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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북청년단 재건위 막무가내 총회

    해방 직후 반공을 명분 삼은 폭력과 테러로 악명을 떨쳤던 극우단체 ‘서북청년회’가 28일‘재건’을 선언했다. 이들은 애초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던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측이 전날 대관을 불허했지만 막무가내로 진입해 총회를 열었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재건위)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4·3 사태와 여수 사건 진압 등은 서북청년단의 공이며 서북청년단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좌익의 발호는 해방 공간에서와 유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건위는 ‘서북청년회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손진(95)씨를 총재로, 정기승 전 대법관과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행사에는 이들을 포함해 맹천수 바른사회시민연대 대표, 이창수 전 한양대 교수,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총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수련관 측은 전날 장소 대여 불허를 통보했다. 당초 청소년 단체로 알고 대관을 허용했지만 대관 요청 단체의 성격을 알게 된 뒤 반대 측과의 충돌을 우려해 불허했다는 것. 대신 인근 웨딩홀 지하 공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함철 재건위 대변인은 “한 달 전 대관한 장소를 하루 전 취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윽박질렀다. 재건위 회원 4명은 수련관 직원을 둘러싸고 “네가 뭔데 이 XX야!”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멱살과 팔을 붙잡고 밀쳐 넘어뜨렸다. 곳곳에서는 “빨갱이 아니냐”, “박원순이 시켰어?” 등 고함이 터져나왔다. 재건위는 결국 소동 끝에 오후 2시 10분쯤 총회를 강행했다. 당시 수련관에서는 대안학교 ‘동그라미’ 학생 18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재건위는 지난 9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제거하려다 시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르지 않는 세월호 눈물… 서울광장서 마지막 인사

    마르지 않는 세월호 눈물… 서울광장서 마지막 인사

    21일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박원순(왼쪽 두 번째) 시장과 유족들이 국화꽃을 들고 분향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있던 분향소를 추모공간으로 모습을 바꿔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이전했다. 추모식에서 박 시장은 “현재 중앙정부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박물관 조성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여기에 모아 놓은 추모사연 등 전시물을 그쪽으로 인계하고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시가 자체적으로 박물관이나 기념공간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NCCK 단합이냐 파국이냐… 24일이 분수령

    ‘새 도약을 위한 단합대회? 아니면 분열의 파국 현장?’ 최근 개신교계의 이목이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열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3차 정기총회에 쏠리고 있다. 제63차 총회는 NCCK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전기의 계기로 삼자고 단단히 별러 온 자리. 하지만 차기 총무 인선을 둘러싼 내홍의 파고가 높아 총회가 어떻게 치러질지 알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다. NCCK는 일찍부터 이번 정기총회의 주제를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로 정해 “참생명의 가치로 견인해 낼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다짐한다”는 선언문까지 미리 밝혔다. 총회 당일에는 “금번 총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이 땅에 하나님의 저의와 평화 생명의 터전을 확장해 나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며 다짐을 선포할 예정이다. 그런데 예장통합 측은 지난 18일 ‘NCCK 제63차 총회에 즈음하여’란 성명을 내 “NCCK 일부 인사가 최근 총무 인선 과정에서 NCCK의 신앙적 유산과 전통, 공공성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선언은 “일부 인사가 김영주 현 총무의 연임을 위해 NCCK 헌장과 회원 교단 법규를 무시한 채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NCCK 실행위원회 총무제청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입장을 밀어붙이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예장통합 측은 NCCK가 일부 실행위원을 무리하게 교체해 김영주 현 총무의 연임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NCCK는 이에 대해 “관례와 교단 형편에 따른 실행위원 교체였다”며 인선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24일 총회에서는 교회일치·연합을 위한 예배와 90주년 축하·추모,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조직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정기총회가 열리는 24일 전에 총무제청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 소송 결과를 양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새 총무 결정을 위한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재용 주도 호암 27주기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기 추모식이 1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 와병 중인 가운데 그의 빈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했다. 매년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 인근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취재진들이 몰렸다. 인근 산과 도로 곳곳에는 삼성 직원들이 나와 외부인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태운 에쿠스 차량은 오전 8시 45분쯤 오너 가족 가운데 가장 먼저 선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의 추모식 주도는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추모식에 불참했다. 곧이어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을 태운 차량이 선영을 향했다. 오너 일가의 추모식은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오전 11시쯤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이 추모길에 올랐고, 범삼성가인 CJ, 한솔, 신세계는 오후에 차례로 선영을 찾았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삼성가의 장손이자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임원진 50여명과 추모했다. 손 회장은 호암의 맏며느리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동생이다. 상고심 재판 중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미 제주를 아들 이선호 씨에게 넘긴 상태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추모식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솔 그룹은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인 조동길 회장이 선영을 찾았고, 신세계그룹은 오너 일가 없이 계열사 사장단만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과 별도로 열리는 제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고(故) 김자옥 발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자옥의 주치의가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자옥의 발인식이 열린 지난 19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은 폐암 투병 끝에 63세로 세상을 떠난 김자옥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자옥 주치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메시지를 보내셨더라. (본인이) 길게 못 갈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조금 두렵기도 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자옥이) 옆에 성탄트리 불빛을 봤을 때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고 하셨다. 내가 성탄절 불빛을 보면 기뻐하셔야지 왜 벌써 우울한 얘기를 하느냐고 했는데 그 때 조금 아신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암세포가 폐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 16일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김자옥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네티즌들은 “故 김자옥 발인, 정말 안타깝네요”, “故 김자옥 발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김자옥 발인, 앞으로 더 오래 연기생활을 하실 줄 알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관 건립 ‘빈말’이었나

