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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김창열, 이우환까지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 경기 과천 문원동에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호반아트리움의 개관전 ‘단초의 구’를 통해서다. 호반문화재단이 엄선한 소장품전으로 2~3층 두 개 층에 걸쳐 국내외 34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과 작품 사이 그 틈을 벌려 유영하는 기분으로 전시장을 즐기다 보면 자신만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내외 34명 작가·40여점 전시2층과 전시장 입구, 애니시 커푸어의 ‘미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목거울 속 짙은 주황과 파랑의 경계를 찾다 보면 심연에 빠진다. 작품은 관람객의 시각과 공간을 뒤집어 놓으며 환상과 현실의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홀린 듯 문으로 들어서면 데렉 포저의 ‘싱글 피벗 턴’과 마주한다. 가면을 쓴 인물의 역동적인 몸짓은 우리 말의 ‘안녕’과 닮았다. 화려한 움직임은 환영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흑인 전통 장례식에서 공연되는 춤을 포착한 이 작품은 누구보다 절절한 작별을 고한다. 인사를 받으며 들어간 전시장에서는 영롱한 유리구슬 속에 빛나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일본 작가인 고헤이 나와의 대표 시리즈인 ‘픽셀’이다. 2002년 시작된 시리즈에서 픽셀은 디지털 시대 이미지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Pixel)과 생물학적 세포를 의미하는 셀(Cell)의 합성어로 박제된 동물이나 물체 위에 투명한 구슬을 덮어 본질에 대한 현상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2층엔 샤갈·보테로 등 작품 반겨사슴의 시선이 닿는 곳에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이 걸렸다. 꽃다발을 중심으로 등장한 연인에게서는 사랑과 희망, 동시에 덧없음과 그리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두 사람 가운데 여인은 샤갈의 첫사랑인 벨라를 모델로 하며, 샤갈이 상상 속에 프랑스 남부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그녀와 사별한 지 25년 만에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미술적 변화를 이끌어 온 조지 콘도와 보테로의 작품이다. ‘더 홈리스 호보’는 콘도가 그린 대표적인 심리적 입체주의 연작 중 하나로 왜곡된 형태와 표정을 가진 인물을 묘사했다. 인물의 눈은 튀어나오고 입은 넓게 벌어져 있는 형태로 비명과 미소 사이를 오가는 표정을 지닌다. 부풀려진 형상을 통해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보테로의 작품은 회화뿐 아니라 청동 조각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가 표현한 작은 새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콜롬비아 메데인의 테러 사건과 연관이 있다. 앞서 그는 메데인의 산안토니오 광장에 ‘평화의 새’라는 거대한 조각을 설치했지만, 테러로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을 경험했다. 이를 추모하고 폭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보테로는 작은 새 조각들을 제작해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메시지를 확산시켰다. 작은 새는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정치적인 비판과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삼는 라시드 존슨의 대형 부조 작품은 깨진 거울 타일 위에 검은 비누, 왁스를 올린 형태를 통해 사회 안에 숨겨진 모순과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자기반성을 유도하는 추상적 화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커푸어의 거울과 견줘 생각할 수도, 전복의 힘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포저의 작품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로 한국 첫 개인전 ‘더스트’를 열었던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화, 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풍경 안에 만화 캐릭터가 숨겨져 있는 이질적인 풍경화도 전시 매력을 배가한다. 아치 모양의 구멍을 통해 벽에 걸린 작품과 다음 벽에 걸린 작품을 함께 견줘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우환·김창열 등 한국 작가들도전시장 3층에는 한국 미술사를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걸렸다.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작품부터 한국 고유의 정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그러모았다. 앤서니 카로의 조각이 좌대에서 내려와 관람자와 동일한 공간에서의 호흡을 의도했다면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그어낸 붓자국 하나를 담은 이우환의 ‘대화’, 김창열의 수행적 여정이 드러나는 ‘물방울’, 윤형근의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엄버-블루’는 관람객과 함께 공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강소 작가의 ‘청명’ 두 점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맞춰 나간 붓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 준다. 이 과정에 생겨나는 검은 선은 두꺼운 덩어리에서 얇은 선으로 변화하며, 때로는 서로 얽히고 꼬이면서 작가의 몸짓과 하나가 된다. 이러한 붓질은 시간적 흐름을 반영하며 옛 문인화의 전통과 동시대 추상화의 언어를 아우르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파괴된 전통의 오브제인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인 이수경의 조각은 분단국가의 상흔을 보여 준다. 조각 사이를 메운 치유의 금빛은 화려하지만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이질적이지만,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올리고 아크릴로 온기를 불어넣어 달동네 풍경을 담아낸 정영주의 ‘판자촌’ 노란빛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젊은 예술가들, 단초 얻게 되길”유연주 호반아트리움 큐레이터는 “전시의 제목에서 ‘구’(球)는 둥근 공 형태의 것을 일컫는 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미술사 안에 작품으로 남아 있다”며 “대가의 작품들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의 단초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 제주 4·3 추념식 간 김동연, “아픔을 같이하고 경기도민과 함께 뜻 기리겠다”

