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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영어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영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득점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여름방학 동안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일 치러졌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모평) 영어 영역을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워보자. 이번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게 중론이다. 빈칸 추론, 어휘 등 오답률이 다소 높은 문항들이 출제됐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이 나왔다. EBS 연계율도 70%를 웃돌았다. 다만 이번 모평에서는 EBS 연계방식에서 다소 변화가 있었다.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지문의 내용과 비슷한 주제의 다른 지문을 사용하는 ‘간접 연계’를 적용한 첫 시험이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전체 45문항 가운데 듣기와 말하기 영역은 17문항 중 15문항이 EBS의 ‘고교영어듣기’ 교재에서 소재와 지문을 활용해 출제됐다. 독해 영역은 28문항 중 18문항이 ‘수능특강’(7문항), ‘영어독해연습(1)’(8문항), ‘영어독해연습(2)’(3문항)에서 연계돼 출제됐다. 간접 연계는 대의 파악 유형과 세부 정보 파악 유형에만 적용됐다. 대부분 해당 EBS 지문의 소재와 주제가 동일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지문의 일부를 변형하거나 자료의 제시 형태에 변화를 가해 출제된 문항도 눈에 띈다. 요약하자면 EBS 연계 교재 4권에서 모두 73.3%(33문항)가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없었다.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유형에서 한글 해석본 암기 방지를 위한 간접 연계 도입이 6월 모평 영어 영역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6월 모평처럼 쉬우면서 간접 연계 역시 어렵지 않게 출제될 경우 영어 1등급을 받으려면 사실상 만점을 받아야 한다. 만점을 받으려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연계된 어휘 문항 29번과 비연계한 빈칸 추론 33번, 장문 독해 빈칸 추론 42번 등 오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문항은 여전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BS 지문이 그대로 활용되더라도 지문의 논리를 섬세하게 읽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면 체감상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빈칸 추론 일부 문항을 비연계로 출제하면 오답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무엇보다 본인의 약점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데에 노력하자.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쉬운 수능 영어다. 하지만 영어가 아무리 쉽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빈칸 추론, 순서·삽입·흐름, 어휘·어법 유형 등은 대체로 난도가 높은 편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어휘, 구문과 논리 독해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면서 EBS 지문과 소재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으로 실력을 다져야 한다. 다음달 출판될 예정인 EBS의 ‘수능완성’ 교재는 가급적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기 전 충실히 공부해 두도록 하자. 9월 모평에서는 이를 토대로 연계율을 체감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쉬운 영어’에 현혹되지 말자. 본인이 틀릴 수 있는 단 한 문제를 막기 위한 현명한 대비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길 권한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멸종 동물에 인간 포함’ 시기는?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멸종 동물에 인간 포함’ 시기는?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가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에 진입했으며 멸종 대상에는 인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19일 미국 스탠퍼드, 프린스턴, UC버클리 대학 전문가들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6600만년 전 공룡 시대가 끝난 이후 동물 멸종속도가 지금처럼 빨리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간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100년 마다 1만개 동물 종(種) 가운데 2개 종이 멸종한 것과 비교해 지난 세기에는 멸종 속도가 110배나 빨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생물 가운데는 인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화석 기록 등을 이용해 과거의 동물 멸종 비율과 현재의 멸종 비율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추론을 낸 것. 지구상 동물이 빠르게 멸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 삼림 파괴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하며 서식지 감소, 남획 등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사진 = 서울신문DB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메르스의 정치학/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메르스의 정치학/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은 아무리 무난하게 봐주려고 해도 총체적인 실패였다. 초기 대응 실패, 격리 실패, 출국금지 실패, 3차감염 예상 실패 등의 연속이었다. 전파력이 낮다더니 전파력이 높고, 3차감염 없다더니 4차감염까지 나왔다. 이런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아파트에 매달 관리비를 내면서 제대로 관리를 받는 것처럼 우리는 다 국가에 세금을 낸다. 그런데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도 이렇게 무능한 관리를 받아 온 걸 알게 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수수방관, 뒷북 대응, 책임전가, 복지부동하는 정부의 초기 대응을 보면서 국가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경제도 침체되고,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민폐 국가가 될 처지에 놓였다.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 며칠을 놓친 대가는 이렇게 참혹하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세 단계로 나뉜다. 의료기술 대응, 보건 대응, 정치적 대응이다. 의료기술의 싸움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니 차치하자. 확산을 막는 보건 대응에서 실패하다 보니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4차감염자까지 나왔다. 이제 차수는 무의미해졌다. 정치적인 대응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미국 정부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우리는 어떤가. 유언비어부터 때려잡겠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움직이니까 마지못해 병원명을 공개했다. 병원명조차 틀린 부분이 나왔다. 정치적인 대응에서도 미비했다.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분노를 촉발하는 여러 가지 정치적 대응이 나왔다. 영화 ‘컨테이전’에 이런 장면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과잉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성 질문에 총책임자가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늑장 대응을 해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보다는 과잉 대응을 하고 나서 나중에 비난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사와 거의 비슷한 말을 서울시장이 했다. 영화를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WHO의 실제 지침은 이렇다. 0.1%의 가능성만 있는 경우라도, 과학적으로 명확하지 않더라도, 다소 인권 침해가 있을 수 있더라도 전염병에 대해서는 과잉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에는 이데올로기가 없다. 좌우가 없다. 그런데 메르스에 대응하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좌우로 갈리어 서로 때리기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정부의 대응은 무능을 넘어 황당에 가까웠다.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는 공문과 지침은 조롱을 받았다. 정부가 메르스 대응을 잘해서 길거리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는 둥, 낙타 고기 삼겹살 먹자골목 단속을 해야 된다는 둥 정부는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격하됐다. 정부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건 정말 뼈아프게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예전에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지고 돌아와서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그러자 대표 선수 출신인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렇게 비판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당국의 대응을 보면서도 이 대화가 떠오른다. 당국은 공부하는 자리,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미국에서도 큰 연구 분야인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세 가지다. 신속성, 공개성, 일관성이다. 질병이 퍼졌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고, 질병 관련 정보나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 대응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 대응은 이 세 가지를 다 비껴갔다. 늑장 대응했고, 비밀주의로 나가다가 별 논리도 대지 못한 채 병원 공개를 해서 일관성도 없었다. 우리는 슬프다. 위기 상황을 맞아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민낯을 봐서 슬프다. 그리고 각자 알아서 살아야 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게 두렵다. 불필요한 불안은 불투명한 정보에서 온다. 초기의 불투명한 정보 속에서 우리는 ‘사악’해서가 아니라 ‘선량’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각자 여러 가지 정보를 추론해야만 했다. 아이가 아픈데 병원 가기가 두려운 현실, 힘들게 잡은 수술 예약을 취소해야 하나 망설이게 되는 현실, 이런 현실을 개선해 줄 의무는 나라에 있다. 부디 국민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황교안 인준안 가결 “찬성률 56.1%” 새누리·새정치 철저한 표단속

