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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최’ 20주기 러 곳곳 추모행사

    ‘빅토르 최’ 20주기 러 곳곳 추모행사

    옛 소련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록가수 빅토르 최 사망 2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러시아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가 이날 전했다. 빅토르 최가 태어나 활동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추모객 수백 명이 그의 무덤을 찾아 공식 추모행사를 가졌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에서도 수백 명이 모여 그의 사진 앞에 꽃다발을 바치고 촛불을 밝히며 그가 불렀던 노래를 함께 불렀다. 팬들이 꽃을 앞다퉈 사면서 인근 상점의 꽃이 바닥날 정도였다. 196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예술학교에서 퇴학당한 다음 해인 19세에 소련 최초의 록그룹 가운데 하나인 키노(Kino)를 결성해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다. 서구 록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면서도 독특한 러시아 선율을 창조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음악은 특히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소련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활동 초기엔 소련 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가 한창이던 1990년 6월 모스크바 레닌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콘서트에는 6만여명이 운집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15일 순회공연차 방문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27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숨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간쑤성 산사태 中전역 추모물결

    간쑤성 산사태 中전역 추모물결

    중국의 모든 관공서와 해외공관이 15일 일제히 조기를 내걸고, 자연재해로 희생된 자국민들을 애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8일 새벽 간쑤성 간난(甘南)티베트족자치주 저우취(舟曲)현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17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이날을 전국 애도일로 정하고, 거국적인 추모행사를 치렀다. 국에서 자연재해로 국가 차원의 애도일이 지정된 것은 2008년 5월 쓰촨대지진, 지난 4월 칭하이성 위수(玉樹)현 강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새벽 5시30분쯤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국기게양대에 조기가 내걸린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톈안먼 광장의 국기게양식에 나온 시민들은 ‘힘내라 저우취, 힘내라 중국’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州)와 산사태 피해지역 등에서는 수만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사이렌과 함께 3분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실시했다.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전체회의를 갖기에 앞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전국적으로 영화상영을 포함, 모든 오락 및 유흥 행위가 금지된 가운데 수백여개의 TV 채널은 중앙방송(CCTV)의 추모 프로그램 하나만 송출했다. 저우취현의 산사태로 이날 현재 1239명이 숨지고, 505명이 실종됐다. 한편 2년 전 대지진으로 수만여명이 숨진 쓰촨성 지진피해 지역에서는 홍수와 함께 산사태까지 덮쳐 엄청난 재산피해와 수십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쓰촨성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 등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실종됐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이 보도했다. 대지진 진앙지였던 잉슈진에서는 산이 무너져내리면서 조립식 병원 건물을 덮쳐 32명이 실종됐다. 지진피해 지역에 새로 지어진 건물 상당수가 산사태로 또다시 붕괴됐다. 쓰촨성은 가옥 2만 4000여채가 부서져 50만명이 피해를 입는 등 10억위안(약 175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저우취와 인접한 간쑤성 룽난에서도 14일 오후 6시 산사태가 발생, 33명이 숨지고 63명이 실종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 前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종교계의 추모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한불교청년회, 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계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법회 추진위원회’는 11일 저녁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대웅전에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실천 정신과 통일 의지를 이어가기 위한 추모법회를 갖는다. 헌화 및 분향, 약력 보고, 추모법어, 유가족 인사, 추모시, 추모 동영상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원불교는 12일 서울 한강로2가 원불교 서울교당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사상과 남북통일’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앞서 원불교 재가 출가자들이 모여 만든 원불교 단체 모려회는 10일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추모의식을 가졌다.
  • 정몽헌회장 7주기 추모식

