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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씨사이트학원, ‘2025 가천대 논술 파이널 특강’ 15일(금) 개강

    목동씨사이트학원, ‘2025 가천대 논술 파이널 특강’ 15일(금) 개강

    최신 출제 경향 반영… 현장 강의와 동일한 ‘실시간 줌(ZOOM)’도 개강 약술형 논술 학원 목동씨사이트(원장 조진환)가 최신 출제 경향을 정확하게 반영한 ‘2025 가천대 논술 특강’을 개강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5 가천대 논술 파이널 특강’ 개강일은 11월 15일(금)로 대면 7개 반, 비대면 줌 반이 순차적으로 개강될 예정이다. 현장 강의와 동일한 라이브 강의인 ‘실시간 줌(ZOOM)’ 반은 고사양의 시스템 구축, 채팅을 통한 질문 답변, 적중률 높은 모의 논술 20회 제공으로 약술형 논술 전문 학원이 없는 지역의 수업생들에게 특강 수강 기회를 제공해 준다. 실시 4년 차인 가천대 논술은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달성, 전년에 비해 만여 명의 수험생이 더 지원한 4만4042명을 기록했다. 시험을 2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달 14일(목)에 실시되는 수능에서 가천대 합격을 위한 1차 관문인 1과목 3등급을 받는 것이다. 수능 후 가천대 논술은 인문 계열 학과와 간호학과, 컴퓨터공학과는 11월 27일(월), 나머지 자연계열학과는 28일(화)에 실시된다. 따라서 대비할 시간이 촉박한 다른 대학에 비해 약 10일의 준비 기간이 있어서 수능 후 집중 학습으로 합격이 가능한 일정이다. 가천대 국어는 변별력이 낮고 비교적 쉬운 편이다. EBS 교재에 실려있는 작품이나 지문을 그대로 혹은 일부를 가져와 단답형 변형 문제를 만든다. 여기서 ESB교재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포함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수특 문학, 독서, 화작, 언매 총 4권과 수완 화작, 언매 총 2권이다. 작년 기출 총 8세트를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수특과 수완의 비율이 5:5 혹은 6:4로 출제된다. 문제 유형은 ‘시적 소재 2개를 찾으시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제시문에서 찾으시오.’와 같은 정답을 찾는 단답형이 대부분이다. 특히 가천대 국어는 EBS 작품이나 지문의 요약정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위 예에서 시적 소재 2개를 그냥 찾으면 되기 때문에 첨삭은 시간 낭비이다. 물론 실제 기출문제와 유사한 변형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원 선택 시 문항 제작 능력 있는 곳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의 경우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과목이라 할 수 있다. 시험 범위는 문, 이과 모두 수학 I, 수학 II로 EBS수능특강, 수능완성을 바탕으로 변형 문제가 출제되며, 문제 유형은 쉬운 수능과 동일하나 풀이 과정을 적어야 하는 주관식 시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문제의 조건을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여 단계별 풀이 과정을 통해 정답에 이르기까지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며, 반드시 개념, 공식, 성질을 먼저 정리하되 눈으로 읽는 방식이 아닌 연습장에 볼펜 등 흑색 펜으로 적어 보는 것이 핵심이다. EBS 수특 레벨 2 문제 중심에 레벨 3 난이도 하까지 학습해야 한다. 다만 실제 시험에서 킬러 문항이 2문항 내외 출제되더라도 일부라도 서술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2024학년도 간호학과 실제 컷이 15문항 중 12.3개임을 고려하면, 풀 수 있는 문항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 서술형 풀이 과정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추론 능력이나 논증 능력을 요하는 수리논술과 달리 수능 문제일 뿐이라는 점에서 EBS교재 해설지를 요약한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답을 도출하는 풀이 과정에서 필요한 원리나 성질만 정확하게 확인을 하면서 학습할 필요가 있다. 학원 관계자는 “약술형 논술은 이 시험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어 이 분야만 15년째 연구하고 강의하는 본원의 파이널 특강에 분명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 시험 범위, 출제 경향, 난이도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올바른 학습 방향을 잡고 공부해야 한다. 여기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이널 특강 관련 문의는 학원 홈페이지 및 카페를 통해 하면 된다.
  • [이광식의 천문학+]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별지기’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하지만,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유행어를 수집해놓은 오픈사전에조차 없다. 그렇다면 정확한 낱말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단어가 나타났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별지기의 ‘별’은 그렇다 치고, ‘지기’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고지기(庫直-)란 말이 나온다. 옛날 관아의 창고나 능묘, 정자 등을 지키는 관리를 일컫는다. 창고를 지키는 사람을 창고지기, 묘를 지키는 사람을 묘지기, 문을 지키는 사람을 문지기, 산을 지키는 사람을 산지기라 한다. 별지기의 ‘지기’는 여기서 나왔다는 것을 쉬 추론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별지기를 ‘별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타게이저(stargazer)라 하는데, 원래는 점성가나 천문학자들을 가리키는 별칭이었으나, 요즘은 거의 별지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렇다면 이들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아마추어 천문학을 하는 아마추어 천문가이다. 즉, 천문학을 직업으로 하거나 천문학 분야의 학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취미로 천문을 연구하고, 천체를 관측한다. 천체 관측에 있어서는 안시관측을 주로 하는 안시파와, 천체사진을 주로 하는 사진파로 나눠지며, 양자를 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특이하게도 망원경 제작에 진심인 별지기도 있다는 점이다. 관측 대상은 달과 태양, 일식과 월식, 혜성과 유성우, 그리고 성운, 성단, 은하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110개의 유명 천체들을 두루 관측하는 것이다. 이들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대개 초심자지만, 일부는 높은 수준의 천문 지식을 탑재하고 있어 종종 전문적인 천문가를 돕는 협업의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전 세계에는 많은 수의 별지기와 아마추어 천문학 단체들이 있으며, 아마추어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 단체는 또한 천체망원경 제작 같은 특별한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가 된다. 참여자들이 갖는 관심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규칙적인 모임은 관측회나 발표회 같은 활동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마추어 천문학이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라 진평왕 때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를 비롯, 조선 영조 때 우주론을 담은 <의산문답>을 쓴 홍대용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근대 이후로는 1972년 쟈코비니 유성우 관측을 계기로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결성되어 관측회와 자작 망원경 전시 등을 활동을 벌였으며, 이후 각 대학별로 천문 동아리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별지기들이 황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이 단연 선두권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의 경우 천문잡지만 해도 여러 종이 발간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인터네 신문을 포함해 단 하나의 천문잡지도 없는 실정이다. ‘망원경을 보는 성자’ 존 돕슨별지기들의 마음속에 이 문장 씌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저녁 단 한 번이라도 별을 보며 명상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다. 이 슈바이처의 이념을 평생 온몸으로 신천해온 별지기가 있는데, 바로 ‘망원경을 보는 성자’로 불리는 미국의 별지기 존 돕슨이다. 돕소니언 망원경을 발명한 존 돕슨은 수도승 출신으로, 일찍이 청빈 서약을 하여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돕슨이 남긴 가장 위대한되는 유산은 현재 ‘돕소니언 망원경’으로 불리는 대형 휴대형 저가 반사 망원경의 설계를 개량하고 홍보한 것이다. 천문관측의 역사는 돕소니언 망원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의 발명품을 특허등록하지 않아 누구나 만들어 쓰게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평생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며 떠돌이 삶을 살았다. 돕슨은 1987년 7월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 있는 관측장소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에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는데, 이는 별지기 동네에선 아직까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충동질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존 돕슨의 신조에 따라, 어느 나라의 별지기라 할 것 없이 별지기라면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자기 망원경을 내놓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요즘도 주말에 청계천 같은 곳에서는 망원경을 세워놓고 “토성 보고 가세요. 목성 보고 가세요” 하며 별 세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별지기들의 모임인 천제관측회는 보통 스타 파티라 불리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이 잔치에 참가하는 것은 환영받으며, 어떤 망원경이라도 보고 싶다면 그 주인은 기꺼이 망원경을 내어준다. 이것이 바로 돕슨으로부터 배운 별지기의 공유 정신이다. 이처럼 존 돕슨은 전 세계의 별지기들의 사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9세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별지기들은 별과 우주를 사랑하며, 이를 이웃들과 기꺼이 공유하려는 마음자리를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별지기는 그 속성상 ‘우주교’ 전도사라 할 수 있다.
  • 별을 사랑한 사람들···‘별지기’에 대하여

