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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반면 야 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상승세는 꺾였다. 민주당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친노’ 바람을 일으켰던 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수도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시민 변수’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가 서울과 인천의 선거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문수 북부·유시민 남부서 다소 우세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44.0%로 유시민 후보(29.3%)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다.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는 1.9%에 머물렀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이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우기 전인 지난 8일 1차조사에서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 포인트 차이였다. 단일화 직후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8.3% 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단일화 전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단일화 효과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노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반면 천안함 이슈가 더욱 거세진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 후보가 49.0%, 유 후보가 27.5%로 21.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번 조사에는 적극 투표 참여층에서 17.7%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김 후보는 상승한 반면 유 후보는 하락했다. 선호도가 뚜렷한 유 후보가 비판적인 유권자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폭넓게 아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85.6%가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0%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층별로는 지지 후보가 엇갈렸다. 20대에서는 유 후보가 40.0%, 김 후보가 22.7%였고 30대에서는 유 후보가 47.1%, 김 후보가 27.8%였다. 반면 40대에서는 김 후보가 44.9%, 유 후보가 29.4%였고 5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7.9%로 유 후보(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김 후보가 자영업, 농림축산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에서 우세했고 유 후보는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표심도 약간 달랐다. 김 후보는 농촌 지역이 많은 경기 북부에서 45.7%의 지지를 받았고, 경기 남부에서는 43.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유 후보는 북부(28.4%)보다 남부(29.6%)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5.9%였고, 유 후보는 20.3%에 머물렀다. 지지 견고성도 김 후보가 강했다. 김 후보 지지자 중 81.3%는 계속해서 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지지자 중 60.0%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당선가능성 35.6%P 높아 변수별 후보 지지도도 차이가 났다. 경기도민들은 천안함 침몰사고(32.1%), 4대강 사업(18.6%), 무상급식(10.8%),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5.5%), 세종시 문제(4.1%) 순으로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의 순위를 매겼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49.2%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22.5%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 응답자 중 71.4%가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54.7%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 45.0%가 유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 지지는 26.8%였다. 천안함 조사 불신층의 51.8%가 유 후보를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와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이들의 지지는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은 인물, 공약·정책, 정당 순이었다. 3개 고려 요인에서 모두 김 후보가 우세했다. 정당, 인물 고려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9% 포인트, 11.9% 포인트 높았고, 공약·정책 고려층에서는 격차가 8.9%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대전 - 전직 염홍철 35.7% 현직 박성효 24.8% 지지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대전 - 전직 염홍철 35.7% 현직 박성효 24.8% 지지

    대전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전직과 현직 간의 ‘리턴 매치’이다. 4년 전 3%p 차로 패배, 시장 직을 내줬던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지지율에서 현 시장인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10.9%p 앞서고 있다. 염 후보는 35.7%, 박 후보는 24.8%였다. 뒤이어 민주당 김원웅 후보 13.5%,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 1.0% 등 순이었다.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유권자층에서는 박 후보가 29.0%의 지지로 33.3%인 염 후보와의 격차를 4.3%p까지 줄였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서는 다시 편차가 커진다. 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5.2%로 실제 지지도보다 9.5%p 높았고,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1.1%로 지지도보다 3.7%p 낮았다. 지지 정당에 대한 결집력은 자유선진당 지지층이 가장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73.4%가 박 후보를 지지하고 민주당 지지층의 55.7%가 김원웅 후보를 지지한 반면,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87.1%가 염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염 후보(32.3%)가 박 후보(16.3%)와 김원웅 후보(8.7%)를 압도했다. 대전지역에서는 응답자가 30.8%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제1변수로 세종시 문제를 꼽은 가운데 이 이슈로는 염 후보가 유리했다. 응답자의 39.7%는 염 후보를 지지했고 박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15.8%였다. 제1변수로 천안함 사건을 꼽은 응답자는 19.6%였고, 4대강 사업은 14.8%였다. 무상급식은 6.9%,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는 3%였다. 대전지역 응답자의 43.4%는 지지후보를 선택할 때 인물을 본다고 답했다. 공약·정책은 32.1%, 정당은 20.6%였다. 