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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들어 살리고, 11m 높이서 45분간 맨손 구조… 폭설 위 영웅들

    지붕 들어 살리고, 11m 높이서 45분간 맨손 구조… 폭설 위 영웅들

    눈길 미끄러져 추락할 뻔한 운전자119대원 난간서 끝까지 손잡고 버텨폭설에 공사장 지붕 보행로 덮치자지나던 시민들, 경찰 도와 3명 구조수로에 빠진 차 구하려 6대 출동도 “아저씨 조금만 기다리시면 우리 구조대가 안전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9시 29분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수십미터를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 운전석이 다리 난간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지붕이 찢겨 나갔고 그 사이로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교량 난간 밖으로 반쯤 빠져나갔다. 11m 아래는 시멘트 바닥이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박준현(34) 소방교는 목격자들로부터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차 안을 뒤졌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급한 맘에 책과 이불, 베개를 치워 보니 운전기사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 박 소방교는 응급처치 장비만 가진 채 출동하는 구급대원이라 마땅한 구조 장비가 없었다. 그래도 뭐든 해야 했다. 어떻게든 떨어지는 운전자를 잡기 위해 난간 아래로 매달린 채 손을 뻗었고, 그는 피범벅이 된 운전자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박 소방교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옷소매를 당겨 손목과 손을 맞잡았다”며 “당시 그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이 혼미했다.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고, 그때마다 차체가 요동쳤다. 불안에 떨며 언제 꺼내 줄 수 있는지, 누가 차를 박았는지 똑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불안해하는 운전자에게 박 소방교는 약속했다. “아저씨 제가 꼭 구해 드릴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구조대가 와요. 움직이면 저도 아저씨도 위험해요.” 팔이 떨어져 나갈 듯한 고통 속에 15분을 버티자 구조대가 도착했다. 하지만 허공에 매달린 차 안에서 운전자를 바로 꺼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자칫 서두르다 추락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로프를 내려 박 소방교가 지지대에 운전자의 오른팔을 묶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교량 아래로 에어매트가 깔리고 구조용 굴절차가 도착했다. 운전자를 안전하게 받아 낼 때까지 45분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렇게 젊은 소방관은 “꼭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 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오전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박 소방교는 “그저 운전자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며 “내 손으로 사람을 구조한 것도 뿌듯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순간 아이들이 ‘아빠 진짜 용감하다’는 칭찬을 해 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117년 만에 폭설이 덮친 재난 현장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경찰, 시민 영웅의 활약은 빛났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의 보행자 안전통로 지붕이 폭설로 무너지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과 함께 무너진 지붕을 들어 올리는 등 구조작업을 도왔다. 사고로 행인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빙판길을 오르지 못하는 차를 뒤에서 밀어 도와줬다는 학생들의 이야기, 경기 이천시에서 수로에 빠진 차를 구조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6대가 출동한 이야기 등 폭설 속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도왔던 여러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 우크라로 날아들던 자폭드론 수십기, ‘전파 교란’에 추락·일부 회항까지 [핫이슈]

    우크라로 날아들던 자폭드론 수십기, ‘전파 교란’에 추락·일부 회항까지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날아드는 자폭 드론 수십 기를 ‘전파 교란’해 무력화시켰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매체가 프랑스 르몽드지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첨단 전자전(EW) 장비를 사용해 적(러시아·벨라루스) 드론의 위성 좌표를 가로채 추락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관련 소식통은 “이것은 우리의 ‘스푸핑’, 즉 위성 좌표를 가로채는 시스템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 반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에는 샤헤드-136 등 자폭 드론 188기가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 4기와 함께 날아들었다. 지난 2022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명령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 만에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 이 자폭 드론들은 러시아에서도 서부 보로네시주, 남서부 오룔주, 중서부 쿠르스크주,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등 4개 지역에서 발사됐다. 반면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보로네시와 쿠르스크 등 2개 지역에서만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투기와 전투헬기로, 국토방위군은 이동식 방공포대와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17개 도시 지역에서 드론 76기를 격추시켰다. 국토방위군은 또 전자전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별도의 드론 95기를 무력화시켰으며, 이 중 5기는 날아오던 벨라루스를 향해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우크라이나군이 벨라루스로 되돌려보낸 자폭 드론은 43기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우크라이나는 적 드론에 적극 대응하고자 전자전 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는 한정적인 방공망과 미사일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인 페트로 체르닉은 지난 9월 자국 매체 아미인폼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자전 장비로 샤헤드 드론을 교란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드론들이 경로를 변경해 연료가 부족해져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최근 일부 러시아 드론들이 불특정 이유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자국 전자전 장비가 적 드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자전 대응을 파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자전 장비 전문회사 피라냐테크 부대표인 아나톨리 크랍친스키는 지난달 자국 에스프레소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 방공 시스템 작동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랍친스키 부대표는 “러시아는 드론을 현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샤헤드 드론에 스타링크(스페이스X 위성) 수신기를 설치해 우리 전자전에 대응하도록 안테나 시스템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역시 효과적인 대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박소희·고서연·박진영까지…아직도 볼 핸들러 찾는 하나은행 ‘6연패’ 최하위로

