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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기시다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日기시다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 확 달라진 보성다향대축제, 보성군 9개 축제와 함께 ‘팡파르’

    확 달라진 보성다향대축제, 보성군 9개 축제와 함께 ‘팡파르’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가 ‘천년 차(茶)의 유혹 보성의 프러포즈’라는 주제로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성군은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보성의 대표 축제 9개를 엮은 통합축제형 행사로 준비했다. ‘축제도 이제 융복합 시대’라는 새로운 기틀을 열겠다는 각오로 마련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고려시대 차를 만들어 국가에 공납했던 ‘다소’를 비롯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성 차의 역사와 한반도 차(茶) 역사를 조명한다. △ 보성에서 만나는 천년 차(茶) 개막식은 제47회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보성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지난 1월 자매도시를 맺은 하동군과 ‘다원결의(茶園結義)’ 설정극(퍼포먼스)을 진행한다. 눈여겨 볼 핵심 콘텐츠는 △애프터눈 티(Tea) 파티 △보성애(愛) 물들다(茶) △보성티마스터컵 △서울 속의 보성다향대축제 주간 △보성 속의 서울 차(茶) 체험 △보성차 만들기 △찻잎따기 등이다. 총 8개 분야 72종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와 차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차 문화와 산업의 현주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보성군과 하동군, 중국·일본 등의 차 문화관을 운영한다. 전통 다례시연, 말차 격불 체험, 차 로스팅 체험, 차 음식 시식회와 대한황실가(家) 다구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구입한 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다구를 빌려 보성의 넓은 자연에서 차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그늘막(아트쉐이드), 쿠션 소파(빈백) 등을 행사장에 설치해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 보성에서 만나는 소리와 빛의 향연 5월 4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 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 성지에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가 준비됐다.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을 통해 예향의 고장 보성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같은 기간 보성역 일원에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되는 ‘데일리 콘서트’도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해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5월 4일 데일리 콘서트 이후에 500대 이상의 드론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으로 나아갈 기틀을 만든 보성군 열선루와 천년의 보성 차(茶)를 보여주는 ‘보성 드론라이트쇼’도 진행된다. △ 활기찬 군민 어울림 한마당 5월 3일 보성공설운동장에는 군민들의 화합의 장이 될 ‘제47회 군민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보성군민의 상 수여, 청년 도약 보성 기념행사, 군민 체육대회, 복면가왕(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5일 어린이날에는 한국차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아이와 함께 보성을 찾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가족사진 만들기, 풍선아트, 도전골든벨,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 천혜의 자연환경, 보성에서 특별한 경험 보성은 드넓은 계단식 차밭, 가슴 시원한 평지형 차밭, 그리고 아름다운 율포솔밭해변 등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보성다향대축제 기간 동안 보성의 청정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제20회 일림산철쭉문화행사’,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가 개막한다. ‘제20회 일림산철쭉문화행사’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웅치면 일림산에서 개막한다. 150㏊의 연분홍빛 철쭉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일림산 정상에서 산신제례를 시작으로 숲속 음악회·산림문화 사진 전시회, 편백나무 잘라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맨 다 모여라 전국 단위 체육행사도 준비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달리는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월 4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보성율포솔밭해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보성군 벌교스포츠센터에서는 ‘제2회 전국장사씨름대회’가 4월 19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 김동연,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

    김동연,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19 혁명 64주년을 맞아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모교인 덕수상고에는 특별한 위령탑이 하나 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두 분(최정수, 김재준)은 64년 전 오늘 독재에 항거하며 거리에 나섰다 산화하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지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바로 이처럼 평범한 학생과 시민들이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 평범하지만 위대한 4월의 영령들을 기린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덕수상업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김재준 열사는 그날 종로4가에서 총격으로 발을 다친 상태에서도 시위를 하다가 서울시청 앞에서 다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덕수상고 2학년이었던 최정수 열사도 그날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시위하다가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 지사가 올린 사진에는 ‘최정수’, ‘김재준’이라고 새겨진 위령탑 앞에 추모 국화가 놓여 있다.
  • 尹, 4·19혁명 기념 조조 참배… 총선 후 첫 외부일정

