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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속 조기축구 모임 참석한 최재성 靑정무수석 논란

    코로나19 확산 속 조기축구 모임 참석한 최재성 靑정무수석 논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와중에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가 전 직원에게 모임 취소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던 상황에서 대통령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정무수석이 단체모임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성 수석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직접 축구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의원이었나,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 이곳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국회의원 축구단에서도 활동하는 등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경기를 뛰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경기가 끝난 뒤 식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24일 청와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전 직원들에게 모임이나 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산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 조치”라며 “인사혁신처가 감염 사례 발생 혹은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침으로 지난 27일 최재성 수석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재성 수석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러 청와대 연풍문 앞으로 갔다가 10여명 이상이 모여 있는 상황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나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는 참모로 현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중대 기로…오늘 첫 법원 심리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중대 기로…오늘 첫 법원 심리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처분이 30일 첫 법적 판단을 받게 된다. 이날 직무배제 처분 효력 집행정지 재판이 이날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조치가 실질적 효력을 발휘 또는 무력화된다. 이 때문에 양측 모두 재판부 설득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 총장이 신청한 직무배제 효력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다만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모두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양측의 법률 대리인만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번 재판은 본안 소송에 앞선 집행정지 재판인 만큼 윤석열 총장의 직무배제 처분으로 `회복이 어려운 손해‘가 발생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감찰과 이를 근거로 한 징계 청구·직무배제 처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재판부가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날에는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심리할 사항이 많고 법적 판단이 복잡할 경우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재판은 최근 극한 대립을 벌여온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재판부가 직무배제 조치 효력을 중단하면 윤석열 총장은 검찰총장직에 복귀하게 됨과 동시에 여론전에서도 일단 우위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 이틀 뒤 열리는 법무부 징계위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져 추미애 장관의 승부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과 선택적 침묵/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과 선택적 침묵/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7400만명의 지지를 받고도 재선에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그를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규정했지만,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이 4년 전보다 1100만명이 늘어났다. 친구인 동맹을 갈취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자국민이 27만명 넘게 사망하는 등의 악정(惡政)에도 트럼프의 위력이 가공할 만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 하지만 미국 의회도 실패한 트럼프 탄핵에 미국인이 사상 유례없는 열기로 나섰다. 미국이 트럼프를 해고한 가장 큰 이유는 자국민을 적으로 삼는 이간질 리더십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실, 미소 냉전에서 이긴 미국은 1990년대 이후 내부의 역량을 모을 외부의 적을 잃어버렸다. 내부 지향적으로 변한 미국은 소위 ‘문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독교 복음주의 윤리를 강조하는 보수파는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샐러드볼’을 강조하는 리버럴은 문화적 다양성을 중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이 맞닥뜨리는 전선은 총기 규제와 낙태 문제에서 나아가 동성애와 마약 합법화, 오바마 케어 등에 이르는 이슈로 가히 이념 전쟁이다. 이런 의제들은 미국의 정체성 문제이니 논쟁을 거듭하면서 철학적,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새로운 적을 만들어 냈다. 현실 정치인은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없는 적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가 외부의 적을 만든 것을 딱히 비난할 수만은 없다. 트럼프가 만든 대표적인 적은 중국이다. 냉전시대 소련의 자리에 중국을 치환시켰다. 실제로 미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는 중국과 신냉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저학력의 백인 미국인은 자신들의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가 중국 때문에 사라진다고 여긴다. 배설구로써 미국인들의 지탄 대상이 여기까지였다면 트럼프가 재선됐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트럼프가 만들어 낸 또 다른 적은 바로 자기 나라 국민이다. 이미 미국민이 된 히스패닉과 소수 인종을 범죄자 취급했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진보를 극좌로 몰아붙였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절박한 외침에 백인 우월주의자인 트럼프는 “증오”라고 몰아붙였다. 그가 올해 독립기념일 ‘큰 바위’ 얼굴인 러시모어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영웅들이 나치와 파시스트, 공산주의에 승리했듯 “지금은 극좌, 무정부주의자, 약탈자들을 물리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을 분열시켜 서로 싸우게 한 트럼프 리더십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으로 판단한 미국인 8000만명이 그를 심판한 것은 더욱 놀랍다.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의 무기는 8800만명의 추종자를 둔 트위터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국제회의 도중에도 국민을 편가르는 주장을 날리다 요즘엔 “투표 사기”라는 억지를 부린다. 트럼프의 거짓말에 이골이 난 트위터가 오죽하면 그의 트윗을 숨김 처리까지 할까. 트럼프 추종자들은 이성이 마비된 광신도처럼 언론이나 전문가의 과학적 견해보다 그의 트윗을 닥치고 믿는다. 국민을 이간질하는 리더십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적폐니 토착왜구로 편가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국민을 ‘살인자’로 비난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발언도 분열적이다. 트럼프의 시도 때도 없는 트윗과는 달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이전투구와 같은 현안을 정리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침묵하는 것도 이간질 리더십이다. 서로 싸우게 하는 리더십은 민주주의 위기라고 판단해 트럼프가 버림받은 것을 우리 정치권은 곱씹어야 한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주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지켜내는 것이란 것을 보여 줬다. chuli@seoul.co.kr
  • 공수처·국정원법 “통과”vs“저지”… 새달 입법 정국도 ‘거센 풍랑’