    박소희·고서연·박진영까지…아직도 볼 핸들러 찾는 하나은행 ‘6연패’ 최하위로

    여자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개막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받던 볼 핸들러를 아직도 찾지 못해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양인영, 진안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2라운드 중반이 지날 때까지 이들을 지원할 야전사령관을 양성하지 못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BNK와의 홈 경기를 64-68로 패배한 뒤 “볼 핸들러 문제는 지금 방법이 없다. 어린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이겨내야 한다”면서 “고서연, 박진영이 상대 안혜지와 이소희의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뒤로 빠지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도 경기를 조율할 자원이 없어 역전패당했다. 전반 초반엔 선발 출전한 박진영이 그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과감한 돌파와 깔끔한 마무리로 1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렸다. 첫 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한 박진영은 2쿼터에도 9분을 넘게 뛰면서 드리블을 통해 공을 김정은 등에게 건넸다. 이어 김정은이 패스의 축이 됐고 전반에만 도움 4개를 올렸다. 문제는 반칙이었다. 후반전에 파울이 많아진 박진영은 4쿼터 3분밖에 뛰지 못했고 팀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하나은행이 마지막 쿼터에 올린 점수는 8점으로, 이날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양인영이 2점에 그쳤다. 32분을 뛴 김정은의 체력이 떨어져 양인영에게 공을 투입해 줄 선수가 없었다. 볼 핸들러의 부재는 하나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청주 KB와의 개막전을 8점 차로 패한 다음 “박소희가 가드를 맡아서 잘해야 팀도 살아난다”고 했다. 하지만 박소희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BNK전에서 박진영이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긴 했으나 9점을 올리면서 도움은 없었다. 박진영마저 빠지자 하나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대비하지 못한 하나은행은 결국 6연패에 빠졌고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최하위(2승7패)까지 추락했다. 박정은 BNK 감독도 경기 전 “상대 약점은 볼 핸들러다. 압박 수비로 괴롭힐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으나 하나은행은 대처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경기 종료 직전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반칙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16초를 보낸 것도 지휘관의 부재와 직결됐다. 김 감독이 “볼 핸들러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 지금 트레이드 영입도 불가능하다”고 말한 만큼 하나은행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 “놓지 않을게요”…11m 높이서 45분간 맨손으로 시민 붙잡은 소방 영웅