    정몽헌회장 7주기 추모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 정지이 현대U&I 전무가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의 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고,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그룹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 회장은 이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갈등을 빚은 데다, 2년째 중단된 대북사업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경기 침체로 인한 재무 악화를 이유로 채권은행 협의회가 약정을 맺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그룹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외환은행 차입금을 모두 갚고 거래 종결을 선언한 상태다. 아울러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전체 그룹 매출에서 1%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징성이 크다. 현대건설을 되찾아오는 일도 그룹 사활을 건 과제였지만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범현대가와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그룹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다. 현 회장은 낙담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추모식에선 말 한마디 편하게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한 행사 참석자는 “(현 회장이) 어떤 말을 해도 곤란한 처지여서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며 “추모행사가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전 임직원들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주·전남 DJ 1주기 행사 사진전·학술회의 등 다양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4일 (사)김대중평화센터 등에 따르면 광주시 김대중 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 추모 기간인 10~18일 김 전 대통령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11일 목포시 평화광장에서는 추모 음악회가 개최된다. 또 12일 전남도청 앞에서는 김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같은 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과 전남대 5·18연구소, 조선대 민주화 운동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추모 학술회의 및 추모 강연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21일부터 이틀간 ‘젊은 그대, 평화를 이야기하자’라는 주제의 ‘2010년 청년 김대중 캠프’가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에서 개최된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9~27일 ‘김대중 리더십 배우기’ 강좌가 진행된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위1번지’서 응원메카까지…서울광장 변천사

    월드컵 때마다 붉은 응원물결로 넘실되던 서울광장은 3·1운동, 6월 민주화운동 등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의 무대이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의 역사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월산대군 개인집(덕수궁)으로 돌아온 1897년부터 시작된다. 황제 자리에 오른 고종은 나라의 기틀을 새로이 하기 위해 덕수궁 대한문 앞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선형 도로를 닦고 앞쪽에는 광장과 원구단을 설치했다. 이때부터 대한문 앞 광장은 고종보호 시위,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항쟁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요 무대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7년 6월에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 독재 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노제가 열렸다. 이후 6월 항쟁의 물결로 이어졌다. 서울광장이 현재의 잔디광장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총면적 1만 3207㎡(4000여평)로 대청마루에 뜬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타원형으로 만들어졌다. 서울광장이라는 명칭은 2004년 시가 인터넷으로 공개모집한 4334편(참여자 2953명) 가운데 109명이 제안한 것이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소식에 탄핵반대를 외치는 촛불시위가 펼쳐졌다. 2008년 5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국민장 노제가 열렸으며 올해 1주기 추모행사도 시가 허용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끝에 열렸다. 서울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특정단체가 사용할 때는 사용허가신청서를 사용일 60일 전부터 7일 전에 시장에게 내야 한다. 사용료는 1㎡를 1시간 사용할 때마다 10원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들 사진·훈장만 보면 주체못할 눈물이…”

    “아들이 보고 싶어 집 근처 산에 올라 목놓아 불렀어요. 사진하고 훈장만 보면 가슴이 미어져 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견디지 못해 산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마음먹은 적도 많아요.”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0)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을 떠올리며 절규했다. 아들 생각이 나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며 얼굴을 감춘다고 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이나 빠졌다.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하러 나가지도 못한다. 고(故) 손수민 중사의 어머니 전미경(47)씨는 “최근 참여연대 문제로 너무 속이 상해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혀 참을 수 없는 심정”이라면서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유엔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울산에서 25년 정도 살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를 해 살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때부터 살던 곳인데 환경이라도 어떻게 바꿔서 생활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故) 이상민 하사의 누나 상희씨는 “또래 애들을 볼 때마다 상민이가 생각나 힘들다.”면서 울먹였다. 3일로 서해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천안함이 피격 침몰한 지 100일을 맞지만 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로 논란이 빚어진 데다 참여연대의 천안함 서한 사건으로 논쟁이 촉발돼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상처가 아물다 덧나고 다시 아물다 덧나 이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는 유가족도 많았다. 박형준 천안함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신 분들도 있지만 워낙 큰 사고를 당한 데다 감사원 등 논란이 계속돼 체력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연세가 많은 부모님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병원을 오가고 있다.”면서 “참여연대 사건으로 많은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아직 안보리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유가족들은 지난달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단체들과 인사를 초청해 사은행사를 가졌다. 서울아산병원, 적십자, 평택시청, 천안시청 등의 기관과 평택시 상가번영회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국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내온 성금으로 ‘천안함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와 가족들은 모금액 가운데 130억원가량을 내놓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일부 가족들은 애끓는 고통을 참으며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故) 박보람 중사의 아버지 박봉석(50)씨는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지 몰랐다.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하며, 껴안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희생장병의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다. 평택 원정초등학교에 다니는 고(故) 남기훈 원사의 첫째 아들 재민(12)군은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평균 95점을 받았다. 재민군은 동생 재현(10)군과 함께 하나은행 후원으로 남아공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4명의 아이들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모두 시험을 잘 봤다. 그러나 최근 아동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상금을 노리고 해를 가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4가정의 자녀 6명이 여러 이유로 곧 타지로 전학갈 예정”이라면서 “교육청이 주관해 아이들의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등 학교에서 잘 보살펴주고 있고, 아이들도 꿋꿋하게 견뎌내 대견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3일 장병들이 묻힌 대전현충원내 사병 제3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흔 두 가족 240여명이 참석한다. 천안함 특별묘역에는 평일에도 5000여명의 추모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정현용·이민영·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헌정공연·밀랍인형 전시·스페셜 방송…

