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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세 요절 일본 격투기 스타 야마모토 노리후미, 애도의 물결

    41세 요절 일본 격투기 스타 야마모토 노리후미, 애도의 물결

    지난 18일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일본 격투기의 간판스타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에 대한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005년 12월 K-1 히어로즈 미들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경량급 최고의 인기 파이터로 사랑받아온 그는 준수한 외모와 거침없는 언변, 난타전을 즐기는 화끈한 공격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키드’(Kid)는 신장 163㎝, 체중 65㎏의 작은 체구 때문에 붙여진 애칭이었다. 야마모토의 사망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20여일만의 일이어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는 어떤 종류의 암인지는 밝히지 않고 “꼭 돌아올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따뜻한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썼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레슬링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쿠에이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였고, 누나 미유와 여동생 세이코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레슬링 자유형에서 활약한 야마모토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2001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야후재팬 등 일본 포털사이트는 그의 사망 소식을 메인 뉴스로 다루며 요절한 격투기 선수의 40여년 인생을 추모했다. 격투기 선수이자 탤런트인 다카다 노부히코는 “너무 이른 나이에 ‘신의 아들’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가 세상을 떠났다”며 “싸우는 것의 멋짐과 재미, 고귀함을 세상에 알린 위대한 공로자가 최후까지 싸운 뒤 여행을 떠났다”라며 애도했다. 일본 축구 대표선수인 나가토모 유토도 트위터에서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를 늘 동경했고, 학창시절 머리 스타일이나 근육만들기를 모방했다”고 추억하고 “우리는 남의 인생을 사는 게 아니다. 한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도전하고 지금을 즐기자”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효열 작가 “순직한 집배원에게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

    이효열 작가 “순직한 집배원에게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

    [100초 인터뷰]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 캠페인의 주인공 이효열 작가 인터뷰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우체통에 국화꽃 한 송이와 편지 한 장이 꽂혀 있었다. 편지에는 “우체국 토요 택배로 인해 순직한 집배원들에게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라는 글이 있었다. 이는 설치미술가 이효열 작가의 작품이다. 그를 지난 14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만났다. 이효열 작가는 편지에 대해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라는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화꽃 한 송이와 함께 ‘우체국 토요 택배로 인해 순직한 집배원들에게 국화꽃 한 송이를 부친다’는 내용의 편지를 우체통 투입구에 설치한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향한 추모의 의미와 무리한 근무 환경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17일, 업무를 마치고 퇴근했던 한 집배원이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도한 업무량이 원인이었다. 심지어 그는 방사능 문제를 일으킨 라돈 매트리스 수거를 위해 주말에 추가 근무자로 투입되어 쉬지도 못하고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전국에서 업무 중 혹은 과로로 집에서 자다가 숨지는 집배원들이 지난해에만 19명에 달한다. 올해도 벌써 집배원이 15명이나 숨졌다. 숨진 집배원들의 사망사유는 근무 중 교통사고나 뇌출혈, 심근경색이 주를 이룬다. 이제 집배원들의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근무여건이 수면 위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이효열 작가는 “집배원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이유가 토요 택배 시행으로 생각된다”며 “처음에는 토요 택배를 우정사업본부 산하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맡아서 시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비정규직 위탁배달원들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원 충원이 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떠넘기는 바람에 많은 비정규직 집배원들이 연이어 사망하고 있다. 이슈가 되지 않는 것 같아 많이 답답해서 이런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이 문제가 공론화 되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이 작가는 ‘국화꽃 한 송이 부칩니다’라는 이 캠페인에 대해 “소수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 받는 소수는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 형제”라며 “소수가 모여 다수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와 배려의 필요성을 인지하면 좋겠다”고 개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가끔 택배가 조금 늦거나 불편할 때가 있겠지만, 시민들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를 해주고, 지금보다 더 따뜻한 시선으로 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집배원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한편 이효열 작가는 계절마다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겨울이면 버스정류장 의자에 노란 방석을 설치해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하는 ‘네모난 봄’을, 여름에는 그늘막 쉼터에 양산을 설치하는 ‘우리의 그늘’이란 이름의 캠페인이다. 현재 그는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라는 자살예방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손진호, 문성호, 김민지 기자 nasturu@seoul.co.kr
  •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부산시가 16일 공식 사과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시민들을 당시 부산 북구 주례동에 있었던 사회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이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노역·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한 사건이다.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최소 551명이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부산시는 복지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함으로써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부산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늦었지만, 시민여러분과 누구보다 피해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면서 “피해 사실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 검찰과 부산시는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김용원 변호사·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 검사)는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씨를 구속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8일 당시 부산시장(김주호)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박 원장을 구속하면 안 된다.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원생들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송종의 전 법제처장)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 생존자 한종선씨가 국회 앞 1인 시위(2012년 5월~2013년 2월)와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통해 이 사건의 실상을 알리면서, 사회의 무관심에 눌려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피해 생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과 ‘과거사정리법안’(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 발의된 법안임에도 지금까지 공포되지 못했고, 과거사정리법안도 답보 상태다. 오 시장은 “진상규명과 피해 보상의 핵심은 특별법 제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 드린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소관 (국회) 상임위(상임위원회)인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공동 발의해 주신 모든 의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며,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도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의장으로서 피해자분의 오랜 고통과 기나긴 싸움에 힘이 돼 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 참혹한 진상을 밝혀 피해 생존자들과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피해보상, 명예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생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비단 피해자, 유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을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 인권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은 “사과라는 것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강요이자 또 다른 폭력이다. 우리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은 아직 그 어떤 누구도 용서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피해 생존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일체 시민들의 세금을 추모 사업, 위령제에 쓰지말 것 △부산시에 흩어져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자료를 모두 찾아 줄 것 △당시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에게 거의 무상으로 지원했던 땅의 가치를 현시세에 맞게 돌려받을 것 △부산에 있는 피해생존자들의 현 실태 조사를 시 차원에서 지원할 것 △피해 생존자들이 모여 기록하고 증언할 수 있는 상담 창구를 열어줄 것 △부산에 인권조례를 만들어 형제복지원 사건을 알릴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현장의 기관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시장 직속의 추진위를 꾸려 피해생존자 모임과 같이 회의를 하고 뜻을 공유할 것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부산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전달할 것도 요구했다.앞서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지난 13일 권고했다. 비상상고란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비상 절차다. 박인근(2016년 사망 당시 85세)씨는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코 ‘애국 문신’ 재조명...세종대왕+무궁화+세월호 리본 의미

