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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어린이 댄스대회 무대 ‘와르르’…10대 1명 숨져

    중국서 어린이 댄스대회 무대 ‘와르르’…10대 1명 숨져

    중국의 한 댄스 대회 현장에서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의 한 극장에서 열린 댄스 대회에서 무대가 붕괴해 13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당시 무대 위에는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10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는데, 무대 중앙이 내려앉으며 수십 명이 아래로 추락했다. 대회를 찾은 가족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고 구조대도 출동했으나, 결국 13살 어린이 1명이 숨졌다. 당국은 “너무 많은 사람이 무대에 올라가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행사 기획자를 비롯해 관련자들을 붙잡아 무대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The AIO Entertainment/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가정폭력 신고한 여성, 이송된 병원 옆 건물서 추락사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20대 여성이 이송됐던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2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3분쯤 인천시 연수구 8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A(29)씨가 지상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가 추락한 건물 옥상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전인 오전 10시 32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남편 B(29)씨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옆에 있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남편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가정폭력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군 “지난 2월 KF-16D 추락사고, 연료 공급 막혀 발생” 결론

    공군 “지난 2월 KF-16D 추락사고, 연료 공급 막혀 발생” 결론

    공군이 지난 2월 발생한 공군 전투기 KF16D 추락사고를 조사한 결과 엔진 연소실로 연료를 보내는 장치가 막혀 엔진이 정지한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29일 밝혔다. 공군 사고조사단(조사단)은 “사고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27일 KF16D 1대가 서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 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전투기 추락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다. KF16D 추락사고는 2016년 3월 30일에 발생한 이후 3년 만이다. 조사단은 연료계통 부품들을 정밀 조사하고 미국 제작사 및 미 공군 전문가의 추가 검증을 거쳐 연료 공급 중단 현상 원인으로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연료도관 막힘 및 공기유입 △연료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 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도관의 막힘 등 세 가지라고 결론을 내렸다. 공군은 연료계통 장치 막힘 현상 규명을 위해 미 공군과 제작사의 지원 아래 다양한 지상 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조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조사단이 결론 내린) 세 가지 막힘 요인은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므로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현재 모든 KF16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 부품인 필터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 제작사)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사에서 수행한 우리 공군 PW-229 엔진 안전 위험도 평가에서도 비행 재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별 정밀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들을 오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31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첫 비행을 재개하는 KF16 전투기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할 예정이다. 앞서 공군은 추락사고 발생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항공안전단 사고조사실장을 단장으로 비행·정비·항공관제 분야 등 13명의 전문요원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항공기 제작사 록히드마틴과 엔진 제작사 P&W 소속 전문요원 3명도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인보사 조작·은폐, 바이오산업 안전성 경종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고, 해당 기업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인보사의 주성분이 2017년 7월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자 성분 조작 경위와 은폐 여부를 조사해 왔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은 해명도 거짓이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꿈의 치료제로 여겨졌던 혁신적 신약이 총체적 사기극이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현재로선 안전성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나 종양 유발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인보사 사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신도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1차적 책임은 정부를 속인 코오롱생명과학에 있지만, 식약처의 부실 검증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식약처는 2017년 4월 인보사 허가 1차 회의에서 심사위원 7명 중 6명이 안전성과 효능을 의심해 반대를 했음에도 2차 회의에선 심사위원을 대폭 바꿔 허가를 내줬다고 한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식약처의 허가 과정에 대한 의문점도 반드시 풀어야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21세기 한국 경제를 이끌 유망 신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달성, 5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와 세제 혜택, 불합리한 규제들을 완화해 바이오산업을 적극 뒷받침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약품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성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과에 급급해 ‘제2의 황우석 사태’ 같은 소탐대실의 우를 또 겪어서야 되겠는가.
  • 정부 효율성 10년 만에 ‘최악’… 한국, 국가경쟁력 28위로 떨어져