    국내 추모 열기도 뜨겁다. 25일 서울 서교동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는 마이클 잭슨 타계 1주기 헌정 공연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이 열린다. 록으로 ‘빌리진’을 연주하고, 메탈로 ‘비트잇’을 연주하는 등 ‘홍대 방식’으로 팝의 황제를 추모하는 이색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마이클 잭슨 추모 영상과 국내 팬클럽연합회 등이 준비한 추모 전시회, 마이클 잭슨 옷차림을 따라하는 코스프레 행사도 열린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왁스뮤지엄에서는 마이클 잭슨과 꼭 닮은 밀랍 인형을 만날 수 있다. 30일까지 계속되는 ‘스타 어게인’(STAR Again) 행사다. 잭슨의 히트곡 ‘빌리 진’, ‘세이 세이 세이’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다.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MTV는 25일 오후 10시부터 4시간 연속으로 ‘마이클 잭슨 스페셜’ 5편을 방송한다. 잭슨의 삶을 유족 인터뷰를 통해 재조명하는 ‘마이클 잭슨 스토리’와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긴박했던 현장을 보여 주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순간’ 등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휴먼 네이처’와 팬들이 사랑한 최고의 히트곡을 만나는 ‘톱10 비디오’, 잭슨의 영향을 받아 성장했다는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 니요, 크리스 브라운 등 6명의 팝스타들이 고인을 회상하는 다큐멘터리 ‘영향받은 스타들’도 추모 1주기를 맞아 전파를 탄다. 음반계도 오프라인 앨범 판매 매장을 중심으로 마이클 잭슨 추모 코너를 만들어 팬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교보 핫트랙스 강남점 관계자는 24일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를 맞아 이달 중순부터 그의 미발표곡인 ‘디스 이즈 잇’이 담긴 최신 앨범을 비롯해 베스트 앨범 등 그간의 마이클 잭슨 음악 인생을 되짚는 코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팝의 황제’ 팬들 마음속에 부활하다

    검은색 곱슬머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갑, 그리고 중력을 거스르는 문 워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25일로 1년을 맞는다. 그의 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레스트론 공원묘지에 영원히 잠들었지만 사망 1주기를 맞아 지구촌 곳곳의 팬들 마음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잭슨의 묘역에는 그를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는 추모 공연과 방송, 플래시몹 등을 준비하고 있다. ●美 내일 ‘포에버 마이클’ 기념공연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는 26일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 기념 공연인 ‘포에버 마이클’이 열린다. 기획사 보이스플레이트가 잭슨 가족 재단의 승인을 받아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의 일반 입장권은 150달러(약 20만원)다. 특별입장권은 500달러에 달하지만 매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80)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마이클은 전 세계의 팬들이 준비하는 추모행사에 대해 아주 영광스럽고 기쁘게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디트로이트의 음반제작사 모타운은 지난 22일부터 ‘잭슨 파이브’의 전시회를 열고 10월까지 마이클 잭슨이 어린 시절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활동하며 남긴 사진과 상패, 무대의상들을 전시한다. 24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리릭 시어터’에서는 잭슨의 삶을 다룬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 공연과 함께 기념 현판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 밖에 일본 도쿄타워의 ‘네버랜드 컬렉션’에서는 잭슨의 열혈팬 50여명이 모여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파티가 진행된다. ‘네버랜드 컬렉션’은 다이아몬드 장식의 장갑을 비롯해 잭슨과 관련된 주요 기념품이 전시된 곳이다. 이 행사의 입장권은 무려 1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팬들이 잭슨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잭슨 따라잡기’ 헌정 공연이 펼쳐진다. MTV와 같은 음악전문 방송은 물론 ABC 등 지상파 방송은 잭슨의 삶을 되돌아보는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세 자녀 9월 사립학교 입학 예정 전 세계가 잭슨 추모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지만 잭슨의 가족은 어머니 캐서린이 아들의 일생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비공개 추모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머니 캐서린과 함께 고향인 인디애나 게리에서 지내온 잭슨의 세 자녀 프린스(13), 패리스(12), 블랭킷(8)은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오는 9월 사립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 이들 자녀는 잭슨이 살아 있을 때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일반학교를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를 통해 학업을 해 왔다. 잭슨 사망 1주기를 맞았지만 잭슨에게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 주입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 콘래드 머리(57)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방송사별 특집편성