    황교안 인준안 가결 “찬성률 56.1%” 새누리·새정치 철저한 표단속

    황교안 인준안 가결 황교안 인준안 가결 “찬성률 56.1%” 새누리·새정치 철저한 표단속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18일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은 56.1%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이는 총리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이한동·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낮은 찬성률이다. 이날 투표 참석 의원수는 모두 278명이었다. 국회와 양당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56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19명이 참석했다.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과 원래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유승우 의원,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무소속 3명도 표결에 나섰다. 다만 정의당 소속 의원 5명은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표결 결과 찬성은 156표, 반대는 120표, 무효는 2표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의 표결 참여 인원과 찬성표가 정확히 일치한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고수해 왔고, 이날 의총에서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에게 ‘반대투표’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찬성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의원 거의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론된다. 다만 정 의장이나 유 의원이 원래 여당 소속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효 2표가 여당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부터 이틀간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는 수 차례 소속 의원들의 ‘출석체크’를 해 왔는데 철저한 ‘표 단속’에 성공한 셈이다. 새정치연합이 표결 참여를 결정하면서 여당 지도부로서는 이탈표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임명동의안 통과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156명이 전원 찬성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기왕 될 것인데 일을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안 돼서 아쉽다”고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당론으로 한 건 아닌데 아마 전원이 찬성해주신 것 같다. 야당은 거의 ‘당론 반대’ 비슷하게 하셔서 좀 아쉽다”면서도 “하여튼 통과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새누리당 소속 160명 중 수감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완구 송광호 박상은 조현룡 의원 4명만 제외하고 156명이 참석해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최경환 황우여 부총리 등 의원직을 겸한 국무위원들도 전원 참석했다. 다만 새정치연합 의원 중에서 일부 찬성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경우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찬성표만큼 새누리당에서 ‘반란표’가 나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새정치연합에서는 119명이 투표했고 반대표는 그보다 1표 많은 120표였던 점을 고려할 때 자당의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1명은 지도부의 표결 참여 방침에 반발하거나 다른 일정 등 이유로 불참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각 당 입장이 충실하게 반영된 투표로 이해된다”며 “새정치연합에서 119명이 참석해 반대표가 120표 나왔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에서도 100% 반대 투표한 것이고 비교섭단체 3명 중 1명이 반대에 참여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에 대한 인준 찬성률은 직전 이완구 총리 때(52.7%)보다는 약간 높았고,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역대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경우는 첫 청문회 대상이었던 이한동 총리(51.1%)로 총 272명이 투표해 139표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박근혜정부 초대 총리였던 정홍원 총리는 2013년 인준 표결에서 재석 272명 중 찬성 197표로 찬성률이 72.4%를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운찬 총리의 인준 찬성률은 92.7%였지만, 야당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표결에 불참해 여당 단독으로 이뤄진 ‘반쪽투표’였다.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 실시된 장상 장대환 총리 임명동의안은 잇따라 국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왜 붕괴되거나 찢어지지 않는가? -벤틀리의 역설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왜 붕괴되거나 찢어지지 않는가? -벤틀리의 역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밝힌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1687년에 출간되었다. “나는 이제 세계의 기본 얼개를 선보이겠다”는 뉴턴의 자랑스런 선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뉴턴 물리학을 집대성 것이었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행성의 운동을 비롯하여, 조석의 움직임, 진자의 흔들림, 사과의 낙하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단일한 원리로 통일하고, 다시 그것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시했다. 신과 같은 이 놀라운 솜씨는 마침내 지상의 물리학과 천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했던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갈릴레오가 그토록 이루기를 갈망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뉴턴 이전에는 땅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땅의 세계는 불완전한 사멸과 변화의 세계고, 천상의 세계는 비물질적이며 완전하고 불변하는 신의 세계였다. 그러나 뉴턴으로 인해 우주에서 비물질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은 모두 제거되고 하나의 법칙으로 통합되었으며, 인류는 문명사 6000 년 만에 비로소 우주를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뉴턴이 찾아낸 만유인력의 법칙은 한마디로 우주 안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법칙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을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모든 물체는 각기 질량의 힘으로 서로 끌어당긴다. 이 힘은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며, 두 물체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허망할 정도로 단순하다. F = G m1 m2/r^2(F는 인력, G는 만유인력 상수, m1, m2'는 두 물체의 질량, r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 이 간단한 방정식 하나로 우주 안의 만물은 서로 감응한다. ‘나’라는 존재도 온 우주의 만물과 서로 중력을 미치며, 사과 한 알이 떨어져도 온 우주가 감응한다는 뜻이다. 뉴턴 역학이 전하는 복음은 분명했다. 한마디로, 이 세계는 모두 우주 역학의 결과이며, 모든 천체들이 고유한 중량과 그것들의 운행에서 나오는 힘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행성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원자들의 상호관계에서 일어나는 역학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이 세계 안에 우연이란 것은 없다. 말하자면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적 우주관'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프린키피아'는 출간되자마자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중에는 ‘우주는 유한한가, 무한한가’라는 유서 깊은 논쟁도 있었다. 