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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개혁 흉내만 내고 있다”…황운하, 문무일 검찰총장 비판

    “검찰개혁 흉내만 내고 있다”…황운하, 문무일 검찰총장 비판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검찰개혁이 검찰의 기존 권한을 유지하는 최악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비판했다.황 청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검찰총장이라는 분이 국회에 나와서 기득권을 그대로 움켜쥐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경찰과의 미세한 권한 조정을 흉내만 내는 것으로 검찰개혁을 퉁 치고,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추락시켰던 기존 권한은 갖겠다는 주장을 들으며 암울한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찰총장의 단견은 검찰개혁의 본질과 방향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경찰과 검찰의 권한 조정을 검찰개혁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좁은 시야를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시각은 2005년도의 수사권 조정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검의 수사권 조정은 검찰개혁의 대의에서 볼 때 비본질적 부분이자 곁가지에 불과하다”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 검찰을 본연의 역할인 기소기관으로 돌려놓는 것이며, 그것만이 검찰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검찰은 직접수사 권한과 영장청구 독점 권한을 반드시 지키고 싶어하는데,그것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보장해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바로 그 권한 때문에 검찰이 망가졌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황 청장은 “검찰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으면 좋겠지만, 문 총장의 발언을 보면 무망한 일이다”라면서 “이제 외부로부터의 수술만이 남았고, 모쪼록 집도의가 수술을 잘 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을 할 때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고작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으로 좁게 해석해서는 안 되며, 수술 대상인 검찰과 협의해 수술하려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검찰개혁이 기존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는 최악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훗날의 과제로 남겨두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문 총장은 지난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면서 고검이 소재한 전국 5개 지방경찰청에서만 특별수사를 집중하는 방식 등으로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검찰의 지휘·통제 권한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 총장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본권 침해와 수사 오류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사법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보와 치안, 경비 등을 독점하는 경찰이 사법통제가 없는 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수사권 남용으로 이어져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송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주는 방안에도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곧 추락하는 中톈궁1호…경기도 용인서 포착

    [우주를 보다] 곧 추락하는 中톈궁1호…경기도 용인서 포착

    조만간 지구 상에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포착됐다. 최근 아마추어 천문가인 김창섭(52)씨는 경기도 용인 상공에서 촬영된 톈궁1호의 궤적 사진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7시 16분 23초 전후 촬영한 것으로 사진에서 톈궁1호는 4시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실선의 모습으로 보인다. 김씨는 "인공위성 추적 전문사이트를 통해 톈궁1호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면서 "예상 이동경로상에 카메라의 화각을 맞추고 예상시각 10초 전부터 셔터를 작동시켜 약 20초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위성은 매우 작기 때문에 한 컷에 담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상대적으로 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제외하고는 최소 20초 이상 담아야 궤적으로 표현되는 위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씨는 곧 추락 예정인 톈궁1호를 촬영한 소감도 밝혔다. 김씨는 "그간 ISS 등 수많은 위성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이번 톈궁1호의 경우 곧 추락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애처로운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7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는 현재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지만 현재 톈궁 1호는 중국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지구상 어디에 떨어질 지 몰라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여러 추락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9일 사이 톈궁 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산엘시티 추락사고 증거인멸 정황 포착…경찰, 시공사 등 추가 압수수색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6일에도 포스코건설 현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 6곳에 압수수색을 벌여 엘시티 공사장 구조물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 시공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1차 압수수색 자료와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일부 사무실에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와 안전작업발판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고정장치인 앵커 연결 문제, 작업자의 임의 조정 가능성, 실제 시공된 앵커의 시방서상 동일 제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된 감식결과가 나오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책임자를 가려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쯤 부산 해운대 엘시티 A동(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공사장 구조물(안전작업발판)이 추락해 모두 8명의 사상자를 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추락 임박’ 中 톈궁 1호…로마 밤하늘서 포착

