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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후보 추석연휴 어떻게 보내나

    ◎대부분 군부대·생산현장·장애인 등 찾아 격려 대통령선거를 90여일 앞둔 여야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에게는 추석 연휴를 즐길 틈이 없다.이번 연휴 기간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론형성의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귀성 못한 사람 위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미약한 지지율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대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특히 일선 군부대나 경찰서,생산현장 등을 방문,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연휴중 이틀정도는 구기동 자택에서 머물며 차분하게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12일 경기도 파주지역 전방부대를 방문한데 이어 13일에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대표는 14일 하루동안 휴식을 취한뒤 15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공장을 방문,근로자들을 위문할 계획이다. 16일에는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내려가 성묘를 한뒤 곧바로 귀경,영등포경찰서·강남경찰서 등에 들러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집중 공략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13일 수도권 전략지역인 인천에서 이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택시기사 3백여명에 대한 자문위원 위촉식,지역 중소기업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졌다.14일에도 다시 인천의 답동성당에서 미사를 올린뒤 장애인복지시설인 명심원도 위문하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김총재는 또 14일 아침 장남 홍일씨가 살고 있는 동교동 옛집에서 추석연휴중 방영될 모방송 출연 프로그램의 녹화도 갖는다.이를 통해 대선 케치프레이즈의 하나인 ‘행복한 가정’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당직자와 골프모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대선정국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추석인 16일에는 최근 작고한 큰 형님댁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쉴 생각이다.나머지 일정이라고는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몇몇 당직자들과 골프모임을 갖는 정도다. 김총재는 모처럼의 휴식에서 이달말로 1차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후보단일화 협상 등에 대한 입장을 나름대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저녁에는서울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볼쇼이아이스쇼’를 당직자들과 부부동반으로 관람했다. ○지역 경제인과 회동 ○…민주당 조순 총재는 13일 대선출마선언후 처음으로 고향인 강릉을 방문,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1박2일의 짧은 기간이나 오죽헌 참배와 학산 및 성산의 선영 성묘,해안초소 방문,6·25민간인희생자추모비 참배,지역언론 회견 등 빡빡한 일정을 마련했다.주문진시장 강릉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만나고 지역경제인 및 기관장,지역유지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측근은 “동향인 최각규강원지사와도 자연스레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어 14일 저녁 귀경,추석연휴이후 단행할 당직인선 등 당체제정비 방안을 구상한다.특히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에 따른 대선구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대선전략을 강구할 계획이다.
  • 테레사 수녀 장례식 엄수/150만 추모객 애도속 인도 국장

    【캘커타 AFP AP 연합】 ‘빈자들의 성자’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13일 캘커타에서 23개국에서 온 300여 조문사절과 1백50만명의 추모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인도 국장으로 거행됐다. 캘커타 시내 네타지 경기장에서 전세계인이 애도하는 가운데 상오 10시(한국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장례식은 헌화 및 송덕문 낭송,‘사랑의 선교회’ 새 지도자 니르말라 수녀의 추도사,교황청 대표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영결미사,K.R.나라야난 인도 대통령의 조사순으로 이어졌다. 테레사 수녀의 유해는 12시45분쯤 네타지 경기장을 떠나 1시간뒤 군의장대의 조포속에 ‘사랑의 선교회’ 본부가 있는 ‘수녀의 집’(마더 하우스)에 도착,이곳에 안장됐다.
  • 오늘 테레사 수녀 장례식/간디 유해운반차로 운구… 나환자 뒤따라

    ◎힐러리 등 퍼스트레이디·유럽왕족 조문 지난 6일 타계한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13일 상오 9시(한국시간 낮12시30분)인도국장으로 치러진다. 테레사수녀의 관은 군 의장대의 호위속에 간디의 유해를 운반했던 포차에 실려 그동안 추모객들을 위해 머물고 있던 세인트 토머스교회를 출발,장례식장인 네타지 숩바시 경기장으로 향한다.장례행렬에는 사랑의 선교회 관계자들과 나환자,장애자,고아,부랑자 등이 뒤따른다. 장례미사는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힌두어 영어 벵골어 등 3가지 언어로 진행되고 캘커타 대주교 헨리 드수자의 설교,시신에 대한 축복,니르말라 수녀의 추도사 등이 이어진다. 장례미사후 12시40분쯤 테레사수녀의 유해는 경기장을 떠나 1시간뒤 사랑의 선교회 본부가 있는 ‘수녀의 집’(마더 하우스)에 도착,2시30분께 안장된다. 이날 장례식에는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을 비롯,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여사,베르나르 쿠시네 프랑스 보건장관,스페인의 소피아왕비,존 프레스콧 영국 부총리와 켄트 공작 부인 등 전세계 주요인사 및 외교사절들이 참석한다. 캘커타경찰은 이날 운구행렬이 지나가는 캘커타 연도에 1백여만명의 추도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1만1천여명의 정사복 경찰관을 배치,요인 경호와 질서 유지에 나선다.
  • 13일 장례식날 국가애도일 지정/테레사 별세 인 표정