예리한 논리로 ‘우주는 태어난 지 오래지 않다’라고 추론했던 고대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BC 96년경 ~ BC 55)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려깊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무한히 뻗어 있다. 만일 우주에 끝이 있다면 그 끝을 이루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 이는 곧 우주의 바깥에 또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 그런데 우주를 이루는 모든 차원들은 아무런 방향성도 없고, 그 바깥에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도 확인된 바 없으므로 우주는 끝이 없어야 한다.” 뉴턴의 중력 이론은 우주가 유한하든 무한하든 모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리처드 벤틀리라는 한 성직자가 뉴턴에게 편지를 보내 이 점을 지적했다. "중력이라는 것이 작용거리가 무한하고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힘이라고 할 때, 만약 우주가 무한하다면 별들은 각기 임의의 물체를 중력으로 잡아당길 것이고, 그렇다면 우주는 각자의 방향으로 찢어져 혼돈에 찬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만약 우주가 유한하다면 별들은 서로의 중력에 의해 끌어당길 것이고, 우주는 결국 하나의 점으로 붕괴되어 충돌하는 처참한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중력이론을 우주에 적용할 때 나타나는 역설적인 결과를 최초로 지적한 ‘벤틀리의 역설’로, 올베르스의 역설과 함께 천문학 역사상 유명한 역설에 속한다. 뉴턴 역시 중력 이론의 모순을 알고 있었다. 심사숙고 끝에 내놓은 뉴턴의 대책은 이런 것이었다. “우주공간에 떠 있는 하나의 별이 무한히 많은 다른 별들에 의해 당겨지고 있다면, 오른쪽으로 끌어당기는 힘과 왼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서로 상쇄될 것이다. 모든 별들이 이런 식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정적인 우주가 유지된다. 그러려면 우주는 무한하며 균일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정적인 균형은 위태로운 것이다. 별 하나만 요동쳐도 일시에 균형이 와해되어 파국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해법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안 뉴턴은 이런 대형사고를 피하기 위해 신의 자비를 구하며 다음과 같이 편지를 마무리했다. “태양과 항성들의 중력에 의해 한 점으로 붕괴되지 않으려면 주기에 따라 태엽시계에 시간을 돌려서 맞추듯이 우주의 시계에도 전지전능한 신의 도움이 가끔씩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에서 보면 황당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프린키피아' 자체를 인간에게 신의 길을 가르치기 위한 노작으로 보는 뉴턴으로서는 무난한 결론이기도 할 것이다. 오히려 과학이란 단지 물리적 우주를 이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는 현대의 견해를 뉴턴이 듣는다면 크게 놀랄 것이 틀림없으니까. 어쨌든 뉴턴은 이 만유인력의 발견으로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천재, 마호메트와 예수 다음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 과학자가 되었으며, 인류는 뉴턴 역학으로 인해 우주에 대해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된 것이다. 지금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의 궤도 계산이나 로켓 발사, 그리고 우주 탐사선의 우주 여행 등이 모두 300여 년 전에 확립된 뉴턴의 이론적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뉴턴의 공적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사람들은 뉴턴을 가리켜 ‘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 평하기도 한다. 자, 이제 '벤틀리의 역설'의 정답을 말해보자. 정답은 첫째, 은하 내의 별들이 중력을 거슬러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은하 중심을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행성들이 공전함으로써 태양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둘째, 은하들이 한 점으로 붕괴되지 않는 것은 '빅뱅 우주론'에 의한 우주팽창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암흑 에너지도 한몫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우주는 결코 뉴턴 생각처럼 정적이 아니며, 인력에 반하는 팽창력이 척력으로 작용함으로써, 은하나 별들이 한 점으로 붕괴되거나 찢어지는 일 없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천하의 천재인 뉴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일 것이다. 우주란 얼마나 오묘한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화학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화학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선택자 중에서 화학Ⅰ의 선택 순위는 2위(13만 5360명), 화학Ⅱ는 7위(5453명)였다. 2014학년도에 비해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화학Ⅰ선택자는 1401명이 줄고 화학Ⅱ 선택자는 무려 4747명이나 감소했다. 쉬운 수능 기조와 함께 상대적으로 어려운 화학Ⅱ에 대한 선호도는 올해 수능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학년도 대비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화학Ⅰ의 원점수 평균이 27.2점으로 같았지만 1등급 컷이 43점(2014)에서 46점(2015)으로 3점이나 높아졌다. 화학Ⅱ는 원점수 평균 25점(2014)에서 29.1점(2015)로 4.1점이나 상승했다. 1등급 컷 역시 44점(2014)에서 46점(2015)으로 2점 올랐다. 최근 2개년 수능 화학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화학Ⅰ은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하지만,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다수 출제됐다. EBS 교재의 자료를 연계한 문항은 자료의 형태, 구성 등이 많이 변형돼 연계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다수 있었다. 화학Ⅱ는 고난도 계산 문항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과 자료 해석 능력이 필요한 문항이 많았다. 고난도 문항은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기출문제에서 이미 자주 접해 보았던 제재를 활용한 문항과 이와 유사한 유형의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기출 분석을 철저히 한 학생이 유리했다. 일반적으로 화학Ⅱ는 화학Ⅰ 과정에서 학습했던 화학 반응식, 원자구조, 입자의 성질, 화학 결합, 산화 환원 반응 등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층 심화된 내용으로 출제된다. 대부분 화학Ⅰ에서 배운 내용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화학Ⅰ을 철저히 이해했다면 고득점을 받기가 수월한 편이다. 개념의 원리와 이해를 실전에 적용하는 문제와 자료 분석 및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 자료 해설을 통한 개념 확장 및 추론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참신한 문항은 매년 출제될 수 있다. 아울러 실험 상황과 관련된 문항, 실생활과 관련된 문항에도 대비해야 한다. 화학 과목군에서 이렇듯 좋은 점수를 내려면 기본적인 개념 이해는 물론 교과 과정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의 대부분이 교과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적용, 변형되는 형태로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항상 문제풀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개념이 잡혀 있다면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길 권한다. 기출문제는 출제 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기출 문제를 공부할 때에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왜 틀렸는지를 알고 취약한 단원이나 관련된 개념을 함께 정리한 후에 보충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최근 몇 년 동안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된 문항 비율이 7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EBS 연계는 자료를 변형하거나 조금 다른 방향으로 묻는 경우가 많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스마트폰 흔들기’로 당신의 전철 역 이동이 해킹된다?

