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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기록물, 국가기록원 조기 이관

    천안함 사태 희생 장병과 해군장에 관한 주요 기록물들이 국가기록원으로 조기 이관된다. 또 희생장병 유족들은 다음달 안에 조의록 사본도 전달받게 된다. 통상 영구기록물로 지정된 문서나 30년 이상 된 자료 위주로 이관되던 관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절차다. 국가기록원은 19일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장병의 해군장 및 천안함 사태 관련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활용을 위해 자료 조기 이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록은 국방부, 외교통상부를 비롯해 전국 39개 지방자치단체 등 58개 정부기관에서 수집된 해군장 계획서 등 각종 문서와 영상·필름 등 시청각 자료, 분향소 조의록 등 행정관련 자료들이다. 일반 문서 50여점과 시청각 기록물 70여점이며 국내외에서 수집된 조의록만 1000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기록원 측은 이달 말까지 각 기관을 대상으로 기록물 이관 일정과 절차를 협의한 뒤 주요 기록물들을 선별 수집할 예정이다. 이후 기록물 목록 전산화, 이미지 스캐닝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후 제작될 조의록 사본 CD는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숙하게 치러진 해군장과 관련된 사진, 영상, 필름들을 제대로 보존하고 차후 추모사업, 각종 전시회 등에 활용하기 위해 조기 자료 이관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범국민적인 애도 기록들이 흩어지고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원 측은 앞서 해군장 기간부터 국방부에 관련 기록물 관리 지침을 전달하는 등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19혁명 50주년] 김주열열사 추모·재조명 열기

    [4·19혁명 50주년] 김주열열사 추모·재조명 열기

    4·19 혁명에 불을 지핀 김주열 열사를 추모하고 재조명하는 활동이 활발하다. 김 열사의 희생이 오늘날 이 땅에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혁명 이후 군부 집권으로 고향인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묘역에 자리한 비석에조차 ‘열사(烈士)’라는 두 글자를 새길 수 없었다. 혁명 반세기를 맞은 19일, 누나 김경자(69)씨를 비롯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와 남원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새 묘비석 제막식에서, 떠돌던 ‘열사’ 두 글자를 넣고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내용도 추가한다. 김 열사는 마산상고 입학을 앞둔 1960년 마산에서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단순 행불로 처리했으나 27일 뒤인 4월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시신 상태로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다. 그의 죽음은 마산 시민들을 움직여 4·11 마산민주항쟁으로 번졌고, 결국 전국 항쟁의 불을 지펴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당황한 경찰은 주검을 마산도립병원에 안치했다가 4월13일 밤 몰래 고향 남원으로 빼돌려 인양된 상태 그대로 선산에 안장했다. 숭고한 희생을 널리 알리기는커녕 장례식도 치르지 못했다. 가족들은 경찰이 무서워 입을 다문 채 모진 세월을 살아와야 했고, 민주항쟁의 진원지인 마산을 찾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국가나 사회도 그의 희생을 기리는 사업을 적극 나서지 않고 뒷전으로 미뤘다. 그의 희생은 그러나 결코 헛되이 버릴 수 없었다. 해가 갈수록 보석처럼 빛났다. 크고 작은 민주항쟁을 치르면서 정통성과 역사성을 따지다 보니 김 열사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깨닫게 됐다. 이 땅의 학생들이 민주화 운동에 나설 때마다 늘 그의 희생정신을 앞세웠다. 1960~70년대 학생운동부터 19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 개헌운동 등으로 이어진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뿌리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1일 치러진 범국민 장례식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은 “50년 전 바다에서 참혹한 주검으로 떠오른 김주열 청년은 새롭게 부상한 선구자로 우리 앞에 다가왔으며 김 열사의 희생을 통해 이룩한 4·19 혁명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었다.”고 추모했다. 4·11 50주년 행사준비위는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자랑스러운 민주역사를 되새기고 민주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김 열사의 범국민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4·11 민주항쟁은 한 청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지만, 4·11이 없었다면 4·19 혁명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김 열사의 죽음은 이 땅의 민주주의 초석임이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경직 목사 청빈·나눔의 삶 계승을”

    “한경직 목사 청빈·나눔의 삶 계승을”