    제주 4·3 추념식 간 김동연, “아픔을 같이하고 경기도민과 함께 뜻 기리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7주년 4·3추념식에서 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제76주년 추념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추념식을 마친 후 김 지사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 생존희생자 및 유가족 4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작년에도 뵙고 올해 또 뵙는다. 작년에는 현경아 할머님 오셔서 사연을 들려주셨다. 스물다섯에 두 딸과 또 유복자가 배에 있을 적에 스물아홉 되신 남편분 돌아가신 사연을 들려주셔서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오늘은 동영상에 김희숙 선생님 자손분들께서 DNA로 유골을 찾으시는 모습을 아주 감명 깊게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경기도는 4.3 관련해서 재작년 유가족분들을 DMZ에 초청했고, 오늘 경기도청과 북부청에서 4.3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픔을 같이하고 그 뜻을 1,420만 경기도민이 함께 기리겠다”며 “아무쪼록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또 다음 달에 제주4.3사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도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유가족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또 기운 차리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이어 김 지사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도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 추모를 위한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지사는 4.3평화공원 내 위패실에 비치된 방명록에 ‘제주의 아픈 역사와 작별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경기도와 제주도는 지난 2023년 9월 경기도청에서 경기-제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기후테크 분양 정책교류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등 9개 과제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기후 콘퍼런스 기간경기-제주 정책교류회를 개최한 데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진행 상황 공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기부, 2023년 12월 경기-강원-제주 합동 관광설명회 등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평화의 종’ 첫 타종으로 시작 2만여몀 참석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한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제주4·3의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행사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과 함께 추념광장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이번 타종은, 세계평화의 섬 선포 2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4·3기간 7년과 77주년을 상징하는 7번의 타종은 오영훈 도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유족회장, 정영남 재향경우회장, 유족 문혜형 씨, 유족 김해나 양이 함께했다. 이들의 타종 장면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상으로 상영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 제주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어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도사는 2만여명의 가슴을 울렸다. 우 의장은 “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운을 뗀 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 진실화해위원회 반드시 출범해야”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1948년 4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 바로 이 땅 제주를 뒤덮었다”며 “그날 이후, 일흔일곱 번 해가 바뀌는 동안 우리는 침묵의 무게를 견디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화와 상생을 향해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로잡기 위한 진실 규명과 광풍에 휩쓸린 억울한 이들의 명예 회복 두 개의 줄기로 시작된 제주4·3의 극복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고, 오늘날 전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와 인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3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반드시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육지에서 희생된 제주도민들의 유해를 찾는 노력이 중단되면 김천 돌고개, 전주 황방산 등지에서 희생된 분들을 찾아내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진다”며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의 지속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 지사는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은 언제나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며 “4·3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헌법의 가치 위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4·3희생자 유족회장은 “그동안 유족들은 가족이 학살당한 슬픔을 하소연할 곳도 없이 엄혹한 시절을 보냈으나,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원과 유해 발굴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정의와 양심의 공동체로,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념식에서는 데옥시리보핵산(DNA) 검사로 7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희숙 희생자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자 김경현 씨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서 유가족 채혈을 했고, 그 결과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에 묻혀 있던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었다. 증손녀 김해나 양은 “한강 작가님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작별할 수 없는 아픔을 얘기했는데, 우리 가족은 이제 오랫동안의 아픔과 작별하고 이제는 증조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날마다 부활하는 시인

