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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갑자기 새까맣게… ‘블랙 미스터리 호수’ 포착

    물이 갑자기 새까맣게… ‘블랙 미스터리 호수’ 포착

    서인도 제도(카리브해)의 푸에리토리코 남동부에 위치한 한 호수가 갑자기 검게 물드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자르도 그랜드 라군(Lagoon,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은 갑작스럽게 호수 전체가 검게 변하고 있으며, 생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래 이 호수에는 단세포의 발광 생물이 가득 차 있었으며, 마치 반딧불처럼 호수 속을 환하게 비췄지만, 호수가 갑자기 검게 물들면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전까지는 신비한 자연현상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카약이나 보트를 타고 호수로 들어가 물이 빛나는 것을 보고 나오는 코스를 이용했지만, ‘블랙 미스터리’ 현상 후 발길이 끊기면서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추론을 내놓았다. 일부 생물학자는 근래의 나쁜 기상상황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인근 지역의 맹그로브(강가나 늪지에서 뿌리가 지면 밖으로 나오게 자라는 열대 나무) 나무들을 베어버린 뒤 거대한 배들이 호수로 들어오면서 물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유력한’ 원인은 인근 하수도처리공장에서 새어나오는 폐수다. 파자르도 시장은 “인근의 하수도처리공장의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틀림없다”며 “애초에 하수도처리공장에 이전을 권했지만 공장 측이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호수의 ‘블랙 미스터리’사태가 초래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천연자원관리부서의 카르멘 구에레로 장관은 “현재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 중”이라면서 해결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검게 변하기 전의 파자르도 그랜드 라군 모습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JFK 사후 50년 지나도 說說 끓는 음모론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들은 케네디 암살에 거대한 음모가 개입돼 있다고 믿고 있다. 케네디 암살 직후 조사위원회는 리 하비 오즈월드에 의한 단독 암살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상의 각도와 탄도, 총상을 입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움직임 등을 따져 보면 한 명의 저격범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갤럽이 최근 미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순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 케네디 음모론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암살의 배후에 당시 부통령이던 린든 존슨(1929~1994) 전 대통령이 개입돼 있다는 설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1991)가 주장한 내용이기도 하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주 출신인 존슨은 민주당 소속답지 않게 군수업계의 이해 관계를 잘 반영했다. 그러다 보니 부통령 시절에도 진보 성향의 케네디 대통령과 대립하곤 했다. 특히 케네디의 대중적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케네디 뒤치다꺼리만 하다 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1929~1994) 여사는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와의 비공개 대담에서 존슨 전 대통령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거부(巨富)로 유명한 유대계 로스차일드가(家)가 배후라는 설도 있다. 미국과 소련의 갈등을 부추겨 지속적으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내 부를 쌓으려 했지만, 이때마다 케네디가 과거 자신들과 한 약속을 깨고 평화 무드를 조성해 암살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케네디의 CIA 개혁 또는 해체 구상을 막기 위해 제거했다는 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패배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암살을 모의했다는 설 ▲케네디 대통령 당시 논의되던 마피아 소탕령을 막기 위해 마피아가 나섰다는 설 ▲베트남에서의 철수로 타격을 입을 군산복합체들이 제거했다는 설 ▲케네디의 외도행각에 신물이 난 재클린 여사가 남편을 죽였다는 설 등 음모론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하지만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케네디 반세기: 대통령직, 암살, 그리고 지속되는 JFK의 유산’에서 상당수 음모론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추론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4 수능] 국어B형 독서원리 묻는 유형 ‘생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역별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최상위권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B형 17~18번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일선 교사들은 꼽았다. 조선 정조 시대 규장각에서 검서관으로 활약한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을 본문으로 제시하고 여기에서 강조하는 독서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7일 “독서의 원리를 묻는 유형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없었다”면서 “올해 두 번의 모의고사 가운데 6월 시험 국어 B형에만 나온 적이 있어 낯설게 느낀 수험생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자의 진동시험을 통한 지구 전향력 확인법 지문에 붙은 27번이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B형은 주로 인문계 학생이 보기 때문에 과학 제시문을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B형 21번과 30번이 까다로운 문제로 지적됐다. 연속함수와 관련된 21번 문항은 최상위권이 아니면 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원점에 대하여 대칭인 함수의 성질’, ‘정적분과 미분의 관계’, ‘부분적분법’ 등 세 가지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 “개념 하나만 몰라도 풀리지 않는 문제”라고 말했다. 30번 문항도 기존에 풀던 방식에서 역으로 접근해야 풀리는 문제라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교사들은 전했다. 수학 A형은 함수의 연속성을 묻는 28번과 지수함수 그래프를 이용해 격자점을 찾는 30번이 푸는 데 시간을 요하는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3교시 영어영역에서는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 중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항에서 변별력이 있었다. A형 26번, 34번과 B형의 33∼36번이 대표적이다.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A형 26번 문항은 제목 추론 유형으로 쉬운 유형이지만 EBS와 연계되지 않았고 선택지도 영문으로 주어져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B형에서는 진화심리학 지문인 34번, 이과적 개념을 담은 35번이 기초 학술용어를 모르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개념이 생소해 가장 까다로웠던 문제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평소 1~2등급을 받는다는 중앙고 3학년 권형안(17)군은 “국어영역(A형) 빼고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면서 “수학(B형)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양천구 진명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임모(18)양은 “국어(A형)는 모의평가보다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았다”면서 “예상하던 수준이어서 오히려 시간이 3~4분 남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능 영어B형 때문에 멘붕” 수험생 침울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와 종로구 배화여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전날 치른 수능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한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일부는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학생마다 과목별 난도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인문·자연계 학생 모두 영어 가채점 결과를 놓고는 한숨을 쉬었다. 배화여고 자연계 수험생인 박모(18)양은 “영어 B형이 너무 어려워서 EBS의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특히 첫 두 문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가 질려서 이후 시험을 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목동고 자연계 중위권 성적인 강모(18)양은 “영어B의 3점짜리 문제는 6, 9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 문제를 이해할 시간조차 부족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인문계 전교 1등인 석모(18)양은 “언론에서는 영어 EBS 연계율이 70%라고 보도했지만 우리가 느낀 체감 연계율은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연계가 거의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석양은 “특히 영어는 하위권이나 예체능학생들이 A형으로 몰리는 바람에 B형을 치른 상·중위권의 등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아침 교실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어A형을 치른 수험생들도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 하락폭이 클 것 같다는 걱정이 많았다. 배화여고 인문계 홍모(18)양은 “영어A형은 평소보다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등급은 1∼2등급씩 떨어질 것으로 나와서 다들 ‘멘붕’”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중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선 ‘콤팩트디스크’와 관련된 문항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소 국어 2등급을 유지했다는 목동고 인문계 김모(18)양은 “비문학 문제 유형의 출제 순서가 모의평가와 달라 당황했고 문법 문제도 보기가 주어지지 않아 어려웠다”며 “실수로 틀린 문제가 많아 3등급으로 떨어질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수진 배화여고 3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한다”며 “가채점 결과도 제각각이라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가채점 성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목은 바로 영어B형”이라며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A형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중상위권 학생들의 동반 등급 하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모자랐던 자연계 학생들의 불안이 큰 상태”라며 “당장 내일부터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이 예정됐으니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할지 수시를 노릴지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EBS 교재와 연계 안 된 문제 어려웠다

