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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선거 열기 ‘후끈’

    초대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선거 열기 ‘후끈’

    역사적인 전남·광주 교육 통합의 수장을 뽑는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들은 각자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대중 후보 ‘대통합’ 구축…“제2의 빛의 혁명 완수” 김대중 후보는 21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지지자 300여 명과 함께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K-민주, 시도민과 함께하는 교육감!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남·광주의 미래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출정식에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오경미 전 광주교육청 교육국장 등 과거 경쟁 관계였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매머드급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해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 교육 통합은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제2의 빛의 혁명’”이라며 “미래 산업과 교육을 결합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선 후보 ‘용광로 캠프’…실무 정책 공약 봇물 이정선 후보 역시 이날 오후 5시 30분, 수완지구에서 ‘용광로 캠프’ 출정식을 열고 교육 대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체감형 공약을 앞세워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학생 기본교육수당 연 120만 원 지급 ▲1000드림 디딤돌 장학금 조성 ▲전남 미래명장 100인 프로젝트 ▲24시 올케어 통합 돌봄센터 구축 등을 제시하며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돌봄 공백 해소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연단에서 “이번 선거는 권력이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도덕성과 진정성, 양심이 승리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호 후보 “무너진 교육 바로 세울 것”…도덕성 승부 장관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짱짱선거’ 출정식을 열고 정성홍 후보와 원팀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장 후보는 현재 전남·광주 교육이 신뢰와 권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교육계 일각의 도덕성 논란을 겨냥해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아이들의 도덕적 상징”이라며 “카지노와 도박 논란 등으로 흔들리는 교육 현장의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깨끗함과 당당함으로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숙영 후보, 여고생 살해 현장서 추모식 갖고 선거운동 강숙영 후보는 이날 지난 5일 새벽 여고생이 흉기 피습을 당해 살해된 광주 광산구 월계동 거리 현장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추모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강 후보는 “꿈 많던 여고생이 무고하게 살해된 현장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육감에 당선돼 ‘24시간 촘촘한 돌봄체계’를 통해 방과 후는 물론 주말과 야간에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공교육의 책임 범위를 넓히겠다는 다짐을 하며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자신의 중학교 모교 자리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과 주민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 김대중 통합교육감 후보 “사학 자율성 확대, 교육 질 높이는 핵심”

    김대중 통합교육감 후보 “사학 자율성 확대, 교육 질 높이는 핵심”

    김대중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사립학교의 경영 자율성 확대를 정책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중 후보 측 ‘착착 캠프’는 최근 광주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 40여 명을 캠프 본부로 초청해 교육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립학교가 직면한 현실적 고충을 수렴하고, 향후 통합교육청 출범 시 반영할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 측은 건학 이념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사립학교 경영 자율성 확대를 포함해 총 9가지 핵심 과제가 담긴 정책 제안서를 후보 측에 전달했다. 신흥수 광주사립법인협의회장은 “각 사립학교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발휘하고 건학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사학의 자율성 보장이 곧 공교육의 다양성과 학생들의 교육 여건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전달받은 제안들은 우리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라며 “향후 통합교육청이 출범하면 해당 과제들을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간담회 이튿날인 23일 김 후보 캠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추모의 뜻을 기리는 의미로 ‘조용한 선거전’을 펼쳤다. 캠프 측은 이날 하루 동안 유세 현장에서 사용하던 로고송 송출과 율동, 구호 제창을 전면 중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며 정중하고 엄숙한 태도로 선거 운동에 임함으로써 추모 열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李대통령, 盧 서거 17주기 추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완수”

    李대통령, 盧 서거 17주기 추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완수”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이제 저는 추모하는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며 당신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당신께서 떠나신 후 이 땅에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다시 태어났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 다른 출신과 환경을 품어주는 공동체, 먹고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평생에 걸쳐 만들고자 하셨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 균형 발전,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그러하셨듯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언제나 먼저 묻겠다. 타협보다 양심을,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의 유일한 척도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으로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을 우리 모두가 지금도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권력보다 국민이 더 힘이 세다’, ‘민주주의는 몇몇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지켜진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그 굳건한 믿음을 우리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증명해 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신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이 나라와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대통령님의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구의역 찾은 정원오 “안전하게 일할 권리 있는 서울 만들 것”

