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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오래 하늘 머무른 비행선 새 모델로 교체하려고 지상에

    가장 오래 하늘 머무른 비행선 새 모델로 교체하려고 지상에

    세상에서 가장 오래 하늘에 머무른 비행체 에어랜더 10호가 다른 모델로 교체되기 위해 지상에 내려앉았다. 2017년 영국 카딩턴 공군기지에서 처음 비행에 나선 에어랜더 10호는 비행기와 비행선이 결합된 형태다. 3200만 파운드(약 457억원)란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 사실 첫 시험 비행은 2016년 8월에 실시했다. 그 뒤 여섯 차례 시험 비행을 했는데 2017년 11월 18일(이하 현지시간) 지상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카딩턴 공군기지를 떠나 새 장소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공식 비행은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게 옳고, 반년 동안 비행을 했다고 보는 게 옳겠다. 지난해 7월 베드퍼드주에 있는 개발업체 하이브리드 에어 비히클(HAV)은 시험 비행이 모두 끝났다며 “호화 탐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HAV는 5개월이 흐른 지금 민간항공국(CAA)의 허가를 얻었다며 새 비행체를 개발하기 위해 에어랜더 10호를 지상에 내려서게 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업체는 내년 초에 새로운 모델을 다시 하늘에 띄우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V는 에어랜더 10호가 시험 비행 중 추락했을 때 3200만 파운드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서 주주들에게 “최대한 보험으로 커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 비행선 설계가 이미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승인을 얻었다며 “(새 모델) 제작에 착수할 수 있는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KY 캐슬’ 제작진 “염정아vs이태란, 극과 극 모정 드러난다”

    ‘SKY 캐슬’ 제작진 “염정아vs이태란, 극과 극 모정 드러난다”

    오늘(12일) 밤, ‘SKY 캐슬’ 염정아와 이태란이 극과 극의 모정을 보여준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5회에서 김혜나(김보라)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황우주(찬희). 이는 평소 혜나와 앙숙이었던 강예서(김혜윤)가 가장 의심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희생양이 필요했던 한서진(염정아)과 김주영(김서형)이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건의 전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진과 이수임(이태란)이 각각 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해진다. 혜나의 추락사건이 발생하고 예서에게 혹시나 하는 의심이 든 서진. 사건 당일, 예서가 강준상(정준호) 앞에서 혜나를 자극하면서, “강예서 아빠가 내 아빠라고, 내가 김혜나가 아니라 강혜나”라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는 혜나와 싸웠기 때문. 캐슬 주민들과 형사들 앞에선 예서가 당시에 인강을 듣고 있었다며, 감쌌지만 속으론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사건이 벌어진 직후 예서가 주영과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장 주영에게 달려가 예서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이에 주영은 “홈페이지에 진짜 올리면 어떡해요? 선생님, 나 진짜 김혜나 죽여 버리고 싶어요”라는 통화 녹음을 들려줬고, 서진은 더욱 불안해졌다. “죽여 버리고 싶다는 것과 죽인 것은 엄연히 달라요. 아무리 혜나가 미워도 우리 예서가 절대 그랬을 리 없어요”라면서도,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런 간절한 마음을 알아챈 듯, 주영은 “예서가 죽였든 안 죽였든 중요한 건 예서가 현재 고3이란 사실입니다. 제가 맡은 이상, 예서는 결코 범인이 되어선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자면 희생양이 필요할 텐데”라는 섬뜩한 말처럼, 우주가 혜나 살인사건 용의자가 됐다. 예서가 꿈꾸는 대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예서를 서울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그동안 무슨 일이든 해온 서진. 마음 한 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인강을 들었다는 예서의 말도 거짓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자 주영의 도움이 간절해졌을 터. 결국 서진은 악마 같은 주영의 손을 잡았고, 우주가 살해 용의자로 몰리면서 수임이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었다. 16회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도 서진과 수임은 살벌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 무엇도 분명하지 않은 채 의심만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는 마음은 같은 두 엄마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12일) 밤, 한서진과 이수임, 두 엄마의 극과 극 모정이 그려진다. 예서를 향한 사람들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주영의 손을 잡은 서진과 우주가 체포되면서 암담한 상황에 놓인 수임이 각자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보일지 주목해달라”고 전하며 예측불가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SKY 캐슬’, 오늘(12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제1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10개월 새 아동 3명 추락사…사고 부른 ‘지하 채광창’

    [여기는 중국] 10개월 새 아동 3명 추락사…사고 부른 ‘지하 채광창’

    중국 상하이 바오산 뤄디엔(宝山罗店) 지역에서 최근 10개월 동안 지하실 채광창 추락으로 3명의 어린이가 사고를 당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가 된 지역은 주로 고위층 인사들이 거주하는 유럽풍 건축물 391채가 즐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유럽풍 골프장 등이 밀집한 구역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5년 무렵 건설된 대규모 전원 주택 밀집 구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10개월 사이 지하실 환풍구 역할을 하는 채광창을 통해 3명의 어린이가 추락, 시공 시 안전 상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지난 6일 이 일대에 거주하는 9세 황 군이 채광창 너머 높이 5.8미터 아래의 지하실로 추락사하면서 시공사의 피해 보상이 뒤 따라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평소 기숙 학교에 거주하는 황 군은 사고 당일 주말을 맞아 본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려견과 함께 마당을 산책했던 황 군은 잔디밭 한 켠에 설치된 통풍 천장을 밟은 직후 두 개골이 파손되며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런데 사망한 황 군의 사건 현장인 채광창 인근에는 별도의 안전 시설이나 지지대 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의 책임이 시공사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황 군이 추락한 지하실 채광창은 창문 턱의 높이가 바닥으로부터 불과 20~30cm 높이로 시공, 어린이들의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황 군의 모친은 이번 채광창 설계와 관련, “지하실 환기구 역할을 하는 채광창은 평소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별도의 개폐 장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이라면서 “개폐 장치가 없는 지하실 채광창은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이 추락할 위험이 높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채광창 인근에는 위험 주의를 안내하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매우 소형으로 제작돼 있는 탓에 평소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안전 주의 스티커 외에 다른 보호 설비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에 앞서 지난해 4월과 11월 해당 지역에서 초등학생 연령의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공사 책임론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의 개인용 건축설계규칙에 따르면 지하실 채광창 건축 시 창문 턱이 바닥으로부터 90cm 이하인 경우 반드시 안전 난간을 설치하도록 강제해오고 있다. 때문에 해당 건축물의 경우 현지 건축설계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위반 시설물이라는 지적이다. 사망한 황 군의 유족들은 시공사 측에 대해 ‘공개 사과와 경제적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최근 “황 군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황 군이 사망한 것에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 유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카이캐슬’ 스포, 충격 전개 “제작진이 일부러 유출?” 의혹까지