인물 요인을 꼽은 응답자의 40.9%는 염 후보를 지지했다. 박 후보 지지율은 23.5%였다. 공약·정책 요인을 꼽은 사람의 32.8%는 염 후보를, 24.1%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정당 요인 고려층에서 염 후보(32.8%)와 박 후보(31.2%)의 지지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염 후보가 박 후보를 20대에선 16.4%p, 30대에선 20.5%p 앞서고 있다. 40대에서도 11.1%p 앞섰다. 그러나 5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염 후보(34.8%)와 박 후보(34.3%)가 비슷했다. 직업별로는 염 후보가 화이트칼라·블루칼라·자영업·학생층 등에서, 박 후보는 전업주부 및 기타·무직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한반도정세 중대 전환점” 유화정책 탈피 천명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대(對) 국민담화를 통해 천안함 침몰 이전과 이후의 남북관계는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 북한이 자행했던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직설적으로 거론하면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참아왔지만 이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간 실익도 없이 지속된 대북 유화(宥和) 정책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담화문에 넣은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표현에서도 이 같은 강경기류가 읽혀진다. ●남북 정상회담 파트너 고려 중대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향후 바뀔 것이라는 점도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른바 ‘적극적 억제 원칙’이다. 북한의 추가도발 및 대남 위협행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안보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북한의 무력침범시 즉각적인 자위권 발동, 향후 남북 경협과 대북지원은 남북 간의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연계해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고강도 대북제재안이 발효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현 상황을 “전쟁국면으로 간주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경협중단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추가도발을 꾀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도 추가도발에는 군사적 응징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렇게 되면 현 정권내에서 남북 관계 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강경 대처 방안을 내놓으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겨 둔 것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당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지만 최종 조율단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름이 빠졌다. 대신 ‘북한 당국’,‘북한 정권’ 등의 표현으로 대체해 북의 책임을 포괄적으로 묻는 방식을 택했다. 북한 사회에서의 김 위원장의 위치와 남북정상회담의 파트너라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유아 인도적 지원은 유지 남북 경협을 완전히 중단하면서도 개성공단은 규모는 줄이되 운영을 지속하기로 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 영·유아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성공단을 폐쇄하면 마지막 남은 북한과의 경협 고리마저 완전히 끊기게 되고, 또 우리 진출 기업들의 경제적인 피해도 크다는 점을 감안했다. ●전쟁기념관, 평화 염원 의지 담화에서는 또 북한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강조하면서도 남북관계의 ‘미래’와 ‘평화’에 대한 기대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평화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무엇이 진정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한 것인지,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북한의 변화를 강조한 대목은 북핵 폐기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담화문 발표 장소로 당초에는 인양된 천안함이 있는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검토하다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로 최종 결정한 것도 이곳이 6·25전쟁의 상흔도 남아 있지만 평화에 대한 이미지도 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충북 - 행정통 맞대결… 정우택 8.6%P차 이시종 앞서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충북 - 행정통 맞대결… 정우택 8.6%P차 이시종 앞서

    ‘행정통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충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한 자릿수 이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선거 중반, 재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44.3%)는 충주시장 3선·국회의원 재선 출신의 이 후보(35.7%)를 8.6%p 앞서고 있었다. 이 간격은 적극투표층에 대한 조사에서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정 후보는 45.8%, 이 후보는 35.8%로 10%p 차였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는 정 후보가 51.7%로 이 후보의 19.7%를 30%p 넘게 앞섰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1%인 가운데 ‘지지 견고성’은 정 후보가 80.5%였고 이 후보는 75.8%였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20~3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20대 유권자층에서 이 후보가 36.8%의 지지를 받아 정 후보를 13.2%p 앞섰다. 30대에선 이 격차가 17.5%p로 더 벌어진다. 40대에서도 이 후보가 정 후보를 3.6%p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5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정 후보가 64.6%의 지지율로 이 후보를 38.3%p 차로 압도하고 있다. 정 후보는 농심(農心)을 사로잡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화이트칼라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농림축산업 종사자는 61.4%가 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이 직군의 31.8%만이 이 후보를 선호했다. 반대로 화이트칼라층에서는 이 후보가 43.8%의 지지를 얻었고, 정 후보는 30.7%에 머물렀다. 블루칼라, 전업주부, 기타·무직층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자영업과 학생층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선거판에 끼칠 제1변수로, 충북지역 응답자의 22.4%는 천암함 사건을, 21.2%는 세종시 문제를 꼽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3.2%였다. 