    “놓지 않을게요”…11m 높이서 45분간 맨손으로 시민 붙잡은 소방 영웅

    눈길에 미끄러져 11m 높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 뻔한 차량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45분간 맨손으로 지탱한 끝에 구조했다. 2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9분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풍산대교에서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석 일부가 파손되면서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11m 높이 교량 난간 밖으로 빠져나갔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박준현(34) 소방교와 대원들이었다. 박 소방교는 “처음에는 운전석 안에 이불이 쌓여 있어서 운전기사가 보이지 않았다”며 “이불을 치워보니 운전기사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고 했다. 박 소방교는 어떻게든 잡기 위해 난간 아래로 손을 뻗어 피범벅이 된 운전기사와 손을 맞잡았다. 이후 15분이 지나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혹시 모를 추락사고 우려에 다른 대원과 교대하지 않고 버텼다. 그 사이 펌프차에 있던 로프로 운전기사의 팔을 휘감아 다른 구조대원 2명과 연결했다. 박 소방교는 운전자를 붙잡고 약 45분을 버텼다. 그 사이 구조 시간이 흐르며 차체 일부가 11m 교량 아래로 떨어졌고, 운전기사의 몸도 점점 땅바닥을 향해 내려갔다. 운전기사는 두려움으로 발버둥을 쳤고, 그 때마다 박 소방교는 그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이어 교량 아래 국도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도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굴절차 바스켓(탑승 공간)을 타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소방교는 “보통은 차가 도로 위에서 찌그러져서 문만 열면 됐는데, 구조 작업을 펼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너무 좁았다”며 “눈도 많이 내리고, 손도 얼어붙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 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구조 현장에는 박 소방교 외에도 안동소방서·예천소방서 도청119안전센터 등에 소속된 소방관 20여명이 함께했다.
  • 45분간 잡은 손 놓지 않았다…11m 교량서 떨어질 뻔한 운전자 구한 구급대원

    45분간 잡은 손 놓지 않았다…11m 교량서 떨어질 뻔한 운전자 구한 구급대원

    눈길 교통사고로 11m 높이 다리에서 떨어질 뻔한 60대를 한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5분간 지탱해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9분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풍산대교에서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석 일부가 파손돼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11m 높이 교량 난간 밖으로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박준현(34) 소방교와 대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박 소방교는 “처음에는 운전석 안에 이불이 쌓여 있어서 환자(운전기사)가 보이지 않았다”며 “이불을 치워보니 환자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잡아야겠다 싶어서 (난간 아래로) 손을 뻗어보니 손만 겨우 잡혀서 우선 잡고 있었다”고 했다. 박 소방교는 그렇게 45분간 운전기사의 손을 잡고 있었다고 한다. 손을 잡은 지 15분이 흐른 뒤 구조대가 도착했으나 혹시 모를 추락 사고 때문에 교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펌프차에 있던 줄로 운전기사의 팔을 휘감아 다른 구조대원 2명과 연결했다. 그 와중에도 박 소방교와 운전기사는 계속 두손을 맞잡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차체 일부가 11m 교량 아래로 떨어지고, 운전기사의 몸도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두려움에 휩싸인 운전기사가 발버둥을 칠 때마다 박 소방교는 온 힘을 다해 그를 진정시켰다고 한다. 곧이어 교량 아래쪽 국도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가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사고 발생 1시간 1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굴절차 바스켓(탑승 공간)을 타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소방교는 “보통은 차가 도로 위에서 찌그러져서 문만 열면 되는데,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너무 좁았다”며 “눈도 많이 내리고 손도 얼어붙었었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구조 현장에는 박 소방교 외에도 안동소방서·예천소방서 도청119안전센터 등에 소속된 소방관 20여명이 함께 구조에 참여했다.
  • (영상)구글 지도 따라가다 ‘끊어진 다리’가…운전자 3명 추락사, 印 발칵[포착]

    (영상)구글 지도 따라가다 ‘끊어진 다리’가…운전자 3명 추락사, 印 발칵[포착]

    인터넷에 나와 있는 지도를 보고 이동하던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끊어진 철교에서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끊어진 다리에서 차량 한 대가 추락해 남성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남성 3명은 23일 뉴델리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바레일리로 돌아가기 위해 강 위에 건설된 철교로 올라섰다. 당시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이동 중이었는데, 지도 서비스에는 2022년 폭우로 인해 붕괴된 뒤 사용할 수 없는 다리가 버젓이 ‘통행 가능’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다리에 올라선 뒤 가속했고, 곧 끊어진 다리의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다리 아래 강물은 거의 말라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다음날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심하게 망가진 차량 안에서 남성 탑승자 시신 3구를 수습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뒤 경찰은 구글맵 관련 기술자 등 4명을 소환해 지도 서비스 오류 등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지도 서비스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않은 구글뿐만 아니라 끊어진 다리의 입구를 봉쇄하지 않은 지방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피해자의 가족들과 현지 주민들은 “붕괴된 뒤 통행을 할 수 없는 다리를 왜 통제하지 않았는지, 왜 어떠한 안전 조치도 없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공무원들이 이 사고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 서비스 제공 업체인 구글의 인도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이 사고에 대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비즈니스투데이는 “이번 사건은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신뢰성과 지역 인프라 관리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구글맵 서비스는 널리 이용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반드시 사용자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진주 항공기부품 공장서 전기선로작업 노동자 2명 추락…의식불명