    [아하! 우주] ‘추락 임박’ 中 톈궁 1호…로마 밤하늘서 포착

    조만간 지구 상에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이탈리아의 천체물리학자 지안루카 마시는 로마 상공 위 밤하늘을 장식한 톈궁 1호의 비행 흔적을 공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촬영된 사진 속에서 톈궁 1호는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흰색 실선의 궤적 만으로 보인다. 마시 박사는 "앞으로도 톈궁 1호가 몇차례 더 지상에서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몇 주 안에 예측되지 않은 장소에 일부 파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 사라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마시 박사의 주장처럼 톈궁 1호는 곧 지구로 추락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여러 추락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9일 사이 톈궁 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진 추락 예상 시기는 3월 24일에서 4월 19일 사이.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7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는 현재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지만 현재 톈궁 1호는 중국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지구상 어디에 떨어질 지 몰라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몇 차례나 일어났지만, 톈궁 1호는 다른 우주쓰레기에 비해 매우 크고 밀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가 유럽과 미국,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예외 지역은 아니다. 미국의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코퍼레이션은 톈궁 1호의 잔해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이 범위 안에 한국과 일본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톈궁 1호의 추락으로 인명피해 등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맥도웰 교수는 “세계인구의 절반은 육지의 10%에 살고 있으며 이 면적은 지구표면의 2.9%에 불과하다”면서 "그간 재진입하는 위성 잔해에 맞아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의 한 재벌 상속녀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터키 대기업 바사란홀딩스의 호세인 바사란 회장의 딸 미나(28)는 다음달 14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7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파티를 벌였다. 바사란홀딩스는 은행, 건설, 레저, 관광, 식품, 에너지 등 분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미나 일행은 지난 8일 승무원 3명을 태운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가 이란 상공에서 추락해 전원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항공관제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레이더상에서 사라지기 직전 기장이 고도를 낮춰 운항하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바사란 회장은 곧바로 이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는 그의 이름을 딴 이스탄불의 고급 아파트 ‘미나 타워스’로도 유명하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화로운 사생활을 공개해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5만 8000여명에 이르는 명사이기도 하다. 귀국하기 전 미나는 자신은 하얀 목욕 가운을, 친구 7명은 분홍색 가운 차림으로 신부와 신부 들러리들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패션잡지 ‘보그’ 터키판에 등장했고 터키 패션지 ‘그라치아’의 표지 모델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사고 직전까지 미나는 바사란홀딩스의 임원으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양시 화정서 화재…1명 사망 2명 부상

    고양시 화정서 화재…1명 사망 2명 부상

    40대 여성 7층에서 추락해 숨져…“사무실 벽면에서 불길 시작 추정”12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8층짜리 복합상가건물 7층에서 불이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이 불로 7층 사무실에 있던 하모(49·여)씨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사무실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던 피해자가 연기와 불길을 참지 못하고 결국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 서모(57)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 30∼40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 등 장비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불길을 잡고 내부를 수색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층 건축사무소 벽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여객기 추락으로 유명 재벌 딸 사망…사고 전 올린 사진 보니

    터키 여객기 추락으로 유명 재벌 딸 사망…사고 전 올린 사진 보니

    터키 여객기 추락으로 터키 유명 재벌의 딸이 사망했다.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쯤 이란 중서부 차하르마할-바크티어리 주의 샤흐레코르드 시 부근 헬렌산에 터키 소형 여객기 1대가 추락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 여객기에 탄 승무원 3명과 승객 8명 등 11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적신월사도 탑승자 11명 전원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 기체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터키 기업 바사란홀딩의 사주 호세인 바사란 회장이 소유한 전용기로 전해졌다. 기종은 봄바디어 챌린지 604로, 첫 운항 기록은 2001년이다. 사고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공항을 이륙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이었다. 터키 언론들은 이 비행기에 바사란 회장의 딸 미나 바사란(28)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나 바사란은 다음달 14일 결혼을 앞두고 여성 친구 7명과 함께 8일 UAE 두바이를 이 비행기를 타고 방문해 고급 호텔 원앤온리로열 미라주에서 파티를 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다. 미나 바사란은 10일까지도 전용기에 타는 사진과 두바이의 호텔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즐기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바사란홀딩스의 임원으로 상속을 위해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던 미나 바사란은 SNS를 통해 호화로운 사생활을 공개하는 유명인사이기도 했다. 이스탄불에는 그 이름을 딴 미나 타워스라는 고급 아파트도 있다. 바사란홀딩스는 은행, 건설, 레저, 관광, 식품,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대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주택가에 헬기 추락…교도소 탈출작전 시도한 듯