    한경직(1902~2000) 목사가 ‘노벨 종교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그는 100만달러 상금을 받자마자 옆에 있던 후배 목사에게 “북한 선교에 쓰라.”고 건네며 “잠깐 동안 백만장자 노릇 잘했다.”며 웃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숭실대·월드비전 이사장 등을 맡으며 종교·교육·복지 등 각계에서 이름을 날린 그였지만 그는 유품의 지팡이와 털모자, 옷가지 몇 점이 전부일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한 목사가 떠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서울 저동 영락교회와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는 10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예배를 여는 한편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추모예배는 기일 전날인 18일 영락교회에서 열린다. 현역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100) 목사가 설교할 예정이다. 평남 평원군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전도사로 부임하면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다. 광복 직후 월남한 그는 1945년, 지금의 영락교회 전신인 베다니전도교회를 세우고 고아원·학교 등을 설립해 6·25전쟁의 상처를 보듬는 일을 전개한다. 이어 1960년대에 전국복음화 운동을 펼치고, 1981년부터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총재 및 이사장을 맡는 등 교단 화합에 힘쓰면서 한국 개신교계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다. 기념사업회는 한 목사 생존 때인 1970년대 꾸려졌다. 그를 기린다는 목적보다는 그가 추진해온 장학사업 및 농어촌·해외 목회자 연수를 체계적으로 벌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2000년 한 목사의 소천(召天) 이후 유작 출판, 학술 세미나 등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10주기를 맞아 안에서만 진행하던 추모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기존 학술 세미나는 28일 ‘한경직 목사와 선교’를 주제로 숭실대에서 열고, 10월31일부터 5일간 영락교회에서 국제평화·화해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고인의 전집도 국문·영문으로 출판하고 다큐멘터리, 인터뷰 DVD 등도 제작한다. 숭실대 기독교박물관에서는 2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유품전시회가 열린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한진유 장로는 “고인은 존경받는 종교인일 뿐 아니라 사회복지 및 교육, 나라 사랑에도 앞장섰던 분”이라면서 “꾸준한 추모사업을 통해 그분의 뜻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주열열사 마산서 50년만에 범국민장

    김주열열사 마산서 50년만에 범국민장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1943~1960) 열사의 장례식이 50년 만인 11일 경남 마산중앙부두에서 열렸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회장 백남해 신부) 주관으로 열린 범국민장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열사의 누나 김경자씨는 가족인사에서 “제 동생 주열이를 50년 전에 고향 선산에 그냥 매장했다.”면서 “50년 만에 범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 주신 마산 시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남해 신부는 “너무 늦었지만 열사가 민주의 제단에 몸을 바쳐 희생하신 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국민의 아들’답게 범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 주는 것이 도리이자 의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상식과 양심을 되찾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국제강 장상태회장 추모식

    동국제강 장상태회장 추모식

    동국제강은 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고 장상태 2대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동국제강은 고인의 자취를 재조명하는 ‘뜨거운 삶의 한가운데’라는 전기를 헌정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친은 철강보국의 신념으로 평생을 철강 선각자의 길을 걸으셨다.”며 “선친의 위업을 받들어 동국제강 그룹을 시대에 앞서가는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인은 동국제강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의 3남으로 1927년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을 했다. 195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가업을 이어 1985년 회장에 취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청준 문학자리’ 만든다

    ‘이청준 문학자리’ 만든다

    올해 2주기를 맞는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묘소 옆에 문학비를 포함한 ‘이청준 문학자리’(조감도)가 세워진다. 이청준추모사업회(회장 김병익)는 2일 이청준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 장흥 회진면에 위치한 고인 묘소에 7×7m 크기 돌판과 문학비를 설치해 2주기가 되는 오는 7월31일 개원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청준 문학자리’에는 이청준의 문학 작품과 즐겨 사용했던 인장, 서명, 캐리커처, 문인들의 추모 글이 새겨진다. 문학비에는 고인의 문학적 발자취가 기록된다. 추모사업회는 “넓은 돌판을 너럭바위처럼 바닥에 놓아 방문자들이 그곳에 앉아 이청준을 기리고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부천 ‘안중근 도시’ 선언

