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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시-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공동 추진

    과천시-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공동 추진

    경기 양평군과 과천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17일 신계용 과천시장과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12일, 양평군과 과천시는 부자치단체장이 인솔해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을 공동방문했으며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자연 친화적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평군은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30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고, 과천시는 행정적 절차 이행과 사업비 확보를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해당 시설은 현재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선정을 위한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는 등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두 지자체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비 분담금과 세부 사항 등에 대해 별도로 합의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는 사회적·지리적·경제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의 서류심사, 타당성 연구 용역과 현장 심사를 거쳐 9월 선정 예정이다.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군은 이장회의, 주민설명회, 지역주민 참여 벤치마킹 등 지속적인 소통 과정을 거쳐왔다.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읍면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2월부터는 종합장사시설 건립 유치에 관심 있는 지역의 요청 시 찾아가는 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에서는 마을회의 등을 거쳐 유치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상 총 세대주의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양평군청 노인장애인과 장사시설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종합장사시설 유치지역에는 60억원 이내 기금지원사업과 카페, 식당 등 부대시설 위탁 운영, 근로자 채용 시 주민 우선 채용 혜택이 부여되며, 유치지역 외 종합장사시설 설치부지 경계로부터 1km 이내 주변지역에는 60억원 이내의 기금지원사업과 화장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해당 읍면에는 30억원 이내의 기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관내에 관내 장사시설이 없는 과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례에 관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장사시설 이용료의 경우 타지역 주민이 해당 지역 주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장례비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으로, 과천시는 장사시설 이용에 따른 시민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종합장사시설은 민선8기 공약사항으로 보다 주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갈등을 관리하고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장사시설 조성 특별팀’을 구성했다”며 “과천시와 함께 생애 주기 마지막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화장장 등 종합장사시설 공동 건립은 과천시민의 장례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바이크를 찾으려 위험 지역에 갔다가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한 사연이 브라질에서 날아들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보원(G1) 등에 따르면,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인 디에고 브라가(44)는 지난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인근 빈민가에 갔다가 실종됐다.당시 브라가는 혼자 마약왕 페드로 파울로 게데스가 이끄는 마약 조직 코만도 베르멜호가 지배하는 위험 지역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가는 그곳에서 마약 조직원들과 맞닥들였고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그의 시신은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날 저녁 발견됐다. 경찰은 브라가의 살인범으로 마약 조직원 타우아 다실바(18)를 다음날 체포했다. 다실바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으나, 브라가가 마약 조직과 싸우는 현지 민병대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가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잡혀 살해당했다며 공범들은 달아나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같은날 다른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해당 지역에 대한 급습 작전을 실시했고, 오후 한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아내 회수했다.브라가는 2003년 10월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으며 2019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지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인 가브리엘 브라가를 포함한 격투기 선수 양성에 힘써 왔다. UFC 전설인 앤더슨 실바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가를 추모하면서도 경찰이 (마약 조직의) 폭력을 잠재울 만큼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꿈을 쫓아 열심히 일해온 남자(브라가)가 노력 끝에 산 오토바이를 도난당하고 인권마저 침해당했다”며 “폭력을 정상화할 힘을 가진 사람들(경찰)에게 그것(살인 사건)은 또 다른 통계 자료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수차례 공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세력과 이란 등 하마스를 지지하는 반서방세력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개전 이래 100여일간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동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가 발사한 지대함 탄도미사일이 전날 예멘 해안에서 미국 기업 소유의 화물선 지브롤터이글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과 승무원이 심각한 피해를 보진 않았다. 선박 운영사인 이글벌크시핑은 “이 선박이 아덴만에서 160여㎞ 떨어진 해상에서 철강 제품을 운반하던 중 식별할 수 없는 발사체로부터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성명에서 “후티가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영 연합군은 지난 12일과 13일 후티가 홍해상 민간 선박 20여척을 공격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후 후티는 네 차례에 걸쳐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하는 성과를 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군 측은 “지난해 11월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 이르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전했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란의 이번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이 있는 지역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면서 같은 날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서 95명이 숨진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수도 텔아비브 교외 라아나나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두 명이 차량을 훔쳐 이스라엘인을 치고 달아나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서안지구 헤브론 지역에서 체포된 피의자 아마드 지다트(25)와 마흐무드 지다트(44)는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요시 샤라비(53)와 이타이 스비르스키(38) 등 인질 2명의 시신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하마스는 개전 100일을 맞아 3명의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5세기 전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였다. 