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론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카약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6
  • 홍걸씨 출두/ 최규선게이트 어디까지 - 복표사업권 홍업·홍걸 합작했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홍업씨가 ‘최규선 게이트’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은 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구속)씨와 100억원대의 사채 거래를 한 평창종건의 자회사 평창정보통신이 지난해 11월 ‘스포츠토토’의 인터넷 판매 대행업체로 선정됐다는 사실(대한매일 4월19일자 27면 보도)이 밝혀지면서 처음제기됐다. 이어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관계 로비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모씨가 홍업씨측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업씨의 관련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 파크뷰 특별분양에 관여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조씨는 TPI 부사장 송재빈씨와 대학동문이며,홍업씨의 측근인 모 언론사 전 사장과도 절친한 사이다.또 홍업씨의친구인 온모씨가 지난 99년 1월 TPI 부회장으로 영입되는과정에서도 조씨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TPI 및 홍업씨측과 모두 가까운 조씨와 온씨가 양측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온씨가 TPI에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 7만 5000주가 사실은 홍업씨 몫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씨는 “내가 그렇게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사실을 몰랐지만 스톡옵션은 직급과 경력,기여도에 따라준 것일 뿐 홍업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홍업씨가 이 사건에 직접 연루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고 있다.하지만 만약 홍업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 경우 ‘최규선 게이트’는 대통령의 아들두 명이 한꺼번에 관계되는 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홍업씨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가능성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최규선 게이트 수사일지 ●2002년 3월28일 천호영씨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 폭로 ●4월8일 천씨,최씨를 서울지검에 고발 ●4월10일 서울지검 특수2부 수사착수.관련자 출국금지 ●4월12∼14일 최씨와 김희완씨,최성규씨 등 강남에서 회동,대책 숙의 ●4월14일 최성규씨 해외도피 ●4월19일 검찰 최씨 구속영장 청구.최씨,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 밀항 권유 의혹 등 폭로.설훈 의원 ‘최규선이이회창 전 총재에게도 2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 ●4월20일 이만영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 조사 ●4월24일 최성규씨 체포영장 청구 ●4월25일 미국측에 최성규씨 관련 사법공조 요청 ●4월26일 김희완씨 체포영장 청구 ●5월3일 송재빈씨 구속 ●5월4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 소환 ●5월7일 최씨 알선수재혐의로 기소 ●5월14일 급거귀국한 김홍걸씨에게 소환 통보 ●5월16일 김홍걸씨 검찰 출두
  • 최규선씨 ‘입’ 열기 시작, 베일 벗겨지는 의혹

    그동안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말꼬리를 돌리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검찰은 최씨가 2000년 5월 전후로 20만달러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부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2000년 5월 두차례에 걸쳐 3만달러와 10만달러를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에 송금한 데 이어 미국에 있는 최씨의 아내를 통해 7만달러를 홍걸씨측에 송금했다는 최씨의 진술을확보했다. 2000년 5월은 최씨가 S건설 회장 손모씨를 통해 국내에 홍걸씨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관급공사 수주청탁 등과 함께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다. 홍걸씨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문제가 됐던 97만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미국에서 사들인 시점이 같은 해 6월이었다.최씨가 홍걸씨에게 주택구입자금으로 건넸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검찰이 홍걸씨에게 넘어간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주목되는 부분은 최씨의 진술 태도다. 홍걸씨 부부의 미국내 계좌를 추적할 수 없는 검찰로서는수사의 상당 부분을 최씨의 ‘입’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씨는 홍걸씨와의 돈거래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최씨는 지난달 9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또 지난달 16일 검찰출두 직전에 만든 육성 녹음테이프에서는 지난해 3월쯤 3억원을 홍걸씨에게 줬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두차례 모두 “대가성 없는 용돈 명목의 돈”이라고 꼬리를 달았다. 따라서 검찰 주변에서는 구속을 면하려고 정치권과 줄타기를 했던 최씨가 기소된 뒤 구명 희망을 접으면서 홍걸씨 관련 부분을 진술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권노갑 소환’ 與 난기류/ 음모론·역음모론등 난무, 권력암투설 오히려 증폭

    민주당 동교동계 구파 수장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수뢰혐의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으며 여권내부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는 인상이다. 권 전 고문의 검찰소환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의혹 수사를 덮기 위해 여권핵심이 그를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이뤄졌다는 ‘음모론’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권 전 고문 자신이 “이번 사건은 허위 날조 조작”이라고말한 것도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동교동계 신파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각종 게이트 국면에서 탈출,효과적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수단으로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를 방조하고 있다는 또 다른 음모론도 나오고 있어 사태를 꼬이게 하고 있다. 이같은 음모론은 현재로선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이다.권전 고문측의 의심에 대해 청와대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으며,동교동 신파쪽에서도 “구파와 신파사이를 이간질하려는 모략”이라고 펄쩍 뛴다. 권 전 고문측도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입장이다.그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2일 음모론에 대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검찰이 진승현(陳承鉉)의 진술만 믿고 수사가 너무 앞서 간다.”고 말해 음모론을 부인했다.이런 가운데도 구파 일각서는 여전히 음모론에 집착한다. 문제는 ‘역(逆)음모론’‘물귀신 작전’ 등으로 얘기되는 권 전 고문측의 반격설이다.즉 권 전 고문의 ‘국가정보원 고위관계자가 직접 나에게 기밀급 정보보고를 했다.’