    정부 효율성 10년 만에 ‘최악’… 한국, 국가경쟁력 28위로 떨어져

    경제 성과 7계단·인프라 2계단↓ 기업 효율성은 무려 9계단 상승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28위에 머물렀다. 기업 효율성은 오른 반면 정부 효율성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 63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위가 가장 높았던 2011~2013년(22위)과 비교하면 6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아시아·태평양 14개국 중에서는 9위, 인구 2000만명 이상 28개국 중에서는 11위였다. 평가는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기업 효율성이 34위로 지난해(43위)보다 무려 9계단 상승했다. 반면 경제 성과는 27위로 지난해(20위)보다 7계단 떨어졌고, 정부 효율성(31위)과 인프라(20위)도 각각 2계단씩 밀렸다. 경제 성과 분야에서는 국내총생산(GDP)과 수출, 투자, 취업자 증가율 등의 둔화로 국내 경제(9→16위), 무역(35→45위), 고용(6→10위)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나마 GDP 규모(12위)와 교역 조건(6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 효율성 분야에서는 재정 수지(16→3위)와 정부부채 증가율(45→40위) 등은 개선된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가 23위에서 27위로 떨어졌다. 제도·사회 여건 중에서는 창업 절차(2위)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개방성은 55위에서 61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또 인프라 분야에서는 대학교육(49→55위)과 외국어능력(33→44위)의 순위가 미끄러졌다. 대신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39→37위)과 인구 1000명당 연구개발 인력(8→5위) 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효율성 분야에서는 노동시장 부문이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36위에 올랐다. 기업가 정신도 55위에서 45위로 10계단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 투자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추가경정예산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K바이오 ‘직격탄’… 신뢰도 추락 우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전자치료제 1호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면서 K바이오 산업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인보사’ 허가 취소에 대해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28일 “유전자치료제 1호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던 인보사의 허가가 취소되면서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던 K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의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면서 “K바이오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약품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식약처의 결정은) K바이오의 글로벌스탠더드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바이오 산업계 전체가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품질관리에 나서겠다”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고 품질관리의 글로벌 표준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보사 사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첨단바이오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입장문을 통해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기초한다”며 “(인보사 사태는)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통렬한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이 산업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산업계는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의약품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勞 “법인분할 땐 재무건전성 추락… 노동조건 악화·고용 불안”

    勞 “법인분할 땐 재무건전성 추락… 노동조건 악화·고용 불안”

    “부채 7조 떠안고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2년 전에도 대규모 해고… 약속 안 지켜 대우조선까지 인수 땐 구조조정 필연적 이익·배당 오너家 챙기고 생산기지 전락”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오는 31일 주주총회 장소로 예고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현대중공업지부가 28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을 이어오던 노조는 27일 법원이 주총방해금지 가청분신청을 일부 인용하자 미리 주총장을 점거했다. 노조는 법인분할이 노동조건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주총에서 분할을 결정하면 회사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쪼개진다. 부채 95%인 약 7조원을 떠안게 되는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가 된다. 재무건전성이 떨어진 회사에서는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고용안정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은 없고 근로조건도 유지된다”는 회사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14년차 정규직 황모(37)씨는 “회사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2017년 현대중공업을 4개 회사로 쪼갤 당시에도 사측은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오갑 부회장이 출근하는 종업원들에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말하며 악수까지 해놓고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은 2014년 본격화된 불황 이후 계속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소 노동자들은 2018년 9월 기준 10만 1000명으로 2014년 말 대비 50.7% 감소했다. 황씨는 “2014년부터 본사와 하청을 합쳐 3만명 이상이 구조조정됐다”면서 “동네가 다 죽어가고 지역이 쓰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하면 구조조정은 더 가속될 것으로 우려한다. 현대중공업의 한 노동자는 “대우조선과 겹치는 부분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일 것”이라면서 “이익과 배당은 중간지주사의 꼭대기에 있는 정몽준-정기선 부자가 챙기고 생산기지로 전락한 공장에선 해고의 칼바람만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청 노동자들도 회사 분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이형진(43) 사무장은 “우리는 뭉치기가 어려워 파업도 힘들다”면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을 멈춰 분할을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 삭감된 임금이 체불까지 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채가 많은 회사의 하청이 되면 미래는 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시민들도 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울산지역대책위원회가 지난 11~13일 울산 거주 만 19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2.0%)이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을 반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순천에서 강간치사 저지른 30대는 전자발찌 찬 보호관찰 대상자

