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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5주기, 우리 가슴속 노란 리본 영원히 잊지않겠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 소속 전체 102명 의원은 15일 개최된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며 일제히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본회의장에 등원했다. 의석 모니터 앞에 ‘잊지 않았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함께 부착하여 추모했다. 오는 17일에는 제4차 월례포럼에 앞서 세월호 참사 영상과 통화기록을 중심으로 국가 부재에 대한 증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영화상영회를 갖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가도, 대통령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던 무능한 국가권력에 의한 세월호 참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져 광장의 촛불로 피어나 국민이 직접 세운 민주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제 앞으로 남은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 이라며 올 3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CCTV저장장치의 조작의심단서를 발견했고,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및 생존자가족으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의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넘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유가족들의 아픔과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발생이 있은 2014년 7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여의도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특별법 제정을 쟁취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전국 최초로 세월호 참사 추모 조례인 ‘4.16세월호참사 희생자추모조례’를 발의하고, 이어 서울시장이 참사 희생자 추모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모사업을 이어가도록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우리 사회가 사람 중심의 안전사회로 거듭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추모지원을 위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며 우리 가슴속 노란 리본이 영원하도록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개최

    화성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개최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을 비롯해 서청원·이원욱·권칠승·송옥주·안민석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을 추모했다. 제암·고주리 사건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한 일제의 보복 학살이 자행된 사건이다. 100년전 화성지역 주민 2500여명은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했다. 이 일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둔 채 총살했고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하는 등 제암·고주리 학살 만행을 저질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평온한 농촌 마을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화성 3·1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다”며 “그 어떤 무자비한 탄압도 내 나라를 되찾고 싶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전 세계에 3·1독립운동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평화와 인류애를 존중하는 세계인의 공분을 자아내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서철모 화성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일제의 잔악한 탄압에 굴하지 않은 치열한 민중사이자 진취적인 민족사로 재조명해야 한다”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 수난사에만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준비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3·1운동을 미래지향적인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화성시는 전날인 14일 신텍스에서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과 국내 석학들이 자리한 가운데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화성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전쟁 양민학살 진상 밝힌다-전북도

    전북도가 한국전쟁기간(1950~1953)에 희생된 양민학살사건 진상 규명에 나선다. 전북도는 한국전쟁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히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07~2010년 실태조사를 벌였으나 진실 규명에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도내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양민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이유로 살해됐는지 지역별, 사건별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결과가 나오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실태조사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추진한다. 연구용역은 이달 말 발주된다. 특히, 국내 최대 피해지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는 전주형무소 학살사건과 이리역 폭격사건 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전주형무소 학살사건은 개전 초기 우리 군·경과 북한군이 차례로 수형자들을 무참히 살해한 참사다. 피해자가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역 폭격사건은 미군 폭격기가 당시 이리역에 폭탄을 퍼부어 4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회자된다. 완주, 임실, 무주, 김제 등 도내 곳곳에서도 국군과 북한군, 좌·우익간 충돌로 무고한 양민들이 다수 희생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서도 군·경과 북한군이 저지른 양민학살사건이 많아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과거사정리위 조사 당시 미진했던 사건과 그동안 구전으로 전해져온 사건까지 모두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상 한국전쟁 동안 사망한 민간인은 37만여명이고 전북지역 사망자는 5만 4678명으로 전남 8만 4000여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항공계 별 애도합니다”… 김연아 등 각계각층 줄잇는 조문

