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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한 민주당 잇단 헛발질…끼리끼리 문화에 반성도 없다

    오만한 민주당 잇단 헛발질…끼리끼리 문화에 반성도 없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기초의원 일탈n번방 변호인을 공수처장 추천위원에대선·지방선거·총선 연이은 압승이 ‘독’과거 투쟁경력 앞에서 기득권만 강화당내서도 “우려했던 상황, 자중해야”더불어민주당에 나날이 악재가 쌓이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기초의원들의 절도·음주운전, 텔레그램 성착취 피의자를 변호한 사람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삼기까지 연이은 헛발질에 지지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이해찬 대표가 대독이 아닌 직접 사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된 다음날인 14일 민주당 일각에서는 뒤늦게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실망이 적지 않다”며 “그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연이어 압승하며 거대 여당으로 자리잡았고 열린우리당의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곳곳에서 실수가 벌어진 원인은 결국 내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 피해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강조한 것도 시민단체와 민주화 운동 출신들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민주당에 자리잡은 끼리끼리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과거의 투쟁 경력과 도덕적 우월성을 앞세워 권력과 기득권만 강화할 뿐 새로운 진보에 대한 고민과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의 실수가 민주당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동력이 돼 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선거마다 쉽게 이기다 보니 우려했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3일 강훈식 수석대변인 대독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사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3일은 박 전 시장 영결식이었고 이 대표가 장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직접 사과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당내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보여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주춤했던 7월 국회가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용기 나지 않아 가혹행위 부인했다”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폭행도 인정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 선수가 공개 사과문을 냈다. 경주시체육회는 14일 김도환 선수가 손으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도환 선수는 사과문에서 “조사 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낯선 상황과 많은 관심에 당황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한다”면서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김도환 선수는 지난 9일 오후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성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김도환 선수의 어머니 역시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환 선수는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BS, 故박환성·김광일 피디 유작 ‘야수의 방주’ 14일 방송