    구의역 찾은 정원오 “안전하게 일할 권리 있는 서울 만들 것”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구의역을 찾아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공사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안전불감증을 정조준하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오전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김군’ 1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김군이 숨진 ‘9-4 승강장’에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노란색 포스트잇을 승강장의 스크린도어에 붙였다. 정 후보는 이어 ‘구의역 산재 사망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 구의역 3번 출구 앞으로 이동해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와 공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해결 방안을 요청하게 된 계기였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 어느 곳에서도 공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한다. 안전한 서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국 정의당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약속’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이렇게 중요한 협약에 응하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 생각해서 참석했다”고 일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생명안전기본법을 거론하며 “서울시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안전 기본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중랑구 동원시장과 면목역 광장, 노원구 롯데백화점, 중구 전통시장과 용산역 일대에서 표심을 공략한다. 오후에는 상계동 노후 아파트 단지를 찾아 신속한 재개발 추진 계획을 강조하고 이동현 중구청장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중구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임진각서 한미 합동 현충일 추모행사

    임진각서 한미 합동 현충일 추모행사

    한미 장병들이 2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보훈단지에서 열린 ‘한미 합동 현충일 추모행사’에서 줄지어 추모비를 향해 헌화 및 경례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제주 교사 1주기 추모 하루 앞두고… 교육청 “유가족측 뜻 존중… 추모식 취소”

    제주 교사 1주기 추모 하루 앞두고… 교육청 “유가족측 뜻 존중… 추모식 취소”

    고(故) 현승준 교사 1주기 추모행사를 둘러싸고 유가족 측과 입장 차를 보여온 제주도교육청이 결국 교육청 주관 추모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교육청은 여러 교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추모 형식을 검토했지만, 유가족 측과 일부 단체는 특정 단체와의 공동 진행에 난색을 보이면서 갈등이 이어져 왔다. 결국 교육청이 공식 추모식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서면서 양측의 충돌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제주도교육청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현승준 교사 추모 1주기를 맞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교사, 학생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제주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고인을 기억하고 슬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유가족 및 교직 관련 단체들과 소통하며 추모행사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족이 교육청 주관 행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자 이를 수용해 당초 예정했던 교육청 주관 추모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교육청 별관 앞에 헌화와 추모가 가능한 추모 공간만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과 교직원, 도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입장문에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깊이 간직하되 교육청 주관 추모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점에 대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제주모임 등 4개 교원단체와 교사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추모는 무엇보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과 이들 단체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故 현승준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추모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선생님은 오랜 시간 교실을 지키며 학생 곁에서 교육에 헌신해 오셨다. 그러나 교육활동 과정에서 반복된 부당한 민원과 압박 속에서 끝내 홀로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선생님의 죽음은 한 교사의 안타까운 희생에 머물지 않았다. 그것은 학교가 교사의 고통을 얼마나 늦게 알아차렸는지, 교사를 보호해야 할 제도가 얼마나 멀리 있었는지를 드러낸 아픈 질문이었다. 한편 중등교사노동조합이 운영하는 고인의 온라인 추모관에는 지금도 동료 교사와 제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한 제자는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따뜻한 곳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늦었지만 이제야 감사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선생님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중등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생님이 남긴 온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선생님을 추모한다”면서 “동시에 다시는 교사가 부당한 민원과 책임 전가 속에서 홀로 버티다 무너지지 않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새긴다”고 밝혔다.
  • “英 국왕 서거”… 오보인데 묵념 방송까지 나갔다