    ‘스마트폰 흔들기’로 당신의 전철 역 이동이 해킹된다?

    당신의 지하철 역 이동이 ‘스마트폰 흔들기’로 인해 손쉽게 해킹되고 일상이 줄줄이 노출된다면? ‘스마트폰 흔들기’를 통해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가속도 모션 센서의 정보 유출과 해킹 위험성이 지적되었다. 가속도센서는 스마트폰 동작속도의 변화, 충격 등을 감지하여 스크린 회전과 같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센서이다. 중국 난징대 연구팀은 난징 지하철역들을 이동하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실험 참가자들을 소프트웨어로 추적해 보았는데 GPS 추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위치 정확성을 (92% 이상)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이거나 우연히 모션 센서로 접근을 허용하는 악성앱 을 다운받을 때 진행된다. 모션 센서의 보안 취약성은 과거에도 지적이 된 바 있었는데 2011년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팀에서 아이폰 4에 소프트웨어를 설치, 진동을 감지하는 가속도 센서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입력문장들을 추론했는데 정확도가 80%까지 달했음을 보고한 바 있었다. 해커들은 모션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들이 도시 어디에 있으며 몇 호선을 타는 것까지 알아 낼 수 있다. 해당 분석을 통해 경로 구간들간의 지하철의 경로 이동까지 뚜렷하게 구별되므로 스크린 회전이 가능한 가속도 센서와 같은 모션 센서들이 해킹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커는 며칠 동안만 스마트폰 사용자를 추적하더라도 주거지, 근무지와 같은 위치정보, 일상 생활 스케쥴까지 알게 되어 개인적인 신변 위협 또한 가능하다고 소프트웨어 개발연구팀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A씨와 B씨가 같은 지하철역에서 특정 시간대에 함께 머무르고 있다면 가까운 관계이거나 교제관계에 있음으로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향후 10년이내 1조 개 이상 사용 전망치를 보여주는 사물인터넷 센서 시장에서 스마트폰에서의 모션 센서 해킹 가능성은 센서 탑재 디바이스의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이혜영 IT통신원
  • 6월 모의고사 등급컷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영어 98~99점”

    6월 모의고사 등급컷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영어 98~99점”

    6월 모의고사 등급컷 6월 모의고사 등급컷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영어 98~99점”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1교시 국어 문제는 작년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비판·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A형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번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보다 A, B형 모두 문학 지문이 늘었고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EBS 교재 반영비율도 70% 이상 유지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을 A형 97점, B형 98점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들은 다양한 지문에 대한 기본 이해력 강화와 A, B형 공통 지문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메가스터디는 “문학과 독서 제재에 대한 기본 이해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A, B형에 공통 출제된 30%의 지문과 문항들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교시 수학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과 공통문항은 4개 문항으로 같았지만, 문항 유형은 크게 차이가 났다. 작년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무한등비급수의 도형 활용 문제와 B형에서만 출제됐던 수열 증명 과정을 완성하는 문제가 이번엔 A, B형의 공통문항으로 나왔다. 수학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업체들의 중론이다. 수학 B형은 문제풀이 접근에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맞췄다고 생각하지만 채점 결과 틀리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학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 수능과 같은 96점으로, B형은 작년 수능(100점)보다 10점 낮은 90점으로 예상했다. 작년 수능은 쉬운 문항을 제외하고 EBS 교재와의 연계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몇 개 문항을 빼고 뚜렷한 연계를 보였다는 평가다.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이번 모의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쉽게 느껴졌을 만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모의평가 결과 수능이 더 교과에 충실한 내용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념과 기초적 내용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작은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적으로 쉬운 영어 기조를 유지했으며 문제 유형도 작년과 거의 같았다. 주제 추론 문항이 2문항에서 1문항으로 줄고, 글의 목적을 추론하는 유형이 출제된 것이 약간 달랐다. 독해 실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쉽게 느꼈을 만하다. 그러나 비교적 쉬운 문제 유형으로 분류되던 대의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유형은 EBS 교재 밖에서 출제돼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라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평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작년 수능과 다르게 EBS 방송 교재 지문을 활용한 문제의 경우,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어휘나 문장 구조를 다소 변경한 경우가 많아, 해설지에 의존해 공부한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고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98∼99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입시업체들은 어휘력 향상과 독해력 배양 등 기본기 다지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성학원은 “70분 동안 45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와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영어 실력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하고, 다양한 글감의 지문을 읽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영어 100점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구체적으로 보니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영어 100점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구체적으로 보니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영어 100점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영어 100점 “국어 A 97 B 98점, 수학 A 96 B 90점” 구체적으로 보니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1교시 국어 문제는 작년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비판·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A형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번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보다 A, B형 모두 문학 지문이 늘었고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EBS 교재 반영비율도 70% 이상 유지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을 A형 97점, B형 98점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들은 다양한 지문에 대한 기본 이해력 강화와 A, B형 공통 지문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메가스터디는 “문학과 독서 제재에 대한 기본 이해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A, B형에 공통 출제된 30%의 지문과 문항들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교시 수학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과 공통문항은 4개 문항으로 같았지만, 문항 유형은 크게 차이가 났다. 작년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무한등비급수의 도형 활용 문제와 B형에서만 출제됐던 수열 증명 과정을 완성하는 문제가 이번엔 A, B형의 공통문항으로 나왔다. 수학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업체들의 중론이다. 수학 B형은 문제풀이 접근에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맞췄다고 생각하지만 채점 결과 틀리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학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 수능과 같은 96점으로, B형은 작년 수능(100점)보다 10점 낮은 90점으로 예상했다. 작년 수능은 쉬운 문항을 제외하고 EBS 교재와의 연계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몇 개 문항을 빼고 뚜렷한 연계를 보였다는 평가다.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이번 모의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쉽게 느껴졌을 만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모의평가 결과 수능이 더 교과에 충실한 내용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념과 기초적 내용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작은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적으로 쉬운 영어 기조를 유지했으며 문제 유형도 작년과 거의 같았다. 주제 추론 문항이 2문항에서 1문항으로 줄고, 글의 목적을 추론하는 유형이 출제된 것이 약간 달랐다. 독해 실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쉽게 느꼈을 만하다. 그러나 비교적 쉬운 문제 유형으로 분류되던 대의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유형은 EBS 교재 밖에서 출제돼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라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평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작년 수능과 다르게 EBS 방송 교재 지문을 활용한 문제의 경우,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어휘나 문장 구조를 다소 변경한 경우가 많아, 해설지에 의존해 공부한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98~10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입시업체들은 어휘력 향상과 독해력 배양 등 기본기 다지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성학원은 “70분 동안 45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와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영어 실력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하고, 다양한 글감의 지문을 읽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주량즈 지음/서진희 옮김/알마/528쪽/2만 8000원 동양의 예술작품은 고유한 표현법과 정신을 지닌다. 마찬가지로 동양미학 이론도 나름의 독특한 개념과 이론체계, 표현방식을 지니고 있다. 서양미학과 비교해 동양미학 이론의 가장 큰 차별성은 논리적 추론에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밀성이 떨어진다는 결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논리를 넘어서 직관적 관조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의 특성이기도 하다. 베이징대 철학과 교수인 주량즈는 동양 예술의 본질적인 지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예술의 오묘한 경지는 형식 너머로 미묘한 향기가 넘쳐 흐르는 세계에 있다. 형상은 다만 이 세계로 향하는 서곡일 뿐이다.” 동양 예술은 기본적으로 형식미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를 추구하는 것이다.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는 주량즈 교수가 문사철을 아우르는 동양예술과 동양미학의 정수를 밝혀 보여주는 안내서다. 저자는 동양 예술의 본질을 열 가지 핵심요소로 정리한다. 즉 형태와 정신, 움직임과 고요함, 작음과 큼, 쓸모없음과 쓸모있음, 텅 빔과 가득 참, 황량하고 쓸쓸하고 차갑고 고요함, 깨달음과 지혜, 마음의 기탁이 그것이다. 각 장은 이들 핵심 요소를 구체적인 작품들을 예로 들거나 다양한 논거와 평론들을 인용하면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체계와 개념을 세우는 것 못지않게 동양 예술에서 강조하는 것은 체험과 음미다. 눈 내린 뒤 매화를 찾고, 서리 내리기 전에 국화를 찾으며, 비 내리는 즈음에 난초를 지키고, 바람이 불면 나가서 대나무 소리를 들으며 성정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처럼 경험이 체득되어 녹아들기를 요구한다. 그런 체험이 제공하는 것은 예술 자체만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백두산 화산/구본영 논설고문