    진주 항공기부품 공장서 전기선로작업 노동자 2명 추락…의식불명

    27일 오전 10시 52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항공기부품 제조공장에 있는 약 7m 높이 구조물에서 40대·50대 노동자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0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40대 B씨는 두부외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태양광 설치업체 소속이다. 당시 공장 천장과 1층 반자 사이에서 전기선로 설치 작업을 하던 이들은 공장 상부에 설치된 샌드위치 패널이 아래로 꺼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아래로 꺼진 샌드위치 패널이 노동자가 밟아도 안전한지 아닌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도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구글 지도 따라갔는데 ‘끊긴 다리’였다…차량 15m 추락해 전원 사망

    구글 지도 따라갔는데 ‘끊긴 다리’였다…차량 15m 추락해 전원 사망

    인도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차량이 구글 지도가 안내한 끊겨있는 다리에서 15m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발릴리 지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차량 1대가 공사 중인 다리에서 람강가 강으로 추락했다. 차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운전자는 구글 지도 안내에 따라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했고, 다리가 끊겨 있는 것을 모르고 계속 운전하다 약 15m 아래로 추락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 날 오전 지역 주민들이 강바닥에서 망가진 차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자의 휴대전화에서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9시 30분쯤 람강가 강에서 손상된 차량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후 현장으로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대규모 홍수로 인해 일부가 끊겨 복구공사 중이었으며, 다리에는 경고 표지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당시 다리 입구에 공사 중임을 안내하는 적절한 안내판이나 진입을 막는 차단막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공사 관계자 4명과 구글 지도 관계자 1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글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현지매체는 “그 다리는 1년 전에 무너져 그동안 (다리를) 건너간 사람들이 없었을 텐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구글 지도가 어떻게 1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도로를 추천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 경기 전역 폭설…교통사고·가로수 전도 등 사고 잇따라

    경기 전역 폭설…교통사고·가로수 전도 등 사고 잇따라

    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7일 곳에 따라 최대 20㎝의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112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들어온 112 신고는 총 150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안전사고 1건, 교통사고 24건, 가로수나 전신주 등의 전도 31건, 교통불편 94건 등이었다. 이 날 오전 8시40분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차고에 올라가 제설작업을 하던 80대 남성 A씨가 차고가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기지역에는 현재 양평군과 광주시에 대설경보가, 이 밖에 29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적설량은 오전 11시 기준 양평 용문산이 19.9㎝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 11㎝ 등 대부분 지역에 10㎝ 내외의 눈이 쌓였다. 폭설로 말미암은 교통사고도 연달아 오전 9시 30분쯤 수원시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입구 부근 도로에서 차량 2대가 추돌하는 사고와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용인 방향 도로에서도 3중 추돌사고와 4중 추돌사고가 잇달았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군자JCT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차로를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군자JCT 통행이 수십 분간 중단되면서 고속도로 운영사는 “군자JCT 제한으로 남안산IC로 우회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현장 수습이 마무리돼 해당 구간 통행은 재개된 상태이다. 이들 사고 모두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불편 신고를 비롯한 112 신고가 쏟아졌고, 특히 눈길 교통사고가 잇달았다”며 “앞으로도 눈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 양평서 차고 위 눈 치우던 80대 차고 붕괴로 추락해 숨져

    양평서 차고 위 눈 치우던 80대 차고 붕괴로 추락해 숨져

    27일 오전 8시40분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차고에 올라가 제설작업을 하던 80대 남성 A씨가 차고가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천막 형태의 차고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부터 많은 눈이 내린 양평군에는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된 상태며,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양평 용문산의 적설량은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21.9㎝를 기록했다.
  • 추경호 “발언 신중해야” 진화에도… 격화되는 당원게시판 논란