    별을 사랑한 사람들···‘별지기’에 대하여

    ‘별지기’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하지만,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유행어를 수집해놓은 오픈사전에조차 없다. 그렇다면 정확한 낱말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단어가 나타났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별지기의 ‘별’은 그렇다 치고, ‘지기’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고지기(庫直-)란 말이 나온다. 옛날 관아의 창고나 능묘, 정자 등을 지키는 관리를 일컫는다. 창고를 지키는 사람을 창고지기, 묘를 지키는 사람을 묘지기, 문을 지키는 사람을 문지기, 산을 지키는 사람을 산지기라 한다. 별지기의 ‘지기’는 여기서 나왔다는 것을 쉬 추론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별지기를 ‘별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타게이저(stargazer)라 하는데, 원래는 점성가나 천문학자들을 가리키는 별칭이었으나, 요즘은 거의 별지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렇다면 이들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아마추어 천문학을 하는 아마추어 천문가이다. 즉, 천문학을 직업으로 하거나 천문학 분야의 학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취미로 천문을 연구하고, 천체를 관측한다. 천체 관측에 있어서는 안시관측을 주로 하는 안시파와, 천체사진을 주로 하는 사진파로 나눠지며, 양자를 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특이하게도 망원경 제작에 진심인 별지기도 있다는 점이다. 관측 대상은 달과 태양, 일식과 월식, 혜성과 유성우, 그리고 성운, 성단, 은하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110개의 유명 천체들을 두루 관측하는 것이다. 이들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대개 초심자지만, 일부는 높은 수준의 천문 지식을 탑재하고 있어 종종 전문적인 천문가를 돕는 협업의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전 세계에는 많은 수의 별지기와 아마추어 천문학 단체들이 있으며, 아마추어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 단체는 또한 천체망원경 제작 같은 특별한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가 된다. 참여자들이 갖는 관심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규칙적인 모임은 관측회나 발표회 같은 활동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마추어 천문학이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라 진평왕 때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를 비롯, 조선 영조 때 우주론을 담은 <의산문답>을 쓴 홍대용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근대 이후로는 1972년 쟈코비니 유성우 관측을 계기로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결성되어 관측회와 자작 망원경 전시 등을 활동을 벌였으며, 이후 각 대학별로 천문 동아리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별지기들이 황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이 단연 선두권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의 경우 천문잡지만 해도 여러 종이 발간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인터네 신문을 포함해 단 하나의 천문잡지도 없는 실정이다. ‘망원경을 보는 성자’ 존 돕슨별지기들의 마음속에 이 문장 씌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저녁 단 한 번이라도 별을 보며 명상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다. 이 슈바이처의 이념을 평생 온몸으로 신천해온 별지기가 있는데, 바로 ‘망원경을 보는 성자’로 불리는 미국의 별지기 존 돕슨이다. 돕소니언 망원경을 발명한 존 돕슨은 수도승 출신으로, 일찍이 청빈 서약을 하여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돕슨이 남긴 가장 위대한되는 유산은 현재 ‘돕소니언 망원경’으로 불리는 대형 휴대형 저가 반사 망원경의 설계를 개량하고 홍보한 것이다. 천문관측의 역사는 돕소니언 망원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의 발명품을 특허등록하지 않아 누구나 만들어 쓰게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평생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며 떠돌이 삶을 살았다. 돕슨은 1987년 7월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 있는 관측장소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에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는데, 이는 별지기 동네에선 아직까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충동질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존 돕슨의 신조에 따라, 어느 나라의 별지기라 할 것 없이 별지기라면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자기 망원경을 내놓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요즘도 주말에 청계천 같은 곳에서는 망원경을 세워놓고 “토성 보고 가세요. 목성 보고 가세요” 하며 별 세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별지기들의 모임인 천제관측회는 보통 스타 파티라 불리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이 잔치에 참가하는 것은 환영받으며, 어떤 망원경이라도 보고 싶다면 그 주인은 기꺼이 망원경을 내어준다. 이것이 바로 돕슨으로부터 배운 별지기의 공유 정신이다. 이처럼 존 돕슨은 전 세계의 별지기들의 사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9세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별지기들은 별과 우주를 사랑하며, 이를 이웃들과 기꺼이 공유하려는 마음자리를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별지기는 그 속성상 ‘우주교’ 전도사라 할 수 있다.
  • 엔비디아·TSMC까지 총출동… SK, 세계 첫 ‘HBM3E’ 16단 공식화

    엔비디아·TSMC까지 총출동… SK, 세계 첫 ‘HBM3E’ 16단 공식화

    최태원 회장 “AI 혁신 가속화할 것”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강화 밝혀젠슨 황 “HBM 출시 앞당겨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세계 최고 파트너와 협업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는 16단 HBM3E(5세대)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면서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8% 급등한 1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엔비디아, MS, TSMC, 오픈AI와 많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엄으로 이날 기조연설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웨이저자 TSMC CEO가 영상으로 등장했으며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 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현장 대담에 참여했다. AI 붐의 중심에 선 황 CEO는 AI 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와의 대담 영상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SK하이닉스를 치켜세웠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에 언급한 것으로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황 CEO는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면서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빠르게 실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 회장은 이날 황 CEO와의 미팅을 회고하면서 “(그는) ‘빨리빨리’라고 하는 한국인 같다”며 “지난 미팅 때 HBM4(6세대) 공급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4분기 출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초 2026년 출시 예정이었던 HBM4 12단 제품은 황 CEO의 요청에 따라 내년 하반기 출하할 계획이다. 거기에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업계 최대 용량·최고층의 48기가바이트(GB) HBM3E 16단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HBM4부터 16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기술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48GB HBM3E 16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에 따르면 16단 제품은 12단 대비 학습 성능과 추론 성능이 각각 18%, 32% 향상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에 대해 최 회장은 “SK의 AI 데이터센터 등 여러 솔루션이 그들의 코스트(비용)를 얼마나 절약해 줄 수 있는지 증명해 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럴(증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엔비디아·TSMC와는 HBM을 중심으로, MS와는 뉴클리어(원자력) 에너지 업체인 테라파워에 함께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 오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사실상 뒤처진 삼성전자(반도체 부문)에 관해 묻자 최 회장은 “삼성은 저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삼성도 AI 물결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헤라 탐사선이 소행성 충돌하러 가며 찍은 지구-달 첫 이미지 공개[우주를 보다]