    尹, 4·19혁명 기념 조조 참배… 총선 후 첫 외부일정

    4·19혁명 제64주년, 민주 영령 추모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제64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번 참배는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과 4·19혁명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4·19기념탑으로 이동했다. 기념탑에서 윤 대통령은 윤우용 국립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3번 분향했다. 윤 대통령과 일동은 희생 영령에 묵념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참배 이후 차량에 탑승하기 전 4·19 혁명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설명 자료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관례를 깨고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참배에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이 자리했다.
  • 尹대통령, 4·19묘지 참배…총선 후 첫 외부 일정

    尹대통령, 4·19묘지 참배…총선 후 첫 외부 일정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강북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4·10 총선 후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4·19기념탑으로 이동해 윤우용 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와 분향하고 묵념했다. 4·19기념탑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인성환 2차장·왕윤종 3차장 등이 함께 했다. 4·19혁명 단체 측에서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 [마감 후] 공간과 기억

    [마감 후] 공간과 기억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자신의 저서 ‘공간의 시학’에서 “기억을 생생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라고 말했다. 공간은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세월호 참사 발생 3개월 뒤인 2014년 7월 광화문광장에는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중심으로 천막이 설치됐다. 2019년 3월까지 천막 형태를 유지한 이곳은 유족과 일부 시민들의 단식 농성 장소였고, 세월호의 참사와 아픔을 나눴던 시민들의 공간이었다. 이른바 ‘폭식투쟁’이라는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의 모욕적인 행위가 벌어진 곳이기도 했다. 그러다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추진하던 서울시가 유족들과 합의하면서 2019년 3월 18일 천막은 철거됐다. 같은 해 4월 12일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광화문광장의 한편에 ‘세월호 기억·안전전시공간’(기억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실과 시민참여 공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천막에서 나무 오두막 형태의 건물로 새롭게 만들어진 전시관은 참사의 기억과 함께 일반 시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기능으로 확장됐다.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억공간은 2021년 7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지금의 자리인 서울시의회 앞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초 이전할 공간을 찾지 못했던 유족들은 광화문광장을 떠나는 데 반대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중재에 나섰고,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이 끝나면 기억공간이 들어갈 곳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조건을 유족 측이 받아들이면서 기억공간은 광화문광장을 떠났다. 참사 이후 7년 만의 이사였다. 제자리를 찾은 정식 이사가 아니라 갈 곳을 찾기 위한 임시 이전이었다. 그사이 서울시장은 오세훈 시장으로 바뀌었고, 민주당이 다수였던 시의회는 국민의힘 과반으로 역전됐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이후 기억공간의 제자리를 찾아 주겠다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2022년 6월 30일 이후 기억공간은 불법 점유물이 됐다. 서울시는 기억공간의 광화문광장 이전을 불허했고, 제대로 된 이전 공간을 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기억공간의 운영 주체인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서울시의회로부터 매달 불법 점유에 따른 약 330만원의 변상금 고지서를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7000만원가량의 변상금이 쌓였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되던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는 하루 동안에만 1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10주기 당일 기억공간 현장 운영을 담당한 416연대 활동가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은 모두 안산시 화랑유원지나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 등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그날 이곳을 찾은 분들은 대부분 일반 시민”이라고 말했다. 공간이 사라지면 기억도 바랜다.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과 슬픔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마주하고 기억해 다시는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제대로 된 공간 없이는 이어지기 어렵다. 기억공간이 갈 곳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박재홍 전국부 기자
  • 경찰청장, 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 조문 “과오 되풀이 않겠다”

    경찰청장, 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 조문 “과오 되풀이 않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날 윤 청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를 놓고 명복을 빈 뒤 고인의 큰 아들이자 박 열사의 형 박종부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윤 청장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 경찰도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하셨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다니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이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는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며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고, 박 열사의 아버지인 고 박정기씨가 아들의 유해를 뿌리며 “종철아! 잘 가그래이… 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는 박 열사를 추모하는 구호가 됐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빈소에 다녀갔다. 그는 방명록에 ‘당신의 아들이 꿈꾸던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자유와 민주가 맘껏 숨쉬는 세상, 거짓과 위선이 설치지 않고 가식이 없는 올바른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정씨는 남편이 2018년 7월 세상을 떠난 후 부산 자택에서 홀로 지내다 건강이 악화해 2019년 이후 서울의 요양병원에 머물렀으며 향년 91세로 17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의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후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연기하다 쓰러진 여배우…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삶 선물

