특정 사건에 대해 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총장은 다시 일선청과 검사에게 해당 지휘 내용을 바탕으로 총장의 지휘를 내려야 실질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보호를 위한 총장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수용’으로 허리를 굽힌 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수사기관을 향한 정치적 외풍을 막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윤 총장의 지휘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지난 3일 대검에 모인 전국 검사장들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 현직 B검사장은 “애초 장관의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는 위법 요소가 있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총장은 검찰조직 보호에 더 무게를 두고 결정한 것 같다”면서 “만약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검찰조직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지고 더 많은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과 총장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다. 대검은 이날 윤 총장의 장관 수사지휘 이행을 알리는 한편 전날 추 장관이 거부한 ‘독립수사본부 설치안’과 관련해 “법무부가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해 전폭 수용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 공개도 법무부가 건의해서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발송하지도 않은 추 장관의 ‘법무부 알림’ 가안이 일부 정치인에게 사전 유출된 점도 둘 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尹, 秋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尹, 秋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결국 따르기로 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일주일 만이다. 파국으로 치닫던 두 수장이 충돌 직전 사태를 급매듭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양측의 신뢰가 깨져 곧 있을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9일 오전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윤 총장이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독립수사본부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지만, 추 장관이 “문언대로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하면서 윤 총장은 ‘전면 수용’이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은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 티끌만큼도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지휘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 “수용·불수용 문제로 볼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지휘권 박탈’이란 표현을 썼다. 이미 지난 2일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총장의 지휘권은 상실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대검은 “총장이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추 장관은 대검 발표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이제라도 장관 지시에 따라 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총장에게 준 답변 기한인 이날 오전 10시에 맞춰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며 윤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벌어진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양측은 상호 협의 끝에 나온 대안인 독립수사본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꺼지지 않은 갈등의 불씨는 이달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 다시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은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최종 ‘결단’을 알린 건 추 장관이 제시한 답변 마감 기한을 78분 앞둔 9일 오전 8시 42분이었다.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지시사항 수용 여부를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려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건의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마저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했던 터라 윤 총장으로서는 ‘장관 지시사항 이행’ 외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발에도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에 넘기려 하자 지난 2일 ‘수사자문단 소집 중단·수사팀 독립성 보장·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담은 수사지휘서를 윤 총장에게 보냈다.당장 윤 총장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깊은 고민에 빠졌고, 추 장관은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이어 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중단과 특임검사 임명,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재고’ 등의 내용이 담긴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제출하자 “좌고우면하지 말고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7일 만에 한 차례 수정을 거쳐 나온 윤 총장의 대답은 그간 추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문언대로 이행’이었다. 대검은 이날 총장 재가를 통한 공지를 통해 “수사지휘권 박탈은 쟁송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지휘권을 행사했으므로 이미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는 윤 총장이 보고를 받거나 수사에 개입하는 등의 권한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 대검은 또 이러한 사실을 이날 오전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도 알렸다. 검사장 출신의 A변호사는 “총장이 직접 자신에게 사건 지휘권이 없고, 모든 권한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다고 알리는 행위 자체가 이번 수사에 관한 총장의 마지막 지휘권 행사인 동시에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이행”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라 장관은 특정 사건에 대해 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총장은 다시 일선청과 검사에게 해당 지휘 내용을 바탕으로 총장의 지휘를 내려야 실질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보호를 위한 총장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수용’으로 허리를 굽힌 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수사기관을 향한 정치적 외풍을 막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윤 총장의 지휘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지난 3일 대검에 모인 전국 검사장들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 현직 B검사장은 “애초 장관의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는 위법 요소가 있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총장은 검찰조직 보호에 더 무게를 두고 결정한 것 같다”면서 “만약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검찰조직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지고 더 많은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과 총장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다. 대검은 이날 윤 총장의 장관 수사지휘 이행을 알리는 한편 전날 추 장관이 거부한 ‘독립수사본부 설치안’과 관련해 “법무부가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해 전폭 수용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 공개도 법무부가 건의해서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발송하지도 않은 추 장관의 ‘법무부 알림’ 가안이 일부 정치인에게 사전 유출된 점도 둘 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결국 따르기로 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일주일 만이다. 파국으로 치닫던 두 수장이 충돌 직전 사태를 급매듭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양측의 신뢰가 깨져 곧 있을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9일 오전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윤 총장이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독립수사본부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지만, 추 장관이 “문언대로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하면서 윤 총장은 ‘전면 수용’이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지휘권 박탈’이란 표현을 썼다. 이미 지난 2일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총장의 지휘권은 상실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대검은 “총장이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벌어진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양측은 상호 협의 끝에 나온 대안인 독립수사본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꺼지지 않은 갈등의 불씨는 이달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 다시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대검 출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포토]대검 출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7.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미래통합당, 추미애 장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서울포토]미래통합당, 추미애 장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9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전주혜, 유상범, 김승수, 이주환 의원. 2020.7.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최강욱, ‘법무부 문건 유출’ 부인…주호영 “이게 국정농단”(종합)