    헤라 탐사선이 소행성 충돌하러 가며 찍은 지구-달 첫 이미지 공개[우주를 보다]

    소행성에 충돌하기 위해 항해하던 유럽 우주국(ESA)의 헤라 소행성이 지구와 달의 놀라운 모습을 포착한 첫 이미지를 전송해왔다.​ 10월 7일 소행성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를 향해 성공적으로 발사된 되헤라 탐사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임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예정되었다. 탐사선은 과학장비들을 작동시킨 후, 고향 지구를 돌아보면서 우주의 어둠 속에 떠 있는 지구와 달의 마지막 사진을 촬영했다.​ 디디모스는 지름 780m의 소행성으로 대략 2년 주기로 태양 주변을 공전한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는 지구 공전 궤도에 상당히 근접해 지구에서 탐사선을 보내기 좋은 소행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사실은 지름 170m의 위성인 디모르포스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ESA는 X(Twitter)에 게시한 새로운 헤라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안녕, 지구!”라고 말문을 연 후 “지난주 우리가 헤라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그 장비가 처음으로 켜졌고 헤라의 소행성 데크가 우리 행성을 향해 다시 조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헤라는 100만 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달의 첫 번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헤라 미션은 2022년에 DART 우주선이 탐사한 이중 소행성계를 다시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임무 동안 DART는 의도적으로 디모포스와 충돌하여 디디모스 주위의 궤도를 변경하여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의 궤적을 변경하도록 설계된 행성 방어 기술을 시연했다.​ 이제 헤라는 그 충돌 여파를 평가하고 밀라니와 주벤타스라는 두 개의 파트너 큐브샛의 도움을 받아 소행성의 표면과 내부구조를 더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발사된 것이다.​ 헤라의 이미지는 10월 10일과 11일에 세 개의 기기를 사용하여 촬영되었으며, 궁극적으로 탐사선의 소행성 표적을 탐사하고 연구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이 기기들은 임무의 발사 후 평가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켜졌다. ESA의 성명에 따르면, 그러한 점검 동안 우주선의 과학장비를 보관하는 헤라의 소행성 데크는 다시 지구를 향해 우리 행성과 달의 먼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이미지는 항해 및 과학적 조사를 위해 설계된 헤라의 두 개의 소행성 프레이밍 카메라(AFC) 중 하나를 사용하여 촬영되었다. AFC 뷰는 왼쪽 하단에 지구가 있고 프레임 중앙에 달이 약 160만km 떨어진 곳에 있다. 햇살이 비치는 태평양 위의 하늘에는 밝은 흰색 소용돌이 구름이 보인다. 두 번째 이미지는 일본 항공우주탐사기구(JAXA)에서 제공한 우주선의 열적외선 이미저(TIRI) 기구를 사용하여 약 140만 km 거리에서 촬영되었다. 지구는 이미지 중앙에 위치하고 북극은 위쪽을 향하여 미국 동부 해안과 대서양이 이미지에 포착되었다. 한편, 달은 이미지 오른쪽 상단에 밝은 점으로 보인다. ESA 관계자는 성명에서 “TIRI는 중적외선 스펙트럼 영역에서 디모르포스 소행성을 이미지화하여 소행성 표면의 온도를 차트로 나타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표면 영역의 ‘열 관성’ 또는 온도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를 차트로 표시하면 거칠기, 입자 크기 분포 및 다공성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ESA에서 공개한 가상색 이미지는 하이퍼스카우트 H 장비를 사용하여 촬영되었다. 이 기기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의 파장으로 소행성의 미네랄 구성을 감지할 수 있다. AFC와 거의 같은 유리한 위치에서 지구는 이미지의 왼쪽 하단에 포착되었고, 달은 오른쪽 상단에 포착되었다.​ 헤라는 2026년 말에 소행성계에 도착한다. 이 탐사선은 DART가 만든 분화구의 크기와 깊이, 그리고 충돌의 효율성을 평가할 것이며, 이는 미래의 소행성 편향 임무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노벨상과 AI 그리고 감성지능

    [이은경의 과학산책] 노벨상과 AI 그리고 감성지능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즌이 끝났다. 올해는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가려 노벨과학상에 관한 관심이 다른 해보다 적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노벨과학상으로 눈을 돌려 보자. 2024년 노벨과학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인공지능(AI)이다. 노벨물리학상은 기계학습 시스템의 기초가 된 뇌의 뉴런 구조를 모방한 신경망 모델 연구에 주어졌다. 노벨화학상은 AI 모델을 개발해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연구에 돌아갔다. 사실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2023년 챗GPT와 함께 뜨거웠다가 미지근해졌다. 그러나 현실에서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관계와 일상에 조용히 그러나 폭넓게 퍼져 나가고 있음을 2024년 노벨과학상이 새삼 일깨워 줬다.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신체 능력과 감각 능력은 계속 확장됐고 증강 인간 개념까지 등장했다. 증강 인간의 쉬운 예는 영화 ‘어벤저스’의 ‘아이언맨’이다. 과학기술이 인간 능력을 향상시킨 역사는 길다. 안경, 망원경, 현미경은 시각의 확장이고 도르래, 지렛대, 바퀴는 근육의 확장이다. 도구의 인간, ‘호모 파베르’가 인간 본성을 나타낸다면 21세기의 도구인 첨단기술을 활용한 증강 인간의 등장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교육에 AI를 일찍부터 도입하는 것에 관해 의견이 나뉜다. 증강 인간이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면 조기 AI 교육과 활용은 인지 능력과 추론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다. 이에 대해 너무 일찍 AI에 노출되는 것이 정상적인 인지 능력, 학습 능력, 문해력 발전을 방해하므로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이미 AI 시대가 됐으므로 초중등교육 과정에서 적극적인 AI 교육과 활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AI로 대체되는 능력 대신 어떤 새로운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좋을지, 또 그런 교육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현미경이 시각의 확장이 되려면 현미경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AI와 감성의 관계 문제도 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AI는 어떨까? AI는 인간 감성의 확장이 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AI가 인간 감성을 흉내낼 뿐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AI가 센서 기술과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AI를 활용하면서 감성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성지능은 감정 및 정서가 주는 정보를 처리하고 파악하는 능력이고,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감정과 주장에 대해 자신도 그러하다고 느끼는 능력이다. 우리는 이미 문자, 소리, 이미지로 표현된 감정의 정보를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AI는 실시간 반응하면서 다양한 감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책과 방송이 그러했듯 우리 인간에게 더 풍부한 감성지능과 공감의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TSMC, AI 붐 타고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겨울론 잠재우기

