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미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배우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중랑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68
  • 커지는 이낙연 최측근 사망 미스터리… 아전인수식 의혹 키우는 여야

    커지는 이낙연 최측근 사망 미스터리… 아전인수식 의혹 키우는 여야

    與, 옵티머스 강압수사 문제 삼다가금품수수 보도엔 “검·언 유착 해명해야”국민의힘, 李 대표·이성윤 지검장 겨냥“진실 밝혀져야”… 尹 직속 특수단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경호 당대표실 부실장 사망 사건이 여야의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부실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옵티머스 관련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미스터리로 남을 그의 죽음을 두고 여야는 각자 유리한 쪽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의 미묘한 입장 변화다. 그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4일 민주당 설훈 의원은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느냐”며 검찰의 강압 수사를 문제 삼았다. 피의자 사망을 계기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수사를 지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핵심 측근이라 여당에서 마냥 책임을 추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강압 수사를 문제 삼을수록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을 겨냥해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이 부실장이 전남 지역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은 검찰의 전형적인 피의사실 흘리기라며 격분했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검찰을 개혁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는 주장도 힘을 받았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검찰은 옵티머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들이 어떻게 기사화될 수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면서 “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라는 강한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찰의 정치 수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공세를 자제하던 국민의힘은 이날 장례가 마무리되자 본격적으로 이 대표와 이 지검장을 겨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에서 “중앙지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지검장이 이 사건과 연관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을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만연하던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확한 이유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남을 위해 감옥까지 가며 도왔는데 결국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을 준비하며 당비 대납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 부실장의 이력을 거론하고, 이 대표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전남 지역 기업 금품 수수 수사와 관련해 윤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것은 국면 전환의 성격이 짙다. 부동산 정책 혼선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민심이 돌아서면서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던 40% 선이 무너진 것과 맞닿아 있다. 인위적 국면 전환에 부정적이던 문 대통령이 1년 3개월 만에 원포인트 교체가 아닌 개각을 단행할 만큼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산 재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질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보수 야권은 추 장관 등의 유임을 들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김현미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지만, 민심 수습을 위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당에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내정됐다. 전 의원과 정 이사는 참여정부에서 각각 민정과 인사수석을 지냈다. 추 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체는 검토도 안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D데이’를 9일로 잡아 놓고, 윤 총장의 징계를 다룰 검사징계위원회가 10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추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었다. 다만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후속 개각에서는 검찰개혁을 일단락시켰다는 명분과 함께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윤 총장의 거취가 정리되면 개각에 앞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후속 인사 폭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여권에서는 ‘상수’로 보고 있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내년 초 거취를 정리하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사표 논란’을 빚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2년을 넘긴 ‘장수 장관’이 포함될 수 있다. 김현미·박능후 장관의 교체로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게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라면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취임 2년을 맞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여권의 협소한 인재풀을 감안하면 당정청의 연쇄 인사 폭은 더 커지게 된다. 후임으로는 유 부총리와 최재성 정무수석,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준비에 방점을 뒀던 전 정권과 달리 끝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악력과 추진력 있는 인물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전 ‘윗선’ 정조준, 秋·尹 갈등…檢, 정권말 나오는 권력 때리기?

    원전 ‘윗선’ 정조준, 秋·尹 갈등…檢, 정권말 나오는 권력 때리기?

    살아있는 권력 감시·수사는 檢존재 이유정권 초엔 前정권 수사로 권력 신임 얻어힘 빠진 권력 향한 수사인지 되돌아봐야윤석열 검찰총장이 결국 월성원전 수사를 기점으로 청와대와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지난해 7월 검찰총장 취임 이후 임기 내내 이어져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과의 갈등이 장관을 넘어 청와대로 치닫고 있다. 법조계에선 여전히 정부가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권 말기에만 살아나는 검찰의 ‘권력 수사 본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기 내내 삐걱거렸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전면전은 지난달 24일 추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 명령과 징계청구를 시작으로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으로 우선 직무에 복귀했다. 애초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징계위도 4일로 한 차례 연기된 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당부하면서 오는 10일로 연기됐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10일 윤 총장 징계위와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수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를 이번 사태의 변곡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월성 1호기 수사는 당시 탈원전 정책을 주관한 청와대 등 ‘윗선’ 수사가 불가피하다. 옵티머스 의혹엔 여권 핵심 관계자들이 연루돼 있다. 검찰은 정권 출범 초기에는 이전 정권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집권 세력의 신임을 얻었다. 이명박 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현 정권 사법농단 수사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정권 말기에는 집권 세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모두 아들이나 친형 등 가족 비리 문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근혜 정권 말 국정농단 수사도 여기에 해당한다. 공교롭게 모두 집권 4년차 때 벌어졌다. 법조계에서는 집권 기간 동안 정권 핵심부의 치부가 쌓이다가 집권 후반기 이에 대한 수사로 정권과 검찰이 갈등을 빚는다는 시선이 강하다. 검찰 중간간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권력을 가질수록 그만한 자정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역대 정권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강한 현 제도가 유지되는 한 정권 말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은 향후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전 의혹이나 옵티머스 사건 등을 두고 ‘검찰의 정권 말 권력이탈 현상’의 재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이 정권 후반기에는 고강도 수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하고, 새로 집권할 정치권과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권력은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수사는 검찰 존재의 이유이며, 검찰이 막강한 힘을 유지한 것 역시 권력 수사에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도 “과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였는지, ‘힘 빠진 권력’에 대한 수사였는지는 검찰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월성 1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10일 윤석열 총장 징계위 전 소환 전망