    공수처·국정원법 “통과”vs“저지”… 새달 입법 정국도 ‘거센 풍랑’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거세진 국민의힘의 반발에 숨 고르기를 하며 입법 정국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12월 임시국회를 곧바로 열어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단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야당이 반발하는 법안 처리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2일까지 법정 시한에 맞춰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2일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윤 총장과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다른 사안을 모두 정치 쟁점화하기엔 부담이 있다. 이에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만 하고 단독 의결을 보류했다. 국정원법 개정안도 지난 24일 정보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지만 전체회의에는 상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초 30일 법사위와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실행에 옮길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다. 민주당은 일방 독주 프레임에 걸리지 않도록 명분을 쌓은 뒤 다음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1차 승부를 볼 계획이다. 이낙연 대표는 앞서 “올해 정기국회는 이 시대의 국가적 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15개 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올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법안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12월 임시국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결국 밀어붙여야 한다”며 “이 대표 스타일상 자신이 언급한 15개 법안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국회 운영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예산안,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물러남 없는 행동으로 막아 내야 할 한 주가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대한민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법안들의 통과가 예상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모든 수단’에 국회 보이콧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尹총장 수사 결정, 법리검토 반영 안돼… 절차마저 위법 의구심”

    법무부, 2시간 만에 기자단에게 반박문“총장 직무상 의무 위반 징계 사유에 해당”사법농단 총괄검사 “물의 야기 법관 문건, 정보관실 등 어느 부서와도 공유 안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 수사 의뢰를 두고 전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연쇄적으로 반발 성명을 낸 가운데 29일 감찰 참여 검사의 내부 증언은 이번 ‘추·윤 갈등’ 사태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 고위직이 아닌 사법연수원 36기 평검사의 주장이지만, 해당 검사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윤 총장의 직무배제의 근거가 된 법관 불법 사찰 의혹 문건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직접 수행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특히 ‘보고서 내용 삭제’ 주장은 윤 총장의 반격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정화(41) 대전지검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은 사법농단 사건의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내용이고, 어떠한 경위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경위를 알고 있는 분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그 직후 갑작스럽게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저도 성상욱 부장이 검사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어봤는데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만 제 추정과 달랐고 대부분의 내용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성상욱(50·32기) 고양지청 부장검사는 지난 2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난 25일 해당 문건 작성 경위를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 검사는 이어 “수사 의뢰를 전후로 제가 검토했던 내용 중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거나 내용상 오류가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저와 견해를 달리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작성한 보고서 중 수사 의뢰 내용과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은 아무런 합리적 설명도 없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 결정은 합리적인 법리적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절차마저 위법하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 검사의 글이 게시된 지 약 2시간 뒤 기자단 알림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감찰에서) 총장의 직무상 의무 위반을 징계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직권남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견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검사의 ‘보고서 삭제’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서의 일부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사실이 없고, 파견 검사가 사찰 문건에 관해 최종적으로 작성한 법리검토 보고서는 검찰기록에 그대로 첨부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와 공판을 총괄하는 단성한(46·32기)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1팀장(부장검사)은 지난 28일 이프로스에 쓴 글을 통해 “저를 비롯한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공소 유지를 맡은 검사들은 이 자료(물의야기 법관 리스트)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물론 다른 어떤 부서에도 제공한 적 없다.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엄격히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보 수집과 관련해 나에게 해명을 요구했어야 마땅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징계 청구 근거가 된 진술과 자료가 혹시 현 검찰국장 심재철의 진술과 해당 문건 한 개뿐 아니냐”고 되물으며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 청구는 너무 많은 적법 절차를 위반하거나 무시했고, 사실을 왜곡·날조했으며 수사권까지 남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침묵 길어지는 文, 힘 얻는 국민의힘