    TSMC, AI 붐 타고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겨울론 잠재우기

    “인공지능(AI) 수요는 진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TSMC)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TSMC가 AI 붐으로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익을 거뒀다. 올 4분기 전망치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네덜란드 ASML의 기대 이하 실적에 다시금 대두됐던 ‘반도체 겨울론’이 일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SMC의 독주에 파운드리 영역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위기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TSMC와 엔비디아 간 동맹에 균열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 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인 LSEG가 제시한 시장 예상치 3000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앞서 TSMC는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6.5% 증가한 236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올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61억~269억 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인 AI 지출 급증 추세에 따른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AI 붐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와 30년 가까이 끈끈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신제품 출시 연기를 두고 갈등론이 불거졌다. 16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I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제휴 관계가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와 TSMC가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시리즈 생산을 두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인데, 블랙웰 시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출시 시기가 늦춰진 것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TSMC의 후공정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TSMC는 엔비디아가 자사 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설계를 서둘렀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일부 물량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신 AI 칩보다 비교적 간단하게 제조가 가능한 게임용 그래픽 처리장치(GPU) 제조를 삼성전자에 맡기는 걸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언론은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와 해당 칩 제조 단가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전례 없는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기가비트)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사양인 이번 제품은 전작보다 용량·성능·전력 효율이 모두 향상됐다. 12나노급 미세 공정을 적용해 동일한 패키지 크기에서의 셀 집적도를 높였고 전작 대비 50% 향상된 용량이다. 그래픽 D램 중에서는 업계 최고 속도인 40Gbps를 구현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선 최대 42.5Gbps까지의 성능도 가능한데 이는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공개한 GDDR7 속도(최대 40Gbps)보다 빠르다. GDDR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높은 전력 효율을 구현해 AI 시대에 응용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D램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학습을 위한 고성능 AI 칩에는 HBM이 주로 사용되며 데이터 추론을 위한 AI 칩에는 GDDR이 사용된다.
  • 젠슨 황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5촌’ 리사 수...AMD, 신형 AI칩 공개 [딥앤이지테크]

    젠슨 황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5촌’ 리사 수...AMD, 신형 AI칩 공개 [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AMD의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모든 곳에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생성형 AI를 비롯해 최근 AI 개발 경쟁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는 AI 칩 분야는 엔비디아가 점유율 80%로 사실상 독점 중인 구조이지만, 그나마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유일 대항마로 꼽힙니다. 리사 수(55)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회사의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공개하는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고 신형 칩 ‘MI325X’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수 CEO는 같은 대만계 미국인이자 5촌 친척 관계로도 주목받는 젠슨 황(61) CEO가 이끄는 엔비다이의 최신 AI 칩 ‘호퍼 아키텍처’의 H200을 직접 겨냥하며 “(엔비디아 칩보다) 1,8배 더 높은 메모리 용량을 보유하면서도 1.3배 더 많은 대역폭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AMD는 곧이어 내년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연이어 내놓으며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올해 AI 칩 관련 매출은 기존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에서 45억 달러 규모로 높여 잡았습니다. AMD가 이번에 공개한 신형 칩은 지난해 말 출시한 MI300X의 후속 모델로,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델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레노보 등이 MI325X 기반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올해로 회사 CEO 취임 10주년을 맞은 수 CEO는 AMD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그는 “AMD는 AI의 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최고성능·고효율의 컴퓨팅 엔진 제공, 개방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AI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등입니다. 수 CEO는 “하나의 회사가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전체 산업이 함께 모여야 한다”라면서 “클라우드, OEM, 소프트웨어, AI 회사 등을 포함한 개방형 산업 표준 AI 생태계를 구축해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AMD는 이날 최근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인텔을 정조준한 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CPU)도 공개했습니다.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던 과거와 비하면 더는 인텔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분야입니다. AMD가 공개한 서버용 CPU ‘EPYC 5세대’는 527 달러의 저가형 저전력 8코어 칩부터 1만 4813 달러의 슈퍼컴퓨터용 192코어 500W(와트) 프로세서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특히 가장 비싼 모델은 인텔 5세대 제온 서버 칩의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게 AMD 측 설명입니다. 수 CEO는 칩 공급사로서 대만 TSMC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최신 AI 칩 생산을 위해 현재로서는 TSMC 외에 다른 칩 제조 업체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만 이외 추가 용량을 활용하고 싶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 “엄청난 수요” 한마디에 AI 여름?…차세대 칩 ‘블랙웰’에 울고 웃다[딥앤이지테크]

    “엄청난 수요” 한마디에 AI 여름?…차세대 칩 ‘블랙웰’에 울고 웃다[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블랙웰 수요는 엄청납니다. 모두가 가장 많이, 가장 빨리 (블랙웰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수요가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3일 직전 거래일 대비 3.37% 올랐고, 이튿날인 4일에도 1.69% 오르며 124.9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달 전 주가인 102.83달러(9월 6일 종가)와 비교하면 21.5% 오른 셈입니다. 블랙웰은 H100, H200 등 호퍼 칩에 이은 차세대 칩으로 전작 대비 연산 속도가 2.5배 빨라 ‘괴물칩’으로 불립니다. 예상 가격은 대당 3만~4만 달러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빅테크(대형기술기업) 수요가 몰리면 엔비디아는 이른바 ‘돈방석’에 앉게 될 것입니다. 황 CEO도 지난 3월 이 칩을 공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만 해도 블랙웰이 설계상 결함으로 생산 일정이 3개월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한 정보기술(IT)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여파로 주가(98.91달러, 8월 7일 종가)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AI 고점론’에 빌미를 줬습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블랙웰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뜨거운 ‘AI 여름’이 찾아오는 걸까요. 업계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8개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랙웰 수요가 엄청나다면 HBM 수요도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 비트(bit) 수요의 80% 이상이 HBM3E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HBM3E 12단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하반기에는 HBM3E 8단에 이어 12단 제품이 주요 AI 경쟁업체들이 주문하는 주류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HBM3E 12단 양산에 들어간 SK하이닉스 입장에선 호재인데요. 연내 고객사에 공급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한 만큼 엔비디아의 블랙웰 초기 물량 수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4일 전장 대비 2.96% 오른 17만 4100원에 장 마감했습니다. HBM, 내년 D램 시장서 30% 차지AI 학습서 추론으로 무게 중심 이동고객별 맞춤형 HBM 수요 계속될듯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HBM이 전체 D램 시장의 30%(매출 기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AI 기술 고도화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지금까지 AI 메모리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많이 투입됐다면 앞으로는 AI 서비스를 실행하는 ‘추론’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론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처럼 클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고객사별 맞춤형 HBM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6세대인 HBM4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와 협업해 HBM4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5세대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를 만들었으나 6세대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BM 공급 과잉 가능성 우려에“세대 전환 속도 빨라” 반론도미국의 대중 HBM 규제 변수로지난달 ‘겨울이 곧 닥친다’는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는 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선 “(HBM) 세대 전환 속도가 빨라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업체의 공격적인 공정(실리콘관통전극·TSV) 확대에 대해 “증설이 완전히 실현될 수 있을지는 제품의 성공적 검증에 달려 있으며, HBM의 안정적 수율 달성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로 범용 D램 수요가 주춤하면서 스마트폰·PC용 D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6만 600원, 4일 기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1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범용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 부진한 점, HBM3E 물량이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HBM과 범용 D램의 ‘더블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예상보다 늦어지는 HBM3E 공급에 대한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HBM 규제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경쟁사 대비 높은 중국 비중에 따른 피해도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 “쇼 출연·실험 금지”…유인원에 인권 부여 추진하는 ‘이 나라’