    [나태주의 풀꽃 편지] 날마다 부활하는 시인

    그날은 수원 쪽에 일정이 잡힌 날이었다. 재바르게 서둘면 두 군데 일정을 소화할 것 같아서 천안 쪽에도 그러마 말을 전하고 천안 쪽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 장소는 독립기념관. 다만 윤동주 선생에 대한 행사가 있어서 가는 길이거니 했다. 지지난해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일이 있고 평소 윤동주 선생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그냥 그런 행사장이거니 하고 갔던 길이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해 나는 적이 놀랐다. 내가 찾아간 행사는 다름 아닌 ‘윤동주 순국 80주년 추모제’였던 것이다. 왜 천안, 그것도 독립기념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추모제가 열릴까. 까닭이 없을 수 없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침략기 만주의 연변 명동촌(현 중화민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 즈신진 밍둥촌)이란 마을에서 태어나 살다가 27세의 나이로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요절 시인이다. 그동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윤동주 시인이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 잃은 식민지 시절, 순수한 우리 한국말과 한글로 샘물과 같이 맑은 시를 쓴 시인이니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윤동주 시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낳지 않은 채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한국에 호적이 없었던 분이다. 정부에서 뒤늦게 깨닫고 광복 이전에 후손 없이 사망한 독립유공자 156분을 기려 독립기념관 주소로 국적을 삼아 드리는 사업을 벌였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 윤동주 시인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2022년 7월 1일.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매우 잘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독립기념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추모제가 열렸던 것이다. 아, 그런데 저 ‘80주년’이란 숫자는 또 무언가? 그렇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 것이 광복되던 해인 1945년이었으니 그로부터 80년 세월이 흐른 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2월 16일, 딱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버린 바로 그날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제삿날 같은 행사였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짧다. 그냥 거기까지다. 생각해 보니 내 나이도 80. 태어난 해가 1945년이어서 그렇다. 또 나의 생일은 3월 16일. 그래서 나는 윤동주 시인이 돌아간 뒤 한 달 만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런 걸 까마득 잊어버리고 오늘이 무슨 날이고 왜 이런 행사가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지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졌다. 사람은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거나 부러워하는 대상과 아주 미세하게라도 연결이 되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을 내세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긍심의 원천으로 삼으려 한다. 그런 점에서는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래저래 윤동주 시인은 대단한 시인이다. 세상을 떠난 지 80년이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윤동주 시인은 해마다 다시 태어나고 날마다 다시 살아서 우리와 함께하는 시인이다. 실상 시인이 정말로 시인이 되려면 그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독자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부활을 거듭하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활하지 않는 시인은 시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우리나라 작고 시인 가운데 그렇게 부활하는 첫 번째 시인이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김소월 시인. 그런 걸 나는 전국의 중고등학교로 강연 다니면서 학생들로부터 들어서 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 보니 마음이 울적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행사의 차례가 되어 내가 쓴 추모시를 읽으면서도 여러 차례 울먹거려야만 했다. 가슴속으로부터는 아, 윤동주 선생! 하는 말이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같은 그 어떤 감정이 가슴에 차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윤동주 시인이 다니던 일본 학교인 도시샤대학에서 윤동주 시인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드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대학 설립(1875년) 이후 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한 결정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 또한 늦은 대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태주 시인
  •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 근조 리본·팬들 응원 자제 여성 팬은 4개 구장서 ‘트럭시위’“KBO·창원시·공단 책임 회피 일관”LG, kt에 패… 개막 8연승 꿈 멈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로 일시 중단됐던 프로야구 2025 KBO리그가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재개됐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참사가 발생한 창원NC파크에서는 이날도 예정됐던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주중 3연전 중 전날 1차전 5경기가 모두 취소됐던 프로야구는 이날 창원을 제외한 서울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과 수원(LG 트윈스-kt 위즈),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4곳에서 열렸다. 전국 4개 구장에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추모했다. 또 8개 구단의 모든 선수가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8개 구단과 각 구단의 팬들도 응원을 최소화하며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구장 시설물이 떨어지면서 20대 여성 관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일부 여성 야구팬들은 KBO와 창원시가 이번 사고 책임을 NC 구단에만 떠넘기고 있다며 이날 서울 도곡동 KBO 본사와 창원시청, 경기가 열린 4개 구장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여성팬 일동’은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KBO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은 경기를 강행했고 무대응,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위는 팬의 생명을 외면하고 흥행과 일정만을 우선시하는 리그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절박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트럭시위는 KBO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3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진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부터 7연승을 달린 LG는 kt에 5-9로 패했고, 두산은 키움을 5-3으로 꺾었다. 아울러 삼성은 KIA에 4-2, 롯데는 한화에 6-2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 [부고] 김준영(경기남부경찰청장) 장인상

