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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멘토 모리] 암으로 세상 뜨며 타인의 ‘의료 빚’ 갚아준 캐시 매킨타이어

    [메멘토 모리] 암으로 세상 뜨며 타인의 ‘의료 빚’ 갚아준 캐시 매킨타이어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전 세상을 떠났을 거예요.” 이렇게 시작하는 소셜미디어 글이 얼마 전 올라왔다. 미국 뉴욕에서 난소암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던 여성 캐시 매킨타이어(38)가 올린 글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소원을 누리꾼들과 나누고 싶어했다. 모금 활동을 해 다른 이들의 의료빚을 갚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행복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는 여러분 각자와 모두를 내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얼마나 내가 깊이 사랑받았는지도 잘 안다. 내 삶을 축복하기 위해 나는 다른 이의 의료 빚을 대신 떠안아 탕감하고 싶다.” 자신은 운이 좋아 좋은 의료처치를 받았지만 난소암 4기에 접어들었다며 다른 이들도 자신처럼 좋은 처치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시간) 현재 매킨타이어와 그의 가족은 비영리 단체 RIP 메디컬 데브트(Medical Debt)와 힘을 합해 모금운동을 펼쳐 17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모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전 한 닢까지 모두 의료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해 이 단체가 파악한 미지급 의료비용 1700만 달러를 갚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직은 전체 의료 빚의 아주 미미한 부분만 갚을 수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여러분이 어떻게 기부하든 100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건강서비스 연구단체 KFF에 따르면 1억명 정도의 미국인이 의료 빚에 허덕이고 있다. 매킨타이어의 죽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면서 유족은 다음달 뉴욕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추모식 겸 “빚잔치(debt jubilee)”를 벌여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판 일을 했던 매킨타이어는 2019년부터 난소암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 12일 눈을 감았다. 18개월 된 딸을 남겼다. 마지막 다섯 달 동안 버지니아와 로드아일랜드, 뉴욕 등에서 친구들, 가족과 함께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는데 그는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남편 앤드루 로즈 그레고리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캐시 .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해요. 당신은 갔지만 우리와 함께 있어요. 우리는 모든 곳에서 당신을 찾고 있을 거야”라고 했다.
  • “아들 덱스 카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여자친구가 발견”

    “아들 덱스 카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여자친구가 발견”

    미국 유명 개그맨 다나 카비의 장남 덱스 카비(32)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개그맨 다나 카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장남 덱스 카비 사망 관련 성명문을 발표했다. 다나 카비는 “어젯밤 우리는 끔찍한 비극을 겪었다. 사랑하는 아들 덱스 카비가 우발적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덱스는 32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것을 이뤘다. 그는 음악, 미술, 영화 제작, 코미디 등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그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추구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덱스는 가족과 친구, 여자친구인 케일라를 사랑했다”며 “덱스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영원히 그를 그리워하겠다”고 추모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시관에 따르면 덱스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여자친구 케일리는 덱스가 자택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덱스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덱스는 미국 유명 예능 프로그램 ‘Saturday Night Live(SNL)’ 크루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트레이트 화이트 맨’에 출연, 아버지 다나 카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 억류 중 숨진 19세 이스라엘 女병사 시신 찾아낸 날 장례…하마스 “공습에 희생”

    억류 중 숨진 19세 이스라엘 女병사 시신 찾아낸 날 장례…하마스 “공습에 희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 사망한 이스라엘 여자 병사의 시신이 돌아온 날 장례가 엄수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투정보수집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복무하다 하마스에 의해 끌려가 인질로 억류됐던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유해를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찾아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군은 전날 정보기관 신베트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알시파 병원과 가까운 건물에서 그녀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AFP 통신이 전했다. IDF는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마르시아노의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고 이날 오후 그녀의 고향 모디인에서 많은 추모객이 슬퍼하는 가운데 장례식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을 붙잡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영상을 통해 그의 신원과 부모의 이름, 고향 등을 밝히고 사후 모습까지 촬영한 뒤 지난 13일 시신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이 지난 9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했는데 영국 BBC는 이를 독자적으로,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마르시아노의 시신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IDF는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장례를 치르게 한 것으로 봤을 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각하거나 하마스의 주장을 반박할 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마르시아노 상병의 어머니 아디는 인터뷰를 통해 하마스에 피랍된 날 아침에 딸과 통화했다며 “내게 자신은 보호된 공간에 있으며 교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말했는데 총이나 비명 소리는 듣지 못했다. 30분쯤 뒤 내가 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애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IDF는 전날 역시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자국민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IDF는 알시파 병원 급습 이후 하마스의 무기와 작전본부 등이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잇달아 공개,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한 만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시파 병원에 인질들이 억류돼 있다가 하마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인질들이 병원에 억류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인질들이 병원에 억류돼 있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상태가 심각해 치료를 위해 요양소로 옮겨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들은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 지휘본부가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실히 제거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이들이 치료받고 피란해 있는 병원에 무장한 군인들을 진입시켜놓고 뒤늦게 증거를 찾는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 일을 하고 있다.
  • ‘♥전진’ 류이서, 故찰리박 추모 글 올렸다