    “항공계 별 애도합니다”… 김연아 등 각계각층 줄잇는 조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14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을 맞았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장례 절차가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조 회장과 인연을 맺은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이날 오후 3시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연아는 “고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면서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 회장을 추모했다. 이 밖에 현정화 한국마사회탁구단 총감독, 유남규 여자 탁구 국가대표 감독, 김택수 남자 탁구 국가대표 감독 등 수많은 체육계 인사들이 조 회장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지난 13일에는 박성현 프로골프 선수,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12일에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빈소를 찾았다. 재계 인사들의 애도 행렬도 사흘 내내 줄을 이었다. 지난 1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장례 첫날인 12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의 넋을 기렸다. 최태원 회장은 “재계의 어른이자 존경하는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손경식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분인데 안타깝다”면서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텐데 좋은 길 가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 맞수인 아시아나항공의 한창수 사장은 지난 12일 빈소를 찾아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산 상속 문제로 다퉜던 형제들은 지난 13일 큰형인 조 회장의 영정과 마주했다. 바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세 형제는 2002년 부친인 조 전 회장이 별세했을 때 상속 문제로 ‘형제의 난’을 겪었다. 조정호 회장은 빈소에 약 2시간 가까이 머무르다 자리를 떴다. 정·관계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다녀갔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사흘간 누적 1500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장례 절차는 16일까지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엄수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족·잠수사 등 100권 구술집… 76명 참여 시집

    유족·잠수사 등 100권 구술집… 76명 참여 시집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출판계가 추모 저작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잠수사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100권으로 묶은 구술집을 비롯해 유명 시인과 손글씨 화가 76명이 참여한 추모 시집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해온 민간단체 연합 4·16기억저장소의 구술 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는 무려 100권에 이른다. 1명당 1권의 책으로 피해자 가족 88권, 잠수사 4권, 동거차도 어민 2권, 유가족 공동체 단체 6권으로 구성했다. 피해자 가족 구술집 30권을 우선 16일 출간하고 나머지를 이어 낸다. 구술집은 2015년 6월부터 4년 동안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통 질문지를 사용해 매회 2시간씩 3회에 걸쳐 음성 녹음과 영상 촬영을 병행했다.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창비)는 미류, 박희정 등 작가 5명이 희생자 유가족 53명과 생존자 가족 4명을 6개월 가까이 만나면서 정리한 책이다. 참사 이후 달라진 피해자 가족의 변화를 따라간다. 4·16연대 공동대표 박래군, 엄기호 교수 등이 각각 세월호를 둘러싼 한국사회 움직임을 사회운동 관점에서 해석한 글을 덧붙였다. 김기택, 나희덕, 백무산, 신경림, 함민복 등 38명의 시인과 손글씨 화가 38명이 참여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걷는사람)는 시인들이 추모 시를 쓰고, 화가들이 시의 한 구절을 붓글씨로 적어 나란히 수록했다. 선장 출신인 오선덕 작가가 쓴 ‘더 세월’(이야기마을)은 기록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잊지 않고 함께 지켜줄게요”… 빗속 유족 보듬은 ‘안전 약속’

    “잊지 않고 함께 지켜줄게요”… 빗속 유족 보듬은 ‘안전 약속’