    지코 ‘애국 문신’ 재조명...세종대왕+무궁화+세월호 리본 의미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의 ‘애국 문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청와대가 발표한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가수 지코가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지코 몸에 새겨진 ‘애국 문신’을 언급에 관심을 보였다. 지코는 앞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문신을 공개했다. 그는 “작사를 시작한 뒤 한글의 위대함을 느꼈다”며 “왼팔에 세종대왕 어진과 무궁화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그의 세종대왕을 향한 존경심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지코는 역사의식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 작사·작곡한 곡 ‘지칠 때면’을 발표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코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아픔을 함께하기도 했다.지코는 세월호 희생자 故 유혜원 양이 자신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직접 빈소를 찾아 추모하는가 하면 그룹 블락비 신곡 티저에 세월호 추모 리본을 넣었다. 이후 왼팔에 노란 리본 문신을 새겼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허영란, 친오빠 졸음운전 사고로 사망...“가슴이 찢어진다”

    배우 허영란, 친오빠 졸음운전 사고로 사망...“가슴이 찢어진다”

    배우 허영란이 졸음운전 사고로 친오빠가 사망한 뒤 허망한 심경을 전했다. 15일 허영란이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 사망 관련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다. 허영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집 가장이자 내 오빠이자 내 친구.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우리 가족은 지금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시비로 싸우다 졸음운전 한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서 뭐가 떨어져 갓길에 (차를) 세우고 확인하는데 4.5톤 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것”이라며 “오빠는 두개골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뉴스에는 시비가 붙었다고?(나왔다)”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생긴 건지. 너무 착하고 어떻게든 엄마 동생들 원하는 거 해주려고 노력한 우리 오빠. 죽어라 일만 하다 간이 안 좋아져서 최대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기면서 피곤해도 책임감 때문에 날짜 상관없이 짜인 스케줄 맞춰주려고 동료들 응원하며 걱정했던 우리 오빠가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건지”라며 허망한 심경을 털어놨다. 허영란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글을 끝맺었다. 이를 본 팬들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허영란 오빠에 애도를 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청군 국악인 박헌봉 기리는 국악제, 추모비도 제막

