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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앞둔 병장 ‘살신성인’

    만기전역을 4개월 남기고 군 휴양소 수상 안전요원으로 근무중이던 육군 동해 모 부대 정상훈(23 충남 청양군)병장이 익사 위기의 고교생을 구하고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해수욕장인근 군부대 휴양소에서 근무중이던 정 병장은 익사직전의서울 모 고교 1학년 윤모군(17)을 구한 뒤 파도에 휩쓸려실종됐다. 정 병장은 이날 오후 윤군이 갑자기 덮친 파도에 휩쓸려해변에서 30여m까지 밀려나자 최종헌(22)일병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윤군을 해변으로 끌고나오다 변을 당했다. 정 병장은 앞서 지난 6월 모범사병으로 뽑혀 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중대장 황경태(30) 대위는 “정병장은 귀찮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온 모범사병”이라고 말했다.육군은정 병장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고현장에 추모비를 세우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日이여, 용서할수 있게 해달라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일본의 한 노인이’ 중국 난징(南京)시에 있는 ‘난징대학살기념관’의 담 밑에 늘어선 10여개의 추모비 중 하나에 새겨진 문구다.이곳은 최근 극우로 치닫고 있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서조차소개하지 않은 ‘대학살’의 현장이다. 난징 대학살은 일본군이 지난 1937년 12월13일부터 38년초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30여만명을 무참히 살해한 역사상 유례없는 만행이다.피살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기관총 세례를 받았고 ‘살인게임’ 희생양이 돼 목이잘려 나갔다.어떤 이들은 산 채 불태워지기도 했다.몇달 동안이나 시내에 역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고 한다. 기념관 안내원은 “피살자들이 손을 잇고 늘어선다면 322㎞나 됐을 것이고 흘린 피만 1,200t에 달한다”고 당시의참혹상을 설명했다. 기념관 한켠에 마련된 유골 보존구역에는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아이들의 유골이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무더기로 전시돼 있다.대부분 극심한 고통과 공포에 시달린 듯 입을 벌린 채 반쯤 흙에 묻혀 있다. 기념관 귀퉁이에는일본인 방문객들이 중국인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남긴 수천 마리의 종이학과 편지,엽서가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다.현장을 본 사람이면 양심의 가책을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에서 난징 대학살 자체를 전면 부정했다.그뿐 아니다.꽃다운 처녀들을 전쟁터로끌고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았던 만행도,조선인 수천명이숨진 관동대학살도 외면했다.입으로는 세계 평화를 떠들면서 정작 평화의 전제조건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모른척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인 중국인들은 기념관 곳곳에 ‘용서하자,하지만 잊지는 말자’라는 문구를 남겨 놓았다.세계 평화를위해 가해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를 인내하고 있는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관을 나서는 순간,‘정작 일본은 대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용서할 수 있는지’,‘가해자가 반성은 커녕,과거사를 미화하는데 무작정 용서해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일본이여,극우 세력이여,제발 과거사를 인정해 우리가 당신들을 용서하게 해달라!중국 난징에서 박록삼 사회팀기자youngtan@
  • 日서 이수현씨 추모비 제막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 1월 일본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사망한 고 이수현(李秀賢)씨의 용기를 기리는 추모비가 생전 이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에 세워졌다. 아카몬카이측은 이날 이씨의 부모와 학원생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을 갖고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재삼 기렸다. 기념비는 아카몬카이 건물 앞에 있는 ‘이수현 기념공원’의 벽면에 이씨의 흉상을 새겨넣은 모양을 하고 있다. marry01@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 배경 논란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는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고향은 어디일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아름다운 서정성과 고향에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노랫말로 북한 주민들도즐겨 부르는 ‘국민동요’다. 노래를 만든 아동문학가 이원수(李元壽) 선생(1911-1981) 타계 20주년을 맞아 경남 창원시와 양산시가 노랫말의 배경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노랫말의 배경이 창원시 소답동으로 알려진데 대해 양산시가 이의를 제기했다.선생이 양산시 북정동에서태어나 양산공립보통학교(현 양산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녔으므로 어린시절 뛰놀았던 북정동이 고향이라는 주장이다. 양산시와 문화원은 86년부터 추모사업을 준비하면서 선생의 옛친구와 주민들로 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현재 선생의 생가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기념관과 추모비를 건립하고 주변에 꽃동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창원시 주장은 다르다.선생이 75년 텔레비젼대담프로 ‘명작의 고향’에 출연,‘고향의봄’은 창원읍소답리(현 창원시 소답동) 일대를 배경으로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최근 선생 타계 2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노랫말의 배경은 창원시 소답동임을 재확인하고 ‘이원수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인연보’는 선생이 1911년 11월 양산읍 북정리에서태어나 2살 때인 1912년 창원읍 중동으로 이사,1916년 창원읍 소답리에서 서당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jeong@
  • 어린이 안전공원 30일 문열어