    ‘스카이캐슬’ 스포, 충격 전개 “제작진이 일부러 유출?” 의혹까지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스포일러가 유출돼 관심이 뜨겁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카이 캐슬’의 향후 예상 전개를 담은 ‘스카이캐슬 스포’가 등장했다. 해당 스포일러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스카이 캐슬 스포’ 게시자는 11일 ‘스카이 캐슬’ 16회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한 혜나(김보라)가 타살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우주(찬희)는 습관적인 자해를 이수임(이태란)에게 들킨 후 입시를 포기했다가 이후 재개한다고도 예상했다. 이밖에도 우양우(조재윤)의 불륜, 영재(송건희)의 재수와 의대 합격, 차민혁(김병철)과 노승혜(윤세아)의 이혼, 최종적으로 죽는 인물은 김주영(김서형)이라는 등을 예상했다. 예서(김혜윤)가 의대에 합격하지만 강박증 문제로 정신병원을 다니게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스카이 캐슬 스포’는 총 13가지 중에 우주가 혜나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다는 내용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에 “향후 전개도 예상대로 되는 것 아니냐”는 믿음을 넘어 “제작진이 일부러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스카이 캐슬’ 측은 “스포 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 “의도적으로 유출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스포까지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화제를 몰고 있는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5회를 남겨두고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KY 캐슬’ 김혜윤-찬희-박유나,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 셋

    ‘SKY 캐슬’ 김혜윤-찬희-박유나,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 셋

    ‘SKY 캐슬’ 김혜윤, 찬희, 박유나가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로 떠올랐다. 찬희의 생일파티 스틸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지난 14회 엔딩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충격과 소름을 유발한 김혜나(김보라)의 추락. 이에 사건의 전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혜나의 추락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인물이 영향을 받는다.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과 그 파장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극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과 함께,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속내가 후반부 전개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14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기 다양한 이유로 용의자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9일, 15회 예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장 유력하게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이 강예서(김혜윤), 황우주(찬희), 차세리(박유나), 세 명으로 좁혀졌다. 먼저, 혜나와 앙숙이었던 예서. 강준상(정준호)의 말을 빌려 혜나를 ‘골칫거리’라고 칭하며, 김주영(김서형)에게 “나 진짜 김혜나, 죽여 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혜나하고 싸웠단 얘기, 절대 하면 안 돼. 알았어?”라며 예서의 입단속을 시킨 한서진(염정아)은 “혜나하고 세리가 엄청 싸웠대요”라며, 의심의 화살을 세리에게로 돌렸다. “가짜 대학생인 걸 김혜나양이 동네방네 소문냈으면 뭐”라는 형사들의 심증에서 드러나듯, 세리가 자신이 하버드생이 아니라는 소문을 캐슬에 처음 퍼트린 혜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세리만 싸운 건 아니라던데요”라는 노승혜(윤세아)에 의해 의심의 타깃은 우주로 넘어갔다. 원수에 가까운 예서나 싸움의 원인이 분명한 세리와 달리, 혜나를 짝사랑하던 우주도 혜나와 다퉜다는 것. 이수임(이태란)은 “이 캐슬 안에 있는 어떤 애보다 우리 우주가 혜나랑 친했어요”라며 우주를 감쌌지만, 형사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우주의 모습은 어딘가 석연찮았다. 이처럼 예서, 세리, 우주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던 우주의 생일파티 당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11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생일파티 스틸 속에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의심 인물 3인방과 혜나. 특히 생일파티가 열린 게스트하우스 거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들의 시선은 모두 혜나에게 꽂혀있다. 파티의 주인공인 우주마저도 한껏 굳은 표정을 짓고 있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생일파티에서 혜나와 충돌을 일으켜 형사들의 의심을 받고 있는 예서, 우주, 그리고 세리. 과연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SKY 캐슬’, 오늘(11일) 금요일 밤 11시 제15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Y 캐슬’ 조병규, 반전 미소 포착 ‘알 수 없는 두 얼굴’

    ‘SKY 캐슬’ 조병규, 반전 미소 포착 ‘알 수 없는 두 얼굴’

    ‘SKY 캐슬’에 출연 중인 배우 조병규의 장난기 가득한 스틸 사진이 공개됐다. 11일 공개된 사진 속 조병규는 생일을 축하하는 안경을 쓰고 환하게 웃는가 하면, 어두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얼굴이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조병규가 표현하는 차기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병규가 출연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들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드라마. 조병규는 반항아적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고등학생 차기준을 연기하며 신스틸러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방송에서 극 중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던 김보라(혜나 역)의 추락사고가 장면이 그려졌고 이후 김보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에 아이들이 의심받게 된 상황에서 조병규는 담담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매 장면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극 흐름과 인물들 간의 대립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극중 상황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조병규는 KBS2TV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했을 때부터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이번 ‘SKY캐슬’에서도 차기준과 동화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성장 혜택 소수에 집중”… 승자독식 경제 비판