    박동순 씨 별세, 김준영(경기남부경찰청장 )장인상 = 2일, 경기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4일 오전 8시, 장지 서호추모공원. (031)611-1144
  • 순천향대, 송병국 총장 취임 “학생 성공, 지역 혁신 선도”

    순천향대, 송병국 총장 취임 “학생 성공, 지역 혁신 선도”

    건학 47주년 기념식도 성료 ‘더 큰 순천향’ 새 경영전략 제시 순천향대학교는 2일 ‘제10대 총장 송병국 박사 취임식’과 ‘건학 4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학생 성공과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더 큰 순천향(Inclusive Success)’을 새 대학경영 비전으로 삼고, 구성원 모두의 잠재력과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통 위에 새 미래를 그려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구성원 모두와 함께 ‘더 큰 순천향’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핵심 전략으로 △교육혁신, 학생 성공 지원 시스템 구축 △연구혁신, 융복합 연구체제·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지역혁신, 지역사회·산업체와 상생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서교일 이사장은 축사에서 “송 총장은 순천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 이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의료산업 허브로 나아가는 순천향의 미래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설립자 고(故) 향설 서석조 박사에 대한 추모 헌화와 묵념, 순천향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념 영상 상영, 새 대학 비전을 담은 캐치프레이즈 선포식 등이 열렸다.
  • 장제원 사망에 “가짜뉴스길 바랐는데”…하태경의 조의문

    장제원 사망에 “가짜뉴스길 바랐는데”…하태경의 조의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57)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동료 정치인이었던 하태경(57) 전 의원이 “그는 이미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하태경 전 의원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장제원 전 의원을 추모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지만 아니었다”며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옳은지 몇 시간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조의문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하태경 전 의원은 장제원 전 의원과의 정치적 인연도 회상했다. 그는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같은 학번, 비슷한 나이로 본회의장에선 짝지처럼 옆에 앉았고, 지난 선거에선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자주 연락하던 사이였다”고 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었다.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장제원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 재임 당시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지난 3월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고소인 측은 4월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취소했다. 장제원 전 의원은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제원 전 의원의 죽음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성태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했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요. 진심 안타깝다”며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권성동 의원은 “안타까운 죽음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조문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4.16교육원, 세월호 참사 11주기 전시 ‘기억과 다짐을 잇다’

    4.16교육원, 세월호 참사 11주기 전시 ‘기억과 다짐을 잇다’

    ‘…그리고 열한 번째, 봄이 머무는 자리’ 4월 한 달간 기억 전시 개최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이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그리고 열한 번째, 봄이 머무는 자리’ 전시를 4월 한 달 동안 개최한다. 4.16생명안전교육원 미래희망관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 4.16기억저장소, 나비416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전시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주말·공휴일 휴관)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부와 2부로 나뉘며 시기마다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1부는 4월 1일부터 4월 18일까지, 2부는 4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나비416’ 예술인으로 활동하는 62명 작가가 회화, 설치, 영상, 조각 등에 참여해, 희생자들을 향한 기억과 애도, 생명 존중과 안전한 사회를 희망하는 다짐을 예술로 표현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멈춰버린 시간과 잃어버린 봄을 되새기며, 그럼에도 항상 지속되는 기억과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 日 우익 반발에 ‘윤봉길 기념관’ 개관 연기