    ‘♥전진’ 류이서, 故찰리박 추모 글 올렸다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내 류이서가 시아버지를 보낸 뒤 심경을 밝혔다. 17일 류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맑던 날. 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왔다”며 전진의 아버지 고(故) 찰리박을 언급했다. 류이서는 “함께 해주신 분들 멀리서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 꼭 잊지 않고 갚으며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모습까지 멋지셨던 아버님. 오빠랑 잘 살게요. 천국에서 저희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전진의 부친 찰리박(박영철)은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전진은 3년 넘게 아버지와 절연한 상태였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묵묵히 지켰다.
  • ‘가자지구 평화전도사’ 실버, 하마스 손에 숨져

    ‘가자지구 평화전도사’ 실버, 하마스 손에 숨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면서 평화 전도사로 불린 비비언 실버가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74세.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실버는 예루살렘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1974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 인근인 베에리 키부츠로 거처를 옮겨 지역 주민의 직업훈련과 건설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향상을 위해 활동했다. 그는 사회단체(Women Wage Peace)를 만들어 양측 간 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습 당시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줄 알았지만 그의 집에서 발견된 유해의 DNA를 검사한 결과 실버의 것과 일치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아들 요나탄 자이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활동가로 일한 어머니는 은퇴한 뒤에도 늘 바빴으며 하마스 공격 며칠 전까지도 계속 모임을 갖고 있었다”면서 “살아계셨으면 평화가 지속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면서 황망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게 오래 전쟁 상태로 살아가는 일은 지속될 수 없다. 그것이 지금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인은 평생에 걸친 평화 옹호자”라며 “캐나다 국민과 더불어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 담양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담양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여순사건 발생 74년 만에 담양 대덕면 문학리에서 정부·지자체 관계자, 유족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식이 열렸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집단학살지에 대해 유해 발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개토식은 15일 이규종 여수·순천 10·19사건 명예회복위원회 중앙위원과 김용덕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 유영광 구례부군수,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이번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은 그동안 지속적인 유족 및 시민사회의 유해 발굴 청원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 특히 개토식이 열리는 담양 문학리 옥천약수터 유해 발굴 대상지는 국민보도연맹 구례지부와 관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토제를 포함한 개토식 행사 이후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진행되며 유해 발견 시 개체별로 수습해 추모의 집에 유해를 안치한 뒤 유해와 유족 간 유전자 대조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족 품으로 보내게 된다. 김용덕 단장은 “앞으로도 유족의 한을 풀어주고 과거와의 화해 및 국민통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승화원 등 추모시설, 근무자 정기적 정신건강 관리·사무실 공기질 개선 필요”

    윤기섭 서울시의원 “승화원 등 추모시설, 근무자 정기적 정신건강 관리·사무실 공기질 개선 필요”

    서울시 의회 교통위원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5선거구)은 지난 8일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추모시설 근무자들의 정기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정기적인 검진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운영 중인 추모시설은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이고 화장로 34기, 시립묘지 4개소, 봉안시설 5개소, 자연장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근로자는 모두 187명이다. 윤 의원은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데, 추모시설 근무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고인과 유가족을 대면하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가중되어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걱정하며 “추모시설 근무자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신경 써줄 것”을 한국영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게 요구했다. 또한 윤 의원은 “승화원은 지난 현장 시찰 시에도 사무실에는 이동식 소형 공기청정기 몇 대가 있을 뿐 퀴퀴한 냄새가 절어 있고, 공기의 질이 상당히 나쁘다”라며 현 환경에서 지속적인 근무 시, 근무자의 건강이상 발생 확률이 다분함을 걱정하며, 사무실 환경개선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영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직원들의 건강검진은 철저히 하고 있으며 본인이 희망할 경우나 주변에서 검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즉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라며 “근무 직원의 정신 이상호소나 우울증 검사를 요구한 실적은 없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추모시설에 근무하시는 분들에 대한 특별 수당을 지급해서 추가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정기적인 로테이션을 통해서 근무 환경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이사장에게 요청하며 “추모시설 근무자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설문조사 및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메멘토 모리] 평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갈구했던 비비안 실버 끝내…

