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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시진핑과 옹정제/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기고] 시진핑과 옹정제/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당·정 간부 수십명을 처벌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시 주석이 반부패 드라이브로 현대판 옹정제(雍正帝)를 꿈꾼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옹정제는 청조의 기초를 다지고 강희와 건륭의 성세를 이어준 명군이었다. 그만큼 국사에 전념한 황제는 없었다.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않았고 엄청나게 많은 상주문에 일일이 답했다. 생활은 검소했으며 웬만한 문서는 파지를 이용했다. 그의 사인이 과로사였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만주족과 한족과의 융합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재위기간 천민과 노예를 해방해 산시의 악사집단, 저장의 어민, 안후이의 노예집단을 양민으로 승격시켰다. “이 한 몸을 위해 천하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그의 리더십이 강희·옹정·건륭으로 이어지는 태평성대를 가능케 했다. 왜 시진핑은 21세기 옹정을 꿈꾸는가. 세 가지의 이유가 있을 듯하다. 첫째, 둘이 공유한 개인적 경험이다. 옹정은 45세의 늦은 나이에 황제가 됐다. 궁궐 밖에서 생활하면서 서민의 애환, 민초의 고단한 삶을 목격했다. 시진핑도 문화대혁명 시절 농촌으로 하방돼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둘째, 부정부패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2012년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중국의 부패지수는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9보다 훨씬 낮다. 소득불평등 문제도 심각해 최상위 5% 부자의 소득이 최하위 5%의 240배를 넘고 있다. 부정부패와 불평등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공산당의 통치 자체가 크게 도전받게 된다. 셋째, ‘차이나 드림’을 구현하기 위해 체제 개혁과 리더십 강화가 불가피하다. 차이나 드림은 중국이 글로벌 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로 국가부흥, 민족부흥, 인민행복이 키워드다. 개혁의 성공 여부는 개혁 속도 조절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있는 장쩌민 전 주석 등과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최근 후진타오 전 주석과 협력하고 89년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후야오방 전 총서기를 추모하는 발언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도 개혁 성공의 바로미터다.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둔화로 두 자릿수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총생산의 60%나 되는 그림자금융, 200%에 달하는 부채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비대해진 국유기업의 비효율 역시 위험수위에 달했다. 주룽지 전 총리는 “모든 발전은 개혁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시진핑이 부패의 싹을 자르고 차이나 드림의 주역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 미국 의원 39명, ‘세월호 조문록’ 서명…“슬픔 나누면 반,깊은 애도”

    미국 의원 39명, ‘세월호 조문록’ 서명…“슬픔 나누면 반,깊은 애도”

    미국 연방 의원들이 12일(현지시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미국 상·하원의원 39명은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와 서명을 담은 조문록을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조문록에는 미 상원의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외교위원장과 하원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미 연방 의회 의원 39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한국 국민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는데, 한·미 양국은 함께 간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적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미 행정부 당국자들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었다. 세월호 조문록 서명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조문록, 감사합니다” “세월호 조문록 서명, 나름 위안이 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박근혜 정부 비판 ‘1억6966만원 비용 모여..’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박근혜 정부 비판 ‘1억6966만원 비용 모여..’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는 “진실을 밝히라” 는 제목으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19면에 실린 전면 광고에는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의 내용과 정부가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취하는 데 실패했고 관련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을 밝혀라(Bring the Truth to Light). 왜 한국인은 박근혜대통령에게 분노 하는가’라는 큰 제목과 ‘관공서 공무원들의 무능과 태만’ ‘언론검열과 조작’, ‘언론통제. 대중의 감정 조작. 대중의 관심 무시’ 등 문제점을 적었다. 이 광고는 미국 내 한인 교포들이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트인 ‘미씨USA’를 통해 비용을 모금해 광고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목표액인 5만8000달러(약 5950달러) 보다 많은 16만439달러(약 1억6966만원)가 모였다. 또 광고를 낸 한인 교포들은 이번 주 미국 동부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정부 비판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소식에 네티즌은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미국 교포들도 분노한 듯”,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한국의 수치 외국 언론에 제대로 알렸다”,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그래도 정치적인 색깔까지 나타낼 필요가 있었을까?”,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안타깝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NYT 세월호 광고 “왜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분노하는가”