    日 우익 반발에 ‘윤봉길 기념관’ 개관 연기

    이달 말 개관을 목표로 했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윤봉길(1908~1932) 의사 기념관’이 일본 우익 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개관 시점을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설립 추진단은 윤 의사가 일본군 장성에게 폭탄을 던졌던 1932년 4월 29일을 기념해 이달 개관을 준비해 왔었다. 기념관 설립을 이끄는 김광만 다큐멘터리 PD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6월 윤봉길 의사의 탄생일이나 12월 순국일에 맞춰 개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념관은 윤봉길 의사 관련 전시가 30%, 나머지는 백제, 고구려 시대 가나자와시 일대에 남겨진 유적을 소개하는 장소로 준비되고 있다”며 “가나자와시와 대다수의 성숙한 일본인들은 역사를 바로 기억하되 한일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기념관의 취지를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념관 설립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월 말 이후 가나자와시에서는 우익세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우익 단체 회원들이 차량 70여대를 동원해 가나자와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 등에서는 “윤봉길은 일본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조선인들은 일본에서 나가라” 등의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50대 일본인 남성이 재일 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건물을 차로 들이받는 사건도 있었다. 이 남성은 윤 의사 기념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면 톱에 “폭탄 테러 사건의 실행범 윤봉길 추모관 개설 계획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윤 의사 안내관을 둘러싼 우익 세력의 반대 움직임을 비중 있게 다뤘다. 추진단은 지난해 9월 가나자와 시내 중심가에 매입한 3층짜리 건물 중 1개 층을 윤 의사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윤 의사가 가나자와시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순간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윤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간부 등을 향해 폭탄을 투척한 뒤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어 가나자와시 일본군 시설에 갇혔다 총살됐다.
  • KBO “4월 1일 모든 경기 취소…희생자 명복 기원”

    KBO “4월 1일 모든 경기 취소…희생자 명복 기원”

    경남 창원NC파크 관중 사망 사고와 관련해 KBO가 오는 1일로 예정된 프로야구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KBO는 31일 애도문을 내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29일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관중 A씨가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KBO는 애초 1일부터 3일까지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창원NC파크 3연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친 관중이 사망하면서 이 3연전은 모두 취소하고 추후 재편성하기로 했다. 창원을 제외한 잠실과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또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BO는 “사고 희생자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과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테러리스트 추도” 日우익 반발에 ‘윤봉길 기념관’ 개관 시점 밀렸다

    “테러리스트 추도” 日우익 반발에 ‘윤봉길 기념관’ 개관 시점 밀렸다

    다음달 말 개관을 목표로 했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윤봉길(1908~1932) 의사 기념관’이 일본 우익 세력 반발에 부딪혀 개관 시점을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설립 추진단은 윤 의사가 일본군 장성에게 폭탄을 던졌던 1932년 4월 29일을 기념해 다음달 개관을 준비해왔었다. 기념관 설립을 이끄는 김광만 다큐멘터리 PD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6월 윤봉길 의사의 탄생일이나 12월 순국일에 맞춰 개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념관은 윤봉길 의사 관련 전시가 30%, 나머지는 백제, 고구려 시대 가나자와시 일대에 남겨진 유적을 소개하는 장소로 준비되고 있다”며 “가나자와시와 대다수의 성숙한 일본인들은 역사를 바로 기억하되 한일이 미래로 나가야 한다는 기념관의 취지를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념관 설립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월 말 이후 가나자와시에서는 우익세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약 200여명의 우익 단체 회원들이 차량 70여대를 동원해 가나자와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 등에는 “윤봉길은 일본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조선인들은 일본에서 나가라”등의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50대 일본인 남성이 재일 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건물을 차로 들이받는 사건도 있었다. 이 남성은 윤 의사 기념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면 톱에 “폭탄 테러 사건의 실행범 윤봉길 추모관 개설 계획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윤 의사 안내관을 둘러싼 우익 세력의 반대 움직임을 비중있게 다뤘다. 추진단은 지난해 9월 가나자와 시내 중심가에 매입한 3층 짜리 건물 중 1개 층을 윤 의사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윤 의사가 가나자와시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순간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윤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간부 등을 향해 폭탄을 투척한 뒤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어 가나자와시 일본군 시설에 갇혔다 총살됐다.
  • 日 우익,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설에 격렬 반발