진정한 르네상스맨이었던 그는 수학자, 엔지니어, 작가, 경제 이론가 및 의사로도 활동했다. 1543년 폴란드 프롬보르크에서 사망한 코페르니쿠스는 지역 대성당에 안장되었다. 그 후 몇 세기 동안 그의 무덤의 위치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아무도 그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어떤 사람이었나? 코페르니쿠스는 1473년 폴란드의 중부 도시 토룬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역 상인에게서 태어난 네 자녀 중 막내였다. 아버지가 죽은 후 코페르니쿠스의 외삼촌이 그의 교육을 책임졌다. 코페르니쿠스는 18살인 1491년부터 1494년 사이에 크라쿠프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나중에는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볼로냐, 파도바, 페라라에서 공부했다. 의학, 교회법, 수리천문학, 점성술을 공부한 코페르니쿠스는 30살인 1503년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그는 바르미아의 주교후(主敎侯)였던 영향력 있는 외삼촌 루카스 바첸로데 밑에서 일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수학 연구를 계속하면서 의사로 일했다. 당시에는 천문학과 음악이 모두 수학의 한 분야로 간주되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두 가지 영향력 있는 경제 이론을 공식화했다. 1517년 그는 화폐수량론을 발전시켰는데, 이 이론은 나중에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에 의해 다시 심화되었고, 1960년대 밀턴 프리드먼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1519년 코페르니쿠스는 화폐의 유통과 가치 평가를 다루는 화폐 원리인 그레셤의 법칙으로 알려진 개념도 도입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모델 과학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의 공헌의 초석은 그의 혁명적인 우주 모델이었다. 지구가 우주의 고정된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일반적인 프톨레마이오스 모델과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코페르니쿠스는 행성 궤도의 크기를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로 표현하여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의 연구가 교회와 동료 학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려워했다. 그의 대작〈천구의 운동에 관하여>는 1543년 그가 사망하기 직전에야 출판되었다. 이 저작의 출판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획기적인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코페르니쿠스가 죽은 지 20여 년 후에 태어난 갈릴레오와 같은 미래의 천문학자들을 위한 길을 열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어디에 묻혔나?프롬보르크 대성당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마지막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무덤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다. 16세기와 17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코페르니쿠스의 유해 찾기 시도는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다. 또 다른 실패한 한 사례는 1807년 아일라우 전투 이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학에 밝았던 나폴레옹은 코페르니쿠스를 박식가, 수학자, 천문학자로 높이 평가했다. 나폴레옹은 근대 천문학의 문을 연 위대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2005년에 폴란드 고고학자 그룹이 마침내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했다. 프롬보르크 대성당의 참사원 위원을 지냈던 코페르니쿠스가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이 담당했던 대성당 제단 근처에 묻혔을 것이라고 보는 역사가 예지 시코르스키의 주장에 따라 제단 근처를 조사했다. 이 제단은 현재 성십자가 제단으로 알려진 성 바츠와프 제단이다. 이 제단 근처를 집중적으로 발굴한 결과, 60~70세 남성의 불완전한 해골을 포함해 13개의 해골이 발견되었고, 그중 한 해골이 코페르니쿠스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법의학이 밝혀낸 ‘코페르니쿠스’제단 근처에서 발견된 문제의 두개골은 얼굴 재구성의 기초가 되었다. 형태학적 연구 외에도 DNA 분석은 역사적 유물이나 고대 유물을 식별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재구성된 두개골의 얼굴은 코페르니쿠스와 비슷했지만, 이것으로 완전한 증거가 될 수는 없었다. 코페르니쿠스로 추정되는 유해의 경우 치아 상태가 잘 보존돼 있어 유전자 식별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 DNA를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친척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2006년 과학사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괴이한 사건이 일어났다. 코페르니쿠스의 새로운 DNA 참고자료가 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코페르니쿠스의 머리카락으로, 코페르니쿠스가 수년 동안 사용했던 천문학 장서의 책갈피 사이에 끼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17세기 중반 스웨덴의 폴란드 침공 이후 전쟁 전리품으로 스웨덴으로 반출되었다. 현재 웁살라 대학교 구스타비아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책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책의 주요 사용자인 코페르니쿠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몇 올이 발견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머리카락은 무덤에서 회수된 치아 및 뼈 물질과의 유전적 비교를 위한 참고자료로 평가되었다. 머리카락은 발견된 해골의 치아와 뼈에서 나온 DNA와 비교한 결과, 치아의 미토콘드리아 DNA와 골격 샘플은 모두 머리카락의 DNA와 일치하여 그 유해가 실제로 코페르니쿠스의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고고학 발굴, 형태학적 연구 및 고급 DNA 분석을 포함한 다학제적 노력을 통해서도 역시 설득력 있는 결론에 도달했다. 프롬보르크 대성당의 성십자가 제단 근처에서 발견된 유해는 코페르니쿠스의 것일 가능성이 확정적이다. 이 기념비적인 발견은 과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의 마지막 안식처를 밝혀낸 것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현대 법의학의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는 아무 묘비도 없이 무명으로 묻혔다가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 치러진 장례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넣어 500년 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살아 생전에는 자기 학설도 발표하지 못했던 조심스러운 영웅의 부활답다고나 할까.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란, 이라크에 미사일 쏴 “모사드 시설 파괴”…쿠르드 억만장자 숨져 [핫이슈]