    브라질 주택가에 헬기 추락…교도소 탈출작전 시도한 듯

    헬기가 주택가에 추락한 사고가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교도소 탈출작전에 이용하기 위해 납치한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에서 벌어진 사고다. CCTV에 잡힌 사고영상을 보면 헬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 한 주택가 길에 추락하면서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다행히 주택을 덮치진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조종사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졌다. 헬기엔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1명은 헬기 납치범이다. 현지 언론은 "납치범을 제외한 3명이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은 펭야에서 헬기를 납치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동료를 탈출시키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사고 헬기가 추락 전 납치됐다는 무전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납치범은 헬기를 펭야 교도소 쪽으로 몰게 했다. 사고는 교도소를 코앞에 두고 벌어졌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펭야 교도소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이다.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납치범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은 "부조종사 등이 납치범과 몸싸움을 벌이다 헬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선 납치범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 2자루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납치범을 조사해야 정확한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에서 치료 중인 납치범이 회복되길 경찰이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알고보니 中위성 추진체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알고보니 中위성 추진체

    섬광을 번뜩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져 한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에서 큰 소란이 났다.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는 물체가 포착된 된 10일 새벽 2시30분쯤(현지시간). 푸른 색 빛을 내는 비행물체는 아르헨티나 북부 지방에서 목격됐다. 브라질 마투그루수주와 상파울로주, 미나스제라이스주, 또 다른 남미국가인 파라과이 일부 지방에서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괴비행물체를 봤다"는 목격자가 속출했다. 물체는 불꽃 괘적을 남기며 빠른 속도로 약 15초 동안 비행했다. 비전문가가 보면 무언가 사고를 당한 비행체로 추정할 수 있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발칵 뒤집혔다. SNS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불꽃을 내며 지구로 착륙했다" "사고를 당한 UFO를 본 것 같다"는 목격담이 꼬리를 물었다. 비행물체는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새벽에 남미 3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비행물체는 중국이 쏘아올린 추진체였다. '파라과이 건국 200주년 기념 천문센터'는 "중국의 위성추진체가 10일 오전 2시30분쯤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강한 불빛을 내며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전문가 블라스 세르빈은 "대기권에 재진입한 중국의 위성 추진체에 고열로 불이 붙은 것"이라면서 "발사체가 완전히 불에 타 지구에 떨어진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유성관측네트워크(Bramon)가 일찌감치 비행체의 추락을 예상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유성관측네트워크는 "중국이 2017년 12월 발사한 위성 CZ-3 BR/B의 추진체가 아르헨티나 차코나 브라질 마투그루수주에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은 "3월이나 4월에도 중국이 쏜 위성추진체가 또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면서 "전후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또 다시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고은과 ‘여론’ 교과서/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은과 ‘여론’ 교과서/황수정 논설위원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결국 중·고교 교과서에서도 퇴출된다. 손주뻘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서 다른 것도 아니고 성 추문으로 흔적이 지워진다는 사실은 그지없이 초라하고 볼품없다. 시인 본인에게도 그 어떤 징벌보다 비참하고 쓰라릴 처분이 아닐까 싶다.중·고교 검정교과서들 중에 고은 시인의 작품이 실린 사례는 26건. 이들을 게재한 출판사들은 오는 5월까지 문제의 부분들을 교체하거나 삭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느 한 곳도 예외는 없다. 검정교과서는 국정교과서와 달라서 민간 출판사가 자율로 만든 뒤 검정 심사를 받는다. 내용 수정의 권한은 출판사와 저자들에게 있다. 교육부가 최종 승인을 하면 바뀐 내용은 학교로 전달되고 일선 교사들은 그에 맞춰 수업을 하게 된다. 시인의 추락에는 변명이나 두둔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미투의 성난 여론 한켠에 조심스럽게 반문하는 시각이 없지는 않다. 작품의 예술성과 작가의 도덕성을 반드시 동일시 해야 하느냐의 문제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든 교과서들에서 득달같이 퇴출되는 과정은 석연찮기도 하다. 검정교과서의 내용은 출판사에 결정권이 있다. 그렇다고 교육부의 의중을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 출판사는 없다. 사태를 관망했던 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 지지 발언을 하자 출판사들에 교체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가이드라인이었다는 후문이 들린다. 교과서 논란은 이즈음 또 있다. 초등 6년생들의 국정 사회교과서에서는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술됐다가 느닷없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진보 정권의 견해가 반영된 결과다. 교과서 집필 책임자가 배제된 채 졸속으로 변경돼 소란은 더하다. 두 사안은 크게 다른 듯하지만 쟁점은 닮은꼴이다. 교과서가 이념을 투사하는 도구, 사회 감정을 실시간 반영하는 온도계일 수 있는가의 논란이다. 침묵하는 다른 목소리들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은 시인을 혹독하게 단죄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를 교과서 갈피갈피에 오래오래 머물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교과서 퇴출로 잊히게 하는 것은 가장 간단한 면죄부일 수 있다. 18세 선거권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현실이다. 문학 작품과 작가의 성 윤리를 학생들 스스로 고민해 볼 기회를 넘겨주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일까. 문학과 사회 문제를 넘나드는, 의미 있는 교육적 메타포는 결코 될 수 없는 것일까.