    주말·휴일 안산·목포서 아픔 기억하며 눈물 음악·연극으로 희생자 안식 기원·유족 위로 중·고생 ‘노란 풍선 인간리본’ 만들어 애도 ‘진상규명’ 꾹꾹 눌러 쓴 엽서로 염원 표현도“4월은 잔인합니다. 흐르는 세월에도 잊혀지는 게 아니라 더 기억이 뚜렷해지니까.”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만난 정성욱(49)씨는 이렇게 되뇌었다. 금쪽과도 같은 아들 동수(당시 17·단원고 2년)군을 잃은 그는 “트라우마 치료 권유를 받았지만 아이에게 미안해 포기했다. 참사 이후 정권교체에도 변화를 피부로 느끼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빗속에선 ‘경기 페스티벌-약속’이란 타이틀 아래 세월호 희생자들을 보듬는 자리가 마련됐다.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움으로 아파하는 가족을 지켜주겠다는 ‘약속’,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란 의미를 담았다. 경기팝스앙상블이 오후 4시 안산 와동체육공원에서 붐업 공연 ‘나비날다’를 열어 팝송과 클래식, 뮤지컬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을 연주했다. 오후 7시 30분 메인 공연에서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추모곡 연주, 도립무용단의 위로 퍼포먼스로 애잔함을 더했다. 소리꾼 전태원의 ‘상사화’, 크로스오버 밴드 ‘두 번째 달’의 연주, 성악가 홍일의 ‘시간을 보내고’로 하늘나라에서라도 안식을 누리라고 빌었다. 이어 제주에서 온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 토크쇼, 그림 전달식이 있었다. 도립극단의 낭독 공연과 출연진 전원의 합창 ‘잊지 않을게’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안산 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도립극단이 ‘태양을 향해’를 선보였다. 아픔을 보듬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불행도 삶의 과정이며, 그조차도 소중하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작품이다. 13일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같은 곳 해돋이극장에서 마시모 자네티의 지휘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 공포, 탄식의 감정을 담은 이은선의 ‘물 속에서(Im Wasser)’,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등을 연주했다. 기획을 맡은 정도연 연출가는 “남은 사람과 그 곁을 돕는 고마운 이웃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건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신항엔 13일 목포 중고학생연합회 주최 추모식에 학생 416명이 참석해 아픔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머리 위로 노란색 풍선을 들어 ‘인간 리본’을 표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잊지 않겠다’는 맹세와 ‘진상규명’을 바라는 마음을 꼭꼭 눌러 쓴 노란색 엽서로 염원을 기원하기도 했다. 중견작가 정태관 화백은 목포 평화광장에서 304m 길이 옷감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 이름을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문화제를 개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산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유족과 생존자들은 힘든 시간을 가까스로 버텨 내며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우리 사회의 안전 체계를 바꾸려고 애썼다. 그들 곁을 5년간 지켜온 이들도 있다. 안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추진해 온 김민환 한신대 교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풍찬노숙하며 유족 옆에 있었던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 유족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소속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이들에게 지난 5년은 어떤 의미일까.김민환 교수 “한국 사회가 참사를 대하는 방식은 망각이었죠. 안산의 생명안전공원이 그 방식을 깼으면 해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자문위원인 김민환 교수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월 확정한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추진 작업에 앞장서 왔다. 일각에서 공원을 ‘납골당’이라고 부르며 반대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그는 “영석 아빠(오병환씨)가 3년 전 ‘화랑유원지 부지에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물었을 때 5%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성수대교·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시설이 도심에서 떨어져 있거나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반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생명안전공원은 안산 도심에 있다. “찾아가기 어려우면 잊혀진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생명안전공원이 처음이기에 그 자체가 공동체의 성숙을 보여 주는 선물”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 기능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참사 당시의 나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그들과 연대했던 그때 마음을 기억하는 게 추모의 핵심”이라는 것이다.한석호 위원장 ‘세월호 유족과 멱살잡이를 할 수 있는 사람’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은 세월호 유족 곁을 지켜 온 이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 막역한 사이라는 의미다. 한 위원장은 “오랜 시간 함께 투쟁하면서 울고 웃다 보니까 화나면 같이 욕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당시 민주노총 연대활동 담당자였던 그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세상을 바꾼다고 싸워 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그래서 더 처절하게 싸웠다. 그해 7월 시민들과 만날 접점으로 광화문광장을 택해 유족 등과 단식농성을 벌인 것도 그의 생각이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광화문광장은 들어가선 안 되는 일종의 성역이었다”면서 “가족들을 설득해 유민 아빠 등 5명과 광장에 들어가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16재단을 설립해 세월호 가족들을 하나로 묶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무관심해집니다. 피해자들이 똘똘 뭉쳐야 잊히지 않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제 유가족들은 단지 위로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본다. 애끊는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남의 아픔에 더 잘 공감하기 때문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그랬듯 세월호 유족들도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아 남은 가족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미류 작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최근 유가족과 생존 가족이 보낸 5년의 이야기를 듣고 책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를 발간했다. 이들은 2015년에도 유가족 13명을 인터뷰해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란 책을 냈다. 작가단의 일원인 미류 작가는 “작가단이 유족들에게 ‘언젠가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람들은 꼭 들어 주겠지’라는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류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시간이 흘러도 옅어지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재난 이후 유족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당시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어떤지만 묻고 그 사이의 견뎌 온 시간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월호는 공동체 트라우마… 5년 지난 지금이 치유 필요할 때죠”