    침묵 길어지는 文, 힘 얻는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정 동력인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리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40%, 부정평가는 3% 포인트 오른 48%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는 39%, 부정률 최고치는 53%였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인 지난해 10월 3주차와 ‘부동산 대란’이 본격화한 지난 8월 2주차 때 나온 것으로, 최근 ‘추·윤 갈등’이 검찰총장 직무배제로까지 치닫자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이유로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5%)가 새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 제출과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등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대통령의 침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 망해 가는 정권의 말기적 현상”이라며 “침묵의 길이만큼 국민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8일 시위 현장을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우리는 적어도 그 결과로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을 향해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청와대로 가서 한다”며 “굳이 항의하겠다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대검찰청)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치색 없는 심리 집중형… ‘직권남용’ 고발당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집행정지 명령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조미연(53·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가 결정하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1시 서울행정법원 지하 203호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심문한다. 광주 출신인 조 부장판사는 서울 휘경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그간 주로 일선에서 재판 업무만을 맡았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 없이 심리에만 집중한다는 평이다. 조 부장판사는 최근 자유연대 등이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통고받고 서울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7000여만원의 세금이 부당하다며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을 하기도 했다. 한편 조 부장판사는 판사 출신인 유선주 전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이 자신을 직위해제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직위해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직위해제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 전 관리관은 조 부장판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최근 배당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尹, 회복 어려운 손해” 무게… 지연땐 “訴 이익 없어” 각하 가능성

    “尹, 회복 어려운 손해” 무게… 지연땐 “訴 이익 없어” 각하 가능성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법정 다툼이 30일 열린다.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놓고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이 향후 총장직을 수행하며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공방을 벌일지, 아니면 민간인 신분으로 소송전을 벌일지가 결정되는 만큼 양측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심문 과정에선 직무배제 결정이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 중 주요 재판부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불법 사찰’인지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검사 징계위원회가 차례로 예정돼 있어 윤 총장은 이번 주 자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을 맞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해당 재판부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이날 윤 총장이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측 역시 법률대리인인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 등만 출석할 예정이다.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총장 업무에 다시 복귀한다. 반대의 경우 직무배제 상태가 유지되는 만큼 양측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장 측은 앞서 집행정지 신청 당시 이미 직무집행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 절차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신청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혐의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의 원활한 진행과 공소 유지를 위한 정보 수집으로 일회성에 그쳤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무배제 조치는 징계 청구에 수반한 임시 조치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해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명백한 불법 문서로 규정하고, 직무배제 후인 지난 26일 윤 총장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심문기일을 진행한 당일이나 다음날(1일) 곧장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윤 총장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며, 추 장관의 징계위는 명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법조계 내부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윤 총장이 임기제(2년) 공무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집행 정지 자체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로 보고 인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는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를 고려해 재판부가 결정을 미루게 되면 인용 가능성이 더 희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징계위에서 과반 이상 ‘해임’ 또는 ‘면직’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재판부가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신청 자체를 각하할 가능성도 있다. 해임 결정에 대해 윤 총장은 직무집행 정지와 별도로 해임 결정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징계위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10시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긴급 임시회의를 연다. 임시회의에서 감찰위원들이 “윤 총장의 징계 근거가 된 감찰 자체가 위법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이튿날 열릴 징계위의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지난 3일 ‘검사에 대한 감찰을 개시할 때에는 반드시 감찰위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로 고치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징계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서 해당 훈령 개정 자체가 위법하다는 의견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오늘 불참… “회복 어려운 손해” 법원 판단 땐 尹에 유리