    정부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을 위해 건립기로 약속한 추모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에서 무능함을 보여온 정부가 희생자 추모사업조차 면피성으로 거론해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비 26억원을 들여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내에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의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는 물론, 담당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으로, 시는 정부의 지원 아래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내년 4월까지 이들에 대한 추모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 간부들은 수차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관 건립을 인천시와 함께 논의했다. 이때마다 정부 관계자들은 추모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된 지금까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않은 것은 물론 예산 한 푼 지원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추모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 관계자들이 말로 약속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공문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구두 약속 이외에 안전행정부로부터 추모관 건립 협조요청 공문 한 장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공문서에도 구체적인 예산규모 등은 명시되지 않은 채 ‘국비 지원을 포함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추모관 건립을 약속한 정부 고위직 중 장례지원단장은 다른 부서로 옮긴 상태며, 안산과 인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관계자들은 추모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 정부합동분향소를 담당하는 안행부 관계자는 “추모관 건립사업은 인천시에서 총괄하고 있기에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관 건립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이 진명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위 활동과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아베 극우주의의 종착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베 극우주의의 종착역/오일만 논설위원

    밀운불우(密雲不雨). 비가 내리기 전에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주역의 소과괘(小過卦)에 나오는 구절로 조짐만 보이고 뭐하나 일이 성사되지 않는 암울한 형국을 말한다. 대륙 세력 중국과 해양 세력 일본이 정면충돌하고 중간에 낀 우리가 동분서주하는 2014년 동북아 정세와도 비슷하다. 현재의 동북아 정세는 불행히도 과거사의 끝자락에서 시작됐다. 중화 부흥(中國夢)을 앞세운 중국은 120년 전 청일전쟁 패배 이후 치욕을 되갚으려 와신상담 중이고 장기 침체기에 빠진 일본은 군국주의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 한다. 치욕과 영광의 교차점에서 세계 2, 3위의 경제대국이 된 양국의 에너지가 갈등과 충돌을 향해 가는 것은 뭔가 불길하다. 경제 불황이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던 과거사의 교훈을 되새김질하지 않더라도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불황기에 평화헌법을 무력화하면서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 길을 열어 놓은 점도 수상쩍다. 1930년 전후의 대공황기에도 그랬다. “1929년(쇼와 4년) 월가의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로 닥친 불경기가 일본을 덮쳤다. 세상에 실업자가 넘쳐 흘렀고 불경기에서 일찍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932년(쇼와 7년) 전쟁(만주사변)으로 인해 경제가 좋아지면서 신문은 노골적으로 전쟁 확대를 선동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치닫는 배경이다.” 일본의 저명한 역사비평가인 한도 가즈토시의 말이다. 전쟁을 향해 가는 일본 군부의 어리석은 판단과 이에 편승해 권력을 추구했던 정치인들, 전쟁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언론의 행태를 생생하게 전했다. 쇼와시대에 이은 헤이세이 26년(2014년) 일본은 어떤가. 마치 쇼와시대의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다. 2012년 12월 26일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극우적 행보를 훈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들이나 군국주의 부활을 노골화하는 극우단체들, 군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입을 닫는 일본 극우 언론들이 활개친다. 전쟁 전 극우 세력들의 핵심 축이 군부였다면 지금은 전쟁으로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야스쿠니 신사가 매개체다. ‘태평양전쟁은 자존자위의 올바른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우익들 세계관과의 절묘한 결합점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우익 정치인들이 집요하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목을 매는 이유다. 더 깊이 들어가 보자. 현재의 집권 세력인 아베 정권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일본 극우화의 본산으로 불리는 세이와정책연구회 회원들이 주류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의 산파역을 맡았던 요시다 쇼인을 정신적 지주로 모신다. “구미 열강과의 조약은 지키되 그 불평등 조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조선 및 만주에서의 영토 확장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은 정한론(征韓論)과 대동아공영권으로 계승됐다. 아베 정권은 요시다의 가르침에 따라 전후 세대가 대부분인 국민들을 우경화하면서 군사대국화의 길로 나가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평화헌법 개정에 앞서 “독일 나치 정권에서 바이마르 헌법 개정 수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 발언은 이들의 역사관을 가늠케 한다. 국제 정세 역시 일본 극우주의 세력에 자양분을 주는 형국이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은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의 배양지가 되고 있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은 군사대국화에 아스팔트를 깔았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은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 견제를 위해 재팬머니가 절실하다. 분쟁 지역에서의 전쟁 위험이 클수록 수지가 맞는다는 입장에서 미국 군산(軍産) 복합체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 역시 군국주의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이 정치·경제적 이유로 호전적인 국가로 변할 수 있다고 갈파했다. 침략을 정당화하고 군국주의 이데올로기를 찬미하는 정권과 이웃하고 있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다. 어찌 보면 북핵보다 더 위험한 동북아의 핵폭탄을 이고 사는 심정이다. oilman@seoul.co.kr
  • 故 김자옥 발인, 동료배우들 마지막길 배웅..