    “세월호는 공동체 트라우마… 5년 지난 지금이 치유 필요할 때죠”

    ‘[속보] 진도 해상서 350여명 탄 여객선 조난신고…침수 중’ 2014년 4월 16일. 가라앉는 세월호의 모습을 생중계한 뉴스 속보를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참사를 지켜본 우리의 상처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아프게 덧난다. 아무 기념일도 아니었던 그날은 5년이 지나면서 ‘추모일’이 됐다. 이 슬픔을 어떻게 기억하고 치유해야 하는가. ‘단원고 학생들이 의지하는 의사’ 김은지(정신과 전문의) 원장을 만나 답을 들어 봤다. 그는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경기 안산 단원고의 ‘스쿨 닥터’였다. 이후 안산을 떠나지 못한 채 ‘마음토닥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열고 생존자와 시민의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한 빌라에 여러 명, 한 집 건너 한 집에서 아이를 잃은 상황이 발생했어요. 온 국민은 침몰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죠. 일대 사건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 트라우마’로 남았어요.”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한국 사회를 이렇게 진단한 뒤 우리가 5년이 지난 지금 해야 할 일을 제시했다. “상처는 함께 입었는데 정작 이 상처를 공동체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참사 이후 유가족과 생존자에 대한 관심만 지나쳤지 배려는 결여됐다. 더욱이 참사의 간접 피해자인 단원고 1, 3학년 학생들과 안산 시민은 관심에서도 배제됐다. 김 원장은 “공동체적 관점으로 모두를 보듬었다면, 그래서 이 슬픔을 통해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면, 추모관 건립 문제 등으로 서로 날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누군가는 “아직도 치유가 필요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김은지 원장은 아직 치료를 끝낼 수 없다. “그만 기억하라고 하기엔 너무 중요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매년 4월이면 단원고 출신 아이들이 그를 찾는다. 김 원장은 “학교 다닐 때는 어른들의 강요에 못 이겨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치료에 임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아이들은 한발 떨어져 참사를 겪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을 살아내 보기 위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김 원장은 “재난 트라우마는 성격에 따라 양상이 다르다”고 했다. 불가피한 자연재난과 달리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등 누군가의 과실로 벌어진 인공재난 피해자는 심리 치료가 더 어렵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트라우마는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 원장은 “그 또래 아이들은 당시 상황을 지켜보며 ‘와 이것 봐. 아무도 안 지켜 주네. 어른들은 싸움만 하고 있네’라고 느꼈고 공공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세월호 세대’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김 원장이 안산에 남은 이유도 ‘신뢰’ 때문이다. 그는 “피해자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나의 유일한 목표”라고 했다. ‘우리가 치유해 주겠다’며 갑자기 안산에 몰려들었다가 일순간에 떠나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시간이 흐르자 좋지 않은 의도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사람도 생겼다. ‘너희 몇 억원씩 받았다며?’라는 비수 같은 비아냥도 날아왔다. 아이들은 이런 사회와 사람에게 지쳤고, 마음의 벽을 쳤다. “아이들에게 ‘세상에 믿을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아’라고 말해 줘야 합니다. 사회는 그 말을 증명해 보여야 하고요.” 세월호의 과도한 상징성은 때론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짓누르기도 한다. 조금은 잊어야 일상을 살 수 있지만, 사회는 그들에게만 “잊지 말라”고 요구한다. 일부 생존 학생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보며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치료를 통해 아픔이 잊히는 것을, 또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잊히는 것을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감내하며 살아 내고 있다. 김 원장은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잘 견뎌 주어, 잘 살아 가려고 노력해 주어 참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 원장이 보기엔 참사로부터 한발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지원이 더 필요한 시기다. 그는 “참사 당시 유가족 중에는 ‘아이를 먼저 보내 놓고 내가 뭘 잘했다고 치료를 받나. 진상 규명이 더 시급하지’라는 생각에 심리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5년이 흘렀다. 김 원장은 “긴 세월을 극복할 힘을 가지려면 꾸준히 치료받으며 살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금씩 잊혀 가는 지금이야말로 유가족들과 우리 공동체에게 치유가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시선도 지적했다. 김 원장은 “유가족들이 시위하면 눈물을 흘리는 분에게 카메라가 향하고, 이를 클로즈업하는 것은 ‘유가족은 이래야 한다’는 프레임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짚었다. “여전히 아프고 슬프지만, 어떤 날은 밥을 먹다가 웃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유가족도 생존자도 ‘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공감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월호 유족 지킴이 “도심 속 추모공원, 5% 가능성이 현실됐다”

