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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탕카멘 전차에서 떨어져 숨졌다”

    3000년 전 이집트 황금 마스크 미라로 유명한 투탕카멘왕을 둘러싼 죽음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2일 그가 사냥 중 달리는 전차에서 굴러떨어진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과학자들의 분석을 전했다. 투탕카멘왕이 정치적 암투 끝에 살해됐다는 그간의 설을 뒤집는 보도다. BC 1343년 10살의 어린 나이로 이집트 18왕조의 파라오 자리에 오른 소년왕 투탕카멘은 19살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1922년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그의 무덤을 발굴한 이후 투탕카멘의 죽음을 둘러싼 궁금증은 증폭돼 왔다. 나이 어린 왕이 정치적 암투 끝에 살해됐을 것이란 소문은 정설로 굳어져 있었다. 1968년 촬영된 투탕카멘 미라의 X선 사진에는 두개골이 부어 있어 머리에 일격을 맞고 사망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학용 CT촬영 결과 그가 사망 직전 추락으로 인한 왼쪽 대퇴부 골절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가 골절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채널5 TV는 23일 이런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집트의 투탕카멘 전문가 자히 하와스는 “소년왕의 예기치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설명해 줄 실마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인이 전차추락으로 밝혀지면서 투탕카멘이 가냘픈 응석받이 어린 왕이었을 것이란 역사학자들의 추론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야외활동을 즐기는 혈기왕성한 청년이였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이로 박물관의 나디아 로크마 박사는 “파라오의 무덤에서 나온 사냥용 전차를 분석한 결과 단순한 의식용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된 마모 흔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함께 발굴된 특수고안된 코르셋도 전차 사고로 생길지 모를 장기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지원 전략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지원 전략

    전국 18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2008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15∼19일 일제히 실시한다. 올해는 의·치의학 입문시험 응시자가 전년도에 비해 1000여명 늘어나 합격 가능한 점수가 5점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문기관인 PMS의 조언을 받아 올해 지원 전략과 특징을 살펴본다. ●MEET·DEET 최고 60% 반영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형 요소 가운데 가장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 바로 입문시험 성적이다. 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별로 입문시험 성적 반영 비율은 의학입문시험(MEET)이 40∼60%, 치의학입문시험(DEET)이 35∼60%에 이른다. 때문에 자신의 성적과 대학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MEET 반영 비율이 비교적 낮은 곳은 건국대와 경희대, 전북대, 제주대 등이다. 모두 40%씩 반영한다. 경북대와 충북대도 각각 41%,48%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MEET 성적이 낮다면 이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 반면 MEET 성적이 우수하다면 부산대와 포천중문의대를 우선 노려볼 만하다. 부산대는 반영 비율이 60%, 포천중문의대도 56%로 높다. 가천의대와 강원대, 경상대, 이화여대 등은 50%로 평균 수준이다.MEET 각 영역별 가중치도 고려해야 한다.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건국대와 경상대, 이화여대, 충북대, 포천중문의대 등 5곳이다. 이 대학들은 특정 영역에 20∼40% 선에서 유·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언어와 자연과학추론Ⅰ·Ⅱ, 세 영역에서 33.3%씩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DEET 반영 비율은 경북대와 서울대(우선선발 전형)가 60%로 가장 높고, 부산대 50%, 전남대 45.5%, 전북대 40%, 경희대 35% 등의 순이다.DEET 시험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 곳은 없다. ●영어성적에 자신 없다면 가천의대가 유리 공인 영어성적 반영 비율도 대학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공인 영어성적 반영비율은 가천 의대가 5%로 가장 낮고, 전북대가 25%로 가장 높다. 공인 영어성적이 높다면 충북대와 포천중문의대, 전북대 등 반영 비율이 높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영어 성적이 낮다면 가천의대를 추천할 만하다. 이화여대는 영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경북대 10%, 경희대 15%, 전남대 17.5%, 전북대 20%, 부산대 30% 등이다. ●학부 성적 제한 여부를 고려하자 학부 성적 반영 비율은 의학전문대학원은 8∼24%, 치의학전문대학원은 7∼40%에 이른다. 학부 때 성적이 나쁘다면 반영 비율이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변별력이 적은 편이라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전형 요소는 아니다.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도 학부 성적 반영 비율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기보다는 지원 희망 대학에서 성적 제한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학별로 학부 때 성적을 제한하고 있는 곳은 가천의대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전북대 등이다.100점 만점에 평균 80점 이상인 사람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건국대와 경상대, 이화여대, 충북대, 포천중문의대는 성적 제한 규정이 없다. ●1단계 선발 인원과 면접 비중을 함께 살피자 각 대학원은 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이 당락을 결정한다. 면접 반영 비율은 10∼30% 수준이다.MEET·DEET 성적과 공인 영어성적이 낮다면 1단계 모집 인원을 많이 뽑고,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곳을 지원하는 2단계 전략을 통해 면접으로 만회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1단계에서 3배수를 뽑아 면접을 30% 반영하는 건국대나,1단계에서 1.5배수를 뽑은 뒤 면접을 40% 반영하는 서울대 잔여선발 전형이 대표적이다. 반면 MEET·DEET 성적과 영어 성적이 높다면 전북대처럼 면접 반영 비율이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전형요소 실시 여부를 따져라 대학원에 따라 별도의 기타 전형 요소를 반영하는 곳도 있다. 가천의대는 전공적성 평가를 5% 반영한다. 경희대는 논술과 자체적으로 출제한 영어 시험을 각각 10%,20%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각 10%씩 반영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주말탐방] 자동차 충돌시험에 대한 오해들