    경기도 부천이 ‘안중근 도시’를 선언했다. 부천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26일 대규모 추념식을 개최하고 안중근기념관 건립, 안중근컵 평화축구대회 개최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안 의사 추모 열기는 중국 하얼빈에서 국내로 반입된 안 의사 동상을 부천에 유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는 나아가 1만 7500㎡ 규모의 중동공원 명칭을 ‘안중근공원’으로 바꿨으며, 안 의사를 추모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공원에 안중근 어록을 담은 비문을 설치하고, 200여㎡ 규모의 ‘안중근기념관’을 건립해 안 의사 일대기와 유묵·유언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시는 안 의사 의거 101주년인 오는 10월26일까지 안중근 학술대회, 평화마라톤, 각종 공연·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진] 안중근 의사, 그 분은 가셨지만…
  • 김주열열사 50년만에 장례식 치른다

    김주열 열사 장례식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 만에 치러진다.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대표 백남해 신부)는 11일 “다음달 11일 경남 마산과 전북 남원에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1943~1960) 열사의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50년 전에 김 열사의 시신을 인양했던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인과 시신 운구, 초혼제 등으로 시작된다. 이어 옛 마산도립병원, 3·15탑, 남성동파출소 등 당시 시위 현장을 돌며 노제를 지낸다. 또 김 열사의 묘소가 있는 전북 남원으로 이동한 뒤 제를 지내는 등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장례식은 김 열사 유가족 10여명과 전국의 민주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열사는 1960년 3월15일 자유당 독재정권과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가 27일 만인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시신으로 떠올랐다. 추모사업회는 “3·15의거 5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장례식은 범국민장으로 진행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전 마산도립병원에 안치된 김 열사의 시신은 경찰이 몰래 빼돌려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남원에 안장돼 이번에 장례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在美 ‘젊은 음악가’ 윤동주에 미치다