    ◎“빈자 어머닌 추모대열엔 거지도 【캘커타 외신 종합】 다아애나비가 죽었을때는 잘사는 나라 상업방송들의 치열한 보도경쟁속에 부자와 귀족의 관심과 추도가 두드러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테레사 수녀가 타계한후에는 전세계의 빈부를 초월한 사람들 이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테레사 수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슬픔이 컸다.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7일 시신이 안치된 성토머스 성당에는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를 비롯한 3만5천여명이 조문한데 이어 8일에도 조문객과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특히 남루한 옷차림의 거지들도 눈치를 봐가며 추모대열에 동참해 평소 그녀가 베풀던 사랑을 대변. ○…캘커타 ‘빈민굴의 성녀’로 추앙돼온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열리는 오는 13일은 사망 다음날인 6일에 이어 두번째 국가애도일로 지정. 국장으로 치러질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에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캘커타 교구의 관계자는 장례식에 추도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장례미사를 교황방문시 연설을 행하기도 했던 1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축구장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즈랄 인도 총리는 “금세기 전반기에는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로 알려진 모한다스 간디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으며 후반기에는 테레사 수녀가 있었다” 면서 “테레사 수녀가 ‘사랑의 선교회’를 시작한 인도는 행운의 나라”라는 말로 슬픔에 잠긴 조문객들을 위로. ○…테레사 수녀의 국장을 위한 인도군의 의전계획이 모두 세워졌다고 캘커타 교구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장례준비를 감독하고 있는 프란시스 고메스 신부는 13일 엄수되는 장례식은 인도군의 완전한 의전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인도육군이 11일 상오부터 시신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 장례식때는 이밖에도 전통적인 인도의 국장 절차에 따라 21발의 조포가 울릴 것이라고 언론들이 보도.
  • 고향 인공호수 섬에 안장/다이애나 장례식 이모저모

    ◎런던 애도인파 600만… 앨튼 존 추모곡 불러/힐러리 등 퍼스트레이디·유럽 왕족 잇단 조문 【런던 외신 종합】 전세계로 중계됐던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세기의 장례식’이 6백만명의 애도 인파가 런던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6일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7시)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졌다. 1백만여명의 조문객들은 다이애나비의 생전 거처였던 켄싱턴궁 주변에 운집,9마리의 말이 이끄는 포차에 실려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떠나는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왕실 기장이 덮여진 다이애나의 관은 켄싱턴궁을 출발하기에 앞서 진홍색 상의를 입은 6명의 웨일스 근위병에 의해 포차위로 옮겨져 12명의 근위병들이 포차의 좌우로 대열을 이룬뒤 웨스터 민스터 사원을 위해 서서히 출발했다. ○…운구행렬이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를 통과하는 순간 군중들 속에서 “우리는 다이애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운구행렬에 꽃을 던지며 오열하는 군중도 많았다. 다이애나의 관위에는 왕실기장이 덮였으며 그 위로 3개의 백합 화환이 놓여 있었다. ○1분마다 조종 울려 웨스터 민스트 사원은 운구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해서 1분마다 종을 울려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앤드류,에드워드 왕자,마거릿 공주 등 왕실 인사들은 버킹엄궁 앞에 나와 운구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운구행렬이 앞을 지나는 순간,머리를 숙여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찰스 왕세자,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와 필립공,스펜서 백작은 성제임스궁 앞에서 대기하다 운구행렬이 도착하자 자선단체 인사들과 함께 행렬 뒤를 따랐다. ○…50분으로 예정된 웨스터 민스터사원에서의 장례미사가 끝난뒤 다이애나비 운구행렬은 런던시내를 돌아 시민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그녀의 고향이자 스펜스가의 영지가 있는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셔로 향발. 장례식은 성가와 베르디의 레퀴엠(장송곡)이 연주되는 한편 생전에 다이애너와 친분을 가졌던 팝 가수 엘튼 존이 추모곡 「바람결의 촛불」을 불러 전통과그녀의 자유정신을 복합적으로 가미시키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6일 장례식이 엄수된 다이애나비의 운구 행렬이 장지인 스펜서가의 영지에 도착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자신의 고향 앨토프에 조성된 인공호수 위에 떠있는 인공 섬에 안장됐다. ○애인 파예드 헌시 합장 ○…다이애나와 함께 숨진 도디 알 파예드는 그녀에게 바치는 헌시를 써 은판에 새겨 파리의 아파트내 침대 머리맡에 간직하고 있었다고.스펜서가에 전해진 이 은판은 다이애나의 관에 넣어져 함께 안장됐다. ○…유럽을 비롯한 외국 왕족들은 주로 생전에 고인과 교분이 있었던 인사들만 초청장을 받았는데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의 동생인 마르그리트 공주,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의 여동생인 필라 보르본 공주 등이 그 대표적 인물.이외 힐러리 클린턴 여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베르나데트 여사,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부인인 수잔 여사 등도 조문객 명단에 포함.
  • “우리시대의 큰별 잃었다”/테레사 수녀 영면 지구촌표정