    文 “성장 혜택 소수에 집중”… 승자독식 경제 비판

    “경제 변화 두렵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 소득주도성장 정책 고수 입장 재강조 “고용 아쉬워…정책 신뢰도 추락” 자성 “金위원장 답방, 2차 북미회담 이후 추진 北, 제재 해결 위해 과감한 비핵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동되기 때문에, 북·미 회담이 이뤄지고 나면 이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 답방을 통해 북·미 대화를 견인하려 했던 문 대통령이 ‘선 북·미 회담-후 남북 정상회담’으로 순서가 뒤바뀐 패러다임을 새롭게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한테서 받은 친서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는 점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118분(회견문 발표 28분 포함)간 이어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힌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북·미 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이며 정말 머지않아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협상 소식을 듣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쟁점이 될 추가 비핵화 및 상응 조치와 관련, “결국 대북 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고, 비핵화를 촉진하고 독려하기 위한 상응 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며 “1차 땐 추상적 합의에 머물렀기 때문에 2차에서는 구체적 조치에 대해 합의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며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새해에 남북 정상이 보다 자주 만나고, 남북관계·비핵화의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주도성장(포용적 혁신국가)을 기반으로 하는 현 정부 핵심 경제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문의 3분의2(67.6%)를 ‘경제’와 ‘민생’에 할애하면서 “경제정책 변화는 두려운 일이고,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속도 조절 등 보완은 하겠지만, 노선 변경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장의 혜택이 소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됐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다”며 승자독식 경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분배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다”고 국민의 고단한 삶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다”고 자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곽병찬 칼럼] 기레기와 범죄자의 공생 시대

    [곽병찬 칼럼] 기레기와 범죄자의 공생 시대

    ‘기레기’를 기억할 것이다.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이제는 공공연히 인용되는 위키백과는 기레기를 이렇게 정의한다. “허위 사실과 과장된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사람과 사회적 현상을….”그게 편집권을 가진 회사의 문제지 왜 기자의 문제냐고 기자들은 억울해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적어도 2014년 세월호 사태 당시 KBS 막내 기자들이 사내망에 올린 ‘기레기 저널리즘을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글을 기억한다면 대꾸할 게 별로 없다. ‘기레기’ 현상은 애초 정권의 이익과 영합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정권의 이익을 이념 집단의 이익, 자사의 이익과 동일시한 매체들이 정파적, 이념적 입장에서 진실은커녕 사실 보도조차 외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레기 양상은 달라졌다. 범죄자 혹은 범죄 혐의자와 영합해 정파, 이념 그리고 회사의 이익을 추구했다. 요즘 저널리즘을 이끄는 것이 ‘기자’가 아니라 범죄(혐의)자가 돼 버렸다. 드루킹, 김태우…. 매체는 이들의 기획된 말들을 열심히 실어 나른다. 이런 자들이 각광을 받자 이제는 프로 운동선수처럼 스폰서 로고를 배경에 넣고 ‘폭로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돈벌이형 고발자도 나왔다. 심지어 ‘나는 저 사람과 연애(불륜)를 했다’며 자신의 사생활을 팔아 1년 가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도 있다. “재벌도 아닌데 부인이 개인 운전사까지 두고 있는 노회찬 의원이 어떻게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을까….” 노 전 의원을 파렴치범으로 몰았던 이 가짜기사는 드루킹의 입이 발단이었다. 당사자 대부분이 사퇴 압력이나 사찰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김태우 전 청와대 수사관의 손에서 나왔다. 임기보다 2개월이나 더 근무한 서울신문 사장의 사퇴를 정부가 압박했다는 ‘폭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입에서 나왔다. 매체들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보도했다. 드루킹이나 김태우는 사건 초기 이른바 보수매체가 문재인 정권 신적폐의 상징으로 매도했던 자들이었다. 드루킹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인터넷 여론 조작’의 살아있는 증거였으며, 김태우는 ‘청와대 감찰반의 무소불위 갑질과 직권남용’의 증거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이들은 진실의 담지자로 돌변했다. 그것이 구치소로부터 드루킹의 기획된 편지를 받은 뒤부터였거나 김태우의 개인적 사찰문건을 전달받은 뒤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들의 말은 금과옥조가 됐다. ‘독수독과론’이란 게 있었다. ‘엑스파일 사건’에서 재벌과 기레기 매체를 보호했던 논리다. 당시 검찰은 ‘도둑놈들이 범행을 모의하는 것보다 이것을 엿본 게 문제’라며 도둑놈은 방면했고 살핀 자들만 처벌했다. 노 전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도둑놈의 모의’를 밝혔기 때문이었다. 독수독과론을 앞장서 옹호했던 게 기레기들이었다. 그러나 기레기들은 지금 전혀 딴판이다. 엿보건 빼돌리건 방법의 불법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진실성도 따지지 않는데 수단의 적법성을 왜 따지겠는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집단의 이익뿐이다. 김태우도 신재민도 드루킹도 사실 집단이익을 위한 희생양이다. 한 매체는 신재민의 마지막 글이 고파스에 뜨자마자 극단적 선택을 기정사실화하는 투로 보도했다. ‘정권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보도 윤리를 짓밟았다. ‘신재민의 친구들’은 이렇게 호소했다. “일부 언론의 경쟁적 자극적 보도가 신재민과 친지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부모는 정부에 관대한 이해를 간청했다. 사실 신재민의 폭로는 정책 결정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어깨 너머로 듣고 본 것들을 확인도 않고 ‘활용’했다. 기레기들은 폭풍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풍도 아니고 허풍으로 끝나고 있다. 허풍은 그야말로 헛것이지만, 신기루처럼 보고 듣는 이들에게 어지럼증과 울렁증을 남긴다. 이 정권의 신뢰는 추락했다.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를 오르내린다. 그런 점에서 기레기는 성공했다. 문제는 이 정권이 아니다. 이 나라다. 진실이 발붙이지 못하는 이 나라다. 범죄(혐의)자와 영합해 뿌려 대는 거짓이 국정을 쥐락펴락하는데, 어떻게 믿음 신뢰의 가치를 부지할 수 있을까. 공자가 말하길 나라가 기필코 살자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경제도 국방도 아니요 신뢰와 믿음인데. kbc@seoul.co.kr
  • 심쿵한 안방, 인생 드라마