    在美 ‘젊은 음악가’ 윤동주에 미치다

    ‘윤동주에 미치다.’ 오는 16일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가운데 한 명인 윤동주(1917~1945)의 65번째 기일이다. 그가 썼다.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고. ‘눈 오는 地圖(지도)’라는 시의 한 대목이다. 이 시에서 이름을 따오고, 윤동주가 읊었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6인조 밴드가 있다. ‘눈 오는 지도’(snowing map)다. 뉴욕, 뉴저지 등에 기반을 둔 젊은 음악가 한은준(작곡·기타), 이지연(노래), 박주현(기타), 송태승(베이스), 정재니(해금) 등이 지난 2005년 결성했다. 최근 최보미(드럼)가 새로 들어왔다. 더러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한둘, 때론 두세 명씩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한다. ●밴드 이름도 노래도 모두 윤동주 시 리더인 한은준은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음악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윤동주일까.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문학성을 지녔다는 게 가장 큰 이유. 한은준은 “사실 우리는 거창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윤동주의 시 자체가 너무 좋아 곡을 붙였고, 그러다 보니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져 삶에 대해서도 알아보다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의 삶과 시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에도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단체나 모임이 여럿 있다고 한다. 한은준은 “해외에 나오면 조국,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각별해진다.”면서 “북간도에서 태어난 윤동주 시인도 어찌 보면 이민자라고 할 수 있어 더욱 마음의 끈이 닿는 것 같다.”고 했다. 눈 오는 지도는 2007년부터 윤동주의 기일에 맞춰 뉴욕, 뉴저지, 샌디에이고 등에서 자작곡을 연주하는 추모 공연을 열어 왔다. 한인 사회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졌다. ‘서시’, ‘십자가’, ‘별 헤는 밤’, ‘참회록’ 등 윤동주의 대표시를 각자 쌈짓돈을 털어 포크, 록, 재즈, 국악 등으로 옮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초 14곡을 담은 데뷔앨범 ‘윤동주 프로젝트 챕터 1’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올해 초 국내에서도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밴드를 만들 때부터 한국의 연세대, 일본의 릿쿄대와 도시샤대, 후쿠오카 형무소 등 윤동주 시인의 숨결이 닿았던 곳에서 연주하고 싶었다고 한다. 드디어 그 순간이 다가왔다. 윤동주 시인 서거 65주기를 맞아 한국과 일본을 찾는 것이다. 14일 한국에 먼저 온다. 시인이 기숙했던 연세대 핀슨관 정면의 윤동주 시비 앞에서 16일 윤동주추모사업회가 여는 추모회에 참석해 노래한다.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21일 릿쿄대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눈 오는 지도는 각 행사에서 ‘별 헤는 밤’, ‘또 다른 고향’, ‘눈 오는 지도’ 등 데뷔앨범에 수록한 2~3곡을 연주한다. ●이민 2·3세 서시 하면 신성우 떠올려 자비를 들여 오는 까닭에 밴드 전체가 아니라 기타와 보컬만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은준은 “고국에서 큰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 기타와 보컬 두 명만 가게 돼 아쉽다.”면서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곳에서 그의 시로 만든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곳을 가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겐 대단한 일”이라고 자부했다. 이미 2집에 담을 12곡을 써놨지만 발표는 잠시 미루고 있다. 아직 1집도 널리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윤동주를 알고 있겠지만,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가수 신성우의 ‘서시’는 알아도 윤동주의 ‘서시’는 모르는 젊은 세대가 많다. 우리의 노래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뉴욕, 뉴저지 등에 국한하지 않고 활동지역도 넓히는 등 폭넓은 공연을 통해 윤동주 시인을 알려 나가겠다.” 밤이 깊었음(현지시간)에도 한은준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민주화에 기여” 워싱턴서 릴리 전 美대사 추모식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중국 톈안먼 사태 등 동북아시아의 격동기에 한국과 중국에서 대사를 지낸 고(故) 제임스 릴리 전 대사 추모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존스 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린 파스코에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릴리 전 대사는 동아시아의 평생 친구였고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면서 “그는 국익과 원칙이라는 측면에서는 결코 주저함이 없었지만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이해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현홍주 전 주미 대사, 외교통상부는 추모식장에 화환을 보내 고인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릴리 전 대사는 2004년 발간한 자서전 ‘차이나 핸즈(China Hands)’에서 주한대사 시절인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한국의 계엄령에 반대하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해 계엄령 선포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중국 칭다오 태생인 릴리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12일 워싱턴에서 지병인 전립선암 합병증으로 타계했다. 81세. 워싱턴 연합뉴스
  •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해마다 출판·문학계 행사에는 추모사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도 신동엽 시인 40주기, 기형도 시인 20주기 행사 등이 열렸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소설가 박태원 등도 집중 조명됐다. 올해는 유난히 이런 거장들의 특별한 주기가 몰려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장편소설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라 기대감을 키운다. 우선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가 눈에 띈다. 이미 문단의 연례 행사가 된 이 문학제는 올해 1910년생 문인들을 대상으로 학술대회와 함께 전시회, 문학제 등 다양한 조명행사를 결들인다. 식민지시대 ‘천재작가’ 이상(1910~1937)과 수필가 피천득(1910~2007)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대표 거장이다. 시 ‘오감도’, 소설 ‘날개’ 등으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이상은 학계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상 전집 및 해설서를 냈던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올해 키워드로 정리한 이상 문학을 발간할 예정이다. 수필집 ‘인연’으로 유명한 금아 피천득은 2008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안에 개관한 ‘금아 피천득 기념관’에서 재조명된다. 올해로 작고 10주기를 맞는 서정주·황순원도 빼놓을 수 없다. 미당 서정주의 경우는 이달 말 미당기념사업회가 창립돼 본격적으로 재조명 작업이 시작된다. 그가 말년에 머물렀던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봉산산방은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위기를 넘기고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재단장된다.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11월에 열리는 미당문학제도 10주기를 맞아 확대되며, 전집 발간작업도 올해 착수한다. ●서정주·황순원 10주기… 김현 20주기 추모행사 황순원 추모사업은 지난해 발족된 황순원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표작 ‘소나기’의 배경을 옮겨 놓은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그를 기리는 다양한 학술·문화 행사가 열린다. 황순원문학제도 커지며, 올해는 양평군과 경희대 공동으로 ‘소나기문학상’도 제정한다. ‘문학과지성 1세대’를 구가했던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20주기도 올해다. 고향인 목포를 중심으로 추모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평론가 안함광(1910~1982), 소설가 허준(1910~?) 등 북한에서 활동한 문인도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해외 작가로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1828~1910)가 작고 100주년을 맞는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기고 1910년 11월20일 눈을 감았다. ●젊은 작가들 신작도 줄줄이 대기 떠나간 거장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 외에 남아 있는 대가들의 단행본 출간도 올해를 달굴 이슈 중의 하나다. 특히 인터넷 연재를 끝낸 인기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이 두드러진다. ‘개밥바라기별’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 연재를 끝낸 황석영의 ‘강남몽’이 상반기에 단행본으로 묶일 예정이고, 지난해 ‘엄마 돌풍’을 일으켰던 신경숙의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연말에 연재가 끝난다. 신문에 연재했던 이문열의 ‘불멸’도 상반기에 나온다. 젊은 인기작가들의 신작 소설집도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배수아·박민규·하성란이, 하반기에는 편혜영·김애란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담은 단편소설을 모아 소설집을 발간한다. 시는 상반기에 고형렬·마종기·박형준·조연호·정호승·최승자 등이, 하반기에는 장석남·권혁웅 등이 작품집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완간된 고은 시인의 ‘만인보’도 전11권에 부록을 포함한 완간판으로 3월쯤 출간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화성 홍사용문학관 새달개관