    자동차가 정면충돌을 하면 운전자 옆 자리에 탄 사람이 운전자보다 위험하다고들 믿는다. 그러나 통계치는 그 반대다. 운전자 쪽으로 차량이 충돌하는 확률이 높아 운전자가 더 위험하다. 범퍼 등 자동차 앞 부분 외관도 충격 흡수를 위해 중요하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자동차기술연구소 연합체인 RCAR(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에 가입된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나온 충돌 자료를 보면 대체로 동승자 쪽보다는 운전자 쪽 충돌 비중이 높다. 자동차 중앙이 12시 방향이고 전체 충돌치가 100이라면 미국에서 운전자에 가까운 11시 방향 충돌은 11.5,1시 방향은 10.3이다. 우리나라는 11시 방향이 8.7,1시 방향이 7.8이다. 운전석이 반대로 있는 일본의 경우는 11시 방향이 10.3으로 운전석에 가까운 1시 방향 12.1보다 낮다. 측면을 봐도 비슷하다. 운전자 쪽 측면인 10시 충돌이 미국은 6.2, 우리나라는 5.2다. 동승자 쪽 측면인 2시는 미국이 6, 우리나라가 5.1이다. 운전석이 반대 쪽에 있는 호주는 10시가 6.5로 운전자 쪽 측면인 2시의 8.1보다 훨씬 낮다. 운전자 쪽으로 충돌하는 확률이 높은 데 대해 자동차기술연구소 조병곤 기획조사실장은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중앙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면서 자기 쪽으로 차를 트는 것이 한 원인일 것”이라고 추론했다. 박진호 선임연구원은 “운전자가 동승자 쪽의 시야 확보가 잘 안돼 자신의 공간을 주로 쓰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범퍼 커버, 앞 펜더(fender·범퍼와 바퀴 사이 부분), 앞 차문의 외판패널 등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시험한 결과다.IIHS는 2000년 도요타 캠리에서 이 부분들을 떼내고 시속 64㎞의 충돌시험을 했다. 충돌결과는 IIHS의 충돌 4개 등급 중 가장 높은 양호(good)등급이었다.1997년 실행된 도요타 충돌시험 결과와 비슷했다. 더미가 입은 충격치도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로 탑승객의 안전에도 영향이 없었다. 원래 시험 목적은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 사이의 안정성에 차이가 있느냐는 논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없어도 차이가 없다면, 비순정부품을 써도 차이가 없는 셈이다. 브라이언 오닐 당시 IIHS 회장은 “해당 부분에서 순정부품을 쓰지 않으면 안정성이 훼손될 수 없다는 주장은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정보”라고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참말과 거짓말

    독해 부문의 반론과 비판, 논리학의 삼단논법과 모순 관계를 묻는 문제 유형과 동일한 맥락으로, 추론 부문에서는 참·거짓과 관련한 문제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참이나 거짓을 말한 사람을 찾는 문제와 더 나아가 이러한 진술의 진위 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인물, 주로 범인을 구하는 문제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그 해결의 열쇠가 일정한 공식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원리 이해와 연습을 통하여 이 공식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 매우 용이하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 참말과 거짓말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1.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술 간의 모순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진술이 모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하나는 참, 다른 하나는 거짓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참이나 거짓인 진술이 하나일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해서 10초 정도면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 바 있다. 사실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간과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논리와 추론에 관한 문제이다. 2. 참이나 거짓을 2명 이상 진술하고 있는 문제에서 동일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참과 거짓인 진술을 구별하는 문제에서 진술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동시에 참이거나 동시에 거짓인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문제 해결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진술 간의 모순 관계와 동일 진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특정한 사람의 진술을 참과 거짓인 두 상황을 가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진위 관계를 연쇄적으로 파악하는 경우, 또는 특정 인물을 구하는 문제에서 진술의 진위 수가 정해져 있으면 특정 인물을 각각 정답으로 가정한 후 진위의 수가 일치하는 사람을 정답으로 도출하는 경우가 있다. 【2004년 외무고시】 예제 1. 어떤 살인 사건이 2003년 12월23일 밤 11시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한 명이며, 현장에서 칼로 피해자를 찔러 죽인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장에 범인 외에 몇 명의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의 용의자 A,B,C,D,E가 있다. 아래에는 이들의 진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다섯 사람 중에 오직 두 명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거짓말을 하는 두 명 중에 한 명이 범인이라면, 누가 살인범인가? A: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밤 11시에 서울역에 있었다. B:그날 밤 11시에 나는 A,C와 함께 있었다. C:B는 그날 밤 11시에 A와 춘천에 있었다. D:B의 진술은 참이다. E:C는 그날 밤 11시에 나와 단둘이 함께 있었다. (1) A (2) B (3) C (4) D (5) E ※ 우선 B와 D의 진술 내용이 동일하므로 함께 참말을 하거나 함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B와 D를 일단 거짓으로 가정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참이어야 하는데,A와 C의 진술이 장소에 관하여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으므로 거짓을 말한 사람이 적어도 3명이 되어 B와 D가 거짓이라는 가정이 잘못되었으므로 이들은 참말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참인 B,D의 진술 내용과 모순되는 E는 무조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두 명이므로 다른 한 사람은 A와 C 중 한 명이다. (경우 1):A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A는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춘천에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될 수 없으므로 범인은 E가 된다. (경우 2):C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C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서울역에 있었으므로 범인은 역시 E가 된다. 정답:(5)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보이지 않는 손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보이지 않는 손