    전남 순천에서 4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36·매곡동)씨가 전자발찌를 부착한 보호관찰 대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3년 강간죄로 징역 5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경찰은 전자발찌를 찬 A씨가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일과 관련해 보호관찰소 관리 업무가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 중에 있다. 28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8시 15분 사이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선배의 약혼녀인 B(43·해룡면) 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몹쓸 짓을 피하기 위해 B씨가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아파트를 빠져나가기 전 몸을 가누지 못하는 B씨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화단에서 집으로 옮기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까지 B씨는 움직임을 보여 살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화단에 쓰러진 B씨를 안방으로 옮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A씨는 30세이던 2013년 주점을 돌아다니며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출소 이후부터 5년간 전자 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A씨는 2007년에도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죄로 5년을 복역한 뒤 출소 6개월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상습적으로 여성을 성폭행한 A씨는 이번에는 전자 발찌를 찬 채로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을 보였다. A씨는 전자발찌를 찼지만 야간 외출 제한이나 유흥업소 등 금지 구역 출입 제한은 받지 않았다. B씨는 부검 결과 경부압박질식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이 졸린 흔적이 있어 추락전에 있었던 일인지 안방으로 옮긴 후 저질렀는지 경위를 파악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강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며 “언제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렀는지에 따라 살인죄로 죄명이 바뀔수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6일 저녁 B씨의 약혼남 등 일행 5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이들이 자신의 원룸에서 모두 잠자리에 들자 다음날 아침 일찍 B씨 집에 혼자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 청암대 총장, 교도소 출소 후 현 총장에 사퇴 압박 말썽