는인상을 주는 발언이 “국정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정보보고를 했다.”는 내용으로 해석되면서부터 제기되는 가설이다.즉 권 전 고문이 자신을 궁지로 몰고가는 여권핵심에 대해 반격카드로 이 말을 했다는 추론인 셈이다. 더욱이 권 전 고문이 연루된 ‘진승현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2000년 4·13총선 때 국정원 고위간부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총선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역음모론이 더욱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 하지만 역음모론에 대해서도 권 전 고문측이나 청와대,동교동 신파는 하나같이 일축하고 있다.그럼에도 “여권핵심이권력비리 의혹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상호이해가 충돌,분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권력내 암투설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물론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2차장 등 진승현 게이트 관련자들이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권 전 고문을 끌어들였다거나,검찰이 그동안의 미진한 게이트 수사에 쏠려온 의혹을씻어내기 위해 표적수사를 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승재국장 뒤늦은 공개 “”언론에 알릴필요 못느껴””해명

    경찰이 22일 최성규 전 총경과 경찰청 이승재 수사국장의 지난 19일 통화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최 전총경의 미국행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국장은 이날 “전화를 통해 최 전 총경을 상대로 귀국을 설득했을 뿐”이라면서 “언론에 알릴 필요를 느끼지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국장이 사흘이 지난 22일 오전에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에게 통화 사실을 늑장보고했다는 점은 보고 및 지휘 계통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고급 경찰 간부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이 국장이 통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길 만한 모종의 사연이 있었다는추론도 가능하다. 최 전 총경이 직속상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도 석연치 않다.전화 통화에서 최 전총경은 이 국장에게 지난 12일 밤 최규선씨 검찰 소환을앞두고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거나 타이거 풀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등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이 국장은 최 전 총경이 도피과정에서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통화한 사람이다.그러나 이국장은 “나는 올해 초 수사국장에 임명됐으며,최 전 총경이 비리에 연루됐던 당시에는 최 전 총경과는 계통이 다른 외사관리관을 맡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 선사시대인과의 상상적 대화 ‘고고학박물관’

    ■고고학박물관 [박정근 지음/다른세상 펴냄]. 고고학자들에게 고고학의 참 매력은 출토된 유물의 주인공들과 부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무언가새로운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을 가지고 고단한 발굴작업을 인내한다.고고학자들은 또 다양한 추론을통해 무한한 상상의 영역까지 사고의 폭을 넓혀 유물의 실체를 밝혀낸다.즉 ‘트로이의 목마’처럼 상상의 부분이 실현될 수도 있는 학문이 고고학인 것이다. 그러나 출토된 유물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복잡하고전문적이다.이것은 일반인들에게 고고학이 생소하고 어렵게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다. ‘고고학박물관’(박정근 지음, 다른세상)은 이러한 전문적인 과정은 과감히 생략하고,대신 유물을 통해 추론 내지 상상이 가능한 부분들을 서술한 ‘상상의 고고학 이야기’이다. ‘네발 보다는 두발이 낫다.’‘신이 선물한 불’‘구석기시대에 살았던 어느 한 남자의 일생’‘밥이 먼저일까,떡이먼저일까?’ 등 소제목에서 보듯 선사인들의 이야기를,마치?F은 다큐멘터리 영화?? 찍듯 풀어냈다. 이는 저자가 고고학자(세종대박물관 특별연구원)이면서도선사시대 예술품 연구를 통해 선사인들의 정신문화를 연구해온 경력이 작용한 듯 하다.책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를 대변하는 총 42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특히 고고학이 수만,수십만년전의 이야기로,상당한불확실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인류가 두 발로 걷게 된 것은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였을까? 좀더 넓은 지역을 걷기 위한 에너지 효율성 측면이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음식 수집과 먹거리 운반을 위한의도가 아니었을까? 연모를 이용한 방어와 먹거리 운반을 위한 복합적 목적 가설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처럼 지금까지 연구된 다양한 가설들을 제시하며독자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야기 소재는 독자들이 보다 궁금해할 만한 것을 추려서찾았다.초기 인류는 석기보다는 나무를 더 많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돌연모는 경우에 따라 나무연모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라는 ??,선사인들의 식인습속은 식문화가 아닌 일종의 의례형식으로 행해졌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경남 통영 앞바다 욕지도에서 출토된 장년 남성 유골에서 발견된 외이도골증(전문 잠수부에게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병),꽃을 사랑했던 청원 두루봉 동굴의 한 남자 이야기 등 선사인의 문화적 측면을 드러내는 이야기도 많다. 책 전체를 통해 드러나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선사인들은 지금까지 일반인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와 비슷한 모습과 사고의식을 가졌으며,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며살았다는 것’이다.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최규선씨 출두계기 수사 활기/ ‘로비 커넥션’ 규명 초점

    최규선(42)씨가 검찰에 출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최씨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베일을 벗게된다. 검찰은 8일 최씨의 비서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37)씨가 최씨를 고발한 뒤 천씨가 제기한 의혹을 검증해왔다. 일부 의혹은 언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가 지난해 4월25일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34)씨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를 받고 며칠 뒤 2억원,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과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주변인사들에게 시가의 3분의 1 가격에 매입하도록 주선했다는 사실 등이다. 최씨가 직원 등 명의로 보유한 TPI 주식 3만8000주를 L사 사장 박모(31)씨에게 9억원을 받고 판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의 핵심은 이같은 거래가 이뤄지게 된 경위다. 최씨에게 건네졌던 금품과 주식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초점이다. 최씨나 송씨측은 주식거래 주선 및 외자유치 대가라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15억원에 대해 송씨는 지난해 4월24일 벤처투자업체인 에이펙스 기술투자에 20만주 매각을 요청, 최씨가 주선한 6개업체에65억원을 받고 팔아 최씨에게 그 대가로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있다. 