    [메멘토 모리] 평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갈구했던 비비안 실버 끝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평화의 전도사가 결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1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주인공은 국내 언론에도 소개된 이스라엘계 캐나다 여성 비비안 실버(74),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베에리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끌려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는데 5주 뒤에야 그녀의 집 근처에서 발견된 유해에서 검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은 “평생에 걸친 평화 옹호자”라며 “캐나다 국민과 더불어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마니토바주 위닉펙에서 태어난 고인은 팔레스타인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앞장선 활동가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운동단체 ‘Women Wage Peace’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압력을 넣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들 요나탄 자이젠은 그녀가 은퇴한 뒤에도 늘 바빴으며, 평생 활동가로서 일을 계속했으며, 하마스 공격 며칠 전까지도 계속 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BBC에 전했다.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그녀가 살아 있으며 하마스에 끌려가 인질로 붙잡혀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캐나다 C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들 자이젠은 어머니 집이 하마스 공격 당일 불에 타 버렸으며, 당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몸싸움을 했다는 증거나 총탄 자국도 없어 어머니가 납치된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공격 며칠 뒤 자이젠은 무장한 남성들이 키부츠에 들이닥쳤을 때 찬장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BBC에 들려줬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한다며 ‘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 이제 농담을 그만 두고 작별을 말할 시간’이라고 적더라는 것이다. 이어 아들이 ‘사랑해요 엄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당신과 함께 있을게요’라고 답을 보내자 어머니는 “네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라고 다시 회신해 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시다면 이 모든 일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을 것 같냐고 BBC 기자가 묻자 자이젠은 “바로 이것이 전쟁의 결과다. 평화가 지속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매우 황망한 일이지만 완전히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오래 전쟁 상태로 살아가는 일은 지속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게 이제 터진 것이다. 이제 터졌다”라고 답했다. 하마스가 공격했을 때 실버가 살던 키부츠 베에리에서 100명 넘는 사람들이 스러졌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완화하기 위해, 또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240명의 석방을 돕기 위해 인도적 교전 중지를 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만 간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이 석방돼야만 잠정 휴전이라도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명이 목숨을 잃고,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 여파로 가자지구 주민 1만 1000명 이상이 스러졌다.
  • “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이후 6주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시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스라엘 지지를 천명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의회 보좌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정부 입장에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무력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86%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집회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7~27일까지 정보를 분석한 결과, 3761건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였으며 529건의 시위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95건은 중립적으로 평화를 외쳤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위가 기록된 날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직후와 지난 17일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라비 병원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다. 친팔레스타인 집회로 가장 규모가 큰 시위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토요일이었던 지난 4일 벌어진 것으로 “팔레스타인 생명도 중요하다”란 피켓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국무부 내부 반대 메모에 직원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모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량 학살 공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한 한 국무부 하급 직원이 주도했다. 이 메모에는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 다수에게 이번 위기로 야기된 고통이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괴로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이번 위기 속에 고통받는 아기와 어린이, 고령자, 여성, 다른 민간인들의 이미지를 보면서 느끼는 괴로움은 극도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 자신도 그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이어 “국무부 내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취하는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견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진들도 휴전을 촉구하면서 상사들과 다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다. 최근 미 의회 밖에서는 100여명의 의회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꽃을 든 채 이번 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의회 직원 수백명이 의원들을 향해 휴전 지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으며, 수십 명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 NYT는 의원 보좌진은 개인적 견해는 밝히지 않으며 자신을 고용한 의원의 입장을 절대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미 의회의 중요한 원칙이 깨졌다고 평가했다.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6돌 숭모제·기념행사 열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6돌 숭모제·기념행사 열려