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 조직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인민은행 등 5개 부처로 구성된 경영팀이 내년 2월 22일까지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 채권·채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영팀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민영기업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보험법을 위반해 회사의 자금상환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정상 경영과 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법 규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상하이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그를 자금 모집 사기와 배임·횡령 등 두 가지 혐의로 상하이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중국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박탈한 중국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반부패 및 부채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만큼 ‘눈밖에 난’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는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안방보험과 완다(萬達)그룹 등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해온 대기업에 해외 자산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 압박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M&A를 하면서 덩치를 키워 온 중국의 대형 보험사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급성장과 갑작스런 몰락의 배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보험업을 시작한 안방보험의 자본금은 10년 만인 2014년에 619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으로 100배 넘게 부풀리며 중국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말 현재 총자산은 1조 4500억 위안이며, 이 중 해외자산이 총자산의 60%가 넘는 9000억 위안에 이른다. 안방보험이 몸집을 급격히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의 딸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인 우 전 회장이 자신의 ‘황족 혼맥’을 적절히 이용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제)그룹과 교분을 튼 뒤 이 같은 ‘관시’(關係)를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회장은 이 중에서도 사회주의 중국 건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지난달 28일 사망)와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그룹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샤오루가 이런 의혹을 부인하긴 했지만 그의 3개 회사가 안방보험의 지분 51%를 보유한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룽융투(龍永圖)도 초기 안방보험 이사진이었다는 의혹도 있다.안방보험이 유명세를 탄 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14년 인수하며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1주일 뒤 벨기에 보험사 피데아의 지분 100%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소유의 뉴욕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안방보험의 몰락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주도했다는 말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았다. 중국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신에너지(中國華信·CEFC)도 중국 당국의 대기업 오너 손보기의 타깃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젠밍(葉簡明) 중국화신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지난 1일 보도했다. 2014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CEFC는 지난해 매출액이 263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지분 14%를 91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석유사업을 포함해 체코, 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예 회장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소된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장관급)의 돈세탁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 전 국장은 당시 아프리카 석유 채굴권 확보에 나선 CEFC를 대리해 차드와 우간다 고위급 인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다 재정 위기에 처한 다른 대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부채관리 강화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의 데미안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현재 재정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기업 몇 곳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위반하는 기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당국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안방보험과 중국화신에 이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는 유력 기업은 해외 자산 ‘사냥’으로 유명한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항(海航·HNA)그룹과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이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HNA, 완다그룹은 2016년 전 세계에서 기업 인수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규모는 전년보다 75%나 급감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으로 이루어졌다. HNA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벌였다. 미 대형 호텔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와 독일 도이체방크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이 기간 공개된 주요 해외 M&A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NA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HN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장단기 부채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6375억 위안에 이르고, 자회사 부채를 포함하면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만 650억 위안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있는 건물을 블랙스톤그룹에 165만 달러에 내다 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부동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로 눈을 돌린 완다그룹은 미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 대도시의 부동산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고개를 돌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2년 미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와 영화 ‘쥬라기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추락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와 쇼핑센터·호텔 등으로 이뤄진 문화·관광 프로젝트 지분 91%와 호텔 76곳을 632억 위안에 매각하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 톈궁 1호, 이달 29일~4월 9일 사이 추락” (ESA)

