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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증권계좌 개설때 본인확인 절차 의무화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증권회사에 온라인 주식거래 계좌를 새로 만들려면 무조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지금은 오프라인 계좌가 있으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또 기관투자가는 증권사 온라인계좌의 폐쇄를,증권거래소 등은 증권사에 대한 감리시스템 강화를 각각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온라인 계좌개설 절차가 각종 사이버 금융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점을 중시,증권회사 표준약관을 개정해 주식계좌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계좌 개설 관련 약관 개정을 포함해 기관계좌 도용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빠르면 이번주내에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계좌 개설요건 강화-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계좌를 개설할때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한 것은 고객편의를 앞세워 고객을 좀 더 유치하려는 속셈도 있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거래의 안전성을 위해 최소한의 불편은 감수해야 하는데 증권회사와 금융당국 모두 지나칠 정도로 규제를 풀었다.”고 꼬집었다.이번에 기관계좌 도용사건의 표적이 된 대우증권도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해오다 화(禍)를 당했다. ◇기관투자가의 온라인계좌 금지도 검토- 증권업협회 최규준(崔珪俊) 코스닥관리부장은 “최근 발생한 금융범죄의 공통점은 ‘기관계좌’와 ‘사이버공간’”이라면서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증권회사 법인영업부 전담팀을 통해 전화로 주식매매 주문을 내기 때문에 온라인계좌 개설 자체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온라인 계좌는 활용도가 낮은 반면 범죄악용확률은 높다는 지적이다. 사고발생 후 온라인계좌를 잠정 폐쇄한 투신사들은 영구 폐쇄도 검토중이다. 기관들의 허술한 비밀번호 지정 관행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이번에 계좌를 도용당한 현대투신운용은 비밀번호가 쉽게 추론할 수 있는 ‘0000’이었다. ◇‘사이버 인감’조속 도입-금감원은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공인 전자인증제를 준비된 증권사의 경우 다음달부터 앞당겨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전자인증은 본인서명을 기록한 사이버 인감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현재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증권사 감시감리시스템 개발- 전문가들은 “근본 치유책은 증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라고 입을 모은다.증권사들이 약정 위주의 외형경쟁을 하다보니 현재의 감사시스템은 사후약방문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증권거래소 남영태(南永台) 부이사장은 “하룻동안의 과다한 매매 등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감시감리시스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희망하는 증권사에 적극 무상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왜 鄭風 인가

    ■‘鄭風'은 정치권 반감 반사이익 한나라당이 8·8 재·보선에서 압승하면서 원내 다수당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는 제3세력을 대표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반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현재 잘 알려진 10명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10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한다. 조사 결과,유권자들이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느끼는 반감의 정도가 예상대로 상당히 높았다.단 한 명도 호감도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지 못했다.20점대1명(김종필),30점대 3명,(이인제,이한동,권영길),40점대 5명(이회창,노무현,박근혜,고건,김대중),50점대는 1명(정몽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약간 좋아함)’을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 느낌(매우 싫어함+약간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정치인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정치인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 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준 의원의 호감지수는 1.59로 10명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었다.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약 1.6배 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7.7%,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3%였다.노무현 후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다. 제3신당의 중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이한동,이인제,김종필의 경우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보다약 5배에서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거부감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기존 여야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반면,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 검증이라는 절차 없이 ‘월드컵 4강신화’가 가져다 준 이벤트성 후광 효과로 인해 높은 긍정적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특정 후보가 갖는 높은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은 이와 같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정서적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97년 15대 대선 투표 성향과 현재의 후보별 지지도 간에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발견된다.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4.9%가 정 의원을 지지한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18.6%,23.9%에 불과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64.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14.8%는 이탈하여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제3후보였던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3.8%는 현재 제3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1.1%,26.8%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DJ 지지자의 상당수가 정 의원을 이 후보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여당도 싫어하고 야당도 싫어하는 전통적인 제3후보 선호세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정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정 의원의 주요 지지층이 20∼30대,수도권 및 호남,화이트칼라 등으로 나타나 지난 3월 노무현 후보 돌풍의 양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鄭風' 실체 규명 경로분석 ‘정풍’(鄭風)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월 조사에서와 같이 경로분석을 실시했다. 경로분석은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통계기법으로,여러 변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의 효과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경로분석 결과 주어지는 표준화된 계수들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차지하는 상대적 중요성을 비교할 수 있다. 경로분석 결과 후보자 호감도와 후보 지지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회창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상관계수는 0.55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9 및 정 의원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지지는 자신의 호감도 평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정 의원의 경우는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정 의원의 경우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를 좋아하면 이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지만 정 의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다시 말해 정 의원을 좋아하더라도 정 의원을 지지할 확률이 세 후보 중 가장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호감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점수를 받은 정 의원이 이러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될 때 강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정 의원이 아직까지 정식 대선후보로 부각되지 않았고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대북지원 확대 ▲빈민지원 확대▲경제 분배 ▲안보관련 미국 존중 등 4개 정책분야 중 대북지원 문제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4개 정책 영역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정책변화라든지 개혁이라든지하는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 결여돼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시적 인기의 성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정 의원의 일시적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의 심리 속에 월드컵 4강신화로 탄생된 히딩크 감독,김남일 선수 등의 일시적 인기와 같은 반열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당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뚜렷한 비전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아닌,반짝 인기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 정치 질서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정략적 연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정치연대의 모습은 밀실야합에 의한 정치인 중심의 이합집산이 아닌 유권자 중심의 연대이다.