    한국전쟁 60주년, 방송사별 특집편성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일이다. 우리 민족 질곡의 역사와 전쟁의 참상을 되새길 수 있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각 방송사마다 기념일 특집 준비에 열심이다. MBC는 이날 오후 1시40분 현대사 특집극 ‘노근리는 살아 있다’ 1부와 2부를 연속 방송한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25일부터 닷새간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서 발생했던 미군의 양민 살상 사건이다. 제작진은 노근리 사건의 진상과 피해 생존자들의 지난했던 삶, 어려웠던 진상규명 운동 과정을 조명한다. 오후 9시55분에는 ‘코레 아일라(Ayla)’를 마련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군 장교와 전쟁 고아인 다섯 살 한국 소녀 ‘아일라’ 사이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려진다. 빛바랜 사진 한 장과 ‘아일라’라는 예명만 가지고 소녀를 찾아나서는 외국 군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SBS는 오후 8시40분 ‘소련으로 끌려간 국군 포로-그 이송설의 진실’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6개월에 걸친 취재를 통해 국군 포로 2만여명이 소련에 이송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군 포로 이송 지역으로 지목된 현장을 취재하고, 같은 시기 강제 노동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북한 정치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군포로의 행적을 추적한다. 아리랑TV의 아리랑 투데이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오전 7시 1부에서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이란 주제로 ‘민·관·군 한마음 625㎞ 이어달리기 행사’를 소개한다. 이 행사 3만여명의 참가자들은 호국영령 추모행사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풍선 625개를 날리고 DMZ 박물관에서 참전용사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2부 ‘한국전쟁 또 하나의 얼굴, 소년 학도병’에서는 학도병들의 활약상이 전시돼 있는 경북 포항의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그들의 희생을 되새긴다. tvN은 특집 다큐멘터리 ‘625인의 6·25’를 오전 11시에 방송한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실향민, 유엔 참전 군인들을 직접 만나 전쟁에 대한 기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과 분단의 아픔 등을 전할 예정이다. 딱딱한 다큐멘터리보다 영화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느끼고 싶다면 채널 CGV를 참고하면 좋겠다. CGV는 전쟁의 아픔을 담은 영화들을 방영한다. 오후 3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볼 수 있다. 오후 9시에는 멜 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 밤 12시30분에는 나이지리아 내전을 소재로 한 ‘태양의 눈물’이 준비돼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산항 목숨걸고 지켰지만 아무도 기억 못 해”