    “中 톈궁 1호, 이달 29일~4월 9일 사이 추락” (ESA)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1호’가 조만간 지구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유럽우주국(ESA)이 범위를 좁힌 추락 시기를 발표했다. ESA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9일 사이 톈궁 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진 추락 예상 시기는 3월 24일에서 4월 19일 사이였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우주굴기’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9월 발사한 소형우주정거장이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장시간 지구 주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톈궁 1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정확히 언제, 어느 지점에 떨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불타오르는데, 이때 톈궁 1호 몸체의 10~40%가 공중에서 소각되지 않은 채 잔해의 형태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인 하이드라진(히드라진)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이드라진은 고농도 과산화수소와 함께 로켓 연료료 이용되는 환원제다. 인체에 노출될 경우 피부와 점막, 효소계, 호흡기관 등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몇 차례나 일어났지만, 톈궁 1호는 다른 우주쓰레기에 비해 매우 크고 밀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톈궁 2호가 유럽과 미국,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코퍼레이션은 톈궁 1호의 잔해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이 범위 안에 한국과 중국 및 일본 일부 지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톈궁 1호의 추락이 인명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컬링’은 상상치 못한 열풍을 일으켰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세계 강호를 연파하며 사상 첫 은메달 쾌거를 일궜다. 세계 언론에서 ‘팀 킴’으로 불리는 이들을 앞다퉈 소개했고 ‘안경 선배’ 김은정이 목놓아 외친 ‘영미~’는 신드롬까지 일으켰다.●‘팀 킴’과 달리 5명 모두 성 달라 그런 컬링의 감동이 곧 재연될 태세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팀 킴‘의 열기를 반드시 잇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킵(주장) 서순석(47), 세컨드 차재관(48),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 홍일점인 리드 방민자(56)가 주인공이다. 다섯 선수는 출정식에서 ‘오성(五姓) 어벤저스’로 불러 달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성이 달라 김씨 5명으로 이뤄진 ‘팀 킴’에 빗댄 것이다. 영화 ‘어벤저스’에서 따온 ‘컬벤저스’(컬링+어벤저스)나 ‘컬링 오벤저스’도 좋단다. ●교통사고 등 팀원 모두 후천적 장애 극복 이들은 모두 후천적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의지의 인물이다. 서순석은 22세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었다. 컴퓨터 프로그램 자격증을 따 평범하게 살려고 했지만 그를 받아 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중학교 때 야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마흔 살에 운명처럼 컬링을 접했고 4년 전 소치 대회에도 나갔다.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평창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방민자도 25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다. 10년 동안 방에서 세상을 등지고 살다가 여동생의 도움으로 찾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컬링을 만났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운 그는 훈련에 매진하며 어머니와 동생에게 메달을 선물할 꿈을 키웠다. 막내 이동하는 추락사고, 맏형 정승원과 차재관은 산업재해를 입는 등 사정은 엇비슷하다. ●12개국 풀리그 7승 이상… 메달 기대 다섯 선수는 12개국 풀리그에서 7승 이상을 수확하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한다. ‘오성 어벤저스’의 감동 질주는 10일 시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연구자는 연구만… ‘잡무 부담 끝’

    비리·고의外 개인손배 청구금지 R&D 규제혁파 방안 연내 도입 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김상진(27)씨는 재료과학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진학했지만 요즘은 자신이 연구인력인지 행정보조인력인지 헷갈려 하고 있다. 연구보다는 각종 연구비 관련 영수증 처리, 전산시스템 입력, 연구재료 주문 등 행정업무에 시간을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연구자가 행정업무에 신경쓰지 않고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3차 규제혁파를 위한 현장 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 연구개발(R&D) 분야 규제혁파 방안’을 올해 안에 도입키로 했다. 연구 이외에 연구비 관리와 정산, 연구물품 구매 등 행정부담이 지나쳐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 연구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부는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또 연구 시작 단계에서부터 물량, 단가 중심의 상세한 소요명세서 제출을 폐지하고 인건비, 연구비 세부항목별 총액만 제출하도록 하는 등 연구비 관리시스템도 단순화된다.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서 실패를 용인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R&D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적 손실이 비리나 고의적인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구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찰용 무인기를 개발하던 도중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방위사업청이 연구원 5명에게 6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현장 대화에서 건의된 내용은 물론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가칭 ‘국가연구개발특별법’의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드론을 믿었던 프러포즈 남자의 한숨…