    [2014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EBS 교재와 연계 안 된 문제 어려웠다

    ‘쉬운 수능’ 기조는 올해도 지켜지지 못했다. 국어, 수학, 영어 세 영역에서 난이도에 따른 수준별 수능시험이 치러진 첫해 국어 A·B형, 수학 B형, 영어 B형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부와 수능출제본부는 올해 수준별 수능을 도입하면서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게, B형은 기존 수능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B형의 경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이다. 국어 영역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처음으로 시행된 수준별 시험으로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A·B형에서 모두 최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만점자 비율은 A형 0.58%, B형 0.85%로 2013학년도 수능의 국어 영역 만점자 2.36%보다 적었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7일 “국어 A형에서는 CD드라이브의 작동원리에 관한 28~30번 문항, B형에서는 (지구상의 운동하는 물체에 작용하는) 전향력에 관한 과학지문이 나온 27번 문항이 1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의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치·한의예과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제 3개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청준의 ‘소문의 벽’, 조지훈의 ‘파초우’ 등 국어 B형에 실린 문학작품 가운데 EBS와 연계되지 않은 낯선 작품이 실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문학 작품과 독서 제재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지문들이 보이고 연계된 경우라도 EBS 교재 외의 부분을 출제하거나 원래 제시문을 상당히 변형해 출제된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A형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일부 고난도 문제 때문에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특히 B형은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최고난도 문제 2~3개와 서로 다른 단원의 개념을 연계해서 출제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포함돼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수학 B형의 4점짜리 문항인 29, 30번이 매우 어려웠는데 지난해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두 문제를 모두 맞혀야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A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B형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나와 A·B형 사이 난이도 차이가 확연히 구분됐다. 실용적인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 A형은 듣기 평가 4번의 길 찾기, 7번 컴퓨터 관리, 10번 도서 환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만점자가 0.66%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영어 B형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일부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빈칸 추론 문제인 33~36번 문항은 진화심리학 논문에서 발췌한 지문이 제시돼 내용 이해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선택지도 긴 어구나 문장으로 이뤄져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문학, 사회, 과학 등 학술적인 언어나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지문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최상위권이 아니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분석했다. 탐구영역은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배치돼 대체로 평이했다. 사회탐구에서는 남녀 평균임금 격차 자료 분석, 소비자 분쟁 해결방법 등 시사성 소재가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놀이기구의 원리, ABO식 혈액형과 유전병처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한 직업탐구 영역은 휴대전화 케이스의 디자인권을 취득한 벤처기업 사례가 소개되는 등 직장생활에서 부딪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가 출제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에서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쉬운 A형은 대체로 평이하게 나와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처럼 A/B형 간 난도 차이는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A형은 실용문이 많이 출제됐으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쉬웠다’며 “특히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한 학생은 좀 더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듣기는 22개 중 마지막 세트형 2개를 뺀 20개,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빈칸추론은 3개 중 2개가 EBS와 연계됐다”며 “A/B 공통문항도 A형에서는 3점짜리 문제가 B형에서는 2점 배점되는 등 유형 간 난도 차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B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돼 영어영역이 수시모집의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인문·사회·과학·문학 등 기초학술분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영어 B형 응시비율이 68% 정도로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이라 이를 변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교사는 “빈칸추론 문제인 33∼36번은 EBS와 연계되지 않은데다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쉽게 풀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34, 35번은 학생들이 힘들어했을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은 EBS와 거의 연계된 32번까지는 익숙한 마음으로 풀다가 33∼36번 힘들어한 다음 37번부터 다시 안정되게 풀고 항상 까다로운 마지막 장문독해 문제를 접했을 것”이라며 “시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B형 응시자는 44만여명으로 지난해 외국어영역을 본 66만여명보다 3분의 1인 22만명 가량이 줄어듦에 따라 1등급 인원도 3분의 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채 교사는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겠다”며 “특히 A/B형 동시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생이 가산점으로 A형 응시생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사는 “서울 주요 대학은 영어 반영비율이 35∼40%에 달해 상위권 학생 중 영어영역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B형 만점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기준 94점 전후로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봤다. A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현장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A/B형 모두 2·3점짜리 문항은 EBS 교재와의 연계도가 높아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제가 두세 개 포함돼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 A형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BS 강사인 곽정원 불곡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을 많이 배려했으며 4점짜리 고난도 문항도 5개 정도로 적절히 배분했다”고 말했다. 변별력 있는 문제로는 함수의 연속성을 묻는 28번을 꼽았다. 수학 B형은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0.78%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르겠지만 4점 배점의 29∼30번은 매우 고난도라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문항을 풀어야 1등급을 유지하기 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최고난도인 30번 문제의 경우 (EBS 연계문항이나 변형돼) 학생들이 연계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 개념을 이해하고 폭넓게 사고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수학영역 전체 지원자는 1만7천여명 줄었지만 주요 수도권 대학이 수학 B형을 필수로 지정해 B형 지원자는 오히려 1만5천명 늘었다”며 “(B형을 주로 응시하는) 자연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대로 “지난해 수리 가/나를 동시에 반영했던 가천대, 숭실대 등이 이번에는 B형을 지정함에 따라 인문계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해져 인문계 학생의 대입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겠다”고 판단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나 전년도 수능 수리 나형보다 약간 어렵게, B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전년도 수능 수리 가형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오 이사는 “A/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은 0.5∼0.8% 정도 수준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이 89∼90점, B형은 92점 전후”라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B형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A형은 비슷하나 B형은 어려웠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뉴스는 권력이 아닌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뉴스는 권력이 아닌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학회 세미나 논문 발표를 준비하면서 지난 7월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방영된 지상파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를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살펴봤다. 지상파방송 3사는 하루 평균 30건이 넘는 뉴스를 보도해 92일 동안 8280건 이상의 뉴스를 전했는데, 일단 기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 방영순서 다섯 번째 뉴스까지만 분석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대개 방송 뉴스의 중요성은 방영순서에 비례한다(편집전략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 신문 1면의 기사와 마찬가지로 맨 먼저 방영된 뉴스가 가장 중요한 뉴스이다. 전체가 아닌 먼저 방영된 일부 뉴스 분석을 통해 해당 방송사가 어떤 사건을 더 중시하고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추론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는 방송뉴스 1380건을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특징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지난 7월부터 10월 사이에 재난·재해와 정치는 방송사가 가장 빈번하게 보도한 주요 뉴스였다.