유권자 중심의 연대란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정책·이념을 따라 한 방향으로 투표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상관계수- 호감도가 지지율로 연결되는 정도를 표시하는 지수.호감도가 1단위 올라갔을 때 지지도도 그대로 1단위 올라가면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는 1이다.전혀 영향을 안 미치면 0이다. ■‘鄭風'과 바람직한 여론조사 이번 조사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란 한마디로 선거의 장에 들어오지 않은,검증받지 않은 지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정 의원의 경우는 떳떳하게 대권선언을 하고 선거의 장으로 들어가 같은 조건에서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어부지리를 향유해온경향이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동등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인물을 대선 가상 대결구도에 대입하여 특정인에게 엄청난 정치적 특혜를 부여한 것도 정 의원 지지도 급부상에 일조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는 한국 선거보도의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왜냐하면 여론조사 보도 자체가 기존의 사실들을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선거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보도는 민주 정치 과정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특정인은 전혀 검증받지 않은채 조사대상이 되고 다른 경쟁후보는 검증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조사대상이 된다면 그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이라든지 거품이라는 것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특정 인물이 일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을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역사성이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기존의 정치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나 크다. 한국 정당들이 선거전에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정당체계가 아직도 한국정치에 착근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치는 이러한 불공정한 보도 관행에도 큰 책임이 있다. 언론은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정치 체계가 일시적인 인기를 향유하는 특정 인물이나 정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선거보도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당내 경선 또는 출마 선언을 한 후보만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단순한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원인 규명에 치중해야 한다. 셋째,한국 정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거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함에 있어 여야 모두에게 유익한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넷째,선거보도에 있어서 흥미위주가 아니라 진지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하고 동시에 보도에 대한 생산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총리인준 청문회라는 공직자 검증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존경받았던 대학총장,신문사 사장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허구적인 위상이 처절하게 부서지는것을 보아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침없이 국민 검증의 장으로 나와야한다.정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로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신당참여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검증의 시간을 단축하고 허구적 인기를 연장함으로써 선거경쟁 과정을 크게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좀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는 정당정치의 공고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응답률 63%… 1002명 전화인터뷰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방식(multi-stage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해 전화인터뷰를 했다.표본 오차는 문항별로 차이는 있으나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며,응답률은 63.4%였다. KSDC는 통계학적 원칙을 엄밀히 적용하는 정밀한 조사모델을 수립하여 응답률을 향상시켰다. 우선 확률표집의 원칙에 따라 통화 가정내 응답자를 선정해 표본의 대표성을 높였다.또 거주자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당최소 2일간 6회의 재통화를 실시했고,무작위로 선정된 응답자와 약속 시간을 정해 인터뷰하는 예약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21일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을 한 것은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조사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정치학,언론학,사회학 등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97년에 설립한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통계 및 조사자료를 DB화해 웹상에서 제공한다. ■공동집필 교수 프로필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12월 대선 관련 3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金亨俊·45)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조성대(趙誠帶·36)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 의도된 말실수?, 논란 이는 발언 배경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검찰의 병역비리 쟁점화 요청’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확대일로를 치달으면서 과연 이 의원에게 이런 사실을 전한 사람은 누구인지,이 의원은 왜 이 발언을 했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도를 갖고 한 얘기가 아니다.”며 ‘의도성’을 부인했고,발언 당시 정황과 발언 파장 등을 감안할 때 일단 ‘실언’쪽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치밀한 성격의 이 의원이 단순히 실언을 할 인물이 아니란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누가 전했나= 이 의원은 이날 “(관련 내용을 알려준) 그 사람을 얘기하면 나하고 똑같은 일을 겪을 것이고,그 사람도 선의로 얘기해준 것인데 어려움을 겪으면 되겠느냐.”며 “수사와 관계있는 사람은 아니고,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그는 “김대업(金大業)씨 주장만 갖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부에 단초가 있었을 것이란 말을 하면서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이 알려줬다는 말은 안했다.”고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그 사람’을 공개할 경우 야기될 더 큰 파장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을 수 있다.그런 점에서 핵심정보를 갖고 있는 권부 실력자거나 정치사건에 대한 수사착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고위직일 가능성이 있다.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짚이는 사람이 있지만 엉뚱하게 기사화될 것 같아 말 못하겠다.”며 “박영관은 절대 아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당과 관련있는 실무자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과시욕이 강한 이 의원의 성격을 감안한 분석들이다. ●경위 논란= 이 의원은 거듭 실언이라고 주장하지만 교육부장관과 정책위의장,최고위원을 지낸 그의 경력 때문에 다양한 추론이 나오고 있다.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내 친노와 반노간 갈등의 결과가 아니냐.”면서 “이 의원이 친노임을 감안할 때 정몽준(鄭夢準) 의원 영입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 ‘병풍’수사 전망/ ‘나머지 테이프’ 분석뒤 최종판단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일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남에 따라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점차 풀리고 있다.또 91년 1월에도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음이 확인됐다. *테이프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결론=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녹음테이프가 위·변조됐는지 여부는 확인중이다. 