    연기하다 쓰러진 여배우…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삶 선물

    연극 연습 도중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여배우가 장기기증을 통해 2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뇌사 상태였던 연극배우 주선옥이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장, 신장(좌·우)을 2명에게 기증하고 사망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옥 가족들은 평소 베풀기를 좋아하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고 심장과 폐는 장기기증을 기다리던 남자 환자에게, 간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되어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안구 이식 수술도 앞두고 있다. 주씨의 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갑작스럽게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다. 평소 선행을 베풀고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딸의 뜻에 따랐다”라고 말했다. 주씨의 지인들은 그가 마지막까지 실천한 선행을 보며 생전 유쾌하고 베풀기를 좋아했던 성품을 떠올렸다고 한다. 고인은 연극 배우로 외길을 걸어왔다.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영화 촬영을 앞두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주씨의 장례가 치러진 11일은 그녀가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었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에게 애도와 존경을 표하며 극을 올렸다.
  • “철아~ 깨어나라” 외쳤던 어머니, 아들 곁으로

    “철아~ 깨어나라” 외쳤던 어머니, 아들 곁으로

    전두환 정권 당시 경찰의 고문으로 숨져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91)씨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씨는 박 열사를 먼저 떠나보낸 지 37년 만에 아들 곁으로 가게 됐다.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정씨는 남편인 박정기씨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 부산에서 홀로 지내다가 2020년쯤부터 서울의 요양병원에서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죽음 이후 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남편을 옆에서 묵묵히 도우며 정씨도 뜻을 함께했다. 박 열사의 친형 종부(66)씨는 “어머니는 특별한 유언 없이 웃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면서 “아들 옆으로 간다고 생각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31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은 박 열사는 강제 연행된 다음날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는 등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린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가족들과 함께 경찰의 사건 조작에 맞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던 정씨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가려다가 부산역에서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후 정씨가 딸과 함께 부산의 한 사찰에서 “철아, 이 종소리를 듣고 깨어나라”고 외치며 끊임없이 종을 치던 모습은 당시 민주화 항쟁의 힘을 결집하는 요인이 됐다. 아들의 시신을 붙들고 “내 아들이 대체 왜 죽었소? 못돼서 죽었소? 똑똑하면 다 못된 거요?”라고 외친 독백은 아직도 회자된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정 여사는 박 열사가 고문당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염원해 왔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박 열사의 가묘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모란공원이다.
  • 이동경, 울산에 클럽월드컵 국내 첫 출전권 선물