    화성 홍사용문학관 새달개관

    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긴 동인지 ‘백조’를 창간했던 노작 홍사용(1900~1947)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다음달 그의 고향인 경기 화성시에서 문을 연다. 화성시는 12월중 동탄신도시내 노작공원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을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연면적 866㎡, 2층 규모로 지어지는 문학관에는 ‘청산백운’(1919년작), 시조모음집 ‘청구가곡’(1920년작) 등 노작의 친필로 쓰인 작품집과 토월회 활동 당시 사진 등 84점의 유품이 전시된다. 또 문학관에는 세미나실, 도서관, 북카페, 휴게실 등이 마련되며 시민을 대상으로 문예창작교실도 운영한다. 화성시와 노작 종친회는 2007년 8월부터 동탄신도시 홍사용 묘역(향토유적 제13호)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와 문학활동을 기리는 노작공원을 조성하고 노작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추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인 독립운동가 노작은 1922년 나도향, 현진건 등과 함께 동인지 ‘백조’를 창간했으며 ‘나는 왕이로소이다’,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등의 작품을 통해 일제 치하의 한을 표출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화성이 낳은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작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학관은 단지 유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조주의 대가 레비 스트로스 타계

    서구인의 눈에 비친 브라질 원주민은 그저 야만인이었고 길들여야 할 대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슬픈 열대’ 이후 그들은 비로소 인격체로 인식됐다. ‘슬픈 열대’로 서구인의 사상체계를 흔들었던 세계적 석학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100세. 고인에 이어 콜레주 드 프랑스 인류학 연구소장에 부임한 필리프 데콜라는 “2년 전 대퇴골이 부서진 뒤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노환으로 사망했다.”면서 “장례식은 리녜롤의 코트도르에서 이미 치렀다.”고 말했다. ●대퇴골 골절이후 만성피로 시달려 세계 지성사에 큰 자취를 남긴 고인의 별세 소식은 오는 28일 101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어서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특히 프랑스는 충격에 빠진 듯 추모사가 잇따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인본주의자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브라질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프레데릭 미테랑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그는 예술가였고 과학자였고 지식인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190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고인은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1927~32년 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장 폴 사르트르 등과 지적인 만남을 이어 갔다. 그러다 1934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사회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문적 전환기를 맞았다. 브라질 원주민의 생활상을 현장조사한 뒤 본격적으로 인류학에 뛰어든 그는 뉴욕 시의 사회연구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의 저작을 접하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구조주의를 인류학에 적용, 문화체계와 관련된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핵심 요소들 사이의 형식적 관계들로 환원시키는 방법론을 제창했다. 이를 바탕으로 1949년 최초의 저서 ‘친족의 기본구조’를 출간하면서 구조주의 인류학의 탄생을 알렸다. ●사르코지 “지칠 줄 모르는 인본주의자” 특히 1955년에 대표작 ‘슬픈 열대’로 세계 지성사에 널리 알려졌다. ‘슬픈 열대’는 브라질 오지탐험을 토대로 문화와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저작으로 원주민들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서구인들의 선입관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 방한한 바 있는 그는 이후 왕성한 학문 활동을 하면서 ‘구조인류학’ ‘야만적 사고’ ‘토테미즘’ 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특히 ‘날것과 요리된 것’ 등 4권으로 집대성한 대작 ‘신화’를 출간하면서 인류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최근까지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최고령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故장진영, 49제 추모행사 오늘(19일) 열려