관련자들의 말이 각각 다른데다 매각대금 65억원중 15억원을 사례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TPI 주식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낸 직후여서 매수자가 줄을 선데다 유상 증자도 앞두고 있어 매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최씨가 매입 등에 관여한 10만주 이상의 TPI 주식도 의문 투성이다. 최씨는 지난해 2∼3월 여직원 문모씨 등 명의로 3만8000주를 매입했다. 4월에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36)씨 회사 직원 유모씨 등 명의로 1만3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부탁을 받고 김씨의 운전기사 누나 주모씨가 2만30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씨가 TPI 주식을 시가의 3분의 1인 주당 1만원씩 매입하기 시작한 시기가 타이거풀스의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 직후인 지난해 2월말부터라는 점이다. 최씨는 “스포츠토토 외자유치와 관련,김 전 부시장을 통해 송씨를 지난해 3월말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씨가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하고,주변에도 알선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 전부터 스포츠토토와 관련이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씨가 차명으로 보유했던 TPI 주식이 홍걸씨나 김 전 부시장 몫이었다는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최씨가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식 헐값매매의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론할 수 있다. 검찰은 이같은 주식 거래의 불법 대가성을 파헤친 뒤 FX관련,인사청탁 등 최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재환은 ‘정·진 게이트’ 몸통

    ‘정현준 게이트’와 ‘진승현 게이트’의 뿌리는 같은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진승현씨의 핵심 로비스트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는 국정원을 매개로 정게이트에도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몸통은 결국 하나인셈이다. 김씨를 정현준씨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던 H사 대표이모씨의 주장은 김씨와 정씨 사이에 다른 연결고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정씨와는 98년 2월부터 3∼4개월간 함께기업 인수·합병(M&A)일을 하고 사모사채 발행 등을 도와준 적은 있지만 김씨나 국정원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는게 이씨의 주장이다. 대신 국정원 관계자들이 국정원 직원이었던 김씨와 진·정씨 사이에 다리를 놓아줬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실마리는 정씨 회사인 한국디지탈라인(KDL)의 사업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KDL은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로 조직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인트라넷이 전문분야다.군사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런 업무 때문에 정씨는 일찍부터 국가정보원과 관계를맺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KDL은99년 3월에는 국정원이 발주한 ‘○○○○부대 대외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수주한 사실이 취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KDL 출신의 한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들이 자주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국정원 출신인 김씨가 국정원 직원의 소개로 KDL에 영입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김씨는 2000년 6월 정씨 회사인 KDL 부회장에 영입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정씨에게 “100억원의 벤처 지원자금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3억원을 뜯어냈다. 한편 김재환씨는 정씨 회사에 영입된 지 한달 만에 김 전차장과 정성홍 전 경제과장의 소개로 진씨 회사인 MCI코리아의 회장에 영입됐다.당시 진씨는 한스종금 인수건 등으로 금감원 검사와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김씨는 정씨와 진씨의 로비스트로 동시에 ‘뛰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양대 게이트는 김재환-정성홍-김형윤-김은성으로 이어지는 국정원의 ‘김은성 라인’이 신종 금융기법으로 큰 돈을 번 정·진씨와 밀착해 거액을 받아내고 로비를 시도한 사건이라고추론해 볼 수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이인제의 네거티브 전략/ 조직 와해속 선전…총공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줄기찬 이념공세가 민주당 경선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쳤을까. 이에 대해 각 후보진영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린다. 31일노 후보측은 전북 경선에서 당초 기대보다 이 후보와 표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지만,“이는 전북출신 정동영 후보에게로 지지표가 분산된 탓이지,색깔론이 먹힌 결과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념 공세로 인해 노 후보의 과격하고불안정한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킴으로써 경남에서 57.2%이라는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고,전북에서도 예상밖 접전을 벌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진영은 경선 중반을 넘어서면서 노 후보에 대한 이념 공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이후보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전북 경선 결과는 노무현 후보의 과격한 실체가 벗겨지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주장하는 보혁(保革) 구도로는 대선에서 필패(必敗)한다는 의식이 국민선거인단 사이에도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31일 전북 경선을 앞두고조직이 와해되는 등 이 후보측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한 상태였지만, 32.2%의 득표율을 얻는 ‘의외의’ 결과를 거뒀다는 점이 그 근거라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측은 이번주 열릴 대구·인천·경북 경선에서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고 장담한다.우선 대구와 경북은 노 후보에게 72.2%의 몰표를 줬던 경남과 달리 노 후보의 지역연고가 엷고 보수성향이 짙어 1위까지도 차지할수 있다고 내다본다.‘중도개혁’과 ‘건강한 보수’를 내건 이 후보가 선전해 오히려 노 후보와의 표 차이를 벌릴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측은 이번주중 노 후보가 영남출신이아니라는 결정적 근거를 제시하고,김중권(金重權) 후보 사퇴에 대한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하는 등 네거티브 캠페인 전략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차적인 전술 짜기에도부심하고 있다. 