    이동경, 울산에 클럽월드컵 국내 첫 출전권 선물

    군 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소속 팀 울산HD에 우리나라 팀으론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행 티켓을 선물했다. 이동경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9분 주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아 내준 공을 이동경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슈팅 7개로 요코하마의 18개의 크게 밀렸지만, 이 골을 끝까지 지켜 1차전을 승리했다. 울산은 2차전에서도 합계 점수 우위를 지키면 이번 시즌 동아시아 최강 클럽 타이틀을 따낸다.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동경은 오는 29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1 득점 순위 2위(6골), 도움 1위(4개)에다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10개)에서는 선두를 달린다. 이 승리로 울산은 우리나라 팀 최초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처음으로 32팀 체제로 클럽 월드컵을 여는 FIFA는 아시아에 총 네 장의 티켓을 분배했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한 장씩을 가져갔다.울산은 이날 승리를 통해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기는 ‘연맹 랭킹’에서 전북 현대를 추월하면서 아시아 팀 가운데 세 번째로 클럽 월드컵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킥오프 직전에는 특별 제작 영상 등을 통해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2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두 팀은 유 전 감독을 구단 레전드로 공유하는 사이다. 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에서 9시즌, 요코하마에서 4시즌을 뛰었다. 울산에서는 두 번의 K리그 우승과 두 번의 리그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요코하마에서는 두 차례 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10차 당정협의회 및 교육청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10차 당정협의회 및 교육청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은 지난 16일 제10차 서울시 당정협의회와 서울시교육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23회 임시회를 대비해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을 비롯해 허훈 정무부대표, 박상혁 기획부대표, 옥재은·김종길 대변인, 곽향기 법률부대표, 김경훈 대외협력부대표, 김규남 청년부대표가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강철원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경제정책실장, 도시교통실장, 재난안전관리실장, 주택정책실장, 도시공간본부장, 균형발전본부장, 한강사업추진단장 등이 참석해 이번 임시회에 시에서 제출한 의안과 주요사업을 설명했다. 당정협의회의 주요 안건은 ‘야외축제 인파 안전관리’와 ‘기후동행카드의 시민편의 서비스 확대’, ‘리버버스 추진현황’, ‘강북권 활성화’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 ‘철도지하화 계획’, ‘민선8기 후반기 조직개편안’ 등이었다. 당정은 먼저 3월부터 급증하는 야외 봄꽃 축제에 대비한 인파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를 점검했다. 대규모 축제에 대한 사전 점검회의와, 현장 인파관리상황 등을 확인하며 시민 안전이 최우선으로 되는 축제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기후동행카드는 시범사업의 추진실적을 확인했다.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과 대중교통 이용 증가 등 추진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 등 서울시 문화‧공원시설 할인 연계에 필요한 사항을 잘 챙겨 올해 7월 본사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10월부터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와 관련해, 요금 운영계획과 기후동행카드 적용 여부, 수익성 구조 및 선착장 접근성 개선방안까지 검토하며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수단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추진계획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 10종 패키지, ‘지상철도 지하화’ 추진계획 등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 보고에서는, 시민의 주거안정과 도시활력 재창출, 특색 있는 지역개발 등을 고려해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요구했다.서울시교육청은 설세훈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 교육행정국장, 대외협력담당관 등이 참석해 ‘유보통합 추진계획’, ‘늘봄학교 추진현황’, ‘기초학력진단평가 시행 결과’, ‘세월호 10주기 추진계획’, ‘인조잔디 유해성 검사 및 예산편성 현황’을 보고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늘봄학교의 경우, 1학기에 최종 선정된 150개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환경구축, 시설공사, 강사인력풀 확보 등을 통해 2학기 전면시행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210개교 학생 4만 4017명이 참여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에 대해서는 서울 학생의 학력저하 문제를 해소한다는 당초 사업의 취지를 주지해, 일선 학교가 지역별, 학교별 학력 격차의 원인분석 자료를 제공받아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활용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제공과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세월호 10주기 추모주간 보고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보낸 민주주의·인권을 주제로 하는 ‘역지사지 토론 행사’의 예시처럼, 국민안전의식 및 추모와는 거리가 먼 사업안내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정치적 의제와 관련해서는 개별학교가 신중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우려를 전달했다. 학교 인조잔디는, 지난 3년간의 유해성 검사 결과, 대상인 152개소 모두 유해물질 검출이 없었으며, 인조잔디 유해물질의 측정방법에도 이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예산편성된 55개교의 인조잔디 신설·교체는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교육청의 답변을 확인했다. 또한 앞으로 학교 인조잔디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최 대표의원은 “서울시의회도, 집행기관도 곧 임기 2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성과를 낼 시간이라는 얘기”라며 “시와 교육청이 임기 초반 내세운 중점과제와 주요정책이 하나둘씩 시행되고 있는 지금, 당정 및 정책협의회를 통해 사업들을 실증적으로 점검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살펴 서울시정과 교육 발전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전쟁 때 충남서 ‘민간인 등 집단 희생사건’ 피해회복 권고

    한국전쟁 때 충남서 ‘민간인 등 집단 희생사건’ 피해회복 권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충남 서산과 당진·보령·청양에서 각각 경찰과 적대세력에 집단 희생 사건을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희생자·유가족 공식적인 사과와 추모사업 지원 등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76차 위원회에서 ‘서산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과 ‘당진·보령·청양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에 대해 각각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1950년 10월쯤부터 1951년 1·4후퇴 직전까지 서산 운산면·고복면·해미면에 거주하던 민간인 36명이 부역 혐의가 있거나 부역 혐의자 가족이라는 이유 등으로 운산면 무르티고개 등에서 36명이 경찰에 의해 희생됐다. 희생자는 모두 남성이며 주로 20~30대 농어업 종사자라고 진실화해위는 설명했다. 당진·보령·청양 희생 사건은 1950년 7~9월 말까지 인민군 점령기에 지역에서 거주하던 경찰 등 우익인사와 가족 17명이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집단 희생됐다. 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희생자는 모두 남성이며, 주로 30~40대 경찰과 우익인사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 박재정·로이킴·강승윤이 운구…박보람 마지막 길 눈물바다

