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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역세권 개발로 다시 선다”

    전북 익산시가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익산시는 참사 30주년을 맞아 4일부터 11일까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리역폭발사고희생자추모사업회(대표 김삼룡)’를 발족,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로하기 위한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마련했다.행사 기간 창인동 ‘아르케 소극장’에서는 이 사고를 토대로 한 연극 ‘이리’가 공연되고 사고 당시와 이후 익산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이 극장과 익산역 등에서 동시에 전시된다.11일에는 익산역 광장에서 진혼제를 열고 익산의 미래를 다짐하는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다. 특히 익산시는 호남고속철도(KTX)의 전북 정차역인 익산역과 주변을 포함한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용역을 토대로 익산역 환승 체계 및 주차장 확보, 역사(驛舍) 등 역세권 개발에 국비 등 800억원을 투입해 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한수 시장은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참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자.”면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사고 당시 폐허였던 익산역과 주변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5세 시어머니·정신지체 시누이 보살펴

    105세 시어머니·정신지체 시누이 보살펴

    100살이 넘은 시어머니와 정신지체 장애인인 시누이를 30년 넘게 보살펴온 70대 할머니가 올해의 ‘삼성 효행 대상’을 받았다. 삼성복지재단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삼성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김찬임(73)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효행상은 1975년 이병철 당시 삼성 회장(1987년 별세)이 제정했다.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4개 부문으로 나눠 포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올해부터 3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씨는 전남 완도군 약산면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산다. 시어머니는 올해 105세로 완도군 최장수 노인이다. 하지만 중풍으로 6년 전부터 거동을 못한다. 올해 57세인 손아래 시누이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다.40대에 남편을 잃은 김씨는 그때부터 굴과 미역을 채취하거나 허드렛일 등을 하며 시모·시누이를 보살피는 한편 5남매를 키웠다. 효행상은 김순복(여·46), 김진원(남·59)씨, 경로상은 구도회(단체·회장 최병욱)와 제주시 구좌읍(단체·읍장 이순배), 특별상은 박진석(남·69세) 등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고(故) 이 회장의 20주기인 다음달 20일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이 회장 추모행사를 겸해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9·11 6주년 여전한 상처·공포] 미국 “추모는 귀찮고, 테러는 무섭다”