    월성 1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10일 윤석열 총장 징계위 전 소환 전망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을 구속한 대전지검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 전에 백 전 장관 등을 신병처리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어 월성 1호 사건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원전 조기폐쇄와 연관된 청와대 핵심 관계자 등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검찰 수사가 곧바로 청와대로 치닫는 모양새다. 6일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지난 4일 구속한 산업부 A(53) 국장과 C 서기관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등 ‘윗선’ 소환을 앞두고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지검은 추미애 장관이 업무배제했던 윤석열 총장이 복귀한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A 국장, B 과장, C 서기관 등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공용전자기록손상 및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틀 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A 국장, C 서기관 등 2명의 영장을 발부하고 B 과장의 영장을 기각했다. 오 부장은 A, C씨 영장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했고, B 과장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수사 등 과정에 성실히 임한 것으로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 국장 등은 일요일인 지난해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2시간에 걸쳐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2월 2일 오전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C 서기관은 감사원 감사에서 “정책관(현 A 국장)이 내게 주말에 자료를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밤늦게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감사원과 검찰은 이 가운데 324건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했으나 나머지 120건은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에 7000 페이지의 수사참고자료를 넘긴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백 전 산업부 장관은 2018년 4월 월성 1호 원전 조기폐쇄 방책을 직원들에게 지시했으나 B 과장 등이 “조기 폐쇄를 해도 부작용을 줄이려면 2년 동안만이라도 가동해야 한다”고 보고하자 “이따위 보고서를 어떻게 내느냐. 너 죽을래. 즉시 가동 중단으로 재검토하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 조기폐쇄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참모들에게 “월성 1호기의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당시 채희봉 비서관 등 청와대의 명령체계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채 비서관 위로 홍장표 경제수석, 장하성 정책실장이 당시 정책결정 체계여서 검찰 수사가 권력 핵심의 어느 선까지 치고 올라갈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백 전 장관 등이 구속된 산업부 공무원들과 진술이 엇갈릴 경우 증거인멸 등 위험이 있어 구속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성 1호 조기폐쇄와 관련한 정상적인 보고를 무시하고 정책 방향을 바꿔 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권남용 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월성 1호 수사는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 힘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임기 절반 달려온 이낙연…‘어대후’ 판가름은 4월 보궐