    ‘어린이들에게 다시는 씨랜드 사고같은 참사의 아픔을안겨주지 맙시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어린이 안전공원’이 국내 처음으로 곧 개장된다. 송파구는 관내 마천동 산1의10 일대 천마근린공원에 2,916㎡ 규모의 어린이 안전공원을 조성,오는 30일 씨랜드참사2주기에 맞춰 개장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조성된 이 공원에는광장과 안전체험교육장,안전놀이터와 산책로,녹지와 씨랜드 참사 희생어린이들을 위한 추모비가 함께 들어서 있다. 송파개발공사가 수탁 운영할 이 공원에는 안전교육 전문가 등 7명의 인력이 상주,1일 최고 360명의 입장객을 대상으로 매일 3회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안전교육 프로그램에는 가스·전기·놀이·실내 안전 등가정안전 프로그램을 비롯해 도로·교통·건물·횡단보도안전 등 사회안전 프로그램,화재대피·연기체험·소화 및대피훈련 등 화재안전 프로그램,인공호흡과 응급처치 및신고요령 등 응급구조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어린이들의 안전의식과 사고 대응능력을 고취시키게 된다. 심재억기자
  • 살신성인 소방관 넋 위로 추모비 세운다

    서울 홍제동 화재 붕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추모비가 곧 건립된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애도의 글이봇물을 이뤘다.각계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대(공동대표 宋梓 崔秉烈)는 5일 공복(公僕)의 사명감과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화재사고 영령 위로의 탑’을 세우기로 했다.시민연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범국민 모금 운동과 유자녀 장학회설립 등 인명구조 작업 중 숨진 소방관들의 넋을 추모하고유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관으로 재직중이거나 졸업한 동문이 많은 방송통신대도 총동창회장인 ‘활빈단’ 홍정식(洪貞植·50)단장을 중심으로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이날 서부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보고 공무원에게 선입견을 가졌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성금이 든 봉투를 내놓고 돌아갔다. 행자부와 하이텔,천리안 등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500여명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은평구 주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서부소방서홈페이지(www.fire.seoul.kr/∼seobu)에 띄운 글에서 “여러분의 희생은 이웃들에게 큰 충격이지만 희생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소방관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아버지도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소방관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500만 네티즌이 도울테니 서부소방서장님은 계좌번호를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등 범국민적 모금 운동 제안도 쏟아졌다. 하이텔의 한 동호인은 “아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는데,순직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웬만한 기업체의 퇴직금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귀한 목숨을 언제 뺏길지 알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봉급의 10%를 조의금으로 내겠다고밝혔으며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국장단과 울산시 소방본부 직원, 등은 850여만원을 전달했다.대구시와 경북도 직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각각 1,300만원과 1,800만원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행정자치부도 9일까지를 순직 소방관 애도기간으로 정해 매일 1차례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직원들이 모은 600만원의 성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故 박종철군 명예졸업