    윤석열 오늘 불참… “회복 어려운 손해” 법원 판단 땐 尹에 유리

    오전 11시 직무배제 집행정지 첫 심문재판부 받아들이면 尹 즉각 업무 복귀법원 결정 전 징계 나오면 각하 가능성 내일 오전엔 법무부 감찰위 긴급회의“감찰 자체가 위법” 결론나면 秋 부담모레 법무부 징계위는 징계 강행할 듯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법정 다툼이 30일 열린다.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놓고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이 향후 총장직을 수행하며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공방을 벌일지, 아니면 민간인 신분으로 소송전을 벌일지가 결정되는 만큼 양측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심문 과정에선 직무배제 결정이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 중 주요 재판부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불법 사찰’인지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검사 징계위원회가 차례로 예정돼 있어 윤 총장은 이번 주 자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을 맞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해당 재판부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이날 윤 총장이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측 역시 법률대리인인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 등만 출석할 예정이다.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총장 업무에 다시 복귀한다. 반대의 경우 직무배제 상태가 유지되는 만큼 양측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장 측은 앞서 집행정지 신청 당시 이미 직무집행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 절차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신청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혐의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의 원활한 진행과 공소 유지를 위한 정보 수집으로 일회성에 그쳤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무배제 조치는 징계 청구에 수반한 임시 조치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해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명백한 불법 문서로 규정하고, 직무배제 후인 지난 26일 윤 총장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심문기일을 진행한 당일이나 다음날(1일) 곧장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윤 총장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며, 추 장관의 징계위는 명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법조계 내부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윤 총장이 임기제(2년) 공무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집행 정지 자체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로 보고 인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는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를 고려해 재판부가 결정을 미루게 되면 인용 가능성이 더 희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징계위에서 과반 이상 ‘해임’ 또는 ‘면직’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재판부가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신청 자체를 각하할 가능성도 있다. 해임 결정에 대해 윤 총장은 직무집행 정지와 별도로 해임 결정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징계위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10시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긴급 임시회의를 연다. 임시회의에서 감찰위원들이 “윤 총장의 징계 근거가 된 감찰 자체가 위법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이튿날 열릴 징계위의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지난 3일 ‘검사에 대한 감찰을 개시할 때에는 반드시 감찰위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로 고치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징계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서 해당 훈령 개정 자체가 위법하다는 의견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직무정지하면서 방어권 보장 안 해… “秋 ‘법무총장’처럼 불법 수사지휘”

    윤석열 직무정지하면서 방어권 보장 안 해… “秋 ‘법무총장’처럼 불법 수사지휘”

    검찰 안팎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조사와 직무정지 조치가 헌법이나 검찰청법 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향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법적 다툼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무장관이 ‘법무총장’처럼 불법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과정에서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검찰 안팎에서 제기된다. 윤 총장 본인은 물론 비위 혐의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다. ‘판사 사찰’ 관련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당시 수사정보2담당관은 “누구도 해명을 요구하거나 문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서면으로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법무부는 대면조사 거부를 이유로 서면조사 시도 없이 직무정지를 강행했다. 이를 두고 법무부 장관이 “누구든지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는 처벌받지 않는다”(헌법 12조 1항)고 규정한 헌법 정신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태원 대검 감찰3과 팀장은 “소명을 듣지 않고 직위해제를 한 사안에 대해 법원에서 직위해제 처분을 취소한 사례가 있다”면서 “직무정지 처분을 재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검찰규정 절차상 위법성에 대해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지난 26일 낸 직무정지 처분 취소 신청서에는 법무부가 이달 초 감찰위원회 관련 법무부 감찰 규정을 개정한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중요 감찰에 대해 감찰위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감찰 규정 제4조를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 조항으로 개정했다. 이 과정에서 감찰위원들에게 별도 통보가 없었고, 행정절차법에 따른 의견 수렴 과정이 생략됐다. 최진녕(법무법인 씨케이) 변호사는 “법무부가 윤 총장 한 사람을 찍어 내기 위한 ‘위인설법’을 한 것”이라고 했다. 감찰위원들의 반발 끝에 감찰위는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새달 1일 임시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추 장관이 검찰청법을 어겨 불법 수사 지휘를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는데 추 장관이 윤 총장 비위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대검 감찰부의 압수수색 사실을 보고받는 등 관여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의 직무정지 발표 전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가 사전 교감했고, 대검 압수수색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리의 사전 승인 없이 법무부 측 지휘를 받아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검 감찰부는 “검찰 보고 사무규칙에 따라 법무부 장관에게 사건 발생 보고를 했을 뿐 법무부 지휘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규칙에는 각급 검찰청의 장이 보고 주체로 돼 있어 감찰부가 직접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를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관사찰 ‘죄 안돼’ 보고서 썼지만 삭제됐다”