    ◎세계지도자들 잇달아 추모 메시지/모국 알바니아 ‘국가 애도의날’ 선포/인 ‘사랑의 선교회’엔 빗속 추도행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동의어가 돼버린 테레사 수녀,‘영원한 빈민들의 어머니’의 죽음은 순식간에 전세계를 비탄에 빠뜨렸다.그러나 비탄에 빠진 한편으로는 그녀가 보여준 ‘지칠줄 모르는 인류에의 봉사’라는 숭고한 정신을 잇자는 추모행렬이 세계 곳곳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테레사 수녀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데 입을 모았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가 사랑과 열정,빛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당대에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한명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클린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낸 성명을 통해 “그녀는 가난하고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자극이 됐다”고 애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그녀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경의를 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녀의 사망소식을 듣는 즉시 그녀를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6일 로마 외곽 교황의 하계 별장지인 카스텔 곤돌포에서 그녀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편 인도에서는 6일 동이 트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궂은 비를 무릅쓰고 ‘사랑의 선교회’ 본부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흘렸다.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앞으로의 삶은 이제까지와 달라질 것이다.우리는 그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그녀와 같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다시는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는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는 가장 큰 것을 잃었다”고 말하고 “그녀의 일생은 세계가 기피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인도 국민회의당의 시타람 케스리 당수는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가 돌이킬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인도의 바라티야 자나타당도 그녀의 죽음으로 위대한정신을 잃었으며 반세기 동안 그녀가 선교사로 활동했던 인도는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렉스헤프 메이다니 알바니아대통령은 “테레사 수녀는 위대한 알바니아인으로 그녀의 죽음은 전국민을 슬프게 했다”고 말했으며 파토스 나노 총리도 “국민들은 위대한 어머니를 잃었다”면서 “그녀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이 이 나라를 화합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티라나·캘커타 외신 종합〉 □테레사 수녀 연보 ▲1910년:본명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8월27일 마케도니아의 스코폐에서 알바니아 출신 건축업자의 세자녀중 막내로 출생. ▲28년:로레토 수도회의 수련수녀가 돼 테레사로 명명됨. ▲37년:수녀로 최종서원(서원). ▲46년:“가난한 사람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을 섬기라”는 계시 받음. ▲50년:‘사랑의 선교회’ 설립. ▲52년:죽어가는 사람들이 머물 안식처 니르말 히리데이(순수한 마음) 설립.다음해 고아원 설립. ▲62년:파드마 슈리상 수상.상금으로 수십개의 새 안식처 건립. ▲79년:노벨평화상수상. ▲83년:교황 알현중 심장발작. ▲97년3월:‘사랑의 선교회’ 대표직 사임.
  • 삼선동 선교회에 분향소… 조문 발길/서울 ‘사랑의 선교회’ 표정

    ◎김 추기경 “사랑의 별 하나 떨어졌다”/오늘 상오10시·10일 추모미사 올리기로 테레사 수녀의 선종소식이 전해진 6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사랑의 선교회’는 경건한 분위기속에 나직이 연도(천주교에서 임종한 사람을 위해 올리는 기도의식)를 올렸다.사랑의 선교회는 테레사 수녀가 48년 설립하고 50년 교황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우리나라에는 77년 7월 처음으로 지부가 생겼다. ○…사랑의 선교회는 이날 상오 9시30분쯤 건물 2층에 분향소를 마련. 테레사 수녀의 사진과 함께 ‘생명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입니다­마더 테레사’라고 적힌 액자가 걸린 분향소에는 사랑의 선교회 가족들과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무의탁 노인과 정신박약자 16여명이 생활하고 있다.이들도 테레사 수녀의 영정에 헌화하고 70여년에 걸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추모.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하오 3시40분쯤 분향소를 방문,분향과 헌화를 마친뒤 3분여동안 기도. 김추기경은 “테레사수녀는 모든 세상 사람들의 사랑의 빛으로서 한평생을 살아왔다”면서 “우리는 이런 분들의 덕으로 살아왔는데 그 별중의 하나가 떨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랑의 선교회 원안드레아(본명 원용우·48)수사는 “81년 테레사 수녀가 한국을 방문,이곳을 찾았을때 눈이 그렇게 밝게 빛날수가 없었다”고 회고하고 “테레사 수녀의 ‘소유없이 베푸는 삶’의 뜻은 종교를 떠나 모든 이의 가슴속에 살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일 상오 10시 성 골롬반회 장레몬도신부의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올릴 예정이며 합동 추모미사는 오는 10일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명동성당이나 혜화동성당에서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버킹엄궁 하루 반기게양/다애이나 오늘 장례식