    정치권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공방이다. 범여권 경선,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이 문제는 불법·동원선거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민주당 조순형 예비후보가 불을 지폈다. 여론 지지도의 우세를 발판 삼아 ‘조순형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봤던 그는 이인제 예비후보에게 내리 패하자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저의 후보 선출을 저지하려는 외부세력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하고 있음이 여러 증거와 정황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 측근들은 외부세력의 실체에 대해 ‘동교동계’라고 입을 모은다. 장막 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덧붙인다.“조 후보가 남북정상회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DJ의 현실정치 개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동교동이 ‘조순형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조 후보 지지당원들의 선거인단 명부 누락 등도 이런 힘이 작동한 탓이라고 몰아 세운다. 민주당은 안그래도 극히 낮은 투표율로 당선자의 정통성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 문제까지 겹쳐 안팎곱사등이다. 재미있는 것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하며 경선을 중도 포기했던 이인제 후보가 이번에는 거꾸로 수혜자가 된 사실이다. 이 후보는 당시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 권력층 핵심 실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노무현 띄우기와 이인제 죽이기 음모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설문 항목 순서를 교묘히 바꿔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도록 하는 등 여론 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조 후보의 주장 역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을 뿐 내용의 강도는 그 때에 버금간다. 물론 동교동은 펄쩍 뛴다. 근거를 대라고 난리다. 실제로 경선에 개입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물증이나 정황도 아직 드러난 게 없다. 조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했거나 변경한 정치인들의 소위 ‘양심 선언’도 있을 것 같지 않다. 아직까진 그럴 것이라는 추론 수준이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고,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고 했던가. 대통합민주신당도 민주당보다 강도는 떨어지지만,‘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3명의 후보가 저마다 ‘개성동영’ ‘햇볕정책 계승’ ‘민주적통자’를 내세우는 것도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구애 전략이 아닐까. 범여권 후보군 중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손학규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것은 범여권의 경선 흥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때문이란 소문은 그럴싸하게 나돈다. 얼마간의 캠프 운영자금이 지원됐을 거라는 풍문도 있다. 정동영 예비후보에게 밀려 2위로 처진 손 후보는 지금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장외 우량주’로 남아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일 게다. 범여권의 단일후보 옹립이 본격화되면 이 논쟁은 정치권 전체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을 놓고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선진화된 정치는 투명성을 근간으로 한다. 결국 이같은 공방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낸다. 더구나 특정인과 특정 세력이 자꾸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살갑게 바라볼 국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후보들부터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정치 선진화의 길은 그리도 먼 것일까. jthan@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상회담 대선후보별 득실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상회담 대선후보별 득실

    청와대 참모들은 참여정부의 특징으로 원칙과 실용을 유난히 강조한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려운 현안을 권력으로 해결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국민의 정부가 권력으로 원칙을 풀어 나갔다면, 참여정부는 원칙으로 권력을 시스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청와대의 기류도 다르지 않다. 노 대통령은 “특정 정파나 대선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고 피력해 왔다. 정치권 일각의 ‘이면 거래설’에는 지난 200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제4장 21조 3항의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남북합의서 또는 입법사항에 관한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는 규정을 들어 투명성에 방점을 찍는다. 하지만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절치부심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 후보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정치 공방과 유불리의 계산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변수는 노 대통령의 귀경길 보따리에 무엇이 담기느냐가 될 것이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 세력은 “노 대통령이 실천을 약속할 수 없거나, 약속하지 말아야 할 의제를 합의해 온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종합적인 평화 플랜을 적극적으로 내놓기보다 합의된 의제에 대응하는 ‘수세적 공세’의 전략인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를 비롯해 무리수가 나올 것이고, 북측도 차기 정권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상임위별로 정상회담 결과를 도마에 올려 대선의 돌출변수로 부각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8일 “기왕하는 것인 만큼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희석시키려는 포석으로 여겨진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들 사이에는 기대와 딜레마가 교차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가시적 효과가 기대되는 경제관련 의제를 성사시킨다면 찬바람 부는 경선 현장이 다소 달궈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인단의 정치의식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의 맥이 끊기고 의제 실현이 요원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발적 참여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보별 셈법은 묘하게 엇갈릴 것이다. 후보 결정 열흘 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시간적 촉박함으로 볼 때 특정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거나, 결정적으로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노 대통령의 보따리가 생각보다 푸짐할 때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 사이에 “계승이냐, 차별화냐.”라는 논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는 정 후보는 ‘개성(開城) 동영’이라는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키며 ‘어색한’ 접점을 찾으려 할 것이다.‘굴러온 돌’의 한계에 시달리고 있는 손 후보에게는 참여정부가 주도하는 정상회담 이슈 자체가 또 다른 부담일 수 있다. 참여정부 노선을 일관성 있게 지켜온 이 후보의 몫이 커 보이긴 하지만, 후보 본인의 이슈 주도력과 정치적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남은 열흘 동안 정상회담의 과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돈줄 추적 ‘권력형비리’ 입증 박차