    “쇼 출연·실험 금지”…유인원에 인권 부여 추진하는 ‘이 나라’

    스페인에서 침팬지와 고릴라, 오랑우탄 등 유인원에게 ‘인권’을 부여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법률 초안을 만들고 있는 스페인 사회권리부에 따르면 이 법의 제정 목적 가운데 하나는 유인원에게 해를 끼치는 실험과 연구를 금지하는 것이다. 유인원의 소유와 관리 조건을 정하고 쇼 등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법안에 담긴다. 유인원 보존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된다. 스페인 정부는 유인원이 유전적으로는 물론 학습과 의사소통, 복잡한 추론 등 인지 능력 측면에서 인간과 가깝다는 점을 법률 추진의 이유로 들었다. 이 법안 제정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동물복지법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 “코로나19 대재앙의 시작, 中 우한 화난 시장 확실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대재앙의 시작, 中 우한 화난 시장 확실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2019년 연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구촌 곳곳에 빠른 속도로 확산해 약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초기에는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많은 과학자는 실험실 유래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라는 인류의 대재앙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7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의 수산물 시장이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포르투갈 7개국 23개 대학과 연구기관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019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원인인 SARS-CoV-2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견된 야생 동물 목록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는 프랑스 소르본대 생태환경과학연구소, 미국 애리조나대, 스크립스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툴레인대, 퍼브라이트대, 메릴랜드대, UC 샌디에이고, 유타대 의대,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영국 에든버러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글래스고대, 호주 시드니대,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루벤 가톨릭대, 포르투갈 리스보아 노바대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9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2020년 1월 1일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의 바닥, 벽, 기타 표면에서 수집한 시료와 며칠 뒤 야생 동물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동물 이동에 사용된 우리, 카트는 물론 하수구, 배수구에서 수집한 800개 이상의 표본, 초기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채취한 표본 등에서 얻은 메타 전사체 데이터를 새로 분석했다. 메타 전사체 시퀀싱 기술은 표본에 존재하는 모든 유기체의 RNA 서열을 얻기 위한 기술이다. 중국 CDC 연구팀은 시퀀싱 데이터를 공개하고, 2023년에 과학 저널 ‘네이처’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코로나19를 촉발한 동물 종을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에 이번 연구팀은 관련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 내 야생 동물이 판매되는 구역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너구리(raccoon dogs)와 사향 고양이(civet cats)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동물들은 2002년 사스를 유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으로 전이시킬 때도 등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종들이 처음부터 화난 시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신했다. 이 밖에도 시장에서 판매되던 회백색 대나무쥐(Hoary bamboo rat), 고슴도치류인 말레이호저(Malayan porcupines)에게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팬데믹 초기에 보고된 원시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의 진화 분석을 수행해 인간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의 조상 유전자형을 추론했다. 그 결과, 화난 시장에서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화난 시장의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가 됐으며, 그것이 코로나19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화난 시장에서 판매되던 야생동물은 중국 CDC팀이 표본을 수집하기 전에 모두 제거됐기 때문에 해당 동물들이 감염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다양한 환경 샘플에서 동물들의 DNA와 RNA와 일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함께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화난 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된 동물이 있었다는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워로비 애리조나대 교수는 “중국 CDC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새롭고 철저한 방식으로 분석함으로써 팬데믹 시작에 대한 방대한 다른 여러 증거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바이러스로 가득한 야생동물을 잡아 인간과 접촉하게 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도 “이번 연구는 모든 증거가 같은 시나리오를 가리키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2019년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화난 시장으로 유입돼 팬데믹을 촉발했다”라고 말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내 마음속 ‘유추’

    [최성훈의 세세보] 내 마음속 ‘유추’

    21세기 들어 인문학과 일부 사회과학에는 ‘존재론적 전회’, ‘신유물론’ 등으로 불리는 담론이 등장해 우세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브뤼노 라투르 등은 인간과 비인간을 포괄하는 물질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인간중심주의에 반기를 든다. 그중 이론물리학자이면서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캐런 배러드는 양자이론 중에서 특히 양자얽힘에 관한 실험 결과를 자신의 인식론,ㆍ존재론,ㆍ윤리학적 이론인 행위자(적) 실재론(agential realism)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한다. 영국의 과학사회학자인 트레버 핀치가 그녀에게 만약 실험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자신의 이론과 작별해야 하는 거냐고 물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사회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모형을 사용해 새 이론을 발견한다. 다만 그 둘이 구조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그 구조 자체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모형은 같은 학문 분과의 이론일 수도 있고, 배러드의 경우처럼 다른 분과의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모형을 ‘발견’이 아니라 ‘정당화’의 맥락으로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모형 자체는 근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모형의 사용은 ‘유추’적 사고에 해당한다. 유비추론이라고도 불리는 유추는 수학적 사고의 하나이기도 하다. A와 B가 서로 유사할 때 A에서 성립하는 성질과 유사한 성질이 B에서도 성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 자체로는 수학적 참을 보장하지 못한다. 세법에서는 유추를 통한 법해석에 관해 흔한 오해가 있는데, 유추해석이 전면 금지된다는 생각이다. 대법원의 확립된 법리 “조세 법규의 해석은 합리적 이유 없이 유추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상 여기에서 세법상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을 도출한다. 그러나 ‘합리적 이유’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법원의 위 법리는 유추 자체가 금지된다기보다는 다른 해석을 모형으로 ‘발견’한 새로운 해석이 지지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정당화’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대법원이 들고 있는 ‘합리적 이유’가 그 ‘정당화’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일례로 대법원의 2011년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대법관 3인은 당시 법인세법 시행령상 특수관계자의 범위 규정과 관련해 ‘관계’란 둘 이상의 주체가 서로 관련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에서 유추해 납세 의무자인 법인뿐만 아니라 그 거래 상대방을 기준으로도 관계에 있다고 해석했고, 근거로 당초 ‘계기’라는 법문이 ‘관계’로 바뀐 연혁을 제시했다. 논증의 과정은 생략한 채 자신이 원용하는 다른 이론 자체를 근거로 삼는 것은 모형을 ‘발견’의 맥락이 아니라 ‘정당화’의 맥락으로 잘못 사용한 것이다. 앞서 보았듯 대법원은 상당히 과학적인 틀의 법해석론을 제시하고 있다. 세법에서만큼은 과학적 담론 틀의 성긴 뿌리라도 갖춰져 있는 셈이다. 가능하다면 법 영역은 물론 법 이외 영역에서도 최소한의 과학적 틀 아래에서 담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오픈AI, 코드명 ‘스트로베리’ 새 AI모델 ‘o1’ 공개…‘추론 능력’ 탑재