    산청군 국악인 박헌봉 기리는 국악제, 추모비도 제막

    경남 산청군은 14일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과 산청한방약초축제장에서 오는 28~29일 제12회 기산국악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산국악제전은 산청출신 국악인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고 국악 전승·보급을 위해 개최하는 국악축제다. 산청군이 주최하고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등이 후원한다.기산 선생은 대한국악원을 창설하고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국악의 학문적 체계를 세운 이론가이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선 국악 교육의 선구자다. 이틀동안 박헌봉 국악상 시상, 전국국악경연대회, 국악한마당 공연 등이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박헌봉 선생이 기여한 업적을 재조명 하기 위해 기산 추모비를 세워 제막한다. 추모비는 박헌봉 선생의 제자 100여명이 뜻을 모아 박 선생의 고향인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기산국악당에 건립해 28일 오후 3시 제막식을 한다. 기산 선생의 뒤를 잇는 국악인들이 29일 오후 6시30분 산청한방약초축제 특설무대에서 국악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김성녀 명창의 ‘배 띄워라’, ‘산청아리랑’ 등의 공연과 왕기철 명창의 ‘사철가’ 비롯해 국립전통예술고 출신 가수 유지나 등 국악인들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풍물 남사당패의 연희 춤에 뿌리를 둔 최종실류 소고춤보존회의 전통무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연희 공연 등을 감상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앞서 29일 오전 10시 산청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전국국악경연대회’가 펼쳐진다. 기산 선생의 국악정신과 뜻을 이어 나갈 재능있는 국악인을 양성하고 발굴하기 위한 전국국악경연대회에는 300명이 넘는 유망한 국악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기악, 성악, 타악, 무용 등 4개 종목에 걸쳐 초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일반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문체부 장관상을 시상하고 학생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교육부 장관상을 준다. 산청군 관계자는 “기산국악제전과 올해 기산 추모비 제막을 계기로 산청지역이 국악 성지로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 묘 이전...사후 43년만에 ‘역사청산’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 묘 이전...사후 43년만에 ‘역사청산’

    스페인 의회가 13일(현지시간) 30여년간 철권통치를 펼쳤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년) 총통 묘지의 이전을 가결했다. 독일의 히틀러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와 마찬가지로 ‘파시스트’ 독재자였으나 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단죄받지 않았던 프랑코에 대한 ‘역사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현지 일간지 엘파이스는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표결에서 찬성표 172표, 반대 2표, 기권 164표로 프랑코 묘 이전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당 등 좌파계열 정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반면 국민당 등 보수 정당들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다. 반대표 2표도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코 사후 43년간 이어져 온 그에 대한 논쟁이 묘지 이전으로 더욱 격화될 수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민당은 묘지 이전안이 의회에서 가결됐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코의 유해는 올 연말 쯤 파내져 다른 곳으로 이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프랑코는 1939년 수 만명이 사망한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1975년 사망할 때까지 36년간 스페인을 다스렸다. 이후 왕실이 복원되고 입헌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그는 생전에 수도 마드리드로부터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에스코리알에 ‘전몰자의 계곡’이라는 이름의 추모탑과 웅장한 영묘를 세웠고 결국 그 자신도 이 곳에 묻혔다. ‘전몰자의 계곡’에는 프랑코 뿐만 아니라, 내전 당시 사망한 약 3만 3000명의 유해가 묻혀있는데 대부분은 프랑코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프랑코로부터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사망한 사람들의 유해도 있다. 이들의 유해는 ‘무명’으로 합장돼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쌍용차지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쌍용차지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최고의 합의는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로 보인다.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고자 복직 합의를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 10년이 기억나지 않는다. 매 순간, 당장 이 시간, 1시간 후를 계획하며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계획하며 그렇게 왔다”고 지난 10년 소회를 표현했다.쌍용자동차지부는 국가폭력과 손배가압류를 풀고자 노력하고,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다른 노동자들의 문제에 계속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김주중 동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국가폭력의 문제에 대한 정부의 사과는 없다”면서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손배가압류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 목숨을 담보로 재판거래했던 문제도 아직 규명이 되지 않았고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 열린 긴급총회에서 조합원들 다수가 공장으로 돌아가더라도 더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마음과 몸을 보태면서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지부장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러웠던 밤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투쟁을 함께해온 노동자들과 종교계, 인권단체 관계자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30명의 희생자를 위한 30개의 꽃을 들고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세워두고 즉석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소나기를 피해가는 합의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행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7월 사측과 복직에 합의한 김승하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은 “10년 가까이 버텨준 쌍용차 분들 고맙다”며 “쌍용차와 우리는 사법 농단의 피해자다. 명확하게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할 때까지 현장에서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하 지부장은 김득중 지부장과 껴안으며 축하를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쌍용차 사태로 희생된 30명의 영정 앞에 ‘해고자 복직 합의서’와 화분 30개를 분향소에 바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글·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전남 장성에 전국 세번째 공공수목장 개장