    EBS, 故박환성·김광일 피디 유작 ‘야수의 방주’ 14일 방송

    EBS는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환성 감독과 김광일 PD의 3주기를 맞아 유작 <야수의 방주>를 14일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한다. 14일에는 고 박환성 감독이 5년여에 걸쳐 촬영한 유작 <야수의 방주>가 방송되며, 15일 수요일에는 <말라위 물위의 전쟁-1부 제왕의 추락(2009년)>이 방송된다. 특히 이 작품은 고 박환성 감독이 <EBS 다큐프라임>과 인연을 맺은 작품으로 한국독립PD 최우수상과 제22회 한국PD대상 독립제작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고 박환성 감독의 유작을 제작한 염상섭 PD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촬영했던 김광일 PD도 돌아가셨기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고시원 방 하나를 빌려 먹고 자는 시간 말고는 촬영본에만 집중했다”며 “그가 무엇을 고민했고,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고,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알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 박환성 감독의 첫 작품이 ‘솔개‘였고 본인이 있던 회사에 왔을 때도 첫 작품에 대해 ‘조금’ 참견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며 “의도치 않게 그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한국독립PD협회 등은 두 독립PD의 죽음이 열악한 제작환경과 방송사의 불공정 계약 때문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4~5월 김유열 EBS 부사장이 두 PD의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 특집 주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EBS의 사과를 공식 수용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EBS 다큐프라임 유튜브
  •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윤 “미투? 시장실 구조 아는데 이해 안돼”‘가짜 미투 의혹’ 제기 논란… 결국 사과‘조문 거부 의원’ 행동 사과한 심상정에도진 “미쳤다, 피해자 절망시킨 위력에 가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으려 죽음으로 답했다”며 ‘가짜 미투’ 논란 발언을 한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권력을 가진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 당했을 때 정치적 한계 드러냈다. 마지막 신뢰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면서 “다들 미쳤다”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윤 겨냥 “권력을 가진 철면피”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날 밤 올린 글에서 ‘민주당 윤준병, 박원순 피해자 보호하려 극단 선택한 것’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뒤 “진실을 향한 피해자의 싸움이 길어지겠다”면서 “권력을 가진 철면피들을 상대해야 하니”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진위에 관계 없이 고소를 당했다고 언급하며 ‘가짜 미투(Me too)’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윤 “朴, 고소진위 관계 없이 미안함 느껴”“죽음 통해 2차 가해 하지 마라는 유지”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성 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었다.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라면서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는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전날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전날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A씨는 전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면서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지난 10일 올라온 청원은 이틀 만에 57만명 넘게 청원했다. 윤준병 “박원순 미투 처리 전범 몸소 실천”“고인 명예 훼손 말아야…사랑하고 존경” ‘가짜 미투 의혹’ 비난에 윤 “그런 의도 아냐” 윤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면서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과의 순수한 죽음과 함께 걸어가셨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윤 의원이 피해자에 대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한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심상정 “류호정 박원순 조문 거부 사과”진중권 “심, 피해자 절망한 위력에 가담” 진 전 교수는 이날 심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심상정, 류호정·장혜진 메시지, 진심으로 사과’라는 심 대표 기사를 게재한 뒤 “대체 뭘 하자는 건가. 어이가 없다”며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저 말 한마디로써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투항, 아니 적극 가담한 것이다. 분노한다”라고 말한 뒤 “심상정마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규정하며 내쳤다. 우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박원순 때문에 ‘피해자’에서 졸지에 ‘피해호소자’로 지위를 변경 당한 수많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옆”이라고 반박했다.진 “피해자, ‘피해호소자’로 변경 당해”“박원순 뜻 기리는 방식, 다들 미쳤다” 진 전 교수는 “많은 게 바뀔 것”이라면서 “‘피해자중심주의’의 원칙도 앞으로 ‘피해호소자중심주의’로 이름이 바뀌겠다. 이게 다 박원순 시장의 뜻을 기리는 방식이다. 다들 미쳤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심 대표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조문 거부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의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며 박 시장 빈소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부 당원들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장례 기간에 추모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자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이어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며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 온 당인 만큼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가 이날 두 의원의 조문 거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일부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류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해 호소인을 향해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 혁신위원장인 장 의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4일 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은 애도의 시간 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이 조문하고 명복을 빌었다. 동시에 피해호소인에게 고통이 가중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장례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온 당인 만큼 당 내부에서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과 연대의 시간이다. 피해 호소인의 아픔과 고통이 당사자의 절규로 끝나지 않도록 이제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각 정당들에게 말씀드린다. 성폭력과 성희롱 2차 피해 방지법 제정을 시급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점 등을 들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해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J 박소은 사망... 친동생 “언니, 악플로 정말 힘들어 해” [전문]

    BJ 박소은 사망... 친동생 “언니, 악플로 정말 힘들어 해” [전문]

    BJ 박소은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박소은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인물은 고인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소은이언니 친동생(주걱) 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운을 뗀 후 “상황이 이제야 정리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라고 박소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보았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며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소은이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J 박소은은 아프리카TV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유명 BJ다. 동생의 글 이후 고인을 추모하는 아프리카TV 유저들의 댓글이 1800개 이상 달렸다. 다음은 BJ 박소은 동생 공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은이언니 친동생(주걱) 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이제야 정리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보았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은이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1991~1992년 방영 당시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연출한 박철 PD가 13일 별세했다. 82세.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방송계에 입문한 고인은 1972년 김수현 작가와 손잡고 MBC 드라마 ‘새엄마’를 연출했다. 이후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에서도 김 작가와 함께한 뒤 1991년부터 55부작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청률 60%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 사람은 SBS ‘사랑하니까’(1997~1998)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김정수 작가와도 MBC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등의 드라마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연출해 현역 최고령 PD의 수식어도 더했다. 고인의 딸 나경씨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EBS 다큐프라임, 故 박환성 감독·김광일 PD 유작 방송