    NYT 세월호 광고 “왜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분노하는가”

    ‘NYT 세월호 광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뉴욕타임스(NYT)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는 “진실을 밝혀라(BRING THE TRUTH TO LIGHT)”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19면에 실린 전면 광고에는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는 내용과 함께 정부가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취하는 데 실패했고 관련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광고는 ‘진실을 밝혀라. 왜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큰 제목과 ‘관공서 공무원들의 무능과 태만’ ‘언론검열과 조작’, ‘언론통제. 대중의 감정 조작. 대중의 관심 무시’ 등 문제점을 적었다. 이 광고는 미국 내 한인 교포들이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트인 ‘미씨USA’를 통해 비용을 모금해 광고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목표액인 5만 8000달러(약 5950원) 보다 많은 16만 439달러(약 1억 6966만원)가 모였다. 또 광고를 낸 한인 교포들은 이번 주 미국 동부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정부 비판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과 촛불이 주말을 맞아 전국으로 번졌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지난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 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2만명(경찰추산 8000명)이 참석해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밝혔다. 숨진 박모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오후 3시쯤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을 했다. 이어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꼭 안아줄게’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띄워 보냈다. 추모 행사에는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인터넷 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 등 70여명도 동참했다. 김미금(41·여)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해 더는 소리 없이 울고만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 입구에는 마스크를 한 채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 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 공동행동’과 국정원 시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대입구에서는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 청계광장에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어머니 50여명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구 둔산동 통계센터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2.3㎞를 걸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제주와 강원, 광주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숨죽인 스승의 날

    올해 스승의 날(5월 15일)은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상당수 학교가 기념식을 생략하거나 교사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8~9일 전국 200개 초·중·고교를 표본 조사해 보니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11일 밝혔다. 교총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스승의 날 정상수업을 하며 감사편지 쓰기, 교사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조촐한 기념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 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거나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백일장을 여는 등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제자 사랑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장은 “올해에는 어린이날 행사도 못해 주어 미안했다”면서 “스승의 날을 차분하게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스승의 날 재량휴업에 들어가고, 경북의 한 중학교는 지역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 등 재난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총은 올해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스승의 날이 포함된 12~18일을 ‘스승 주간’이 아닌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주간으로 정했다. 정부와 방송사 등이 기획한 스승의 날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교사들이 참여하려고 했던 TV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과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던 ‘옛 은사찾기’ 캠페인도 활력을 잃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유족 청와대 시위, 쌩난리…이래서 미개인” 김호월 교수 페이스북 글 파문…“예의도 모르는 짐승들” 막말도

    “세월호 유족 청와대 시위, 쌩난리…이래서 미개인” 김호월 교수 페이스북 글 파문…“예의도 모르는 짐승들” 막말도

    ‘세월호 유족 청와대’ ‘김호월 교수’ 서울 홍익대의 한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11일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길환영 사장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족에 대해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를 하나?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 처럼 쌩 난리를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세월호 유족에겐 국민 혈세 한푼도 주어선 안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는 글을 올렸다. 김호월 교수는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족이 청와대 앞에서 공개한 동영상이 조작됐다며, “이 유족을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도 썼다. 김호월 교수는 지난 4월 29일 “박근혜 대통령 및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헌화가 치워졌다면 더이상 안산 미개인에게 추모의 뜻이 없다. 정부는 모든 지원을 끊어야 한다. 예의도 모르는 짐승들에게 왠(웬) 지원? 그들이 좋아하는 정당과 시민단체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고 썼다. 이 글은 11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호월 교수의 페이스북에서는 현재 해당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김호월 교수? 전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 교학사 교과서 수호 지식인선언 가담, 안행부 자유총연맹 보조금 심사담당…어쩐지” “살릴 수 있던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장례 중에 짐승이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니…반드시 대학에서 파면시키고 형사처벌돼야 한다고 본다” “근본적으로 누구의 책임인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는 게 더 황당하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수준을 알려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세월호 사건은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정상적 인류와 감정적 무능아인 소시오패스를 구별해주는 상징적 사건인 것 같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들이 주말을 맞아 열렸다. 청계광장 촛불집회, 안산 문화광장 촛불집회, 명동성당 침묵행진 등이 곳곳에서 개최됐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경기도 안산 고잔동 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의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굿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추모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 시국기도회를 촛불집회 형태로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하며 촛불행진을 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의 바다’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작은 위로 되길” 스케치북 첫 공개