    [9·11 6주년 여전한 상처·공포] 미국 “추모는 귀찮고, 테러는 무섭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9·11 테러’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미국은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9·11을 기념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희생자와 가족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테러의 공포는 여전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현재 프리덤타워와 추모시설, 환승터미널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고층건물 3개의 조감도도 지난주 발표됐다. 오는 2013년이면 9·11 피해 현장에 맨해튼의 새로운 명소가 태어나게 된다. 올해 희생자 추모 공식 행사는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제로가 아닌 인근의 주코티 공원에서 열린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 문제 때문에 행사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모 행사는 오전 8시40분 시작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행기가 쌍둥이빌딩 북측 타워에 충돌한 오전 8시46분, 남측 타워에 충돌한 9시3분, 남측과 북측 타워가 각각 붕괴된 9시59분과 10시29분 등 4차례에 걸쳐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이 이뤄진다. 워싱턴에서도 국방부 등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9·11을 기리는 대규모 행사나 의식들이 얼마나 더 계속돼야 할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9·11 테러를 기리는 집단적인 추모행사 등이 너무 과도하거나 공허하고 성가시기조차 하다고 느끼는 ‘피로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뉴요커들은 크고작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본능적으로 “테러가 아닌가.”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dawn@seoul.co.kr
  •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 정국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은 당내 예선을 치르느라 바쁘다. 대선 정국인 지금, 대통령들이 꿈을 키웠던 생가(生家)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하고 있을까.‘명당(明堂)’으로 불리지만 업적과 인기에 따라 발길 빈도가 엇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큰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에 나서면서 발길이 크게 잦아졌다고 전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는 한창 복원 중이다. 대통령 생가라면 단연 박 전 대통령 집이다.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최고의 대통령으로, 민주화를 억압한 장본인으로 관심의 중심에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다. 박 대통령 생가를 6년째 청소하고 있다는 김영순(56·구미시 사곡동)씨는 “생가를 찾는 연세 드신 많은 분이 박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곡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눈물 쏟는 관람객들 이곳에는 연간 4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다. 생가보존회 김재학(82·전 초등학교장)옹은 “관람객들이 초라한 생가를 보고 ‘이건 아니다.’ ‘너무 했다. 심하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구미시 박 대통령기념사업단 박경하 계장은 “홍보를 안하는데도 찾는 사람이 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도 발길이 잦은 편이다.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는 외지인들이 연간 1500∼2000명 가량 찾고 있다. 이승현 하의면사무소 직원은 “여름방학 때는 하루 30∼40명, 방학이 끝나면 10명 안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항에서 하의도까지 2시간20분이 걸리는 데다가 배편도 하루 2∼3번밖에 안돼 방문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를 향한 배’에 동승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조금 낫다. 요즘 하루 30∼40명이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의 생가를 찾고 있다. 방학 때면 학부모가 자녀들을 동반한다. 지난해 7만 3000명이 다녀갔고 올해 6만 4000여명이 찾았다. ●을씨년스러운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반면 ‘80년 민주화의 봄’을 짓밟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발길이 뜸하고 썰렁하기까지 하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도로변 전 전 대통령 생가는 대문을 열어 놓아 오가는 행인들이 간간이 들른다. 대구 동구 신용동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훼손이 많이 됐다. 전형적인 시골 촌집으로 2∼3년 전만 해도 주민들에 의해 청소 등 관리가 이뤄졌으나 이후에 방치되고 있다. 한 주민은 “관광객이 가끔 찾기는 하나 전직 대통령의 생가 관리에 정부도, 자치단체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전 전 대통령 생가는 84년 경남도가 2800만원에 사들여 합천군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군은 매년 11월 이엉을 엮어 초가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 있는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생가는 현재 없다. 터만 있었지만 2000년 원주시립박물관이 들어서 흔적조차 사라졌다. 박물관에도 유품이나 생가에 대한 자료가 없어 박물관이 최 전 대통령의 생가 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원주에서조차 최 전 대통령은 잊혀져 가고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 있다. 주민 임승희(54)씨는 “한달에 100명 정도는 구경을 온다.”고 말했다. 특히 풍수가 뛰어난 명당이란 소문이 퍼져 지관 등이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생가는 마을 노인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年 2000여명 발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구미시는 생가 주변 7만 7600여㎡를 성역화하고 있다.2020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추모관과 생가 원형복원, 연대별(1920∼70년) 시대촌, 내자(內子)의 공원 등을 조성한다. 현재 생가에서는 서거일(10월 26일)과 출생일(11월 14일)에 매년 2차례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거제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옆에 기록전시관을 건립한다.19억원을 들여 738㎡에 2층 규모로 만들어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소장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마당 왼쪽에 청동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흉상은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허난성 ‘한원비림(翰園碑林)’을 참관한 뒤 휘호를 써준 데 따른 감사의 뜻으로 한원비림이 기증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는 신안군에서 관리인을 두고 제초비와 비품비 등으로 연간 120만∼150만원을 대주고 있다. 추수 후에는 초가지붕 보수비 등으로 700만원을 더 지원한다. 이장 이형열(60)씨는 “대통령 생가가 너무 초라하다는 여론이 있어 생가와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려고 최근에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 자주 개입하면서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생가보다 묘가 위치한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 마을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자발적으로 1000여만원을 모아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탄신 110주년 추모행사를 갖고 ‘대통령 마을’로 선포했다. 마을 이장 이성복씨는 “생전에 1주일에 한번씩 내려와 마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음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들의 생가 형태와 규모 대통령 생가 중 가장 큰 집은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다.‘아흔아홉칸’이라고 하나 안채,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등 4동뿐이다. 기와집에 총건평 352㎡에 이른다. 윤 전 대통령의 부친이 1920년대에 지었다고 전해진다.1984년 중요민속자료 196호로 지정됐다. 전형적인 중부지역 가옥형태로 윤 전 대통령 장남이 소유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58㎡의 초가집과 안채(114㎡), 분향소(119㎡)로 돼 있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금오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현월봉 아래 자리한 명당 중의 명당으로 ‘대통령이 날 만한 자리’라고 입을 모은다.1993년 2월 경북도기념물 86호로 지정됐다. 이 집은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여년 동안 살았다. 대구사범시절 쓰던 책상과 책꽂이, 호롱불 등이 전시돼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본채와 사랑채 2동으로 구성돼 있다. 목조 기와집이지만 본채는 76㎡, 사랑채는 26㎡로 보잘것 없는 규모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초년생때부터 대통령 당선때까지의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1950년 공비가 침입, 모친을 살해했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다. 거제시에서 2명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연간 관리비 2000여만원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가, 관리동, 헛간, 소금전시관, 화염(불에 구운 소금) 제조공장 등 5채로 초가집이다. 김 전 대통령은 4학년 1학기까지 이 집에서 살다가 목포로 전학을 갔다.1999년 김해 김씨 종친회에서 8000여만원을 모아 생가를 복원했다. 대통령 시절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12개, 붓글씨 액자 2개, 책상과 20여권의 책, 벽시계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는 안채, 행랑채, 대문 등 초가 건물 3채이다. 총건평은 251.5㎡이다. 당초 5채였으나 2채는 1988년 11월 방화로 소실됐다. 군과 면사무소 직원이 수시로 들러 제초작업 등 보수를 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는 생가, 우사, 창고로 꾸며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 경북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국풍’이라고 하는 풍수학자들은 연기산·윗도덕산 등 생가 앞에 큰 산이 많아 인물이 났다고 얘기한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머물 사저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지어지고 있다. 생가 뒤편이다. 시공 업체가 공사현장에 펜스를 치고 작업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공사현황을 알 수 없다. 김해시 관계자는 “작업현장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정확한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준공 예정일을 감안하면 공정률이 90%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사저는 다음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399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총건평이 933㎡에 이른다. 지난 1월15일 기공식이 열렸다. 노 대통령의 생가는 사저 앞쪽 463㎡의 터에 목조 슬레이트 건물로 지어져 있다. 본채와 20㎡ 남짓한 헛간이 있다. 마당은 40㎡쯤 된다. 이 집에는 하모(65)씨 부부가 살고 있으나 지난 2월 강모(61)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하씨는 연말까지 집을 비워 주기로 했다. 강씨는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로 경남 창원에서 자동차부품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강씨가 생가를 매입한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형인 건평씨가 생가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저가 생가 바로 뒤에 건립되고 있어 조만간 생가를 복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퇴임 후 강씨로부터 이 땅을 매입하거나 증여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요즘도 휴일이면 200여명씩 찾고 있다. 훗날 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업적을 어떻게 평가받고 인기를 얻어 어떤 대통령 생가를 닮아갈지 궁금하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본선티켓 푸에르타 영전에…”