    EBS 다큐프라임, 故 박환성 감독·김광일 PD 유작 방송

    EBS는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환성 감독과 김광일 PD의 3주기를 맞아 고인들의 작품을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한다. 14일 전파를 타는 ‘야수의 방주’는 두 사람이 5년여에 걸쳐 촬영한 유작으로, 인간의 제물이자 정복과 오락의 대상이 된 야수들의 처참한 현실을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방법은 없는지 모색한다. 15일에는 박 감독의 ‘말라위 물위의 전쟁-제왕의 추락’(2009)을 방영한다. 한국독립PD 최우수상과 제22회 한국PD대상 독립제작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야생동물의 생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의 소중함과 그 땅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품은 진실을 전한다. 앞서 13일에는 제23회 한국PD대상 독립제작 부문 작품상을 받은 ‘호랑이 수난사-벵골호랑이, 사선을 넘다’(2011)를 편성했다. 두 사람은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편 제작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후 한국독립PD협회 등은 두 독립PD의 죽음이 열악한 제작환경과 방송사의 불공정 계약 때문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4~5월 김유열 EBS 부사장이 두 PD의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 특집 주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EBS의 사과를 공식 수용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주요 인사들 도덕성 치명타 입고 퇴출진상조사 계획 논의 안 해 또 비판 제기文전폭 지지했던 2030 여성 이탈 우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엄수한 13일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1대 총선까지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주요 인사들이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권에서 속속 퇴출되며 악재를 쌓아 왔다.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기초의원들까지 절도·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며 전방위로 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열렬 지지층 눈치만 보고 있어 거대 의석에 도취해 ‘위기 의식’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 기강해이와 관련해 기강을 잡아야겠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2차 가해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추모만 강조한 것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다 고소인 측이 직접 2차 가해를 멈춰 달라며 회견에서 호소하자 끝내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뒤늦게 사과하며 당이 수습에 나섰지만 범죄의 영역인 성폭력 문제의 원인을 ‘기강 해이’ 차원에서 찾겠다며 진상조사 계획 등은 논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또 다른 비판이 제기된다. 당이 늦게나마 사과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2030 여성 지지층의 이탈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사과의 형식이나 수준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향후 대책 마련 역시 미흡할 경우 지지층 이탈을 오히려 가속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통합, 추모 끝나자마자 전방위 압박 “민주가 앞장서 의혹의 진실 밝혀야”

    통합, 추모 끝나자마자 전방위 압박 “민주가 앞장서 의혹의 진실 밝혀야”

    미래통합당은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고인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와 함께 앞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성금 유용 의혹, 부동산 대책 실패 논란까지 다시 꺼내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수사 상황이 상부를 거쳐 피고소인(박 전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이 있어서 장례 절차가 끝나면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도 “추모가 끝난 후 박 전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도 반드시 이뤄져 피해 여성의 억울함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당에 접수된 각종 제보의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 사건을 국정감사까지 끌고 갈 계획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집중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 관계자들을 불러 서울특별시장(葬) 결정 과정도 짚어 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당은 민주당이 과거 성인지 감수성·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던 과거와 다른 ‘태세 전환’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성 위원은 “과거 미투 열풍이 불 때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던 민주당도 당연히 동참해 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진상 규명에 민주당이 앞장서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성인지 감수성과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력하게 외쳐 온 사람들이 민주당 여러분들 아닌가”라며 말을 보탰다. 통합당 원내외 인사들의 청년 타깃 연구모임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윤지오 사건’ 때는 검증도 소홀히 한 채 윤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던 여성가족부가 이번에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인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가부의 태도도 비판했다. 통합당은 앞서 불거진 문제들도 하나씩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는 이날 “답보상태에 빠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서울서부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경질론도 다시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13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엄수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 박다인씨는 흐느끼며 이렇게 추도사를 마쳤다. 3180일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한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 영결식 영상 조회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4만회였다.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강난희씨와 아들인 주신씨, 딸 다인씨 등 유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도지사 및 서울 구청장,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오전 8시 30분 박 전 시장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제 손을 잡을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지만 남아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 만들어 갈 세상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울먹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했다. 장례 음악으로 흔히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고 의원은 “고인의 가시는 길이 평온한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 곡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시민 홍남숙씨도 조사로 고인을 기렸다. 백 명예교수는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면서 “애도가 성찰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만, 성찰은 무엇보다 자기 성찰로 시작됩니다.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평가했고, 서 권한대행은 “‘사람 존중 도시’라는 박 전 시장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영결식을 마친 후 박 전 시장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줌의 재가 된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고향인 경남 창녕 생가 인근에 있는 부모 합장묘 옆에 자연장 형태로 안치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NSC “백선엽, 한국 민주주의 영웅”

    美 NSC “백선엽, 한국 민주주의 영웅”