제1변수로 천안함 침몰사건을 꼽은 응답자의 51.9%는 정 후보를, 25.9%는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의 52%는 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58.5%는 이 후보를 지지해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를 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57.9%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 정 후보 지지율은 26.3%였다.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정 후보(35.9%)와 이 후보(36.7) 사이에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천안함 여전히 제1변수… 충청표심 세종시에 민감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천안함 여전히 제1변수… 충청표심 세종시에 민감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천안함 사태를 꼽았다. 지난 9일 서울신문의 1차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다만 충청권 유권자들은 세종시 문제를 제1 변수로 꼽았다.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 가운데 천안함 침몰 사건이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21.5%였다. 연령별로는 20대(28.9%), 직업별로는 학생층(30.8%)에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강원 지역의 응답률이 가장 높은 31.8%를 기록했는데, 이는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라 남북관계의 여파가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지역적 특징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 결과를 신뢰한다는 응답도 강원 지역에서 76.0%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90.1%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61.2%만이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유권자들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 가운데 51.9%가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를 지지했고,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58.5%),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65.5%)도 ‘불신층’ 상당수의 지지를 받았다. 충청, 특히 충남의 유권자들은 세종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충청권 유권자의 30.8%, 충남지역 유권자의 40.9%가 세종시 문제가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에서는 30.3%, 충북에서는 21.2%가 세종시 문제를 가장 큰 변인으로 들었다. 충남지역에서 세종시 문제를 가장 큰 변수로 꼽은 유권자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 찬성 입장을 취한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6.7%에 불과했다. 박 후보에 대한 ‘야박한’ 표심은 세종시 원안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노풍(風)’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3.5%만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를 지방선거 변수로 들어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시한 5대 변수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적었다. 특히 여론조사가 서거 1주기였던 23일 직전인 21~22일 사이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매우 낮은 수치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등 노무현정신 계승을 표방하는 정당 스스로도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를 선거판에 이용하려 하다가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확산 전략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와 같은 당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는 노풍을 주요변인으로 꼽은 유권자들에게서 각각 62.5%, 56.3%의 높은 지지를 받아 ‘좌희정·우광재’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으로는 41.8%가 인물을 들었다. 정책과 공약을 고려하겠다는 유권자도 32.8%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당을 보고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는 19.6%로 가장 낮았다. ‘정책선거’에 대한 의지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난립, 정당 선택의 여지가 대폭 줄어든 제주도에서 41.7%로 가장 높았다. 정당을 고려해 지지 후보를 고르겠다는 유권자는 격전지인 충북에서 22.9%로 가장 높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故장진영 남편 “결혼식 동영상 공개할 예정”

    故장진영 남편 “결혼식 동영상 공개할 예정”

    고 장진영의 결혼식 영상이 공개된다.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여배우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44)씨는 23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결혼식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6월13일 장진영의 생일을 맞이해 여러분과 함께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고자 한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영이가 있는 추모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식 동영상은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 동영상은 지난해 9월 장진영의 삼우제 때 가족들과 소속사 관계자 30여 명에게 첫 공개된 바 있지만 팬들에게 소개되는 건 처음이다. 김영균 씨는 “장진영이 떠난 후 처음 맞는 생일이라 그 의미가 남달라 아직도 그녀를 기리는 많은 팬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또한 그동안 저에게 많은 성원과 위로를 주셨던 홈피 가족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장진영의 팬들에게 “부디 바쁘시더라도 참석해 하늘에 있는 진영이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예당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빗속 노란 애도물결 ‘盧風’ 재점화 될까

    빗속 노란 애도물결 ‘盧風’ 재점화 될까

    23일 새벽부터 짙은 안개가 부엉이 바위를 휘감고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봉화산을 가리켜 ‘낮지만 높은 산’이라고 했다. 그 산 중턱에 험하게 박힌 부엉이 바위에는 비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바위 아래에서는 노란 비옷이 넘실거렸다. 빗물에 추모식장 주변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어도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1년 전에도 빗속을 뚫고 달려 왔다는 이광옥(40·서울 광진구)씨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저 바위만 없었더라도 그렇게 가시지는 않았을 겁니다.”라며 하염없이 바위만 바라보았다. ●방송인 김제동 추도식 진행 김해시 진영읍에서 봉하마을까지 3㎞ 남짓한 대로에는 노란색 바람개비가 방문객을 안내했다. 그러나 모든 길은 오전부터 주차장으로 변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추모 행렬은 흡사 ‘구도’의 순례길처럼 보였다. 모두 다 ‘노무현 지지자’는 아니었다. 