    故장진영, 49제 추모행사 오늘(19일) 열려

    배우 고(故) 장진영의 49제 추모행사가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열린다. 고 장진영의 생전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고 장진영의 49제를 맞이해 영원한 안식과 생전에 못다 이룬 배우로서의 열정을 천상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원하고자 추모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는 49제 제례와 추모 예배, 고 장진영 부친의 인사말, 고인의 팬클럽 회장의 추모사 등의 순서로 소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영결식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배우 장진영관’은 19일 추모 행사 이후 일반 조문객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해운대 파빌리온 야외광장에 마련됐던 고 장진영의 추모관 ‘장진영 특별 부스’는 16일 폐막과 함께 ‘영화배우 장진영관’에 안치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 사진설명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장진영 특별 부스’ 전경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노세력 정치세력화 시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 보폭을 조절하던 친노(親) 세력이 서서히 동선을 넓혀가고 있다. 1차적인 목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친노계 모임인 ‘시민주권’이 지난 16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는 정치·생활 복합체로서의 시민조직을 표방하는 ‘시민주권’은 공개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언급하고 있다. ‘시민주권’의 대표를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창립대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는 국가재정을 파탄시키고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나쁜 정부를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제 정당과 시민사회에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기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가칭 ‘승리 2010, 시민의 힘’이 그것이다. 이 전 총리는 “‘시민주권’은 주권자의 힘으로 ‘비전 2030’을 구현하는 운동으로, 선진복지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개혁·소비자주권 운동 등이 구체적인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예산이 교육·복지 예산 등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예산주권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만수·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백원우·서갑원·원혜영·이미경·이용섭 의원 등이 ‘시민주권’에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도 지난달 23일 출범 이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참여정부 일부 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정당(가칭)’이 발기인 대회를 갖고 현재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창립주비위원장을 맡고 천호선 전 대변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젠 하늘나라에서 배우 열정 마음껏”

    “이젠 하늘나라에서 배우 열정 마음껏”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고, 이승에서 못한 배우로서의 열정을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펼치거라.”(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고(故) 장진영이 자신의 대표작 ‘국화꽃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가을에 영면했다. 지난 1일 위암으로 37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배우 장진영의 장례식이 4일 유족과 안재욱, 김민종, 차태현, 오달수, 김아중, 한지혜, 한재석 등 동료 배우들의 애도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영결식은 기독교식 예배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발인식에서는 장진영의 조카 김우연군이 영정을 들었다. 애초 고인의 남편 김영균씨가 들 예정이었지만 유족이 세간의 관심을 우려해 만류했다. 김씨는 영정 뒤를 따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이제는 관속에 든 아내 곁을 지켰다. 그는 묵묵히 양손을 포갠 채로 있다가 간혹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성남제사장으로 운구돼 화장 절차를 밟은 뒤 낮 12시40분쯤 경기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 내 납골당에 안치됐다. 납골당 앞에는 고인의 여배우로서의 삶을 기리기 위해 레드카펫이 깔렸다. 이곳에서 동료를 대표해 추모사를 읊은 안재욱은 “자존심 센 네 성격대로 혼자 아파했을 거란 생각에 더 가슴이 아프다.”면서 “내가 고민하고 힘들어 할 때면 잔소리도 참 많이 들었다. 술잔을 놓고 티격태격했던 그날들이 너에겐 독이 됐구나.”라며 울먹였다. 이어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씨가 딸을 먼저 보내는 애끓는 마음을 쓴 편지를 낭독했다. 이 역시 원래는 남편 김씨가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유족 회의 끝에 아버지가 대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장씨는 “진영아, 하늘나라로 가는 길은 홀로 외로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비를 비롯해 너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과 같이하는 것임을 알아주기 바란다.”면서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고 이승에서 못한 배우로서의 열정을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펼치거라.”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비로서 진영이에게 마음껏 사랑한다고 전한다.”며 두 팔을 들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 하의도 간 丁대표