현재로서는 김대업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김씨가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녹음테이프의 성문 분석도 확인해야 최종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검찰은 해외 체류중인 김도술씨를 직접 조사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녹음테이프에서는 김도술씨가 대략적인 사건 개요만 언급할 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돈을 받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병역비리 리스트는 누구= 김대업씨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전·현직 의원 4명의 병역비리 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대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리스트가 공개되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의 본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업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김씨가 지난 98∼99년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단서를 근거로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씨는 이같은 전·현직 의원들의 관련 진술을 녹음해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명단을 공개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전·현직 의원이 병역비리로 수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91년 1월 서울대병원 진료내용은= 검찰은 최근 서울대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정연씨가 90년 6월에 이어 91년 1월에 낸 진료비 영수증을 확보했다.진료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두번째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정연씨는 90년 6월 병사용진단서로 재검을 신청했지만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재검을 받을 목적으로 91년 1월에 다시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김대업씨가 91년 1월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이 바로 병역비리를 말해준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 세상] 한국정치 언어 분석

    총리 청문회가 장안의 화제다.거기서 오고간 말들을 전해 듣고 나는 증상을 생각했다.우리가 아직 낙후한 역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날마다 일깨워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이 청문회로 번져간 듯하기 때문이다.장상은 증상앞에 있었다. 한국정치의 증상은 말하는 방식,형식으로 드러난다.그 형식은 ‘너는 이런저런 잘못이 있지?'다.이런 문책성 질문은 결론을 감추고 있는 일종의 생략추론이다.‘너는 틀렸다.그러므로 나는 옳다.' ‘너는 악하다.그러므로 나는 선하다.' 요즘 정치인의 어법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마치 상대의 약점을 찾을 때만 자신의 명분이 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이런 말의 형식은 저질이다.그것은 건설적 대안이 없으면서 상황을 주도하려는,그래서 결국 공연한 싸움질밖에 초래할 수 없는 대화형식이다.겉으로는 공격적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무능과 결여를 감추는 방어적 어법이고,그래서 다시 유사한 공격을 당하기 십상이다.이런 식의 대화는 오래 경청하기 힘들다. 어릴 적에 자기표현이 서툴렀던 친구가 있었다.그렇다고 자기표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가끔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는데,그러나 그때는 언제나화를 내면서 말했다.‘너희들이 했던 일 생각나? 그건 잘못된 일이야.' 정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이 친구를 생각나게 할 때가 있다.어쩌면 이 친구보다 더 못한 게 한국 정치의 자기표현 방식인지 모른다.적어도 그는 악의적일 만큼 집요하게 남의 잘못을 물고늘어지는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선거가 많다.얼마 전 여야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었고 잠시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예정이다.그리고 12월에 있을 대선은 벌써부터 여기저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때가 때이니 만큼 정치인들이 쏟아낸 말이 홍수를 이룬다. 미처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공약들,장밋빛 청사진들.그러나 유권자들의 감동과 기대는 미약해지고 있다.낮은 투표율이 그것을 말해준 바 있다.한국인이 정치에 대해서 갖는 염증은 오래되었지만,이 무더운 정치의 계절에 그 오래된 염증이 다시 곪고 있다. 이 염증의 원인은 정치적 언사에 담긴 화려한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닐것이다.그것은 오히려 그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에 있다.맥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남겼다.이 명제는 전달형식이 그 안에 실리는 그 어떤 내용보다 중요한 새로운 유형의 전달내용임을 강조한다.마찬가지로 말의 형식은 말의 내용보다 훨씬 강렬한 메시지일 수 있다. 가령 사랑의 고백은 어떤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 고백의 태도 때문에 진실하게 들린다.칭찬이나 사죄가 비난이나 경멸의 어투에 실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라.듣는 사람은 모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많은 경우 말의 진실은 그 말이 실행되는 방식에 있다. 정치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어법부터 바꿔야 한다.상대의 오류를 통해서만 자신의 입지를 찾는 악습을 바꾸어야 한다.더 이상 ‘너는 고쳐야 한다.그러므로 나는 옳다.'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옳다.그러므로 너는 고쳐야 한다.' 라는 새로운 어투를 익혀야 한다. 요즘 정치가 더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월드컵 신드롬과 좋은 대조를 이루기때문이다.이번 월드컵 축제는 우리 국민에게 역사상 유례 없는 통합과 일치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반면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이런 대조는 결국 두 가지 언어적 형식의 대립으로 귀착한다.히딩크와 붉은악마는 분명 한국정치와 다르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그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소신을 실천적으로 표현했고,후에 그들을 비난하던 쪽에서 태도를 바꾸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경영자,군인,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답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그러나 메시지는 그 내용이 아니라 형식에 있었음을 왜 그리들 모르는지.말의 형식,따라서 사고와 실천의 형식이 변하지 않으면 그 수두룩한 답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이번 월드컵의 영웅들은 분명 21세기에 걸맞은 정치적 카리스마의 비밀을 가르쳐주었다. 김상환(서울대 교수.철학)
  • 수능 D-100/ 영역별 학습전략

    오는 11월6일 치르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수험생들은 이제 그 동안의 성적을 바탕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수능 성적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여전히 합격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특히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인 만큼 수능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더욱이 올해 대학들은 수능 성적의 반영에서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난데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도 많다.따라서 수험생들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는 지를 확인한 뒤 이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어/ 교과서 비중 30~40%...출제 안된 단원정리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것 같다.특히 교과서를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교과서의 비중은 예년처럼 40∼50%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교과서 내용 중에서도 아직 수능에서 출제된 적이 없는 단원들은 확실히 정리 해둘 필요가 있다. 듣기는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강조되는 경향이 짙다. 사실적이해 보다는 추론적 이해나 비판적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비중이 늘고있다. 문학에서는 주요 작가와 작품들에 대한 내용 정리,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파악해 둬야 한다.비문학에서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정보 파악,새로운 정보의 추리,서술 방식,전개 방식 등에 신경써야 한다. ■수리/ 오답노트 만들어 틀린문제 완전 소화 하도록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많이 출제되는 만큼 교과서 공부는 필수다.따라서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힌 뒤 수학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다뤄 봐야 한다.또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문제들을 접해보는 것도 좋다. 올해도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측정하기 위해 2∼3문항 정도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틈틈이 풀어 완전히 소화하는 것도 고득점의 길이다. ■사회·과학/ 원리·용어 숙지… 시사 문제에도 관심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학습 방법은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이다.기본 개념이나 원리·용어 등을 숙지해 둬야 한다.시사성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특히 단원간의 연관 관계를 살펴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교과서에 제시된 그림·그래프·도표 등의 자료를 꼼꼼히 정리,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 ■외국어/ 읽기는 문장분석보다 내용파악에 중점 둬야 지문의 길이나 단어 및 어구 수준도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다만 지문속의 어려운 단어는 지문 내에서 뜻을 유추,속독속해 위주로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해마다 시사적인 내용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만큼 영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시사적인 지문 독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듣기에서는 사람이나 집 찾기,지도에서 길 찾기,전화 메모,일기 예보 등 시각 자료를 이용한 문제가 출제된다. 읽기는 문장 분석보다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다양한형식의 지문을 빨리 읽고 이해하는연습을 하되,지문을 읽을 때마다 소요시간을 적어 두는 것도 독해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北 체류 적군파 귀환 이뤄져야