    임기 절반 달려온 이낙연…‘어대후’ 판가름은 4월 보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시련 속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단적인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집권당 대표이자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약해졌다. 차기 대권 지지율도 20% 언저리에서 답보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공정경제 3법 등 개혁 과제도 야당의 비협조로 미완성이다. 최측근인 이경호 대표실 부실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 대표의 시련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부실장에 대한 추모 메시지로 취임 100일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이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후 침묵을 지켜 온 이 대표는 이날에서야 20년 동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슬퍼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에 관례로 진행하는 기자회견도 정기국회 이후로 미뤘다.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 등 개혁 입법 성과를 내고 나서 당원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100일 소회를 밝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9일 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 제명,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신속 처리 등 비리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을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했다. 필수노동자 지원 대책 마련에 앞장서 당내에서 ‘필수노동자=이낙연’ 공식도 성립했다. 그러나 추·윤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갈등 조정보다는 추 장관 두둔에만 집중해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도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밀리는 상황이 됐고, 친문 핵심들 사이에선 제3의 후보 찾기 조짐도 보인다. “차라리 대표를 맡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이 대표가 얻은 게 더 많다”면서 “차기 권력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만 노리는 게 아니라 집권 여당 대표로 무한책임을 진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대후’(어차피 대선후보) 이낙연의 운명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부산에서 승리하면 고스란히 이 대표의 공이 되고, 1위 후보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극단을 치닫고 있습니다. 기어코 한쪽이 물러설 때까지 목숨 걸고 돌진하는 ‘치킨게임’의 형국입니다. 이번 주 내내 두 사람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심의기일을 두고 다퉜습니다. 추 장관은 4일로 밀어붙였고, 윤 총장은 8일 이후로 연장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중재해 결국 10일로 연기됐습니다.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엔 불복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윤 총장은 징계위 구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복귀시킨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했고요. 오늘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추-윤 갈등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징계위 편향됐다며 헌법소원 낸 윤석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며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윤 총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지 일주일 만에 대검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돌아온 윤 총장이 꺼내든 카드는 징계위의 위헌성입니다. 검사징계법에 따라 추 장관이 징계위원 과반을 지명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됩니다. 추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법무부 차관과 추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또 추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각 1명씩 포함됩니다. 즉,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모든 위원의 구성을 추 장관이 정합니다. 추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윤 총장을 징계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한 인사들로 채울 수 있다는 겁니다. 검사징계위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검사징계법 개정안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징계위원 수를 9명으로 늘리고, 3명은 외부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개정된 조항은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돼 이번 윤 총장 건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윤 총장은 헌재가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징계위를 열지 못하도록 검사징계법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습니다.핵심 ② 윤석열 직무 복귀에 추미애는 항고로 맞불 윤 총장이 움직이자 추 장관도 바로 맞대응에 돌입했습니다. 4일 서울행정법원에 윤 총장을 다시 직무에 복귀시킨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냈습니다. 즉시항고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7일 이내로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는 절차입니다. 법무부를 대리하는 이옥형 변호사는 법원이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 건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책임자의 직무가 정지되면 조직 내 혼란은 당연히 발생하는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법원의 논리대로라면 “검찰총장 등 조직 책임자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직무 정지를 명할 수 없게 된다”며 “법원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결정으로 행정부와 법무부, 검찰의 혼란, 국민의 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질 우려에 직면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양측의 불복 대치가 실질적 효과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기 싸움’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통상적인 절차상 헌재가 아무리 서둘러도 윤 총장 측의 헌법소원·가처분 신청 결과가 징계위가 열리는 10일 전까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 총장도 이를 알지만, 언젠가 위헌 결정이 나면 징계처분의 부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장관 역시 즉시항고가 신속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작고 집행정지 효력도 없지만, 여론을 환기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어 보입니다.핵심 ③ 월성 원전, 판사 사찰도 추윤 갈등의 변수 징계위까지 5일 남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영향을 미칠 변수는 산재합니다. 윤 총장은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수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습니다. 곧이어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기 위해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의 구속영장이 4일 발부됐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가속이 붙으면서 이제 칼끝은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윗선으로 향할 차례입니다. 그간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강조해온 윤 총장에겐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하겠죠. 한편으론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인 ‘판사 사찰’ 문건에 관한 판사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이 또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판사 37명의 출신 고교·대학과 주요 판결, 판사들에 대한 세평 등이 기재됐습니다. 문건 가운데는 한 판사와 관련해 ‘행정처 (20)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과거 사법농단 사건의 증거로 압수했던 법관 리스트를 이용해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판사들 사이에서는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오는 7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논의 결과에 따라 징계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문건을 ‘판사 사찰’로 규정하면 추 장관에게 힘이 실리게 됩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의 끝은 파국입니다. 두 사람도 이를 모를 리 없겠죠.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갈등에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는지, 그 명분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최초 판사 출신으로 임명된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의 전임 고기영 전 법무부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을 위한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고 전 차관의 사임 하루 만에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차관으로 임명했다. 이 차관은 임명 전날까지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전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핸드폰 포렌식 과정을 참관한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었다. 곽 의원은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 법무부차관이 됨으로써 이 차관은 대전지검의 원전 관련 수사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곽 의원은 “추 장관은 이 차관이 자신을 대신해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징계를 지난 12월 4일 예정대로 신속하게 끝내주기를 바랐을 것”이나 “청와대는 이 차관이 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징계 일정도 늦추도록 제동을 걸었다”면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같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추 장관과 다른 결정은 이 차관 임명으로 백 전 장관에게 ‘이렇게 보호막을 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취지를 드러내 대통령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메세지에 주된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 차관의 임무는 소리소문 없이 문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총장 징계에 말려들어가 만신창이가 되면 은밀한 문대통령 지키기가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산업부 공무원 구속으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되고, 이 차관이 검사들과 윤 총장 징계를 논의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청와대 고민이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차관을 백 전 장관 변호인으로 바꾸어도 윗선 수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이 차관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하는 중요한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곽 의원은 설명했다. 곽 의원은 “윤석렬 총장 징계 건은 이제 법원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고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받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징계절차도 재판처럼 공방이 장시간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전지검의 윗선 수사와 법무부차관 임명을 통해 윗선 수사를 막아보려는 시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윤석열 보니 공수처 필요”…국민의힘 “공수처 집착 거두라”