    전 청암대 총장, 교도소 출소 후 현 총장에 사퇴 압박 말썽

    강 총장, 배임 혐의 복역…“면회 자주 안왔다”며 사표 압박청암대 교수협·청암학원 이사들 “면직처분 원천 무효” 반발배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청암대 전 총장이 현 총장에게 사퇴를 강요해 불법으로 사표를 처리한 일이 발생했다. 교육부가 최근 사학비리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는데도 일선 사학재단은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강명운(74) 순천청암대 전 총장은 2017년 9월 14억 배임죄로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 3월 6일 만기출소했다. 강 총장이 구속된 2개월 후 외교부 대사 출신의 서형원 총장이 그해 11월 취임했다. 서 총장은 이미지 추락으로 인증이 취소되고, 재정지원이 중단된 대학을 맡아 학내 화합과 안정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고, 12월에는 인증원의 인증을 받는 등 정부지원금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강 전 총장은 출감 후 대학 안에 자신의 사무실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암암리에 대학 운영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출소 이틀후인 지난 3월 8일 강 전 총장은 자신의 아들인 강모(37) 이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서 총장에게 면회를 자주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 서 총장은 강 전 총장이 과도하게 흥분 상태를 보여 자리를 피하기 위해 ‘사주(강 전 총장)’의 강요로 사표를 제출한다’고 명시하고 사표를 썼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서 총장의 사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려돼 사직서 효력이 상실됐다. 이후 지난 24일 강 전 총장 아들인 강 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임되자 다시 서 총장을 압박했다. 지난 27일 오전 강 이사장은 서 총장에게 “3월에 냈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한후 곧바로 의원면직시켰다. 서 총장이 “이러한 행정처리는 불법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항의해도 막무가내였다. 이날 회의 시작전 강 전 총장이 대학 처장들에게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묻자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답변이 나왔지만 그대로 강행됐다. 대학측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일사천리로 ‘서형원 총장 의원 면직 발령’을 내고, 이강두 부총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인사발령했다. 서 총장은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어 의원면직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며 “이사회 결정공문에 대해 가처분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처분에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소행 청암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교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은 탑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또 다시 불법적으로 학사에 개입해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며 “이사회에서는 ‘서형원총장 의원면직 발령’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청암학원 이사 4명도 “총장의 면직 처분은 원천 무효다”며 “모든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는 만큼 오는 29일까지 답변 해줄것”을 요구하는 등 반기를 들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지난 3월 서형원 총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 여부로 고심하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수리했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잇단 경제 논쟁, ‘한 방’ 대책은 없다/장세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잇단 경제 논쟁, ‘한 방’ 대책은 없다/장세훈 경제부 차장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두 주인공이 각각 화자가 돼 같은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현재 한국 경제도 이러한 냉정과 열정 사이에 존재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각종 경제 논쟁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진보 진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각각 ‘잃어버린 10년’으로 지칭한다. 양측 주장을 종합하면 우린 이미 ‘잃어버린 20년’을 살아온 셈이다. 결국 분배와 성장에 대한 이슈를 진보와 보수의 시점에서 어느 것이 옳다고 싸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분배와 성장은 ‘시소게임’과 같다. 시소는 양쪽이 균형이 맞춰지지 않는 이상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내려간다. 균형이 무너지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문재인 정부 남은 3년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어도 지난 2년의 반성이 필요하다. 되짚어 보자. 2017년 하반기 ‘뜨거운 감자’는 최저임금이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을 29.1% 올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최저임금 현장 실태 파악’ 보고서는 일부 업종에서 고용이 감소했다는 정부의 첫 공식 조사 결과였다. 경제 현실을 인정하는 데 1년 6개월여가 걸렸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 논쟁이 달아올랐다. 당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경기는 침체 국면 초입 단계에 있다”고 불을 지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월별 통계로 성급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기재부가 매월 발표하는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에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뺀 것은 지난해 10월, ‘경기 부진’을 인정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현재 우리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소재는 저성장 또는 경기 침체 우려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자형 침체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1%대 추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경제 논쟁들을 끄집어냄으로써 정부의 판단이 늦었다거나 잘못됐다고 핀잔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논쟁에는 다양한 근거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주장이 맞냐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정책에 목마른 계층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 입장에서는 논쟁의 수단이 되는 근거들을 지워 낼 정책 수단들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적어도 그동안 세계 경기 호조세 속에 유독 우리나라만 경기 회복세가 가장 먼저 꺾인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경제 현실부터 인정해야 비로소 정책 대응도 가능해진다. 특히 경제 현실은 다층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풀어 낼 이른바 ‘한 방’을 기대해선 안 된다. 당장 추경을 비롯한 확장적 재정 정책은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경기 하강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경기 반등을 이끌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에 대한 도를 넘은 ‘훈수’도 삼갈 필요가 있다. 정부가 결정 주체인 한국은행보다 앞서 경기 부진을 내세워 기준금리 인하론을 제기하지만, 2017년 11월 한은의 금리 인상 전에는 정부가 부동산 급등을 이유로 인상론을 폈다는 점에서 금리의 방향성만 빼면 판박이다. 재정과 통화라는 거시 정책의 틈새를 메울 다양한 미시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노동 개혁 역시 더이상 ‘금기’로 놔둬서는 안 된다. shjang@seoul.co.kr
  • 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간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 만에 1000만원을 재돌파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투자 심리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2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1002만 5000원에 거래됐다.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1059만원까지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가 103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17년 11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같은 해 12월 8일에는 2000만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1월에는 25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규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300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스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회사 딜라이트체인의 이영환 대표는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과거처럼 투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순천 아파트 안방에서 40대 여성 시신…30대 남성 긴급체포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강간치사혐의로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27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A씨(43.해룡면) 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거주지인 아파트를 수색하다 6층 베란다에서 추락한 흔적과 안방에서 시신을 차례로 발견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7분쯤 아파트에 들어왔다가 2시간 뒤 나가는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체포했다. 붙잡힌 남성은 A씨 약혼남 후배인 B(36.매곡동) 씨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저녁 A씨 약혼남 등 일행 5명과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원룸에서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이후 B씨는 A씨 약혼남이 잠을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해 아침 일찍 A씨 집에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승용차로 20여분 걸리는 거리다. CC-TV에는 B씨가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를 승강기에 태워 집 안방으로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이때까지 A씨는 숨을 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위협을 느끼고 몸을 피하다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 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뢰 추락한 ‘임블리’…제품 안전성 논란에 검찰에 고발당해