    경북 구미시는 14일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6돌 숭모제 및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생가 추모관에서 숭모 제례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옆 광장에서 기념식, 정수대전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겨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할 수 있다’ 정신으로 50만 인구, 500억 달러 수출도시 구미시를 재창조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계셨기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며 “경상북도는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산업화 토대 위에 ‘지방화’로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념과 공정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가를 도약시키고, 서민친화적인 정책으로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고, 경제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가 넘치는 나라,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에 차분한 클래식 연주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축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으며, 개회식 후에는 박 전 대통령 기념 영상 상영, 축사, 유족 대표 인사에 이어 시민이 참여한 국민교육헌장 릴레이 낭독 영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이 끝난 후 신유, 김양 등 인기가수와 구미시립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례적인 행사였다. 구미시는 행사장 인근에서 로컬푸드 판매, 구미 관광 기념품 판매,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전시회 등 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6돌 숭모제·기념행사 열려

    경북 구미시는 14일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6돌 숭모제 및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생가 추모관에서 숭모 제례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옆 광장에서 기념식, 정수대전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겨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할 수 있다’ 정신으로 50만 인구, 500억 달러 수출도시 구미시를 재창조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계셨기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500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며 “경상북도는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산업화 토대 위에 ‘지방화’로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념과 공정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가를 도약시키고, 서민친화적인 정책으로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고, 경제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가 넘치는 나라,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에 차분한 클래식 연주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축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으며, 개회식 후에는 박 전 대통령 기념 영상 상영, 축사, 유족 대표 인사에 이어 시민이 참여한 국민교육헌장 릴레이 낭독 영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예년과는 다르게 기념식이 끝난 후 신유, 김양 등 인기가수와 구미시립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구미시는 행사장 인근에서 로컬푸드 판매, 구미 관광 기념품 판매,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전시회 등 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 경남 의령에 ‘우순경 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들어선다