    이란, 이라크에 미사일 쏴 “모사드 시설 파괴”…쿠르드 억만장자 숨져 [핫이슈]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가 15일(현지시간) 자정 직전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 기반시설 등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1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해당 지역의 첩보센터들과 테러단체들의 모임들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들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추가 성명을 내고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S를 비롯해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에 대해서도 다수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반군 후티 폭격에 대한 항의로 관측된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한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의 예멘 내 근거지를 최근 폭격했다.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은 이 같은 행위를 예멘에 대한 주권침해이자 반인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미국에 암살된 국민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이 터져 100명 가까이 숨지기도 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적대시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가 나중에 이 같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으나, 이란은 짐짓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보복을 다짐해왔다. 쿠르드족 억만장자 사망하기도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반자치 지역인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유력인사를 비롯한 다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르빌 동북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쿠르드족 고위 안보관리의 자택과 쿠르드족 첩보센터에 로켓이 한발씩 떨어졌다고 전했다. 쿠르드족 억만장자 사업가 자택도 세 발을 맞고 파괴돼 해당 사업가가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쿠르드계 매체 루도우도 아르빌 일대에 최소 5발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며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숨진 사업가는 23억 달러(약 3조 564억원) 규모의 에르빌의 중심 업무지구인 ‘엠파이어 월드’의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팔콘 그룹의 소유주 페슈라우 마지드 아가 디자이로 확인됐다. 그는 4명의 가족과 부상당한 뒤 숨졌다고 헤민 하우라미 쿠르디스탄 의회 부의장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디자이는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마수드 바르자니 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아르빌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 민간인 거주지, 아르빌 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으로 주목된다.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 시설에 피해는 없고 미국인 사상자도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날 이란이 폭격한 쿠르디스탄은 이라크,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서 미군의 동맹 역할을 해온 쿠르드족의 근거지다. 이란은 이번 공습에 사거리 300㎞의 파테-110 지대지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징 담벼락에… 이육사 선생 ‘작은 제사상’

    베이징 담벼락에… 이육사 선생 ‘작은 제사상’