    ◎전세계 2천명 참석… 187국에 생중계 【런던 외신 종합】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장례식이 전세계로부터 2천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상오(한국시간 6일하오)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버킹엄궁의 한 관계자는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은 전통과 전례에 그녀의 자유정신을 복합적으로 가미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며 베르디의 레퀴엠(장송곡)중 일부가 연주된다고 말했다. 장례식에서는 또 그녀의 자매가 시를 낭송하고 오빠인 스펜서가 헌사를 낭독할 예정이지만 왕족들은 다이애나가 이혼상태인 점을 감안,공식적인 순서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1백여대의 TV 카메라와 3백여명의 기술진을 동원해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장면을 1백87개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버킹엄궁의 한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령에 따라 장례식이 열리는 6일 하룻동안 애도의 뜻으로 버킹엄궁에 반기를 게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례일정(한국시간). ▲6일 하오5시08분:장례행렬 켄싱턴궁 출발 ▲하오5시30분:조문객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 개방 ▲하오6시15분:주요 참석인사 웨스트민스터 사원 도착 ▲하오6시26분:101개의 자선단체 대표 장례행렬 참가 ▲하오6시35분:스펜서가 웨스트민스터 도착 ▲하오6시40분:영국왕족 웨스터민스터 도착 ▲하오6시55분:다이애나비 관 웨스터민스터 도착 ▲하오7시정각:장례미사 시작 ▲하오7시50분:장례미사 종료 □힐러리 여사 추도문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지난달 31일 사망한 영국의 다이애나비를 추모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약. 얼마 안있어 다이애나는 전설이 될 것이다.그러나 내가 아는 그는 우상도,왕세자비도 아닌,우리 모두처럼 자식을 키우고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고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통해 이 세상을 바꿔 놓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다.지난94년10월 처음으로 가진 둘만의 사적인 만남에서 다이애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세상의 관심을 끌려는 자신의 계획과 희망을 얘기했다.그때 그는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확신하지는 못한 것처럼 보였으나,나는 그가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남을 돕겠다는 의지와 활력이 가득함을 느꼈다. 우리는 지난6월 그가 대인지뢰 금지 캠페인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을때 다시 만나 그가 최근 방문했던 앙골라와 앞으로 있을 보스니아 방문 계획,에이즈 퇴치와 태국의 강제매춘 근절을 위한 노력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그리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삶으로부터 내팽개쳐질 때마다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용기와 끈기에 감명을 받았고,그가 전보다 더 행복하고 자신에 대해 평정을 찾은 것에 기쁨을 느꼈다. 나는 다이애나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병’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그가 뜻하던 것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이었다.나는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사람들이,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위안을 줌으로써 그를 기리기 희망한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스케치

    ◎처참한 시신사진 보고 실신/“알아볼수 있는 희생자가 이정도라니…”/유족들 “시신 분산송환 반대” 거센 항의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0일 하오 희생자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괌 퍼시픽 스타호텔 7층 객실 합동분향소에서 공개한 시신 37구의 사진은 ‘참혹’ 그 자체였다. ○…NTSB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7구의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은 처참한 모습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던 20대 여자는 NTSB 관계자가 사진 파일을 펼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뛰쳐나가 복도에 주저않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나갔다. 한 유가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이 정도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희생자가 37명 뿐이라면 다른 시신은 어느 정도란 말이냐”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사진에서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유가족은 함께온 다른 자녀들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됐다.됐다.그래도 시신은 성하니 천만다행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망연자실. ○…유가족대책위원회측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유가족이 속출할 것에 대비,괌 정부에 미리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요청.우황청심환 300개도 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NTSB측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원하며 그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향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책임 면제에 관한 안내’에 서명토록 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시신발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 이해귀 신한국당 정책위원장 등 신한국당 의원 3명은 이날 하오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왔다가 유족들로부터 “이제야 나타나서 뭘하겠다는 거냐”며 거센 항의를 받고 혼쭐. ○…국내 유가족들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터 2층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24시간 시신 발굴작업을 해달라’‘시신 분리 송환을 반대한다’‘정부는 유가족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는가’라는 등의 대자보 1백여장을 붙이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성의없는 사고수습을 맹비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0명의 생존자들은 이날 입원중인 각 병원 침상에서 친지와 동료들의 문병을 받으며 참사후 첫 휴일을 맞았다. 생존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의료원 별관에는 꽃다발과 음료수등을 들고 위문을 온 직장 동료와 친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합동추모미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 종교계 희생자 추모제/조계종 천혼재 봉행/천주교선 합동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추모미사를 10일 상오 명동성당에서 봉헌한다.이날 미사는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한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은 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희생자 분향소를 마련하고 49일간의 천혼재 봉행에 들어갔다.
  • 「6·10항쟁」 그날의 뜻 기리며…