    북한에 체류해온 일본 적군파 멤버들이 귀국 의사를 밝혀 북한의 대외관계변화 측면에서 매우 주목된다.지난 1970년 승객 129명을 태운 일본 항공기 요도호를 공중납치해 북한으로 갔던 적군파 9명 중 4명은 북한에 계속 머물러 왔다.북한체류 납치범들은 80년대 이래 자신들의 무죄가 인정된다면 귀국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귀국을 위한 도항신청서에 서명하면서 체포될것을 각오하고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일본경찰청은 귀국하는 대로 즉각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일본 귀국이 실제 이뤄질 것인가와 함께 만약 귀국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미국정부가 매년 5월 자체적으로 지정해오고 있는 테러지원국에 북한은 올해까지 15년간 포함됐으며,요도호 납치범들의 보호문제가 지정 및 해제의 핵심으로 지적돼 왔다.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이 테러반대 천명,테러협약 가입,적군파 추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왔는데,북한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이에 부응하는 대외활동을 폈지만 적군파 추방 조건만은 충족시키지 못했다.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5월 적군파 가족일부를 일본으로 귀환시켰으며,올 4월 북·일 적십자회담 때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1∼2개월 내 적군파 추방설을 보도한 바 있다. 우리는 적군파의 ‘자진 귀국’의사 표명 속에 북한의 능동적 역할이 숨어있다는 추론에도 수긍할 점이 많다고 본다.나아가 우리는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적군파 일본 귀국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한다는 것은,올 초의 ‘악의 축’발언과 열흘전 서해교전으로 인한 대북특사 방북철회 등 부시 행정부 출범이래 줄곧 무산돼온 북·미대화의 성공적 재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부동층 분석등 제대로된 조사”대한매일 여론조사 반응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지성향을 심층 분석한 9일자 대한매일의 여론조사 분석 보도는 정치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단순지지도 조사 차원을 넘어 무응답층의 지지성향까지도 끄집어 낸 조사결과에 정치권은 “유권자 분석과 선거전략 수립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다소 분석이 복잡하다.”는 지적과 “제3후보 출현에 대한 기대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대선기획단을 중심으로 대한매일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했다.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새로운 시도로,아침 기획단에서도 관심있게 조사결과를 분석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무응답층 내지 부동층 유권자의 성향분석은 쉽지 않은데 이를 세밀하게 짚어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선거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측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잘 분석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제3의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우리의생각과는 다소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이뤄져 이슈·사안에 따라 실제보다 격차가 커지는 등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대한매일 여론조사는 중첩된 접근법을 이용,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또 “세대별 성향분석 등을 도입함으로써 지금까지 추론에만 그쳤던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측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무응답층에 대한 분석이 없어 실제 투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은 점에서 무응답층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실시한 대한매일 여론조사는 기존 여론조사의 맹점을 잘 보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같은 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절대 지지,잠재적 지지,잠재적 반대,절대 반대 등으로 나눴다는 점에서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제3후보의 부상(浮上) 여지가 높게 나타난 조사결과를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한 측근은 “민감한 시점인 만큼 조사결과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 “다만 전체 유권자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매우 유용한 자료”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절대지지도 조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2002 선거 대해부] 유권자 성향분석·대선 전망

    鄭, 盧후보 오차범위내 추격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의 대세론이 다시금 탄력을 받고,한국의월드컵 4강 신화 실현으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대선 기류에 변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이회창-노무현(盧武鉉) 양자구도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자구도로 전환될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회창-노무현 양자 대결구도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지지도가 월드컵 개최 전에 비해 약 한달 만에 8∼10% 포인트 정도 급상승하고 있다. 더구나 MBC·코리아리서치와 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이회창-노무현-정몽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일보·TN소프레스 조사에서는 이회창-노무현 양자구도에 정 의원이 가세할경우,무응답층의 42.1%가 정 의원 지지로 선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 의원의 지지도가 20∼30대,수도권에서 급상승하며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 마치 노풍(盧風)의 초기 현상과 비슷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李 반대층 23% 정몽준 지지 정몽준 의원은 이회창 절대 지지층에서 4.7%,노무현 절대 지지층에서 3.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의원은 이회창 절대 지지층에서 3.0%,노무현 절대 지지층에서 8.7%의 지지를 받아 정 의원보다는 노 후보 절대 지지층에 대한 잠식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이회창 후보의 절대 반대층에서 지지도는 각각 9.1%,7.4%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잠재적 반대층에서는 정 의원 지지가 23.2%인 반면에 박의원의 지지는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반대층에서는 박 의원보다는 정 의원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과 박대표 중에서 무소속이나 신당의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정의원(49.5%)이 박 의원(19.5%)을 크게 앞선 것에서도 이런 경향은 감지되고있다. 잠재지지 합쳐도 과반 미달 여야 후보자별 지지계층 분석 결과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의 규모가 상당히 적다는 점이다.KSDC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전체 유권자의 53.4%가 상황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유동층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러한 수치는 전체 유권자 비율에서 이 후보의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 26.3%와 노 후보의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 20.3%를 뺀 수치이다.이런 결과는 제 3후보가 대선구도에 언제든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KSDC가 2001년 3월에 같은 방식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절대 지지층은 20.8%였다.한나라당이 6·13지방선거를 압승한 직후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 절대 지지층의 규모에서는 거의 차이가없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 후보 고정층의 규모가 20% 내외로 취약하다는 것은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제 2의 노풍’이나 ‘제 3후보의 신풍’에 의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잠재 지지층 李6.4% 盧8%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고,2000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현재도 한나라당을 선호(지지)하는 사람은 이 후보의 절대지지층으로 분류했다. 그 규모가 전체 유권자의 19.9%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은 전체 유권자의 6.4% 정도로 나타났다. 반면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2000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한나라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이 후보의 절대 반대층으로 분류하였는데 그 규모는 16.3%였다. 한편 잠재적 반대층의 규모는 잠재적 지지층과 같은 6.4% 정도였다. 한편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이인제(李仁濟)후보에게 투표했고,200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현재 민주당을 선호하는 사람은 노 후보 절대 지지층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12.3%였다. 반면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200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민주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노 후보의 절대 반대층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그 규모는 21.5%였다.노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은 8.0%,잠재적 반대층은 7.7%였다.