    세월호 유족 지킴이 “도심 속 추모공원, 5% 가능성이 현실됐다”

    김민환 한신대 교수 인터뷰“참사를 망각으로 대해온 한국공원은 사회 성숙 보여주는 선물”“세월호 사고 당시의 나를 기억해야 합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자문위원인 김민환 한신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가족들과 연대했던 그때 마음을 기억하는 것이 추모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명안전공원’을 안산시 화랑유원지 부지에 건립하려 노력해왔고, 지난 2월 정부가 그 계획을 확정했다. 김 교수는 “그 마음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생명안전공원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시 생명안전공원, 도심 속 공원이라는 선물‘’ “그동안 한국 사회가 참사를 대하는 방식은 망각이었다.” 김 교수가 내린 분석이다. 그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 참사의 추모시설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거나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로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잊혀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생명안전공원을 세월호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살았고, 단원고가 바로 보이는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하려고 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국내에서 생명안전공원이 처음이기에 그 자체가 공동체의 성숙과 관련한 선물”이라며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서 기능도 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세월호 가족들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5년 11월이다. 당시 변호사였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세월호 가족들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 있던 김 교수를 찾아왔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법은 가로 막으면서 추모시설 설립에는 속도를 내려하는 당시 정부의 진짜 뜻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 교수는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절차의 마무리하는 단계로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추모만 하겠다는 의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들이 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가 추진할 테니 2가지 원칙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진행하시라”고 조언했다. ▲6개 봉안시설에 나뉘어 있는 아이들을 안산시로 데려와야 한다는 것과 ▲추모시설은 아이들이 안산시민에게 주는 선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이다.5개월 뒤인 2016년 4월 김 교수는 다시 급한 요청을 받았다.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 몰래 추모공원 부지선정과 관련한 용역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팀을 만들어 입찰에 나서달라는 요청이었다. 시간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했다. 그러나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가족들은 선정된 용역연구팀과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김 교수는 연구팀의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해석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때부터 김 교수는 가족들과 2주에 한번, 많을 때는 1주일에 2~3번씩 만나는 사이가 됐다. 그는 “영석 아빠(오병환씨)가 안산 시내인 화랑유원지 부지에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묻기에 5%라고 답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추모 공원을 ‘납골당’이라 부르며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기에 그만큼 기적같은 일이었다. ●“공원 내 무엇으로 채울지 유족들 고민 중…2021년 착공” 김 교수는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실무적 판단과 정무적 판단이 달라서 부지를 확정 짓는 것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추모공원이 납골당으로, 트라우마병원은 정신병원으로 혐오시설화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졌고, 정치적 셈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부지 결정을 계속 늦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우는 한 번 부지로 결정되면 이후에 끊임없이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생명안전공원은 만들어지기만 하면 갈등이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지난달 30일 김 교수는 생명안전공원에서 ‘연구자 소풍’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교수가 손수 초대장을 만들어 연구자들을 안산으로 불러들였다. 가장 모으기 어렵다는 연구자들이 50명이나 참가했다. 부지만 정해진 생명안전공원을 어떻게 채우고, 무엇을 기억하게 할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반별로 토론하며 생명안전공원이 어떻게 꾸며져야 할 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의견들을 종합하고 정리해 ‘가족들의 기본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추모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중 디자인 공모·설계를 거쳐 2021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5%의 확률은 현실이 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세월호 5주기 앞두고 영화 ‘생일’ 관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세월호 유가족의 일상을 그린 영화 ‘생일’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간부들과 함께 목포의 한 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봤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그날의 안타까운 사건을 되돌아보기 위해 김 지사가 제안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참으려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어쩔 수 없었다”며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하늘로 간 아이의 생일날, 유가족들이 모여 서로 다독이며 아픔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아직 진행형이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신념으로 안전한 전남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년 전 아픔 간직한 세월호