    추경호 “발언 신중해야” 진화에도… 격화되는 당원게시판 논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을 놓고 한동훈 대표 측이 적극 반격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양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이런 문제로 당에서의 이견이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발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데 대한 아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최고위원과 한 대표가 설전을 벌인 일을 겨냥한 것이다. 공개 설전을 계기로 당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윤상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빨리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며 “당원 눈높이에선 (글 작성자가) ‘가족이냐, 아니냐’를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족이라면 사과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대구에서 “만약 한 대표 가족이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그런 기사를 공유했다면 한 대표가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3선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만찬에서 중진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에게 당원게시판 논란을 빠르게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원내대표 역시 ‘정리한 뒤에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문제가 적발됐을 때 정치 탄압이나 음모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별 차이가 없다”고 전날 비판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는 당원게시판 논란을 조직적인 ‘한동훈 죽이기’로 규정하고 결집하는 분위기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원게시판 시스템을 바꾸고 있는데 계속 공격하는 것은 결국 한 대표의 리더십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윤·한 갈등이라는 더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한 대표가 전날 “당원게시판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이 ‘명태균 리스트’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한 것도 당원게시판 논란이 공작된 것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은혜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인데, 이들 모두 명씨의 여론조사 의혹을 폭로했던 강혜경씨의 ‘명태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을 주축으로 출범된 ‘여론조사 경선 개선 태스크포스(TF)’도 그 연장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계 한 의원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때부터 강조해 오던 정치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인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 노동생산성 OECD 최하위… 저출생에 일할 사람도 없다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노동생산성 OECD 최하위… 저출생에 일할 사람도 없다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저효율’ 시간당 노동생산성 OECD 38개국 중 33위 ‘44.4달러’ 저성장 심화와 긴 근로시간 영향생산연령인구 40년 뒤 반토막25~49세 줄어 잠재성장률도 추락“고숙련자 정년 연장, 저성장 해법” ‘44.4달러(2015년 구매력평가(PPP) 불변가격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자 1명이 1시간 동안 생산한 가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총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노동생산성’ 지표는 1명의 노동자가 1시간 동안 국부의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 준다. ▲업무 숙련도 ▲자본 축적 정도 ▲과학기술 발전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데 육체 노동보다 기술력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한 나라일수록 수치가 올라간다. 한 국가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고 노동 경쟁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중에선 2022년 기준 38개국 중 3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보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나라는 그리스, 칠레, 코스타리카, 멕시코, 콜롬비아뿐이다. 미국은 지난해 77.9달러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다. 독일 68.1달러, 프랑스 65.8달러, 영국 60.1달러, 일본 49.1달러로 한국보다 높았다. 이들의 GDP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크거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5570달러로 세계 26위였지만, 연간 근로시간은 1872시간(234일)으로 OECD 34개국 중 6위였다.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저성장 심화와 긴 근로시간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반전시킬 방법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을 꼽는다. 평생 한 분야에 종사해 온 베테랑들이 떠날 시점을 늦춘다면 생산 가치는 늘어나고 평균 노동시간은 줄어 생산성이 향상될 여지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노동생산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저출생 심화로 ‘일할 사람’ 자체가 줄고 있다.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세) 중 25~49세 인구는 40년 뒤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5~49세 인구는 2022년 1860만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60년 910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총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71.1%에서 2060년 48.9%로 축소된다. 일할 사람이 국민 10명 중 7명에서 2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수준까지 쪼그라든다. 대한민국 평균 나이를 뜻하는 중위 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고, 2060년에는 61.5세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산업구조에서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란 언감생심이다. OECD는 지난 5월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2.0%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로,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에 해당한다. 미국은 한국보다 0.1% 포인트 높은 2.1%로 나타났다. 통상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일수록 잠재성장률이 저조하고 개발도상국일수록 높다. 우리가 미국에 역전당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한국의 잠재성장률 추락 속도는 2001년 5.4%에서 2013년 3.5%로 떨어졌고 이후 10년 연속 하락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우려면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 고숙련 인력이 노동자 혹은 멘토로 시장에 투입된다면 생산성이 확대될 여지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올해 10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만 60~64세는 420만명으로 집계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생이 심화하고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령 인적 자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무분별한 정년 연장은 경계해야 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은 숙련 노동자에 한해 선별적으로 연장했다”면서 “우리도 고숙련 경력자를 2년씩 계약하는 형태로 연장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년 연장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비스·육체 노동 등 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에 해당 수요에 맞게 계속 고용을 이어 갈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층과 청년층 간 일자리 갈등을 억제하는 정책 접근도 필요하다. 조 교수는 “기존 노동 시스템을 60세까지 두고, 별도의 고령자 노동시장을 만들어 평생 직무를 하도록 하면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우크라가 쏜 에이태큼스…사상자 발생” 보복 예고 [포착]