    최근 네팔의 지진 피해 참상을 보며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이 생각났다.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사라진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다. 2014년 리바이벌된 최신작이 아닌 1980년대에 본 영화인데도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스토리보다 등장인물들이 화산재로 뒤덮여 화석처럼 굳어지는 장면의 스펙터클 때문이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보다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한반도에 있었단다. 서기 930∼940년 사이로 추정되는 백두산 폭발이다. 화산폭발지수(VEI) 7급에 이르는 대폭발로 지난 2000년간 지구상의 화산 분출로는 가장 규모가 큰 편이었다. 폼페이를 매몰시킨 베수비오 화산의 50배 이상 폭발력을 보였다니 말이다. 대조영이 고구려 옛 땅에 세운 발해의 멸망도 이 때문이라는 이설(異說)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물론 그런 발해 멸망설이 정설이 되려면 학술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 다만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 한반도는 지금도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조산대를 지척에 두고 있다. 즉 남극의 팔머 반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과 알래스카, 쿠릴 열도, 일본 열도, 동인도 제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불의 고리’의 영향권 내에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1668년경 백두산 폭발 장면을 보라. “대포처럼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돌들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고, 붉은색 흙탕물이 넘쳐흘렀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닌, 휴화산임을 일깨우듯 폭발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계속 상승하고, 주변 온천수의 온도가 1990년대 69℃에서 최근 83℃까지 상승하면서다. 백두산 밑 마그마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추론의 근거다.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가 대기의 7배에 이른 점도 화산 활동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일본의 한 화산학자는 “20년 이내에 폭발이 일어날 확률이 99%”라고 예측했다. 물론 백두산 대폭발이 목전에 다다랐다는 식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며칠 전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백두산 화산 대폭발 시 피해 예측 보고서가 눈에 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VEI 7단계로 폭발하면 남한이 입을 피해만도 11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백두산에 시추공을 뚫어 용암의 분출 가능성을 사전 모니터하는 등 공동연구 계획에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대비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폭발 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북한의 동참이 필수다. 그러려면 북한 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그의 공포 정치가 그래서 사뭇 걱정스럽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액션 비디오게임 자주하면 나이들어 알츠하이머 ↑”

    “액션 비디오게임 자주하면 나이들어 알츠하이머 ↑”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유념해야 할 만한 소식이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이 '콜 오브 듀티' 같은 액션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면 말년에 정신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26명의 게이머와 33명의 비 게이머를 대상으로 가상 미로에서 물건을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해 얻어졌다. 이들의 뇌파와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해 비교한 결과 게이머의 경우 미상핵을 비게이머에 비해 두배 가까이 더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비게이머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뇌에서 기억과 공간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에 의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상핵(caudate nucleus)은 대뇌반구의 기저부에 있는 회백질 덩어리로 보상과 약물, 알코올 중독등이 이와 관련이 깊다. 문제는 게이머가 이 미상핵을 주요하게 사용하게 되면 장차 회백질(grey matter)의 감소를 이끈다는 것.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며 그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높아진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웨스트 박사는 "해마를 활성화시키는 비게이머와 달리 회백질을 줄이는 게이머는 향후 알츠하이머 등 각종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이라고 실험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비디오 게임이 시각 주의력과 뇌 감각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율적이라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면서 "비디오 게임이 해마와 미상핵에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액션 비디오게임 너무 즐기면 노년 알츠하이머 확률 ↑” -연구