    “법관사찰 ‘죄 안돼’ 보고서 썼지만 삭제됐다”

    檢 내부 게시망에 “동료들도 같은 의견추가로 첨부했지만 설명 없이 사라져”법무부는 “삭제 없이 기록” 즉각 반박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관 사찰’ 의혹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사찰 의혹 문건을 직접 검토한 감찰 참여 검사로부터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삭제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즉각 “해당 보고서는 삭제 없이 그대로 기록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증언이 사실일 경우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의 정당성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조치 자체의 위법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어 해당 폭로의 진위가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윤 총장 감찰에 참여 중인 이정화(41·사법연수원 36기) 대전지검 검사는 29일 오후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문건에 기재된 내용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성립 여부 관련 판결문들을 검토한 결과 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찰담당관실 검사들에게도 검토를 부탁한 결과 제 결론과 다르지 않았기에 (보고서에) 추가로 첨부했지만 (해당 내용은) 아무 설명도 없이 삭제됐다”고 했다. 이 검사가 언급한 문건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지난 2월 작성한 내부 보고서로, 앞서 추 장관은 이를 ‘법관 불법 사찰’로 보고 대검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문건에는 판사 37명에 대한 출신 고교·대학, 주요 판결, 세평 등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한 판사에 관해서는 `행정처 20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이라는 내용도 기재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추 장관 직무집행정지 명령 절차적 문제있어”

    윤석열 “추 장관 직무집행정지 명령 절차적 문제있어”

    윤 총장, 추 장관 징계청구에 대한 의견서 추가제출 윤석열 총장 측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과 징계청구 및 직무집행정지 명령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절차적인 문제점이 있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추가로 제출했다. 윤 총장이 추 법무부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대상으로 낸 직무배제 집행정지 소송 심문은 30일 열린다. 윤 총장 측은 이날 오후 7시40분쯤 법원에 보충준비서면을 제출했다. 윤 총장 측은 보충서면과 관련해 애초에 급하게 집행정지 신청을 내면서 보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고, ‘재판부 분석 문건’은 사찰이 아니라는 점을 보충했으며, 감찰 조사 및 징계 절차의 절차상 문제점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추 법무무장관은 윤 총장 측이 ‘재판부 분석 문건’이라고 밝힌 것이 판사 불법 사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총장을 대리하고 있는 이완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이날 보충준비서면 제출 전 “집행정지 신청을 할 때 좀 급하게 내서 모자라는 부분도 있고, 이후 사정변경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의견서를 낼 것”이라며 “재판부 사찰 문제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쟁점화된 만큼 그에 대한 보충설명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서 전반적으로는 감찰 조사과정에서 문제점이나 징계청구에 이르기까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일 법무부 감찰규정 개정하면서 행정절차 위반 의견서에는 추 장관이 최근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 외부인사가 포함된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도록 강제하는 ‘법무부 감찰규정’을 선택사항으로 개정한 것이 상위 법령인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3일 법무부 감찰규정 제4조를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라고 개정했다. 기존 법무부 감찰규정 4조는 ‘중요사항 감찰에 대하여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법무부는 감찰위원들에게도 개정 여부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절차법 46조는 ‘행정청은 정책, 제도 및 계획을 수립·시행하거나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이를 예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0일 이상의 예고기간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는 등 긴급한 사유로 예고가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는 예고를 하지 않을 수 있는데, 윤 총장 측은 이번 감찰규정 개정이 예외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시 윤 총장 직무수행 불가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조미연)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집무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기일을 연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윤 총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언론사주(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부적절 접촉,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 불법사찰, 채널A·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수사방해 및 감찰정보 유출, 검찰총장 대면 감찰조사 방해,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 손상 등의 징계혐의가 있다며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를 배제했다. 이에 윤 총장은 25일 밤 10시30분쯤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낸 데 이어 26일 오후 3시쯤 본안소송도 제기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은 정지되고, 윤 총장은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다. 반대로 기각 결정이 나오면 윤 총장은 남은 임기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통령 침묵 장기화에 힘 얻는 국민의힘