    ‘베이징의 명동’이라 불리는 왕푸징(王府井)에서 1.5㎞가량 떨어진 둥창후퉁(東廠胡同) 28호에 지난 13일 교민 10여명이 모였다. 일제강점기 대표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1904~1944) 순국 80주기를 앞두고 베이징 교민들이 골목 담벼락 아래에서 작은 추모 행사(사진)를 연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북어포와 과일 몇 개, 소주 한 병을 상에 올리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숙연한 표정으로 술잔을 올리며 절을 했다. 이육사는 국내 무기 반입 등을 이유로 1943년 가을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체포된 뒤 베이징으로 압송돼 고문받던 끝에 이듬해 1월 16일 새벽 숨졌다. 추모제가 진행된 둥창후퉁 28호는 일본 헌병대가 지하감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국내 학자들과 이육사 후손들은 일제 헌병들의 시신 인계 장소 등을 고려할 때 이육사가 이곳에서 숨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으로 구성된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매년 이맘때 둥창후퉁 28호를 찾아가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주택 내부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면서 골목 담벼락 아래에 작은 제사상을 마련했다고 한다. 한 교민은 “몇 년 전만 해도 감옥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공간과 오래된 쇠창살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리모델링을 하며 모두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추모 행사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5년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가입했다. 본명은 ‘원록’이다. 1927년 독립운동가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당시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 “내 사랑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유명 배우 사망 소식

    “내 사랑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유명 배우 사망 소식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에 출연한 미국 모델 겸 배우 알렉 무서(50)가 사망했다. . 13일(현지시간) 외신 ‘데일리메일’은 무서의 약혼자 말을 빌려 알렉 무서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알렉 무서 삼촌도 현지 매체에 사망 소식을 전했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망 전인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알렉 무서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서핑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기에 많은 이들이 고인의 사망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게시물에서 고인의 추억을 기억하며 애도의 마음을 담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알렉 무서는 지난해 6년간 교제한 여자 친구와 약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혼자는 14일 알렉 무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 인생의 사랑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라며 “나는 결코 반지를 벗지 않을 것이다. (알렉 무서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라고 적었다. 알렉 무서는 미국 ABC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영화 ‘그로운 업스’ 등에 출연했다. 그는 ‘멘즈헬스’ 등 남성 잡지에서도 피트니스 모델로 활약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父 사업 부도’ 고백했던 장우혁…부친상에 형들과 빈소 지켜

    ‘父 사업 부도’ 고백했던 장우혁…부친상에 형들과 빈소 지켜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부친상을 당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장우혁의 부친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장우혁은 그간 방송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다사다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에서 H.O.T.로 활동하면서도 10년 넘게 국산 차를 타는 등 남다른 경제관념을 갖게 한 것도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북 구미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우혁은 두 형과 함께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구미시추모공원이다.
  • 피닉스시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하자” 제안