    ◎전국 곳곳서 다채로운 10돌 기념행사/고 박종철씨 추모비·항쟁기념비 제막 6·10 민주항쟁 10주년을 맞은 1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그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대한성공회 6월 민주항쟁 1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상오 10시 지난 87년 6월 「6·10 국민대회」가 열렸던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미사를 가졌다. 이어 「6월 민주항쟁 10주년 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중배)도 대한성공회 대성당 정원에서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항쟁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회장 김승훈 신부) 회원과 학생 200여명은 하오 3시 서울대 교육매체센터 앞에서 박종철군의 추모비 제막식을 갖고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씨의 죽음을 기렸다. 또 하오 7시 서울대 도서관 앞에서는 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철열사 추모와 6월 항쟁정신 계승을 위한 청년학생 문화제」가 열려 민주항쟁 영상물 등이 상연됐다. 하오 6시부터는 6월 민주항쟁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국민대동제」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비롯,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30여 곳에서 「참된 민주주의는 아름답다」는 주제로 동시에 개최됐다. 길놀이·기념식·진혼제·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 서울 마로니에 공원의 행사에서는 시민과 학생 등 5천여명이 참가,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참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겨레의 자주통일을 이룩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 일 군국주의 부활하는가(사설)

    패전 51주년이 되는 15일,일본 도쿄는 사뭇 추모와 경배의 분위기였다고 한다.6명의 현직각료와 1백83명의 현역의원이 대거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을 뿐 아니라 야스쿠니신문(신문) 입구에는 불타는 전투기에 몸을 싣고 미군 함정을 향해 돌진하는 가미카제특공대의 모습등 섬찍한 전쟁기념화전이 열리고 있었다.또 군국일본군의 제복에 대형 일장기를 앞세운 2차대전 참전병사의 추모행사도 있었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그 규모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데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86년이래 중단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지난달 29일 재개된 데다 전후 한때 금기시돼오던 일본 각료의 신사참배가 이제 공식화돼가고 있다. 『일본사람이 일본의 가미사마(신)를 참배하는 데 무엇이 잘못이냐』고 항변하는 일본인이 있으나 2차대전의 A급전범이 추모의 대상이 된다면 그 전범으로부터 참략을 받고 수없이 죽어간 피해국민은 어떻게 되는가.『태평양전쟁이 백인침략으로부터 아시아를 지키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었다』면 백인 아닌일본인의 침략을 받은 다른 아시아인은 또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도쿄의 「8·15」분위기가 일본의 모든 것이라고는 물론 생각지 않는다.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최근 조사한 것을 보면 일본국민의 74%는 태평양전쟁이 침략전쟁이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정책이 건전한 시민의 상식에서가 아니라 소수 강경론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는 사실에 있다.도조(동조)의 군국주의 하에서도 이를 비판하던 세력이 일본내에 없었던 게 아니다. 일본인의 마음속에 대국의식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고 이것이 일본의 경제력과 결부돼 어떤 결과를 빚을지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세계는 일본의 보수화 내지 군국화에 항상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 서울시향·합창단 베르디 「레퀴엠」 연주

    ◎새달 4·7일… 순국선열들의 넋 위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안식하도록 비는 진혼미사곡인 베르디의 「레퀴엠」이 6월 현충의 달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립합창단은 오는 6월4일과 7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르디 「레퀴엠」연주회를 갖는다.종교색 짙은 이 곡은 11·12월 천주교회의 미사곡으로 주로 연주되나 대규모 편성이 요구돼 평상시 일반 연주회 곡으로는 채택되지 않는 곡.시향은 6월 순국선열들의 영혼을 기리는 동시에,쉽게 접할 수 없는 레퍼토리를 음악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 이 공연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음악감독인 백남용 신부가 무대에 올라 미사곡에 대한 해설을 할 계획. 베르디의 「레퀴엠」은 베르디가 자신의 친구인 이탈리아 시인 만시니와 작곡가 로시니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쓴 작품이다. 오페라적 특성이 강한 이 레퀴엠은 엄숙한 종교음악이면서도 극적인 박력과 화려함을 겸하고 있다.7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4인의 독창자와 1백20명의 합창단,1백10명의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대편성이다. 이번 무대에서도 1백10명의 시향단원(지휘 원경수)과 1백10명의 합창단(장로회신학대와 서울시립합창단 연합·지휘 박창훈)이 출연하고 소프라노 진귀옥,메조소프라노 방현희,테너 김영환,베이스 김요한이 독창자로 나선다.399­1630,399­1666.〈김수정 기자〉
  • 추모열기 국장방불…불 애도일지정/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이모저모