    “액션 비디오게임 너무 즐기면 노년 알츠하이머 확률 ↑” -연구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유념해야 할 만한 소식이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이 '콜 오브 듀티' 같은 액션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면 말년에 정신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26명의 게이머와 33명의 비 게이머를 대상으로 가상 미로에서 물건을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해 얻어졌다. 이들의 뇌파와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해 비교한 결과 게이머의 경우 미상핵을 비게이머에 비해 두배 가까이 더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비게이머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뇌에서 기억과 공간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에 의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상핵(caudate nucleus)은 대뇌반구의 기저부에 있는 회백질 덩어리로 보상과 약물, 알코올 중독등이 이와 관련이 깊다. 문제는 게이머가 이 미상핵을 주요하게 사용하게 되면 장차 회백질(grey matter)의 감소를 이끈다는 것.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며 그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높아진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웨스트 박사는 "해마를 활성화시키는 비게이머와 달리 회백질을 줄이는 게이머는 향후 알츠하이머 등 각종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이라고 실험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비디오 게임이 시각 주의력과 뇌 감각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율적이라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면서 "비디오 게임이 해마와 미상핵에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 이용과 정치 극단화/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 이용과 정치 극단화/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지난주 언론 관련 단체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한국 저널리즘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는데 모든 이들이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다. 적지 않은 토론자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가 보통의 유권자를 더 당파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향력이 큰 주요 신문들의 논조는 보수적이고 집권여당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결정할 수 있어 보수에 편향된 뉴스들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주장이 타당할 수도 있다. 한데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 이용이 우리 사회의 정치 극단화를 초래한다는 논리적 추론은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설득력을 지니게 된다. 먼저 정치적 선호도에 조응하는 매체의 뉴스를 이용하는 행위, 즉 선별적 노출의 작동을 추동시키는 조건에 대한 설명이 명확해야 한다. 뉴스 이용자의 개인적 특성, 구독자 수와 시청률, 매체별·뉴스별 노출 시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개인적 특성은 인구사회적 속성(성, 연령, 소득, 학력)과 심리적 정향성(정치적 성향, 정치 관심도, 정보 탐색 동기) 측면에서 정의되는데 후자에 속하는 정보 탐색 동기의 경우 동일한 매체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이용자별 동기는 매우 상이하다. 어떤 이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기 위해(환경감시 동기) 뉴스를 찾아 나서지만 다른 이는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오락 동기) 혹은 다른 사람과의 이야깃거리를 얻기 위해서(관계 형성) 동일한 뉴스를 소비하기도 한다.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라 하더라도 이들의 뉴스 이용 동기가 서로 다르면 뉴스 소비의 효과 또한 개인적으로 상이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의 정치적 선호도와 일치하는 정보만을 소비하지는 않는다. 유권자가 자기의 정치적 태도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건 분명하지만 여야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는 정책(연말정산 환급,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새로운 이슈(국가 재정)에 관한 정보를 평소와 다른 매체로부터 얻는다 해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부조화는 크지 않다. 더구나 해당 정보가 매우 정확하다면 기존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논리적 추론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선택적 노출은 정파적 미디어와 정치 태도 극단화를 관계 지을 수 있는 첫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지상파 뉴스 시청을 회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보수를 편드는 종편의 시청률 또한 1% 남짓한 뉴스 소비 환경에서 정치 극단화와 미디어 이용의 관계를 진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권력 취재원에 의존하는 뉴스 생산 관행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 언론은 권력자의 정치적 수사와 행동에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하는 관행(출입처 중심의 발표 저널리즘)이 있다. 이는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어느 한쪽을 편들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정치 세력이 언론의 권력 취재원 의존 관행을 자극하는 이슈(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를 개발해 자기편에 서도록 유도하는 사례를 빈번히 목도한다. 시장 가격 형성 및 소비자 선택이 재화의 유통구조에 의해 영향받는 것처럼 비정상적인 뉴스 유통 구조 또한 여론시장의 왜곡을 가져온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의 88.5%가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의 뉴스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뉴스를 클릭해서 읽고, 이용자의 70% 이상이 특정 포털사이트를 경유해 언론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그런데 포털은 뉴스 매체가 아닌 오락 매체에 가깝다. 부적절한 뉴스가치 판단(생생한 시각적 자료와 속보 경쟁 중시)과 뉴스 생산 환경의 열악함(90% 이상이 10인 미만의 사업체)이 결합될 때 권력 취재원 의존 현상은 더욱 고착화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언론은 정치적 토론을 돕는 대신 정치 세력의 일방적 주장을 확산시키는 확성기 역할을 하게 된다. 정치 뉴스 노출 기회가 줄어드는 대신 정치적으로 편향된 뉴스가 생산·유통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 이용률은 계속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부적절한 뉴스 생산 관행과 왜곡된 뉴스 유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뉴스가 정치 극단화를 부추기는 현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액션 비디오게임 자주하면 말년에 알츠하이머 ↑”

    “액션 비디오게임 자주하면 말년에 알츠하이머 ↑”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유념해야 할 만한 소식이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이 '콜 오브 듀티' 같은 액션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면 말년에 정신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26명의 게이머와 33명의 비 게이머를 대상으로 가상 미로에서 물건을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해 얻어졌다. 이들의 뇌파와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해 비교한 결과 게이머의 경우 미상핵을 비게이머에 비해 두배 가까이 더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비게이머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뇌에서 기억과 공간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에 의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상핵(caudate nucleus)은 대뇌반구의 기저부에 있는 회백질 덩어리로 보상과 약물, 알코올 중독등이 이와 관련이 깊다. 문제는 게이머가 이 미상핵을 주요하게 사용하게 되면 장차 회백질(grey matter)의 감소를 이끈다는 것.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며 그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높아진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웨스트 박사는 "해마를 활성화시키는 비게이머와 달리 회백질을 줄이는 게이머는 향후 알츠하이머 등 각종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이라고 실험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비디오 게임이 시각 주의력과 뇌 감각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율적이라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면서 "비디오 게임이 해마와 미상핵에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학별 홈피서 논술 자료집 꼭 확인…창의적 글쓰기·서술형 풀이 익혀라