    심쿵한 안방, 인생 드라마

    2019년을 빛낼 드라마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대극,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지상파 방송 3사는 각사 기대작들을 상반기부터 꺼내 들었다. 케이블채널은 올해도 막강한 라인업으로 공세를 이어 간다. 여기에 국내 첫 넷플릭스 드라마가 가세하며 시청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 먼저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과 tvN ‘왕이 된 남자’가 지난 7일 나란히 첫방송하며 올해 드라마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시작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 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현정 복귀작 ‘동네변호사 조들호2’ ‘동네변호사 조들호 2’는 2016년 방송된 전편에 이어 박신양이 주인공 조들호를 맡았다. 지난해 초 드라마 ‘리턴’(SBS) 촬영 도중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한 고현정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동명 웹툰 원작으로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가 검찰 내부 비리를 고발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여정을 그린다. 고현정은 국일그룹의 실세이자 목적을 위해서는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이자경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펼쳐낸다. 첫 주 방송에서는 윤종건(주진모 분)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조들호가 15년 만에 이자경과 대면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1인 2역 여진구의 ‘왕이 된 남자’ ‘왕이 된 남자’는 1200만 관객을 모았던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여진구가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왕과 광대 1인 2역을 맡았다. 왕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은 “리메이크지만 재창조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원작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여진구는 “유소운(이세영 분)과의 멜로를 더 부각했다”면서 영화보다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을 언급했다. ●10살 차 이나영·이종석의 ‘로맨스는…’ 이나영이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기대를 모은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점이 색다르다. 한때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경단녀’ 강단이(이나영 분)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와 특별한 인연을 맺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나영과 이종석이 실제 10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별책부록 같은 로맨스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방송된다.●웹툰 원작 판타지 ‘아이템’ MBC는 판타지와 시대극을 선보인다. 다음달 첫방송되는 ‘아이템’은 두 남녀가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MBC가 자체 제작했다.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주지훈이 검사 역할을 맡는다. 진세연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로 등장한다. 5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이 방송된다. 일본인에게 양육된 조선인 외과의사가 상하이임시정부 첩보요원이 돼 태평양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경성, 중국 상하이, 만주를 누비는 첩보 멜로다. 유지태, 이요원이 출연한다. ●6년 만에 만난 이승기·수지 ‘배가본드’ SBS 최대 기대작은 5월로 예정된 ‘배가본드’다. 평범하게 살던 남자가 여객기 추락사건에 연루되면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약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승기와 수지가 ‘구가의 서’(MBC) 이후 6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반기 중 방영 예정인 tvN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해 최고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tvN)을 이을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최초로 상고시대 문명을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가상의 땅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아낸다. 송중기, 김지원, 장동건, 김옥빈 등이 출연한다.●넷플릭스 ‘킹덤’ 25일 공개 넷플릭스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라는 서양의 코드를 넣은 작품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주지훈 분)가 조선의 끝에서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회당 15억~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훈의 또 다른 주연작인 MBC ‘아이템’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돌아온 친문 좌장 “춘풍추상 되새겨… 어떤 주제든 경청할 것”

    돌아온 친문 좌장 “춘풍추상 되새겨… 어떤 주제든 경청할 것”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 文 대선 때 후보비서실장·조직본부장 사드 갈등 국면 주중대사… 신뢰 입증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참 두렵기도 하다”며 “그 부족함을 경청으로 메우려 한다”며 한껏 자신을 낮췄다. 그는 “제가 (청와대에) 일찍 와서 (비서동) 몇 방을 둘러봤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본인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라는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봤다”며 “정말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한자 성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라며 “그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되새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선은 노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원조 친문’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된다. 1기 참모진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던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광흥창팀’ 출신에 전문가 그룹이 결합했던 형태였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중심에는 ‘친문 그룹의 좌장’ 노 비서실장이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추락한 가운데 집권 3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그립’을 강화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공직기강 해이 논란과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청와대 안팎이 어수선한 점도 고려됐다. 참신한 인물을 발탁해 분위기를 바꾸기보다는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친정체제를 구축해 현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 비서실장은 2015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인터뷰에서 “주요 정치현안은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밝힐 만큼 정치적 판단과 정무 감각을 신뢰받는 ‘조언자’이다. 2012년 대선 때는 후보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대선 승리 이후 초대 비서실장을 맡으리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친문은 한발 물러서고 문 대통령 주위를 새 인물로 채우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그해 10월 외교 경험이 전무한 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 현안이 산적한 주중 대사에 임명되면서 변함없는 문 대통령의 신뢰를 입증했다. ▲충북 청주(62)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 ▲17·18·19대 의원 ▲주중국 대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희상 “신재민 폭로 공익적인지 회의적”

    문희상 “신재민 폭로 공익적인지 회의적”

    “靑·기재부 정책조정 너무나 당연 文대통령 지지율 추락 쫄 것 없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정부가 공익 제보를 두고 고소·고발하는 것은 ‘오버’하는 것”이라면서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가 공익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적자국채 논란과 관련해 “공익제보는 존중돼야 하지만 그것(신 전 사무관의 폭로)이 공익적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재부와)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김동연 전 부총리의 말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당시 청와대와 기재부가 서로 묻고 답하다가 결국 안 한 것 아니냐”면서 “(신 전 사무관) 개인의 소신은 이해하지만, 조정은 다른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기재부가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며 “소신과 정책의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지지율로 쫄 것 없다”며 “지지율에 연연하면 할 일을 못하고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만큼 할 수 있는 건 당당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문 대통령은) 심기일전해야 하며, 신발 끈을 졸라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LG전자 울고 웃었다

    작년 전체로는 2조 7029억 역대 최고 LG전자가 프리미엄 TV·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으로 4분기에는 2년 만에 ‘저조한 성적표’를 써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15조 7705억원과 영업이익 753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 동기(16조 9600억원)보다 7.0%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7488억원)보다 무려 89.9%나 줄며 추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4분기에 기록했던 35억원 손실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와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4분기가 아닌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 2조 7029억원을 기록하면서 2009년의 역대 최고 기록(2조 6807억원)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로봇·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마존 MS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등극