    오픈AI, 코드명 ‘스트로베리’ 새 AI모델 ‘o1’ 공개…‘추론 능력’ 탑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새 모델 ‘오픈AI-o1(오원)’이 탑재된 챗GPT를 12일(현지시간) 출시했다. o1은 그간 오픈AI가 ‘스트로베리’라는 코드명으로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온 AI 모델로 과학, 코딩, 수학과 같은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o1은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까지는 기존 모델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야쿱 파초키 오픈AI 수석 과학자는 “챗GPT와 같은 이전 모델은 질문을 하면 즉시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이 모델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영어로 문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고 각도를 찾아 최선의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오픈AI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 따르면 o1은 “Strawberry에 몇 개의 ’r‘ 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확히 “3개”라고 답하는가 하면 기존 AI 모델이 풀지 못한 복잡한 퍼즐도 단계별로 풀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픈AI는 o1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예선 시험에서 8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전 모델 정답률이 13%인 점을 감안하면 문제 풀이 능력이 월등히 높아졌다. 물리학자들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만들고 의료 연구자들의 실험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는데, 실제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영어로 맞게 번역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오픈AI가 인간 수준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은 이 모델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범용의 복잡한 문제를 추론할 수 있는 AI”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기술이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o1의 기본 모델과 함께 소형 모델인 ‘o1-mini’(오원-미니)도 공개했다. ‘o1’는 텍스트로 답을 제공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오픈AI가 o1을 공개하면서 AI 모델 개발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구글도 추론 능력을 높이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o1의 발표는 오픈AI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오픈AI는 1500억 달러(약 199조) 상당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6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펀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에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애플, 엔비디아 등도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랍에미리트 한 국영 기업도 오픈AI에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가 AI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 ‘MGX’가 오픈AI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규모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음식 기행을 다니며 알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의외로 세계는 넓어 보이고 달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먹는 문화는 서로 엇비슷하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처럼 인접한 지역이야 지리적으로 문화가 뒤섞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저 멀리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서 나타나는 식문화가 생뚱맞게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건조햄, 훠투이다. 햄은 돼지 뒷다리의 영어식 표현이다. 뒷다리는 돼지의 정육 부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찍이 유럽에서는 돼지 뒷다리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해 가공했다. 하나는 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후 서늘한 곳에서 말리는 염장건조 방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페인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프로슈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뒷다리살을 통째로 소금물에 담갔다 익히기도 하는데 프랑스의 잠봉 블랑,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코토 등이 익힌 햄에 해당한다. 산업화가 도래하면서 값싼 가공육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뒷다리뿐만 아니라 여러 부속 부위를 곱게 갈아 밀가루와 첨가물 등을 섞은 후 익혀 캔에 넣은 프레스 미트가 탄생하게 됐는데 이것이 이후 햄의 대명사가 됐다. 유럽의 건조햄은 역사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로마 제국 시절 로마 군인들이 바바리안이라 불리는 변방의 게르만족이 만든 건조햄을 와인과 교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로마인들에 비해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고 다루는 게르만족이었기에 건조햄이나 살라미와 같은 건조 소시지가 로마의 문화에 스며들었고 로마가 유럽을 사실상 제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에 건조햄을 먹는 식문화가 생겨났다고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의 식문화가 동양과 교류하게 되면서 중국으로 건조햄 식문화가 전파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도 있지만 중국 일각에선 도리어 중국의 건조햄이 유럽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게 진실일까. 중국에서 건조햄으로 유명한 지역은 저장성과 윈난성이다. 각각 진화햄과 윈난햄이 생산되고 있다. 중국 햄의 역사에 관해선 남송 때부터 있었다는 주장부터 당나라, 원나라 때 생겨났다는 등 명확하지 않은 설이 난무하지만 대체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내세운다. 흥미로운 건 햄으로 유명한 두 지역 간 거리가 2000㎞가량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햄은 화퇴, 중국어로 훠투이라고 부르는데 직역하자면 불처럼 붉은 허벅지라는 뜻이다. 실제로 열을 가하지는 않지만 건조하고 난 후 육색이 진한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훠투이는 겉보기에도 프로슈토나 하몽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고 만드는 방식도 거의 같다. 소금에 절인 후 소금기를 씻어내 말려 건조한다. 만드는 방식과 맛은 유사하지만 활용법은 차이가 있다. 얇게 썰어 생햄 자체의 맛을 즐기는 유럽과 달리 중국에서는 음식의 맛을 내는 부재료로 적극 활용한다. 잘게 다져 볶음밥에 넣어 풍미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국물 요리에 넣어 국물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윈난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식문화 중 하나는 유제품을 이용한 요리다.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티베트자치구에 사는 티베트인들은 예부터 소 대신 고산지대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한 야크를 가축으로 키웠다. 야크 젖은 물이 귀한 고산지대의 음료가 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한 저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다. 우유를 끓인 후 산을 넣고 뭉쳐지는 유단백질을 반죽해 길게 늘어뜨리거나 틀에 모양을 잡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치즈 만드는 방식과 같다. 티베트식 치즈는 서양의 치즈처럼 곰팡이를 이용해 장기간 발효하기보다는 프레시 치즈로 소비하거나 얇게 펴 건조한 후 소비하는 게 독특한 점이다. 프레시 치즈의 맛은 이탈리아의 버펄로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나 부라타 치즈처럼 고소하면서 약간의 산미가 맛을 더 배가시킨다. 윈난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루샨 치즈는 바이족의 유산이다. 우유에 산을 넣고 끓여 나온 커드를 얇게 펴 긴 대나무 막대기에 싸서 하루 정도 노랗게 변할 때까지 말리는 건조 치즈다. 접는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유선, 루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건조된 상태라 딱딱한 편인데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져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하는데 보통은 튀겨 먹는 게 일반적이다. 튀긴 루샨은 윈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루빙도 윈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제품이다. 루빙 역시 바이족의 명물로 우유로 만든 떡이란 뜻이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일종의 무염치즈인데 유럽의 고트 치즈보다는 날카로운 맛이 덜하다. 쉽게 녹는 치즈들과 달리 열을 가해도 쉽게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훠투이와 함께 찌거나 튀기거나 볶아서 먹는다. 윈난에서 맛볼 수 있는 햄과 치즈를 보고 있노라면 중국 대륙의 다양한 식문화에 놀라면서도 동서양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곱씹어 보게 된다. 누가 먼저 만들었느냐보다 어떻게 발전시키며 독자성을 획득해 나갔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겠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단독] 커갈수록 문해력 격차 심화… “문제 이해 못 해 시험을 못 봐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 커갈수록 문해력 격차 심화… “문제 이해 못 해 시험을 못 봐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향 평준화됐을 뿐 아니라 학생 간 문해력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초중고교생의 문해력을 진단한 검사 결과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 향상 속도는 둔화하고 학생 간 실력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력의 기초를 다져야 할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의 읽기 능력 진단에선 약 8%가 ‘기초 미달’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 2023 문해력 진단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검사를 한 결과 학년별 평균 점수는 초등 4학년 1465.52점, 초등 6학년 1550.56점, 중학교 2학년 1621.68점, 고교 1학년 1674.68점이었다. 점수 범위는 최저 1000점, 최고 2000점으로 전체 학년의 기본 문해력·수리력을 같은 범위 안에서 비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총 210개교에서 초등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했다. 문해력의 경우 어휘, 글의 탐색과 확인, 통합·해석, 평가와 적용 등 4개 영역을 측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한 뒤, 교육에 활용한다. 