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대구열차사고, 중부내륙 집중호우는 대형사고 혹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므로 방송사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저널리즘의 이상은 ‘책임 있는 권력만들기’라는 명제로 표현되는 만큼 정치를 주요 뉴스로 처리한 의사결정 또한 적합했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니 정치보도 실천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지난 3개월 동안 지상파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34건에서 많게는 43건 보도했는데, 방영순서 다섯 번째까지의 기사 모두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보도한 일자의 수도 5일에서 6일에 이를 정도였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국가안보 관련 사안이므로 머리 뉴스로 처리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하겠지만, 체계적인 뉴스관리 전략이 갖는 부정적 문제점을 인식하는 뉴스전문가들은 정보기관의 일방적 발표만을 중계하는 뉴스생산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정부로 대표되는 공식적 취재원은 독점한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언론의 보도내용을 통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공개할 것인가와 같은 공식적 취재원의 의사결정은 기사 내용 및 논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국가안보 측면에서 정의되는 정치적 사건의 경우 야당과 지식인 등 엘리트 취재원들이 국가 기관의 입장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객관보도 혹은 공정보도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공식적 취재원에만 의존하는 뉴스 생산 관행은 정치권력 혹은 경제권력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치적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정치적 사안들도 대부분 공식 취재원에 의존해 관련 뉴스를 생산했다. 지상파방송들은 인용부호를 사용해 여당과 야당 정치인의 발언을 제목으로 사용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사건들을 조명했다. 방송사들은 균형성을 구현하기 위한 편집이라고 강변하겠지만, 헤드라인에 갈등적 관계의 취재원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공방식 보도는 사안의 진실에 다가서는 것을 방해하는 매우 잘못된 보도 관행이다. 날씨, 추석명절 연휴, 해외 소식, 생활정보와 같은 연성뉴스가 상당했다. 특히 날씨는 정치와 사회 다음으로 빈번하게 보도된 뉴스였는데, 지상파방송 3사 모두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았다. 연성뉴스를 주요 뉴스로 앞세우는 뉴스편집은 방송사의 시청률 집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7월부터 9월 말까지 국정원 댓글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구성원들 사이에 논쟁의 대상이 된 정치적 이슈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생활정보, 여가 관련 연성뉴스를 주요 뉴스로 배치하는 것은 시민의 저널리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하의 뉴스가치 판단이다. 공적 책무와 무관한 뉴스들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언론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방송의 저널리즘 실천을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뉴스는 권력이 아닌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중앙은행의 달라진 위상과 소통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중앙은행의 달라진 위상과 소통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콘서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거시·통화·신용·외환 등 부문별 최고의 두뇌들이 포진한 한국은행의 전문가들이 매주 하나씩 주제를 잡아 독자 여러분에게 알찬 경제지식과 시사정보를 1년여 동안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첫 회는 한국은행이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게 된 데 의미를 담아 조홍균 경제교육팀장이 과거보다 한층 중요해진 각국 중앙은행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이미지’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여러 현상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실재보다는 각종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현대 사회를 지배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는 21세기 미디어 사회를 이해하는 데 토대가 되는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이론은 현실 세계의 다양한 현상에 대하여 통찰력 있는 설명을 가능케 한다. 현대전(戰)에서 세계는 미디어를 통해 전쟁의 참상이 아닌 미사일 발사 장면만을 목격하며 이에 따라 전쟁을 일으킨 죄책감도 느낄 수 없게 된다. 이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실재인 것처럼 작용한 예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할 때 제품 자체보다는 TV 광고에서 보았던 유명 모델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중앙은행이 수행하는 통화정책도 실재보다는 미디어 등을 통해 표출된 이미지가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상정도 가능할 것이다. 예컨대 외부인에게는 장시간 심사숙고한 정책 수립 및 결정 과정이 아니라 TV 화면에 비친 중앙은행 총재의 모습과 발언이 정책에 대한 평가에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뉴스매체에 나타나는 벤 버냉키(Ben Bernanke)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오늘날의 통화정책은 상당부분 그 ‘실재’(내부적 측면)보다는 ‘이미지’(대외적 측면)에 의해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중앙은행 내부의 정책 결정자와 외부의 경제주체 간에는 이른바 정보의 격차 및 경제관의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이미지의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소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대의 통화정책은 시장 메커니즘 및 시장과의 피드백에 그 운영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더욱 중시된다. 과거에는 정책 수행과정을 외부에서 잘 모르도록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1920∼44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한 몬태규 노먼(Montaqu Norman)의 모토는 “설명하지도 사과하지도 말라”였고 1980년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심층 분석하였던 언론인 윌리엄 그라이더(William Greider)의 책 이름이 ‘사원(Temple)의 비밀’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이 1987년 9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내 말이 분명하게 이해되었다면 그것은 나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라고 밝힌 것은 당시의 통화정책이 투명성과 다소 거리가 있었음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중앙은행이 자신을 밖에 드러내지 않은 채 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이 선도자와 추종자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이후 금융 자유화와 혁신의 진전으로 금융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자 중앙은행은 일방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가 아닌 시장과의 동반자 관계라는 구도에서 정책을 수행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는 시장이 스스로 중앙은행의 의도를 따라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반자 간의 신뢰 형성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서로에 대한 신뢰는 상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대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때 굳건해질 것이므로 중앙은행은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중앙은행과 시장 간 정보 비대칭이 축소되고 상호 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수행되는 통화정책은 보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그 유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위기의 수습 과정에서 범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이 매우 커짐에 따라 중앙은행의 정책과 활동에 관한 정보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대중과 매스 미디어의 강렬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중요성과 필수 불가결성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거시 건전성 정책이 중앙은행의 새로운 정책 과제로 부각되면서 중앙은행에 금융안정 권한을 부여하거나 강화하는 각국의 입법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성 제고의 측면에서 보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는 흐름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권한 확대가 책임성과 투명성의 제고를 통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은행을 둘러싸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여건은 마치 진화하는 생물체와도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어 이에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해 나갈 것인가는 각국의 중앙은행에 주어진 중차대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조홍균 한국은행 경제교육팀장·미 워싱턴대 법학박사 [쏙쏙 경제용어] ■중앙은행 한 나라의 통화시스템의 중심이 되며 은행제도의 정점을 구성하는 은행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및 연방준비은행, 영국은 영란은행 등이 각국의 특별법에 의해 설립돼 있다. 부분적으로 역할의 차이는 있지만 ‘발권은행’, ‘은행의 은행’, ‘정부의 은행’으로서 기본 공통점을 갖고 있다.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등을 통한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통화량이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정책을 말한다. 통화정책은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제도, 여수신제도 등의 정책수단을 통하여 수행된다. 공개시장조작이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서 국공채 등의 유가증권을 매입 또는 매각함으로써 시중유동성을 조절하는 가장 대표적인 통화정책수단이다. 지급준비제도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대한 법정지급준비율을 변화시킴으로써 금융기관의 신용공급능력을 조절하는 정책수단이다. 여수신제도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의 대출 및 예금 거래를 통해 자금의 수급을 조절하는 정책수단이다.
  • [얘들아, 대학가자] Q : 수시 논술 상향 지원했는데