    전남 장성군에 전국에서 세번째 공공수목장림인 자연숲추모공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관계자와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공원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공공수목장림인 자연숲추모공원은 전남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에 9만2767㎡의 규모로 조성됐다. 편백나무와 소나무, 주목 등 모두 3000여그루의 추모목을 갖췄다. 장성자연숲추모공원은 주민들의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과의 상생발전 방안 마련 등으로 우수 추모공원 조성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수목장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장례문화이며 묘지로 인한 산림훼손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 기여하는 공익사업”이라며 “전국에 이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수목장림은 경기도 양평에 하늘숲추모원 1곳이 조성돼 있다. 공공수목장림은 전남 진도군 산림조합이 조성한 보배숲추모공원이 있다. 산림조합은 이번 개장한 장성군 자연숲추모공원 이외에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 이상의 공공수목장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세번째 공공수목장림 개장으로 수목장 문화 확산이 기대된다”며 “산림청과 함께 2022년까지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수목장림 50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사상륙작전, 10대 학도병들 희생 기억해 주세요”

    “장사상륙작전, 10대 학도병들 희생 기억해 주세요”

    인천상륙작전 전날 동해안 교란 혈전 영화로 제작… 김명민·메건 폭스 출연 “팔순을 넘긴 동지들이 30여명 생존해 있어요. 훈장도 보상도 원치 않아요. 그저 죽기 전에 장사상륙작전의 진실을 밝히고 정부 차원에서 추모하는 행사를 열어 먼저 간 동지들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어요.” 6·25 전쟁 때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3일 만난 류병추(86)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사상륙작전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는 68년을 넘긴 오늘날까지 없어요. 훈장도 보상도 바라지 않아요. 오직 구국 일념으로 몸을 던진 10대 학도병들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추모 행사를 정부에서 열었으면 합니다.” 극비로 수립된 작전명 174호 장사상륙작전은 6·25 전쟁 전황을 일거에 바꿔 놓은 인천상륙작전 때 인천과 반대편인 경북 영덕 장사해변에서 적의 눈을 돌리기 위해 펼쳐졌다. 작전에 참가한 이명흠 대위가 지휘한 대원 772명 대부분 학도병이었다. 기초훈련만 받고 계급도, 군번도 없이 작전에 투입됐다. 이들은 상륙 당일인 1950년 9월 14일 태풍으로 수송함 문산호가 좌초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작전을 감행했다. 다음날인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기여한 것이다. 부대원들은 절반가량인 350여명을 희생시키며 일주일에 걸친 혈투를 벌여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류 회장은 대구 대건중학교 5학년에 다니다 6·25를 맞았다. 1950년 8월 24일 학도병으로 지원해 9월 12일까지 19일간 기초훈련만 받고 부산에서 목적지도 모른 채 문산호에 승선, 밤샘 항해 끝에 장사해변에 도착했다. 류 회장은 “지금 참전유격동지회에서 경북도와 영덕군의 지원으로 매년 9월 14일이면 장사해변에서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낸다”면서 “정부 주도로 위령제를 지내는 한편,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구국의 성지로 만들어 나라사랑 교훈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도 나온다. ‘인천상륙작전’ 후속작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사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중순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명민과 할리우드 스타 메건 폭스가 출연한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 포기 설명해야” 일선 경찰관, 지휘부에 이례적 문제 제기현직 경찰관이 13일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였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소속 홍성환(경찰대 28기) 경감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정복을 입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홍 경감의 손에는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라는 글과 과격 시위 현장에서 부서진 경찰버스의 모습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홍 경감은 세월호 추모집회 측에 대한 국가의 손배소와 관련해 “해당 소송은 경찰버스가 불타고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홍 경감의 1인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앞서 홍 경감은 지난 8일 경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민 청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 버킷 행사까지 할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팀장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주 ‘백제문화제’ 출격…오는 9/14~9/22 진행