    경기 중 숨진 선수와 산불 참변 희생자들을 기리는 슬픔이 그라운드를 적셨다. 그리스 아테네의 OACA 스피로 루이스 스타디움에서 4일 열린 07∼0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가 그리스의 AEK 아테네를 4-1로 물리치고 첫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지난주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끝내 눈을 감은 수비수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영전에 바치는 승리였기 때문. 킥오프 직전 경기장 전광판에는 푸에르타의 추모 영상이 틀어졌고 푸에르타와 함께 그리스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이 1분간 이어졌다. 특히 아테네 서포터스들은 푸에르타의 동영상이 시작되자 큰 박수를 보내고 촛불을 밝혀 추모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루이스 파비아누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동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과는 인연이 없었던 세비야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파비아누의 활약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 32강전에 오르면서 아스널(잉글랜드),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배정됐다. 지난달 26일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쓰러진 뒤 사흘 만에 숨진 푸에르타 때문에 갑작스레 연기됐던 이날 경기에서 세비야는 전반 31분 파비아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세이두 케이타, 파비아누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라모스 세비야 감독은 “푸에르타에 대한 아테네 서포터스의 자발적인 추모행사에 감사한다.”며 그리스 산불 희생자들의 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재천 인간견문록] 엘비스 프레슬리와 양쯔강 돌고래