    피닉스시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하자” 제안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피닉스시를 방문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피닉스시장에게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대표단과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은 피닉스시 초청으로 11~13일(현지 시각) 피닉스시를 방문했다. 이재준 시장은 11일 피닉스시청에서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시장과 면담을 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 ▲민간인 국제교류 참여 활성화 ▲참전용사 예우 공조 ▲공무원 교류 등을 제안했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이재준 시장님의 네 가지 제안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피닉스시도 글로벌 첨단도시인 수원시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재준 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피닉스시의 생명과학·의학 산업 육성 사례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원시와 피닉스시의 민간인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길 바란다”며 “또 피닉스시에서 참전용사 행사를 할 때 수원시가 축하영상,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국제자매도시와 시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아사히카와(일본)·지난(중국)·프라이부르크(독일)·피닉스(미국)·뚜르(프랑스) 시민교류위원회 등 5개 분과로 이뤄진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시민교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방문에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이 동행했다. 이재준 시장은 두 도시의 공무원 교류를 제안하며 “피닉스시 선진 분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 1회 1주일 동안 공무원 5명을 파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웨스트볼린 추모광장에 있는 ‘애리조나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하고,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시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12일에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본사를 시작으로 피닉스 사막식물원,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1968년 설립된 앰코 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이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 20개 생산기지가 있고, 직원은 3만 명에 이른다. 앰코 테크놀로지 본사 진관영 부사장이 ‘피닉스시 수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마크 로저스(Mark Rogers) 수석 부사장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역사·문화와 첨단이 어우러진 도시”라며 “수원시와 앰코 테크놀로지가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에 앰코 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을 초청했다. 12일 오후에는 크리스틴 맥케이(Christine Mackay) 피닉스 지역사회·경제개발국장과 함께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Phoenix Biomedical Campus)를 시찰했다. 2004년 설립된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12만㎡ 규모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생명 과학, 의학 교육·연구 단지)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9000여개를 창출했고, 연간 경제효과는 15억 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 이재준 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수원시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과학특화단지인 ‘수원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 밸리’의 좋은 모델”이라며 “피닉스시와 수원시가 협업하며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13일 애리조나 한인회 오찬간담회, 피닉스미술관 시찰 등으로 피닉스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2021년 10월 피닉스시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됐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자매결연 후 피닉스대표단이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에 방문하고(2022년),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를 초청방문(2023년 3월)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케이트 가에고 시장, 야싸민 안사리(Yassamin Ansari) 부시장을 비롯한 피닉스시 대표단은 자매결연 후 처음으로 수원시를 방문해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 수원박물관, 수원수목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팔달문 전통시장 등을 시찰했다.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 애리조나주립대-아주대 로스쿨 교류, 시민 간 화상언어 교류, ‘수원-피닉스 교류협회’ 등 민간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 이재명 “퇴행의 시대…문익환 용기에서 답 찾겠다” SNS 메시지

    이재명 “퇴행의 시대…문익환 용기에서 답 찾겠다” SNS 메시지

    흉기 피습 여파로 자택에서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화·통일 운동에 앞장선 문익환 목사 30주기를 맞아 “문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마저 넘어섰던 문익환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시대의 어른 ‘늦봄’ 문익환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0년”이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흔들리는 퇴행의 시대, 목사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더욱 명료히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철책도 서슬 퍼런 독재의 탄압도 막을 수 없었던 문익환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에서 답을 찾겠다”며 “목사님께서 세워주신 이정표를 따라 민주주의,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학자이자 시인,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했던 문 목사는 지난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을 공동으로 작성한 대가로 옥고를 치른 이후에도 평화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
  • [부고] 홍용표(전 통일부 장관)씨 부친상

    홍순일씨 별세, 홍용표(전 통일부 장관)씨 부친상. 연세대학교 병원 신촌 장례식장 특1호(1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장지 광릉추모공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10) 8750-8788
  • 경남 원폭 피해자 1세대 553명, 올해부터 생활보조수당 받는다

    경남 원폭 피해자 1세대 553명, 올해부터 생활보조수당 받는다

    경남에 사는 원자폭탄 피해자 1세대는 올해부터 매월 생활보조수당 5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남도는 올해 사업비 3억 3200만원을 확보하고 수당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 지급은 지난해 1월 도지사 시·군 순방 때 건의사항으로 나왔다. 수령 대상은 경남에 주민등록주소지 또는 실 거주지를 둔 원폭 피해자 1세대다. 1세대 피해자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돼 피해를 입은 이들을 말한다. 경남에는 1세대 피해자 553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당 신청은 본인 또는 대리인(배우자·직계존비손)이 관할 시·군(읍·면·동 주민센터)에 하면된다.제출 서류는 원폭피해자 자격 증빙자료, 수당지급 신청서,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신분증, 본인명의 통장사본이다. 대리인 신청 때에는 대리인 신분증과 본인명의 통장사본이 필요하다. 각 시·군은 대상자를 확인하고 나서 매월 20일 정기적으로 지급한다. 원폭피해자협회 경남지부에서는 생활보조수당 지원이 원폭 피해 아픔을 나누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반영됐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생활보조수당 지원이 도내 원폭피해자 생활안정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등 다른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기정 시장 “재발방지…안전도시 구축” 다짐