    ◎옐친·메이저 등 대규모 조문 사절 참석/콜 총리 「유럽연합 공조」 회상하듯 눈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장례식이 11일 엄숙히 거행됐다. 장례의식은 이날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 고향의 가족장과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의 미사등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하지만 국가적인 애도일로 지정된 이날 학교등 관공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으나 추모열기는 국장을 연상케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 의해 파리시내 자택을 떠나 공군기로 고향인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 자르나크에 도착. 유해는 삼색기에 싸여 사관학교 생도 8명에 의해 영결미사가 열리는 생 피에르성당까지 운구됐으며 상오 11시30분쯤 영결미사가 시작. 미사에는 미망인 디니엘여사를 비롯해 4명의 누이와 2명의 형제등 가족·친지 2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미테랑 전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 안 팽조씨와 숨겨진 딸 마자린도 참석. 이날 주민등 2백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장례행사를 지켜봤으며 영결미사가 끝난뒤 미테랑의유해는 낮12시50분쯤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의 그랑 매종묘지 부모의 묘옆에 나란히 안장. ○…자르나크의 가족장과 거의 동시에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자크 시라트 대통령과 외국 조문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가 진행. 미사를 집전한 장 마리 루스티제 추기경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문제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미테랑이 생전에 한 말을 되새기면서 『그는 사상가였고 작가였다』고 평가. 주요국 조문사절로는 앨 고어 미 부통령,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찰스 왕세자,오스카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등이며 한국은 공로명외무장관이 참석. 특히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성가대가 합창을 하는 동안 미테랑과 함께 유럽연합을 이끌어온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물을 흘려 주목을 끌었다.
  • 영원한 의병장 의암 유인석(압록강 2천리:20)

    ◎을미항일투쟁 실패 후 보달원에 은거/제천서 궐기… 한때 원주·단양일대 석권/청·러시아 방해로 의병활동 재기 좌절/한족들이 기념비·허묘세워 충절의 넋기려 요령성 관전현일대에는 19세기말부터 조산팔도의 의병들이 몰려들었다.이른바 서간도로 불리는 이 압록강유역은 일찍 항일의병은 동의 요람을 이루었다.그 지도자는 의암 유인석(1842∼1915)이었는데,1896년에는 압록강을 건너 관전현 땅을 밟았다.1895년의 을미의병운동이 국내에서 실패하자 부득이 서간도로 들어온 것이다. ○작년 정부서 건립 그가 오래도록 살았다는 관전현 보달원은 이름그대로 가는 길이 멀었다.관전현 현성에서 80㎞나 되었으니,걸어가자면 먼 길이었을 것이다.지금도 승용차로 4시간이 걸린다.막상 보달원에 도착하고 나서 그가 숙영지로 삼았다는 고령지를 찾아가는 길은 더욱 멀었다.자동차로 고개를 넘어 혼하를 건넌 뒤 환인현 사첨자향으로 들어가 또 강을 따라 올라갔다.그리고나서 나루터에서 배를 탔다. 천신만고 끝에 고령지에 도착했다.유인석선생이 인솔한 의병들이 처음 자리를 붙이고 가솔들을 데려와 살았다는 고려구 골짜기가 동쪽 먼 발치로 보였다.의암 유인석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을사람들을 따라 좁은 골짜기를 한참 올라갔을때 평평한 산언덕이 나왔다.거기서 천연의 바위를 기석으로 삼아 세운 의암기념비를 만났다.지난해 95년 5월 관전현 현정부에서 세운 이 비석은 너비 1m,높이 70㎝로 그리 크지는 않았다. 유인석선생은 본래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지만 18 95년 학맥을 따라 충북 제천 장담으로 거처를 옮겨 활약한 조선의 거유다.18 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그해 을미년 12월24일 제천에서 3천의병을 일으킨 그는 한때 제천·충주·원주·단양지역을 석권했다.그러나 관군에 밀려 서북지방인 황해도·평안도로 이동했다.서북지방에서 재기활동도 결국 실패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숨어든 곳이 만주땅 서간도에 해당하는 요녕성 관전현 보달원이었다. 유인석선생과 보달원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그의 의병부대가 환인현 현재 서본우에 의해 무장해제를 당한 이후 오랜 유랑과망명생활을 하고 다시 돌아온 곳이 부달현이었기 때문이다.의병운동이 청국정부와 러시아정부의 방해로 좌절되자 보달원 방취동에 물러앉아 있었던 것이다.의병활동의 기회를 눈여겨보면서 저술활동에 전념한 그는 방취동에서 생애를 마감했다. ○춘천 태생 조선의 묘비 그가 말년을 살았던 방취동은 비석이 서 있는 자리에서 서쪽으로 2∼3㎞정도 떨어졌다.지금은 인가가 없고 인적도 끊겼는데,그가 「우주문답」을 저술했다는 산굴과 집터만이 남아있었다.그리고 보달원 사람들이 아직도 유인석묘소로 고집하는 무덤 하나가 자리잡았다.19 30년대 유인석선생의 증손이 유해를 고향땅 강원도 춘천으로 이장했는데 무덤이라니….당시 후손이나 독립운동가들이 여기 살아 잘못 옮겨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보달원의 한족들이 유인석선생의 허묘를 실제의 묘소로 우기는 까닭을 늦게야 터득했다.허묘를 모를까 만은 그를 오래 우러러 추모하기 위한 고집이라는 것을….평안도 출신 독립운동가 김경도의 아내 최씨가 일본 영사관원에 능욕을 당하고 자결했을 때 그가 글을 지어서 써 준 묘비까지 문물(문화재)로 지정할 정도였다.그 묘비 「조선열부해주최씨표적비」는 지금 환인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29일 관전현 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는 유인석학술사상연구소를 세웠다.평북 벽동군 태생인 최신화(67)선생을 소장으로 한 이 연구소에는 13명의 연구원을 두었다.그리고 유인석선생의 사촌형 유홍석선생 증손이자,현재 한국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인 유연익씨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이밖에 관전현 역사지명지판공실 상진생주임과 같은 한족 학자들도 연구소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인석사상학술연구소는 중국 당대 역사상 첫 한국인 대상의 연구기관이다.연구소는 관전현을 중심으로 한 압록강유역에 남아있을 유인석선생 반일활동사료를 발굴하고 있다.그러나 연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그의 문집을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그래서 연구소장 최신화선생은 그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유인석선생의 필적과 주석하셨던 고장은 국가 문물이 되었습니다.그런데 문집은 우리가 못 구했디요.선생께서 별세하신 뒤 문하생들이 문집을 정리해서 상해임시정부에 보냈다고 기래요.어떤 경로를 통해 그리 갔는지 몰라도 그 문집을 지금은 절강성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습네다.「의암문집」은 54권 29책이나 되디요.절강성도서관에 연락했더니 복사나 해가라고 기래요.부끄러운 말입네다만,복사비 5천불을 마련할 길이 없습네다』 지난해 5월 세번째 중국을 찾아온 광복회 강원도지부장 유연익선생이 기념사업에 써 달라고 노자에서 1천2백달러를 내놓았다.그도 1934년 요령성 무순시에서 태어나 무척이나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이다.사촌동생 유인석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와 항일운동에 참가한 유홍석의 증손인지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증조부로부터 부모까지를 일제의 손에 잃었다.기구한 운명을 산 독립운동가 후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한국인 대상 첫 연구소 그는 지난 1994년 중국 방문길에 부친 유돈상의 묘소를 찾아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독립군으로 싸우다 일제에 체포되어 무순감옥에서 숨진 부친의 시신을 할머니 윤희순이 거두어 묻었다는 무순시 용봉 남산이 도시로 변해있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할머니 윤희순의 묘소는 당시 장례에 참석했다는 한족 영덕수(87)노인의 도움으로 찾아냈다.그리하여 남편과 자식을 중국땅에서 다 잃은 할머니의 골회는 고향 춘천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어떻든 강원도 춘천 가정리 유씨 일가들은 항일독립운동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었다.그런 가운데도 유인석선생은 충절을 지키면서 학덕을 쌓았다.오늘날 중국에서 그를 기리는 것을 보면 유인석선생이야말로 죽어서도 살아있는 불멸의 인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 사망이후 더 빛나는 미테랑/박정현파리특파원(오늘의 눈)