    민주 “윤석열 보니 공수처 필요”…국민의힘 “공수처 집착 거두라”

    정치권이 주말인 5일에도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복귀 직후 월성 원전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의 행보를 ‘검찰권 남용’으로 규정하고, 공수처를 하루빨리 설치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움직임을 비판하며 “집착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윤석열, ‘검찰총리’ 행보…공수처 당위성 커져”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월성원전 자료 삭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을 구속한 것에 대해 “표적·정치 수사가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거꾸로 들고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에너지 정책의 결정권자도, 책임자도 아니다”라며 “세종시에서 서초동으로 가서 ‘검찰총리’에게 결재부터 받고 일하라는 공무원 사회를 향한 협박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정책적 사안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검찰개혁 저지의 지렛대로 쓰고자 한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판사사찰 문건’을 언론에 흘려 여론 왜곡을 시도하고, 직무 복귀 직후에는 일종의 ‘출마선언문’을 전국 검사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등 그의 정치적 행보는 파격에 파격을 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석열 총장의 이러한 행보 때문에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해지고 간절해지고 중요해졌다”며 “권력욕을 내려놓지 못하는 권력기관의 몸부림을 멈추기 위해 공수처 출범으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공수처 강행, 민주당의 맹목적 집착” 반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날짜까지 못박으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오가 끝내 우리 헌정사에 아프게 기록될 찰나”라고 맞섰다. 그는 “야당도 동의하는 공수처장 임명이라는 현행 공수처법의 정신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었다”라며 “이제 와서 무슨 논리로 이를 뒤엎겠다는 것인가. 법무부 장관이 저리 된 마당에 공수처 출범에 매달리는 모습은 맹목적 집착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끝날 줄 모르고 경기 불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치솟는 집값, 전셋값, 월세에 세금마저 무거워졌다”며 “추미애 장관의 폭주와 검찰총장과의 낯부끄러운 법정 다툼은 저절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데 공수처법 개정이 우선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변인은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를 보여달라. 지금은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할 때이지 정치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일관된 방역 조치와 경제 대책,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진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7일 회의에서 최대한 (의결을) 노력해보겠다”며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공수처법에 대한 것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들 잇따라 휴대전화 바꿨나

    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들 잇따라 휴대전화 바꿨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감찰과 징계에 관여하고 있는 법무부 심재철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카카오톡에 재가입한 것으로 추정돼 수사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관계자들 카카오톡에서 두 사람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떴다.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가 ‘새로운 친구’ 목록에 나타날 때는 원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하거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한 경우 등이다. 박 담당관은 전날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윤 총장 징계위원회와 관련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받은 직후인 오후 2시57분쯤 텔레그램 메신저에 가입하기도 했다.이 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이종근2’란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 상대방과 윤 총장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단에 포착됐다. 법무부와 이 차관은 ‘이종근2’가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아니라 이 부장의 부인인 박 담당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차관이 텔레그램 대화를 나눈 시간은 박 담당관의 텔레그램 가입 시점보다 앞선 2시쯤이었다. 이 차관은 윤 총장 변호인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이 “윤의 악수(惡手)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조두현(49·사법연수원 33기) 정책보좌관이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정책보좌관은 장관의 복심(腹心)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검사인 조 보좌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취소해 달라고 추 장관에게 호소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지난 1일 대검 인권감독관실에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대검 감찰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 직무정지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추 장관이 판사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한 재판부 문건과 관련해 단행된 압수수색에서 감찰부가 법령·절차를 위반하거나 감찰 대상자 인권을 침해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압수수색 과정에 영장을 집행한 감찰부 소속 연구관이 심 국장, 박 담당관과 통화하며 법무부가 사실상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대비해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했다 재가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은 카카오톡 계정 삭제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했는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낙연 측근 극단선택, 윤석열이 지휘해 진실밝혀야”