지난해 검사 결과를 보면 초등 4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학년이 올라가면서 문해력 점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하지만 상승 폭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초등 4학년에서 초등 6학년까지 평균 점수는 85점 올랐지만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는 71점, 중학교 2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는 53점으로 향상 폭이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의 문해력이 좋아지긴 하지만 집단 내 격차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커진다”며 “같은 학년 안에서 학생 간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해력이 뒤처진 학생은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다른 학생들보다 학습과 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 12년차 초등 교사는 “1~2학년부터 독서 활동을 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는 대화 수준부터 다르다”고 전했고, 11년차 고교 교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하위권은 문해력이 더 떨어지고 시험을 볼 때 문제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 입시 탓에 문해력의 차이를 좁힐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어릴 때 기초공사를 잘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문해력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초등학교 때 기초 미달 수준의 읽기 능력을 보이는 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29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두 곳의 3~6학년생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문해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8%(13명)는 해당 학년에서 요구하는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기초 미달이었다. 또 평가를 진행한 모든 학급에 기초 미달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평가원의 문해력 진단 도구는 25개 문항에서 일기, 편지글, 설명문, 문학 등 여러 글을 제시하고 내용 확인·추론·비판·평가·어휘 영역을 측정해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 수가 학년에 따라 10~11개 이하면 기초적인 읽기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이런 학생이 두세 명만 있어도 교사의 수업 진행은 쉽지 않다. 윤영화 정목초 연구부장은 “대부분 학급에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이 최소 2~3명은 있다”며 “이 학생들은 학습 지원 튜터의 도움을 별도로 받아야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 미달은 아니지만 정답 수 11~15개로 ‘경계’에 있는 학생도 17.8%였다. 한 학급당 20명 기준으로 보면 평균 4명 정도다. 진단 도구 개발에 참여한 김지영 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한 학급에서 학생 간 수준 차이가 크면 지도하기가 더 까다롭다”며 “학생을 더 면밀히 파악하는 질적 검사를 병행해 경계에 있는 학생도 능숙한 독자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학년 올라갈수록 문해력 격차 커진다…“문제 이해 못해 시험 못 풀어”[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학년 올라갈수록 문해력 격차 커진다…“문제 이해 못해 시험 못 풀어”[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향 평준화됐을 뿐 아니라 학생 간 문해력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초중고교생의 문해력을 진단한 검사 결과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 향상 속도는 둔화하고 학생 간 실력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력의 기초를 다져야 할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의 읽기 능력 진단에선 약 8%가 ‘기초 미달’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2023 문해력 진단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검사를 한 결과 학년별 평균 점수는 초등 4학년 1465.52점, 초등 6학년 1550.56점, 중학교 2학년 1621.68점, 고교 1학년 1674.68점이었다. 점수 범위는 최저 1000점, 최고 2000점으로 전체 학년의 기본 문해력·수리력을 같은 범위 안에서 비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총 210개교에서 초등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했다. 문해력의 경우 어휘, 글의 탐색과 확인, 통합·해석, 평가와 적용 등 4개 영역을 측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한다. 지난해 검사 결과를 보면 초등 4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학년이 올라가면서 문해력 점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하지만 상승 폭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초등 4학년에서 초등 6학년까지 평균 점수는 85점 올랐지만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는 71점, 중학교 2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는 53점으로 향상 폭이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의 문해력이 좋아지긴 하지만 집단 내 격차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커진다”며 “같은 학년 안에서 학생 간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해력 약하면 학습·생활도 어려움 문해력이 뒤처진 학생은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다른 학생들보다 학습과 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 12년차 초등 교사는 “1~2학년부터 독서 활동을 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는 대화 수준부터 다르다”고 전했고, 11년차 고교 교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하위권은 문해력이 더 떨어지고 시험을 볼 때 문제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 입시 탓에 문해력의 차이를 좁힐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어릴 때 기초공사를 잘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문해력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초등학교 때 기초 미달 수준의 읽기 능력을 보이는 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8%는 ‘기초 미달’…“학습지원 튜터 필요”서울신문이 지난달 26~29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두 곳의 3~6학년생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문해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8%(13명)는 해당 학년에서 요구하는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기초 미달이었다. 또 평가를 진행한 모든 학급에 기초 미달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평가원의 문해력 진단 도구는 25개 문항에서 일기, 편지글, 설명문, 문학 등 여러 글을 제시하고 내용 확인·추론·비판·평가·어휘 영역을 측정해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 수가 학년에 따라 10~11개 이하면 기초적인 읽기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이런 학생이 두세 명만 있어도 교사의 수업 진행은 쉽지 않다. 윤영화 정목초 연구부장은 “대부분 학급에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이 최소 2~3명은 있다”며 “이 학생들은 학습 지원 튜터의 도움을 별도로 받아야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 미달은 아니지만 정답 수 11~15개로 ‘경계’에 있는 학생도 17.8%였다. 한 학급당 20명 기준으로 보면 평균 4명 정도다. 진단 도구 개발에 참여한 김지영 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한 학급에서 학생 간 수준 차이가 크면 지도하기가 더 까다롭다”며 “학생을 더 면밀히 파악하는 질적 검사를 병행해 경계에 있는 학생도 능숙한 독자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 사장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을 언급했습니다. 김 사장은 대만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가장 큰 문제로 전력을 꼽으며 “2028년에는 데이터센터가 현재 소비하는 전력의 최소 두 배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AI가 고도화할수록 전력 소비는 급증할 것입니다. AI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같은 날 AI 시대 메모리가 직면한 과제로 전력 소비 급증을 가장 먼저 짚었습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모델 파라미터(연산에 쓰이는 매개변수) 수가 급증해 AI 훈련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라미터 1조 8000억개의 ‘챗GPT-4’를 훈련하는 데 148GWh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구체적 수치도 언급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AI 칩을 얼마나 빨리 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칩이 워낙 고가이고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업체들이 여러 개 쓸 것을 한 개만 써도 되는 쪽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 일체성 설계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 적어부지 제약 적고 표준화 용이…전세계 80여종 개발하지만 전력 인프라는 다른 문제입니다. 반도체, AI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도체 기업의 기술 개발 방향성은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AI 메모리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AI 시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인류가 AI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핵분열과 핵융합 등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올트먼은 SMR 개발사 ‘오클로’에 투자를 했습니다. 이 업체는 2027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e) 이하의 소형모듈 원자로를 말합니다. 일체성 설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결 부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비상냉각장치, 비상전원이 없이도 사고 발생 시 나오는 ‘붕괴열’(원자력 사고의 주요 원인)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부지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것도 SMR의 매력입니다. 바닷가 근처가 아닌, 데이터센터 주변에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소형 원자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모듈화하기 때문에 표준화도 쉽다고 합니다. SMR이 ‘탄소 중립’ 시대 에너지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세계 80여종의 소형원자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2035년 SMR 시장이 최대 63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동향’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다양한 원자로형을 개발 중입니다. 대부분 2030년 초 가동이 목표입니다. 일부는 인허가 과정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츠 창업주 빌 게이츠가 2006년 세운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에는 국내 기업도 투자를 했습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라파워에 약 4000만 달러(약 534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중심 다양항 원자로 개발한국, 경수로 중심 규제·차세대 준비 미흡최태원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발전 용량 대비 건설 비용 등 넘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실증단지(345㎿급) 건설에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원자로 설계 기술 난도 등으로 해외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규제 전문기관의 인력 부족·업무 포화, 경수로 중심의 규제 체계로 인한 차세대 원자로 준비 미흡 등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미래 원전 기술인 SMR 시장이 활짝 열리기 전에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인허가 기준 확보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우리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9월 모평, 작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우려”