    드론을 믿었던 프러포즈 남자의 한숨…

    드론을 띄운 뒤, 멋진 프러포즈 장면을 남기려 했던 남성이 뜻한 바와 완전히 다른 영상을 남기게 돼 화제다. 지난 1일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던 한 남성이 자신의 약혼녀에게 기억에 남길 프러포즈 계획을 실행했다. 바로 직접 드론을 띄워 자신의 프러포즈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로 한 것이다. 물론 계획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문제는 남성이 약혼자에게 반지를 건네려던 그 순간, 드론이 계획과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했다. 그가 약혼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네려 하자 드론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급기야 보기 좋게 땅으로 추락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가장 중요한 순간, 드론이 빙글빙글 추락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이는 “아이슬란드 여행 중 약혼자에게 프로포즈 하는 순간을 기록해 놓으려 했다. 하지만 무릎을 꿇는 순간, 촬영 중이던 드론이 땅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우리의 모습을 담는 데 실패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中 톈궁 1호 추락 임박…한반도 떨어질 가능성도

    [아하! 우주] 中 톈궁 1호 추락 임박…한반도 떨어질 가능성도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조만간 지구 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위성의 잔해가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9일 사이에 톈궁 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계 회사인 에어로스페이스코퍼레이션(AC)도 4월 첫째 주 톈궁 1호가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어도 4월 안에는 톈궁 1호가 추락할 것이 확실시 되는 셈이다.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7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는 현재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지만 현재 톈궁 1호는 중국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지구상 어디에 떨어질 지 몰라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물론 확률적으로 바다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질 가능성이 월등히 높지만 만약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진다면 커다란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톈궁 1호에는 유독물질이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나 톈궁 1호의 예상 추락 지점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AC측은 "대기권 진입 중 톈궁 1호의 대부분이 불타 사라진다"면서 "다만 10~40%의 잔해가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톈궁 1호의 잔해는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톈궁 1호의 추락으로 인명피해 등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세계인구의 절반은 육지의 10%에 살고 있으며 이 면적은 지구표면의 2.9%에 불과하다”면서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참정권 투쟁 이후 가장 뜨겁다… 지구촌 덮은 여성혁명 물결