    “부산항 목숨걸고 지켰지만 아무도 기억 못 해”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6월25일 밤 부산 앞바다에서 해전이 있었고 우리 해군이 대승을 거둬 부산항을 지키고 위기에 처해 있던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우리를 기억해 주지도, 우리에게 감사해하지도 않아요.” 18살 때 해군으로 한국전쟁 당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했던 황상영(78) 한국해군동지회 회장의 말이다. 황 회장은 당시 포탄을 운반하는 탄약수였다. ●“北 특수전요원 600명 탄 선박 침몰시켜” 대한해협해전은 한국전쟁 당일 밤 특수전요원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침범하려던 1000t급 북한 선박을 우리 해군 백두산함(PC-701)이 침몰시킨, 한국전쟁에서 아군이 첫 승리를 거둔 전투다. 1950년 6월24일 오전 11시30분쯤 백두산함이 진해항에 입항했다. 그날 오후 갑자기 해군본부에서 “북한 괴선박이 남하 중이라는 첩보가 있다. 무조건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외박 나갔던 승조원들을 수소문해 73명 전원이 백두산함에 타고 곧바로 출항했다. 다음날 오후 9시쯤 부산항 북동쪽 54㎞ 해상에서 배이름도 국기도 보이지 않고 온통 까맣게 칠해진 괴선박을 발견했다. 백두산함에서 발광신호로 국적과 출항지 등을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강한 불빛을 비추니 배 꼬리부분에 친 천막속에 완전 무장한 군인 600여명이 있었다. 백두산함 최충남 함장이 북한 출신이라 배 옆에 부착돼 있던 인공기를 알아봤다. 사정거리 확보를 위해 곧바로 후퇴했다. 26일 0시15분쯤 해군본부에 이를 보고했고 곧바로 “북한 배로 확인되면 발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즉시 주포였던 3인치 포 1발을 쏘자 곧바로 북한 선박에서 쏘아댄 기관총탄과 소총탄이 백두산함으로 비오듯 쏟아졌다. 거리를 뒀기 때문에 소총탄은 백두산함에 미치지 못했다. 20여분간 정신 없는 교전 끝에 북한 선박은 선명한 불꽃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황 회장은 “북한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서너 차례 돌자 바다에 떠 있는 선박 파편과 침몰해 있는 선체를 확인했다.”면서 “ 적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교전 중 아군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참전자·유족 추모행사 다시 이어지길” 백두산함 승조원은 73명이었다. 현재 살아 남은 사람은 황회장을 포함해 20명. 부산 시장이 정부를 대신해 1년에 한번 6월24일 참전자와 그의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하는 행사를 가졌는데 그마저도 없어졌다. 황 회장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우리를 기억하는 행사가 다시 이어졌으면 하는 게 백두산함 참전자들의 마지막 소망”이라며 말을 맺었다. 연합뉴스
  • 종교계 6·25전쟁 60주년 ‘색’다른 행사

    종교계 6·25전쟁 60주년 ‘색’다른 행사

    6·25전쟁은 민족과 인류에게는 비극이었고, 종교계에는 고난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3년간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 사회는 사랑과 자비를 갈구했으나 여러 교단들은 이념 문제로 억압받거나 또는 난리 중에 흩어져 공동체가 와해되곤 했다.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시련의 시기’를 되돌아 보는 종교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데 대대적인 60주년 행사가 교단별로 조금씩 색채를 달리하고 있어 흥미롭다. 호국영령을 기리고 평화를 비는 마음은 비슷하지만 불교·원불교는 ‘위령’에 무게를 둔 반면, 기독교는 ‘분단과 평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교계 20일 대법회… 천안함 사병 위패 모셔 먼저 조계종은 6·25전쟁 관련 행사를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 스님)에서 주관한다. ‘호국불교’ 기치를 살려 군(軍) 내 포교를 담당하는 군종특별교구는 지난달부터 5군단 등 주요 군부대를 순회하며 전몰장병을 위한 ‘호국영령 합동 위령 대재(大齋)’를 지내고 있다. 20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스님,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 천도 대법회’를 연다. 6·25 전몰장병뿐 아니라 그간 군 복무 중 사망한 모든 장병을 기린다. 천안함 순국 사병들의 위패도 모신다. 원불교도 6·25를 전후한 일요일에 전국 500여개 교당에서 합동 위령재를 진행한다. ●개신교 22일 대규모 기도회…‘부시 간증’ 논란 개신교는 성도 10만여명이 모이는 대대적인 기도회를 연다.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와 극동방송, 기독교TV 등이 주축이 돼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6·25전쟁 60년 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등이 기도를 이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자유는 대가를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내용으로 간증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간증 자격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 목사)는 1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민족화해주간 연합기도회를 연다. NCCK가 2년 동안 논의했던 대북 관련 교회 활동 방안을 담은 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회장 이광선 목사)도 6·25를 전후해 기념예배를 진행한다. 천주교는 오는 20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가 주축이 돼 전국에서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봉헌하며, 민족화해 운동을 위한 특별헌금도 모은다. 이산 가족, 새터민, 북한 복음화 등을 주제로 ‘9일 기도’(17~25일)도 연다. ●전쟁 경험과 사회적 역할 차이에서 비롯 각 교단들의 ‘닮았지만 다른’ 추모행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6·25전쟁에 대한 경험과 한국 사회에서의 역할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위령재는 죽은 자들뿐 아니라 살아 있는 자들의 마음의 빚을 덜어주는 종교의례”라면서 “위령재는 심리 치유의 색채가 강한 불교의 특성을 잘 반영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분단·평화 등 거국적 주제의 기독교 행사는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발전한 기독교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독교는 전쟁 전 주로 서북지역에서 강세였다. 하지만 전쟁 당시 공산당의 억압으로 교인들이 대거 남하하며 남쪽의 교세가 커졌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이승만·박정희 정부와 일부 친분을 두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625㎞ 릴레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강원도 전역에서 도민과 군 장병 등 3만여명이 참여하는 통일염원 대규모 이어달리기가 4박5일간 펼쳐진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사령관 정승조 대장)는 14일 원주(현충탑)를 비롯해 화천(사창리 충혼탑)과 삼척(궁촌 레일바이크 정거장), 태백(충혼탑) 등 4개 지역에서 ‘6·25전쟁 제60주년 민·관·군 625㎞ 이어달리기’ 개막식을 하고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강원도와 국방홍보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도 전역에서 주민들과 육·해·공군 장병, 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해 DMZ와 내륙, 해안지역 등 3개 코스별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연장 625㎞의 구간을 4박5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달린다. 조국수호(172㎞) 코스는 군 장병 위주로 화천 사창리~평화의 댐~통일전망대 간 DMZ 접경지역을 달리며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민·관·군 한마음(282㎞) 코스는 원주~홍천~춘천~인제~고성 간성 간 내륙지역을 민·관·군이 함께 달리며 우의를 다진다. 또 평화와 희망(146㎞) 코스는 삼척 원덕~고성 간성 간 동해안 길을 해군과 해경, 도내 유명 인사들이 이어 달린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이어달리기가 끝난 뒤 통일전망대에서 호국영령 추모행사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풍선 625개를 날리고 DMZ 박물관에서 참전용사 위로행사도 마련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무욕·가난·고독 보여준 공초는 시인의 고향”