    경남 의령에 ‘우순경 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들어선다

    경남 의령군 궁류면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우순경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이 들어선다. 공원 이름은 ‘의령 4·26 추모공원’이다. 의령군은 유가족 10명이 포함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만장일치로 추모공원 위령탑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확정된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싼 모양에 두 손으로 하얀새를 날려 보내는 형상을 표혔했다. 석재벽은 단 높이를 달리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또 석재벽 등은 높이 426㎝로 설계해 추모 의미를 더하고 위령탑 비문에는 희생자 이름과 총기 사건 배경, 결과, 위령탑 건립취지문을 새기기로 했다. 추모공원은 총 8891㎡ 규모로, 2024년 4월 초 준공한다. 군은 내년 4월 26일 추모공원에서 첫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총기 사건 당시 모친, 여동생 등 일가친척 5명을 잃은 류영환 추진위 부위원장은 “추모공원 건립이 약속된 순간부터 40년 한이 풀렸다”며 “추모공원이 진중한 자리인 동시에 방문객 쉼터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은 2021년 오태완 의령군수가 정부에 국비를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7억원을 받았고 도비와 군비를 합쳐 총사업비 18억원의 추모공원 조성이 확정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유족 뜻에 따라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인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으로 조성 장소를 정했다.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당시 의령군 궁류지서에서 일하던 우범곤 순경이 마을 주민에게 총기를 난사해 주민 62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2번째이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17년 마러라고 별장에서 만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년간 미중패권경쟁이 격화됐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났고, 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해 계속되고 있고,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었다. 미중 관계는 1972년 데탕트 이후 수십년만에 최악에 접어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각각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 경제가 서로에게 밀접하게 의존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커지는 경제 불안은 상호 간 소모적 제재를 중단하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국 간 전체 무역 교역액 규모는 약 7600억 달러(약 1007조원)에 달했고, 양국 간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가치는 1조 8000억 달러(약 2835조원)에 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인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이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접근 방식은 전 세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된 세계와 그 재앙적 영향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미국 의회 대표단과 만나 “미중 관계를 개선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며, 악화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태도 변화는 중국의 당면한 경제 위기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연간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근본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만을 보며 자랐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위기다. 중국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축소 시도로 인해 집값 폭락을 목격했다. 최근 중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은 구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 전인 올여름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했다. 현금이 부족한 일부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급여가 삭감됐고, 과거 받은 상여금을 반납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사망하자 거센 추모 물결이 인 것은 중국 국민들의 시 주석 체제 하의 국가 주도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거의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권력자이자 국가 주도 경제 정책 대신 적극적인 자유 시장 정책을 도입하려 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 들어 새롭게 임명된 5명의 국무위원 중 2명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은 각각 불륜설과 부패 혐의에 연루돼 실종됐다가 면직됐다. 이 때문에 모든 권력이 시 주석 1명에게 집중되는 독재 국가로 변모하면서,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다 보니 자연스레 인사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시 주석이 다시 국내 정치에서 중국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경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8년 통계 측정 시작 이래 25년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 3일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직접투자가 3분기 118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재투자하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는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자본을 투자할 유인이 적어졌다.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업 기밀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등의 이유로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인앤컴퍼니와 민츠 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지난 7월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고 경영진이 심문받거나 구금됐다. 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면서 중국 내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인도, 베트남 등)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 그래서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 주석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국내 의제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간 대결을 전제로 한 최근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하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내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운 사람들은 “중국이 하마스를 후원하는 이란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제재를 받은 뒤 러시아의 최대 경제 교류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되거나 확전되지 않도록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미중 정상이 이번에 단 한 번 만난다고 해서 극적인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의 11/12월호 기고문에서 “탈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우위의 결과이긴 했지만, 패권국 간 경쟁은 없었다. 이제 모든 국가들이 국제질서의 기본방향에 동의했던 탈냉전 시기는 끝났다”며 “패권국 간 전략적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이제 군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공동의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본질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공동선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미국의 힘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는 지정학적 경쟁에서 핵심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후 변화와 세계 보건에서 식량 안보와 포용적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초국가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를 결집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라고 썼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공급망에서 중국 완전한 배제) 혹은 디리스킹(공급망 내 중국 의존율 줄이기) 전략이 미국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향후 10년이 “결정적 10년(decisive decade)”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미국이 가진 인공지능(AI), 생화학, 친환경 등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정치적으로 체제적 우월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전방위적이고 강경하다.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두고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지금껏 바이든 행정부가 취해온 중국에 대한 대응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보다 훨씬 더 강경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4자 간 안보협정),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간 안보협정)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인도, 호주, 동남아 대다수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14개국에 인도 태평양 번영 경제 프레임워크(IPEF)을 제안하는 등 소자간, 다자간 블록화를 강화해왔다. 이는 새로운 경제 블록을 구성해 이들 동맹 내에서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게 유지하면서, 멕시코와 베트남과 같은 우방국으로 중국에 있던 제조업 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장려하고 있다. 또 중국에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핵심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에 대한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여러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에 새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공개 의사 표시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절된 양국 군대 간 ‘핫라인’(직접 소통 채널)에 대한 복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 당국자 핫라인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장관급 및 실무자급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화학 기업 등을 통해 유입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유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기후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고(故)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의회장 엄수

    고(故)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의회장 엄수

    서울시의회(김현기 의장)는 고(故)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제2선거구) 의회장을 13일 엄수했다.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의위원장인 김현기 의장, 서울시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현기 의장은 영결사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현실 앞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박환희 위원장은 정의를 사랑하고 항상 깨어 미래를 준비하며 선량하고 다정한 동료의원이었고, 이 사회의 길이 된 빛과 소금의 정치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김 의장은 “회고하면 할수록 위원장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 따뜻한 마음이 더욱 그립다”라며 “영원한 동료 박환희 위원장이 실현하고자 했던 ‘서울의 꿈’은 남은 우리가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겠다”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사에서 “통합과 화합으로 여야를 아우르던 소중한 분을 갑작스럽게 보내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어제보다 더 나은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애도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평소 온화한 미소와 품격있는 매너로 우리를 대해주셨다”라며 “강단 있고 때로는 유연한 모습으로 운영위원회를 이끌며 저와 교육청을 채찍질하고 격려해주신 모습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영결식은 약력보고, 영결사, 조사, 추모영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직계 유가족과 장의·집행위원회는 평소 고인이 집무를 보던 운영위원장실과 운영위원회 회의실, 본회의장을 순례했다. 고(故) 박환희 운영위원장은 남양주 에덴공원에 영면했다. 이날 김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장지까지 배웅했다.고 박 위원장은 노원제2선거구 출신 재선의원으로,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돼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의회의 효율적인 업무지원시스템 도입을 위해 힘써왔다. 행정자치위원으로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인식개선과 정착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을 역점을 둬 추진했다. 고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의회 예산편성권과 조직자율권, 인사독립권 확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등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추진했다. 또한 고 박 위원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태릉 연지 보호를 위한 대안 마련 등 문화유산 및 자연 보호에도 선도적 노력을 펼쳐왔다.
  • 일가친척 44명과 20명이 한꺼번에…왜 이렇게 ‘집단 참극’ 많지?