    “英 국왕 서거”… 오보인데 묵념 방송까지 나갔다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사가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찰스 3세(78) 국왕이 서거했다는 오보를 내보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동부 에식스에 있는 방송사 ‘라디오 캐롤라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가 초래한 모든 혼란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보는 전날 오후 이 방송사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발생했다.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국왕 서거 절차’가 컴퓨터 오류로 작동했다. 이 방송사의 피터 무어 매니저는 “이 절차가 작동하면서 국왕 폐하가 서거했다는 잘못된 발표가 나갔고, 규정에 따라 즉시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추모를 위한 묵념 방송이 송출됐다”고 했다. 그는 “직원이 문제를 인지한 뒤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고 했다. 오보가 발생한 당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현지 민속 음악단 공연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김진호 박사가 20일 향년 92세로 소천했다. 고인은 1990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 3대 학장과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냈다. 김 전 총장은 1953년 국립순천대 전신인 순천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196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농학과(1983년)에서 수학한 뒤 일본 구주대학 농학연구과 농학박사(1988년) 학위를 받았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교원으로 1966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학생과장, 순천농림전문학교 학감(부교장), 순천농림고등전문대학 교무과장, 순천대학 도서관장, 교수협의회 의장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국립순천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후 1990년 3월 제3대 순천대학장으로 임명됐다. 순천대학이 4년제 종합대학인 순천대학교로 전환되며 1991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994년 창립된 순천대학교 학술장학재단 초대 이사장도 지냈다. 고인은 명예 승주군수, 광양군·여천군·순천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 동부권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전남교육회·국제농업개발학회 이사, 한국작물학회 부회장직을 맡아 농업과 교육 발전에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순천시장 표창(지역소득증대), 1972년 전남도지사상(식량증산), 1991년 교육부장관 교육연공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대통령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장익산씨 등이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5월 22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 분당시안추모공원이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의 ‘가짜 보훈’ 물타기와 정당한 비판 입틀막 행태 중단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을 ‘반보훈’이라는 프레임으로 왜곡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가짜 보훈팔이로 정당한 비판 입틀막하는 국민의힘, 물타기 중단하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반보훈’으로 몰아가며 시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국민의힘의 낡은 정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서울에는 이미 전쟁기념관을 비롯한 호국·보훈 시설과 추모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기능이 중복되는 시설에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지 묻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정당한 문제 제기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중복성 정책과 예산 낭비 문제에는 답하지 못한 채, 가짜 보훈팔이와 낡은 색깔론만 반복하고 있다. 정책 검증 요구를 ‘보훈 논란’으로 물타기하며 비판 자체를 봉쇄하려는 태도는 보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들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주장은 오세훈 시장의 지난 실정을 돌아보면 더욱 설득력을 잃는다. 오 시장은 과거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서해뱃길을 추진하며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려 했다. 해당 사업은 수요 과다 추계, 타당성 부족, 환경 검토 미흡 등의 문제가 드러나며 결국 좌초됐지만, 이를 위해 양화대교를 잘라 붙이는 공사는 이미 진행돼 490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했다. 이에 대해 미래형 사업이라며 무분별한 혈세 투입을 정당화하던 이들이 ‘감사의 정원’ 중복 조성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에게 “혈세 낭비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 높이는 것은 그저 적반하장에 불과하다. 무상급식 문제 역시 다르지 않다. 오 시장은 과거 친환경 무상급식을 두고 “복지 포퓰리즘”, “쥐덫 위 공짜 치즈”라고 맹렬히 비난하며 주민투표까지 밀어붙였고, 결국 시장직까지 스스로 내려놓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오 시장은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과거 시장직까지 걸며 반대했던 정책을 시간이 지나자 ‘이미 정착된 정책’이라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문제는 정책 변화 자체가 아니다. 시민사회를 극단적으로 갈라놓고 시정 공백까지 초래했던 과거 행보에 대해 아무런 성찰과 책임 있는 설명 없이 입장만 바꿨다는 데 있다. 결국 무상급식 정책도, 이번 감사의 정원도 실제 시민의 요구와 목소리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또 하나 심각한 점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막말과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한 정책 논쟁 대신 ‘썩은 이면’, ‘천박하다’, ‘침을 뱉다’ 같은 자극적 표현을 앞세우며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책 비판에는 답하지 못하면서 자극적 언어만 쏟아내는 모습은 시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 공당으로서 시민 앞에 최소한의 품위와 책임은 지켜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광화문광장은 특정 진영의 정치적 상징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공간이다. 보훈의 이름으로 비판을 봉쇄하려는 낡은 정치와 가짜 보훈팔이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탈벅하자” 망치로 머그컵 ‘꽝꽝’…스벅 불매운동에 ‘이마트’도 불똥