    ‘엄마의 바다’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작은 위로 되길” 스케치북 첫 공개

    ‘엄마의 바다,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음악 프로듀서 유희열이 만든 세월호 추모곡 ‘엄마의 바다’가 공개됐다. 10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공식 트위터입니다. 방송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유희열의 추모 자작곡 ‘엄마의 바다’ 를 최초 공개합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라는 글과 함께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이 담긴 링크를 게재했다.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엄마의 바다’에 대해 제작진은 “작은 위로의 마음을 담아 만든 ‘엄마의 바다’는 우울하고 고통스러워 잠 못 이룰 때 마음이 평온해 지는 엄마의 ‘품’을 그린 위로곡입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9일 예정이었던 방송이 급작스럽게 결방된 것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네티즌들은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듣는데 눈물이 난다”,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아주 작은 위로가 되길”, “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엄마의 바다’에서 편히 잠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유희열 세월호 추모곡, 엄마의 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동네 촛불 지도 공개…세월호 추모 촛불집회 장소 쉽게 공유

    우리 동네 촛불 지도 공개…세월호 추모 촛불집회 장소 쉽게 공유

    ‘우리 동네 촛불 지도’ 우리 동네 촛불 지도가 화제다. 최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진보네트워크는 ‘우리 동네 촛불 지도’(http://candlelights.kr)를 공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우리 동네 촛불 지도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만 약 30개 지역에서 추모 촛불이 켜졌으며 경기도에서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의정부, 수원, 화성 등 모두 25여 개 지역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추모에 동참했다. 6일에는 진도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명동 밀레오레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네티즌들은 ‘우리 동네 촛불 지도’를 서로에게 공유하며 널리 알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에서도 촛불추모제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를 비롯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둔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크라 분리투표 앞두고…크림에 나타난 푸틴

    우크라 분리투표 앞두고…크림에 나타난 푸틴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을 방문했다. 명목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가한 것이지만 투표일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도발”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때마침 동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또다시 유혈 충돌까지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된 2차 대전 승전 69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세바스토폴로 이동해 현지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강력한 압박에 직면한 러시아가 어떤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이 있는 세바스토폴은 2차 대전 초기인 1941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50일 동안 소련군과 독일 나치군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곳이다. 양측에서 4만명이 넘는 전사자가 발생한 접전 끝에 결국 크림은 나치의 수중에 들어갔고 1944년에야 소련군의 크림반도 탈환과 함께 해방됐다. 크림반도는 지난 3월 주민투표 결정에 따라 러시아에 합병된 곳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흑해함대의 해상 퍼레이드와 러시아 공군의 공중 퍼레이드를 참관했으며, 러시아 각지에서 온 15만여명의 주민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푸틴 대통령의 크림 방문에 대해 “도발을 위한 목적”이라며 “위기를 고의적으로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푸틴이 이 추모 행사를 ‘활용’하려 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뉴스사이트 인사이더와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지 세력이 충돌, 최대 8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경찰청 건물을 공격해 정부군 명령에 불복종하는 경찰관들을 체포했다고 분리주의 민병대 측이 밝혔다. 정부군은 경찰서 방어를 위해 몰려든 1500여명의 주민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정부군이 현재 마리우폴을 장악하고 있으며 도심에 정부군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보고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힌 만큼 투표일인 11일이 본격적인 내전 상태 돌입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과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하에 전국의 정치 세력과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국민 통합을 위해 지방 분권화, 자치, 언어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군과 충돌을 빚고 있는 무장세력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혀 실효성 있는 합의가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수단체 “세월호 가족 선동하지 마라” 시위…진보단체와 몸싸움