    러 “우크라가 쏜 에이태큼스…사상자 발생” 보복 예고 [포착]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최근 3일간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공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3일과 25일 쿠르스크의 군사 시설을 겨냥해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월 23일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에이태큼스 5발로 S-400(러시아판 사드) 대공미사일 사단이 있는 쿠르스크 로타레프카를 타격했다”며 “판시르 방공시스템으로 미사일 3기를 격추했고, 2기가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습) 충격으로 레이더가 손상됐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은 11월 25일에도 에이태큼스 8기로 또다시 쿠르스크-보스토치니 비행장(칼리노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그중 7기는 지대공미사일방어체계인 S-400과 판시르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했으며, 나머지 1기는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잔해가 추락하면서 군인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기반 시설 일부가 손상됐다”며 에이태큼스 잔해를 공개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현장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에이태큼스 전술 탄도미사일로 공격을 감행한 것이 확실히 확인됐다”며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우크라이나가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 에이태큼스를 처음 사용해 러시아 브랸스크 군사 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며, 이날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에이태큼스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고려하면 25일 칼리노 공군기지 공격은 세 번째가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첫 에이태큼스 미사일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21일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 이튿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를 전투 상황에서 발사한 것과 같은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 “빨리 나오라!” 긴박…우크라, 북한군 감청 공개

    “빨리 나오라!” 긴박…우크라, 북한군 감청 공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한 북한군의 새로운 대화를 감청했다. 북한군이 무전기로 다른 군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음성 파일을 각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공개했다. 파일에는 북한군 추정 인물들의 대화가 또렷하게 담겨 있었다. 북한군 추정인물1이 북한말로 “일본어, 감도 좋다”라며 암호명을 댄 뒤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하자, 무전기 너머 또 다른 북한군 추정인물2 역시 북한말로 “빨리, 빨리 나오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인물1은 “알았다”라고 답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이 대화 내용이 언제 감청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지난 10일에도 전날 도청한 쿠르스크 배치 북한군 무선 통신이라며 관련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도 “하나 둘 하나 둘”, “기다려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등 북한말이 담겨 있었다. 쿠르스크 배치 북한군, 우크라 투입·사상자 발생설 현재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명가량이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한다. 24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참전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쿠르스크에 있던 북한군도 500명이 사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관련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25일 미 국방부는 이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군, 개전 이래 최고 속도 진격”…밀리는 우크라군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파병 등 영향으로 수적으로 열세에 몰리며 전황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 독립 탐사 전문매체 에이전트스트보는 이날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한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약 235㎢를 점령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러시아군이 이달 들어 점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영토 600㎢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이다. 러시아군은 영토 확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가 드론 188기로 공격해왔다며 이중 76기는 격추했지만, 나머지 95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지거나 전파를 교란해 추락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4발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성명에서 “기록적인 드론 공격으로 여러 지역에서 주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아파트 등이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 (영상)푸틴, ‘폭탄 택배’ 보냈나…‘러 테러 가능성’ DHL 화물기 추락 순간 공개[포착]

    (영상)푸틴, ‘폭탄 택배’ 보냈나…‘러 테러 가능성’ DHL 화물기 추락 순간 공개[포착]