부산에서 일곱살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이명옥씨는 “살아 생전 그에게 한 표만이라도 찍어줬으면 이렇게 미안하지 않을 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추모식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의 몫이었다. 그는 1년 전 서울광장 노제 때도 구름처럼 모인 추모객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비가 땅에서도 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슬픔을 짓누르며 추모합니다.” 무수한 비를 다 맞으며 행사를 진행하는 그의 모습에 추모객들은 더 숙연해졌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이해찬 전 총리가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도종환 시인이 추모시를 읊었다. “욕되게 살 수 없다며 몸을 던진 당신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시인의 목소리가 떨렸고, 추모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1년 전 여기 텃밭을 일구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날의 비극보다는 당신이 걸어오셨던 길, 당신이 걷고자 했던 길을 기억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울먹였다. 숙연함은 절정에 달했다. 추모식이 끝남과 동시에 묘역 준공식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추모 글귀가 새겨진 박석(바닥 돌) 1만 5000개가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세워진 ‘아주 작은 비석’ 주변에 촘촘히 놓여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시민들의 정성이 담겼다. 3대가 함께 박석을 기부한 가족 등 4명의 시민대표가 마지막 박석을 놓고, 조문객 100명이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523마리 나비를 날린 이후 유족과 시민들이 헌화 분향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직접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야권 후보 유세 접고 대거 참석 주최 측은 최대한 정치적인 색채를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불가능한 일이었다. 추모객 중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따르는 사람들이고, 참석한 정치인들도 대부분 그의 뜻을 이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멀쩡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사람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거의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봉하에서 이렇게 많은 여러분을 보니 대통령님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과 지도부 모두가 이날 지역 유세를 뒤로 하고 봉하로 달려 왔다. 김해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궂은 날씨에도 전국 분향소 등 수만명 추모 발길

    궂은 날씨에도 전국 분향소 등 수만명 추모 발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23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렸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조문을 받았다. 이틀 동안 주최 측 추산 7만여명(경찰추산 1만 5000명)의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전국에서 2만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 행사가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수만 개의 노란 리본이 마을 곳곳에 내걸린 가운데 방송인 김재동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서울시청광장에도 생중계됐다. 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은 ‘천안함 사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을 때까지 서울광장 무대 왼편 천막에서 철야하기로 했다. 오후 6시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가수 강산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피아(Pia) 등이 공연하는 콘서트가 열리면서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7시 부산대에서도 윤도현 밴드, 안치환과 자유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콘서트’가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공식 추모행사는 오후 11시 대한문 앞 시민 추모 제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두번째 장례식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두번째 장례식

    지동설을 주창한 16세기 폴란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 유해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북부 프롬보르크 대성당에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 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이자 대성당 창립 750주년인 이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한 유감도 표시했다. 또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 넣었다 천문학자·수학자이며 가톨릭 성직자였던 코페르니쿠스는 1543년 재산관리인으로 일하던 대성당의 지하묘지에 아무런 표식도 없이 묻혔다. 이후 폴란드와 스웨덴 공동연구진은 2005년 묘지에서 발굴한 부러진 코와 왼쪽 눈 위 흉터, 치아를 비롯해 코페르니쿠스가 사용한 책에서 나온 두 올의 머리카락 등의 DNA검사를 통해 유해를 확인했다. 또 생전에 그려진 초상화와도 대조했다. 요제프 지친스키 루블린 대주교는 재매장 예식을 집전하는 강론에서 “가톨릭 수호자라고 지칭한 이들이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규탄하면서 취한 지나친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지동설의 논리를 담은 코페르니쿠스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가 출간된 지 반세기도 더 지난 1616년 배교적 저술로 규정, 금서목록으로 지정했다가 1835년에 들어서야 삭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도 수목장” 81%

    ‘수목장’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첫 국유 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 개원 1년(20일)을 맞아 수목장을 한 경험이 있는 가족 74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368명)의 81%가 본인도 수목장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82.3%는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 등의 사망 시 수목장을 하겠다고 응답했고, 83.4%는 가족과 친지·이웃 등에게 수목장을 권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수목장을 하게 된 이유는 ▲가족·친지의 권유(22.8%) ▲공신력있는 기관의 운영·관리(22%) ▲언론보도를 통한 장점의 인식(21.7%) 등으로 나타났다. 수목장의 장점으로 44.3%가 사후에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40.8%는 자연훼손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하늘숲추모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7.7%에 달했고 불만족은 2.7%였다. 