    日 우익,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설에 격렬 반발

    매헌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이 일본에 개설된다는 소식에 우익 단체가 몰려와 격렬하게 반대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중심부에서 윤봉길 기념관에 반대하는 우익 단체의 차량 70대 이상이 큰 소음을 내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시내에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경찰은 기동대를 배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65세의 인근 주민은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움직이지 않아 도중에 승객들이 내렸다”며 “민폐를 끼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곳에 여행을 온 50대 한국인 남성은 “이렇게 시끄러워질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기념관은 KBS의 전직 객원연구원인 김광만 다큐멘터리 PD가 중심이 되어 시내 중심부에 있는 3층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오는 4월 29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은 훙커우 의거 93주년이기도 하다. 윤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일본군 간부 등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고, 시라카와 요시노리 일본군 대장 등이 사망했다. 이후 붙잡혀 사형 판결을 받고 같은 해 12월 19일 가나자와의 육군형무소 공병작업장에서 향년 24세로 총살형을 당했다. 기념관 개설에 대해 가나자와시는 항의 메일을 받고 있다. 시청 담당자는 “허가를 낼 입장이 아니라서 현재로서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건물 벽에 우익 단체 구성원이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경차가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민단은 기념관 개설에 관여하지 않았다.
  • 서울 지자체들 산불 자매도시에 온정

    서울 자치구들이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이들과 자매결연으로 인연을 맺은 곳이 적지 않아 자치구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서초구는 산불 발생 사흘째였던 지난 24일 자매도시인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 ‘서초 대표단’을 급파해 방진마스크와 양말,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한 데 이어 27일 경북 영양군에도 방재물품과 구호물품을 추가로 전달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구청장 긴급 지시로 자매도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며 “자칫 요란해 보일 수 있어 언론 등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지원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지난 26~27일 의성군에 이재민과 소방대원, 군인들을 위한 500여명분의 커피, 음료, 핫도그 등 간식차를 급파했다. 당초 26일 지원에 나섰다가 간식이 조기에 소진되자 하루 더 지원해 총 1000명분의 간식을 전달했다. 동대문구는 28일 자매도시인 경북 청송군에 김기현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방문단을 파견하고 생수 6000병과 컵라면 1500개 등을 전달했다. 또 구청 광장에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구민들이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자치구는 동대문구 외에 구로구, 도봉구 등이 있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안동시와 의성군에 1500만원 상당의 양말과 속옷 등 생필품을, 송파구은 안동·영덕·하동 지역에 방진마스크 9600장과 컵라면 3000개를, 강북구는 안동시에 속옷 400장 등 구호물품을 각각 전달했다. 강북구는 구청 소속 공무원 본인 또는 가족이 피해를 입은 경우 ‘재해구호 특별휴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도봉구는 이번 산불 사태에 따라 다음달 4~8일 예정됐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벚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오세훈 시장이 지난 28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안동시의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피해 지원에 나섰다. 시는 산불 발생 직후 소방 및 구조장비 230대, 소방관 656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산불이 완진되면 시는 일반 자원봉사자와 간호·전기·보일러 등 전문 기술자를 보유한 서울시 재난 대응 전문 봉사단 500여명 등을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혜안과 도전정신 이어받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혜안과 도전정신 이어받자”

    지난 29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강당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아들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등이 참석해 조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를 추모하며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내외적으로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불확실성은 날로 커져만 갔다”면서 “끝없는 격랑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뼈에 사무치게 깊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뜻을 이어받아 효성이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효성은 본사 추모식장을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한다.
  • “마지막 말도 ‘사랑한다’”…산불 순직 헬기 조종사, 눈물 속 발인