    “무욕·가난·고독 보여준 공초는 시인의 고향”

    “공초는 모든 시인들의 고향과도 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보여준 무욕, 가난, 고독은 시인들이 갖춰야 할 고향 같은 본질적 속성입니다.” 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공초(空超)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인 이성부(68)씨는 “시를 쓴 시간만큼 고향을 떠나 있었고 하루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었는데 ‘시인의 고향’과도 같은 오상순(1894~1963) 선생의 이름으로 된 문학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수상작 ‘백비’… 無爲而化정신과 닿아 이번 공초문학상 수상작은 올해 초 발간한 이씨의 시집 ‘도둑 산길’에 실린 ‘백비(白碑)’다. ‘백비’는 세월에 닳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감악산 정수리의 비석에 대한 감흥을 적은 시로, 공초의 무위이화(無爲而化) 정신과 맥이 닿는 절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단(이근배, 임헌영, 신달자)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중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이성부 시인의 산행시는 단순한 등산의 감흥을 담은 것이 아니라 공초 선생의 심오한 동양정신의 맥락을 잇고 있고, 노장(莊) 철학의 사유를 담고 있다.”면서 “사회과학적인 도식을 넘어 민족과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식을 갖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축사를 보냈다. ●공초 묘소 찾아 47주기 추모행사 이날 시상식에는 구 이사장을 비롯해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 성찬경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근배 공초숭모회장, 양성우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시인), 신달자 시인 등 문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씨의 수상을 축하했다. 공초숭모회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서울 수유리 빨래골 공초 묘소를 찾아 47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궂은 날씨에도 전국 분향소 등 수만명 추모 발길

    궂은 날씨에도 전국 분향소 등 수만명 추모 발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23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렸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조문을 받았다. 이틀 동안 주최 측 추산 7만여명(경찰추산 1만 5000명)의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전국에서 2만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 행사가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수만 개의 노란 리본이 마을 곳곳에 내걸린 가운데 방송인 김재동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서울시청광장에도 생중계됐다. 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은 ‘천안함 사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을 때까지 서울광장 무대 왼편 천막에서 철야하기로 했다. 오후 6시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가수 강산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피아(Pia) 등이 공연하는 콘서트가 열리면서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7시 부산대에서도 윤도현 밴드, 안치환과 자유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콘서트’가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공식 추모행사는 오후 11시 대한문 앞 시민 추모 제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두번째 장례식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두번째 장례식