    리투아니아 빌뉴스 부근에서 국제특송기업 DHL이 운용하는 보잉 737-400 기종 화물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40분경, 리투아니아 빌뉴스국제공항에 접근하던 화물기는 고도를 빠르게 낮추더니 오른쪽 날개가 지면에 먼저 닿았고, 빌뉴스국제공항 인근 2충 추택에 충돌한 직후 폭발이 발생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이 화물기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출발했으며, 이번 사고로 스페인 국적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이날 “사고 화물기의 기령은 31년으로, 구형 기종이지만 화물기로서는 특별히 노후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리투아니아 당국은 “사고 당시 공항 날씨는 영하의 기온에 일출 전 구름이 끼어 있었고, 시속 30㎞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부는 “현재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러시아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결함이 아닌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독일도 이 사고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 사건은 사고일 가능성도 있고, ‘불안한 시기’에 발생한 혼합형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러시아의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서 잇따라 발생한 DHL 소포 폭발 사건이번 사고를 두고 독일과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지난 몇 개월간 이어진 DHL 소포 폭발 사건이 있다. 지난 7월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DHL 물류기지에서 중간 분류작업 중 폭발해 화재를 일으켰다. 당시 독일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으로 배송되는 소포에 폭발물을 장착해 파괴공작을 시도했다고 의심했다. 당시 폭발한 소포는 리투아니아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서도 같은 시기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7월 22일 영국 웨스트미드랜드주(州) 민워스 교외에 있던 DHL 택배 물품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을 일으킨 소포는 항공편을 통해 DHL 창고에 도착한 것이었다. 지난달 16일 영국 가디언은 “테러방지 경찰은 현재 버밍엄의 DHL 창고에서 소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해당 사건이 러시아 스파이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소포가 비행 중 폭발했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국은 (DHL 소포 폭발 사건이) 올해 들어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스파이들이 벌여 온 대규모 작전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는 런던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회사의 창고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7명이 기소됐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언론이 만들어낸 근거 없는 암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씨줄날줄] ‘근대 유산 도시’ 유감

    [씨줄날줄] ‘근대 유산 도시’ 유감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탁류’는 전북 군산이 배경이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곡창지대가 맞닿은 군산항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전진기지였다. ‘탁류’는 무자비한 수탈과 흥청거리는 지역경제에 걸맞은 인간성의 추락을 그렸다. 작품 속 사기꾼이자 호색한 고태수는 조선은행 군산지점 직원이다. 일본 상인들에 대한 특혜로 일제의 이른바 침탈적 자본주의가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대표적 금융기관이다.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이제 군산근대건축관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군산시 문화관광 사이트는 일제강점기 유산 코스에 ‘시간여행 마을’이라는 낭만적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군산근대미술관과 호남관세박물관으로 각각 바뀐 일본18은행 군산지점과 군산세관, 일본 사찰 동국사를 돌아보고 있자면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일제강점기 유산을 관광자원화한 군산의 ‘성공사례’는 전남 목포로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은 옛 외국인 거류지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이름의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도 했다. 목포는 옛 러시아영사관 건물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찰인 옛 동본원사 별원이 남아 있는 것까지 군산과 닮은꼴이다. 최근에는 경북 포항도 구룡포 일대의 일본 어민과 수산물 상인의 집단 거주 지역을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이 사도광산 추도식을 국제사회와 약속한 대로 강제동원 희생자 위로가 아니라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자리로 변질시켰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근대유산 정책에는 작명(作名)의 원칙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국가유산청부터 식민통치와 강제 노역 및 수탈의 역사가 담긴 근대유산은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이름을 다시 지으면 좋겠다. 지방자치단체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화(美化)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드러내는 문화유산 보존 및 관광 정책으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싶다.
  • ‘구급차 뺑뺑이’ 사망… 법원 “병원 보조금 중단 정당”

    ‘구급차 뺑뺑이’ 사망… 법원 “병원 보조금 중단 정당”

    지난해 한 10대 응급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병원을 떠돌다 숨진 가운데, 환자 수용을 거부한 병원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행정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강재원)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을 설립·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응급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직접 대면한 뒤 조치 등을 취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1차 진료조차 하지 않은 채 필요한 진료과목을 결정한 다음 수용을 거부했다”며 병원이 응급의료를 거부·기피한 게 맞다고 봤다. 앞서 지난해 3월 대구에서 당시 17세인 A양이 4층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병원마다 번번이 이송을 권유받았고, A양은 심정지가 와 결국 숨졌다. 이에 복지부는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곳에 시정명령과 6개월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렸다.
  • ‘구급차 뺑뺑이’에 숨진 10대… 법원 “응급의료 거부 병원 보조금 중단 정당”