    미국 백악관과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 등 고위 장성들이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잇달아 냈다. 독립군을 타도한 간도특설대 복무 경험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고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6·25 전쟁 영웅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은 오히려 추모에 적극적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백선엽 장군과 모든 영웅 덕분에 오늘날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 됐다”면서 “우리는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 장군을 애도하며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NSC는 성명과 함께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의 전시 회고록´이란 제목의 백 장군 영문 회고록 표지 사진도 올렸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도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백 장군을 애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백 장군 타계는 한미 동맹의 깊은 손실이자 역사의 진실한 부분이 사라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제임스 서먼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은 한미 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만든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라며 “그는 자유의 가치와 희생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버웰 벨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을 미국 독립전쟁 영웅 조지 워싱턴 대통령과 비교하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평가한 뒤 “영감을 주는 전투 지도력과 영웅적인 근접전투를 통해 병사들을 이끌고 결집했다”고 추모했다. 존 틸럴리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의 타계는 한국과 한미 동맹,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면서 “그는 영웅이자 외교관이며, 애국자이자 친구”라고 애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NSC “백선엽, 한국 민주주의 영웅”

    美 NSC “백선엽, 한국 민주주의 영웅”

    미국 백악관과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 등 고위 장성들이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잇달아 냈다. 독립군을 타도한 간도특설대 복무 경험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고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6·25 전쟁 영웅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은 오히려 추모에 적극적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백선엽 장군과 모든 영웅 덕분에 오늘날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 됐다”면서 “우리는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 장군을 애도하며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NSC는 성명과 함께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의 전시 회고록´이란 제목의 백 장군 영문 회고록 표지 사진도 올렸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도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백 장군을 애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백 장군 타계는 한미 동맹의 깊은 손실이자 역사의 진실한 부분이 사라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제임스 서먼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은 한미 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만든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라며 “그는 자유의 가치와 희생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버웰 벨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을 미국 독립전쟁 영웅 조지 워싱턴 대통령과 비교하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평가한 뒤 “영감을 주는 전투 지도력과 영웅적인 근접전투를 통해 병사들을 이끌고 결집했다”고 추모했다. 존 틸럴리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의 타계는 한국과 한미 동맹,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면서 “그는 영웅이자 외교관이며, 애국자이자 친구”라고 애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진성준 “朴 가해자 취급 사자 명예훼손” 주요 인사들 도덕성 치명타 입고 퇴출文전폭 지지했던 2030 여성 이탈 우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치른 13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박 전 시장에 대한 의혹에 침묵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당사자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으로 국면이 빠르게 전환됐다. 박 전 시장이 몸담았던 민주당으로서는 규명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1대 총선까지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주요 인사들이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권에서 속속 퇴출되며 악재를 쌓아왔다.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기초의원들까지 절도·음주운전을 일으키며 전방위로 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열렬 지지층 눈치만 보고 있어 거대 여당이라는 위치에 도취돼 위기의식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분(박 전 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이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일방적으로 띄워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추모만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고소인 측이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회견에서 호소했고 더이상 민주당도 추모만 강조할 수 없다는 비판이 강해지자 끝내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셈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는 등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는 강했다. 하지만 당이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만 고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20~30대 여성 지지층의 이탈도 우려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준병 “박원순 순수하고 자존심 강한 분…미안함 느꼈을 것”

    윤준병 “박원순 순수하고 자존심 강한 분…미안함 느꼈을 것”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와 관련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시장이 이제 고인이 돼서 직접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추론만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누구보다도 성 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었다.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는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비정한 정치권은 피해자의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에서의 득실을 생각하면서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은 부끄러움의 깨달음과 부끄러움의 결단과 함께 사과의 순수한 죽음과 함께 걸어가셨다”며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차도, 집도 없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산은 마이너스 7억