    하의도 간 丁대표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당 지도부와 전남 지역 의원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이날은 고인의 발인 사흘째로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삼우제를 올렸다. 정 대표의 하의도행(行)은 추모 성격을 넘어 김 전 대통령의 적통 계승을 의식한 행보라는 시각이 많다. 조문 정국 이후 정 대표를 비롯해 무소속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지원 당 정책위의장 등을 놓고 적통 계승의 적임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정 대표가 추모사를 통해 “민주당이 이 시점에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을 하나로 통합하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하고 실천하겠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구심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민주개혁 진영의 대표 정당인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실천할 책무가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대연합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번 주중 ‘통합과 혁신 추진을 위한 뉴민주당추진위’(가칭)를 발족해 당의 정치노선을 정비하고, 대연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정부 10년 계승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대표의 ‘적통 계승 구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무소속 정 의원만 해도 김 전 대통령을 대신해 다음달 18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초청 연설을 갖는 등 동선을 넓히고 있다. 주제도 당초 김 전 대통령의 연설 주제와 같은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와 6자회담 전망’이다. NPC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관한 철학과 정책을 이어받은 인물로 정 의원을 꼽아 대신 연설할 것을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유지 어떻게 받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따르는 다양한 계승 사업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비서관은 23일 유지 계승 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영결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사료 연구 등을 계속해온 김대중도서관을 중심으로 추모사업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저를) 다시 불러 김대중도서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각종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중도서관 쪽은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고인의 생전 업적과 ‘민주주의, 평화, 빈곤퇴치’라는 도서관 설립취지에 초점을 맞춰 유지계승 및 추모 사업을 벌여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료 연구와 출간·교육 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대중도서관 쪽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깊은 애정을 쏟았던 ‘김대중 평화아카데미’ 활성화를 기획하고 있다. 10월부터 8주간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직접 ‘한반도 통일, 평화해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또 박상진·김상근·서광선 목사, 오재식 아시아사회교육원 원장, 이상열 교수 등도 ‘한반도 통일과 평화, 기독교 세계종교단일화(애큐매니컬) 운동의 역사’를 강의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를 위한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내년 봄 개설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삶과 난관극복기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김대중도서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이 1977년 유신체제에서 진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쓴 미공개 옥중서신과 78년 서울대병원 연금 당시 못으로 우유갑에 글씨를 써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서신 등을 정리한 책을 10월초 발간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대통령 연보도 정리해 출간할 계획이다. 김 전 대통령이 2005년부터 입원 직전까지 초고를 정리하고 감수했던 자서전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한 인사는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일반에 알려 국민 생활 속에서 발현되도록 하는 사업 자체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고 추모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정부 10년 계승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도 유가족과 협의해 유지 계승 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하의도 ‘노벨 평화공원’으로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가 노벨평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9일 하의면사무소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추모사업으로 하의도 후광리 생가 뒤편에 노벨평화공원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은 5만 1220㎡(1만 5000평)로 조성되고 지난해부터 군이 8억원을 들여 토지 매입을 사실상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신안군이 전남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노벨평화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85억원을 들여 조성될 노벨평화공원에는 태극광장과 기념탑이 세워지고 노벨평화관, 평화광장, 기념관, 홍보관, 전통 민박촌 등 18개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기념관에는 김 전 대통령이 애독하며 꿈을 키웠던 국내외 서적 등 유품이 전시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전신 조형물이 들어선다. 또 생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생가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전통 민박촌이 한옥으로 지어진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하의도 섬 전체를 무궁화 동산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무궁화동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마을별로 총 1650㎡(500평)의 땅을 군에 기부했디. 하의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권양숙여사 “슬픈일이 겹쳐 일어났어요”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권양숙여사 “슬픈일이 겹쳐 일어났어요”

    “겹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흔들리지 마십시오. 강해지셔야 합니다.”(권양숙 여사) “대통령께서 권 여사님이 멀리서 오신 것을 아시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이희호 여사) 18일 오후 9시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이희호 여사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위로하며 눈물로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이 여사에게 위로전화를 걸었던 권 여사는 이날 아들 건호씨와 함께 봉하마을에서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마포의 미래발전연구원에 들른 뒤 빈소에 도착했다. 이날은 연구원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사업회의 첫 회의가 열렸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이 생을 놓는 순간까지도 각별하게 이어진 셈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10분간 이어졌다. 이 여사가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자 권 여사는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어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운을 잃지 말라.”며 이 여사의 손을 굳게 잡은 권 여사는 “겹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다. 흔들리지 말고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 여사를 위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내 몸의 반쪽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가슴 아파했다. 불과 3개월여 만에 ‘남은 반쪽’이 생을 놓는 날, 두 여인은 서로의 기구한 운명을 동병상련의 정으로 다독였다. 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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