    [변양균-신정아 수사] 돈줄 추적 ‘권력형비리’ 입증 박차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흥덕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와 성곡미술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돈줄이다. 돈이 왔다갔다 하면서 부적절한 거래, 즉 횡령 등이 있을 가능성에 검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변씨와 신씨, 영배 스님 등 이 사건 핵심 인물들의 로비·외압이 두 곳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변씨와 흥덕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영배 스님의 커넥션이 확인되면서 다른 핵심 참고인이었던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예일대 박사학위 문서파일과 총장의 서명이 담긴 그림파일을 찾아냈으며 신씨가 대학 등에 제출한 학위의 졸업날짜가 각각 다른 점을 확인했다. 따라서 신씨가 학위 제출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학위를 위조했으며 ‘학위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등의 진술은 모두 거짓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1일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를 함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같은 날 소환됨에 따라 대질신문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은 대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씨 구속영장 재청구될 듯 성곡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성곡미술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따라서 검찰이 먼저 개인 회계자료를 분석한 뒤 미술관의 세무자료를 분석해 신씨의 기업후원금 횡령 여부를 찾아내려 한 것으로 추론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씨의 개인 계좌와 미술관의 계좌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것을 포착하고, 신씨 개인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았다는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에 대한 보충 압수수색을 끝내기 하루 전인 17일 특정 미술관의 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상적인 후원금 관리에 대해 문의하며 마지막 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횡령혐의로 신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사와 성곡미술관이 수사의 ‘뇌관’ 검찰은 변씨가 영배 스님이 창건한 절인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외압을 넣은 사실도 밝혀냄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 뇌물수수 등 변씨의 혐의로 거론된 죄목 가운데 뚜렷한 물증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흥덕사 지원에 대한 변씨의 외압을 확인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성립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의도한 ‘권력형 비리 수사’의 목적은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셈이다. 변씨는 외압설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검찰이 신씨가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서 대기업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도 수사에 탄력을 붙게 하고 있다. 검찰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씨의 은행계좌와 성곡미술관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상당액이 횡령된 정황을 포착해 현재 총액을 집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삼씨 등 또 다른 참고인 확대조사 검찰은 ‘흥덕사 외압설’이 규명됐으니 이제 신씨와의 연관성을 밝혀내면 된다는 입장이다. 즉, 신씨를 동국대에 채용하고 비호한 영배 스님과 변씨가 미술관을 지으려 했던 것이 신씨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변씨와 신씨 간의 관계가 물증으로 확보되는 셈이다. ‘성곡미술관 횡령’도 마찬가지다. 신씨가 미술관 자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배경과 이 과정에 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추적해 보면 또 다른 물증이 나올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향후 수사방향은 ‘흥덕사’와 ‘성곡미술관’ 등 두 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배 스님은 물론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 등을 소환해 ‘권력형 비리’의 윤곽을 잡아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상진씨 민락동 용도변경 사전 내락 의혹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한 축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부지 용도변경에 사전 내락설이 제기돼 의혹을 부풀렸다. 이와 함께 김씨가 출신 고교를 속인 사실도 17일 드러나 용도변경 개입설이 나돌고 있는 특정 단체의 ‘7인방’으로 꼽히는 인사들과의 관계도 주목된다. 미월드 부지 소유주 K모(59)씨가 지난해 5월15일 L씨 등과 계약한 매매 계약서에 ‘용도변경 등 사업과 관련한 허가를 2007년 4월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책임진다.’고 명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매매 계약서 작성 시점은 부산시 기획실 소속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이 용도변경을 건의한 5월24일보다 9일 앞선다. 부산시는 이전까지 용도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오다 지난해 5월11일을 기점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이날 기획관실 주관으로 당면 현안 사항으로 ‘미월드 민원’을 검토, 입장을 다시 정리한 후 용도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내부자료에서 밝혀졌다. 따라서 K씨가 사전에 용도변경을 내락받았거나, 아니면 이같은 내부의 정보를 미리 입수, 계약서에 명기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K씨가 모 종교단체 ‘쥐띠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모임의 일부 인사들이 용도변경에 개입했다는 소문도 이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다. 이와 관련, 미월드측은 “당시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였다.”며 “용도변경 시점을 지난 4월로 못박은 것은 나름대로의 추측이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씨가 이 계약이 파기되기 전 강모(59)씨 등과 530억원에 미월드 부지 매각을 추진하다 갑자기 30억원을 손해보고 김씨에게 매각한 배경도 석연치 않다. K씨는 지난해 연말쯤 부산시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이 담긴 서류로 강씨 등과 접촉, 매각 금액까지 확정했으나 지난 4월 느닷없이 “없던 일로 하자.”며 약속을 파기했다. 당시 K씨는 “선후배들과 자금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이때는 이미 김씨와 500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을 것”이라며 “30억원쯤 싸게 팔더라도 김씨가 부지 매각에 최대 걸림돌을 치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계약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부산은행이 김씨 소유의 스카이시티에 685억원 대출승인을 하면서 채무승계까지 동의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막강한 힘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K씨의 1차 매매계약이 파기된 주 원인이 부산은행의 채무승계 거부였음을 감안하면 외압설에 상당한 무게가 실린다. 박모(59)씨는 “K씨와 김씨가 얽힌 배경도 주목해야 된다.”며 K씨와 7인방과의 관계 등을 설명한 뒤 “김씨가 특정학교 출신임을 내세운 것과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이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의혹이 권력 고위층의 ‘보이지 않는 손’ 작동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씨가 공교롭게 같은 날 검찰에 출두한 것이 ‘보이지 않는 외압’의 사전 조율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씨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 데다, 변 전 실장이 신씨보다 불과 몇 시간 앞서 검찰에 출두한 것이 정치권과 참여정부의 일정을 감안한 권력 상층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다. ●“추석전 악재 털겠다는 속셈” 한나라당은 17일 ‘보이지 않는 손’ 논란과 관련해 파상공세에 나섰다.‘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강력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청와대와 검찰을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짜고 치는 고스톱, 짜고 치는 축소·은폐 수사라는 의혹이 짙다.”면서 “검찰이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포기한 점, 신씨가 변 전 실장 검찰 소환일에 돌연 귀국한 점, 신씨가 귀국 후 바로 검찰로 들어간 점 등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여권은 신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을 살리기 위해 추석 전에 ‘신정아·정윤재’ 악재를 끝내겠다는 속셈이며 검찰도 이들을 최소한의 혐의 선에서 추석 전 구속하는 축소·기획·깃털 수사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의혹제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는 세력은 신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검은 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신씨를 신화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손’을 보도한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경마식 의혹 보도와 부풀리기가 심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신당 경선 흥행실패·정상회담도 뒷전 현재 범여권과 청와대가 처한 정치적인 환경은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추론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변양균-신정아’의혹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친노(親盧)단일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선전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과 여론의 외면으로 ‘국민 경선’이 ‘조직 경선’으로 전락하고 있는 처지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없는 기회주의자’로 규정한 두 명의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청와대와 친노 세력으로는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인 셈이다. 정국 분위기의 반전을 절실히 느낀 권력 상층부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검찰 동시 출두를 기획했을 것이란 추론도 이같은 상황과 맞물린다. 10월초 남북정상회담의 동력이 ‘변양균-신정아’의혹에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기말 참여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자평하는 평양 회담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스캔들과 이에 따른 여론의 포화에 잠식되어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 주 민족의 대이동에 따른 ‘추석 민심’이 파괴력을 발휘하기 전에 ‘털 것은 털어버려야 한다.’는 판단을 가졌을 수도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seoul.co.kr
  • 신정아씨 전격 귀국 왜