    차도, 집도 없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산은 마이너스 7억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고향 선산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그의 고향이자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동장가마을에 도착했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부모 합장묘 인근에 묻혔으며 봉분 없이 표지석만 설치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시장이었던 박 시장이 8년8개월여간 재직하고 가족에게 남긴 재산은 7억원의 빚이다. 퇴직금은 받지만 공무원연금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은 이듬해인 2012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관보를 통해 순재산을 마이너스 3억1056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후 해마다 공개된 재산신고 명세에서 박 시장의 재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재산을 마이너스 6억9091만원으로 신고했다. 재임 동안 빚만 3억8000여만이 늘어난 것이다.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에 본인 명의 토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액은 7596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인 강난희 여사 명의로 2014년식 제네시스(2878만원)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기존 2005년식 체어맨은 폐차했다. 자신의 차량도 없고, 집도 없었다. 박 시장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집 한 채도 없이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 거주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1년 전보다 228만원 늘어난 총 474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은 37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만원 늘었다. 채무는 배우자 몫을 합쳐 8억4311만원을 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청와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라도 청와대의 입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데 이어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 대리인이 피해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침묵을 이어간 것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국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청와대의 거리두기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을 전한 이후 줄곧 박원순 전 시장 죽음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닌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법적 절차를 밟고 있었고, 여성계까지 나서 피해자 보호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고인 추모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나란히 발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박원순 전 시장 논란뿐만 아니라 과거 친일 행적 논란에 따른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여권의 거물급 광역단체장의 성 추문이 끊이지 않자 청와대는 이번 논란의 후폭풍을 지켜보며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선엽 장군 장지 논란…대전현충원 안장은 정말 홀대인가

    백선엽 장군 장지 논란…대전현충원 안장은 정말 홀대인가

    지난 10일 별세한 백선엽 장군(전 육군 대장)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서울현충원 안장과 차이점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백 장군의 장지가 대전현충원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비판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6·25 전우 12만명이 동작동에 계시기 때문에 동작동에 모시는 것이 마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은 실제로 예우와 훈격 수준에서는 차이가 없다. 우선 두 현충원의 안장 대상은 동일하다. 현행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묘지법)을 보면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모두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사람이 대상이다. 또 순국선열·애국지사, 현역 군인 중 사망한 사람 등이 묻힐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서울현충원의 경우 국방부가 관리하고 대전현충원은 국가보훈처가 관리한다는 점이지만 관리 주체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관리 방법이나 수준에는 차이가 없다는 게 국가보훈처의 설명이다. 서울현충원의 장군묘역은 1996년부터 이미 만장 상태다.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 위해선 별도에 마련된 납골당인 ‘충혼당’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현재 묘역 안장을 희망하는 군인들은 모두 대전현충원에 묻히고 있다. 백 장군의 유족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대전현충원 안장에 동의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만 서울현충원은 과거 6·25전쟁 전사자 국군묘지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보다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백 장군이 6·25전쟁 다부동전투 등 혁혁한 공을 세웠던 만큼 6·25 전사자들이 묻힌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는 백 장군 측에 서울현충원 안장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부지를 활용해 백 장군의 안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국가 유공자 묘역의 빈 자리를 활용해서 안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현충원 내 국가원수 묘역이 다 찼음에도 안장됐던 사례도 언급된다. 그러나 백 장군의 ‘친일행적’ 논란으로 현충원 안치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에서 ‘예외’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은 백 장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월터 샤프, 존 틸럴리, 빈센트 브룩스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도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월터 샤프 전 연합사령관은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위대한 ‘롤모델’이었다”며 “백 장군의 헌신은 역사로 기억될 것이며 그의 유산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해영, 박원순 사망에 지도부 첫 사과…‘탈당 요구’ 등 반발도(종합)

    김해영, 박원순 사망에 지도부 첫 사과…‘탈당 요구’ 등 반발도(종합)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13일 “당의 일원으로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 이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 서울이 예상치 못하게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의 죽음 이후 당 차원에서 나온 첫 사과 발언이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한다. 시민운동가로서 헌신한 점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 고소인에 대한 비난, 2차 가해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민주당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당 소속 고위 공직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성찰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그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당원은 “당과 정체성을 하루 이틀 달리한 것이 아니고 사사건건 미래통합당과 궤를 같이하는 자를 최고위원이랍시고 당에 두는 자체가 이해 불가”라며 제명을 요구했다. 또 “당장 탈당하고 정의당을 가든 통합당을 가든 수준에 맞는 당을 찾아가라”, “통합당의 부산시장 당내 경선 후보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 장군 장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갖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나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여러 사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박원순 시장 유족께 애도의 말씀 드리고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다시 한번 명복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한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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