자연환경이나 운영관리·가격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지만 접근성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지적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사람 배려하는 정치… 그분의 유지 받들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사람 배려하는 정치… 그분의 유지 받들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23일을 앞두고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은 노무현재단 상임이사 문재인 변호사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라고 말했듯, 문재인을 빼놓고 노무현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다. 서거 1주기 추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문 변호사는 바빴다. 시간 내기가 어렵다며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무턱대고 조르니 지난 19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묘역 언론 공개행사에서 짬을 내주었다. 부족한 부분은 이메일로 보완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사퇴해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문 변호사는 한사코 자신을 노무현재단 ‘상임이사’로 소개했다. ●“자신을 버려 국민 가슴 속에 부활” 500만이 넘는 추모 인파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함께 슬퍼하고 마음 아파했다. 문재인 변호사는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엄청난 추모행렬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을 버려서 국민들의 가슴속에 부활했구나…. 노 대통령다운 죽음이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통해 국민들이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에 대해 다시 인식하게 됐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다짐들이 많은 사람들의 밑바닥에 자리잡게 된 것 같아요.” 1년이 지난 현재 추모열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문 변호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만큼 차분해진 겁니다.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서거를 겪으면서 가슴 한 편에서 치솟았던 뜨거운 분노, 가치와 진정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같은 것들이 내면화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때때로 분출되기도 하고요.” 노무현의 가치가 국민들에게 남아있는 것, 그것을 문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부활’로 표현했다. ●“소외된 사람에게 희망 준 분”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는 무엇일까. 그가 기억하는 노무현은 ‘끝까지 현실에 굴복하기를 거부한 이상주의자’다. 문 변호사는 “억압받고 소외되는 사람없이 누구나 사람 대접 받는 세상을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표현했던 분이고, 그것이 노무현의 가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에 투신했다. 대통령이 됐을 때나 심지어 퇴임하고 나서도 끝까지 그 목표를 내려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 동안 참여정부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 평가가 이뤄졌다. 문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들, 지방 사람들, 권력에 연고가 없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서민복지, 남북관계, 국가균형발전에 큰 발전을 이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건국 이후 계속돼왔던 권위주의 체제를 해체하고,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한 지향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참여 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거친 만큼 과오에 대한 의견도 궁금했다. 문 변호사는 “투쟁적이고 대결적인 정치풍토 속에서 개혁에 주안점을 두느라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지 못한 점을 말할 수 있다.”면서 “언론과 싸우고 야당과 싸우느라 국민과 소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현실 바로잡는 게 노 전 대통령 유지”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하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문 변호사는 “정치현실이 너무나 적대적이고 고통스러워서 하신 말씀이다.”면서 “나는 그 속에 들어가기 겁이나 하지 못하지만, 그런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유지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 정치에 대한 문 변호사의 바람으로 인터뷰를 끝냈다. “지금보다 국민들을 통합하는 정치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뒤처지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정치로요.” 글 사진 김해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추모열기 사회통합으로 못이어져…민주주의·소통 등 이슈 부각안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우리 사회에 남긴 영향이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 서거 당시 뜨겁게 달아올랐던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가 사회통합으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 요인으로는 정치권의 ‘자의적인 노무현 해석’에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1년이 지난 5월 한 달 추모기간을 맞아 매일 140~150명이 신규로 회원등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서전 ‘운명이다’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들은 전국적으로 7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더러는 “1년 동안 달라진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변화의 계기로 삼지 않은 정치권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노무현 정신’ 같은 얘기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편한 대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해석했지,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로 삼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도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가 화합과 사회통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깊어졌다. 통합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위 노무현 서거 당시 부각됐던 ‘민주주의’ ‘소통’ ‘참여’ 등의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송세련 경희대 교수는 “고용불안 등 경제문제, 천안함 사태로 불거진 안보 이슈 때문에 심각한 사회양극화·민주주의 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느새 묻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정권의 정책 수정에 기여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는 이 정부가 일부 보수세력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통과 참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가치를 추구하게 했다.”