    일가친척 44명과 20명이 한꺼번에…왜 이렇게 ‘집단 참극’ 많지?

    4년 전 셀피 사진에 등장한 친척 어린이 10명 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영국 런던 거주 팔레스타인 작가 아흐메드 알나우크의 애달픈 사연을 11일(현지시간) BBC 기사를 통해 전했다. 방송은 가자지구에 사는 일가친척 가운데 20명 이상을 잃은 영국 거주 팔레스타인인의 사연을 통해 이번 사태의 비극을 조명하고 있다. 다른 두 사람의 사연이다. 다르위시 알마나마는 일가친척 4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최악의 경험을 했다. 여조카 살마와 그의 남편, 네 명의 성인 자녀, 한 살도 안된 손주도 함께 변을 당했다. 다르위시는 왓츠앱을 통해 보내온 명단을 통해 가족이 몰살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런던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야라 샤리프는 전쟁이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파괴된 고모 집 사진을 보여줬다. “아주 아름다운 집이었어요. 중앙에 커다란 마당이 있는 예쁜 맨션이었어요.” 아흐메드 가족처럼 고모네 아들들도 부모 집 위에 자신들의 집을 지어 살았다. 야라는 고모 부부, 두 사촌과 그들의 10자녀, 6명의 피붙이 등 모두 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다. 그들의 시신 몇 구는 잔해 속에서 끄집어냈는데 가자지구 보건부가 배포한 사망자 명단에 숫자로 더해졌다.야라는 시신 각자의 이름을 붉은색으로 표시한 사망자 명단을 스크린샷해 보내왔다. 그들의 오른손에는 나이가 적혀 있었다. 사마 16세, 오마르와 파흐미14세 쌍둥이, 압둘라흐만 13세, 파티마 10세, 오바이다 7세, 알레만과 파티마 5세, 유세프 4세, 사라와 아나스 3세. 야라는 두 사촌만 살아 남았다고 했다. 언론에 그들의 신원을 밝혔다간 후환을 당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걱정된다며 이름을 묻지 말라고 했다. 두 자매는 가자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장례식과 추모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쨌든 야라의 사촌 한 명이 문자를 보내왔다. “무함메드의 시신, 엄마와 두 아이 시신은 여전히 잔해 밑에 있어요.” 위 세 사람처럼 이스라엘군 공습에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BBC와 일간 가디언이 소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일가친척 10명 이상이 공습에 희생된 사례가 312가족에 이른다. 이렇게 가족 다수가 몰살당하는 비극이 잇따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는데 팔레스타인인은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뤄 한 집이나 아파트 등 같은 건물에 모여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갈수록 전투가 격화하면서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 워낙 적은 까닭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들고 있다. 가자지구 안의 물과 식량, 연료가 고갈되면서 일가친척이 그나마 자원이 남아 있는 곳에 모여 지내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다는 것이다.시민단체 에어워즈의 에밀리 트립 이사는 과거 가자지구 공습에서도 가족 여러 명이 몰살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지만, 이 단체가 살펴본 대부분의 공습에서 이런 사례들이 목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 공습의 강도가 세고 민간인 지역에 대량의 폭탄을 떨어뜨리는 등 이전 공습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병원과 학교, 유엔 보호시설 등에까지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조준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트립 이사는 과거 공습 때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 위해 사전에 경고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경고 없이 공습한 일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 [메멘토 모리] 인류 최초 달 탐사 지휘 ‘Earthrise’ 목격한 프랭크 보먼