나아가 이 후보의 이념공세가 경선 전략 차원을 넘어 경선 이후 노 후보가 추진할 정계개편 과정에서 이 후보가중도개혁과 온건 보수층을 아우르는 세력을 형성하는데도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즉 혹시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보혁(保革) 대결로 치러질 대선에서 독자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기회에 마련한다는 복안과도 무관치 않다는 추론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통일 ‘8월 안보위기설’ 제기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9일 “2003년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 또는 제네바합의 이행 문제 등이국제쟁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빠르면 금년 8월부터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8월 위기설’을 제기했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올해 안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열린 자유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국은 금년 8월부터 핵사찰을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고,북한은 2005년부터 해도 된다는 얘기”라면서 “우리가 지금 나서 미국과 북한을 설득,한반도 위기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그동안 북측 실무자들에게 이같은 얘기를 전달했지만 북한체제의 특성상 위로 올라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설명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도록 하겠다.”고 특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올 8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핵사찰 얘기는 미국 민간연구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주장이며 북한의 2005년 사찰개시 입장도 주요 부품 인도일정 등을 감안한 추론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2003 대입 수능/ 기본개념 이해 응용능력 키워라

    ■영역별 학습방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수험생들을 위해 2003학년도수능 시험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수능 시험을 총괄하는 평가원이 ‘수능 영역별 학습방법’을 마련한 것은 94년에이어 두번째다. 평가원측은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기 위한 원칙적인 공부를 게을리한 채 기출 문제 중심으로 정답을 골라내는 요령만 연습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핵심 기본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기를 수 있도록 학습 방법을 영역별로 안내한다.”고 밝혔다. ♣언어 영역. ‘듣기’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사실적이고 추론적,비판적,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일상 대화나 토론,광고,뉴스, 강연 등을 듣고주요 내용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다.대화 등을 듣고는 생략된 내용이나 이어질 내용을 상상해 보고 말하는 사람의특징이나 어법,목적과 관점 등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 본다. ‘쓰기’에서는 정보 전달,설득,정서 표현 등 다양한 글쓰기에 맞게 내용을 꾸미고 표현·교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여러 매체에서 모아 내용을만들어 보거나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맞춤법과 표준어,띄어쓰기 등 기초 어문 규범은 기본.같은주제를 다른 관점·표현 방식으로 쓴 글을 읽고 효과를 살펴 보거나,글의 개요를 논리적으로 구성한 뒤 친구들과 서로 비교·평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읽기(문학)’에서는 고전시가·산문,현대시·소설·수필,희곡과 시나리오 등이 지문으로 제시된다.교과서 수록작품을 중심으로 공부하되 교과서 밖의 작품도 폭넓게 읽어 보는 것이 유리하다.이 때 등장인물의 성격과 심리,사건의 진행 과정,갈등의 본질,작가의 태도 등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전산문이나 현대소설·희곡·시나리오 등은 배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시와 비평,고전시가와 현대시 등을 연관지어 공부하거나작품 속 얘기를 실제 상황에 연계해 파악해야 한다. ‘읽기(비문학)’는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여러 분야의 글을 읽어 보고 다양한 어휘를 공부해야 한다. 주어진시간 안에 많은 양의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 평소 글을 읽을 때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들이고 추상적인 글을 읽고 실제 상황과 연관지어 이해하는것도 필요하다.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 뜻을 반드시 확인해 둔다. ♣수리 영역.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이나 원리,법칙 등을 외우는데 그치지 말고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수학 기호,식,표,그래프 등을 서로 바꿔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원리나 법칙의 관련성도 완전히 알아둔다. 계산 능력은 기본이다.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수학적 추론 능력도 길러야 한다.주어진 상황을 단순화해서 규칙을 찾거나 관찰이나 실험 등을 통해 원리나 법칙의 논리를 추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여러 개의 수학 개념과 원리가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나 실생활 또는 다른 교과에 적용될 수 있는 수학 문제를풀어 보는 것이 좋다.특정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 내용을 찾거나 하나의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수학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그림 그리기,기호 사용하기,표 만들기,규칙성 찾기,단순화하기,식 세우기,거꾸로 풀기,논리적으로 추론하기,반례 찾기,일반화하기,특수화하기,추측과 확인·수정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 각 교과의 핵심 내용과 원리를 서로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 등을 요약 정리해 보고 다양한 사례에 적용시켜 보는 것이 좋다. 도덕과 환경,도시,인구,사회 병리 문제 등을 윤리,정치,경제,사회,문화,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문제인식-가설수립-가설검증으로 이어지는 사회탐구 과정과 방법을 이해하고 실제 해보는 것이도움이 된다.기본 자료를 보고 통계와 도표,연표,그림 등으로 만들어 보면서 실제 활용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윤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윤리 사상을 이해하고 시사점을찾아봐야 한다.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윤리 문제를 진단하고 대처 방안을 찾아보자.국사는 통시대적인 내용과 근·현대사,제도사·생활사·문화사 등과 함께 한·일 관계사 등 시사적인 내용까지 공부한다.역사 현상을 원인-과정-결과 및 시사점을 연계시켜 이해하자.세계사는 역사적 사실을 지도나 도표 등을 통해 해석해 보는 것도 좋다. 한국지리는 도시와 지역개발,환경문제,우리 문화와 전통을 이해해야 한다.세계지리는 교과서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지역과 시사적으로 관심이 많은 곳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지도와 통계,도표 등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일반사회는 사회 문제를 윤리와 지리,역사 등의 영역과 연계시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신문 기사나 논설,통계 등을 이용해 시사 쟁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탐구 영역. 문제인식 및 가설설정,탐구설계 및 수행,자료분석과 해석,결론 도출 등 일련의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교육과정에 나오는 측정 도구와 실험 기기의 사용법을 익힌다.자연 현상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을 연관지어이해한다. 