    참정권 투쟁 이후 가장 뜨겁다… 지구촌 덮은 여성혁명 물결

    “때는 지금이다.”(Time is now)8일 110주년을 맞는 세계여성의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미투(#Me Too) 캠페인이 지구촌으로 퍼져 나가면서 페미니즘이 전 세계를 휩쓰는 이슈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유엔여성기구는 110주년을 앞두고 “성평등과 정의를 위한 전례 없는 세계적인 물결 속에서 올해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이번 세계여성의날을 관통하는 주제로 ‘때는 지금이다’를 언급했다.페미니즘 사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8일 세계여성의날 행사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런던에서는 150여개의 관련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DC, 호주 멜버른에서 각각 여성 수십만명이 가두 행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CBS는 전했다. 애플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 마르셰 생제르맹에서 성평등을 주제로 기업 채용 행사를 열 계획이다. 사전 집회 및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는 등 분위기도 진작부터 달아올랐다. 지난달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맞은 영국은 지난 4일 런던 트래펄가광장에 시민 수천명이 모여 “임금 격차를 줄이자”, “서프러제트(참정권을 위해 싸운 여성 운동가들)를 이어 가자”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페미니즘과 관련한 해시태그 타임스 업(#Time’s up·그런 시대는 끝났다), 프레스 포 프로그레스(#Press for Progress·변화를 위한 압력) 등을 붙인 게시글 수십만개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페미니스트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최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여성운동은 내 인생을 통틀어 한번도 보지 못한 수준의 적극성을 띄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페미니즘 열풍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로 촉발된 미투 캠페인이 도화선이 됐다. 미국에서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 후보가 강력한 여성 정책을 예고하며 젠더 이슈가 주목을 받은 터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그의 반(反)페미니즘 기조에 깊은 반감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와인스타인이 30여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 미투(#Me Too) 캠페인이 시작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언론계, 정재계 등 사회 각 분야 유력 인사들의 성추문 스캔들이 연이어 폭로되면서 연쇄 추락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말 앨라배마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텃밭을 민주당에 내주기도 했다. 미투 캠페인은 유럽 사회도 뒤흔들었다. 마이클 팰런 전 영국 국방장관은 15년 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으며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웨일스 자치정부의 칼 사전트 지역사회·아동부 장관과 노동당 당직자는 자살했다. 미투 캠페인은 평소 여성인권이 높은 북유럽 스웨덴에서도 벌어져 ‘안전 지대’가 없음을 실감케 했다. 스웨덴의 유명 예술가, 언론인,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 위원 등이 성폭행 가해자로 밝혀지자 스웨덴 유력지 다겐스 뉘헤테르(DN)는 “미투 운동은 이제 ‘혁명’이며 ‘1919년 여성 참정권 운동 이후 가장 큰 여성 운동’”이라고 보도했다. 미투 캠페인이 페미니즘 확산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성추문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있는 일상적인 소재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하영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기존의 여성주의는 학문으로서만 다뤄져 보통 여성들에게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미투 캠페인 이후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문제로 인식하면서 일상 속의 페미니즘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환경 또한 미투 캠페인의 파급력을 더했다”면서 “과거 가정에만 머물렀던 여성들이 겪어 보지 못한 성추문은 오늘날 전 세계 일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굉장한 공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미투 캠페인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페미니즘 트렌드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뿐 뿌리 깊은 구조적 성 불평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평균 남녀 임금 격차는 2016년 기준 14.1%로 최근 10년 사이 약 1.3%밖에 줄지 않았다. 여성 의원 비율도 10년 전 25.1%에서 2017년 기준 27.9%로 큰 변화가 없다. 신 위원은 “미투 폭로 이후 가해자의 탓,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있는데 미투 캠페인이 폭발적으로 터질 수밖에 없었던 구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페미니즘 열풍이 실질적인 여권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만 접근하지 말고 캐나다의 남녀 반수 내각처럼 정부가 공격적인 성평등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 엘시티 추락’ 포스코건설·하청업체 압수수색