    “이낙연 측근 극단선택, 윤석열이 지휘해 진실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로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 대표 연루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의 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는 2일 오후 6시 3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의원은 “이낙연 대표 최측근 인사의 극단적 선택을 대하는 집권 세력이 태도가 새삼 놀랍다”면서 “자신을 돕던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당사자인 이 대표는 위로 메시지 하나 달랑 내놓았을 뿐이고, 여당 의원들은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물타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지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서처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사건 자체를 덮을 기세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급여 형식으로 거액을 받은 금융거래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서 그 측근의 사망과는 관계 없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가 막강한 행정권한을 가진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여권 최고 실세라는 점에 비춰보면, 전남 소재 그 업체들이 이 대표와의 사이에 유·무형의 어떤 연관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여권은 이 대표와 옵티머스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검찰수사를 이번 죽음으로써 막아보려 기도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는 의혹이라면 그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까닭이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 정권 사람들은 살아있는 권력인 자신들을 향해 법의 칼날이 들어오면 수사담당자를 찍어누르든지 좌천시키든지 하고, 다급하면 관계인물을 죽음으로 내몰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11월 조국 가족 펀드 수사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됐고, 12월에는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으로 조사받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출신 행정관이 숨졌으며 2020년 6월 윤미향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 사건으로 조사받던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졌다고 열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사람이 먼저’라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내 권력, 내 치부(致富)가 먼저’이고, 이 목표에 걸림돌이 되면 ‘죽음으로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 살 떨리게 무서운 그 진짜 속내”라며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제해야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출소하면 찾아간다” 유튜버 예고…조두순 귀가 방법도 ‘고심’

    “출소하면 찾아간다” 유튜버 예고…조두순 귀가 방법도 ‘고심’

    조두순, 12일 새벽 교도소 나설 듯귀가 차량 제공 거론…특혜 우려도법무부 “시민과 마찰 생길 수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출소를 일주일 앞둔 5일 법무부가 석방 뒤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일은 그동안 12월 13일로 알려졌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과 관계자들의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조두순은 그보다 하루 이른 오는 12일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현재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 이수를 위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출소 당일 어느 교도소에서 출소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형기를 마친 수용자가 석방되는 시각은 출소일 당일 오전 5~6시쯤이다. 조두순은 출소 직전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교도소 문밖을 나서게 된다. 법무부는 출소 당일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거주지까지 어떻게 이동할지를 놓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의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고 사회적 관심도 높은 만큼 집까지 별도의 차량을 제공하는 방법이 거론되지만, 자칫 잘못할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어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교통편으로 귀가할 경우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해당 수용시설에서 조두순 담당 보호관찰소, 경찰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7년간 전자발찌에 24시간 1대1 밀착감시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 조두순은 이동 동선을 비롯한 매일의 생활계획을 보호관찰관에게 주 단위로 보고하고,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출장을 나가 생활계획을 준수하는지 살핀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출소 전부터 진행한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법무부가 검찰을 통해 법원에 신청한 특별준수 사항 추가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1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조두순에 관해 일정량(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 금지, 피해자·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준수사항 추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조두순이 출소하는 다음 주 중 내려질 전망이다.도로명·건물번호까지 공개…‘사적 보복’ 우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조두순 방지법’으로 불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조두순을 포함한 아동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기존보다 더 세밀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재범하거나 돌출행동을 일으킬 것을 대비해 여러 대책을 세워 놓았지만, 동시에 유튜버 등이 조두순의 거주지를 찾아와 ‘사적 보복’에 나서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유튜버·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은 “조두순이 출소하면 찾아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데다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거주지 밖으로 나오기 어렵겠지만, 외출할 경우 신변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지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추미애 장관 측, 4일 즉시항고장 제출윤석열 직무배제 효력 중단 결정 불복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을 일시 중단한 법원 결정에 불복한다며 즉시항고했다. 법무부가 “법원의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3일 만이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출하자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로 반격에 나서면서 오는 10일 징계위를 앞두고 극한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추 장관 측 법률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는 4일 “법무부는 오늘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항고 여부를 심사숙고한 뒤 추 장관에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지난 1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는 판단에서였다. 법무부는 당시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은 직무정지라는 임시조치에 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면서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이튿날인 2일 법원 결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고, 이날 즉시항고를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법원이 ‘직무정지가 이뤄질 경우 검찰사무 전체의 운영 등에 혼란이 발생할 우려’를 판시한 데 대해 “묵묵히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책무를 다하는 검찰 공무원이 마치 검찰총장의 거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 등을 설명한 법원의 논리가 “검사인 검찰총장에게 직무정지를 명할 때 항상 발생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법조계는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경우 1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항고, 재항고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수 있지만 앞선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정을 제시하지 못하면 1심 판단을 뒤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를 한 것은 1심 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의 징계위원 구성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윤 총장의 헌법소원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효력 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대통령 후반기 개각 시작…추미애·강경화·홍남기는?