    [메멘토 모리] 인류 최초 달 탐사 지휘 ‘Earthrise’ 목격한 프랭크 보먼

    위 사진은 1968년 성탄 전야(현지시간)에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임무 ‘아폴로 8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온 우주에 유일한 색을 지닌 별처럼 보이는 지구가 달 표면 위에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 우주선의 지휘관은 미 공군 장교 출신인 프랭크 보먼이었다. 그는 뛰어난 전투기 조종 실력과 노련함 등을 인정받아 NASA의 두 번째 우주비행사 그룹에 합류한 뒤 그 해 12월 21~27일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지휘했다. 보먼은 짐 러벨, 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목격한 최초의 인류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을 찍은 이는 앤더스였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018년 아폴로 8호의 달 방문 50주년을 기념해 이 사진에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을 붙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보먼은 지난 7일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95세 삶을 마쳤다. NASA 기록에 따르면 보먼은 1968년 임무를 되살리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달 궤도에서) 지구를 돌아본 것은 내게 엄청난 영향을 줬다. 그 경이로움과 함께 지구가 우주에서 너무 외로워 보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것은 색을 지닌 유일한 것이었다. 비행 중 가장 감정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아폴로 8호 임무는 이듬해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다”며 “NASA와 국가에 대한 그의 헌신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르테미스’ 세대가 새로운 우주의 기슭에 도달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는 NASA가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0여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프로젝트다. 넬슨 국장은 “프랭크는 ‘탐험은 인간 정신의 본질’이라고 말했으며 탐험이 인류를 하나로 묶는 힘을 잘 알고 있었다”며 추모했다. 보먼은 또 아폴로 1호의 테스트 훈련 도중 발생한 화재로 우주비행사 3명이 사망한 사고를 조사하는 ‘아폴로 204 화재 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아폴로 프로그램 상주 관리자로 아폴로 우주선을 재설계하는 팀을 이끌기도 했다. NASA에서 퇴직한 뒤 1975년 민간 항공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이스턴 항공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이력도 있다. 아폴로 임무에 앞서 1965년 제미니 7호에 탑승, 지구 저궤도에 14일 머무르며 제미니 6호와의 우주 랑데뷰를 수행했다. 1993년 미국 우주인 명예의전당에 입회했으며, 인디애나주와 일리노이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자신의 이름이 붙여지는 영예도 누렸다.
  • 적으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 서울서 함께 용사의 피를 추모하다

    적으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 서울서 함께 용사의 피를 추모하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으로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제105회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가 열렸다. 1918년 11월 11일 끝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한 프랑스인과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와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공동 진행했다. 한국 및 동맹국 군 대표단,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정책관과 프랑스 및 독일 교민들이 참석해 추모 및 헌화하며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서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의 대사가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베르투 프랑스 대사는 “화해한 양국을 이어주는 깊은 우정은 60여년 전부터 유럽연합과 나토의 중심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연결해주는 끊을 수 없는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고 말했다. 슈미트 독일 대사도 “1914년 19~32살 프랑스인 2명 중 1명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지 못했으며, 독일에서는 젊은 남성의 35%가 생명을 잃었다”라며 “프랑스와 함께 진행하는 추모식이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두 대사는 대한민국 및 참석한 국가들이 함께 공유하는 원칙과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베르투 대사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은 유엔의 깃발 아래 모여 지구 반대편 국가인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그들에게는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었고, 전쟁에는 그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의 눈물에 감동하였다며 그들의 눈물은 희생된 전우를 생각하는 고통의 눈물이자, 불과 몇십년 만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보며 흘린 희망과 자부심의 눈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1차대전 용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중 마지막’ 전쟁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오늘날 유럽에서 전쟁은 현실이 되었고 피를 흘리는 테러가 우리를 다시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다.이날 행사장에서는 몽클라르 한국전쟁 연구센터에서 라울 몽클라르 장교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1892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몽클라르는 뼛속까지 군인으로 생시르 사관학교에 입학해 직업 군인의 길을 걸었다. 1차 대전에 참전해 여섯 번이나 다쳤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50년 퇴역을 앞두고 한국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전하기 위해 장군 계급을 반납하고, 중령 계급장을 기꺼이 달았다. 전쟁이 채 끝나기 전에 은퇴 나이에 이르러 1951년 프랑스로 돌아가 군복을 벗었다.
  • 부산 향해 1분 묵념…11일 ‘턴 투워드 부산’ 참전용사 추모식