    故 김자옥 발인, 동료배우들 마지막길 배웅..

    지난 16일 별세한 故 김자옥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엄수됐다. 고인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은 발인 예배에서 “오늘 10시 (고인을) 화장하고 분당에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한다”며 “김 권사(김자옥)의 가족들이 대부분 해외에 있었다. 그럼에도 3일동안 김 권사가 거의 모든 가족들을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동료배우 이성미, 박미선, 이경실, 송은이 등 1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한편 故 김자옥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될 예정이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암 추모식, 범삼성가 올해도 각자

    19일 진행되는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범삼성가(家)가 개별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1월 19일 진행된 추모식은 2012년까지는 삼성,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치러져 왔다. 하지만 삼성과 CJ 간 상속 분쟁이 불거진 2년 전부터 같은 날 그룹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삼성가 친인척들이 지난 8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현 CJ 회장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추모식에서 일가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CJ, 한솔,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은 삼성이 추모 행사를 마치고 난 뒤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CJ, 한솔, 신세계 모두 임원단 위주로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하는 이 선대 회장의 제사는 예년처럼 CJ그룹 주재로 이날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지낸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조동길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서는 지난해 홍라희 관장과 이서현 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56억 달러(약 6조 1000억원)로 세계 252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지난 9월 360위권(43억~44억 달러)이었지만, 지분 11.25%를 가진 삼성SDS의 상장 덕분에 순위가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건희(94위) 회장과 서경배(228위)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235위) 현대차그룹 회장뿐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공무집행방해 구속영장’ 절반 이상 기각

    검찰이 지난 4월 경찰관 폭행 등의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했지만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율은 50%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일반 형사사건 구속영장 발부율 81.8%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검찰이 공권력 권위 강화를 명분으로 과도하게 구속영장 청구를 남발하며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검찰청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에서 ‘전국 공무집행방해 사범 전담검사 회의’를 열고 엄중 처벌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정복을 입은 경찰관을 상대로 멱살을 잡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을 할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일선 청마다 전담 검사를 두는 등 공무집행방해 사범 처리 기준을 강화했다. 그 결과 검찰은 지난 9월까지 6개월간 경찰관 상대 공무집행방해 사범 1120명을 구속 기소하고 531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준 강화 전인 1~3월 구속 기소 151명, 불구속 기소 708명과 비교해 최소한 4배 이상 늘었다. 검찰은 최근에도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등을 불구속 기소하며 엄중 처벌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46.9%에 그쳤다. 박주민 민변 변호사는 “공무집행방해 영장 발부율이 일반 형사사건의 반 토막에 그친다는 것 자체가 검찰이 법리를 따지지 않고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공권력의 권위를 세우겠다는 검찰이 강압적이고 무리한 수사로 스스로 권위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봉하마을에 ‘노무현 기념관’ 세운다