    지난해 한 10대 응급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병원을 떠돌다 숨진 가운데, 환자 수용을 거부한 병원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행정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강재원)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을 설립·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응급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직접 대면한 뒤 조치 등을 취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1차 진료조차 하지 않은 채 필요한 진료과목을 결정한 다음 수용을 거부했다”며 병원이 응급의료를 거부·기피한 게 맞다고 봤다. 앞서 지난해 3월 대구에서 당시 17세인 A양이 4층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병원마다 번번이 이송을 권유받았고, A양은 심정지가 와 결국 숨졌다. 이에 복지부는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곳에 시정명령과 6개월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렸다.
  • “대형 인명피해 날 뻔”…쇼핑몰 5층서 추락한 자동차

    “대형 인명피해 날 뻔”…쇼핑몰 5층서 추락한 자동차

    쇼핑몰에서 아찔한 자동차 추락 사고를 낸 과테말라 남성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5층에서 차와 함께 추락한 남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당시 쇼핑몰 키오스크에서 일하던 직원이 부서진 잔해에 깔려 숨졌다. 과테말라 언론은 20일(현지시간) “검찰이 쇼핑몰 한복판으로 자동차 추락 사고를 낸 남자를 과실치사,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운전면허가 없던 남성이 운전에 미숙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는 지난 17일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미라플로레스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주말에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위로 자동차 한 대가 엄청난 굉음을 내며 떨어졌다. 검은 먼지 속으로 사람들이 비명이 퍼졌다. 자동차가 떨어진 곳은 빛이 통하도록 천장을 강화유리로 마감한 보이드(void) 공간이었고, 고층은 주차장과 연결돼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CCTV를 보면 사고를 낸 남성은 쇼핑몰에서 쇼핑을 한 후 5층에 주차된 차량에 올랐다. 잠시 후 시동이 걸리자 자동차는 총알이 튀어 나가듯 빠르게 후진하면서 시멘트 벽을 뚫고 추락했다. CCTV가 공개된 뒤 시멘트 난간이 부실 설치돼 제 역할을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쇼핑몰 측은 “규정에 맞춰 가로세로로 철근까지 넣어 만들었다. 그러나 강력한 힘으로 후진하는 자동차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건축법에 따라 난간 높이는 0.9m로 정해져 있지만 1.10m로 제작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도 했다. 운전한 남성은 5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도 기적처럼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은 당시 천장을 장식한 조명 돔에 부딪혀 충격이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고로 22살 남성 직원은 목숨을 잃고 함께 일하던 직원과 방문객 몇몇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은 “일요일을 맞아 당시 쇼핑몰에는 인파가 많아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간단한 조치를 받은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시동을 걸자 자동차가 뒤로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운전 미숙이 사고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운전자의 지식이 매우 부족했다”면서 변속기를 잘못 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정신건강도 챙겨드려요”…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총력

    “정신건강도 챙겨드려요”…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총력

    서울 강서구는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지정하고, 25개 유관기관과 함께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13~26배 높다고 알졌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및 개입 등이 중요하다. 구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조기에 발굴·관리하고자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조성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발굴, 연계, 개입 ▲생명지킴이 양성 및 생명존중 교육 ▲지역주민 동아리 프로그램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이 있다. 구는 우울 중·고위험군 56명을 발굴하여 정신의료기관에 상담과 치료를 연계했다. 또 노년기 우울감 극복 요령을 전달하는 교육과 미니 꽃다발을 만들거나 차를 시음해보는 동아리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24회 운영했다. 그뿐만 아니라 등촌3동 주민센터에는 생명존중안심타운 현판을, 참여 기관에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파트 단지 내 창문에 추락 방지 스티커 960장을 붙여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등촌3동 주민 중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 상담건수는 올해 292명으로 2023년(162명) 대비 80% 늘었다. 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인원(118명)도 2023년(8명) 대비 1375% 증가했다. 구는 내년에는 등촌3동 외에 한 곳을 더 추가해 생명존중안심타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기관과 주민이 뭉쳐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생명존중안심타운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강서구 주민들의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등촌3동을 시작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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