    신뢰 추락한 ‘임블리’…제품 안전성 논란에 검찰에 고발당해

    판매하는 호박즙에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 된 유명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와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임지현 상무와 박준성 대표를 식품위생법·화장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부건에프엔씨가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고 화장품에서도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는 등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건에프엔씨의 의류·잡화 상품이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표법 위반 소지도 있으며, 임 상무가 인스타그램에서 의류를 판매하면서 품절되지 않았는데도 동난 것처럼 광고한 것은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은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제품의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검열 및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확보하겠다고 했다.앞서 인스타그램에서 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임 상무는 스스로 사용한 제품을 소셜미디어에서 홍보하고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한 소비자가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 곰팡이처럼 이물질이 껴 있는 것을 제보했지만 환불 대신 문제의 제품 및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소비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이후 임블리의 다른 제품에서도 위생·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제품 표절 논란,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임블리 제품을 판매하던 주요 면세점과 온라인몰 등에서 제품 판매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일부 소비자들은 화장품 사용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겠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결국 지난 20일 공식 사과하고 식품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상무는 오는 7월 1일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광명시 올 5.19% 떨어져 전국 최대 하락 지난해 12.48% 급등한 과천시는 -3.35% 서울서 가장 많이 올랐던 강동구 -4.01% 올해 1만 가구 신규 입주… 추가 하락 예상올해 들어 수도권 규제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신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1.92% 떨어졌다. 서울은 2.15% 하락했고, 경기도는 2.29%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톱 10’을 기록했던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 광명시로 5.19% 하락했다. 광명은 지난해 연간 아파트값이 9.45% 폭등하면서 경기 과천, 분당, 서울 용산구에 이어 네 번째 급등한 곳이다. 하안동 주공5단지 59㎡ 시세(상한가 기준)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억 9000만원대를 이어 오다가 7월 이후 수도권 집값 폭등 분위기를 타고 급격히 상승, 10월에는 3억 6500만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억제 대책을 담은 ‘9·13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이 멈추고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1월에는 실거래 가격이 2억 8200만원으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곳은 서울 강동구로 4.01% 하락했다. 지난 한 해 상승률 9.9%를 기록해 전국 세 번째,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이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9월 12억 5000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계속 추락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10억 2000만~11억 5000만원으로 최고가 대비 가격이 5000만~1억원 빠졌다. 올해에만 1만 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라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12.48% 급등하면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경기 과천도 올해에는 지금까지 3.35% 하락했다. 아직 거품이 많이 남았지만, 가구당 최고가 대비 5000만~1억원 정도 떨어졌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84㎡ 아파트값(상한가 기준)은 지난해 1월 10억 8000만원을 호가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10월에는 12억 5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9·13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파트값이 하락 기울기를 그리기 시작해 현재는 11억~12억 3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2.34%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성남 분당구도 올해 들어 3.57% 하락했다. 아직 거품이 많이 남아 있지만,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84% 올랐던 하남시도 올해 들어 3.91% 떨어져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구의역 채운 “너의 잘못 아니야”…살아남은 김군들의 안부를 묻다

    구의역 채운 “너의 잘못 아니야”…살아남은 김군들의 안부를 묻다

    승강장 한켠 추모 포스트잇으로 가득 사고 당시 김군 가방에 있었던 것처럼 샌드위치 등과 ‘천천히 먹어’ 메모 놓여 3년동안 비정규직 청년 사고 잇따라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목소리 커져“너의 잘못이 아니야. 잊지 않을게.” 2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한 켠은 수십장의 메모지로 가득차 있었다. 한산한 모습의 승강장이었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메모지로 가득한 ‘추모의 벽’ 앞에서 한참 동안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28일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당시 19세)군이 이곳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전동 열차에 치어 사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고등학교 졸업 석 달 만에 목숨을 잃은 김군의 가방에는 기름때 묻은 장갑과 각종 공구, 미처 뜯지 못한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김군의 사망을 계기로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함께 위험한 일을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3년 전 김군의 가방을 기억한 시민들은 “천천히 먹어”라는 메모와 함께 샌드위치, 김밥, 주스를 추모의 벽 앞에 놓아뒀다. “사람을 등급으로 나누고, 계급으로 나누고, 도구로 사용하는 세상에 살다 가게 해서 미안하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들어라”와 같이 김군의 짧은 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긴 내용도 있었다. 추모를 위해 일부러 구의역을 찾았다는 취업준비생 김재현(25)씨는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차별받지 않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원칙을 강화하고 이를 지키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스크린도어 정비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인 1조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바꿨다. 김군이 속했던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의 하청업체에서 서울교통공사로 편입됐다. 이런 조치로 인해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사고가 일어났던 2016년에 비해 68% 정도 줄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016년 하루 평균 9.3건 정도 고장났지만 2017년 3.7건, 2018년 3.0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4월 기준으로 2.2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서의 또 다른 김군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2017년 11월에는 제주시 한 음료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이민호군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고,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운송설비 점검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간접고용 노동자 실태조사를 보면 간접고용 노동자 10명 중 4명(37.8%)은 업무상 재해를 경험했다. 이는 업무상 재해를 경험한 원청 정규직 노동자(20.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김용균씨나 지난달 공사장에서 일하다 추락해 사망한 김태규씨 등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장에서 원청과 하청 구분 없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인식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구의역 채운 “너의 잘못 아니야” 살아남은 김군들의 안부를 묻다