    [최재천 인간견문록] 엘비스 프레슬리와 양쯔강 돌고래

    어제 8월16일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망한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1977년 그의 죽음 이후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무려 6명의 대통령을 맞았고, 광주민주화운동과 외환위기를 겪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했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렀다. 세계적으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었다. 천안문 소요사태가 일어났으며,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다.9·11 테러에 이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탈레반에 억류된 우리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건만 엘비스의 팬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고향인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를 비롯하여 런던·도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열린 추모행사는 역시 모창대회. 의상과 모습은 물론 춤과 노래가 흡사 그를 닮은 많은 사람이 그의 부활을 염원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 봤자 엘비스는 이제 다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다시는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할 또 하나의 친구가 사라졌다. 영국의 생물학자들이 발표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지난 300만년 동안 양쯔강에서 살아온 민물돌고래가 거의 확실히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양쯔강 돌고래는 비록 물에 살았지만 가슴지느러미의 뼈가 우리의 손뼈와 비슷한 엄연한 포유동물이다.1950년대만 하더라도 6000여 마리가 살았으며 1999년에 실시한 한 조사에서도 10여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는데,6주에 걸친 최근 조사에서는 아무런 생흔도 발견하지 못했다. 비록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할 바는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닌 동물인데 이제는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양쯔강 돌고래는 최근 반세기 동안 인간의 영향으로 멸종한 최초의 거대 척추동물이다. 하지만 양쯔강 돌고래처럼 우리 인간이 몰아낸 동물은 수없이 많다. 미국 개척시대에 북미 대륙 거의 전역에서 가장 흔한 새 중의 하나이던 나그네비둘기는 20세기에 사라진 대표적인 척추동물이다.19세기 초반에는 무려 30억∼50억마리가 서식했건만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1910년쯤에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하던 도도새 역시 1505년부터 유럽인들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마침내 1681년 완전히 멸종하고 말았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는 현대 생명과학의 도움으로 멸종한 공룡들이 되살아났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일이다. 언젠가 생명복제 기술이 발달하여 멸종한 생물을 복원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소수의 개체들을 복원하는 데 그칠 뿐 다양한 유전자 구성을 갖춘 개체군 전체를 되살릴 수는 없다. 자연계에서는 한번 떠난 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도도새, 나그네비둘기, 양쯔강 돌고래는 물론 그들의 문화 역시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도도새의 멸종은 도도나무의 연쇄멸종을 불러왔다. 도도나무의 열매는 도도새의 장을 통과하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사람은 파리나 빈대처럼 멸종될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오히려 파리나 빈대보다 우리가 먼저 멸종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손에 무참하게 멸종의 벼랑으로 밀려 떨어지는 그 수많은 생물들이 붙들고 있는 끈에 우리의 발목도 함께 묶여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기다란 직육면체의 나무토막들을 켜켜이 쌓은 후 하나씩 빼다가 전체를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젱가라는 놀이가 있다. 하나 둘씩 우리 손에 뽑혀나가는 그들과 함께 끝내 우리도 연쇄멸종의 희생물이 되고 말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내야 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희망의 편지’ 옹골차게 띄운다