    두달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검찰 소환에 맞춰 돌연 귀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신씨와 함께 귀국한 박종록(사시 14회) 변호사는 “신씨가 4∼5일 전부터 스스로 검찰 출두를 결정했다.”면서 “신씨와 변 전 실장 간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라고 밝혔었다. 신씨가 몰래 출국한 7월 중순까지 학력위조 의혹에 불과하던 이 사건이 변 전 실장 등 권력층 비호 의혹으로 확대되자 검찰 소환에 서둘러 응한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시에 검찰에 출두해 ‘입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검찰 출두일은 변 전 실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내용물을 청와대의 협조로 제3의 장소에서 분석한 날과도 일치한다. 또 박 변호사의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서관 404호로 변 전 실장이 선임한 김영진 변호사가 쓰는 405호 바로 옆방이다. 박 변호사는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명으로 참여했다. 변 전 실장이 자신의 고교 동창생인 김 변호사를 통해 ‘믿고 맡길 만한’ 변호사로 박 변호사를 추천받아 신씨에게 소개해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만약 변 전 실장 이외의 비호 세력이 존재한다면 그의 존재를 숨겨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또는 비호 세력의 지시에 의해 신씨가 돌아와 변 전 실장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도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을 불러 서둘러 조사한 뒤 추석 연휴(22일) 전인 금주 안에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추석 이후에는 정국이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기를 청와대가 내심 바라는 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으로 더 이상 숨길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자포자기 심정으로 귀국과 함께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적지 않다. 모든 게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태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 차원에서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스스로 ‘부자’라며 경제적 여유를 자랑했던 신씨지만 실제로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 상태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뉴욕 생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씨의 변호인은 “누드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검은돈의 꼬리 보일락 말락

    “1억원의 사용처가 드러나면 검찰의 입장이 곤란해 진다.”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의 변호인이 최근 한 기자에게 “이 돈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 행방따라 권력형 비리 비화 가능성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의 행방에 따라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정 전 청장이 뇌물로 받은 돈을 어떻게 했는지를 파악하면 수사는 쉽게 풀려 나간다. 그런데도 정 전 청장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이 애태우는 대목이다. 정 전 청장은 돈을 돌려 주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몇 가지 추론이 나온다. 우선 자신의 인사와 관련, 윗선에 뇌물로 바쳤을 가능성이다. 우연인지 2006년 6월 부임한 정 전 청장은 관례를 깨고 6개월 만에 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옮겨간 자리도 국세청 내에서 비교적 요직으로 알려진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이어서 이런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개로 만난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된 검은 거래가 밝혀진다고 검찰이 곤란해질 이유가 없다. 검찰은 오히려 ‘한건’하는 것이 된다. 그러면 검찰이 왜 곤란해진다는 걸까. 정 전 청장 변호인의 발언에 포함된 뉘앙스는 이 돈이 권력을 가진 실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이 사실일 경우 검찰의 입장이 곤란해 질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깜’도 안 된다.”고 했던 의혹이 사실화되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또 다른 측근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을 초래할 수 있다. 검찰 주변에는 “검찰이 재판 기일을 연기하려고 한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1억원의 사용처가 법정에서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정 전 청장이 1억원의 사용처를 밝혔다. 자택과 국세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술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는 원칙상 뇌물을 받은 것까지다. 편취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여부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편취한 돈의 사용처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불가벌적 사고행위’라는 것이다. 하루 전날(13일) 정 전 청장의 자택과 국세청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과는 상치되는 말이다. 1억원의 행방을 쫓는 검찰의 수사도 아리송하다. 정 전 청장의 자백으로 수사가 끝났다고 했다가 다시 압수수색한 배경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검찰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길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밝히는 것이다.●언론3사 고소인 자격으로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의 수사가 다음주부터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다음주 초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전 비서관의 3개 중앙지 언론사 고소 사건과 관련,“정씨를 다음주 초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한 부분을 조사하겠지만 다른 부분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해 정씨와 관련한 의혹들을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검찰은 또 연산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대출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금융기관 간부급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해 다음주가 수사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마지막 리허설에 수능 출제경향 있다