    5년 전 아픔 간직한 세월호

    바다가 삼켰던 세월호는 참사 1091일만인 2017년 4월 목포신항에 인양돼 이듬해 똑바로 세워졌다. 목포 신항의 곳곳이 구겨지거나 뜯겨나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1년 넘게 철제빔 받침대에 누워있었던 세월호의 좌현은 진갈색의 녹 덩어리로 변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내부를 수색하면서 나온 화물과 구조물, 내부에 쌓여있던 펄까지 하나도 빼지 않고 세월호 앞에 모아뒀다. 진상규명에 작은 단서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유가족들의 바람 때문이었다. 세월호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신항 출입을 허용하는 주말이 되면 200~300명의 추모객이 찾아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월호 참사 5주기…“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외친 촛불

    세월호 참사 5주기…“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외친 촛불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지난 13일 유족들과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유족들과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 재수사 및 책임자 처벌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4·16 연대와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라는 이름의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장훈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었을 때, 해양경찰이 선원들만 구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전부 살아 있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느냐”면서 “국가는 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구조를 방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유족들은) 단 한가지를 요구한다. 우리 아이들, 304명의 국민을 죽인 살인자를 처벌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이나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천명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박래군 4·16 연대 공동대표도 “우리는 5년 전의 참사를 보며 ‘4월 16일 이후는 그 전과 달라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꼭 처벌해 보다 안전한 사회,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낮부터 ‘국민참여 기억무대’로 시작됐다. 이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 ‘세월호 참사 5주기 대회’ 등이 이어졌다.특히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열린 ‘잊지 않을게’ 대학생 대회에서는 참여자들이 노란 우산을 들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의 대형 리본 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각종 부스가 설치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가방고리 만들기 체험, 세월호 기억물품 나눔행사 등이 열렸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5·18 역사왜곡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 역행 저지, 사회 대개혁 시국회의’ 집회를 열었다. 4·16 연대 회원인 서지연씨는 무대에 올라 “참사 때 배가 가라앉는 것을 TV로 보면서도 ‘다 구조했다’는 말에 속아 안도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고,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면서 “(참사 당시) 위험하니까 탈출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서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 단체가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10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세월호 추모 행사와 태극기부대

    [포토] 세월호 추모 행사와 태극기부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태극기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행사장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2019.4.13 연합뉴스·뉴스1
  • 조양호 회장 빈소 침통한 삼남매…이재용·김승연 조문

    조양호 회장 빈소 침통한 삼남매…이재용·김승연 조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유족들은 1시간 가량의 입관식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로 향했다. 조원태 사장은 전날 취재진에게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묻자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빈소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시 15분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고인과의 인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뒤이어 빈소를 방문한 뒤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역시 빈소를 찾아 “부친과 조양호 회장의 선친 조중훈 회장이 각별한 사이였다.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몰라 애석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입관 후 침통한 표정의 조현아-조현민

    [포토] 입관 후 침통한 표정의 조현아-조현민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유족들은 1시간 가량의 입관식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로 향했다. 빈소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인사들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인사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가 시작된 12일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은 장례식 첫날 주요 조문객 명단(방문 순).■조문객  <정·관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장)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당 사무총장) 이정현 자유한국당 의원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한승주 전 국무총리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문희상 국회의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희범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우현 OCI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체육계> 유승민 IOC 선수위원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 <기타> 최불암 배우
  • [포토] 독립운동가 그림 앞에 기억공간