    공주 ‘백제문화제’ 출격…오는 9/14~9/22 진행

    1500여년 전 문화대강국 백제를 엿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가 충청남도 공주시 금강 신관공원일대에서 오는 9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진다.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백제문화제는 올해로 64회를 맞이한 만큼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풍성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1일차인 14일 10시 30분부터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가 숭덕전(무령왕릉)에서 펼쳐진다. 15시 주무대에서는 무령왕의 탄생이야기를 볼 수 있다. 올해는 역사와 문화를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 ‘웅진어드벤처’도 선보인다. ‘웅진어드벤처-잃어버린 유물을 찾아라’는 왕들이 남긴 백제 유물이 숨겨져 있는 비밀의 방을 찾아 비밀을 풀고 유물을 되찾아 영웅이 되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진행되는 웅진판타지아 뮤지컬공연 ‘백제의 꿈’은 웅진 백제 4대왕의 이야기에 음악과 춤, 화려한 영상을 더해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다른 장소에서는 시민이 배우가 되고 주인공이 되는 ‘웅진성 퍼레이드’가 공주고~중동사거리~연문광장 거리에서 이어진다. 한층 커진 스케일만큼 놓칠 수 없는 것이 야경이다. 금강신관공원에서 미르섬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높이 9m 규모의 공산성 조형물이 관람객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일루미네이션 빛을 연출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메인 포토존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과 왕비의 금제관식을 대형 조형물로 제작, 백제의 우아미를 선보이며, 금강교에는 찬란한 백제의 왕조를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일루미네이션 터널을 연출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제12주년 무령왕 헌공다례 및 제23회 한.일 친선교류차회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송산리 고분군에서 무령왕의 업적을 기리고 전통 차 문화의 발전·계승을 위해 열린다. 이어 국제거리공연과 백제프린지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신풍면 선학리 지게놀이로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 산성시장 용당로에서 인절미 축제가 열리고 제민천 일원에서는 예술가의 거리와 프린지공연이 마련되어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는 1500여년전 동아시아를 호령한 백제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세계로 널리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백제문화제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개막축하쇼와 K-POP 한류페스티벌에는 뉴이스트W, EXID, 청하, 황치열, 틴탑, 모모랜드 등의 연예인들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최근 경찰청이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급 경찰관이 항의성 1인 시위에 나섰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의 홍성환 팀장(경감·경찰대 28기)은 13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3시간 넘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근무복을 입고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 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란 글귀가 새겨진 피켓을 한 손에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탓에 이날 출근하는 경찰청 직원들도 이따금 홍 팀장에게 눈길을 돌렸다. 홍 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송(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은 기동 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갖은 욕을 먹더라도 법대로 하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조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손배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부 게시판에도 경찰청 입장을 밝혀달라는 글을 썼지만,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팀장은 저녁까지 시위를 벌일 생각으로 나왔지만 3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경찰이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경찰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데 이어 5일 뒤인 8일에 또다시 경찰청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올린 글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청장님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행사까지 하실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시면서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하고 계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해도 안 가네요”라면서 “소통하기 쉬운 주제로만 소통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설명 없이 끝내는 겁니까. 애초에 이런 사안을 청장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이 지시하신 거면 청장님이 책임지고 설명해주셔야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관련 공지사항이 없다면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이날 시위에 대한 예고성 글도 남겼다.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현장 경찰관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1인 시위를 한 데 대해 경찰청은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과 대화를 하는 것조차 당사자에게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집회 관련 법원의 강제조정에 대한 경찰청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세월호 뿐 아니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묻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천주교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 경북 군위군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소속 주교 15명은 11일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공원’을 방문했다.주교단은 최광득 사랑과 나눔공원 원장 신부,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순식 군위부군수의 안내로 공원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관과 생가 등을 둘러보며 추기경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주교단 일행이 한꺼번에 천주교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는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은 군위군이 지난 3월까지 123억원을 들여 준공, 개관했다. 나눔공원은 추모기념관과 청소년수련원으로 나뉘어 있다. 추모기념관은 전시관을 비롯해 생가, 옹기가마, 추모정원,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등이 있다. 청소년수련원은 9322㎡ 규모로 수련시설과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핑장, 수련의 숲 등으로 조성됐다. 전시관에는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사제 서품, 추기경 서임 등 생애 전반에 걸친 물품과 동영상 자료, 사용했던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 있는 김 추기경 실물 크기의 상징조형물은 만지면 온기가 느껴지게 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천주교 신자 등 2만여명이 다녀갔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곳 생가에서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추기경은 1993년 3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대주교는 “김 추기경은 가톨릭 신자든 아니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면서 “추기경의 생전 철학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더욱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추기경 선종 10년 앞두고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민 청장 “내부 의견 많아 논의 더 필요” 세월호처럼 ‘배상 없는 유감’ 해법 부상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최근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백남기 농민이 숨진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제기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경찰청에 권고하면서 경찰 지휘부가 고민에 빠졌다. 소 취하 권고를 받아들이기에는 내부 반발이 거세고, 불수용 의사를 밝히면 과거 청산을 하지 못한다는 호된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위의 권고를 받고 한 차례 논의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있는 데다 현재 제기되는 의견도 수렴해야 해서 몇 차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 소송을 담당하는 경찰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은 지난달 백남기씨 사건·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의 권고가 내려진 뒤 정보국, 경비국 등 유관 부서와 함께 각각 한 차례 소 취하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향후 불법집회 대응을 위해서라도 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민 청장 입장에서는 지난해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인 진상조사위의 결정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이 2015년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방식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은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안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같은 방, 같은 조 싫다… 대학가 덮친 ‘中유학생 혐오’