    보수단체 “세월호 가족 선동하지 마라” 시위…진보단체와 몸싸움 보수단체 회원들이 일부 진보단체들이 세월호 희생가족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려다 돌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오후 1시40분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세월호 희생 유가족들의 밤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집회를 시도했다. 이들은 “희생자 가족들을 선동하지 말라”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펼치고 입장을 밝히려다 이를 저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오천도 애국연합 대표 등 7명을 둘러싸 집회장 멀리까지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유가족들을 비난하려고 온 게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집회신고도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으로 모이기 전인 이틀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순수한 국민 추모를 이용하는 국회와 남남갈등을 선동하는 무리들은 국민들의 추모를 욕보이지 말라. 귀족 정치 노조들은 선동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 유가족 등 500여명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에 대한 길환영 KBS 사장의 사과를 받은 뒤 12시간만에 시위를 정리하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빨리 부모 품으로”

    “하루빨리 부모 품으로”

    어버이날이기에 온 국민의 슬픔이 더했다.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전북지역 시민들이 전남 진도군 서망해변에서 무릎을 꿇은 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바다를 바라보며 실종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상 기도를 하고 있다. 진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中, 반체제 인사 137명 살생부 작성”

    중국 공안 당국이 언제든지 체포할 수 있는 반체제 인사 137명의 살생부를 작성했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8일 보도했다. 이는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상대로 언행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위협하기 위한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되고 있는 여론 통제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단에는 학자, 언론인, 변호사, 인권운동가, 퇴직 관료 등 137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당국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서방 적대세력과 결탁해 공산당 정권을 위협하는 언행을 일삼으면서 집단시위 등을 유발해 사회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했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사 자료를 미리 확보하고 있어 언제든 이들을 즉각 체포할 수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6·4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도 심화되고 있다. 당국은 최근 톈안먼 사태 추모 세미나에 참석한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등을 공공질서 문란죄로 구속한 데 이어 톈안먼 사건 보도로 복역한 경력이 있는 반체제 여기자 가오위(高瑜)를 국가기밀누설죄로 체포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적 ‘중국의 대부 시진핑’을 출간하려던 홍콩 출판업자 야오원톈(姚文田)은 중국 선전(深?)법원에서 밀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월호 침몰] 촛불 커지는 안산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분노를 나누려는 이웃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경기 안산 지역 고교생과 학부모 모임 등은 자체적으로 촛불행사를 기획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에 대한 조속한 수색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10일 1000~2000명의 노란색 리본을 두른 시민들과 함께 안산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주위를 둥그렇게 감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연다. 희생 학생들이 이승에서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노란색 풍선도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이후 조속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촉구하고 사고의 진상 규명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침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안산의 20여개 고교 학생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안산고교회장단연합회’(COA)는 9일 ‘보고 싶은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이여 울분을 뱉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연다. COA 측은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안산 지역 학생들이 스스로 마련한 첫 집회”라면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인 이번 사건을 같이 기억하고 가슴 깊이 애도하자는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7~8일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촛불을 들겠다’며 1박 2일 촛불행진을 제안했던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장인 나명주(47·여)씨는 “현재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조사 관련 서명운동 등과 계속 연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연휴 이후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27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28일 문을 연 임시 합동분향소의 조문객까지 합하면 45만명에 이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어른들 탐욕으로 가치관 무너져” 목회자들 ‘나부터 회개’ 잇단 외침