    대통령 침묵 장기화에 힘 얻는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정 동력인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리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4%포인트 하락한 40%,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48%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는 39%, 부정률 최고치는 53%였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인 지난해 10월 3주차와 ‘부동산 대란’이 본격화한 지난 8월 2주차 때 나온 것으로, 최근 ‘추-윤 갈등’이 검찰총장 직무배제로까지 치닫자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이유로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5%)가 새로 등장했다.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 제출과 초선의원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등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대통령의 침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 망해가는 정권의 말기적 현상”이라며 “침묵의 길이만큼 국민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시위 현장을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우리는 적어도 그 결과로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을 향해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청와대로 가서 한다”며 “굳이 항의하겠다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대검찰청)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고 비꼬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주호영 “‘친문면책특권’ 회심의 미소…YS·DJ가 운다”

    주호영 “‘친문면책특권’ 회심의 미소…YS·DJ가 운다”

    “‘윤 총장 쫓아내고 공수처장만 앉히면면책특권 완성된다’는 회심의 미소 어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압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추진이 ‘친문(친문재인) 면책특권 만들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벌 오너들이 무시로 감옥에 들락거리는 게 대한민국 공화정”이라며 “2명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화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과 검찰 무력화의 목적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즘 ‘윤 총장 쫓아내고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앉히면 우리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는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며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한 번 더 생각해보시라. 그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라며 “아들이 구속된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내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재판 불참(종합)

    윤석열, 내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재판 불참(종합)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가 정당한지 판가름하는 심문에 들어간다. 윤 총장은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자신에 대한 직무 정지 처분을 중지해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심문을 진행한다. 앞서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윤 총장의 심각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며 자신을 직무에서 배제하자, 다음날 바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윤 총장은 즉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법원이 직무배제 효력을 멈추더라도 이틀 뒤 열리는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면직 또는 해임을 의결하면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잃게 된다. 윤 총장이 불참하면서 재판에는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와 이석웅 변호사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29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직무 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 재판에 윤 총장은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무부 측에서는 추미애 장관의 법률 대리인인 판사 출신 이옥형 변호사와 이근호 변호사가 재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옥형 변호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 항소심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르면 심문 당일인 30일, 늦어도 다음날에는 집행 정지 여부를 판단 내릴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법원 심문…윤석열은 불참

    내일 ‘직무배제 집행정지’ 법원 심문…윤석열은 불참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가 정당한지 판가름하는 심문에 들어간다. 윤 총장은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자신에 대한 직무 정지 처분을 중지해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심문을 진행한다. 앞서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윤 총장의 심각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며 자신을 직무에서 배제하자, 다음날 바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윤 총장이 불참하면서 재판에는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와 이석웅 변호사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29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직무 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 재판에 윤 총장은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르면 심문 당일인 30일 집행 정지 여부를 판단 내릴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판사 사찰 문건’ 내용, 인터넷에 있다는것 의미없어”

    조국 “‘판사 사찰 문건’ 내용, 인터넷에 있다는것 의미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징계를 요구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사찰’ 혐의에 대해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 없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찰하는 것은 불법임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간인 사찰이 일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국가기관이 다른 국가기관 구성원을 사찰하던 사례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많이 발생하였으며, 주로 중앙정보부(옛 국가정보원)과 군사 기관인 보안사·기무사(옛 국군기무사령부) 등이 사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모두에 걸쳐 사찰을 감행했고, 사찰기관들은 사찰을 통해 얻은 정보로 온갖 추잡한 공작을 수행하였다고 조 전 장관은 덧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정보기관의 이러한 사찰은 금지되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한편 세칭 ‘검찰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의 활동은 그 동안 국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었다면서 2017년 7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지시로 개편이 있었으나 실제 변화는 확인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징계를 요구한 윤 총장의 혐의 가운데 하나인 ‘판사 사찰 문건’ 사태의 핵심은 ‘대검 범정’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의 권한 안에서 활동을 했는가라고 분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 규정에 따르면 “‘범정’의 사무에는 공소유지 관련 규정이나 판사의 세평,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 수집에 관한 사항이 없다”면서 “(판사 관련 문건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의미없다”고 단언했다.앞서 판사 출신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사 관련 문건을 작성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지난 2019년 10월 “대검 관계자는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범죄와 무관한 정보의 수집은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사찰 논란으로 2017년 10월 폐지된 범죄정보기획관실의 후신으로 후신인 수사정보정책관실도 ‘선택적 정보수집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폐지권고를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드러난 판사 관련 문건에 기재된 정보들은 범죄와 무관하다며, 판사 정보를 수집하라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업무 매뉴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상위법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태섭 “노무현때 검사들 슬리퍼 바람으로 총장 사표 요구”