  • 신前총장 조사 불가피 할듯, ‘김성환씨 청탁’진술 파장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김성환씨가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검찰의 내·수사 사건에 대한 선처를 청탁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 전 총장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성환씨는 지난해 4월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혐의에 대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와 같은해 5월 평창종건의 심완구 전 울산시장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에 대한 울산지검 특수부의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들 사건에 대한 청탁은 성공적이었다.이재관씨는 2000년 12월 금감원이 무역 금융 사기 혐의를 포착하자 일본으로 도피했다 이거성씨로부터 ‘사건이 잘 해결될 것 같으니 들어오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 지난해 2월 귀국했다.누군가 이거성씨에게 미리 이재관씨가 불구속 처리될 것임을 알려줬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평창종건의 심 전 시장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 내사종결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평창종건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심 전 시장은 대검 중수부가 재수사한 결과 지난달 평창종건으로부터 3억원 등 모두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밝혀져 구속됐다.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신 전 총장의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전직 검찰총장을 조사할 경우 파장이 검찰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주임검사와 부장검사를 상대로 신 전 총장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으며,신 전 총장 소환 여부는 당시 수사라인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해교전/軍 정확한 진상 곧 규명/‘의도적 도발’ 위성사진 분석

    6·29서해교전은 북한의 치밀한 준비 아래 의도적으로 이뤄진 도발인 것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인식 아래 정보·첩보 등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정밀분석중이며 도발 목적 등에 대해 곧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 검열실에 종합평가를 실시한 뒤 이번주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로 했다. ◇의도적 공격=‘의도적’이라는 판단의 1차 준거는 북방한계선(NLL)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이다. 지난 6월초만 해도 99년 연평해전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했던 북한 어선·경비정의 NLL 침범이,이후 급증한 점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특히 교전직전인 6월28,29일에는 북 경비정의 ‘위협기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군사적으로도 마찬가지다.군은 당시 북 경비정에서 85㎜,37㎜,14.5㎜가 ‘불시에’ ‘일제히’ 불을 뿜었다는 점을 주목한다.이로 인해 우리 고속정 357호가 조타실·기관실,후미에 결정타를 맞았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은 1일 “우발적 공격으로는 일격에 조타실을 정면 타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도 “의도적인 도발로 판단된다.”면서도 “이 시점에,무엇을 위해 도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군의 대응방향= 우리 군은 미국과 함께 NLL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교전규칙을 적극적 개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한 북한의 도발에 명확한 대응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이날 김동신 장관과 회동을 가진 리언 라포트 유엔군사령관은 “이번 사건을 발생 이전부터 면밀히 분석,김 장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미군은 교전 당시 ‘안전 월드컵’지원을 위해 U-2 정찰기와 정찰위성을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위성사진과 북한경비정의 통신감청자료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우리쪽에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군사적으로 당장 보복에 나설 분위기는 아니지만 북한이 유사한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강력한 군사응징’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2002 선거 대해부] ‘6·13’ 결과와 향후정국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당한 참패는 한국 선거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 이반의 정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복잡다양한 원인이 있다.이같은 선거결과가 가지는 의미와 특징은 무엇이고,8·8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등과의 연관성은 어떤지를 살펴 본다. ■득표·당선자수 비교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11명을 확보(68.8%)했다.반면 민주당은 4곳(25%),자민련은 1곳(6.3%)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98년 시·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6곳(37.5%)을 차지했었다. 득표율면에서도 한나라당은 95년 지방선거 33.3%,96년 총선 42.9%,2002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득표율 52.9%를 각각 기록했다.특히,한나라당은 취약 지역으로 여겨지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3곳의 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전국 232개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40석(60.3%)을 차지했다.민주당은 44석(19%)으로 한나라당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한나라당은 95년과 98년의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70명과 74명을 배출한 것이 전부였다.609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431석(64%)을 얻어 121석(19.9%)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제에서도 한나라당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투표를 통한 정당 지지도가 밝혀지고,그 결과가 12월 대선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당투표 결과,한나라당은 52.2%의 득표로(859만 1299표) 민주당 29.1%(479만 2675표)보다 23.1%포인트(379만 8624표)나 앞섰다.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에,충남에서 자민련에만 뒤졌을 뿐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정도는 선거제도 연구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득비율(advantage ratio)'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이득비율이란 한 정당이 특정 선거에서 얻은 의석률(또는 점유율)을 득표율로 나눈 값이다. 이득비율이 1일 때는 정당이 얻은 득표만큼 비례해서 단체장이나 의석 등 '자리'를 얻었다는 뜻이다.정당이 얻은 득표율보다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 때 이득비율은 1보다 커진다.반대로 정당이 얻은 득표율보다 더 적은 자리를 차지할 때 이득비율은 1보다 적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득비율은 광역단체장 선거 1.30,기초단체장 선거 1.36,광역의회 선거 1.49 등 모든 선거에서 이득비율이 1보다 훨씬 높았다. 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야당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수도권을 석권했던 민주당이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이득비율이 모두 1보다 낮았던 점과 비교할 때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득표에 비해 훨씬 많은 자리를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의 압승 정도를 현실보다 훨씬 크게 느끼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형준 KSDC 부소장 ■진보정당 급부상 지방선거 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민주노동당이 제3당으로 올라선 것이다.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은8.1%(133만 9726표)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제3당이었던 자민련의 득표율 6.5%(107만 2429표)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노동당의 정당지지도가 충청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민련보다 앞섰고 호남지역에서는 14.2%(29만 7802표)로 한나라당의 8.4%(17만 7476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민노당이 ‘전국 정당’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97년 대선과 2000년 총선의 민주노동당 득표율이 1.2%에 불과했던 것에 견줄 때 엄청난 변화이다. 