    Q 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에 재학하는 남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특수목적고보다는 덜하겠지만 내신이 좋지 않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전 교과 3.2등급이고, 주요 교과만 보면 3.02등급입니다. 그래서 수시는 9월에 접수하는 논술전형 대학 위주로 6개를 모두 썼습니다. 논술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어 논술전형도 모두 높여서 지원했네요.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막막합니다. A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만큼이나 학부모들도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것이 자녀보다는 덜하겠죠. 우선 자녀의 성적을 보면 학생부는 주요교과 3.02등급이고 수능모의평가(모평) 성적은 국영수사 단순합산 백분위로 86.25%입니다. 사탐을 빼면 91.3% 정도고요. 부모님말씀처럼 내신성적에 비해 모평성적이 조금 좋은 편입니다. 우려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것처럼 수시는 내가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조금 높여 지원하라는 것 때문인지 수시에서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의 논술전형에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학생은 논술로 앞서 설명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논술준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자녀분이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이라는 것을 인지시키셔야 합니다. 현재 수시에 지원한 대학들의 경우 학생의 내신이나 모평 기준으로 상당히 상향지원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고려했을 때 우선 선발은 만족하기 어렵고 일반 선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수시 논술전형 준비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현 상황에서 수능 전까지 논술은 주말을 이용해 주당 1회 정도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논술로도 합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손을 놓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수능 준비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듯합니다. 현재 자녀의 모평 성적을 분석해 보면 다른 영역에 비해 사회탐구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탐구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문화와 동아시아사의 교과서 개념과 원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동아시아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표 등과 시기별 주요사건 등은 암기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문제가 나오지는 않지만 EBS와 연계된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수능 공부를 할 때에는 우선 영역별로 취약단원에 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때 새로운 교재를 통한 학습보다는 기존 교재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의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학생은 문과 학생이지만 국어영역의 성적이 타 영역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국어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비문학이 약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EBS교재에 나온 비문학 제재 위주로 글을 읽고 분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수학의 경우 기본적인 계산문제는 실수가 없도록 하고 고난이도 문제 위주의 학습이 돼야 합니다. 모평을 보니 몰라서 틀리는 문제보다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는 다른 친구들과 유사하게 빈칸추론을 어려워하니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의외로 듣기점수도 좋지 않기 때문에 수능 당일까지 자투리시간을 활용하여 꾸준히 듣기문제도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에 정시에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단순백분위로 94% 정도가 돼야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았듯 현재 국어·수학·영어·탐구 성적을 보면 86%, 국어·수학·영어는 91%이기 때문에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의 최저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수능 성적을 올려야겠죠. 논술은 수능 이후 짧은 시간에집중적으로 준비한다고 해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 [김문이 만난사람]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는 국어학자 이상규 경북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는 국어학자 이상규 경북대 교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서 묵묵히 앉아 백성을 살피고 있는 세종대왕을 잠시 알현한다. “전하,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돌아왔다고 하옵니다.” 아무 말이 없다. 다시 아뢴다.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이 23년 만의 일이라고 하옵니다. 기쁘지 아니하십니까.” “….” 이번에는 주변에 있던 남녀노소 여러 사람이 세종대왕 앞으로 모였다. 다같이 노래를 부른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새 세상 밝혀 주는 해가 돋았네/ 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기르자~” 세종대왕은 그제서야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이 한글날 567돌이다. ‘돌아온 공휴일’이어서 한글에 대한 사랑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 한번 뜻깊게 되새기게 한다. 한글날의 유래를 잠시 되짚어 본다.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 아래서 조선어학회는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국권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926년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 한글 창제 480돌을 맞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가졌다. 바로 한글날의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이후 정인지 서문에 ‘구월 상한(上澣)’이라는 기록을 근거로 양력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글날은 조선어학회의 한글운동, 즉 민족 정체성을 한데 뭉쳐 주권을 회복하자는 실천적 저항운동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이상규(60) 경북대 교수는 열정적으로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는 국어학자로 알려져 있다. 남북 언어학자들이 참여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어 연구와 어문정책을 총괄하는 국립국어원장 시절에는 ‘세종학당’ 설립을 통해 한글 세계화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그는 ‘한글 고문서 연구’ ‘언어지도의 미래’ ‘한국어방언학’ ‘둥지 밖의 언어’ ‘방언의 미학’, 그리고 최근에는 한글날을 앞두고 조선어학회 33인의 열전을 담은 ‘민족의 말은 정신, 글은 생명’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한글날 직전 서울 세종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만났다. 잠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로에서 열리는 이번 한글날 행사 때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논문집 ‘훈민정음, 영인 이본의 권점 분석’ 2500권을 나눠 주면서 훈민정음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최근에 펴낸 책 ‘민족의 말은 정신, 글은 생명’을 꺼낸다. 그는 “우리의 말과 글이 일제의 굴레에서 말살의 위기를 겪는 동안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희망의 땅을 일군 조선어학회 33인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루지 사업의 일환으로 광화문거리에 조선어학회 33인 기념탑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내고 ‘光化門’이라는 한자 현판을 달았고 그 앞에 세종대왕 좌상이 있지 않느냐”면서 “대한민국은 한글 공동체임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한글날이야말로 5대 국경일 가운데 한글공동체의 진정한 축제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대왕은 한자와 한자를 빌려 쓴 이두와 구결의 불편함으로 인한 지배계층과 백성들 사이 소통의 단절, 그리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지식과 정보의 차등을 뛰어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지요. 다시 말해 일반 백성을 교화하고 지식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탁월한 애민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문자 자체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글은 인류가 만든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제자와 창제 연대가 밝혀진 문자라는 점, 그리고 문자의 구성과 조직 면에서도 매우 과학적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글 표음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한국어가 유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국제특허협력조약(PCT) ‘국제공용어’로 채택돼 세계 속의 한글, 한국어로 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어 사용자는 8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세계 8~10위의 주요 언어권에 속하며, 근래 ‘세종학당’의 세계 진출로 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학당’은 현재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1개국 113곳에 세워져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한글과 한국어가 계속해서 꽃을 피워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문자는 사용 공동체가 강한 결속력을 갖게 하고 상상의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하는 인자입니다. 로마자는 이라크 지역에서 만들어져 로마에서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으로 물 흐르듯 퍼져 나갔습니다. 이렇듯 우리 한글도 자연스럽게 상대 국가의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상호주의를 기반으로 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문자가 없는 종족과 그런 국가의 표음문자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국의 언어학자들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 부처 간의 효율적인 지원과 운영이 절실하고 반듯한 표준학습 교재, 교원, 교육시설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비정부기구(NGO) 등에서도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한글을 전 세계에 나눠 주는 ‘한글나눔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한국어 배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 국어 어휘 기반의 70%가 한자어에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정부의 외래어와 전문용어 관리가 느슨한 틈을 타 우리말의 생태 기반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 이르고 있지요. 사전에도 없는 외국어 한글 표기가 마치 표준어인 양 언론을 통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문 연구의 성과로 과학, 인터넷에 등장하는 낯선 용어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외국인의 한국어 배우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맞춤법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언어 기계화를 통해 역기능을 줄이는 것, 즉 사전을 활용하고 또 워드에 어문 교정기를 장착해 불편을 최소화하면 된다. 띄어쓰기 문제는 이미 자동교정 기술의 정확도가 거의 9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화제를 바꿨다. 아직도 ‘한글파’니 ‘한자파’니 하는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지 않느냐고 했다. “민감하고 난해한 문제이긴 하지만 국민 소통의 원칙을 지식인이나 국가 지도자의 눈높이에 맞추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한자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를 학습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있듯이 전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국민도 있거든요. 말과 글은 하나입니다. 한글이 중심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수천년 누적돼 온 우리 문화유산이 대부분 한문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정밀하게 연구하려는 사람에게 한문의 학습은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이런 특수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서는 한글로 읽을 수 있도록 번역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창의적 발전을 위해 한글과 한자를 이념적 대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글 중심의 소통구조 속에서 필요하다면 대량 번역 작업을 통해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이 한글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단다. 한글의 미래에 대해서는 “앞으로 컴퓨터 언어가 인지와 추론까지 가능한 기술로 발전한다면 미래 로봇산업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대단히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면서 걸어다니면서 한글 텍스트 입력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언어의 자동 번역이 가능한 단계가 눈앞에 와 있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한글을 단순한 의사소통 차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융성과 미래 지식 정보화 기술력의 한 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글은 풍화하지 않는 주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순간처럼 흩어지지만 글자는 지식과 정보를 고정하는 창고의 기능을 하는 순기능과 더불어 개인과 세상을 어두운 감옥으로 유폐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한글공동체 구성원입니다. 우리 모두 나라 말과 글을 사랑하며, 언어 질서를 우리 스스로 순화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야겠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상규 교수는 국립국어원장 시절 ‘세종학당’ 설립 주도 1953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및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북 방언의 통시 음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언조사 연구원과 울산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도쿄대학교 대학원 객원연구교수, 중국해양대학교 고문교수 등을 거쳤으며 국립국어원장, 남북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 및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 외에 한국문학언어학회장, 국어정책학회장, 한글학회 이사, 방언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방언학’ ‘경북방언사전’ ‘둥지 밖의 언어’ ‘방언미학’ ‘언어지도의 미래’ ‘한글고문서연구’ ‘민족의 말은 정신, 글은 생명’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집으로는 ‘훈민정음, 영인 이본의 권점 분석’ ‘디지털시대의 한글미래’ ‘우리말 연구’ 등이 있다. 일석학술장려상(1986년), 외솔학술상(2011년), 봉운학술상(2012) 등을 수상했다.
  • 현실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문학의 힘