    “탈벅하자” 망치로 머그컵 ‘꽝꽝’…스벅 불매운동에 ‘이마트’도 불똥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 측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탈벅’(탈 스타벅스)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 글로벌의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부적절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뤄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가 아니었으나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우리는 이번 일이 특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들과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고통과 상처를 야기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했으며,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통제,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들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으신 분들, 그리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와의 합작 법인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온라인에서는 “5·18 당시 광주 탱크 진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이 발생한 당일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이어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스타벅스 ‘불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머그잔을 깨거나 망치로 텀블러를 내려치는 등의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스레드와 엑스(X, 옛 트위터) 등에는 “스타벅스 멀리 안 간다”, “잘 가라 스벅”, “탈벅한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스타벅스 충전 카드 환불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선불 충전 카드의 잔액 환불 규정을 공유하며 환불 과정을 설명하거나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불매운동은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타필드,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관련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불매를 제안하는 글도 나왔다.
  • 21세기 무용천재가 던진 질문… 인간은 왜 함께하는가

    21세기 무용천재가 던진 질문… 인간은 왜 함께하는가

    팬데믹에 무산됐다가 새달 첫 내한평범한 공간 속 갈등과 연대 담아“호흡 주고받는 몸짓들이 창작 원천” 무대 위에 의자들이 전장의 잔해처럼 흩어져 있다. 그사이에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한 여성이 다가가 가슴에 손을 얹는다. 남성은 천천히 일어서지만 사지의 움직임은 코믹할 만큼 무기력하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무대 위 여덟 명의 무용수는 낡은 마을회관이라는 공간과 중세의 어느 시기, 현실과 환상을 숨 가쁘게 오간다. 캐나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어셈블리 홀’(2023)은 쇠락해가는 마을회관에 모인 중세 재현 동호회가 갈등하고 와해하면서도 연대하려는 몸짓을 보여주면서 ‘인간은 왜 함께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오는 6월 5~7일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파이트는 “사람들이 하나의 시간과 공간 안에 모여 진지하게 예술 작품을 경험한다는 것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6년 전 팬데믹으로 무산됐던 첫 내한이 실현된 자리이기도 하다. ‘21세기 무용 천재’(영국 가디언)로 불리는 파이트는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을 다섯 번 수상했고, ‘어셈블리 홀’은 2025년 최우수 무용작품상을 받은 최신작이다. 파이트는 소박한 지역 공간을 배경으로 한 데 대해 “결혼식과 추모식, 졸업식, 선거 같은 수많은 의식과 통과의례를 치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소”라면서 “이런 곳에서 이루어지는 회의, 종교 행사,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필요하면서도 동시에 연약한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작가 조너선 영과 협업한 ‘베트로펜하이트’(2015), ‘검찰관’(2019)에 이어 이번에도 ‘말하는 안무’를 시도한다. 성우 녹음을 무용수들이 립싱크하며 몸짓으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작업과 같다. 파이트는 이를 두고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부여하는 행위, 서로 협력하고 호흡하는 것은 굉장히 강렬하고 매혹적이며 내게는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된다”고 덧붙였다. 작품 첫 부분에 쓰러진 남성을 일으켜 세우려는 장면은 파이트가 추구하는 창작의 모습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파리 오페라 발레, 영국 로열 발레 등 세계적 무용단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파이트는 이번 내한에서 자신의 무용단 키드 피봇과 함께한다. 그는 “대형 무용단은 규모와 예산이 크지만 창작에 허락된 시간은 짧다”면서 “키드 피봇과 만드는 작품들은 훨씬 더 복합적인 구조를 지닌다. 여러 해 동안 투어를 이어가면서 표현 방식은 더 깊어지고 진화해간다”며 무용단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공동체의 역할’을 이야기한 파이트는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작품을 만들고 세계를 이동하며 공연한다는 게 간접적으로라도 지구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구조에 공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고 했다. 키드 피봇은 2015년부터 ‘기후를 위한 하루’(1 Day for the Climate)를 운영하며 투어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고 환경단체 기부를 실천해왔다. “공연이 남기는 긍정적인 가치와 영향이 그것이 초래하는 손상을 넘어서는 것이기를 희망한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에게 “우리가 전하는 작품 역시 사랑과 희망을 담아 건네는 것이라는 걸 느껴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스타벅스, 선 넘은 마케팅에 ‘탈벅(탈스타벅스)’ 들불