민주노동당의 핵심지지 기반인 울산은 이번에 정당지지도가 28.7%나 됐다.97년 대선(6.1%)의 4.7배,2000년 총선(17.3%)의 1.7배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의 이와 같은 성과는 유권자들의 이념성향 변화와도 상당히 관련이 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97년 대선,98년 지방선거,2000년 총선까지 유권자의 주관적 이념성향에 대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중도 성향’과 ‘상당한 진보 성향’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보수 편향적 이념 성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97년 대선 22.2%,98년 지방선거 23.6%,2000년 총선에서는 37.5%로 크게 증가했다.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97년 8.3%,98년 8.4%,2000년 10.6%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달 17∼24일에 실시한 한국인의 이념 성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일관성 있는 진보성향’의 비율(31.3%)이 ‘일관성 있는 보수성향’의 비율(17.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유권자 이념 성향의 변화가 민주노동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한나라 수도권 약진/ 기초장 82% 석권… 98년의 5배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한나라당의 수도권 대약진이다. 98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최병렬 서울시장 후보는 48.5%,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33.3%,손학규 경기지사 후보는 44.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가 52.1%(+3.6%포인트),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56.2%(+22.9%포인트),손학규 경기지사 후보가 58.4%(+13.5%포인트)를 각각 얻어 득표율이 크게 높아졌다. 수도권 6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 22석(88%),인천 8석(80%),경기도 24석(77.4%) 등 54석(82%)을 차지해 민주당을 압도했다.한나라당이 9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5곳(20%),경기도 6곳(19.4%),인천에서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비교할 때 의석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광역의회 정당투표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51.5%,인천 54.4%,경기 55%로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얻은 37.1%,29.8%,32.2%를 훨씬 앞섰다.득표수로 볼 때는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서울 51만표,인천 17만표,경기 67만표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135만표를 앞섰다. 한나라당의 이와 같은 압승은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심판▲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개혁 중심 세력인 젊은층의 투표 불참이 만들어낸결과이다. 한나라당이 선거기간 동안 제기한 ‘부패정권 심판론’이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정계개편·제3세력 결집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로 민주당은 당내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충청권에 대한 김종필 총재의 영향력도 급격하게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미래연합은 정치적 한계를 절감,새로운 길을 모색할것으로 전망된다. 즉 지방선거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과 자민련,한국미래연합 등은 모두 정치적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쇄신운동을 통해 '노무현 당'으로 전환하든지,아니면 기존의 기득권을 포기한 채 '반(反)한나라당 대연합' 구성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자민련은 이념적·지역적 성향이 일치하는 이인제·박근혜 의원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의 총 유권자수는 345만 736명이고 대구·경북의 총 유권자수는 385만 9493명으로 집계됐다.비록 자민련이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충남에서만 승리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자민련은 이 지역 정당투표에서 33.1%의 득표력을 보였다.아직도 충청 지역에서 약 100만명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미래연합은 정당투표에서 대구 8.3%,경북 5.5% 등 이 지역에서 6.5%의 표를 획득했다.대구·경북지역에서 최소 25만명의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따라서,JP와 이인제·박근혜 의원 사이에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100만표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될지도 모를 박빙의 대선구도에 의외의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 이후 정몽준 의원이 대선 경쟁에 동참한다면 대선 정국은 제3정치 세력의 부상과 결집을 둘러싸고 크게 요동칠 개연성이 충분하다. 특히 박근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실질적인 연대를 이루게 되면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8·8 재보궐선거 전망 다가오는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지속적으로 세를 확장한다면 대선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예컨대 진보 성향을 가진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무현 후보의 표를 잠식함으로써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그러나 한국인의 일반적인 투표 행태를 보면 정당보다는 인물(후보자) 중심의 투표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 지지가 바로 그 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의 진정한 전초전은 8·8 재·보궐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정치무대가 지방에서 중앙으로 바뀌는 것이다.따라서 8·8 재·보궐선거 전후로 중앙에서 정치 현안이 부각되고 그러한 이슈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어느 정당으로 쏠리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수도권 가변성 수도권 향배가 대선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다.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주의 성향이 약하고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선거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의 민심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으며 직업적으로도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많다.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론 주도층으로 그들의 지지 성향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개연성이 상당히 크다.이들이 대선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 대선 결과는 바뀔 수 있다. 이번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개혁 지지세력의 중심인 젊은층을 얼마나 선거에 참여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젊은층과 여론주도층에 자신이 ‘3金정치’를 극복하고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보다 유리한 선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선후보 지지도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결과로 12월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노풍의 근간은 허물어지고 이회창 대세론이 다시 점화될 개연성이 많다. 실제로 지방선거 직후인 15일 일부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상당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선거 당일 SBS와 TN소프레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37.6%)가 3월 이후 처음으로 노무현 후보(35.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바로 대선 결과와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김대중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지방선거 여진이 가시면 다른 요인들에 의해 대선후보 지지율이 또 변할 수도 있다.정치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국민 앞에 자신의 국정 운영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공정한 정치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 “北 박근혜 예우는 내부통제用”