    대학별 홈피서 논술 자료집 꼭 확인…창의적 글쓰기·서술형 풀이 익혀라

    2016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논술시험으로 모집하는 대학 및 선발 인원은 28개교, 1만 5349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1개교, 2068명이 줄었다.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했고 연세대(55명 감축), 고려대(100명), 한양대(65명) 등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 선발 인원을 2015학년도보다 약 10% 정도 줄인 결과다. 전체 대학 기준으로는 논술 전형의 선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고려대 1110명(전체 모집 정원의 29.5%), 연세대 683명(20.2%), 성균관대 1363명(36.6%), 서강대 385명(24.1%) 등 학생들이 우선 희망하는 수도권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 모집 인원과 비율은 다른 전형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18일 대입 전문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논술 전형 대책을 살펴봤다. 논술은 정시와 함께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 낮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재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은 전형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발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 논술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들어간다. 방학 기간 동안 각 대학의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나면 자기 실력을 제대로 쌓을 새도 없이 수시 원서를 작성하게 된다. 중간고사 이후 본격적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한발 먼저 논술을 준비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평소 1주일에 0.5일 정도를 수시 논술에 투자한다고 보고 준비한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일정에 맞춰 대비해야 하는데 10월과 11월 초에는 수학능력시험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각 대학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기출문제, 모의문제 등과 함께 출제 배경, 논제 해석 방향 등이 포함된 논술특강, 논술 자료집 등을 적극적으로 게재하고 있으니 꼭 찾아보고 참고해야 한다. ●인문 논술 인문계 논술의 주요 평가 항목은 주어진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이해 및 분석력’,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논리적 서술 능력’,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해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사고력’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논제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설명이나 평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또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 타인이 주장하는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 타인의 주장과 본인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제시문을 참고하더라도 제시문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해 활용해야 한다. ●자연 논술 자연계 논술은 크게 수학 및 과학 논술로 나눌 수 있다. 수학 논술은 미적분 단원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고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과 중 선택해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 수능 수학 및 과학 문제를 객관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 서술형으로 푼다고 생각하고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힌 다음 주요 정리 등에 대한 증명 연습을 해 본다. 문제 난이도는 수학 논술의 경우 수능 수학에서 변별력이 있는 4점짜리 문항 정도, 과학 논술은 과탐Ⅱ 과목을 포함해 변별력을 고려한 3점짜리 문항 정도에 맞춰 연습한다. 둘째는 논리적인 문장 전개로, 답의 도출 과정을 제시하고 과학적 용어와 개념을 사용하며 근거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한다. 이때 수리 계산에서 답안 도출 과정 기술, 정확한 계산, 단위에 유의한다. 셋째는 시간 안배로, 제시문의 요점을 메모하고 시간을 정해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논술은 문항 수 및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과학 논술은 단순한 암기 내용의 확인이 아니라 추론과 분석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제시문 해석을 잘하고 논제 상황에 과학 교과 지식을 적용해 문제 해결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물리Ⅰ·Ⅱ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물리Ⅰ·Ⅱ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영역이 자연계 수험생들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탐 영역은 크게 ▲물리(물리Ⅰ, 물리Ⅱ), 화학(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등 4개의 과목군으로 나눌 수 있다. 8개 선택과목 중에서 물리Ⅰ 선택 순위는 4위, 물리Ⅱ 선택 순위는 8위다. 과탐Ⅰ 과목 중에서 물리Ⅰ선택자가 가장 적고, 과탐Ⅱ 과목에서도 물리Ⅱ가 가장 적다. 지난해 수능에서 물리 과목군 선택자는 물리Ⅰ 5만 2032명, 물리Ⅱ 3953명이었다. 2014학년도에 비해 물리Ⅰ은 660명(1%) 줄었고 물리Ⅱ는 무려 1805명(31%)이 줄었다. 한마디로 물리 과목이 자연계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물리Ⅰ과 물리Ⅱ를 동시에 선택한 수험생은 극소수다. 참고로 지난해 비상교육 모의고사에서 물리Ⅰ과 물리Ⅱ를 동시에 선택한 응시생 비율은 자연계열 전체 가운데 5월 0.5%, 10월 0.2%에 불과했다. 물리Ⅰ과 Ⅱ를 동시에 공부하다가 물리Ⅱ를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리Ⅰ은 다른 과탐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암기해야 할 분량이 적고, 단순한 상황 속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시키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하지만 논리적 추론에 약한 수험생에겐 어려운 과목이다. 물리Ⅱ는 물리Ⅰ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학업을 이어 가거나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수험생을 위한 선택과목이다. 하지만 복잡한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돼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혼자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그렇지만 물리 과목을 특히 선호한다거나 물리학과와 관련한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길 권한다. 물리를 선택하기로 했으면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데 우선 중점을 둬야 한다. 물리Ⅰ, Ⅱ 과목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정 수준의 자료 해석 능력을 갖춰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최근 다수 출제된다. 물리Ⅰ에 나오는 용어, 공식, 그래프 등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각 단원에 나오는 개념, 공식, 그래프, 관련 실험, 생활에의 적용(특히 ‘파동’ 단원) 등으로 꼼꼼히 나눠 공부하고 본인이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물리Ⅱ 역시 개념 정리부터 하도록 하자. 교과서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과 이를 주어진 자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에 따로 대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량적으로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는 난도가 높고 배점도 높다. 그림과 그래프 등 자료 해석과 유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자료를 해석하려면 개념을 이해하고서 그래프와 그림을 직접 작성할 정도가 돼야 한다. 그래야 조건과 수치가 바뀌어 출제돼도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활 속 친숙한 현상이나 첨단 기기들에 대한 물리학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물리 공부 방법 가운데 하나다. 실험 설계를 보고 실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가설을 세워 보는 것도 좋다. 두 가지 개념을 통합해 새로운 유형으로 만드는 문제에 대비하려면 요점 정리 위주로 구성된 EBS 교재가 도움이 될 것이다.
  • 새달 13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대비법 (상)

    새달 13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대비법 (상)

    지난달 치러진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이어 다음달에는 서울시 공무원시험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 시험에는 국가직만큼이나 많은 수험생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시험에 대비해 공무원시험 전문 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시험의 특징과 대비법을 전격 분석했다. 서울시 시험의 특징과 출제 경향, 남은 기간 마무리 전략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올해 2284명(행정직 1296명, 기술직 612명, 경력채용 376명)을 선발하는 서울시 7·9급 시험에는 모두 13만 4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6.9대1을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행정직군에는 10만 3950명이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이 80.2대1로 나타났고, 기술직군에는 1만 5348명이 지원해 2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선발 예정 인원 2명에 907명이 지원해 453.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사서직이었다. 7만 1667명이 지원한 일반행정직(일반 9급)은 98.6대1을 기록했고, 1만 1587명이 지원한 일반행정직(일반 7급)은 17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문제당 1분 미만으로 해결하기 서울시 7·9급 공무원 필기시험은 선택형(객관식) 문제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행정직 9급 기준으로 100분 내에 5과목(과목당 20문제)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정답을 마킹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1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아는 문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해결하고, 모르는 문제와 헷갈리는 문제를 구분하는 등 시험 당일 시간 안배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서울시 시험은 인사혁신처에 문제 출제를 위탁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직·지방직 등 다른 공무원시험보다 문제 유형이 다양하고 난도 역시 높은 편이다. 또 수험생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엽적이고 특수한 내용의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많다. ●합성동사·용언 구별 한 번 더 보기 우선 직렬과 무관하게 모든 수험생이 공부해야 하는 국어 과목은 학습량이 방대하다.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은 시험 준비를 위해 소요되는 학습 시간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시험은 2013년 문제 공개 이후부터는 중간 정도 난도의 문제 출제가 늘어나고, 지엽적인 문학 문제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전선혜 강사는 “올해 시험부터 사지선다형으로 바뀌는 등 다른 공무원시험과 형식이 유사해진다”면서도 “여전히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법의 경우 서울시 시험도 다른 공무원시험과 유사하게 출제되는 편이다. 다만 합성동사와 본용언, 보조용언의 구별, 관형절의 종류 파악, 어문규범을 인용한 문제 등은 마지막까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전 강사는 “문법은 난도가 높지 않지만, 문학은 수험생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분야”라며 “고전문학, 현대문학, 운문, 산문, 문학사, 문예사조, 비평 방법 등을 비롯해 특정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지엽적인 부분까지 묻는 문제가 1~2문제 출제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휘 분야는 대략적인 범위가 정해진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출제 범위가 굉장히 넓다. 이 때문에 수험생은 한자성어, 한자어, 속담과 관용어, 고유어, 동음이의어, 다의어, 유의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전 강사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되 다른 공무원시험보다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문학 분야는 문제 수가 적고, 제시문 길이도 대체적으로 짧은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문제 유형도 내용 파악, 문단 재배열, 문맥상 이어질 내용 찾기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서 흔히 출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제시문 길이는 짧지만 글쓴이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거나 다음 내용을 추론하는 문제는 단순한 내용 파악이 아닌 사고력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강사는 “평소 비문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일수록 집중력을 높여 한 번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과 시간을 단축해서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많은 수험생이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목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치러진 국가직 9급 시험에서도 영어 과목이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다. 오동훈 강사는 “시간이 적게 걸리는 어휘→문법→주제성 독해→일관성 추론독해 순으로 문제를 푼 이후 다른 과목의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10~15분 정도의 시간에 ‘순서 추론→빈칸완성 추론’을 해결하면 효과적인 시간 안배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주제성 독해는 소거법으로 답 고르기영어 과목은 서울시 시험이 특별히 까다롭거나 유형이 다르게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제성 독해, 사실관계 독해, 추론성 독해 등 유형별 지문에 따른 독해법을 익혀야 실전에서 시간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주제성 독해는 반복되는 핵심어를 바탕으로 글의 주제를 추론하고, 오답을 제거하는 소거법으로 정답을 골라야 한다. 특히 추론성 독해는 완벽한 구문 독해를 하더라도 오답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영어는 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꾸준히 문제풀이를 반복해야 한다. 오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매일 1~2시간씩 문제풀이를 하고, 틈새 시간을 활용해 최다 빈출 단어 및 숙어 등을 반복 암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영어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영어