    [포토] 독립운동가 그림 앞에 기억공간

    약 4년 8개월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킨 세월호 천막이 떠난 자리에 12일 서울시의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79.98㎡(약 24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전시실 2개와 시민참여공간, 안내공간으로 구성된다. 2019.4.12 연합뉴스
  • “극우세력,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방해하겠다고…”

    “극우세력,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방해하겠다고…”

    “광화문광장에 방해 집회 예정…경찰 즉각적예방 조치 나서야”“5주기 하루 전 참사 책임자 명단 공개” 후속 기자회견도 예고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2일 “대한애국당이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를 불법으로 방해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면서 “대한애국당과 극우세력이 같은 날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5주기 기억문화제를 방해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로운 기억문화제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자극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5년 내내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고의로 충돌을 유발하려는 극우세력의 행태를 절대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한애국당을 향해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 명분과 잣대로 기준을 세우는 당신들이 학살자와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싶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4·16재단 이사는 “대한애국당의 망동을 조장하고 방치한 경찰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경찰이 이들의 집회 방해 행위를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관계자들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5주기 행사 총감독을 맡은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다음주 월요일 이 자리에서 참사 책임자 명단을 전격 공개할 것”이라며 후속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4·16연대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결 과제를 점검하는 ‘5주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후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억문화제를 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양호 회장 빈소 애도의 물결…“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 유언

    조양호 회장 빈소 애도의 물결…“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 유언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빈소 마련12일부터 16일까지 ‘한진그룹장’ 엄수정·재계 등 각계각층 조문 행렬 잇따라사옥 비롯 전 세계 곳곳에 분향소 설치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새벽 4시 42분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조 사장은 취재진에게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묻자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이날 정오부터 조문이 시작되자 각계각층 인사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조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 전 전무 등 유족들이 문상객을 맞았다. 고인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부인 김영명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유족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가끔 뵙기도 했는데 너무 빨리 가셔서 아쉽다”고 조의를 표했다.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국내 항공업계 맞수인 아시아나항공의 한창수 사장도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사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아울러 한 사장은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자구안에 대해 함께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어른, 존경하는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분인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면서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좋은 길 가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다”면서 “메일도 주고받고 일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기억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정계 인사들도 대거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박순자·한선교·안상수·이정현·김성태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나라와 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애석해했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조문했다. 유승민 위원은 “고인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 넘었는데 각별한 애정으로 조언을 많이 받았다”면서 “갑자기 보내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 기업가였다”면서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진그룹은 연세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과 강서구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팽목항 인근 국민해양안전관 6월 착공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해양안전 체험 시설 등을 갖춘 국민해양안전관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 건립된다. 진도군은 오는 6월 국민해양안전관을 착공, 202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립해양안전관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팽목항에서 500여m 떨어진 임회면 남동리 일원 10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국민해양안전관과 해양안전체험시설,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추모공원), 추모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핵심 시설인 국민해양안전관은 4D시뮬레이터 체험과 심폐소생 및 선박 탈출 특수 교육시설 등을 갖춘 ‘해양재난대응관’과 ‘해양경찰 직업체험관’ ‘기획전시실’ ‘시설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시설체험장은 구명조끼 활용과 고무보트, 구명뗏목, 선박탈출, 선박화재진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밖에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추모조형물이 세워진다. 또 팽목항 방문객들이 남긴 세월호 추모 물품 등도 국민해양안전관에 보존된다. 팽목항 방파제에는 전국 어린이와 어른들이 글과 그림을 새긴 4656장의 타일로 만든 ‘세월호 기억의 벽’과 ‘기다림의 의자’로 이름 붙인 벤치, 노란 리본을 조형화한 대형 기념물이 있다. 방파제 끝에는 빨간색의 ‘하늘나라 우체통’과 ‘기억하라 416’ 글자가 새겨진 부표 모양의 구조물, 미수습자 9명의 사연을 적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현수막 등도 걸려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11월 건축설계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건축과 토목·전기·통신 등의 공사를 지난해 12월30일 발주했으며, 올 해에는 47억원을 투입해 기초·골조공사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해양안전관은 오는 2021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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