    스타벅스, 선 넘은 마케팅에 ‘탈벅(탈스타벅스)’ 들불

    신세계그룹(스타벅스 코리아)이 5·18 민주화운동 46주기 당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의 판촉 행사를 강행해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그룹 경영진이 급히 광주를 찾아 사죄를 시도했으나, 오월 단체들로부터 “진정성 없는 일방적 방문”이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세계그룹이 하필이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에 군사정권의 압제와 학살을 상징하는 ‘탱크’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행사 홍보 과정에서 사용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유행어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시민들은 46주년을 맞은 추모의 날에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 단순한 실무적 실수를 넘어선 ‘고의적인 역사 왜곡과 모욕’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광주의 한 시민은 “텀블러 이름을 탱크라 짓고 하필 18일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로 행사를 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여론이 이토록 싸늘한 배경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행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과거 SNS를 통해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의 게시물을 올려 수차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력이 있다. 정 회장이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이사를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신뢰가 무너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의 분노는 단순한 항의를 넘어 실질적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부수거나 쓰레기통에 내버리는 영상과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를 아예 끊겠다는 의미의 ‘탈벅’(탈스타벅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이번 사태는 신세계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5·18 단체 측은 “약속도 없이 일방적으로 찾아온 사과는 받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이 이 미증유의 브랜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오월 영령에 진심으로 사죄하며, 경위 파악 후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으나, 성난 민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외신 “광주의 비극, 악의적 조롱”…스타벅스 ‘탱크데이’ 공분

    외신 “광주의 비극, 악의적 조롱”…스타벅스 ‘탱크데이’ 공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해외 주요 외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전격 경질에 이어 미국 본사까지 공식 사과에 나서면서 파문이 커지는 모양새다. 19일 AFP통신은 스타벅스코리아 손정현 대표가 논란의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를 홍보하며 사용한 ‘탱크 데이’라는 표현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와 탱크를 떠올리게 하며 거센 비판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광주 항쟁으로 시민 165명이 숨지고 65명이 실종됐다는 공식 통계를 언급하면서도,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사안을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한 대중적 공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행사 홍보물에 사용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까지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광주·전남 추모 단체들을 인용해 이번 논란을 “민주화운동에 대한 악의적 조롱”, “왜곡된 역사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또 논란의 책임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짚으며, 정 회장의 과거 정치적 발언과 행보도 함께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 미국 본사도 직접 사과했다. 본사는 이날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깊은 아픔과 모욕감을 안겨드린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고, 경영진 책임 조치와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강력한 내부 통제와 교육 시스템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온라인에서는 “5·18 당시 광주 탱크 진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축소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 “제 아내 위해 죽어주세요”…‘기적의 매치’ 주인공, 하늘나라로