    9월 모평, 작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우려”

    英 1등급 11.31%… 작년 수능 4.71%‘미적분’ 6월보다 12점 높은 92점 국어 ‘언어와매체’ 13점 오른 97점“N수생 늘어 본수능 더 어려울 것”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기회였던 9월 모의평가는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이후 최저 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 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했다. 평가원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0%, 영어 53.3%다.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가 2024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봤다. 출제 기관이 지난 6월 모의평가 당시 일었던 불수능 논란을 의식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어 영역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는데 이번엔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한병훈(천안 중앙고) EBS 국어 대표 강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절대적인 난이도로 보면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살짝 쉬운 편”이라며 “지문 정보와 문항 선지를 명확하게 대응시켜 시간 부족의 어려움을 경감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을 줄여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평가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대표 수학 강사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변별력은 확보했다”며 “수학 만점자가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는 2520명,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697명이었는데 이번엔 1000명 내외로 형성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쳤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김예령(대원외고) EBS 대표 영어 강사는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줄였고 매력적인 오답을 줄인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을 11.31%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능 1등급은 4.71%였다.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은 국어 ‘언어와매체’가 6월 모의평가(84점)보다 13점 높은 97점, 수학 ‘미적분’은 6월(80점)보다 12점 높은 92점으로 예측됐다. 9월 모의평가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N수생’이 많이 유입되는 만큼 ‘물수능’은 아닐 거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유웨이는 “실제 수능 난이도는 6월 모의고사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운 정도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8292명이다. 재학생 38만 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 6559명(21.8%)이 응시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N수생 비율이 2011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성적표는 오는 10월 2일 배부된다.
  • ‘불수능’ 논란에 쉽게 나온 9월 모평…“본 수능은 다를 것”

    ‘불수능’ 논란에 쉽게 나온 9월 모평…“본 수능은 다를 것”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기회였던 9월 모의평가는 ‘불수능’이었던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이후 최저 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동시 실시했다. 평가원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0%, 53.3%다.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가 2024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전체적으로 쉬웠다고 봤다. 출제 기관이 지난 6월 모의평가 당시 일었던 ‘불수능’ 논란을 의식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어 영역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는데, 이번엔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한병훈(천안 중앙고) EBS 국어 대표 강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절대적인 난이도로 보면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살짝 쉬운 편”이라며 “지문 정보와 문항 선지를 명확하게 대응시켜 시간 부족의 어려움을 경감시켰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을 줄여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평가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대표 수학 강사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변별력은 확보했다”며 “수학 만점자가 작년 9월 모의평가는 2520명, 올해 6월 모의평가는 697명이었는데 이번엔 1000명 내외로 형성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쳤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1등급 비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예령(대원외고) EBS 대표 영어 강사는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줄였고 매력적인 오답을 줄인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은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영어도 역대 쉬웠던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N수생’이 많이 유입되는 만큼 ‘물수능’은 아닐 거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유웨이는 “실제 수능 난이도는 6월 모의고사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운 정도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8292명이다. 재학생 38만 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 응시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N수생’ 비율이 2011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성적표는 10월 2일 배부된다.
  • 와이즈넛, 멀티모달 RAG로 기술 확장 “텍스트에서 음성, 이미지, 영상까지”

    와이즈넛, 멀티모달 RAG로 기술 확장 “텍스트에서 음성, 이미지, 영상까지”

    ‘멀티모달 데이터 입력 기반 검색증강생성 기술 개발’ 과제 착수 최근 ‘초거대언어모델’(LLM)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증강생성)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텍스트 이외에도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하여 추론이 가능한 ‘멀티모달 RAG 기술’이 AI와 인간이 구사하는 인지 사고의 편차를 현저히 줄일 것으로 각광받는다. 이러한 기술 추세에 발맞추어,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방송기술개발사업 중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입력 기반 검색증강생성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사로서 1차 연도 연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는 본 연구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융합되어 활용되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거대언어모델(LLM)의 구조적, 성능적 한계로 제기되는 ▲최신화된 정보 유지의 어려움 ▲할루시네이션 ▲도메인 정보 부족▲대규모 컴퓨팅자원소요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멀티모달 RAG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멀티모달(Multi modal)은 인간이 사물의 양상을 다양한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채널(Modality)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텍스트와 함께 소리 데이터를 융합하고 이를 분석해 소리의 크기나 성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동영상에서 얼굴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자동 자막을 생성하는 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와이즈넛은 이번 과제에서 멀티모달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검색, 통합관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LLM 기술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멀티모달 질의 이해 및 답변 생성 기술부터 LLM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언어모델 최신화 기술, 효율적인 데이터 학습 및 관리를 위한 RAG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 도메인 실증까지 전반의 기술 개발을 총괄 수행한다. 본 과제는 연구개발에 이어 의료(전남대학교병원), 법률(앤쌤), 제조(JB주식회사), 미디어 광고(SBSi)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의 실증을 통해, 각종 비즈니스 환경과 사용자 요구에 맞춘 현실 데이터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특히 그간 전통적인 제조 분야의 산업현장, 반도체 공정 등에서 멀티모달 RAG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만큼, 본 기술을 반영하여 수요가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복잡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처리를 통해 LLM의 데이터 이해 및 분석 역량을 향상하고 맞춤형 응답과 문제 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의 사용자 경험 및 만족도를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향후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사고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멀티모달 RAG기술은 필수적”이라며, “와이즈넛은 이번 연구에서 멀티모달 RAG기술을 통해 AI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창출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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