    경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사무소와 하청업체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6일 해운대 포스코건설 부산지사·현장 사무실, 하청업체 등 6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 부실시공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정장치인 앵커 연결 문제, 작업자의 임의 조정 가능성, 실제 시공된 앵커의 시방서상 동일 제품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앵커 제품 결함,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 인상작업용 유압기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의 결함, 유압기 조작 과실 등도 사고 원인일 가능성을 두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최해영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추락 원인을 밝혀내고 신속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쯤 엘시티 A동(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공사장 구조물(안전작업발판)이 20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4명이 숨지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최근 종영한 드라마 ‘화유기’가 앞서 공표된 소설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6일 웹소설 작가 땅별(본명 정은숙)이 자신의 소설 ‘애유기’와 tvN 드라마 ‘화유기’가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땅별은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땅별은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목과 같이 제가 비교하려는 건 드라마 ‘화유기’와 제가 쓴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라면서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을 정리해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문을 올리기 전에 앞서,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땅별은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홍자매 극본의 tvN 드라마 ‘화유기’, 본인의 작품인 웹소설 ‘애유기’, 이들의 원작인 ‘서유기’를 비교하는 표를 공개했다.이 자료를 제시하면서 땅별은 두 작품 속 ▲여주인공 ▲여주인공 설정 ▲남주인공 설정 ▲요괴 설정 ▲요괴 기획사 ▲최종 보스 ▲빙의 설정 ▲천계 ▲근두운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여주인공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온다는 점, 요괴들이 인육 대신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는 점, 근두운 대신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 등이 거의 일치했다. 땅별은 이 글에서 “우리나라 저작권 법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 간 유사성 문제는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대두되자 ‘화유기’를 집필한 홍자매 측이 입장을 밝혔다. 홍자매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해당 작품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표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땅별 작가의 ‘애유기’는 지난 2015년 9월 2일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tvN 드라마 ‘화유기’는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첫 방영을 시작, 지난 4일 종영했다. ‘화유기’는 배우 이승기의 군 전역 후 첫 복귀 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첫 주부터 ‘방송사고’ 논란에 이어 스태프 추락사고로 홍역을 겪었다. 사진=tvN,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2016년 10월 촛불혁명 이후 적폐청산은 시대의 화두가 됐다. 이 연장선에서 2018년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알리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점화됐고,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성폭력을 비판하는 문학계의 미투 운동으로 적폐청산의 도미노 게임에 참여했다. 문학의 윤리성과 저항성을 상징하던 고은은 숨겨진 괴물의 자화상이 폭로되면서 추락했다. 최영미가 이어받은 미투 운동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돼 현재진행형이다. 고은 시인의 성폭력이 오랫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것은 고은을 포함한 문학권력과 낡은 문학 관행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은은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문학권력이었다. 이러한 고은의 문학권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것은 바로 창비와 한국작가회의다. 그동안 진보문학의 좌장 역할을 한 창비는 문학의 현실 참여, 삶과 문학의 진정성, 문인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한국문학을 변혁시켰다. 고은의 성폭력은 창비의 뒤풀이 모임에서도 있었다고 최영미는 증언하고 있다. 창비는 고은의 상습적인 성폭력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고은은 계간 창작과 비평의 지면에 시를 꾸준히 발표했고, 창비의 주요 행사에 초청됐다. 이것은 창비의 안이한 성폭력 인식과 묵인, 남성 문인들의 성폭력에 대해 관용적인 문학관이 함께 작용한 참사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옹호하는 페미니즘 책을 발간한 창비의 이중적 처신과 위선을 드러낸다. 파쇼적 보수정권과 대결하는 상황에서 고은의 성폭력을 묵인했다면 창비의 조직 보호 논리는 그들이 비판한 극우보수의 행태와 닮은꼴에 불과하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한국문학의, 진보문학의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 2월 한국작가회의의 총회에서 최원식(계간 창작과 비평 전 편집주간) 이사장은 “부족한 저를 지난 2년간 이사장으로 허락해 준 고은 선생을 비롯한 고문단”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했다. 고은의 성폭력이 폭로된 상황에서 한국작가회의를 대표하는 최원식은 고은 시인에게 감사의 말을 던졌던 것이다. 성폭력을 반대한다는 한국작가회의의 성명과 이사장의 엇박자 발언은 경악할 일이다. 이날 총회에서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이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됐다. 총회의 파행은 직선제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 집행이 부재했기에 발생한 적폐였다. 한국작가회의는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민주주의 선거 원칙인 비밀선거를 하지 않았고, 출마의 변도 없었다. 선거는 공개적인 거수투표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강행했다. 고은의 성폭력과 한국작가회의 총회는 쌍생아의 적폐였다. 유명 연예인의 성폭력은 당사자가 개인으로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고은의 경우 개인을 넘어 문학권력, 악습의 문학 카르텔이 깊게 관련돼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미투 운동이 쉽지 않다. 고은의 성폭력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고은 사건의 확대를 두려워한다. 이들 일부는 내부 고발자인 최영미의 개인 행실을 비판하는 마녀사냥의 꼼수 발언으로 대응했다. 고은과 방조자를 포함한 문학권력은 모두 유죄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죄인이라는 각자의 인식 속에 진솔한 참회의 고백성사다. 고은은 최근 외신에 부끄러운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고 변명의 발언을 했다.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고은은 최영미 시인을 즉각 고발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라. 존경받던 문인이 위선자로 밝혀진 것은 한국문학의 비극이자 역사의 아이러니다. 문학계의 미투는 적폐 관행을 폐기하라는 선언이자 질적 갱신의 필요성을 채찍질하는 절규다. 미투 운동은 남녀가 평등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자구적 움직임이다.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이 선언과 절규에 뜨겁게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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