    아마존 MS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등극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7일(현지시간) 미 나스닥 증시에서 전날보다 3.44%나 상승한 1629.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마존의 시가총액(시총)은 7967억 달러(약 893조 5000억원)를 찍어 1997년 상장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시총 세계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지난 6일 동안 11%나 급등하면서 시총 순위도 4위에서 MS와 애플, 구글 알파벳 등을 차례로 제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MS는 시총이 7830억 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11월 말 애플의 주가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어 15년 만에 시총 1위에 오른지 한 달여 만에 다시 2위로 주저안았다. 반면 시총 황제주로 불렸던 애플은 지난해 후반기 선보인 주력 상품인 아이폰 XR과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등의 판매 부진 전망에 따라 시총 1위 자리를 MS에 내줬다.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월~12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에서 5~9% 낮은 8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바람에 주가마저 10%나 곤두박질치면서 이른바 ‘애플 쇼크’를 초래하기도 했다. 현재 애플 시총은 아마존과 MS,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에 밀려 4위로 추락한 상태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28%나 급등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 기업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넘긴 업체가 애플 이후 두 번째여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월 이후에는 미 뉴욕증시 불안과 기술주 급락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최고치보다 30% 이상 떨어지지는 위기도 맞았지만 기술주 전체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에 비춰보면 ‘아마존 파워’가 나름대로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아마존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시장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정보기술(IT)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이 꼽힌다. 디지털 광고 분야 이익만 해도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로 지난해에만 70% 이상 매출 성장에 이바지했다. 월마트와 타깃 같은 기존 소매업체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조사업체 피보탈리서치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주가가 20% 이상 올라 연말에는 주당 1920달러대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렇게 되면 회사 가치 평가는 1조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마존 강세에 대한 예측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3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부 규제 등은 아마존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브라이언 비저 피보탈리서치그룹 연구원은 “아마존은 현재 사업 규모가 매우 크지만 소비자와 IT 분야 투자를 통한 성공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기회에 제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꼰대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는 댓글이 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년들을 훈계하려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 안타까워서 쓰는 글은 더더욱 아니다. ‘혐오’의 시대에 청년들은 과연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지난달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전체 남녀별 연령집단 중 가장 낮았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20대 남성들이 앞장서서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20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와 갈라선 결정적인 원인은 젠더 이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학창 시절에는 여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했고, 취업 경쟁과 직장 생활에서는 오히려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여성들에게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남성들에겐 현 정부의 여성 우대 정책이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여성을 혐오해도 우리 사회는 ‘미투운동’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여성을 적으로 돌린다고 남성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사회구조를 보면 권력을 휘두르는 다수는 여전히 남성이며, 수많은 여성들이 매일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20대 남성이 분노할 대상은 또래 여성이 아니라 폭력적인 가부장주의다. 많은 남성들이 대법원의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판결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그럼 군대 갔다 온 내가 비양심이냐”라는 단순 논리를 들이댄다. 총을 드는 것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의무를 다 할 테니 종교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게 해 달라는 소수를 포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전체주의나 다름없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아니라 자신은 물론 아들까지 군대에 보내지 않았으면서 철 지난 반공이데올로기를 외치는 자들이다. 난민과 이주노동자를 혐오하는 양상은 남녀 구분이 없다. 난민을 일자리 도둑 또는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보는 청년도 적지 않다. 난민을 추방하는 서구의 극우세력을 비판하던 이들까지 막상 제주도에 예멘 난민 480여명이 도착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난민과 이주민을 다 몰아내면 ‘좋은 일자리’가 늘까? 정작 청년들이 분노해야 할 것은 경제력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이 480여명 중 고작 2명만 난민으로 인정한 옹졸함이다. 정규직에 안착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한다. 나는 힘들게 공부해 정규직이 됐는데 정부가 나서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을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인식한 탓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양산한 것은 신자유주의 체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낙오자가 아니라 이 체제의 피해자다. 청년들은 정규직화 정책에 분노할 게 아니라 오직 경쟁만 부추겨 대한민국을 각자도생의 전쟁터로 만든 기득권 세력에 분노해야 한다. 해방 이후 친일과 분단으로 기득권을 유지했던 구세대는 4·19세대에 의해 전복됐고, 군사정권과 야합한 4·19세대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에 의해 부정당했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경제력까지 움켜쥔 86세대를 향해 욕만 할 뿐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 먹고살 길이 없는데 무슨 세대 타령이냐”는 항변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을’들의 싸움을 부추기는 구체제의 본질은 간과한 채 자신보다 약한 타자를 향해 ‘메갈녀’, ‘무기(무기계약직)충’, ‘난민충’이란 혐오만 퍼부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window2@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민생이 국정 기본… 노동계와 대립 말고 野에 끌려가지 말라”

    [정대화의 더 정치] “민생이 국정 기본… 노동계와 대립 말고 野에 끌려가지 말라”