    강기정 시장 “재발방지…안전도시 구축” 다짐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2주기를 맞아 “다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는 시민들이 살아남은 이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열린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건물이 무너진 후 무려 29일 동안 죽음에 갇힌 이웃을 바라봤고 희미한 희망이 확실한 절망으로 바뀌는 아픔을 경험했다”며 “사고 이후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무너져 내린 건물 앞에서 여섯 분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들을 추모했다. 강 시장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아들과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의 일상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겨울 한복판에 서있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고 여러분이 하루 빨리 봄을 만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계기로 지난 2022년 5월 부실공사 척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건설공사 긴급현장조사단을 가동해 광주지역 202개소 현장에 대해 안전·품질·감리 등 현장 관리실태 전반을 긴급점검했다. 또 부실공사 척결을 위해 15개 과제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건설공사장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인력을 보강하고 안전점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해빙기·우기 등 계절적 취약요인에 따라 정기점검뿐만 아니라 건설공사장 위험요소가 발견될 때마다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화정아이파크 희생자 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2주기 추모식’에는 안정호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강 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송갑석·조오섭·이형석·민형배·강은미 국회의원, 심철의·이귀순 광주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 김희철 서부소방서장과 소방관,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고 이선균 기자회견…‘천만 배우’ ‘유명 작가 남편’ 나선다