    26일 오후 2시 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학위수여식. 인문대 졸업생들이 앉아 있는 식장 중간 맨 앞자리 의자에장미꽃 한다발이 놓여 있었다.주인공은 지난 87년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재학 중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군. 박군의 부친 박정기씨(72) 등 유가족과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회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박사,석사,학사 등 학위순으로 진행되던 학위수여식에서 사회자가 ‘인문대 명예졸업자 고 박종철군을 포함한 203명’이라고 박군의 이름을 호명하자 식장은 일순간 숙연해졌다. 박정기씨는 스피커를 통해 울려 나오는 종철군의 이름에 새삼 슬픔이 복받치는 듯 입술을 깨문 채 두눈을 꼭 감았다. 이기준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박종철군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민주화가 한걸음 더 내디딜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한장의 졸업장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며 감회를 피력했다. 졸업식이 끝난 오후 3시30분.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는 교수,유가족,기념사업회 및 유가협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이 열렸다.권영민 인문대학장이 전달한 명예졸업장을 받아든 박정기씨는 “그애의 죽음이 민주화운동과희생된 다른 젊은 학생들의 숭고한 뜻과 가족들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명예학사 제33호’라고 적힌 박군의 명예졸업장를 계속 어루만졌다. 이어 인문대 동산에 서있는 박군의 흉상과 추모비 앞에 명예졸업장을 바치던 박정기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종철아,총장님이 너더러 민주화했대”라면서 “니가 못다이룬 꿈들을 이 애비가 끝까지 노력하마”라고 오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故장기택 총경 추모비 제막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경호·경비업무를 수행하다 쓰러져 타계한 고(故) 장기택(張奇澤·53·전 서울강남경찰서장) 총경의 추모비가 그의묘소가 있는 전북 김제에 세워진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고인의 높은공직자 의식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김제시 죽산면에서 25일 오전 11시 추모비 제막식을 갖는다. 추모식에는 이 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동일본철도 “사고현장에 추모비”

    [AFP 연합] 동일본여객철도는 지난달 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함께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씨 추모비를 사고현장인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구 JR 야마노테센(山手線)역 신오쿠보(新大久保)역 구내에 세울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오쓰카 무쓰타케 동일본여객철도 사장의 말을 인용,취객을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와 요코하마 출신 사진작가인 세키네 시로씨의 의로운 죽음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사고현장에 추모비를 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 조국품에 돌아온 義人 이수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일 양국 국민을 감동시킨 고 이수현(李秀賢·27·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유해가 30일 오후 고향인 부산에 도착,시민과 지인 100여명의 슬픔 속에 연제구 연산9동 정수사(주지 金圓光스님)에 안치됐다. 유해 봉안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비서관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임우영(林雨榮)고려대 부총장,고려대 학생,100여명의 시민들이 이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씨의 영정과 유골은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부산 연제구 연산9동),어머니 신윤찬(辛潤贊·54)씨의 품에 안겨 이날 오후 1시5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KE714편으로 출발,오후 3시55분쯤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보자기로 싼 유해는 아버지 이성대씨가,영정은 외삼촌 신명교씨(44)가 안고 나와 공항 입국장에서 사촌동생 이수민씨(21)가 넘겨받아 안은 채 공항을 빠져 나왔다.입국장을 나서는 동안 이씨의 어머니 신씨는 이웃 주민을 만나자 “에이 이눔아,에미 애비 어쩌고 니가 먼저간다고.에이 이눔아”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공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고려대 학생대표 박형선씨(26·무역학과 4년)는 “죽음보다 욕된 삶이 있는가 하면 삶보다 영광스러운 죽음도 있다”면서 “학형의 삶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도했다.10여분간 추도식이 진행된 뒤 이씨 유해는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22분쯤 이씨 유해는 부산 연제구 연산9동 동서그린아파트 자택에 도착하자 이웃주민 50여명이 달려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유해는 다시 아버지 이씨 품에 안겨 생전에 자신의 공부방이었던작은방 책상으로 옮겨졌다가 “수현이 신을 신어라,이제 가자”는 정수사 주지 원광스님의 안내로 10여분 만에 집을 나섰다. 이어 이씨 유해가 집에서 200여m 가량 떨어진 정수사 2층 법당으로곧장 도착,영가입제에 들어갔다. 영가입제는 조문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인도에 이어 천수경과 아미타경 봉독,영가안치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부는 30일 이씨를 의사자로 선정하고 국민훈장을 추서했다.이 조치로 이씨 유가족에게는 일시 보상금 1억2,840만원과 의료·교육·장례보상금,취업 가산점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이에 앞서 김대중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씨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하라고 지시했다.이씨 모교인 부산 내성고(교장 韓景東·58)는 30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배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해를 떠나보낸 일본에서는 이날도 이씨의 의로운 행동에대한 상찬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열도 남단인 오키나와의 류큐신보는 “목숨을 건 2명의 정의감,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면서 “당신들의 용기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추도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이날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린 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한편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기리기 위해 일본정부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목배(木杯·나무잔)를 수여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 오풍연기자 chuli@
  • 이수현씨 어제 영결식