    文 대통령 후반기 개각 시작…추미애·강경화·홍남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4개 부처의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자칫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집권 후반기에 다시 한번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무위원 가운데 인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극심한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동반 퇴진론’도 계속되고 있어 또 한번의 개각이 전망된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의 인사를 예견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달 개각에 대해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원년 멤버’ 가운데 김현미 국토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교체 명단에 오르면서 남은 사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뿐이다. 그러나 내년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상 외교가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임기 5년을 끝까지 함께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윤 총장과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추 장관 역시 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오는 10일 예정돼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 추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검찰 개혁을 마무리짓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윤 총장과의 동반 퇴진을 고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재난지원금과 부동산 보유세, 주식양도세 등을 놓고 몇 차례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웠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홍 부총리에 대해 “신임한다”는 뜻을 내비췄기에 시간을 두고 다음 카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8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내년 1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내년 3월 8일이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임기를 1년 이상씩 채운 장관들도 교체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개각 끝…여의도 칼 끝이 선거로 향한다

    개각 끝…여의도 칼 끝이 선거로 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오는 9일 정기국회도 마무리되면 정치권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선거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與 서울시장 경쟁 본격화될까…출마선언 시기 고민하는 후보들 단기적으로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향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여권내 서울시장 경쟁에서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개각 명단에서 제외 됐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내년 3월8일까지인 만큼 이번 개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서울시장 출마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번 개각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박 장관에게는 동시에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다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통과, 부동산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장관직을 통해 성과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1위를 견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을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특정 사안이 불거졌을 때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인지도가 생명인 선거판에서 이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당내 86그룹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의 물밑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 다만, 윤·추 갈등과 정기국회 일정 등으로 출마선언이 뒤로 밀리고 있다. 우 의원 측에서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조직표다. 인지도에서 박주민 의원과 박 장관에게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내 세력과 조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4개월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 동안 떨어졌던 인지도를 올리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이에 따라 출마 선언을 하는 시점부터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내놓는 등 유권자와의 결합을 시도할 방침이다.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박주민 의원도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있다”며 “짧게 고민하고 답을 드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완전히 관심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여러 분들이 저한테 얘기해주고 권유도 해주셔서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진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물밑에선 사실상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8일부터 진행되고,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민주당 경선 일정은 내년 1월쯤 진행될 전망이다.●FA 풀린 김현미…행선지는 이번 개각으로 행보가 자유로워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개각에 국토부 장관의 포함될지를 놓고 세간의 관심이쏠린 것도, 김 장관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 탓이 컸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2022년 지방선거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전북지사, 경기지사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장관이 고향인 전북 정읍에 평소 관심을 기울여왔고, 관련 정책에 힘을 쏟았다는 것도 전북지사 출마설에 힘을 싣는다. 정부가 지난해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공항 건설을 확정 지은 게 이 같은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김 장관은 2017년 말 재경 전북 출신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회장에 추대돼 매년 1월 삼수회장 자격으로 재경 전북도민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만 송하진 지사가 3선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황은 유동적이다.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음달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노영민 실장 후임 얘기가 그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개각에 포함돼야 내년 선거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김 장관 개인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본다”며 “행선지야 시간이 있으니 차차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태섭 “與, 윤석열 문제에도 ‘검찰개혁’ 중얼…눈먼 붕어 같아”(종합)

    금태섭 “與, 윤석열 문제에도 ‘검찰개혁’ 중얼…눈먼 붕어 같아”(종합)