    ‘희망의 편지’ 옹골차게 띄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고(故) 강원용 목사의 개인문고가 설치되고 강 목사의 대표적인 수필들을 추린 수상집이 발간된다. 그런가 하면 경동교회의 건축물과 강 목사의 정신을 연결한 이색적인 아트북도 세상에 나온다. ●내일 묘소 참배·추모식전 지난해 8월17일 소천한 강원용 목사의 1주기를 맞아 17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공원묘원의 강 목사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여해강원용목사기념사업회(사업회·이사장 이홍구)가 대부분 주관하는 행사는 ‘여해가 띄우는 희망의 편지’라는 큰 타이틀 아래 “조촐하지만 강 목사의 생전 뜻을 옹골차게 잇자.”는 방향으로 차분하게 진행된다. 우선 17일 묘소 참배에는 경동교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강 목사와 생전 사회활동을 함께했던 지인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7시30분 경동교회 본당에서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는 추모식은 강 목사의 생애를 촛불 퍼포먼스(이강백 서울예술대교수 연출)와 춤, 합창, 파이프오르간 연주에 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7시 경동갤러리(경동교회 선교기념관)에서는 추모사진전이 개막될 예정. 사진전은 만주 용정의 학창시절부터 해방 직후 좌우합작운동, 크리스챤아카데미 활동, 종교간 대화운동, 선종 직전의 모습 등 강 목사 삶의 편린이 가장 잘 담긴 사진 100여점을 추려 보여주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개인문고 마련 국립중앙도서관의 강목사 개인문고 마련은 비단 경동교회뿐만 아니라 개신교계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는 일. 국립중앙도서관측에서 강 목사가 생전 애장한 도서 5173권을 인문과학실 개가자료실에 비치해 ‘강원용 개인문고’ 코너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회측은 “당초 1주기에 맞춰 17일쯤 코너 설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사정이 생겨 오는 10월16일로 미루어졌다.”고 밝혔다. ●수상집·아트북도 출간 국립중앙도서관의 강 목사 개인문고 설치에 맞춰 수상집 ‘중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현암사)와 아트북 ‘살아있는 성전’ 출판기념회 겸 유품전시회가 10월 16일 오후6시 국립중앙도서관 인문과학실과 전시실서 열린다. 수상집 ‘중간, 그리고’는 1968년 현암사에서 펴낸 강 목사의 수필집 ‘저 문이 닫히기 전에’‘새벽을 기다리는 사람들’‘벌판에 세운 십자가’ 등 세 권에 실린 138편의 수필중 대표적인 33편을 뽑아 묶은 책.‘살아있는 성전’은 강 목사의 목회정신이며 신앙철학을 경동교회의 건축물 사진과 이 교회에서 벌인 젊은 예술가들의 행위예술 등 예술작업으로 연결해 아티스트 이윰이 만든 독특한 책이다. 남궁명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화육사상이란 신앙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생전 인간화와 대화운동에 천착했던 강 목사가 소천한 지 1주기를 맞았지만 많은 교인과 지인들이 고인을 여전히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 추모행사도 조촐하지만 고인과 함께하는 만남의 자리라는 성격에 맞췄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국전 참전 유엔 용사 초청행사

    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회장 이철승)는 24∼29일 정전협정 체결 54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 유엔 16개국 용사 200명을 초청해 전방부대를 방문하고 부산유엔공원묘지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 “독설·욕설… 채광석의 비평이 그립다”

    “독설·욕설… 채광석의 비평이 그립다”

    “경박한 기쁨과 시시한 즐거움보다는/결연한 죽음/불타는 사랑의 죽음으로 사랑이여/우리는 묻히자”(채광석 시 ‘그러면 우리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냉혹하고도 뜨거웠던 1980년대, 채광석은 우리에게 무엇을 할 거냐고 물었다. 거친 욕설로 물었고, 시로 물었고, 삶으로 물었다. 그는 서릿발같이 늘 물었다. 경박하게 살 거면 결연히 죽어 묻히자고도 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채광석은 정말 묻혔다.1948년 7월11일에 나서 1987년 7월12일에 갔다. 꼭 39년 하루를 살았다.80년대를 달구려 뛰어다녔던 그가, 정작 달아오른 80년대의 정점에서는 사위어들었다. 경박했던 이들은 살아남았으나, 시대의 짐을 무겁게 떠멨던 그는 죽어 묻혔다. 교통사고였고, 즉사였다.20년이 지났다. 살아남은 자들은 그의 20주기를 준비 중이다. ●외국 이론 짜깁기에 안주한 문단에 ‘비수´ 채광석은 ‘문학비난가’였다.“사회모순에 등 돌린 채 외국이론 짜깁기에 안주한 문학판에 날카로운 비수를 댔던”(문병란,‘민족문학의 대로를 위한 몇 가지 생각’) 그의 시와 비평엔 늘 시퍼런 날이 서 있었다.“홰를 치고 울어 때를 알릴 생각은 접어두고, 노른자위 멀건 껍질 야리야리한 시만 기계적으로 뽑아내다 보면 항문인들 성할 것이며 폐닭이 될 날 또한 그리 멀 것인가?”(채광석 평론,‘시를 생각한다’)라며 채광석은 일갈했다. 그는 비난할 자격이 충분했다.71년 10월 위수령 발동 다음날 체포돼 40여일간 모진고문을 받았고,8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재창립을 주도했으며,‘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주창하며 민중문학논쟁을 촉발시켰다.‘노동자시인’ 박노해를 발굴한 것도, 신동엽 시인에게 ‘민족시인’의 계관을 씌운 것도 채광석이었다.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고, 없어도 될 곳에도 그는 있었다. 강산이 두 번 변했고, 민주화 20년째다. 생전 채광석을 ‘문학비난가’라 불렀던 사람들은 그의 독설이 그리운 때라고 입을 모은다. 동갑내기 시인 김준태는 채광석이 죽기 하루 전 광주 무등산에 함께 올라 소주잔을 기울였고, 채광석이 85년 풀빛출판사에서 시집 ‘밧줄을 타며’를 펴냈을 때 그 역시 ‘국밥과 희망’을 같이 출간했다. 김준태는 “광석이는 낭떠러지 같은 당시 현실에서 끝없이 밧줄을 타고 매달렸다.”면서 “사회양극화로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위협받는 지금 광석이처럼 실천하는 문인은 실종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둘둘 사건’(1975.5.22) 감방동료이자 채광석을 문단으로 이끌었던 후배 김정환은 “광석이형을 생각하면 우리도 저렇게 진지했을 때가 있었구나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형은 현실을 생각할 때마다 죽은 것이 실감나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채광석이 그리울수록 2007년 오늘은 더 팍팍하고, 민주화 20년의 미완성 공간은 더 도드라진다. ●노래 등 곁들여 재미있게 진행 기일인 12일 한국문학평화포럼 주최로 추모행사 ‘그 사람 채광석,20년’이 열린다.14일엔 고향 안면도에서 문학축전도 개최된다. 김정환은 “노래도 하고 시낭송도 하면서 좀 재미있게 진행해보려고 한다.”면서 “형은 원래 웃기고 잘 노는 사람이라 너무 엄숙하면 형도 재미없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해교전 5주기 추모식… 총리 첫 참석