    “어른들 탐욕으로 가치관 무너져” 목회자들 ‘나부터 회개’ 잇단 외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참사의 수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종교계에 회개와 각성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원로 목사들이 종교와 교회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인데다 각 기관과 지도자·목회자들이 ‘나부터 회개’를 잇달아 외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대표회장 최복규 목사)의 ‘나부터 회개운동’은 개신교계 안팎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다. 원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회 갱신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는 최근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초리로 자기를 때려 회개하며 나부터 먼저 변화하자”고 공식 천명했다. 강영선 목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타락으로 빚어진 무고한 어린 희생자들을 생각할수록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침몰한 세월호는 나 자신이요, 한국교회”라고 전했다. 김진옥 목사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바로 서지 못하는 바람에 정치, 사회,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회개의 자리에 나서는 길만이 회복될 수 있는 비상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7월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회초리 기도대성회’를 열겠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서울역 앞에서 전국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회초리 대성회’ 동참을 촉구할 방침이다. 대성회 이후에도 전국 지역별 지회를 구축해 회개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진보적 성향의 교단들이 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회개운동에 동참했다.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통해 “우리는 돈벌이가 생명에 우선하는 사회를 방기하고 조장했다”고 고백한 데 이어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실행위원회를 열어 “교회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신교계 지도자와 목회자들의 회개·각성을 향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지난 4일 주일예배를 통해 “현실의 자녀교육이 영육 간 자녀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회개하자”고 전했다. 이 목사는 “어른들의 탐심과 탐욕으로 가치관이 무너지고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울어야 한다”며 “우리 자신들은 불합리하고 부패한 이 세상에 동조하고 살아가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회개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 “세월호 참사에 종교계가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종교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손 교수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지 못한 종교계는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불교계와 천주교계는 희생자들의 극락왕생 기원과 실종자 가족의 정서적·영적 돌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희생자 추모법회 형식으로 진행한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서 기도회와 천도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진도군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릴레이 기도 정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계종 재난구호봉사본부는 스님들의 기도 동참을 연일 독려하고 있다. 본당별로 기도회와 미사를 이어가고 있는 천주교계도 교구별 상담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진도 지역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는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부스를 마련, 매일 두 차례씩 미사를 봉헌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으며 상장례 지도사들로 구성된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는 팽목항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고 투명하기만 하다면, 예술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명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5월이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아니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가 분명한 이 사고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분노와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작된 5월에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들만 벌써 25만명이 넘었고, 온라인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는 여전히 노란 리본이 펄럭인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5일, KBS교향악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베르디가 남긴 세기의 걸작 ‘레퀴엠’ 전곡을 무대에 올렸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라는 뜻의 레퀴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하게 울려 퍼졌다. 지휘자 레비는 “큰 슬픔이 찾아왔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이 곡을 헌정한다”며 애도를 표했고, 공연을 보며 숨죽여 흐느끼던 관객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 비극 앞에 상처 입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었다. 현재 한국은 세월호 참사로 추모 정국이다. 구조자를 제외한 실종자와 사망자의 숫자만 서로 옮겨 가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애도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한 모든 공연과 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행정적인 문제, 경제적인 부담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공연 취소’라는 결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하듯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행사들을 취소하는 현 상황은, 문화예술의 본질이 대중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 포함되는 모든 문화, 예술 장르의 단면만을 파악한 것이다. 위로와 치유로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문화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본질적인 바탕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는 자국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NO NUKES 투어’를 열어 일본 유수의 인디밴드와 독일의 거장 밴드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후쿠시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문화예술이라는 장르가 주는 즐거움의 기능만 부각되고, 그 본질인 위로와 치유의 기능은 완전히 잊힌 듯하다. 모든 국민이 마음을 다치고, 상처를 입은 이번 참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침묵만을 강요하는 애도 분위기를 거스른다는 사회적 평가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획일화돼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비극 앞에 문화예술이 가진 감성의 힘, 정화의 힘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슬픔을 나누며, 서로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고, 치유를 받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9·11테러 이후에도 계속된 것은 추모공연이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당시, 콘서트를 개최했던 김광석은 자신의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과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대참사 앞에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조용한 위로를 건넨 것은 문화예술이었다. 문화예술이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지는 공감과 치유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애도보다 자신만의 표현을 통해 애도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일어서서 움직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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