공통과학과 관련된 내용은 중학교에서 배운 것까지 반드시이해해야 한다.특히 공통과학에서는 물리와 지구과학,생물과 화학,화학과 지구과학 등 상호 관련된 통합 개념을 적용하는 현상도 나오므로 통합교과적인 사고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주변의 생활이나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과학 개념을적용해 설명해 보거나 과학잡지나 신문의 과학란을 통해과학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영어) 영역. ‘듣기’는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은 물론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까지 길러야한다.평소 원어민 방송을 들을 때 메모하면서 듣거나 전체흐름을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말하기’는 교육과정이나 단원의 목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상황별 표현을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 교과서의 대화문 수준은 자연스럽게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읽기’는 비교적 긴 글이나 공통 요소를 지닌 글들을 읽고 비교·분석하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평소 과학과 음악,문학,실용문,시사적인 글 등 다양한 글을 읽고 해석해 보자.‘쓰기’는 문장 사이의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문단의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줄 알아야 한다.공통영어 수준의 어휘와 교과서의 어휘는 반드시 익히되 모르는 어휘가나오더라도 문맥 안에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연습을해야 한다. ♣제2외국어 영역. 실생활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높은 문장이나 문법보다는 기본 내용을 확실히 연습해야한다.발음이나 철자,어휘,문법 등은 모두 ‘의사소통 기능예시문’을 중심으로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인의 생각,느낌,친교활동,일상 대인 관계, 권유와 의뢰,지시와 명령,정보 및 의견 교환,문제 해결,창조적 활동 등 의사소통기능 항목별로 구체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공부하자. 김재천기자 patrick@
  • 경제특집/ 증시 ‘카드테마주’ 급부상

    다음달 LG카드의 상장을 앞두고 증시에 ‘카드 테마주’가 급부상할 전망이다.카드업계 1위인 LG카드의 상장이 카드주의 상승을 이끌면서 은행주들과의 ‘키재기’에서도앞설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25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국민카드는 5만 8500원,외환카드는 3만 9500원을 기록,모기업인 은행주를 뛰어넘었다.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비슷한 5만 6900원까지 올랐지만,외환은행은 6350원에 불과했다. [카드주의 차별화] 현재 카드주는 국민-외환 순이지만,LG카드가 상장되면 LG-국민-외환 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LG카드의 공모가는 5만 8000원.본질가치가 9만원으로 분석된만큼 상장 후 주가는 10만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LG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533억원. 국민카드(4581억원) 외환카드(2119억원)보다 각각 143%,308% 많다. 주당순이익(EPS)도 LG가 9333원,국민 6258원,외환이 5739원이다.애널리스트들은 “EPS로 볼 때 LG카드의 주가는 국민카드보다 30% 가량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여기에 LG가카드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도 얹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주,적어도 은행주식의 2배 이상 돼야] 현재 카드주의자기자본수익률(ROE)은 LG카드가 60.8%, 국민카드가 45.9%,외환카드가 40.4%다.반면 초우량 은행주인 국민은행은 18.92%에 불과하다.이론적으로 보면 LG카드는 국민은행의 현재 주가수준(5만 6900만원)보다 약 3배 이상돼야 한다는추론이 나온다.국민카드도 국민은행보다 2배 이상 주가가오를 가능성이 있다.시장에서 카드주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LG에 이어 삼성카드가 상장한다면시장에서 카드주에 대한 저평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소영기자
  • [씨줄날줄] 언어 생태주의

    영어는 해브(have)동사가 유난히 발달한 언어다.‘가지다’라는 뜻의 이 단어를 붙여 ‘가다’‘오다’‘먹다’‘입다’등 못 만드는 말이 없으니 이처럼 ‘소유욕’이 강한 언어 속에 이미 자본주의가 들어 있다는 분석이 나올법하다.그에 비해 우리 말의 특징은 어떤가.‘나는 …’해야 할 때 ‘우리는 …’하는 경우가 많듯이 ‘나’와 ‘우리’의 한계가 모호하다.‘우리 집’‘우리 아버지’ 심지어 아내 까지 ‘우리 아내’로 통할 정도로 우리 말 속에는 강한 공동체 의식이 스며 있다.우리 사회가 부자들의사치에 유난히 시비가 많은 것도 축재과정에 대한 불신도있지만 ‘우리’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단일민족의 공동체 의식에서 연유한다고도 볼 수 있다. 언어 속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간과 세계를 보는 눈이 들어있다.이를테면 혈연을 중시하고 호칭이 세분돼 있는 우리의 언어가 혈통주의와 서열주의를 반영한다면 ‘늑대와 춤을’‘주먹 쥐고 일어나’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에는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포용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의 6천여 언어중 절반이 유력 언어의 영향과 억압적인 정부정책 등으로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프랑스,러시아,미국,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소수민족의 언어 3000가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보고서는 그 중 미국과호주가 최악이며 특히 호주에서는 1970년대까지 시행된 강력한 동화정책으로 수백 가지 원주민(애보리진) 언어가 사멸됐다고 지적했다.또 미국에서는 수백 가지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 가운데 150가지 미만이 살아 남았고 중국은 23가지 현지어 중 절반이,아프리카에서는 1400여 언어 중 550여 언어가 쇠퇴 일로에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사고와 세계를 인식하는 도구가 하나 둘소멸해 간다면 결국은 어떻게 될까.아마도 산을 한 쪽에서만 보는 것처럼 인류의 사고가 단순·획일화될 것이라는추론이 가능하다.이는 인간의 개발문명이 생태계 종의 다양성을 파괴해 위기를 초래하듯이 언어의 약육강식이 문화의 빈곤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이기도 하다.언어로 상징되는 문화의 다양성이 인류의 보고(寶庫)라면 이를 존속시키는 언어 생태주의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것 같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공직적격성테스트 문제유형 첫 공개