면서 “결과는 미흡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6·2지방선거 국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불행한 사건 자체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 결과적으로 야권에 이익이 됐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노세력이 약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그립습니다… 아직도 눈물이…” 평일에만 3000~4000명 다녀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그립습니다… 아직도 눈물이…” 평일에만 3000~4000명 다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닷새 앞둔 지난 18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하루종일 장대비가 내렸다. 바지 밑단을 모두 적시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현재 봉하마을에서는 정확한 방문자 수를 집계하지 않지만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8000~1만명이 다녀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봉하재단)’의 관계자는 “5월 들어 방문객 수가 더 늘어 지난 16일에는 2만명이 왔다갔다.”고 밝혔다. 오후 1시쯤 봉하마을 입구 주차장에는 21대의 관광버스가 한꺼번에 800여명의 추모객들을 쏟아냈다. 마을 중심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추모객들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왔다는 김균환(50)씨는 “봉화산 부엉이 바위 근처까지 가서 담배 한대를 태워드리고 왔다.”면서 방명록에 “다만, 그립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 바위 앞에는 나무울타리가 쳐지고 통제구역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부엉이 바위에 오르지 못한 추모객들은 봉화산 자락에서 바위를 올려다보며 노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전북 정읍에서 온 박복순(46·여)씨는 “아까운 분을 보낸 생각을 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지요.”라며 울먹였다. 강원 평창에서 온 위득춘(56)씨는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 보면 생전 그 사람이 잘 살았다는거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봉화산 정토원에서 만난 선진규 법사는 “얼마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과 함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만났는데 건강도 좋아 보이시더라.”며 권 여사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권 여사는 노모를 모시고 사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에는 주로 독서를 하고 사저를 찾는 손님을 접견한다. 지난 16일 ‘추모의 집’과 ‘대통령의 길’ 개장식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권 여사는 한달전부터 새벽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걷던 산책 코스를 직접 둘러보고 단장했다.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은 “권 여사는 앞으로도 봉하마을의 또 다른 좋은 걷기코스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거 1주기 소회를 묻자 김 사무국장은 “지난 1년간은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는 일에 주력했다.”면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대통령의 유지가 사라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해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盧 그리며… 전국서 추모모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과 시민추모모임 행사가 22·23일 서울과 경남 김해 등에서 열린다. 노사모, 시민주권, 시민광장,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노사모카페 등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모임은 1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추모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22일 낮 12시부터 23일 오후 11시까지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 전 대통령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또 23일 오후 7시~9시30분 서울시청광장과 부산대에서 동시에 시민추모 문화제를 갖는다. 당초 서울시는 리틀엔젤스 예술단 공연을 이유로 시청광장 추모제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18일 일정을 조정해 허가를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진도 열린다. 시민모임은 22일 오후 2~3시 노 전 대통령이 당선 이전에 살았던 서울 명륜동 사저에서 안국동, 조계사, 대학로, 시청광장에 이르는 A코스와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충정로, 정동길, 대한문으로 연결되는 B코스를 걷는 ‘민주올레’ 행사를 갖기로 했다. 23일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시민들이 기부해 조성한 박석묘역 완공식과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명숙·유시민·안희정·김두관 후보 등이 대거 참석한다.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될 추도식에서는 추모연주, 추모영상 상영, 추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도종환 시인 등이 추도사를 한다. 이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1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기부해 조성한 가로 20㎝, 세로 20㎝, 두께 10㎝의 박석묘역 앞에서 헌정사를 한다. 유족대표 인사, 시민 조문객 100명의 523마리 나비 날리기, 유족 및 내빈들의 묘역 참배에 이어 일반 참배객들에게도 묘역이 개방된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전 11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읍 대창초등학교에서 봉하마을 묘역까지 걸어가는 ‘민주올레’ 행사도 갖는다. 같은 시간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올렸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법회가 열리며, 법타스님과 송기인 신부가 각각 추도사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기록물, 국가기록원 조기 이관