    기해년 황금돼지의 새해가 밝았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설렐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우고 결심도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다. 평창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으로 치솟았던 지지율이 하반기 들어 계속 하락해서 지금은 매치포인트니 데드크로스니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전의 동력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물어보자. 지지율이 왜 떨어질까? 어려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면 “잘못하니까”라는 즉문즉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대답은 간단하지만, 해답은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선 다섯 가지 가정을 제시해보자. 첫째, 지지율을 끌어올릴 추동력이 없다. 쓸 만한 엔진이 없거나 있어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둘째, 소소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기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셋째, 경제정책은 무주공산이고 경제라인을 교체했지만, 경제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넷째, 주 엔진인 남북관계가 장기 소강상태에 들어가 언제 재가동될지 불확실하다. 다섯째, 국정운영의 주체인 청와대, 내각, 여당이 너무 조용하다. 왜 갑자기 관전모드로 전환되었나? 이 가정이 맞다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설명된 셈이다. 맹물로 가는 자동차가 없는 법이니 지금 상황은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정권 내부에 스캔들이 없고 야당의 공세가 여론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하락세가 완만할 뿐이다. 지지율의 하락 원인이 정권 내부에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가는 엇갈린다. 야당의 투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니 정권 차원에서 심기일전하여 대책을 마련하면 조만간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 반대로, 정권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고 야당의 투쟁력이 강화되면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양쪽 모두 가능한 전망이다. 질문을 했으니 기초적인 진단에서 시작해보자. 문재인 정부를 대표하는 구호는 “나라다운 나라”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100대 국정과제와 487개 실천과제를 제시하면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을 5대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나는 해방 후 우리 정치사에서 이만큼 훌륭한 국정비전을 제시한 정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권력이 국민 앞에 진솔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다. 새 정부 집권 20개월이 되었고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으니 무조건 잘못했다거나 국정파탄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정부도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잘하는 것은 어설프고 못하는 것은 답답해 보인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 상황에서 블루칩인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니 지지율 하락은 당연하다. 집권 2년을 넘어서면 개혁이 어렵다는 정치적 통설이 있는데 그 많은 실천과제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다. 세 가지 짧은 질문과 답변. 첫째 지난 20개월 동안 야당이 개혁을 막았나? 그렇다, 야당은 확실하게 개혁을 막았다. 둘째 야당의 저항이 거셌나? 국회 안에서는 거셌지만, 국회 바깥으로 확장되지는 않았다. 셋째 정권은 개혁을 잘했나? 노력은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야당이 반대한다고 개혁이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지지율 하락이 정권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은 정답이다. 현실적인 상황도 점검해보자. 지지율 하락은 사실이지만 위기 국면은 아니다. 위기에 부합하는 내우외환도 없다. 개혁에 대한 저항도 심각하지 않다. 그렇다면 집권 후 2년내 개혁이라는 정치적 통설을 넘어 개혁의 마지노선이 1년 더 연장되어 집권 3년차까지도 개혁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조건이 있다. 정권 초기의 개문발차를 감안해서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정치적 대립이 불가피하다면 나머지 사회적 대립은 최소화하는 갈등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고조되는 노동계와의 갈등은 무익하다. 대립적 노동정책보다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노동정책이 문재인 정부답다. 할 일이 태산 같고 싸워야 할 대상이 많은데 굳이 노동자들과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 둘째, 경제제일주의, 민생제일주의는 국정의 기본이다. 경제 없이는 남북관계도 없고 남북관계의 스포트라이트도 경제의 뒷받침 없이는 빛이 바랜다. 남북관계 때문에 경제를 소홀히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 된다. 특히,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가와 자영업자를 노동자와 대립시키는 정책은 피해야 한다. 셋째, 교육혁신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갖는 정책 목표이다. 교육을 등한시하거나 선거의 하위영역으로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 경제만큼이나 교육 역시 전체 국민의 보편적인 관심사인 나라에서 혁신도 없고 믿음도 없는 교육이야말로 불만과 실패의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왜 주목받는지 생각해야 한다. 넷째, 정치에서 여야관계는 영원한 긴장관계이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의 대응방식인데, 야당과 싸우거나 협력을 구하거나 양자택일의 선택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당당하게 싸우고 그렇지 않다면 양보와 협력의 실사구시적 선택을 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야당에 끌려가는 방식으로는 개혁도 어렵고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어렵다. 다섯째, 모든 권력에는 탄생설화가 있고 권력의 정당성도 탄생설화에서 비롯된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설화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6개월간 타올랐던 촛불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촛불은 출발점이자 기반이라는 뜻이다. 촛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지만, 정권이 촛불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기부정이자 실패의 지름길이다. 몇 가지 실무적인 단상. 대통령의 이미지 재설정이 필요하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대북특사처럼 인식되는 것은 문제다. 대통령이 특수한 시기에 남북관계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제를 비롯한 국내 과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상황에서는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혁신과 심기일전도 필요하고 2019년 정책기조를 사회경제 우선주의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정동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에도 18개 부처 장관과 각종 장관급 부처의 책임자들이 정례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책임행정도 권할 만하다. 다행히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젊은층은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지표인데, 그렇다고 젊은층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은 선택하는 사람이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말처럼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실천해야 한다. 집권 3년차가 연장된 개혁의 시기라고 본다면 지금은 천재일우의 적기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우리가 비단길에 꽃잎 뿌리며 배부르게 걸어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풍찬노숙이었고 그 칼바람을 맞으며 겨우 여기까지 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고프고 힘에 부친다. 찬밥 한술 얻어 걸친 거지가 부자 몸조심 흉내 내다가 굶어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상지대 총장
  • 미 ‘셧다운’ 여파로 궁여지책 내놓은 미 국립공원관리청

    미 ‘셧다운’ 여파로 궁여지책 내놓은 미 국립공원관리청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 국립공원관리청이 특단의 조치에 들어간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다니엘 스미스 미 국립공원관리청 부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장료·캠핑비·주차비 등의 수익을 화장실 청소 등 청결·안전 관리 인력 충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해당 수익은 국립공원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쓰인다. 미 국립공원보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418개 국립공원이 벌어들인 수익은 3억 1000만 달러(약 3462억원)으로 추산된다. 스미스 부청장은 공원 운영에 쓸 금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국립 추모·해안 공원 등도 포함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P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치로 인한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미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 3명이 숨지는 등 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성탄절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추락사 했지만 공원 측은 지난 4일이 돼서야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은 셧다운 영향으로 사고 조사가 평소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공원들이 제한 구역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애리조나·유타 등 기업과 비영리기구로부터 수백만 달러 기부금을 받은 일부 주에서만 국립공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학생들 너도나도 ‘김밥말이 롱패딩’… 부모들엔 새 ‘등골 브레이커’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학생들 너도나도 ‘김밥말이 롱패딩’… 부모들엔 새 ‘등골 브레이커’