    지동설을 주창한 16세기 폴란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 유해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북부 프롬보르크 대성당에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 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이자 대성당 창립 750주년인 이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한 유감도 표시했다. 또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 넣었다 천문학자·수학자이며 가톨릭 성직자였던 코페르니쿠스는 1543년 재산관리인으로 일하던 대성당의 지하묘지에 아무런 표식도 없이 묻혔다. 이후 폴란드와 스웨덴 공동연구진은 2005년 묘지에서 발굴한 부러진 코와 왼쪽 눈 위 흉터, 치아를 비롯해 코페르니쿠스가 사용한 책에서 나온 두 올의 머리카락 등의 DNA검사를 통해 유해를 확인했다. 또 생전에 그려진 초상화와도 대조했다. 요제프 지친스키 루블린 대주교는 재매장 예식을 집전하는 강론에서 “가톨릭 수호자라고 지칭한 이들이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규탄하면서 취한 지나친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지동설의 논리를 담은 코페르니쿠스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가 출간된 지 반세기도 더 지난 1616년 배교적 저술로 규정, 금서목록으로 지정했다가 1835년에 들어서야 삭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盧 그리며… 전국서 추모모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과 시민추모모임 행사가 22·23일 서울과 경남 김해 등에서 열린다. 노사모, 시민주권, 시민광장,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노사모카페 등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모임은 1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추모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22일 낮 12시부터 23일 오후 11시까지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 전 대통령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또 23일 오후 7시~9시30분 서울시청광장과 부산대에서 동시에 시민추모 문화제를 갖는다. 당초 서울시는 리틀엔젤스 예술단 공연을 이유로 시청광장 추모제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18일 일정을 조정해 허가를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진도 열린다. 시민모임은 22일 오후 2~3시 노 전 대통령이 당선 이전에 살았던 서울 명륜동 사저에서 안국동, 조계사, 대학로, 시청광장에 이르는 A코스와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충정로, 정동길, 대한문으로 연결되는 B코스를 걷는 ‘민주올레’ 행사를 갖기로 했다. 23일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시민들이 기부해 조성한 박석묘역 완공식과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명숙·유시민·안희정·김두관 후보 등이 대거 참석한다.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될 추도식에서는 추모연주, 추모영상 상영, 추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도종환 시인 등이 추도사를 한다. 이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1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기부해 조성한 가로 20㎝, 세로 20㎝, 두께 10㎝의 박석묘역 앞에서 헌정사를 한다. 유족대표 인사, 시민 조문객 100명의 523마리 나비 날리기, 유족 및 내빈들의 묘역 참배에 이어 일반 참배객들에게도 묘역이 개방된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전 11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읍 대창초등학교에서 봉하마을 묘역까지 걸어가는 ‘민주올레’ 행사도 갖는다. 같은 시간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올렸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법회가 열리며, 법타스님과 송기인 신부가 각각 추도사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23일 盧추모제 허가

    서울시는 23일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3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공연 행사 일정을 조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민모임’이 신청한 추모제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5일 ‘토지’ 박경리선생 2주기…고향 통영서 다양한 추모행사

    5일 ‘토지’ 박경리선생 2주기…고향 통영서 다양한 추모행사

    ‘토지’의 작가 고(故) 박경리(1926~2008) 선생의 2주기에 맞춰 고향인 경남 통영시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4일 통영시에 따르면 2주기인 5일 오후 2시 산양읍에서 박경리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묘소에서 추모시 낭송과 헌화 등으로 이뤄진 추모제가 개최된다. 2008년 5월5일 타계한 고 박경리 선생의 유해는 통영 앞바다와 한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산양읍 신전리 양지농원 내 미륵산 자락에 안장됐다. 또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추모공원에서 전국 여성백일장 대회가 열리며, 4시부터는 전국 중고생이 참여한 박경리 소설 독후감 시상식과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소설가 유익서 씨의 특강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 개관식과 추모제가 겹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불편함 없이 모든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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