    북한당국의 ‘박근혜 키워주기’ 행보가 빨라지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오는 9월8일 남북한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를 열기로 합의하고 지난 2일 금강산 댐수위조절과 관련,사전통보를 해온 것 등 최근 북한이 긍정적 신호를 보인 굵직한 사안들이 모두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방북,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 합의한 사안들이다. 북한은 지난달 7일 예정돼 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를 무산시키는 등 당국간 교류를 중단시킨 시점에 이같은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점은 퍽 이례적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선거 때마다 어떤 행태로든 개입해온 북한의 박대표 예우는 다른 후보에 대한 것과 다른 차원이라고 분석한다.박 대표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세습 집권’이 남한과 국제사회에도 보편적인 현상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설득하는 체제유지의 큰 틀로 보인다는 추론이다. 북한의 이같은 개입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나라정책연구소 김광동(金光東)소장은“지난 6·15이후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에 관한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성공한 로비 ‘사례금’ 의혹, 이거성씨 17억 성격은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약 1년 동안 거액을 받은 것으로드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로비에 대한 ‘성공 사례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2000년 12월 ㈜새한이 해외 위장법인을 이용해 약 1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을 적발했고,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해 4월 이재관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재관씨는 이 사건과 관련,이거성씨에게 모두 12억 5000만원을 줬다.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재관씨가 불구속 기소된 직후인 지난해 5월 이거성씨에게 건넨 5억원이다.시점으로 볼 때 불구속 기소 처리에 대한 사례로 준 돈일 것이라는추론이 가능하다. 이거성씨도 “내가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직접 청탁을 했다.”고 밝혀 실제 로비 시도가 있었음을 시인,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관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에 대해 “대출받은자금이 제2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됐고,당시만 해도 이같은 수법이 일종의 관행으로 인식돼 범죄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관씨는 지난해 9∼12월 새한그룹의 분식회계에 대한 금감원 조사 및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서도 모두 4억 5000만원을 추가로 이거성씨에게 제공했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이거성씨가 돈을 받은 뒤 홍업씨 또는 김성환씨를통해 실제로 금감원이나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걸씨 출두/ 최규선게이트 어디까지 - 복표사업권 홍업·홍걸 합작했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홍업씨가 ‘최규선 게이트’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은 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구속)씨와 100억원대의 사채 거래를 한 평창종건의 자회사 평창정보통신이 지난해 11월 ‘스포츠토토’의 인터넷 판매 대행업체로 선정됐다는 사실(대한매일 4월19일자 27면 보도)이 밝혀지면서 처음제기됐다. 이어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관계 로비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모씨가 홍업씨측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업씨의 관련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 파크뷰 특별분양에 관여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조씨는 TPI 부사장 송재빈씨와 대학동문이며,홍업씨의 측근인 모 언론사 전 사장과도 절친한 사이다.또 홍업씨의친구인 온모씨가 지난 99년 1월 TPI 부회장으로 영입되는과정에서도 조씨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TPI 및 홍업씨측과 모두 가까운 조씨와 온씨가 양측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온씨가 TPI에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 7만 5000주가 사실은 홍업씨 몫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씨는 “내가 그렇게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사실을 몰랐지만 스톡옵션은 직급과 경력,기여도에 따라준 것일 뿐 홍업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홍업씨가 이 사건에 직접 연루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고 있다.하지만 만약 홍업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 경우 ‘최규선 게이트’는 대통령의 아들두 명이 한꺼번에 관계되는 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홍업씨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가능성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최규선 게이트 수사일지 ●2002년 3월28일 천호영씨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 폭로 ●4월8일 천씨,최씨를 서울지검에 고발 ●4월10일 서울지검 특수2부 수사착수.관련자 출국금지 ●4월12∼14일 최씨와 김희완씨,최성규씨 등 강남에서 회동,대책 숙의 ●4월14일 최성규씨 해외도피 ●4월19일 검찰 최씨 구속영장 청구.최씨,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 밀항 권유 의혹 등 폭로.설훈 의원 ‘최규선이이회창 전 총재에게도 2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 ●4월20일 이만영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 조사 ●4월24일 최성규씨 체포영장 청구 ●4월25일 미국측에 최성규씨 관련 사법공조 요청 ●4월26일 김희완씨 체포영장 청구 ●5월3일 송재빈씨 구속 ●5월4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 소환 ●5월7일 최씨 알선수재혐의로 기소 ●5월14일 급거귀국한 김홍걸씨에게 소환 통보 ●5월16일 김홍걸씨 검찰 출두
  • 최규선씨 ‘입’ 열기 시작, 베일 벗겨지는 의혹

    그동안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말꼬리를 돌리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검찰은 최씨가 2000년 5월 전후로 20만달러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부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2000년 5월 두차례에 걸쳐 3만달러와 10만달러를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에 송금한 데 이어 미국에 있는 최씨의 아내를 통해 7만달러를 홍걸씨측에 송금했다는 최씨의 진술을확보했다. 2000년 5월은 최씨가 S건설 회장 손모씨를 통해 국내에 홍걸씨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관급공사 수주청탁 등과 함께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다. 홍걸씨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문제가 됐던 97만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미국에서 사들인 시점이 같은 해 6월이었다.최씨가 홍걸씨에게 주택구입자금으로 건넸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검찰이 홍걸씨에게 넘어간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주목되는 부분은 최씨의 진술 태도다.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를 추적할 수 없는 검찰로서는수사의 상당 부분을 최씨의 ‘입’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씨는 홍걸씨와의 돈거래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최씨는 지난달 9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또 지난달 16일 검찰출두 직전에 만든 육성 녹음테이프에서는 지난해 3월쯤 3억원을 홍걸씨에게 줬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두차례 모두 “대가성 없는 용돈 명목의 돈”이라고 꼬리를 달았다. 따라서 검찰 주변에서는 구속을 면하려고 정치권과 줄타기를 했던 최씨가 기소된 뒤 구명 희망을 접으면서 홍걸씨 관련 부분을 진술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권노갑 소환’ 與 난기류/ 음모론·역음모론등 난무, 권력암투설 오히려 증폭

    민주당 동교동계 구파 수장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수뢰혐의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으며 여권내부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는 인상이다. 권 전 고문의 검찰소환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의혹 수사를 덮기 위해 여권핵심이 그를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이뤄졌다는 ‘음모론’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권 전 고문 자신이 “이번 사건은 허위 날조 조작”이라고말한 것도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동교동계 신파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각종 게이트 국면에서 탈출,효과적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수단으로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를 방조하고 있다는 또 다른 음모론도 나오고 있어 사태를 꼬이게 하고 있다. 이같은 음모론은 현재로선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이다.권전 고문측의 의심에 대해 청와대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으며,동교동 신파쪽에서도 “구파와 신파사이를 이간질하려는 모략”이라고 펄쩍 뛴다. 권 전 고문측도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입장이다.그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2일 음모론에 대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검찰이 진승현(陳承鉉)의 진술만 믿고 수사가 너무 앞서 간다.”고 말해 음모론을 부인했다.이런 가운데도 구파 일각서는 여전히 음모론에 집착한다. 문제는 ‘역(逆)음모론’‘물귀신 작전’ 등으로 얘기되는 권 전 고문측의 반격설이다.즉 권 전 고문의 ‘국가정보원 고위관계자가 직접 나에게 기밀급 정보보고를 했다.’는인상을 주는 발언이 “국정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정보보고를 했다.”는 내용으로 해석되면서부터 제기되는 가설이다.즉 권 전 고문이 자신을 궁지로 몰고가는 여권핵심에 대해 반격카드로 이 말을 했다는 추론인 셈이다. 더욱이 권 전 고문이 연루된 ‘진승현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2000년 4·13총선 때 국정원 고위간부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총선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역음모론이 더욱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 하지만 역음모론에 대해서도 권 전 고문측이나 청와대,동교동 신파는 하나같이 일축하고 있다.그럼에도 “여권핵심이권력비리 의혹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상호이해가 충돌,분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권력내 암투설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물론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2차장 등 진승현 게이트 관련자들이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권 전 고문을 끌어들였다거나,검찰이 그동안의 미진한 게이트 수사에 쏠려온 의혹을씻어내기 위해 표적수사를 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승재국장 뒤늦은 공개 “”언론에 알릴필요 못느껴””해명