    “마지막 말도 ‘사랑한다’”…산불 순직 헬기 조종사, 눈물 속 발인

    “여보,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경북 의성에서 산불을 진화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희생된 박현우(73) 기장이 영면에 들었다. 29일 경기도 김포시 뉴고려 장례식장에서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박 기장의 발인이 엄수됐다. 박 기장의 유족과 지인 20여명은 빈소에서 환송 예배를 드렸다. 박 기장의 시신이 담긴 관이 안치실에서 나와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보며 유족들은 흐느껴 울었다. 영정 사진을 든 박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를 향한 묵념을 하다가 결국 고개를 들지 못하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장광자(71)씨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궂은일 하느라 수고 많았고 사랑한다”며 “가족들과 늘 추억하고 감사하며 살 테니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전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내 장씨는 남편 박 기장과 결혼한 지 45년이 넘었으나 매일 사랑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애틋했다. 박 기장은 사고 전날인 지난 25일 오후 9시쯤 아내에게 평소처럼 안부를 묻고 ‘사랑해요. 여보’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는 고인과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 고인의 30년지기인 신상범(73)씨는 “성실의 아이콘과 같던 고인은 연기가 가득한 산불 현장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헬기에 올랐다”며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박 기장의 손자는 편지를 통해 “제 할아버지여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지만, 천국에서 저를 항상 지켜봐 주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전했다. 조일래(78) 목사는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고 희망찬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운구차는 장례식장에서 나와 화장장을 위해 인천시립승화원으로 향한다. 고인은 공무 수행 중 사망한 순직자로 인정돼 경기 이천 국립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경북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에 마련된 박 기장의 합동 분향소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박 기장은 지난 26일 낮 12시 51분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공중 진화 작업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숨졌다. 1995년 생산된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전신주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헬기 블랙박스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해수호의 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뜻 되새겨”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해수호의 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뜻 되새겨”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은 28일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천안함 피격 등 서해 수호 과정에서 목숨을 바친 55명의 영웅을 깊이 기리고,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헌신한 故 한주호 준위의 1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은 1부 故 한주호 준위 동상 앞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이어, 2부 기념식에도 참석해 지역 주민, 유가족, 군 장병,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호국영령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했다. 김 의원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해야 할 기본”이라며 “안보의 중요성 및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더욱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대표, 보훈단체, 해군과 육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묵념, 기념 영상, 추모사, 기념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정당하게 기억되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과 예산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與 “영웅을 추모하는 것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제10회 서해수호의 날 참석

    與 “영웅을 추모하는 것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제10회 서해수호의 날 참석

    국민의힘은 28일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며,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안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우리 바다를 지킨 55인의 호국영령을 추모한다”며 “영웅을 추모하는 것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역사가 증명하듯 평화는 힘의 결과다. 그 힘은 군사력과 경제력뿐 아니라, 기억의 힘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의힘은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가장 먼저 기억하고, 가장 깊이 추모하는 정당이 되겠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의 용기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 55용사를 기리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보훈 관련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유공자 판단 기준을 다각화하고, 배우자 생계지원금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나경원 의원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서해수호기념관 건립법’을 발의했다. 고동진 의원은 과거 전투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전역 장병들도 국가유공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지연 의원도 참전유공자 가족의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 “가장 퇴행적 정권” 北 저격한 韓 대행…서해 수호 장병 추모

    “가장 퇴행적 정권” 北 저격한 韓 대행…서해 수호 장병 추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8일 북한 정권을 비판하며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을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한 대행은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북한 전역을 요새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행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전 서해 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쉰다섯 분의 영웅들이 잠들어 계신 묘역을 참배했다”며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과 부상한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에서 벌어진 세 전투(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사건·연평도 포격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이다.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6년 제정돼 해마다 3월 넷째 금요일을 지정해 정부기념식을 개최한다. 해군도 지난 25일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한반도 바다 전역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천안함 피격 당시 장병들을 구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유가족, 참전 장병들과 함께 참배하고 위로를 전했다.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함께 참석해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강 장관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서해수호의 역사는 물론, 서해수호 55영웅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국민의 가슴에 새겨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서해수호 55영웅을 비롯한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의 예우와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6·25 4대 영웅’ 김종오 장군 59주기 추모식

    ‘6·25 4대 영웅’ 김종오 장군 59주기 추모식

    대한민국육군협회가 ‘6·25전쟁 4대 영웅’으로 꼽히는 김종오(1921~1966) 장군 제59기 추모식을 2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했다. 1921년 5월 세종시 부강면에서 출생한 고인은 6·25전쟁 개전 초기 육군 제6사단장을 맡아 북한군의 남진을 5일간 지연시키며 서부전선 국군 주력 부대의 한강 방어선 구축과 유엔군의 참전 시간을 확보했다. 1952년 10월에는 9사단장으로서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그가 6·25전쟁 4대 영웅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 장군은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휴전 후에는 육군참모총장, 합동참모의장 등을 맡았다. 권오성 육군협회장은 “그 누구보다 군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담고, 군대의 본질을 지켰고, 군복 입은 자를 특히 사랑하신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추모했다. 김 장군의 손자 영주씨는 “할아버지의 용기와 희생, 나라를 위한 헌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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