    부산 향해 1분 묵념…11일 ‘턴 투워드 부산’ 참전용사 추모식

    6·25 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11월 11일 11시에 세계 유일 UN군 묘지인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식’을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은 캐나다 참전 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가 2007년 제안하면서 시작된 행사다. 11월 11일 오전 11시에 22개국 6·25전쟁 참전 용사가 잠든 UN 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면서 추모하자는 내용이다. 2020년에는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전후 부산 재건에 기여한 리차드 위트컴 미국 장군과 6·25에 참전해 전사한 찰스 그린 호주 중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참전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 추모 공연, 기념사, 헌정 공연, 추모 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와 후손, 외교사절, 정부와 군 주요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평화공원에서는 시민 1만 8300여명의 모금으로 마련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도 진행된다. 위트컴 장군은 정전협정 후 1953년부터 1954까지 부산에서 미군 제2군수기지 사령관을 지내며 부산역 대화재 때 이재민 구호에 나서고,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부산지역 재건에 앞장섰다.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 기금 마련했으며, 부산대학교 건립에도 기여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오늘 제11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신 박환희 의원님이 생애 마지막 여정을 떠나셨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애통한 심정으로 故박환희 의원님의 마지막 길을 추모합니다. 여·야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서울시의회를 함께 이끌어 온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그저 황망할 따름입니다. 차마 믿기지 않는 심정은 말로 다 전할 수 없습니다. 향년 54세 나이로 별세하신 故 박환희 서울시의원은 의원은 제7대에 이어 제11대 서울시의원으로 노원구와 서울시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하셨습니다. 급변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지방의회와 자치민주주의를 위해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치셨던 고인을 우리 모두가 기억할 것입니다. 故 박환희 의원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 ‘순천 촌놈’, ‘미스터 린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종횡무진 어디까지 갈까[주간 여의도 Who?]

    ‘순천 촌놈’, ‘미스터 린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종횡무진 어디까지 갈까[주간 여의도 Who?]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순천 촌놈’, ‘미스터 린튼’(Mr.Linton) 인요한(64)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3주만에 국민의힘에 ‘메기 효과’를 톡톡히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메기 효과’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국민의힘의 ‘메기’가 된 인 위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지만 과감히 메스를 들었습니다. 인 위원장이 든 혁신의 칼날은 어디까지 향할까요.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인 위원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선언을 빌린 말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에 과감한 변화를 요구한 겁니다. 인 위원장은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사면’을 내놨고 이후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과 친분 있는 의원들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2호 혁신안으로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평가 20% 공천 배제 등을 의결했습니다. 전날 의결한 3호 혁신안은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고, 당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인 위원장이 내놓은 대사면, 중진 불출마는 당을 흔들어 놨습니다. 대사면 당사자들은 반발하고, 중진들은 불출마 요구에 화답하지 않고 있지만 당의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례로 만났고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등에 참석하며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아닌 의사·교수가 혁신위를 맡는 것에 대한 당내 의구심은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출범한 혁신위가 패배한 원인은 짚지 않고 중진만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이 광주 5.18 국립묘역이 아니라 강서구를 갔어야 된다”며 “진 이유를 파악하고 진단하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 반성과 성찰이 가장 먼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인 위원장은 ‘월권은 안 한다’고 했다. 그 부분은 매우 아쉽다”며 “윗사람한테 얘기 안 한다고 그러는데 좀 이제 시작해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인 위원장의 ‘유머’와 ‘통합 행보’도 화제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코리안 젠틀맨’이라고 지칭했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고 유머로 화답했습니다. 홍 시장을 만나서는 쓴소리를 들으면서도 “유머가 뛰어나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치를 잘 몰라서 말실수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유머를 활용해서 정치 용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당 안팎의 관심은 결국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정 관계에 대한 비판과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가로 귀결됩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 위로 올라가라는 것은 월권”이라며 여러 차례 선을 그었습니다. 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각별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인 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이 사실상 윤심(尹心)에 맞닿아 있다는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통합, 희생, 다양성이라는 혁신 키워드를 연달아 내놓은 인 위원장의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2월 말에 마무리되는 혁신위가 끝나고 나면 인 위원장은 세간의 소문대로 출마를 할까요. 한 의원은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다. 결국 혁신위 성패에 따라 인 위원장의 정치생명도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누구? 구한말 들어온 미국 선교사 유진 벨의 후손이다. 외증조부인 유진 벨은 일제 강점기 호남 지역 선교, 교육, 의료 활동에 앞장섰고 조부인 윌리엄 린튼은 전북 군산 만세운동을 지도했다. 195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전남 순천에서 보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학 시절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외신 통역 활동을 했다. ‘한국형 응급차’를 개발하는 등 국내 응급구조 시스템의 선진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대째 한국에서 의료·교육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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