    박재정·로이킴·강승윤이 운구…박보람 마지막 길 눈물바다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의 발인이 1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가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박재정, 로이킴, 강승윤, 허각 등 생전 고인과 각별했던 동료 가수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지인과 모임을 갖던 중 쓰러져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결과 타살이나 스스로 세상을 떠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10년 아버지와 2017년 어머니를 연이어 지병으로 떠나보낸 박보람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박재정, 강승윤, 로이킴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을 운구했으며 허각, 자이언트핑크, 허영지, 고은아 등이 슬픔 속에 고인과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특히 허각은 고인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가장 먼저 조문했다. 그는 박보람과 ‘슈퍼스타K2’에 함께 출연했고 지난 2월 박보람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1994년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14년 곡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후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했고,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 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 [열린세상] 한 알의 밀알, 선우경식

    [열린세상] 한 알의 밀알, 선우경식

    언젠가는 가 보고 싶었다. 무료병원이라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무료로 병원을 운영한다는 말인가. 무료도 궁금했지만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었다. 봄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 영등포의 골목을 누비며 요셉의원을 찾았다. 교차로 옆 허름한 골목에 나지막한 의원이 보이자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총선 결과에 대한 해석과 전망을 써 놓았지만, 원을 구성하기도 전에 싸움을 위한 준비로 불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바꿨다. 아니, 봄비가 마음을 바꾸게 했는지도 모른다. 산골짜기 넓은 밭에 호밀을 파종해 놓았는데, 봄비에 하나의 낱알도 헛되지 않고 새싹들을 틔우고 있었다. 그 풍경이 눈에 들어왔고, 밀알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계속 맴돌았다. 무료병원이라는 무모한 꿈을 꾼 사람은 선우경식이라는 청년 의사였다. 그는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성모병원에서 수련을 거치며 생각에 빠지곤 했다. 응급환자들이 돈 없으면 치료는커녕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었다. 미국에는 응급환자에 대한 의무치료 제도가 있어 수술비가 없다는 이유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미국으로 갔다. 뉴욕의 킹스브룩병원에서 2년 근무한 그는 대학병원의 부교수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돌아온 서른다섯 살의 잘생긴 아들에게 어머니는 맞선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의사 사모님을 기대하며 나온 여성들은 돈 버는 의사가 되기는 싫다며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하며 느낀 고민을 이야기하는 선우경식과 인연이 되지 못했다. 그 후 그는 평생 미혼으로 살며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가 결심을 굳힌 것은 강원도 정선의 성프란시스코의원으로 자원봉사를 나갔던 때였다. 환자들이 돈 없는 것은 기본이었는데, 수녀와 봉사자들이 해맑은 웃음으로 그들을 떠받치고 있었다. 가난 때문에 죽어 가는 환자들을 위해 살겠노라고 이때 그는 결심했다. “가장 능력 없는 환자가 하느님이 내게 보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으로 그는 변해 가고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병원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석 달 이상 버티기 어려울 거라는 걱정이 다수였지만, 그가 세운 요셉의원은 오늘까지도 건재하다. 작년 말까지 이곳을 찾아 치료받은 환자가 75만명. 하루에 많게는 90명 적게는 6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세상의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모든 진료와 치료를 무료로 해 준다. 그래서 요셉의원은 전국구 의원이다. 노숙인, 행려자, 쪽방촌 사람들이 전국에서 오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제의 길을 걷는 신학교 학생들이 현장실습으로 도우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사무실 안쪽 루이제 수녀에게 안내했다. 무료병원으로 자라난 요셉의원이 이제 봉사자 1200명, 의료진 260명으로 19개의 진료과를 꾸려 환자들을 돌본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루이제 수녀에게 물어보았다. “좋은 일을 하다가도 우리는 지치잖아요. 어떤 때가 제일 힘드신가요?” 수녀는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우리는 기쁨을 얻습니다. 봉사를 나오시는 의사들을 보면 그분들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기뻐하고 칭송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는걸요”라며 웃었다. “그분은 성인이었어요, 예수님과 같이 사셨어요. 이 책은 제 몫으로 받은 건데 선물로 드릴게요.” 수녀가 내민 책은 ‘쪽방촌의 성자, 의사 선우경식’이라는 책이었다. 요셉의원의 초대 원장이었던 선우경식 선생 16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글들을 엮은 것이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21년간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며 ‘무료병원’이라는 씨앗을 심고 가꾸던 선우경식은 16년 전 봄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4월 18일이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싹을 틔우고.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울산이 요코하마와 붙는데, 전북이 더 떤다