    “제 아내 위해 죽어주세요”…‘기적의 매치’ 주인공, 하늘나라로

    암 투병 중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의 따뜻한 배려로 ‘가장 멋진 플레이’를 선물 받았던 30대 여성이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방송 말미에 ‘배그 부부’의 아내를 추모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따스한 봄 햇살 같던 아내의 서른한 번째 생일이 다가올 무렵, 아내는 남편이 온 마음으로 지켜낸 117일의 소중한 기억을 안고 더 이상 아픔 없는 봄날로 긴 여행을 떠났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킨 남편 김모씨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의 사연은 지난 2월 알려졌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올라온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에게 생전 가장 멋진 플레이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김씨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랑스러운 아내가 31세 현재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도, 항암 치료도 불가한 몸 상태로 병원 입원 중에 있다”며 “‘커스텀 매치’(특정 인원을 모아 별도로 여는 경기)를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분들이 제 아내에게 ‘킬’을 당해주시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간절한 요청에 300여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김씨 아내는 총 99명의 참가자들의 도움 속에서 95명의 상대를 쓰러뜨리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김씨는 게임을 마친 뒤 아내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가 좋아한다. 행복해한다. 웃는다”라며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이후부터 볼 수 없었던 그 행복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김씨 아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서는 “하늘에선 아프지 말라”, “남편분도 항상 건강하시라” 등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46년 만에 되살아난 ‘오월의 심장’

    46년 만에 되살아난 ‘오월의 심장’

    총탄 흔적·상황실 등 원형 구현사진·영상·구술기록 꼼꼼히 대조487억 들여 33개월 공사 끝 완공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많은 희생 위에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1980년 5월 민주화를 향한 마지막 항전이 펼쳐졌던 ‘오월의 심장’ 옛 전남도청이 46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시민 곁에 돌아왔다. 옛 전남도청이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전면 공개됐다. 2023년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간 뒤 2년 9개월 만이다. 200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의 일부 건물이 철거되자 오월 단체와 지역 사회에서 원형 보존 요구가 끈질기게 이어졌다. 복원에는 48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공개된 공간은 도청 본관을 비롯해 도경찰국 본관과 민원실, 도청 회의실, 상무관, 별관 방문자센터 등 총 6개 동이다. 복원 추진단은 사진과 영상, 당시 항쟁 참여자들의 구술 기록을 꼼꼼히 대조하며 1980년 당시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시민군의 긴박했던 순간이 서린 본관 내 상황실과 방송실이다. 실제 사용됐던 책상과 집기류, 창문 구조까지 고증을 거쳐 배치됐으며, 벽면 곳곳에는 당시의 긴박함을 증언하는 총탄 흔적과 파손된 벽체 일부를 그대로 보존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희생자들이 임시 안치됐던 상무관은 정적과 슬픔이 감도는 추모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민들은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 앞에서 숙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해설을 맡은 한 도슨트는 “상무관 설명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희생자들이 실제 안치됐던 공간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대학생 박지은(24·광주 동구)씨는 “5·18을 교과서 속 역사로만 배웠는데 실제 공간 안에 들어와 보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며 “특히 상무관에서는 당시의 시간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5·18 광주, 끝나지 않은 시간’이 8월 17일까지 진행된다. 복원 과정에서 수집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록·기억·기념’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1980년 오월의 이야기를 시민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하는 특별기획전이다. 정부는 앞으로 옛 전남도청을 민주주의 역사를 배우는 대표 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에 스타벅스 대표 “머리 숙여 사죄…역사 교육 실시”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에 스타벅스 대표 “머리 숙여 사죄…역사 교육 실시”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해 파문이 일자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콘텐츠가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수되지 못해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5월 영령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이날 오전 스타벅스코리아는 온라인을 통해 텀블러를 할인 판매하는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홍보물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는데,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역 사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은 즉각 성명을 내고 “천박한 역사 인식으로 오월 영령을 모독했다. 경영진의 편향된 역사 인식이 마케팅이라는 가면을 쓰고 교묘하게 표출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의 공분이 확산하며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즉시 중단하고 “판매 촉진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검수 절차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엄격한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 아닌가”라며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무안국제공항의 유해 수습 현장을 찾아 재수색 상황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등은 노란색 민방위복에 무안공항 참사를 추모하는 하늘색 배지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재수색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 강하게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초기 수색이 부족했던 것이냐”고 물으며 “이번에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 있는지도 살펴봐라”라고 지시했다. 또 “기존 매뉴얼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라.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이사는 “유해는 찾았고 특수단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검찰에서는 둔덕 외에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판에 넘길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1년 5개월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너무나 답답한 상황”이라며 “유가족들은 오직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바란다. 이 모든 것은 지금 현재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철저하고 빠르게 재수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해 “전문 집단에 아예 맡기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 수습이 더딘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서 빨리 수습을 해줘야 한다.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면 다 공개해서 알려달라. 모르니까 오해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오월의 정신 기억하며 민주주의 더 단단히 세워가겠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오월의 정신 기억하며 민주주의 더 단단히 세워가겠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이 18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경기도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민주주의의 참뜻을 되새겼다. 이번 기념행사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 경기지부와 부상자회 경기지부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정윤경 부의장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유공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기념사 발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 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마흔여섯 번째 오월을 맞이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워주신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그날 광주가 지켜낸 국민 주권의 외침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2024년 12월 불법 계엄에 맞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이들 또한 우리 곁의 평범한 시민인 것처럼 위기의 순간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민주주의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기억하고 행동할 때 이어진다”며 “오월의 정신은 침묵하지 않는 용기이며,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의회는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고, 민생을 기준으로 도민 삶을 지키는 책임으로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 참여단체 놓고 입장차… 결국 둘로 나뉘는 제주 故 현승준 교사 1주기 추모제