    금태섭 “노무현때 검사들 슬리퍼 바람으로 총장 사표 요구”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에 따른 혼란은 대통령이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검사인 금 전 의원은 일단 검찰총장의 2년 보장 임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운영의 최종적 책임을 지는 대통령은 필요하면 결단을 내리고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하려면) 대통령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것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003년 생방송으로 중계된 ‘검사와의 대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일부를 소개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지금 검찰지도부 그대로 두고 몇 달 가자는 말씀이신데 그 점 제가 용납 못하겠습니다…(검사)여러분들이 결과적으로 지금의 검찰 지도부, 지휘부를 옹호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날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듣고 검찰총장에게 사퇴하라고 직언을 해서 사표를 받아내다시피 했던 것은 검사들”이었다고 밝혔다. ‘검사와의 대화’를 TV로 지켜본 검찰총장이 퇴근을 하려고 청사를 나서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대검 기획과장(부장검사)이 슬리퍼 바람으로 쫓아나가서 그날 사표를 내야 한다고 막아섰다는 것이다. 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직접 같이 가기 어렵다고 한 이상 검찰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 검사들의 생각이었고, 검찰총장도 결국 동의했다고 금 전 의원은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과제의 이행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대통령으로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검사들도 이런 원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 수용하고, 윤 총장도 문 대통령이 명확하게 물러나라고 얘기를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금 전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 조직인 검찰이 추 법무장관에 따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 문 대통령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그에 따르는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판사 사찰인지 아닌지 어지럽게 공방이 오가지만 그것이 본질이 아니며 핵심은 어떤 이유에선지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지 않으니까 법무부장관이 구차하게 이런저런 구실을 댄다고 금 전 의원은 분석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 법무부에서는 장관의 지시가 이의를 제기하는 차관(고검장급), 감찰관(검사장급)을 건너뛰어 감찰담당관(부장검사급)에게 직접 전달되고 보고도 그렇게 이루어진다고 한다”면서 “공조직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애초에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온갖 이유를 대면서 검찰총장 스스로 물러나라고 하고 있는데 누가 봐도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을 대신 떠맡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정면으로 입장을 밝히면 이런 소모적인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정말 검찰총장을 경질하려고 하는지, 경질하려 한다면 그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지, 애초에 임명했던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적어도 그 결과로서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절차 따라 압수수색” 대검 감찰부, 법무부와 사전 교감설 반박

    “절차 따라 압수수색” 대검 감찰부, 법무부와 사전 교감설 반박

    추미애 브리핑 다음날 ‘재판부 사찰’ 압수수색“절차에 따라 진행…사전 교감 없었다” 반박 대검찰청 감찰부는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한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은 법무부에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브리핑과 그 내용을 미리 알고 사전에 교감하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무부와 사전 교감설을 반박했다. 대검 감찰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무부로부터 수사 참고자료를 이첩받아 검토한 결과 신속히 범죄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신속히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찰부는 또한 “검찰보고사무규칙에 따라 법무부에 간단한 사건발생 보고를 하자 법무부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와 내용을 설명해준 것일 뿐”이라며 압수수색 당시 법무부 지휘설도 일축했다. 압수수색에 반대하는 감찰부 팀장 배제설에 대해선 “압수수색 참여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하라고 한 후 불참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검 감찰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브리핑을 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처분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문건을 작성한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승민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부패에는 엄하게”

    유승민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부패에는 엄하게”

    “사회 깨끗해지도록 하겠다” 포부 밝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대선이 제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 생각하며 배수진을 쳤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8일 유튜브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가지고 저러는 이유는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을 덮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 이야기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말은 ‘멋있는 거짓말’”이라며 “무능하고 비겁한 정부에 국민의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부패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릿발같이 엄하게 우리 사회가 깨끗해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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