    봉하마을에 ‘노무현 기념관’ 세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이 건립된다.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과 사저, 생가 등이 인접해 있어 평일에도 하루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김해시는 17일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에 있는 ‘추모의 집’ 자리에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기존 추모의 집을 허물고 694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기념관(건축면적 2970㎡)과 추모마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168억원으로 국비 50억원과 도비 15억원, 시비 91억원 등이다. 노무현 재단에서도 기념관 전시시설 사업비 등으로 12억여원을 보태기로 했다. 김해시는 기념관 건립 부지에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보상비로 5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3월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쳐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해 2018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기념관을 건립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생애·철학·정치 등과 관련한 사료를 전시해 대통령의 역사와 가치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4대강 관련 6169억도 안전예산… 예비비 2조 포함 ‘뻥튀기’

    [단독] 4대강 관련 6169억도 안전예산… 예비비 2조 포함 ‘뻥튀기’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업으로 지목돼 국정조사 요구까지 나오는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이 국민안전을 위한 ‘안전예산’이라고 하면 납득할 만한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안전예산에는 국가하천정비사업과 국가하천유지보수사업이 6169억원이나 책정돼 있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폭 증액했다고 주장하는 내년도 안전예산 가운데 적지 않은 규모가 성격 자체가 다른 예산항목을 안전예산에 포함시킨 것이거나 안전을 빙자한 토건사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김제남 의원, 나라살림연구소와 공동으로 정부가 밝힌 안전예산을 분석한 결과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안전예산은 23개 부처 327개 사업에 걸쳐 모두 1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안전예산 12조 4000억원에 비해 2조 20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예산규모별로는 국토교통부가 27.5%(4조 36억원)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농림축산식품부(16.4%, 2조 3837억원)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객관적으로 안전예산이라고 보기 힘든 항목도 적지 않게 포함됐다. 4대강 관련 예산이 안전예산에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는 이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가 ‘국민여가문화 수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둔치 정비’와 ‘문화, 관광자원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으로 국토 재창조’로 돼 있어 안전과 무관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부가 평화의댐 치수능력증대에 331억원을 비롯해 댐건설 사업 10건(3470억원)을 안전예산으로 책정한 것도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댐은 홍수예방 기능도 있지만 환경파괴라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자칫 댐건설을 위한 방패막이로 안전예산을 이용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안전예산 규모를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한 부풀리기 사례도 있었다. 김 의원은 예비비 2조 97억원을 안전예산으로 포함시킨 것에 대해 “예비비는 사용 목적을 정해놓지 않아 재해가 없으면 불용처리하기 때문에 예비비를 안전예산으로 분류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사업인 뇌과학 원천기술개발의 경우 실제 안전예산에 해당하는 것은 뇌인지 분야 47억원에 불과한데도 전체 사업예산 140억원을 모두 안전예산으로 계산해 버렸다. 국제기구 부담금과 산하기관 출연금을 안전예산으로 포함시킨 것도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통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식품안전정보원 등 5개 산하기관에 대한 재원보전 출연금 736억원을 안전예산에 포함시켰다. 소방방재청은 국내에 유치한 유엔 재해경감 국제전략사무국(ISDR) 동북아사무소와 유엔방재연수원 활동지원을 위한 국제부담금 16억원을 안전예산으로 분류했다. 외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등의 예산을 이현령비현령식으로 안전예산에 몰아넣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방재청이 국민안전기념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기본설계 명목으로 2억원을 편성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한다면서 기념관이란 이름을 붙이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세부 계획 없이 일단 예산만 확보하고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객의 귀환…故 김광석 4집 앨범 리마스터링 LP로 한정판매