    클럽월드컵 진출권까지 달려울산 우승 땐 전북도 가능해 한일 프로축구 최강팀이 몸집을 확 키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울산 HD 성적에 따라 ‘현대가 맞수’ 전북 현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미묘한 상황도 벌어졌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을 갖는다. 상대는 일본 J리그 2022년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다. 1993년 J리그 출범 이후 우승컵 5개를 품에 안은 요코하마는 지난해 리그 2위, 올해 현재 5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득점왕’ 주민규가 요코하마 골문을 노린다. 지난 6일 수원FC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린 주민규는 14일 강원FC전에선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 국가대표 수비진은 강한 압박으로 짧은 패스 중심의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울산이 이번 경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클럽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해까지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대륙별 최상위 6개 팀, 개최국의 프로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으로 제한했다가 내년부터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로 판을 키웠다. AFC 클럽 점수 3위(78점)인 울산이 홈에서 요코하마를 꺾고 3점을 더하면 2위 전북(80점)을 제치고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아시아에서는 4개 팀이 참가하는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각각 2021년, 2022년 ACL 정상에 올라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남은 2자리는 이번 ACL 우승팀과 클럽 점수 최상위 팀에 돌아가는데 1위 알힐랄(115점)이 이미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에 2위로 넘어간다. 울산과 전북이 동시에 웃는 경우의 수도 있다. 울산이나 알힐랄이 우승하면 클럽 점수 1·2위 팀이 모두 진출 자격을 갖춘 상태가 되면서 3위 전북도 티켓을 얻는다. 한편 이날 울산과 요코하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유상철의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 전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유상철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전반 6분에 관중들의 박수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 “세월호 친구들아… 비 와도, 별 많아도, 꽃 펴도 기억할게”

    “세월호 친구들아… 비 와도, 별 많아도, 꽃 펴도 기억할게”

    희생자 304명 호명에 객석 눈물불참한 尹대통령 “심심한 위로”재판 간 이재명 “헛된 희생 안 돼” “너희를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단다….” 304명의 생때같은 목숨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만 10년이 된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 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인 김지애(27)씨는 추모식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 친구들아, 나는 그저 잘 살아 낼 필요 없이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 집에 무사히 돌아오는 게 최선이란 생각으로 살아”라며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참사가 너희를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너희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멋진 청춘이었겠지. 비 올 때 너희를 기억하고, 별이 많은 날 기억하고, 꽃이 피면 너희를 기억하며 살아갈게. 보고싶다 친구들아”라고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이날 기억식은 304명 희생자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사회자가 당시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학생들의 이름과 선생님, 일반인 희생자들의 이름 모두를 호명하는 동안 객석에 앉은 유족과 시민들은 차오르는 눈물을 소리 없이 닦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윤 대통령의 자리는 행사 내내 비어 있었다.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기억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기억식을 찾았다. 이날 오전 열린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대장동 재판’으로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다.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21대 국회 내 처리도 약속했다. 앞서 오전엔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다. 1600t급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해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떠나갔어도 떠나보낸 적이 없다”고 울먹이던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하얀 국화 한송이를 망망대해에 띄웠다. 같은 날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도 지역 예술인들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또 오후 4시 16분에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기억식’이 진행됐다. 기억공간에는 시민 1000여명의 추모 행렬이 종일 이어졌다.
  • [부고]이진구(서울시 교통정책과장)씨 모친상