    구의역 채운 “너의 잘못 아니야” 살아남은 김군들의 안부를 묻다

    승강장 한켠 추모 포스트잇으로 가득 사고 당시 김군 가방에 있었던 것처럼 샌드위치 등과 ‘천천히 먹어’ 메모 놓여 3년동안 비정규직 청년 사고 잇따라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목소리 커져“너의 잘못이 아니야. 잊지 않을게.” 2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한 켠은 수십장의 메모지로 가득차 있었다. 한산한 모습의 승강장이었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메모지로 가득한 ‘추모의 벽’ 앞에서 한참 동안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28일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당시 19세)군이 이곳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전동 열차에 치어 사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고등학교 졸업 석 달 만에 목숨을 잃은 김군의 가방에는 기름때 묻은 장갑과 각종 공구, 미처 뜯지 못한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김군의 사망을 계기로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함께 위험한 일을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3년 전 김군의 가방을 기억한 시민들은 “천천히 먹어”라는 메모와 함께 샌드위치, 김밥, 주스를 추모의 벽 앞에 놓아뒀다. “사람을 등급으로 나누고, 계급으로 나누고, 도구로 사용하는 세상에 살다 가게 해서 미안하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들어라”와 같이 김군의 짧은 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긴 내용도 있었다. 추모를 위해 일부러 구의역을 찾았다는 취업준비생 김재현(25)씨는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차별받지 않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원칙을 강화하고 이를 지키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스크린도어 정비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인 1조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바꿨다. 김군이 속했던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의 하청업체에서 서울교통공사로 편입됐다. 이런 조치로 인해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사고가 일어났던 2016년에 비해 68% 정도 줄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016년 하루 평균 9.3건 정도 고장났지만 2017년 3.7건, 2018년 3.0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4월 기준으로 2.2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서의 또 다른 김군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2017년 11월에는 제주시 한 음료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이민호군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고,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운송설비 점검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간접고용 노동자 실태조사를 보면 간접고용 노동자 10명 중 4명(37.8%)은 업무상 재해를 경험했다. 이는 업무상 재해를 경험한 원청 정규직 노동자(20.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김용균씨나 지난달 공사장에서 일하다 추락해 사망한 김태규씨 등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장에서 원청과 하청 구분 없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인식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보이스3’ 절벽 아래 추락한 권율, 살아있을까?

    ‘보이스3’ 절벽 아래 추락한 권율, 살아있을까?