    [시적 정의] 마사 누스바움 지음/박용준 옮김/궁리/284쪽/1만 5000원 저자인 마사 누스바움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치·법철학자다. 고전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와 브라운대 석좌 교수를 거쳐 현재는 시카고대 철학과 등에서 법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두 차례 꼽히기도 했다. 그의 사상적 지형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과의 공동 작업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1986년부터 7년간 유엔 산하 세계개발경제연구소에서 삶의 질 평가 방법을 연구한 두 사람은 국민총생산(GNP)이나 소득 수준 같은 숫자로 행복을 환원시키는 경제적 공리주의를 비판한다. 경제적 공리주의는 “삶의 복잡성을 ‘도표 형식’으로” 나타내려는 수단에 불과하며 사회의 불평등과 “건강, 교육, 정치적 권리, 민족·인종·젠더의 관계성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는 바가 없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어려운 시절’에 등장하는 그래드그라인드는 공리주의적 인물의 표본이다. 그는 사실과 계산만을 중시하며 “인간 존재의 삶을 정해진 해답이 있는 수학 문제로 쉽게 간주”하고, 감정과 상상력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여긴다. 누스바움은 그래드그라인드를 통해 공리주의를 풍자하는 디킨스의 소설이 독자가 현실을 성찰할 수 있게 만드는 통로라고 본다. “삶이란 총합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점을 문학이 보여 준다는 것이다. 누스바움은 더 나아가 “서사문학에 대한 사유가 공적 추론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설을 통해 독자는 개인적 경험을 공동체 안에서 논의하게 되며 “특정 형태의 재판관이 되어 무엇이 옳고 적합한지” 판단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1995년 출간된 이 책에서 누스바움은 소설이 의미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문학의 쓸모 있음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만약 그래도 문학을 뜬구름 잡는 공상이라고 여기는 독자가 있다면? 대답은 이렇다. “이러한 결함에 대한 해결책은 공상의 부인(否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지속적이고 인간적인 함양에 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 지지율과 언론/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 지지율과 언론/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대통령의 경고를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듣는 순간, 국정 파트너인 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참 궁금했다. 60%를 넘는 국정수행 지지도와 성공적 대외 관계가 그러한 발언을 가능하게 했다고 언론은 추론했는데, 높은 지지율과 호의적인 여론을 동일한 현상으로 간주하는 언론의 해석적 프레임이 영 마뜩잖았다. 언론이 말하는 여론은 ‘다수 의견의 합’을 의미하는데, 민주주의 이론에서 가장 모호한 개념의 하나인 여론을 그렇게 간단히 정의할 수는 없다. 문화이론가 부르디외는 여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론조사는 정책 이슈에 대한 숙고를 통해 정리된 의견을 갖춘 시민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사의 9월 13일자 ‘데일리 오피니언’ 보고서를 살펴보면, 응답자들이 제시한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에서 정책이나 이슈 관련 이유는 외교국제 관계, 대북 정책, 전두환 재산 압류, 복지정책 확대 정도였고, 나머지는 이미지 관련 이유(소신이 있다, 추진력이 있다 등)였다. 외교국제 관계의 경우, 미국·중국·러시아 등 관련 국가도 많고 국가별 관심 분야도 상이할 터인데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찾을 수 없어 응답자들이 국가 간 관계와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정리된 의견을 토대로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고 평가했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응답 척도의 문제점도 있다. G사는 네 개의 문항을 제시한다. ‘모른다’는 응답 거절이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평가를 거부하는 답변이므로 조사 대상자는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R사의 경우 ‘보통이다 혹은 그저 그렇다’를 제외한 4점 척도(매우 잘하고 있다, 다소 잘하고 있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를 사용한다. G사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쪽의 선택을 강요하는 셈인데, 실제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하도록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특정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지니지 않은 유권자들의 경우 한국의 정서상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은 언론에 의해 견인된 측면이 크다. 앞서 언급한 G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교·국제관계와 대북 문제는 대통령의 지지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견인한 가장 강력한 이슈였다. 긍정적 평가자의 35%가 외교·국제 관계(18%)와 대북 정책(17%)을 이유로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고 평가했는데, 이 둘은 일반시민이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정치적 이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보통사람들은 외교 회담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내용이나 남북한 협상 진행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대개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므로 응답자들의 인식은 방송과 신문의 보도 빈도와 묘사 방식에 의해 영향받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한국 언론의 뉴스가치 판단이 부적절하다는 데 있다. 언론은 외교·국제 관계와 관련된 국가별 주요 이슈보다 대통령의 패션에 더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한다. 응답자들의 머릿속에 그려진 외교·국제 관계 그림은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일 수 있고, 응답자들은 구체성이 결여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보를 토대로 외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다.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79.5%), 정치적 편향성(75.4%), 권력층 입장 대변하기(74.0%)는 신문기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전국의 만 18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이러한 언론이 견인하는 대통령 지지율은 모래성과 같다. 정치인들은 방송과 신문의 힘을 과신한다. 그런데 언론과 권력의 공생 관계는 늘 한결같지 않다. 과거의 사례가 이를 잘 말해준다. 변덕스러운 대통령 지지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의 진짜 여론을 귀담아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언론이 아닌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 결정적 증거는 유전자 검사뿐… 법정서 진위 가려질 듯