    같은 방, 같은 조 싫다… 대학가 덮친 ‘中유학생 혐오’

    1년새 2만 늘어 14만명… 절반이 중국인 “조별 과제에 무임승차 많아 학점 피해” “4인실 기숙사에 나만 한국인” 갈등 늘어최근 대학가에 ‘중국인 혐오증’(시노포비아)이 퍼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국내 대학으로 유입되면서 그들을 꺼리는 한국인 학생들과 갈등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대학 1학년생 김모(19)씨는 2학기 기숙사 배정 결과 룸메이트 3명이 모두 중국인 유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낙담했다. 김씨는 “한국에 있는 대학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중국인들이 시끄럽고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룸메이트를 피한 학생들은 “하늘이 도왔다”며 쾌재를 불렀다. 중국인 유학생은 전공 수업에서도 기피 대상 1호가 돼 버렸다. 한국어가 서툴러 그들과 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는 것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박모(26)씨는 “국문학 전공 수업에서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 조가 돼 난감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추모(26)씨는 “중국인 유학생과 같은 조가 되면 학점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인 유학생 왕모(22)씨는 “팀 과제를 수행할 때 한국말로 능숙하게 발표할 수는 없지만, 자료 조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가에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한 이유는 정부가 나서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10일 교육부의 2018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유학생(재적 기준)은 14만 2205명으로 지난해 12만 3858명에서 1만 8347명(14.8%) 더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은 6만 8537명(48.2%)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정부는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들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국제화 지수’ 평가와 함께 재정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의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인 학생이 줄면 대학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까지 나온다. 임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이 한국인 학생에 대한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지 않은 채 무작정 외국인 유학생의 장벽을 낮추고 재정을 충당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결책으로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생(共生)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이해를 통해 사라진다”면서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서로 이해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독일서 아프간 난민과 싸운 남성 사망…극우 폭동 우려