    가객의 귀환…故 김광석 4집 앨범 리마스터링 LP로 한정판매

    ‘영원한 가객(歌客)’ 고 김광석의 음악이 20년 만에 리마스터링 앨범으로 돌아온다. CJ E&M은 1994년 발표된 김광석 4집 ‘네 번째’ 앨범을 리마스터링한 LP 앨범을 3000장 한정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마스터링 LP는 올해가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이자 그의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4집 앨범이 나온 지 20주년 되는 해인 것을 기념해 발매된다. 김광석 4집 ‘네 번째에’는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대중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대표곡이 대거 수록돼 있으며 2007년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김광석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면서 최근 중고 LP 가격이 50만원대까지 치솟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수록곡 10곡은 모두 과거에 녹음된 원본 멀티테이프를 복원해 믹싱, 마스터링을 새롭게 진행했다. 조준성 엔지니어가 믹싱을 맡았으며 독일에서 프레스 공정을 거친다. LP에는 김광석의 자작곡인 ‘일어나’의 친필 악보가 포함돼 있으며 CD를 선호하는 음악팬들을 위해 리마스터링 CD도 함께 판매된다. 17일부터 예약을 받으며 다음달 16일 발매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日시민단체 “징용 조선인 추도비 철거 말라”

    일본 군마현에 건립된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 추도비 철거 움직임과 관련해 이 추도비를 관리하는 시민단체가 소송으로 맞섰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이날 군마현 당국이 추도비 설치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이라는 이유로 갱신불허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마에바시 지방법원에 냈다. 이 모임은 행정기관이 시민단체의 특정 발언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이미 설치된 위령비의 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은 헌법이 규정한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임의 공동대표인 쓰노다 기이치 전 참의원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당한 처분에 분노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므로 전국적으로 지원망을 가동해 승소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제 강점기 군마현의 공장 등으로 강제 징용돼 사고와 가혹한 노동으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4년 4월 다카사키시의 군마현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건립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이유, 멜론뮤직어워드 아티스트상 수상 ‘추위도 두렵지 않은 당당한 여신’

    아이유, 멜론뮤직어워드 아티스트상 수상 ‘추위도 두렵지 않은 당당한 여신’

    가수 아이유가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 멜론뮤직어워드’에 참석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2014 멜론뮤직어워드’는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신원수)와 MBC플러스미디어(대표 한윤희)가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멜론 차트를 기반한 음원 점수 집계와 대중들의 직접 투표 참여를 통해 수상자가 가려진다. 시상 부문으로는 ‘멜론뮤직어워드 TOP10’을 비롯해 아티스트상, 베스트송상, 앨범상, 신인상 등 주요상 부문과 인기상, 뮤직스타일상, 특별상 등 총 19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대상 중 하나인 아티스트상은 아이유가 차지했고, 지오디는 앨범상을, 태양은 베스트송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들 세 팀은 음원 판매량과 대중의 투표로 10명의 가수를 선정한 ‘톱10’에도 선정돼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비스트는 ‘톱10’상과 네티즌인기상을 받았고, 신인 그룹 위너는 ‘톱10’상과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고(故) 신해철의 추모 무대가 마련됐다. 신해철이 이끌던 밴드인 넥스트 출신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무대에 등장해 고인의 영상을 배경으로 추모 글을 낭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도피 도운 김엄마·운전기사 법정구속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와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핵심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씨와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유씨의 도피를 총괄 기획해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된 유씨 매제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는 1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자수 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온 김씨와 양씨에게 징역 10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구원파 순천지역 핵심 신도 추모(60)씨에게도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 주인 변모(61)씨·정모(56·여)씨 부부 등 나머지 도피조력자 6명에게는 징역 6∼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박수경(34·여)씨에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명숙과 양회정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보인 행태로 미뤄 불구속 상태로 둘 경우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오 전 대사에 대해서는 범인도피·은닉 행위를 한 점은 인정되지만, 친족 간 범인도피·은닉죄를 처벌할 수 없는 규정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검찰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대균씨에 대한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대했던 형량보다 낮아 항소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대균씨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한 데다 구형량보다 선고량이 적은 게 일반적이어서, 검찰의 이 같은 태도는 대균씨에 대한 형량이 너무 관대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뜬금없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서울도서관으로 옮긴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공간을 서울도서관으로 옮긴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간을 이전해 상설추모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정부 차원의 합동영결식이 이루어질 때까지 광역 단위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지난 4월 27일부터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겨울을 앞두고 야외 분향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분향소를 찾는 시민도 줄면서 ‘일상 속의 추모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광장 분향소가 설치된 뒤 11일까지 분향 인원은 총 35만 2214명이다.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4월에는 하루 평균 2만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이후 방문인원이 차츰 줄기 시작해 10월에는 하루 500명이 분향을 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과 10월 연휴기간, 11월 북페스티벌 기간에 일시적으로 추모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서울도서관 내 추모공간 이전 방안을 유족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실제 공간 조성 과정에서도 유족들이 함께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모공간은 서울시 주요 기록물 전시 및 원문 열람공개를 서비스 중인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82㎡ 규모로 설치된다. 시는 추모공간에서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새 추모공간은 21일 시민에게 개방되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그 전날까지 운영된다. 느티나무에 매여 있는 노란리본은 새로운 추모공간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도록 당분간 남겨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인 9일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인사가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장벽 붕괴를 이끌어 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직면하기 직전”이라며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에 우려를 나타냈다. 1961년 세워진 베를린장벽은 155㎞ 길이로 1989년 11월 9일 저녁 허물어졌다. 동독에서 자유를 찾아 베를린장벽을 넘다 최소 389명이 숨졌다. 현재는 3㎞ 정도만 남아 있다. 베를린 시내에서는 이날 과거 장벽을 따라 15㎞ 길이에 설치된 8000개의 풍선이 장벽이 무너진 시간(오후 6시 20분)에 맞춰 불을 밝힌 채 하늘로 치솟았다. 이 풍선은 자유를 상징한다. 유대계인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다. 축하 자리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유노조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미클로시 네메트 전 헝가리 총리 등이 참석했다.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장벽이 붕괴될 수 있다. 그것은 독재, 폭력, 이데올로기, 적대감의 장벽”이라며 “이것이 베를린장벽 붕괴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라크 등 자유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 시민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그 어떠한 것도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동독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체제의 그릇된 국가였다”고 규정하고,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날은 자유의 날인 동시에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 추모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베를린장벽 붕괴는 유럽과 다른 대륙의 모든 이가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극한 대립을 보이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들어서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끈 그는 미국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승리주의에 도취됐다고 비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병세 호전… “하루 15~19시간 눈 뜨고 있어”