    겨울의 한복판으로 접어들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롱패딩’이 유행하고 있다. 거리에 무리지어 다니는 청소년들을 보면 하나같이 롱패딩을 걸쳤다. 그 모습이 마치 ‘김밥’을 연상케 해 ‘김밥말이’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가격대는 브랜드에 따라 20만원 선에서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유명 브랜드의 비싼 롱패딩을 입을수록 친구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산다. 이 때문에 또래 사이에서는 누가 더 비싼 롱패딩을 입었는지가 화제가 되기도 한다. 빠듯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기를 세워주려고 롱패딩을 사줘야 하는 부모의 허리는 휠 수밖에 없다. 과거 ‘떡볶이’ 단추 모양의 코트와 ‘노스페이스’ 패딩에 이어 요즘에는 롱패딩이 ‘등골 브레이커’(부모의 허리를 휘게 하는 고가 제품)의 대를 이어오는 것이다.“너 오늘 엄마 잠바(점퍼) 입었니?” 고교생 김모(17)양은 날씨가 추워질 때쯤 예전에 입던 점퍼를 꺼내 입고 나갔다가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친구가 농담처럼 한 말은 김양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 주변을 살펴보니 친구들은 죄다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자신이 유행에 뒤처져 있음을 알게 된 김양은 부모를 졸라 50만원대 롱패딩을 사 입었다.●동급생 패딩 빼앗아 3년간 입고 다니기도 청소년 사이에 롱패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이모(50)씨는 “내 눈엔 롱패딩이 침낭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보이고, 50만~60만원씩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다른 코트는 어떠냐고 했는데도 아이가 한사코 롱패딩만 고집했다”면서 “반에서 자기만 롱패딩이 없다고 해 친구들 사이에서 기죽을까 봐 사줬다”고 말했다.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의 공현 활동가는 “롱패딩을 비롯해 고가의 외투를 입는 것이 유독 청소년 사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 불평등 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이 입는 패딩이 고가다 보니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추락사한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패딩 점퍼를 입고 법원에 출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남의 한 고교 교사는 “몇 해 전 ‘일진’ 학생이 동급생 패딩을 빼앗아 3년 내내 입고 다닌 게 뒤늦게 알려져서 퇴학당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 패딩’이 한창 유행하던 2012년에는 부산의 중학교 3학년생 5명이 친구들에게 폭행을 가해 120만원 상당의 패딩 네 벌을 빼앗아 입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겨울철에 중·고교생 사이에서 패딩이 학생 간 ‘계급화’를 가져오면서 패딩을 뺏기 위한 다툼이 일어난다”면서 “가해자는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성취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은 롱패딩을 입는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다. 롱패딩을 입고 다니는 청소년 10명에게 “왜 롱패딩을 입었느냐”고 묻자 “따뜻하기 때문에”, “남들이 다 입고 다니니까”라는 대답이 ‘이구동성’이었다. 고교생 서형록(18)군은 “롱패딩이 유행인 것도 있지만 내가 가진 옷 중에 제일 따뜻하다”면서 “교복은 아무리 동복이어도 얇은데, 롱패딩은 발목을 빼고는 다 덮을 수 있어 따뜻하다. 자리에 앉으면 방석도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복을 입는 청소년들에게 롱패딩은 일종의 ‘생존템’(생존용 아이템)이었다. 사복을 입을 때에는 스웨터나 니트를 껴입을 수 있지만 교복은 보온성이 떨어져 체온을 유지하려면 롱패딩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교칙으로 교복 위 카디건이나 후드 등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많다는 점도 롱패딩 착용을 확산시킨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김모(15)양은 “등교할 때 교복 치마를 입으면 다리가 얼어버릴 것 같은데, 그렇다고 체육복을 입고 등교했다간 교문 복장 검사에 걸린다”면서 “교복 치마 속에 체육복을 입고 바지 끝을 걷고 나서 롱패딩을 입으면 체육복을 입은 것이 가려져 복장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입는 롱패딩의 색깔은 십중팔구 검은색 혹은 남색 등 어두운 계열이다. 흰색, 분홍색, 줄무늬, 체크무늬를 입는 학생은 극소수다. 롱패딩 착용을 통해 친구들 사이에서 튀려고 하기보다 비슷한 색깔을 입으며 소속감을 느끼려는 청소년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0대들이 주로 찾는 롱패딩 브랜드는 리복, 뉴발란스, 푸마 등 캐주얼 브랜드다. 아이더, 스파이더, 콜롬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실용성을 따지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독특한 디자인을 찾는 학생들은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나 널디에 눈길을 돌린다고 한다.●롱패딩 판매량 전년보다 30~40% 늘어 롱패딩은 농구 선수를 비롯해 벤치 신세를 지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입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벤치 파카’라고 불렸다. 연예인들이 야외 촬영장에서 체온을 유지하려고 입는 옷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 롱패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세 방한복’으로 자리매김했다. 의류업계에 따르면 2017~2018년 겨울철 패딩 판매량의 약 30%인 300만점이 ‘롱패딩’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패딩 판매량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의류업체 관계자는 “선판매를 제외하고 할인 프로모션 전략을 쓰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의 판매량 증가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더의 지난해 롱패딩 판매율도 전년과 비교해 30% 올랐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2019년 롱패딩 유행 코드는 ‘김밥말이’ 스타일”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라인이 없고 펑퍼짐해서 이불에 폭 싸인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다. 길이는 발목과 정강이까지 덮을 정도로 길어야 하고, 모자도 머리 두 개는 들어갈 정도로 넉넉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더플코트’가 부의 상징이었다. 떡볶이 모양의 토글(단추 장식)이 달려 ‘떡볶이 코트’라고도 불린 이 코트는 당시 부유층 자녀만 주로 입었다. 2000년대에는 ‘골텍스’, ‘윈드스토퍼’ 등 방수·바람막이 점퍼가 큰 인기를 끌었다. 상체만 두툼하게 덮는 오리털 점퍼도 함께 유행했다. 2010년 이후에는 ‘노페’(노스페이스) 열풍이 불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 자체가 학생들의 ‘교복’ 브랜드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실제 2012년 1월 미국 방송 CNN에는 ‘노스페이스 점퍼가 한국에서 뜻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산악인이나 운동선수를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어떻게 한국에서 중·고교생의 ‘교복’이 됐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패딩의 색깔에 따라 학생 사이에선 계급이 형성됐고 ‘빨간색’ 패딩이 최고 계급으로 분류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박신혜, 사랑 증명 키스 그 후, 데이트 포착?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박신혜, 사랑 증명 키스 그 후, 데이트 포착?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가 마법 같은 신뢰와 사랑을 증명한 가운데 게임과 현실 양쪽에서 조여 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최대 위기에 빠진 유진우(현빈). 그라나다와 서울의 모든 서버가 닫혀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었고, 현실에서는 그에게서 완벽하게 등을 돌린 차병준(김의성) 교수의 매서운 공격이 예상되기 때문. 이에 유일한 믿음을 보여준 희주(박신혜)와 손을 잡은 진우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11회에서 진우가 완료하지 못한 비밀 퀘스트의 여파는 참담했다. 세주(EXO 찬열)를 찾지 못했고, 동맹이었던 정훈(민진웅)은 죽었으며, 비밀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한 채 게임의 서버는 닫힌 상황. 지하 감옥의 끝에서 발견한 <master의 특수아이템=황금열쇠>의 용도를 확인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는 사용 조건인 레벨 100에 올라서야 하는데, 제이원홀딩스의 대표에서 해임된 진우는 닫혀버린 게임 서버를 열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또한, 아들 형석(박훈)의 죽음 이후 의심의 눈을 거두지 않았던 차교수 역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년간의 진우의 기행과 그를 보필했던 정훈의 죽음을 끝으로 “이제 진우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선언한 차교수가 형석의 회사인 뉴워드의 이름을 빌어 ‘故 차형석 변사사건 재조사’를 요청한 것. 그러나 게임과 현실 어느 쪽도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길에서 끝없이 추락 중인 진우가 포기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이유가 있었다. “나를 아직도 믿어요?”라는 진우의 물음에 일말의 망설임 없이 “믿어요”라고 응답한 희주. 게임 속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진우를 두 번이나 살려낸 희주는 이번에도 진우를 붙잡았다. 그 증명으로 지난 11회에 그려진 두 사람의 애달픈 빗속 키스 엔딩이 단단한 믿음과 애정으로 손잡은 마법 커플의 행보가 펼쳐질 오늘(6일) 방송에 기대감을 높이는바.12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사진에 담긴 진우와 희주를 둘러싼 따뜻한 분위기와 예고 영상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희주를 향해 “대책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우의 모습이 묘한 안도감을 불러일으키며 본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김보라 추락, 캐슬에 불러올 파장은?