    독일서 아프간 난민과 싸운 남성 사망…극우 폭동 우려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州) 쾨텐에서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밤 한 독일인 남성(22)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2명과 드잡이를 벌인 뒤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다음 날 밤 현장에는 무려 2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난민 반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및 검찰 당국은 사망한 남성은 시내 공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남성 2명과 말다툼 끝에 드잡이를 벌였다고 밝혔다. 남성의 사인은 싸움에 의한 부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남성은 원래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병원에 도착한 이후 사망했다. 현지 검찰은 아프가니스탄인 2명 중 18세 남성을 상해 혐의로 또 다른 20세 남성을 상해 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주 전에도 동부 켐니츠에서 난민 신청자로 알려진 남성 2명이 독일인 남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켐니츠에서는 사건 직후, 난민 반대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잇따랐으며 일부 참가자는 법으로 금지돼 있는 나치식 경례를 반복하거나 겉모습이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습격하기도 했다. 쾨텐에서도 사건이 뉴스화 되자, 극우 세력이 앞장 서 추모 행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찰 추계 2500명이 참여해 시위가 벌어졌으나 오후 9시쯤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트힐주 총리는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쾨텐을 제2의 켐니츠로 삼으려는 어떤 시도에도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베른트 하우실트 쾨텐 시장은 “폭력적인 사람들이 대거 퀘텐에 온다는 정보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극우 시위를 피하도록 페이스북에 올려 호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아프가니스탄인 남성 3명이 임신한 여성에게 누가 아이의 생부인지 따지던 것에 있었다. 거기에 독일 남성 2명이 다가오면서 말다툼이 싸움으로 발전한 것. 싸움에 가담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인 남성 1명은 구속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故 노회찬 의원 49재… 정치 동지들의 회한

    故 노회찬 의원 49재… 정치 동지들의 회한

    정의당 이정미(맨 오른쪽)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이 9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의 49재 행사에서 추모곡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뉴스1
  • 맥밀러,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26세에 세상 등진 힙합계 “영웅”

    맥밀러,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26세에 세상 등진 힙합계 “영웅”

    미국 래퍼 맥 밀러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26세. 7일(현지시각) TMZ 등 다수의 외신 매체는 래퍼 맥밀러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맥밀러가 LA 산 페르난도 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맥밀러의 친구가 가장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달려왔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맥밀러는 다음달 공연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지자 세계 곳곳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맥 밀러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맥밀러의 가족은 “그는 가족에게 있어 세상 속 빛과 같은 존재였다”면서 “지인과 팬들에게도 항상 빛나던 사람이었을 것이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Mnet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한 래퍼 키드밀리(본명 최원재)도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legend. You‘re my hero(명복을 빕니다 전설.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는 글과 함께 그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한편 맥밀러는 약물 남용과 음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블루 슬라이드 파크(Blue Slide Park)‘로 데뷔한 맥밀러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약 2년 동안 공개 열애를 했고 올해 4월 결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1970년대 미국 박스오피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할리우드 스타 버트 레이놀즈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메디컬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아들 퀸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2010년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고인과 마찬가지로 운동 선수에서 영화배우로 전업해 성공한 뒤 캘리포니아주 지사까지 지낸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나의 영웅이었으며 늘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늘 날 일깨웠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지녔다. 투나잇 쇼 클립을 한 번 보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이라고 추모했다. 폿볼 선수로 잘나가 플로리다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정도였다. 무릎을 다쳐 운동을 접고 연극 ‘Outward Bound’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 작품으로 1956년 플로리다주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972년 영화 ‘서바이얼 게임(원제 딜리버런스)’에 출연해 이름을 날린 고인은 1977년 ‘스모키 밴딧’에 거친 트럭 운전사로 출연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 이 영화보다 많은 관객을 끈 작품은 ‘스타워즈’ 뿐이었다. 고인은 ‘캐넌볼 런’ 등이 흥행하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떠올랐다. 1980년대 들어 그의 연기는 별볼일 없어졌고 레스토랑들과 플로리다의 풋볼 팀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며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었다. 1997년 은막으로 돌아와 ‘부기 나이츠’에서 포르노영화 감독을 연기해 다시 큰 인기를 누렸고 아카데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는 오스카 후보로 세 차례나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두 차례 결혼했는데 1963년 영국 배우 주디 카르네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낭비벽이 있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이혼당했다. 얼마 안 있어 1100만 달러의 빚 때문에 파산 선고를 받아 골든글러브상 등 숱한 트로피들을 팔아야만 했다. 1988년 미국 여배우 로니 앤더슨과 재혼했지만 1993년 파경을 맞았다. 잡지 배너티 페어의 네드 제먼 기자가 “다르게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묻자 “돈도 더 쓰고 더 즐겼을 것”이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 또 007이나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한 솔로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죽기 전까지 퀸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는 ‘원스 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1969년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부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히피 찰스 맨슨의 얘기를 다루는데 내년 7월 개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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