    서해교전 5주기 추모행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추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사자 유가족, 당시 교전에 참가했던 장병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교전 당시 숨진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 문화순(61)씨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나라에 몸 바친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해준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일부 유족들은 그동안 군이 주관해 온 추모식을 민간단체나 정부가 주최토록 하는 방안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추모식이 끝난 뒤 장병들은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침몰한 참수리호에 올라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Local] 결손가정 학생 사이판 체험학습

    울산시 강북교육청은 18일 결손가정 초등학생 46명을 대상으로 사이판 체험 학습을 한다.19∼23일 1기와 8월27∼31일 2기로 나누어 4박 5일 동안 실시된다. 참가 학생은 소년소녀가장 2명, 조부모와 같이 사는 학생 7명, 편부·편모가정 학생 37명이다. 학습 내용은 ▲영어 프로그램 체험 ▲마나가와 섬 체험 ▲한국인 위령탑 추모행사 참여 ▲리조트 공연관람 ▲시내관광 ▲비치게임 등이다.
  •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 10년만에 부활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 10년만에 부활

    1997년 해체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X-JAPAN’이 10년만에 부활한다. X-JAPAN은 올해 안으로 신작 앨범을 발표하고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다시 팬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4일 인터넷판에 “X-JAPAN이 98년에 사망한 기타리스트 ‘히데’의 추모행사와 라이브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팀의 리더인 ‘요시키’와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했다. 요시키는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신중히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를 우상으로 봐 준 팬들 덕분에 부활할 의지가 생겨났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보컬인 ‘토시’와 재회해 3월에는 히데를 위해 작곡한 ‘Without You’를 눈물을 흘리며 불렀다.”며 히데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 요시키는 “기타리스트 ‘파타’와 베이시스트 ‘히스’도 곧 합류할 것”이라 밝히고 “보컬은 객원가수를 기용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X-JAPAN은 1990년대 일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폭 넓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1998년 삶을 마감한 히데의 자살 소식은 한국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진= X-JAPAN의 리더 요시키가 인터뷰하는 모습(스포츠닛폰)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영근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