    ●조향자씨 별세, 이광규씨 부인상, 이진구(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이지원·이지영씨 모친상, 김소연씨 시모상, 루벤로메로씨 장모상=16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 18일 오후 2시 2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262-4800
  • 김동연 “세월호 교훈, 끝까지 기억하겠다”

    김동연 “세월호 교훈, 끝까지 기억하겠다”

    “생명과 인권, 안전의 가치가 최우선 되는 ‘안전 사회’ 만들 것”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현실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10년 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했던 금요일은 어느덧 520번이나 지나갔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본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 반복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에 관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권고한 12가지 주요 권고 중 중앙정부는 현재까지 단 1가지만 이행했다”며 “책임 인정,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모두 하지 않았다. 세월호 추모사업, 의료비 지원 등의 정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고 4.16 생명안전공원도 비용·편익 논리에 밀려 늦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우리 사회에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 이번 정부에서 하지 않는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하면서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 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걸었다. 세월호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색 바탕에 검은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또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탠드형 배너를 각 청사 출입구와 로비 등에 설치하고 광교 청사 지하 1층 입구와 광교중앙역 4번 출구에도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다.
  • 판 키운 클럽월드컵, 울산에 달린 ‘라이벌’ 전북 운명?…한일 최강팀 ACL 4강 격돌

    판 키운 클럽월드컵, 울산에 달린 ‘라이벌’ 전북 운명?…한일 최강팀 ACL 4강 격돌

    한일 프로축구 최강팀이 몸집을 확 키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울산 HD 성적에 따라 ‘현대가 맞수’ 전북 현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미묘한 상황도 벌어졌다. 울산은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23~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을 갖는다. 상대는 일본 J리그 2022년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다. 1993년 J리그 출범 이후 우승컵 5개를 품에 안은 요코하마는 지난해 2위, 올해 현재 5위에 올라 있는 전통의 강호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남태희도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챔피언 울산과 맞붙는다.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주민규가 요코하마 골문을 노린다. K리그1 4라운드까지 침묵했던 주민규는 6일 수원FC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다음 14일 강원FC전에서 멀티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주의할 인물은 J리그 득점왕 안데르송 로페즈다.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 조현우 등 국가대표 수비진이 로페즈를 견제하면서 강한 압박을 통해 짧은 패스로 공격하는 요코하마의 조직력을 무너트려야 한다.울산이 이번 경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클럽월드컵 티켓이 걸렸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해까지 대륙별 최상위 6개 팀, 개최국의 프로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던 클럽월드컵을 내년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로 판을 키웠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점수 3위(78점)인 울산이 홈에서 요코하마를 꺾고 3점을 더하면 2위 전북(80점)을 제치고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아시아에서는 4개 팀이 참가하는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각각 2021년, 2022년 ACL 정상에 올라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남은 2자리는 이번 ACL 우승팀과 클럽 점수 최상위 팀에 돌아간다. 원래 내년 우승팀도 클럽월드컵에 참가해야 하지만 ACL 종료와 클럽월드컵 개최 시점이 2025년 5월로 같아 규정이 변경됐다. 클럽 점수 선두 알 힐랄(115점)이 이미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에 2위에 자격이 넘어간다. 울산과 전북이 동시에 웃는 경우의 수도 있다. 울산이나 알 힐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클럽 점수 1·2위 팀이 모두 진출 자격을 갖춘 상태가 되면서 3위 전북도 티켓을 얻는다. 한편 이날 울산과 요코하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고(故) 유상철의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 전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유상철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전반 6분에 관중들의 박수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 정순택 대주교 “안전 사회 가꾸자”…천주교 세월호 10주기 추모미사 봉헌

    정순택 대주교 “안전 사회 가꾸자”…천주교 세월호 10주기 추모미사 봉헌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에서 “희생자들이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하면서, 우리 사회에 다시 이런 비극이 없도록 안전 사회를 가꿔 나갈 것을 다짐하자”고 강론했다. 정 대주교는 “슬픔은 잊혀질 것이 아니라 극복되어야 한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넘어 이제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으로 죽음을 극복해 나가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희망의 문화를 건설하는 사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앞서 전날 오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목포 광주대교구 산정동 성당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 미사를 공동집전하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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