    오는 2004년부터 외무고시를 시작으로 행정·기술고시 등 모든 국가고시 1차 시험에 대체되는 공직적격성테스트(Public Service Aptitude Test, PSAT)의 문제 유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앙인사위원회(www.csc.go.kr)와 행정자치부(www.mogaha.go.kr)는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수험준비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PSAT의 영역별 예제집을 마련,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예제집에는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영역 등 영역별로 문제와 풀이 요령을 심층적으로 해설한 3∼5개의 문제와 수험생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영역별로 문제와 정답,해설을 곁들인 15개 문제 등 총 57개 문제가 수록돼 있다.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인문·사회·자연·문화 등의 분야에서 이해,추론,주제찾기,문장구성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중·고교 국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단배열 맞추기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각종 신문,잡지,서적 등이 주요한 출처가 된다는 것이 중앙인사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료해석영역은 법률·사건·재무·국제통상·정치 등의분야에서 자료읽기,단순계산,응용계산,자료이해,자료추리등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응용해 정답을 유추해 내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상황판단영역은 특정한 출제분야는 없지만 설정가능한 현실적 상황을 놓고 추리,문제해결,판단 및 의사결정 등의능력을 알아보는 문제가 나온다. 중앙인사위 김명식(金明植) 인사정책과장은 “PSAT 문제들은 현직 공무원이나 대학교수,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전문가들이 제출한 것으로 이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의 각종 기본서에 매달리기보다는 창의성과 변화 대응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공부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는 PSAT 예제집을 게재한 후 각종 수험정보 관련사항을 홈페이지에 계속 보완,고시제도 개편에 따른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PSAT 예제집 전문은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도 실려 있습니다. 최여경기자 kid@
  • “北단군릉·선사유적 조작”방북 임효재 서울대교수 주장

    남한측 고고학자의 현장 조사결과 북한 단군릉과 평양 인근의 일부 선사시대 유적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임효재(任孝宰·한국선사고고학회장) 서울대 교수는 7일 “북한이 신석기시대에 축조됐다고 주장하는 단군릉은 고구려 장군총과 비슷한 적석분 형태로 도저히 신석기시대의 것으로볼 수 없었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상당수 남측 인사들이 단군릉 등을 탐방했지만 남한 전문 고고학자로 단군릉과 선사유물들을 직접 탐방·조사하기는 임 교수가 처음이다.그간 북한 단군릉과 일부 선사시대 유물의 조작 가능성이 ‘추론’에 의해 제기돼 왔지만 임 교수가 이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조작론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임 교수는 우선 북한이 주장하는 단군릉 형태가 4세기경돌로 축조된 적석총인 고구려 장군총과 흡사한 점으로 볼때 5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축조된 무덤으로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신석기시대 무덤은 흙으로 된 토분이 일반적이라는 게 역사학계의 정설이다. 그는 또 단군릉 일대의 고인돌이 기원전 1000년 이후의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보이는데도 북한측은 2000년이나 앞당겨 그들의 ‘단군 고조선시대’의 것으로 꿰어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93년 단군릉을 공개하면서 단군 고조선시대가 기원전 3000여년 전에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 교수는 평양시 대동강 동편 강동군에 있는구석기 유적지 검은모루동굴의 유물들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즉 구석기 유물과 비슷한 자연석을 구해 전시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북한측은 대동강 일대를 세계 4대문명 발상지에 추가해놓고 이를 위한 입증작업을 벌여왔다.”며 “단군릉과 검은모루동굴 유물들도 그러한 의도에서 시대를끌어올리거나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크다.”고 말했다. 이번 임 교수의 방북은 서울시 강동구가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인 제4회 암사동 국제선사문화심포지엄과 관련된것으로 임 교수와 동행한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은 북한학자 참여문제를 협의한 것으로알려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형택씨 긴급체포 안팎

    특검팀이 30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긴급체포함으로써 이 전 전무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이 전 전무 변호인측은 특검팀의 수사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이형택씨 금명 사법처리]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전무가보물 인양사업 지분 15%를 보유한 뒤 청와대 ·국정원 등에청탁을 한 부분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긴급체포 영장에는 피의자의 모든 혐의를기록할 필요는 없지만 특검팀이 이 전 전무가 지분을 받은대가로 로비를 했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음을 보여준다. 특검팀은 이 부분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예상되며 수사범위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 전 전무가 이용호씨에게 부동산을 비싸게 팔아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부분 등 이용호씨와 연관이 있는 혐의를 밝히는 데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 수사범위 논란 재연] 이 전 전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가 이용호 게이트 특검법에 규정된 ‘이용호의 주가조작·횡령 사건 및 이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에포함되는지가 관건이다. 변호인측은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사업의 지분을 받고 청와대 등에 로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이는 2000년초 이전에 이뤄진 일로 이용호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전 전무와 이용호씨는 2000년 7월 처음 만났기때문이다.반면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보물 인양을 주도했고이를 이용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조작했기 때문에 수사 범위 내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이의신청서는 먼저 특검에게제출해야하고, 특검은 24시간 이내에 의견서를 첨부해 서울고법에 보내야 한다.법원은 48시간 이내에 적법성 여부를결정하게 된다. [위성복 조흥은행장 왜 소환했나] 이 전 전무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시점에 특검팀이 위 행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조흥캐피탈 인수 과정에 이 전 전무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형택씨 확인 요청 두달전에 이기호씨 이미 보물사업 개입””.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에 청와대가 개입한 이유와 시점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이기호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5일 “99년 12월초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 매장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해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에게 전화를 걸어매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97∼99년말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신모(63)씨는 “현장 책임자 조모씨가 99년 10월쯤 이 수석과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수시로 통화하는 것을 들었으며같이 이 수석을 만나러 가자고 제의하기도 했다.”고 30일밝혔다.이 전 수석이 밝힌 시점과는 약 2개월의 차이가 있다. 