    마지막 리허설에 수능 출제경향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가 지난 6일 실시됐다. 이번 평가 결과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라는 의미도 크지만,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해볼 수 있다는 면에서 활용 가치가 많다.9월 모의 수능의 영역별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한 ‘올해 수능 기상도’와 남은 기간 대비법을 소개한다. ●언어-지문 독해력이 관건 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로워졌고 지난 6월 모의고사에 비해서도 쉽지 않았다. 문항 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고, 시험시간도 10분 줄어든 2008년 수능 체제에서 중·상위권 변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듣기는 강의, 토론과 인터뷰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뒤 제시된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보다 추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게 했다. 쓰기는 교과서 내용들의 문항으로 구성됐지만 어휘·어법 문항은 어휘의 뜻풀이와 문법 지식을 연계해 물어 이해가 어려웠다. 특히 비문학 독해에서 지문 길이는 대체로 짧고 인문·사회·과학 등 주제별로 성격이 뚜렷한 글이 나왔다. 그러나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아 쉽게 읽히지 않았다. 문학의 경우 6월 모의수능에서는 비교적 낯익은 작품 위주로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낯선 작품(설장수의 ‘어옹’, 남공철의 ‘동원화수가’ 등)도 꽤 등장했다.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이 되는 어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성적의 큰 변수를 차지하는 지문 독해를 위해 하루에 한 지문 분량의 글을 정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리-단원별 골고루 출제 눈에 띄게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난이도와 관계 없이 새로운 유형의 어려운 문제를 몇 개씩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그런 문항이 거의 없었다. 대신 중간 수준의 문제가 많아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11월 수능은 상위권 등급간 변별을 위해 이번 시험에 비해 어려워질 수 있다. ‘가’형 수학 1에서 확률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 외에 단원별 편중 현상은 없었다. 또 ‘가’형의 경우 시간 안배에 부담을 주는 ‘보기’ 문항이 지난해에는 7문항이나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5문항으로 줄어 시간 안배에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화 미적분은 교과 개념 수준에서 출제됐다. 수학 2에서는 벡터 단원의 문제가 쉬웠지만 단원의 비중을 따져보면 실제 수능에서 다소 어렵거나 문제가 많아질 수 있다.6월 모의수능에 이어 기본 개념만 묻는 문항이 많아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취약 단원을 너무 깊게 공부하기보다는 기출문제 위주로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빠짐 없이 마무리하는 공부가 중요하다. ●외국어-추론 문제 까다로워져 제목, 주제를 묻는 문제는 비교적 쉬웠지만 빈칸 추론 문제가 까다로워 앞뒤 문맥만으로는 정답을 찾기 어려웠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변별력을 감안,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모의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은 다른 영역에 비해 낮다. 듣기에서 외국인의 음성 속도와 길이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방송 영어 듣기가 제외되고 가장 배점이 높은 11번 문항의 난이도가 다른 문항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 어휘의 수준은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수능보다 높아졌다.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문제(28번)에서 기존에는 형태가 비슷한 낱말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반대되는 낱말을 제시해 어휘의 정확한 뜻 파악이 중요해졌다. 문법에서는 수동태에 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됐는데, 수동태의 변환 문제가 눈에 띄게 어려웠다. 알고 있는 문법의 활용법을 측정한 것으로 보인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이도 장문(長文) 문제가 2∼3문제는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문제 위주로 실전처럼 연습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과학탐구-낯익은 개념 실생활에 적용하기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 개념과 연관시키는 문제가 점점 늘고 있다. 많은 지식을 암기했는가보다 응용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단원의 개념을 두 개 이상 활용하는 문항이 출제된 점도 특징이다. 중력에 의한 운동과 전기력에 의한 운동의 합성을 물은 물리Ⅱ의 10번, 앙금 생성 반응과 금속의 반응성을 함께 물은 화학Ⅰ의 12번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자료를 접하기보다는 단순한 자료라도 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출문제와 교과서 제시 문제를 풀어본다. ●사회탐구-간단한 자료 응용력 키워야 교과별로 난이도에 차이가 있었다. 법과 사회가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세계지리, 경제지리는 지난해보다 쉽고 6월 평가보다는 어려웠다. 지리 교과군은 전반적으로 제시된 탐구 자료를 분석해 해결하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지리는 기후자원·서비스산업·인구 등 생활권과 관련된 단원의 문항이 많아졌다. 역사 교과군은 두 가지 이상의 사건이나 상황을 제시해 둘을 비교하는 유형이 출제됐다. 국사는 삽화로 시대적 상황을 묻거나 문화에서 출제 빈도가 높지 않은 부문을 출제해 변별력을 높였다.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사회·문화 5번 문항, 민법 개정안을 다룬 문항, 정치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물은 문항 등이 눈에 띄었다. 수능 전까지 지속적으로 그래프, 사료, 지도, 그림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단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도움말:종로학원·메가스터디·진학사
  • 김상진씨가 돈 준 ‘제3의 인물’은 누구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 말고도 “돈 준 사람이 더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돈을 받은 당사자가 누군지, 김씨가 돈을 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출신의 여권 실세들을 비롯, 야권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권 실세 연루설 나돌아 김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모 방송과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 외에도) 제3자에게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줬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당사자가 누구인지, 왜 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해당 인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그가) 먹고 입 닦아도 두말 안 했다. 몇 년 지나고 나니까 그 양반이 미안해서 전화 오더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돈이 단순한 정치 후원금 성격이 아니라 청탁을 위한 로비 자금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전·현직 국회의원인 S·A·K·P·L씨를 비롯해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P·B씨 등 부산시·구청 고위 공무원, 부산시·구의원 등 수십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일 경우 부산의 국회의원 중 1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씨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관계 등에 무차별 전방위 로비를 하고 다닌 ‘로비 스타일’로 볼 때 자신의 사업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고위 공직자일 가능성도 있다. 또 부산 출신 여권 실세들의 연루설도 끊이질 않아 검찰의 수사가 여권 중심으로 향하는 단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같은 설이 실체로 밝혀지면 부산 출신 정치인 등 정치권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후원금 아닌 청탁성 로비자금 암시 또 김씨의 “먹고 입 닦아도 두말 안 했다.”는 말의 뜻을 뒤집어 보면 문제(세무 조사, 인·허가 및 공사 수주, 금융권 대출 압력 등)가 도출돼 이를 해결하려는 ‘청탁성 뇌물’일 가능성도 추론 가능하다. 김씨의 회사와 관련한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험성 뇌물’은 아닐 것이란 뜻이다. 김씨의 폭로 직후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 방침을 정하고 수사를 발빠르게 펴고 있어 ‘제3의 인물의 실체’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번지나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번지나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씨의 ‘전방위 로비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김씨가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1억원을 준 데 이어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에게도 거액의 현금이 든 돈가방을 전달했다가 되돌려 받은 사실이 5일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다. ●檢, 재개발 승인 부산시로 수사확대 검찰은 그동안 금융권의 대출 특혜와 김씨의 비자금 추적에 주력했지만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 계획을 승인한 연제구와 부산시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김씨가 일방적으로 놓고 간 돈가방을 돌려준 것이며, 아무런 청탁이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6월30일 돈가방을 받았다가 7월2일 돌려줬다. 그러나 연제구는 김씨가 ㈜일건을 내세워 연산동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혹의 핵심이다. 특히 돈가방을 받기 하루 전인 6월29일 연제구청이 ㈜일건의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혹의 눈길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연제구는 ㈜일건이 제안한 지구단위계획안의 아파트 용적률(291.85%)에 근접한 285%를 상한선으로 제시했고, 층수도 당초안(37층)과 비슷한 35층을 적정선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등에는 로비 없었을까? 콘도를 짓기 위해 매입한 민락동 놀이공원 부지도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어 부산시, 수영구 등과 관련한 특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지역출신 한나라당 K의원을 사석에서 만난 뒤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사실도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자치단체장을 비롯, 전·현직 국회의원 3∼4명과 지방의원 2∼3명이 김씨 형제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의 용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푸는 단초는 관련자들간 검은 돈거래 확인 여부에 있다. 유착을 했더라도 ‘검은 돈’이 나오지 않으면 법 적용이 어렵다. 그래서 김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정 전 청장의 용처 파악에 매달리고 있다. 정 전 청장의 ‘1억원의 행방’이 최대 관건이지만 찾기가 쉽지 않아 검찰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정 전 청장이 돈을 돌려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 전 청장이 김씨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넸을 수 있고, 정 전 비서관에게 ‘뇌물’로 줬을 수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이 아니라면 자신의 거취 등과 관련해 인사권을 쥔 사람에게 ‘묻지마’식으로 돈을 건넸다는 추론도 가정해 볼 수 있다. 돈을 받은 이후 정 전 청장의 행보를 보면 자신이 챙겼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입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 전 청장이 입을 굳게 다물더라도 정 전 청장과 김씨의 계좌 추적,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과거의 부적절한 자금거래 및 지원 등이 파악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김씨 형제의 정치인에 대한 불법 자금 지원 등이 밝혀지면 정치권을 향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된다.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수사 확대에 몸을 사린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부산 이정규·서울 주병철 홍성규기자 jeong@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대응 관계의 추론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대응 관계의 추론