    결정적 증거는 유전자 검사뿐… 법정서 진위 가려질 듯

    채동욱(54)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소송전이 시작됐다. 채 총장이 법무부 감찰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채 총장이 낸 소송은 언론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합의부에서 맡게 된다. 이후 소장을 전달받은 조선일보가 답변서를 보내면 본격적인 법정 공방이 시작된다. 조선일보는 이날 “당사자들의 유전자 감정을 위한 증거보전 신청을 포함해 관련 법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의 경우 접수된 지 3개월 이내에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심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정 공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채 총장과 조선일보는 각자의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재판부에 제시해야 하지만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결정적인 증거는 사실상 유전자 검사밖에 없다.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11)군이 채 총장과 혈연관계에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부도 조선일보 보도에 의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와 채군에게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고 강제할 근거는 없다. 이 때문에 채 총장은 임씨 모자를 설득해 유전자 검사에 대한 동의를 받은 후 재판부에 별도로 감정 신청을 낼 방침이다. 재판부가 감정 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사를 할 병원을 지정하게 된다. 채 총장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재판부는 보도의 사실 여부와 함께 실제로 채 총장의 명예가 훼손됐는지, 위법성이 사라지는 사유는 없는지 등을 심리한다. 채 총장은 “10여년간 임씨와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 왔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이라 향후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채 총장은 소장에서 “조선일보는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본인이나 임씨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소수의 전언(傳言)만을 근거로 ‘추론의 함정’에 빠져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임씨와의 혼외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임씨가 운영했던 레스토랑의 손님 중 한 명이었을 뿐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 바 없다”면서 “만일 혼외 관계였다면 후배 검사들이나 수사관과 함께 그의 레스토랑을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군의 학교 기록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돼 있는 점에 대해서는 “학교의 어떤 기록에 어떤 내용이 기재돼 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조선일보는 학교 관계자 등의 전언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혼외 아들이었다면 2009년 고검장 승진으로 인사상 민감한 시기에 학교 기록에 굳이 자신의 이름을 기재하도록 하지 않았을 것이고, 법조인들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과거 고(故) 장자연씨 문건 등 확인되지 않은 사안과 공직자 사생활 문제에 대한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취지의 조선일보 칼럼을 언급하면서 “조선일보가 스스로 밝혔던 원칙에 비춰 볼 때 과연 이를 제대로 준수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있다”고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일자 첫 보도에서는 ‘밝혀졌다’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썼지만 11일부터 ‘의혹’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였다”면서 “7일자에서는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고 하더니 검사 의사를 밝히자 시간 끌기용이라고 호도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축인 청와대 불법 사찰 등 배후설에 대한 의혹도 검찰이 나서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시민단체들은 채 총장 사퇴를 둘러싼 청와대 민정수석의 외압 의혹과 조선일보 보도의 명예훼손 여부, 혼외자로 지목된 학생의 개인 정보 불법 유출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슈]방추위, 차기전투기 F-15SE 부결 배경은?

    [이슈]방추위, 차기전투기 F-15SE 부결 배경은?

    정부와 군이 24일 차기전투기(F-X)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예비역 장성들의 의견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18일 총사업비(8조3천억원) 한도 내의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를 차기전투기 단독후보로 압축하자 반대 여론이 급격히 제기됐다. 특히 이한호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역대 공군총장 15명은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국회 국방위원 앞으로 건의문을 보내 차기전투기로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현 정부의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안보자문단에 소속된 일부 예비역 장성과 국방정책자문위원들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와 군 당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방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시민단체, 군사 전문가 등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차기전투기 사업 추진 현황과 주변국의 공중전력 동향 등을 공유하면서 F-15SE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방위적인 반대 여론과 함께 F-15SE가 ‘구세대 전투기’, ‘비(非)스텔스기’란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F-15SE는 구세대 전투기란 ‘오명’에도 탐지거리 200km가 넘는 신형 AESA 레이더(APG-82)를 장착하고 현존하는 전투기 중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하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스텔스기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장을 내부에 탑재하도록 설계해 적 레이더파가 탐지하는 면적(RCS)을 줄이겠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F-15SE에 대한 반대 여론에 떼밀리자 뒤늦게 스텔스기인 F-35A를 구매하려는 수순으로 돌아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은 법규에 의해 정해진 절차대로 F-X 사업을 진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방추위 의결을 앞두고 국방부와 내부적으로 상당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방사청은 국가재정법과 방위사업관리규정 등에 의해 사업이 공고된 무기구매사업에 대해서는 총사업비를 초과하는 예산 증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집했다”면서 “그러나 국방부는 법과 규정을 원리원칙대로 적용하지 말고 유권해석을 해서라도 20% 내외의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만약 국방부 일각의 의견대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는 쪽으로 유권해석이 내려진다면 ‘예산증액 불가’를 고집하던 방사청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방사청의 이런 입장을 고려해 방추위에서 ‘사업 재추진’이란 기묘한 절충안을 유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F-X 1차 사업 때도 종합평가 1위였던 프랑스 라팔을 배제하고 F-15K를 선택한 데 이어 이번에도 1위인 F-35A를 배제해 국제 방산시장에서의 신인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과 공군은 F-X사업 재추진 결정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F-X 기종의 작전요구성능(ROC), 가격 등에 대한 사업 방식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군이 사업을 재공고한 뒤 단독후보로 상정됐다가 고배를 든 F-15SE 2개 대대 분량(40대 안팎)을 우선 구매하고 스텔스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F-15SE 구매와 F-35A 추가구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F-35A 생산 공정을 고려할 때 오는 2018년이면 6∼8대의 F-35A가 우리 군에 인도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선봉지구서 美브랜드 의류 생산 중”