    ‘보이스3’ 권율이 살아있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남기훈 연출) 5회에서 송장벌레란 아이디를 쓰던 남성(이민웅)에게 작은 쪽지를 전달받은 방제수(권율). 그 안에는 심장을 멈추게 하는 분말이 들어있었고, 그는 이를 이용해 자살로 위장,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급차 안 탈주를 계획했다. 제때 발견해 응급처치를 하면 20분 후 호흡이 돌아오지만, 운이 나쁘면 그대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계획, 목숨까지 건 탈주였다. 그런데 때마침 현장을 찾은 도강우(이진욱)와 방제수를 기다리고 있던 ‘와이어?’의 존재. 방제수의 탈주 계획은 물론이고 도강우가 현장을 찾을 것이란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던 그는 순식간에 도강우를 덮쳤고, 방제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주인에게 이빨을 들이대면 안 되지. 너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기까지 했는데”라는 의미심장한 경고까지 날렸다. 방제수는 결국 “코우스케!”라고 절규하며 스스로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비극을 선택했다. “누가 떨어졌든 살기는 힘들겠는데요?”라고 할 정도로 높은 절벽, 현장 감식 결과 역시 절벽에 있던 피는 방제수의 혈흔이며 양으로 봐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나홍수(유승목) 계장은 “방제수 특수부대 출신에 해경 출신이다. 방제수 시신 찾을 때까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샅샅이 찾아”라고 했고, 잠수부까지 투입됐다. 그런데도 방제수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 “방제수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시청자들의 의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였다. 결국 방제수의 추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반전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보이스3’. 사건의 중심엔 ‘와이어?’이 있었고 그가 어떤 이유로 도강우는 살해하지 않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나홍수(유승목) 계장이 도강우를 또다시 의심하기 시작해 오늘(26일) 밤 펼쳐질 전개에 호기심을 높인다. 방송 직후 공개된 6회 예고 영상에서 “너 예전에 내가 시켜서 도강우 핸드폰 추적 걸어놓은 거 있지”라던 나홍수. 과연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미궁 속으로 빠진 방제수의 생존 여부, ‘와이어?’의 정체, 도강우를 향해 퍼져버린 의심과 비밀, 그리고 아내에게 살해 위협을 당한 구광수(송부건) 형사까지. 전율이 감도는 반전 전개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보이스3’ 제6회, 오늘(26일)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모부양 책임 누구…장남 1.3%, 사회 54%

    부모부양 책임 누구…장남 1.3%, 사회 54%

    나이든 부모부양의 책임이 장남 등 가족이 아닌 국가와 사회에 있다는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족이 부양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16년 만에 70%에서 20%대로 주저 앉았고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10%대에서 50%대로 껑충 뛰었다. 특히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응답은 1%대에 그쳤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2019년 5월)에 실린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김유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2002∼2018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2년에는 70.7%에서 2018년 26.7%로 대폭 감소했다. 2006년 63.4%, 2010년 36.0%, 2014년 31.7% 등 갈수록 줄었다. 반면 국가와 사회 등에 의한 공적 부양 의식은 크게 늘고 있다. ‘사회 혹은 기타’가 부모부양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002년 19.7%에서 2018년 54.0%로 올랐다. 2006년 28.8%, 2010년에는 51.3%, 2014년 51.7%로 증가 추세다.‘스스로 해결’이란 대답도 2002년 9.6%에서 2018년 19.4%로 크게 늘었다. 장남 또는 아들 중심의 가부장적 부모 부양관도 상당히 약해졌다. 가족 중에서 누가 부모부양을 책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장남이란 응답은 2002년 15.1%에서 해마다 줄어 2018년 1.3%로 쪼그라들었다. 2006년 12.4%에서 2010년 5.0%로 10%선이 붕괴된 뒤 2014년 2.0% 등으로 추락했다. ‘아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2002년 13.9%에서 2018년 1.0%로 크게 낮아졌다. 대신 ‘아들·딸 자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2002년 20.5%, 2006년 31.8%, 2010년 23.1%, 2014년 24.1%, 2018년 19.5% 등으로 나왔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효를 기반으로 한 가족주의가 약해지고 소가족·핵가족화가 심해짐에 따라 사회규범과 제도가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부모부양 가치관과 태도도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2층 빌딩 옥상서 아찔 영상 찍다 추락사한 남성…보상은?

    62층 빌딩 옥상서 아찔 영상 찍다 추락사한 남성…보상은?