    참여단체 놓고 입장차… 결국 둘로 나뉘는 제주 故 현승준 교사 1주기 추모제

    고(故) 현승준 교사의 1주기 추모행사를 앞두고 제주도교육청과 유가족 측이 행사 운영 방식과 참여 단체 범위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제주모임 등 4개 교원단체와 교사유가족협의회는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추모는 무엇보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故 현승준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추모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행사에는 교원과 학생, 학부모, 시민 등이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추모문화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교육청이 다른 교원단체들의 공동 참여 방안을 제안했지만, 유가족은 특정 단체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과 4개 교원단체는 도교육청 별관 앞 주차장에서 추모행사를 준비해왔으나 교육청은 6개 교원단체 공동 진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교육청이 별도의 추모행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은 “추모의 중심에는 고인과 그를 기억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특정 단체의 참여나 교육청 주관 행사에 대해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도교육청 별관 앞에 별도의 추모 공간(분향소)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민과 교육 가족이 함께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추모 공간은 20일과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헌화와 추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1주기 당일인 22일 오전 10시에는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청 주관 추모식도 진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교직단체와 소통하며 추모식의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추모가 제주교육공동체가 함께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의 뜻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폭력은 현재진행형”…강남역 사건 10주기에 여성들 다시 거리로

    “여성폭력은 현재진행형”…강남역 사건 10주기에 여성들 다시 거리로

    “내게 강남역이란 여전한 현실이다.” “반복되는 여성 살해, 우리가 끝내자.”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10주기를 맞은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 수백장이 빼곡히 붙었다. 시민들은 추모와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메모를 바라보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했다. 포스트잇 게시판 앞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도 놓였다.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와 서울여성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157개 여성·시민단체는 이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 추모행동’을 열고 여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던 당시 34세 남성에게 살해됐다. 가해자가 화장실에서 남성 6명을 그냥 보낸 뒤 여성을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고, 여성 대상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이곳은 여성혐오·여성폭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2016년 5월 강남역 여성혐오 살해. 2026년 5월 광주 여고생 살해. 반복되는 여성 살해 우리가 끝내자”는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 최근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강남역 사건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성폭력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남역 다시! 각성 결집! 행동하라!’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친 뒤, 도로 위에 일제히 누워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 겸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 공동대표는 “강남역은 단순한 사건 현장이 아니라 여성들이 성차별 구조 속 여성폭력의 현실을 깨닫고 행동해온 공간”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여성폭력과 젠더폭력을 구조적 문제로 인정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경은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2016년 이후 지난 10년간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숨지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은 여성은 최소 2951명”이라며 “여성폭력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역 인근 인도에서는 남성단체 ‘남성부’ 회원 등 10여명이 별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무고는 정의를 무너뜨린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은 양측 집회 장소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해 현장을 관리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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