물론 신씨의 기억이 정확치 않을 수도 있지만 신씨의 말이맞다면 이 전 수석이 99년 10월 이전에 ‘제3의 인물’을통해 보물 인양사업에 대한 정보를 들었으며,단순히 이 전전무를 국정원에 소개시켜주는 차원 이상으로 이 사업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이 전 수석이 일부러 시점을 정확치 않게 이야기했다면‘제 3의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특검은 이번주 중 이 전 수석을 소환해이 전전무로부터 청탁을 받은 경위와 시점,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듣거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추궁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조씨는 “12월 중순 이 수석과처음 이야기를 나눴다.”며 신씨의 진술을 부인했다.이 전수석과는 여러 차례 기자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않았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 권노갑·한화갑 만찬회동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30일 저녁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 일식당에서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그동안 갈등설이 제기돼 온 두사람은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함께한 회동에서 동교동계의 재결속 문제와 당내 경선구도 등에 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 고문이 당권도전으로 선회하는 문제와 이 경우,한광옥(韓光玉) 대표와의교통정리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양측 관계자들은 “이번 만남에서는 당내 경선과정계개편 등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으로 비쳐진 것을 푸는 의미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회동 이후 한 고문측의 이용범 공보특보는 ▲동교동계 신구파는 언제나 하나이며 ▲‘양갑(兩甲)’,신·구파와 같은 갈등지향적인 얘기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앞으로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만나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동교동계 일각에선 두 사람간 단순한 화해차원이 아니라범 여권 신당 창당에 한 고문을 포함시키기위한 설득이 주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권 전 고문이 주축이 돼 한 대표,정균환(鄭均桓) 의원 등이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이에 앞서 권 전 고문은 지난 28일 장영달(張永達) 의원으로부터 당내 쇄신파들의 입장을 들은 것을 비롯해 김원길(金元吉) 전 복지부장관,한 대표,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등과도 만나 당내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대한광장] 부패불감증 추방 내 주변부터

    많은 기업체들이 대졸 신입사원 연수교육(집합교육)을 대학의 학기말시험 기간에 실시하고 있다.이는 취직시험에 합격한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졸업시험 격인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그런 훈련계획을 결정한인사부서의 직원들도 대학 졸업자들일 터인데 어떤 망설임이나 자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대학 당국이나 교육행정기관도 무관심하다.관련자들이 모두 무신경하고 덤덤한가운데 기말시험 방해는 매년 되풀이된다.다만 명색이 규칙이라는 것을 지켜보려는 교수와 학생만 기막힌 곤욕을 치를뿐이다. 신입사원의 적응훈련을 빙자하여 그들이 대학의 마지막 학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한 의사 결정자들의 의도와 기대는 무엇일까?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더라도 무슨 수를쓰든 졸업장은 뽑아오라고 사주하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당연한 관행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에 명시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조작이나 편법을 써서 대학을 졸업하도록 유도된 신입사원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고용주들은 장차어떤 기대를할 것인지 궁금하다.아니 궁금할 것도 없는지 모른다.재직중에도 비슷한 일들을 시킬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에는 어렸을때부터 바늘도둑을 가르치는 세력이 너무 많다.바늘도둑을용인하거나 그것을 강요하는 제도와 관행이 널려 있다.고용주에 의한 학기말시험 교란도 그 한 예이다.바늘도둑이 많고 그에 대한 가책의 감수성이 둔한 사회에는 소도둑도 많을 수밖에 없다.소도둑들의 죄의식도 흐리다.그들의 사회적불명예는 크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탄과 고발의 대상이 되는 경우 억울해 한다. 어떤 정치적 음모이거나 보복이라고 부르짖는다. 왜 나만잡느냐고 항변한다.고발자나 통제자들을 역공하기도 한다. 나를 지탄하는 너는 깨끗하냐는 것이다.그런 역공을 받아몰락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때에 따라서는 통제자와 피통제자 사이에 휴전 밀약이 성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어느 경우에나 피고발자의 당당한 항변은 안 썩은 사람이없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슨 ‘게이트'니 무슨 ‘리스트'니 하는것 때문에 대단히 시끄럽다.이번 ‘리스트'의 범위와 파장을주시하는 사람들은 다른 많은 ‘게이트'의 존재 내지 발생가능성을 믿으려 할 것이다. 절대 다수의 중·고등학생들이 우리 사회를 부패사회라고평가한다는 태도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그들 스스로도부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밝힌 것이라 볼 수 있다.우리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세금 제대로내고 장사하는 사람 없다.'는 말,그리고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말이 널리 수긍되어 왔다.아직도 그러한냉소적 언명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는 또한 사행산업(射倖産業)이 번창하는 사회이다.술독에 빠진 폭음사회이기도 하다.허다한 비논리,부조리,비리에 부대끼는 사람들이 정신을 잃도록 술마시는 것으로인간적 번뇌를 다스리려 하는지 모른다. 우리 사회의 체제화된 혼탁과 오염에 직면한 반부패운동당국의 임무는 혼란스럽고 과중한 것이다.우선은 ‘게이트'로 불리는 의혹사건들을 철저히 규명하고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대증적 척결작업이 반부패사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러나 진정 근본적인 대책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저질러온 사소한 부조리적 행동양식의 교정이다.우리 사회의 ‘바늘도둑 양성구조'를 방치한 채 반부패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은 연목구어이다.반부패운동자들은 사소한일의 집합이 몰고 올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昌 “집단지도체제 대선후 수용”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경선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밑그림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두회견에서 그려진 셈이다.이후 당내 여론조사와 선준위 등을 통해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경선과 관련된 현안은 당권·대권분리,집단지도체제와 국민경선제 도입 여부 등 세 가지로압축된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대선 전에는 세 가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다만 당권·대권분리와 집단지도체제는 당헌에 명시해 놓고 집권 이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채택될 듯하다. 