    고 이선균 기자회견…‘천만 배우’ ‘유명 작가 남편’ 나선다

    고(故) 이선균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 배우 김의성, 영화감독 장항준이 합류한다. 11일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 이하 문화예술인연대)는 배우 김의성, 영화감독 장항준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인연대는 오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고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자리다. 사회자는 배우 최덕문이다. 영화감독 봉준호, 이원태, 가수 윤종신이 일찌감치 참석의사를 밝혔다. 김의성은 이선균이 떠난 후 SNS에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고 장항준은 이선균과 여러 예능, 유튜브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문화예술인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성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차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정조(正祖, 1752~1800) 사망 이후 19세기의 조선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일부 세력이 권력을 독점한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해 백성들은 도탄 속에 살아야만 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만주(중국)로, 연해주(러시아)로 목숨을 건 이동을 시작했다. 1890년 연해주 조선인의 수는 연해주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독립운동가와 상인까지 넘어오면서 극동지역 조선인 수는 한때 러시아인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한국의’, ‘한국적인’ 뜻을 담아 ‘카레이스키’(корéйский)라고 불렀다.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조선인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은 극동지역 조선인에게 ‘일본의 첩자’라는 누명을 씌운 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 당시 소련은 일본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한 조선인을 추방하는 것이었다. 두 나라의 싸움에 애꿎은 조선인이 피해를 본 것이었다. 소련의 강제이주 과정은 학살에 가까웠다. 스탈린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선인 지도자들을 가두고 숙청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무렵 약 18만명의 강제이주가 시작되었다. 소련은 목적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어두운 열차 화물칸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 열차가 잠시 멈출 때마다 시신은 어디인지도 모르는 땅에 묻혔고 곡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 마침내 중앙아시아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추위와 바람 그리고 황무지 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인의 후예 빅토르 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을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조선 출신 소련인’이지만 한민족이라는 후예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는 ‘한국’과 ‘조선’(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려’(高麗)를 선택했다. 다시 19세기 조선으로 돌아가보자. 함경북도에 살고 있던 최승준은 부모님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들 역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인해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최승준은 4남 1녀를 두었는데 둘째 아들 로베르또가 러시아 여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바로 ‘빅토르 최’(Victor Choi, 1962~1990)다. 어린 시절 빅토르 최는 과묵했고, 예술적 재능을 보이지도 않았던 평범한 아이였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빅토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그의 독서습관은 훗날 시적인 가사를 쓸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빅토르는 미술학교 친구 ‘막심 빠쉬코프’를 통해 록음악과 기타를 접했다. 당시 소련에서 록음악은 환영받지 못했다. 록음악은 서방문화를 추종하는 행위이자,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록음악가들은 당국의 감시와 제지를 받고 있었다. 연주에 필요한 일렉트릭 기타와 같은 전자악기 구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주도 공연장이 아닌 개인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만 가능했다. 1982년 빅토르는 록밴드 ‘키노’(KINO)를 결성하고 첫 앨범 ‘45’를 발표했다. 45는 녹음된 시간이 45분인 것을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舊 레닌그라드)에서 러시아 최초로 록 페스트벌이 열렸다. 빅토르가 이끈 키노는 1984년 두 번째 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소련 문화계의 변화를 상징한 인물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가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후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개혁)와 글라스노스트(Glasnost,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서구와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록음악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제재가 줄어들었다. ‘고르바초프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주도하는 상징적 인물이었다면, 소련 문화계에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빅토르였다. 사실 빅토르는 한 번도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한 시대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었다. 빅토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련 국민들은 그의 노래에서 자유와 변화를 읽어 나갔다. 소련 국민들, 특히 출구를 찾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빅토르의 노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대우 작가의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2012년) 인용) 1988년 다섯 번째 공식앨범 ‘혈액형’(Blood Type)이 공개되었다. 수록곡 모두 큰 사랑을 받았고 빅토르와 키노의 위상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전쟁터에서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은 한 병사의 목소리를 담은 타이틀 곡 ‘혈액형’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빅토르는 미국, 프랑스, 덴마크와 같은 서방국가를 방문하여 공연을 했다. 1990년에는 일본 연예 기획사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했다. 이미 빅토르와 키노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1990년 모스크바 단독 콘서트를 마친 빅토르는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로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빅토르는 혼자 밤 낚시를 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버스와 충돌하여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남은 키노의 멤버들은 빅토르의 사고차량에서 발견한 녹음 테이프로 유작 ‘검은 앨범’을 발표했다. 빅토르 최를 기억하는 사람들 빅토르 최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2020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 거리에서 빅토르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불렀다. ‘우리의 심장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두 눈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웃음에서, 우리의 눈물에서, 우리의 맥박에서, 변화를! 우리는 변화를 기다려!! ’(‘변화’ 가사 중에서)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독재자의 부정투표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를 일으켰다. 그들은 사람들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부르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에게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내용으로 축전을 보냈다. 1999년 윤도현 밴드(YB)가 ‘한국록 다시 부르기’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들국화, 송창식, 강산에 등 대한민국 록음악가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빅토르 최의 대표곡 ‘혈액형’ 번안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노래는 러시아 본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며 윤도현 밴드는 러시아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이 노래를 원곡 가사로 불러 빅토르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빅토르 사망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는 러시아인들의 영웅이자 전세계 록음악가들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빅토르 최 벽’에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2012년 이대우 작가가 쓴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이대우, 뿌쉬낀하우스)를 참고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헌법정신 뭉갠 日 장성…육참차장급, 관용차로 동료들과 신사 참배 논란