    與 윤석열 검찰개혁 연계 비판에금태섭 “민주당, 무슨 문제를 만나도 ‘검찰개혁’ 주문처럼 중얼거려” “입만 열면 검찰개혁 여당 정치인,자기모순 극치, 제발 스스로 돌아봐라”이낙연, 추-윤 갈등에 “개혁과 저항의 싸움”李 “기필코 공수처 출범, 더는 좌절 없다”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더는 검찰개혁에 좌절할 수 없다. 기필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검찰개혁’ 강공 드라이브에 “무슨 문제를 만나든 ‘검찰개혁’을 주문처럼 중얼거리는 모습이 ‘눈먼 붕어’ 같다는 생각만 든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입만 열면 검찰개혁을 이야기하는 집권 여당 정치인들은 제발 한 번쯤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앞뒤가 안 맞고 자기 모순이 극치에 달한 말을 늘어놓고 있다. 이대로 개혁을 후퇴시킨 정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검찰개혁 위해 尹 사퇴? 文이 임명!文이 검찰개혁 원인 제공했단 말이냐” “집권 4년차에 文 임명한 검찰총장 퇴진?성공해도 후퇴한 거 돌려놓는 제자리걸음”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의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논란과 야당이 반대하지 못하도록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법 개정을 통한 공수처 신속 출범이 왜 검찰개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렇게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 윤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개혁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는 당연한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윤 총장을 임명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원인을 제공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금 전 의원은 “이 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을 집권 4년차에 퇴진시키는 게 검찰개혁이라면 그게 성공해도 제자리걸음이 되는 셈”이라면서 “정권 초반에 검찰개혁을 스스로 후퇴시켰다가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는 뜻인가”라고 꼬집었다.“공수처 선출에 야당 비토권 있어야정치적 중립성 보장… 양손에 칼 안돼” 공수처를 신속하게 출범해 검찰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에도 금 전 의원은 “한국 사회에서 검찰의 권한과 영향력이 너무 커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오히려 검찰보다 더 힘이 센 기관을 만드는 게 어떻게 개혁이냐는 당연한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금 전 의원은 “여기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총장을 임명할 수 있는 검찰과 달리 공수처장 선출에는 야당의 비토권이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야당의 반대로, 공수처 출범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비토권을 없애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위주의적 정권이나 대통령이 전횡을 일삼는 정부가 들어서면, 지금까지는 검찰 하나로도 억압적 통치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양손에 칼을 쥐어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이낙연 “검찰개혁, 기득권 조직적 저항”추-윤 갈등에 “검찰개혁 저항, 대의 가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된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대의마저 가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그때마다 좌절됐다. 지금도 저항받고 있다. 지금의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라며 “더는 좌절할 수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양상이 검찰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단 없이 추진한 권력기관 개혁이 완성체를 갖추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9일까지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에 신뢰받는 국가정보원, 국민에 봉사하는 경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적 검찰,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공정한 공수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공정경제 3법·노동관련법 국회 성과 희망”…靑 “공수처 의지 분명”(종합)

    文 “공정경제 3법·노동관련법 국회 성과 희망”…靑 “공수처 의지 분명”(종합)

    與, 9일 본회의서 경제3법 등 처리 목표이낙연 “기필코 공수처 출범, 더는 좌절 없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정경제 3법 및 노동 관련 법 등 경제·민생을 보살피고 선도 경제 도전의 기반이 될 법안들이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은 없었지만 공수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文,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언급 안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경제와 민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정경제 3법은 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으로 현재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 관련 법안은 주 52시간 확대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개선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및 프리랜서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법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관련 법안 등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거론한 노동 관련 법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명백히 언급한 노동 관련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 관련 법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의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 관련법에 대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50명~299명 기업에도 현장 시행된다”면서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것이 탄력근로제 개선과 관련한 보완입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여의도 국회의사당서 경찰과 대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 통과와 노조법 개악 저지를 주장하며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이 경찰을 폭행해 1명이 체포돼 연행되기도 했다.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협약 내용을 반영한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ILO 핵심 협약 기준에 따라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파업 시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경영계 요구를 반영해 노동계 반발을 사고 있다. 靑 “공수처법 개정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해야 한다는 대통령 뜻 분명” 이낙연 “검찰개혁, 기득권 세력 조직적 저항”추-윤 갈등 향해 “개혁과 저항의 싸움”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오는 9일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는지에 대해 “없었다”면서도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권력기관의 법적 제도적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은 분명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된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대의마저 가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그때마다 좌절됐다. 지금도 저항받고 있다. 지금의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라며 “더는 좌절할 수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양상이 검찰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보궐선거 인사 수요 있다”…추가 개각 전망은?

    靑 “보궐선거 인사 수요 있다”…추가 개각 전망은?