    지난해 5월11일 48년의 생을 마감한 ‘노동시인’ 박영근씨의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창비 펴냄)가 나왔다. ‘노해문’(노동해방문학)의 선구자인 백무산 시인이 ‘우리 시대 최고의 노동시인’이라고 평한 박 시인은 죽을 때까지 ‘주변부’에서 삶의 치열한 현장을 지켰던 인물. 박 시인은 유명한 운동권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시인 ‘솔아 푸른 솔아’를 쓴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유고시집에는 시집 ‘저 꽃이 불편하다’(2002)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시와 미발표작 ‘절규’ 등 44편이 실려 있다. “제발 80년대니 90년대니, 그런/헛소리로 나를 불러내지 말아요/나는 지금 2000년대의 근사한 헛소리를 씹고 있고/달콤한 똥을 싸고 있다구요”(‘낡은 집’ 가운데) 시인은 유고시집에서 이 세계를 폭력과 살상으로 물들어 무고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임시묘지’라고 명명하면서 그 배경에는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죽음을 예견하고 암시하는 대목도 자주 눈에 띈다. “한번을 살아, 떠나는 일이 저렇게 절박하다”(‘겨울 선두리에서 2’ 가운데) “나 별자리에 누워 환히 흘러가리라”(‘몽골 초원에서 2’ 가운데) 생전의 그는 “민중은 내가 가야 할 미래”라고 하면서도 극렬한 저항시는 쓰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백무산 시인은 “저항해야 할 것이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이미 물신화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시인은 “살았을 적 박영근의 문학은 간절하고 고달픈 ‘삶의’ 노동문학이었다.”면서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시들을 읽자니 그의 문학은 벌써 ‘죽음 속’ 노동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7000원. 한편 지난 11일에는 ‘박영근 추모를 위한 인천모임’ 주최로 인천 주안 컬처팩토리 극장에서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현정은 회장 다시 뛴다 ‘내금강 코스’ 직접 답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시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6월1일 일반인에게 처음 열리는 내금강 관광길을 사전에 직접 답사한다. 고(故) 정몽헌(MH·현 회장의 남편) 회장의 추모행사도 지낸다. 지분 싸움과 소송 등 각종 악재로 위축됐던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얼마 전 헤어스타일도 산뜻하게 바꿨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27일 임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내금강 시범관광길에 오른다. 현 회장의 그림자이자 맏딸인 정지이 전무(현대유앤아이 기획실장)도 동행한다. 오후에는 정 전무, 임원 등과 함께 금강산 온정각의 MH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다. 기일(8월4일)은 아직 멀었다.“어렵게 성사된 내금강 관광인 만큼 고인의 영전에 보고하고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현대측은 전했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과의 지분 경쟁과 주주총회 신경전, 옛 현대 계열사 부실에 대한 채권단 소송, 대북(對北) 경색 등으로 어수선했었다. 하지만 한때 하루 100명도 채 안 됐던 금강산 관광객이 최근 평균 1000명 안팎으로 회복됐다.‘눈물의 구조조정’으로 재택 근무를 했던 현대아산 일부 직원들도 회사로 돌아왔다.28일에는 금강산 대형 면세점도 오픈한다. 현 회장은 올 들어 계열사 등기이사 직함을 4개에서 6개로 늘리면서 그룹 장악력도 강화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8일 배설선생 서거 98주년 추모행사

    사단법인 배설(베델)선생기념사업회는 8일 오전 11시 한국언론재단과 공동으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성지공원에서 ‘배설(베델) 선생 서거 제98주년 추모기념행사’를 개최한다.서울신문과 국가보훈처, 광복회, 독립기념관, 서울특별시 등이 후원하고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김국주 광복회장,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이 추모기념사를 낭독한다.
  • “한국인 자부심을 잃지 말고 따뜻한 위로의 손길 건네자”