    헌법정신 뭉갠 日 장성…육참차장급, 관용차로 동료들과 신사 참배 논란

    일본 육상자위대 서열 2위인 최고위 간부가 관용차를 타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고바야시 히로키(55) 자위대 육상막료부장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방위성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를 타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 복수의 육상자위대 간부들과 합류해 참배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 다음으로 높은 육참차장급 직위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다시 관용차를 이용해 방위성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자위대 측은 “시간 단위로 휴가를 내고 참배한 만큼 사적인 행위이고 관용차는 노토반도 강진 업무 때문에 신속하게 직무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그러나 휴가와 공무를 연결한 게 억지 논리로 보인다. 이를 두고 마에다 데쓰오(86) 군사 평론가는 “공무가 아니었다는 주장은 도저히 통하지 않는다. 공무의 연장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관용차 사용으로) 공식 참배로 받아들여질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데쓰오 평론가는 “정교분리라는 측면에서 봐도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여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일본 공산당 계열 일간지 ‘적기’(赤旗)는 “자위대 장성들이 조직적으로 신사 참배를 기획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 “고바야시 부장은 인터뷰에서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전 전사자 등 국가를 위해 순직한 영령을 모신다며 국민을 전쟁에 동원하더니 전후에는 신사 내 유슈칸 등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선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육상자위대 간부의 참배는 헌법에 규정한 정교분리 원칙에 반하여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관을 긍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끝을 맺었다. 이날 ‘적기’ 홈페이지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고바야시 부장의 사진이 함께 실렸는데 그는 어두운 군청색 신사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지시해 가며 영화를 찍는다.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기 여성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한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이 남녀를 찍은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 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 준다. “두려움을 심어 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 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겨누는 방향은 강압적인 이란 정권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오는 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 난민들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이주한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 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자고 토미에게 제안한다.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외쳤던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 간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내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치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 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어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지휘관 또 제거…이번엔 드론부대 책임자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지휘관 또 제거…이번엔 드론부대 책임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부대 책임자를 제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폭사한 사건에도 이스라엘 측이 연루돼 있어 양국 국경의 긴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공군부대 지휘관인 알리 후세인 부르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부르지는 (이날) 아침까지도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 시에 있는 북부사령부 지휘 본부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앞서 사페드 기지에 대한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사상자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부르지의 사망을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부르지의 드론 공격 개입 및 역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페드에 대한 드론 공격은 전날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급 지휘관인 위삼 알타월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방송 채널 14와의 인터뷰에서 알타윌의 사망이 이스라엘군의 작전 성과임을 내비쳤다. 그는 라드완 부대에 대한 공격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것은 전쟁의 일부다”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시인했다.알타윌의 장례식은 이날 오후 치러졌는데, 그가 사망한 레바논 남부 마을 키르베트 셀름에서는 대규모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레바논 보안 당국자는 장례식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격이 부르지를 숨지게 한 공습인지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YT는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공습 영상에 포착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키르베르 셀름의 장례식 현장 주변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즈볼라는 또 이날 말키아, 이프타 등 이스라엘 북부 몇몇 지역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드론 발사 지점과 관련 부대를 표적으로 삼아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간두리예에서 헤즈볼라 군용 차량을 공격해 대원 3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안 당국자는 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살레흐 알아루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하마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헤즈볼라와의 분쟁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하나는 헤즈볼라 라드완 부대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더 먼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이고 나머지는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공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10일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이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여론에 대해 그는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한편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출국금지·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면서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직 부장검사 등의 총선 출마 사례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선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이성윤 검사장”이라며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그것 자체는 본인 권리”라고 말했다. 이성윤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거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하에서 서울고검 검사장에 임명됐다. 검찰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던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판례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현직 경찰 신분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원직을 유지한 것을 말한다. 한 위원장은 다만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박은식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해 비판받는 것과 관련, “그 표현에 대해선 저도 공감 못 한다”며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선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와 관련해 ‘여성 혐오’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만약 그것이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면 같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당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경남 당원들에게 “과거 3·15 의거 등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해결책을 늘 제시해온 곳”이라며 “그런 경남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곳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충무공의 23전 전승 신화 중에 20승이 바로 경남 바다에서 해낸 것”이라며 “충무공의 위대한 애국심과 인품을 흠모하고 억지로라도 흉내 내며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좋은 정치 하겠다”고 적었다.
  •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며 인터넷으로 지시하며 영화를 찍는다. 가짜 여권을 구해야 하는데, 남편의 여권을 구하지 못해 부부는 갈등을 빚는다. 파나히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성이 태어날 때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파나히 감독이 마을 여기저기를 사진 촬영했는데,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준다. “두려움을 심어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 등을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향하는 끝은 역시나 강압적인 이란 정권에 대한 비판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이주한다. 쇠락하는 마을에서 그나마 살고 있던 원주민은 난민들 이주가 탐탁지 않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을 친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에 버려둔 공간을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앞서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간다. 사회파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치 감독은 이번에도 묵직한 주제를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억지 감정을 자아내지 않고 모두의 사정을 살피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 특히 토미가 편 가르기에 가담한 오랜 친구를 찾아가 “삶이 힘들더라도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지적은 우리 모두를 향한 감독의 일갈이기도 하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은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 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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