이 총재도 이날 당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대선 이후 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를 포함,당에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면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며 이를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전당대회 시기는 통합해서 치르는 것을 전제로 4월말이나 5월 초가 유력하다. 이같은 추론이 가능한 이유는 주류측이 방향을 뚜렷하게설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최근 실시한 당내 여론조사가 주류측 견해와 일치한다.비록 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비주류가 선준위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나 대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선방안은 향후 이들의 반발 정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박 부총재는 선준위가 합의제로 운영되지 않으면 선준위에서 빠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있다. 이런 탓인지 선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제의 대안으로,대의원과 같은 숫자의 일반국민을 대상으로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대의원 투표결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이지운기자 jj@
  • 가열되는 대선레이스/ “정계개편” 대선전 화두로

    차기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 정치권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직은 전초전의 단계이기는 하지만,상당한 폭발력과 후폭풍을 예고하는 단초들이 곳곳에서 태동하고 있다.여야예비후보들이 대선가도에 속속 뛰어들면서,각 정파의 수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잇따른 출사표=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10일 각각 당내 경선 레이스에 가세했다.이로써 내년 대선의 당내 후보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개 천명한 인사는 6명으로 늘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 체제에 박 부총재가 도전장을 던졌다.민주당 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경쟁에 뛰어들었거나 적기(適期)를 노리고 있다. 내년 12월 대선에 앞선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후보경선 구도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난 셈이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고건(高建)서울시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의 행보가 대권 본선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산되는 정계개편 논의=이번 대선국면에서는 정계개편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은 현재의 양당구도 체제로 내년 대선을 치르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다수 후보들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며 실현 가능한 변화를 점치고 있다.“기존 정치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실적으로 정계개편론은 기존 정당구조 내에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혁성향 후보나 종래 정치토양에서오랜 경륜을 쌓은 일부 정치지도자 사이에 매력적인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를 망라한 개혁신당 창당설과 특정지역 중심의 보수세력 결집,제3후보론 등이 정치권 주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정의 후보간 역학관계와 이에 따른 광범위한합종연횡 가능성도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상당한 폭발력을지닐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 박 부총재의 경선 참여선언은 단순히 당내 다자구도의 촉발이라는 성격을 뛰어넘어 비주류 후보들의 본격 활동 개시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이 총재의 1인보스 체제에 정면으로 맞선 채 경선 실시 이전 당내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한나라당내 비주류 중진 후보들이 정계개편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론의 가열=내년 대선구도의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여야 개혁성향 중진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촉구했다는 것이다.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 당내 경선후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내년초 신년모임에서 다른 여야 의원들과 ‘정치쇄신 선포식’을 갖고 정치권내 소장 개혁파를 아우르는등 본격 세 규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이는 범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의가 제3세력의 등장을 통한 정계개편과 직결될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가 최근 당내 권력독점의 해소와 국민의사의 반영 폭을 넓히는 경선후보선출 방식의 도입을 이 총재에게 건의한 것도 흥미롭다.‘이 총재 대세론’이 팽배한 한나라당도 정치개혁의파고를 넘지 않고는 대선국면을 제대로 헤쳐나갈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健保 관리부실 책임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이번에는 지역 보험료 체납자들에게지원했던 보험금을 환수하지 못하는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전체 361만7,906건 가운데 미처 거두지 못한 149만4,359건 638억9,643만원은 아예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이미환수한 212만3,547건도 다시 내주어야 할 형편이어서 손실규모는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체납자들에게 보험료의 체납 사실과 그에 따른 ‘급여 제한’ 상태라는 것을 미리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강보험공단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급여 제한’의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2개월 혹은 3개월의 보험료 체납을 확인했을 때에는 벌써 보험금이 지급된 경우가 많아 사전 고지가 실제에선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달 정도 보험금을 내지 않았을 때 체납 사실을 통지하면서 ‘급여 제한’을 경고했더라면 문제는 달라 졌을것이다.한마디로 관리 부실인 것이다. 또 병원이나 의원,약국 등의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공단의 부실한 재정 관리와 무관하지 않다.바닥난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대책’이 본격시행된 지난 8월엔 8,000억원대로 줄었던 보험금 청구액이9월 이후 1조 200억원대로 다시 늘어 났다. 보험금 부풀리기와 같은 부당 청구가 관리 소홀을 틈타 성행하고 있다는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내년부터는 소화제나 종합 감기약 등의 약값을 환자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건강 보험의 재정 위기가 이어지면서 보험료 부담은 늘어 나는데 혜택은 반비례하고 있다.보험 정책의 시행착오와 함께 재정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단측의책임이 크다. 1만여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도 제대로관리를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아직도 도덕적해이 상태에서 못 벗어난 게 아닌지 묻고 싶다.시비곡직을따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