    이건희 회장 병세 호전… “하루 15~19시간 눈 뜨고 있어”

    삼성그룹은 이달 10일로 입원 6개월째 접어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상태가 갈수록 호전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하루 중 눈을 뜨고는 있는 시간이 정상인과 거의 같은 15~19시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훨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달 전에 비해 눈을 뜨는 시간이 10시간 정도 늘어나 의식회복에 가까워진 것으로 삼성 측은 기대했다. 삼성의료원 측은 이 회장의 구체적인 의학적 상태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이런 회복세에 이 회장의 퇴원을 대비해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는 병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가 이미 설치된 상황이다. 하지만 추운 바깥 기온 등을 고려해 이 회장의 의식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봄이 되기 전에는 자택으로 옮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실에 입원 중이다. 한편 이달 19일 경기 용인 선영에선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선대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지난 8월 장손 이재현 CJ그룹회장을 선처해 달라며 삼성가 딸·며느리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올 추모식은 3년 만에 삼성·CJ·신세계·한솔 그룹이 함께하는 가족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부재 중인 장손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가족들을 대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민 소재’ 나일론 첫 생산…섬유계 선구자

    ‘국민 소재’ 나일론 첫 생산…섬유계 선구자

    국내 섬유의 종가로 불리는 코오롱그룹을 세운 주역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이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2년 수료하고 부친인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도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선대회장이 1937년 일본 오사카에서 아사히피복회사를 설립할 당시 15세였던 이 명예회장은 부친 덕에 섬유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1945년 해방 뒤 아버지와 귀국해 대구에 경북기업주식회사를 세웠다. 1957년 4월에는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질기고 오래가는 기초 생활소재인 나일론의 국내 첫 양산은 당시 한국 의류사의 큰 사건이었다.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한국나일론을 한국포리에스텔과 합병하면서 상호를 ‘코오롱’(KOLON)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코오롱이라는 지금의 사명은 코리아 나일론(KOREA NYLON)에서 나왔다. 고인이 취임한 이후 코오롱은 1980년대 필름·산업자재, 1990년대에는 초극세사를 이용한 첨단 섬유제품, 1990년대 초반에는 제2이동통신사업 등에 진출했다. 그는 ‘경제계의 어른’이기도 했다. 1982~96년 초까지 15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1983년부터 3년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2년 금탑산업훈장을, 1992년에는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받았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대한농구협회장과 대한골프협회장, 2002 한·일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와 황영기와 이봉주가 소속된 코오롱마라톤팀 등을 창설해 한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1995년 12월 회사 경영을 외아들인 이웅열 회장에게 물려줬다. 퇴임 이후에는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2009년에는 미수전을 열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총 등 경제단체도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고인은 1945년 신덕진(2010년 작고)씨와 결혼해 1남 5녀를 뒀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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