    천안함 사태 희생 장병과 해군장에 관한 주요 기록물들이 국가기록원으로 조기 이관된다. 또 희생장병 유족들은 다음달 안에 조의록 사본도 전달받게 된다. 통상 영구기록물로 지정된 문서나 30년 이상 된 자료 위주로 이관되던 관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절차다. 국가기록원은 19일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장병의 해군장 및 천안함 사태 관련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활용을 위해 자료 조기 이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록은 국방부, 외교통상부를 비롯해 전국 39개 지방자치단체 등 58개 정부기관에서 수집된 해군장 계획서 등 각종 문서와 영상·필름 등 시청각 자료, 분향소 조의록 등 행정관련 자료들이다. 일반 문서 50여점과 시청각 기록물 70여점이며 국내외에서 수집된 조의록만 1000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기록원 측은 이달 말까지 각 기관을 대상으로 기록물 이관 일정과 절차를 협의한 뒤 주요 기록물들을 선별 수집할 예정이다. 이후 기록물 목록 전산화, 이미지 스캐닝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후 제작될 조의록 사본 CD는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숙하게 치러진 해군장과 관련된 사진, 영상, 필름들을 제대로 보존하고 차후 추모사업, 각종 전시회 등에 활용하기 위해 조기 자료 이관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범국민적인 애도 기록들이 흩어지고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원 측은 앞서 해군장 기간부터 국방부에 관련 기록물 관리 지침을 전달하는 등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구자 포니정 그의 꿈은 계속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005년 5월 별세한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5주기(21일)를 맞아 ‘꿈과 희망을 남긴 선구자 포니정, 그의 꿈은 계속된다’는 제목의 추모 화보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3장으로 구성된 화보집은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반열에 올려놓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발전을 이끈 정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또 정 명예회장이 개발한 자동차의 연표와 사진을 정리한 ‘포니 정과 함께 한 현대자동차 연표’ 등이 수록됐다. 고인의 장남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발간사에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고, 위기 앞에 더 강해지고 도전과 개척을 즐기던 분”이라면서 “선친께서 강조하셨던 정도경영의 길을 따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겁내지 않으며, 근면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현대산업개발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제4회 포니정혁신상’ 시상식에서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 상을 수여했고, 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에는 가족과 지인, 임직원 등이 모여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봉하 박석묘역 완공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봉하 박석묘역 완공

    시민들이 기부한 박석(薄石)을 깔아 새롭게 조성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19일 언론에 공개됐다. 박석 묘역은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1주기 추도식에 맞춰 개방된다. 박석 묘역은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장된 ‘아주 작은 비석’을 중심으로 삼각형 형태로 조성됐다. 묘역 바닥에는 기부금을 낸 시민들의 다양한 추모글을 새긴 박석 1만 5000개와 자연박석 2만 3000개가 깔렸다. 묘역 입구에는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뜻으로 직삼각형의 작은 연못인 수반이 조성됐다. 묘역 진입마당에서 묘소 중간에 수로 2개를 설치해 공원처럼 꾸몄다. 작은 비석 뒤편에 강판으로 설치한 곡장(曲墻·능이나 묘를 둘러싼 담)의 길이도 처음 30m이던 것을 60m로 늘렸다. 헌화·분향 등 참배시설과 조명·음향시설, 보안용 CCTV 등도 설치됐다. 수로길 옆 화강석에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이희호 여사가 직접 쓴 ‘내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라는 글을 새겼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一念普觀三世事 無去無來亦無住(갔지만 가지 않았네 국민을 위한 불멸의 그 열정은)’, 송기인 신부의 ‘대통령님 평화가 이슬비처럼’이라는 글도 새겨져 있다. 국가보존묘지 제1호로 지정된 이 묘역은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에서 관리한다. 아름다운 봉하 김경수 사무국장은 “박석은 63세 일기로 서거하신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63개 구역으로 나눠져 설치됐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18만 되면… 여야 유별난 광주사랑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도 광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같은 항공기 편으로 광주에 도착,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를 6·2지방선거 무대로 삼아 움직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가졌다. 정몽준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5·18정신을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의 위대한 경험을 살려 선진화의 길로 나서자.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애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를 가리켜 “두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분”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부와 당에 요청하는 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도 “분위기 망친 정부 개탄”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추모곡으로 쓰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이 노래가 왜 안 되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엄숙해야 할 기념식장에서 노래 한 곡 부르냐, 안 부르냐 문제를 갖고 분위기를 망친 그 미숙한 조정능력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다른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명박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있다면서 기념식에 불참하고 대신 구(舊) 묘역에서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정세균 대표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선옥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승화시켜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30주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문제로, 이런 식의 기념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산구 송정동에서 5일장 민생투어에 나서는 등 ‘텃밭’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정몽준 총천연색 화환 보냈다가 교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지역차별의 망령이 부활하며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암흑시대가 재현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측이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0주년 서울행사 기념식’에 조화(弔花)가 아닌 총천연색 화환을 보냈다가 1시간 만에 교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23일 盧추모제 허가

    서울시는 23일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3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공연 행사 일정을 조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민모임’이 신청한 추모제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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