    지난 2017년 11월 62층 짜리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아찔한 영상을 찍다가 추락사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3일 홍콩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베이징 법원의 판결에 따라 숨진 우용닝의 유족이 총 3만 위안(약 515만원)의 보상금을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국내에서도 보도돼 화제가 된 이 사건은 인터넷에 올리는 ‘위험한 인증 영상’이 낳은 참사였다. 숨진 우씨는 1991년 생으로 원래 영화계 엑스트라로 활동했다. 그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된 것은 직업 아닌 직업인 ‘루프토퍼’(Roof Topper)로 활동하면서다. 로프토퍼는 내려다보는 것만도 아찔한 높은 빌딩 끝에 올라 사진과 영상을 찍는 이들로 수많은 구독자들이 그의 수입원이다.중국 최초의 루프토퍼로 평가받던 그는 수많은 마천루에 오르며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터넷 스타가 됐다. 사고는 2017년 11월 후난성 창사에 있는 한 고층빌딩에 오르면서 일어났다. 위험하고 아찔한 사진을 찍을수록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 상 더욱 자극적인 영상을 촬영하려다 그만 아래로 떨어진 것. 특히 사고 당시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화쟈오(Huajiao)가 이같은 영상에 10만 위안(약 1700만원)에 달하는 상금까지 내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책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우씨의 유족은 회사 측을 상대로 총 6만 위안(약 1030만원)의 보상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다. 이에대해 지난 21일 베이징 법원은 화쟈오가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한 점을 들어 총 3만 위안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법원은 스스로 위험천만한 영상을 촬영한 숨진 우씨에 대한 책임도 같이 물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약 4억 2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자극적인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있는데 지난 2월에는 다롄시에 사는 29세 남성이 3개월 간 매일 음주 방송을 하다 사망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2) 계열분리 모색하는 고려아연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2) 계열분리 모색하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형제간 협업·릴레이 경영으로 유명3남인 최창근 회장이 10년째 진두 경영최윤범 사장, 3세 경영 승계 준비영풍과 공동경영체제를 꾸리고 있는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 집안이 이끌고 있다. 창업주 슬하에 5형제중 장남 최창걸·차남 최창영 명예회장에 이어 2009년부터 셋째인 최창근 회장이 고려아연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이다. 고려아연은 아들 3형제가 각각 경영, 기술, 원료를 맡아 협업하며 릴레이식 경영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주요 제품으로는 산업용 기초소재인 아연, 연, 동, 귀금속인 금과 은, 희소금속인 인듐 등이 있다. LS니꼬동제련에 이어 국내 비철금속 매출 2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 8833억원, 영업이익, 7647억원, 당기순이익 5348억원을 올렸다. 고려아연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정련아연 생산량은 세계적으로 기업별로는 1위,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고려아연은 연(납) 생산량도 세계 1위다. 고려아연은 연산 30만t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였지만 2016년 제2비철단지를 완공해 생산량을 43만t으로 늘리면서 세계 1위였던 중국 위광제련소를 뛰어 넘었다. 연은 자동차 배터리 원료, 건설자재, 전선 피복, 방음재 등으로 활용된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온산제련소에서는 아연과 연 등 기초 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까지 연간 18가지 비철금속 120만t을 생산, 전 세계 단일 제련소 가운데 비철금속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해마다 황산누출, 용해로 수중기 폭발, 근로자 추락사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회사측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차세대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창업주는 원래 6남 3녀를 뒀지만 큰 아들이 일찍 죽은 뒤 실질적인 장남 역할은 최창걸(78)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맡았다. 그는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와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인은 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유중근(75)씨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데이비드 최(51)는 경영을 맡지 않기로 선언한 뒤 여동생 영아(48)씨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차남인 최윤범(44)씨만 경영에 참여해 지난 3월 고려아연 사장에 취임해 3세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최 사장은 미 애머스트대학과 콜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했다. 2010년부터 페루 광산개발을 위한 현지법인 ICM 파차파키의 사장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총괄했다. 2012년부터 부사장으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2014년부터 호주 아연제련소인 SMC 사장을 지냈다. 창업주의 둘째인 최창영(75) 명예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금속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화여대를 나온 김록희(7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가 있다. 장남 최내현(49)씨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아연 계열인 코리아니켈과 알란텀의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창업주의 3남인 최창근(72) 고려아연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콜로라도대 광산대학원에서 자원공학,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이신영(68)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장녀 최경아(44)씨는 천신일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45) 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최강민(40)씨는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46) 스포츠조선 대표의 부인이다. 외아들 최민석(37)씨는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김지수(32)씨와 혼인했다. 김씨는 결혼 전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다. 창업주의 4남인 최창규(69) 영풍정밀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문리대, 시카고 대학원을 나왔다. 5남인 최정운(66)씨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지내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려아연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해소를 요구하고 있어 LG그룹이 3대째에 이르러 계열분리를 한 것처럼 영풍과 그룹을 분리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계열분리를 추진하면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 벗어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풍과 고려아연 관련 회사들은 최근 몇년 동안 두 가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절차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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