    죽어서 더욱 빛나는 인물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이 숨진 파리 시내 에펠탑 부근의 사무실 앞에는 밤 늦게까지 시민들이 애도의 물결을 이루며 줄지어 장미송이를 건넸다.그의 서거 소식을 전한 르몽드지 40여만부가 완전히 동이 났고 파리시내 신문가판대들은 르몽드를 사려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대통령 재직시 아저씨라는 뜻의 「통통」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가진 그의 죽음에 프랑스 국민들은 정말로 친척 할아버지의 죽음에서 느끼는 슬픔을 느끼는 듯하다. 미테랑의 서거를 접하는 프랑스는 정치적인 적도 재임시의 잘못도 없는 듯했다.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전국민적인 애도는 그의 소박한 인간성에서 나오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11일 고향인 자그마한 도시 자르라크에서 가족과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그가 생전에 남긴 조용한 가족장 유언 때문이다. 프랑스는 고인의 뜻을 기려 국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다란 장례위원회 명단도 없다.다만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추모미사가 열릴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 해도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던 미테랑의 장례식에 의장대를 파견하는 것만은 불가피하다고 프랑스 정부는 결정했다.이와 함께 엘리제궁에서 조문사절을 접견하는 이례적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측도 이같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국장은 아니더라도 10일 하오 6시부터 3시간 동안 바스티유광장에서 공개 애도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립선암과 싸워온 4년 동안의 외로운 투병생활은 상상력을 초월할 정도였다.이런 강한 정신력에서도 국민들은 무한한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한 것은 프랑스국민 뿐 아니다.세계도 프랑스와 함께 울었다.그와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유럽통합을 추진해온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TV에 나와 애도했다.각국 원수들은 『그는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는 1분간 묵념을 갖기로 했다.
  • 미테랑 조문사절 공로명외무 파견