    ‘SKY 캐슬’ 김보라 추락, 캐슬에 불러올 파장은?

    ‘SKY 캐슬’이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두고 소름 돋는 예측불가 전개를 또다시 시작했다. 김보라의 추락은 지금까지 캐슬에서 벌어진 그 어떤 사건보다 충격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4부 엔딩에서 캐슬 광장 바닥으로 추락하며 피를 흘린 김혜나(김보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밤중 추락 사건은 혜나에게 벌어진 비극의 전말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간밤의 충격적인 전개에 시청률 또한 수도권 17.3%, 전국 15.8%로 거침없이 상승, 또 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한서진(염정아), 강예서(김혜윤)와 갈등을 빚었던 혜나. 특히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 당당한 태도로 여러 가지를 요구하여 서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강준상(정준호)에게 “선재도 가보셨어요”라고 물어, 서진을 긴장케 했다. 선재도는 준상과 김은혜(이연수)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 때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서진은 “너 때문에 가정이 깨지는 게 싫어서 참고 있는데 염장을 질러? 한번만 더 도발해. 그땐 너 같은 거!”라며 경고했다. 서진이 겁을 줄수록 혜나는 예서를 자극했다. 예서가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황우주(찬희)에게 입을 맞춰 질투심을 유발했다. 또한 근본과 유전자를 운운하며, “미혼모 딸 주제에”라는 예서의 도발에 ”너한테 잘난 유전자 물려준 강준상 교수가 우리 아빠”라는 폭탄을 터트리고 말았다. 혜나의 폭로는 예서가 서진 대신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제 서진과 혜나의 관계는 서로 물러날 수 없는 최악을 맞았다. 혜나는 “SNS에 한마디만 올려볼까요? 아줌마, 그게 제일 무섭죠? 캐슬에 소문날까봐 겁나죠?”라며 협박했고, 이에 서진은 “그래, 같이 죽자! 우리야 망신만 당하고 말겠지만 도훈이 수행평가 해주고 돈 받아 처먹은 거 오픈되면 넌 퇴학이야”라고 맞대응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너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가기 싫지?”라는 서진의 말에 “죽이고 싶으면 죽여보시던가”라는 혜나. 두 사람의 살벌한 대화는 혜나의 추락에 영향을 미쳤을까. 서진과 예서, 그리고 혜나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된 가운데, 혜나는 전교 2등으로 떨어졌다. 예서의 시험 예상문제까지 훔쳐봤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진 것. “이건 정당한 경쟁이 아냐. 절대 인정 못해”라며 서진과 예서에게 어떻게 맞설지 궁금증을 자극했던 혜나는 이후 캐슬에서 추락, 피를 흘리며 발견됐다. 우주의 생일파티가 열리던 날, 비명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비극을 맞이한 것. “홈페이지에 진짜 올리면 어떡해요? 쪽팔려서 학교를 어떻게 다니냐고요. 선생님, 나 진짜 김혜나 죽여버리고 싶어요”라는 예서의 통화 직후 벌어진 추락 사건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과연 혜나의 추락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한편, JTBC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JTBC ‘SKY 캐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도 대학생, 英 유명 절벽서 셀카 사진 찍다 추락사

    인도 대학생, 英 유명 절벽서 셀카 사진 찍다 추락사

    영국에서 유학하던 인도 대학생이 영국의 유명 절벽 관광지에서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다가 추락사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인도 대학생은 더블린의 한 대학에서 유학하는 유학생으로 밝혀졌다. 그는 유명 관광지인 아일랜드 서쪽의 모허 절벽(Cliffs of Moher)을 방문해 절경을 배경으로 셀카 사진을 찍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허 절벽은 200m 높이의 거대한 절벽이 8km 가량 늘어서 있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안 경비대 및 자원봉사자 115명이 곧바로 해안 수색을 시작했고, 헬리콥터까지 나서 수색에 동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한 남성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구조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것은 비극적인 사고라는 것 외에는 특이점이 없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사망자가 셀카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절벽 관광지에서 셀카 사진 또는 인증샷을 찍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헝가리 국적의 여행객이 모허 절벽에서 셀카 사진을 찍다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이곳으로 여행을 온 뒤 사진을 찍다 비극을 맞이했다. 이후 관광객들은 공식 산책로를 벗어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주어졌고, 최근에는 지반이 불안정한 절벽 가장자리와 암석 폭포 인근에도 접근에 대한 경고가 발표됐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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