    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가 29일한·일 양국 국민들의 가슴에 살신성인의 숭고한 정신을 남기고 영원히 잠들었다. 이씨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그의 빈소가 차려졌던 도쿄 아라카와(荒川)구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교에서 그와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유학생,일본정부 관계자,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조문객들은 일본인 스승이 추도사 중간에 이씨가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썼다는 작문을 읽어내려 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나의 취미’라는 이 글에는 “산악 자전거,수영 등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땀을 흘림으로써 내 체력의 한계를 확인하고 내 자신을 발견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씨의 유해는 화장돼 30일 부산으로 옮겨져 안장된다. 영결식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일대사관 유광석(柳光錫) 정무공사를 빈소에 보내 조의를 표했다.김 대통령은 “이씨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이씨 부모에게 전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도 이날 낮 빈소를 전격 방문,조의를표하는 등 일본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모리 총리는 이씨의 영정 앞에 분향한 뒤 이씨 부모에게 “이씨는 의로운 행동을 하다가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면서 “한·일 관계를 위해 장차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또 “이씨의 죽음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모범이 되도록 가르치고싶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 외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가토 고이치(加藤紘一)자민당 전 간사장 등이 조문했다.가가와 히데토시(加川英俊) 도쿄 신주쿠(新宿) 경찰서장도 빈소를 찾아 감사장과 메달을 이씨 부모에게전달했다.일본정부는 이씨와 함께 사망한 세키네 시로(關根史郞·47)씨등 2명에게 모리 총리 명의의 서장(書狀)을 증정하기로 결정했다. 재일한국민단 중앙본부도 이날 이씨를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이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한국인의 긍지로서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모교인 고려대는 이씨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이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또유가족의 뜻에 따라 30일 오후 경기도 서창캠퍼스에서 이씨의 노제를지낼 예정이다. 육철수 박록삼기자 ycs@
  • 클린턴 “노근리사건 유감”

    한국과 미국 양국은 12일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양민학살사건에 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노근리 사건은 철수중이던 미군에의해 피란민 다수가 사살되거나 부상을 입은 사건”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노근리에서 한국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유감(regret)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유감의 뜻을 전했다.미국이 전쟁 중 발생한 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의 실체를 인정하고 대통령 명의의 유감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하지만 양국은 노근리사건의 핵심쟁점인 미군측의 발포명령 여부와의도적인 살상여부,피해규모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조사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미국측은 피해주민들에대해서 어떤 보상 및 배상도 할 수 없다고 나서 해당자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국은 공동발표문에서 1950년 7월25일 미공군의 공중공격지침을 명기한 ‘로저스 대령 메모’의 핵심내용과 다음날인 26일 노근리지역공중공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자료 ‘제5공군 항공작전 일일요약 보고서’ 외에 26일부터 29일 사이 노근리 쌍굴 등지에 있는 피란민에 대한 지상사격이 자행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희생자 수는 영동군청에 신고된 피해자수 사망 177명,부상 51명,행방불명 20명 등 248명이라는 한국측 입장과,그보다는 적을 것이라는미국측 참전장병의 증언내용을 병기했다. 양국은 미국정부 예산으로영동군 또는 노근리에 100만달러 규모의 추모비를 건립하고,75만달러를 조성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노근리 유족자녀 대학생과 지방대학생 등 30여명을 선정,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 한편 노근리 대책위는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가 노근리 사건이 학살에 의한 것임을 완전히 인정하지않았고 피해자 보상부분도 언급이 없었다”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미국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다각적인 법적 대응을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서울 최광숙기자 bori@
  • 노근리 진상/ 金대통령·클린턴 통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는 20일 퇴임하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12일 낮 12시50분부터 20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노근리사건 등에대해 의견을 나누었다.전화는 클린턴 대통령이 걸어왔다.다음은 통화내용. ◆클린턴 대통령 (노근리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미국인들도 한국전에 참전해 많은 희생자가 있었기 때문에 동정심을 갖는다.한·미양국이 공동조사에서 상호 협력한 것을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 노근리 희생자와 그 밖의 전쟁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을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장학사업을 하겠다. ◆김 대통령 임기 내 해결하면서 유감의 뜻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그 성의가 희생자 유족과 한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등남북문제에 기여한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재임 중 본인에게 표해 준 우정과 협력에 감사한다.한국인에게 좋은 친구였고,3년간같이 일하게 된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한국인과 나는 대통령을 존경한다.퇴임 후에도 세계평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바란다. ◆클린턴 대통령 3년간 보여준 우정과 조언,격려에 감사한다.특히 김대통령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었고,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남북관계가 계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김 대통령 둘의 우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힐러리 상원의원 등 모두에게 행복을 빈다. ◆클린턴 대통령 대통령직을 떠나더라도 한국과 김 대통령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도록 노력하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노근리 진상/ 클린턴 성명 전문