    【파리=박정현특파원】 정부는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조문사절로 공로명외무장관을 보내기로 했다고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9일 밝혔다. 파리를 방문중인 공장관은 10일 로마에서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11일 파리를 다시 방문,노트르담성당의 추모미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주최 조문사절단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 고 김동리 선생 문인장 엄수/이홍구 총리 등 각계인사 500명참석

    지난 17일 작고한 소설가 김동리씨의 영결식이 21일 상오 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당에서 문인장으로 치러졌다. 상오 9시에 열린 영결미사에 이어 성당 앞마당에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문인들 이외에도 각계 인사 4백여명이 자리를 같이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홍구 국무총리,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박찬종 서울시장 후보 등 정·관계 인사와 신영균 예총회장,문덕수 문예진흥원장,황명 문인협회 이사장,이대원 예술원회장,조경희 수필가협회장을 비롯,평론가 곽종원씨,작가 이문구·홍성유·한말숙·이호철·김이연·한승원·송영·김승옥·이문렬·김원우·김채원·김민숙·정종명·정소성·천금성씨,시인 박재삼·황동규·임영조씨,연극인 차범석씨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장의선언·약력보고·조사·조시·선생의 육성녹음재생·유족대표인사·헌화 순으로 한시간남짓 이어졌다. 소설가 김주영씨는 조사에서 『선생님은 제자가 찾아오면 차한잔이라도 손수 끓여 대접하시고 주머니가 비어있는 제자에게는 골목까지 나오셔서 여비를 넣어주셨다』고 선생의 제자사랑을 회고했다. 시인 이근배씨는 조시를 통해 『선생은 뛰어난 작가였을뿐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적 지식인으로 나라사랑 겨레사랑에 앞장섰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장남 재홍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숙연한 모습으로 식을 지켜보는 가운데 세번째 부인 서영은씨는 소복차림으로 식장 셋째줄에 떨어져 앉아 내내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식이 끝난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가족묘지에 안장됐다.
  • 교황청­마피아 정면대결 위기/교황 반마피아운동 발언 발단

    ◎교황/이 국민에 범죄단 근절 투쟁 호소/마피아/신부집에 죽은 양 배달… 보복 위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마피아조직 근절을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한데 대해 마피아조직이 반마피아운동을 주동하고 있는 신부에게 칼로 목을 베어 죽인 양을 보내 보복을 경고함으로써 파문이 일고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마피아 거점지역인 시칠리아섬 카타니아를 방문한 교황이 미사 도중 행한 반마피아운동 촉구발언 때문.교황은 이날 30여만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면서 반마피아 투쟁을 벌이다 지난해 암살당한 고 피노 푸글리시 신부를 「위대한 시칠리아인」으로 추모한뒤 『시칠리아의 모든 주교들과 이탈리아의 모든 교인들이 마피아에 맞서 용기있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대해 마피아는 미사가 끝난뒤 카타니아 교구소속으로 반마피아운동을 벌여온 지노 사체티 신부(55)집앞에 칼로 목잘라 죽인 양을 던져놓았다.마피아는 이와 함께 『당신도 이같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메시지까지 남겼다. 사체티 신부는 팔레르모 근교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교화하는 활동을 하면서 반마피아운동을 벌여왔는데 앞서 지난 9월에도 마피아조직원들에 의해 승용차가 불태워지는 등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마피아의 경고까지 받게 되는 등 카톨릭 교회가 마피아의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으로서는 강경입장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5월에 시칠리아를 방문했을 때도 『마피아를 비롯한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하늘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던 교황은 이번에는 『시칠리아인들은 빛과 정의로 무장해 마피아조직 근절을 위해 분발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마피아 세력과 정면대결할 뜻까지 밝히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교황의 이같은 마피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지난 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마피아의 거점인 시칠리아 지역에 7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나왔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정부와 마피아조직의 오랜 싸움은 이제 카톨릭 교회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교황,반마피아투쟁 촉구/시칠리아 주민에

    【카타니아(이탈리아)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일 마피아 거점 지역인 시칠리아 카타니아 주민 30여만명에게 용기를 갖고 반 마피아 투쟁을 벌일것을 촉구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고도 카타니아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시칠리아의 모든 주교들과 이탈리아의 모든 교인들이 반 마피아 투쟁에 용기있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피아 지역에서 반 마피아 항쟁을 벌이다 지난해 피살당한 고 피노 푸글리시 신부를 「위대한 시칠리아인」으로 추모했다. 이날 루이지 봄마리토 카타니아 주교는 마피아의 폭력과 협박,마약 밀매 등을 비난하고 카타니아에 고리대금업자들이 「흡혈귀처럼」활개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앞서 4일 시칠리아에 도착하면서 시칠리아인들에게 반 마피아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이날 그의 미사에는 3천여명의 군경이 경계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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