    북한 선봉지구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미국 브랜드의 의류가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입수한 북한 공장의 제품 진열 사진에서 ‘중국산’으로 표기된 미국 의류 브랜드 ‘랜즈 엔드’(Lands’ End)의 상표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닷지빌에 기반을 둔 랜즈 엔드의 상표가 붙은 셔츠들이 등장한다. NK뉴스는 “고의든 아니든 미국 회사가 북한에 의류 생산 과정 일부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북한을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13570호 위반으로, 100만 달러(약 10억 8700만원) 벌금형이나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랜즈 엔드 측은 NK뉴스에 “현재 외주 제작 업체인 중국의 기업이 북한 회사에 재하도급을 준 것인지, 아니면 북한이 중국의 다른 기업 의뢰를 받아 위조 상품을 생산하는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제품의 박음질 등을 세밀하게 관찰했을 때 합법적인 제품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하도급 업체인 중국 회사가 원청 업체인 미국 회사에 알리지 않고 북한에 재하도급을 준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NK뉴스에 관련 사진을 제공한 소식통은 “상품에 ‘중국산’이라는 표식이 있기는 하지만 계약 일부가 북한에 아웃소싱된 것이 확실하다”며 “북한 공장 임원이 수출용이라면서 의류의 질에 꽤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랜즈 엔드 측은 중국 회사에 북한에서 제품을 생산할 권한까지 준 것은 아니라면서 “조사를 거쳐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대학별 사회계열 논술 대비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대학별 사회계열 논술 대비

    Q 정치와 법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계고 여학생 A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은 3.5등급입니다. 정시를 목표로 학기 초부터 학생부보다는 수능 성적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수능 성적을 더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수시 1차에 이미 지원한 대학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경희대이고 숙명여대는 지원할 계획입니다. 모두 논술 전형입니다. 그리고 정시에는 갈 수 없는 정도의 상향 지원이기도 합니다.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남은 기간 논술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지원 대학별 논술 시험의 특징, 제 내신이 대학별로 얼마나 불리한지 등입니다. 남은 기간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만 목표로 하고 논술에 올인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6월 모의평가 이후로 1주일에 5시간 정도 논술 공부를 해 오고 있는데 논술 실력이 향상됐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수시에 지원한 대학을 중심으로 추석 연휴에 개설되는 논술 특강을 수강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A 수시 모집 대학의 논술 전형 지원 경쟁률은 학과별로 20대1 미만부터 100대1을 넘기까지, 다른 수시 전형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신통치 않아 수시에 지원할 전형이 마땅치 않은 차에 수능최저기준만 달성하면 단기간 논술 준비로 합격할 수 있다고 믿고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 학생의 경험대로 논술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습니다. 수시 대학별 논술 공부의 기초는 지난 기출문제와 올해 시행된 모의평가를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해마다 대학별로 논술 경향이 크게 변하지는 않으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논술 출제의 난이도와 범위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의평가 문제는 올해 새로 변화된 논술 시험 내용에 대한 예고편이기 때문에 반드시 풀어 보고 참고해야 합니다. A 학생이 수시에 지원한 대학의 사회계열 논술 출제 내용과 대비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건국대는 지문 제시형으로 2문항(시험 시간 120분)이 출제되며 이해력과 분석력, 논증력, 창의성, 표현력 등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도표 자료를 포함한 인문, 사회, 문학 분야의 다양한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대학과 달리 사고의 최종적 결과물 외에?사고 과정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국대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문제가 요구한 답안 내용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어진 지문을 충분히 인식해야 하고 지문 간 연계성을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주입된 지식(남이 가르쳐 준 지식)으로부터 수험생 자신의 지식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재고자 하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기출문제를 해설한 동영상(약 15분)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통해 특정 교과 영역의 단순 암기 위주식 지식이 아닌 다양한 사상이나 주장, 사회현상 등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합니다.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설명하거나 비판적인 입장에서 수험생의 견해를 논리적, 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합니다. 홍익대는 독해·분석 종합 능력, 응용력, 논증력 창의력 및 표현력 등을 평가하며 시험 시간 150분, 2000자 내외 답안 분량으로 실시됩니다. 인문·사회 분야 통합교과형 지문을 출제하며 하나의 논쟁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2~4개의 제시문으로 구성됩니다. 문제의 형태는 제시문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들을 요약하는 문제, 제시문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시각들을 비교 분석하는 문제, 논쟁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자기 나름의 분석과 견해를 기술하는 문제입니다. 경희대는 시험 시간 120분에 3개의 논제가 출제되며 논술 답안 분량은 1500~1800자 내외입니다. 정치외교가 포함된 사회계열 논술에서는 현대사회의 문제 상황과 관련된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특정 기준에 따른 분류 및 논리적 서술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논제들이 2문항 출제되고, 수리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논제가 1문항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지원 대학과 달리 수리적 사고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또한 영어 제시문이 하나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종합해 보면 A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사회계열 논술 문제는 수험생의 통합적이고 다면적인 사고 과정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지식을 통합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이러한 교과 통합형 논술은 결과보다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논리적 사고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논술 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논술 학습 시간을 어느 정도 배분해야 하는지는 A 학생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하되 주말을 이용해 1주일에 2편 이상 지원 대학에 맞춰 글을 써 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논술특강’도 고려할 수 있지만 비용에 비해 실속이 없을 수 있으므로 선택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수시에 지원한 대학 가운데 경희대 우선선발을 제외하면 수능최저기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쉬운 수능과 A, B형 수준별 응시에 따라 자칫 목표 등급을 채우지 못할 수 있으므로 수능 영역별 학습 비중 계획을 세우고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수능최저등급 달성만을 목표로 공부하기보다는 정시 지원에 대비한 수능 공부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자녀’ 논란…일각에선 ‘검찰 흔들기’?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자녀’ 논란…일각에선 ‘검찰 흔들기’?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 자녀가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채동욱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7월 Y(54)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및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인(55)과의 사이에 1녀(16)를 두고 있다고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1999년 무렵 Y씨와 처음 만났으며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지난달 31일 미국 유학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Y씨와 Y씨 아들은 가족관계등록부에 모자(母子) 가정으로 등재돼 있고 채동욱 총장 본인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Y씨 아들이 등재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Y씨 모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33평형 아파트로 이사해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채동욱 검찰총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 기소 및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구속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자녀 스캔들 보도가 터져나온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및 보수 언론이 현 정권에 부담이 될 국정원 댓글 사건을 기소한 검찰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말도 안되는 추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정기관 수장의 도덕성 문제’와 ‘검찰 흔들기’라는 쟁점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쏠릴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태아도 우울증 때문에 자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9차 세계태아학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임신 20주 이후 산모의 우울증에 의해 태아도 우울증으로 ‘태아 자살’로 불리는 탯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제이슨 콜린스 산부인과 박사 연구팀과 국내 연이산부인과 김창규·박정순 원장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정상 임신부 1000명 가운데 4명꼴로 임신 5개월 이후 별다른 이유없이 정상적인 태아가 탯줄을 감고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아 자살은 임신부들이 잠들었을 때인 오전 2~4시 사이에 주로 일어났다. 임신부가 잠들었을 때 혈압이 떨어져 혈액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이 탯줄을 통해서 태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창규 원장은 “저혈당이나 저산소 상태에 놓인 태아가 정신적인 불안을 느껴 스스로 탯줄을 목에 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반드시 남편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 탯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세 소년이 일가족 몰살하고 자살 브라질 ‘충격’