    미국 버지니아 공대 전자컴퓨터공학과에 재직 중인 하동삼 교수는 한인 학생회를 지도하고 있다. 그는 최근 163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말고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마음을 건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20∼21일(현지시간) 하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총격 참사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어제(20일)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캐빈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에 다녀왔고, 오늘은 로가나탄 교수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한인 학생들과 만나 희생자 기금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다. ▶한국인으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나. -친하게 지내는 이곳 교수들의 대답은 한결같다.“그 일은 한국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게 공통된 답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이유는. -어려운 시기인 것은 분명하나 위축되지 말고 추모행사에 참여해 성숙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낸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버지니아텍 공동체의 일원이다. 학생들도 각자 친구들을 만나 대화해야 한다.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했는데. -전쟁의 참화를 딛고 불과 50년만에 세계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자랑스럽지 않은가. 나는 1979년 미국에 와 28년째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과 한국인이 늘 자랑스러웠다. ▶드릴 필드에 조승희씨의 추모석도 있는데. -미국의 시민사회가 성숙했다는 방증이다. 나도 처음에 추모석이 32개만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조승희씨도 이 사건의 궁극적 희생자라고 보는 것 같다. 그도 불쌍한 학생 아니냐. 블랙스버그 연합뉴스
  • “오늘은 슬픈날” 韓美 애도 물결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이도운특파원|“친구야, 평화롭게 영면하길.”“너를 잊지 않을 거야.”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내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전 세계가 애도의 촛불과 기도로 가득했다.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 테크·VT)는 이날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슬 콜로지엄에서 32명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오늘은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정부기관 건물에 22일까지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정부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가 한국 국적 영주권자인 조승희(23)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된 이후 우려되는 한국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 현지 학생들을 전원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고위 소식통은 이날 “버지니아 공대의 분위기 등을 우선 파악한 뒤 우리 학생들의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전원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과잉대처가 되지 않도록 현지 상황 실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블랙스버그에서 주 정부 및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권태면 총영사의 보고·분석이 나온 뒤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기숙사에서 짐을 싸는 조안나 김(19)씨 등을 인터뷰하며 “일부 한국인 학생들이 한국인에 대한 반감과 보복 등을 우려,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는 학교에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개인 조승희’에 초점을 맞추며 신중한 보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이 학교 영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승희씨의 치정과 관련된,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FBI와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이날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조씨의 지문과 1,2차 총격 현장의 지문이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총격사건의 한국인 사상자는 사망한 범인 조승희씨와 경상자 박창민(토목공학 전공·석사과정)씨 뿐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밝혔다. 권 총영사는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측이 국적을 기준으로 희생자를 파악하고 있어 한국계 미국인이나 혼혈 한국인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1만명 추모집회… 한인회 기금조성 추진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학구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는 17일(현지시간) 피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모든 학사업무가 중단돼 캠퍼스 곳곳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희생자 추모를 계속하면서도 상처를 씻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힘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듯 대부분 등교하지 않은 채 동료들과 안부확인 전화를 교환하기도 했다. 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일부 한국계 학생들은 보복공격을 우려, 짐을 싸 기숙사를 뜨기도 했다. ●“너를 잊지 않을게…” 버지니아 공대는 모든 학사 일정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날로 보냈다.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진 데 이어 저녁엔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의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수천명이 참석, 촛불집회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참석자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된 친구와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고,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졌다.8개의 나무판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글귀를 적고 희생자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명복을 빌기도 했다. 버지니아 공대 존 돌리 교무부처장은 “모든 유가족을 만났는데 아무도 한국인에 대해 노여움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승희씨가 한국계란 점 때문에 한국계 학생들이 보복공격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그러나 한국계 학생들은 반한 감정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현재 약 200만명이고, 그 중 유학생 수는 9만 3000여명이다.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는 17일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한국 정부와 국민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케인 주지사는 “한인사회도 충격이 클 텐데 동요없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신원 확인뒤 합동 영결식”미국 수사당국이 조씨의 신원을 확인한 시기 및 방법과 관련, 권 총영사는 “미측은 어제(16일) 늦은 시간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조 아래 지문 조회를 통해 조씨의 신원을 100%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장례문제에 대해 “미국측이 사망한 33명과 관련된 필요 사항을 완전히 확인할 때까지는 영결식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체 인도는) 유족별로 이뤄지지 않고 한꺼번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미국 3개 지역 한인회와 워싱턴 지역 교회 협의회는 17일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추모기금 조성, 미국 언론 홍보 대책, 조문단 방문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현재 미국 일부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다는 등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교포들이 흥분과 우려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dawn@seoul.co.kr
  • 정주영회장 6주기 범 현대가 회동

    오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주기를 맞아 범(汎) 현대가가 회동한다.‘좌장’격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추모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종교플러스] 새달 3일 故 박종철씨 천도재·추모행사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서울대생 박종철씨의 대규모 천도재(遷度齋)와 추모행사가 불교계에 의해 다음달 3일 오후 1시 종로 조계사 앞 공평빌딩 사거리 일원에서 마련된다. 행사는 불교 천도의식, 각 종교계 지도자와 사회인사가 참여하는 추모제, 노래공연, 사진자료 전시회 등으로 진행될 예정. 불교계는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모여 지난달 말 출범한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 불교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명진스님·여익구)를 상설기구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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