    경찰이 22일 최성규 전 총경과 경찰청 이승재 수사국장의 지난 19일 통화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최 전총경의 미국행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국장은 이날 “전화를 통해 최 전 총경을 상대로 귀국을 설득했을 뿐”이라면서 “언론에 알릴 필요를 느끼지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국장이 사흘이 지난 22일 오전에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에게 통화 사실을 늑장보고했다는 점은 보고 및 지휘 계통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고급 경찰 간부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이 국장이 통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길 만한 모종의 사연이 있었다는추론도 가능하다. 최 전 총경이 직속상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도 석연치 않다.전화 통화에서 최 전총경은 이 국장에게 지난 12일 밤 최규선씨 검찰 소환을앞두고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거나 타이거 풀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등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이 국장은 최 전 총경이 도피과정에서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통화한 사람이다.그러나 이국장은 “나는 올해 초 수사국장에 임명됐으며,최 전 총경이 비리에 연루됐던 당시에는 최 전 총경과는 계통이 다른 외사관리관을 맡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 선사시대인과의 상상적 대화 ‘고고학박물관’

    ■고고학박물관 [박정근 지음/다른세상 펴냄]. 고고학자들에게 고고학의 참 매력은 출토된 유물의 주인공들과 부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무언가새로운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을 가지고 고단한 발굴작업을 인내한다.고고학자들은 또 다양한 추론을통해 무한한 상상의 영역까지 사고의 폭을 넓혀 유물의 실체를 밝혀낸다.즉 ‘트로이의 목마’처럼 상상의 부분이 실현될 수도 있는 학문이 고고학인 것이다. 그러나 출토된 유물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복잡하고전문적이다.이것은 일반인들에게 고고학이 생소하고 어렵게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다. ‘고고학박물관’(박정근 지음, 다른세상)은 이러한 전문적인 과정은 과감히 생략하고,대신 유물을 통해 추론 내지 상상이 가능한 부분들을 서술한 ‘상상의 고고학 이야기’이다. ‘네발 보다는 두발이 낫다.’‘신이 선물한 불’‘구석기시대에 살았던 어느 한 남자의 일생’‘밥이 먼저일까,떡이먼저일까?’ 등 소제목에서 보듯 선사인들의 이야기를,마치?F은 다큐멘터리 영화?? 찍듯 풀어냈다. 이는 저자가 고고학자(세종대박물관 특별연구원)이면서도선사시대 예술품 연구를 통해 선사인들의 정신문화를 연구해온 경력이 작용한 듯 하다.책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를 대변하는 총 42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특히 고고학이 수만,수십만년전의 이야기로,상당한불확실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인류가 두 발로 걷게 된 것은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였을까? 좀더 넓은 지역을 걷기 위한 에너지 효율성 측면이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음식 수집과 먹거리 운반을 위한의도가 아니었을까? 연모를 이용한 방어와 먹거리 운반을 위한 복합적 목적 가설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처럼 지금까지 연구된 다양한 가설들을 제시하며독자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야기 소재는 독자들이 보다 궁금해할 만한 것을 추려서찾았다.초기 인류는 석기보다는 나무를 더 많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돌연모는 경우에 따라 나무연모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라는 ??,선사인들의 식인습속은 식문화가 아닌 일종의 의례형식으로 행해졌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경남 통영 앞바다 욕지도에서 출토된 장년 남성 유골에서 발견된 외이도골증(전문 잠수부에게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병),꽃을 사랑했던 청원 두루봉 동굴의 한 남자 이야기 등 선사인의 문화적 측면을 드러내는 이야기도 많다. 책 전체를 통해 드러나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선사인들은 지금까지 일반인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와 비슷한 모습과 사고의식을 가졌으며,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며살았다는 것’이다.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최규선씨 출두계기 수사 활기/ ‘로비 커넥션’ 규명 초점

    최규선(42)씨가 검찰에 출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최씨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베일을 벗게된다. 검찰은 8일 최씨의 비서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37)씨가 최씨를 고발한 뒤 천씨가 제기한 의혹을 검증해왔다. 일부 의혹은 언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가 지난해 4월25일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34)씨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를 받고 며칠 뒤 2억원,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과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주변인사들에게 시가의 3분의 1 가격에 매입하도록 주선했다는 사실 등이다. 최씨가 직원 등 명의로 보유한 TPI 주식 3만8000주를 L사 사장 박모(31)씨에게 9억원을 받고 판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의 핵심은 이같은 거래가 이뤄지게 된 경위다. 최씨에게 건네졌던 금품과 주식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초점이다. 최씨나 송씨측은 주식거래 주선 및 외자유치 대가라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15억원에 대해 송씨는 지난해 4월24일 벤처투자업체인 에이펙스 기술투자에 20만주 매각을 요청, 최씨가 주선한 6개업체에65억원을 받고 팔아 최씨에게 그 대가로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있다. 관련자들의 말이 각각 다른데다 매각대금 65억원중 15억원을 사례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TPI 주식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낸 직후여서 매수자가 줄을 선데다 유상 증자도 앞두고 있어 매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최씨가 매입 등에 관여한 10만주 이상의 TPI 주식도 의문 투성이다. 최씨는 지난해 2∼3월 여직원 문모씨 등 명의로 3만8000주를 매입했다. 4월에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36)씨 회사 직원 유모씨 등 명의로 1만3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부탁을 받고 김씨의 운전기사 누나 주모씨가 2만30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씨가 TPI 주식을 시가의 3분의 1인 주당 1만원씩 매입하기 시작한 시기가 타이거풀스의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 직후인 지난해 2월말부터라는 점이다. 최씨는 “스포츠토토 외자유치와 관련,김 전 부시장을 통해 송씨를 지난해 3월말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씨가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하고,주변에도 알선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 전부터 스포츠토토와 관련이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씨가 차명으로 보유했던 TPI 주식이 홍걸씨나 김 전 부시장 몫이었다는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최씨가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식 헐값매매의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론할 수 있다. 검찰은 이같은 주식 거래의 불법 대가성을 파헤친 뒤 FX관련,인사청탁 등 최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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