    본인은 미국을 대표해 1950년 7월 말 노근리에서 한국의 민간인들이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지난 1년여 동안 실시한집중적인 조사는 전쟁의 비극과 전쟁이 사람들과 국가에 남긴 상처를뼈저리게 일깨워 주었다. 노근리에서 발생한 사건의 경과를 정확히 밝혀낼 수는 없었으나 한국과 미국은 인원을 확인할 수 없는 무고한 한국 피란민이 그곳에서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본인은 노근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한국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반세기가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며 동정을 느낀다. 본인은 이들을 비롯해 전쟁 중 살해된 한국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위해 미국이 건립하는 추모비가 어느 정도의 위안과 함께 사건의 종식을 가져오기를 진지하게 희망한다.우리가 추진할 추모장학기금은 그들을 기리는 생생한 조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고통이 이 분쟁의유일한 유산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들은 혹독한 환경에서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승리했다. 한국에서 진동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양국의 강한 동맹, 그리고 오늘날 양국민의 친밀감은 50년 전 함께 치른 희생을 입증하고 있다.
  • 노근리 진상/ 대책위·주민반응

    ‘노근리 미군 양민학살사건 대책위’(위원장 鄭殷龍)와 충북 영동군 현지 주민들은 12일 한·미 양국의 노근리사건 조사결과 발표 직후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자 보상에 대해서도언급이 없다며 반발했다. 대책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사건 축소와 은폐를 목표로 조작된 만큼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지 않은 채 지급하는 장학금과 추모비건립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올해 안으로 국내외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공동조사위원회’를 결성,미국정부의 노근리 조사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미국법정에서 미국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다음달미국과 한국 대학 등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노근리 학살 모의재판’을 갖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양해찬(梁海燦·61) 부위원장은 “미국은 학살의 진실을 모두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추모비 건립이나 추모장학기금 등으로 무마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현지 반응 충북 영동군 현지 피해 주민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미군의 총탄에 맞아 코를 잃은 정구학씨(58)는 “피해자들이당시 사고로 취직도 못하는 등 생계의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피해자와 피해 가족에게 현실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총소사로 복부에 총탄을 맞았다는 금초자씨(62·여)는 “적당한 선에서마무리하려는 정부의 대처방식이 더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총상으로 시력을 잃은 양해숙씨(63·여)는 “한국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이 다 늙은 마당에 장학사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동 김동진·박록삼 기자 youngtan@
  • [사설] 노근리 ‘유감’ 이후