    독해 부문에서만 대상 간의 올바른 대응 관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연역적 추론 문제에 있어서도 이러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문제의 풀이는 우선적으로 표를 작성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평소에 틈틈이 연습해 놓으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문제 풀이에 있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해법은 다음과 같다. ☞ 대응관계의 추론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1. 추론의 조건이란 항상 독립적으로 질문 다음에 따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질문 자체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놓쳐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주어진 조건을 모두 적용했음에도 정답이 도출되지 않을 때는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기본적으로 일대일 대응의 문제 유형은 어느 한 칸에 ○표가 들어가면, 그곳을 기준으로 종과 횡의 모든 칸에 ×표가 자동적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한 칸만 남기고 종이나 횡으로 ×가 모두 채워지면, 그 남은 한 칸에는 무조건 ○가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문제에 따라서는 모든 칸이 채워지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것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된다. 따라서 추가 조건 없이 진술된 선택지는 확실성이 없으므로 타당성을 요구하는 문제에서는 정답이 될 수 없다. 3. 난이도가 특히 높은 문제에서는 풀이 과정 중에 확인된 새로운 사실을 문제 풀이에 다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후에 제시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학습하면서 문제 유형별 해법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이에 대한 적응력을 확실하게 키워야 할 것이다. (2005년 입법고시) 예제 1. 여동생이 1명씩 있는 A,B,C,D,E 5명의 청년이 있다. 이 5명의 청년과 각각의 여동생을 합한 10명 모두가 아래의 (전제조건)하에 단체미팅을 하여 5쌍의 커플을 탄생했다.(미팅 결과)로 볼 때,C의 여동생의 상대가 된 청년은 누구인가? (1) A (2) B (3) C (4) D (5) E 정답:(5)(해설은 홈페이지에)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김상진씨는 ‘바지사장’ ?