    13세 소년이 일가족 몰살하고 자살 브라질 ‘충격’

    브라질에서 끔찍한 일가족 살해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구 총질을 한 범인은 경찰부모를 둔 10대 소년이었다. 소년은 범행 후 학교에 가 수업을 받는 등 태연히 행동했지만 바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발생했다. 1필지에 들어서 있는 2채의 집에서 13세 소년 마르셀로 페세기니와 경찰관인 소년의 부모,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등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정황상 유력한 범인은 사망한 채 발견된 소년 마르셀로다. 경찰조사 결과 5일 새벽 1시쯤 소년은 어머니의 차를 몰고 학교 주변으로 갔다. 멈춘 자동차에서 내리는 소년의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선명하게 찍혔다. 경찰은 범행시간을 4일 밤에서 5일 새벽(현지시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한 일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소년이 범행을 저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론은 여기에서 나왔다. 범행 후 소년은 평소처럼 등교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친구 아버지의 차를 타고 귀가했다.집앞에 다다르자 소년은 “가족이 모두 잠을 자고 있으니 경적을 울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일가족이 사망한 사실을 소년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참혹한 사건현장에선 범행에 사용된 권총 두 자루가 발견됐다. 한 자루는 쓰러져 있는 소년의 왼쪽에 놓여져 있었다. 경찰은 “페세기니가 자살했다는 가설에 힘을 주는 단서”라고 밝혔다. 왼손잡이인 페세기니는 왼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또 한 자루 권총은 소년의 책가방에 들어 있었다. 사진=폴랴 지 상파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당신의 책]

    승부의 세계(포 브론슨·애쉴리 메리먼 지음, 서진희 옮김, 물푸레 펴냄) 베스트셀러 ‘양육쇼크’의 저자들이 ‘경쟁의 과학’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다. 최첨단 과학을 동원한 저자들은 서열 심리, 실수에 얽힌 신경과학, 두려움이 없는 DNA 등의 전문지식은 물론 조종사 비행훈련, 자동차 경주, 스파이 세계 등 다양한 경쟁 상황을 소개한다. 356쪽. 1만 5800원. 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미국의 저명한 치유 전문가로 미국 최대 성인 교육 센터 오메가협회의 공동설립자인 저자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고된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460쪽. 1만 4000원.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한호택 지음, IGM북스 펴냄)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가치관 경영’의 핵심 원리를 소설로 풀어 썼다. 주인공 ‘가한’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답을 찾는 모습을 통해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자문할 기회를 준다. 408쪽. 1만 6000원. 신데렐라가 내 딸을 잡아먹었다(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에쎄 펴냄) 언제부터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공주님이 됐을까. 소녀 문화와 딸 양육에 대해 20년간 글을 써온 저자가 ‘여성스러운 소녀’(girlie girl) 문화 속에서 딸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름다움과 섹시함이 아이들을 어떻게 아프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336쪽. 1만 5000원.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문학동네 펴냄) 한국 생활 6년차인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가 한국의 속살을 낱낱이 파헤친 책. 지난해 11월 영어판으로 먼저 나온 이 책에는 푸른 눈의 이방인이 본 한국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을 넘나들며 촘촘하게 분석돼 있다. 456쪽. 1만 7000원. 아파트 한국사회(박인석 지음, 현암사 펴냄) 한국의 ‘아파트 불패 신화’는 왜 꺼지지 않는가를 돌아본 책.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인 저자가 수십년 만에 한국인의 삶의 방식을 바꿔버린 ‘아파트 미스터리’에 대해 ‘단지 개발 전략’을 토대로 답을 내놨다. 모두가 아파트에서 탈출할 순 없지만, 좀 더 살맛 나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넌지시 묻는다. 400쪽. 2만원. 까치 이현세의 골프가 뭐길래(박순표 글 이현세 그림, 새론피앤비 펴냄) YTN의 정치부 기자인 박순표가 골프를 담당하면서 많은 프로선수들에게 레슨을 받고 현장에서 겪은 경험담을 수록했다. 소문난 골프광인 만화가 이현세가 삽화와 에피소드 만화를 곁들여 초보자는 물론 중상급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테크닉과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해준다. 내용을 보강해 완전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335쪽. 2만원. 미국 외교 50년(조지 F. 케넌 지음, 유강은 옮김, 가람기획 펴냄) 저자는 1, 2차 세계대전을 관통하는 현대사의 격동 현장을 지켜보고 국제 정세 흐름을 주도했던 ‘제국의 책사’로 불린다. 이 책은 그의 강연과 논문을 모은 고전이다. 한국어판은 이번이 첫 출간. 20세기 국제 정세에 대한 케넌의 통찰, 대외정책 분석 등이 실려 있다. 376쪽. 2만원.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제리 포더 지음, 김한영 옮김, 알마 펴냄) 저명한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기존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을 비판한 책. 역시 유명한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의 저서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반론 형식을 띠고 있다. 포더는 단순한 가설을 전체 맥락과 엮어 이끌어 내는 식으로 인지가 이뤄진다는 ‘귀추 추론’ 이론을 내세운다. 228쪽. 1만 5000원. 강신주의 다상담(강신주 지음, 동녘 펴냄) 1권인 ‘사랑·몸·고독’편과 2권 ‘일·정치·쫄지마’가 나왔다. MBC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의 ‘벙커1 특강’ 간판 프로그램이 된 ‘강신주의 다상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폐부를 찌르는 돌직구와 인문학을 종횡무진하며 뼈와 피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268쪽, 294쪽. 각권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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