    靑 “장관 내정자 모두 1주택”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4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이 일부 부처를 함께 개각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두 차례에 나눠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추가 개각에 대한 전망이 잇따른다. 당장 내년 4월에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내년 초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가 인사와 관련해 “앞으로의 인사를 예견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 임명권자의 의중에 관한 얘기”라며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인사 수요는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지난번 정 총리께서도 두 번에 나눠서 한다고 하셨지만 그것을 언제, 어느 폭으로 한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번에는 빠지면서 여전히 추가 개각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이달 8일부터 진행되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일정은 내년 1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내년 3월 8일까지다. 이번 개각에 반영되지 않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중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아 있다. 한편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의 다주택 여부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모두 다 1주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국토부 장관 교체, 부동산 정책 재고하는 계기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교체는 난맥상을 보이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현 정부 들어 집값 폭등과 그에 따른 보유세 인상, 전세난과 전세값 폭등 등으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모두 불만이 팽배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추진한 정책이라도 현실과 맞지 않고 민심에 배치된다면 거둬들이고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는 게 현명하다. 청와대는 신임 국토부장관으로 내정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대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국민 주거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관련 시장에서는 변 내정자의 부동산 정책 철학이 전임자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냉소하고 있다. 실제 변 내정자는 지난 10월 국회에 나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만약 새 장관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기존의 부동산 철학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이번 교체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민심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는 인식을 바뀌어야 한다. 즉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대부분이 욕망하는 지역인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노후아파트 단지에 대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새집’을 대거 공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영끌’을 해 무리수까지 두려는 광범위한 대기수요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서울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라도 수도권 교통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문 대통령이 부담을 안고서라도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검찰개혁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나서는 내년에 예상되는 추가 개각에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
  • “추미애 유임? 사오정 개각, 아직도 정신 못 차려” 野, 文개각 비판(종합)

    “추미애 유임? 사오정 개각, 아직도 정신 못 차려” 野, 文개각 비판(종합)

    文, 추미애 빼고 김현미·박능후·이정옥 교체국민의힘 “국면전환용 ‘오기’ 개각”“홍남기·추미애·강경화 두고? 희망 없다”靑 “김현미 경질 아냐, 성과도 많이 냈다”국민의힘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이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유임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국면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오기 개각’이자 국정 쇄신 요구를 못 듣는 ‘사오정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고칠 개 아닌 분개할 개, 개각(慨閣)”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대변인은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면서 ‘고칠 개’(改)가 아닌 ‘분개할 개’(慨)를 쓴 “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와 징계 처분 논란을 일으킨 추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 논란 속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 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에 대해서도 “너무 늦었다”며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靑, 부동산 논란 김현미에 “경질 아냐”“새로운 정책 변화 수요 있어서 바꿔” 한국갤럽, 文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39% 당초 문 대통령은 ‘원년 멤버’인 김 장관에 대한 신뢰가 깊은 데다 김 장관을 교체할 경우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의 일관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그동안 개각이 거론될 때마다 교체에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도권 집값뿐만 아니라 지방의 집값도 상승하는 데다 전세난까지 겹치는 등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주무부처 장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자 이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민심은 지난 6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5월∼2020년 5월)간 서울 아파트 중윗값은 한채당 3억 1400만원(52%) 폭등했다”고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폭발한 뒤, 문재인 정부 후반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정부는 6·17 대책, 7·10 대책과 8·4 주택공급 확대방안 등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성난 민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 주(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 올해 8월 둘째 주(부동산 여론 악화 즈음) 때와 같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51%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을 제일 많이 꼽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김 장관 교체가 경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장관은) 원년 멤버이고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그동안 성과도 많이 냈다.”며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변화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文, 행자부 장관에 ‘친문 핵심’ 전해철‘재보선 성인지 학습기회’ 이정옥 교체 문 대통령은 김현미 장관 외에도 여직원 성폭행 논란 속에 다시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교육’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5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는 전해철(58)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전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임에는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정영애(65)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발탁했다. 여가부 장관 교체는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이정옥 현 장관은 지난달 5일 민주당 소속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의혹에서 비롯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2차 가해’논란을 빚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힘 “사오정 개각”, 정의당 “정치인도 검증 예외 없어”

    국민의힘 “사오정 개각”, 정의당 “정치인도 검증 예외 없어”

    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키로 한 데 대해 “국면 전환용”이라며 질타했다. 정의당에서는 “정치인도 검증에서 예외는 아니다”라며 날선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오기 개각’이자 국정 쇄신 요구를 못 듣는 ‘사오정 개각’”이라고 질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에 대해서도 “너무 늦었다”며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며 ‘고칠 개(改)’가 아닌 ‘분개할 개(慨)를 쓴 “개각(慨閣)”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반대로 일단 후한 평가를 내렸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내정했다”며 “오늘 개각은 대체로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개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아울러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 전해철 의원이 유일하게 내정됐다”며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해당 부처의 전문성에 대한 역량 검증에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정의당은 내정된 인사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 볼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과 직무 수행 적합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