    12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노근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이날 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이라는 이 사건의 실체를 사상 처음으로 인정하는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는 지난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이후 15개월간 양국 정부차원에서 공동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잠정 결론이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확실한 법적 책임을 규명하지 못한 이같은잠정 결론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당시 피란길에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원혼과 그 가족의 억울함을 달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에서다.이번 조사에서도 발포 명령이 있었는지가 제대로규명되지 않았고,미국측의 보상 또는 배상이라는 실질적 해법을 찾지못했다. 따라서 유족이나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양국,특히 미국측은 직시해야 한다.노근리 사건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사라졌다고 마음을 놓을 게 아니라 그 상흔을 치유하려는 후속 조치를 성실히 밟아 나가라는 뜻이다.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비 건립이나 노근리 또는 영동 지역민 대상의 장학사업 등 미국의 약속이차질없이 이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50년 전에,그것도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의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전쟁이 파괴하는것은 생명과 재산뿐만 아니라 진실 그 자체라는 경구도 있지 않은가. 더욱이 노근리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고 제3자적 증언이 없는형편이다.그런 점에서 미국 국가원수가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상당한 성의 표시라고 본다.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차원에서만 아니라 양민 희생에 대한 미국측의 실체 인정 사실과 함께 유족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데 유리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진선진미한 결과는 아니지만 노근리 문제가 클린턴행정부 임기내에 일단 정리된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50년 전의 불행한 사건이 양국의 오늘과 내일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맥락에서다.지난해 말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노근리 문제에 이어 조만간 미사일 협상 타결이 발표되면 양국간 3대현안이 매듭지어져 부시 차기 행정부와 한국의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여건이 완비된다.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과거사의 앙금을 털어내는추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노근리 이외에도 한국전 때 일어난 유사한 양민 피해사건이 더 있기에 하는 얘기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유감 표명은 상황종료 선언이 아니라 앞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위무하기 위한 추가적 노력의 출발선이 돼야 할 것이다.
  • 노근리 진상/ 美國의 입장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조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두 가지다. 민간인 사살을 명령한 지휘관을 찾을 수 없다는 점과 보상을 할 수 없다는 것.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지금까지 보상한 전례는 없다. 희생자 수도 ‘미상’으로 처리했다.한국으로부터 신고·접수된 248명의 명단을 건네받았으나 희생자 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50년동안 부인해 온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1일 배포한 언론 발표문을 통해 ‘깊은 유감(deeply regret)’을 표시했다.사과(apology)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깊은’이란 수식어까지 썼을 정도면 외교상 미국민을 대표해 ‘사실상 사과’를 한 것과 같다. 미국은 15개월이 넘는 조사에서 사격 명령권자를 찾지 못한 이유를‘자료의 부재’로 들고 있다.당시 생존자들의 증언을 청취했지만 자세히 증언한 병사는 단 11명 뿐이다.그나마 50년 세월로 인한 기억의한계 때문에 정확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한국인 피해자들의 증언도일부 사실의나열에 불과,확인이 안된다고 내비쳤다. 보고서를 설명한 찰스 크레이근 국방부 인사기율담당 차관보는 “전쟁에는 민간인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며 미군은 한국의 자유수호를위해 3만6,000명의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한국전 당시 미군 사망자 수도 적지 않음을 거듭 상기시켰다. 미국 관계자들의 표정에선 노근리 희생자의 추모비나 한·미 장학사업을 펼침으로써 하루 빨리 최악의 상황으로부타 빠져나오려는 심경이 엿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0일부터 광복절 행사

    새천년 첫 광복절인 광복 55주년을 맞아 애국선열의 혼이 어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서대문구청(구청장 李政奎) 주최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10일 오후 2시부터 서대문독립공원내 독립관 지하강당에서 ‘한민족의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이 ‘3·1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란 주제로 발표하고 이현희(성신여대)·송복(연세대)·김호일(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서대문형무소의 민족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이어 12∼13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로 ‘한마음음악회’가열린다. 광복절인 15일엔 역사관 추모비 앞에서 순국선열 추도식이 있으며,이어 봉원사 주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제’가 봉행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항공 괌 추락 3주기 현지서 추모제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 342명이 6일 현지에서 3주기 추모제를지낸다. 유족들은 5일 오전 11시50분 출국,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괌 아가냐의 니미츠 힐 언덕에서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추모제를 지낸 뒤 7일 오후 3시쯤귀국한다.유족들의 추모제 참석을 위한 특별기 운항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김경운기자
  • 씨랜드 희생어린이 추모비조형물 확정

    지난해 6월 유치원생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사고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 조형물이 확정됐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권한대행 金建鎭)는 최근 구청에서 유족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안전공원 조성추진위원회를 열고 참사 2주기가 되는 내년6월에 맞춰 마천동 천마근린공원에 조성하기로 한 어린이 안전공원에 높이 4.73m,폭 1.44m의 추모비 ‘하나가 되어…99’를 건립하자는데 합의 했다. 공모를 거쳐 조각가 김동호씨(53)가 제작을 맡은 이 추모비는 육각형 기초석과 기단에 돌로 원기둥을 만들어 올린 형상으로 ‘모든 사람들이 정직하게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질서있는 사회를 만들자’는기원과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모든 어른들의 잊지 못할 과오로 기억될 씨랜드 참사의악몽을 다시는 되풀이하지말자는 우리 사회의 반성을 이 추모비에 담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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