    김상진씨는 ‘바지사장’ ?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는 ‘바지 사장’일까. 김씨는 형 효진(44)의 지시에 따라 심부름만 하고 있을 뿐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정 전 비서관에게 김씨를 소개한 점 등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검찰도 최근 보완 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의 칼끝을 김씨의 형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탈세와 횡령·배임, 뇌물공여 등을 저지른 배후에 효진씨가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김씨 형제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3개 회사가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변경, 의혹을 부풀렸다. 지난달 10일 김씨 소유로 알려진 연산동 재개발사업 추진 업체인 ㈜일건은 ‘㈜유씨디(UCD)’로, 민락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스카이시티는 ‘유씨디파크’로 변경신청을 했다. 같은 날 김씨의 형 소유로 알려진 하늘개발은 ‘유씨디인터내셔널’로 회사명 변경신청을 했다. 이는 이들 회사의 소유주가 효진씨라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효진씨가 굳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와 같은 회사명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명을 변경 신청한 날은 공교롭게도 정 전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된 날이며, 법원은 같은 달 16일 회사명 변경을 승인했다. 그리고 김씨 형제가 소유한 회사의 주소지가 모두 부산 부곡동 애플타워로 같은 것도 효진씨가 실질적인 사주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건물은 효진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하늘개발의 소유다. 2005년 5월 김씨와 효진씨는 각각 자신의 명의로 ㈜일건과 하늘개발을 설립하고, 상대 회사에 이사로 참여했다. 실제로 효진씨의 소유인 하늘개발(유씨디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연산동 재개발사업 철거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락동 개발사업 추진배경에서 나타난 의문점도 효진씨가 실질적인 사주임을 가늠케 한다. 지난해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직원으로부터 내부 비리 고발에 시달리다 검찰의 수사를 받던 김씨가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음에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효진씨가 배후에서 용도변경과 은행 대출 문제 등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김씨는 대외 활동만 했다는 ‘바지 사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본금 3억원짜리 회사가 용도 변경이 결정되지 않았고, 사업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로 680억원을 대출받은 배경에는 효진씨가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연산동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하청업자는 “김 사장의 형(효진씨)이 정치권 인사와도 두루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업자는 “로비를 했다면 김 사장의 형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진씨는 최근 “지난 1월 애플타워 재산권 문제로 동생과 심하게 다툰 뒤 전화연락도 안 할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다.”며 김씨와의 관련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탈세추징 말라’ 외압 있었나

    부산지방국세청이 정윤재(43)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절친한 김상진(41)씨 소유 회사에 추징한 세금을 징수하지 않은 것은 업무 태만이 아니라 외압이 있었거나, 조직적인 비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해 8월 추징을 결정하고도 김씨 회사들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지난 3월 폐업할 때까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5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못받게 됐다.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이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고 세무조사를 완화하고 탈세 수법까지 알려주었으며, 직원은 내부 고발자의 신원을 넘겨주고, 당시 조사국장은 4개월 후 퇴직하면서 계열사의 고문으로 옮겨앉은 사실 등으로도 이 같은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세청이 35억원의 세금을 추징하지 못한 것은 업무 관행상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조계와 경제계의 중론이다. 세무 당국이 특별 세무조사로 추징을 결정하면 곧바로 회사의 자산과 대주주의 재산을 조사, 압류부터 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산국세청은 이들 회사와 대주주의 자산이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압류 등 사후 조치를 외면, 김씨가 거액의 세금 추징을 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결과가 됐다. 물론 정 전 청장의 ‘자문’에 따라 김씨가 추징 세금의 분납 등 납부 계획을 제시, 국세청의 압류를 피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김씨의 전력을 감안, 폐업 등 예상되는 세금 회피 수단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높다. 김씨에 대해서는 부산 시내가 떠들썩한 정도인 2000억원대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해 행위 취소’ 청구 등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다.K 변호사는 “체납된 기업의 대주주가 세금을 안 내려고 재산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되면 사해 행위 취소 청구를 할 수 있다. 이는 사후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상당한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국세청이 김씨에 대한 세무조사 완화에 이어 추징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은 것도 정 전 비서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최대 5일간 걸쳐 순차적 석방될듯

    아프간 피랍사태가 한국인 인질의 19명 전원 석방으로 큰 가닥이 잡혔지만, 석방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는 피랍자들이 안전지대에 들어올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전망은 다양하다. 몇명씩 소그룹으로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한달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돈다. 정부가 시시각각 피랍자와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피랍자들이 여러 그룹으로 산개해 수용돼 있다면 즉각적인 전원 석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피랍자 19명 가운데 전화로 12명의 신변안전을 확인했고, 나머지 7명의 신변안전도 추가 확인중”이라고 밝힌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위성전화로도 접촉이 여의치 않은 지역에 일부 피랍자가 억류돼 있고, 이들을 석방하는 작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다음달 중순 라마단 기간이 시작하는 시점까지 피랍자 석방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에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탈레반이 이번 합의에 응한 배경 가운데 하나는 라마단 기간 중에 피랍자를 계속 억류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 탈레반이 합의사항의 이행 과정을 지켜보며 라마단 기간 이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를 가능케 한 이면 배경 가운데 하나인 사면 문제도 이와 맞물린다. 탈레반 수감자 가운데 노약자와 병약자 등의 사면 문제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를 지켜보며 피랍자 석방시기를 탈레반이 조정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사면 대상자 명단을 놓고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줄다리기를 할 것이고, 그런 과정이 원만히 해결되는 시점이 피랍자 19명이 안전지대에 도달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 남은 것은 석방 시점”이라면서 “피랍자 19명 전원이 서울행 항공기에 몸을 실을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탈레반 입’ 아마디, 나토군과 교전중 총상

    ‘총알을 못 피해간 탈레반의 입’ 탈레반 ‘제1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나토군의 공격을 받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아마디는 21일 밤(현지시간) 연합뉴스에 “20일 밤 적의 공격을 받아 손과 다리에 총탄을 맞았다.”며 “중상은 아니지만 걸을 수도 없고 대변인 일도 당분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나토군은 20일 밤 가즈니주에서 700㎞ 떨어진 헬만드주의 상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아마디의 말이 맞다면 그가 상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아마디의 소재가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다. 또한 나토군의 공세 수위가 탈레반 수뇌부를 위협할 정도로 강화됐다는 증거로도 보인다.최근 며칠간 외신에 ‘제2의 대변인’격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자주 등장한 것도 아마디의 부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최종찬 이재연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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