    최근 몇 년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EBS 연계교재에서 70%, 그것도 지문이 동일하게 출제되는 ‘직접연계’ 정책이 시행됐다. 수험생도 이에 길들여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고3이 되면 어김없이 EBS 연계교재를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급기야 내용을 외우는 공부 방식으로 1년을 보내곤 했다. 이런 방법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런 방법에 제동이 걸린다.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와 같이 EBS 교재에서 70%가 출제된다. 하지만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등 편법적이고 왜곡된 영어 학습을 원천 봉쇄하고자 내용 암기로 빠르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 유형은 연계 출제가 줄어든다. 주로 대의를 파악하거나 세부 정보에 대해 묻는 유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유형은 비연계로 출제되거나 같은 소재나 주제를 활용한 다른 지문으로 제시되는 ‘반연계’ 방식으로 출제된다.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한다고는 하지만 학생들 처지에서는 새로운 문제로 보일 것이다. 동일 지문으로 출제되는 직접연계 비율이 축소돼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문제풀이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느끼게 될 수 있다. 상위권보다는 중하위권에서 체감 난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 영어 고득점을 위해선 본질적인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연계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진짜 영어 실력과 EBS 교재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영어 독해는 문장의 정확한 해석 능력을 가리키는 ‘미시적 독해’와 글의 구조를 보는 능력인 ‘거시적 독해’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탄탄한 구문력과 어휘력이 필요하다. 후자는 독해 지문에서 필자가 한결같이 말하는 생각의 흐름, 즉 논리를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독해를 단순한 문장의 집합으로 이해하지 말고 유기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의 덩어리로 접근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연계교재에 대한 학습법도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EBS 교재 ‘고득점 N제’가 빠지면서 연계교재 수는 줄었다. 하지만 연계 방식 변화에 따른 공부 부담은 더 커졌다. 직접연계와 간접연계에 모두 대비하려면 EBS 교재 지문을 생각 없이 주입하지 말고 해당 지문의 소재와 주제를 우선 친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키워드 중심으로 대의와 지문 전체의 논리를 머릿속에 그려 보며 정리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중심 소재와 주제 파악 위주로 지문 전체 논리를 완벽히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쉬운 수능 기조가 한결같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그동안 변별력을 지닌 문항들은 꾸준히 출제됐다. 전통적으로 오답률이 높은 빈칸 추론, 논리 흐름(순서, 삽입, 흐름, 연결사 등), 어법, 어휘 등 유형들이다. 이런 유형에 대한 대비가 올해 수능 고득점을 받느냐 마느냐의 관건이 될 것이다.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연계와 비연계가 잘 조화된 양질의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하자. 올해 수능 이후 EBS 연계 비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참 바람직하고 반가운 소식이다. 진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입시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적 여건이 정착되길 바란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 괴짜들 엉뚱한 질문, 과학의 아찔한 대답

    괴짜들 엉뚱한 질문, 과학의 아찔한 대답

    위험한 과학책/랜들 먼로 지음/이지연 옮김/시공사/412쪽/2만 2000원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모든 사람이 동시에 달을 향해 레이저포인터를 쏜다면?”,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 얼마나 위험한가?”, “바다에 구멍이 나면?”, “지구가 갑자기 자전을 멈춰 버리면?”,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많아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이런 기상천외한 질문들을 절대 웃어 넘기지 않는 이가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언스 웹툰 ‘xkcd’의 작가 랜들 먼로는 사람들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별난 질문들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기밀 해제된 군사자료를 뒤지고,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과학적 답변을 찾아낸다. ‘위험한 과학책’은 먼로가 가장 아끼는 질문들과 그 답을 모아 놓은 책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먼로는 적절한 수학적 계산을 이용해 오늘날 과학이 행하고 있는 논리적 추론 방식으로 답을 찾아낸다. 거기에 특유의 막대 모양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를 더한다. 엉뚱한 질문에 대해 먼로가 찾아낸 답은 실제로 일어난다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인체에서 DNA가 갑자기 사라지면 복부 통증과 메스꺼움이 찾아오고 급속한 면역체계 붕괴로 며칠 내에 사망한다는 식이다. 최대한 과학적 논리를 추구하지만 책에는 유머와 풍자도 가득하다. 먼로는 뒤표지에 “이 책을 표지까지 먹는다면 2300㎈를 얻을 수 있지만 방탄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팔이 튼튼하면 책을 14m까지 던질 수 있다”고 적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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