    최강욱, ‘법무부 문건 유출’ 부인…주호영 “이게 국정농단”(종합)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입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경위에 대해 “귀가하는 과정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강욱, ‘법무부 알림’ 글 페북에 올렸다가 삭제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표는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내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사전 조율과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최강욱 관여 흔적…이게 국정농단 사건” 최 대표의 ‘법무부 문건 유출’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국정농단’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권한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관여한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대표에게 전해졌다”고 주장했다.이어 “엄중해야 할 법무부 내 논의들이 어떻게 사전에 최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이런 분들이 관여해서 추 장관과 협의한 흔적들이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추미애 장관만으로 모자랐는지 옆에서 조언한 이런 비선들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이어 “문 대통령 본인은 뒤에 있으면서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 윤 총장을 내쫓으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강욱, ‘추미애 입장문 가안’ 논란에 “SNS 글 복사한 것”

    최강욱, ‘추미애 입장문 가안’ 논란에 “SNS 글 복사한 것”

    “법무부 가안 존재는 기사 보고 알아”사전유출 의혹 일축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입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경위에 대해 “귀가하는 과정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내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사전 조율과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2보)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2보)

    ‘윤석열 수사 지휘 배제’ 사실상 수용“전날 절충안, 법무부와 논의됐던 것”전날 절충안 거부된 것에 불만 드러내법무부 “만시지탄…국민 바람에 부합”‘절충안 논의’ 주장엔 “보고받은 바 없다”대검찰청이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검찰총장이 지휘하지 말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전날 추미애 장관이 거부한 절충안이 사실은 ‘법무부가 제안한 것’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대검 “법무부가 독립수사본부 설치 제안” 대검은 “수사지휘권 박탈은 형성적 처분으로서 쟁송절차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지휘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대검은 이런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고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이 법무부와 사전에 합의한 안이었는데 이를 추미애 장관이 거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지시한 것은 크게 3가지다.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수사팀 독립성 보장 ▲윤석열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다. 대검은 지난 3일 수사자문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미애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제동을 걸자 일단 자문단 심의는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추미애 장관의 지시사항 3가지 중 하나는 즉각 수용된 것으로 풀이됐다. 검찰에서는 ‘특임검사’ 카드가 거론됐지만 이 역시 추미애 장관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윤석열 총장은 8일 오후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을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했다. 새롭게 구성할 수사본부에는 이미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까지 포함하며, 검찰총장은 이번 수사에서 손을 떼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고 했다. 다만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윤석열 총장과 함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2시간 만에 추미애 장관은 이 같은 제안이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대검은 추미애 장관이 최종 결정 시한으로 못 박은 9일 오전 10시 직전 서울중앙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게 됐다’면서도 전날 거부당한 제안이 사실은 법무부와 논의했던 내용이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법무부 ‘윤석열 국정원 수사 좌천’까지 거론 대검 발표에 대해 법무부는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에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날 거부했던 절충안이 법무부와 논의했던 사항이라는 대검의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하였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었다”면서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

    대검찰청이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검찰총장이 지휘하지 말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전날 추미애 장관이 거부한 절충안이 사실은 ‘법무부가 제안한 것’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대검은 “수사지휘권 박탈은 형성적 처분으로서 쟁송절차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지휘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대검은 이런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고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이 법무부와 사전에 합의한 안이었는데 이를 추미애 장관이 거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검 발표에 대해 법무부는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에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날 거부했던 절충안이 법무부와 논의했던 사항이라는 대검의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하였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었다”면서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추미애·윤석열에 “한 콩깍지서 나와 서로 기싸움”

    홍준표, 추미애·윤석열에 “한 콩깍지서 나와 서로 기싸움”

    홍준표 “밀당이 점입가경…영역 싸움 그만하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본질은 영역 싸움에 불과한데 서로 정의와 형평을 내세우고 있으니 보는 국민들만 짜증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한 분(추 장관)은 정치권에서 문 정권의 탄생의 최대 공로자로서 당 대표, 법무부 장관에 이르렀고 다른 한 분(윤 총장)은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탄핵 대선을 이끌어내 문 정권 탄생의 최대 사법적 공로자였던 덕분에 파격적 승진을 거듭해 검찰 총장까지 된 사람”이라며 “문 정권 아래서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지금의 밀당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조식의 칠보시(七步詩)처럼 어찌 한 콩깍지에서 나와 서로 민생과 아무런 상관없는 측근 봐주기 수사를 두고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나”라며 “그만들 하라. 국민들이 그리 무지하지 않다”고 전했다.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 유착’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독립적인 수사본부’ 구성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추 장관이 이를 거부하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검 “채널A 사건, 서울중앙지검이 자체 수사”

    대검 “채널A 사건, 서울중앙지검이 자체 수사”

    대검찰청이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대검은 “수사지휘권 박탈은 형성적 처분으로서 쟁송절차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지휘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대검은 이런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고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이 법무부와 사전에 합의한 안이었는데 이를 추미애 장관이 거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석열 총장이 전날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해 ‘독립적 수사본부’라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추미애 장관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법무부 간 갈등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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